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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조선 왕실 즐기던 궁중 다과 맛보세요

조선시대 왕실이 즐겨먹은 특식을 제조했던 경복궁 생과방에서 직접 다과와 약차를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에참가자를 모집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9월 4일부터 10월 31일까지 ‘경복궁 생과방’의 하반기 행사를 개최한다.‘경복궁 생과방’은 조선시대 왕실의 후식과 별식을 만들던 전각인 생과방에서 궁중다과와 약차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조선왕조실록’과 ‘원행을묘정리의궤(園行乙卯整理儀軌)’ 기록을 바탕으로 7종의 다과와 1종의 궁중약차를 맛볼 수 있는 궁중다과 묶음(세트)이 마련될 예정이다.다과는 ‘대추인절미병 묶음(세트)’와 ‘주악 세트’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70분간 진행되며 화요일은 운영하지 않는다.이번 하반기 행사의 경우 보다 많은 이들에게 공정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추첨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절차는 우선 12일 오후 2시부터 18일까지 티켓링크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권을 신청 해야한다. 추후 추첨으로 당첨되면 관람 희망일시를 선택해 최종 예약 가능하다.신청은 한 계정(ID)당 1회에 한해 최대 2매까지만 가능하며, 최종 당첨자는 오는 22일 오후 2시 발표된다. 1인당 참가비는 1만5000원이다.행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khs.go.kr),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www.kh.or.kr)을 참고하면 된다./김가영인턴기자 pos07058@kbmaeil.com

2024-08-08

‘호통판사’ 패러디로 도박의 위험성 알려요

공공기관이 패러디물을 제작해 청소년 도박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어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 주인공은 대구 달성군청과 달성경찰서. 두 기관은 청소년 사이버 도박 범죄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짧고 강렬한 패러디 영상을 제작했다. 이 영상은 지난 7일 공식 유튜브 채널 ‘전국달성자랑’에 1분 50초 분량의 청소년 도박 예방 캠페인 영상을 게재했다.영상은 사이버도박에 손을 댄 청소년이 아버지와 함께 법정에 서 뒤늦은 참회의 눈물을 흘린다는 내용이다. 실제 지역에서 발생하는 청소년 사이버 도박 범죄 사례를 재치 있게 각색해 대본을 구성했다.특히 이번에 제작한 영상의 경우 학교폭력 가해 청소년을 향한 진심 어린 꾸지람으로 ‘호통판사’라는 별칭을 얻은 천종호 판사의 재판 장면을 패러디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또 재치 있는 대사 속에 “우연한 확률에 돈을 거는 것이 도박”, “청소년기의 잘못된 선택이 평생의 후회로 남을 수 있다”는 본질적인 메시지를 담았으며, 경찰 및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의 신고·상담 연락처를 기재해 유익성을 더했다.아울러 경찰서 범죄예방계·여성청소년계에 근무 중인 현직 경찰과 달성군청 홍보팀 공무원이 직접 배우로 나서 보는 이의 웃음을 자아냈다.영상은 1분 미만의 숏폼 형태로도 가공,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게재해 더 많은 이들이 볼 수 있다.영상에 참여한 달성군청 이은혜 주무관은 “좋은 취지의 콘텐츠라도 당사자인 청소년의 흥미를 끌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고, 짧고 흥미로운 패러디물을 만들기로 결정한 이유”라며 “군민의 안전한 삶을 위해 경찰서와 머리를 맞대 대본을 만들고 연기에도 직접 도전했으며, 많은 분들이 영상을 보고 청소년 사이버 도박 범죄의 심각성을 깨달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영상의 주제인 청소년 사이버 도박 범죄는 실제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SNS 광고, 또래의 권유 등으로 사이버 도박에 유입된 청소년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점차 도박에 빠져든다. 처음에는 돈을 버는 듯하나 불법 도박 특성상 손실이 점차 커질 수밖에 없고, 잃은 돈을 되찾겠다는 잘못된 욕심에 다시 도박에 참여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2차 범죄도 심각하다. 보호자 몰래 집의 물건을 판매하고 친구의 돈과 물건을 갈취하는 것은 물론, 불법 고리대금·사채에 손을 대는 경우도 있기에 주의를 요한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8-08

