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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 학폭 응답률 전국 평균比 낮아

대구지역 학생의 학교폭력피해 응답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지난 4월10일부터 5월10일까지 한달간 전국 초 4∼고3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대구지역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지난해 보다 0.1% 포인트 증가한 0.9%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평균 1.9%에 비해 낮았지만 지난 2022년 0.8% 응답률에 비해 0.1%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대구지역에서는 초 4∼고3 재학생 18만3천809명 중 91.6%인 16만8천413명이 실태조사에 참여했다.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은 초, 중, 고교가 각각 1.6%, 0.6%, 0.2%를 기록했다.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7.6%로 가장 많고 신체폭력(16.5%), 집단따돌림(15.1%), 강요(7.9%), 사이버폭력(6.0%), 스토킹(5.9%), 금품갈취(5.7%), 성폭력(5.3%) 순으로 조사됐다.학생 1천 명당 피해 학생 수는 언어폭력(5.8명), 신체폭력(2.5명), 집단따돌림(2.3명), 강요(1.2명), 사이버폭력(0.9명), 스토킹(0.9명) 순이다.가해 이유는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가 34.0%로 가장 많고‘피해학생이 먼저 나를 괴롭혀서’가 24.1%, ‘피해학생과의 오해와 갈등으로’가 11.3%, ‘화풀이 또는 스트레스 때문에‘가 9.7%, ‘피해 학생의 행동이 마음에 안 들어서’가 9.4%, ‘다른 친구나 선·후배가 하니까’가 4.5% 등이다.학교폭력 발생 시 피해학생 10명당 9명(91.9%) 이상이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신고 방법은 가족(35.5%), 학교 선생님(35.2%), 친구나 선·후배(14.2%), 117센터 및 경찰서 등의 기관(4.5%), 학교 밖 상담기관(1.3%), 학교 익명 게시판(1.2%) 순으로 분석됐다.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학교폭력 최소화를 위해 사전 예방과 신속 대응, 회복 지원을 골자로 한 ‘3-STEP’ 학교폭력예방 대응 시스템 운영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12-17

‘메타버스 버킷리스트 체험 데이’ 개최

경북도는 지난 15일 도청 메타버스 XR체험존에서 ‘메타버스 버킷리스트 체험 데이’를 개최했다.이날 체험데이는 소망 목록을 가상 현실에 구현, 확장 가상세계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과 ‘메타버스 수도 경북’을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메타버스 버킷리스트 프로젝트 공모전’ 아이디어 우수 제안팀, 버킷리스트(소망 목록) 개발 연합 기업, 행사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앞서 경북도는 지난 4월 공모전에서 △(추억) 꼭 한번 가고픈 역사의 순간 타임머신 체험 △(스포츠) 물리적·건강상 이유로 하기 힘든 스포츠 체험 △(여행) 평소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여행지 체험 등 3개 주제로 아이디어 신청을 받아 △‘조선시대에서 즐긴 연회 직접 체험해 보기(추억 분야)’ △‘나도 이제 해양을 지키는 스킨스쿠버 일일체험 메타버스(스포츠 분야)’ △‘경북 메타스토리(여행 분야)’를 최종 선정했다.‘조선시대에서 즐긴 연회 직접 체험해 보기’는 조선시대 궁중 연회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실감형 콘텐츠로 연등놀이, 낙화놀이 등 선조들의 놀이문화를 재현해 과거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나도 이제 해양을 지키는 스킨스쿠버 일일체험 메타버스’는 다양한 해양 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초현실 실감형 콘텐츠로 쉽게 접하기 힘든 스포츠 중 하나인 스킨스쿠버를 간접 체험할 수 있고, 해양 쓰레기의 위험성을 알려주는 교육적인 내용도 포함돼 있다.‘경북 메타스토리’는 경북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실감형 콘텐츠로 가상 세계의 도산서원을 배경으로 한 콘텐츠 체험과 하회마을에서 별신굿탈놀이를 관람하는 등 이용자들이 경북의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버킷리스트(소망 목록) 콘텐츠는 향후 경북도청 메타버스 XR 체험존에서 방문객을 대상으로 상시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이용자들이 웹 버전으로 개발된 소망 목록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메타포트(경북 메타버스 플랫폼)와 연계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2023-12-17

포항 도심교통 허브 ‘동빈대교’ 순항 중

포항시 도심 교통의 허브이자 지역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동빈대교’가 공정률 34%를 나타내는 등 순항중이다. 포항시는 17일 “남구 송도동과 북구 항구동을 연결하는 4차로 395m 해상교량인 동빈대교는 지난 2021년 6월 착공해 현재 교각 기초공사 단계를 밟고 있다”며 “2026년 6월 준공 예정으로, 주민 민원 등으로 공사가 1년 늦게 시작됐으나 현재 공정률 34%는 계획 공정률 대비 105%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어 “내년 2월 동빈대교 64m 주탑을 완료한 후 12월까지 상판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개통 시기를 당초 2026년 6월에서 2025년 12월로 앞당길 계획도 강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동빈대교 공사 구역 내 토지 및 지장물에 대한 보상과 거주민 이주도 완료돼 향후 공사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또 시는 동빈대교 개통에 대비해 주변 도로 교통 체계를 전면 검토할 예정이다.송도해수욕장과 영일대해수욕장을 잇는 동빈대교가 개통될 경우 이곳 도심 통과 소요시간은 현재 10분에서 3~4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포항시 관계자는 “동빈대교 개통으로 포스코와 철강관리공단 등 출·퇴근 시간 단축은 물론 교통량 분산으로 시내 도로 교통 흐름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북구 영일대해수욕장과 남구 송도해수욕장의 관광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했다.한편 지난 2016년 경상북도와 포항시의 공사추진 협약 체결을 거쳐 건립 중인 동빈대교는 총사업비 738억 원이 투입된다./박진홍기자 pjhbsk@kbmaeil.com

2023-12-17

내일 김천 ‘옥률∼대룡’ 국도대체도로 전면 개통

부산지방국토관리청(청장 김홍목)은 오는 19일 경북 김천시 어모면 옥률리에서 대항면 대룡리를 연결하는 김천시 국도대체우회도로 6.95km 구간을 개통한다고 17일 밝혔다.오는 19일 오전 10시부터 전면 개통되는‘옥률∼대룡’구간으로 인해 소요시간도 그동안 25분에서 14분으로 11분 단축됐다. 특히 지난 2013년 개통한‘농소-어모’구간과 경부고속도로 동김천 나들목이 연결돼 국도3·국도4·국도59호선과 경부고속도로가 연결된다.이에 경북 김천과 구미, 상주, 성주, 선산, 칠곡, 거창 등 경북지역 주요 거점의 교통망이 연결되고 김천에서 영동이나 대구방향으로 이동 시 시내를 통과하지 않고 김천시를 우회함에 따라 지역주민의 교통편의가 크게 향상할 것으로 보인다.또 이 구간은 경부고속도로 동김천 나들목과 이어져 경북 김천혁신도시와의 연계는 물론이고 인근 지역의 일반산업단지와 국가산업단지에서 생산되는 공산품과 농축산물의 운송 등 물류비 절감으로 경북내륙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김홍목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은“종전에 김천에서 영동방면으로 운행할 경우 김천 도심지를 통과했으나, 옥률∼대룡 구간이 개통됨에 따라 도심지를 우회해 영동방면으로 운행, 통행시간이 약 11분 단축된다”며“앞으로도 영남지역의 교통망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품격 있고 친환경적인 도로 건설과 더불어 안전하고 스마트한 도로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12-17

