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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국에 내린 장맛비 511.7㎜

올해 장마 시작 후 전국에 평균 510㎜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장마철 강수량이 이미 51년 사이 8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주 중반까지 장맛비가 예보돼 올해 장마철 총강수량은 한손에 꼽힐 정도로 많은 편에 속할 것으로 예상된다.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철에 돌입한 지난달 25일부터 전날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은 511.7㎜에 달한다. 통상 장마 기간(31일) 3분의 2 정도 되는 기간에 내린 비가 1973년 이후 장마철 강수량을 따졌을 때 8번째로 많은 수준에 해당했다.장마철 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해는 중부·남부지방 기준 6월 21일에 장마가 시작해 7월 29일에 종료한 2006년으로 이때 전국 평균 강수량은 704㎜에 달했다. 2위는 2020년(701.4㎜), 3위는 2011년(600.9㎜), 4위는 1987년(588.1㎜), 5위는2009년(560.4㎜), 6위는 2003년(541.6㎜), 7위는 1990년(514.5㎜)이다. ‘6월 25일부터 7월 16일까지’ 기간으로 보면 올해가 1973년 이후 강수량이 가장 많았다. 이 기간 평년(1991~2020년 평균) 강수량은 238.4㎜로 올해 내린 비의 절반 수준이다.지역별로 봤을 때 중부지방에 올해 내린 장맛비는 490.3㎜, 남부지방은 528.1㎜, 제주는 316.3㎜이다. 중부지방은 역대 장마철 강수량 중 10번째, 남부지방은 6번째로 많은 수준이다.평년 장마철 강수량은 전국 356.7㎜, 중부지방 378.3㎜, 남부지방 341.1㎜, 제주 348.7㎜이다.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록을 보면 장마 시작 후 현재(17일 오후 4시)까지 비가 가장 많이 온 지점은 제주 한라산 삼각봉으로 1천618㎜가 내렸다. 제주를 제외하면 전남 구례군 성삼재 951.0㎜가 최다다.66개 기상관측 지점 중 누적 강수량이 많은 10곳은 세종(513.9㎜), 전북 군산시(510.3㎜), 충남 부여군(498.3㎜), 충남 보령시(475.4㎜), 충북 청주시(473.4㎜), 서청주(454.3㎜), 부산(433.9㎜), 충북 제천시(430.3㎜), 경남 남해군(424.5㎜), 충북 보은군(415.5㎜)이다.대전엔 392.0㎜, 광주엔 302.1㎜, 서울엔 235.3㎜, 인천엔 193.4㎜, 대구엔 136.5㎜, 울산엔 111.0㎜의 비가 장마가 시작한 뒤 내렸다.19일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예상된다. 이후 20~21일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장마 소강상태가 이어진 뒤 22~24일 전국에, 25~26일 중부지방과 전북에 장맛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장마철 강수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한편 전국에 쏟아진 폭우로 17일 현재까지 40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부상자는 34명이며, 전국에서 1만여명이 일시 대피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집계한 잠정 피해현황에 따르면 사망자는 40명이다. 충북 오송 궁평 지하차도 사망자 시신 1구가 추가로 수습되면서 직전 집계인 오전 6시보다 1명 늘어났다. /연합뉴스

2023-07-17

고향장터 ‘사이소’ 구독경제포인트 2차 판매

경북도는 지난 4월 농특산물 쇼핑몰 ‘사이소’를 통해 판매한 구독경제 포인트 상품을 7월부터 상품 소진 시까지 2차 판매한다.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사이소’에서 6만 원 상당의 구독경제(사용자가 일정금액을 지급하면 공급자가 일정 기간 동안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주기적으로 제공) 포인트 상품을 구매하면 즉시 6만 포인트를 지급하고, 추가로 매월 1만 포인트를 4개월 동안 지급해 총 10만 포인트를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경북도는 시대 흐름에 발맞춰 지자체 최초로 포인트 구독경제 상품을 개발해 사이소에서도 지난해부터 정기배송, 꾸러미 상품 등 구독경제 상품 발굴 및 구독경제관을 개설했다. 이는 소비자 제품선택의 폭을 넓히고, 농업인에게는 판로확대 기회를 제공해 8억 원의 매출실적을 올리는 마중물이 됐다.또한, 포인트 구독경제 서비스는 2023년 중소벤처기업부 구독경제 지원사업 평가에서 우수 모델로 인정받아 2년 연속 사업 선정은 물론 지난해 대비 5%의 인센티브인 2억1천만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박찬국 농식품유통과장은 “구독경제 포인트 상품을 통해 농업인들은 안정적인 수익과 판로를 확보할 수 있고, 소비자들은 4만 포인트의 추가 혜택을 받아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으니 많은 이용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해 고객과 농업인 모두가 만족하는 사이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7-17

