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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대 상반기 대출잔액 2조 채무조정 4년새 31% 급증

20대의 마이너스 통장과 마이너스 카드 대출(카드론)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올 상반기 대출잔액이 2조원을 넘어섰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26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금융권의 마이너스 상품을 이용한 20대의 대출잔액은 지난 6월 말 현재 2조1천451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말 1조9천734억원, 2019년 말 2조738억원에서 증가한 수치다. 업권별로 보면 상반기 기준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잔액은 2조763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608억원(3%)가량 늘었다. 저축은행은 작년 말 대비 104억원(20.2%) 증가한 620억원, 여신금융의 마이너스 카드론 대출잔액은 1억원(1.5%) 증가한 68억원이었다.특히 저축은행의 경우 전체 마이너스통장 대출잔액은 작년 말보다 16.5% 줄었는데, 20대에서만 20.2%가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20대가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을 이용한 건수는 17만7천건으로, 1인당 평균1,171만원의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었다.문제는 채무조정 신청도 늘고 있다는 점이다. 신용회복위원회에 채무조정을 신청한 20대는 2015년 9천519명에서 지난해 1만2천455명으로 30.8%가 늘었다. 경기침체와 취업난이 장기화하면서 20대의 채무가 증가하고, 끝내 금융채무 불이행자(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연합뉴스

2020-10-26

포항 북구, 재건축 기대감에 집값 들썩

최근 포항 남구지역의 프리미엄단지 아파트가격이 치솟는 가운데본지 10월 12일자 1면 보도 북구는 재건축·개발 기댓값이 높은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올해 하반기 들어 두호주공 아파트 2·3차의 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물론, 불과 몇 개월 사이 가격이 2배가량 뛴 것으로 나타났다.22일 한국감정원 아파트 실거래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1일부터 10월 22일 현재까지 북구지역에서 아파트거래가 가장 많았던 곳은 두호주공3차로 79건이다. 이어 두호주공2차가 72건을 기록, 두 번째로 많았다. 최근 포항지역 미분양이 대부분 해소되는 등 주택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찾는 가운데, 지역 내 재개발 기댓값이 가장 높은 두호주공 2·3차로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거래량이 늘면서 두 단지의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두호주공2차 39㎡S(15평)타입 1층이 이달 중순 1억에 거래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2월 같은 타입 3층이 4천만원이었으므로, 1년도 채 되지 않아 2배 이상 오른 셈이다. 47㎡(17평)타입도 이달 18일 1억1천900만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3차도 지난 9일 39S타입 1층, 2층이 각각 1억700만원에 거래돼 역대 최고 거래가격을 갱신했다. 지난해 12월 같은타입 1층은 4천50만원이었다. 17평형인 46N타입 3층도 지난 8일 역대 최고가격인 1억1천750만원에 거래됐다.D공인중개사사무소 소장은 “두호주공 2·3차는 합치면 1천여 세대의 대규모 단지로 구성돼 있고, 입지도 나쁘지 않다. 포항지역에서 30년 이상 된 아파트단지 중 재개발 기댓값이 가장 높을 것”이라면서 “30년 이상 된 아파트를 실거주 목적으로 구매하는 일은 많지 않다. 앞으로도 투자 목적거래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두호주공 2·3단지는 1988년과 1989년 각각 준공된 30년이 넘은 노후단지다. 2차는 16동 540세대, 3차는 15동 470세대이며, 두 단지는 왕복2차로 도로를 사이에 두고 붙어있다. 재개발이 이뤄진다면 두 단지를 합친 중대형단지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학부모가 찾는 아파트 입지 1번지인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조건도 갖추고 있어 재개발 기댓값이 높다. 도보로 약 5분거리에 두호초등학교와 창포 중·고등학교가 있다.두 단지의 가격상승은 이 같은 여건과 더불어 최근 포항지역 부동산시장의 분위기와도 맞물려 있다. 포항지역은 고질적이던 미분양이 해소돼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지정하는 미분양관리지역의 꼬리표를 뗀 데 이어 포항지진에 대한 공포감이 해소되면서 부동산경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또 오는 2023년까지 준공 예정인 아파트가 4곳뿐이어서 경쟁력을 가질 전망이다.현재 착공에 들어간 포항지역 아파트는 삼구건설이 북구 흥해읍 이인지구에 짓는 ‘이인 삼구트리니엔(1천156세대)’과 남옥지구 ‘서희스타힐스(956세대)’, 득량주공 재건축(659세대), 오천리버카운티(1천717세대) 등 4천여 세대다.두호주공 2·3차의 재개발 기댓값이 높아가고 있지만, 재개발만을 기대하고 아파트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많다. 특히, 두호주공 1차만 보더라도 2008년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후 10년여 동안 조합원들이 내분을 일으키며 파행을 거듭, 준공까지 10년이 넘게 걸렸다. 시공사 입찰도 지난 2009년 3차례, 2011년 1차례 등 총 4차례나 유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지역의 한 부동산전문가는 “지역주택조합이 추진하는 재개발사업은 두호주공 1차를 비롯한 전국의 대부분사업장이 10년 내외의 시간이 걸린다”면서 “거주 목적이 아니라 투자를 목적으로 아파트를 사들인다면 불확실한 재개발로 인해 오랜 시간 돈이 묶이는 것은 물론, 다행히 추진되더라도 분양이 진행되는 시기에 아파트 공급물량이 많을 경우 미분양 등으로 아파트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20-10-25

