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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尹대통령 14일 헌재 변론 불출석할 듯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오는 14일 1차 변론기일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윤 대통령 측은 고위범죄수사처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등의 체포영장 집행시도가 있다는 이유를 들며 탄핵 심판 변론 기일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헌재가 미리 잡은 5번의 재판 일정에 큰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헌재는 오는 14일 오후 2시 첫 변론기일을 시작으로 16일, 21일, 23일, 다음달 4일까지 총 다섯 차례 변론기일을 잡았다. 설 연휴 주간을 제외하면 1주일에 두 차례씩 심리하는 일정이다. 정식 변론에선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재판관 8인이 모두 참여해 심리에 나선다. 이와 관련, 대통령은 오는 14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릴 탄핵 심판 변론 기일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에 속한 윤갑근 변호사는 12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불법무효인 체포영장을 불법적인 방법으로 계속 집행하려고 시도하고 있어 신변안전과 불상사가 우려된다”며 불출석 배경을 설명했다. 일각에서 윤 대통령이 헌재 탄핵심판 출석을 위해 관저를 나섰을 때 공조수사본부가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가능성 등을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변호사는 또 “대통령이 헌법재판에 출석하기 위해서는 신변안전과 경호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며 “안전 문제가 해결되면 언제든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 측은 “탄핵심판에는 적절한 시기에 직접 나와서 본인이 말씀하실 것”, “대통령은 적정한 기일에 출석해 의견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윤 대통령 측이 신변 안전과 경호 문제를 거론하면서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출석 여부와 일정은 불분명해졌다. 윤 대통령이 불출석을 예고함에 따라 14일 변론은 윤 대통령의 출석 여부를 확인한 뒤 당사자 불출석을 이유로 종료하고, 16일부터 본격적인 변론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헌법재판소법은 정식 변론에는 당사자가 출석하도록 하고, 출석하지 않으면 다시 기일을 정한다. 다시 정한 기일에도 출석하지 않으면 출석 없이 심리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첫 변론 기일에 박 전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아 재판이 9분만에 종료됐고, 2회 기일부터 본격적인 심리가 진행된 바 있다. 한편 윤 대통령 측은 이날 공수처에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다.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의 수사권 범위를 문제 삼으며 위법이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지만 2차 체포 영장 집행이 임박해오자 본격적인 수사 대응을 위해 선임계를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공수처는 경찰력, 장비 동원 규모 등 영장 집행계획을 구체화한 뒤 이번 주중에 집행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1-12

한파 보다 더 무서운 ‘독감’ 백신 접종·기침 예절 ‘필수’

최근 인플루엔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MPV) 감염증 등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이 발생함에 따라 경북도가 예방 접종과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인플루엔자는 2016년 이래 최고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으므로 65세 이상, 어린이, 면역저하자 등은 신속한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또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는 우리나라에서 주로 영유아(0~6세) 중심으로 매년 10월에서 3월 사이에 유행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증가 추세를 보인다.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MPV)는 매년 어린이와 노약자를 대상으로 일정 수준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로 최근 4주간 입원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호흡기 감염병은 감염된 사람의 호흡기 분비물이나, 오염된 물건의 접촉 등을 통해 전파되며, 대부분 경증으로 자연 치유되지만, 노인과 영유아, 만성질환자 등은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기저질환이 악화되어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으므로, 적절한 진료와 검사·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을 위해서는 △기침예절 실천 △올바른 손씻기의 생활화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실내에서는 자주 환기하기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을 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적절한 진료 받기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유정근 복지건강국장은 “특히 겨울철은 기온이 낮아지고 실내 활동이 증가하면서 바이러스 전파가 쉬워지는 시기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생활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을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는 호흡기 비상방역대책반을 구성·운영해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고위험군(감염취약시설, 65세 이상 어르신, 어린이 등)에 대한 능동감시 강화와 인플루엔자 및 코로나19 예방 접종률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1-12

“청년들 거주 부담 완화, 취·창업 프로그램도 지원”

