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14일부터 동해안 23개 해수욕장 개장

경북 동해안 23개 해수욕장이 14일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한다.경주, 영덕, 울진 해수욕장은 14일부터 8월 20일까지, 포항 해수욕장은 15일부터 8월 27일까지 운영된다.올해는 지난해보다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개장에 앞서 경북도와 해당 시군은 샤워실, 화장실, 세족대 등 편의시설을 정비하고 다중이용시설의 안전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물놀이 중 발생할 수 있는 익수사고와 해파리 쏘임 등 각종 사고를 대비해 인명구조요원을 배치하고 해양경찰서와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상황 발생 시 현장에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응급대응 체계를 구축했다.또 경북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체험과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포항에서는 22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샌드페스티벌(영일대 해수욕장)을 비롯해 오징어 맨손잡이(구룡포 해수욕장), 조개잡이 체험(화진, 도구 해수욕장), 전통후릿그물체험(월포 해수욕장) 등 행사가 개최된다.해양레포츠 체험 및 해양스포츠 대회 등을 즐길 수 있는 국제해양레저위크(KIMA WEEK, 7월~8월)도 포항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다음달 11일부터 14일까지는 영일대 해수욕장 및 형산강 일원에서 전국해양스포츠 제전도 개최된다.경주 관성 해수욕장에서는 7월중 한여름 밤의 음악축제를 열어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영덕 고래불 해수욕장에서는 비치사커대회가 7월말에서 8월초 열리고, 울진 후포 해수욕장에는 29일부터 30일까지 전국 남녀 비치발리볼대회가 개최된다. 가족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을 원한다면 주변 경관이 좋은 포항 화진 해수욕장과 도구 해수욕장, 경주 오류 해수욕장, 영덕 하저 해수욕장, 그리고 울진군 나곡 해수욕장 등이 추천됐다.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대비해 해수욕장 방문객이 많은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과 영덕 장사 해수욕장 두 곳에 대해서는 해수욕장 개장 전에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해 방문객들이 안심하고 해수욕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이경곤 환동해지역본부 해양수산국장은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아주시는 방문객을 위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며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이창훈기자

2023-07-03

세금 안 내고 해외 들락날락… 17명 출국금지 조치

경북도가 지난달 28일 지방세 3천만 원 이상 고액체납자 가운데 해외로 재산을 은닉하거나 도피할 우려가 있는 17명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했다.3일 경북도에 따르면 출국금지 대상자 17명의 총 체납액은 22억 원이며 앞으로 6개월간 해외 출국이 금지된다.이번 출국금지 대상자 가운데 A씨는 재산세 등 5천100만 원을 체납해 2020년 명단이 공개됐고 체납자 본인의 전국 재산조회 결과 재산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배우자 명의로 시가 11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배우자가 대표로 있는 사업장도 있으며, 체납발생일 이후 본인 31회, 배우자 2회, 자녀 9회에 달하는 출·입국 기록이 확인돼 가족 모두가 빈번하게 해외를 드나드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출국금지 대상자로 선정됐다.또한, B씨는 병원을 운영하다 지방소득세 6천600만 원이 체납 돼 출국금지 대상자로 조사했으나 이미 출국해 해외 장기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돼 향후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입국이 확인되는 즉시 출국금지 조치할 계획이다.앞서 경북도는 지난 4월부터 23개 시·군과 합동으로 지방세 3천만 원 이상 체납자 514명을 대상으로 유효여권 소지여부 확인, 외화거래내역 조회, 국외이주 여부, 해외 입출국기록 및 생활실태 등 면밀한 전수 조사를 통해 최종 출국금지 대상자 17명을 선정했다. 경북도는 이들에게 출국금지로 부당한 기본권 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출국금지 예고문을 통해 소명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제공했다.박시홍 세정담당관은 “코로나19에 따른 방역규제가 풀리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출국금지로 납부능력이 있는 고액체납자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통해 성실납세자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체납징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출국금지는 정당한 사유 없이 3천만 원 이상의 지방세를 체납한 자 중 조세채권을 확보할 수 없고, 체납처분을 회피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자에 대해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6개월 기간 내에 출국금지를 요청할 수 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7-03

