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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불법의료행위 인정한 증인, 무분별한 병원행태 바뀔 계기될까

지난해 5월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Y병원 K병원장이 대리·유령수술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불법의료행위 사건의 경우 증인이나 증거 확보가 어렵다는 점에서 이번 증인의 등장과 이어진 증언이 불법의료행위를 자행했던 병원들의 행태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4차 공판에서 당시 의료기기 회사 소속으로 Y병원의 대리수술에 직접 참여한 직원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졌다. 검찰이 대리수술의 증거로 제출했던 K병원장의 수술 장면이 담긴 TV방송화면 속 수술 보조 인력이 비의료인이라는 부분을 확인했다. 증인은 “본인 자신도 연세사랑병원의 이 같은 불법 의료행위에 이용되고 가담했던 사실에 대해 전적으로 인정한다”고 했다. 증인은 인공관절 조립 업무, 의료용 핀을 망치로 박는 행위 등 비의료인이 하면 안되는 수술 보조행위를 전담했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그간 K병원장 측은 방송화면 속 인력이 영업사원이라고 특정하기 어렵다는 주장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증인은 의료행위에 이용되고 가담했던 사실에 대해 전적으로 인정한다면서 스스로 처벌을 감수하고라도 공익 차원에서 이 병원의 무분별한 대리·유령수술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해 제보하게 됐다고 증인으로 나선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서울중앙지법 앞에서는 국민연대 등 시민단체가 대리·유령수술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의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3-20

대체 언제까지 오를까? 미국 금값 상승에 국내도 ‘들썩’-투데이 핫 클릭!

“앞으로의 경제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불확실한 시기엔 현금보다는 금에 투자하는 게 상책이지.” 금값이 지속적으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과열 양상을 경계하는 전문가들이 없지 않지만, 그런 목소리는 연일 오르는 금값에 소리 없이 묻히고 있다. 지난 화요일(18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의 금 선물(일정한 시기에 현품을 넘겨준다는 조건으로 매매계약을 하는 거래) 가격이 온스당 3040.80달러를 기록했다. 한국 돈으로 444만원에 육박한다. 이 수치는 연초보다 13.93%가 상승한 것이다. 최고가 경신도 올 한 해만 14번이나 있었다. 미국에서의 거래가가 치솟자 국내 금 투자자들도 들썩였다. 지난달 중순 국내 금값 폭등 이후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있었으나 그 예측은 무색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서의 금값은 1g당 14만3510원. 전날보다 0.83% 상승했다. 한 달쯤 오르고 내리는 걸 반복하던 한국의 금 시세는 이제 국제시장에서의 거래가와 거의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한국거래소의 부연. 서민들은 한 돈짜리 금반지를 돌잔치에 선물로 가져가는 것도 부담스런 시대가 됐다. 이런 상황을 감안한 것일까? “사두면 오를 걸 뻔히 알면서도 금을 살 돈이 없으니, 결국 큰손 투자자만 금으로 떼돈 버는 세상이 온 것 같네요”라고 자조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3-20

‘범죄 온상’된 무인점포… 절반 이상이 청소년 범행

무인점포가 인건비 부담 감소 등의 장점으로 업종에 관계없이 늘고 있지만, 관리자가 점포에 상주하지 않아 범죄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 18일 포항 남구의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출입문에 신분 인증 시스템을 갖추지 않아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수 있었다.  매장 내부로 들어가니  작동 중인 폐쇄회로TV가 먼저 눈에 들어왔고 벽면에는 ‘24시간 CCTV 녹화 중’, ‘절도시 경찰서 인계, 선처 및 용서 절대 없음’등 경고문과 기물파손 및 과도한 애정행각 자제를 부탁하는 글과 사진이 붙어 있었다.  이날 기자는 포항지역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무인 카페, 무인 세탁소 등 10여 곳을 돌며 출입문에 신분 인증 시스템을 갖춘 점포가 있는지 확인해 봤다. 결과는 단 한 곳도 발견치 못했다. 폐쇄회로TV는 모두 설치돼 있었지만, 관리자가 점포에 없어서 절도, 재물손괴, 사기 등의 범죄가 발생했을 경우 신속한 대처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였다.  실제 무인점포 내 범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경찰청에 따르면 무인점포 절도 발생 건수는 2021년 3514건, 2022년 6018건, 2023년에는 1만847건 등으로 2년새 3배 이상 급증했다. 문제는 무인점포 범죄에 1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이다. 보안기업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가 발표한 ‘무인점포 절도 범죄 동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 6월까지 발생한 무인점포 절도 범죄자의 연령대는 10대가 전체의 52%로 가장 많았다.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를 2년째 운영 중인 점주 A씨는 “절도는 주로 10대, 50·60대가 많이 하며, 일회성 소액 절도는 웬만하면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다”면서 “폐쇄회로TV를 확인 했을 때 동일인이 반복해서 절도를 저지르면 점포에 나타나는 시간대에 잠복해서 가해자를 잡은 후 미성년자는 보호자에게 연락해서 처리하고 성인은 경찰서에 인계한다”면서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신분증이나 카드 등 신분 인증 시스템을 사용하면 범죄를 예방할 수는 있겠지만 노인과 어린이가 많은 동네 특성을 감안했을 때 고객 불편과 매출 감소가 예상돼 당장 도입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점주 B씨는 “민간 보안업체는 매장 내 금고를 훼손했을 때만 출동해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절도나 재물손괴 등의 범죄에 대처할 수는 없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범죄행위자 검거 보다는 방범진단과 탄력순찰제 등을 통해 무인점포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예방에 매진하고 있다. 경찰은 개업 예정인 무인점포에 대한 방범진단을 실시하면서 ‘CCTV 촬영 중’ 배너 비치, ‘경찰관 순찰 중’흡착판, 경고 포스터 및 반사경을 부착을 안내한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절도를 미연에 방지하는 등의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면서 “이때문에 점주가 순찰을 원하는 시간대에 관할 파출소에서 점포 앞을 집중 순찰하는 탄력순찰제도 운영중이다”고 말했다. /김보규 수습기자

