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오후 10시 28분쯤 대구 북구 노원동의 공단에서 불이 났다.19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대구 북구 노원동1가 인근 제조공장 8개소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총 15건 접수됐다.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북부 현장지휘단 등 차량 36대와 90명의 소방력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 1시간 10여분 만인 오후 11시 46분쯤 진화를 완료했다.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고, 약 9천5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환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안병욱기자eric4004@kbmaeil.com
2024-02-19
17일 오전 2시32분쯤 포항시 북구 양덕동의 5층 아파트 1층에서 불이 나 아파트 내부와 가재도구 등 소방추산 3천700여만원의 피해를 낸 후 50여분만에 진화됐다.이날 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다행히 없었고, 경찰은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장은희 기자
2024-02-17
기관고장으로 수리를 받고 시험운항을 하던 어선이 다시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다 해경에 구조됐다. 16일 오전 11시5분쯤 경주시 감포읍 감포항 북방파제 앞 약 500m 해상에서 어선 A호(4t, 승선원 1명)가 기관고장으로 표류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A호를 감포항으로 예인됐다.한편 지난 15일 월성원전항 앞 9.2km(약 5해리) 해상에서 기관고장을 일으켰던 A호는 조선소에서 정비 후 시운전 차 출항했다가 다시 고장을 일으켰다. / 이시라기자
15일 오전 0시 39분쯤 경주시 감포항 인근바다에서 4t급 어선 선장 A씨(60대)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A씨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구조를 위해 그물을 끌어 올리던 중 의식이 없는 상태의 A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졌다.경찰은 A씨가 조업 중 바다에 빠진 것으로 보고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2-15
대구 달성경찰서는 15일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해)로 20대 아들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대구 달성군 구지면에서 자신의 아버지 B씨(60)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평소 A씨는 아버지와 함께 해당 사업장에서 일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후 112에 전화를 걸어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사건 당시 아들 A씨는 아버지 B씨의 외도를 의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씨를 입건하고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조사가 끝나면 구속영장 신청을 할 방침이다. /김재욱기자
포항남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15일 오전 2시46분쯤 포항제철소 내 원료공장의 석탄 운반 컨베이어벨트에 불이나 컨이베어벨트 500m와 석탄 3t을 태워 소방서 추산 5억여원의 재산 피해를 낸뒤 3시간 만에 진화됐다.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경찰은 정확한 화인을 조사하고 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15일 오전 2시 46분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있는 석탄 운반 시설에 불이 나 3시간 만인 오전 5시 46분쯤 진화됐다. 해당 시설은 석탄을 옮기는 컨베이어로 높이는 약 70m에 달하는 건물 안에 설치돼 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이 불로 30대 직원 한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컨베이어벨트 200m와 석탄 3t을 태워 소방서 추산 5억여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당국은 소방차 27대와 인력 83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으나 건물이 높고 석탄이 타면서 많은 연기가 발생해 어려움을 겪었다.포스코 관계자는 "당시 작업장에는 직원 한 명이 있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경찰과 소방당국은 포스코 관계자를 상대로 화재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구경모기자
15일 오전 0시 39분쯤 경주시 감포항 인근바다에서 4t급 어선 선장 A씨(60대)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A씨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구조를 위해 그물을 끌어 올리던 중 의식이 없는 상태의 A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졌다.경찰은 A씨가 조업 중 바다에 빠진 것으로 보고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시라기자
