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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시민과 함께 떠나는 즐거운 인문학 여행 시간

포항시립대잠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시민들의 인문학 향유와 독서 진흥을 위한 프로그램의 수강생을 모집한다.이번 선정은 2018년, 2019년에 이어 세 번째 선정이며, 올해는 ‘고전문학과 영화속으로, 인문학 여행’을 제목으로 강연과 탐방, 후속모임 등 총 10번의 모임을 진행할 예정이다.1·2차 강연(총 5강)의 주제는 ‘한국 고전문학으로 세상과 소통하기’이고, 3차 강연(총 5강)은 ‘책과 영화로 떠나는 지적인 세계여행’으로 1~3차 강연에 총 3명의 전문강사(대학교수)를 초빙해 운영한다.운영기간은 1·2차 강연은 6월 2일부터 30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낮 12시이고, 3차 강연은 9월 6일부터 10월 4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9시이다. 장소는 대잠도서관 3층 세오녀방이고 코로나 상황에 따라 비대면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 수강생은 1·2차 강연을 우선 모집하며, 5월 17일 오전 10시부터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20명을 모집한다. 고전문학에 관심 있는 포항 시민이면 누구나 도서관 홈페이지 (https://phlib.pohang.go.kr) 문화프로그램-문화행사 신청 코너에서 신청이 가능하고, 기타 문의 사항은 대잠도서관(☎270-5676)으로 하면 된다.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은 도서관 인력과 공간을 활용해 국민의 인문 향유 기회 확대 및 생활 속 인문 정신문화 가치 확산을 위해 시작된 인문학 진흥 사업으로 올해 대잠도서관이 선정된 만큼 시민들과 즐거운 인문학 여행의 시간을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18

포항문화재단 ‘기술 입은 문화예술교육’ 선정

(재)포항문화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2022년 문화예술 직업체험 교육프로그램 ‘기술 입은 문화예술교육’ 중 ‘진로체험’이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3천만원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기술 입은 문화예술교육’은 청소년들이 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예술과 기술의 융합 과정을 경험하고, 문화예술 직업군에 대한 진로탐색을 통해 예술적 상상력과 창의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이뤄지는 복합 문화예술교육이다. 이번 프로그램 ‘공연장 무대에서 필요한 직업들’은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공연장 무대의 기획, 영상, 조명, 음향 등 무대기술의 직업에 대한 소개와 참여자들이 직접 체험함으로써 공연장에서 무대기술 직업의 역할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다.무대조명, 음향, 영상, 기획 등 공연장 무대에서 다양한 무대기술 분야의 직업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는 교육프로그램을 관심있는 지역 중·고등학생,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각 25명씩 4회, 총 4기수로 구성해 5월 중 신청을 받아 7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프로그램 참가 문의는 포항문화재단 문예진흥팀(☎054-289-7841)으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18

국립경주박물관, 우리 문화재 그리기 대회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최선주)은 1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제38회 우리 문화재 그리기 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어린이들이 문화재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마련된 대회로, 1984년부터 시작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올해에는 참여자들이 개별적으로 박물관을 방문해 전시품을 감상하고 재료봉투(도화지, 한지 포함)를 받은 후, 집에서 작품을 완성해 우편으로 접수하는 방식이다. 표현 분야는 문화재 묘사·문화재 상상화·박물관 풍경화, 세 가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도화지나 한지 중 하나를 골라 채색화나 수묵화로 표현해볼 수 있다.대회 참여는 지역제한 없이 초등학교 1~6학년생과 동일한 연령의 어린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며, 어린이박물관 입구에서 18일부터 6월 6일까지 직접 받은 재료로만 참여가 가능하다. 단체 및 보호자들이 재료 수령하는 것은 제한하며 선착순 1천명에게 배포할 예정이라 재료 배포는 조기 마감 될 수 있다.작품 제출은 우편으로 6월 2일부터 16일까지이며 으뜸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등) 수상자를 비롯한 입상자 발표는 7월 6일 국립경주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다. 별도의 시상식 없이 수상 어린이의 집으로 7월 말경에 상장과 상품을 발송할 예정이다.대회 요강은 국립경주박물관 홈페이지 새소식에서 참고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17