경북도 ‘디지털새싹 캠프 운영’ 공모 선정

교육부 주관가 주관해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공모한 ‘디지털새싹 캠프 운영사업’에 경북도 컨소시엄(포스텍·경북도·경북ICT융합산업진흥협회·(주)에듀플랜트)이 최종 선정됐다.17일 경북도에 따르면 디지털 새싹 캠프 운영사업은 가정 배경, 교육 여건 등에 따른 디지털 교육 격차 발생을 최소화하고, 2022년 개정 교육과정(2025년부터 시작) 시행 전 초·중·고 학생의 디지털 교육 기회를 제공해 다양한 수요에 맞춰 체계적인 디지털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진경북도는 맞춤형 SW·AI 교육 및 체계적인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AI 교육 및 연구전문성을 보유한 포스텍, 우수한 현장 전문가 및 노하우를 보유한 경북ICT융합산업진흥협회, 다양한 교구재와 커리큘럼을 보유한 에듀플랜트와 산·학·연·관 컨소시엄을 구성, 여름방학 기간 동안 총 5억3천만 원의 지원 예산을 확보해 경북지역 초·중등학생 1천622명을 교육할 예정이다.특히, 주관기관인 포스텍을 중심으로 2024년 2월말까지 약 8개월간 경북지역 41개 늘봄학교를 포함한 일반학교, 도서벽지, 다문화, 특수교육 등 사회적 배려학생부터 특성화·마이스터고 학생까지 수준별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초·중등학생의 디지털 교육 확대 및 디지털 교육 격차 완화를 위해 SW·AI교육을 시행한다.또한,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교육수요자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한 수요·상황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설계해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고, 포스텍 전임교원을 활용해 최신 AI 교육트렌드 정보를 제공하는 등 교사 및 강사진 역량 강화 특화교육을 실시해 타 기관과의 차별점을 주고자 계획했다.제공하는 교육과정은 초급과정인 △놀면서 배우는 재미있는 코딩 △스타트 AI로봇, 고급과정인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VR기술을 활용한 문제해결 챌린지 △생성형 인공지능과 대학진로 탐색 등 대상과 수준에 맞춘 23개의 과정으로 운영된다.최혁준 경북도 메타버스과학국장은 “경북은 포항부터 울릉까지 도시, 농어촌 등 다양한 환경의 지역이 혼재해 있어 디지털 격차가 크고, 다문화가정의 증가로 정보소외계층이 증가하고 있다”며 “경상권에서는 유일하게 41개 늘봄학교가 지정되어 있어 이번 사업 선정을 통해 방과 후 교육으로 초·중등학생들이 사교육 없이도 디지털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정보교육 선도학교와 일반학교 간 디지털 교육 격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포스텍, 경북ICT융합산업진흥협회와 협력해 디지털 교육 기회를 적극적으로 확대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7-17

8천여 건각, 해풍 만끽하며 영일대 해변 질주

포항철강마라톤에 참여한 8천여 건각들이 15일 영일대 해변 도로를 힘차게 달리는 장관을 연출했다.관련화보 7면전국 마라톤 동호인들의 축제인 ‘2023 제17회 포항철강마라톤(STEEL RUN)’이 이날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화려하게 개최됐다.포항시가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포항시육상경기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남녀 동호인 등 8천여명이 참가, 장마철 습한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푸른 동해 바다를 비켜 질주하며 자신들의 기량을 맘껏 뽐냈다.경기 시작 전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은 환영사에서 “오늘 오신 마라토너들은 모두 자기 관리가 철저한 훌륭한 분들”이라고 덕담 한 뒤 ”포항에 오심을 환영하고 에프터파티 공연도 신나게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김남일 포항부시장은 ”건강한 시민, 행복한 포항“이라는 짧은 멘트로 격려했고 김정재 국회의원은 ”아무쪼록 완주하시고 포항물회 맛있게 드시고 귀가하시길 바란다“고 응원했다.김일만 포항시의회 부의장과 나주영 포항시체육회장, 김유곤 포항시체육회 상임부회장, 전익현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 김한섭 포항북부경찰서장, 류득곤· 유문선 포항남·북부소방서장 등이 참석해 대회를 빛냈다.또 연규식· 손희권 · 이동업 경북도의원, 정원석· 전주형· 김철수· 김형철· 김종익 포항시의원, 장종용 포항시북구청장 등도 참석해 대회를 격려했다.이날 경기는 남·녀 개인 10㎞(STEEL RUN), 남·녀 개인 5㎞(FUN RUN), 학생 5km(Z-RUN)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남자 개인 10㎞ 우승은 구간기록(Net Time) 33분10초447의 박현준씨가 차지했고 여자 개인 10㎞에서는 김진희씨가 40분18초300를 기록하며 1위의 영광을 안았다.남자 5㎞에서는 감진규씨가 16분47초로. 여자 5km에서는 조한솔씨가 18분53초로 각각 우승했고 학생부 남녀 5km에서는 김형훈(20분06초)군과 이서현(27분59초)양이 각각 1위로 골인했다.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김남일 포항부시장과 전주형·정원석 포항시의원이 남자5km 구간을 완주해 눈길을 끌었다.마라톤이 끝나고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트로피와 상금 등이 주어졌고 이어진 경품추첨에서는 아이패드와 애플워치, 에어팟 등이 마라톤 참가자들에게 전달됐다.오후 7시부터는 영일대해상누각 앞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감각적인 락 힙합 아티스트 한요한과 화려한 복고 DJ 퍼포먼스팀 딴따라패밀리가 출연해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다.한편 이날 대회에는 포항북부경찰서가 교통통제를, 포항시해병대전우회, 포항헌병전우회, 북부자율방범대가 교통봉사활동을 벌였고 북부소방서와 에스포항병원, 세명기독병원이 선수들의 의료안전을 책임졌다./ 박진홍기자 pjhbsk@kbmaeil.com