얼어붙은 휴일 오늘도 강추위

17일 전국 한파에다 강풍·대설주의보가 발효돼 비행기와 배가 줄줄이 결항된 가운데 대구·경북 역시 아침 최저기온이 -15℃∼-6℃ 사이로 전날보다 10℃ 이상 떨어졌다.낮 기온도 차가운 대륙 고기압 영향으로 대부분 영하권에 머물렀지만 체감 온도는 초속 5m 안팎의 강풍 탓에 기온보다 5℃ 가량 낮았다.이날 오후까지 경북 전역은 한파특보가 내려지고 울릉·독도를 비롯한 곳곳에는 대설주의보와 풍랑·강풍특보까지 발효됐다.경북 울릉·문경 등 8개 시군에는 눈이 쌓였고 동해 먼바다에는 풍랑경보가, 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각각 발령됐다.대구 경북의 바닷길과 하늘길도 막혔다. 전날인 16일부터 포항경주공항에서 출발하는 제주행 여객기와 포항경주로 향하는 서울(김포)행, 제주행 여객기도 결항 및 지연운항했고, 울릉∼포항·후포 간 여객선도 모두 통제됐다.경북소방은 13개 시군에서 강풍 피해 신고 20건 이상을 접수, 가로수와 간판, 지붕 등을 정비했다.18일 오전에도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해 강한 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월요일 대구·경북 아침 최저기온은 -14℃∼ -6℃ 분포로 봉화 -14℃, 청송·의성 -13℃, 안동 -11℃, 영천·상주 -9℃, 포항 -6℃, 울릉 -3℃ 등이다.이날 낮 최고기온은 지역별로 -1℃∼3℃ 사이로 예상 되는데, 아침부터 구름이 많다가 차차 더 흐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해안 남부해상에는 아침부터 눈이나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화요일인 19일에는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기온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수요일인 20일은 아침부터 비나 눈이 오는 곳도 있겠다.이날 동해남부해상에는 파고 2m ∼ 4m의 높은 파도가 일겠다.기상청 관계자는 “어제와 오늘 내린 비 또는 눈으로 인한 도로 살얼음과 빙판길을 주의해야 한다”면서 “낮시간도 대부분 영하여서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12-17

생후 17일 여아 이불 덮어 살해 친모 “고의입증 부족” 징역 12년→3년 감형

갓 태어난 자신의 아이를 이불로 덮어 숨지게 한 친모가 항소심에서 원심보다 낮은 형량을 선고받았다.대구고법 형사1부 (부장판사 진성철)는 14일 열린 항소심에서 생후 17일 된 아이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친모 A씨(20)에 대해 징역 1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3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A씨의 죄질이 무거우나 불안감과 우울감으로 우발적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1심 형보다 낮은 감형을 결정했다.재판부는 “범죄 전후 상황을 보면 인터넷으로 질식사 등에 관한 검색도 했지만, 아동 보호 시설, 베이비박스를 검색하거나 상담을 통해 아동을 맡기는 것까지 검토했다”며 “이불의 무게가 피해자에게 접힌 부분은 330g 정도밖에 안 되는 등 살인의 고의 입증이 부족하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이번 항소심에서 검찰은 재판부에 A씨를 아동학대 살해에서 영아 살인, 살인, 아동학대 치사로 공소장을 변경해 제출했으나, 재판부는 아동학대 치사만 받아들였다. A씨는 올해 1월 16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여자 아기를 낳고 퇴원한 뒤 출산 17일쯤에 잠든 아기 얼굴과 몸에 두꺼운 겨울 이불을 여러 겹으로 덮어 질식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영태기자

2023-12-14

‘청정 경북농장 지켜라’ AI 방역 총력전

지난 3일 전남 육용오리 농장에서 시작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10여 일 만에 전북지역 산란계 농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경북도가 도내 유입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14일 경북도에 따르면 가금농장 발생 고병원성 AI는 총 10건(전남 고흥1, 무안1, 전북 익산4, 김제2, 완주 1, 충남 아산1)이며, 김제 산란계 4곳과 영암 육용오리 1곳은 현재 검사 중이다. 경북에서는 구미 지산샛강 야생조류에서 4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됐으며 바이러스 유형도 H5N1형 뿐만 아니라 H5N6형도 같이 확인돼 방역 당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이에 경북도는 현장점검반을 동원해 전 국민 계란 수급과 직결되는 산란계농장의 소독실태와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오는 28일까지 집중 점검하고, 20만수 이상 산란계농장 20개소에 대해서는 지역담당관 지정·운영으로 1:1 전화예찰과 현장점검, 농장 방역실태 개선사항 도출 등을 통해 농장 주도의 자율 책임방역 체계를 강화한다. 또한, 산란계 밀집단지 4개소에는 특별방역대책기간이 시작되는 10월 초부터 통제초소와 환적장을 운영하며 차량·사람 통제 및 농장 주변과 진입로 소독을 철저히 하고, 2주 1회 실시하던 책임전담관 현장점검을 매주 실시하고 있다.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농장에서는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신념으로 농장 출입 통제, 농장 내 출입차량 2단계 소독, 농장 내 매일 소독, 축사 내 진입 시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겨울철 낮은 온도에서는 소독제 효력이 저하되므로 겨울철 소독제 선택과 사용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이어 “과거 H5N6형 발생을 보면 가금에서 감염 후 폐사가 나타나기까지 일정 기간이 소요됐다”며 “농장에서는 세심하게 관찰하여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외 비교적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사료섭취 저하, 침울, 졸음, 호흡기 증상, 녹변 등 가벼운 임상증상이 있더라도 즉시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12-14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방문객 67만 명 돌파

새마을운동 정신과 가치를 계승·발전시키고자 설립된 경북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이 11월 말 기준 방문객 수가 67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경북도가 2021년 5월부터 직접 운영한 지 약 2년 7개월 만이다.14일 경북도에 따르면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은 재개관 후 올해 11월말 기준 67만여 명이 다녀갔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28만 6천 명이 다녀갔고, 올해도 3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해당 공원을 다녀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12월부터 2024년도 전시·행사 신청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새마을운동 테마공원은 금오산 자락 25만㎡(7만 5천평)의 부지에 60~70년대 새마을운동과 관련한 전시 관람뿐만 아니라 교육 및 문화 발전 등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도민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전시·공연 공간을 갖고 있다. 또한, 전국 단위 행사 등 대관이 가능한 대규모 전시관, 다목적홀, 잔디광장 등을 갖추고 있어 도민들의 명실상부 문화 향유 공간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더 많은 즐길 거리를 제공을 위해 전시용 테마촌을 체험·볼거리·먹을거리가 풍성한 문화관광 내용으로 바구기 위해 2024년 27동 전체를 리모델링하고, 전시관 내에 미디어아트를 설치하는 등 새마을운동에 대한 복합 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김호기 새마을봉사과장은 “2024년에는 테마촌 리모델링과 전시물 보강 사업으로 체험 공간과 전시물을 확충해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이 새마을운동의 성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12-14

