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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포스코ICT, 中 원립그룹 자동화사업 추진

포스코ICT가 중국 절강성 구주시에 입주해 있는 제조기업들을 대상으로 공장자동화 사업을 진행한다. 포스코ICT는 지난 21일 중국 절강성 구주시에 위치한 원립그룹과 철강·제조공정 자동화 진단 사업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이에 따라 포스코ICT는 오는 10월부터 원립그룹 소속 철강·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공장자동화 전반에 대한 진단을 추진할 계획이다. 원립그룹은 철강을 비롯해 무역, 호텔 등의 계열사를 보유한 연매출 4조원 규모의 기업으로 철강부문의 연간 생산량은 500만t 수준이다.포스코ICT의 공장자동화 진단 결과에 따라 관련 시스템 도입을 위한 설계, 구축 등의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이 사업은 경북도 산하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중국 절강성 구주국가고신기술산업개발구간의 첨단 산업분야 교류 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포스코ICT 주관으로 제조 전문 솔루션·컨설팅 프로그램 세미나가 개최되기도 했다.이 자리에는 중국 구주 국가고신기술산업관리위원회 축효농 서기를 비롯 원립그룹, 홍오환 그룹 등 구주시 입주기업 회장단 일행 등이 참석했다. 국내에서는 포스코ICT 이창복 대외사업실장을 비롯해 박철휴 한국로봇기술연구원장, 한국로봇기술홀딩스 김세호 대표이사 등 경북도를 대표하는 ICT·로봇 전문기업이 자리를 함께 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8-08-29

공정위, 세아제강에 철강사 최고 과징금 폭탄

세아제강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철강업계 최고액의 과징금 폭탄을 맞게 됐다.27일 업계에 따르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한 지난해 6월 이후 올 7월 말까지 1년 2개월 간 공정위에서 발표한 기업제재 내역을 집계한 결과, 세아제강의 제재금액은 310억6천800만원으로 전체 기업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공정위는 지난해 12월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수천억 원대 강철 파이프 구매 입찰에서 세아제강이 10년 동안 담합을 통해 물량을 소위 나눠먹기한 것을 적발했다. 세아제강은 당시 사전에 낙찰 예정사와 가격, 물량을 합의한 5개 파이프 제조사와 함께 검찰 고발과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당시 공정위는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강관 구매 입찰에서 사전에 낙찰 예정사, 투찰가격, 물량배분 등을 합의해 실행한 세아제강, 현대제철, 동양철관, 동부인천스틸, 휴스틸, 하이스틸 등 6개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921억6천500만원을 부과했다. 기업별 과징금 부과 규모는 세아제강이 310억6천800만원으로 액수가 가장 많고 이어 현대제철 256억900만원, 동양철관 214억4천400만원, 휴스틸 71억4천100만원 하이스틸 45억1천500만원, 동부인천스틸 23억8천800만원 등이다.세아제강은 공정위 제재와 별개로 한국가스공사가 청구한 손해배상소송도 함께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한국가스공사와 6개사가 담합 기간이나 시장환경에 대한 이해 측면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소송을 진행 중”이라며 “법원 판결이 나와야 배상 규모를 최종적으로 알수 있다”고 말했다.세아제강 등 6개사가 제재를 받은 ‘한국가스공사 발주 강관 구매 입찰 참가 6개사 담합 제재’ 건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취임 이후 전체 제재 건 수 중에서도 922억 원이라는 가장 많은 제재금액을 기록했다.김 위원장 취임 전 1년 2개월 동안 해외기업 퀄컴(1조 300억)과 건설업체 삼성물산,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이 제재금액이 높은 기업이었다. 이들 3개 업체를 비롯한 13곳은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건설공사 입찰담합제재’건으로 총 3천517억 원의 제재를 받은 바 있다.또 철근 제조업체들도 공정위로부터 입찰담합 의혹을 받고 있다.현대제철, 동국제강, 대한제강, 한국철강, YK스틸, 환영철강공업, 한국제강 등 철근생산 7개사도 최근 입찰 가격 담합 의혹으로 공정위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지난 2011~2016년 건설사 자재 담당자들의 모임인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건자회)와 진행했던 철근 기준가격 협상 과정에서 담합 한 혐의로 이번 조사 결과가 받아들여질 경우 7개 업체는 약 1조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8-08-28