답답한 일상 벗어나 만화의 매력 속으로

‘가정의 달에 떠나는 만화여행’.어린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친숙한 만화를 주제로 한 축제, ‘2022 포항만화축제’가 오는 21일과 22일 이틀간 포은중앙도서관에서 펼쳐진다.포항만화축제는 포항시립도서관이 만화를 통해 인문학의 가치를 추구하고 시대적 공감과 세대적 소통으로 도서관 문화의 다양화를 추구하기 위해 마련했다.6회째를 맞는 포항만화축제의 주제는 ‘지금 우리 도서관은!’.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K-좀비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착안해 팬데믹 시대의 답답했던 일상을 벗어나 희망을 꿈꾼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축제는 21일 오전 10시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힘든 시기를 이겨낸 시민들에게 시대 트렌드를 반영한 웹툰·만화 콘텐츠로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다양한 퍼포먼스와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가장 큰 핵심 행사는 웹툰 작가와 소통할 수 있는 ‘웹툰 작가와의 만남’이다.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의 주동근 작가, 현재 드라마로 방영 중인 ‘Again my life’의 선용민 작가, ‘칼 가는 소녀’의 오리 작가 등 총 3명의 스타들을 만날 수 있다.또한, 좀비를 피해 미션을 수행하고 자료실을 탈출하는 ‘도서관 런!’이 4~5층 자료실에서 진행되며, 한국카툰협회와 함께하는 전쟁 반대를 위한 카툰 전시가 도서관 3층에서 열린다. 레마앙상블의 연주로 들어보는 ‘만화 OST연주’와 골든벨 형식으로 진행되는 ‘만화OST 가족 퀴즈왕’도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어린이 관객들을 위한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캐리커쳐 그리기, 페이스 페인팅, 캐릭터보석십자수, AR 체험 등이 축제 기간 내 계속된다. 도서관 곳곳을 누비며 숨어있는 캐릭터를 찾는 도서관 스탬프 투어, 포항 8경 사진 찍기도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이밖에도 2층 야외 정원에서 유료 체험프로그램과 플리마켓이 운영되며, 1층 지상 주차장에는 푸드트럭 운영으로 먹는 재미까지 더할 예정이다. ‘2022 포항만화축제’의 프로그램은 사전신청 또는 현장에서 신청한 후 참여가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 “도서관 이곳 저곳을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는 이번 축제의 매력을 한껏 즐겨주시기 바라고 인원 제한이 없는 만큼 많은 시민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서 벗어나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17

대구콘서트하우스, 6월 13일까지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 참가자 모집

대구콘서트하우스와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조직위원회는 16일부터 6월 13일까지‘2022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 프로젝트에 참여할 단원을 모집한다.선발된 단원들은 8월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의 특훈을 거치며, 6월 11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의 공연을 통해 열정의 대장정을 화려하게 마무리하게 된다.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는 청년 음악가들의 직업 오케스트라 진입을 위한 육성 프로젝트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전국의 100여 명의 청년 음악가들은 해외 및 국내 유수 오케스트라 전·현직 단원들과 저명한 지휘자의 멘토링으로 일주일간 실질적인 오케스트라 교육을 받고 클래식 전용홀에서의 연주 기회를 얻게 된다. 음악적 훈련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 활동 및 향후 직업 음악가로서의 자기 계발 등에 대해 가르침을 받으며 동고동락하는 시간을 가진다.지난 2018년 출범해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는 2018년 호세 루이즈 고메즈, 2019년 데이비드 로, 2021년 김선욱 등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지휘자들과 함께했으며, 2021년에는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예술감독 및 협연으로 참여하면서 솔라시안 오케스트라의 음악성과 역량이 한층 강화됐다.올해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 수석 부지휘자 윌슨 응이 지휘를 맡고 2021 WOS 비르투오소 챔버와 호흡을 맞췄던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이 협연하며 청년 음악가들에게 그들의 노하우와 음악적 세계관을 나누는 귀한 시간을 함께할 예정이다.모집 부분은 현악기, 목·금관악기, 타악기 분야이며, 음악 전공자(1994년생~2006년생)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참가 접수는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홈페이지(wos.or.kr)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로드해 작성한 후 연주 영상(자유곡 1곡)과 함께 웹하드(only.webhard.co.kr)에 업로드하면 된다. 합격자는 6월 28일 홈페이지에 공지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15

“파도를 일으키는 바람과 같은 사람 되고싶어”