정부, 임대주택 늘리고 월세 지원 확대 검토

정부가 이번에 내놓을 전세시장 안정 대책은 임대주택 공급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계획했던 임대주택의 공급 속도를 앞당기거나 분양 물량을 임대로 돌리는 등 방식이 가능하다. 월세 세액공제 확대 등 세입자의 부담을 줄여주는 지원책 역시 논의 선상에 올라 있다.◇매매시장 자극 가능성에 선택지 제한25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부처는 이런 전세시장 안정 대책을 검토 중이다.정부는 현 상황에서 별도의 대책을 낼지를 검토하다 최근 대책을 내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사철 등 계절적 특수성은 내달부터 서서히 사라지고 현 상황에 딱 맞는 적절한 대책을 찾기 어려운 점도 고려됐지만, 정부 입장에선 현재의 전세난을 방치만 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전통적 전세대책 적용 불가…표준임대료 도입에도 난색실제로 역대 정부의 전월세 시장 안정방안을 보면 핵심이 전세 수요를 매매로 전환하는 방식이었다. 전세를 매매로 돌려 전세 수요를 상대적으로 줄였던 것이다.이는 최근 10년간의 전세난이 매매가격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국민이 매매보다 전세를 선호하면서 나타났기 때문이다.이런 이유로 과거에 전세대책 단골 메뉴로 쓰던 주택 구입에 대한 세제 지원이나 장기 주택담보대출 공급, 근로자·서민 주택구입 자금 지원 등 매매 지원책은 현상황에선 구사할 수 없다.절대적인 전세 공급이 부족해 나타난 전세난 상황에서 전세대출 문턱을 낮춰주는 방안 역시 실효성을 갖기 힘들다. 가격의 문제라기보다 공급량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대출금리는 이미 낮아 더 낮춘다고 큰 효과가 없기도 하다.홍 부총리는 23일 국정감사에서 표준임대료 제도 도입과 신규계약 전월세 상한제를 검토해봤느냐는 질문에 “검토한 바 없다”고 답했다.표준임대료는 부동산 가격 공시와 같이 임대주택의 적정한 임대료 수준을 정하는 제도인데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부터 도입에 신중한 입장이다.계약갱신청구권제를 손질해야 한다는 데 대해서도 아직은 제도 도입 효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 강하다. 임대차 3법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다시 한번 강력하게 시장을 개입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공공임대 공급 앞당기거나 분양 물량 임대 전환이처럼 선택지를 좁히다 보면 결국 공급을 늘리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는 진단이 나온다.홍 부총리 역시 “전세시장에 가장 좋은 대책은 공공임대주택을 아주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라며 “정부도 이미 그런 로드맵을 마련해 적어도 네 분 중 한 분은 안정감 있게 전세를 할 수 있게 공급대책은 계속 차질없이 밀고 나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우선 고려할 수 있는 방안은 공공임대 주택 공급 일정을 1~2년 앞당기는 것이다. 공기를 단축하거나 인허가를 서두르는 등 방식으로 공급을 최대한 서두르는 것이다. 임대 공급 물량을 예정보다 늘릴 수도 있다.정부 관계자는 “LH 등 기관을 활용해 매매 물량을 전세로 돌리거나 도심에 보유하던 다른 형태의 주택을 임대로 돌리는 방식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다만 현재 어느 정도 여력이 있는지 좀 더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국토부선 월세 소득공제 제안월세 소득공제를 확대하는 등 서민층의 부담을 경감해주는 간접 지원 방안도 거론된다.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세액공제 등을 통해 세입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에 대해 공감한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재정당국과 협의가 필요한 사안인 만큼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다만 기재부는 이에 대해 아직까지는 관련한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현행 세법은 연간 총급여 7천만원 이하인 무주택 가구가 기준시가 3억원을 넘지않는 주택에 거주 중일 때 750만원 한도 내에서 월세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액공제 대상을 넓혀주거나 한도를 높이는 등 방식이 적용 가능하다.가을 이사철이 지나면 전세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다.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국정감사 답변과정에서 “현재 전세시장은 임대차 3법 등 정책요인과 가을 이사철 등 계절적 요인, 신도시 청약을 위한 전세 대기 등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 결과”라면서 “가을 이사철이 종료되는 11월부터는 신규 공급 물량 확대 요인과 맞물리면서 전월세 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을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0-10-25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투병끝 별세, 향년 78세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만이다.고인은 2014년 5월10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켜 자택근처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음 날인 11일 새벽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았다.이후 중환자실에서 뇌와 장기의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체온 치료를 받고 진정 치료를 계속하다 심폐기능이 정상을 되찾으면서 일반 병실로 옮겨졌고, 입원 보름 만에 혼수상태에서회복했다.심장기능을 포함한 신체기능은 정상을 회복해 입원 6개월 무렵부터 안정적인 상태로 하루 15∼19시간 깨어 있으면서 휠체어 운동을 포함한 재활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까지 자가호흡을 하며 지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6년 5개월 간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했다.1942년에서 태어난 고인(古人)은 부친인 이병철 삼성창업주 별세 이후 1987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라 삼성그룹을 이끌었다.유족으로는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있다.