13일 오후 7시 3분쯤 포항시 대진항 인근 해상에서 60대 선장 A씨가 탄 1t급 어선이 입항하지 않았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포항해양경찰서는 경비함정, 연안 구조정, 항공대 등을 동원해 해당 어선을 발견했으나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배 안에서는 A씨 것으로 보이는 휴대전화가 나왔다.해경은 실족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A씨를 찾기 위해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이시라기자
2024-02-13
포항 남구에서 4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2일 포항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2분쯤 포항시 남구 지곡동 한 주택에서 40대 여성 A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다.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씨는 이미 숨져 있었다. /구경모기자
2024-02-12
설 연휴 기간 경북 동해안에서 침수되거나 표류할 뻔한 선박들을 해경이 잇따라 구조했다.11일 경북 울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3분쯤 영덕군 노물항 북동쪽 0.7해리 해상에서 선장 등 9명이 탄 3t급 낚시어선의 엔진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해경은 강구파출소 소속 연안구조정과 민간 해양구조대를 현장에 급파해 선박을안전하게 영덕군 창포항 입구까지 예인했다.예인된 낚시어선은 강구파출소 연안구조정의 안전관리 아래 보조동력장치를 이용해 자력으로 입항했다.같은 날 오전 1시 44분쯤는 경주시 감포항에 정박 중이던 20t급 어선 기관실에 물이 차오른다는 신고가 들어왔다.출동한 포항해양경찰서는 기관실에 물이 약 70㎝가량 차오른 것을 확인하고 배수펌프를 이용해 배수 작업을 마쳤다.해수유입을 방지하는 부품이 마모돼 침수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낮 12시 16분쯤는 포항시 남구 형산강 인근 해상에서 차량 트레일러와 줄로 연결됐던 모터보트를 받침대에서 내리던 중 줄이 끊기며 모터보트가 떠내려갔으나 출동한 포항해경 포항구조대 구조정이 안전하게 예인했다.해경 관계자는 “동절기 출항 전 각종 장비를 철저히 점검하기를 바란다”며 “명절에도 국민 안전을 위해 즉각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윤식·이시라기자
2024-02-11
10일 오전 11시 28분께 경북 경주시 대구-포항 고속도로 달전터널 대구 방향에서 차 13대가 잇달아 추돌했다. 경찰은 1차로를 달리던 차량 2대의 사고 후 뒤따르던 차들이 이를 미처 파악하 지 못하고 멈추지 못해 6대와 5대가 각각 추돌한 것으로 보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장은희기자
2024-02-10
지난 9일 오후 4시 45분쯤성주군 초전면 주택에서 아궁이 취급 부주의로 추정되는 불이 나 80대 여성이 숨졌다.소방은 아궁이의 불이 숨진 여성의 옷 등으로 옮아 붙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10일 오전 2시 3분께는 영양군 청기면 단독주택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나 거주하던 70대 남성이 대피 도중 화상을 입었다.불은 목조 주택과 가재도구 등을 태우고 2시간 40여분 만에 진화됐다.같은 날 오전 4시 35분께 구미시 도량동 상가형 시장 분식집에서도 불이 나 외벽과 집기류 등을 태우고 50여분 만에 진화됐다.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앞서 9일 오후 11시 7분께는 의성군 의성읍 단독주택에서 아궁이 취급 부주의로추정되는 불이 나 소방서 추산 348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전병휴기자
8일 오전 6시 51분쯤 포항시 남구 오천읍 남포항IC 방면 영일만대로에서 승용차와 승합차 등이 포함된 5중 추돌 사고가 났다.이 사고로 3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경찰과 소방당국은 “갑자기 차가 미끄러졌다”라는 운전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구경모기자
2024-02-08
대구에서 오토바이 운전자를 들이받고 도주한 30대 외국인 운전자와 그의 도주를 도운 외국인 여성이 16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6일 대구 수성경찰서는 60대 오토바이 운전자를 들이받은 뒤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운전자 A씨(39·우즈베키스탄)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또 그의 도주를 도운 같은 국적 출신 여성 B씨(39)도 방조 혐의로 유치장에 입감됐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6시 32분쯤 들안길 삼거리에서 상동 방향으로 직진하던 중 좌회전하는 60대 오토바이 운전자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당시 60대 오토바이 운전자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대학병원에 이송됐으나, 현재까지 의식은 없고 호흡만 있는 상태다. /김재욱기자
2024-02-06
6일 오후 1시 17분쯤 대구 달성군 용연저수지에서 “차량이 빠져 있다”는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다.소방 당국은 SUV 차량 내부에서 숨진 60대 남성을 발견했다.경찰에 따르면 차량이 빠진 인근 둑 위에는 가드레일이 없는 도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차량을 인양한 경찰은 블랙박스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경찰 관계자는 “운전 부주의 여부 등을 아직 확인하기 전이다”라고 말했다./김재욱기자