“학폭 당했다” 10년 만에 최대 코로나 이후 신체피해 늘어

정순신 변호사 자녀 논란과 드라마 ’더 글로리‘인기로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초·중·고 학생들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교육부는 전북을 제외한 16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지난 4월 10일부터 5월 10일까지 4주 동안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한 결과 학교피해를 당했다고 답한 ‘피해 응답률’이 1.9%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지난해 2학기부터 응답 시점까지 학교폭력 피해·가해·목격 경험을 온라인으로묻는 이번 조사에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317만명이 참여했다.전수 조사이지만 참여는 자율로, 전체 조사 대상(384만명)의 82.6%가 참여했다.학교폭력 실태조사는 1년에 두 차례 시행되는데, 1차가 전수 조사, 2차는 표본 조사다. 1차 조사로만 비교해보면 피해 응답률은 1년 전(2021년 2학기∼지난해 4월 응답시점)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3년(2.2%)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다.피해 응답률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증가한 2020년 0.9%로 최근 10년 내 저점을 찍었다가, 이후 3년 연속 높아지는 추세다.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피해 응답률이 3.9%로 가장 높고, 다음이 중학교 1.3%, 고등학교 0.4% 순이었다.초등학교와 고등학교의 피해 응답률은 각각 1년 전보다 0.1%포인트, 중학교는 0.4%포인트 올랐다.학교폭력 피해유형별로 보면 ’언어폭력‘이 37.1%로 가장 많았다.2위는 ’신체폭력‘(17.3%), 3위는 ’집단 따돌림‘(15.1%)이었다.눈에 띄는 점은 신체폭력 비중이 1년 전보다 2.7%포인트 상승했다는 점이다.반대로 최근 꾸준히 확대돼오던 ’사이버폭력‘ 비중은 지난해 9.6%에서 올해 6.9%로 2.7%포인트 낮아졌다.초·중·고 모두 언어폭력 피해 비중이 가장 큰 가운데, 초등학교에서는 언어폭력 다음으로 ’신체폭력‘(18.2%)의 비중이 컸다. /심상선기자

2023-12-14

‘포항 침선장’ 조정화씨 경북 무형문화재 제52호 지정

‘포항 침선장’이 경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경상북도는 14일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52호로 포항 침선장을 종목 지정하고, 기능을 보유한 조정화 씨를 보유자로 지정 고시했다.‘침선(針線)’이란 바늘과 실 또는 바느질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써, 바느질로 옷과 장신구를 만드는 기술을 가진 장인을 침선장(針線匠) 이라고 한다.보유자 조정화 씨는 포항 북구에서 태어나 친정어머니 이분연 여사로부터 전통 복식 기술을 전수받아 지금까지 궁중복식, 관복, 서민복, 일상복 등의 옷을 지으며 침선과정을 거쳐왔다. 특히, 도포와 두루마기의 복식 구성을 활용한 중간 형태의 복식인 두루막도포 복식을 전수받아 제작하고 있는 유일한 침선장으로 평가받고 있다.두루막도포는 포항, 경주, 영일 지방을 중심으로 경북의 동해안 지역에서만 전해 내려오는 복식으로 일반도포와 달리 뒤가 막혀 있는 형태다.보유자는 무형문화재위원 현장조사에서 두루막도포의 제작과정을 시연했으며, 단령 깃 제작 시 옷감과 같은 색의 실을 사용하기 위해 천의 올을 풀어 한 가닥씩 실 꼬기를 하는 기술 또한 일반 침선과 차별화된 방식을 보여줬다.또한 두루막도포를 제작한 재료, 바느질 법 등 포항지역 두루막도포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연구하는 등 전승 의지 또한 높아 지난 8일 경상북도무형문화재위원회 제4차 회의 심의에서 포항 침선장으로 가결됐다./이창훈기자·장은희기자

2023-12-14

출산율 반등해도 50년 뒤 인구 3천600만명대 그쳐

앞으로 50년간 우리나라의 총인구가 1천550만명가량 급감하면서 3천600만명대에 머물 것이라고 통계청이 14일 전망했다.현재 0.7명선에서 1.0명선으로 출산율이 반등할 것이라는 비교적 긍정적인 가정에서 계산한 추정치다.출산율이 현재와 엇비슷한 0.7~0.8명선에 머무는 시나리오에서는 2천만명 이상 줄면서 3천만명 선을 지키기도 빠듯해질 것으로 관측됐다.현재 총인구의 70%를 웃도는 생산연령(15~64세)은 50년 이후에는 절반 밑으로 추락하게 된다. 0~14세 유소년 인구는 6% 선으로 쪼그라들고,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50%에 육박하면서 극단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게 된다.통계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을 발표했다. 2년 주기로 작성되는 인구추계는 2022년 인구총조사(등록센서스) 결과와 최근까지 인구변동요인(출생·사망·국제이동) 추이를 반영해 미래 인구변동요인을 가정하고, 향후 50년간 인구를 전망한 결과다.총인구는 출생자에서 사망자를 뺀 국내 자연 증감분에 유학과 해외 근로 등 국내 거주 외국인의 동향이 합산된 개념이다.총인구는 이미 2020년 5천184만명으로 정점을 찍으면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는 데드크로스(Dead Cross)에 진입했다.자연증가(출생아-사망자) 개념으로는 지난해 -11만명에서 2040년 -27만명으로 인구감소가 가팔라지다가, 2072년에는 53만명으로 인구감소폭이 커지게 된다.인구성장률 기준으로는 2025~2035년 연평균 -0.16% 증감률을 유지하다, 감소세가 빨라지면서 2072년에는 -1.13%에 달한다는 것이다.그 결과, 올해 5천167만명으로 줄어든 총인구는 2072년에는 3천622만명으로 50년간 1천545만명 감소하게 된다.총인구는 2041년 5천만명선이 붕괴하면서 4천만명대로 떨어졌다가, 2060년대에는 3천만명대로 각각 쪼그라들게 된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12-14