100명 중 19명 ‘65세↑’ 경북 고령화 전국 2위

우리나라가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지난해 전체인구 중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율이 14%를 넘어선 것. 지난 2000년 고령화사회로 들어선 지 17년만으로,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속도다.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 인구주택총조사(등록센서스 방식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 총 인구는 5천142만명으로, 전년(5천127만명)과 비교해 15만명(0.3%) 증가했다. 이 중 고령인구는 711만5천명(14.2%)으로 집계됐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를 넘어서면 초고령사회로 구분한다.우리나라의 고령화속도는 2005년 세계 최초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보다 빠르다. 일본은 1970년 고령화사회로 진입한 데 이어 24년만인 1994년 고령사회가 됐다.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7년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로 접어든 셈이다. 당초 통계청은 우리나라가 2018년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고령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지난해로 앞당겨졌다. 이에 따라 2025년께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유소년(0∼14세) 인구는 663만2천명(13.3%)으로 2016년 처음 고령인구에 추월당한 이후 격차를 확대하고 있다. 저출산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령인구는 유소년 인구보다 48만4천명 많다. 생산연령인구(15∼64세) 대비 유소년 인구를 뜻하는 유소년 부양비는 18.6에서 18.3까지 떨어진 반면 노년 부양비는 18.7에서 19.1로 껑충 뛰어올랐다.유소년 100명당 고령인구를 나타내는 노령화지수가 가장 큰 시도는 전남으로 171.5명이었다. 경북이 155.1명으로 뒤를 이었고 강원(149.3명)과 전북(147.7명), 부산(143.1) 등의 순으로 노령화지수가 높았다. 대구는 110.1명으로 8개 특별·광역시 중 부산과 서울(120.1명) 다음으로 높았다. 반면 세종시는 47.8명에서 45.5명으로 줄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감소했다.시군구별로는 229개 시군구 중 경북 군위군이 무려 647.5명을 기록하며 가장 높았고, 경북 의성군이 616.9명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경북은 노령화지수 상위 1, 2위를 기록한 이 두지역을 포함해 청도(523.2명), 청송(467.7명), 영양(427.8명), 영덕(425.2명) 등 총 6곳이 상위 15개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경북지역 중 노령화지수가 가장 낮은 곳은 구미로 48.5명이었으며, 전국적으로는 울산 북구(38.6명)로 조사됐다.시도별 고령인구 비율은 전남(22%)이 가장 높고, 경북(19%), 전북(19%), 강원(18%)순이었다.대구는 14.1%로 8개 특별·광역시 중 부산(16.3%) 다음으로 고령비율이 높았다. 반대로 고령인구 비율이 낮은 곳은 세종(9.3%), 울산(10%), 경기(11.5%), 인천(11.8%), 대전(11.9%) 등으로 나타났다.한편, 100세 이상 인구는 3천908명으로 전년보다 12.1% 증가했다./안찬규기자

2018-08-28

포스코,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광권 인수

포스코가 아르헨티나의 염호 광권을 인수했다. 포스코는 27일 호주 퍼스에서 호주의 자원개발 기업인 갤럭시리소스(Galaxy Resources)社와 리튬 염호 광권 매매계약을 체결했다.포스코가 광권을 확보한 염호는 아르헨티나 북서부에 위치한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호수 북측부분으로, 서울시 면적의 약 1/3에 해당하는 1만7천500ha 규모다. 이 염호는 20년간 매년 2만 5천t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염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광권 인수 금액은 미화 2억 8천만달러다.지난 2월 호주 필바라미네랄스(Pilbara Minerals)社로부터 연간 3만t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리튬정광을 장기구매키로 한 데 이어, 이번 염호를 추가 확보함으로써 원료수급 문제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게 돼 2021년부터 연간 5만 5천t규모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포스코는 연내 광권 인수가 마무리되는 즉시 아르헨티나 염호에 리튬 공장 건설 인허가를 완료하고 포스코가 독자 개발한 리튬직접추출기술을 적용해 2021년부터 리튬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현지에서 생산되는 수산화리튬 및 탄산리튬은 양극재를 만드는 포스코ESM에 원료로 공급돼 포스코켐텍의 음극재와 함께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 사업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국내 이차전지사에도 리튬 공급을 확대하게 돼 국내 원료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포스코 관계자는 “당초 염호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리튬사업을 추진했지만 염호 확보가 지연되면서 폐이차전지로부터 인산리튬을 추출해 리튬을 생산하는 기술과 광석인 리튬정광으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도 함께 개발해야 했다”면서 “이번 광권 인수가 전화위복이 돼 포스코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세가지 리튬추출기술을 보유함으로써 원료수급 상황에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8-08-28

동국제강 사무직, 무더기 권고사직 ‘날벼락’