‘경북닥터헬기’ 10년동안 3천33번 날아올랐다

지난 2013년 7월 4일 전국에서 3번째로 임무를 시작한 ‘경북닥터헬기’가 출범 10주년을 맞았다. 닥터헬기는 10년 동안 3천33회 출동해 2천863명의 중증응급환자를 이송했다. 사진3일 안동병원 항공의료팀이 집계한 현황에 따르면 경북닥터헬기는 임무 첫해 123회를 시작으로 2014년 338회, 2015년 382회, 2016년 354회 등 2019년까지 매년 300회 이상 임무를 수행했으며, 코로나 영향으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평균 170회 가량 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헬기이송환자 2천863명을 분류한 결과 중증외상환자가 25.6%로 가장 많았고, 응급뇌질환 22.4%, 심장질환 14.8% 순으로, 1분1초가 중요한 중증응급환자의 이송과 신속한 치료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영주 634회를 비롯해 문경, 봉화, 울진, 청송, 영양, 의성, 예천, 상주, 영덕, 군위 순으로 활약했으며, 육로 이송기준 1시간 이상 지역인 포항, 성주, 청도, 칠곡 지역에도 출동했다.김권 안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응급의학과 의료진이 탑승해 현장으로 날아가는 닥터헬기는 경북전역에 10~25분이면 진료가 시작된다”며 “중증응급환자의 경우 골든타임에 진료가 시작되기에 환자소생 및 예방가능사망률을 낮추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닥터헬기는 10년간 심장에 칼날이 박힌 환자, 고속도로에서 양수가 터진 임산부, 철근이 몸을 관통한 환자, 피서철 교통체증에 갇힌 응급환자, 명절아침 심근경색환자 등 긴박한 현장에서 119와 지역병원의 초기대응, 닥터헬기의 신속한 이송, 권역응급센터 및 권역외상센터의 응급치료로 드라마 같은 기적을 만들었다. 특히, 1회 출동으로 2명의 중증환자를 동시 이송한 경우가 7회 있었으며, 1일 최다임무수행은 2019년 5월 3일로 이날 하루 동안 6회 출동을 기록했다.헬기기종도 한차례 변화가 있었다. 출범당시 EC-135기종이 4년간 경북 하늘을 날았고 2018년부터 AW109기종이 현재까지 활약하고 있다. AW109기종은 기존 헬기에 비해 이륙중량, 운항거리와 속도, 탑승인원 등 많은 장점이 있다.한편, 경북닥터헬기를 운영하는 안동병원 항공의료팀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10명을 비롯해 항공간호사, 응급구조사, 헬리코리아 조종사, 운항관리사, 정비사, 지원인력 등 3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7-03

경북대, ‘반도체 핵심인재’ 양성 산실로

경북대가 반도체 핵심인재 양성으로 경북 반도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미시는 신속한 대규모 투자가 가능한 입지와 공업용수, 전력 등이 완비돼 있고, 통합신공항 예정지로부터 10km 거리로 수출 물류 경쟁력 등 기반 시설 확보와 반도체 소재·부품 등 반도체 관련기업이 밀집해 있어 클러스터 구축에 용이하다.경북대는 반도체 인재양성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1970년대부터 전자계열 특성화에 나서 3만여 명의 고급 IT전문인력을 배출하며, 우리나라 전자와 반도체, 정보통신 산업 성장의 한축을 담당해왔다.2009년 정부와 대구시 지원을 받아 설립된 경북대 반도체융합기술연구원은 서울대에 이어 전국 4년제 일반 대학 중에서는 두 번째로 큰 규모로, 반도체 연구·교육적 수요에 대한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최근에는 정부의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방안에 따른 후속조치 사업인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 △권역별 반도체공동연구소 △BK21 지능형반도체 인재양성 사업 등에 잇달아 선정되고, 경북대 전자공학부의 내년도 모집정원이 100명 순증되는 등 반도체 핵심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경북도는 지난달 30일 구미코에서 10년 동안 반도체 전문인력 2만명을 양성한다는 ‘경북 반도체 초격차 전문인력 양성사업’ 출범식을 개최했다.이날 출범식에서 한동석 경북대 IT대학장은 경북대 인력양성 계획을 발표했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축사를 통해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힘을 보탤 것을 강조했다.홍 총장은 “경북대는 반도체 분야의 연구와 교육에 있어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하고 ‘경북 반도체 초격차 전문인력 양성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제 몫을 다 해내겠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07-03