2023-07-16

수해 현장 윤재옥 “신속히 재난지역 선포”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는 16일 집중 호우로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경북 예천군을 방문해 호우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임시 거처로 대피한 주민들을 위로했다.윤 원내대표는 경북 안동에 있는 경북도청 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 경북도와 경북경찰청, 육군50사단 등으로부터 폭우 피해 현황과 재난 대응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들었다.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번에 산사태가 난 곳은 경북에 산사태 위험 지역을 관리하는 곳 이외에 관리가 안 되는 지역에서 일이 벌어졌다. 새로운 관리 방안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또 “대피하라고 제가 사정해도 (주민들이) 안 한다. 경찰관들이 강제로 업고 나오는 형태로 (주민들을) 대피시키면서 어젯밤에는 3천명 넘게 대피시켰다. 역대 최대”라고 설명했다.윤 원내대표는 “역대급 폭우로 손쓸 겨를도 없이 산사태가 발생해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며 “기후 변화 시대를 맞이해서 재난, 특히 수해에 대응하는 기준을 바꾸고 새로운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사님 말씀에 적극 공감한다”고 말했다.이어 “대통령께서도 이번 폭우와 관련해 과할 정도로 대응하라고 수 차례 당부 말씀이 있었고 귀국 즉시 상황 전체를 총괄해서 적극 조치하고 대응할 텐데 그 전이라도 정부에서 각 지자체와 협조해서 수해 피해 방지와 복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또 “주민 대피와 관련해 행정 기관의 대피 협조에 잘 응하지 않는 게 현장의 현실인데, 법상 근거도 있으니 적극 활용해서 독거노인들이나 도심과 멀리 떨어진 단독 가옥에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해 달라”고 경찰에 당부했다.김형동 의원은 “경북 문경과 예천, 봉화까지 해서 빠른 시일 내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해달라”고 요청했고, 윤 원내대표는 “말씀하신 것을 잘 챙기겠다”고 답했다.윤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언론 보도를 통해 알고 있던 것보다 현장은 훨씬 피해가 심각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별재난지역 지정 건의에 대해 “당연히 신속하게 비가 그치는 대로 피해 상황을 파악해서 재난지역 선포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들을 신속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조속히 당정 협의를 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3-07-16