동국제강이 지난 달 부·차장급 사무직원을 무더기로 권고사직 조치한 사실이 27일 뒤늦게 밝혀졌다.동국제강은 지난 6월말 업황 악화, 실적부진에 따른 조직개편 차원에서 부·차장급 사무직원 26명을 지난 1일자로 권고사직토록 했다. 포항공장 부·차장급 직원 6명을 포함해 인천, 당진, 부산, 본사 등에서 총 26명이 퇴직했다.이 가운데 24명은 회사측의 권고사직을 수용했으나 나머지 2명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버티는 바람에 현재 대기발령 상태로 알려졌다.회사측은 이들에게 권고사직 조치를 하면서 14개월치 급여를 위로금 명분으로 지불했다는 것.회사측이 이들에게 권고사직을 강요했느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퇴직했느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직원은 “회사측이 권고사직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자발적으로 명예퇴직한 것이라고 밝히지만 사실상 강제해고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권고사직당한 이들 가운데 부·차장급은 4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이 대부분이어서 자녀 교육 등에 한창 금전지출이 많은 연령대여서 특히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권고사직을 당한 김모(53·포항시 양덕동)씨는 “회사측에서 조직개편 차원의 권고사직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바람에 거부할 수 없었다”면서 “20년 넘게 회사발전을 위해 밤낮으로 일해 왔는데, 어느날 아침에 헌신짝처럼 버림받는 것같아 아쉬움과 배신감이 든다”고 털어놨다.동국제강의 대규모 권고사직 조치는 지난 6월 부임한 김연극 사장의 작품으로 알려졌다.김 사장은 구조조정 전문가로 그가 이번 조치를 진두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무에서 임동규 부사장을 제치고 사장 자리에 오른 김 사장은 이번 권고사직 조치가 승진에 크게 작용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업계에서는 김 사장이 파격 승진할 때부터 동국제강이 조만간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12월에도 후판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500여명(협력업체 포함)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이번 권고사직 배경에는 경영실적 부진도 한몫했다.동국제강은 지난 5월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4.3% 급감한 206억원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2분기에도 흑자를 내지 못하면서 구조조정이 차·과장급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나돌고 있다.동국제강 포항공장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내린 권고사직 조치라 정확한 내용파악을 하기 어렵다”면서 “하반기 실적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추가 조치가 나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8-08-28

혁신도시 기업, 2022년까지 1천개로 는다

정부가 혁신도시를 활성화하기 위해 2022년까지 입주기업을 1천개사로 늘리고 고용인원은 2만명으로 늘리는 ‘혁신도시 시즌 2’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정부는 27일 제15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혁신도시 기업 입주 및 창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10개 혁신도시는 이전 대상 공공기관 113개 중 110개 기관이 이전을 완료했으나 아직 기업과 연구소 등의 입주가 저조해 산학연 생태계를 갖춘 성장거점의 역할은 미흡한 상황이다.정부는 기업에 유리한 환경을 혁신도시에 조성하기 위해 건축 및 기업활동관련 규제를 개선하고 클러스터 부지 활용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기업의 입지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혁신도시 연계형 투자선도지구나 특별건축구역을 지정함으로써 효율적인 개발을 지원한다.투지선도지구는 건폐율·용적률 완화, 인허가 의제를 비롯한 73종의 규제특례를 제공하는 제도로, 혁신도시 연계형으론 현재 전남 나주가 선정돼 있다. 특별건축구역은 건폐율·높이제한·주택건설기준 등 규제 개선을 통해 신속한 건축과 입주를 유도하는 제도다.혁신도시 특화 전략에 맞춰 신사업 테스트 베드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샌드박스를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부는 10월께 별도의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클러스터 용지의 활용성을 높이고자 기업 수요에 맞게 클러스터 분양 토지의 탄력적인 분할·합병을 허용하고, 일부 미착공 클러스터 용지는 공공 매입 후 장기저리 임대방식으로 공급한다.정부와 이전 공공기관 중심으로 종합적인 기업활동에 대한 지원 시스템도 구축한다.클러스터 입주기업에는 3년간 사무실 임차료나 분양대금 이자의 최대 80%까지 매월 지원한다./김진호기자kjh@kbmaeil.com