2025-03-19

성범죄자 ‘학교·학원취업’ 대구·경북 12명 적발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전국 학교, 사교육시설(학원, 교습소), 체육시설 등 아동·청소년 관련기관을 대상으로 성범죄 경력자 취업 여부를 점검한 결과, 위반자 127명을 적발했다. 대구와 경북에서는 12명이 적발됐다. 19일 여가부에 따르면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약 57만 곳의 운영자 및 종사자 390만여 명을 대상으로 성범죄 경력자 취업여부를 점검한 결과, 총 128곳에서 취업제한 기간 중 아동·청소년 관련기관을 운영하거나 취업한 127명(종사자 82명, 운영자 45명)을 적발했다. 각 행정관청은 이 결과를 토대로 종사자 82명은 해임, 운영자 45명에 대해서는 기관폐쇄(운영자 변경 포함) 등의 조치를 진행했다. 여가부는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이 같은 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성범죄자 수는 2018년 163명, 2019년 108명, 2020년 79명, 2021년 67명, 2022년 81명, 2023년 121명, 2024년 127명이다. 대구와 경북에서는 지난해 총 12곳에서 운영자와 종사자가 적발됐다. 먼저 대구시의 경우 사회복지시설 1개소와 체육시설 2곳에서 4명의 종사자가 적발됐으며, 경북에서는 체육시설 7개소와 인터넷컴퓨터 게임시설제공업(pc방) 2곳에서 운영자 4명과 종사자 4명을 적발, 종사자 8명은 해임하고, 운영자 4명에 대해서는 기관폐쇄(운영자 변경 포함) 등의 조치를 진행했다. ‘청소년성보호법’에 따르면 성범죄로 법원으로부터 취업제한 명령을 선고받은 사람은 취업제한 기간 동안 아동·청소년 관련기관을 운영하거나 취업할 수 없다. 또한 아동·청소년 관련기관의 장은 취업 또는 사실상 노무를 제공하려는 사람에 대해 성범죄 경력을 확인해야 하며, 중앙행정기관, 지자체, 교육청 등은 취업제한 기간 중인 성범죄 경력자가 아동·청소년 관련기관을 운영하거나 해당 기관에 취업했는지 여부 등을 연 1회 이상 점검해야 한다. 조용수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은 “아동·청소년 성범죄 취업제한 대상기관 확대 및 점검·관리를 강화해 아동·청소년이 성범죄위험에 노출되지 않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3-19

