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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실 대출 막으려 한 간부들 퇴출?… 검찰, 경찰에 보완수사

최근 부실 대출로 이사장이 구속된 구미의 한 신협이 2016년에도 대출한도 규정을 어기고 불법 대출을 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해당 신협 관계자들에 따르면 2016∼2018년 당시 해당 신협은 특정인에게 동일인 대출한도를 넘어선 60여 억원을 빌려줬으나, 상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이 문제로 당시 A 이사장이 물어내야 할 변상금도 수억원에 달했다.하지만, 이상하게도 이사회는 A 이사장에게 변상금 1천700만원만 내도록 결정하고, 이사장직도 유지하도록 했다. A 이사장은 최근 또다른 불법대출 사건에 연루돼 검찰에 구속기소된 상태이다. 더 큰 문제는 해당 신협 이사회가 불법대출에 반대한 간부급 직원들을 모두 퇴출시켰다는 점이다.해당 신협 이사회는 A 이사장의 대출방식을 반대하고 이사회의 이사장 변상금 축소 결정에 반발한 B 상무를 면직 처리하고, 그를 도와 경찰 등에 비리 사실을 고발한 C 부장에게는 계약해지를 통보했다.B 상무는 처음부터 이같은 대출 방식에 반대했고 이사장의 불법적인 감액에도 문제를 제기한 인물로 알려졌다. 법원이 지난 10월 ‘내부정보 유출’을 이유로 B 상무에 대한 대기발령을 결정한 이사회에 대해 ‘직권정지의 사유가 될 수 없다’고 했지만 이사회는 결정을 바꾸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신협 관계자는 “직원 면직 등의 사유에 대해서는 외부에 밝히기 어렵고 아직 재판이 남아있는 만큼 새 이사장 선출이나 신협 정상화 방안에 대해선 말하기 힘들다”고 밝혔다.한편, B 상무 등이 올해 초 A 이사장의 변상금 감액 등 비리 사실을 경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해 경찰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두 번이나 불송치 결정을 내렸으나, 검찰은 이례적으로 두 번이나 경찰에 보완수사 지시를 내렸기 때문이다. 구미/김락현기자

2022-12-26

“전국체전 담당 구미시 공무원 3명 징계요구”

감사원이 지난해 구미에서 열린 102회 전국체육대회와 관련해 구미시 공무원 3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감사원은 지난 21일 발표한 ‘전국체전 시설물 하자처리와 근무복 검수 관련’ 감사 결과에서 총 5건의 위법·부당 사항을 확인하고 해당 공무원 3명에 대해 징계(경징계 이상)를 구미시에 요구했다.감사원이 발표한 감사자료에 따르면 구미시는 복합스포츠센터, 육상트랙, 검도장 3곳의 시설물에서 하자가 발생하자 책임 업체에 하자보수를 맡기는 대신 별도 계약을 체결해 문제를 해결했다.또 육상트랙과 검도장 마룻바닥 교체공사의 경우 하자보수 책임이 있는 업체와 별도 계약을 맺어 보수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지방자치단체 입찰 및 계약집행기준 제13장 공사계약 일반조건 제10절 공목적물의 하자에 따르면, 계약기간 내에 발생한 시설물의 하자에 대해서는 계약대상자가 보수를 책임져야 한다.하지만, 구미시는 하자 원인을 제대로 밝히지 않았고 보증기관에 보증사고를 통지하거나 보증금을 청구하는 등의 조치도 하지 않아 시공사 등 책임업체가 부담해야 될 비용 2억2천100만원을 떠안았다.감사원은 구미시가 근무복 납품 과정에서 검수를 소흘히 한 사실도 적발했다.감사원은 근무복 납품업체가 납품한 근무복이 고어텍스 또는 동등 이상의 소재 원단을 사용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구미시는 감사원이 징계를 요구한 3명에 대해 한 달 이내에 인사위원회를 소집해 징계 수위를 결정해야 한다.앞서 구미시의회 전국체전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는 지난 4월 전국체전 시설물 부실 관리와 근무복 부실 검수에 대한 3개월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었다.한편, 감사원은 구미시에 보수공사 완료 후에도 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시민운동장 육상트랙에 대해 계약상대자에게 하자보수를 요청하거나 보증기관에 보증사고를 통지해 하자보수보증금을 청구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2-12-26

