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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경찰청 “불법무기류 자진신고 하세요”

경찰청이 불법무기류로 인한 테러 및 범죄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국방부·행정안전부와 합동으로 오는 4월 1일부터 전국적으로 한달간 불법무기류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한다.불법무기류 자진신고 대상은 허가없이 소지하고 있거나 소지 허가가 취소된 총기, 화약류(화약·폭약·실탄·포탄 등), 도검, 분사기, 전자충격기, 석궁 등 불법무기류 일체이다.이번 자진신고 기간 내에 신고할 경우 형사책임과 행정책임이 원칙적으로 면제되며, 본인이 소지를 희망하는 경우 결격사유 등의 확인 절차를 거쳐 허가할 방침이다.신고 방법은 본인 또는 대리인이 가까운 경찰관서(경찰서·지구대·파출소)나 신고소가 설치된 군부대에 불법무기류를 제출하면 되고, 부득이한 사정으로 신고 기간 내에 불법무기류를 제출하기 어려울 때는 전화 또는 우편으로 사전 신고 후 실물을 제출할 수도 있다.대구경찰청은 자진신고 기간이 종료되면 5월 한 달간 전국적으로 불법무기(판매·유통, 소지·사용) 집중단속을 할 계획이기에, 이번 자진신고 기간에 불법무기를 모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특히 2019년 9월 19일부터 불법으로 총기를 제조, 판매, 소지할 경우 3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상 1억5000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이 강화된 점을 들며 경찰은 신고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3-28

80대 어르신 보이스 피싱 막은 경찰들

지난 18일 오전 11시23분쯤 안동경찰서 역전지구대로 “고객이 고액을 현금으로 찾는다”는 내용이 112로 접수됐다. 이에 역전지구대 3팀 소속 근무자 이인호 경위와 이동원 경사는 신고지인 안동행복신협으로 신속히 출동했다.이들은 해당 은행에서 80대 노인이 현금 4천700만 원을 인출하려는 정황을 확인하고, 이 노인에게 고액 현금을 인출하려 한 사유에 대해 물었으나 노인은 “나는 치매도 아니고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일도 없는데 내 돈을 왜 못 찾게 하냐? 돈을 인출해달라”며 계속 항의했다.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직감한 경찰들은 이 노인에게 전화기를 보여달라고 요구했고, 노인은 계속 거부했다 하지만 끈질긴 설득을 이어간 경찰들의 노력으로 이 노인은 “성명불상자로부터 투자를 하면 고액의 이자를 지급하겠다”는 전화를 받고 현금을 인출하려 했다고 진술했다.이에 경찰들은 이 노인에게 이 같은 전화는 보이스피싱임 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추가 상담을 진행하던 중 노인이 타 금융기관에서 인출한 추가피해금 현금 500만 원을 확인, 이를 금융기관에 예치시키는 등 노인의 재산 약 5천200만 원을 지켰다.해당 경찰들은 “노인의 말을 듣는 순간 보이스피싱임이라는 직감이 들었다”며 “노인을 설득해 피해를 예방해야 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전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3-28

‘1심 무죄’ 김태오 DGB회장 등 캄보디아 뇌물사건 2심 첫 재판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DGB대구은행 캄보디아 현지 공무원 뇌물 제공 사건의 항소심 첫 재판이 27일 열렸다.대구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정승규)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은 국제상거래에 있어서 외국 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 등 위반 혐의를 받는 김 회장을 비롯한 대구은행 전·현직 임직원 4명이 출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이날 재판부는 △외국공무원 등 업무와의 관련성 △상업은행 전환비용의 뇌물 해당 여부 △에이전트의 ‘제삼자’ 해당 여부 △상업은행 전환비용의 실제 전달 여부와 범죄 성립 영향 여부 △국제상거래와 관련해 부정한 이익을 얻을 목적 인정 여부 △피고인들의 공모 여부 등을 이 사건 주요 쟁점으로 꼽았다. 또 주요 쟁점에 대해 검찰과 피고인 측의 주장을 서면으로 제출할 것을 요청하고 국제뇌물죄와 관련해 입법 배경이 된 OECD 뇌물방지협약을 기초로 제정된 각국의 입법례와 국제상거래와 관련된 처벌 판결 사례를 제출할 것을 주문했다.이어 캄보디아에서의 상업은행 전환 법적 요건과 당시 DGB SB가 요건을 갖췄는지 등에 대해 관련 법리 해석과 실제 판례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1심에선 국제상거래와 관련성을 부인해 상거래가 부인됐기 때문에 부정한 이익으로 인정하지 않아 뇌물죄 부분에서 피고인들에게 무죄가 선고됐다”며 “하지만, 검사는 이번 항소에서 국제상거래와의 관련성이 있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해외에서 비슷한 사안으로 처벌받은 사례 등을 중심으로 혐의를 입증하겠다고 밝혔다.김 회장 등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5월 8일 열린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4-03-27