원전가동 ‘40년+α 시대 열린다

기본 운영 허가 기간이 40년인 원전을 안전성 검증을 토대로 10년 단위로 추가 운영하는 ‘계속 운전’ 추진이 본격화하고 있다.지난 4월 고리 2호기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총 10기의 원전 운영 허가 기간이 만료됐거나 만료될 예정인데,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들 원전의 계속 운전을 신청해 운영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지금껏 국내에서 설계 수명이 30년이던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가 각각 10년의계속 운전 승인을 받은 적이 있다.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기조에서 두 원전은 사회적 논란과 법적 분쟁 끝에 계속 운전 연한을 못 채우고 조기 영구 정지됐다. 따라서 수년 안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10개 원전의 운영 허가 연장 결정은 향후 우리나라의 원전 계속 운전 정책의 기준을 정립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9년까지 40년의 운영 허가 기간이 끝나는 원전은 고리·한빛·한울·월성에 걸쳐 모두 10기다.부산 고리 원전 2호기는 지난 4월 8일 운영 허가가 만료돼 가동을 멈췄다. 함께있는 고리 3·4호기는 2024년 9월과 2025년 8월에 각각 운영 허가가 끝난다. 이어 영광 한빛 1·2호기(2025년 12월, 2026년 9월), 울진 한울 1·2호기(2027년 12월, 2028년 12월), 경주 월성 2·3·4호기(2026년 11월, 2027년 12월, 2029년 2월)의 운영 허가가 순차적으로 만료된다.10기의 총 설비용량은 8.45기가와트(GW)에 달한다.‘탈원전 정책 폐기, 원전 산업 생태계 강화’를 핵심 국정과제로 앞세운 윤석열 정부는 작년 7월 ‘새 정부 에너지 정책 방향’을 통해 2030년까지 전력 믹스(에너지원 구성) 내 원전 발전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산업부 관계자는 “운영 허가 기간은 별도 심사 없이 가동하도록 한 기본 기간을뜻하는 것이지, 이것이 끝났다고 원전 수명이 끝났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에너지 안보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경제성이 큰 계속 운전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3-07-16

대구 인접 시군 중고생 외부 유출 ‘빨간불’

대구 인접 시군의 중고생 외부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경북도의회 손희권 의원(포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경북을 떠나 타 시·도 학교로 진학한 학생수는 1천674명에 달했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728명,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진학 시점에 946명이 경북도내 학교를 떠났다.학기 중 전학으로 경북을 떠나 진학한 학생의 수는 반영되지 않아, 실제로는 더 많은 학생들이 타 시·도로 진학했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대구와 접경지역에서 타 지역에 비해 더 많은 유출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하는 시점에서 전체 학생수 대비 유출 비율이 큰 시군으로 칠곡이 112명으로 전체 학생의 3.4%에 달하고 있으며, 경산 132명(2.1%), 구미 113명(0.9%)이었다. 대구에 인접하지는 않지만 유출 학생이 많은 도시는 포항 95명, 경주 47명 등이었다.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시기에는 고령이 136명으로 총 진학 학생의 23.4%를 차지했고, 경산 174명(2.9%), 구미 126명(1.0%), 김천 38명(1.2%)로 나타났다. 인접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포항 145명, 경주 97명 등 이었다.타 시·도로 진학하게 되는 사유는 부모님의 이동, 학군 문제 등 다양한 사유가 있겠지만, 대구에 인접한 지역의 학생들이 상급학교 진학에서 유출이 많다는 것은 경북을 떠나 대구로의 진학이 목적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손희권 도의원은 “경산, 고령, 구미, 칠곡 등 대구 인근 시군이 높은 비율로 유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경북교육행정이 주민에게 만족할 만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이어“지역의 교육 서비스와 경쟁력이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며, “각 시군에서 중·고등 학교의 수요에 맞는 공급이 이루어지는지를 점검하고, 학생과 학부모가 진학을 원하는 학교가 무엇인지 분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3-07-16

‘산사태 취약지점’ 마을 둘러싸 속수무책

지난 13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피해가 집중된 예천지역은 산사태위험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폭탄’에 특히 대비해야 할 ‘산사태 취약지역’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고 손쓸틈도 없이 산 허리가 무너지며 마을주민들을 덮쳤다.산사태 피해가 난 마을은 산사태 취약 지점 4곳이 1.5㎞ 반경의 꼭짓점 4개로 감싸안고 있다.산사태로 마을이 떠내려가며 피해를 키운 효자면 백석리는 지도상 ‘산사태 취약지역’ 4곳으로 둘러싸인 지형이다.효자면 백석리는 이번 산사태로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예천군이 2017년 6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산사태 취약 지구로 지정한 네 지점으로 둘러싸인 곳이기도 하다.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되고 4명이 실종된 감천면 진평리도 2019년 10월 취약지역으로 지정된 곳과 불과 640m 거리다.은풍면 은산리와 금곡리에서는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다. 두 사고지점 가운데에 낀 송월리 산림은 2014년 10월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됐다.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돼 2명이 사망한 용문면 사부리는 2017년 6월 28일 산사태취약지역으로 지정된 지점과 산 하나를 사이에 낀 마을이다.예천군이 지정·관리 중인 산사태 취약지역은 66곳이다. 군은 해빙기인 지난 2월 15일부터 4월 2일까지 47일간 예천군 산림조합과 산사태 취약 지구를 점검하며 산사태 우려 지역 2곳을 추가해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원에 ‘2024년도 사방사업지’로 건의했다.경북도 역시 지난 4월부터 국지성 집중 호우에 따른 산사태 재난에 대비해 산사태 취약지역 5천136곳에 대한 종합 예방 대책을 수립하며 배수로 점검, 대피 유도, 응급조치 등 취약 지역 대응책 마련에 나선 바 있다.주민 중 ‘산사태 취약 지역’의 존재를 아는 이를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백석리 주민 정성화(62)씨 “여태껏 산사태가 일어난 적이 없었고, 비가 이 정도로 온 적도 없어서 대피 방송을 계속해도 피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주민에 따르면 밤새도록 예천군의 대피 방송과 안내 문자가 계속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유례없는 재난을 대부분 예상치 못했고, 이런 노력은 기록적인 호우 앞에서 많은 피해로 이어졌다.공공기관 한 관계자는 “어르신들을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에 모셔다 놓으면 집이 걱정돼 어느새 또 집에 가 계셔서 경찰관을 대동해 설득해서 다시 모시고 온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16일 오전 6시 기준 경북도가 잠정 집계한 도내 사망자 17명 중 ‘산사태 매몰’로 인한 직접 사인(死因)은 12명이다./정안진·피현진기자