국학자료 디지털화·번역, AI로 날개 달아

한국국학진흥원이 보유하고 있는 막대한 분량의 국학 자료의 디지털화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진흥원은 오는 28일 국학자료 속 한문을 디지털 텍스트화하는 문자인식(OCR, Optical Character Reader) 프로그램인 ‘고도서 한자 인식’ 프로그램을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하는 서비스는 한국국학진흥원 홈페이지에서 제공되며, PC뿐 아니라 태블릿과 스마트폰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또한 OCR을 활용한 ‘고도서 이미지 검색’과 필사본 서체를 확인 가능한 ‘필사본 자전 서비스’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앞서 진흥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국학자료 관리 방법의 획기적인 전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장기 프로젝트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국학자료 자동번역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다.이번에 공개한 고도서 한자 인식 프로그램은 국학자료 속의 한자를 디지털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술로, 한문 인식률의 정확성은 약 90% 이상에 달한다.그동안 국학 자료는 한문으로 적혀있어 일반인은 접근하기 어려웠다.국학 자료의 활용은 디지털 텍스트화와 한글 번역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지만, 막대한 예산과 긴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국학자료를 디지털화 및 번역하는 작업은 ‘스캐닝·촬영→텍스트 입력→전문 번역’이라는 20년 전부터 이뤄진 방식 그대로 진행돼 이미지 디지털화는 50% 미만, 텍스트 디지털화는 5%도 채 진행되지 못했다.이에 진흥원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동번역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 소장한 국학 자료를 기반으로 고도서 원문자료의 자동인식부터 표점, 한글 번역까지 일련의 과정을 인공지능을 통해 자동화할 계획이다.이번에 공개하는 고도서 한자 인식 프로그램은 이 작업의 첫 단추로, 향후 기관은 지속적인 데이터 축적을 통해 한자의 해서체뿐만 아니라 초서체에 대한 인식률도 높여갈 예정이다.정종섭 진흥원장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국학 자료를 자동 번역하는 사업은 일반인들이 국학자료를 쉽고 가깝게 접할 수 있는 중요한 작업”이라며 “우리의 전통 기록유산과 첨단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기록유산에 담긴 소중한 가치를 발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2-12-26

포항세명기독병원, 10년 연속 최우수 응급의료기관

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이 최근 지역 병원 최초로 보건복지부의 ‘2022년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2011년부터 10년 연속 최우수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이번 평가는 지난 2021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총 123개 전국 지역응급의료센터를 대상으로 시행됐다.세명기독병원은 안정성, 효과성, 기능성, 공공성 모든 영역에서 대부분 1등급을 받으며 경북 6개 기관 중 1위라는 값진 성과를 이뤄냈다.특히 세명기독병원은 중증응급진료센터 및 감염병 전담병원 운영으로 가점을 받으며 감염병 대응에도 효율적으로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세명기독병원 응급의료센터는 현재 경북에서 가장 많은 16명의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24시간 전문의 진료를 통해 연간 3만여 명의 응급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또 응급의학과를 비롯해 중환자의학과, 외과, 흉부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전문의로 이뤄진 중증외상 수술팀을 구축해 응급환자 진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이 밖에도 응급의료센터 최태환 센터장은 포항남부소방서 지도 의사를 수행하는 것은 물론 감염 관리, 이송 훈련 등에도 참여하고 있어 지역 의료 발전에도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한동선 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지역 병원의 한계를 넘기 위해 우수한 의료진 확보에 전력을 쏟았으며 응급 의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중증 환자 치료가 우선으로 이뤄지는 시스템을 구축해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10년 연속 우수한 성적으로 평가받으며 지속적으로 노력해 준 우리 응급의료센터 가족들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12-26

에스포항병원, ‘건강친화인증’ 우수기업에

에스포항병원(대표병원장 김문철)이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실시하는 건강친화기업인증제도 사업에서 ‘2022년 건강친화인증 우수기업’에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인증 유효기간은 3년으로 올해 12월 7일부터 2025년 12월 6일까지다.에스포항병원은 지난 21일 서울 보코서울강남호텔 볼룸홀에서 개최된 ‘2022년 건강친화기업 인증제도 성과대회’에서 보건의료 관련 기업 중 처음으로 ‘건강친화 우수기업’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지방의 중소규모 병원으로서 매우 독보적인 직원 복지체계를 갖고 있으며 직원들의 기업만족도도 매우 높은 편으로 평가를 받아 이번 2022년 건강친화 우수기업에 선정됐다.건강친화기업 인증제도는 근로자의 건강증진을 위해 직장 내 문화와 환경을 건강 친화적으로 조성하고 직원 스스로 건강관리를 적극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건강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올해 처음으로 추진된 2022년 건강친화기업 인증제도는 총 41개 회사가 신청했으며 서류·현장심사를 통과한 기업을 대상으로 ‘건강친화기업 인증위원회’에서 심사결과 및 최근 3년간 △건강친화경영 △건강친화문화 △건강친화활동 △직원만족도 △가산점 등 근로자 건강과 관련된 기업 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14개 사에만 인증이 부여됐다.에스포항병원 총무부 안전보건관리실 최아원 보건관리자는 “에스포항병원은 임직원들 모두 건강증진의 의지가 높아 보건관리자로서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건강프로그램과 활동들을 통해 앞으로도 직원들의 건강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에스포항병원은 사회적 책임 인식을 강화하고 직장 내 건강친화경영과 환경조성을 장려함으로써 직원들의 건강증진과 생산성 향상을 도모했으며 나아가 국민 의료비 절감과 건강증진에 기여하고자 노력해 왔다. /이시라기자