‘고속버스 취소 수수료’ 최대 70%까지 오른다

국토교통부가 오는 5월부터 고속버스 승차권 취소 수수료를 대폭 인상한다. 특히 주말과 명절 기간에는 평일보다 더 높은 수수료가 적용되며, 버스 출발 이후 취소할 경우 수수료율이 크게 높아진다. 국토부는 5월 1일부터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과 공휴일 고속버스 출발 전 취소 수수료를 기존 최대 10%에서 15%로 상향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설·추석 명절 기간에는 수수료가 20%까지 오른다. 현재는 연중 모든 날에 동일한 10% 기준이 적용되고 있으나, 새 제도에서는 승객이 집중되는 시기에 더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출발 전 최대 수수료가 적용되는 시간대도 현행 ‘출발 1시간 전부터’에서 ‘출발 3시간 전부터’로 확대된다. 이는 철도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조치다. 버스 출발 이후 취소할 경우 부과되는 수수료는 현행 30%에서 50%로 즉시 인상되며, 2025년에는 60%, 2027년까지는 70%로 단계적으로 상향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번 조치가 ‘노쇼’(예약 후 취소하지 않고 이용하지 않는 행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장거리나 수요가 많은 노선에서 노쇼로 인해 실제 필요한 승객들이 표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빈번했으며, 모바일 예매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들의 발권 기회가 침해되는 사례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일부 승객들은 출발 이후 수수료가 30%인 점을 악용해 인접한 두 좌석을 예매한 뒤 출발 직후 한 좌석을 취소하는 편법을 사용해왔다. 지난해 두 좌석 이상 예매 후 일부만 취소한 사례가 12만6천 건에 달했다. 엄정희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이번 취소 수수료 기준 개편은 한정된 고속버스 좌석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자는 취지이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속버스 업계는 승차권 예약 및 출발 안내 체계를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야 하며, 이용자들도 승차권 예약에 더 신경 써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3-19

에너지머티리얼즈 직장폐쇄에 노조 반발…부당노동행위로 고소

포항에 있는 이차전지 재활용업체이자 GS건설 자회사인 에너지머티리얼즈가 부분 직장폐쇄에 들어가자 노조가 사측을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항지부는 19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의 직장폐쇄는 노동자들이 단체행동을 개시 한 이후에 할 수 있지만 이번에는 단체행동을 하기도 전에 불법으로 단행됐다”면서 “회사는 불법 직장폐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에너지머트리얼즈는 올해 하반기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었으나 지난 18일 공고문을 통해 “노조가 올해 1월 20일부터 지난 17일까지 LE공정 직원들이 집단으로 탈각 작업을 거부해서 엔지니어들이 해당 업무를 대체했고 야간조 전원이 집단 태업을 함에 따라 공장을 정상 가동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부분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금속노조는 “18일 오전 10시쯤 회사가 용역을 동원해 조합원을 내쫓고 출입문을 봉쇄한 뒤 직장을 폐쇄했다”며 “회사는 일부 공정 작업 거부와 야간조 집단 태업을 직장폐쇄 이유로 들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LE공정 탈각 작업은 근골격계 질환을 우려한 회사가 지난달 3일 작업 중단을 지시했지만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고 다시 작업 개시를 요청했고 지난 6일 작업을 재개했다”면서 “ CR공정도 다수 작업자에게 피부질환이 발생해 지난달 20일 회사에 알렸지만 아무 대책 없이 작업을 지시했다”고 반박했다. 또“조합원은 해당 팀장과 협의된 업무 외엔 모두 정상 작업을 했다”며 “돌연 야간에 현장에 들이닥쳐 휴식 중인 야간조 노동자를 불법 촬영한 뒤 태업으로 둔갑시켰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공문을 통해 단체행동 의사가 없으며 현장에서 일하겠다는 의사를 회사에 명확히 전달했지만, 회사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에너지머티리얼즈는 “LE공정 탈각작업은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할 정도의 업무강도는 아니라고 생각되며, CR공정 피부질환은 진료 권유를 했고 관련 메뉴얼을 제작해 배포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1월에서 2월에 전체나 게릴라 파업이 세 차례 있었고 작업 지시를 수차례 거부하는 직원이 일부 있었으며, 이번달 9일 야간 휴게시간에 야간조 10명이 모두 업무를 하지 않은 채 쉬고 있었음을 확인해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보규 수습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3-19

[투데이 핫 클릭!] 성범죄자가 대리운전을?...“아내에겐 숨기고 싶다”

여성 네티즌들의 걱정과 분노가 높아질 것이 자명한 사건이 발생했다. 성범죄 전과가 있는 남성이 출소 2개월 만에 또 다시 성폭행을 저지른 것. 성폭행 피의자가 대리운전 기사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우리가 기사의 성별까지 확인해야 하나? 이젠 무서워서 대리운전도 못 부르겠다” “여자에겐 여자 대리운전 기사를 매치시켜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여성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지난해 늦가을. 피해를 입은 여성은 친구와 술을 마신 후 안전하다고 홍보하는 앱을 통해 대리운전 기사를 불렀다. 여성은 차에 탄 후 잠이 들었고, 잠시 후 대리운전 기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 정신을 차린 여성이 저항하자 대리운전 기사는 도주했다. 경찰이 사건 현장 주위에 있던 대리기사를 체포해 알아보니 그는 전직 군인인데 강제추행죄로 교도소에 수감된 전과가 있었다. 출소한 지 두 달 만에 다시 성 관련 범죄를 저지른 이 대리기사는 성폭행 과정에서 불법 촬영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실상 대리운전 업체는 대리운전 기사들의 범죄 전력 조회가 어렵다. 그런 까닭에 “업체가 대리운전 기사를 뽑을 때 최소한 성 관련 범죄 전과자인지는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제도 개선 요구도 쏟아지는 상황이다. 또, 성폭행 피의자인 대리운전 기사가 “내 아내에겐 범행이 알려지면 안 된다”며 합의를 시도한 사실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그를 질타하는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3-19