대구광역시 군위군 시대 개막 기념식 열려

대구시는 3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800여 명의 내빈과 함께 ‘대구광역시 군위군’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은 2020년 7월 대구경북신공항 이전 부지 선정을 전제조건으로 추진한 ‘군위군 대구광역시 편입’이라는 3년여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대구광역시 군위군’ 시대의 새로운 출발을 기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은 지방자치단체 간 합의로 이루어진 전국 최초의 모범적인 편입 사례다. 기념식에는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강은희 시교육감, 김진열 군위군수, 김용판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군위군민 300여 명과 대구·군위 의용소방대원 100여 명, 대구시 교육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딤프 뮤지컬스타’ 출연진의 공연을 시작으로 주제영상 상영, 웰컴 세리머니, 기념사, 축사, 인삿말, 기념 퍼포먼스,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대구 미래 50년의 비전을 담아낸 영상에 이어 군위군민 대표 두 명이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군위군 브랜드 슬로건인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 목판을 전달하고, 홍 시장은 대표 두 명에게 대구시의 새 식구가 된 것을 환영한다는 의미로 꽃목걸이를 전달했다. ‘대구광역시 군위군’ 시대의 개막을 알린 대구시는 군위를 활용해 대구경북신공항, 첨단산업단지와 에어시티를 조성하는 등 대구 미래 50년 번영의 토대 마련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홍준표 시장은 “대구로 편입되는 군위의 광활한 대지는 대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 될 것이다”며 “대구광역시 군위군이 한반도 3대 도시의 영광을 되찾고 미래 50년 번영을 위해 대구가 다시 한번 일어서는 대구굴기(大邱崛起)의 중심이 되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3-07-03

저출산에 출생아<사망자… 코 앞에 닥친 ‘인구절벽’

전국 시군구 10곳 중 8곳은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아 인구가 자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기초자치단체(시·군·구) 226곳 및 세종시·제주도 등 228곳 지역 가운데 인구 자연 감소를 기록한 곳은 182곳(79.8%)이었다.전국 시군구 10곳 중 8곳은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더 많았다는 의미다.10년 전과 비교하면 인구 자연 감소 지역은 두배로 늘었다.2011년 기초자치단체 228곳과 제주도 등 229곳 가운데 인구 자연 감소 지역은 88곳(38.4%)에 불과했다.시도별로 보면 2021년 서울 25곳 자치구 가운데 16곳(64.0%)에서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10년 전에는 자연 감소를 기록한 자치구가 한 곳도 없었다.부산은 2011년 16곳 중 4곳(25.0%)에서 2021년 14곳(87.5%)으로 늘었다.대구(0→87.5%), 인천(10.0→80.0%) 등 주요 광역시뿐만 아니라 경기(9.7→45.2%), 충북(50.0→90.9%), 경북(73.9→95.7%) 등 모든 도에서 자연 감소 지역의 비중이 늘었다.2021년 기준 강원과 전북은 도 내 모든 시군에서 자연 감소를 기록했다.저출생 추세가 계속되면서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2020년부터 자연 감소로 전환했다.인구 자연 감소 폭은 2020년 3만3천명에서 2021년 5만7천명, 2022년 12만4천명(잠정치)으로 커지는 양상이다.출생아 수가 2020년 27만2천명, 2021년 26만1천명, 지난해 24만9천명 등으로 점점 줄어든 결과다.시도별로 보면 지난해 전국 17곳 시도 가운데 세종(1천534명)을 뺀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올해 들어 4월까지는 세종(556명)과 경기(212명)를 제외하고 15곳 시도에서 인구가 자연 감소를 기록 중이다. 경북(-4천821명), 경남(-4천367명), 부산(-3천880명), 전남(-3천837명) 등에서 많이 감소했다.전국 출생아 수는 지난 4월까지 8만2천740명으로 작년 같은 시기보다 6천796명(7.6%) 적다. 지난해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 25만명 밑으로 내려간 데 이어 올해는 그보다 더 적을 가능성이 크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7-02

아·태 기록유산 ‘만인소’ 라디오 드라마로 재탄생

아시아·태평양기록유산인 ‘만인의 청원, 만인소’를 주제로 한 라디오 드라마가 제작·방송된다.경북도는 지난 30일 ‘만 사람의 뜻은 천하의 뜻, 영남만인소’ 상영을 시작으로 라디오 드라마 ‘만인의 꿈’제작 경과보고, ‘만인의 청원, 만인소’ 소개 등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특히, 성우들이 현장에서 라디오 드라마 장면을 연기하는 더빙쇼를 진행했다.라디오 드라마 ‘만인의 꿈’은 총 50부작으로, 조선후기 영남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만인소 운동의 원형이 되는 1792년 사도세자의 신원을 청하는 1만57명의 자발적인 참여와 목숨을 건 만인소 운동을 드라마로 각색해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재조명한 프로그램으로, 안동MBC 제1FM 100.1MHz를 통해 오는 9월 11일부터 매주 월~금 오후 6시 40분 청취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경북도는 이번 라디오 드라마를 통해 만인소 운동의 의미와 경북 기록문화의 가치를 홍보해 국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지속적으로 관련 기반 자료를 축척해 스토리 콘텐츠로 활용하는 한편, 아·태기록유산인 ‘만인의 청원, 만인소’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추진할 계획이다.한편, ‘만인의 청원, 만인소’ 운동은 230여 년 전 중앙권력에 맞서 유교적 이상사회를 만들어 가려했던 만여 명에 달하는 재야지식인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민주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이뤄진 세계적으로도 거의 유일한 사례로, 18세기말부터 19세기까지 7차례 정도 진행됐으나 현재 전해지는 기록 원본은 2종만 남아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7-02