인천 현대제철 공장에서 작업자 7명이 쓰러져 1명이 숨졌다.6일 인천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분쯤 인천시 동구 송현동 현대제철 공장의 폐기물 처리 수조에서 청소 중이던 A씨(34) 등 작업자 7명이 쓰러졌다.이 사고로 A씨가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다른 작업자 6명도 의식 장애와 호흡 곤란 등 증상을 보여 병원 치료를 받거나 퇴원했다.청소 외주업체 소속인 A씨 등은 방독면을 쓰지 않은 상태에서 수조에 남은 폐기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폐수 처리 수조를 청소하는 작업은 현대제철이 외주 업체와 계약을 맺고 진행해온 것으로 파악됐다.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대구에서 오토바이 운전자를 들이받고 도주한 30대 외국인 운전자와 그의 도주를 도운 외국인 여성이 16시간여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대구 수성경찰서는 60대 오토바이 운전자를 들이받은 뒤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달아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운전자 A(39·우즈베키스탄)씨를 6일 긴급 체포했다.그의 도주를 도운 같은 국적 출신 여성 B(39)씨도 방조 혐의로 유치장에 입감됐다.A씨는 전날 오후 6시 32분께 들안길 삼거리에서 상동 방향으로 직진하던 중 좌회전하는 60대 오토바이 운전자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60대 오토바이 운전자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대학병원에 이송됐으나, 현재까지 의식은 없고 호흡만 있는 상태다.경찰은 밤샘 추적을 계속해 수성구 한 호텔에 숨어있던 이들을 16시간여 만에 붙잡았다.이들은 사고 직후 현장 인근에 차량을 버리고 택시를 잡아 호텔로 달아났던 것으로 조사됐다.경찰 관계자는 “30대 운전자가 신호 위반 사고를 낸 뒤 도주했다”며 “시간이 지나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이 무의미하다.진술과 블랙박스, 폐쇄회로(CC)TV 영상, 카드 사용 기록 등을 토대로 음주나 약물 복용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재욱기자
지난 4일 오후 10시 58분쯤 대구 달서구의 한 자동차부품 공장 2층짜리 건물 1층 사무실에서 불이 나 내부 가구 등을 태우고 17분 만에 꺼졌다.경찰은 “당시 현장에 있던 공장 대표 40대 남성 A씨가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당시 건물에는 A씨 외에는 아무도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경찰 관계자는 “방화·실화 여부, 범행 동기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2024-02-05
지난 3일 오후 8시 59분쯤 대구 달서구 월성동 15층짜리 아파트 14층에 있는 한 가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불이 나자 60대 거주자 1명과 화재 진압에 나섰던 70대 경비원이 각각 1도 화상을 입었고, 10여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95명의 대원과 장비 37대를 투입해 30여분 만인 오후 9시 32분쯤 불을 모두 껐다. 이 불로 세대 내부 35㎡와 집기류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1천168만 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김재욱기자
2024-02-04
3일 오후 1시 55분쯤 경주시 한 가정집서 “아기가 숨을 안 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신고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이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5개월 남아 A군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A군은 끝내 숨졌다.소방 관계자는 “구급대원이 심폐소생술을 하는 중 A군 입에서 분유가 나왔다”고말했다.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찾기 위해 부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황성호기자
만취 상태로 역주행하던 SUV 차량에 서울에서 봉화로 남편 병문안을 가던 50대 아내가 목숨을 잃었다. 3일 영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6분께 영주시 안정면 생현리 편도 2차선 5번 국도에서 A(31)씨가 역주행하며 몰던 스포티지 SUV 차량이 마주 오던 모닝 차량과 정면충돌했다. 이 사고로 모닝 차량 조수석에 탄 B(58)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모닝 차량 운전자인 B씨의 딸(35)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경미한 부상으로 치료받았으며, 정상적인 음주 측정이 불가능해 경찰은 채혈을 통해 혈중알코올농도를 조사 중이다. 모닝 차량에 탑승했던 모녀는 폐암으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남편을 만나기 위해 이동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모녀의 주소는 봉화였으나 실거주지는 서울이었으며, 주말 동안 남편이자 아버지의 병문안을 위해 봉화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2024-02-03
