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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사전청약 ‘사업 취소’땐 내 집 마련 기회 다시 준다

국토교통부는 갑작스러운 사업 취소로 인한 민간 사전청약 당첨 취소자에 대해 당첨 지위를 후속 사업에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민영주택 사전청약제도’는 공공택지(LH) 내 민간 분양주택의 입주자모집 시기를 당초착공 시에서 변경택지 공급계약 시로 약 2~3년 앞당기는 제도이다. 제도가 폐지된 2022년 말까지 총 45개 사업에 대해 사전청약을 실시해 조기 분양을 통해 주택공급에 속도를 내고, 시장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보았다. 다만, 사전청약을 실시한 이후, 사업성 악화 등으로 사업자가 사업을 포기한 경우, 당첨취소자는 내 집 마련 기회가 사라지고 당초 청약자격도 상실하는 등 실질적인 피해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국토부는 사업 취소부지를 매입하는 후속사업자로 하여금 당초 사업의 당첨취소자를 우선적으로 입주자로 선정토록 할 계획이다. 당첨취소자는 우선공급 시, 사업취소분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면적에 지원해야 하며, 당첨 후에는 당첨취소분과 동일한 유형의 당첨자로 관리된다. 당첨취소자에게도 주택수 유지, 거주기간 충족, 청약통장 보유 등 의무는 당초 사전청약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당첨취소 통보 후부터는 후속사업 우선공급 공고 시점의 주택수만을 판단하는 등 주택수 유지 의무를 유연하게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LH는 사업 취소부지 재매각 시에 당첨취소자 세대수만큼 별도로 물량을 배정하도록 조건을 부과하며, 사업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지별로 별도의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부용기자

2025-01-22

포스코청암상 과학상에 박문정 포스텍 교수

포스코청암재단이 22일 이사회를 열어 올해 포스코청암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과학상에 박문정 포스텍 화학과 교수, 교육상에 포항명도학교, 봉사상에 이철용 사단법인 캠프 대표와 추혜인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살림의원 원장(공동수상), 기술상에 김진동 레이크머티리얼즈 대표이사를 각각 선정했다. 특히 올해는 과학상 수상자로 첫 여성과학자가, 봉사상 수상자로 2명이 공동 선정됐다. 포스코청암상은 철강불모의 국가에서 제철보국의 일념으로 철강자립을 통해 우리나라 산업화와 조국 근대화의 초석을 닦은 청암 박태준의 업적을 기념하고, 포스코 창업이념인 창의존중·인재중시·봉사정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확산시켜 국가발전에 기여하고자 2006년 제정됐다. 올해로 열아홉 번째를 맞이했다. 상금은 부문별로 각 2억 원을 수여한다. 다만, 공동 수상한 봉사상은 각 1억원 씩 시상한다. 과학상 수상자인 박 교수는 ‘고분자 말단화학’이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하며,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고분자 합성 및 제어 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고분자 말단부가 고분자의 열역학적 특성과 물성을 지배한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박 교수의 연구성과는 지난해 1월, 국제학술지인 사이언스지에 게재됐다. 교육상 수상기관인 포항명도학교는 1989년에 개교해 장애학생들의 맞춤형 특수교육 실현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운영해 오고 있다. 2013년 전국 최초로 발달장애 학생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장애학생들의 음악적 소질과 재능을 키워주고 있다. 포항지역 산학협력 사업체와 연계한 현장실습 중심의 학교기업을 설립했다. 봉사상 공동수상자인 이 대표는 지난 25여 년간 장애인, 외국인 근로자, 빈민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을 이어온 사회활동가이다. 2007년부터 필리핀 빈곤 지역에서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자립적 성장을 지원해 오고 있다. 추 원장은 2012년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살림의원을 개원한 의료인이다. 살림의원을 개원한 이래 현재까지 3200세대가 넘는 조합원과 함께 의원, 치과, 건강센터, 돌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3300여 건의 무료 진료를 해 왔다. 기술상 수상자인 김 대표이사는 KAIST에서 화학분야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연구자 출신이다. 2010년 창업한 이래, 과거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초고순도 화합물 TMA(트리메틸알루미늄)의 국산화에 이어 유기금속화합물 제조 플랜트 설계 기술도 독자적으로 개발에 성공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5-01-22