2018-08-28

‘5060’ 신중년 일자리 내년 2만5천개 창출

만50세 이상 구직자를 특정 직무에 채용하는 중소·중견기업에 정부가 지원금을 주는 ‘신중년 적합직무 고용장려금’ 지원 대상이 대폭 확대된다. 고용노동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신중년 일자리 확충 방안’을 김동연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5차 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했다.신중년은 50세를 전후로 퇴직해 재취업 등을 하며 노동시장 은퇴를 준비하는 과도기 세대로, ‘5060 세대’라고도 불린다. 작년 기준으로 1천378만명으로, 생산가능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신중년 적합직무 고용장려금은 올해 1월부터 시행 중인 사업으로, 50세 이상 구직자를 신중년 적합직무에 채용하는 중소기업에 1인당 월 80만원, 중견기업에는 월 40만원을 1년간 지원한다.노동부는 “현장 수요를 고려해 금년 지원 규모를 2천명에서 3천명으로 늘리고 내년에는 5천명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에 신중년 적합직무 고용장려금으로 소요될 예산은 274억원으로 노동부는 추산하고 있다.노동부는 경영·진단 전문가, 안전관리 컨설턴트 등 기존 55개였던 지원 대상 신중년 적합직무에 박물관 해설사, 출판 전문가 등 29개를 추가했다. 신중년이 지역 사회에 필요한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중년 경력 활용 지역서비스 일자리 사업’도 신설했다.금융권 퇴직자가 지역평생교육센터에서 노후재무설계 교육을 하는 것과 같이 신중년이 지역서비스를 하게 하는 것으로, 내년 지원 대상은 2천500명이고 소요되는 예산은 80억원이다. 노동부는 기존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 규모도 100억원 증액하고 이를 신중년 사업으로 활용하기로 했다.지역아동센터 학습지도, 장애인 시설 봉사, 다함께돌봄 시설 등·하교 지원 등 신중년을 위한 ‘사회서비스형 일자리’도 내년에 741억원을 들여 2만명 규모로 확충할 계획이다.일자리 창출 규모로는 이 사업이 가장 크다. 사회서비스형 일자리는 주 15시간 이상으로, 임금은 최저임금 이상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이 밖에도 노동부는 한국기술교육대학에 500명 규모의 ‘신중년 특화 훈련교사 양성’ 과정을 개설해 신중년이 직업훈련교사 자격을 따 직업훈련기관에 취업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신중년 일자리사업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예산은 올해 1천267억원에서 내년에는2천406억원으로 약 2배 수준으로 늘어난다. 노동부는 신중년 일자리 확충 방안의 시행으로 내년에 2만5천216명 규모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기대 수명 증가 등으로 신중년 취업자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올해 1분기와 2분기 50∼64세 고용률이 감소하는 등 최근 신중년 고용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있다. 고령층의 저소득 가구가 증가하면서 최근 소득 격차 확대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노동부는 보고 있다. /연합뉴스

2018-08-28

체육시설·도서관·도시바람길… 생활SOC 8조대 투자

문화·체육시설과 복지시설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동네 생활체육시설’에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이 대폭 투입된다. 동네 체육시설에 10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정부는 27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생활SOC 확충방안을 발표했다. 생활SOC는 SOC라는 이름을 달기는 했으나 정부 예산 편성과정에서 사용하는 토목 중심의 기존 SOC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정부는 기존의 공간·개발 중심의 대규모 SOC와 달리 국민의 삶의 질과 직접 관련된 체육시설·도서관 등을 생활SOC로 분류했다. 생활SOC를 확대하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여가 생활을 즐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지역 단위로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지역 기반의 서비스업·건설업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꾀할 수도 있다.정부는 내년 생활 SOC에 올해(5조8천억원)보다 약 50% 늘어난 8조7천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정부 예산과 매칭하는 지방자치단체 투자까지 포함하면 생활 SOC 투자 규모는 약 1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 계획에는 총 22개 부처, 149개 사업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문화·체육시설 등 편의시설과 관광 인프라 확충에 1조6천억원이 투입된다. 올해보다 6천억원 늘어난 것이다. 도시재생·어촌뉴딜 등 생활여건 개선과 노후 산단 재생 등에는 올해보다 1조4천억원 늘어난 3조6천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복지시설 개선, 생활안전 인프라 확충,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서는 올해보다 8천억원 늘어난 3조4천억원이 사용된다. 생활 SOC 투자를 통해 정부는 2022년까지 체육시설의 접근성을 13.8분(2017년 기준)에서 10분 이내로 개선할 방침이다. 전통시장의 90%에 주차장이 설치될 수 있도록 하고 화재알림 시설 설치율도 전통시장 점포의 5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김진호기자

2018-08-28

남북경협 성사 때 최대 수혜 업체 어디?