향교·서원 전통문화 계승 토대 마련

성균관, 향교 및 서원이 가진 유형·무형의 문화를 체계적으로 계승·발전시키고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담은 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김형동 극회의원(안동·예천)이 대표발의한 제정안인 ‘전통서원의 보존 관리 및 활용에 관한 법률안’이 ‘성균관·향교·서원전통문화의 계승·발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으로 대안반영 돼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그동안 전국 800여 개의 서원, 234개의 향교, 성균관은 국가 차원에서 보호·계승·발전시켜 나가야 할 필요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을 위한 근거법이 없어 체계적 보존 및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안동 도산서원, 병산서원 등 9개 서원은 2019년 7월, 제43차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서원’으로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될 만큼 고유한 가치를 인정받았으나 국가차원의 지원이 미흡했다. 이에 미래세대에 전승돼야 할 전통서원의 고문서, 목판, 건축물 등에 대해 국가 차원에서 보존·관리·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 제기됐고, 이에 김 의원은 정부가 서원, 향교, 성균관의 전통문화 계승·발전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제정안을 발의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7-02

손쓸 틈 없이… 영주 산사태로 영아 숨져

지난달 30일 영주와 봉화 등 경북 북부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영주시에선 산사태로 14개월 여아가 매몰돼 숨졌다.또 하천 제방과 도로 유실, 농경지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30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호우로 영주시 상망동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집안에 밀려든 토사에 14개월 여아가 목숨을 잃었다.많은 양의 토사가 산 아래 있는 3대가 살고 있던 주택을 덮치며 벽과 지붕이 무너졌다. 집안에는 성인 7명과 아이 3명이 거주 중이었다.영주 시가지 도로에는 밤사이 물이 가득 들어찼고, 상망동 등 아파트단지와 주택가 등 골목길과 이면도로도 물바다를 이뤘다.영주에서는 주택 침수 신고가 100여건 접수됐다.영주시 피해 현황을 보면 영유아 1명 사망, 주택 침수 신고 100여건, 상망동, 영주2동, 휴천1·2동 일부지역 도로 침수, 상망동 아파트 건설현장 토사로 주변 주차 차량 5대 매몰, 봉현면 하촌2리 하촌교 붕괴, 휴천동 세천 사면유실 등 피해가 발생했다.30일 이어진 폭우로 영주~동해 구간 열치 운행이 일시 중단 되기도 했다.영주동에서는 주택 배수구가 막혀 물이 역류하면서 고립된 70대 여성 2명이 요양보호사의 신고로 구조됐다.봉화군에서도 비 피해가 속출했다.봉성면 봉양리 일원 도로 유실로 상수관이 파손돼 39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끊겼고 다른 지역에서는 관로가 유실돼 17가구가 단수돼 응급 복구 중이다.법전면에서는 호우에 차량 5대가 떠내려갔다.봉화군에서는 50가구에 54명이 침수나 산사태 등을 피해 일시 대피하기도 했다.경북소방본부는 인명구조 12건(24명), 주택과 도로 침수 및 토사 유입, 낙석, 도로 장애 등 110건의 안전조치를 한 것으로 집계했다.산사태나 침수 등 피해 우려로 81가구 108명이 대피했다가 15가구 25명은 귀가했다.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30일 오후 4시까지 영주(이산) 339㎜, 영주 206.9㎜, 봉화(봉화읍) 193㎜, 문경(동로) 169㎜, 영양군(수비) 155㎜, 울진군(금강송) 112.5㎜ 등의 많은 비가 내렸다./김세동·박종화기자