[투데이 핫 클릭!] 침대에 누워 열흘이면 790만원...‘꿀알바’ 등장

“세상에 그런 꿀 빠는 아르바이트가 있다니. 내가 프랑스 산다면 만사 제치고 달려가 지원하고 싶네요.” 그저 10일 동안 물침대에 편안하게 누워 있으며 된다. 그러면 5000유로를 준단다.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790만원이다. 세상에 이런 ‘꿀알바’가 있다니. 한국 네티즌들도 유쾌한 댓글 달기에 나섰다. “왜 우리 동네엔 비슷한 알바가 없냐”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얼마 전 영국 데일리메일은 ‘유럽우주국이 프랑스 툴루즈에 위치한 메데즈 우주병원에서 우주 비행이 사람의 몸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위해 3번째 실험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실험은 20~40세 남성 20명이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험에 지원하려면 담배를 피우지 않아야 하고, 신체에 특별한 병이 없어야 한다. 일정 선발 과정을 거친 사람들은 방수천으로 덮인 물침대에 들어가 열흘을 있어야 한다고. 추적 관찰과 회복 단계까지 모두 21일을 병원에서 보내면 앞서 언급한 790만원을 받게 된다. 유럽우주국은 “물침대에서 시간을 보내는 건 국제우주정거장에 있는 우주인이 체험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니, 실험의 목적은 ‘우주에 체류하는 우주 비행사의 건강 연구’인 듯하다. 어쨌건 침대에 누워 컴퓨터 화면으로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으며 높은 수입을 얻을 수 있다니 지원자가 적지 않을 것 같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3-19

포항 복합환승센터 건립 하세월… 터미널 이전지 어디로?

포항시외버스터미널은 1985년 남구 상도동에 건립돼 시설 노후화와 편의시설 및 주차장 부족 등으로 이용객들의 불만이 많은 상황이다. 하루 이용객은 1일 티켓 판매량으로 추산하면 약 4000여명 가까이 된다. 남구 해도동에 소재한 고속버스터미널 역시 오래되기는 마찬가지다. 1972년에 인가해 운영돼 오다 2007년에 한차례 리모델링했으나 지금도 협소한 대합실과 부족한 편의시설로 이용에 불편이 많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는 당초 고속버스와 시외버스터미널을 KTX포항역 쪽으로 묶어 이전키로 하고 해당 부지를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했었으나 20년 이상 장기 미집행되면서 일몰제로 2021년에 지정 해제시킨 상태다. 시가 고속버스 및 시외버스터미널 사업자 측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이전 부지를 지정했다가 낭패를 당한 대표적 케이스다. 그동안 시가 나서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자와 몇 차례 간담회를 가졌으나 이전 예정지인 흥해읍 성곡리가 경제성이 떨어지고 신설 터미널 사업자금을 마련할 길이 없다고 버텨 무산됐다. 시는 이후 지금까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대학생 김모(24)씨는 “대구에 있는 학교로 통학하느라 터미널을 자주 이용하는데, 불편한 점도 많고 경북 제일 도시의 터미널이라고 하기에는 사실 부끄러울 정도다”며 다른 지역들처럼 유통과 문화 공간 등 다양한 시설들이 함께 있으면 이용에 무척 편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민 박모(50)씨도 “어느 도시나 터미널은 관문 역할을 하며 그 지역의 이미지와 직결되는데 지금의 포항 고속버스 및 시외버스터미널은 너무 낡고 오래돼 포항의 위상과는 전혀 맞지 않다”고 꼬집고 이제 대책을 모색할 때가 됐다고 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포항을 찾은 관광객들도 이 부분에 대해선 의견이 잇따른다. 서울에서 왔다는 관광객 최모(47)씨는 “전국 여러 곳을 다녀봤지만 포항처럼 낡고 작은 규모의 터미널은 거의 못봤다”며 도시 명성에 비하면 초라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역 상권 활성화와 도시적 가치를 재창출할 수 있도록 기존 터미널을 복합환승센터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터미널 운영사와 계속 협의는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속버스 및 시외버스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측의 생각은 시와 입장이 달라 여전히 추진 자체가 쉽지 않다. 포항시외버스터미널의 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복합환승센터 건립은 막대한 사업비는 물론 기존 사업지에 대한 도시계획 변경 등 여러 문제가 얽혀 손대기가 어렵다”면서 “성사시키려면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과 규제 완화 등 지자체가 앞장서 책임지는 제안이 있어야할 것”이라고 했다. 현 포항시외버스터미널 경우 모 시행사가 지난 2017년 지금 부지에 자체적으로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하는 제안서를 경북도에 접수한 바 있으나 평가점수 미달이라는 이유로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제안된 계획은 총 3341억원을 투입해 기존 2만 4000여㎡의 터미널 땅에 지하 4층과 지상 20층 규모의 복합 건물을 건립, 환승센터와 주거 및 상업시설로 이용한다는 것이었으나 인허가 부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후 2019년 모 업체가 포항터미널을 인수해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재추진했으나 여의치 않아 사업권을 서울 업체에 매각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석윤기자