2020-10-25

포스코, ‘스마트그린도시’ 구축 나선다

포스코가 철강솔루션을 바탕으로 ‘스마트 그린도시’ 구축에 나선다.포스코는 2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KT, 친환경 가로(街路)시설 제작업체인 마이즈텍과 함께 ‘스마트 그린도시 구축을 위한 사업협력’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포스코 김상균 강건재마케팅실장, KT 이현석 디바이스 사업본부장, 마이즈텍 김진환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스마트 그린도시’는 그린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환경부에서 추진 중인 사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3사는 지방자치단체에 ‘스마트 가로시설’을 제안키로 하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공동마케팅을 추진한다.스마트 가로시설은 포스코의 철강 기술, KT의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마이즈텍의 제작 기술을 결합한 친환경 가로시설이다. 이 시설은 빗물을 저장해 가로수에 수분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급수블록과 뿌리의 융기를 방지하는 보호대로 구성돼 있다. 급수블록에 설치된 IoT 센서는 가로수와 토양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물이 필요한 시점을 스스로 파악한다. 이를 통해, 지구 온난화에 따른 폭염으로 가로수가 고사하는 것을 방지하고 가로수의 생명주기를 늘려 도심의 이산화탄소를 감축시킨다.또 ‘스마트 가로시설’을 적용하면 지상에 설치된 전력 및 통신선과 복잡한 지하 매설 배관 등을 체계적으로 지중화(地中化)할 수 있어 도시 미관이 개선된다. 포스코는 대기업·중소기업·벤처기업 등과 함께 각사의 역량을 결집해 이번 ‘스마트 가로시설’을 개발할 계획이다.포스코는 부식에 강한 특수 철강재인 포스맥(PosMAC)을 급수블록과 보호대 소재로 공급하고 강재 이용기술을 제공한다. KT는 급수블록에 빗물관 모니터링 센서와 누설전류 감지 센서 등 IoT센서들을 활용한 IT인프라 플랫폼을 구축한다. 마이즈텍은 포스코의 프리미엄 강건재 통합 브랜드 ‘이노빌트(INNOVILT)’제품인 가로수 급수블록과 보호대를 제작 및 공급한다. 또 가로수 보호대 주변에는 포스코 사내벤처인 이옴텍에서 제철소 부산물을 활용해 제작한 투수(透水)용 보도블럭이 패키지로 설치된다.투수용 보도블럭은 기존 벽돌 보도블록과는 달리 빗물이 땅으로 투과되고 분해 및 재조립이 가능해 친환경적이다.김상균 포스코 강건재마케팅실장은 “대기업,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힘을 모아 지역사회의 녹색 생태계 회복에 함께 나서기로 한데 의의가 크다”며 “강건재 시장에서 철강의 친환경 이미지가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현석 KT 디바이스 사업본부장은 “KT는 포스코, 마이즈텍과 상호 협력해 스마트 그린도시로의 전환을 선도하겠다”며 “특히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미래 환경 도시 구축을 위해 탄소 감소, 환경 보호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0-10-21

감사원, 공방 더 부를 아리송한 결론

감사원이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의 근거가 된 경제성에 일부 문제가 있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조기 폐쇄 결정의 타당성 판단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혀 향후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관련기사 2면이번 감사가 탈(脫)원전 정책 전체에 대한 판단과는 거리가 있으나, 원전 조기 폐쇄를 강행한 정부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월성1호기와 같은 이유로 중단된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의 목소리가 거세질 전망이다.감사원은 20일 전날 최재형 감사원장과 5명이 심의·의결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의 타당성 점검’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2018년 6월 11일 A회계법인이 한수원에 제출한 경제성 평가 용역보고서(최종안)에서는 월성 1호기 즉시 가동 중단 대비 계속 가동의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다”고 밝혔다.또 당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18년 4월 4일 외부기관의 경제성 평가 결과 등이 나오기 전에 월성 1호기 조기폐쇄 시기를 한수원 이사회의 조기 폐쇄 결정과 동시에 즉시 가동중단하는 것으로 방침을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산업부가 한수원이 즉시 가동중단 방안 외 다른 방안을 고려하지 못하게 했다는 의미다.감사원은 “한수원 이사회가 즉시 가동중단 결정을 하는 데 유리한 내용으로 경제성 평가결과가 나오도록 평가과정에 관여하여 경제성 평가업무의 신뢰성을 저해했다”면서 “장관이 이를 알았거나 충분히 알 수 있었는데도 내버려 뒀다”고 밝혔다.감사과정에서 산업부 공무원들이 월성1호기 관련 자료를 삭제한 정황도 드러났다. 감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부 B국장과 부하직원 C씨는 2019년 11월 감사원 감사에 대비해 월성1호기 관련 자료를 삭제하도록 지시하거나, 2019년 12월 삭제하는 등 감사원 감사를 방해했다.한수원은 폐쇄 과정에서 다른 대안을 검토하지 않고 폐쇄 결정을 그대로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조기폐쇄로 한수원 이사 본인이나 제3자가 이익을 취득한 사실이 인정되지 않고, 한수원에 재산상 손해를 가할 의사가 있었다고는 판단되지 않아 업무상 배임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하지만 감사원은 조기 폐쇄 결정 자체가 타당했는지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이번 감사의 범위가 월성1호기 즉시 가동중단 결정의 고려사항 중 경제성 분야 위주로 이뤄져 안전성이나 지역수용성 등을 포함한 종합적 판단으로 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같은 감사 결과가 나오면서 원자력업계에서는 중단된 신한울 3·4호기 건설부터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가장 먼저 흘러나오고 있다.신한울 3·4호기는 2015년 건설이 확정돼 사업이 상당 부분 진척됐기 때문이다. 부지 조성이 이미 진행된 데다, 두산중공업이 원자로 설비와 터빈발전기 등 주기기 제작에 4천927억원을 투입한 상태다. 한수원 이사회는 정부의 백지화 결정에도 천문학적인 손해를 우려, 2018년 6월 이사회에서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취소하지 않고 ‘보류’ 시켜 놓은 상태다. 신한울 3·4호기의 운명은 내년 2월 전에 결정된다. 한수원이 산업부로부터 인가받은 신한울 3·4호기 공사계획 기간은 내년 2월로, 이 기간 내 공사를 재개하지 않으면 신한울 3·4호기는 저절로 취소된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20-10-20