이정철 사진가“포항을 배경으로 한 저의 사진 촬영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산과 들, 바다 모두에서 발견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가 아직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포항을 떠나지 않고 사진 작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이 저에게는 큰 행운이었죠.”이정철 사진가. 그는 단순한 풍경 사진가가 아니다. 그의 사진 한 장은 사라질 위기에 처한 지역의 문화재를 보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10년 포항 송도 사진을 발표하면서다.사진은 1/125초로 찍는 게 보통인데 그는 1초에서 길게는 수 십분 시차를 두고 촬영하는 기법의 장노출 촬영으로 오랜 시간의 수많은 이야기를 모아 담는다. 작가 심상의 진솔한 이야기, 우리 주변의 숨겨진 이야기, 때론 언급하기 꺼리는 다양한 이야기, 깊고 넓은 세상 이야기를 그는 카메라로 담아낸다.지난 14일 이정철 사진가를 만나 작가로서의 삶과 최근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사진가로서의 사진 철학은.△솔직히 모른다. 철학 공부도 하지 않은 나에게 이런 질문은 참으로 어렵다. 사진에도 철학이 있을까? 철학이 있다면 사진에서는 어떤 것일까? 이런 질문은 사진가가 평생을 안고 가야 할 과제다. 이 세상을 가장 현실적으로 반영하는 예술이 사진이라면 사실의 사진, 의미의 사진, 의식의 사진으로 설명이 되어야 할 것이다. 좀 더 예술적 접근방식이라면 사진은 더 이상 현실의 복제에 머물지 않고 작가의 의식을 재구성하게 되어야 한다.-사진 예술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과정은.△벌써 4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어린 청소년 시기에 선물로 받은 카메라가 지금까지 계속되는 인연을 만들어 주었다. 무엇이든지 자랑하고 싶은 시절이었기에 사진이 놀이의 수단이 되었으며, 본격적인 사진 공부를 위해 다량의 서적을 탐독하면서 추구해온, 뭔가 차별화된 사진 작업이 지금의 내가 되었다.-장노출 촬영 기법은 어떤 것인가.△장노출 사진이란 단어 그대로 오랫동안 촬영 시간을 연장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사진 촬영은 자동으로 촬영되고 기록되지만, 장노출의 사진은 인위적으로 촬영 시간을 연장하여 촬영 대상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장노출 촬영에 매진하고 있는 특별한 이유는.△우선 시간성과 시간이라는 개념부터 이해해야 한다. 독일의 실존철학자 하이데거는 시간의 근원적 시간, 시간적 성격이 시간성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시간이라는 개념을 더하여 나의 사진 작업에 접목한다. 나의 사진 작업에는 플랑크타임을 전제로 한다. 또한 인간은 하루에 생각을 5만 가지의 생각을 한다는 전제를 붙인다. 1찰나는 1/75초이며, 여기에 5만 가지의 생각에서의 5만과 1찰나의 순간을 곱하면 11분 6초가 되는데, 이 시간의 양이 나의 장노출 촬영의 기본이 된다. 즉 나의 장노출 사진은 11분 6초로 모든 대상을 촬영한다는 것이다. 이 시간은 세상사 모든 생각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며, 촬영되는 대상 하나하나에 나의 삶을 녹여 내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장노출 촬영 외에 진행 중인 작업은 무엇인가.△대개 철저히 사람을 배제 시키는 사진 작업을 한다. 사진을 시작하면서부터 사람을 대신하는 호소력 짙은 대상은 없는가에 대해 고민해왔다. 그래서 찾아낸 대상이 돌과 소나무였다. 바다 사진 작업이 7년여 정도 되었다면 돌과 소나무 사진 작업은 사진을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이뤄지고 있다. 소나무의 두꺼운 껍질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스스로를 이겨 나가는 인생을 은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돌의 사진 작업은 바다 사진 작업과 무관하지 않다. 바다 장노출의 사진 작업에서 진경산수화의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바윗돌이 필수적 대상이기 때문이다.-개인 작업 외에 지역 사진 예술 발전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인가.△갤러리포항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갤러리포항은 지난 1월 22일 개관 전시를 시작으로 우선, 지역작가를 중심으로 기획전시를 하고 있다. 전시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지역 사진가와 사진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분들을 위해 꼭 필요한 공간으로 자리 잡고자 한다. 포항을 좀 더 알리기 위해 ‘바다가 그리운 이유’라는 주제로 전국의 사진가들을 초대해서 포항에서 매년 기획전도 하고 있다. 올해 세 번째 기획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동해안의 아름다운 비경들을 소개함으로써 좀 더 차별화된 사진 작업으로 이끌어 가고자 한다.-앞으로의 계획은.△‘기록은 기억을 뛰어넘는다’는 말이 있다. 예술은 근본적으로 미에 기본을 둔다. 감각적인 미보다는 정신적인 미에 비중을 두면서 아름답다는 표현에 맞는 것을 발견했다면 모든 감각을 이용해서 머리와 가슴에 기록하고 싶다. 또 하나의 소망이 있다면, 바람과도 같은 사람이고 싶다. 파도를 일으키는 것이 바람이듯 바람과도 같은 후원자이고 싶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2-05-15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양성평등 콘텐츠 공모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하금숙)은 양성평등에 대한 도민의 다양한 생각, 표현, 울림이 반영된 콘텐츠 공모를 통해 지역 양성평등문화를 확산하고자 10일부터 6월 30일까지 ‘경상북도 양성평등 콘텐츠 공모전’을 진행한다.경북도민 누구나 개인 또는 3인 이내 팀 단위로 응모할 수 있으며, 양성평등 관점, 메시지 명확성, 독창성, 기술성, 활용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대상부터 입선까지 19개 작품을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공모 주제는 가정, 학교, 직장 등 생활 속 양성평등, 고용평등, 일·생활균형, 성희롱·성폭력·성매매 예방 관련 등 다양한 사회영역(정치, 경제, 사회문화, 과학 등)의 젠더이슈 등을 자유롭게 표현한 작품, 변화를 위한 실천대안을 자유롭게 상상해 창작한 작품 등이다.공모 부문은 영상, 웹툰, 포스터, 사진, 카드뉴스, 스토리북, 연극(인형극 가능) 시나리오 등이며,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선정된 작품은 9월 초 양성평등주간에 시상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경북여성정책개발원 홈페이지‘개발원소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입상한 콘텐츠는 경북도 및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양성평등문화 확산을 위해 교육, 행사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예정이다.하금숙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도민의 양성평등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공감대 형성과 함께 인식 변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10