2025-03-18

2027년부터 7급 공무원 국어 과목 PSAT로 대체

2027년부터 지방공무원 7급 공채시험의 국어 과목이 ‘공직적격성평가’(PSAT·Public Service Aptitude Test)로 대체되고, 면접에서 불합격한 수험생에겐 다음 회 시험에서 1차 시험을 면제해준다. 행정안전부는 지방공무원의 직무역량을 강화하고 수험생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지방공무원 임용령과 지방연구지도직 규정 개정안을 19일 입법예고 한다고 18일 밝혔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시험과목 개편으로 지방공무원의 직무역량이 강화되고 수험 부담도 완화될 것”이라며 “지자체가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지방공무원 역량 향상을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먼저 지방공무원 7급 공채시험의 국어 과목을 PSAT로 대체하고 시험절차도 변경한다. 현재 국어 과목은 지식암기 위주의 평가로 인해 수험 부담이 있고, 실제 직무와 연관성·활용성이 낮다는 지적 때문이다. 이에 이해력과 상황판단능력 등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PSAT를 2027년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현행 필기시험(1·2차 시험 병합)과 면접시험(3차 시험) 2단계로 운영하던 시험절차는 3단계(1차 PSAT, 2차 과목 필기시험, 3차 면접시험)로 조정한다. 1차 시험은 선발 예정 인원의 10배수 범위내에서 PSAT 고득점자순으로 합격 인원을 결정해 2차 과목 필기시험에 응시할 기회를 부여한다. 3차 면접시험에서 불합격한 수험생의 경우 다음 회 시험에서 1차 시험을 면제하는 규정을 신설해 수험생의 PSAT 준비 부담을 완화한다. 아울러 지방공무원 9급 공채시험 가운데 한국사 과목을 2027년부터 국사편찬위원회 주관의 한국사능력검정시험(3급)으로 대체하고 합격자 결정 방식도 조정한다. 현행 9급 공채시험에선 필기시험 총점이 동일하면 동점자를 모두 최종 합격 처리했으나, 앞으로는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2차 과목(직류별 2과목) 고득점자순으로 합격 처리하도록 개선한다. /이석윤기자

2025-03-18

지진 아픔 넘어 새 희망으로… 포항복합문화공간 개관

포항지진의 최대 피해지였던 북구 흥해읍에 복합 문화·복지 공간이 들어서면서 시민들의 일상이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는 18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흥해로에서 포은흥해도서관 및 흥해아이누리플라자 개관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포은흥해도서관과 아이누리플라자는 지난 2017년 11월 15월 지열발전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촉발지진으로 전파·철거된 공동주택 부지에 건립됐다. 이는 대한민국 최초 시행하는 재난 대응형 특별 재생 사업의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포은흥해도서관은 연면적 1만1424㎡,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다. 대구경북 최대 규모의 공공도서관이자 영남권 최초의 음악 특성화 도서관으로 조성됐다. 도서관은 지난 1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날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감에 따라 음악을 활용한 피해 시민들의 일상 회복과 독서를 통한 지식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흥해아이누리플라자는 시립흥해어린이집과 아이누리 키즈카페, 장난감도서관, 24시간 365 어린이집으로 조성돼 포항시의 영유아 돌봄 정책의 중요한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흥해 주민 A씨는 “지진이 일어난 후로 한동안 침체되었던 우리 흥해 지역이 요즘 들어 여러 사업이 진행되면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이런 변화가 계속 이어져서 흥해가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상권도 살아나는 포항의 대표 명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이날 개관한 포은흥해도서관 및 흥해아이누리플라자와 함께 북구보건소와 트라우마센터가 이달 말 문을 열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공동체 회복의 중심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3-18

