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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당백 전사로 태어난 빨간명찰 1312기 299명

해병대 교육훈련단(이하 교훈단)이 9일 부대 행사연병장에서 이종문 교훈단장 주관으로 올해 첫 신병 1312기 299명의 수료식을 거행했다. 사진 이날 수료식에는 부대 주요 지휘관과 참모, 주한미해병부대(MARFOR -K)사령관, 포특사 주임원사단, 해병대 전우회 경북연합회장과 수료하는 신병들의 가족, 지인 약 1000여 명이 참석해 신병들을 격려하고 수료를 축하했다. 지난해 12월 2일 입영한 신병 1312기는 6주간 군사기초훈련과 해병대 특성화 훈련 등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받았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겨울철 한파를 투철한 해병대 정신과 끈끈한 전우애로 이겨내며 천자봉 고지를 정복한 1312기는 명예로운 ‘빨간명찰 수여식’을 통해 정예해병으로 거듭났다. 이날 수료식은 애국가 제창, 수료선서, 해병 자격 선포, 해병의 긍지 제창, 교육과정 우수자 상장 수여, 훈련기 반납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해병자격 선포’에서 이종문 교훈단장이 1312기의 해병자격을 선포하자 도열한 신병들은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환호했고, 신병 가족과 지인들은 전국 각지에서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해 나갈 자랑스러운 해병들을 향해 뜨거운 박수와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이종문 교훈단장은 훈시를 통해 “가슴에 불타오르는 빨간명찰의 자부심으로 자신감있게 실무로 나아가기 바란다”며 “적과 싸워 이기는 일당백의 전사로 대한민국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소방관으로 근무하다 해병대 출신 선배 소방관을 따라 해병대에 입대한 송수완 이병은 “소방복을 입을 때나 해병대 전투복을 입을 때나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은 같다”라며 “최선을 다해 복무하고 전역 후에는 해병대 정신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더욱 훌륭한 소방관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이날 수료식에는 포항시 해병대 전우회와 해병312기 동기회가 함께하며 해병대만의 끈끈한 전우애와 후배들을 향한 따뜻한 사랑을 보여주어 눈길을 끌었다. 포항시 해병대 전우회는 이날 수료한 해병 중에서 가족이 참석하지 못한 장병들과 함께 포항 일대에서 격려의 시간을 보내며 수료를 축하했다. 포항시 해병대 전우회는 가족이 참석하지 못한 신병격려 활동을 지난해 1월 수료식부터 이어가고 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1-09

지구환경 지킴이 ‘이끼’