경북 동해안지역 실물경제 부진 지속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20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20년 8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포스코 포항제철소 조강생산량은 144만5천t으로 전년 동월대비 0.5% 증가했다.같은달 포항철강산업단지의 전체 생산액은 코로나19로 인한 철강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년동월(1조1천160억원)대비 19.9%감소한 8천940억원에 그쳤다. 품목별로는 1차금속(-18.6%), 조립금속(-24.9%), 비금속(-38.1%), 석유화학(-8.7%), 기타(-19.9%) 등 모두 감소했으며, 조립금속과 비금속 부문은 전월과 비교해서도 상황이 악화했다.경주지역 자동차부품산업 수출액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내수 위축,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12.2% 감소한 3억1천500만달러를 기록했다.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8월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찾은 숙박객 수는 전년동월(41만5천명)과 비교해 무려 47.7% 감소한 21만7천명에 그쳤다.숙박유형별로는 호텔(-40.5%)과 콘도 및 리조트(-41.0%), 연수시설(-79.3%) 등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반면 같은달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 수는 전년동월대비 4.1% 증가한 5만1천139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도 TV 방송촬영 등으로 울릉도 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수산업은 4월 이후 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 8월 중 경북동해안지역의 수산물 생산량은 전년동월(6천305t)대비 36.3% 감소한 4천18t에 그쳤다. 품종별로 살펴보면 어류(-36.7%)와 연체동물(-45.0%)이 대폭 감소했고 갑각류는 25.7% 증가했다.포항과 경주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유통업체 판매액은 전년동월대비 6.7% 줄었다. 부문별로는 식료품(-6.0%), 의복·신발(-9.4%), 가전제품(-6.1%) 등 모든 품목이 감소했다.같은달 제조업 설비투자 BSI는 75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건축착공면적은 전년동월대비 222.5% 증가한 반면 건축허가면적은 전년동월대비 19.7% 감소했다.아파트매매가격은 포항과 경주지역이 각각 0.3%, 0.6%씩 증가했다. 경북 동해안지역 주택 매매건수는 1천157건으로 전년동월대비 40.6% 증가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0-10-20

동국제강 ‘카멜레온 컬러강판’출시

동국제강이 강판시장 고급화를 선도하고 있다.동국제강은 보는 빛의 각도에 따라 색상과 모양이 변해 보이는 ‘카멜레온 컬러강판’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카멜레온 컬러강판은 롤에 무늬를 새겨 철판 위에 입혀진 도료 도막을 누르는 방식의 ‘임프링팅’기법으로 생산된다. 보는 각도, 빛, 조명의 위치에 따라 색상과 무늬가 다르게 보이는 난반사가 특징이며, 롤이 도막을 누르는 정도에 따라 질감의 차이를 줄 수 있다.특히 동국제강 카멜레온 컬러강판은 패턴 구현이 가능해 일반적인 민무늬강판보다 고급스러움을 더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카멜레온 컬러강판은 일반 프린트강판에 비해 색차 관리가 자유롭고, 불소수지 도료 사용으로 가공성, 내후성, 내식성이 뛰어나 25년 이상 보증이 가능해 외장재로서 최고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임프린팅 기법으로 요철감을 줘 강한 표면 경도를 가져 불소수지강판의 유일한 약점인 무른 성질을 극복해 낸 강판으로 내외장재로 다양한 물성이 요구되는 시장에 최적화된 자재라는 게 회사의 평가다.기존에는 주택이나 상가의 지붕이나 벽체는 어두운 징크, 부식동 등을 포인트로 많이 사용했다면 동국제강 카멜레온강판의 등장으로 사파이어, 가넷, 루비, 골드블랙 등의 색상과 패턴으로 개성 있는 건물 디자인이 가능하다.이와 함께 동국제강은 고휘도 임프린팅, 펄 임프린팅, 투톤 임프린팅 등 다양한 임프린팅 강판을 생산하고 있다.동국제강 관계자는 “건자재 시장에서의 고급화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수익 컬러강판 중심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펼쳐나갈 전략이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0-10-20

과메기 만들 꽁치가 ‘감감무소식’