대구시가 대구행복기숙사에 입소할 1학기 신규 입사생을 13일부터 31일까지 모집한다. 대구행복기숙사는 지역 대학생과 청년들의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대구시와 한국사학진흥재단이 451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14층 규모로 2023년 3월 개관했다. 기숙사 사생실은 503실 1000명이 입주 가능한 규모로, 이번 1학기 입사생은 기존 연장 희망자를 제외한 450여 명 정도를 모집한다. 대구·경북 소재 대학에 다니는 학부생, 대학원생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1차 입사생 선정 결과 발표 후 공실 발생 시 만 39세 이하 청년도 선발할 계획이다. 입사생들은 한 끼에 5000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기숙사 식당을 이용할 수 있고 체력단련실, 세탁실, 독서실 등 기숙사 내 다양한 편의시설도 이용 가능하다. 또 무인택배시스템과 생체인식 출입통제시스템을 활용한 24시간 경비체계 운영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기숙사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이밖에도 취업준비생들에게 면접 정장을 무료로 대여해 주는 ‘희망옷장’, 청년들의 소통 공간인 ‘청년센터’와 취·창업 정보를 제공하는 ‘지역대학 협력센터’등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한다. 기숙사 입사 신청기간은 13일부터 31일까지이며, 대구행복기숙사 홈페이지(www.happydorm.or.kr/daegu) 회원가입 후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내 공고문 또는 대구행복기숙사 행정실(053-250-3805)로 문의하면 된다. 정재석 대구시 대학정책국장은 “대구행복기숙사는 청년들의 거주 부담을 완화해 주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취·창업 문화 시설을 제공하는 학생 친화적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대구행복기숙사는 지역 대학생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따뜻한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1-12

“명절만 되면 급증하는 가정 폭력, 대응 강화”

대구경찰이 ‘설 연휴 가정폭력 대응강화’에 나선다. 12일 대구경찰청은 지난 3년 동안 설 연휴 가정폭력 신고가 평소보다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해 명절 기간 중 가정폭력 범죄 예방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해 총력 대응에 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구경찰청이 제공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 기간 중 일 평균 가정폭력 신고는 38.3건으로 같은 해 일 평균 가정폭력 신고 건수인 33건보다 16.1%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번 설 명절 기간도 예년과 같이 가정폭력 신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대구경찰은 오는 30일까지 대응체계를 유지한다. 특히 학대예방경찰관이 가정폭력 재발우려 가정(775가정)을 대상으로 전화 또는 주거지 방문 등 모니터링을 실시, 재발 위험성을 선제적으로 점검해 위험요소를 사전 차단할 예정이다. 또 모니터링을 통해 위험성 높다고 판단되면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지역경찰·112상황실·여청수사팀에 정보 공유, 연휴 중 고위험군 신고 접수 시 신속·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아동학대·교제폭력 범죄에 대해서도 가정폭력과 마찬가지로 사전 모니터링을 통해 고위험군을 분류해 적극적인 사법처리 및 피해자 보호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승협 대구경찰청장은 “가정폭력 등 관계성 범죄 발생 시 적극적으로 개입해 엄정한 사법처리 및 피해자 보호에 역량을 집중하는 등 평온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2025-01-12

소매판매액 ‘절벽’ 21년 만에 최대폭

지난해 소매판매액이 200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작년 1∼11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했다. 이는 2003년‘신용카드 대란’사태 이후 같은 기간 기준 21년 만에 최대 폭이다. 소비 절벽은 자동차·가전 등 내구재와 의복 등 준내구재,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를 포함해 모든 상품군에서 예외 없이 나타나고 있다. 작년 1∼11월 내구재와 준내구재·비내구재 소비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8%, 3.7%, 1.3% 감소했다. 2023년에 이어 2년째 동반 감소다. 내구재·준내구재·비내구재가 2년 연속 감소한 것은 1995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처음이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모든 상품군 소비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바로 이듬해 반등했다. 내구재인 승용차 소비는 2023년 7.6% 늘었지만 지난해 6.5% 줄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보합(0.2%) 수준을 유지했던 준내구재 의복 소비도 작년 3.2% 감소 전환했다. 대표적인 비내구재인 음식료품은 고물가 여파로 소비가 부진했다. 2023년(-1.8%)에 이어 지난해에도 2.5% 줄며 낙폭을 키웠다. 음식료품 소비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6년부터 2021년까지 16년 연속 증가했지만 최근 3년째 뒷걸음질 치고 있다. 작년 10월 이후 잇따른 기준금리 인하로 내수 회복 기대감이 퍼지기도 했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로 소비 심리는 다시 냉각됐다. 전문가들은 작년 하반기 1%대에 안착한 물가가 고환율 여파로 상승하면 내수를 다시 제약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단정민기자