2022-12-26

세밑 한파 지속… 경북 동해안엔 건조주의보도

12월 마지막 주까지 한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25일 포항 등 경북 동해안 지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졌다.산림청에서는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관심’ 단계로 올리면서 차갑고 건조한 대기에 불이 나지 않도록 각종 화재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26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강원·동해안 지역을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관심 단계로 발령했다.산불 위기경보 관심 단계는 산불발생시기를 고려해 산불발생 위험이 커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실제로 최근 9월부터 12월 말까지 106건의 화재가 발생해 23.78㏊의 산이 불에 타 소손됐다.이에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현재 강원 동해안 지역은 건조한 대기와 적은 강수량으로 산불 발생 위험이 매우 커 국민들께서는 산불 예방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한편, 대구와 경북 지역은 차차 구름이 많아지면서 흐린 하늘에 건조하고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화요일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봉화 영하 15℃, 안동 영하 11℃, 구미 영하 6℃, 대구·경주 영하 5℃, 포항 영하 2℃ 등이다.낮 최고기온은 포항·경주 8℃, 대구·구미 6℃, 안동 5℃ 등으로 예상된다.28일 아침 최저기온은 안동 영하 7℃, 대구·구미 영하 4℃, 경주 영하 3℃, 포항 영하 1℃ 등으로 전망된다.이날 낮 최고기온은 포항·경주 6℃, 대구 5℃, 구미 4℃, 안동 2℃ 등으로 전날과 비슷하겠다. /김민지기자

2022-12-26

포항시 “軍 소음 피해보상금 신청하세요”

포항시가 내년 1월 2일부터 2월 28일까지 2개월간 군용비행장 및 군 사격장 운영에 따른 소음 피해지역(오천읍 외 5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소음 대책 지역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피해보상 신청을 접수한다.‘군 소음 보상법’에 의거 올해 처음 시행한 보상금 접수 결과 신청 4천34건 중 심의를 거쳐 3천765건이 최종 확정됐으며, 이 중 3천753건의 지급이 완료돼 지급률은 99.7%에 달한다. 기타 9건(서류 미비 등), 3건(재심의)을 포함한 총 12건은 현재 지급보류 중이다.소음 대책 지역 내 거주 중이거나 거주한 사실이 있는 대상자 중 올해 피해보상금 신청 기한을 놓쳤다면 내년 접수 기간 내 반드시 신청해야 한다. 지난해분(2021년) 미신청자는 내년(2023년) 보상금 신청 기간까지만 보상금을 신청할 수 있으며, 미신청 시 신청권이 소멸되므로 유의해야 한다.내년 초(1∼2월) 피해보상금 신청에 대한 지급 결정은 포항시지역소음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되며, 5월 31일까지 보상금 지급대상자 개개인에게 통보할 예정이다.포항시는 원활한 보상업무 추진과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전담 인력에 대한 사전 교육, 현수막 게첩, 리플릿 배부 등 피해보상에 대한 선제적 홍보활동을 통해 군 소음 피해보상 신청 및 제도를 널리 알려왔다.한편, 시는 국방부에서도 시행 초기 미비점을 보완하고자 관련법 시행령 일부개정을 추진 중인 상황을 고려해, 추후 피해 주민의 요구사항이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포항시 신정혁 환경정책과장은 “신청이 저조한 소음 대책 지역의 해당 지역민을 직접 찾아가는 대면 설명 등으로 보상금 신청이 올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소음 대책 지역 주민들의 당연한 권리 행사를 돕고 보상금 신청 관련 절차도 간소화해, 원활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방부에 시스템 개선을 건의하겠다”라고 밝혔다. /전준혁기자

2022-12-25

“화재 오인 행위 반드시 신고를” 안동소방서, 소방력 낭비 지적

안동소방서는 화재가 빈번해진 겨울철 소방자동차의 오인 출동을 방지하고 화재 등 재난사고 발생 시 소방력의 신속한 투입을 위해 경북 화재예방 조례 ‘화재로 오인할 만한 우려가 있는 행위 등의 신고’를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경북 화재예방 조례 제3조에 따르면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제2조 각 호에서 정한 다중이용업소의 영업장 △주택법 제2조제1호의 규정에 의한 주택 △상가밀집지역 또는 숙박시설 △건축자재 등 가연물질을 야적해 놓은 공사현장 △산림인접지역 및 논과 밭 주변 △비닐하우스 밀집지역에서, 화재로 오인할 만한 우려가 있는 불을 피우거나 연막소독을 실시할 경우 사전에 관할구역 소방서장에게 서면·구술·전화·팩스 등을 통해 신고하도록 돼 있다. 만일 이를 어겨 소방자동차가 현장으로 출동하게 되는 경우 제4조에 따라 2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최근 3년간 경북 내 화재로 인한 소방차의 오인 출동 건수는 3천117건으로 연평균 1천39건의 출동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경북북부지역의 경우 산림 인접지역 논과 밭에서 농부산물을 소각하다가 화재로 오인해 소방자동차가 출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실제 화재 발생 시 다수의 소방력 투입이 필요한 화재현장으로 소방력 출동을 지연시키는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2022-12-25

