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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지검, 위증 등 사법질서 해친 70명 적발 2명 구속

대구지검 공판부(부장검사 박윤석)는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간 사법질서 저해사범을 집중 단속해 위증사범 62명과 범인도피·법정모욕 사범 8명 등 모두 70명을 적발하고 이 중 2명을 구속기소했다.29일 검찰에 따르면 대구의 한 폭력단체 조직원인 A씨는 여자친구의 의류판매 독점권을 보장하기 위해 후배 조직원 3명을 시켜 경쟁업자 영업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이는 후배 조직원이 법정에서 “업무방해를 지시받은 사실이 없다”고 허위 증언을 했기 때문이다.그러나 항소심 재판에서는 후배 조직원의 위증 사실을 검찰이 입증해 유죄 판결을 받아 `법정 거짓말`을 한 후배 조직원 3명은 위증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또 정신병원 병원장 B씨는 환자들을 강제로 격리하거나 몸을 묶은 사실이 적발돼 재판에 넘겨지자 진료기록부를 조작하도록 의사에게 지시했다가 구속됐다. B씨는 위증교사 및 증거위조 혐의가 추가됐고 가담 의사는 불구속 기소됐다.이어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차를 몰고 도주하다 경찰관에게 상처를 입힌 혐의인 C씨는 동네 후배에게 대신 자수해 달라고 부탁했다가 후배가 검찰 수사과정에서 이를 털어놓는 바람에 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로 구속됐다./김영태기자

2015-07-30

일가족 3代, 8억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일가족 3대가 8억원대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 적발됐다.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7일 인터넷에서 8억원대 규모의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도박공간개설 등)로 김모(40)씨를 구속하고 김씨의 아버지(72)와 형(44) 등 일가족 3명 및 종업원 박모(25)씨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 일가족 4명은 지난 2월 대구 수성구 한 원룸에서 도박 사이트를 개설해 회원 1천여명에게 스포츠토토 등 도박 게임을 제공하고 베팅을 유도하는 등 최근까지 6개월간 모두 8억원대 규모로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원룸에서 숙식하면서 김씨와 김씨의 형은 도박 사이트를 관리하고 김씨의 조카(19)와 종업원 박씨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회원을 모집하는 등 역할을 나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김씨의 아버지(72)는 대포통장을 이용해 수익금을 관리한 것으로 밝혀져 일가족이 모두 동원된 것으로 나타났다.또 김씨는 수배가 내려진 상태로 5년여 동안 도피생활을 하다가 도박사이트 운영이 여의치 않자 일가족을 범행에 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김씨 가족이 고시원에 컴퓨터를 두고 인터넷 접속 위장 프로그램을 사용해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보고 해당 고시원을 찾는 한편, 이들이 취한 부당이득 규모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5-07-28

도축장 쇠고기 6년간 5억상당 빼돌려

도축장 쇠고기를 상습적으로 빼돌린 일당이 검거됐다.대구지방경찰청은 21일 소 도축 과정에서 6년 동안 시가 5억여원의 쇠고기 17t을 빼돌려 식당에 공급한 혐의(상습특수절도 등)로 장모(51)씨 등 도축장 작업자 3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또 이를 묵인해주는 대가로 매달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로 현장 책임자 홍모(54)씨와 이들이 빼돌린 고기를 공급받은 식당업주 김모(49)씨 등 5명도 업무상과실장물취득 혐의로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장씨 등은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매일 축산농민들이 의뢰한 소 50여마리를 도축하면서 하루에 2~50㎏씩 모두 17t, 시가 5억6천여만원의 고기를 빼돌려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어 홍씨는 이들의 범행을 묵인해주면서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100여차례에 걸쳐 매달 30만원씩 모두 3천500여만원의 뒷돈을 받아챙긴 혐의다.경찰 조사결과 장씨는 빼돌린 고기 가운데 상당 부분을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을 통해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도축 고기를 규정된 용기에 담지 않고 바닥에 방치하거나 작업 중 담배를 피우고 외부인이 작업장 내에 무단출입하는 등 도축장 위생관리에도 소홀한 것으로 밝혀졌다.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도축한 고기는 축산물위생관리법 상 검사관의 해체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이들은 절취한 쇠고기를 검사 없이 상온 상태로 비닐봉지에 담은 채 밀반출해 식당에 판매용으로 공급하는 등 위생이 담보되지 않은 식품을 시중에 유통시켰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5-07-22