2023-07-16

30년된 대구 중리정압관리소 설비 개체 추진

한국가스공사는 대구 열병합발전소에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 서구에 있는 중리 정압관리소의 설비 개체를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현재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구 열병합발전소는 중유를 주연료로 사용하고 있다.이에 따라 대구 열병합발전소는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거쳐 국내 최고 수준의 환경기준을 적용하는 친환경 발전소로 운영할 예정이다.가스공사의 중리 정압관리소는 95년부터 약 30년 동안 운영됐고, 가스공사는 열병합발전소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고자 노후설비를 개량하고 부지면적의 증가 없이 설비를 개체할 계획이다.가스공사는 서울과 수도권, 대전, 부산 등 주요 도심지를 중심으로 국내 전역에 5천124㎞에 달하는 배관망과 426개의 공급관리소를 운영하고 있다. 가스공사로부터 천연가스(LNG)를 공급받을 예정인 대구 열병합발전소는 1997년 준공 이후 대구시 달서구, 서구, 달성군 내 약 11만 세대에 난방을 공급하고 전력계통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특히, 태양광, 매립가스(LFG), 우드칩과 같은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연료로 활용해 대구시가 친환경에너지 도시로 전환하는 기반을 구축했다.지난 2014년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주연료도 중유에서 천연가스로 전환하기로 하고 지난해 3월부터 건설을 시작해 오는 2024년 4월 시험 운전을 앞두고 있다.열병합발전소는 전기만 생산하는 일반발전 설비보다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여 에너지 이용효율이 약 30.8%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또, 개별난방 대비 대기오염 물질은 약 46.1%에 그쳐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는 23.7%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아울러, 열병합발전소의 연료개체로 대구시는 전력 자립도가 18.2%에서 29.2%로 오르고, 비상시 안정적이고 유연한 전력 공급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가스공사의 관계자는 “정압관리소는 다중체육시설 등과 같은 제1종 근린생활시설로 지정된 생활 밀접형 안전시설”이라며 “이번 설비개선으로 안전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연료 전환을 향한 지역주민의 염원을 실현하고 대구시의 친환경 이미지 구현을 위해 오랜 기간 노력해 왔다”면서“발전소의 안정적 가동을 위한 천연가스의 적기 수급을 위해 관계기관 및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요구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대구시가 기후변화를 극복하고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07-16