새 단장한 ‘하회탈·병산탈’ 다시 안동으로

국보 하회탈과 병산탈이 지난해 8월 13일부터 올해 12월까지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 과학적 분석과 보존 처리를 마치고 26일 안동으로 돌아온다.안동시는 지난 2017년 12월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돼 있던 하회탈과 병산탈을 안동으로 전격 환수했다. 환수한 문화재는 하회탈(9점), 주지탈(2점), 병산탈(2점)을 포함해 탈놀이에 필요한 소도구 등 총 8건 20점이다.안동민속박물관에서는 환수한 문화재를 지난 2018년 5월부터 박물관 1층에 새롭게 마련한 전시장에서 순차적으로 관람객들에게 선보여왔다. 하지만 2020년 국가지정문화재 정기조사 결과, 하회탈 11점과 병산탈 2점에서 일부 손상이 확인됨에 따라 지난해 문화재보존과학센터로 자리를 옮겨 보존 처리 작업을 진행했다.이번 보존 처리는 하회탈과 병산탈이 국보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는 X선과 CT촬영 등 방사선 조사를 통해 하회탈과 병산탈의 안료 들뜸현상과 박락, 목재 균열을 확인, 3개월간 세척을 마친 뒤 손상 부위 접합과 표면 안정화를 진행했다. 과학적 분석과 자세한 보존 처리 결과는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 밝힐 예정이다.박춘자 박물관장은 “하회마을보존회와 협의해 국보 하회탈과 병산탈을 순차적으로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되, 항구적인 보존과 훼손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안동/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2-25

새 둥지 튼 포항지역발전協, 나래 편다

사단법인 포항지역발전협의회(회장 공원식)가 지난 23일 40년 숙원사업인 회관을 새롭게 마련해 준공식을 개최했다. 사진포항지역발전협의회의 전신은 1982년 2월 9일 창립된 포항지역개발 촉진회다. ‘뜻있는 구안지사(具眼之士)여, 지식인이여, 근로대중이여, 하나로 결집된 힘으로 향토 포항 육성 건설에 정혼을 모아 일사불란하게 총진군하자’는 발기선언문을 채택해 초대 민선시장을 지낸 박일천 회장을 비롯한 발기인 10명으로 출발했다. 이후 1988년 3월 29일 포항지역발전협의회로 명칭을 개정해 활동해 온 지 벌써 40년이 됐다.회관 건립은 허상호 직전회장이 10억원을 희사해, (구)포항역 인근 대흥동 717-1번지를 매입하면서 초석이 마련됐다.포항지역발전협의회 회관은 건축면적 97.7평, 연면적 344.9평의 4층 건물이다. 총 사업비가 35억 원이 소요됐으며, 73명의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22억 원의 회관건립기금을 마련했다.지난 40여 년 동안 포항지역발전협의회는 4년제 대학 유치, 한국은행 포항지점 승격, 포항∼서울 항공 노선 개설, 영일만 신항 건설, 대구지법 포항지원·대구지검 포항지청 신설, 포항∼대구 고속도로 개설 등 지역 굵직한 현안들을 건의하고 실현시키며 지역민들과 애환을 함께해 왔다.특히 11.15촉발지진범시민대책위원회를 꾸려 포항지역 11·15 지진원인 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이끌어 내는 데 있어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다.공원식 회장은 “회관 준공을 계기로 더욱 심기일전해 지역발전과 시민화합은 물론 복지 포항건설에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2022-12-25

