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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주 대학들 위상 추락 한계 넘었다 싶을 정도

경주지역 대학들이 줄줄이 교육부의 철퇴를 맞으면서 지역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교비 횡령 등으로 물의를 빚은 경주대와 서라벌대에 이어 최근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위덕대가 탈락하면서 뒷말이 무성하다.교육부는 지난 17일 ‘2021년 대학 기본역량진단’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의 일반대학 136개교와 전문대학 97개교가 일반재정지원대학에 선정돼 오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정부의 지원 및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52개교(일반대학 25개교, 전문대학 27개교)는 탈락했다.대구·경북에서는 김천대학교·대신대학교·동양대학교·위덕대학교 등 일반대학 4개교와 경북과학대·대구공업대·성운대·수성대·호산대 등 전문대 5개교가 재정지원 대상에서 떨어졌다. 앞으로 3년간 연평균 40억원, 총 120억원 규모의 정부 예산을 지원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생 수 부족 현상과 맞물려 대학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다.무엇보다 위덕대학교의 탈락이 지역 대학가에서 큰 화두다. 4년제 일반대학으로 유아교육과와 특수교육학부 등 인기학과를 비롯, 많은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위덕대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받아들면서 참담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평가 주체가 구체적인 수치가 아닌 선정 또는 미선정 결과만 대학에 전달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어떤 지표에서 감점을 받았는지는 대학 측의 이의신청 등 추후 절차를 통해야만 알 수 있다. 책임 소재를 두고 오전 한 때 총장 사퇴설까지 나돌기도 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위덕대 관계자는 “소문이 났을 뿐이고, 총장님 본인의 사직 생각이나 사직서를 제출한 건 없다”며 “대학기본역량진단은 평가 지표가 낮아서 그런 것 같다. 생각도 안했는데 막상 결과를 받고 나니 참담하다. 아마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을 하지 않겠나 싶다”고 전했다.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와 함께 양대 축을 이루고 있는 위덕대의 일반재정지원대학 탈락 소식에 경주지역 대학가는 고요함 속에 긴장감이 감지된다. 이미 경주에 소재한 대학들 중 경주대학교와 서라벌대학교가 교육부의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돼 있다. 이들 두 대학은 2022학년도 재정지원제한 대학에 이름이 올라 있다. 경주대학교는 2013년부터 8년 동안(2015년 제외) 정부의 재정지원사업 및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에 꼽히고 있으며, 서라벌대도 지난 2010년과 2011년, 2012년, 2018년, 2020년 등 수차례에 걸쳐 국가장학금 및 학자금 대출 제한 등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또한, 경주대 이순자 전 총장은 올해 4월 교비 횡령 혐의가 대법원 판결에 따라 사실로 밝혀지면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지역 대학 한 관계자는 “그동안 밝혀지지 않고 알음알음 숨겨왔던 것들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며 “교육부의 최근 평가가 대학들에게 너무 가혹한 점도 있지만, 대학과 학교법인들이 그만큼 회계나 채용 등 많은 부분에서 깨끗하지 않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바름·황성호기자

2021-08-18

9월부터 포항~울릉 뱃길 오갈 ‘뉴씨다오펄호’

다음달부터 포항∼울릉 항로에 투입될 1만1천500t급 대형여객선인 ‘뉴씨다오펄호’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18일 오후 1시 30분께 포항시 북구 영일만항 부두에 울릉크루즈(주)의 뉴씨다오펄호가 도착했다. 이 여객선은 지난 7월 중순께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의 대형카페리선 공모사업에서 최종 선정돼 오는 9월 16일 취항을 앞두고 있다.뉴씨다오펄호는 지난 2017년 7월 건조돼 전북 군산과 중국 스다오항을 오가는 노선에 투입됐다가 최근 울릉크루즈(주)에 인수됐다. 울릉크루즈(주)에서 운항을 계획하고 있는 뉴씨다오펄호는 1만1천515t급의 일반카페리 여객선으로 여객 1천200명과 화물 7천500t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다. 이 배는 최대 20노트(38㎞)의 속력으로 포항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를 출발해 울릉도 사동항까지 6시간 30분 만에 도착한다.뉴씨다오펄호는 영일만항에서 밤 11시, 울릉군 사동항에서 낮 12시 30분에 출발하며 하루 한 차례 운영될 계획이다.포항∼울릉 항로에 1만t급의 대형여객선이 취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씨다오펄호 투입으로 인해 결항일이 줄어들면서 포항∼울릉 간의 이동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이 항로의 여객선은 파도가 높아 운항하지 못하는 날이 연중 100일 안팎에 이르는 상황이었다.뿐만 아니라 현재 육지에서 울릉도를 잇는 소형 여객선들은 동해안의 높은 파고로 인해 연중 3∼4개월 동안은 운항을 못하지만, 뉴씨다오펄호가 취항하게 되면 결항율은 1개월 내외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울릉도·독도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 후송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울릉크루즈(주) 관계자는 “다음달 첫 운항에 맞춰 각종 제반 사항들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포항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해당 여객선이 매일 운영되면 택배 배송 지연 문제도 해결되고, 지역에서 생산하는 특산물도 쉽게 섬 밖을 쉽게 옮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시라·김두한기자