15일 포항철강마라톤, 8천여 건각들 영일대 힘차게 질주

포항시가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과 포항시 육상연맹이 주관한 제7회 포항 철강 마라톤이 15일 오후 영일대 해수욕장과 해안도로 일원에서 열렸다. 10km에 출전한 마라톤 동호인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포항철강마라톤에 참여한 8천여 건각들이 15일 영일대 해변 도로를 힘차게 달리는 장관을 연출했다.  전국 마라톤 동호인들의 축제인 ‘2023 제17회 포항철강마라톤(STEEL RUN)’이 이날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화려하게 개최됐다. 포항시가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포항시육상경기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남녀 동호인 등 8천여명이 참가, 장마철 습한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푸른 동해 바다를 비켜 질주하며 자신들의 기량을 맘껏 뽐냈다. 10km 참가자들이 내빈의 응원을 받으며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경기 시작 전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은 환영사에서 “오늘 오신 마라토너들은 모두 자기 관리가 철저한 훌륭한 분들”이라고 덕담 한 뒤 ”포항에 오심을 환영하고 에프터파티 공연도 신나게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남일 포항부시장은 ”건강한 시민, 행복한 포항“이라는 짧은 멘트로 격려했고 김정재 국회의원은 ”아무쪼록 완주하시고 포항물회 맛있게 드시고 귀가하시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김일만 포항시의회 부의장과 나주영 포항시체육회장, 김유곤 포항시체육회 상임부회장, 전익현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 김한섭 포항북부경찰서장, 류득곤· 유문선 포항남·북부소방서장 등이 참석해 대회를 빛냈다. 또 연규식· 손희권 · 이동업 경북도의원, 정원석· 전주형· 김철수· 김형철· 김종익 포항시의원,  장종용 포항시북구청장 등도 참석해 대회를 격려했다.  이날 경기는 남·녀 개인 10㎞(STEEL RUN), 남·녀 개인 5㎞(FUN RUN), 학생 5km(Z-RUN)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남자 개인 10㎞ 우승은 구간기록(Net Time) 33분10초447의 박현준씨가 차지했고 여자 개인 10㎞에서는 김진희씨가 40분18초300를 기록하며 1위의 영광을 안았다. 남자 5㎞에서는 감진규씨가 16분47초로. 여자 5km에서는 조한솔씨가 18분53초로 각각 우승했고 학생부 남녀 5km에서는 김형훈(20분06초)군과 이서현(27분59초)양이 각각 1위로 골인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김남일 포항부시장과 전주형·정원석 포항시의원이 남자5km 구간을 완주해 눈길을 끌었다.  마라톤이 끝나고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트로피와 상금 등이 주어졌고 이어진 경품추첨에서는 아이패드와 애플워치, 에엇팟 등이 마라톤 참가자들에게 전달됐다. 오후 7시부터는 영일대해상누각 앞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감각적인 락 힙합 아티스트 한요한과 화려한 복고 DJ 퍼포먼스팀 딴따라패밀리가 출연해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포항북부경찰서가 교통통제를, 포항시해병대전우회, 포항헌병전우회, 북부자율방범대가 교통봉사활동을 벌였고 북부소방서와 에스포항병원, 세명기독병원이 선수들의 의료안전을 책임졌다. / 박진홍기자 pjhbsk@kbmaeil.com

2023-07-15

이철우 지사 “비상대응태세 유지, 피해 최소화에 가용자원 총동원 지시”

이철우 지사가 15일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22개 시·군과 영상회의를 개최해 비상태세를 점검하고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6시부터는 도 상황실에서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8시 30분에는 부단체장 참석인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호우대처상황 점검회의에 직접 참석해 경북지역 피해대책과 현장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정부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밤사이 내린 호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항과 구조현황 및 대처계획 등을 보고했으며, 신속한 구조와 응급복구를 위해 경찰·군부대·소방 등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점검회의 후 경북도 협업부서, 22개 시·군, 한국전력공사, 한국농어촌공사, 경북교육청, 군부대 등 유관 기관과 △호우피해가 심각한 예천, 문경, 영주, 봉화 등 지역의 인명피해 최소화 △고립된 지역 대피 △추가적인 인명피해가 없도록 우선적 안전대피를 지시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해 가용자원을 총동원 등 호우 피해지역에 대한 지원과 대처계획을 논의했다. 특히, 댐 방류량이 많은 관계로 하류 범람 위험지역 가구는 경찰을 동행한 강제성 대피를 선제적으로 실시하고, 소방과 군 병력을 동원해 신속한 구조작업과 인명피해 최소화를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경북에 추가로 많은 비가 예보됨에 따라 산 아래 유실지역과 위험징후 발견 시 주민들의 신속한 사전대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철우 지사는 “기록적인 폭우에 위험지역이 따로 없다. 이번 기회로 시·군별 대피지역을 철저히 확인 조사해서 더 이상 인명피해가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경북경찰청도 15일 인명피해 등이 극심한 문경·예천·영주경찰서에 ‘갑호비상(전 직원 100% 동원)’을 안동·상주·봉화·영양경찰서에는 ‘병호비상(전 직원 30% 동원)’을 발령했다. 또한, 치안 활동에 투입하던 경북청 2개 기동대를 복귀시켜 호우피해 및 인명구조를 위해 예천 등 경북북부지역 구조활동에 투입했다. 특히 최주원 경북경찰청장이 상황실에서 이 모든 총괄 지휘를 하는 가운데 저지대·절개지·급경사지 등 침수 및 산사태 우려 지역에 선제적인 주민대피, 재난 취약지역 사전 통제·피해 예방 활동 등 인명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경찰 관게자는 “호우 상황이 끝날 때까지 작은 위험 상황도 더 빠르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도민들의 피해 예방에 및 구조활동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2023-07-15