‘광복절 특사’ 심의절차 돌입… 이동채 前 회장 포함여부 촉각

이동채(64) 전 에코프로그룹 회장이 8·15 광복절 특사로 가석방될지 여부가 포항의 뜨거운 관심사가 되고 있다.법무부는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를 심의하는 사면심사위원회를 8일 오후 2시 정부과천청사에서 개최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심우정 법무부 차관과 송강 법무부 검찰국장, 정희도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 그리고 외부위원 5명으로 구성된 사면심사위원회는 이날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대상자를 심의했다. 윤석열 정부의 다섯 번째 특별사면을 위한 절차다. 지난해 5월11일 미공개 정보로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2년과 벌금 22억원, 추징금 11억원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된 이동채 전 회장은 전체 형기 24개월 중 8월 현재 15개월을 채운 상태다. 이 전 회장은 올 2월 설과 3·1절 특사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제외됐다. 당시 앞서 포항상공회의소를 주축으로 지역 경제계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1월 말까지 시민 20여 만 명의 서명을 받아 이 전 회장이 올 3·1절 특사로 나올 수 있도록 해달라는 탄원서를 대통령실을 비롯한 관계부처에 전달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포항시민들이 이번 광복절에 이 전 회장의 특별사면을 조심스럽게 내다보는 것은 정부가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 경제 살리기에 방점을 두고 살필 가능성이 높아서다. 에코프로그룹은 이 전 회장이 장기간 자리를 비우면서 실적 부진에 빠지는 등 현재 경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2차전지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하면서 에코프로는 위기감마저 고조되고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8일 지역기관장 모임에서 “이동채 전 회장 부재로 에코프로그룹은 계획된 투자를 취소하는 등 후유증이 심각하다”며 이 전 회장이 광복절 특사로 가석방될 수 있도록 시민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포항상공회의소도 관계요로를 통해 이 전 회장 없는 에코프로그룹이 겪고 있는 경영 전반을 설명하는 등 이 전 회장 가석방에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한편 사면심사위가 이날 특별사면 후보자를 가리면,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이를 윤 대통령에게 상신하고,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거쳐 재가하는 방식으로 대상자들이 확정된다. 광복절 특사 후보자는 오는 13일 예정된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이부용 기자lby1231@kbmaeil.com

2024-08-08

늦은 장마·폭염·해파리에… 피서객들 발길 돌렸다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 수가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경북도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포항, 경주, 영덕, 울진의 해수욕장을 방문한 피서객 수는 13만 58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6만 5000여 명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수치다.특히 동해안 해수욕장의 중심지인 포항의 상황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의 방문객 수는 3만 6342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15만 5087명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이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보다도 적은 수치다.월포해수욕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 6만 9542명이던 방문객이 5351명으로 90% 이상 급감하며 가장 높은 감소세를 보였다. 영덕군과 울진군의 상황도 비슷하다. 영덕군의 7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 수는 지난해보다 약 20% 줄었다. 울진군 역시 7월 12일부터 31일까지의 해수욕장 방문객 수가 1만 6040명으로, 전년 동기의 70% 수준에 그쳤다.해수욕장 이용객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늦은 장마와 폭염, 그리고 해파리 출몰 등이 지목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북 동해안 지역은 7월 하순까지 강수가 지속되는 등 늦은 장마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포항의 경우, 7월 6일 해수욕장 개장 3일 후인 9일 하루에만 123.4mm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25일까지 간헐적인 강우가 이어졌다.장마가 끝난 7월 말부터는 35℃를 웃도는 폭염이 경북 전체를 덮쳤다. 이로 인해 오히려 해수욕장 방문객이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했다.더불어 강한 독성을 지닌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출현도 방문객 감소에 한몫했다. 일조량 증가와 수온 상승으로 동해안의 해파리 출몰이 급증한 것이다. 지난 5일 기준 해파리 쏘임 신고 건수는 891건으로, 지난해 6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이 외에도 동해 전 연안에 고수온 예비특보가 발령되고, 상어 출몰 증가 경고가 나오는 등 악재가 겹치고 있다.경북도청 관계자는 “날씨의 영향과 함께 해파리 출몰 증가 소식이 전해지면서 피서객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단정민기자

2024-08-07

반복되는 김치냉장고 화재 예방 힘 모은다

최근 5년간 대구에서 70건이나 발생한 노후 김치냉장고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대구시와 대구소방이 힘을 모았다.7일 대구소방안전본부는 W사의 D모델 김치냉장고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대구시 보건복지국(어르신복지과)과 협력해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소방에 따르면, 해당 모델은 2005년 9월 이전에 생산된 뚜껑형 제품으로, 노후화로 인해 내부 부품에서 합선이 발생해 화재 발생이 계속되자 해당 업체는 2020년 12월부터 자발적인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최근 5년간 대구지역에서 발생한 김치냉장고 화재는 총 70건이며, 이로 인한 재산 피해는 약 2억8000여 만원에 달한다. 이 중 W사 제품의 화재가 66건으로 전체의 약 94%를 차지하고 있다. 리콜 시행일로부터 2023년 1분기까지 전국 리콜대상 김치냉장고 화재는 총 417건으로, 이 중 393건(94.2%)이 50대 이상의 소유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올해 대구에서 발생한 화재 6건 모두 59세 이상의 고령자가 거주하는 주거시설에서 발생해 해당 모델 사용자들의 적극적인 리콜참여가 요구된다.대구소방안전본부는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업무와 함께 세대 방문 시 노후 김치냉장고 리콜 안내 및 지원을 진행하고 소방관서 누리집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속적인 홍보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 대구시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사업을 수행하는 생활지원사들이 어르신 안부확인을 위해 세대를 직접 방문 시 노후 김치냉장고 리콜 안내를 지원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우상호 대구소방안전본부 현장대응과장은 “위니아딤채 홈페이지, 고객센터(1588-9588), 핫라인(080-400-0001)을 통해 해당 모델 확인과 리콜조치를 받을 것을 당부드린다”며 “김치냉장고와 같은 상시 전력을 사용하는 가전제품은 설치 시 습기나 먼지가 많은 곳을 피하고 정기적으로 안전 검사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8-07