고들고들하면서도 쫀득한 식감과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일품인 ‘겨울철 별미’ 포항과메기가 올해는 조금 늦게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를 전망이다. 포항의 대표 특산품인 과메기는 평년 10월 중하순께 첫 출하돼 전국으로 유통됐으나, 올해는 꽁치어획량 감소로 원료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18일 포항시와 구룡포과메기협동조합에 따르면 현재까지 꽁치 어획량이 지난해의 50% 수준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전년보다 어획량이 20%가량 낮았던 터라 올해 꽁치수급이 역대 최악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조합은 오는 20일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과메기 첫 출하일을 결정할 계획이다.좌동근 구룡포 과메기협회장은 “북태평양 수온이 올라가며 꽁치 먹이인 크릴새우가 줄었고, 치어까지 싹쓸이하는 중국어선의 무분별한 어획 탓에 꽁치 수급량이 작년의 50%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꽁치 크기도 지난해 초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년보다 훨씬 작아서 걱정이 크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조합원들과 회의를 해봐야 알겠지만, 올해 첫 과메기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출하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꽁치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원료값이 상승, 햇과메기 가격상승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꽁치 10㎏ 1박스는 4만원 수준으로 전년도 3만6천원보다 10% 이상 올랐다. 상품으로 분류되는 큰 사이즈 꽁치 10㎏은 4만3천원까지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꽁치 수급이 어려워지자 과메기 생산량도 매년 줄고 있다. 2018년에 전년(3천213t)보다 20.89% 줄어든 2천542t이 생산된 데 이어 지난해는 17.54% 줄어든 2천95t에 그쳤다. 직접 판매 매출도 2017년부터 562억원, 429억원, 394억원 등으로 줄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초기에 확보한 꽁치의 크기가 예년보다 작아서 생산된 과메기의 품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면서 판매가 주춤하기도 했다. 어민들은 꽁치 어획량이 매년 줄어들자 ‘원조 과메기’로 알려진 청어 과메기를 생산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포항시 관계자는 “요즘은 꽁치 과메기의 선호도가 더 높지만, 올해 꽁치 수급이 어렵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 들어 청어를 확보하려는 덕장이 늘고 있다”면서 “장기간 냉동했던 꽁치 등 품질이 떨어지는 원료로 과메기를 생산해 이미지가 실추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구룡포는 2007년 당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가 과메기 산업특구로 지정하면서 시장을 확장했다. 한 때 일부 덕장의 위생문제로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다졌다. 대부분 덕장이 시설을 현대화하고, 포항시도 모든 덕장을 직접 방문해 철저한 위생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위생점수를 매겨 지원금 차등지원 등의 제도를 도입해 덕장별 자구의 노력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2018년부터 조합 내부적으로 신선도스티커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상온에 노출되면 기존 은색 스티커가 노란색으로 변하는 원리로, 포장만 확인해도 쉽게 신선도를 점검할 수 있게 됐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20-10-18

‘2020 대한민국 ICT융합 엑스포’ 본격 시동

엑스코는 오는 11월 19일부터 20일까지 엑스코 전시1·2홀에서 ‘2020 대한민국 ICT융합 엑스포(이하 ITCE)’를 개최키로 하고 참가업체 및 바이어를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는 ‘언택트를 넘어 온택트로, ICT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라는 주제로 행사가 개최된다.이번 행사를 통해 온택트 시대 도래에 따른 기회를 ICT 기업이 적극 활용해 혁신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한다. 행사에는 요즘 시대에 꼭 필요한 비대면 ICT기술, 디지털 뉴딜, 스마트시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기관 및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ITCE는 당초 아시아 최대 규모 컴퓨터 그래픽스 전시회 및 컨퍼런스인 ‘시그래프 아시아’와 동시 개최될 예정이었다.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시그래프 아시아’가 온라인으로 개최되자 ITCE는 과감히 행사를 비즈니스 위주의 전시회로 전환했다.ITCE에서는 중국, 베트남, 동남아 등 해외 30개사가 참여하는 온라인 수출상담회, 벤처캐피탈 투자설명회 및 상담회, 대형 유통바이어 초청 구매상담회 등 참가업체를 위한 다양한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올해는 온라인 전시장을 통해 전 참가사가 소개되며 희망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체에 직접 방문하여 제품 소개, 기업 홍보 기회를 제공하는‘찾아가는 ITCE 인터뷰’영상을 무료로 제작 및 제공한다.전시회 참가 문의 및 자세한 사항은 053-601-5384 또는 ‘2020 대한민국 ICT융합 엑스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0-10-18

영덕에 해상풍력… 경북 그린뉴딜 첫 단추 ‘삐뚤’