포스코스틸리온, 농어촌 상생협력 노력 성과로

포스코스틸리온(사장 천시열)은 16일 농어촌 ESG활동 및 상생협력 활성화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농어촌 ESG실천인정기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농어촌 ESG실천인정제도’는 기업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농어업·농어촌과 상생협력을 실현하고, ESG경영을 실천한 기업을 인정해 주는 제도이다.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공동주관한다. 포스코스틸리온은 농어촌지역의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ESG활동을 펼치고 있다. 농촌지역에는 근린공원을 조성하고, 영유아 교육물품을 지원하는 등 교육, 여가생활 향상에 기여했다. 특히 포항시 기계·기북 친환경 쌀 생산단지에 고품질 쌀영양제 살포특수차량을 지원함으로써 포항시 농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어촌지역에는 구룡포수협과 포항 해양환경 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폐어구·폐어망 등 해양쓰레기 수거 사업 및 공동 봉사단을 구성해 구룡포 해변 정화 활동을 진행했다. 천시열 포스코스틸리온 사장은 “앞으로도 농어촌과의 상생협력 활동을 확대하고 실질적인 지원 사업을 전개해 어려운 여건에 직면한 농어촌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5-01-22

“국민·납세자 따뜻하게 보듬는 세정 펼칠 터”

국세청이 22일 정부세종2청사에서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를 개최하며, ‘2025년 국세행정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국세청은 고환율·고물가, 고용 악화 등의 영향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여건에있는 국민과 납세자를 따뜻하게 보듬는 세정을 펼치기로 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재난 등에 따라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는 납세자들에 대한 세정지원 기간을연장하고 장려금 자동신청제도를 고령자에서 모든 연령으로 확대 추진한다. 또 통상환경 급변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수출 및 해외진출 기업에 대해서도 해외 세정네트워크 강화 등으로 더욱 안정적인 세정환경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민간수준을 뛰어넘는 시스템 혁신과 AI를 접목한 과학세정 정착 등으로 납세편의를 획기적으로 향상해 자발적 성실납세를 최대한 뒷받침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이용자가 급증한 민간 플랫폼보다 쉽고 간편하면서도 수수료 부담이 없고, 개인정보유출 및 부당공제 등의 소지 또한 방지할 수 있는 종합소득세 간편환급 서비스를 개발해 전격 제공한다. 지난해 종합소득세 분야에 시범 도입한 바 있는 AI상담을 주요 세목과 전국 세무서로 확대하며, 납세자 특성에 맞추어 개인화된 화면과 메뉴를 제공하는 등 지능형 홈택스를 더욱 정교하게 구현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국민경제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내실 있고 합리적으로 세정을 집행해 과세 형평성은 더욱 제고한다. 이를 위해, 초고가 부동산에 대한 감정평가를 확대하고, 연말정산자료 제공시소득기준을 초과한 부양가족의 간소화자료는 원천 차단하는 등 누구나 정당한 몫의 세부담을 이행할 수 있도록 과세기반을 계속 확충할 방침이다. 강민수 청장은 “잇따른 세수 결손에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국세청은 공정하게 세법을 집행하며 국가재원 조달이라는 본연의 업무를 흔들림 없이, 제대로 해내기 위해 전심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일 하나는 제대로 하는 국세청’으로 올해도 국민들께 인정받을 수 있도록 업무 효율화, 근무환경 개선 등에도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1-22

포항상의 “올해 설 선물세트 ‘3만원∼5만원’ 인기”