적자 깊은 늪 영일신항만, 기사회생 ‘활로’ 찾아라

경북 유일의 컨테이너항만 (주)포항영일신항만(이하 PICT)이 갈수록 적자폭이 커지는 등 심한 운영난의 깊은 늪에 빠지고 있다.기획재정부와 경북도·포항시는 매년 PICT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나 영업 연 매출액이 급감, 대출금 이자도 갚지 못하면서 ‘극약 처방이 아니면 해법이 없다’는 강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PICT의 비공개 내부 자료에 따르면 2022년12월 기준 자산 총계는 1천95억6천200만원이지만 부채 총계는 1천655억3천500만원으로 이미 심각한 부실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경영수지 향상을 위한 밑바탕이 되는 연 매출액도 51억 6천500만원에 그쳤다. 영업 순이익률은 더욱 초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146.03%, 2021년 -55.78%, 2020년 -89.72%로 마이너스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당연히 초기 자본금 780억 원과 금융 차입금 550억 원 모두 잠식됐다.환태평양 해양시대 선도를 기대하며 지난 2009년 설립된 PICT의 국내 동종 산업 성적도 최하위로, 명함도 내밀기 부끄러운 수준이다.지난해 동종 산업의 매출액을 보면 1위 부산항만공사는 3천356억9775만원에 달했고, 2위 전남 여수 보잉코퍼레이션(주) 2천923억4천82만원, 3위 부산신항만(주) 2천903억9천983만원, 4위 부산항터미널(주), 5위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주) 순이었다.PICT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현재로선 선박 물동량을 늘려 선박 입출항료와 화물 입출항료, 전압료, 정박료 등 항만시설 사용료 수입을 올리는 방법 밖에 없다.하지만 최근 PICT의 물동량은 감가상각비를 충당하는 최저 마지노선인 20만TEU(규격 컨테이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해양수산부에 따르면 PICT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8년 11만6천148TEU, 2019년 11만9천922TEU, 2020년 10만8천641TEU 등으로 수년 여 째 10만 TEU를 유지하다 2021년에는 9만7천775TEU으로 떨어졌다.그마저도 2022년에는 5만8천443TEU를 기록, 다시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났다.PICT측은 실적 하락의 주 원인이 “지난 2013년 철강 경기 악화로 물동량이 줄어 든 데다 러시아 루블화 폭락사태로 물동량 30%였던 쌍용 완성차 분해 수출이 중단된 점,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이라고 밝혔다.PICT가 회복 불능 상황으로 빠져들자 이 회사 지분을 각각 10%씩 갖고 있는 경북도와 포항시는 물동량 확보를 위해 조례를 제정하는 한편 연간 보조금 35억원 가량을 지급하고 있다.하지만 이같은 지원금으로는 매년 45~85억원에 달하는 이자 내기에도 급급, 원금은 아예 갚을 엄두 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심한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쏟아져 나오고 있다.지난 6월 경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이선희 도의원은 “도가 투자한 78억원이 자본잠식으로 장부가액이 ‘0’이 됐다”며 “보조사업 자부담금 예치와 보조금 정산 법정 기한 준수 등 법령에 따라 보조금이 집행되도록 수시점검과 철저한 지도감독을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지역의 A항만전문가는 “컨테이너부두 개발 때 제시된 포항경제 유발효과는 8.3% 성장에다 생산유발효과 5천140억원, 임금유발효과 1천76억원, 고용유발효과 8천894명이었고 포항시 인구도 4.3% 2만2천200명 증가를 낙관했었다”면서 “지금 되돌아 보면 터무니 없는‘장미빛 청사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운영을 할수록 빚만 눈덩이 처럼 늘어나는 항만을 차라리 없애는 것이 낫다”면서 “부산의 많은 물동량 중 일부를 유치하거나 러시아와의 협상 등을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PICT 관계자는 “러시아 전쟁이 장기화 된데다 이스라엘까지 전쟁 중이어서 현재 북방거점항만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운 건 사실”이라며 “컨테이너 부두 2선석을 근간으로 하되 잡화부두 2선석을 통한 수입 증대를 추진하고 있으나 현실이 만만찮아 고민”이라고 밝혔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3-12-14

노거수(老巨樹)를 사랑하는 사람들

풀은 대지의 영양분을 빨아들이며 질긴 생명력을 유지한다. 여름내 햇빛과 물로 활발히 광합성 작용을 하며 유기물을 만드는 한해살이풀은 가을이면 품었던 씨앗을 뱉어내고, 자라면서 두 배가 된 유기물을 아낌없이 대지에 돌려주고 간다. 그 유기물을 먹는 나무들은 천년을 살아간다. 느티나무, 은행나무, 회화나무 등 온갖 풍파 견디며 300년을 훌쩍 넘긴 노거수들이 사람들의 관심 밖에서 사라져 가는 것이 안타까워 모인 노거수를 사랑하는 사람들. 1991년 포항 청하 기청산식물원에서 시작되었다.㈔노거수회의 슬로건은 ‘숲과 마을은 생명공동체’이다. 숲은 마을 입구에 조성되어 외부인으로부터 마을이 잘 보이지 않게 가려주고 북서풍을 막아주며 숲 나무들의 얽힌 뿌리는 휘몰아치는 폭우로 인해 마을의 도랑이 무너지는 것을 막아준다. 추위도 더위도 오롯이 버티며 수백 년을 살아가는 나무가 하늘에 닿을 듯이 키가 20여m를 넘어서는 노거수가 되면 보이지 않는 생명의 기운이 안테나가 되어 사람들의 소원을 하늘에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도 한다. 우리 선조들은 수백 년이 지나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노거수에게 풍요와 다산(多産)을 빌었다. 예부터 동양은 치도(治道)의 근본이 치산치수였으니 산을 다스려 물을 다스리고 그 물을 다스려 농사가 잘되면 백성이 잘 살 수 있었으므로 산과 마을의 나무를 함부로 하지 않았다. 전통이 있는 마을은 숲이 잘 보존되지만 사람들이 떠나 마을이 쇠락하면 숲도 함께 흉하게 되니 숲과 마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생명공동체이다.지난 주말 노거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노거수 보호사업의 일원으로 포항시 죽장면에 있는 매현마을 숲을 찾아 퇴비 50포를 뿌렸다. 당산목인 500년 이상 된 느티나무와 100년 이상 된 느티나무 10여 그루, 갈참나무, 고욤나무, 말채나무 등이 있는 이 숲은 포항시와 (사)노거수회가 마을주민과 한마음 한뜻으로 ‘마을 숲 회복사업’을 진행한 곳이다. 우거진 숲에 체육, 유희시설의 유입으로 한여름 피서객들에 의한 답압(踏壓)이 극심한 곳에 뿌려진 퇴비가 유기물 역할을 하면 습기를 유지하게 되어 지렁이와 작은 생명체들이 살아가며 땅을 푸슬푸슬하게 해주니 노거수는 편안히 영양을 공급받는다. 합덕리 비술나무와 현내리 느티나무도 찾아가 물과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는 세근(細根)이 많은 부분에 고형복합비료를 깊지 않게 묻어주었다.산림청에서는 보호수의 문화 자원화와 국민적 관심도 제고 방안으로 노거수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올해의 나무 콘테스트를 추진하고 있다. 우영우의 팽나무를 문화재청에서 천연기념물로 실제 지정한 것처럼 막연히 지정해서 보호하는 것보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유명한 나무로 만들어 테마관광, 문화적·역사적 가치를 키우면 나무를 궁극적으로 보호하게 된다는 개념이다. 나무는 하나의 생명체이며 다양한 것들을 사람에게 준다, 생태적으로도 나무에 찾아오는 새와 곤충과 작은 생명체들에게는 나무 한그루가 그야말로 숲이다. 조상들이 잘 가꾸어 온 노거수를 후손들도 누릴 수 있도록 우리 대에서 결코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노거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하나같은 마음이다. 사라져가는 노거수의 안위(安危)를 누구보다 우려하는 강기호 박사를 주축으로 지금 (사)노거수회는 산림청의 움직임에 발맞춰 노거수에 얽힌 역사와 신비한 영험 등의 스토리텔링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그들과 함께한 주말은 마음이 참 따뜻했다./박귀상 시민기자

2023-12-14

왜 결혼 안 해요?