2021-08-18

대구·경북권 대학 28곳 3년간 재정지원

교육부가 올해 대학 기본역량을 진단해 일반재정지원을 받는 대학 233곳을 선정했다.올해 대학 기본역량 진단 대상 대학은 모두 319곳으로 이 중 참여를 신청한 일반대 161곳과 전문대 124곳 등 285곳을 대상으로 진단이 이뤄졌다.선정 대학은 서울대·연세대 등 전국 일반대 136곳과 전문대 97곳 등 모두 233곳으로 내년부터 3년 동안 재정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진단 참여 대학 가운데 52곳은 탈락했다.대구·경북지역에서는 일반대 13곳(대구 2곳, 경북 11곳), 전문대 15곳(대구 5곳, 경북 10곳) 등 28곳이 선정됐다.일반대는 경북대, 계명대, 경운대, 경일대, 금오공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대구한의대, 동국대 경주캠퍼스, 안동대, 영남대, 포항공대, 한동대 등이 포함됐다.전문대는 계명문화대, 대구과학대, 대구보건대, 영남이공대, 영진전문대, 가톨릭상지대, 경북도립대, 경북보건대, 경북전문대, 구미대, 대경대, 문경대, 선린대, 안동과학대, 포항대 등이 선정됐다.이번 일반재정지원에 선정된 일반대학 136곳은 교육부로부터 평균 48억3천만 원씩 지원받고. 전문대학 97곳은 평균 37억5천만원을 지원받는다.교육부는 대학별 이의신청과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달 말 최종 지원 대학을 확정할 예정이다.17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대학 기본 역량 진단’가결과를 통보했다.일반재정지원 규모는 일반대학과 교대 등 포함 143곳에 6천951억원, 전문대학 97곳에 3천655억원을 지원한다.선정 대학은 내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재정을 지원받고 적정 규모로 정원 감축 등을 추진한다.교육부는 대학들이 정원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적정 규모화 우수대학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내년 하반기에는 일반재정지원 대학의 유지충원율을 점검해서 미충족 규모에 따라 정원 감축을 차등 권고하고 이행하지 못했을 때 재정을 중단하는 등의 조치를 한다.올해 진단은 대상 대학 319곳 중 참여 신청한 일반대학 161곳과 전문대학 124곳 등 285곳 중에서 선정됐으며 2022학년도 재정지원 제한 대학 18곳은 참여가 제한됐다.선정 방식은 △성과와 교육여건 △수업 및 교육과정 운영 △부정·비리 등을 점검해 감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일반재정지원 대학 선정은 권역별 균형 발전을 위해 선정 대학의 90%를 권역별로 우선 선정했고, 10%는 전국 단위에서 점수가 높은 순으로 지원 대학을 선정했다.이번에 일반재정지원 대학으로 선정되지 못한 학교는 오는 20일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최종 결과는 이번 달 말 확정된다.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올해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대학들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자율성에 기반을 둔 혁신을 통해 미래 교육을 준비해 나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08-17

내일부터 수능 원서접수 시작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가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진행된다. 17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응시원서 접수는 재학생과 졸업생의 경우 재학(출신) 고등학교에서 접수하면 되고, 검정고시 합격자, 기타 학력 인정자, 타 시·도 출신자 중 대구시 거주자, 시험편의제공대상자 등은 대구시교육청에서 자신이 직접 접수하면 된다.구비 서류는 신분증, 여권용 규격(가로 3.5㎝×세로 4.5㎝) 사진 2장과 소정의 응시수수료를 준비해야 한다.또, 시교육청에 접수하는 수험생과 대리접수자 등은 대구시교육청 홈페이지 알림마당 공지사항을 참고해 필요한 추가서류를 확인해 준비해야 한다.응시수수료는 선택한 영역 수에 따라 4개 영역 이하는 3만7천원, 5개 영역은 4만2천원, 6개 영역은 4만7천원을 응시원서 접수처에 직접내면 된다.국민기초생활수급자, 법정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보호대상자 중 해당 사항이 있는 재학생은 전형료를 낸 뒤 행정실을 통해 환불받게 되며 졸업생 등 기타 수험생은 관련 서류를 첨부하면 응시 수수료를 바로 면제받을 수 있다.시험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 직업),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구분된다.한국사 영역은 필수로 지정돼 반드시 응시해야 하며 미 응시한 경우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돼 성적통지표(수능 응시 확인서 포함)가 제공되지 않아 유의해야 한다. 나머지 영역은 수험생 자신의 선택에 따라 전부 또는 일부 영역에 응시할 수 있다.응시원서 접수 시 본인 확인을 위해 응시원서를 대면으로 접수함에 따라 반드시 KF94 동급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등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08-17