2025-01-12

여가부, 저소득 한부모가족 지원금 인상

저소득 한부모가족이 안정적으로 양육을 이어갈수 있도록 각종 지원금이 인상된다. 여성가족부는 12일 올해 한부모가족 지원 예산을 작년보다 173억원 많은 5614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또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지원 대상 확대를 위한 개선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먼저 여가부는 이달부터 기준 중위소득 63% 이하인 저소득 한부모가족의 아동 양육비 지원 금액을 자녀 1인당 월 21만원에서 월 23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자녀 1명에게 연 9만3000원씩 주던 학용품비의 지원 대상은 기존 중고등학생에서 초등학생까지 확대한다. 24세 이하 청소년 한부모(기준 중위소득 65% 이하)의 아동 양육비 지원 금액도 자녀 1인당 월 35만원에서 월 37만원으로 인상한다. 또 한부모가족 지원 대상자의 소득조사 시에 일반재산 환산율(4.17%)을 적용하는 자동차 가격 기준을 ‘500만원 미만’에서 ‘1000만원 미만’으로 완화한다. 그동안 자녀 양육을 위해 자동차를 사용하는 저소득 한부모가족의 경우 복지급여 대상이 되기 어려웠으나 이번 개선으로 지원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 저소득 한부모가족이 안전한 주거 환경에서 자녀를 양육하도록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확보한 공동생활가정형 주택 보급을 늘린다. 주택 임대료 부담을 낮추고자 보증금 지원액은 ‘최대 1000만원’에서 ‘최대 1100만원’으로 올린다. 한부모가족복지시설은 경북과 경남에 총 2곳을 개축하고, 전남에 1곳을 증축한다. /이시라기자

2025-01-12

5060 자영업자 ‘황혼빚’ 737조원

50·60대 자영업자들이 금융회사에서 받은 대출 규모가 700조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 금융권에서 돈을 빌린 개인사업자는 336만8133명으로, 이들이 빌린 대출(개인사업자대출+가계대출) 잔액은 1125조3151억원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빚을 진 50·60대 개인사업자는 203만2393명이었다. 50대가 빌린 돈이 366조3836억원(32.6%), 60대 이상의 대출이 370조9036억(33.0%)원으로, 전체 대출금액의 65%가량을 차지했다. 자영업자 대출의 상당 부분을 은퇴 등으로 소득 절벽에 대비해야 하는 고령자들이 지고 있는 것이다. 고령층 자영업자들의 대출 규모 증가세도 눈에 띈다. 60대 이상 대출 잔액은 2023년 12월 말 기준 348조 369억 원에서 약 1년 만에 22조8667억원(6.6%)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연령층 대출 증가율이 0.2%에 그친 가운데, 60대만 유독 대출 규모가 커졌다. 3곳 이상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려 추가 대출이나 돌려막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인 고령층 다중채무자도 증가세다. 50·60대 개인사업자 중 다중채무자는 95만7971명(47.1%)으로, 2명 중 1명꼴이 한계 문턱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이 통상 20·30대에 비해 재취업 등 재기 기회가 적은 데다가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정국으로 내수 부진의 직격탄까지 맞고 있어 이들의 빚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65%로 전년 동월(0.51%) 대비 0.14%p 올랐다. 2022년 10월 말(0.22%) 대비로는 2년 새 3배 가까이 치솟은 것이다. 한은이 지난달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도 3분기 말 전체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1.70%로, 2015년 1분기(2.05%) 이후 9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에 채무조정과 재취업 교육 등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을 기존 30조 원에서 40조 원 이상으로 늘리는 등 자영업자 재기를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1-12

