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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첫 공개된 검찰 특활비 292억원…"136억은 총장 임의로 집행"

법원 판결에 따라 검찰 특수활동비 자료를 받아본 시민단체가 6일 세부 내역을 자체 분석해 공개했다.이 단체는 막대한 규모의 특활비를 검찰총장이 임의로 집행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반면 대검찰청은 필요한 수사 업무에 맞춰 적정하게 특활비를 집행했다고 반박했다.시민단체 세금도둑잡아라, 함께하는시민행동,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와 뉴스타파는 이날 서울 중구 뉴스타파함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받은 검찰 특활비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제한적이지만 검찰 특활비 사용 내역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이들은 2017년 5월부터 2019년 9월까지 29개월간 집행된 특활비 292억원을 분석대상으로 삼았다.2017년 7월말부터 2년간 재임한 문무일 검찰총장 시절이 대부분이고 이후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었던 약 두 달이다.이들은 지출내역을 살펴본 결과 매달 정기적으로 지급된 액수가 156억원(53%), 수시로 사용된 액수가 136억원(46%)이었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수시 사용분이 사실상 검찰총장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이라며 ‘통치 자금’이라고 비판했다.이들은 “분석 기간 정기지급분 중 15명 정도의 특정 직위를 가진 사람에게 현금으로 배분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이 75억5천만원”이라고 주장했다.아울러 “수시사용분의 경우 한번에 1억5천만원 등 거액을 지급한 경우도 많다”며 연말을 앞두고 남은 특수활동비가 추가로 배분된 정황도 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임한 기간인 2017년 5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서울중앙지검이 38억6천300만원의 특수활동비를 사용해 하루 평균 약 480만원을 사용했다는 분석도 내놨다.이에 대해 대검은 “검찰 수사업무는 연중 계속되므로 수사활동비 소요 역시 연중 집행이 필요하고 수사소요에 따라 해당 기관에 적정하게 집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또 “이번에 공개된 특수활동비 등 사용내역은 지난 정부 5년 동안 법무부의 집행 계획과 지침에 따라 전국 검찰청의 수사 및 정보수집 활동에 집행된 것이며 그 기간 동안 법무부에서 관련 지침 준수 여부 및 증빙자료 구비 여부 등을 점검했다”고도 했다.대검은 한 번에 거액을 집행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개인이 아닌 기관에 지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특정 직위의 15명에게 특활비가 배분됐다는 주장에도 “개인이 아닌 부서에 지급된 것”이라고 해명했다.대검은 “특수활동비는 업무 소요를 토대로 연초 수립한 집행계획에 따라 각급 검찰청과 대검 각 부서에 배정하고 필요한 경우 수시로 집행하고 있다”며 “서울중앙지검에서 연간 사용한 특수활동비는 검찰 전체 특수활동비의 10∼15% 상당이고 2020년 이후에도 유사한 비율로 배정되고 있다”고 밝혔다.세금도둑잡아라 측은 검찰이 일종의 ‘이중 장부’를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했으나 대검은 “검찰총장실 집행 내역은 운영지원과 지출 내역에 포함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단체 측은 2017년 1∼4월 집행된 특활비 74억원과 같은 해 1∼5월 서울중앙지검의 집행분에 대해 자료 폐기·은폐 의혹이 있다며 “국회는 국정조사를 실시해 진상을 규명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세금도둑잡아라 대표 하승수 변호사는 “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자료가 존재했고 지금 없다고 하는 것으로 봐서는 폐기된 것으로 보인다.여러 정황상 윤석열 대통령이 중앙지검장으로 취임한 이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이들은 또 “서울중앙지검에서 2017년 6∼7월 집행된 특수활동비 4천460만원의 영수증이 없는 이유, 행정소송 과정에서 특수활동비 집행 정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허위 주장을 한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러나 대검찰청은 “법원은 수사 등 기밀을 요하는 직무수행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부분을 제외하고 공개하도록 결정했고 검찰은 법원의 판결 취지에 따라관리하는 자료를 모두 공개했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2023-07-07