포항상공회의소는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백화점과 유통업체,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설 관련 포항지역 상경기 동향조사’ 결과를 2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0일 포항지역 백화점 및 대형할인점,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전년도 매출실적 및 금년 예상매출 △상품별 매출예상 △설 행사 마케팅전략 △설 행사 기간 중 경영애로 및 건의사항 등 4개 항목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설 행사기간(18∼27일)동안 지역백화점(1점포)과 대형할인점(13점포)의 매출목표는 전년도 실적치(374억2000만 원) 대비 1.2% 감소한 369억57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상품권 판매액은 작년 설 실적치(84억7500만 원) 대비 4.6% 감소한 80억8700만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온누리상품권 및 포항사랑상품권 제외한 금액이다. 지역 백화점, 할인점의 상품별 판매전망으로는 음·식료품이 73.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신변잡화·일용품(10.8%) △기타(6%) △의류(5.7%) △전기·전자제품(3.9%)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 의류, 전기·전자제품, 기타의 판매 비중이 증가한 반면, 음·식료품, 신변잡화·일용품의 경우 판매 비중이 감소세를 보였다. 상품권 액면가별 판매전망은 5만원 이상∼10만원 미만이 전체 절반 가량인 44.4%였다. 3만원 이상∼5만원 미만(28.6%), 10만원 이상∼20만원 미만(11.6%), 3만원 미만(11.4%), 20만원 이상∼30만원 미만(2.1%), 30만원 이상(1.9%)순으로 예상했다. 선물세트 판매전망은 3만원 이상∼5만원 미만이 36.3%로 가장 많은 비중을 나타냈다. 설 행사기간 중 매출증대 및 고객유치를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는 지역 유통업체들은 설 선물 가이드북 제작 및 배포, 다양한 명절 선물 세트 가격 구성 및 구매 고객대상 프로모션 진행, 설 세트 준비량 축소, 생필품 위주 판매 활동, 명절 카다로그 기업체 우편발송 등으로 조사됐다. 경영애로 사항으로는 경기 침체로 인한 경영악화, 대기업 경영악화로 선물세트 매출감소, 물가 상승 및 내수 부진으로 매출부진, 의무휴업제도와 지역화폐 규제완화, 자율 휴점 제도 필요, 포항시 및 공공기관 이벤트 추진 요청, 대형 할인점과의 판매경쟁으로 인한 판매저조 등으로 나타났다. 포항시에서는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캠페인을 시작했다. 포항시의회, 기업체, 유관기관이 함께 동참하며 3월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설날을 전후해 31일까지 포항마켓에서 43개 업체가 470개 품목을 최대 60%까지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행운의 구매 고객 이벤트 등 각종 이벤트를 진행해 온누리상품권 및 포인트를 지급할 계획이다. 23~24일 소비자에게 명절 선물과 제수용품 등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설맞이 농·수·특산물 직거래장터를 시청광장에서 운영한다. 정부는 설 명절을 맞아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할인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민관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부용기자

2025-01-22

“글로벌 무역·에너지 패권 되찾겠다”

부동산 사업가 출신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최강대국 미국 대통령직에 복귀하며 미국 우선주의 2.0 시대를 선포했다. 2017년부터 4년간 제45대 대통령으로 재임했던 트럼프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연방의회 의사당 로툰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하며 47대 대통령으로서 두 번째 임기를 맞이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1기 때 부터 주창해온 ‘아메리칸 퍼스트’(미국우선주의)의 기조를 분명히 했다. 트럼프 2기 경제정책 기조외국에 관세와 세금 부과, 대외세입청 설립물가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가득 채우며 에너지 전 세계로 수출그린 뉴딜 종식, 전기차 의무화 철회, 미국에서 다시 자동차를 만들 것 취임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무역시스템 재점검과 외국에 대한 관세부과 방침이다. 트럼프는 재임1기 당시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추진했다. 2기 행정부에서도 이러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의 관세정책은 글로벌무역과 경제에 갈등 요인이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취임사에서 트럼프는 “나는 지체 없이 대대적인 쇄신을 통해서 미국의 무역체제를 개편하고 미국 시민들을 지켜낼 것”이라며 “다른 국가의 잇속을 불리지 않고 외국의 기업들이 미국 시민들을 강탈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 미국 정부는 대외세입청을 신설하여 모든 관세 수수료, 기타 대외 수입을 징수할 것을 천명했다. 현재 관세는 국토안보부 산하 기관인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징수하고 있다. 국세청(IRS)이 납세자의 세금을 걷는 것처럼 관세를 징수할 별도 기관을 재무부 산하에 신설하겠다는 게 트럼프 당선인의 취지다. 대외세입청이 신설되면 전 세계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관세, 중국산 수입품에는 60%의 초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공공하게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민주당에서는 대외세입청이 ‘중복기관’을 설립해 불필요한 경비를 쓰는 것이며 지나친 관세는 미국의 수출품에 대한 보복조치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옐렌 전 미재무장관은 “관세가 도입되면 미국 소비자는 수입품의 비용고에 직면해 미국 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물가고에 대한 국민의 불만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무역전쟁을 벌이는 한이 있어도 고율 관세를 관철시킬 뜻을 보이고 있어 한국을 비롯한 수출의존형 경제 구조를 가진 국가는 심대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 유가도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취임사에서 석유와 가스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가 밝혔듯이 미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되어 있다. 이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미국의 에너지를 전 세계 각국에 수출할 것을 천명한 만큼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이 늘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의 공약이 현실화 된다면 전 세계에 화석에너지 공급이 늘면서 국제 유가가 떨어질 수 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국내소비자들에게 가처분 소득을 증가시켜 내수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지나치게 유가가 낮아지면 세계경제전반에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다. 주요 산유국들의 재정위기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경우 국내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취임사에서 또 하나 주목할만한 부분은 그린뉴딜(친환경경제성장)을 종식시키고 전기차 의무규정을 철폐할 것이라는 점이다. 기존 화석연료 자동차 산업의 부활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선거 당시 자신을 지지한 미시간주를 비롯한 러스트벨트에서 새로운 기회를 주겠다는 언급이다. 트럼프의 최측근이자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전기차 보조금 폐지에 찬성했다. 보조금 폐지로 테슬라가 피해를 볼 수 있지만 경쟁사는 더 큰 피해를 입어 장기적으로 테슬라에 도움이 될 거라는 판단 때문이다. 트럼프의 화석연료 우선 정책과 보조금 폐지를 천명함에 따라 배터리산업과 전기차를 미래 먹거리로 설정해온 국내 배터리업계와 자동차 업계는 수출다변화를 비롯한 다양한 정책 전환이 빠르게 추진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1-21