2023-07-02

영주서 산사태로 주택 매몰…14개월 여아 심정지

호우 특보가 내린 경북 영주에 시간당 20∼50㎜의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30일 경북도소방본부와 영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3분께 영주시 상망동에서 산사태로 토사가 밀려와 3대가 살고 있는 주택 1채가 매몰됐다.경찰과 소방 당국 등이 포크레인 2대와 인력 70여명을 투입해 일가족 10명 중 9명은 구조했으나, 14개월 된 여아는 미처 빼내지 못해 현장에서 2시간가량 구조 작업을 벌였다. 여아는 오전 6시 40분께 토사 속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영주시는 구조된 가족 9명을 인근 경로당으로 옮겼으며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심리상담을 지원할 방침이다.상망동 일대에서는 산사태로 인해 15세대 주민 43명이 대피했다.상망동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도 토사가 밀려들어 주차된 자동차 5대가 매몰됐다가 현재는 조치가 완료됐다.봉현면 두산리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사찰 일부가 토사에 깔린 것으로 파악됐다.이날 오전 7시까지 접수된 주택 침수 피해는 100여건이다.낙동강 수위 상승으로 영주시 서천 월호교 지점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영주시 관계자는 “피해 현장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서 침수 상황이 어느 정도 해소된 뒤에 정확한 피해 가구를 집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상망동, 영주2동, 휴천 1·2동 등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침수됐던 도로는 일부 구간이 통제됐다.봉현면 하촌2리 하촌교는 붕괴돼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휴천동 세천 일부 사면이 유실되는 등 공공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영주시는 13개 협업부서와 읍·면·동 정원 2분의 1을 동원하는 비상근무 상황 3단계를 발령하고 재해 취약 지역에서 안전 관리를 하고 있다.빗줄기가 잦아드는 대로 피해를 본 사유시설·공공시설 응급조치를 하고 복구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영주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지난 29일부터 공식 집계로 161㎜의 비가 내렸다.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 결과 영주 이산 강수량은 248.5㎜, 영주 부석 80㎜다./연합뉴스

2023-06-30

정부·지자체 광고 새 집행기준 공동 대응

지역 언론 최대 단체인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회장 김중석·이하 대신협)는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광고 집행 기준의 전면 재검토가 예상됨에 따라,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언론진흥재단 등의 정책 추이를 지켜보며 회원사에 보탬이 되도록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대신협은 29일 충북 청주시 소재 제이원호텔에서 ‘2023년도 제3차 사장단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광고 집행기준과 관련, 언론진흥재단 측이 이를 전면적으로 재검토 중인 가운데 문광부 등의 정책적 제안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대응방안을 협의했다.대신협은 또 언론진흥재단이 6월말로 법원 경매공고 위탁업무를 종료키로 한데 대해 신문산업 진흥기관이 사전 협의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경매공고 위탁업무를 중단키로 한 것은 상대적으로 매출 규모가 작은 지역신문들에게 더 큰 타격을 가져다 줄 것으로 우려하고 대안 마련을 요구했다. 언론진흥재단 측은 현재까지 법원 경매공고 위탁업무를 6월말까지 종료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대신협은 이날 회의에서 부회장으로 경남일보 고영진 회장을 추가 선임했으며, 대신협 차원의 세종 정부청사 기자실 운영 방안, 8월 중 한국행정연구원과의 공동 세미나 개최 등도 협의했다.이날 회의에는 대신협 회장인 강원도민일보 김중석 회장을 비롯해 경기일보 이순국 사장, 경남일보 고영진 회장, 경북매일신문 최윤채 사장, 경북일보 한국선 사장, 경상일보 엄주호 사장, 광주매일신문 이경수 사장, 기호일보 한창원 사장, 남도일보 박준일 사장, 동양일보 조석준 사장, 인천일보 박현수 사장, 중도일보 유영돈 사장, 중부매일신문 한인섭 사장, 중부일보 최윤정 사장, 충북일보 연경환 사장, 충청투데이 박신용 사장 등 16개 사 대표들이 참석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6-29