운송방해 포항·경주 화물연대 간부 9명 유죄

물류운수회사를 협박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화물연대 경북 포항지역본부와 경주지부 간부·조합원 9명에게 법원이 유죄를 선고했다.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1단독(판사 송병훈)은 6일 특수강요와 특수협박 등으로 기소된 민주노총 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장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또 특수강요와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B씨 등 화물연대 간부 4명에게 징역 10개월∼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같은 혐의로 기소된 다른 화물연대 간부 4명에게는 징역 6∼8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판결했다.A씨 등은 지난해 11월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총파업) 기간에 다수의 물류운수회사 관계자에게 “파업에 동참하지 않으면 보복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화물을 싣고 운행중이던 화물차를 추격한 뒤 정차시키는 등 운송을 방해한 혐의다.앞서 A씨 등은 지난 2021년 11월부터 2022년 8월까지 포항지역 2곳의 화주사를 강요해 화물연대 운송거부에 동참하지 않은 운송사와 계약을 파기하도록 했고, 다수의 물류운수회사를 상대로 운송료 인상 합의서 작성을 강요한 혐의로 기소됐다.재판부는 “총파업에 참여하지 않거나 협조하지 않은 업체 및 화물기사들에 대한 배제, 보복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이 사건 공소사실에 대해서는 모두 유죄로 판단하고 가담 정도 등을 고려해서 형을 정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시라기자

2023-07-06

턱 넘어 턱… 오갈 곳 없는 전동휠체어

포항의 관광 명소와 도로 곳곳에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장애인들이 고통 받고 있다. 6일 오후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인 최정수(50·남구 대도동) 씨는 영일대해수욕장을 찾았지만 계속되는 불편에 고개를 저었다.먼저 포항여객선터미널의 장애인 화장실을 찾았지만 혼자 힘으로는 들어갈 수가 한참동안 주변의 도움을 기다려야 했다.시설은 매우 깨끗하고 청결했지만 화장실 출입 문턱의 높이가 20㎝에 달해 장정 두 명이 최씨 휠체어를 들어 올려야만 입장을 할 수 있었다.연 100만 명이 방문하는 영일루에도 경사로가 없어 전망대가 위치한 2층으로 올라갈 수가 없었다.이날 최씨는 차량을 주차한 후 영일대해수욕장 광장으로 가기 위해서, 또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서나 인근 편의점·카페를 이용할 때도 높은 인도 턱 때문에 매번 수백m를 우회하는 큰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최씨는 “예전에 이곳 광장에서 각종 행사가 열릴 때 줄지어 서 있는 푸드트럭에 가서 음식을 사 먹고 싶어도, 곳곳의 높은 인도 턱 때문에 혼자 힘으로는 휠체어를 타고 갈 수 없었다”고 하소연했다.이날 기자가 최씨와 함께 동행 방문한 송도해수욕장도 사정은 비슷했다.이곳의 핫플레이스인 전망대 ‘송도워터홀릭’에도 계단만 있을 뿐 경사로가 없었다.최씨는 송도 앞바다의 전망을 포기하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이어 최씨는 남구 포항시조종면허시험장 인근 수상카페 ‘물빛마루’를 방문했으나 출입 역시 엄두가 나질 않았다.시가 지어 위탁 관리중인 이 곳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불과 10m 거리, 계단 10여개만 내려가면 되지만 휠체어를 위한 경사로가 없었다.인접 해도근린공원 흙길 우회로를 이용할 경우 이동거리가 무려 500m가 넘어 10분 이상 걸리는데다 초여름 30도가 넘는 무더위는 너무 힘들 듯 했다.이곳의 요트 등 수상레저 경기관람석 역시 모두 계단식으로 이뤄진 반면 경사로가 없어 장애인에게는 무용지물이었다.최씨는 “도로에서 보도블럭 틈에 휠체어 바퀴가 끼어 넘어진 적도 많다”면서 “대전의 장태산 전망대의 경우 경사로가 있어 장애인도 오를 수 있어 참 좋았다”고 아쉬워했다.시청 관계자는 “10년전에 지어진 건물들은 베리어프리 등에 관한 규정이 없어 사실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많이 부족하다”면서 “최근의 건물들은 규정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3-07-06

7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11일 실시

올해 7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오는 11일 시행된다.이번 평가는 오는 11월 16일 치르는 수능을 앞둔 3학년 학생의 중간 점검 시험인 만큼 자신을 점검해 진학·진로에 유용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6일 대구미래교육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7월 평가는 대구지역 고등학교 74곳 3학년 재학생 1만5천483명이 응시한다.시험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 영역이며, 1교시 국어 영역은 공통과목을 응시한 뒤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1과목을 선택해 응시한다.2교시 수학 영역도 공통과목에 먼저 응시한 뒤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등 3과목 중 1과목을 선택한다.4교시 탐구 영역은 계열 구분없이 사회 및 과학 탐구 영역의 과목 중 최대 2과목까지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특히,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에 따라 4교시에는 한국사 영역 시험 종료 후 15분 동안 한국사 영역 문답지를 회수하고 탐구 영역 문답지를 별도로 배부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성적통지표는 다음달 16일 오전 10시부터 배부되며 영역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을 산출한 학교별 성적일람표 및 개인별 성적표가 제공된다.다만, 한국사 영역 미응시자에게는 성적통지표가 제공되지 않는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07-06