‘트럼프 관세 일단 보류’ 환율 한 달만에 최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신규 관세 조치를 언급하지 않으면서 환율이 20원 가까이 급락해 최근 한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보다 17.6원 내린 1434.1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14.7원 하락한 1437.0원으로 시작해서 장 초반 18.8원 낮은 1432.9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6일 1428원(주간 장중 저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13일 기록한 올해 주간 종가 기준 최고점(1470.8원)에 비하면 30원 넘게 내려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간밤에 열린 취임식에서 관세 부과를 통한 무역정책 전반의 개혁을 예고하면서도 구체적인 신규 관세 부과 조치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추가 부과하는 대신 미국의 무역적자·교역상대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을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전날보다 1.14% 떨어진 107.907을 나타냈다. 이같은 달러 약세 흐름에 설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단정민기자

2025-01-21

포항제철소 ‘명절 선물반송센터’ 운영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이동렬)가 설 명절을 맞아 투명하고 윤리적인 명절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명절 선물반송센터’를 운영한다. 이번 선물 반송센터는 20일부터 2월 3일까지 포스코 본사와 포항제철소 내 문서 수발실에서 진행된다. 포스코는 지난 2003년 윤리경영을 선포한 이래 매년 설과 추석마다 선물 반송센터를 열어왔다. 올해로 43회째를 맞이한 이 제도는 직원들이 외부 이해관계자로부터 받은 선물을 회사가 대신 반환함으로써 청렴하고 공정한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발송인이 불분명하거나 음식물(농·수산물) 등 반송이 어려운 선물의 경우, 사외 기증이나 사내 온라인 경매를 통해 처리된다. 경매 수익금은 전액 ‘포스코 1%나눔재단’에 기부되며, 이는 지역사회와 미래세대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의 재원으로 사용된다. 포스코 선물반송센터 담당자는 “선물 반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모두 회사가 부담하고, ‘마음만 받겠습니다, 선물은 되돌려 드립니다’라는 스티커를 부착해 선물을 반송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겪을 수 있는 윤리적 딜레마를 해소하고, 회사의 책임 있는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 1%나눔재단은 임직원의 기부금과 회사의 매칭 그랜트로 운영되고 있다. 앞으로도 재단은 취약계층 및 미래세대 등 지역 사회 곳곳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을 적극 발굴해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5-01-21