최대훈 씨 ‘상촌선생 시’, 道 서예전람회 대상

‘제22회 경상북도 서예전람회’ 대상 수상작 최대훈 씨의 ‘상촌선생 시’. /한국서가협회 경상북도지회 제공(사)한국서가협회 경상북도지회(지회장 강희룡·이하 경북서가협)가 개최한 ‘제22회 경상북도 서예전람회’에서 한문 부문에 출품한 최대훈(69·포항) 씨의 행초서 작품 ‘상촌선생 시’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경북서가협은 지난 달 공모를 통해 접수된 345점의 출품작을 대상으로 1차 심사와 현장 휘호(특선작 이상) 등의 2차 심의를 거쳐 대상 1점, 우수상 5점, 장려상 6점, 특별상 1점, 특선 49점, 입선 183점 등 총 246점의 수상작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대상을 받은 최대훈 씨의 작품 ‘상촌선생 시’는 유려한 붓놀림과 먹의 농담 운용을 통한 기품과 품격을 잘 묘사해 굳건한 획으로 행초의 특성을 잘 살려 심사위원단의 만장일치로 선정됐다.최우수상은 김민섭(한글)씨, 우수상은 김성범(한문)·손운락(한문)·정의완(한글)·김정숙(캘리그라피)·현영심(한문) 씨에게 각각 돌아갔다.또 특선에는 김연수 씨를 포함해 49명이, 입선에는 고정남 씨를 포함해 183명이 확정돼 총 246명이 입상했다. 이밖에 최고령자에게 수여하는 특별상 수상자로는 장병익(87) 씨가 선정됐고, 초대작가상은 방순애(포항), 박영숙(안동) 씨가 선정됐다.한편 대상을 포함한 모든 입상작품은 6월 17일부터 22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2층 전관에서 전시되며 시상식은 6월 18일 오후 1시 열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제22회 경상북도 서예전람회’ 특선 이상 입상자 명단△대상 최대훈(한문 행초·포항)△최우수상 김민섭(한글)△우수상 손운락(행초) 현영심(예서) 김성범(예서) 김정숙(캘리) 정의완(한글)△장려상 김성희(한글) 김수화(한문) 민영득(한문) 이승희(한문) 안병식(한문) 정기대(한문) △특별상 장병익 △초대작가상 방순애 박영숙 △특선 김연수 서춘남정순태(전서) 박태수 심한석 이영순 이종숙 최영학(예서) 김병권 김진수 남무호 박청수 배정섭 서병순 이상배 이형동 임학수 정형대 현미영(해서) 권기수 금장락 기우혁 김국현 김대진 김우숙 김인주 김종범 김진대 김태반 문성환 박철수 박해숙 우병준 윤동호 이명애 이한영 임해용 전대식 황정곤(행초) 김혜경 박주찬 정덕표(한글) 김덕중 이인숙 정민호(문인화) 김문해 류종승 박윤희 최홍식(캘리그라피)

2022-05-10

‘저주토끼’ 정보라 작가, 포항 시민 대상 특강

소설집 ‘저주토끼’로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 작가의 포항 시민 대상 특강과 포항·경북기자 간담회가 잇따라 열린다.포항시립도서관은 ‘2022년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저주토끼’의 저자 정보라 작가의 특강을 오는 14일 오전 10시30분 포은 중앙도서관 1층 어울마루에서 진행한다.정보라 작가가 최종 후보에 오른 부커상은 영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문학상으로 1969년 영국의 부커사(Booker)가 제정했다. 영 연방 국가 작가가 영어로 쓴 소설들을 대상으로 수상작을 선정하며, 2005년에는 영 연방 지역 이외의 작가가 쓴 소설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내셔널 부문’이 신설됐다.이번 특강은 한국 대중문화와 SF 소설 ‘저주토끼’에 대한 내용으로 강의하며, 참가 신청과 자세한 내용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와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또한 정보라 작가의 포항·경북 기자간담회가 오는 16일 오후 2시 포항시청 8층 브리핑룸에서 그린북 에이전시와 (주)아작 주관으로 진행된다.정 작가는 지난 2020년 8월 포항 출신의 남편과 결혼을 계기로 포항 남구에 정착한 뒤 작품 대부분의 집필 작업을 포항에서 하고 있다.이날 간담회에서는 죽도시장을 배경으로 한 단편 ‘대게’와 송도해변을 배경으로 하는 차기작 단편 ‘상어’등 포항에서 소재를 얻은 해양수산물 소재 SF 소설 등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이외에도 여성주의 소설집 ‘여자들의 왕(가제)’ 과 환상공포 경장편 ‘호(가제)’등 오는 6∼8월 출간 예정인 작품들에 대한 소개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한편, ‘저주토끼’는 6일 현재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중국, 터키, 폴란드, 일본, 인도, 브라질 등 총 18개국과 판권을 계약했다. 포르투갈, 그리스, 스웨덴, 태국, 이스라엘 등에서 출간을 검토 중이다. /윤희정기자

2022-05-10

인디플러스 포항의 5월은 이벤트로 ‘풍성’

포항 유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포항이 영화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코로나19 이후 침체한 영화관에 활기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먼저 명작 고전영화를 매주 화요일 오후 2시에 무료 상영하는 ‘돌아온 육거리 시민회관’기획전은 10일 ‘오즈의 마법사’, 17일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24일 ‘아가씨와 건달들’, 31일 ‘사운드 오브 뮤직’까지 뮤지컬 영화로 가득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또 인디플러스 포항과 포스텍 총여학생회이 공동 기획한 여성영화 기획전인 ‘지금, 아직 여기’는 28일 온·오프라인으로 GV(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영화 ‘피의 연대기’ 김보람 감독과 유튜브 ‘혼삶비결(혼자 가는 삶 비켜라 결혼주의자들아의 줄임말)’의 크리에이터가 여성건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무비토크를 통해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이외에도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의 ‘소설가의 영화’와 하마구치 류스케의 ‘우연과 상상’, 커리어우먼의 공감 백배 오피스 브이로그 ‘평평남녀’을 상영하는 등 다양한 독립·예술영화 신작이 5월 내내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인디플러스 포항 관계자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다양한 사회 구성원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기획전과 영화를 선정했다”며 “영화적 시선으로 풀어낸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영화관을 찾는 경험을 되찾아보길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09

“‘쇳물백일장’서 글솜씨 맘껏 뽐내봐요”