결혼 자금 부족, 출산과 육아 부담, 결혼에 대한 필요성 느끼지 못함, 불안정한 일자리로 인한 선택적 비혼….20대 후반부터 30대의 미혼이라면 가족과 친척을 넘어 지인들에게도 ‘언제 결혼하느냐’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다. 학원 강사인 시민기자는 이제 학원 아이들에게도 자주 듣는 말이 되었다.“선생님 남자친구 있어요?”“응, 있지.”“거짓말하지 마세요. 있으면 결혼했겠지. 왜 결혼 안 해요?”“선생님이 결혼을 하려니 돈이 부족해요. 영훈이가 좀 보태주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좀 보태줄 마음이 있나?”“제가 왜 보태줘요. 그럼 돈 있으면 결혼 할 거예요?”“근데, 선생님이나 선생님 남자친구나 30년 넘게 다르게 살아왔는데, 같이 살면 서로 너무 달라서 맨날 싸우면 어떡하지?”“맨날 싸우면 그냥 맨날 싸우면 되는 거죠. 우리 엄마, 아빠도 자주 싸워요.”“그럼 애기를 낳았는데, 영훈이처럼 말 안 듣고 맨날 용돈 달라고 하면 어떡해?”“저 엄마 말 잘 들어요. 학원에서만 그렇지. 그리고 용돈은 심부름 할 때마다 준다고 하면 되죠.”“그러면 선생님 애기 키우느라 영훈이랑 수업하러 못 와서 돈도 못 벌면 어떡하지?”“에이, 그야 벌어놓은 돈으로 아껴 쓰면 되죠. 그리고 선생님 애기가 저처럼 크면 다시 일하면 돼요. 우리 엄마도 일해요.”“그런가? 그래도 결혼하기 싫으면 어떡하지?”“선생님, 그럼 남친이랑 왜 사겨요. 남자친구 불쌍해요. 빨리 헤어지세요.”아이들 이야기에 틀린 말이 하나도 없다. 하지만 결혼이 부담으로만 느껴지는 20, 30대 층에서 선택적 비혼이 늘고 있다.‘연애는 좋은데, 결혼은 싫어.’, ‘외롭긴 하지만 그걸 결혼으로 극복하고 싶진 않아.’라고 생각하며 자기 개발이나 취미활동, 반려동물 키우기와 같은 방법으로 결혼 이외의 자신의 길을 걸어간다. /김소라 시민기자

2023-12-14

시골 배 여사의 김장하기

“봄부터 멸치젓을 담그고 여름에는 마늘을, 가을에는 빛깔 좋고 맛있는 고추를 사서 저장해놓고 나니 겨울이 시작된 지금은 김장 준비로 바쁘네요. 올해에는 물가가 많이 올라 김장 비용이 많이 들 거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막상 김장철이 되니 무와 배추 값이 많이 안정이 된데다 해마다 김장을 하는 양이 줄어 이래저래 부담이 많이 줄었습니다.”경북 봉화에 귀농한지 8년차의 배재순씨는 매년 이맘때면 김장을 하는데 올해는 갑자기 시댁 형제들이 같이 김장을 하기로 했다. 얼마 전 맏시누이와 통화를 하다 서로 나이 들어가는데 얼굴이라도 한번씩 보고 살자는 말에, 이참에 넓은 마당이 있는 시골 봉화에서 김장을 핑계로 같이 모이자고 한 것이다. 육남매 부부가 다 모인다고 하니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잠자리며, 식사며 또 김장준비는 뭘 얼마나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마침 맏시누이가 이것저것 알아서 챙긴다. 누구는 젓갈을, 누구는 김장 속 넣을 생선을, 누구는 다시 물 낼 재료를, 누구는 고춧가루를, 또 누구는 굴을 이런 식으로 역할분담을 해주니 시골에서는 무, 배추 그리고 같이 모였을 때 먹을 음식만 준비하면 되니 수월하게 일이 진행된다.남편이 평소 이웃과 잘 지내 온 덕에 무와 배추를 심지 않았지만 이웃에서 그냥 얻어온 무 배추가 김장을 하고도 남아 썰어서 무말랭이로 말리기도 하고 저온창고에 내년 봄까지 먹을 수 있게 저장도 한다.마침내 모이기로 한 날짜가 다가왔다. 토요일에 모이기로 했는데 금요일부터 바쁘다. 오전에 마트 가서 사 온 소머리는 핏물을 빼기 위해 물을 부어 우려 놓고, 배추는 다듬어 넓은 욕실에다 절여 놓고, 마늘도 두 접이나 까서 준비를 해놓는다.토요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배추절인 거부터 한번 뒤집어 주고, 손님맞이 이부자리도 점검을 하고, 남편은 가마솥에 소머리를 삶기 시작한다. 소머리는 소주 한 병과 생강을 넣고 한소끔 끓인 국물은 모두 버리고, 고기는 꺼내서 뼈와 기름기 있는 걸 모두 가려낸 다음, 맑은 물을 붓고 소주와 생강 그리고 약간의 커피를 넣고는 물렁하게 익을 때까지 세 시간 정도를 푹 끓인다.오후가 되니 손님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먼저 온 막내부부가 절인 배추를 씻어 물기를 빼놓고, 양산서 출발한 동생도 오자마자 소머리 손질하는 걸 거들고 부산에서 도착한 시누이는 다시 물 준비에 바쁘다. 왁자지껄 시종 웃음이 넘치는 속에 각자 맡은 역할에 분주하다. 저녁만찬으로 종일 준비한 소머리수육을 푸짐하게 내놓았더니, 모두들 맛있다며 빠른 속도로 젓가락이 움직인다. 쫄깃쫄깃, 오돌오돌, 그냥 살살 녹는 듯이 맛있다. 소머리수육이 이렇게 맛있는 줄 미처 몰랐다며 칭찬 일색이니, 준비 하느라 애쓴 남편 표정이 아주 흐뭇해 보인다.드디어 김장을 하는 날. 늦잠 자는 이 없이 모두들 일찍부터 어수선하게 설친다. 바깥 기온이 차서 데크 위에 있던 탁자를 거실로 들여와 그 위에 비닐을 깔고 양념 버무릴 채비를 하니, 바닥에 앉아서 하는 것 보다 아주 편하고 좋다며 모두들 대만족이다. 여자들은 양념을 버무리고, 남자들은 배추꼭지를 따고, 무도 썰고, 갖다 나르기도 하면서 여자들이 시키는 대로 뒤치다꺼리를 해주니 진도가 엄청 빠르다. 막 버무린 김장에 싱싱한 굴을 싸서 한입 넣으니 이게 또 꿀맛이다. 양념으로 빨갛게 칠해진 입을 보며 서로 웃고 농담도 하니 모두들 정말 즐겁다. 양념에 버무린 배추는 속에다 미리 준비한 갈치와 가자미를 한 토막씩 넣어서 김치 통에다 차곡차곡 담는다.이렇게 해서 시끌시끌하면서도 즐거웠던 김장은 끝이 나고…. 각자 가지고 온 김치 통을 챙겨서 한꺼번에 왕창 빠져나가고 나니 배씨 가슴 한켠엔 왠지 모를 허전함이 인다. “내년에도 봉화에서 같이 김장을 해야겠다”./이동주 시민기자