포스코퓨처엠, 정부 3개 부처 장관 표창 쓸어담아

포스코퓨처엠이 정부 3개 부처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20일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등 정부 3개 부처로부터 각각 수출진흥, 환경보호, 안전사고 예방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산업부 장관 표창은 포항 양극재공장 생산능력 향상 및 조기 해외수출 성과를 인정받아 정한석 기술기획그룹장이 대표로 수상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포항 양극재 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공정 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양극재 생산능력과 품질을 향상시켰다. 또한 지난해 준공한 포항 NCA 양극재 전용 공장의 조기 수율 안정화로, 고객사 요청에 맞춰 기존 계획보다 3개월 이른 지난해 10월 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수출 확대에 기여했다. 환경부, 고용부 장관 표창은 환경보호 및 안전사고 예방 성과로 정동길 광양안전환경그룹장이 대표 수상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광양 양극재 공장의 폐수처리 시설 구축시 환경부와의 긴밀한 소통으로 정부의 관련 산업 표준 환경정책 수립에 기여했으며, 수질 및 대기오염 정화에 활용되는 수산화마그네슘 등을 개발한 공로도 인정받았다. 광양 양극재 공장은 스마트 안전 기술을 적극 도입해 재해 예방활동을 강화한 성과도 인정 받았다. 특히 안전관련 숏폼(Short-form) 콘텐츠를 제작해 근무자가 해당 개소에서 QR코드로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도록 했고, 포스코가 개발한 공 모양의 휴대용 복합 가스 감지기인 ‘스마트 세이프티 볼’을 도입하며 밀폐공간에서의 작업 위험도를 낮췄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에도 포항, 광양에서 신설 가동되는 공장들의 안정적인 조업과 혁신적인 생산성 증대를 통해 제조경쟁력을 갖추고, 확고한 ESG 경영체계 구축을 바탕으로 환경보호 및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이부용기자

2025-01-20

주담대 이자 최대 2000만원까지 소득공제

올해 연말정산부터 주택자금공제 혜택이 확대돼 장기 주택담보대출의 이자상환액에 대해 최대 20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총 급여 8000만원인 근로자도 월세액에 대해 최대 월 15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20일 국세청은 주택자금 소득·세액공제에 대해 자주 묻는 질문을 엄선해 관련 내용을 모아 국세청 홈페이지에 안내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근로자 5명 중 1명은 주택자금 소득·세액공제를 적용받았다. 2023년 귀속 연말정산에서는 근로자 2085만명 중 422만명(20.2%)이 주택 관련 공제를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1주택 이상 보유 세대는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액 공제만 가능하다. 반면, 주택보유자는 주택임차자금 원리금상환액 공제나 월세액 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주택임차자금은 금융기관이나 가족 등으로부터 차입한 경우에만 해당된다. 회사에서 대출을 지원받은 주택임차차입금은 공제 대상이 아니다. 2024년 기준시가 6억원 이하 주택을 취득하기 위해 받은 담보대출의 이자만 공제 대상에 포함된다. 무상으로 증여받은 주택은 소득공제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일부 부담을 지고 증여받은 ‘부담부 증여’는 공제가 가능하다. 주택담보대출을 갈아탄 경우에도 공제 혜택이 유지된다. 차입자가 직접 즉시 상환하는 대환 대출 역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대출약정 조건에 따라 공제 한도가 달라지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은 첫 해나 마지막 해 원금상환액이 적더라도 높은 공제 한도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일시적으로 상환 기준금액보다 낮은 금액을 상환해도 비거치식 대출로 인정된다. 특히 대출 약정과 관계없이 차입금의 70% 이상 금액을 상환하면 비거치식 분할상환으로 인정돼 공제 혜택이 확대된다. 2012년 1월 1일 이전에 받은 주택담보대출은 기존 규정과 2024년 개정 규정 중 더 유리한 쪽을 선택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국세청은 이번 연말정산에서도 이러한 혜택을 충분히 활용하길 권장하고 있다. 주택자금과 월세액 공제와 관련해 더 자세한 정보는 국세청 누리집의 ‘연말정산 종합안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국세상담센터를 통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24시간 상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김재욱기자

2025-01-20

심평원, 공통데이터모델 상시 개방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신속한 보건의료 정책 수립과 근거중심 보건의료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2월부터 전 국민 진료정보 공통데이터모델(CDM)을 상시 개방한다고 20일 밝혔다. 심평원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환자 데이터 개방 이후, 2020년 1000만 국민 진료정보(2018∼2022년), 2023년 전 국민 진료정보(2013∼2022년) 2종의 CDM 데이터를 연 1회 연구과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연구자에게 개방해왔다. 오는 2월부터는 연구자의 데이터 이용 접근성과 편의성 향상을 위해 CDM 데이터를 두 가지 방식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먼저, 연 1회 공모방식으로 제공했던 분석지원 서비스를 상시 신청 체계로 전환한다. CDM 데이터를 이용하고자 하는 연구자는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opendata.hira.or.kr)을 통해 분석지원 서비스를 신청하여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연구자가 직접 CDM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분석공간도 제공할 예정이다. 심평원 정재흥 빅데이터실장은 “이번 국제표준 진료정보의 상시 개방과 분석센터 운영으로 이용 편의성이 대폭 증대돼 보건의료 연구 활성화와 함께 양질의 연구 성과 창출이 기대된다”며 “연구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재욱기자