포항철강공단 업체들이 남북한 화해 무드와 맞물려 하루빨리 남북경협이 성사되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글로벌 철강경기 부진과 미국의 높은 보호무역 장벽으로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포항철강공단 업체들이 새로운 돌파구로 북한을 지목하고 있다.남북경협이 성사되면 당장 포항철강공단내 철도 관련 업종과 비료, 석탄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특히 철로용 H빔과 봉형강을 생산하는 포스코를 비롯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이며 비료 생산업체인 협화, 제철세라믹, 세기 등도 수혜대상 업체로 분류되고 있다.하지만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맞물려 당장 수혜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를 비롯한 남북경협이 추진되려면 우선 끊어진 남북한의 철도를 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동아시아철도공동체의 핵심인 부산과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결하려면 강릉과 제진 사이에 동해선 철도를 놓는 것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남북한 경제협력 사업 중 국내 업체가 수주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사업은 104.6km의 강릉에서 제진을 연결하는 동해선 철도 건설사업이다.남북한을 잇는 다른 철도인 경의선과 경원선과는 달리 동해선은 아예 연결이 되지 않았고, 강릉에서 제진을 철도로 연결하는 사업은 남한 측 영토에서 철도를 연결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국내 건설업체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강릉과 제진 구간에 철도를 연결하는 동해 철도연결 사업은 과거 경제성 문제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남북 교류협력에 관련해 예비타당성 면제 규정(국가재정법 제38조)을 두고 있어 국토교통부가 기획재정부에 강릉~제진 구간 철도 연결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면제 요청을 해 놓은 상황이다.강릉에서 제진 구간만 완공되면 부산에서부터 북한 철도를 통해 TSR과 연결돼 동북아에서 유럽을 잇는 초대형 물류라인이 탄생하게 된다.비핵화 문제가 급진전될 경우 강릉~제진 철도 연결 사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강릉~제진 철도 사업으로 인해 수혜를 보는 기업으로는 포스코를 비롯 현대제철, 동국제강이 유력시 된다.강릉~제진 구간(104.6km)에 복선철도 건설을 한다고 가정하면 총 3만9천t 가량의 철강재가 투입돼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동해안 철도 사업에 필요한 총 3만9천t 철강재 중에서 궤도에 필요한 봉형강은 약 2만5천t으로 추정돼 봉형강 생산업체인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이 가장 큰 수혜를 보게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밖에 남북경협으로 수혜를 보게될 기업으로는 비료 생산업체인 협화와 제철세라믹, 세기 등이다.이들 업체는 비료 생산량에 비해 국내 수요처를 찾지못해 매년 재고량이 산더미처럼 쌓이고 있다.현재 협화는 연간 25~30만t의 비료를 생산하고 있고, 제철세라믹이 9~10만t을, 세기는 6~7만t을 생산하고 있다. 남북경협이 성사되면 가장 먼저 북한으로 가는 물량이 바로 비료와 쌀로 이를 선적하는 포항항의 물류업체들도 덩달아 수혜를 볼 전망이다.포항철강관리공단 김영헌 관리팀장은 “남북경협이 성사되면 철강경기와 미국의 보호무역으로 활로를 찾지 못하는 기업들이 큰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 “그 대상업체로는 철로 관련 업종과 비료, 석탄 등이 유력시 된다”고 전망했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8-08-27

기업 구조조정 돕는 ‘기업구조혁신펀드’ 출시

자본시장 중심으로 기업 구조조정을 도모할 총 1조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가 조성된다.한국성장투자금융투자운용(이하 한국성장금융)은 주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시장 중심의 상시적 구조조정을 활성화하기 위한 ‘기업구조혁신펀드’ 하위펀드 결성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기존 채권금융기관 중심 기업 구조조정 방식에서 탈피해 민간 자본시장 중심의 구조조정을 활성화하려는 취지에서 조성된 펀드다.전체 모(母) 펀드 규모는 5천415억원으로 시중은행(국민·NH농협·신한·우리·KEB하나), 정책금융기관(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캠코), 한국성장금융이 운용하는 성장사다리펀드가 공동 출자했다.2년에 걸쳐 출자사업을 할 하위펀드는 자금을 우선 모집하고 투자 기업을 찾는 ‘블라인드펀드’와 투자 기업을 정하고 자금을 모집하는 ‘프로젝트펀드’ 방식으로 나뉜다.모펀드에서는 블라인드펀드에 2천500억원, 프로젝트펀드에 1천415억원을 각각 출자할 예정이다.모펀드 재원 이상의 민간자금도 유치해 총 1조830억원 규모의 하위펀드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민간자본의 출자 부담을 완화하는 취지에서 하위펀드 조성 시 민간자금이 선순위로 참여할 수 있도록 모펀드는 중·후순위를 부담한다.한국성장금융은 오는 27일 홈페이지(www.kgrowth.or.kr)에 하위펀드 운용사 선정 공고를 낸다. 운용사 선정은 3개사가 선정될 블라인드펀드를 기준으로 오는 10월 말께 완료될 예정이다.프로젝트펀드는 수시 접수·결성이 가능해 올해 안에 기업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 블라인드펀드는 결성 시한이 최종 선정일로부터 6개월 이내여서 내년 상반기 중 투자 집행이 예상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8-27