감기약·수면제 등 불법반입 4년만에 43배 ‘껑충’

감기약·수면제·다이어트약 등 불법 의약품의 국내 반입이 급증하면서 중독 폐해가 늘어나고 있다. 18일 관세청에 따르면 마약류 함유 불법의약품 반입 규모는 2020년(885g)부터 지난해(3만7688g)까지 4년간 43배나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마약류 적발 규모가 약 5.3배 늘어난 것과 비교해도 엄청난 증가세다. 불법의약품 반입 사범은 2020년 19명에서 지난해 252명으로 13배나 증가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마약류 함유 불법 의약품의 반입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말까지 적발 건수는 65건, 적발 규모는 1만1854g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는 3.8배, 적발 규모는 5배 이상 증가했다. 관세청은 마약류 성분의 포함 사실을 모른채 진통 효과만 보고 불법 의약품에 중독되는 폐해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불법의약품의 반입 증가는 마약 중독자가 대체 마약으로 불법 의약품을 악용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도 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 불법의약품에 함유된 마약류 성분은 코데인·덱스트로메토르판·알프라졸람·졸피뎀 등 10종이다. 불법감기약은 국내에 거주하는 한국인·베트남인·스리랑카인이 특송·우편 등을 이용해 반입하는 것이 확인됐다. 불법수면제는 한국인과 중국인 여행자가 미국·중국·일본 등에서 직접 반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불법 의약품 반입자는 한국인이 34%로 가장 많았다. 또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스리랑카·중국·태국 등 5개국 국적자 비중이 87%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앞으로 마약류 성분이 함유된 불법 의약품 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정보분석과 세관검사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3-18

“어서오세요∼” 친절 한가득 싣고 ‘뛰뛰빵빵’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18일 오전 7시 50분쯤 포항시 북구 두호동의 한 버스정류장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출근길 버스를 타려는 승객들로 붐볐다. 남구 구룡포행 900번 버스에 오르자 기사 강성진(39)씨가 환한 미소로 “어서오세요”라고 인사말을 건넸다. 승객들의 반응도 따뜻했다. 승객들은 그의 인사에 가볍게 목례를 하거나, “수고 많으십니다”라며 화답했다. 승객 최모씨(60)는 “설머리물회 정류장에서 버스를 탔는데, 두호동행정복지센터·영일대해수욕장·국민건강보험공단을 거쳐 (내가) 중앙상가 정류장에 내릴때까지 9개 정류장에 정차할때 마다 승객 한사람 한사람에게 빠짐없이 인사하는 것을 보고 ‘저렇게 친절한 기사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 60대 여성 승객은 강씨의 인사를 보며 “저러다 기사님 목이 다 쉬겠네”라며 웃음을 지었다. 또 다른 50대 남성 승객은 “이런 기사님들이 많다면 시내버스 타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고 칭찬했다. 옆에 앉았던 한 승객은 “하차 울림벨을 조금 늦게 눌렀다고 손님이 무안할 정도로 나무라거나, 운행 중 다른 차량이 끼어들기를 했다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기사들도 제법 있던데, 이 버스 기사님은 승객을 참 많이 배려하는것 같다”고 했다. 시내 건축사무소에서 일을 한다는 박모씨(48)는 “아침 마다 그날 할 일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고 스트레스가 쌓이는데, 버스 기사님의 상큼한 아침인사를 받으니 웬지 오늘 하루가 즐거워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의 친절한 모습 덕분인지 버스 안 분위기도 매우 평온했다. 바쁜 출근길이라면 흔히 볼 수 있는 큰소리로 업무통화를 하거나 옆사람과 시끄럽게 대화하는 승객은 한 명도 없었다. 모두가 조용히 창밖을 바라보거나 책을 읽으며 차내 예절을 지켰다. 연세가 많아 보이는 어르신이 버스에 오르자 30대 초반의 한 승객은 “어르신, 여기 앉으세요”라며 자리를 양보했다. 중년 여성 승객은 80대로 보이는 할머니가 방지턱을 넘는 버스에 몸이 흔들리자 넘어지지 않도록 옆에서 붙잡아주는 훈훈한 장면도 연출됐다. 버스 기사로 일한 지 2년이 된 강 씨는 매일 아침 승객들과의 첫 만남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는 “모르는 승객들과의 만남이지만, 그 순간을 소중히 여긴다”며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태워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승객들이 하차할 때 ‘기사님, 너무 친절하시네요’라는 말을 들으면 하루가 힘이 난다”며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정말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부산 출신인 강 씨는 결혼 후 아내의 고향인 포항으로 이사를 와 버스 기사일을 시작했다. 그는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이제는 이 일을 사랑하게 됐다”며 “승객들과 소통하며 하루 하루 안전하게 일정을 마치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승객들을 안전하게 내려드리고 나면 안도감이 들고, 내일도 승객들을 친절하게 모셔야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덧붙였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3-18