1일 문경 소재 육가공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펼치던 소방관 2명이 순직하면서 전 국민이 안타까워하고 있다.순직한 김수광 소방교(27)와 박수훈 소방사(35)와 다른 2명의 소방관은 공장 안에 고립된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어떤 망설임도 없이 쇠 지렛대 등을 들고 현장에 진입했다가 갑자기 불길이 거세지는 등 상황이 악화되면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순직했다.사고 당시 4명의 소방관은 공장 3층에서 구조대상자를 찾고 있었다.그들은 안에 사람이 있다는 공장 관계자의 말에 불길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도 자신들의 몸을 피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을 것 같다.그러다 갑자기 퇴로가 막혔고 두 명의 소방관들은 아슬아슬하게 현장을 탈출했다.하지만 순직한 소방관들은 끝내 돌아오지 못하고 말았다.두 명의 소방관을 집어삼킨 공장 건물은 당시 불길이 얼마나 거셌는지를 보여주듯 까맣게 변해있었고, 공장의 뼈대가 됐던 철제 구조물(H빔)은 강한 열기에 녹아 휘어져 있었다. 불길이 꺼진 공장 근처에 가자 매캐한 불냄새와 자욱한 연기가 참혹한 화재 당시 상황을 상기 시켰다.두 명의 동료를 잃은 소방관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말을 아꼈으며, 밤새 화마와 싸운 몸을 컵라면 한 그릇과 김밥 한 줄로 달래고 있었다.멍하니 음식을 삼키는 그들의 눈에는 슬픔과 분노가 뒤엉켜 있었고, 취재를 위해 현장에 나와 있던 기자들은 그들에게 그 어떤 위로의 말도 전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현장에서 가장 분주해지는 순간은 정치인들과 기관단체장들의 방문 때.여·야 정치인들과 높은 분들은 당시 화재상황을 브리핑 받고 잠깐의 위로만 전하는데 그칠 뿐 답답한 마음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사고 현장에서 정치인은 “앞으로 이런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지만 이 같은 사고는 매년 되풀이되고 있고 그들은 다시 현장을 찾아 똑같은 말을 되뇌지 않을까.지금까지처럼 말이다.현장의 슬픔은 순직한 소방관들의 빈소가 차려진 장례식장으로 이어졌다. 수많은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었지만, 유가족의 요구로 아무도 이 슬픔을 깨뜨리지 못했다. 그저 멀리서 들리는 유가족들의 통곡소리와 그 소리에 가슴이 미어터지는 지인들이 내쉬는 조용한 한숨만 들릴 뿐이었다.화재 현장으로 달려온 정치인과 높은분들이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조문하기 위해 이 공간을 찾았지만 그들이 유가족으로부터 들은 얘기와 그들 스스로 한 다짐이 얼마나 이뤄질 지는 모르겠다.이번 소방관들의 순직이 정말로 고귀한 희생이 되도록 선진국이라 자부하는 대한민국에서 이 같은 희생이 재발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매일매일 자신의 생명을 걸고 화마와 싸우는 모든 소방관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안고 발길을 돌렸다. /피현진·강남진기자
2024-02-01
여야 정치인들은 1일 대부분의 정치일정을 취소하고 2명의 소방관이 순직한 경북 문경 화재 현장과 빈소가 마련된 문경제일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예정됐던 당 영입 인재 환영 행사와 박형준 부산시장 예방 등의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오후 1시30분쯤 화재 진압 중 순직한 소방관들을 조문했다. 조문에 앞서 한 위원장은 오전 중앙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연 후 바로 문경으로 향했다. 조문 현장을 찾은 한 위원장은 “두 분 영웅의 삶이 굉장히 짧았지만, 희생이라든가 헌신이라든가 용기의 면에서는 누구보다도 빛났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두 영웅의 삶이 헛되지 않도록 좋은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약속을 유가족들께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족분들에게 크게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23년째 동결된 화재진화 수당과 7년째 동결된 위험수당을 즉각 인상하겠다”며 “소방관들이 겪는 정신적 충격을 관리하기 위한 시설도 전국에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이날 오후 3시쯤 순직 소방 공무원들을 조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와 영입 인재들이 참여하는 전국 투어 토크 콘서트 출정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취소하고 문경을 찾았다. 조문을 마친 이 대표는 “소방관들의 순직 사고가 너무 자주 일어나 안타깝고 황망하다. 유족들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데 국민들이 안전한 나라뿐만 아니라 소방관들도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젊은 소방관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이날 오후 2시 30분쯤 문경 화재 현장과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지도부와 함께 전남 순천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이후 나머지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문경을 찾았다. 