경북적십자사 ‘희망투게더’ 진행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는 지난 6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의실에서 열린 ‘2024년 기획사업 현장 맞춤형 지원사업 배분전달식’을 통해 경북모금회로부터 3억 원을 지원받고 도내 22개 시·군 취약계층 1200세대를 대상으로 매월 생필품 세트를 지원하는 ‘희망투게더 지원사업’을 진행한다.‘희망투게더 지원사업’은 읍·면·동 단위까지 체계적인 봉사조직을 갖춘 적십자와 우리나라 대표 모금·배분 기관인 모금회가 전국 최초로 협업해 지난해 7월부터 추진해 왔으며, 초고령화 사회 및 무연고 사망자 증가 등 경북의 인구 구조적 요인과 사회문제에서 비롯된 새로운 복지서비스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지역사회 맞춤형 복지 사업’이다.양 기관은 지난해 7월 사업 시작부터 올해 6월까지 도내 취약계층 총 1만4400세대, 2만6340명을 대상으로 3억9900만 원 상당의 희망투게더 물품세트를 지원했다.손병일 경북모금회 사무처장은 “경북적십자사와 함께하는 ‘희망투게더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내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길 소망한다”며 “앞으로도 적십자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강화해 따뜻한 경북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이진훈 경북적십자사 사무처장은 “양 기관의 협업을 통한 ‘희망투게더 지원사업’은 도내 나눔 문화 확산과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있어 큰 의미가 있다”며 “도내 8천여 명의 적십자 봉사원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에게 우리 사회의 온정을 전하겠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8-07

삼성공업 등 6개 업체, AEO 공인으로 수출 ‘날개’

대구본부세관은 7일 ‘2024년 제2회 관세청 AEO 심의위원회’심의를 거쳐 신규·갱신공인을 획득한 6개 기업에 수출입안전관리우수업체(AEO) 증서를 수여했다. 이날 자동차용 금속 압연제품 등을 제조하는 삼성공업(주)와 산업공구를 유통하는 크레텍책임(주)는 수출부문에서 신규공인을 받았다. 또 전기 제어장치를 제조하는 에이치디현대일렉트릭(주)와 선박 및 해양구조물을 제조하는 에이치디현대중공업(주)가 수출·수입부문에서 갱신공인을,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에스제이지세종(주), (주)서연이화가 수출부문에서 갱신공인을 받았다. 이번 신규 공인업체인 삼성공업(주)는 50여년간 지역내에서 자동차용 금속 압연제품 등을 제조·수출하는 기업으로 수출부문 AEO 신규공인을 획득했다.크레텍책임(주)는 전국적인 산업공구 유통·수출 전문 회사로서 2017년 수입부문 AEO 신규공인을 취득해 제도를 활용하던 중 수출부문 AEO 신규공인을 추가로 취득하게 됐다.특히 수출부문 AEO 신규공인 취득으로 미국, 일본, 대만 등 주요 거래 상대국으로 수출시 AEO MRA 혜택을 활용해 신속통관, 물류처리시간 단축 등 수출경쟁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AEO제도는 무역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세계관세기구(WCO:World Customs Organization)를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가 채택한 국제표준에서 규정하고 있는 민·관 협력제도이다. AEO 상호인정약정(MRA)에 따라 미국, 중국 등 24개 주요 교역 국가에서도 상대국 AEO기업과 동일한 통관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어 우리기업의 수출 및 물류경쟁력 제고와 해외시장진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08-07

63명→ 465명 코로나 ‘조심’