인공지능 활용 예측·진단 ‘경북형 난임 솔루션’ 시동

경북도가 29일 ‘인공지능 기반 난임케어 서비스 활성화 포럼’을 열고 난임 문제에 대한 인식 전환과 디지털 기술 기반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이날 포럼은 최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산하 범정부 ‘인구정책기획단’ 출범 등에 맞춰 난임에 대한 새로운 인식 전환과 디지털 기술 기반 난임 정책 마련 및 산업 육성 등을 위한 것으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과 대학, 기업, 병원 등에서 현장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먼저 이성희 경북대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그간 정부에서 펼쳐온 난임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난임 플랫폼 개발기업인 디에이블의 소지영 대표와 대한배아전문가협의회 차정호 부회장은 난임 서비스에 대한 산업적 접근 필요성과 향후 전망, 인력양성 문제 등에 대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했다.앞서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난임을 인구감소 대응의 주요 전략으로 접근, 국정과제와 연계한 국책 사업화에도 관심을 기울여 왔다. 특히 전문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난임산업의 RD(테스트베드) 강화 △AI 기반 난임케어 서비스(데이터 관리, 힐링) △인력양성 등을 포함한 ‘AI기반 난임 특화산업 생태계 조성 전략’을 마련해 추진한 끝에 최근 과기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공모사업에 2건(국비 5억7천500만 원)이 선정되기도 했다.포럼을 주재한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아이를 원하는 가정이 최우선적으로 지원받는 것이 저출산 정책의 출발”이라며 “디지털 시대에 맞게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예측·진단하고, 맞춤형 토탈케어 방식으로 지원하는 등 ‘경북형 난임 솔루션’을 만들어 국가적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경북도는 이번 포럼을 통해 국가 공모사업 내실화와 난임 해결의 선도모델을 만들어 관련 산업을 지원하는 한편, 난임에 대한 국가적, 사회적 인식 개선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6-29

포항~울릉 2시간 50분, 초쾌속 여객선 취항

포항~울릉 항로에 대형 여객선이 신규 취항했다.경북도는 29일 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 포항~울릉 항로에 취항하는 대형 초쾌속 여객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출항식을 개최했다.이날 출항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남한권 울릉군수를 비롯해 해양수산 관계기관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대저페리(대저건설)가 호주에서 건조한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승객 970명, 화물 25t을 실을 수 있는 총 t수 3천158t의 대형여객선이다.포항~울릉 항로를 약 2시간 50분 만에 운항할 수 있는 초쾌속 여객선으로 객실은 이코노미, 비즈니스, VIP석 등 3가지 등급으로 구성돼 있고 의무실, 수유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대저페리에 따르면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호주에서 시운전 시 최대시속 93㎞(50.2노트)를 기록한 현존하는 여객선 중 가장 빠른 여객선이다.과거 울릉항로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동해안 특성 상 연간 100여일이 결항될 정도로 해상교통이 열악했으나, 2021년 9월 이후 대형카페리여객선의 연이은 취항으로 결항일이 절반 이하로 급감해 울릉 주민의 교통복지가 상당히 개선됐다. 특히 동절기에도 안정적인 운항이 가능해 사계절 여행이 가능한 관광지로 발돋움했으며, 그 결과 2022년 울릉도 입도객은 46만여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7월부터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취항하면 울릉도는 소형여객선부터 대형카페리여객선, 초쾌속 대형여객선까지 모두 운항하는 섬이 된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빠르고 안정적인 대형 초쾌속 여객선의 취항으로 울릉 주민과 관광객이 가깝고 편안하게 울릉도를 방문할 수 있게 됐다”며 “숙박시설 등 관광 인프라를 정비하고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관광객 100만 시대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이창훈기자

2023-06-29

경산시의원, 정례회 5분발언 중 퇴장 당해

제246회 경산시 정례회 제2회 본회의가 열린 29일 본회의장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던 이경원 의원이 퇴장당하는 등 경산시의회 역사에 기록되는 일들이 발생했다.이경원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둔 경산시의 대응’을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하던 중 2021년 제7대 의회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규탄 및 철회 촉구 결의 내용을 발언하자 박순득 의장이 발언하지 않는다는 이미 합의된 내용에 동료의원들의 의견보다는 개인적인 의견을 이유로 발언을 중지시켰지만, 이 의원이 발언을 계속 이어 나가자 퇴장을 명령했다.이 와중에 이 의원은 계속 발언을 이어갔고 이에 항의하는 의원들 때문에 회의장이 한때 소란스러웠다.이후 양재경 의원이 신상 발언으로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을 막아서는 곤란하다는 주장을 펼쳐 박 의장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이어 또 하나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경산시의회의 자질을 의심하게 만들었다.김상호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이 조례안과 일반안건 등의 심사 결과를 보고하는 중에 의원석에서 잡음이 들렸고 이에 김 위원장이 과민하게 반응해 본회의장을 썰렁하게 만들었다.그러나 고무적인 선례도 남겼다.질의하는 시의원과 이에 답하는 시장이 시정질문에 일문일답으로 궁금증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양재경 의원은 육군 제7516부대 2대대의 이전에 이에 따른 지역민을 위한 개발과 빛 공해를 해결할 방안 등을 질문하고 조현일 시장이 부대이전에 따른 개발방향 등을 설명하고 빛 공해에 대처할 방안 등을 설명해 공식석상의 잇점을 최대한 활용했다.지금까지 시장질문과 답변은 제1회 본회에서 질문하고 시간이 지난 후 제2회 본회장에서 답변하는 과정을 반복해 긴박감이 떨어졌었다./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3-06-29