대구기동순찰대 출범 한달, 성과 드러나

대구기동순찰대 출범 한달, 범죄예방활동의 가시적인 성과물이 드러나고 있다.26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지하철역에서 순찰5팀의 눈에 흉기를 들고 배회하는 A씨가 포착됐다.긴박한 순간, 순찰팀원(8명) 전원이 신속히 하차해 대치, 약 30분간의 설득 및 경고 후 자진해서 흉기를 버리게 했다.A씨는 정신이상자로 “신고처리에 불만이 있어 경찰서에 가서 자살하려고 했다”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가 우려돼 응급입원조치를 했다앞서 대구경찰청은 지난 2월 26일 기동순찰대를 출범했다. 이상동기범죄의 출현,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 증가에 따른 범죄예방활동 대책의 일환이다.대구기동순찰대(대장 박호준, 97명)는 지난 2월 23일 발대식 후 약 한 달 동안 범죄취약지, 다중운집시설 등 범죄발생 우려지역 대상 일 평균 19개소에 87명을 배치했으며, 집중 도보순찰을 통한 범죄예방 및 기초질서 단속을 실시했다.매월 범죄예방전략회의를 통해 범죄 취약지로 선정된 주요 △지하철역 △골목길 △공원 둘레길 △청소년비행선도구역 △시장 등에 집중순찰을 실시해, 수배자 검거(102건)·기초질서질서 단속(171건)·형사사건처리(18건)의 성과를 거두었다.유재성 대구경찰청장은 “대구 경찰은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시적순찰을 통한 범죄예방활동으로 대구 시민들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겠다”고 밝혔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3-27

대구기동순찰대 출범 한달, 성과 드러나

대구기동순찰대가 출범된 지 한달, 범죄예방활동의 가시적인 성과물이 드러나고 있다.26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지하철역을 순찰중이던 대구기동순찰대 순찰5팀의 눈에 흉기를 들고 배회하는 A씨가 포착됐다.긴박한 순간, 순찰팀원(8명) 전원 신속히 하차해 대치, 약 30분간의 설득 및 경고 후 자진해서 흉기를 버리게 했다.A씨는 정신이상자로 “신고처리에 불만이 있어 경찰서에 가서 자살하려고 했다”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가 우려돼 응급입원조치를 통해 위험성을 제거했다앞서 대구경찰청은 지난 2월 26일 기동순찰대를 출범했다. 이상동기범죄의 출현,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 증가에 따른 범죄예방활동 대책의 일환이다.대구기동순찰대(대장 박호준, 97명)는 지난 2월 23일 발대식 후 약 한 달 동안 범죄취약지, 다중운집시설 등 범죄발생 우려지역 대상 일 평균 19개소에 87명을 배치했으며, 집중 도보순찰을 통한 범죄예방 및 기초질서 단속을 실시했다.매월 범죄예방전략회의를 통해 범죄 취약지로 선정된 주요 △지하철역 △골목길 △공원 둘레길 △청소년비행선도구역 △시장 등에 집중순찰을 실시해, 수배자 검거(102건)·기초질서질서 단속(171건)·형사사건처리(18건)의 성과를 거두었다.유재성 대구경찰청장은 “대구 경찰은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시적순찰을 통한 범죄예방활동으로 대구 시민들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겠다”고 밝혔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3-27

경북청 기동순찰대 ‘일상지킴이’ 자리매김

경북경찰청 기동순찰대가 출범 1개월 만에 ‘도민의 평온한 일상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25일 경북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근무를 시작한 기동순찰대는 이날 현재까지 중요 수배자 121건, 형사범(무면허 등) 9건 등 범인검거 130건, 기초질서위반행위 400건 단속 등의 성과를 냈다.특히, 지난 13일에는 구미시 진평동에서 3일간의 끈질긴 탐문 수사로 상해 등 총 2건의 A등급 수배자를 검거했다. 또 순찰 중 폭력적인 조현병 환자와 실랑이를 벌이는 시청 공무원의 도움 요청을 받아, 지속적인 설득 끝에 응급입원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13개 팀 총 92명으로 구성된 기동순찰대는 지난해 이상동기 범죄를 계기로 예방 및 대응력 강화를 위해 전국적으로 신설된 조직이다. 이들은 도보순찰을 통해 ‘경청과 응답’의 자세로 주민과 대화를 나누면서 범죄 취약지를 발굴하고, 문제해결적 범죄예방활동을 실시하고 있다.김철문 청장은 “범죄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치안 수요에 맞게 근무 장소를 다양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도민의 입장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듣고 즉각 응답하는 등 도민이 안전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4-03-25