이끼. 가장 단순하고 미세한 이 작은 식물이 만들어 내는 놀라운 환경적 기여는 상상을 초월한다. 지구 최초의 육상 식물이다. 지구의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지구상의 산소의 약 30% 이상을 생성하며 인간과 같은 고등 동물의 존재를 가능케 한다. 자기 몸무게의 5~20배 정도의 물을 저장해 식물들이 뿌리 내릴 수 있게 도와주고 지렁이와 같은 작은 동물들의 보금자리가 되어 습도, 보온,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등 엄마의 품처럼 숲을 지켜주는 생태계의 터전을 만들어 준다. 이끼(Moss)의 꽃말은 ‘어머니 사랑’이다. 광합성 작용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 이끼는 헛뿌리로 물관이 없으며 꽃과 열매, 씨도 없어 포자로 번식한다. 필요한 영양분은 잎과 줄기를 통해 흡수하며 빨아들인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를 산소와 포도당으로 전환하는 능력이 탁월해 기후변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줄인다. 공기 중의 질소를 다른 식물과 유기체가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전환하여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주변 식물의 성장을 촉진 시킨다. 서늘하거나 그늘지고 습한 곳을 좋아하며 어떠한 생태계에서도 미세한 틈새를 찾아 생존할 만큼 강인한 생명력을 지녔다. 몸속 수분 중 98%까지 잃더라도 물이 공급되면 다시 깨어난다. 뛰어난 정화능력은 공기청정효과를 지닌다. 대기 중의 수증기와 영양분을 힘껏 빨아들일 때 대기 중의 오염물질도 함께 걸러준다. 이끼가 포획한 공기오염 물질은 양이온 교환에 의해 이끼의 영양분이 된다. 실내 정원에 이끼를 사용하거나 화분 위에 얹으면 실내 습도 조절에 도움이 되며, 공원 산책길 양 옆으로 이끼를 깔면 땅에서 올라오는 열과 공기 중의 열을 낮추어 준다. 이끼는 그 지역 환경의 구성요소나 상태를 나타내는 환경지표식물이다. 대기오염과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면 조금 늦게 자라거나 성장을 멈추며 서서히 말라죽어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린다. 챗GPT는 이끼를 환경정화에 최적, 공기정화, 수질정화, 이산화탄소 흡수, 의학적 효능으로 항균 및 향염 효과, 약용활용, 토양보호, 서식지 제공, 생태계 유지 및 복원, 산업적 활용, 건축 및 인테리어 정원 및 조경, 교육 및 연구, 초·중학교 등에서 생태계의 중요성을 가르칠 때 활용, 자연과 인간의 삶에 큰 기여, 연구와 보전이 중요한 분야라고 답한다. 이끼의 뛰어난 정화 능력을 알게 되면서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을 목표로 한 기후 위기 대응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이끼산업의 성장과 확산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23년 6월 8일에 한국이끼산업협회가 창립되었다. 포항시 탄소중립지원센터에서는 지역민을 대상으로 하는 탄소중립 리빙랩(Living Lab)활동에서 ‘이끼를 활용한 탄소흡수 테라리움 제작’ 등의 교육을 하고 있다. 이 센터와 활동을 함께하는 이끼농장을 찾았다. 포항시 북구 신광면 반곡리에 위치한 이끼농장의 이상열 대표는 재선충으로 인해 소나무가 사라진 산야에 이끼포자를 뿌려 관리한다면 대체 나무가 자라는 동안 이끼가 나무 이상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포항시에 잘 조성된 40여 개의 공원에 이끼타워, 이끼터널, 이끼정원 같은 시민의 건강을 위한 조경이 없음을 아쉬워했다. 이끼가 많은 서늘하고 습한 계곡에 들어서면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이 상쾌해 진다. 그들이 뿜어 낸 풍부한 산소는 피부도 맑아지게 한다. 새해에는 이끼 테라리움으로 집안의 습도 조절과 함께 공기를 맑게 정화해보면 어떨까? /박귀상 시민기자

2025-01-09

내 몸이 악기가 되는 시간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

‘2024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 대구 공연이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에서 지난해 12월 18일부터 22일까지 총 5일간 진행되었다. 평일은 오후 7시 30분, 주말은 오후 3시와 6시에 공연이 펼쳐졌다. ‘난타’는 사물놀이 리듬과 코미디, 재미있는 스토리를 결합하여 대사 없이 진행되는 공연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의 1100석의 큰 규모를 관객들로 가득 메워 ‘난타’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공연 시작을 알리는 자막에는 관객들에게 마음껏 웃고 떠들고 박수를 치며 함께 즐겨달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공연은 맛있는 냄새와 함께 결혼식에 필요한 요리를 신나는 리듬으로 만들어내는 요리사들이 이야기를 이끌어갔다. 공연 중 결혼하는 신랑감과 신붓감을 얻기 위해 직접 객석으로 내려와 신랑, 신부를 초청해서 결혼식을 진행했다. 주인공 신랑, 신부가 된 이들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때마다 객석의 관객들은 응원과 웃음을 보내주었다. 또, 관객들의 손과 발이 악기가 되어 함께 무대를 채울 수 있도록 박자를 알려주고 따라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이 시간 잘 따라 하지 못하는 관객을 재미있게 질책하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공연 중 가장 힘든 작업으로 보이는 만두를 빚어 찜틀에 넣고 쌓는 작업에는 도움을 줄 4명의 관객을 무대로 불렀다. 이때 객석에 있는 관객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객석은 좌우로 무대의 4명의 관객은 둘둘로 나누어 이들을 청팀과 백팀으로 구분해 주었다. 그리고 출연진들은 모두 퇴장하고 관객들이 서로 응원하고 경쟁할 수 있도록 ‘관객들이 창작하는 공연 시간’을 마련해주었다. 이 시간에는 무대에 올라 자신이 맡은 역할을 빠르게 해내서 이겨보려는 꼬마 신사의 노력 덕분에 객석에는 유쾌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처럼‘20 24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 공연은 단순한 관람에 그치지 않고 관객들이 함께 공연의 일원이 되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했다. 모든 관객이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은 진심을 담은 박수와 환호로 출연진들에게 감사와 찬사를 보냈다. 이번 공연을 통해 ‘난타’가 전 세대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는 것을 관객들에게 알려주었고, 앞으로도 다양한 무대에서 관객들과의 특별한 만남을 이어갈 것을 기대하게 하였다. /김소라 시민기자