폭염엔 야외활동 자제 ‘온열질환 주의보’

최근 경북 지역에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6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의성에서는 지난 1일 하루에만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 온열질환자가 2명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2명 모두 고령자로 폭염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논·밭 등에서 야외활동이 발병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외에도 경북 관내 다른 시·군에서도 여름철 무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증가하고 있다.이에 경북소방본부는 도민들에게 야외활동 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외출을 자제하고 탈수 방지를 위해 수분을 자주 섭취할 것을 권했다. 또한 현기증·구토 등의 이상 현상 발생 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하고 에어컨 등 냉방기기를 활용해 적정체온을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폭염에 취약한 고령자, 독거노인, 야외근로자나 만성질환자, 어린이 등은 낮 시간대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해 줄 것과 고열, 두통, 빠른 맥박과 호흡, 축축하거나 건조한 피부, 피로감과 근육경련 등의 증상이 있다면 즉시 119에 신고해 줄 것을 강조했다.한편, 경북소방본부는 폭염에 대비해 폭염 대응 펌뷸런스 운영, 구급대원 응급처치 능력 강화, 구급 상황 관리 센터 의료지도·상담 강화, 119 폭염 구급대 운영 등 폭염과 관련된 응급 환자 발생 시 출동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이영팔 소방본부장은 “여름철 무더위와 관련해 매년 온열질환 등과 같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소방본부는 이에 대비해 적극적인 구급활동을 추진하고, 도민의 안전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7-06

호국성지에 우뚝… 동상으로 되살아난 백선엽 장군

경북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추진한 백선엽 장군 동상 건립사업을 완료하고, 5일 칠곡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장군 동상 제막식 행사와 장군 서거 3주기 추모행사를 개최했다.이날 오후 개최된 백선엽 장군 동상 제막식 및 서거 3주기 추모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장관,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김재욱 칠곡군수, 김기현 국민의 힘 당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 폴 J. 라카메라 한미연합사령관, 안병석 한미연합부사령관, 신희현 제2작전사령관, 윌러드 벌레슨 미8군사령관 등 주요인사가 참석했다.백선엽 장군 동상 건립사업은 민간에서 주체가 되어 지난해 12월 21일 동상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동상은 총 사업비 5억원을 투입해 제작됐고, 성금 모금 활동에는 많은 국민들이 참여했다.지난해까지 민간에서 개최해왔던 ‘백선엽 장군 서거 추모행사’를 올해 처음으로 경북도, 국가보훈부, 육군본부, 칠곡군이 공동으로 주최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행사를 개최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본 행사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6·25전쟁 다부동 전투 당시 지게부대원으로 참여한 지역주민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다부동 전투 참전 주민위령비’ 제막행사를 개최해 6·25전쟁의 숨은 영웅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지게부대는 다부동 전투 당시 지역민으로 구성된 민병대로 지게에 탄약과 식량, 보급품 등을 신속하게 실어 나르며 치열했던 전투의 숨은 영웅들이다. 다부동 전투 참전 주민위령비는 백선엽 장군의 장녀인 백남희 여사가 사비로 추모비를 건립해 아버지의 뒤를 이어 대를 잇는 호국정신을 계승하고 있다.백선엽 장군은 낙동강 전선을 사수하면서 북한의 침략에서 대한민국을 구한 ‘다부동 전투’의 주역으로 전쟁 당시 “내가 물러나면 나를 쏴라!”라며 도망치는 장병들을 막았다고 알려져 있다.다부동 전투 승리 덕분에 국군과 UN(유엔)군이 낙동강에 교두보를 마련함으로써 인천상륙작전이 가능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오늘날 자유대한민국이 있게 된 것은 백선엽 장군을 비롯한 호국영령과 6·25전쟁 시 참전용사와 지게부대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칠곡 다부동 일대에 호국메모리얼 공간 등을 조성해 자라나는 세대들의 호국·안보 교육 장소로 만드는 등 경북을 대한민국 호국의 성지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3-07-05

