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상사의 불필요한 기안 작성 지시 ‘괴롭힘’ 인정

부하 직원에게 불필요한 문서 기안 작성을 강요한 상사의 행위가 직장 괴롭힘에 해당한다는 판결이 나왔다.대구지법 제1행정부(부장판사 채정선)는 7일 지방 서기관급 공무원 A씨가 경북도를 상대로 낸 견책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2022년 11월 7급 공무원 B씨에게 특정 문서 기안 작성을 요구했으나 상사인 국장이 기안 작성을 중단했음에도 A씨는 ‘내가 다 책임진다. 문제가 생기면 내가 기안 작성을 지시했다고 하라’며 B씨에게 지속적으로 기안 작성을 지시한 뒤 만들어진 기안을 제출했다.또 3개월 전에는 B씨에게 더 낮은 직급이 담당하는 서무 업무를 맡기고 B씨를 ‘일이 없는 직원’이라고 칭하기도 했다.이후 경북도 인사위원회는 A씨의 두 행위가 모두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보고 징계를 의결했다.반면, A씨는 기안을 지시하는 과정에서 폭언, 욕설, 비난 등 강압적 행위가 없었고 B씨에게 ‘일이 없다’고 발언한 것은 바뀐 업무분장을 설명하기 위한 취지라며 전체 맥락을 고려했을 때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재판부는 A씨가 B씨보다 상급자인 점, 장시간 지속적으로 요구한 점 등을 이유로 “기안 작성 지시 행위는 비록 폭언이나 물리력의 행사가 없었더라도 업무의 적정범위를 넘어 B씨에게 정신적 고통을 주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4-05-07

“이재명 대구 오면 작업” 협박 60대에 징역형 구형

지난 총선을 앞두고 경찰에 전화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해를 가하겠다고 예고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불구속기소 된 60대 A씨에게 검찰이 징역 4개월을 구형했다.지난 3일 대구지법 서부지원 제3형사단독 문현정 판사 심리로 열린 A씨 첫 재판에서 검찰은 징역 4개월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검찰은 유명인에 대한 정치적 테러를 소재로 한 허위신고로 경찰력에 대한 구체적인 공무집행 방해를 가져온 점을 구형 취지로 들었다.A씨는 지난 1월 5일 오후 4시 49분쯤 대구 달서구 두류동 한 공중전화에서 서울경찰청 112상황실로 전화해 “이번 총선에 이재명 대구 오면 작업합니다”라고 말을 한 뒤 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씨가 이런 행동을 하기 사흘 전 부산에서는 실제로 ‘이 대표 피습사건’이 발생했던 터라 당시 경찰은 주요 정당 당 대표 등의 신변 보호를 강화한 상태였다.이에 대구경찰청은 서울경찰청 112 상황실에서 A씨 전화 내용을 인계받은 뒤 경찰 120여명을 동원해 공중전화 일대 CCTV 분석 등을 실시했고 3시간여 만인 오후 8시쯤 A씨를 긴급 체포했다.조사 결과 무직인 A씨는 당시 술을 마신 상태로 집으로 돌아가다가 경찰에 범죄 협박 전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날 재판에서 검찰이 제출한 주변인 진술 등 증거를 모두 인정했다.A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29일 열릴 예정이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4-05-06

대구미술관장 내정 취소 정당하다던 1심 판결 취소

대구미술관장 채용 취소통보 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고 패소 결정을 내렸던 1심 판결이 취소됐다.대구고법 제2민사부(부장판사 김태현)는 2일 안규식 전 대구미술관장 내정자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을 상대로 제기한 채용내정 취소 통보 무효 확인 소송의 1심 판결을 취소하고 대구지방법원 행정부로 사건을 이송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11월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 제1민사부에서 1심 판결을 내렸다. 과거 징계 이력을 이유로 임용이 취소된 안 내정자가 제기한 민사 소송으로, 재판부는 근로계약 체결 전 이뤄진 취소 통보는 정당하다고 판단하자 안 내정자는 항소심을 제기했다.항소심 재판부인 대구고법 제2민사부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행정청으로 미술관장 내정이 행정처분 또는 공법상 계약관계에 해당하므로 해당 사건은 민사부가 아닌 행정부에서 담당해야 한다고 판단했다.항소심 재판부는 “민사법원인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은 이 사건에 관한 관할권을 갖고 있지 않으므로 민사소송법 제34조 제1항에 따라 이 사건을 관할 법원으로 이송했어야 한다”며 “그럼에도 본안 판단까지 한 1심 판결은 전속 관할을 위반해 위법하다”고 판시했다. 또 “이 사건 소를 민사소송으로 잘못 제기한 원고에게 고의 또는 중대 과실이 있다거나 이 사건을 대구지방법원 행정부로 이송했을 때 부적법해 각하될 것이 명백하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대구지법 행정부로 이송사유를 밝혔다. /김영태기자