지나가는 차에 팔·어깨 ‘툭’… 교통사고 사기범 검거

고의로 교통사고를 유발한 뒤 보험금을 받아 챙긴 남성 2명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포항북부경찰서는 도로를 통행하는 차량에 고의로 신체를 충돌해 사고를 일으키고 보상금을 편취한 혐의(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및 사기)로 A씨(59)와 B씨(18)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 1일과 5월 11일 양일간 포항시 북구 죽도동 및 용흥동 인근 도로를 지나다니는 차량을 대상으로 자신의 팔 또는 어깨를 내밀어 접촉사고를 유발하고 나서 우연히 발생한 사고인 것처럼 속이며 운전자들에게 합의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수법으로 A씨는 피해자 5명으로부터 보험접수를 하게 하거나 약값 등 치료비 명목으로 현금 35만원을 가로챘다.경찰 조사결과 A씨는 좁은 이면도로나 골목길, 인도와 차도 구분이 없는 도로를 다니는 차량만을 노려 고의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B씨는 지난 1월 8일 오후 11시께 포항시 북구 두호동의 한 도로에서 탑승하고 있던 택시에서 내리던 도중 자신의 발을 출발하려던 택시의 뒷바퀴 쪽으로 넣어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해당 택시기사에게 보험사에 사고를 접수토록 한 후 치료비 등으로 54만원을 받아낸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일반교통사고로 해당 사건을 접수받아 조사하던 도중 B씨가 택시에 고의로 발을 집어넣는 듯한 행동을 목격하고, 국과수에 영상분석을 의뢰해 사고 발생의 고의성을 입증해냈다.포항북부경찰서 관계자는 “교통사고 발생시 사고접수를 피하며 현금을 요구하는 유형의 사람은 즉각 신고해야 한다”며 “사고시에도 사고와 무관한 부분을 수리하거나 통증을 과장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행위도 보험사기에 해당하는 만큼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이시라기자

2021-08-17

포항 영일만항에 ‘해경 전용부두’ 착공

동해의 해상 치안을 강화하고 해양사고를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포항 영일만항에 해경 부두가 조성된다. 해양수산부는 16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에 ‘해경 부두 축조공사’를 착공한다고 밝혔다.그동안 포항해양경찰서는 최대 1천500t급 이하 함정 17척을 운영하며 동해지역의 해양경비 및 안전관리, 해상치안 유지, 해양오염 방지 등의 다양한 임무를 수행해 왔다.그러나 해경은 전용부두가 없어 포항 구항의 소형선부두를 이용했는데 부두가 작고 협소해 2∼3열씩 가로로 배를 대는 등의 불편함을 겪어왔다. 그뿐만 아니라 포항 구항을 이용하는 내항선 및 어선의 빈번한 입·출항으로 인해 긴급상황 발생 시 출동시간이 지연되는 등 작전수행과 함정운영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다.이 같은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해수부는 오는 2025년까지 총 499억 원을 투입해 영일만항에 길이 640m의 ‘해경전용부두’를 건설할 계획이다. 그로 인해 최대 3천t급 중대형 함정을 포함해 9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새로 구축하는 해경 전용부두는 포항 영일만항에 있어 함정의 이동거리가 이전보다 단축되고 단독 접안할 수 있게 돼 동해상에 발생하는 긴급출동 및 각종 응급상황에 대응하는 시간을 1시간 이상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포항해경 관계자는 “해경 부두가 건설되면 동해안에서 발생하는 해양범죄 및 해양사고에 대해 해경의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해경의 신속한 해상 치안유지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2021-08-16

포항 87명·경주 42명, 사흘 연휴 내내 ‘비상 사이렌’

광복절 연휴 동안 포항과 경주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 포항시, 경주시 등 지자체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공단, 학원가를 중심으로 특별방역점검을 실시하고 추가 확산방지를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16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14일 0시부터 16일 오후 2시까지 포항·경주지역에서 코로나 확진자 129명이 발생했다. 일별로 14일에 포항 47명, 경주 8명 등 55명이 나왔고 15일에는 포항 24명, 경주 27명 등 5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16일 오후 2시까지 포항 16명, 경주 7명 등 23명이 추가로 양성반응을 보였다. 포항은 지난 14일, 경주는 지난 15일 각각 지난해 2월 코로나19 발병 이후 일일 최다 확진자수를 경신했다.포항지역 확진자는 학원가와 철강공단 업체에서 주로 발생했다.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포항 북구의 한 학원밀집 건물에서 16명, 철강공단 업체에서 13명, 외국인 노동자 4명 등이 나왔다. 다음날인 15일에도 학원밀집 건물에서 6명, 철강공단에서 9명이 추가로 나왔다. 16일에는 학원 관련 확진자 5명, 철강공단 관련 확진자 4명이 추가됐다.포항시는 ‘기업체·소상공인 대응 비상상황실’을 가동하고 공단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각 기업체에 야식, 집단 목욕·샤워 금지와 시장 내 단체모임 자제 등을 촉구했다. 아울러 2학기 개학을 앞두고 다수의 학생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교육청과 함께 학교·학원가 집중점검을 실시하고, 신속한 감염병 대응을 위해 보건소 인력을 확충할 예정이다.김병삼 포항시 부시장은 “시민들께서는 방역의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한 번 방역수칙 준수에 철저를 기해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포항과 인접한 경주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다.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발생한 확진자 27명 가운데 강동산단 내 철강회사 16명, 용강동 소재 음식점 관련 9명 등 집단감염이 주를 이뤘다.강동 철강회사는 내국인 6명과 외국인 27명 등 33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포항 등 타지역 확진자 6명을 포함해 총 2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4일 전 직원 검사를 실시하고 현재 실질적으로 폐쇄됐다. 철강회사 집단감염에 따라 경주시는 인근지역인 안강읍·강동면·천북면 등 3곳 행정복지센터에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선제 검사를 실시했다.경주시는 최근 외국인 확진자가 늘어난 것과 관련, 지역 거주 외국인과 그 가족에 대한 선제검사를 통한 확산 방지에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검사를 받은 외국인 가운데 2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5일 확진자 27명 가운데도 19명이 외국인 및 외국인과 접촉한 가족과 직장동료로 확인됐다.또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운영된 ‘특별방역 주간’이 22일까지 연장된다. 경주시는 상황의 엄중함을 감안해 감염확산이 더 악화될 경우 경북도, 포항시, 방역당국 등과 협의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상향을 검토할 방침이다.김호진 경주시 부시장은 “이번 긴급조치는 지역 내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므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전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08-16