“포항시-포스코 상생 환영” 포발협 지역발전 기원 성명

포항지역발전협의회(이하 포발협)가 포항시와 포스코의 화해 무드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5일 포발협은 성명서를 내고 이강덕 시장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20개월 만에 만남을 통해 포항이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했다.양 수장은 지난 4일 포스코본사에서 열린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종합 준공 50주년 기념행사’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포스코 측은 이 시장에게 쾌유를 바라는 꽃바구니를 건넸고, 이 시장은 최 회장에게 시청 방문을 요청하면서 서로 간에 그동안 얽혔던 실타래를 풀기 위해 노력했다.포항 지역 철강 기업과 영일만 산단 등 기업인들은 이에 대해 즉시 반색을 표했다.이어 포발협도 포스코가 포항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포발협은 “포스코의 세계적 기업 도약은 포항시민의 협조가 없었으면 불가능했고, 포항시 또한 지방소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기업과의 갈등보다는 상생의 방안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국내에 투자하기로 한 것과 최 회장의 포항시청 방문 등의 약속이 이뤄져 포항시와 포스코가 상생의 길을 걸을 것을 포항시민 모두가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에 대해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포발협은 “포항은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에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도시”라며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차전지 소재 수출입이 가능한 영일만항과 포스텍, 가속기 등 세계적 연구개발 인프라와 전문인력 수급이 용이한 산업기반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공원식 포발협 회장은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선정과정에서 한 치의 정치적 영향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절차와 평가가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기를 촉구하고,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이 이뤄질 때까지 강력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3-07-05

영덕 풍력산업, 경북에너지 핵심동력 된다

경북도는 5일 영덕군 영덕읍 매정리에 위치한 제2농공단지에서 ‘경상북도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 착공식’을 가졌다.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는 2018년 6월 특별법 시행으로 지역에 특화된 에너지산업을 육성하고 연구개발 지원 등 기술혁신을 통해 지역 에너지산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전국적으로 6개소(경북, 전북, 광주·전남, 충북, 경남, 부산·울산)가 지정됐다.경북도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는 지역의 강점인 풍력산업과 연관 산업의 집적 및 융복합, 기업지원, 산학연 네트워크 등을 통해 풍력산업 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0년 8월 영덕을 중심으로 10.47㎢ 면적이 산업부 고시로 지정되면서 추진됐다. 노후풍력 리파워링, 풍력 유지보수 산업 육성, 해상풍력발전 사업화 등 3대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16개 세부사업발굴에 총 1조1천700억원을 투입해 풍력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이번에 착공하는 종합지원센터는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16개 세부사업 중 하나로 산업통상자원부와 경북도, 영덕군에서 총사업비 190억원을 투입한다. 건축연면적 8천300㎡(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본부동과 실습동 2개동으로 신축되며 2024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종합지원센터 주요기능은 지역 특화기업 육성 및 지원, 기술개발 및 인재양성 등 풍력산업을 중점 육성하기 위한 핵심거점 공간으로 지역에너지산업 활성화를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행사에는 이달희 경제부지사, 김희국 국회의원, 김광열 영덕군수, 도·군의원, 산업통상자원부 및 유관기관 관계자와 관련기업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풍력은 미래를 주도할 신성장 에너지산업이 될 것이며 종합지원센터의 역할을 강화해 풍력산업을 경북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창훈·박윤식기자

2023-07-05

낙동강생물자원관, 경영실적 평가 ‘5년 연속’ 우수 달성

상주시 도남동 소재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의 경영실적이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자원관은 최근 환경부에서 발표한 ‘2022년 환경부 소관 기타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5년 연속 ‘우수(A)’ 등급을 획득했다.이번 평가는 조직·인력 운영과 재무예산 관리, 업무 효율성, 정부지침에 따른 혁신계획 등 새롭게 추가된 평가항목이 다수 있었음에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18년 이후 5년 연속 우수한 경영성과를 인정받았다. 특히, 생물소재 품질관리 표준화 등 프로세스 혁신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한 점, 자체 종합감사를 통해 실효성 있는 내부견제 시스템을 운영한 점, 부채 비율을 줄이고 자체 수입을 늘린 점 등의 성과가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 또한, 국제협력연구를 통한 국내 미등록 생물종 발굴, 미생물을 활용한 산업체 현장 폐수의 오염저감 실증 연구, 구글(Google)과의 온라인전시관 특별전 개최를 통한 위상 강화 등도 긍정 평가를 받았다.유호 관장은 “5년 연속 우수등급 달성은 전 직원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펼쳐 국민과 정부의 기대에 부응하는 기관으로 거듭 나겠다”고 말했다. 상주/곽인규기자

2023-07-05

“아버지 동상 제막식보다 주민위령비 먼저 챙겨야”