경북형 뉴딜 종합계획 중 그린뉴딜 핵심인 ‘신재생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조성’이 속빈 강정이 될 공산이 크다. 영덕 앞바다에 건설될 해상풍력발전단지에 대한 주민수용성이 낮아 사업 추진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영덕지역 주민들은 탈(脫)원전 기조로 건설이 확정됐던 천지원전을 무산시킨 것도 모자라 기피시설인 해상풍력단지를 떠넘긴다며 반발하고 있다.정부는 지난 13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국가발전 프로젝트인 한국판 뉴딜의 추진방향을 밝혔다. 그린뉴딜과 디지털 뉴딜, 안전망 강화 등 3축으로 구성된 뉴딜 개념에 지역 균형 발전을 추가하는 방안이 골자다. 이날 경북도는 △신재생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조성 △AI 분야 능동형 스마트 리빙케어 산업 육성 △전기차 분야 안전신뢰 기반 고성능 이차전지 기술개발 △스마트 인재 1만명 양성 △5G 기반 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 △가속기 데이터 활용 개방형 인프라 조성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 △청년창업 특구 조성 △경북형 일자리 특별모델 △신공항 건설 및 연계 SOC 구축 등 10대 역점 과제에 대한 구상을 내놨다.이 중 그린뉴딜의 핵심인 신재생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조성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영덕 일원을 해상풍력발전단지, 풍력리파워링단지, 신재생에너지산업혁신단지 등 산업융합거점지구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또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항TP 등 연구 인프라가 풍부한 포항을 연구교육거점지구로 조성한다. 이 사업에는 국비 1천138억원과 지방비 1천72억원, 민자 8천102억원이 투입된다.도는 지자체 주도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고, 관련 후방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으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해상풍력발전단지는 주민수용성 문제로 사업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해상풍력발전단지는 영덕 강구면 하저리부터 축산면 경정리 앞바다에 길이 9.6㎞ 길이, 폭 1㎞로 추진 중인데, 지역 어민들이 생활어업권을 침해한다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지역 어민들은 영덕해상풍력발전단지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반대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해상풍력발전단지 계획이 처음 알려진 지난 2018년 대책위는 성명을 통해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해역은 수심이 35∼70m 이상으로 수심이 깊고 대형정치망 구획어업구역으로 대게 및 어류, 어패류 등의 서식지다”면서 “어민들의 생활어업권이 침해되는 위치며 영덕대게의 치어인 ‘치게’들의 서식지를 빼앗아가는 결과로 대게자원 및 수산동식물 보호육성에 역행하는 사업이다”고 지적했다.이어 “해상풍력은 엄청난 소음과 진동으로 인해 생태계를 파괴시킬 수 있어 엄청난 자연환경을 해칠 우려가 있고 각종 해상사고 유발과 전기파로 인해 프로타 레이더 등 전자장비가 먹통이 돼 해상교통안전 공단에서 항해금지를 한예도 있다”며 “어업권 보존을 위해 해상풍력발전단지 철회와 백지화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경북도는 어민들과 협의가 되지 않으면 사업 추진을 중단한다는 입장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 현재 사전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며, 지난해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풍양 등의 데이터를 집계해 발전효율분석을 진행하는 단계다. 결과는 오는 11월에 나온다”면서 “사업성이 검증되면 이후 공청회 등을 열어 지역 어민들과 대화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지역 어민들이 허락하지 않으면 사업 추진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주민수용성 문제로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북형 그린뉴딜의 핵심인 ‘신재생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조성’ 계획을 수정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한편, 경남 통영에서도 해상풍력사업에 대한 주민 반대가 만만치 않다. ‘통영 욕지도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은 2018년 산업부의 해상풍력 실증단지 설계 공모에 경남도와 5개 시도가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하지만, 통영·사천·남해 등 어업인의 91.3%가 풍력사업에 반대하고 있어 사업 추진이 어려운 상태다. /안찬규·박윤식기자

2020-10-15

대구 등 5대 광역시 아파트값 상승률 0.15%→0.18%로 상승

1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12일 기준) 서울의 전셋값 상승률은 0. 08%를 기록해 지난주와 같은 수준으로 올랐다.강남4구 전셋값 변동률은 송파구가 0.11%로 지난주보다 0.03%포인트 올랐고, 강남구(0.09%→0.10%)와 서초구(0.07%→0.08%)도 전주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강동구는 0.10%에서 0.08%로 소폭 줄었다.이 밖에 용산구(0.09%)와 성북구(0.09%), 마포구(0.08%) 등이 평균 상승률 이상으로 올랐다.수도권 전셋값 상승률은 0.14%에서 0.16%로 0.02%포인트 상승했다.전셋값은 서울의 경우 68주 연속, 수도권은 62주 연속 상승한 것이다.수도권 전셋값은 새 임대차 법 시행 직후인 8월 첫째주 0.22% 올라 올해 최고점을 찍은 뒤 0.18%(8월2주)→0.17%(8월2주)→0.16%(8월3주∼9월4주)→0.15%(9월5주)→0.14%(10월 첫째주) 등으로 상승세가 점차 둔화했으나 이번주에는 다시 상승폭을 키웠다. 경기도(0.19%)는 화성시(0.25%→0.32%)가 동탄신도시 신축 위주로 전셋값이 많이 올랐고, 의정부시(0.28%→0.32%), 수원 장안구(0.19%→0.27%), 구리시(0.10%→0.19%), 안성시(0.09%→0.24%) 등의 상승폭이 비교적 컸다.지방도 전셋값 변동률이 0.15%에서 0.16%로 소폭 올랐다.5대 광역시는 0.16%에서 0.18%로, 8개도는 0.09%에서 0.11%로 각각 상승폭이 커졌고, 세종은 1.39%에서 1.37%로 상승폭을 좁혔다.시·도별로는 세종(1.37%), 울산(0.46%), 대전(0.28%), 강원(0.24%), 인천(0.23%), 충남(0.20%), 경기(0.19%) 등의 순이었다.전국의 전셋값 변동률은 지난주 0.14%에서 이번주 0.16%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세가 이어졌다.서울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01%로 8주 연속 0.01% 상승을 이어가며 횡보했다.다만, 강남구의 집값 변동률은 -0.01%로 18주 만에 처음 하락으로 전환해 상승·보합 행진을 멈췄다.강동구와 서초구는 지난주에 이어 보합(0.00%)을 유지했고, 송파구는 위례신도시 소형 위주로 가격이 상승해 지난주 보합에서 0.01% 상승했다.서울의 다른 지역들도 모두 상승률이 0.00∼0.02%에 그쳤다.경기도는 0.10%, 인천은 0.08% 올라 수도권 전체적으로 0.0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집값 상승률은 지난주(0.06%)보다 소폭 올랐다.용인시 기흥(0.22%)·수지구(0.19%)는 그동안 상승폭이 낮았던 단지들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고, 고양시 덕양구(0.20%), 일산시 동구(0.17%), 의정부시(0.17%), 성남시 중원구(0.16%) 등은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과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올랐다.지방의 아파트값 상승률도 0.10%에서 0.11%로 소폭 커졌다.5대 광역시는 0.15%에서 0.18%로 상승폭을 키웠다. 울산시(0.26%)는 신규 분양이 있는 남구(0.52%)와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중구(0.26%) 위주로 올랐고, 광주(0.02%)는 전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수도 이전 논의로 최근 집값이 많이 오른 세종시는 상승률이 지난주 0.39%에서 0.27%로 둔화했다. 최근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 등 영향으로 상승률이 둔화한 것으로 감정원은 분석했다.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0.09%로 지난주(0.08%)와 비교해 0.01%포인트 높아졌다. /연합뉴스