성인영화 보여주며 후임병 모욕…제대후 재판 집유 2년

대구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한재봉)는 군 복무 당시 후임병들에게 성적 모욕감을 주는 행동을 한 혐의(강제추행)로 기소된 대학생 A씨(23)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를 들을 것을 명령했다.A씨는 2013년 12월 말부터 이듬해 1월 초 사이 육군 모 부대 생활관에서 신병으로 배치된 후임병 3명을 침상에 나란히 눕게 하고 성인영화의 특정 장면을 반복적으로 틀어준 뒤 신체변화를 관찰한다면서 모욕감과 성적 수치심이 들도록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그는 부대에 전입한 지 며칠 되지 않은 신병들을 상대로 “건강 상태를 점검하겠다”면서 20여명의 부대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런 행동을 했다.재판부는 “군대라는 특수한 조직과 환경에서 관행적으로 내려오던 악습을 되풀이했다는 사정만으로 피고인의 범행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면서 “만약 상급자가 계급과 지위를 이용해 이런 악습을 이어간다면 군의 사기 저하와 기강 문란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다만 “피고인이 피해자들의 신체를 직접 접촉하지 않았고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이창훈기자myway@kbmaeil.com

2015-07-22

`농약 사이다` 80대 할머니 구속

속보 = 지난 14일 발생한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의 `농약 사이다` 집단음독 사건본지 20일자 4면 등 보도의 피의자 박모(82·여)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대구지법 상주지원 진원두 영장전담판사는 20일 “기록에 의할 때 범죄 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실질심사가 이뤄진 상주지원 1호법정 주변은 경찰의 삼엄한 경계 속에 피의자의 가족들이 몰려와 짜맞추기식 수사라고 강력히 성토하면서 재수사할 것을 촉구했다.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 18일 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경찰은 앞서 공소 유지에 자신감을 가지고 박 할머니를 피의자로 지목한 이유와 정황이 여러 가지라고 밝혔다.우선 사건 당일 박 할머니가 사고현장에 있었으면서도 피해자 6명과는 달리 집에서 마를 갈아 마셨다며 사이다병에 든 음료수를 마시지 않은 점과 피해자들이 거품을 토하며 쓰러졌는데도 경찰이나 소방서에 신고를 하지 않은 점 등을 수상히 여긴 것이다.현장에 있었던 문제의 사이다병은 원래의 병뚜껑이 아닌 박카스병 뚜껑이 덮여 있었는데 피의자의 거주지 내에서 동일한 제품의 빈병(피해자들에게서 검출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됨)과 사용하다 남은 같은 성분의 살충제 병을 발견했다. 또 피의자가 사건 당일 입었던 의류와 타고 다니던 전동스쿠터에서도 동일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감정결과를 국과수로부터 통보 받았다는 것이다.그러나 피의자의 가족과 변호인 측은 경찰의 정황 증거 등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피해자 6명과 같이 있으면서도 음료수를 마시지 않은 것은 피의자가 평소에도 탄산음료를 즐겨 마시지 않았고 경찰서 등에 신고를 하지 않은 것은 경황이 없는 상태에서 구급차가 도착해 더 이상 신고할 필요가 없었다는 주장이다.피의자의 주거지에서 발견된 박카스병과 살충제병도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없다고 했다.사건 당일 입었던 의류와 전동스쿠터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것은 피해자들을 돌보다 묻은 것이라고 했다.피의자가 사건 발생 후 대구에 있는 딸집으로 달아났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사위가 담당형사에게 문자를 보내 동의를 구하고 이동했다고 해명했다.이날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피의자의 신병은 일단 상주경찰서 유치장으로 이송됐다.경찰은 앞으로 재판에 대비해 범행동기와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상세히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이 사건과 관련한 피해자들 중 정모(86)할머니는 지난 15일 오전 7시께, 나모(89)할머니는 18일 오전 1시 41분께 경북대 병원에서 사망했다.신모(65)할머니는 상태가 호전돼 대구가톨릭병원에서 파티마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모(88)·민모(83)할머니는 상주적십자병원에, 한모(77)할머니는 상주 성모병원에 입원 중이지만 상태가 빠르게 호전되지는 않고 있다.상주/곽인규기자ikkwack@kbmaeil.com

2015-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