안동댐·임하댐·영주댐 수문 일제히 개방

장마전선으로 인해 경북도 내 북부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임하댐과 안동댐, 영천댐이 일제히 수문을 열었다. 14일 오전0시부터 오후 4시 현재 경북지역에는 문경 동로 200mm, 영주 부석 153mm, 봉화 석포 151mm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경북북부지역을 중심으로 16일까지 최고 3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로 인한 피해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지난 13일 오후 5시 안동 임하댐이 3년 만에 수문을 열고 초당 200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방류 종료 시점은 오는 23일 오후 6시까지로 예상하고 있다. 안동댐도 3년 만인 14일 오후 5시부터 수문을 열고 초당 300t의 물을 방류하고, 영주댐도 14일 오후 7시부터 수문을 열고 초당 500t의 물을 방류키로 했다. 안동댐은 현재 수력발전용으로 1초당 약 169t을 하류로 방류 중이며, 오후 5시부터 추가로 수문을 개방해 초당 300t의 물을 방류한다. 안동댐의 수위는 약 EL.150.9m로 홍수기 제한수위(EL.160.0m) 대비 약 9.1m의 여유가 있다. 현재 기준으로 수문방류 종료시점은 24일 오후 6시까지이며, 방류기간 및 방류량은 강우량 등 기상상황 변화와 낙동강홍수통제소 등 관련 기관 협의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영주댐도 14일 오후 7시부터 수문을 열고 초당 500t의 물을 방류하기 시작했다. K-water 안동권지사 박일준 지사장은 “댐 방류로 하류 하천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며 “지사 전 직원의 역량을 모아 인명·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3-07-14

“이경원 의원 퇴장, 합당한 조치였다”

제247회 경산시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발생했던 이경원 시의원의 퇴장 여파가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경산시의회 박순득 의장이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경원 의원의 퇴장은 합당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12일 “이경원 시의원의 5분 발언을 막고 퇴장시킨 박순득 의장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사퇴해야 한다”며 경산시청 앞 천막 농성장에서 50여 명이 모인 결의대회를 가지고 “사퇴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고발하겠다”고 밝혔다.박 의장은 “일련의 사태로 많은 혼란을 드려 시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과 이경원 의원과의 소통에서 많은 오해가 있었음은 분명하다”며 “매끄럽지 못한 소통에 대해서는 의장으로서 다시 한번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그는 또 “의회 규정에 따라 이경원 의원에게 5분 자유발언 기회를 보장해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5분 자유발언을 막으려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특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찬반에 대한 어떠한 언급이 없었음에도 경산시가 정쟁의 중심에 서게 돼 이제는 괴담 정치를 멈추고 경산시의회와 의장인 저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박순득 경산시의회 의장 기자회견에는 지역당원 등 150여 명이 함께 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3-07-13

대구 신천에 사계절 물놀이장 만든다

대구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신천에 파도풀을 비롯한 사계절 물놀이장이 조성된다.대구시는 14일 오후 신천 대봉교 상류(좌안)에서 홍준표 대구시장, 이만규 시의장, 관련 기관, 시공관계자, 주민 등이 참석해 ‘신천 사계절 물놀이장 조성공사’의 기공식을 개최한다.대구 남구 이천동 대봉교역 동남측 신천둔치 약 9,733㎡ 구간에 조성되는 ‘신천 사계절 물놀이장’은 신천 수변공원화 추진계획의 일환 사업으로써, 도심 중앙, 신천의 아름다운 경관을 바라보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올해 초 실시설계와 계약절차를 마쳤다.새롭게 조성될 신천 사계절 물놀이장은 1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내년 7월 개장을 목표로 신천의 자연과 어우러져 여름철뿐만 아니라 사계절 활용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한다.물놀이 공간은 국내 최초 하천 내 설치되는 파도풀(A=600㎡)을 시작으로 유수풀(A=517㎡), 가족풀(A=458㎡) 등이 고정식으로 설치되며, 일일 최대 약 2천400명이 수용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 물놀이장이 준공되면 유아에서 청소년, 가족단위 이용객들이 물놀이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되고 여름철 이외에도 겨울철 스케이트장 등 다양한 시설을 운영하는 수변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3-07-13