2023-12-14

국화 사랑 김원영씨… 잠을 부르는 국화

국화 효능을 살펴보니 만병통치약인 듯하다. 소화, 안정과 진정, 감기, 시력, 혈액 순환, 피부, 해독, 혈당, 염증, 간과 뇌, 콜레스테롤, 면역력, 호흡기, 심장에 두루 좋다니 말이다. 의성에는 국화 베개로 불면을 다스리는 사람이 있다. 김원영씨사진다. 농업기술센터에서 퇴직하고, 고향에서 소일삼아 온갖 농사를 짓는다. 평생 농사법을 익히고 지도하였으니 정통하다.국화는 씨앗이 없단다. 봄에 새싹을 한 삽씩 떠서 가식했다가 40cm 간격으로 밭에 옮겨 심으면 된다. 수입은 그리 기대할 수 없다. 다만 고추 농사보다는 낫다고는 한다. 말린 국화 600g(1근) 가격은 2만7천원 쯤 한다. 한 사람이 하루 6근 정도를 딸 수 있으니 일당은 16만2천원 가까이 된다.그나마 국화는 고추 농사에 비하면 품이 덜 든다. 심어놓으면 별 탈 없이 수확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고추는 여름 땡볕에 일여덟 번 따는 데 비하여 국화는 가을에 세 차례면 끝이다. 말리기도 편리하여 고추 자동 건조기에 말려 읍내 가게에 내다 팔면 된다.발견과 발명은 우연한 기회에 온다. 김상영씨는 건조기를 고추에 맞춘 고온에 국화를 말린 적이 있었다. 하나, 꽃이 갈색으로 변색해 시중에 팔 수 없게 됐다. 그는 할 수 없이 국화로 베개를 만들어 봤다. 그런데 이 베개가 진가를 발휘하였다. 불면을 잠재우기에 직방이었던 게다.불면의 고통은 겪어보지 않고는 논할 수 없다. 김원영 씨도 한때 심한 불면증을 겪었었다. 그의 하소연이 이를 증명한다.“잠과의 전쟁을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아마 몇 십 년 전부터였을 거다. 잠이 오면 자고 오지 않으면 안자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다. 잠 못자 한 밤 중에도 뽀스락거리니 옆에 있는 아내도 덩달아 잠을 설치기 일쑤였다. 아내를 피하여 안방에서 거실로 이사 나온 이유도 불면의 밤 때문이었다.”“하루에 잠을 두세 시간 자는 게 일상화되니 7~8시간 잤다는 얘기는 먼 나라처럼 여겼다. 한밤중에도 저절로 눈이 떠져 버리고 한번 깨면 끝이다. 새벽 너덧 시에 겨우 잠들 때도 많았다.” “국화가 잠 잘 오게 한다는 얘기는 주워들었지만, 귓결에 흘렸다. 그러나 국화 베개를 만들어 벤 이후엔 정말 신기하게도 잠이 잘 왔다. 매일 꿀잠을 잘 수 있었다. 커피를 마셨는데도 쉽게 잠을 잤다. 신기하고 놀라운 변화가 아닐 수 없었다. 대박이었다. 나 혼자 비결을 갖고 있기보다는 국화 베개를 소개함으로써 불면에 시달리는 분들에게 꿀잠의 기회를 드려봐야겠다고 생각했다.”김원영씨는 이웃에게 국화 싹 나눔을 즐긴다. 재배는 물론 국화 베개 만드는 법을 공유한다. 그가 전하는 국화 베게 만드는 법이다. 국화를 따서 소금물에 담갔다가 건진 뒤 건조기에 넣고 말린다. 줄기와 잎도 썰어 함께 건조한다. 이후 국화 줄기와 잎과 꽃을 적당한 비율로 혼합하여 베개를 만들면 된다. 건조가 덜된 걸 사용하면 벌레가 일거나 짠 내가 나니 피해야 한다. 밥이 보약이듯 잠도 그에 못지않다. 국화 베개로 불면의 찌뿌등함에서 벗어나 보자./김상영 시민기자

2023-12-14

경북경찰, 경제범죄수사 평가 결과 유공자 4명 특진

경찰청에서 실시한 ‘경제범죄 수사활동평가’결과 경북경찰청에서 4명이 우수 수사관으로 선정돼 14일 특별승진 임용됐다.경제범죄수사활동 평가는 신속·완성도 높은 민생 경제범죄수사 구현을 위해 경찰청에서 전국 경찰관서 경제범죄수사팀을 대상으로 사건처리 기간, 요구요청 비율, 피해회복 사례 등 수사 신속성·완결성과 인권보호 노력도를 팀 단위로 평가해 우수 수사팀을 선발 후, 팀내 기여도가 놓은 수사관을 특진자로 선정했다.이날 특진의 주인공은 구미경찰서 수사1과 경제4팀 조해선 경위, 경산경찰서 수사5팀 오우철 경사와 수사2팀 최문철 경장, 포항북부서 경제2팀 김래경 순경으로, 각 경감, 경위, 경사, 경장으로 1계급 특진했다.먼저 구미서 경제4팀은 평균 사건처리 기간이 38일로 즉일 조사 및 병합수사를 통해 신속한 사건처리로 도민의 수사 만족도 향상에 기여했으며, 스토킹 및 개인정보보호법 고소사건 관련 피해자를 안전조치 대상자로 등록하고, 접근·통신금지 등 잠정조치를 취하는 등 피해자 불안감 해소 및 2차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등 피해자 보호활동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경산서 수사5팀은 올해부터 경제·사이버 통합수사팀으로 운영하면서 다수 피해사건은 집중수사를 통해 신속히 수사를 진행, 1인당 보유건수가 10월말 기준 46건으로 23년 2월말 대비 53.6% 감소(99.2→46건)했으며, 장기사건 또한 124건에서 11건으로 감소하는 성과를 올렸다.경산서 수사2팀은 팀장의 선제적·능동적 수사 지휘 및 엄격한 수사결과보고 심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10월말 기준) 대비 재수사·보완수사 요구요청 비율이 70.7%(41건→12건) 감소하는 등 수사완결성을 높였다.포항북부서 경제2팀은 구속·다툼이 있는 자기사건 공판참여제도 시행 및 다중피해 중요사건에 대해서는 집중수사팀을 운영하는 등 수사역량 및 책임성 강화를 위한 노력과 민원인의 불필요한 대기방지를 위해 즉일전담 조사실을 확보해 민원인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등 수사서비스를 제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최주원 청장은 “투자리딩 사기 등 민생 경제범죄가 증가하면서 서민의 삶을 위협하고 있고, 범행수법 또한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등 고도화·전문화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팀장 중심으로 신속·공정한 수사를 통해 책임있는 민생경제범죄 수사가 안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12-14