울릉어민 “대형트롤 동해 진출 결사반대”

최근 대형트롤 어선들이 동해안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울릉도 어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동해안 조업 업종간 상생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어민들과 대화를 가졌지만 어민들은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결사반대하고 있다.해수부는 최근 울릉군 어업인복지회관에서 대형트롤 어선과 관련한 울릉어업인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대형트롤 어선과 채낚기 어선의 상생으로 동경 128도 조업 금지를 해제하고 트롤선과 울릉도 앞바다를 공유하자는 취지로 열렸다.간담회에 참석한 울릉도 어민들은 대형트롤 어선이 울릉도 앞바다에 진출하면 울릉도 어민이 먼저 위험에 빠지고 결과적으로 대형트롤 어선도 어려워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어민들은 정부가 어족자원 보호와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해 어선 감척, 금어기 설정, 채장, TAC(총허용어획량·Total Allowable Catch) 등 통해 수산자원 관리하면서 대형트롤선을 허용하려 하는 것을 두고 황당하다는 입장이다.특히 정부가 대화퇴만 허용한다고 해도 울릉도 근해 어군이 형성되면 대화퇴 어장으로 이동하는 트롤어선들이 그물로 싹쓸이 할 것이고 회유성 어종인 오징어는 러시아, 대화퇴 등에서 울릉도 등 동해안으로 내려오는데 대형트롤 어선들이 길목에서 모두 잡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이에 대해 김해수 ㈔전국 채낚기 실무자 울릉어업연합회장은 “지금까지 트롤어선 동경 128도 이동 조업 금지를 했지만 중국 어선들은 엄청난 양을 불법으로 잡아왔다”며 “허용할 경우 울릉도 근해 동해바다는 불법이 판칠 것이라 절대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1-08-16

태풍 ‘마이삭’·‘하이선’ 관련 119신고 9천건 중 긴급신고 24%… “단순 문의 110으로”

지난해 경북지역을 쓸고 간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과 관련해 접수된 119 신고가 9천건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16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경북을 지나간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관련 총 119신고건수는 9천12건으로, 그 중 긴급신고는 2천180건(24.2%), 비 긴급신고는 6천832건(75.8%)이었다.긴급신고는 하천 범람으로 인한 고립, 빗길 교통사고, 산사태로 인한 가옥 붕괴, 낙뢰로 인한 화재 등이고, 비 긴급신고는 정전, 하수구 역류, 아파트 베란다 창문 흔들림, 기상정보 문의 등이었다.또한 태풍 내습 시 3시간 평균 119신고 건수는 평상시에 비해 5∼6배 많은 1천500여건으로 119신고 폭주 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잦아진 태풍과 기습폭우 등 기상이변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이에 따라 경북소방은 태풍내습 시 긴급하지 않은 단순 문의 등으로 119신고가 폭주하면서 인명구조 등 긴급 상황 대응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일반적인 사항은 재난방송이나 인터넷 등을 활용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종근 경북소방본부장은 “올해 태풍 및 집중호우 등 기상재해가 잦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19신고 폭주에 대비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의 적극적인 협조”라며 “긴급하지 않은 문의는 우선 110(정부민원콜센터) 또는 관련 기관으로 문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피현진기자