포항 ‘지하주차장 참사’ 5명 구속영장 신청

경찰이 태풍 ‘힌남노’ 수해와 관련해 포항시 공무원 등 관계자들을 무더기로 입건했다.경북경찰청은 포항시 남구 아파트 지하주차장 참사와 관련해 포항시 공무원 1명, 한국농어촌공사 직원 2명,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2명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 등 10여 명은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수사기관 관계자는 “이강덕 시장의 경우 구속 영장은 신청하지 않지만, 최종 책임자인 만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경찰은 태풍 ‘힌남노’로 인한 집중 호우 당시 이들의 부실한 대응이 화를 키웠다고 보고 이들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을 적용했다.이들의 영장 발부 여부는 늦어도 오는 30일 전까지 결정된다.포항시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태풍 피해에 대한 책임과 관련해 구속영장 신청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구속 대상에 포함된 포항시 소속 A과장의 경우 연수를 마치고 복귀해 새로운 과에 부임한 지 5일째였다.익명을 요구한 한 포항시 소속 공무원은 “A과장이 담당 업무를 파악하는데 시간적인 여유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었다”며 “힌남노가 포항에 북상할 당시 새벽에 전 공무원이 비상소집돼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온갖 노력을 했는데 이 같은 결과가 나와서 씁쓸하다”고 토로했다.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이르면 26일쯤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대해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나머지 이들의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9월 포항에서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냉천이 범람하면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등에서 9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경북경찰은 지난 10월 경북도와 포항시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공동주택 지하공간 점검 자료와 냉천 정비공사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시라·피현진기자

2022-12-25

대입 정시, 29일부터 원서접수

오는 29일 2023학년도 대입 정시 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수험생들이 ‘공통원서’ 접수 사항을 미리 확인해 제출 시 오류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25일 대교협에 따르면 이번 정시모집에서는 4년제 일반대학을 기준으로 전체 신입생 중 22%인 7만6천682명을 뽑는다.이는 전년도 정시보다 7천493명(2.4%) 감소한 규모다.수도권 지역 대학은 전체 신입생의 35.3%, 비수도권은 13.9%를 선발해 지난해보다 8천318명(3.9%) 줄었다.이에 수험생들은 통합 수능의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공통원서 작성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공통원서 접수는 일반대학 가·나·다군 별로 작성하는 3장의 정시 지원서를 1장의 공통원서로 여러 대학에 지원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로, 2016학년도 정시 때부터 시작됐다.원활한 원서 접수를 위해서는 본인이 원서접수 사이트에 통합회원으로 가입했는지, 공통원서와 공통자기소개서를 작성했는지를 미리 확인하면 좋다. 한번 작성한 원서는 자기소개서와 함께 여러 대학을 지원할 때 횟수와 상관없이 활용할 수 있으며, 수정해 제출할 수도 있다.원서접수 대행사(유웨이어플라이, 진학어플라이) 중 한 곳을 통해 통합회원으로 가입하면 된다.두 대행사 간에는 ‘내보내기’, ‘가져오기’로 서류를 주고받을 수 있다.정시 모집기간은 오는 29일부터 일반대학 내년 1월 2일, 전문대학은 1월 12일까지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12-25

이장 남편과 드론강사 아내의 가족 이야기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위탁 가정 등을 이제 ‘다양한 가족’이라 통칭하게 됐다.경산시 용성면 미산리에 구관서(50)씨와 김성은(50)씨 가정도 다양한 가족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얼마 전 젊은 이장 남편과 드론강사 아내가 5명(3남2녀)의 아이와 재밌게 그려내는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찾아 그곳에 갔다.“자녀가 다섯이라니 나라에 큰 기여를 했네요”는 기자의 물음에 부인 김성은씨는 “우리는 두 가족이 하나가 된 특별한 가족”이라며 환하게 웃었다.남편과 아내는 각각 두 아이와 세 아이를 기르다가 지인의 소개로 만나 혼자 아이들을 기르는 일에 관한 어려움을 나누며 친해졌다. 이후 불완전한 가족을 완전한 가족으로 만들고, 서로 기대고 돌보면서 살아가기로 결정했다.다행히 아이들도 갈등 없이 금방 가까워졌고, 2019년 부부가 된 두 사람은 요즘 보기 드문 대가족을 이루게 됐다고 한다.김씨는 “맏이(23)부터 막내(11)까지 겹치는 나이가 없이 누나와 형, 동생의 서열에도 문제가 전혀 없었다”는 말을 덧붙였다.하지만, 특별한 가족이기에 그에 따르는 어려움도 없지 않았다. 아이들은 사춘기나 진학 문제, 교우 관계 등에서 힘겨움을 겪기 마련이다. 구씨와 김씨의 자녀들도 이를 피해갈 수 없었다.이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부부에게 편견의 틀을 깨는데 도움을 준 신앙이었다. 자신들의 신앙 속에서 참고 견디는 방법을 서로 배워나간 것. 이를 통해 쓸데없는 감정의 부스러기들을 다 걷어낼 수 있었다고 한다.용성면민은 물론 경산시민이 다 알만큼 호탕한 성격인 남편 구관서씨는 “혼자 아들 둘을 키울 때보다 아내의 가족과 더해지니 행복이 몇 배로 커졌다”고 말한다. 일곱이나 되는 집안 구성원이 넉넉하고 여유롭게 느껴진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생각 같아선 셋을 더 낳아 10명의 가족을 이루고 싶다”는 이야기까지 했다.걱정 없는 가정은 세상에 없다. 하지만,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해주려는 자세와 마음가짐만 있다면 그들이 가족이 되고 서로에게 평안을 주는 일은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는 걸 느낀 시간이었다.올해부터 남편 구씨는 이장을 맡아 마을에 새로운 사업을 유치하고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이루려 노력 중이다.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시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해가고 있다.아내 김씨 또한 남편의 일을 돕는 것에 그치지 않고 드론 강사 자격증을 취득해 교육현장에서 아이들과 다양한 교육생들을 지도하고 있기에 마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부부는 ‘아이들은 부모의 그림자를 따라 자란다’는 속담을 마음에 새기고 산다. 물론 자신들에게 맡겨진 마을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때로는 마을 어르신 집의 담장을 쌓고, 무거운 짐을 옮겨주기도 한다. 면과 시에 서류를 신청하는 것도 이장 몫이다. 이에 이장 부인인 김성은씨도 덩달아 바쁘다. 쓰레기봉투 배달부터 마을 실버합창단 창단 준비, 마을 신문 제작을 위한 모임 개최까지.두 사람에겐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작은 농촌카페를 만드는 것이다. 용성은 공기가 맑고,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지역. 청정 미나리의 주산지이기도 하다. 이런 장점을 살려 열린 문화공간을 만들고,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싶다고 했다.2022년 마지막 길목에서 만난 특별한 가족과 부부 이야기. “우리가 받은 사랑을 사회에 나눠주고 싶다”는 그들의 사연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민향심 시민기자