최근 코로나19 입원환자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표본감시기관(220곳)의 입원환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6월 4주차 기준 63명에서 7월 4주차 465명으로 증가했다.대구시의 경우 6월 4주차 기준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1명에서 7월 4주차 27명으로 크게 늘었다.코로나19 병원체 검출 결과, 그동안 유행했던 JN.1의 검출률이 19.5%로 감소(6월 대비 -39.8%p)한 경향을 보이고, 전세계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는 KP.3가 39.8%(6월 대비 +27.78%p)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내보다 일찍 KP.3가 유행했던 미국, 영국, 일본에서도 코로나19 발생 증가 추세가 보고됐으나, 전반적인 상황은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또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 환자 수도 유행주의보 발령(6월 24일) 이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백일해 환자도 소아·청소년 중심으로 유행 확산이 지속됨에 따라 감염병 예방을 위한 개인방역수칙 준수가 요구되고 있다.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환기가 부족하고,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는 하계 휴가지 등에서는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기 쉬운 환경”이라며 “호흡기 증상이 있을 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및 기침예절 등 실내 환기를 포함한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4-08-07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청·항우연과 차질없이 차세대 발사체 사업 수행”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의 차세대 발사체 지식재산권을 둘러싼 이견에 대해 정부 일정에 차질 없이 사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우연과 지식재산권을 공동 소유하더라도, 항우연이 다른 기업에게 관련 기술을 제공하는 것에 협력해 정부가 추진하는‘뉴 스페이스’시대가 앞당겨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강조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항우연과의 이견 차이에 따른 사업 지연 우려에 대해“최초 사업제안서 요청서와 해당 자료 내의 구매요약서를 기준으로 국가계약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사업 제안서와 해당 자료의 구매요약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공동 개발사업으로 국가 연구개발혁신법(16조 2항 및 동법 시행령 32조 1항)에 따라 성과를 공유하는 것이 합리적이다.구매요약서에는 계약 문서상 상호 모순 시 구매요약서가 우선 적용된다는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 한화는 사업 수행을 위해 정부 예산과 별도로 설계 및 제조를 위한 시설 및 인력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계약 과정에서 이견이 있었으나 이는 통상적인 국가계약절차에 따라 추후 조정위원회를 통해 합리적 대안을 찾기로 했다”며 “별도의 이면 계약은 어떠한 형태도 존재하지 않으며 현재 소송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우주항공청과 유기적 협력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우주청에 불만을 제기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08-07

국민 10명 중 6명 “AI 이점이 위협보다 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인공지능의 안전, 신뢰 및 윤리’를 주제로 설문한 결과 조사 대상 60% 가까이가 인공지능(AI) 기술의 잠재적 이점이 위험보다 크다는 의견을 냈다고 7일 밝혔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월 12일부터 한 달간 디지털 공론장에서 국민 765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이 중 57%의 응답자가 인공지능 기술의 잠재적 이점이 위험을 넘어선다고 답했다. 응답자 23.7%는 ‘위험과 이점이 반반이다’라고 답했으며, 19.1%는 ‘잠재적 위험이 이점보다 크다’고 보았다.‘AI의 잠재적 이점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0.6%(복수 응답)가 ‘일상생활의 편의성 향상’을 꼽았으며, 19.6%는 ‘업무 추진의 효율성 증진’을 지목했다. 반면 AI의 잠재적 위험에 대해서는 18.5%가 ‘오작동 발생으로 인한 피해’를, 18.3%는 ‘악의적 의도로 인공지능을 사용할 경우 발생할 피해’를 우려했다.응답자 55%는 안전한 AI 발전을 위해서 규제보다 혁신이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가장 중요한 정부 정책으로 ‘인공지능법 제정 및 윤리기준 마련’(34%)이 꼽혔다.전체 응답자 중 남자는 426명(55.7%), 여자는 339명(44.3%)이었고, 연령대는 30대가 266명(34.8%)으로 가장 많았다.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6월 12일부터 7월 5일까지 진행된‘인공지능의 안전, 신뢰 및 윤리’를 주제로 한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구체적 사례 기반의 AI 윤리 브리프 발간 및 홍보’를 제안한 정도범·유화선 씨(최우수상) 등 6개 팀이 수상했다고 밝혔다.과기정통부는 이번 달과 다음 달‘디지털 접근성 강화’를 주제로 디지털 공론장에서 설문조사와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할 예정이다./성지영 인턴기자 thepen02@kbmaeil.com

2024-08-07

“지역 정착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주거 문제 해결”

의성군이 행정안전부 ‘2024년 청년마을 공유주거 조성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12억원을 확보했다.6일 경북도에 따르면 ‘청년마을 공유주거 조성사업’은 청년 마을로 유입된 청년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주거 공간 조성을 목적으로 2022년부터 시작됐다. 경북도는 2022년 영덕군(국비 10억원, 지방비 10억원), 2023년 경주시(국비 10억원, 지방비 10억원)에 이어 올해 의성군(국비 12억 원, 지방비 20억원)까지 3년 연속으로 선정되며 특별교부세 국비 총 32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사업 시행 첫해에 선정된 영덕군 청년 마을 공유주거 공간(환영해)은 청년 숙소(17호), 공유 주방 등을 갖춘 시설로 오는 9월 준공 예정이며, 경주시(가자미 하우스)의 경우 청년 숙소(10호), 공유 오피스 등의 공간을 조성, 2025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올해 선정된 의성군은 ‘US청년레지던스 나만의-성’이라는 명칭의 공유주거 공간을 의성읍 도동리 일대에 조성할 예정이며, 본관(3층) 건물은 청년 주거 공간(18호)으로, 별관은 체력 단련실과 공유오피스 등을 갖춘 청년 커뮤니티센터로 운영할 계획이다.특히, 이번 공유주거 조성 사업은 청년 마을 참여 청년과 지역 정착을 희망하는 청년들의 숙박 및 주거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 청년들의 지역탐색과 지역 청년 유출 방지를 지원하는 청년 마을 사업과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현묵·피현진기자