2025-01-09

마음의 허기를 사랑으로 채우는 한 해가 되자

사람 몸의 한계 중에서 가장 견디기 어려운 것이 허기 아닐까. 태어나는 순간부터 무언가를 먹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게 숙명지어진 생명은 일생의 업이 먹는 것을 해결하는 일로 이루어진다. 먹기 위해서 살고 먹기 위해서 일한다. 뭔가 그럴듯하고 고차원적인 이유를 갖다 붙이기도 하지만 사실상 우리가 사는 이유가 먹기 위해서 아니었던가. 먹지 못하면 죽고 마는 이 진리는 어떤 생명체도 피해갈 수 없는 법이다. 우리는 허기를 면하기 위해 세상을 누빈다. “요즘에 흔치 않은 조우였다 / 골목의 쓰레기장 더미를 뒤적이던 쥐가 인기척에 / 얼른 몸을 숨긴다 // 서러운 게 허기만이 아닐 게다 // 꽃처럼 피어있는 가로등 그늘에 / 그는 자신의 몸집만큼 어둠을 파고 그 속에 웅크리고 / 삶이란 슬프고 헛된 것이라며 / 꼼짝 않고 있다 // 먼 곳에서 누군가 허기에 울고 있다 // 벗어날 수 없는 허기가 / 자꾸 눈에 밟힌다”- 채만희 시 ‘허기’ 전문 골목길에서 쓰레기를 뒤적이는 쥐, 인기척에 놀라 후다닥 달아나는 쥐. 그가 숨어있을 깊은 어둠을 생각한다. 환한 세상으로 나오지 못하고 늘 숨어있다가 먹을 것을 찾아 헤매는 몸. 그 작은 생명의 서러움을 가늠해본다. 먹을 것을 배불리 먹지 못하는 서러움 이상으로 어둡고 차가운 곳에 숨어 살아야 하는 서러움이 클 것이다. 더럽다고 푸대접 받고 죽임을 당하는 존재의 서러움이야 어찌 허기만의 문제일 것인가. 현대인도 허기에 허덕인다. 먹을 것이 풍요로워진 지금은 몸의 허기는 면한 지 오래되었지만 문제는 마음의 허기이다. 몸의 허기가 해결되어도 끊임없이 먹을 것에 집착한다. 마음의 허기가 몸의 허기인 줄 착각해서 먹으면 해결이 되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비만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먹을 것에 집착하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난다. 앞으로 내달리기만 하느라 미처 눈치채지 못한 허기가 사람들을 지배하고 있다. 달고 화려한 음식을 아무리 먹어도 허기는 채워지지 않는다. 허기는 다른 허기를 낳고 마음이 공허해서 모두가 마음병을 앓는다. 우리는 다시 마음의 양식을 찾아야 하리라. 적게 먹어도 적게 가져도 풍요로웠던 마음의 여유를 되찾아야 한다. 먼 곳에서 울고 있는 누군가를 달래주어야 한다. 새해에는 작은 것에 기쁨을 느끼는 마음을 갖자. 두 다리로 걸을 수 있는 것, 맑은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것, 아름다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 조금만 다르게 생각하면 삶은 감사할 일로 가득하다. 따뜻한 집과 풍성한 먹거리로 배고픔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 또한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소중히 여기고 거기에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2025년이 되자. 앞만 보고 달리느라 허기져 헤매이지 말고 차분히 내가 누리는 것들에서 감사와 사랑을 느끼는 한 해가 되자. /엄다경 시민기자

2025-01-09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참여연대는 무고연대, 음해성 고발에 역고발”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참여연대는 무고연대, 음해성 고발에 역고발” 대구시는 9일 홍준표 대구시장 측이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을 무고죄 및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대구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구참여연대는 최근 “홍 시장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측근들의 여론조사비 대납 등에 대해 자신과 무관하다고 주장했으나 최근 선거캠프 공식 사무원이 여론조사비 1000만원을 대납한 사실이 밝혀졌고 또 비상계엄을 해프닝으로 치부하고 내란 우두머리를 옹호했다”면서 대구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대구시 측은 “명태균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사실도 없고, 당시 캠프 소속도 아닌 측근에게 선거사무를 맡긴 일도 없으며,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시켰다는 강 처장의 주장은 허위”라면서 “내란죄의 예비범죄 성격을 지닌 내란선전죄는 비상계엄이 해제된 이후에는 성립할 수 없다”고 설명하며 홍 시장 페이스북에 본인의 생각을 올린 행위가 내란선전죄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밝혔다. 한편, 대구참여연대는 대구시 및 홍 시장과 관련해 지금까지 5건의 고발이 있었고, 특히 대구시 유튜브 채널 대구TV운영, 대구 MBC 취재거부, 대구로사업 등과 관련해서는 모두 무혐의 결정된 바 있다. 이날 홍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참여연대를 우리는 무고연대라고 부른다”면서 “언제나 터무니 없는 허위사실을 들어 시장을 고소하거나 고발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시민단체의 탈을 쓰고 음해성 고소, 고발을 일삼는 무고연대는 일벌백계로 처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1-09