2025-01-20

포항상의, 올해 국가기술자격검정 상설시험 개시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는 전국 59개 상의와 함께 2025년 국가기술자격검정 상설시험을 지난 14일부터 시행해 연중 상시 운영한다. 상공회의소 자격시험은 매년 전국적으로 100만 명 이상이 응시하는 국내 대표 자격시험으로, 기업·대학·정부 및 공공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컴퓨터활용능력, 워드프로세서, 전산회계, 한자 등 주요 자격은 상설시험으로 수험생이 원하는 시기에 자유롭게 응시할 수 있다. 유통관리사, 경영정보시각화능력(2024년부터 신규 시행) 등 일부 시험은 정기시험으로 시행된다. 포항상의에서는 2021년 상설시험장 개소 이후 매년 1만 명 이상이 응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전문 인력 양성과 취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는 더욱 체계적인 시험 운영과 시험장 장비·시설 개선 등을 통해 지역 수험자들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불편함 없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포항상의 국가검정자격시험 담당 관계자는 “수험자들에게 보다 편리한 수험 환경을 제공하여 실무 역량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를 통해 지역 경제와 산업 발전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험일정 확인 및 접수는 대한상의 자격평가사업단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 ‘코참패스’에서 할 수 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5-01-20

iM뱅크, ‘2025 적립식 펀드 가입 고객’경품 추첨 이벤트

iM뱅크가 새해를 맞아 적립식 펀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Happy Fund Year, 펀드 복 많이 받으세요’이벤트를 실시한다.  20일부터 2월 2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영업점이나 iM뱅크 앱을 통해 신규금액 10만원 이상 적립식 펀드를 가입한 개인 고객이 대상이다.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통한 펀드 가입도 포함된다. 이벤트 상품은 연초 명절, 여행 시즌에 소비가 많은 주유·마트 이용권, 외식 상품권 등으로 구성됐으며, 1등 20명에게는 GS칼텍스 및 이마트 5만원 이용권, 2등 25명에게는 통합외식상품권 3만원권, 3등 600명에게는 이디야 베이글 커피 세트를 추첨 증정할 예정이다.  적립식 펀드는 매월 일정액 자동이체를 통해 투자시점을 분산시켜 평균 매입단가를 낮출 수 있으며, 소액이라도 꾸준한 투자를 통해 장기적인 자산증식에 유리한 상품이다.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이벤트 기간 중 가입한 적립식 펀드에 12개월 이상 자동이체 설정을 하고, iM뱅크 앱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하면 자동으로 참여된다.  iM뱅크 관계자는 “이번 적립식 펀드 이벤트를 통해 새해 iM뱅크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장기적인 투자 습관을 형성하는 한편, 안정적인 자산 관리를 위한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락현기자kimrh@kbmaeil.com

2025-01-20

포스코이앤씨 ‘더샵&듀콘 콜라보 전시’

포스코이앤씨가 내달 2일까지 더샵갤러리에서 디지털 아트와 과학 기술의 결합을 주제로 ‘더샵듀콘 콜라보 전시’를 개최한다. 포스코이앤씨와 메타버스 공간 플랫폼 전문 기업 ‘듀콘’은 이번 전시와 감성공간을 통해 일상 속에서의 휴식과 멘탈 회복의 중요성을 전파한다. 이번 전시는 유럽 미술계에서 독창적인 작품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오지윤 작가와 걸어다니는 팝아트라고 불리는 예술가이자 방송인인 낸시랭 작가가 참여해 독창적인 작품으로 관람객들에게 예술과 기술이 어우러진 환상의 콜라보레이션을 선사한다. 더샵듀콘 콜라보 전시는 더샵갤러리 2층과 4층에서 미디어 아트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현대 예술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 더샵갤러리 2층에서는 낸시랭 작가가 새해를 맞이해 ‘터부요기니;Taboo Yogini’라는 주제로 꿈(Dream)을 대신 이뤄주는 수호신 컨셉의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아 간절히 바라는 소망을 작품으로 그려냈다. 그녀의 시그니처인 팝아트 작품들은 예술과 일상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며, 전시회를 찾은 모든 이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한다. 4층에서 2024년 베니스 비엔날레 제60회 국가관 공식 작가로 선정된 오지윤 작가가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강조한 세련되고 현대적인 전시를 연출한다. 특히, 오지윤 작가는 그녀의 대표작인 ‘해가 지지 않는 바다’ 시리즈에 디지털아트 장르를 더해 갤러리를 조용한 힘과 영감의 공간으로 변화시키고, 한 해에 대한 희망적이고 반추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지속적인 인상을 남길 것을 약속했다. 전시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전시 관람 후 더샵갤러리 4층 ‘힐링포레스트’에서 나의 행복한 기억을 스틸 티 코스터로 새기고, 나만의 작은 정원(테라리움) 만들기 등 다양한 자연 테마 기반의 체험과 포스코이앤씨의 브랜드인 ‘더샵’과 ‘오티에르’의 감성을 담아 개발한 시그니처 커피와 티를 이용할 수 있다. 듀콘 관계자는 “과학기술과 예술의 콜라보레이션은 한계를 넘어서는 가능성을 열어주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예술의 치유력을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관람은 무료이며, 온라인으로 ‘더샵갤러리’ 검색 후 네이버 예약을 통해 관람 가능하다.