미래기술 개발·혁신기술 공유의 장

‘2018 포스코 기술콘퍼런스’가 지난 23, 24일 양일간 포스텍과 RIST에서 열렸다.1989년 시작해 올해로 30회째를 맞는 포스코 기술콘퍼런스는 미래 기술 개발 방향을 논의하고 혁신 기술을 공유하는 장으로 포스코그룹의 눈부신 기술 발전을 견인해왔다.이날 기술콘퍼런스는 포스코와 그룹사, 고객사, 공급사를 비롯해 대학 및 연구기관 등 각계각층의 기술인 1천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의 기조 강연으로 시작했다. 이어 최정우 회장의 개회사, 포스코기술대상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최정우 회장은 개회사에서 “철강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감과 동시에 철강의 뒤를 잇는 강력한 성장 엔진을 발굴해 발전시켜야 한다.제2의 창업을 한다는 각오로 각자의 분야에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 개발 확대 △최첨단 스마트팩토리 구축 △신성장 사업의 발굴 및 상용화 △기술 개발 분야에서의 실용주의 문화 조기 정착 등을 강조했다.포스코기술대상은 ‘원가 경쟁력 높은 리튬 생산 공정 기술’을 공동 개발한 PosLX추진반·RIST와 ‘고효율 친환경 소결 배가스순환기술’을 개발한 열유체공정연구그룹이 각각 최고상인 혁신상(2건)을 받았다. 이와 함께 창의상(3건), 도약상(5건) 시상이 이어졌다.포스코기술대상은 포스코그룹의 기술경쟁력을 높인 엔지니어와 연구원에게 주는 기술인 최고 영예의 상으로 △혁신상 △창의상 △도약상 3개 부문으로 나눠 수여된다.이번 기술콘퍼런스는 포스코 기술 개발 50년과 기술콘퍼런스 3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기술 발표와 토론은 1일차 일반 세션(General Session)과 2일차 포스코 세션(POSCO Session)으로 각각 진행됐다.한편, 콘퍼런스가 열린 포스텍 대강당 로비에는 포스코 기술 개발 50년 역사와 포스코 스마타이제이션(smartization) 성과, 리튬 기술 개발 추진 현황 등 홍보물이 전시돼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8-08-27

음식·숙박업 10곳 중 8곳 개업 후 5년 못버텨

음식·숙박업체 10곳 중 8곳은 개업 후 5년을 버티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산업연구원은 26일 내놓은 ‘관광숙박업의 생존 결정 요인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음식 및 숙박업 5년 생존율(2015년 기준)이 17.9%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제조업 생존율 38.4%보다 20%포인트가량 낮은 수치다.1년 생존율은 59.5%로 제조업의 70.1%보다 10.6%포인트 낮았고, 시간이 갈수록 격차가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관광숙박업체는 종사자가 1∼4명인 영세업체가 91.7%로 대부분이었다. 이어 5∼9명 5.6%, 10∼19명 1.4%, 20∼49명 0.8%, 50명 이상 0.5% 순이었다.관광숙박업은 호텔, 모텔 등 여관업, 도시민박이나 펜션 등 대체숙박시설 형태가 포함된 기타관광숙박시설로 구성된다.여관업이 약 50%(2016년 기준), 기타관광숙박시설이 47%로 절대다수를 차지한다.지역별로는 서울(12.7%)과 경기도(14.8%) 등 수도권에 전체 숙박업체의 27.5%가 밀집돼 지역적 편중현상이 나타났다.내국인의 국내여행 지출 중 숙박비 비중은 2011년 13.8%에서 2015년 17.3%, 전체 관광사업체 매출액 중 관광숙박업이 차지한 비중은 30.4%에서 35.2%로 늘었다.산업연구원 이순학 연구원은 “우리나라 관광숙박업체는 규모가 작고 지역별 분포 차이가 큰 특징을 보인다”며 “지역 내 소규모 숙박시설들이 공동 브랜드를 구축해 대형업체에 대한 경쟁력을 키우고 지역 내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통해 숙박 수요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연합뉴스

2018-08-27

조선내화 노조 30年史 책으로 발간

조선내화(주) 노동조합(위원장 황인석)의 30년의 발자취가 책으로 나왔다.조선내화 노조는 설립 30주년을 맞아 ‘쉼 없이 달려 온 통합과 전진 30년’이라는 타이틀로 노조가 걸어온 일터와 땀, 그리고 투쟁과 상생의 역사를 250페이지 분량의 책에 담았다. 이 책에는 대한민국 산업계 노동조합의 교과서라 불리며 노사상생 문화의 본보기로 널리 알려진 조선내화 노조가 지난 1988년 7월, 포항시 남구 청림동의 한 여관방에서 설립된 후 오늘날 창립 70주년을 넘어 선 조선내화를 이끌어 가는 한 축으로 자리 잡아 온 스토리를 가감없이 기록하고 있다.주요 목차로는 1부 조선내화 노동조합의 태동, 2부 투쟁과 쟁취 그리고 갈등과 아픔을 딛고, 3부 화합으로 손잡다, 4부 통합과 전진의 역사, 5부 노·사 같이 가야할 ‘價値’, 6부 노사문화의 새 패러다임, 7부 더 進化하는 노동조합, 세계최고의 품격노조 등의 콘텐츠로 짜여 있다.특히 30년사에는 민주화 물결을 타고 포항지역에서 일찌감치 설립된 조선내화 노조가 초기 강경투쟁의 노선을 넘어 소모적인 갈등 대신 노사상생의 실리로 조합원에게 혜택과 긍지, 자부심을 심어주는 과정이 현장감 있게 상세히 기록돼 있다.책의 하이라이트인 ‘조선내화 노동조합이 무엇이 다른가?’에서는 노사상생 대통령상을 받은 노조가 다른 노조와 다를 수밖에 없는 先進문화 10여 항목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노조 30년사 ‘쉼 없이 달려 온 통합과 전진 30년’ 책 표지. /콘텐츠연구소 상상 제공대한민국 뿐 아니라 세계에서 유일하게 회사 깃발과 노동조합 깃발이 함께 같은 높이로 게양된 사연과 지역사회에 대한 눈물겨운 봉사활동은 물론 노동조합의 法人화, 장학회의 설립, 국가재난현장에 대한 성금과 봉사, 조합원이 돈을 모아 세운 노사평화탑 등 다른 노조의 귀감이 되고 벤치마킹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황인석 위원장은 발간사를 통해 “지난 30년 동안 동지들과 함께 때로는 살얼음판을 걸어왔고, 때로는 비 오는 날 야간산행을 하듯 위태로움 속에서도 통합과 전진의 역사를 만들어 온 기록을 이 책에 담아 후배들에게 남겨주려 한다”며 “30주년인 올해 무교섭 19번째의 탑을 쌓았는데 2047년 회사 창립100주년 까지 무교섭 전통을 이어가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흐름에 노조가 먼저 대응해 나가는데 이 책이 참고서로 활용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한편 노조 30년사는 ‘콘텐츠연구소 상상’이 기획하고 ‘삼우애드컴’이 편집을, 경북일보 경제부장 출신인 이한웅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8-08-24