“아버지의 동상 제막식에 앞서 다부동전투에서 희생된 주민 위령비 제막식을 먼저 여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백선엽 장군의 장녀 백남희사진 여사가 6·25전쟁 당시 다부동전투에서 희생된 지게 부대원을 비롯한 민간인 희생을 기리는 ‘주민 위령비’를 세웠다.칠곡군은 5일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김재욱 군수와 백남희 여사를 비롯해 지게 부대원 후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부동전투 참전 주민 위령비 제막식’을 개최했다. 제막식은 주민의 희생을 먼저 기려야 한다는 백 여사의 뜻에 따라 같은 날 오후에 열린 백선엽 장군 동상 제막식에 앞서 오전에 열렸다.제막식은 지게부대 관련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백남희 여사 제막사, 지게 부대 유족 대표 전병규 경일대 교수 기념사, 김재욱 칠곡군수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이어 ‘만약 지게 부대가 없었다면 최소한 10만 명의 미군을 추가로 파병했어야 했다’는 6·25 참전 미8군 사령관 제인스 밴플리트 장군의 회고가 담긴 가림막을 당기는 세리머니로 막을 내렸다.백 여사는 위령비 건립에 필요한 1천500만원과 행사 진행에 사용될 1천만원을 모두 자비로 부담했다. 또 다부1리 마을회관에서 주민에게 점심 도시락과 ‘당신들은 우리들의 영웅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목수건을 전달하고 다부동 주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달라는 아버지의 유훈을 받들었다.위령비는 높이 1.6m, 너비 1.6m 크기로 제작됐으며 지게 부대원의 활약상은 물론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내용이 새겨져 있다.백 여사는 “아버님은 자신의 동상보다 주민 위령비가 먼저 서는 것을 원하셨을 것”이라며 “아버님이 못다한 뜻을 이루고 다부동 전투에서 희생된 주민에게 작은 위로와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김재욱 군수는 “주민 위령비와 백선엽 장군 동상 등의 건립으로 칠곡군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호국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호국 관련 인프라와 스토리를 모아 유기적으로 엮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칠곡/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3-07-05

경주 흥륜사터 주변서 고려사찰 공양구 등 무더기 출토

경주 흥륜사 서편에서 하수관로 설치공사중에 통일신라~고려시대 사찰 관련한 건물지와 담장지, 우물 등의 유적과 청동 공양구 등 다양한 유물이 확인됐다.현재 흥륜사가 자리한 곳은 사적 ‘경주 흥륜사지’로 지정돼 있으나, 사찰 주변에서 ‘영묘지사(靈廟之寺)’명 기와가 다수 수습되어 학계와 지역에서는 ‘영묘사지’로 보기도 한다. 이번 조사에서 건물의 적심과 담장지 등이 확인된 것으로 보아, 유물이 발견된 곳 역시 사역 범위에 포함될 것으로 추정된다.경주시와 (재)춘추문화재연구원에서 추진한 이번 조사에서는 통일신라~고려시대의 기와, 토기 조각들을 비롯해 청동 공양구 등을 넣은 철솥이 매납된 채 확인됐고, 통일신라 금동여래입상과 추정 ‘영묘사(靈廟寺)’명 기와 조각 등이 출토됐다. 특히 철솥 내부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고려시대 청동 공양구와 의식구들이 담겨 있어 주목된다. 철솥은 지름 약 65cm, 높이 약 62cm의 크기로 외부에 4개의 손잡이가 달려 있으며, 안에는 작은 기와 조각들이 섞여 있는 흙이 30㎝ 정도 차 있었고, 그 아래에서 청동 향로, 촛대, 금강저 등 고려시대 불교공양구와 의식구 등이 확인됐다.현재 육안으로 확인되는 유물은 모두 54점이며, 일부 유물은 부식되어 철솥 바닥부분에 붙어있는 상태라서 정확한 상태가 아직 파악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보존처리 과정에서 더 많은 유물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번에 수습한 청동 유물과 철솥 등은 화재나 사고 등의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급히 한곳에 모아 묻어둔 퇴장(退藏)유물로 추정되나, 정확한 성격을 파악하고 보다 면밀한 분석을 위해 모두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황인호)로 긴급 이관하였으며, 앞으로 연구소에서 과학적 보존처리와 심화 연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이와 같이 청동 유물이 일괄로 출토된 사례는 창녕 말흘리 유적, 군위 인각사지, 서울 도봉서원(영국사지), 청주 사뇌사지(무심천변), 경주 망덕사지와 굴불사지 등에서 비슷하게 확인된 바 있지만, 이번에 발굴된 유물은 그 수량이 월등히 많아 앞으로 관련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3-07-05