2024-08-06

CCTV 관제기술에 인공지능 접목, 위험 감지

경북자치경찰위원회가 지난 5일 행정안전부 주관 ‘주민과 함께하는 더 안심, 우리 동네 만들기’ 공모사업에 선정돼 특별교부세 2억원을 확보했다.이번 사업은 행정안전부가 지역별 치안 수요를 반영한 지자체의 주민 생활안전 시책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경북자치경찰위원회는 이번 선정으로 경북경찰청 범죄예방과와 협업해 국비 2억원과 도비 2억원을 투입해 CCTV 관제 기술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지능형 안전 지킴이 사업’을 추진한다.이는 기존 CCTV가 관제요원이 육안으로 위급상황을 식별하는 데 반해 지능형 CCTV는 인공지능이 사람, 사물 등의 특정 행동을 감별해 관제요원에게 미리 위험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부족한 인적자원 문제를 보완해 위급상황 시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고 실종자 수색, 범죄 수사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위원회는 2025년 포항, 경주, 구미에 이 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성과를 분석한 다음 도내 다른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손순혁 경북도자치경찰위원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주민들에게 보다 안전한 생활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민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자치경찰 정책을 지속해서 발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8-06

저출생 극복 성금, 주택건설·전기공사協도 빠질 수 없죠

대한주택건설협회와 한국전기공사협회가 6일 저출생 극복을 위한 성금 2000만원과 1000만원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경북도에 기부했다.이날 전달된 성금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도내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정원주 대한주택건설협회 중앙회장은 “주택건설업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의 저출생 문제해결에 이바지하고자 이번 기부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장현우 한국전기공사협회장은 “이번 성금 기탁을 통해 국가적 위기인 저출생 극복에 적극 동참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경북도가 추진 중인 저출생 정책사업에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1985년 설립된 대한주택건설협회는 중앙회 및 시·도회 13개로 구성돼 있으며, 9066개 회원사를 두고 있으며, 매년 재해구호 및 어려운 지역사회를 돕는 데 힘쓰며 기업의 사회공헌과 기부 문화 확산에 앞장서 오고 있다. 1960년도에 설립된 한국전기공사협회는 전국 2만908개사가 있으며 이중 경북에는 1518개사의 회원사가 등록돼 있다. 공사협회는 전기공사업법에 근거한 법정단체로 전기공사업 등록관리, 전기공사 기술 향상 및 국가 전력사업 기여 등 전기공사업의 건전한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특히, 태풍 등으로 침수 피해를 본 지역에 전기설비 응급 복구를 위해 매년 회원들과 함께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나서고 있다. 또한, 연말 ‘전기공사기업인 사회공헌 실천의 날’을 지정해 저소득 가구에 연탄 나눔, 전기설비 점검 및 LED등기구 교체, 방한 물품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이철우 지사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대한주택건설협회와 한국전기공사협회의 성금 기부에 깊이 감사드린다. 저출생 극복을 위해 소중하게 쓰일 수 있게 하겠다”며 “도내 건설업체와 전기공사업체 및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8-06

성매매 집결지 수수방관하는 포항시

한국의 성매매 집결지(사창가)는 지난 2004년을 기점으로 큰 변화에 직면한다. 그해 성 매수자에 대한 형사 처벌규정을 대폭 강화한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시행됐다.어지간한 도시마다 한두 개쯤 존재했던 성매매 집결지에 관한 철거와 정비가 진행됐고, 성매매 여성들이 새로운 직업을 찾아 자립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도 이어졌다. 관련기사 4면성매매에 대한 대중의 인식도 빠른 속도로 바뀌어갔다. ‘금전으로 인간의 몸을 사고파는 건 범죄’라는 법률 규정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이다.올해는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시행된 지 20년이 되는 해다. 그간 한국의 대표적 성매매 집결지로 불리던 강원도 춘천시 장미촌, 강원도 동해시 동해부산가, 강원도 춘천 난초촌, 부산시 범전동300번지 및 해운대 609번지, 인천시 숭의동 옐로하우스, 대구시 자갈마당, 서울시 청량리 588 등이 줄줄이 폐쇄됐다.그렇다면 포항의 경우는 어떨까? 옛 포항역 인근 일명 ‘중대’로 불리는 성매매 집결지엔 아직도 약 35개 업소가 운영되고 있다. 바로 지척에 69층 규모의 주상복합단지가 건설될 예정임에도 포항시는 성매매 집결지를 사업 대상 구역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본지는 한동대학교와 공동으로 현장 취재를 통해 포항 성매매 업소 현황을 파악하고, 관련 지역협의체와 ‘성매매 집결지 정비TF’가 구성됐음에도 ‘성매매 집결지 폐쇄’라는 전국적 흐름에 포항시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이유를 알아봤다./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4-08-06