포스코, 바이오·에너지 등 신사업 투자 위해 철강·화학 계열사 지분정리

포스코가 국내외 철강·화학 계열사 매각 및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바이오·에너지 등 신사업 투자를 위해 철강·화학 관련 계열사의 지분정리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계열사인 산화아연 제조사 리스텍비즈의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한다. 본 실사와 주식매매계약(SPA)은 오는 9월 중순께 마무리될 예정이다.현재 3~4곳의 사모투자펀드(PEF)와 관련된 기업들이 인수의사를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추정하는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포함해 대략 300억~4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 2008년에 설립된 리스텍비즈는 포스코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개발한 제조공법으로 습식 산화아연(ZnO)을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 계열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산화아연은 주로 타이어·고무·세라믹 산업에 사용되는 소재다.리스텍비즈는 포스코와 함께 개발한 습식 제조공법에 단독 사용권을 가지고 있어 기술진입의 장벽이 높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포스코와 다년간 장기공급계약권을 맺어 안정적인 매출처도 확보돼 있다. 2015년 자본잠식상태였던 리스텍비즈는 국제 아연 가격의 상승과 산업의 성장세로 2016년에 흑자전환했다. 국제 아연 기준가격이 2015년 12월 t당 1천500달러까지 하락했다가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타며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2015년 이후 최근 3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이 12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2015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4억원, 5억원에 그쳤지만 지난해 113억원, 28억원으로 성장성과 이익성이 크게 높아졌다. 올 1·4분기 영업이익만 8억원 수준이었다.포스코는 관계사 지분 매각뿐만 아니라 해외 계열사 IPO를 통해서도 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다.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포스코의 해외 계열사 중 실적이 나오는 곳은 중국 쪽”이라며 “중국 계열사를 중심으로 IPO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계열사 가운데서는 장가항포항불수강(ZPSS)의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가 지분 80%를 가지고 있는 ZPSS는 리스텍비즈처럼 2015년까지 적자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1천2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포스코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베이징포스코센터의 지분 49% 매각건도 진행 중이다. 이미 매각절차가 상당 부분 진행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있으며 예상 매각가격은 4천억~5천억원으로 추산된다. 베이징포스코센터의 지분 매각은 2014년 완공 당시 중국 국영기업인 시노펙(중국석화)이 B동을 인수하려 했다가 무산된바 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8-08-24