이 대표는 “나라를 위해 일하다 목숨을 잃은 분들을 찾아 뵙는 것은 항상 눈물이 나고 마음아픈 일이다”며 “지난 쿠팡 사고 당시 돌아가진 소방관들을 보며 다시는 이런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바뀐 것이 없다는 것에 더 큰 좌절을 느낀다”며 “대한민국의 많은 국민들이 함께 슬퍼하고 위로 했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보였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도 이날 오후 순직 소방관들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강 장관은 조문에 앞서 담당 보훈지청장을 급파해 유족들에게 보훈 지원책 및 국립묘지 안장 등 정부의 지원책을 최대한 안내하고 민원사항을 점검했다. 보훈부는 장례일정이 확정되면 장례식 당일 세종 국가보훈부 본부 및 전국 보훈관서에 일제히 조기를 게양하는 등 두 소방관의 희생과 헌신을 예우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지난밤 인명 구조활동을 하다 매우 안타깝게 순직한 소방관들에게 애도와 경의를 표한다”면서 “장례절차와 유가족 위로 등 전 분야에 걸쳐서 최고의 격식을 갖춰 예우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실·국장 긴급회의를 소집해 “순직한 소방관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한 영결식을 경북도청장으로 치르는 등 최고의 격식과 예우를 갖춰 장례 절차를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경북 문경시 한 육가공업체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2명이 건물이 무너지면서 고립됐고 다음날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경북소방본부는 화재 현장에서 인명수색 활동을 하다 순직한 이들에게 국립현충원 안장과 1계급 특진,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하기로 했다. /김영태·피현진기자
31일 오후 7시 47분쯤 문경시 신기동의 한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화작업에 나섰던 소방관 2명이 고립됐다. 이날 화재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 4명이 불을 꺼기 위해 4층에서 3층으로 이동하던 중 2명이 고립되는 비상 사태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고립된 소방관들에 대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건물 붕괴위험이 있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소방대원들의 부상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경북 소방본부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공장 화재 진압 중 소방대원 2명이 고립됐다는 보고를 받은 뒤 소방청장에게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고립된 소방대원의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 고 긴급 지시했다./강남진기자
2024-01-31
30일 오후 6시 5분쯤 대구 군위군 군위읍 수서리에서 경운기가 약 2m 아래 배수로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이 사고로 경운기를 몰던 70대 남성이 숨졌다.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현묵기자
30일 오후 1시 14분쯤 청도군 청도읍 원정리 595-4 일원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지만 1시 37분쯤 초진돼 대형 화재로는 번지지 않았다. 불이 나자 청도와 경산, 고령의 임차헬기가 3대가 출동하고 소방대원 17명과 진화대 28명, 공무원 50명이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경찰과 소방서는 인근 밭에서 농산물부산물을 소각하다 바람에 불티가 인근 야산으로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4-01-30
포항의 한 야산에서 40대 남성이 벌목 작업 중 나무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30일 포항남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44분쯤 포항시 남구 대송면 한 야산에서 A씨가 재선충병 감염 소나무 벌목 작업 중 나무에 깔려 숨지는 사고를 당했다. 신고를 접수받고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A씨가 이미 숨져 경찰에 상황을 인계했다. 한편 해당 업체는 상시 근로자 10인 이상 사업장으로, 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해 안전관리자 등을 입건할예정이며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구경모기자
경북 지역에서 나무를 베다가 하루에만 2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30일 경북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44분쯤 포항시 남구 대송면의 한 야산에서 벌목업체 소속 직원 50대 남성이 작업 중 나무에 깔려 숨졌다.같은 날 오후 6시 39분께 의성군 단촌면 한 야산에서도 땔감용 나무를 베던 70대 남성이 나무에 깔려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피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