김태오 DGB 금융지주 회장에 징역 4년·벌금 82억 구형

캄보디아 특수은행의 상업은행 인가 취득을 위한 로비자금을 현지 브로커에게 교부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DGB 전·현직 임직원들에게 징역형이 구형됐다. 13일 대구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이종길) 심리로 열린 국제상거래상 외국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태오(69) DGB 금융지주회장 등 임직원 4명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김 회장에게 징역 4년에 벌금 82억 원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함께 기소된 당시 DGB대구은행 글로벌본부장이었던 A씨에게 징역 3년6월과 벌금 82억 원, DGB대구은행 글로벌 사업본부장이던 B씨에게 징역 3년에 벌금 82억 원, 캄보디아 현지 특수은행 부행장을 맡았던 C씨에게 징역 2년에 벌금 82억 원을 각각 구형했다. 이들은 캄보디아 특수은행의 상업은행 인가 취득을 위해 캄보디아 금융당국 공무원 등에 대한 로비자금 350만 달러를 현지 브로커에게 교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로비자금을 조성하기 위해 상업은행이 매입하고자 하는 캄보디아 현지 부동산의 매매대금을 부풀려 300만 달러가 부동산 매매대금에 포함되는 것처럼 가장해 브로커에게 로비자금 명목으로 교부한 혐의(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 있다. 이날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대구은행은 대구 최고의 기업으로서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는 등 지역민의 지지를 받고 성장했음에도 피고인들은 직무윤리를 망각하고 외국 공무원에게 뇌물을 제공하는 등의 범죄를 저질러 대구은행과 대한민국의 신뢰도를 실추했다”며 “재판 과정에서 증인으로 참석한 직원의 진술을 번복하게 하는 등 사법 방해도 의심된다”고 구형이유를 밝혔다. 또 “김태오 피고인은 이번 사건에 있어 최종책임자로서 가장 중대한 죄책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다만, 캄보디아 현지 관행에 편승해 범행한 점과 DGB SB(해외 자회사)가 상업은행으로 실제 전환된 점, 피고인들이 개인적으로 취득한 이득이 없는 점 등은 참작, 구형했다고 했다.  이에 김태오 회장 변호인은 “전임 은행장의 비자금 조성 사건 등으로 존립마저 위태롭던 당시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회장으로 취임한 상황에서 불법 로비자금을 지시하거나 다른 피고인들과 공모했다는 검찰의 일방적인 주장은 신빙성이 매우 낮다”며 “특히 DGB SB 본점 사옥용 부동산 매입 과정에서 현지 에이전트로부터 피해를 당한 사기 사건일 가능성이 농후한 데도 검찰은 수사에서 이를 철저하게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상업은행 전환 인가를 받는 것은 국제상거래에 해당하지 않는데다 돈을 받은 공무원이 누구인지도 전혀 특정되지 않은 점 등을 보면 검찰이 공소를 제기한 혐의는 무죄로 판단해야 한다”고 맞섰다. 김태오 DGB 금융지주 회장은 최후 진술에서 “내가 불법을 저지를 이유가 전혀 없었다”면서 “재판부가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가려줄 것을 간절하게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 사건의 선고공판은 오는 2024년 1월 10일 오전 11시에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날 검찰의 구형이 떨어지기까지 이 사건은 지난 2021년 12월 검찰 기소 이후, 수차례의 기일변경, 법원 인사에 따른 재판부 변경 등으로 2년 이상 끌어왔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12-13

구미시 예산 2조 20억 중 107억 삭감돼 ‘역대 최고’

구미시의회가 107억 1천800만원이라는 역대 가장 높은 예산안을 삭감했다.구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3일 새벽 4시 30분쯤까지 계수조정을 진행한 끝에 구미시가 제출한 2조 20억원 규모의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해 일반회계 세출예산안 중 85건의 사업 107억 1천800여만원, 구미도시공사 예산안 중 4건의 사업 1천900여만원을 삭감했다.이 예산안은 같은날 제272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 상정돼 최종 의결됐다.이번 예산 삭감액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그 금액이 역대 최고치이기 때문이다. 연도별 예산안 삭감액을 살펴보면 2018년 16억2천200만원, 2019년 20억 100만원, 2020년 41억9천만원, 2021년 30억7천700만원, 2022년 41억1천300만원, 2023년 56억2천400만원이 삭감됐었다. 내년도 예산안 삭감액 107억 1천800만원은 2023년도 56억원2천400만원과 비교해도 거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의회가 사업의 타당성 등을 따져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이번 회기에서 삭감된 사업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국·도비가 수반된 사업들도 다수 포함이 돼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않다.국·도비가 포함된 삭감예산 사업은 △선산장원방 조성사업(도 11억6천만원, 시 8억4천만원) △유기동물입양센터 건립(국 2억400만원, 도 1억4천300만원, 시 3억3천300만원) △반려동물 실내외 놀이터 설치(도 4억원, 시 4억원) △금오산 야외공연장 조성사업(도 9억5천만원, 시 9억5천만원) 등이다.특히, 선산장원방 조성사업은 설계비 5억5천만원, 금오산 야외공연장 조성사업은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 1천900만원, 실시설계용역비 4억2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중이지만, 이번 예산 삭감으로 내년도 공사 발주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또 공모사업인 ‘스마트빌리지 보급’사업의 일부 예산까지 삭감되면서 국·도비를 확보를 위해 힘들게 사업을 추진한 공무원들의 사기저하와 더불어 차기 국·도비 예산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자칫 삭감된 시비로 인해 확보한 국비를 반납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그렇다고 예결특위가 예산안을 신중하게 검토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설비하자로 인해 개소가 연기된 들성생활체육센터의 내년도 운영비(22억9천900만원) 중 공사로 인해 운영을 못하는 3개월치 운영비 5억7천500만원을 삭감했으며, 노후된 버스정보시스템(BIS)서버 교체비 4억원은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삭감했다.BIS 교체의 경우 필요한 예산이 40억원인데 4억원만 요청해 시민불편이 더욱 클 수 있다며 다음 회기에 충분한 예산을 상정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한편, 삭감된 예산은 예비비에 반영됐으며, 의회는 본청에 향후 예산 편성 시 택시운송자 처우 개선비, 학생교복 지원비, 주민숙원사업 증액, 투자유치기금 조성, 구미대교 교량신설 기금 조성에 우선적으로 편성할 것을 권고했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3-12-13