파리올림픽 여자 유도 메달리스트 허미미, 독립투사 선조 허석 의사 기적비 참배

파리올림픽 여자 유도 57kg급 은메달과 유도 혼성단체 동메달을 획득한 허미미(21·경북체육회) 선수가 6일 귀국후 첫 일정으로 군위군 삼국유사면 집실마을을 찾아 현 조부(5대조)인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의사 기적비를 참배했다.이날 참배는 허미미 선수를 비롯해 박창배 경북도 체육진흥과장, 김점두 경북체육회회장, 김진열 군위군수, 최규종 군위군의장, 장상열 경북호국보훈재단 사무총장 등 30여 명이 참석해 허석 의사의 독립 정신을 기리고 그 뜻을 되새겼다. 이철우 지사는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대신 추모 화환을 보내 허석 의사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허석 의사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렀고 1984년 대통령표창,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된 독립운동가다. 재일교포 3세로 2022년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으로 귀화한 허미미 선수는 소속팀인 경북체육회에 선수 등록을 하는 과정에서 할아버지인 허무부씨가 허석 의사의 증손자라는 것을 알게 됐다.귀국 첫 일정으로 이날 허석 의사의 기적비를 찾은 허 선수는 양손의 메달을 기적비 앞에 공손하게 내려놓은 뒤 그 어느 때보다 밝은 표정으로  “할아버지께 메달을 가장 먼저 보여드리고 싶었다. 할아버지가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배는 허 선수가 기적비 앞에 메달을 바치는 순서에 이어 참석 내빈의 헌화와 묵념, 허석 의사와 허미미 선수의 약력 소개, 기념촬영 등으로 진행됐다.특히 올림픽 단체복을 입고 현조부 묘소를 찾은 허 선수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현장을 찾아 허 선수의 인기를 실감케 하기도 했다. 허 선수는 활짝 웃는 얼굴로 사람들 환호에 화답하고 셀카 촬영 요청을 들어주기도 했다.허 선수는 참배 후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메달을 따겠다는 꿈을 이뤘다”며  “올림픽 시상대에서 애국가를 부르지 못한 게 아쉽지만 4년 뒤엔 반드시 금메달을 가지고 이곳에 다시 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어 “제일 먼저 (할아버지께)보여드리고 싶었다. 자랑스럽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정말 열심히 했는데,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래도 메달을 가지고 올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귀국 후 첫 일정으로 기적비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날 자리를 같이한 김점두 경북체육회장은 “허미미 선수가 프랑스에서 보여준 활약은 허석 선생의 긍지를 현대에도 보여주는 것 같았다”며 “경북 체육인으로서 유도를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과 명예를 드높일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철우 경북지사는 “허미미 선수가 선대의 용기와 투지를 그대로 물려받은 것 같다”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인 만큼 경상북도에서도 4년 뒤 LA 올림픽에서 더욱 선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김현묵·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8-06

94년 만의 최장 열대야… 온열질환에 13명 숨져

한반도의 이상기후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특히 경북권과 대구는 다른 어떤지역보다 폭염으로 펄펄 끓고 있다. 경북 대부분 지역의 기온은 30℃가 넘었고, 낮 한때 대구 35℃, 안동·의성은 34℃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5면포항은 12일째 대구는 16일째 연속으로 밤 최저 기온이 25℃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 관측사상 94년만의 가장 긴 열대야로 기록될 전망이다.경북 뿐만 아니라 한반도 곳곳이 폭염으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지난 4일 경기 여주의 한낮 수은주가 무려 40℃까지 치솟았다. 40℃대 기온은 2018년 8월 이후 6년 만이다.폭염으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도 막심하다.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도 막심하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5월 2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누적 온열질환자는 1546명으로 집계됐다.온열질환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도 5일 기준 총 13명에 이르렀다.이 중 대구·경북에서는 192명(대구 32명, 경북 16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8월에만(지난 1∼5일까지) 2명이 온열질환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지난달 말 기준 전국적으로 25만7483마리의 가축이 폭염으로 폐사했다.기상청은“현재 찜통더위를 일으킨 기압계에는 당분간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광복절(15일)까지 당분간 불볕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고 예견했다.‘역대급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주변을 덮고 있어서다.‘이중 고기압’이 이불처럼 한반도를 뒤덮은 상황이다. 티베트 고기압이 차지한 대기 상층은 고기압권에서 발생하는 ‘단열승온’ 현상에 따라, 중하층은 북태평양고기압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내리쬐는 햇살에 공기가 달궈지면서 기온이 높다. 열이 들어오기만 하고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이에 따라 각지자체도 폭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경북도는 폭염집중 대응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무더위 쉼터 6097곳을 정비하고 다양한 폭염저감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대구시는 13개 부서서 운영중인 폭염대책 TF팀을 15개 부서로 확대 운영하고 온열질환자 발생 우려 현장에 대해 예찰 활동을 강화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8-05