부실한 버스 노선도에 시민 혼란·불만

포항 대부분 시내버스 승강장의 노선 안내도들이, 정작 중요한 버스 운행 방향과 현 위치 등을 표시하지 않아 시민·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관리 책임이 있는 포항시의 관리 소홀이 원인으로 지적되는데, 최근 “버스 행선지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는 민원도 증가하면서 개선책 마련이 따라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29일 오후 남구 상도동 시외버스터미널 앞 버스승강장.이곳 승강장 뒷면 투명 아크릴판에 부착된 시내버스 노선도에는 상행선·하행선 표시가 없는데다 종점 표시만 선명할 뿐, 현재 위치에 대한 표시가 전혀 없다.이 때문에 특히 이곳을 처음 이용하는 외지인들은 버스 운행방향을 제대로 파악못해 정반대 방향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여기에다 승강장 노선도에는 현재 위치에 대한 표시가 제대로 안돼 있어 ‘시내버스를 탄 후 어디에서, 얼마나 이동해야 하는지’를 몰라 어려움을 겪는 이용객들이 많다.이같은 불편은, 포항시가 혹시 모를 ‘시내버스 노선과 번호 변경’을 이유로 승강장 안내도에다 스티커를 붙여 운행 방향 등을 표시해 왔기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하지만 한 두 달 뒤 노선 안내도에 붙인 스티커 대부분이 훼손되거나 사라지면서, 시민들이 길 찾기에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실제 이곳 노선 안내도에는 종점에 빨간색 스터커 한 장만 붙어 있을 뿐, 나머지 모든 스티커 자리에는 훼손된 흔적만 남아 있었다.같은 날 포항시청역 앞 시내버스 승강장도 상황은 비슷했다.이곳 노선 안내도에는 방향 표시 등의 스티커는 한장도 없는 대신 볼펜으로 낙서만 그려져 있었다.길 찾기에 어려움을 겪던 60대는 주변에 도움을 구하자 “스마트폰으로 확인하라”는 조언에 난감해 했다.또 외지인 30대는 목적지와 정반대 방향 시내버스를 한참 기다리다 결국 운행 중인 버스기사에게 길을 물은 후 겨우 탑승할 수 있었다.시민 김모(70·송라면)씨는 “스마트폰 이용법을 몰라 정반대 버스를 타거나 오지 않는 버스를 하염없이 기다린 적도 있다”고 하소연했다.외지의 한 네티즌은 인터넷 민원을 통해 “호미곶을 찾아가다 헷갈려 반대편에서 버스를 기다렸고 결국 환승 시간을 넘겨 요금을 두 번 결제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포항시 대중교통과는 “승강장 노선도 표시는 1년에 한차례 수정·보완한다”면서 “최근 승강장 민원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3-06-29

‘영덕 토염’ 道 첫 공동체 종목 무형문화재로

경북도는 29일 ‘영덕 토염’을 경상북도무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했다.토염은 삼국시대부터 갯벌의 흙과 솥을 이용해 만든 전통소금으로 이와 관련된 기술과 전통지식, 소금 생산과 관련된 공동체 문화 등을 감안해 경북도 내에서는 처음으로 공동체 종목으로 무형문화재가 됐다.영덕 토염은 동해안 해안가에 갯벌의 흙을 이용해 염전을 구축하고 햇볕으로 수분을 증발시켜 염분 함수율을 올린 후 솥에서 끓여 내는 방식으로, 갯벌의 흙 속에 들어있는 다양한 무기질을 소금에 담아 낼 수 있으며, 무엇보다 바닷물을 바로 솥에서 끓여내는 많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으로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또한, 영덕의 해안선은 길이가 길고 온화한 기후와 계절풍의 영향과 함께 해수 이용이 편리해 제염업에 적합한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문헌기록에 따르면 조선시대 영덕의 소금 생산 지역은 남정면, 영덕읍, 축산면, 병곡면 등이며 병곡면과 남정면을 중심으로 1950년대까지 이어졌으나 6·25전쟁과 천일염의 대중화, 공장제 소금 등의 보급으로 명맥이 끊어졌다.하지만 최근 영덕에서 학술조사연구와 당시 제염에 직접 참여했던 마을 분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토염 생산방식의 원형 복원 등을 통해 다시 전승하고자 노력 중에 있다. 영덕에서 생산된 토염은 동해안에서 생산되는 어물과 함께 경북의 내륙 지역까지 유입됐는데, 제염자가 생산한 토염을 행상꾼이 매입해 영해에서는 육로로 창수재를, 영덕에서는 황장재를 넘어 안동에 유통되었고 이는 다시 예안·의성·청송·영양 등으로 공급됐다. 이를 통해 유통경로의 문화적인 측면과 함께 소금 생산과정과 영덕 지역민들의 공동체문화 또한 소중한 문화자산으로의 가치를 찾을 수 있었다.다만, 토염은 동해안 지역에서 일부 공유하고 있는 문화라는 점과 함께 문화재청에서 이미 지정한 제염(2018, 공동체 종목)과 같이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았기에 공동체 종목으로 지정했다.김상철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앞으로도 지역 내 세대를 거쳐 꾸준히 전승되고 있는 공동체 종목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정 확대해 우리 도 무형유산의 전승과 보전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2023-06-29