2022-12-25

안동의 한 해를 돌아보는 ‘2022 뉴스사진전’

안동 언론인 모임인 안동언론문화연구회(회장 피현진)의 ‘2022 뉴스사진전’이 최근 열렸다. 안동언론문화연구회는 지난 2013년 지역밀착형 보도를 위해 활동해 온 일간지, 주간지, 인터넷뉴스 기자들이 공정보도와 뉴스연대를 도모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결성한 단체다.‘뉴스사진전’은 2015년 시작해 매년 지역 언론에서 보도된 사진을 엄선해 한자리에 모아 지역민에게 선보이는 전시회다. 올해는 12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안동시 운흥동 문화광장에서 열렸으며 기자들이 1년간 지역의 현장을 누비며 보도한 사진 60여 점을 전시했다.3년간 지속된 코로나19, 뜨거운 이슈였던 6·2지방선거, 문화재청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 사업 대상에 선정된 하회선유줄불놀이, 원도심에서 처음 진행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등 우리 지역 곳곳의 행사장과 지역민의 희로애락을 담아낸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안동언론문화연구회는 “그간 풀뿌리 언론 활동을 지향해 왔으며 이번 전시가 올 한 해 안동의 역사를 돌아보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언론 활동도 함께 위축된 점이 아쉽고 지역의 많은 부분을 다양하게 담아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크다”고 소회를 밝혔다.사진은 기록이자 역사다. 앨범을 훑어보며 한 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기쁜 소식과 안타까운 사건, 감동적인 사연이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 우리 지역의 소식을 숨 가쁘게 전해온 기자들의 열정이 돋보이는 ‘2022 뉴스사진전’을 통해 지역의 한 해 앨범을 잘 갈무리하는 시간이 됐다./백소애 시민기자