‘300인 이상’ 정규직 대졸초임 5000만원 돌파

300인 이상 사업체에 다니는 정규직 대졸의 초임 평균이 처음으로 5000만원을 넘어섰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2일 발표한 ‘우리나라 대졸 초임 분석 및 한‧일 대졸 초임 비교’에 따르면 국내 300인 이상 사업체 정규직 대졸 초임(초과급여 제외)은 평균 5001만원으로 분석됐다. 임금 총액은 2023년 기준으로 34세 이하 정규직 대졸 신입사원이 받은 정액 급여에 특별급여(정기상여·변동상여)를 더하는 방식으로 계산됐다. 전체 대졸 정규직 초임 평균은 3675만원인 가운데 사업체 규모에 따른 임금 격차가 컸다. 300인 이상 사업체를 기준으로 300인 미만 사업체의 정규직 대졸 초임은 64.7%(3238만원)에 그쳤다. 30∼299인 사업체는 71.9%(3595만원), 5∼29인은 61.4%(3070만원), 5인 미만은 54.6%(2731만원) 수준이었다. 임금 총액에 초과급여를 포함할 경우 300인 이상은 5302만원, 30∼299인 3735만원, 5∼29인 3138만원, 5인 미만 2750만원이었다. 전체 평균은 3810만원이다. 500인 이상 한국 대기업의 대졸 초임은 일본 대기업(1000인 이상)보다도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 비교 분석은 29세 이하 대졸 상용직 신규 입사자의 임금 총액(초과급여 제외)으로 했다. 한국 대기업의 대졸 초임은 구매력평가(PPP) 환율 기준 5만7568달러로 일본 대기업(3만6466달러)보다 57.9% 높았다. 전체 평균(10인 이상)은 한국이 4만5401달러, 일본이 3만4794달러였다. 대졸 초임을 1인당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한 분석에서도 한국(78.2%)이 일본(69.4%)보다 높았고 대기업끼리 비교하면 그 격차가 26.5% 포인트(한국 99.2%·일본 72.7%)로 커졌다. 10∼99인 사업체와 비교했을 때 일본 대기업 초임은 114.4%, 한국 대기업 초임은 149.3%로 나타났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1-12

영주시 배기해 씨, 경북 177호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영주시 신도물산 부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배기해 씨가 경북 177호 아너소사이어티에 이름을 올렸다. 경북도는 10일 배기해 기부자와 이철우 지사, 전우헌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식’을 개최했다. 배기해 기부자는 경북 64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인 배우자 김점곤 대표와 경북 소방공무원에 재직하고 있는 쌍둥이 아들 김수현, 김무현 아너와 함께 패밀리 아너로 가입해 지역 사회에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이날 배기해 기부자는 “2025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첫번째 아너소사이어티의 회원으로 이름을 올리게 되어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경북 전역에 따뜻한 나눔 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우헌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배기해 아너님께서 몸소 실천해 주신 나눔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맡겨 주신 소중한 성금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투명하고 공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전했다. 이철우 지사는 “배기해 기부자님과 가족들이 보여주신 따뜻한 나눔의 실천은 도민들에게 깊은 감동과 큰 본보기가 된다”며 “패밀리 아너로서 나눔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는 모습이 선한 영향력을 전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아너소사이어티는 1억 원 이상을 기부하였거나 5년 이내 기부 약정한 개인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으로, 사회 문제에 관한 관심과 이해를 바탕으로 참여와 지원을 통해 더 밝은 내일은 여는 사회지도자들의 모임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1-10

“작년 한반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웠다”

작년 우리나라의 평균 기온이 113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9일 작년 연평균 기온이 평년(1991∼2020년 평균) 연평균 기온(12.5도)보다 2.0도 높은 14.5도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된 1973년부터 52년 가운데 1위였다고 밝혔다. 또 서울·부산·대구·인천·목포·강릉 등 1900년대 초부터 기상관측을 한 6개 지점만 두고 연평균 기온을 산출해도 역대 1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열두 달 모두 월평균기온이 평년기온을 웃돌았다. 특히 9월은 월평균기온이 24.7도로, 평년기온보다 4.2도나 높았다. 더위와 관련된 모든 기록이 작년 새로 쓰였다. 열대야일(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은 24.5일로 1973년 이래 1위, 폭염일(일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은 30.1일로 역대 2위였다. 열대야일은 평년(6.6일)보다 3.7배, 폭염일은 평년(11.0일)보다 2.7배 많았다. 기록적 더위의 원인으로 바다가 펄펄 끓었던 점이 꼽힌다. 작년 우리나라 해역 연평균 해수면 온도는 18.6도로 최근 10년(2015∼2024년) 평균(17.3도)을 1.3도 웃돌았고 최근 10년 새 가장 높았다. 9월은 해수면 온도가 10년 평균(24.2도)보다 3.2도나 높은 27.4도에 달했다. 뜨거운 바다는 바다를 지나오는 남풍을 데워 더위를 부추겼다. 우리나라 해역뿐 아니라 북서태평양과 북인도양도 해수면 온도가 높았는데, 이는 각각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을 강하게 발달시켰다. 지난여름 두 고기압이 한반도를 이중으로 덮으면서 9월까지 ‘최악의 더위’가 이어졌다. 티베트 쪽 눈 덮임이 적었던 점도 티베트고기압 발달에 일조했다. 작년 강수량은 1414.6㎜로 평년과 비슷했다. 강수량은 ‘평범’했지만 강수 양상은 매우 이례적이었다. 보통 비가 적은 2월은 강수량이 102.6㎜로 평년 강수량(35.7㎜)의 3배 가까이 됐고 일반적으로는 비가 많이 오는 8월은 강수량이 87.3㎜로 평년 강수량(282.6㎜)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 2월 강수량이 8월 강수량보다 많은 적은 1973년 이래 작년이 처음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2월의 많은 비와 8월의 적은 비 원인은 모두 뜨거운 바다였다. 작년 2월 인도양 해수면 온도가 높아 대류활동이 활발해지며 인도양 쪽에 고기압이 발달했고, 그 영향이 대기파동(대기 중 에너지가 전파되는 현상)으로 전달돼 우리나라 동쪽에 고기압이 발달했다. 우리나라 동쪽 고기압은 차가운 대륙고기압 남하를 저지했고, 결국 우리나라는 따뜻한 고기압과 찬 고기압 사이에 놓이게 됐다. 두 고기압 사이 저기압이 발달하고 고온다습한 남풍까지 불어 들면서 2월에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쏟아졌다. 8월은 뜨거운 바다 때문에 왕성해진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뒤덮어 맑은 날이 지속하며 가물었다. 작년 여름철 내린 비(602.7㎜) 중 78.8%(474.8㎜)가 장마철에 내린 점도 특징 중 하나다. 장마철 강수 집중도가 이렇게 높은 적도 1973년 이래 처음이다. 비가 내릴 때 매우 거세게 쏟아진 점도 특징이다. 7월부터 9월까지 16개 관측지점에서 1시간에 100㎜ 이상 비가 왔다. 11월에는 중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졌다. 서울(11월 28일 일최심적설 28.6㎝)과 인천(26.0㎝), 경기 수원(43.0㎝)에서 11월 일최심적설 최곳값이 갈아치워졌다. 이 폭설도 서해 해수면 온도가 예년보다 뜨거워 찬 공기가 남하할 때 해기차(해수와 대기의 온도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눈구름대가 잘 발달했기 때문이었다. 기상청은 내달 말 작년 기후특성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1-09