포스코가 후원하고 포항문인협회 (회장 서숙희)가 주관하는 ‘제35회 쇳물백일장’ 일정이 확정됐다.포항 지역의 가장 큰 백일장인 쇳물백일장은 올해로 35회를 맞고 있으며 이번에는 포스코 창립 54주년을 기념해 열린다.초·중·고·대학생과 일반인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쇳물백일장에는 해마다 1천명이 넘는 시민과 학생들이 참여해 지역 내 가장 큰 문학 행사로 자리매김했다.지난 2019년까지 이 대회는 야외에서 글을 쓰는 백일장 형식으로 개최해 왔으나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온라인 공모전 형식으로 진행한다.백일장 주제는 초등부 거울·구름, 중등부 신호등·못(쇠), 고등부 숟가락·철길, 대학 일반부 바늘·부채이다. 참가자들은 운문과 산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응모 방법은 오는 20일부터 6월 10일까지 포항문인협회 홈페이지(phmunhak@naver.com)나 우편 37664 포항시 남구 효자로 70(효자동 웰빙아울렛 4층) 삼우애드컴으로 작품을 보내면 된다. 작품은 원고지에 쓰지 않고 한글이나 워드 프로그램에 작성해야 한다.출품된 작품 심사는 포항문인협회에서 진행하며 대상 1명에게는 상금 100만원, 장원은 각 부문별 상금 50만원, 차상 30만원, 차하 20만원, 참방 10만원(대학 일반부)이 각각 주어진다.고등부, 중등부, 초등부 상금은 포항문인협회 카페(http://cafe/daum/net/pohangliterature)를 참고하면 된다.심사 발표는 6월 24일 포항문인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하며 시상식은 추후 공지한다. 더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인협회 카페 공지사항을 확인하거나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09

“예술로 당신의 인생이 더욱 풍요로워지길”

“모두가 예술을 따듯한 관심으로 이해하고 공감을 이끌어 영혼의 교류가 이루어지길, 그래서 예술로 인생이 풍요로워지길 바랍니다. 빌 커닝햄의 명언처럼 아름다움을 찾는 사람은 그것을 이윽고 발견할 것입니다.”맹하섭 포항예술문화연구소 제5대 소장이 밝힌 취임 포부다.포항예술문화연구소는 포항의 전위문화예술 단체를 표방하며 지난 1999년 창립했다. 그동안 ‘밀레니엄 페스티벌’,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 ‘사진의 섬 송도전’, ‘스승 모시기 세미나’ 등 포항의 정체성 찾기를 모토로 전시, 강연회, 세미나 등 포항예술문화 발전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앞으로 2년간 연구소를 이끌어가게 될 맹 소장을 지난 7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포항예술문화연구소 제5대 소장으로 취임한 소감은.△역대 훌륭한 소장님들의 뒤를 이어 어깨가 무겁다. 연구소 발전에 한 걸음씩 배워가며 힘차게 나아가려 한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연구소 앞에 놓인 과제들을 마음 모아 역동적으로 헤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의 예술적 비전을 효율적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포항 지역과 중앙을 연계하는 전시, 교육, 체험 활동 등의 예술 문화적 교류가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포항예술문화연구소는 어떤 활동을 주로 하며 어떤 작가들이 소속돼 있나.△각기 다른 장르의 의미 있는 창작예술을 갈망하는 젊은 청년 예술가들이 모여 있다. 다양한 예술적 실험을 시도하고 지속적인 연구 토론 및 발표회를 통해 포항 문화의 예술적 비전을 제시하고 가꾸어 나가는 단체다. 지역의 대표적인 예술축제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이 올해로 24회, 사진축제 ‘사진의 섬 송도전’이 올해로 6회째 펼쳐진다. 전시, 강연회 외에도 기관지 ‘아트포럼’지 발간 등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포항의 정체성 찾기가 모토다. 어떤 의미인가.△가장 포항다움이 가장 세계적이다. 삼국유사에서 한반도의 빛이 처음 닿는 곳이 호미곶이고 그곳에 포항의 정체성, 포항만의 가치가 분명하게 존재하지만 희미하게 희석되어 보이는 안타까움이 있다. 포항의 역사와 문화를 정확히 알아 가고 우리만의 색을 세계화의 기반으로 참된 지역문화의 꽃을 피우길 희망한다.-앞으로 연구소 활성화가 관건일 텐데. 운영 계획은.△디자인·영화·영상·드론·사이버 디자인·디지털아트 등 젊은 예술가들이 장르 간 긴밀한 결합을 기반으로 하는 공동연구와 추진력을 발휘해 신선하고 흥미로운 구상과 그것을 활성화하는 연구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 시대 흐름에 발맞춰 더 풍부한 예술기획과 교육, 체험 등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기존 프로그램에 더한 카테고리도 늘려갈 것이다.-올해 주요 행사 중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할 행사가 있다면.△가을부터 펼쳐질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 ‘아트페어’, ‘사진의섬 송도’전을 주목해보길 바란다. 특히 이번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은 최정희 운영위원장님을 모시고 포스코국제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바다 명소의 특성을 살려 더욱 아름다운 예술여행을 기획하고 있다. 코로나로 침체되어있던 행사가 안전을 기반으로 오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행사로 거듭나도록 기획하고 있다.-문화예술 활동의 보급·교육을 통한 문화예술 의식 향상도 필요해 보인다.△예술 관련 학교단체와 MOU를 맺거나 예술에 관심을 둔 학생들이 전문 예술행사장에서 여러 가지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 제공방식을 연구해 예술세계를 더 친밀히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발전시키고자 한다. 전문 예술가의 설명이 있는 작업실 투어와 체험 프로그램은 현재 예술문화연구소 연구원 박종일 선생님께서 더욱 밀도 있게 진행 확장 중이다.-2년 넘게 지속 중인 코로나19 속에서 지역문화가 나아갈 방향은.△늘어난 여가시간에 비해 예술과 문화의 관람 활동은 40% 이상 위축됐다는 현실이 안타깝다. 다행히 온라인으로 관람의 기회가 다양하게 구축되고 늘어났지만, 온라인에서 채울 수 없는 현장의 감동에 대한 그리움이 깊어지고 있다. 지역문화가 나아갈 방향은 지역마다 가지고 있는 특색, 색깔을 미술 흐름의 유형으로 반영하는 일이다. 포항사람들의 미술적 감각이나 좋아하는 형태 등을 이해하면서 지역의 이야기라든가 지리적 특성에서 특색을 살리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바람직한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제공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나.△한때 시도되던 예술을 거리로 끌고 나갔던 전시행사들이 많았지만, 강제로 보게 만드는 폭력이 될 수도 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어떤 공간에 항시적으로 전시를 열어주고 꾸준히 진행되면 관람자들이 수시로 찾아가는 형태가 구축되리라고 생각한다. 또한 누구나 낯설지 않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친절한 안내도 갖춰야 한다.-앞으로의 계획은 어떤가.△정체성을 갖고 타 지역과의 좀 더 개방된 교류로 고립되지 않게 예술문화 소통을 지향한다. 새롭고 신선한 예술문화 콘텐츠는 계속 연구해 나가며 질적 향상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용 매체의 다양화를 연구하고 시민들에게 예술 공감대를 이끌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단체로 연구소가 패기 있게 시도해 나가려고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08