2022-12-25

기찻길 따라 떠나는 봉화 겨울여행

‘겨울 명소’라 하면 태백산이나 설악산, 대관령 설경이 떠오른다. 칼바람 속 겨울의 설경을 즐기기에 엄두가 나지 않을 때, 가볍게 겨울 풍경과 정취를 즐기기 좋은 봉화 기찻길 여행을 권한다.봉화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기차역이 있다. 그래서 기찻길마다 사연도 많다. 겨울 대표 여행지로 각광받는 분천역 산타마을은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곳이다. 영화 ‘기적’의 실제 사연을 간직한 양원역과 눈 쌓인 풍경이 환상적인 승부역도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12월이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크리스마스. 분천역 산타마을이 코로나19로 주춤했다가 3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지난 17일부터 2월 12일까지 58일간 열리는 산타마을 축제는 ‘한겨울의 레드화이트 크리스마스 파티’라는 주제로 진행된다.잘 갖추어진 프로그램 운영으로 아이에서 어른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동심으로 돌아가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다양함이 특색이다.산과 산이 만나는 곳, 협곡을 가로질러 놓인 철길, 기차가 아니면 갈 수 없는 곳에 광물수송용으로 만들어진 철로와 오지 기차역이 여행객을 유혹한다.자연환경이 너무나 아름다운 봉화 승부역, 비동역, 분천역, 양원역을 매일 운행하는 백두대간 협곡열차는 달리는 차창 밖으로 펼쳐진 색다른 정취를 자랑한다. 인고의 세월을 묵묵히 지켜온 굵은 소나무, 억겁의 세월에 쓸리고 닳은 계곡에는 기암괴석이 어우러지고, 기찻길처럼 굽이굽이 넘어온 오지의 삶들이 눅진하게 다가온다.눈 내린 풍경이 환상적인 겨울 눈꽃 명소. “하늘도 세평, 땅도 세평”이라는 시에 나오는 조그마한 간이역인 승부역, 분천 산타마을로 더 유명한 분천역, 국내에서 가장 작은 양원역은 저마다 눈꽃과 설경으로 가득하다.지난해 9월 개봉한 영화 ‘기적’은 1988년 마을 주민들 손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민자 역사 이자 가장 작은 역으로 분천역과 승부역 사이에 있는 양원역을 모티브로 제작됐다.산골 마을에 역 하나 생기는 게 염원인 주인공과 마을 주민들이 그려낸 실화가 영화로 만들어졌다. 가파른 협곡을 적시던 계곡은 바위와 얼음 속으로 물길을 만들었고, 화전으로 일궈낸 비탈진 밭들도 하얀 겨울옷으로 갈아입고 가끔 오가는 기차 소리와 함께 낭만적인 겨울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백두대간 협곡열차는 분천역-비동역-양원역-승부역-석포역-철암을 왕복 운행한다. 하루 두 차례 오가는 관광열차로 비동역과 양원역, 승부역 등에서 쉬어가며 편도 1시간 5분 정도 소요된다.마음까지 훈훈해지는 산골 간이역과 창밖으로 스쳐가는 풍경이 사람들의 감탄사를 부르는 곳이 바로 봉화다.기차는 복고적인 목탄난로로 난방을 한다. 터널을 지날 때마다 천장의 별처럼 빛나는 야광은 또 다른 묘미를 준다. 분천에서 강릉을 하루 한 번 오가는 동해산타열차는 2시간 40분이 소요된다.하늘과 땅에 하얗게 설국이 펼쳐지면 세상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승부역은 말 그대로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겨울 낭만여행지다. 기찻길 따라 펼쳐지는 봉화의 겨울 풍경이 더없이 근사하다. /류중천 시민기자

2022-12-25

한국자유총연맹 21대 총재에 포항 출신 강석호 전 의원 선임

대구·경북(TK) 출신인 강석호 전 국회의원이 23일 국내 최대 보수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 신임 총재에 선임됐다.  한국자유총연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남산에 위치한 자유센터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대의원들의 추대로 강 전 의원을 제21대 총재로 선임했다. 포항 출신인 강 전 의원은 서울 중동고와 한국외대를 졸업했다. 1991년 지방선거에서 포항시의원으로 당선됐으며, 1995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북도의원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영덕·영양·봉화·울진 지역에서 3선을 한 중진 의원이다. 2020년부터는 ‘더 좋은 세상으로’ 공동대표를 맡았으며, 지난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아 윤석열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강석호 신임 총재는 이날 총재 선임 수락 인사를 통해 “한국자유총연맹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국민을 계몽하고 선도해온 최고의 국민운동 단체로서, 빛나는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영광스러운 단체의 총재로 선임되어 막중한 책임감과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1954년에 출범한 한국자유총연맹은 지난 68년간 자유민주주의 수호·발전 및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을 추구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연맹은 지난 2002년 UN 경제사회이사회의 특별협의 지위를 부여받은 국제 NGO로서, 국내 최대 규모의 국민운동단체이다. /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2-12-23

코로나 마스크 착용, 의무서 권고로ᆢ단계적 전환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조치인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단계적으로 해제해 '권고'로 전환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3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코로나19 유행 상황 및 시설별 위험성 등을 고려, 단계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방역당국이 이날 밝힌 조정기준은 원칙적으로 코로나19 환자 발생 추세가 7차 유행 정점을 지나 안정화하고 위중증·사망자 추세가 정점을 지나 감소세에 진입하며 의료대응 역량이 안정되게 유지될 때다. 구체적으로는 환자 발생 안정화, 위중증·사망자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대응 역량, 고위험군 면역 획득의 4개 지표 중 2개 이상이 충족될 때 중대본 논의를 거쳐 1단계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진행한다. 1단계 조정에서는 실내 마스크는 자발적으로 착용할 수 있도록 하되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의료기관·약국, 일부 사회복지시설(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대중교통 내에서는 착용 의무가 유지되도록 했다. 예외 장소를 포함해 실내 마스크 의무를 모두 해제하는 시점은 현재 '심각'인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경계'나 '주의'로 하향될 때 또는 코로나19 법정감염병 등급이 현재 2급에서 4급으로 조정되면 시행될 것이라고 했다. 방역당국은 다만 의무 조정 이후에 신규 변이, 해외 상황 변화 등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거나 의료 대응체계 부담이 증가할 경우 재의무화가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다만 이날 마스크 의무 해제의 시점을 못 박지는 않아 시행 부분을 두고 다소의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영미 방대본 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향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조정되더라도 마스크의 보호 효과 및 착용 필요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필요시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개인 방역수칙을 생활화해달라"고 당부했다. / 박형남 기자