2024-05-02

경북경찰청 어린이날 맞아 다채로운 행사 진행

아이들이 환한 웃음을 가질 수 있는 환경 조성에 경찰도 적극 힘을 보태고 있어 주목된다. 경북경찰청이 5월 가정의 달과 어린이 날을 맞아 어린이들의 경찰청 방문과 실종 예방을 위한 지문 사전등록 포토존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경북경찰청은 어린이날을 앞두고 지난 1일 예천군 은풍초등학교 전교생 38명을 경찰청에 초청해 112상황실 견학 및 시뮬레이션 사격, 독도VR, 경찰 드론, 지문감식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및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했다.또한, 경찰특공대가 학교 운동장에서 개최된 체육대회 현장을 직접 방문해 쉽게 접할 수 없는 장갑차량 등 특수차량과 대테러장비를 전시하고, 이를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탐지견과 함께하는 보물찾기 등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했다.학생들과 함께 경북청 견학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영준 교장은 “개교기념일에 경북경찰청으로 초대받아 더욱 즐겁고 뜻깊은 행사였다”며 “견학을 통해 장래희망을 경찰관으로 바꾼 학생들이 많을 것 같다”고 감사의 마을을 전했다.김철문 청장은 “즐거워하는 어린이들의 얼굴을 보며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경찰의 손길이 미처 닿지 않았던 것은 아닌가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다”며 “주민과 어린이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기울이고 이에 진심 어린 응답을 할 수 있는 경북경찰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02

지인 속여 109억 ‘카드깡’… 호화생활한 40대 징역형

대구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어재원)는 지난달 30일 지인을 속여 이들의 신용카드로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100억여원을 결제한뒤 재산상의 이득을 취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로 기소된 A씨(40)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또 신용카드 허위 거래 방식으로 A씨 범죄에 가담한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귀금속매장 운영자 B씨(42)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 2018년 6월∼2022년 11월 지인과 남동생 등 15명을 반복적으로 속이며 이들 명의 신용카드 160여장으로 물품 대금 등 명목으로 모두 109억원가량을 결제해 재산상 이득을 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씨는 카드 돌려막기로 빚을 막아오다가 더 이상 감당할 여력이 없자 피해자들 신용카드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귀금속을 구매한 뒤 되팔아 현금화하거나 이른바 ‘카드깡(카드 결제 후 현금화)’을 공모한 B씨 업체 링크를 피해자들에게 보내 물품 대금을 대신 결제하도록 했다. B씨는 A씨가 피해자들 신용카드로 대금을 계산하면 물품을 보내지 않는 대신 결제 금액의 15% 상당을 제외한 나머지 돈을 A씨 계좌 등으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A씨는 이같은 범행으로 마련한 돈으로 한달에 3차례 이상씩 해외로 나가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재판부는 “범행 경위와 수법, 피해액, 범행 후 정황 등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고 비난 가능성도 크다”며 “피해자들이 현재까지도 극심한 경제적·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엄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영태기자