포항시, 연어 양식 특화산업단지 개발 추진

포항 지역 수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가져올 연어 산업 육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8일 포항시에 따르면 경북도의 ‘2025년도 산업단지지정계획 고시’에 포항시 연어양식 특화단지 22만 4140㎡(약 6만 8000평)가 반영됐다. 시는 장기면 일원에 연간 1만t 규모의 연어 생산을 목표로 연어 양식 시험시설인 테스트베드(2만 8570㎡)와 배후 부지(19만5570㎡)로 구성된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를 조성 중에 있다. 이번 지정계획 승인 이후 연어양식특화단지는 개발 및 실시계획 수립, 환경·재해·교통 영향평가, 경북도 지방산단계획심의위원회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승인된다. 특화단지로 최종 선정되면 각종 세제 혜택과 분양가 조정 등으로 사업 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입주를 희망하고 있는 노르웨이의 닐스윌릭슨사, 미래아쿠아팜 외 6개 업체뿐만 아니라 타 기업의 입주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항 스마트 연어 양식클러스터 사업은 노르웨이의 연어양식 기술을 벤치마킹해 순환여과식(RAS)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수를 재활용하는 친환경 양식 모델을 구축해 기존의 양식 방식보다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양식업을 실현하고, 연어의 생산부터 가공에 이르기까지 양식 전후방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배터리, 수소, 바이오특화단지에 이어 연어양식 특화단지에 지정되면 포항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이 연어의 국내 생산을 선도하고 나아가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연어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것”이라며 “지역의 새로운 대표 수산물로 연어를 육성해 ‘대한민국 연어 1번지 포항’ 브랜드를 순조롭게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시라기자

2025-01-08

설 명절 관세청 통관 24시간 비상체제 가동

대구본부세관(이하 세관)은 설 명절을 맞이해 긴급한 원부자재·성수품의 신속통관 및 관세환급 특별지원을 위한 ‘설 명절 수출입통관 특별지원대책’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오는 13일부터 30일까지 3주간을 ‘수출입화물 통관 특별지원 기간’으로 운영해 24시간 상시통관체제를 유지한다. 업무시간 내에만 허용되던 임시개청 신청은 공휴일·야간을 포함해 상시적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한다. 또 긴급한 원부자재 및 신선도 유지가 필요한 식품·농수축산물 등 성수품의 신속통관을 지원한다. 수출화물의 미선적에 따른 과태료 부과 방지를 위해 설 연휴 기간 중 선적기간 연장을 요청하는 경우 즉시 승인한다. 단, 수출신고 수리 후 30일 내 미선적 시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또한, 수출업체의 자금 수요를 고려해 오는 14일부터 27일까지 2주간을 ‘관세환급 특별지원 기간’으로 운영해, 관세환급 업무처리 시간을 2시간 연장(오후 6시→8시) 하는 등 신속한 관세환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세 환급금은 환급결정 당일 지급을 원칙으로 하고, 환급금의 신속한 지급을 위해 환급신청 접수 시 환급금을 선지급하고 명절 이후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신속한 수출입통관과 관세 환급금 지급 등이 적절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세사, 보세운송업체 등 통관업무 종사자와 유기적 연락체계를 구축해 애로사항 발생 시 즉시 해소할 방침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1-08

尹측 “기소나 구속영장 청구하면 법원 재판 응할 것”