경북엔 명품 ‘하회과학자마을’이 있다

경북도는 13일 국회에서 안동에 건설중인‘하회과학자마을 조성’을 주제로 한 슈퍼 화공포럼을 개최하고 홍보에 힘을 쏟기로 했다.하회과학자마을은 최근 급증하는 은퇴과학자들을 활용해 지역의 동력을 만들어 내자는 아이디어로 기획됐다.노후를 위한 주거단지 분양이나 시설 건립에 초점이 맞춰진 기존 프로젝트들과 달리 사람에 중심을 두고 진행될 예정이다.입주하는 과학자들은 경북연구원의 연구원이나 지역대학 석좌교수로 위촉해 국책과제의 기획, 기업과 협업한 응용 연구, 청년과 함께하는 기술 창업 등 각 전문 분야별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국책 연구기관, 학계 등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박원석 전 원자력연구원장과 김무환 포스텍 특훈교수가 1, 2호 입주자로 선정됐다.건축도 명품으로 짓는다는 계획이다. UNESCO 세계유산인 하회마을처럼 지역 명소가 되는 ‘21세기 하회과학자마을’을 표방하고 있다.부지는 도청 신도시에서 자연환경이 가장 빼어나고 하회마을, 병산서원에 인접한 호숫가다.이곳에 천년이 가도 변하지 않는 건축자재를 엄선하고, 최고의 건축가인 승효상 이로재 대표와 김영준 건축가, 오스트리아 비엔나와 이탈리아 로마의 유명 외국 건축가까지 참여해 그 자체가 랜드마크가 되는 명품 마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특히 외관은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짓고, 내부 인프라는 최첨단 기술을 녹여내 과학자들이 자연 속에 생활하면서 자유롭게 소통하고 연구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경북도는 하회과학자마을을 통해 지역의 인재풀을 확장시키고, 국가와 지역의 새로운 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차 산업시대 경북은 가장 풍요로웠지만 2·3차 산업시대에는 어려움을 겪었다”며 “하지만 4차 산업시대는 아이디어로 판이 바뀌는 만큼 하회과학자마을을 세계적인 연구자 마을로 만들어 지역의 성장판을 바꾸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열린 슈퍼화공포럼은 경북도 화공포럼의 확장판이다. 화공포럼은 ‘화요일에 공부하자’라는 뜻으로, 경북도청에서 매주 화요일 아침마다 개최되는 전문가 강연 프로그램이다.현재 254회가 개최됐으며 경상북도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이날 포럼에는 김형동 국회의원, 이우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을 비롯해 김택환 교수, 김무환 포스텍 특훈교수 등 학계는 물론, 승효상 건축가, 김영준 건축가, 허문명 동아일보 출판국 부국장, 홍일표 경사연 사무총장, 이인환 과기연 정책본부장 등 과학, 건축, 인문·사회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들과 화공 특강 출신 강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이창훈기자myway@kbmaeil.com

2023-12-13

2024년 경북 유·초등교사 임용 1차 506명 통과

경북교육청은 13일‘2024학년도 경상북도 공·사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유·초)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제1차 시험 합격자’를 나이스 교직원 온라인채용시스템을 통해 발표했다.최종 348명(공립 337명, 사립 11명)을 선발하는 이번 제1차 시험에는 1천205명이 응시해 평균 3.4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공립의 경우 476명, 사립의 경우 30명이 1차 관문을 통과했다.제2차 시험은 공립은 2024년 1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동안 경산지역의 성암초등학교, 경산압량초등학교에서 실시하고 사립은 해당 법인에서 자체 실시한다.최종합격자는 2024년 2월 2일 경상북도교육청 누리집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대구시교육청도 이날 내년도 대구시 유·초·특수학교(유·초) 교원임용 1차 시험 합격자를 발표했다. 합격 인원은 공립 85명, 사립 1차 8명 등 모두 93명이다.공립은 모집정원 59명의 1.5배수인 85명이, 사립(1개 법인)은 모집정원 5명에 8명이 각각 합격했다.공립 2차 시험은 내년 1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 동안 대구동도초에서 시행한다.첫째 날인 10일은 교직적성 심층면접, 11일 수업실연, 마지막 날인 12일은 초등교사만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수업실연 및 영어면접으로 진행한다.사립은 해당 법인에서 시행한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12-13

대구 도심 군부대 이전 ‘급물살’

대구 도심 내 군부대 이전사업에 대해 대구시와 국방부가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한다.대구시 등에 따르면 14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주호영·강대식·임병헌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시와 국방부는 ‘민·군 상생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상생 협약문에는 군인과 군인 가족의 정주환경 마련을 위한 ‘통합주거타운’, 양측의 원활한 소통을 유지하고 협력 사업을 협의할 ‘관·군 협의체’ 구성 등 대구지역 발전과 군의 임무 수행 여건, 정주환경 등 민·군이 서로 윈윈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전체 이전 대상은 제2작전사령부, 제50보병사단, 제5군수지원사령부, 공군방공포병학교 등 국군부대 4개, 캠프 워커·헨리·조지 등으로 국군부대 이전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협약에 따라 대구 도심 국군부대 4곳이 통합 이전하는 지역에는 종합병원과 쇼핑, 문화, 체육 등 각종 기반 시설을 갖춘 인구 2만 명 규모의 ‘복합 밀리터리타운’이 조성되고 군 부대 후적지에는 군인 가족을 위한 영외관사로 600가구 규모의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국방부는 군부대 유치 희망 의사를 밝힌 대구 군위군과 경북 상주시, 영천시, 칠곡군, 의성군 등 5개 유치 이전 희망지를 대상으로 작전성과 임무수행여건 등에 대한 검토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국방부는 유치 희망지 5곳 중 훈련장 조성, 임무 수행 여건 등을 고려해 이전에 적합한 후보지 2, 3곳으로 압축할 계획이다. 국방부가 압축된 후보지는 대구시에 통보하면 시는 사업성과 주민 수용성, 정주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적 후보지 1곳을 선정하고 국방부에 정식으로 이전 요청서를 제출하는 등의 절차를 밟는다. 하지만 내년 4월 총선이 열리는 것을 고려해 이전 후보지에 대한 검토 결과는 내년 총선 이후에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3-12-13

경북 집중호우 피해 산지 142ha 내년 상반기까지 복구

지난 6~7월 내린 역대급 집중호우로 인해 경북북부지역 등에서 산지 142ha가 산사태 피해를 입었다. 이에 경북산림환경연구원북부지원은 산사태 피해복구비 총 451억 원의 약 94%인 426억 원을 투입해 경북 북부지역 산사태의 조속한 복구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7월 집중호우 이후 이들 피해지역에 대해 조속한 복구를 위해 피해조사 및 응급복구를 시행했다. 또한, 지난 9월에는 산림재해복구계획을 수립하고 도내 산림토목 설계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50개 업체, 100여 명)를 개최해 산림재해복구사업의 복구방안, 설계방향 등 사전설계 용역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했다.경북도는 완벽한 산사태 복구를 위해 오는 20일 산림재해복구사업 설계용역 보고회를 개최해 복구방안 설명 및 복구공법 습득으로 산림환경연구원과 시군 담당 공무원 간 사방업무 공유, 사방기술 향상 등의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진행 중인 산사태 피해지역 토지소유자의 복구 동의가 완료되면 관계기관 협의 등 행정절차 이행 후, 2024년 2월 중 착공해 6월 우기 전 조기 완공을 목표로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엄태인 연구원장은 “견실한 복구를 위해 산사태 복구전문가를 투입해 산림 재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 다만, 산주의 동의 없이는 사업 추진이 어려우므로 산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