소상공인·중기 지원 39조원 ‘역대 최대’

정부가 설명절을 앞두고 역대 최대인 39조원 규모의 대출·보증 신규자금을 공급한다. 노인 등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79만개를 이달 안으로 신속하게 공급하고 근로·자녀장려금도 조기 지급한다. 정부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처럼 설 명절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자금 흐름 지원을 위해 최대 39조원 규모의 신규 명절 자금을 공급한다. 대출은 시중은행 31조9500억원, 기업은행 3조5000억원, 산업은행 8000억원, 한국은행 2115억원 등 총 37조원 규모다. 보증은 총 1조9000억원 수준이다. 전통시장 상인을 대상으로는 설 연휴 전 2개월간 총 50억원의 성수품 구매 대금을 지원한다. 아울러 설 전후 외상매출채권 총 1조4500억원을 보험으로 인수해 중소기업의 외상판매 위험을 보완한다. 이달부터 다중채무 보유 여성·청년 기술창업인을 대상으로 한 ‘소상공인 기보형 전환보증’ 2조원을 신규 공급한다. 또 2년 거치 8년 분할 상환하는 ‘거치형 대환대출’을 내달 신설한다. 500억원 규모로 신설되는 관광사업체 운영자금 특별융자를 이달 4주차부터 신속시행한다. 연매출 1억400만원 미만인 영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배달·택배비 한시 지원(연간 최대 30만원)을 내달부터 개시한다. 올해 경쟁 정책방향에서 발표한 역대 최대 규모 서민정책금융 11조원도 이달부터 신속 지원한다. 체불 방지를 위해 상습 체불 사업장을 대상으로 방지 집중 지도를 하며, 체불 근로자의 생계안정을 위한 대지급금(국가가 체불 사업주 대신 지급하는 임금)을 내달 28일까지 지급한다. 근로·자녀장려금 기한 후 신청분 1461억원을 법정기한(1∼3월)보다 당겨 이달 16일 조기 지급한다. 정부는 생계비 경감을 위해 고효율 보일러 교체 등 취약계층 열효율 개선 사업을 225개소에서 2350개소로 대폭 확대한다. 취약계층 1인당 연 14만원을 문화예술·체육활동에 쓸 수 있는 ‘문화누리카드’를 지난해보다 약 1주일 빠른 이달 15∼20일 재충전해준다. 정부 관계자는 “집행규정 적극 완화, 심사·사전절차단축, 수혜대상 맞춤형 홍보 등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전례 없는 속도로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2025-01-09