빈곤층 더 가난해졌다

소득 분배 악화·고용 쇼크가 이어지면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한 비판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소득주도성장에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했지만 각종 지표를 살펴보면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는 데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소득주도성장은 임금·소득은 늘리고 생계비 부담은 줄임으로써 소비를 촉진해 경제 선순환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 구상이다.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한 야권의 강한 비판에도 정부·여당은 현 기조를 고집하고 있어 정책논란을 둘러싼 갈등은 평행선을 이어갈전망이다. 관련 기사 5면야권과 전문가들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경제지표를 들이밀고 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를 보면 분배 지표인 균등화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5분위 소득을 1분위 소득으로 나눈 값·전국 2인 이상 가구)은 올해 2분기 5.23배로, 매년 2분기 기준으로는 2008년 2분기(5.24배) 후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았다. 5분위 배율은 수치가 클수록 소득 분배가 불균등한다는 것을 뜻한다. 5분위 배율이 역대 최고인 5.95배까지 치솟았던 올해 1분기 수준은 아니지만 소득 격차가 여전히 심각한다는 것을 방증한다.일자리 상황도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작년에 월 평균 31만6천 명이던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2월부터 6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를 기록했다. 올해 7월에는 5천 명을 기록해 취업자 수 증가율은 0%다. 정체상태를 넘어 악화됐다는 평가다. 실업자는 7개월 연속 100만 명을 넘었고, 30·40대 취업자는 올해 들어 월평균 약 14만명 감소했다.특히 문재인 정부의 고용상황은 IMF 이후 최악일 뿐 아니라 소득분배지표도 최악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이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1/4분기 기준으로 소득하위 40% 가구의 소득은 오히려 4∼8%포인트 감소했다. 세부 내용을 뜯어보면 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가계소득은 지난해보다 8%(11만2천원) 감소했고, 하위 20~40% 월평균 가계소득 역시 4%(11만3천원)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소득5분위 배율은 5.95로 이는 2003년(통계생산) 이후 최대치다. 심지어 이날 발표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8년 2/4분기 소득5분위 배율은 5.23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던 2008년 5.24에 근접했다. 특히 가장 취약한 1분위(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전년 같은 분분기 대비 15.9%, 사업소득은 21% 감소해 “막대한 재정 투입에도 소득주도 성장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 추 의원의 지적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득주도성장이 의도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취업은 갈수록 어렵고 서민의 소득은 감소해 선순환이 작동할 기본 여건이 충촉되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특히 유연성이 부족한 경제 정책이 일자리 상황을 악화시켰고 이로 인해 소득 지표가 나빠지고 하위층일수록 더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평가 다.전문가들은 “노동시장에서 취약한 계층을 중심으로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의 경직된 시행이 타격을 주고 있다. 정책 의도와는 다르게 소득이 낮은 계층을 중심으로 충격이 커지고 있다”며 “소득주도성장 자체가 실패했다고 말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의 경직된 시행은 정책적 실패로 보인다. 전면적인 궤도 수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보수야당에서도 소득주도성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당 추경호 의원은 “경제는 과학인데 현 정부는 경제적 사실인 통계를 분석해 대책을 만들지 않고, 정치적 편향성과 선입견을 가지고 경제를 분석하는 굉장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학 교과서에도 없고 족보에도 없는 무리한 발상을 하고 있다”며 “소득주도성장은 소득이 늘어야 실현 가능한 이론인데 소득을 늘릴 수 있는 정책이 빠져있다”고 꼬집었다. 한국당 지도부도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 포기를 주장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18-08-24

20대 후반 30대 초반 실업, IMF 이후 최악

사회진출이 활발해야 할 20대 후반·30대 초반 젊은이의 취업이 매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22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니 지난달 25∼34세 실업자는 33만8천 명으로 7월 기준으로는 1999년 43만4천 명을 기록한 후 최근 19년 사이에 가장 많았다.7월 기준 25∼34세 실업자는 2014년 30만5천 명이었다가 2015년 28만5천 명으로감소했으나 2016년 31만9천 명, 2017년 32만7천 명을 기록했고 올해까지 3년 연속 증가했다.고용동향은 월·계절 등에 따라 변동성이 있으므로 통상 각 연도의 동일 시점을비교해 추이를 파악한다.경제활동에 참여하는 25∼34세의 규모 변화를 고려해도 실업은 기록적인 수준에달했다.실업자 수를 경제활동인구로 나눠 구한 25∼34세 실업률은 지난달 6.4%였다. 7월 기준으로는 1999년 7.2%를 기록한 후 최근 19년 사이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이 연령대의 7월 실업률은 2014년 5.5%에서 2015년 5.2%로 낮아졌다가 2016년6.0%, 2017년 6.3%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상승했다.통계청이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분류한 ‘청년층(15∼29세)’과는 다르지만 25∼34세는 청년층의 실질적인 취업 동향을 판단할 연령대로 볼 수 있다.본격적인 사회진출을 준비하는 젊은 구직자는 25∼34세에 밀집했기 때문이다.10대는 경제활동 참가율 자체가 낮고 20대 초반은 병역·학업 등을 이유로 본격적인 취업을 시도하는 이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당국은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실업이 심각한 이유가 복합적이라고 보고 있다.앞서 정부는 청년 일자리 대책을 발표하면서 청년 고용 부진에 관해 “산업·교육·노동 시장의 구조적 문제가 누적되며 일자리 수요부진, 미스매치가 지속”했다고원인을 분석하고 “20대 후반 인구 증가로 구직경쟁 격화, 청년 일자리 어려움 가중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젊은층의 취업난이 심각한 가운데 고학력 실업자도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달 4년제 대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보유한 실업자는 34만8천 명이었다.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실업자를 집계한 1999년 이후 7월 기준 4년제 대졸 이상 학력의 실업자 수는 올해가 가장 많았다.대학교를 졸업한 실업자 증가에는 전반적인 진학률 상승과 고학력자가 선호하는일자리 부족이 함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보유한 이들의 지난달 실업률은 3.7%로 1999년 7월5.0%에 이어 7월 기준으로는 집계 후 두 번째로 높았다. /연합뉴스

2018-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