2025-01-19

포항기업 55% “자금사정 하반기와 비슷”

포항 지역 기업들이 현재 자금상황이 하반기에 비해 힘들거나 비슷한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포항상의가 발표한 ‘2025 명절(설) 포항지역 기업자금사정과 정책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자금사정이 하반기와 비슷하다는 기업이 54.9%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0일 포항의 91개사 기업을 대상으로 △자금사정 및 원인 △기업체 금융관련 애로요인 △정부 역점 정책목표 등 3개 항목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자금사정에 비해 힘들다는 의견이 42.9%였으며, 지난해에 비해 나아졌다는 기업은 2.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설과 비교해 비슷하다는 의견은 4.6%(59.5%→54.9%), 작년 상반기보다 나아졌다는 의견은 12.6%(20.3%→7.7%), 작년 상반기보다 힘들다는 의견은 21.7%(19%→40.7%) 모두 감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에 비해 자금사정이 어려운 원인으로는 매출감소, 제조원가 상승, 자금회전 부진 순으로 조사됐다. 현재 기업체가 느끼고 있는 가장 큰 금융 애로요인으로는 환율불안지속(36.2%)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정책금리인상(34%), 기타(13.8%), 담보위주의 대출관행(9.6%), 어려운 신용보증이용여건(6.4%)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 기업들은 어려운 자금사정 해소를 위해 정부가 역점을 둬야 할 사항으로는 정책자금 지원확대 43%, 대출금리의 대폭인하 35.1%, 신용보증 지원확대 11.3%, 신용대출 확대 7.9%, 기타 2%, 주식·채권 발행여건 개선 0.7% 순으로 제시했다. 기타 자금사정 개선을 위한 대정부 건의사항에는 중소기업 애로사항 청취 및 반영, 중소기업 정책 자금 확대 및 금융지원 강화, 설비투자, 고용인원 증가 관련 정책 자금 확대 필요, 수출 및 내수 증대, 대출 금리 인하 요청 등 의견이 있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5-01-19

설명절 항공권·택배·건강식품 피해주의보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19일 설 명절을 앞두고 소비자의 구매·이용이 증가하는 항공권·택배·건강식품에 대한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 2022년부터 작년까지 설이 포함된 1~2월 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구제 사건을 살펴보면 항공권 관련 피해구제가 728건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건강식품은 166건, 택배는 164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3년 치 피해구제 신청 가운데 1∼2월 비중을 보면 항공권은 13.6%, 택배는 17.1%, 건강식품은 17.0%를 각각 차지한다. 항공권의 경우 구매 취소 시 과도한 위약금이 부과되거나 지연·결항·수하물 파손에 따른 피해 신고가 많다. 택배는 운송물 파손·훼손·분실 사례가 많고 배송 지연·오배송으로 손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건강기능식품은 무료 체험 등의 상술로 유인한 뒤 청약철회를 거부하거나 과다한 위약금을 부과하는 사례가 다수를 차지한다. 소비자원과 공정위는 항공권과 관련해 사전에 여행지의 천재지변 발생 여부, 출입국 정책 등을 알아보고 각 항공사·여행사의 취소수수료 등 환급 규정을 꼼꼼히 확인하라고 권고했다. 또 명절 직전에는 택배 수요가 몰려 물품 파손·분실, 배송 지연 등의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충분한 시간을 두고 배송을 의뢰하고 운송장과 물품 구매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보관하라고 당부했다. 건강기능식품과 관련해서는 무료 체험 등 상술에 주의하고 구매나 섭취 의사가 없을 경우 법정기한 내 청약철회를 요청하라고 안내했다. 청약철회 가능 기간은 온라인쇼핑·TV 홈쇼핑 등 통신판매는 7일이고, 전화 등 방문판매는 14일이다. 피해를 본 소비자는 소비자24 사이트 또는 1372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상담 또는 피해구제를 신청할 수 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1-19