2021-08-16

사흘간 백신 이상반응 6천94건↑…사망 4명↑ 인과성은 미확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증가하면서 이상반응 신고도 지난 사흘간 6천여건 늘었다.방역당국은 사망이나 중증 이상반응 의심 사례에 대해서는 향후 전문가 평가를 거쳐 접종과의 관련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주요 이상반응 188건↑…교차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신고 84건↑ 1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11∼13일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신규 사례는 총 6천94건이다.백신 종류별로는 화이자 4천853건, 아스트라제네카(AZ) 670건, 모더나 555건, 얀센 16건이다. 일별 이상반응 신고는 11일 1천924건, 12일 1천936건, 13일 2천234건이다.신규 사망 신고는 4명이다. 사망자는 모두 50대 이상으로, 50대와 60대가 각 2명이다. 성별로는 남성 3명, 여성 1명이다.이 가운데 60대 2명은 생전에 지병(기저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50대 1명은 기저질환이 없었다. 나머지 1명은 기저질환 유무를 파악 중이다.접종 후 사망에 이르기까지 시간은 1일에서 55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사망자 중 2명은 화이자, 2명은 아스트라제네카를 각각 맞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아직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추진단은 전문가 평가를 거쳐 접종과의 관련성이 있는지 평가할 예정이다.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 사례는 34건 늘었다. 27건은 화이자, 6건은 아스트라제네카, 1건은 모더나 백신 접종자다.‘특별 관심’ 이상반응 사례나 중환자실 입원·생명 위중, 영구장애 및 후유증 등을 아우르는 주요 이상반응 사례는 188건(화이자 126건, 아스트라제네카 48건, 모더나 13건, 얀센 1건)이다.나머지는 접종 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접종 부위 발적, 통증, 부기, 근육통, 두통 등을 신고한 사례였다.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한 뒤 2차는 화이자 백신을 맞은 ‘교차 접종’ 관련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84건 늘어 누적 3천3건이 됐다.신규 84건 가운데 사망자와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없었으나 주요 이상반응이 4건 있었다. 교차접종 이상반응은 전체 이상반응 신고에 중복으로 집계된다.◇ 이상반응, 누적 접종 건수 대비 0.45% 수준…상태 악화해 숨진 사례까지 포함한 사망자 총 671명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 26일 이후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누적 13만9천131건이다.이는 이날 0시 기준 누적 접종 건수(3천64만9천269건)와 비교하면 0.45% 수준이다. 현재까지 백신별 접종 건수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얀센 0.67%, 아스트라제네카 0.62%, 모더나 0.61%, 화이자 0.29% 등이다.당국은 신고 당시의 최초 증상을 바탕으로 이상반응 사례를 분류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누적 사망 신고 사례는 총 458명이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화이자 265명, 아스트라제네카 185명, 얀센 7명, 모더나 1명이다.다른 증상으로 먼저 신고됐다가 상태가 중증으로 악화해 사망한 경우(213명)까지 포함하면 사망자는 총 671명이다.백신별로는 화이자 395명, 아스트라제네카 265명, 얀센 9명, 모더나 2명이다.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625건(화이자 283건·아스트라제네카 281건·얀센 45건·모더나 16건)이다.주요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총 5천386건(아스트라제네카 3천185건·화이자 1천849건·얀센 277건·모더나 75건)이다.전체 이상반응 신고(13만9천131건)의 95.4%에 해당하는 13만2천662건은 접종을 마친 뒤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분류되는 일반 사례였다.방역 당국은 매주 월·수·토요일 세 차례에 걸쳐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 통계를 발표한다. / 연합뉴스

2021-08-14

항공영상 기반 디지털 지도 생성 AI 모듈 개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는 정보통신융합전공 황재윤 교수 연구팀이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항공사진에서의 건물을 정확하게 추출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성능의 디지털 지도 생성 인공지능 신경망 모듈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 연구 성과는 지도 데이터 전문 기술 업체인 다비오와 인공지능 핵심 기술 개발 등 다양한 후속연구와도 관련이 깊은 연구로, 향후 관련 분야에서의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연구팀은 디지털 지도의 자동 제작에 필요한 물체 검출 시 항공영상상 건물들의 경계에 집중해 검출한다면 건물 탐지의 성능을 증가시킬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이에 기반해 인공지능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이렇게 개발된 인공지능 모델은 정확한 경계 분할뿐만 아니라, 정밀한 건물의 경계 탐지까지 가능하다.또 연구팀은 새로운 학습 파이프라인 및 새로운 연산자를 설계해 건물의 경계와 정보(entropy)의 연관성을 분석해 정확한 분할을 수행하는 새로운 신경망 구조를 개발했다. 새롭게 개발된 신경망은 항공 영상에서 건물의 정확한 모양과 경계 추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다양한 항공영상의 도메인(Domain)에서 건물 추출 성능을 기존보다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다.황재윤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한 신경망은 항공, 위성사진에서 물체를 높은 정확도로 추출할 수 있는 새로운 신경망이다”며 “향후 관련 기술을 좀 더 개선한다면 의료 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어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2021-08-12