연구중심 의대·대학병원 설립땐 포항이 다시 일어날 겁니다

“포스텍에 연구 중심 의대와 대학병원을 설립해야 포항이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김무환 포스텍 총장(65·사진)이 12일 포스텍 총장 공관에서 퇴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36년 동안 포스텍에서 근무한 소회를 밝혔다.김 총장은 “지난 4년 간 힌남노 태풍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기자간담회를 마련하지 못해 아쉬웠으나 오늘 퇴임을 앞두고 만나게 됐다”라며 “이 공관은 포스코를 지은 외국인 직원이 머물렀던 장소를 개조한 곳이라 50년이 넘었다”며 이야기의 실마리를 풀어 나갔다.이어 김 총장은 벽에 붙어 있는, 제자들이 만들어 선물한 천 재질의 나무 그림을 가리키며 자랑했다. 이 그림의 하단에는 김 총장의 얼굴 사진이 선명하게 찍혀 있고, 상단의 나무 열매 각각에는 제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들은 그가 포스텍에 재직하는 동안 키워낸 석·박사 67명의 명단이었다.김 총장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 과학자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한 포스텍에서 교수생활을 한 것이 자부심이자 기쁨”이라며 “미국에서 원자력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국내 연구실로 취업하려다 우연히 친구 따라 포스텍 기계공학과에 왔다가 인생의 절반 이상을 포항에서 살게 됐다”고 회상했다.향후 포스텍의 발전 방안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을 역설했다.김 총장은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교육보국의 기치로 포스텍을 설립한 것은 선구자적인 혜안이었다”며 “그의 혜안을 계승해 포스텍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방안은,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포스텍에 우수한 교수들이 모이면 자연스레 우수한 인재들이 따라오듯 대학병원이 설립되면 지역에도 많은 이점이 생길 것”이라며 “포항에 대학병원이 들어설 경우를 대비해 이미 유능한 의사·교수 영입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라고 밝혔다.김 총장의 8월말 퇴임 후, 포스텍의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 추진에 대한 진행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경기고 동기인 후임 김성근 총장이 미국에서 귀국하면 한번 만나 관련 사업을 인수 인계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최근 국내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원자력 전문가로서 입장도 이날 밝혔다.김 총장은 “수년 전 아내에게 신장 이식을 받은 후 방사능이 우려(?)되는 엑스레이와 CT를 수도 없이 찍었다”라면서 “친구인 주치의가 ‘수술 결과가 걱정스럽다’며 다른 환자에 비해 4배 가까이 엑스레이 등을 찍었으나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그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사능은 흉부엑스레이 촬영 1회에서 나오는 0.01~0.1밀리시버트의 1천 분의 1 수준”이라며 “후쿠시마 오염수는 전혀 위험하지 않다”고 강조했다.은퇴 후의 계획에 대해 김 총장은 “미국 단풍 여행을 즐기는 등 일단 좀 쉬고 싶다”면서 “앞으로 노는 것이 참 즐거울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이어 “노는 것이 좀 지겨워질 때인 내년 쯤에는, 경북도가 설립을 추진 중인 안동의 은퇴과학자 연구시설에서 하루종일 연구만 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한번 포스테키안은 영원한 포스테키안’이라는 짧고 굵은 멘트로 김 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마무리 지었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3-07-13

포항 수소환원제철 설명회 주민 반발 속 마무리

포스코가 13일 포항시 남구 덕업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수소환원제철 용지조성사업과 관련한 합동설명회를 개최했다.설명회를 시작하기 전부터 이에 반대하는 환경단체나 주민은 행사장 안팎에서 머리띠를 두르고 피켓을 든 채 구호를 외치며 목소리를 높였다.그럼에도 포스코 측은 오후 3시부터 약 30분간 조성사업과 관련한 내용을 설명했다.한때 일부 주민이 단상에 올라가려고 하자 주최 측 관계자가 막아서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반대 단체와 주민은 행사 시작 25분 만에 “더는 들을 필요가 없다”며 동시에 자리를 비웠다.설명회가 끝난 뒤 포스코와 환경영향평가를 맡은 기관은 1시간여에 걸쳐 남은 주민을 대상으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포스코는 세계적 기후 위기로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제철산업을 현재의 용광로 방식에서 수소환원제철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점을 설명했다.포항제철소에는 수소환원제철소를 지을 부지가 없어 2041년까지 포항제철소 인접 공유수면 135만㎡를 메워 부지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매립재는 용광로에서 쇳물을 뽑아내고 남은 부산물인 슬래그와 토사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포스코는 환경영향평가를 한 결과 해양수질, 해양퇴적물의 전 항목이 해양환경 기준을 밑돌고 대기질이나 악취, 토양 등도 대부분 환경 기준이나 허용 기준, 오염우려 기준 이하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질의응답 시간에 주민들은 포항제철소 인근 송도해수욕장 모래 유실 우려, 물고기 산란장 파괴에 따른 피해, 어민 피해 등을 지적했다.포스코와 환경영향평가 담당 기관은 “수치모형실험결과 주변 해변엔 퇴적 속도가 변화가 없거나 조금 느려질 뿐이고 모래 유실은 없다고 나온다”며 “어업인 피해와 관련해서는 기존보다 많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앞으로도 사업에 관련해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3-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