‘포항국제불빛축제’ 문화관광축제 지원사업에

포항국제불빛축제가 디지털 축제로 거듭난다. 사진(재)포항문화재단은 한국관광공사에서 53개의 문화관광축제를 대상으로 한 과제 지원사업에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이번 공모는 친환경 축제장 조성 사업과 디지털 축제 콘텐츠 개발 사업 등 2개 유형에 총 6개 축제가 선정됐으며포항국제불빛축제는 디지털 축제 콘텐츠 개발 분야에 선정됐다.포항국제불빛축제는 지난해 지자체 최초 메타버스 플랫폼을 자체 개발해 디지털 축제로서 발전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이번에 선정된 ‘퐝퐝 유니버스’ 과제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VR·AR·XR 등 미디어 기술을 접목한 국제 불꽃쇼, 해외 아티스트들과 함께하는 뮤직 페스티벌, 온라인 퍼레이드, 랜드마크 투어 등 포항국제불빛축제만의 차별성을 보여줄 계획이다.특히 이번 사업으로 1억5천만원에서 2억원 내외의 국비를 확보하면서 축제의 질적 수준 제고와 해외 참여국과 문화 교류를 통한 온라인 해외 관광객 유치 등 글로벌 축제로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올해는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4개국이 참가해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축제를 즐기고 참여할 수 있게 운영할 계획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05

국립대구박물관서 ‘어린이날 100주년’ 즐겨요

국립대구박물관(관장 함순섭)은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이해 문화체험 행사와 체험꾸러미 배부, 포토존 설치와 운영,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 등 풍성한 기념 행사를 개최한다.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가족의달 박물관 문화축제는 5∼8일까지 4일 동안 중앙광장에서 진행한다. 대면 문화행사로는 부스 3개동에서 어린이와 함께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며, 가정에서 만들기 체험을 원하는 어린이에게는 부스 1개동에서 전통체험재료 5종이 담긴 체험꾸러미를 배부한다.어린이날 당일 5일에는 문화체험 부스에서 체험재료 2개종 3천개로 체험활동을 진행하며, 체험꾸러미는 1천500개가 배부된다. 6∼8일 3일간은 문화체험 부스에서 2개종 총 3천개로 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체험꾸러미 부스에서도 체험꾸러미 총 1천500개를 배부한다. 모든 체험은 선착순으로 진행된다.한편, 박물관의 8개 캐릭터를 이용한 캐릭터 포토존을 중앙광장 순응벽에 설치·운영한다. 5일 오전 10시에는 ‘국립대구박물관 캐릭터와 인증샷’ 홍보이벤트를 실시한다. 어린이 100명에게는 SNS 사진 업로드 확인 후 캐릭터 기념볼펜을 지급한다.또한 박물관을 찾는 모든 관람객은 캐릭터 스티커를 받을 수 있다.아울러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엄을 대구 100주년 어린이날 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개최한다.이번 학술 심포지엄은 ‘100년을 돌아보며 어린이들의 오늘과 내일을 생각한다’는 주제로 오는 14일 오전 10시 강당, 시청각실, 문화사랑방에서 진행한다. 최초 어린이 해방선언 낭독과 ‘이종일과 방정환어린이노래단’의 축하공연으로 개막하는 학술 심포지엄은 기조강연과 발표, 종합토론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현실을 마주하고 어린이들의 기본적인 인권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희정기자