교육부 “의대생 복귀 안하면 유급·제적 조치”

교육부가 의대생들의 대규모 집단휴학을 불허하는 방침을 재확인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교육부는 18일 전국 의과대학이 있는 40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 포함)에 의대생의 대규모 집단휴학은 불가하다는 방침을 재차 알렸다. 교육부는 이날 대학들에 교육부 장관 명의로 공문을 보내 “집단행동으로 이뤄지는 대규모 휴학은 정당한 사유가 될 수 없다”며 이를 승인하지 말 것을 대학 측에 요청했다. 교육부는 “의대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는 보건의료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라며 “장기적인 학사 파행 및 의료인력 양성 공백 등으로 인해 국가 핵심 기반인 보건의료 시스템에 중대한 영향을 미쳐 향후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국립대 의대 9곳은 교육부 방침에 따라 19일까지 제출된 휴학계를 모두 반려하기로 했다. 학칙상 질병, 임신 등 정당한 사유 없이 제출된 휴학계는 승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부 사립대 의대도 유사한 결정을 내렸다. 앞서 교육부는 이달 내 전원 복귀할 경우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했다. 반면 복귀하지 않을 경우 학사경고, 유급, 제적 등의 학칙에 따른 처분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 의대는 이번 주말 혹은 내주 초를 복귀 시한으로 정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대규모 복귀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일부 의대생들은 정부 정책에 강하게 반발하며 복귀를 거부하고 있다. 현재 다수 의대에서는 출석일수 4분의 1 이상을 채우지 못하면 F학점을 받아 유급될 수 있어, 복귀 여부가 학업 지속에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장은희기자

2025-03-18

귀어인 월 평균 347만 원 벌어…어가 월평균 소득의 76% 수준

어촌으로 귀어인들은 월 평균 347만 원 벌어 어가 월평균 소득의 76%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수산부가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귀어한 4915명 중 1500명을 대상으로 ‘2024년 귀어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가통계 승인 후 실시된 첫 조사다. 특히, 조사대상 귀어인 중 2023년에 귀어한 1년차 귀어인 236명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귀어 사유는 도시 일자리 부족 33.9%, 지인과 인근에 함께 거주 25.0%, 적성·흥미 부합 19.7%, 높은 기대소득 6.5% 순이었다. 귀어 업종은 어업이 91%로 가장 많았고, 양식업 종사(8.7%), 어업·양식업 병행(0.4%)이 뒤를 이었다. 귀어 준비기간은 1년 이상 1년 6개월 미만이 32.3%로 가장 높았고, 6개월 이상 1년 미만 20.7%, 6개월 미만 17.1% 순이다. 또한, 귀어인 10명 중 7명(매우 좋음 9.9%+다소 좋음 58.4%)이 기존 주민과의 관계가 원만하다고 답했으며, 귀어 만족도에 있어서 가족관계 68.6%, 주민관계 55.7%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하지만 인프라 26.6%, 어업소득 33.2%에 대해서는 낮게 나타났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조사 결과는 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 필수 인프라 조성 등 귀어인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책 추진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 결과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국가통계포털과 해양수산통계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귀어 실태조사’를 담당하는 한국어촌어항공단 귀어귀촌센터에서는 공표된 통계자료 외에도 심층분석 내용을 담은 분석 리포트를 분기별로 작성해 공개할 예정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3-18

3월 중순에 폭설?...따뜻한 남쪽에도 눈 내리는 '희한한 봄'-투데이 핫 클릭!