구미시 “해평취수원 대구와 공동 이용”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대구시청 신청사건립 이어 마지막으로 남은 대구 3대 숙원사업이었던 취수원 이전 사업이 구미시의 조건부 동의로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장세용 구미시장은 지난 11일 “대구시와 해평취수원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것과 관련해 시민 여러분의 우려와 불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한 점의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다해 나가겠다”며 환경부의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을 사실상 수용했다.장 시장은 “지난 7월 14일 열린 구미지역 합동설명회에서 한정애 환경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은 해평취수원 공동이용으로 인한 구미시민의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며 “환경부의 심의 내용과 TK지역의 상생관계, 구미시의 현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환경부의 정책안을 신뢰하되 앞으로 정부의 이행여부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구미시는 이번 국가정책 사업과 관련해 정부에 요구할 것은 당당히 요구하고 지켜야 할 것은 반드시 지키겠다”며 “시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에는 해평취수원 공동이용 사업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이같은 구미시 측의 입장 발표에 대구시는 크게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권영진 대구시장은 12일 성명서를 통해 “대구시는 구미시와 협정을 체결하는 즉시 해평취수장 인근 지역 주민을 위한 예산 100억원을 구미시에 지원하고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를 통해 인근 농가 소득 향상을 도울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구미국가산업단지 제5단지 분양 활성화를 위한 입주 업종 확대 등 구미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서도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하지만, 구미시의 이번 입장문은 구미시의회가 환경부의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 심의·의결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라 앞으로 구미시와 구미시의회와의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앞서 구미시의회는 지난 9일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 심의·의결 철회 촉구’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익명의 요구한 한 시의원은 “시의회에서도 취수원 이전에 대한 찬·반이 있었지만, 많은 논의 끝에 시민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 환경부의 결정은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결정해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한 것”이라며 “시의회의 이러한 결정 사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구미시 집행부가 이틀 만에 환경부의 결정을 수용하는 입장문을 발표하는 것은 시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볼 수 밖에 없다”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이에 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취수원 문제로 지역 내 찬·반의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안다”면서 “지금 구미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제4차 철도망구축계획, 제2차 국가고속도로 건설계획 등 주변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분열과 갈등이 아닌 구미의 미래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한편, 환경부는 지난 6월 24일 각종 수질오염 사고로 먹는 물 불안이 극심한 낙동강 유역 취수원을 다변화하고자 대구시 취수량(하루 약 60만t) 일부(하루 약 30만t)를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공동 활용하기로 의결했다./이곤영·김락현기자

2021-08-12

대구 ‘초대형 싱크홀’… 발생 원인 두고 책임 공방

대구에서 도로 한복판에 ‘초대형 싱크홀’이 발생한 것과 관련, 관계기관들이 사고 책임을 두고 ‘핑퐁게임’을 벌이고 있다.12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0시 40분께 대구 동구 괴전동 인근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지름 10m 깊이 7m의 싱크홀이 발생했다.해당 싱크홀은 발생지점에서 2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교통사고 신고 처리를 하던 대구 동부경찰서 안심지구대 소속 경찰관이 ‘가로등 쓰러지는 소리’를 듣고 현장을 처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인적이 드문 곳이라 인명 피해는 없으나 괴전동, 숙천동 일대 280여 가구가 한때 단수 피해를 겪었고 현재는 긴급 복구를 완료했다.사고현장을 목격한 경찰관은 “교통사고 현장과 좀 떨어진 도로에서 가로등이 갑자기 넘어지는 게 보여 가보니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싱크홀 발생 배경에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관계기관인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와 대구 동구는 하수도관 관리를 두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 측은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안심∼하양 간 복선전철 건설 구간 터널 공사 지점이며, 최근 비가 계속 내려 하수도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물을 계속 머금을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충격이 가해져 지반이 내려앉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즉 원론적으로 하수도관 관리 문제는 동구의 소관이라는 것이다.하지만, 동구의 입장은 달랐다. 동구 측은 해당 구역은 대구시 도시철도공사 건설본부가 공사를 하는 지점이며, 동구의 관리 대상에 속하지 않는다고 설명하며 상식적으로 30∼40㎝ 밖에 되지 않는 하수도관이 싱크홀이 발생한 주요 원인으로 지적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동구는 싱크홀이 발생했을 당시 많은 양의 흙이 신설하는 터널 쪽으로 빠져나갔고 사고가 난 지점은 이완된 흙과 잦은 비, 그라우팅 작업 등 복합적으로 기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한편,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오는 2024년 개통을 목표로 3천494억원을 들여 도시철도 1호선 안심역∼하양역을 연결하는 8.89㎞ 구간에 복선전철 건설사업을 진행 중이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1-08-12