경찰 조직 대대적 개편하더니… 업무 효율성 있나

경찰청이 최근 경찰서 정보과 소속 변경과 시·도경찰청 기동대 인력 강화 등 대대적으로 조직을 개편했으나 경찰 일선에서는 업무 비효율성을 우려하고 있다.경찰청은 지난해 9월 경찰청과 전국 18개 시·도경찰청 및 259개 경찰서 등 모든 경찰관서에 범죄예방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경찰은 행정·관리 업무를 하는 내근 부서를 통폐합하고 이에 따라 감축한 인력을 순찰과 범죄예방 활동에 투입했다. 이 가운데 특히 경찰서 소속 정보과를 지방청 직할로 소속을 바꾼 조직 개편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포항북부경찰서 정보과의 경우 경북지방청 광역정보 5계 팀  소속으로 변경됐다.하지만 과거 포북경찰서 정보과 직원들은, 현재 경북청으로 소속만 바뀌었을 뿐 포북서로 출퇴근을 계속 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 내 업무 역시 관할 경찰서장에게 보고 하는 대신 경북청으로 직접하고 있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관할 경찰서에서는 ‘관할 지역의 업무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는 문제점이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다.포항북부경찰서 A정보관은 “관할 서장에게 보고할 필요는 없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할 수 없다”면서 “결국 중요 사안은 서장과 지방청 등에게 두 번 보고하게 된다”고 말했다.현재 전국에서 지역 내 철강공단이 밀집한 탓에 철강노조 등 집회 수요가 많은 포항남부경찰서와 울릉경찰서만, 조직 구성에서 기존의 정보과를 유지하고 있다.나머지 모든 시·군 일선 경찰서 정보과는 관할  시·도경찰청으로 소속이 변경됐다. 또 포항 경찰 일선 파출소의 상당수 젊은 직원들이 경북청의 신설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로 옮긴 점과 인력 배치 등에 대해서도 일선에서는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기동순찰대는 경찰 조직개편으로 확보한 인력을,  지구대·파출소 배치로는 즉각적인 효과를 얻기는 어렵다고 판단, 경찰청이 신설했다.예전 광역수사대를 보완한 형사기동대는, 유흥가와 조직 범죄 등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신설됐다.포항의 A경찰관은 “많은 젊은 직원들이 경북청으로 차출되면서 지구대 연령대가 상당히 고령화 됐다”면서 “범죄 대응에 대한 기동력이 떨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또 다른 B경찰관은 “치안수요가 많은 죽도·양덕파출소 등은 이번 조직 개편으로 도리어 업무가 과중됐다”면서 “인력 배치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4-03-20

경북경찰청, 마약·도박 범죄 뿌리 뽑는다

경북경찰청이 국민체감 약속으로 추진하고 있는 마약·도박 범죄 근절을 위해 20일 관련 부서 전체가 참여하는 합동추진단(TF)을 구성, 본격적인 단속 및 예방 활동에 돌입했다.합동추진단은 국민의 평온한 일상 지키기를 최우선 목표로 정하고, 경북경찰청장을 추진단장으로 10개 부서(형사, 형사기동대, 수사, 여청, 사이버수사, 112, 범죄예방대응, 안보수사, 치안정보, 홍보)가 참여해 강력한 단속과 함께 광고 사이트 차단, 범죄수익환수, 예방·치료 지원 등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또한, 올해부터 국민의 삶을 파괴하는 도박 척결을 함께 추진해, 청소년을 유혹하는 사이버도박 근절과 홀덤펍 등 신종 영업장 도박에 대해 상시 단속체제를 운영할 예정이다.김철문 청장은 “가정 깊숙이 파고든 마약·도박 등 중독성 범죄를 뿌리뽑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용기있는 신고와 중독자들의 자수가 필요하다”며 “신고자에 대해서는 신분 비밀을 보장 및 신고보상금을 적극 지급하고 자수자에 대해서는 형사책임을 감면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경북경찰은 지난해 마약범죄 척결을 위한 합동추진단을 운영, 마약류 사범 총 724명(구속 96명)을 검거했으며, 5천여 건의 광고글 삭제, 특별예방교육 406회 실시, NO EXIT 캠페인 및 SNS 홍보활동 등을 전개했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4-03-20