오래 살아온 어른들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니 분명 올해 봄은 독특하다. “경칩 넘어 곧 춘분인데, 무슨 눈이 이렇게 내리는 건지 모르겠다. 일흔 살 넘게 살다보니 별 희한한 봄을 다 보게 되는구나.” 그야말로 시절에 어울리지 않는 눈이 서울은 물론, ‘따스한 지역’으로 알려진 남부 지역까지 몰아쳐 많은 사람들이 출근길 고충을 겪은 것은 물론, 느닷없는 추위에 어깨를 움츠리고 있다. 18일 새벽.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울에선 쌓인 눈에 의해 자동차가 막히는 보기 드문 풍경이 연출됐다. 출근길 교통 체증은 더 심해졌다. 기상청에 의하면 이번 예보는 서울에 발효된 가장 늦은 대설특보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는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도심 전체 통행 속도는 시속 17.9㎞이고, 서울시 전체 통행 속도도 시속 21.4㎞로 서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눈길 교통사고도 일어났다. 오전 6시 18분경 서울 내부순환로 성산 방향 정릉터널 입구에서는 차량간 추돌 사고가 발생했고, 이어 6시 36분께는 성수대교 남단에서 북단 방향으로 가던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중앙 난간을 들이받았다고 한다. 비교적 북쪽에 위치한 서울만이 아니다. 통칭 ‘따스한 남부'로 이야기되는 경상도에도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주의보가 발령된 도시는 경남 산청, 함양, 거창, 합천 등 4개 지역.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발효된다. 이뿐 아니라 울산과 경북 포항에도 18일 오후 현재 눈 또는 비가 교차하며 내리고 있다. 울산기상대는 18일 예상 적설량을 3~8㎝로 예보했다. 포항 역시 눈과 눈에 섞인 비가 내리며 봄을 무색하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환경의 역습이 시작된 것인가? 봄 같지 않은 봄이 무섭다”는 이야기까지 하며 급격한 기온 변화에 긴장하고 있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3-18

한국언론진흥재단, 20일 ‘지역신문 발전 포럼’ 출범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김효재)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 및 언론학계, 지역신문 언론인들과 함께 오는 20일 서울 정동 미디어교육원에서 ‘지역신문 발전 포럼’을 출범한다. 이 포럼은 변화하는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 부합하는 지역신문 지원 모델을 재정립하고, 지역신문에 대한 종합적 검토를 통해 지원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포럼은 월1회 각 회차마다 지역신문 발전과 관련된 주요 이슈를 중심으로 발제와 토론이 이뤄진다.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개선 방안을 도출하고, 도출된 내용은 향후 지역언론 활성화를 위한 정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20일 열리는 첫 회의에서는 지역신문 지원제도 현황과 필요성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후 △해외 성공사례 등 지역신문 지원모델 검토 △지역신문발전기금 성과 평가 △지역신문발전 3개년 지원계획 분석 △지역신문 저널리즘 현황과 필요성 △지역신문 경영·사업분야 현황과 필요성 △지역신문 지원제도 개선방안 등의 주제를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포럼에는 언론학계, 지역신문 현장 관계자,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 한국언론진흥재단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김동규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장을 좌장으로 김성해(대구대), 김균수(전남대), 박진우(건국대) 교수 등 언론학계 전문가들이 함께하며, 최종식(경기일보) 기획이사, 유병욱(강원일보) 서울본부장, 오원집(원주투데이) 대표, 손균근(한국지역언론인클럽) 이사장 등 지역신문 현장 관계자와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이용성, 윤재준, 정후식 위원 등이 참여한다. 포럼은 특히 지역신문사의 현장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인터뷰도 진행된다. 6월 중 지역신문사를 방문해 지역신문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포럼 논의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효재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은 “이번 포럼은 지역신문 지원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지역신문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며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해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3-17

신문協 ‘한국신문상’ 수상작 4편 선정

한국신문협회(회장 임채청)는 2025년 한국신문상 수상작 4편을 선정하고 17일 발표했다. 뉴스·취재보도 부문 수상작으로는 강원도민일보의 ‘12·3 계엄당일 새벽 양구군청 진입한 전방부대 군병력’ 관련 보도가 선정됐다. 기획·탐사보도 부문에는 동아일보의 ‘트랩-돈의 덫에 걸리다’와 한국일보의 ‘산 자들의 10년’, 경기일보의 ‘발암물질 위의 아이들’ 보도가 각각 뽑혔다. 올해 한국신문상 공모에는 뉴스·취재보도 부문에 9건, 기획·탐사보도 부문에 23건 등 총 32건이 접수됐다. 지난 5일 신문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신문상 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은 올해 응모작에 대해 “저널리즘의 위기 속에서도 많은 언론인들이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심사에는 변재운 전 국민일보 발행인(심사위원장), 김승련 관훈클럽 총무, 김찬영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장, 박종현 한국기자협회 회장, 배진아 한국언론학회 회장, 이태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이 참여했다. 시상식은 4월 7일 오후 4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리며 수상자는 각 부문별로 상패와 상금 500만 원을 각각 받는다. /윤희정기자

2025-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