대구 39명·경북 63명… n차·접촉 감염 확산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02명이 추가됐다.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39명이 증가한 1만2천437명이다.주소지별로 동구·달서구 각 11명, 달성군 7명, 수성구 5명, 북구 2명, 남구·서구·경기도 성남 각 1명이 나왔다.3명은 수성구 노변동 태권도장 관련이다. 노변동 소재 교회 교역자 일가족이 제주도로 휴가를 다녀온 뒤 가족이 다니는 태권도장과 교회에서 확진이 잇따라 누적 확진자가 109명이 됐다.수성구 욱수동·동구 율하동·달서구 대곡동·경북 안동 등 4곳의 자매교회 신도들이 6∼7월 주말마다 합동 예배 및 집회를 하면서 확산한 M교회 관련으로도 1명이 추가돼 대구에서만 누적 확진자가 180명으로 늘었다.달서구 일가족 관련으로 2명이 확진됐다. 일가족 3명이 지난 7∼8일 잇달아 확진됐고 가족이 방문한 스크린골프장 이용자 등 n차 감염으로 확산해 누계는 20명으로 늘었다.중구 동성로 B클럽, 달서구 필라테스 학원 관련으로도 2명씩 확진돼 누계가 각각 16명이 됐다. 서문시장, 중구 보험 모집회사 관련 확진자가 2명씩 더 나왔다. 누계는 52명, 14명이다.17명은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양성 판정을 받았고, 7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중 8명은 가족으로 파악됐다.나머지 1명은 해외에서 입국 후 받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같은날 경북에서는 확진자 63명이 추가됐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경주 16명, 구미 15명, 경산 10명, 포항 9명, 김천 7명, 영천·칠곡 각 2명, 상주·성주 각 1명이 늘어 총 6천28명이다.경주 16명 가운데 5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역학조사 중이다. 나머지는 기존 확진자 가족, 지인 등이며 이 중 6명은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구미에서는 감염경로 불명의 2명과 볼링장 관련 접촉자 8명, 확진자 지인 등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볼링장 관련 확진자는 31명으로 늘었다.경산 10명 중 5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구 M교회 관련으로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나머지는 확진자 가족 3명, 김천 외국인 모임 관련 2명이다.포항 9명은 기존 확진자들과 접촉한 이들로 4명은 자가격리 중 양성으로 나왔다. /이곤영·이창훈기자

2021-08-12

“질병관리청 010 문자 클릭하지 마세요”

최근 코로나19 예방접종증명서를 사칭한 문자메세지가 돌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클릭을 유도해 개인정보 등을 빼가는 스미싱 수법으로, 피해사례가 전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최근 포항시민 A씨(57)는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예약 확인 요청’이라는 문자를 받았다. 글귀 뒤로 파란색 링크가 보였고, 아무 의심없이 누르려는 찰나, 질병관리청의 전화번호가 휴대전화 앞자리인 ‘010’으로 시작하지 않는다는 점을 깨닫고 황급히 손을 뗐다.A씨는 “질병관리청이라고 해서 아무 생각없이 누르려고 했는데, 큰일날 뻔 했다”며 “인터넷에 질병관리청 문자를 쳐보니 이미 수십개의 관련기사가 떠 있더라”라고 말했다.이달들어 이와 유사한 사례가 최근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백신예약 10부제 시행과 시기적으로 맞물리면서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문자를 클릭해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입력해야 한다는 안내를 통해 정보를 빼가는 식이다. 질병관리청은 대표전화인 ‘1339’또는 질병관리청의 전화번호로만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며, ‘010’으로 시작하는 전화번호로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1-08-11