김병삼 경제자유구역청장 취임

김병삼사진 제6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 지난 3일 취임식을 가진 후, 사업지구 현장 방문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김 청장은 5일 영천 및 경산에 소재한 사업지구 현장을 방문해 개발진행 상황을 파악했으며, 오는 7일부터는 대구 및 포항지역에 소재한 사업지구를 방문해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관련 기관을 방문할 계획이다. 또 현장 중심의 행정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그는 지난 1994년 영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제1회 지방고시에 합격해 1996년 공직에 입문했다. 이어 경북도 예산담당관, 영천시 및 포항시 부시장, 경북도 자치행정국장, 재난안전실장 등 경상북도 요직을 두루 거쳐 이달 1일 자로 제6대 청장으로 취임했으며, 임기는 2026년 6월 말까지 3년이다.신임 김병삼 청장은 “의료·바이오, ICT·로봇 등 핵심전략산업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경제자유구역을 활성화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핵심전략산업 혁신생태계 조성, 맞춤형 기업지원 강화, 경제자유구역 확장 및 신규 지정 등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미래 신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3-07-05

포발협, 포항시와 포스코 상생협력의 손 잡은 것 환영한다

포항지역발전협의회 전문 포항지역발전협의회 (회장 공원식)는 5일 포항시와 포스코가 상생의 손을 잡은데 대하여 환영의 뜻을 밝혔다.그 동안 포스코 지주회사 포항이전문제와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의 실질적 이전문제로 포항시와 포스코가 갈등을 빚은데 대하여 포항시민 모두가 우려하고 안타깝게 생각하였는데 다행히 포항제철소 1기설비종합준공 50주년을 맞이하여 양 수장이 상생의 손을 잡은데 환영하였다.포스코가 세계적 국민기업으로 도약하기까지 삶의 터전을 내주고 분진과 악취를 견디면서 포스코의 성장에 기여한 포항시민이 있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되며, 포항시 또한 지방소멸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과의 갈등보다는 상생의 방안에 노력해야 할 것이며 모처럼 맞은 화해의 분위가 포항발전의 초석이 되었으면 한다.포항지역발전협의회(회장 공원식)는 포스코는 지주회사 본사와 연구원본원의 실질적 기능과 역할이 이루어져야 하며, 2030년까지 국내 투자 하기한 약속과 최회장의 포항시청 방문 등의 약속이 이루어져 포항시와 포스코가 상생의 길을 걸으며  제2, 제3의 영일만의 기적이 이루길 포항시민 모두가 바라고 있을 것이다.  라고 하였다.포항지역발전회는 정부에서 국가 미래 먹거리가 될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를 3대 첨단전략 기술로 선정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공보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국20여개 지차체에서 5월17일과 18일 양일간 추진전략 평가 발표회를 가졌다.우리 포항은 리튬이차전지용 고용량 양극소재 분야로 응모하고‘양극재 글로벌 생산 1위’의 입지와 국내 유일의 양극재 전주기 산업 생태계 완성, 국내외 선도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등을 내세워 특화단지 최적지임을 설명했다.특화단지에 도전장을 내민 도시 중에서 포항은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에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도시로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이 생산시설을 집적하면서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현재 포항에서 생산되는 양극재 15만톤은 국내 최다이며 이차전지 소재 수출입이 가능한 영일만항과 포스텍, 가속기 등 세계적 연구개발 인프라와 전문인력 수급이 용이한 산업기반도 보유하고 있다.포항은 2019년 배터리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받고 전국 최초 3년 연속 우수특구로 선정되는 성과를 내고 있고 이차전지산업 육성 조례를 전국에서 가장 먼저 제정했으며 경북도 내 30개 산학연관이 이차전지산업 활성화를 위한 거버넌스도 출범한 바 있다.뿐만 아니라, 지방에서 유일하게 국제 컨퍼런스를 2020년부터 개최하고 올해부터 시청에 전담부서를 신설하여 운영하고 있어 이차전지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우리 포항의 노력과 의지는 탁월하고 지역민들의 염원은 어느 도시보다 뜨겁고 강하다.하지만, 포항과 다른 도시를 묶어 지정한다는 최근 언론 보도가 잇따르면서 50만 포항시민이 느끼는 우려와 상심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이차전지의 핵심인 양극소재에 특화된 포항과 다른 이차전지 분야인 지역을 묶어 지정하려는 의도는 산업적 특성을 무시하고 지역간 갈등을 조장하는 후진적 작태이다. 힘 있는 정치권력에 의해 나눠 먹기식으로 국가의 백년대계를 흔들려는 이러한 행태는 당장 멈추어야 한다.중립의 위치에서 특화단지 지정이 공정하게 이루어지도록 감시해야 할 정치권이 자기지역을 챙기는 행위는 명백한 반칙이며 국가 경쟁력 강화라는 특화단지의 원래 목표에 맞게 지정이 되도록 감독자 역할을 다해야 한다.다른 분야의 두 도시를 묶어 추진하게 되면 추진 체계의 이원화로 지자체와 기업, 참여기관들이 상호 협력하지 못해 특화단지가 제대로 추진될 리 만무하다.정부도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의 원활한 추진과 당초 취지를 달성하기 위해 양극소재 특화단지와 분야별 특화단지로 각각 지정하여 이차전지산업의 육성과 보호에 앞장서야 한다.크고 작은 물고기가 수초 사이를 자유롭게 헤엄치고 다니는 어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국가의 역할임을 명심하고 반드시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되어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주길 바란다.공원식 회장은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선정과정에서 한 치의 정치적 영향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모든 절차와 평가가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기를 촉구하고,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이 이뤄질 때까지 강력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하였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3-07-05