윤석열 대통령 측은 8일 “더 이상의 분열과 갈등을 막겠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경찰과 대통령 경호처가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공수처가 기소를 하거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법원 재판에 응하겠다는 것이다. 윤갑근 변호사 등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이날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수처에는 내란죄 수사권이 없고, 무효인 체포영장에 의한 불법 수사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은 그대로”라면서 “더는 분열과 갈등이 있어서는 안 된다. 국민을 불편하게 하고 공무원이 희생되는 건 막아야 하니 법원에서 진행되는 절차에는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이어 “과거 여러 정치적 사건에서도 체포영장 집행이 안 된 사례가 무수하다. 유명한 정치인들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해 피의자 조사가 아무 의미 없었던 적이 많다”며 “체포영장이나 조사는 수사의 마지막 단계라서 증거가 확보돼 있으면 기소하든지, 꼭 조사할 거면 구속영장을 청구하라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했다. 변호인단은 공수처가 공수처법상 관할인 서울중앙지법 대신 서울서부지법에 청구하는 영장에는 응할수 없다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의 공범으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을 검찰 비상계엄특별수사본부가 기소해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이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윤 대통령에 대해서만 서울서부지법에서 영장을 청구한 것은 발부 가능성을 높이려는 판사 쇼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변호인단은 “공수처가 서부지법에서 발부받은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는 것은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며 “응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작은 지역구 국회의원도 체포·구금하려면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이 있어야 한다. 전 국민 투표로 선출된 최고 대의기관인 대통령을 불법을 자행하면서 체포하려는 건 내란”이라며 “경찰 특공대나 기동대를 동원하는 것도 반란, 내란”이라고 주장했다. 공수처가 지난 7일 두번째로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9∼10일 집행하려 할 경우에 대해선 “그때 정식으로 선임계를 제출하고 법리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면서도 “불필요한 희생이 생기면 안 된다는 게 대통령 입장으로 우리도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해서 진행한 것이다. 공수처도 전향적으로 다른 방안을 찾길 촉구한다”고 했다. 변호인단은 ‘윤 대통령 도피설’에 대해선 “국회에서 대통령이 도피했다는 악의적이고 황당한 괴담을 퍼뜨리는 일이 생겼다. 있을 수 없는 선전, 선동”이라며 “어제도 관저에서 대통령을 뵙고 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출석과 관련해선 “내란죄 철회, 기일 지정 문제 등 논란이 어느 정도 정비가 돼서 대통령께서 말씀하실 여건이 됐을 때 갈 수 있다”며 “반드시 출석하실 것이고 횟수에는 제한을 두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출석 문제라 경호나 신변 문제가 해결돼야 간다는 건 말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 국회 측이 내란죄 철회를 한 부분에 대해선 “탄핵소추에서 내란죄가 차지하는 부분이 80%라고 분석했다”며 “식당에서 갈비탕을 시켰는데 갈비가 안 들어가면 갈비탕이냐 아니냐는 것은 너무나 상식적인 얘기”라고 비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1-08

회식에 여성도우미 불러 조합 예산 물 쓰듯 ‘펑펑’

속보=영덕군산림조합의 임원, 직원 비위 의혹 등으로 3건의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산림청이 특별감사에 착수한 가운데본지 11월 29일 자 3면, 2024년 12월 23일 1면, 2025년 1월 6일 1면, 1월 8일 1면, 보도 영덕군산림조합 전 조합장과 임원, 직원 십여 명이 함께한 회식과 술자리에서 여성 도우미를 불러 조합 예산 수백만 원을 사용했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다. 8일 익명의 한 제보자는 "지난 2022년 12월 조합 임원, 직원들이 저녁 식사 후 노래방에서 술값으로 100여만 원을 썼다"면서 조합 측은 이날의 유흥비를 이른 바 '카드깡'을 통해 마련했다고 주장했다. 유흥주점에서는 조합 법인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산림조합의 A 간부가 주변의 한 일반음식점에서 법인카드로 25만 원씩 4건으로 100만원을 끊어, 충당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영덕군산림조합의 한 간부는 “그간 유흥주점 비용처리를 위해 카드깡을 한 적이 전혀 없다”면서 “조합을 음해하려는 세력들의 허위 제보”라고 밝혔다. 그러나 100만원의 카드깡 사실은 이미 2023년도 실시된 조합 감사에서 적발돼 당시 이 간부가 ‘부적정하게 사용했다’는 확인서를 제출했던 것으로 드러나 조합 측이 비위 감추기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영덕군산림조합이 부정하게 사용한 예산 사례가 현재 안팎으로부터 속속 흘러나오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파문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카드깡; 부분에 문제를 제기한 제보자는 “해당 건은 금융사업 법인카드 사용 내역의 일부 사례일 뿐”이라면서 확인해 보면 업무추진비, 예산전용, 조합장 법인카드 등 그동안 부당하게 사용된 비용이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영덕∙박윤식 기자

2025-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