설 연휴 28∼30일 고속도 통행료 ‘0원’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가 모두 면제된다. 비수도권 지역 숙박시설을 최대 3만원 할인받을 수 있는 숙박쿠폰 100만장을 배포하는 등 내수 진작을 위한 지역관광 활성화도 추진된다. 정부는 9일 관계 부처 합동으로 이런 내용의 ‘2025년 설 명절 대책’을 발표했다. 오는 28일부터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까지 고속도로 통행료는 모두 면제된다.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이 확정되면 이날을 포함해 나흘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27∼31일 중 설 당일만 제외하고 KTX·SRT 역귀성 티켓은 30∼40% 싸게 살 수 있다. 인구 감소 지역의 철도 여행상품은 절반 값으로 즐길 수 있다. 28∼30일까지 다자녀·장애인 가구는 국내선 공항 주차장 이용료 감면 폭이 50%에서 전액으로 확대된다. 24∼30일까지 초·중·고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무료 개방하도록 유도하고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주차장도 개방할 방침이다. 고속버스·철도·항공·여객선 등은 증편 운행된다. 28∼30일간 국가 유산·미술관은 무료로 개방된다. 무료 개방 시설은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맵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립자연휴양림 입장료와 국립공원 직영주차장 요금도 무료다.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고속도로 53개 휴게소에서 지역 명소를 최대 50% 싸게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단정민기자

2025-01-09

경북적십자사 ‘이웃에게 희망을’ 온라인 모금 1141만9400원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가 지난해 온라인 모금을 통해 마련된 1141만9400원의 성금을 지난 8일 구미시 진미동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구미시 소재 위기 가정에 1가구 지원을 위한 것으로 지원 대상은 2023년 적십자 위기가정 긴급지원 가구로 희귀난치질환 판정을 받고 홀로 두 아이를 양육하는 A씨(여) 가정이다. A씨는 류마티스관절염과 몇 년 전 발견한 뇌동맥류, 폐동정맥기형 수술을 받고 중증희귀난치질환자로 등록됐다. 그 무렵 함께 발견된 반대쪽 뇌동맥류와 임파선 양성종양은 추적관찰중에 있고, 선근증으로 자궁적출수술도 받았다. 이처럼 몸이 안좋은 상황임에도 A씨는 이혼 후 양육비 지원 없이 생계를 꾸려가기 위해 분식집을 운영하기도 하고, 국비 지원을 통해 직업훈련을 받으며 열심히 근로 의지를 갖고 엄마로서 가족을 지켜왔다. 하지만 최근 병세가 악화돼 현재 직업훈련을 중단, 두 자녀와 함께 공적지원금으로 생활하고 있다. 이들 가정을 돕기 위해 경북적십자는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네이버 기부포털 ‘해피빈’을 통해 A씨의 사연을 소개하고 온라인 모금에 나섰다. A씨 사연이 알려지자 총 1896명의 네티즌이 모금에 동참해 570만9700원이 모였으며, LGHelloVision에서 570만9700원을 추가로 후원해 총 1141만9400원의 성금이 모이게 됐다. 김재왕 경북적십자사 회장은 “현재 모금 중인 적십자회비 등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소중한 이웃들을 위해 쓰이는 만큼 많은 분들이 동참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1-09

대구염색산단 하천에 염료 폐수 ‘콸콸’...원인 미궁, 주민들 우려

대구염색산업단지 하천에서 지난 8일 염색용 염료로 추정되는 폐수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대구 서구청이 수습 중이나 원인 미궁이다. 9일 서구청에 따르면, 전날 염색산업단지 폐수가 달서천하수처리장으로 이동하는 관로에 염료로 추정되는 보랏빛 액체폐수가 흘러나온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즉시 현장을 찾은 서구청 관계자는 “신고를 접수한 뒤 현장에서 신고 상황에 대해 확인했는 결과, 현재는 해당 물질이 보이지 않는다”며 “현재는 달서천하수처리장으로 다 흘러 간 것으로 판단되며, 대구시와 대구지방환경청 등과 함께 원인 규명을 위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사결과가 나오는 시기에 대한 본지의 질문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것 같다”고 답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주민들의 불안함이 커지고 있다.  주민 A씨는 “최근에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원인을 빠르게 찾지 못하면 또다시 하천이 오염될 수 있다”라며 “관할 지자체에서 어느 공장에서 유출이 일어났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또다시 같은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 누가 책임지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주한 서구의원 역시 “당시 현장에 도착했을 때 악취가 심했다. 이와 관련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법적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