잦은비·일조량 부족·이상기후에 포항 딸기도 ‘시들’

포항시 북구 흥해읍 마산리에 있는 김상철(62)씨의 딸기 농장은 올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10년간 딸기 재배에 힘쓴 그는 이번 해를 가장 힘든 시기로 기억하게 됐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이어진 수확 기간 동안,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이라는 이상 기후 현상으로 인해 딸기들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김씨는 수정 과정에서 벌들이 활동하지 못하는 상황을 처음 경험했다고 전했다. 이상기후로 인해 평소와 같이 꽃을 찾아 수정을 도맡던 벌들이 활동을 멈추고 말았다. 이로 인해 발생한 직접적인 손실 외에도, 하우스 내부 습기가 증가해 다양한 종류의 곰팡이균이 번성하기 시작했다. 하우스 안의 딸기들은 모양이 일그러지고 병에 걸려 상품 가치를 잃었다.마산리에 있는 총 300동의 딸기 하우스는 모두 같은 피해를 입었다. 추정되는 피해 금액만 해도 약 10억~15억 원에 달한다. 경북능금농협 농산물 공판장에서 근무하는 A씨는 일조량 부족으로 인해 수확량이 감소하여 공판장으로 들어오는 딸기 물량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작년 포항시 죽장면은 우박과 냉해로 인한 심각한 피해를 입은 바 있다.올해 7월까지 포항시에 접수된 농가 피해 건수는 총 525건으로 조사됐다. 작년 냉해, 우박, 집중호우, 태풍 등으로 인한 피해는 총 1706건으로 집계됐다.포항시 관계자는 이상 기후로 인한 농가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재해대책지원금 지원 계획을 밝혔다.농촌진흥청 연구개발과 최달순 과장은 “농업·농촌이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 확산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08-05

가축 폐사 1만2000마리, 경북도·시군 TF 가동

가을의 문턱이라는 입추가 사흘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경북에서 폭염에 의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5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폭염으로 가축 폐사가 이어지는 등 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2018년과 같은 상황이 재연될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2018년의 경우 경북에서는 19개 시·군, 816ha에 달하는 농작물 피해와 49만5000여 마리의 가축 폐사 피해가 발생했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적으로 25만7483마리의 가축이 폭염으로 폐사했다. 가축재해보험 폭염 피해 신고도 1025건에 달했다. 대구·경북에서도 167건의 신고가 접수돼 1만2723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경북도는 추정하고 있다.해파리 급증도 문제로 떠 올랐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일조량 증가와 수온 상승 등으로 인해 아열대성 어종인 해파리가 경북 동해안 등에 출몰하면서 해파리에 의한 쏘임 사고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올해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에서는 지난달 6일부터 31일까지 해파리 쏘임 피해 건수가 448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7월~8월 두 달 간 발생한 해파리 쏘임이 6건에 비하면 피해 건수가 무려 75배나 급증한 수치다.문제는 이 같은 폭염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오는 8일~15일 기온도 아침 최고 27도, 낮 최고 35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에 경북도와 각 지자체는 지난 15일부터 폭염대책 태스크포스(TF)를 가동 등 ‘폭염 집중 대응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이·통장, 자율방재단 등으로 구성된 마을순찰대(2만4290명), 전담 사회복지사(259명), 생활지원사(3727명), 농업인 안전리더(61명) 등을 활용해 농·어업 종사자와 노동자 등의 건강을 살피고 있다.또한, 건설, 조선, 물류 등 현장 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사업장에서 자율점검표를 작성토록 하고, 근로시간대 조정, 옥외 작업 중단 등 권고를 이행하고 있는지도 점검하고 있다.아울러 해파리 쏘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8700만 원의 예산을 긴급 편성해 해파리 차단 그물망 설치와 해파리 수거를 위한 인력 배치 등을 통해 안전 관리에 나섰다.경북도 관계자는 “22개 시·군에 무더위쉼터 6097곳을 정비하고 다양한 폭염저감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8-05