2022-12-23

대구·경북 1인당 소득 전국평균 못 미쳐

대구·경북이 지난해 1인당 개인소득이(가계 총처분가능소득을 인구수로 나눈 값)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22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1인당 개인소득은 2천105만 원, 경북은 2천68만 원으로 전국 평균 2천222만 원에 미치지 못했다.이는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대구는 10위, 경북은 최하위권인 15위의 기록이다. 1인당 개인소득 1위는 5년 연속 서울이 차지했으며, 울산이 2위, 대전이 3위, 광주가 4위 순으로 나타났다.대구시의 지역내총생산(명목)은 60조9천억 원으로 전국의 2.9%를 차지했다. 실질 지역내총생산은 제조업(10.1%), 보건·사회복지업(8.8%) 등이 증가하면서 2020년 대비 4.4% 성장했다. 다만 부동산업(-1.8%), 전기·가스업(-4.9%) 등은 감소했다.대구의 지역총소득은 70조1천억 원으로 전국의 3.3%를 차지했으며, 지역내총생산 대비 지역총소득 비율은 115.1 수준으로 2020년보다 하락했다. 지역총소득 중 피용자보수는 총소득의 57.2%를 차지하고 있으며, 영업 잉여 및 재산소득은 20.2%, 생산 및 수입세는 8.0%였다. 개인소득은 50조2천억 원으로 2020년에 비해 1조4천억 원(2.9%) 증가했다.경북의 지난해 지역내총생산(명목)은 112조8천억 원으로 전국의 5.4% 규모이다. 실질 지역내총생산은 제조업(5.2%), 농림어업 (8.3%) 등이 증가하면서 2020년 대비 3.5% 성장했다. 다만 건설업(-5.4%), 전기·가스업(-2.5%) 등은 감소했다.경북의 지역총소득은 100조4천억 원으로 전국의 4.8%를 차지해 지역내총생산 대비 지역총소득 비율은 89.0 수준으로 전년보다 상승했고 지역총소득 중 피용자보수는 총소득의 41.0%를 차지했다.영업잉여 및 재산소득은 21.3%, 생산 및 수입세는 7.7%였다. 개인소득은 54조6천억 원으로 2020년 대비 2조1천억 원(4.0%) 증가했다.한편, 지난해 전국 지역내총생산(명목) 규모는 2천76조 원으로 전년보다 6.8% 늘었으며, 전국 지역내총생산(실질) 성장률은 4.2%로 2010년 7.0%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2-22

엉터리 초대권 뮤지컬 업체 보조금 몰아주기 의혹 제기

속보=뮤지컬 ‘천년의 불꽃 김유신’공연의 엉터리 초대권 소동본지 19일자 4면 보도과 관련해 한영태 더불어민주당 경주지역위원장이 경주시의회의 특정 뮤지컬 제작 업체에 보조금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하며 22일 성명서를 발표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성명서에서 “뮤지컬컴퍼니 A사는 수 년간 13억여원의 보조금을 지원 받았으며 열악한 지역 예술인들은 배제해 특정업체 몰아주기 지원금이란 비난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A사는 지난해 ‘뮤지컬 박정희’ 안동 공연에서 경북문화재단의 관객동원과 입장권 비용 대리 납부로 문제가 되었고 저작권 및 손해배상, 배우 출연료 미지급 등의 분쟁을 일으켰다”며 “8대 시의회에서 업체의 도덕성 논란으로 전액 삭감된 보조금 예산이 9대 시의회가 출범 하자마자 추경 편성으로 부활시켰다”고 말했다.또한 “지난 16, 17일 이틀간 경주시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는 경북도·경주시 공동 주최라고 인쇄된 5만원권 뮤지컬 입장권을 배포했으나 실제 공연은 없었고 공연을 보러 간 시민들은 헛걸음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경주시의회는 지급중지 되었던 보조금 예산안을 지난 19일 통과시켰다”고 덧붙였다.이어 “감시·견제 역할을 맡은 시의회가 왜 이같은 결정을 한 것인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감시의 대상이 된 A사의 보조금 예산을 통과시킨 상황을 시민들이 어떻게 해석할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한 위원장은 “시의회의 폐단만 부각시키는 의정활동을 시민이 어떤 눈으로 볼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며 “이번 예산안 통과 사태에 대해 시민이 납득할 만한 충분한 해명이 없다면, 합리적 의심에 대한 자백으로 간주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2-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