2022-05-03

포항문화재단, 4명 이상 시민커뮤니티 지원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9일까지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시민커뮤니티 토론회 지원사업 ‘ㅎㅇㅎ(회의 아닌 회의)’의 참여자를 모집한다.‘회의 아닌 회의’는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교류되는 논의의 장을 지원하며, 문화가 해결할 수 있는 도시문제에 대한 고민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시민주도 논의 테이블을 개최하는 4명 이상의 시민커뮤니티로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회의 아닌 회의’는 지난해 총 181명의 주민들이 참여하고 31개의 논의가 펼쳐지는 등 문화도시 조성사업 중 가장 문턱이 낮은 사업으로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문화시민주체로 다양한 방식으로 고민하는 논의의 장이 시민거버넌스 발현의 초석이 되게 하고, 나아가 정책제안을 위한 가장 필요한 과정을 깨닫게 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는 호평을 받아았다.올해 ‘회의 아닌 회의’는 선착순 상시 모집이 아니라, 3회 차에 걸쳐 신청을 접수 받는다. 이는 전략적인 홍보를 통해 다양한 시민커뮤니티들을 발굴함으로써 문화도시사업에 주도적인 시민참여층을 확대하고 의사결정을 위한 시민의식을 강화하는 등 토론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다.제출된 회의록과 의제는 향후 실효성 제고를 위한 문화청원 및 문화정책제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역의제 해결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이를 통해 시민 주도의 생산적 문화활동을 더욱 확산시킬 예정이다.‘회의 아닌 회의’에 선발된 지역 현안 및 문화와 일상이 관련된 논의의 장에 관심이 많은 4명 이상의 커뮤니티에는 대관료, 다과비, 원고료 등을 포함한 10만원 정액의 회의운영비를 대표자에게 지원하며, 제출된 회의자료는 향후 문화도시 홈페이지를 통해 아카이빙돼 공유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03

아라예술촌 입주작가 송영철 대구관광기념품·디자인 ‘대상’

(재)포항문화재단은 구룡포생활문화센터(아라예술촌)에서 레지던시 작가로 활동 중인 송영철 작가가 2일 ‘제23회 대구관광기념품·디자인 공모전’에서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대구·경북공예협동조합이 주관한 이번 공모전은 대구의 문화적 특색과 상징성을 지닌 다양한 관광기념품을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해 개최됐다.대상을 차지한 송영철 작가의 ‘대구 마비정 가는 길’은 마비정 벽화마을의 설화를 바탕으로 천리마를 주제로 해 지역의 관광지인 마비정 마을을 알릴 수 있는 작품으로 상품화 가능성 면에서도 높게 평가받았다.작품은 머그컵, 오르골, 보석함, 아로마램프, 메모꽂이 등 실생활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기념품으로 제작됐으며, 마비정의 한글 자음인 ‘ㅁㅂㅈ’을 디자인화해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관광기념품으로서의 가치도 높였다.특히 오르골은 우리 민요 아리랑과 도라지 타령을 음원으로 하고 한국의 소리를 마비정 설화와 결합한 융·복합 공예품으로 문양 전사기법 및 석고 형틀 작업을 통해 대량 생산과 소비자의 주문 제작이 가능한 기념품 산업에 새로운 기대치를 담은 상품이다.송영철 작가는 제22회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 국무총리상, 제46회 경상북도 공예품 대전 대상, 제3회 영천시 관광기념품 공모전 일반부 최우수상 등 전국을 대표하는 다수의 공모전에서 입상했고, 대구관광기념품·디자인 공모전에서는 2년 전에도 대상을 수상해 더욱 눈길을 끈다.송 작가는 평소 구룡포 지역의 아름다운 전경 및 지역의 특색을 주제로 해 물레작업을 기반으로 유약 처리와 소성기법을 통한 작품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오고 있다.한편, 이번 공모전에 선정된 송영철 작가의 ‘대구 마비정 가는 길’을 비롯한 36개 작품은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 출품 추천과 지역의 주요 판매장 연계 전시 및 판로 지원, 관광박람회 등 전시·판매행사 참가 기회 제공, 입상작 작품집 제작·배부 및 홍보, 유통 활성화 등을 지원 받게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02

“사람들의 다양한 관점, 이야기로 담았죠”