빚 못 갚는 자영업자·소상공인 보증기관 대위변제 ‘사상 최대’

은행 대출을 제때 상환하지 못해 보증기관이 대신 빚을 갚아준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이 전례 없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이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신용보증재단(지역신보)의 일반보증 대위변제액은 2조3997억원 순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1조7126억원)보다 40.1%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지역신보 대위변제 순증액은 지난 2021년 4303억원에서 2022년 5076억원으로 소폭 늘었다가 2023년 1조7126억원으로 3배 이상 뛰었고 지난해에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보증 잔액 대비 대위번제 순증액을 나타내는 대위변제율도 지난해 5.66%에 달했다. 지난 2021년 1.01%에 그쳤던 대위변제율은 2022년 1.10%에서 2023년 3.87%로 급등했고, 지난해 이례적으로 5%를 넘어섰다. 이처럼 대위변제 규모가 커진 것은 소상공인 등이 팬데믹 이후 대출을 크게 늘린 뒤 아직 이를 갚을 만한 여력을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팬데믹 직전인 2019년 말 742조6500억원에서 지난해 10월 말 1084조500억원으로 46.0% 증가했다. 기술보증기금(기보)의 중소·벤처기업 일반보증 대위변제액도 지난해 1조1568억원 순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9567억원)보다 20.9% 늘었다. 대위변제 순증액은 지난 2021년 4904억원, 2022년 4960억원에서 2023년 9567억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고, 지난해에도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순증액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1조31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였다. 기업은행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지난 2023년 말 3조1910억원에서 지난해 말 4조1518억원으로 1년 사이 30% 넘게 증가했다. 2021년 2조2973억원, 2022년 2조4746억원 으로 비슷하게 유지되다 2023년부터 가파르게 늘었다. 고정이하여신은 석 달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부실채권이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1-19

아무것도 안하는 ‘쉬는 청년’ 일년새 12% 늘었다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청년들이 1년 전보다 12%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중 근무 시간이 적어 추가 취업을 희망하는 ‘불완전 취업자’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1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41만1000명이었다. 36만6000명이었던 1년 전과 비교하면 1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청년층 전체 인구가 830만6000명에서 805만5000명으로 3.0%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더욱 눈에 띄는 증가 폭이다. ‘쉬었음’ 인구는 뚜렷한 이유 없이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사람들로,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다. 12월 기준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0년 48만5000명에서 2021년 40만9000명, 2022년 40만6000명, 2023년 36만6000명으로 매년 감소하다가 지난해 4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5월부터 8개월 연속 전년 대비 쉬었음 인구가 늘고 있다. 연간 지표로 봐도 청년층 ‘쉬었음’은 지난해 42만1000명을 기록해 1년 전보다 2만1000명 늘었다. 2020년(44만8000명) 이후 최대치다. 청년층 실업자 역시 12월 기준 전년보다 2000명 늘어났다. 실업률 또한 2023년 5.5%에서 지난해 5.9%로 0.4%포인트(p) 상승했다. 코로나19의 기저효과에 힘입은 ‘고용 훈풍’이 점차 사라지고, 경기 회복세도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나면서 청년 고용 지표가 빠르게 악화하는 흐름이다. 특히 12·3 비상계엄 사태와 한파 등 내수 악재 요인이 겹치면서 ‘연말 특수’가 사라진 것도 12월 고용 지표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어렵게 일자리를 구한 청년들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경제 활동을 하고는 있지만, 더 많이 일하길 원하는 ‘불완전 취업’ 상태인 청년들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청년층의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 수는 13만3000명이었다. 1년 전 9만700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7.4%(3만6000명) 급증했다. 코로나19 유행기인 2020년(65.4%) 이후 첫 증가다. ‘장기 백수’ 상태인 청년들의 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경제활동인구 청년층 부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미취업 기간이 3년 이상인 청년은 23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9.3%(2만명) 증가했다. 미취업 기간이 6개월 이상∼1년 미만인 청년도 1년 새 12.4%(2만명) 늘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