20년전 절차 위반 때문에… 포항 ‘형산강파크골프장’ 폐쇄 조치

포항 어르신들의 인기 운동시설 이었던 ‘형산강파크골프장’이 20여 년 전 환경영향평가를 받지 않고 무허가로 조성된 사실이 드러나 폐쇄 조치를 받게 됐다.이곳 회원 어르신 2천여 명은 “스포츠 힐링공간이 없어지는데다 언제 재개장 할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당장의 불편에다 향후에 대한 걱정이 태산이다.4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2000년대 초 포항시파크골프협회는 남구 해도동 형산강변 체육공원 일대에 규모 36홀의 파크골프장을 조성됐다.이곳은 연회비 8만원만 부담하면 시간제한 없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 특히 어르신들의 인기가 높다. 주 이용 연령층은 60∼70대가 60%이상이고, 50대 회원들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포항시는 그동안 이곳의 공익성을 감안해 일정한 운영 비용을 지원해 왔다.하지만 최근 이곳이 폐장 절차를 밟고 있다.낙동강유역환경청이 지난 5월초 ‘불법시설물인 형산강파크골프장을 원상 복구하라’는 공문을 포항시에 보낸 것.지난해까지만 해도 전국 하천 부지에 조성된 파크골프장은 국토교통부 소관이어서 다소 느슨하게 관리됐다.하지만 환경부 소관으로 관련 업무가 이관되면서, 하천 관리가 엄격하게 강화됐다. 여기에다 최근 환경단체 등이 ‘전국에 난립 중인 파크골프장이 생태계 파괴와 수질 오염 등을 야기한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자, 환경부가 실태조사에 나섰다.이어 환경부는 포항 등 전국의 불법 조성 파크골프장에 대해 패쇄 등 강력한 환경 정비에 나선 것.‘형산강파크골프장’ 경우 무기한 패쇄 조치를 받게 됐다.향후 ‘형산파크골프장’을 재개장 하려면 기존의 휴식공간과 안전펜스 등을 부수고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등을 받은 후 다시 시설물을 설치해야 한다. 만약 환경부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면 재개장은 무산된다.형산파크골프장 회원 이모(72·해도동)씨는 “10년 이상 애용하던 파크골프장이 패쇄되니 많은 어르신들이 쉴 곳을 잃고 힘들어 한다”며 “빨리 재개장 됐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포항파크골프협회 측은 “파크골프는 골프와 비교해 비용이 저렴하고 체력 소모가 적어 어르신들에게 적절한 스포츠”라며 “갑작스런 패쇄 조치로 어르신들에게 죄송스러운 한편 당황스럽다”고 말했다.포항시 관계자는 “큰 문제가 없다면 올 연말쯤 재개장이 될 수 있다”면서 “재개장 공사비용 1억7천만원은 포항시가 부담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07-04

경주대·서라벌대 통합작업 급물살

경주대학교 비상대책위원장에 최용민 전 위덕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장이 선임됐다. 최 비대위원장은 경주에 있는 경주대학교와 서라벌대학의 제반 업무를 총괄하며 두 대학의 통합을 통해 대학경쟁력을 제고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두 대학의 재단인 원석학원은 지난 4월 교육부로부터 경주대와 서라벌대의 통폐합을 승인받았다.1년 전인 2022년 4월 양 대학은 통폐합 승인을 교육부에 신청했으며 교육부 대학설립심사위원회의 4차례 심의 끝에 통폐합이 승인됐다. 경주대와 서라벌대는 개교 후 한때는 경주를 대표하는 사학으로 이름을 날렸으나 경주대는 학내 분쟁 등으로, 서라벌대는 각종 기준 미달로 정부의 재정 지원이 제한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특히 최근 들어서는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여파로 직원 급여도 제대로 지급치 못하고 있다. 양 대학은 생존이 위태롭게 되자 통합을 통해 새 길을 찾기로 했으며 통합대학교 교명을 두고 교직원들로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통합 준비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통합대학교의 명칭은 신경주대학교로 결정됐으며 이를 교육부에 승인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두 대학이 ‘신경주대’로 출범하면 본관 및 교정은 현 경주대를 이용하고 현 서라벌대학은 수익다각화를 위해 사용될 것으로 전해졌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3-07-04