경북의 매력 듬뿍, 이색 숙박시설 만든다

경북도가 지역특화형 이색숙박시설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28일 경북도에 따르면, 글로벌 K-관광을 선도하고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시대를 여는 핵심 사업으로 ‘경북형 이색숙박시설 조성’을 위한 공모를 추진한다.현재 경북 관광의 가장 취약점은 숙박시설이다. 도내 관광숙박업은 737개소로 그 중 한옥 체험업이 522개소이며, 호텔·콘도 등 고급숙박시설은 98개소로 수도권에 비하면 매우 부족한 수준이다. 또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되지 않아 지역에서 머무는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도 취약한 실정이다.이에 경북도는 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특색 있는 관광숙박시설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판단하고, 새로운 관광트렌드에 맞는 지역만의 고유한 경북형 이색숙박시설 조성사업을 중점 추진한다.지역 공공소유의 부지에 지자체와 민간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더해 관광객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특색 있는 숙박시설을 조성해 관광 명소화하는 사업이다.세계유산 등 역사문화관광자원과 경북도의 강점인 강, 산, 바다 등 생태관광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통한 생활인구 유입과 소비촉진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경북도는 이번달 말까지 건축, 숙박, 문화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심사진을 구성해 선정한다.사업대상지의 적합성과 숙박관광 콘텐츠의 실현가능성 등 1단계 서류심사와 2단계 현장심사를 거쳐 최종 1~2개소를 선정하며 개소 당 사업비 100억원(도비 50억원, 시군비 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대상지로 선정된 지역은 2026년까지 이색숙박시설 조성을 목표로 사업관리팀을 구성해 설계공모 및 위탁운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경북도는 이색숙박시설조성사업은 지자체가 민간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창조적 아이디어를 담아내는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숙박시설과는 차이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역만의 특색과 관광콘텐츠가 결합된 경쟁력 있는 숙박시설을 조성해 경북의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매력도 높은 숙박시설을 건립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3-06-28

“도청서 차세대 여권 발급 받고 경품 타가세요”

경북도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7~8월 두 달간 여권을 발급받기 위해 종합민원실을 방문하는 민원인(월 선착순 200명)에게 차세대 여권사진 홍보 및 경품 추첨 행사를 추진한다.28일 경북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후 첫 여름휴가를 맞아 여권 발급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경북도는 이 기간 여행 관련 경품 추첨과 함께 차세대 여권을 홍보하는 이벤트를 통해 민원인에게 여권에 대한 기본 지식과 주의사항 등을 제공한다.경품 추첨은 추억의 뽑기 판을 민원인이 직접 뽑아서 당첨되는 방식으로 경품은 여행용 소형 가방(14인치 캐리어)과 무선 충전기 2종으로 도민들이 여행 시 사용할 수 있는 실속 있는 경품으로 준비했다.김호기 새마을봉사과장은 “여권발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발급 기간이 길어지고 있으니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여권을 신청해 여유 있게 발급받기를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차세대 전자여권은 내구성과 내열성을 갖춘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개인정보 면에 도입하고, 민감한 주민등록번호 대신 생년월일만 표기되는 등 보안이 강화됐으며, 표지 색상이 종전 녹색에서 남색으로 변경되고, 여권 면수도 증가(48면→58면, 24면→26면)됐다. 또한, 표지 이면과 사증면 디자인에 우리 문화유산을 담아 한국의 전통미가 가미됐다. /피현진기자

2023-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