범죄피해자 보호 여성청소년과로 일원화

대구경찰청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수사과에서 담당하던 범죄피해자 보호·지원 업무를 여성청소년 기능으로 일원화하는 등 범죄피해자 보호·지원 체계를 강화한다.이에 따라 대구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기존 가정폭력, 외국인 범죄 등 죄명이나 지원 대상에 따라 산재해 있던 피해자 지원 관련 회의를 일원화해 경찰, 자자체, 의료기관, 심리지원 기관, 외국인 전문기관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이뤄진 ‘범죄피해자 통합지원 협의체’를 구성한다.또한 범죄피해자의 실질적인 피해 회복 및 일상 복귀를 위한 다양한 지원 제도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실제로 지난달 발생한 주택 방화 사건의 경우 주거지가 소훼된 피해자를 위해 ‘강력범죄 현장정리’ 제도를 활용해 특수청소를 지원했으며, 범죄피해로 당장 거주할 곳이 없거나 보복이 우려되는 피해자에게는 임시숙소 제공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위해를 당할 위험성이 높은 피해자의 경우에는 스마트워치, 지능형 폐쇄회로(CC)TV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범죄피해자 안전조치를 선제적으로 실시하고, 치료비 등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경우 관련 기관 연계를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등 맞춤형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유재성 대구경찰청장은 “범죄피해자들의 신속한 피해회복과 일상 복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대구경찰청은 공적 지원 사각지대에 있는 피해자를 위해 공공기관 및 민간 기업과의 활발한 업무협약을 추진해 피해자 지원기금을 확보, 최근 2년간 총 176명의 피해자에게 2억1100만 원의 경제적 지원을 실시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3-19

‘112 문자신고’로 보이스피싱 악몽 탈출

지난 11일 오후 1시20분쯤 경북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활실에 다급한 문자신고가 1건 접수됐다.캐나다로 유학 간 아들과 아내가 살고 있는 집에 괴한 2명이 침입해서 가족들을 인질로 4000만 원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은 A씨.범인들이 시키는 대로 인출한 현금을 건네기 위해 고속도로를 이용, 대전으로 가고 있던 A씨의 신고였다.“전화를 끊으면 가족들을 죽이겠다”는 협박 때문에 A씨는 계속 통화를 해야 했다.A씨는 보이스피싱이 의심됐지만 처형을 통해 아내에게 연락했으나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아, 속수무책이었다.그러던 중 A씨는 ‘112 문자신고’가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고 결국 범인과의 통화 도중 스마트폰으로 경찰에 신고한 것.문자신고를 받은 경북경찰 112치안종합상황실은 신속히 외교부 영사콜센터 및 벤쿠버 영사관을 통해 현지 가족 안전에 대한 확인에 나섰다.동시에 통화중인 A씨와 문자를 추가로 주고 받으며 범인과의 접선장소를 확인, 해당 경찰청에 공조를 요청하면서 범인검거팀을 배치했다.이후 차량으로 이동중인 A씨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 인근의 고속도로순찰대가 A씨 차량을 정차시키도록 조치했다.이어 경찰은 A씨에게 “캐나다 현지 가족들이 안전하다”는 밴쿠버 영사관의 통보를 전달했다.극도로 불안해 하던 A씨는 그제서야 안도의 긴 한숨을 내쉰 후 범인과의 오랜 전화 통화를 끊어 버릴 수 있었다.이같은 수법은 ‘해외에 유학생 자녀나 가족을 둔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 범죄’의 한 유형으로, 경찰의 신속한 조치로 피해가 예방된 사례다.경찰 관계자는 “범인들은 사전에 휴대전화 해킹 등으로 가족관계 뿐 아니라 이름까지 모두 파악하고 있어 피해자가 자칫 속을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 거주 가족들과 전화 통화가 어려운 현지 심야 시간대 범행이 이뤄지는데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로 가족들의 목소리까지 변조하고 있어, 범죄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김철문 경북청장은 “유관기관과 인접 경찰청과의 적극적인 공조로 ‘범죄로부터 한 가정을 지켜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피현진 기자phj@kbmaeil.com

2024-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