2020-10-15

자녀 하나 딸린 맞벌이 부부 연봉 1억668만원도 신혼부부 특별공급

민영주택 신혼부부 특별공급에 연봉 1억668만원을 받는 자녀 하나 딸린 맞벌이 부부도 청약 기회가 제공된다.신혼희망타운 분양 소득 요건도 월평균 소득 120%(맞벌이 130%)에서 130%(맞벌이 140%)로 10%포인트 올라간다.국토교통부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개최한 ‘제8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주택 특별공급 제도개선 방안을발표했다.소득이 많은 맞벌이 신혼부부에게도 특공에 청약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소득 요건을 민영주택에는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40%, 맞벌이는 160%까지 확대한 것이 골자다.이를 통해 30·40대 정규직 맞벌이 부부가 수혜를 볼 수 있게 됐다.현재 민영주택 신혼부부 특공에선 소득 100%(맞벌이 120%)에 물량의 75%를 우선공급하고 나머지 25%를 일반공급으로 120%(맞벌이 130%)에 주고 있다. 또 일반공급에서 분양가가 6억원 이상인 주택에 생애최초 청약하면 130%(맞벌이 140%)까지 올려준다.국토부는 여기에서 소득 기준을 더욱 완화했다.우선 공급 물량을 70%로 낮추고 일반공급은 30%로 올리면서 일반공급의 소득기준은 분양가에 상관없이 140%(맞벌이 160%)로 올렸다. 우선공급 소득 기준은 변함 없다.세전 소득으로 3인 이하 가구의 경우 140%는 월 788만원, 160%는 월 889만원이다. 월 889만원을 연봉으로 환산하면 1억688만원이다.이렇게 되면 30·40대 정규직 맞벌이 부부가 신혼부부 특공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노동부의 소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기준 30대 정규직 월 소득은 362만원이고 40대는 408만원이었다. 40대 부부가 정규직으로 맞벌이를 한다면 816만원을 버는셈이다. 이는 일반공급 맞벌이 부부에 적용되는 월평균 소득 160%와 비슷한 수치가 된다.또한 부부 중 한명은 대기업에 다니고 한명은 중소기업에 다니는 맞벌이 부부도청약이 가능하게 된다.역시 노동부 자료를 보면 300인 이상 사업장 월평균 소득은 569만원이고 300인 미만은 322만원인데, 합하면 891만원이 되기 때문이다.신혼희망타운의 경우 소득 요건이 현재 기본적으로 120%(맞벌이 130%)로 돼 있고 분양가가 6억원 이상이고 생애최초 주택 구입이면 130%(맞벌이 140%)로 완화해 주고 있는데, 이를 모두 130%(맞벌이 140%)로 맞췄다.공공분양은 현재 신혼부부 특공에 우선·일반공급 구별없이 모두 100%(맞벌이 120%)에 공급하지만 앞으론 물량 70%는 우선공급으로 내놓고 나머지 30%는 일반공급으로 공급하면서 일반공급은 소득기준을 130%(맞벌이 140%)로 높인다. 우선공급은 소득기준에 변화가 없다. 일반공급 물량은 소득, 자녀 수, 청약저축 납입횟수 등에 따른 점수가 높은 순으로 선정하고 있는 기존의 입주자 선정방식을 보완해 추첨제가 적용된다.생애최초 특별공급 소득요건도 완화된다. 국토부는 생애최초 특공을 우선공급(70%)과 일반공급(30%)으로 나눠 차별화된 소득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민영주택의 경우 우선공급은 기존과 같은 130%를 적용하되 일반공급에는 160%까지 높여준다.공공분양은 우선공급은 기존 수준인 100%, 일반공급에는 130%를 적용한다.국토부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과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 등 관계 법령 개정절차에 즉시 착수해 내년 1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국토부 관계자는 “제도개선에 따라 지난 8·4 공급대책과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을 통해 확대되는 주택 공급에서 정규직 맞벌이 가구 등 더욱 많은 실수요 계층이내집 마련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0-10-14