전국 182곳 폭염특보… 온열질환자 남성 77.9% 고령층 31.4%

전국적인 폭염으로 인해 온열질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달 3일까지 올해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기간 사망자를 포함한 온열질환자는 154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명 증가했다. 이들 1546명 중 남성은 1204명(77.9%), 여성은 342명(22.1%)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은 열 때문에 발생하는 급성 질환으로 고온의 환경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이를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온열질환자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늘었는데, 65세 이상 고령층이 31.4%(485명)를 차지했다. 노인들은 노화 때문에 더위에 따른 체온 상승과 탈수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고, 평소 앓고 있던 질환 등의 영향으로 체온 유지와 땀 배출 조절 능력이 떨어져 온열질환에 더 취약하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261명), 전남(198명), 경남(184명), 경북(160명)의 순으로 온열질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질병별로 나누면 열탈진(824명)이 가장 많았고, 이어 열사병(363명), 열경련(206명), 열실신(129명) 순이었다. 질환 발생 장소는 실외(79.6%)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작업장(29.6%), 논밭(15.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포항에서도 온열질환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포항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72세 남성이 열탈진 증세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 1일에는 62세 남성과 72세 남성이 열사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지난 2일에는 30세 남성이 오션힐스 포항CC에서 1시간가량 측량 작업을 하던 중 쓰러진 채로 발견됐지만 끝내 숨졌다. 지난 3일 질병청의 공식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잡힌 하루 사망자는 3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광주광역시 서구 금호동 한 아파트 단지 인근 밭에서 일하던 80대 여성이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발견 당시 이 여성의 체온은 42도로 측정됐으며, 열경련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 창원과 창녕에서도 50대 여성과 70대 여성이 각각 밭과 갓길에서 숨졌는데, 이들의 사망 원인도 열사병으로 추정됐다. 전남 순천시 별량면에서 밭일을 하던 90대가 열사병으로 쓰러져 숨졌고, 조례동에서도 90대 노인이 열경련 증상을 보이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순천 사망자 2명은 아직 질병청이 집계하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는 기록되지 않았다. 이들까지 더하면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13명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5일 전국 183개 폭염 특보구역 중 182개 구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이고, 온열질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17개 시도에 현장 상황관리관을 파견해 폭염 대처상황을 긴급 점검한다고 밝혔다. 2018년 폭염을 자연재난에 포함에 관리해 온 이래로 행안부가 폭염으로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시민들이 폭염으로부터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포항시는 5일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는 폭염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폭염 및 온열질환에 따른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현장 대책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고령의 농업종사자, 배달노동자 등 홀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특별 안전관리를 추진하는 한편 노인 맞춤 돌봄 대상자, 독거노인 등 폭염취약 계층에 대해 방문, 전화 등을 통한 건강관리도 추진키로 했다./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08-05

“그늘막 파손 신고하면 포상금 드려요”

행정안전부는 여름철 재난·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오는 31일까지 안전신문고를 통해 재난·안전 위험요소를 신고 받는다고 5일 밝혔다.안전신문고란 국민 누구나 생활 주변의 안전 위험요인을 발견하면 언제 어디서나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손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구축한 시스템이다.행정안전부는 지난 6월부터 오는 31일까지 안전신문고를 통해 ‘여름철 재난·안전 위험요소 집중신고 기간’을 운영 중이다. 그 결과, 지난달 2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14만9000건의 여름철 재난·안전 위험요소 신고가 접수됐다.8월에는 폭염 특보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그늘막 등 폭염 저감 시설의 파손, 무더위쉼터 관련 불편사항 등을 신고하면 현장 확인 후 안전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다.아울러 물놀이 안전 위험요소와 장마철 집중호우로 이상징후가 나타난 노후 옹벽·축대 유실과 같은 산사태 위험 요소 등도 안전신문고로 신고할 수 있다.신고는 안전신문고 홈페이지나 앱의 ‘여름철 집중신고’ 바로가기 메뉴를 통해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다만 긴급한 상황은 112 또는 119, ‘긴급신고 바로앱’으로 신고 가능하다.한편 행정안전부는 신고된 건 중 우수 신고사례를 선정해 포상금(최대 100만원)과 안전신고 마일리지(건당 1000점)를 지급 한다고 밝혔다./김가영인턴기자 pos07058@kbmaeil.com

2024-08-05

경주시선관위 선거비용제한액 초과분 은닉 혐의자 3명 고발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5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경주시 선거구) 관련 선거비용제한액 초과분에 대해 은닉을 시도한 후보자 등 3명을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에 고발했다.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후보자 A씨와 회계책임자 B씨 및 자원봉자자 C씨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선거비용제한액 초과(선거비용제한액 2억5376만3200원의 약 10%)를 은닉할 목적으로 선거비용을 축소·누락하기로 공모하고, 허위로 회계보고서를 작성해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다.공직선거법 제258조(선거비용 부정지출 등 죄)는  ‘후보자, 회계책임자 등이 선거비용제한액의 200분의 1이상 초과해 선거비용을 지출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제49조(선거비용관련 위반행위에 관한 벌칙) 제1항은 ‘회계책임자가 선거비용의 수입·지출을 은닉하기 위해 회계보고를 하지 아니하거나 허위기재·위조·변조 또는 누락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경북선관위 관계자는  “공직선거법은 선거의 공정과 선거운동의 기회균등을 보장하기 위해 선거비용을 제한하고 있고, 정치자금법은 정치자금과 관련한 부정을 막기 위한 핵심 장치로 ‘투명성’을 두고 있는데 선거비용제한액 초과를 회피하기 위해 허위로 회계보고하는 등의 행위를 한 것은 관련 취지를 무색하게 만드는 중대한 위법행위”라며  “앞으로도 유사 사례를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