“독립운동가 후손 자긍심 잃지 않겠다”

왕산 허위 선생의 증손 허 세르게이씨(37·키르기스스탄 거주·오른쪽)가 지난 3일 구미시를 방문해 김장호 시장과 면담을 가졌다. 허 세르게이씨는 왕산 허위 선생의 4남 허국 선생의 손자로 왕산의 순국 후 후손들은 만주, 연해주로 도피했다. 이 중 4남인 허국 선생의 가족들은 다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을 거쳐 1960년대에 키르기스스탄에 터를 잡았다. 이번 구미 방문은 지난 4월 키르기스스탄 현지에서 김 시장이 허위 선생의 후손에게 전달한 후원금에 대한 감사인사차 이뤄졌다. 후원금은 지난 3월 허 세르게이씨가 여권발급을 위한 고국 방문 비용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사)왕산기념사업회와 구미시보훈단체협의회, 한국예총 구미지회장이 마련했다.허 세르게이씨는 “많은 분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줘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우리의 뿌리와 독립운동 명문가 후손이라는 자긍심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이에 김장호 구미시장은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 지역단체에 감사드린다. 시에서도 다양한 선양사업을 통해 왕산 허위 선생의 독립혼이 후대에 길이 기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허 세르게이씨는 면담 후, 왕산허위선생기념관을 방문해 허위 선생의 묘소에 참배했다.한편, 구한말 의병장인 왕산 허위 선생(1855∼1908·임은동 출생)은 13도 창의군 군사장으로 활약했으며, 1908년 10월 21일 서대문형무소에서 1호 사형수로 순국했다. 1962년 대한민국은 선생의 공적을 기리어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왕산 허위 선생의 가문은 우당 이회영 선생 가문, 석주 이상룡 선생 가문과 함께 3대에 걸쳐 독립운동에 헌신한 독립운동 3대 명문가로 수많은 항일 운동가를 배출했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3-07-04

경주 쪽샘 44호분 주인은 ‘10살 전후 신라 공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4일 경주시 서라벌문화회관에서 2014년부터 추진한 쪽샘 44호 무덤을 조사·연구한 성과를 정리하는 ‘시사회’를 열고 △비단벌레 꽃잎장식 직물 말다래 △피장자의 머리 꾸밈새 △금동제 장신구에 사용됐던 직물 등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지난 2020년 이 무덤 발굴조사 당시 주인공의 머리맡에 마련된 부장 공간에서 수백 점이 확인된 비단벌레 금동장식은 비단벌레 날개로 장식한 죽제(竹製) 직물 말다래의 일부임이 밝혀졌다. 꽃잎 모양 50개가 말다래에 각각 부착돼 찬란했던 신라 공예기술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다.지난 2020년 금동관 주변에서 발견된 폭 5㎝의 유기물 다발은 피장자의 머리카락으로 확인됐다. 또 머리카락을 감싼 직물의 형태를 통해 여러 가닥을 한 데 묶은 머리 모양 꾸밈새도 알 수 있었다.금동관·금동신발 등 금동제품에 쓴 직물도 다수 발견됐다. 특히, 금동신발에서는 가죽·견직물·산양털로 만든 모직물 등이 확인됐는데, 산양털이 국내 고대 유적에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홍색(꼭두서니 염색), 자색(자초 염색), 황색(원료 미상) 3가지의 색실을 사용한 삼색경금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해당 직물들은 실물자료로는 최초로 확인된 것이 많아 앞으로 직물 연구사에도 중요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발굴조사 결과 이 무덤 주인은 키 130㎝ 내외에 10살 전후한 나이의 신라 왕실의 어린 왕녀(공주)로 추정됐다.연구소는 보존처리를 마친 유물을 출토 당시의 모습으로 재현해 오는 12일까지 쪽샘유적발굴관에서 일반에 공개한다.한편 쪽샘 유적은 4∼6세기 신라 왕족과 귀족이 묻힌 집단 묘역이다. 이 일대에서는 2007년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해 1천 기가 넘는 신라 무덤이 확인됐다. 44호 무덤의 경우, 2014년 5월 정밀 발굴 조사에 나서 지난달 대장정을 마쳤다. 그간의 조사 결과, 쪽샘 44호 무덤에서는 총 780점의 유물이 출토된 것으로 집계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