포스코, 미활용 기술 200건 중소기업에 무상 이전

포스코가 자체 보유한 미활용 기술 200건을 중소·중견기업에 무상으로 제공한다.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앰배서더 호텔에서 포스코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수혜기업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부-포스코 기술나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기술나눔은 대기업 등이 보유한 미활용 기술을 필요로 하는 중소·중견기업에 무상으로 이전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대·중소 동반성장 사업으로 지난 2013년부터 추진됐다.2017년부터 기술나눔에 동참한 포스코는 이번 행사를 통해 포스코 그룹 6개사의 기술 200건을 88개 중소·중견기업으로 무상 이전하기로 했다.이번에 이전되는 200건의 기술에는 산업용 장비나 소재, 수소에너지 기술이 포함돼 기업들의 기술 국산화와 신산업 분야 진출에 활용될 전망이다.특히 올해는 포스코 뿐 아니라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스코ICT,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케미칼 등 5개 그룹사까지 참여해 나눔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또 대부분 기술 양도의 형태로 이전돼 사업화 성공 가능성 역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현장 인원을 최소화하고 참여 기업이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과 유튜브 중계를 통해 참석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장영진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우리 산업의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보여주는 자리”라면서 “특히 나눔의 양과 질에서 우리 산업의 높은 개방형 혁신 역량을 확인한만큼, 산업부는 이러한 혁신 역량이 국가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포스코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기술나눔 프로그램에 2017년부터 참여했으며, 향후에도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현을 지속하고 중소기업과의 공생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0-10-14

경북 동해안지역 체감경기 제조업·비제조업 희비

경북 동해안지역 제조업 기업 체감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은 이후 점차 회복하고 있다. 반면 비제조업 기업은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며 희비가 교차하는 모습을 보였다.13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공개한 ‘2020년 9월 경북동해안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경북 동해안지역 제조업 업황BSI는 48로 전월대비 11포인트 상승했으며 9월 업황 전망BSI도 48로 전월대비 5포인트 올랐다.9월 제조업 매출BSI는 52로 전월대비 20포인트 상승했고 다음달 전망지수도 53으로 10포인트 상승했다.채산성 BSI는 72로 전월대비 11포인트 상승했으며 다음달 전망지수도 71로 전월대비 5포인트 올랐다.자금사정 BSI는 67로 전월대비 11포인트 올랐고 다음달 전망지수도 68로 전월대비 7포인트 상승했다.지역 제조업 기업들이 당면한 가장 어려운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30.0%)으로 응답한 비중이 가장 높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25.0%), 수출부진(13.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전월에 비해 불확실한 경제상황(+2.5%포인트), 자금부족(+2.5%포인트) 등으로 응답한 업체의 비중은 증가한 반면, 수출부진(-4.2%포인트), 내수부진(-3.3%포인트)으로 응답한 업체의 비중은 감소했다.비제조업 9월 업황BSI는 38로 전월대비 12포인트 하락했으며 9월 업황 전망BSI도 37로 7포인트 떨어졌다.비제조업 매출BSI는 39로 전월대비 9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지수는 40으로 전월대비 4포인트 떨어졌다. 채산성BSI는 52로 전월대비 9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지수도 54로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자금사정 BSI는 55로 전월대비 4포인트 하락했고 다음달 전망지수도 56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비제조업 기업들이 당면한 가장 어려운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2.8%)으로 응답한 비중이 가장 높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19.3%)이 그 뒤를 이었다. 전월에 비해 인력난·인건비상승(+4.4%포인트), 경쟁심화(+1.8%포인트)로 응답한 업체의 비중은 증가한 반면 자금부족(-1.7%포인트), 정부규제(-1.7%포인트), 내수부진(-1.5%포인트)으로 응답한 업체의 비중은 감소했다.한편, 한은 포항본부는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지역의 292개 법인기업(금속, 자동차, 기타제조업, 건설, 도소매, 사업서비스업, 기타 비제조업)을 대상으로 지난달 8일부터 28일까지 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를 실시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0-10-13

제1회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건축디자인償’ 선정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제1회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건축디자인상 수상작을 12일 발표했다.이번 수상은 주거, 산업·업무, 상업 3개 분야로 나눠 진행했으며, 주거분야 6개, 산업·업무분야 9개, 상업분야 6개 총 21개 작품이 출품됐다.1차 예비심사에서는 설계설명서, 설계도서 및 건축물 사진 자료 등을 검토해 선정된 12개 작품에 대해 2차 현장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품을 선정했다.산업·업무분야 최우수상으로 ‘대구은행 DGB 혁신센터’사진이 선정됐다. 우수상으로는 ‘iDiF TETRIS’, ‘Art Bridges’, ‘(주)태영필트레이션시스템 사무동’이 선정됐으며, 주거분야 우수상으로는 ‘신씨네’, ‘둥근네모집’이 최종 선정됐다.산업·업무분야 최우수상인 대구은행 DGB 혁신센터는 건물의 형태는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한다는 의미의 ‘궤’와 은행의 고유기록인 통장 등을 기록한다는 의미의 ‘의궤’ 등에서 그 의미를 차용해 건축물 외관은 은행의 신뢰감 있는 이미지와 주민 친화적 개방감을 동시에 표현했고, 외벽에 독특한 그릴 형태를 디자인적 요소로 잘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최삼룡 대경경자청장은 “올해 처음 시행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건축디자인상은 건축문화 창달과 우수한 건축물의 건축 장려를 통해 아름답고 조화로운 도시 미관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건축주, 설계자 분들께서 실용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건물을 건립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입상 작품은 오는 11월 2일부터 11월 6일까지 5일간 대구 동구 봉무동 대구텍스타일 콤플렉스 1층에서 전시할 계획이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0-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