2024-04-30

창설 석달된 기동순찰대, 수배자 검거 319건

대구경찰청은 29일 부서장과 경찰서장 등 46명이 참석한 가운데 4월 범죄예방 전략회의를 진행했다. 또 이날 기동순찰대를 포함한 신설조직의 운영 성과 공유회도 함께 열렸다.지난 2월부터 매월 시경찰청과 경찰서에서 개최하고 있는 범죄예방 전략회의는 ‘시민들의 평온한 일상 회복’을 위해 다양한 치안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종합적인 범죄예방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번 4월 범죄예방 전략회의에서는 △경찰서별 범죄 증감 및 112신고 분석 △지역주민 대상 범죄예방정책 설문조사 △범죄예방 자문위원회 자문 결과 등을 바탕으로 5월 경찰 활동의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이날 함께 진행된 범죄예방 성과보고회에서는 다양한 범죄예방 추진 업무와 그에 따른 성과들이 공유됐다.창설 3개월째인 기동순찰대는 319건의 수배자 검거와 386건의 통고처분, 29건의 안전·보호조치 등을 처리했다. 특히 봄철 유동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112신고가 급증하는 계절적 변화에도 불구, 기동순찰대가 집중 배치된 동대구역 등지의 112 신고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유재성 대구경찰청장은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범죄예방 활동을 벌여 주민들을 철저히 보호하겠다”고 말했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4-29

경북경찰청 가정의 달 맞아 가정폭력 예방 집중 홍보

“앞으로도 가정폭력 등 범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고 피해자는 빈틈없이 보호하기 위해 경북도·경북자치경찰위원회 등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업 등을 통해 안전한 경북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북경찰청이 ‘가정의달’을 맞아 5월 1일부터 31일까지를 ‘가정폭력 예방 집중 홍보 기간’으로 설정했다.경북경찰은 이번 홍보 기간 동안 온·오프라인 매체를 활용해 ‘가정폭력은 범죄’라는 사실을 알리고,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적극적인 관심과 신고를 유도해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보호할 방침이다.경찰청은 자체 제작한 가정폭력 예방 공익광고(40초 분량)를 방송해 인식개선 및 신고 활성화를 도모한다. 도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도내 20개 시·군 시내버스 승강장 모니터 1104대 및 대형마트(홈플러스 8개소)에 가정폭력 예방 카드 뉴스를 송출할 계획이다.또한, 전광판 활용 가정폭력 예방 문안 홍보, 유관기관 합동 캠페인 등 가시적 홍보와 맘카페, 네이버 밴드 등 각종 SNS 홍보도 병행한다. 도민 대상 ‘가정폭력 예방 집중 홍보 기간 슬로건 맞추기’ 퀴즈이벤트를 진행해 가정폭력에 대한 관심과 근절 분위기 붐을 조성한다.이 밖에도 가정폭력 신고사건은 엄정 대응하고 피해자에 대해서는 유관기관과 협업해 지속적인 사후관리와 지원을 통해 피해회복과 동시에 재발 방지에도 전력을 기울인다. 특히, 상습 또는 흉기 사용 등 가정폭력 사건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피현진 기자 phj@kbmaeil.com

2024-04-29

이시활 경북대 평의원회 의장 ‘지위 유지’

이시활 경북대 대학평의원회 의장이 법적 지위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대구지법 민사11부(부장판사 성경희)는 18일 대학평의원 A씨가 이시활 경북대 대학평의원회 의장을 상대로 제기한 ‘대학평의원회 의장 지위 부존재 확인 청구’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각하했다.A씨가 이 의장을 상대로 낸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은 지난해 10월 기각됐고 이어 재항고 역시 기각된 뒤 이번에 본안 소송마저도 각하돼 소송에서 패소하게 됐다.이는 법원이 원고의 주장 자체를 심리하지 않고 재판절차를 끝낸 것으로 결국 이 의장은 법적 지위를 인정받게 됐다.대학평의원회는 학칙 재·개정 등 대학의 주요 사항을 학교 구성원이 심의·자문하는 기구로 경북대는 지난해 이 기구의 수장인 이 의장의 임기를 놓고 갈등이 빚어졌다.대학 본부는 지난해 4월 29일 자로 이 의장의 평의원 임기가 만료돼 의장 임기도 동시에 끝났다며 공문을 보냈다.이에 이 의장은 임기 만료 전 비정규직교수노조에서 평의원으로 재추천을 받았다며 임기를 2년 더 수행한다고 맞섰다.변호사이자 동창회 추천으로 평의원이 된 A씨는 개인 자격으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이 의장은 대학 본부 측을 대신해 소송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4-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