모범수였던 그는 정말 사람을 죽였나

“재판장님, 저는 바보가 아닙니다. 모범수였던 제가 왜 이 자리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올바른 판결을 내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지난달 23일 오후 2시가 다 된 시점,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제1호법정에서 피고인석에 서 있던 A씨가 최후진술을 위해 준비해 온 편지를 꺼내 읽었다. 강하지만 분명한 어조였다. 그는 포항교도소에서 수용 중이던 지난해 6월 같은 방 재소자 B씨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선처를 호소하거나 잘못을 뉘우치는 듯한 행동을 보여 어떻게든 형을 감경받으려고 노력하는 다른 피고인들과 달리, A씨는 한결같이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A씨를 둘러싼 진실공방은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해 6월 4일 포항교도소 수형자 B씨가 갑자기 쓰러진 이후 실어증 증세에 더해 대소변을 가리지 못할 정도로 이상 증세를 보였고, 사흘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발생 직후 교도관들은 B씨의 허벅지와 어깨, 옆구리 등에 나타난 타박상 흔적과 다른 재소자들의 진술에 따라 재소자간 폭행으로 인한 사망사건으로 의심했고, 범인으로 A씨를 지목했다. A씨는 교도소 내 수형 등급 중에서 모범수로 분류되는 S2등급 재소자였고, 수용생활 중 이 사건 이전까지 폭행이나 다툼으로 인한 징벌을 받은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그런 A씨가 독방에 갇혀 조사를 받았고 폭행 혐의가 적용돼 재판에 넘겨졌다. B씨의 사인이 위장관 출혈로 나타나면서 폭행치사 의혹을 벗은 게 A씨 입장에서는 그나마 다행인 점이다.11일 포항교도소 관계자는 “당시 B씨 몸에 폭행 흔적이 있었고, 우리(교도소)가 임의로 할 수 있는 것은 없기 때문에 검사의 지휘를 받아 조사를 진행했다”며 “처음에는 폭행으로 인한 사망일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으나, 위장관 출혈이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해 폭행사건으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A씨는 지난 1월 27일 첫 공판 이후 현재까지 일관되게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B씨를 폭행한 적도 없을 뿐더러, B씨가 사망한 원인이 교도관들의 방치와 방관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B씨가 교도소 내 운동장에서 쓰러진 후 사흘 동안 끙끙 앓고 있다는 사실을 자신과 재소자들이 교도관들에게 수차례 전달했음에도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서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됐다는 것이다. 이를 은폐하고 진상을 가리기 위해 포항교도소 측에서 자신을 희생양 삼아 누명을 씌우고 있다는 게 A씨가 제기하는 의혹의 핵심이다. A씨의 사건을 맡은 큰가람법률사무소 김종엽 변호사는 “숨진 B씨가 포항교도소에 입소할 당시 의료기록과 기존 병명을 보면 이미 만성 위장질환을 앓아왔던 사실을 알 수 있다”며 “수형자의 건강에 대해 별다른 검사도 하지 않은 채 간질약만 계속적으로 복용케 하고,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쳐 사망한 B씨의 죽음에 대해서는 아무런 사죄도 하지 않고 오히려 죄없이 수감 동료가 사망하는 모습을 지켜본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 년이 넘는 기간 검찰과 변호인들의 법적 공방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들의 증언 신빙성이다. 이 사건의 발단이 된 포항교도소 재소자 3명의 증언이 재판 과정에서 번복과 모순으로 얼룩져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A씨의 주장에 조금 더 힘이 실린다.재판에서 가장 핵심 증인으로 꼽히는 C씨는 검사의 증인 심문 과정에서 자신이 이전에 했던 진술과 배치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에 판사가 “아까는 피고인이 피해자를 주먹으로 한 대 때렸다면서요”라고 묻자 “사실 그것도 제가 본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또 C씨는 판사의 “신체적 접촉 행위가 있었던 것은 맞다고 진술하긴 했지만, 증인이 봤을 때 그 행위가 옷을 입히는 것이었지 가해를 하는 행위는 아니었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예”라고 대답하는 등 자신의 기존 진술과 맞지 않는 말들을 재판장에서 고백했다.A씨 측 큰가람법률사무소 김범지 변호사는 “증인들은 담당 교도관의 강압적인 수사 태도와 진술 강요에 못 이겨 수사기관에 그와 같이 진술한 것이라고 자인하고 있다”면서 “이 사건 공소사실은 오직 피고인에게 죄를 뒤집어씌움으로써 자신들의 관리 감독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포항교도소 담당교도관이 만들어 낸 허위 사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A씨는 최후진술에서 “교도소라는 밀폐된 곳에서 사람이 죽었고, 방치가 됐다”며 “교도소라는 특수한 환경으로 인해 은폐 및 조작, 위증 등 위법한 행동을 한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냥 법 앞에 심판을 받아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한편,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형사3단독 박진숙 부장판사는 오는 13일 오후 2시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이바름기자

2021-08-11

영양 ‘졸참나무와 당숲’ 천연기념물 된다

영양군 수비면 송하리에 있는 졸참나무와 주변 마을 숲을 묶은 ‘영양 송하리 졸참나무와 당숲’이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문화재청은 보호수인 ‘영양 송하리 졸참나무’를 ‘영양 송하리 졸참나무와 당숲’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11일 밝혔다.영양군 수비면 송하리 마을은 뒷산에 숲이 울창하고 앞으로 큰 개울이 흐르는 살기 좋고 아름다운 곳으로 마을 남쪽 보건진료소에서 송하교를 건너면 매봉산(해발 650m)이라는 나지막한 산이 있다.매봉산 등산로 입구에서 만나게 되는 졸참나무는 나무의 높이 22m, 가슴높이 지름 1.3m, 나이 250년(추정), 수관폭 20m 등으로 다른 천연기념물 굴참나무와 비교해도 규모 면에서 손색이 없으며, 생육상태가 좋고 수형이 아름답다. 또한, 졸참나무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사례가 없어 희소성이 있다.졸참나무로 향하는 오솔길 양쪽에는 당집과 함께 소나무, 느티나무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이룬 당숲이 있다.당숲에는 평균 가슴높이 지름 0.45m, 평균 나무 높이 13m 내외의 소나무, 느티나무, 말채나무 등 66그루가 당집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분포하고 있는데, 북쪽 구릉지에 62그루가 있으며 남쪽에는 졸참나무와 함께 느티나무 2그루와 말채나무 1그루가 있다.당숲은 경관적 가치가 크며 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2번 정월 대보름과 음력 8월 15일 졸참나무에 당산제(마을의 수호신인 당산신에게 마을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지역공동체적 의례)를 올려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빌고 있다.등산로를 따라 매봉산 칠부능선에는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는 ‘다들바위’가 있으며 5㎞ 떨어진 곳에 죽파리 영양 자작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어, 영양 지역의 볼거리로 이름나 있다.문화재청은 ‘영양 송하리 졸참나무와 당숲’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계획이다.영양/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1-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