2022년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 소설가. “사람의 삶은 다양하고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도 각자 모두 다르므로, 세상을 보는 방식은 사람들의 숫자만큼 수없이 많습니다. 그런 다양한 관점과 삶을 살아가는 서로 다른 방식들을 이야기로 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관점을 조금 바꾸면 세상이 완전히 달라 보이지요.”최근 소설집 ‘저주토끼’로 2022년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로 지명돼 화제가 되고 있는 정보라(46·포항시 남구 송도동) 작가.서울 출생인 정 작가가 지난 2020년 8월부터 포항에 정착해 살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정보라 작가는 2018년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폴란드의 올가 토카르추크, 노르웨이의 욘 포세 등 세계적인 거장들과 수상을 놓고 겨룬다.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부커상 수상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정 작가를 지난달 30일 만났다.-부커상 최종 후보로 올라 세계적 작가 명성을 얻었다. 소회를 듣고 싶다.△여전히 현실감이 없고 제가 그런 자격이 있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심사위원님들께서 그렇게 결정하셨으므로 기쁘고 감사하게 여기고 있다. 대단히 영광이다.-‘저주토끼’를 간략히 소개한다면.△‘저주토끼’는 2017년에 출간되었고 옛날얘기 같은 환상적인 이야기, 호러, SF까지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담은 단편집이다. 10개 단편 중에서 유일한 SF인 ‘안녕 내 사랑’을 가장 좋아한다. 예전에 수업(연세대 인문학부 시간강사)할 때 학생들하고 이야기하다가 발상을 얻었기 때문에 특히 마음에 남는다.-과학소설(SF)과 환상문학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든다. SF작가로 불러도 좋은가.△저 자신은 호러나 환상문학을 더 잘 쓴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 대표를 맡고 있으니 SF작가가 맞는 것 같다.-‘저주토끼’에 대해서 주변이나 평론가, 소설가, 심사위원회는 어떻게 평가하나.△‘재미있다, 무섭다’는 평을 많이 들었고 독자분들 중에 ‘뭐라고 말할 수 없지만 이상하게 매력적’이라고 좋은 평가를 해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소설가가 된 계기가 궁금하다.△어릴 때부터 민담이나 전설, 옛날얘기를 아주 좋아했고, 옛날얘기처럼 이상하고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대학 때 러시아 낭만주의 소설들을 읽게 되었는데, 아침에 일어났더니 코가 없어진 사람, 죽은 할머니가 나타나서 반드시 이기는 카드게임의 비결을 알려주는 이야기…. 이런 이야기들이 고전 명작으로 사랑받는 걸 보고 환상적이고 이상한 이야기도 충분히 가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그러면서 나도 써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읽어서 재미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문학은 견디기 어렵고 무의미한 인간의 삶을 어떻게 위로해 줄 수 있나.△힘들고 외로운 이야기에도 결말이 있다. 어떻게든 주인공이 헤쳐나갈 수 있다는 메시지로 위안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단편 ‘저주토끼’에서는 사회적으로 부당한 일을 겪은 분들에게 소설 속에서 상상으로나마 대신 분노하고 복수를 해줌으로써 위안을 드리고 싶었다. 상상이기 때문에 좀 부담 없이 자유롭게 복수할 수 있다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가장 좋아하는 작가나 작품, 영향을 받은 작가가 있다면.△20세기 작가 안드레이 플라토노프 작품 ‘구덩이’를 가장 좋아한다. 인간에 대한 측은지심으로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를 쓰는 작가이다. 그러면서도 아주 독특하고 기이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그런 독창적인 관점과 인간적인 따뜻하고 깊이 있는 시선을 나도 본받고 싶다.-K-문화가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한국인은 흥의 민족이고, 엄청나게 다양한 장르와 내용을 즐겁게 잘 만드는 사람들이다. 한강 작가부터 ‘오징어 게임’과 방탄소년단까지 모든 콘텐츠를 사회와 국가가 장르 가리지 말고 존중하고 지원해줄 필요가 있다.-작가로서의 꿈은 무엇인가.△꿈은 지금 다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제가 쓰고 싶은 이야기, 저만이 쓸 수 있는 이야기들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부커상 수상작은 5월 26일에 가려진다. 수상 가능성은 어떻게 보는지.△어느 분이 수상하든 모두 의미 있는 일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종 후보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평생의 영광이다. 욕심내지 않고 겸허하게 결과를 맞이할 생각이다.-앞으로의 계획과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창작과 번역 양쪽 모두 계속 즐겁게 쓰고 즐겁게 번역할 계획이다. 그리고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 대표로서, 저희 작가연대를 알리고 장르문학에 더 많은 지면을 마련하고 연대 소속 작가님들을 알리기 위해서 여러 가지 궁리를 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01

‘18회 장두건 미술상’ 손혜경 작가 선정

포항지역을 대표하는 우수작가 공모제인 ‘제18회 장두건미술상’수상 작가에 손혜경(44·사진) 작가가 선정됐다.장두건미술상은 포항 출신으로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대표하는 초헌(草軒) 장두건 화백(1918∼2015)의 예술정신을 기리고 지역 미술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05년 제정됐다. 포항시립미술관은 장두건미술상운영위원회를 통해 매년 대구·경북 지역 미술부문 전 장르를 대상으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을 대상으로 수상작가를 선정하고 있다.손 작가는 경산 출신으로 이화여자대학교 미대(조소 전공)와 영국 런던 슬레이드 미술대학 석사(조소 전공)를 졸업했다. 5회의 개인전과 3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현재 2022년~2023년 국립현대미술관 고양 레지던시 입주작가로 선정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손 작가는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상품에 주목하며 상품에 삼투해있는 자본주의 시스템의 원리와 모순을 풀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주로 동일한 물성과 가격의 두 상품을 직접 구입해 병치하면서도 높이 등의 차이를 연출하며 대립과 모순을 연출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선보인다.이를 통해 일상의 물건들 역시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생산되고 유통되는 한 그 속에는 대립과 불균형을 필연적으로 가지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고, 나름의 방식으로 그 모순을 통일시켜 온전한 외형을 갖춘 것처럼 보임을 표현하면서 자본주의 시스템을 드러낸다.손혜경 작가는 “고난과 역경에 굴하지 않은 장두건 선생의 예술혼과 의지는 후대 예술인으로서 많은 귀감이 됐다”며 “시대를 통찰하고 인간을 사랑하며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예술가로서의 사명을 잊지 말라는 격려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내년에 개최될 개인전과 이후의 작업에서 그 정신을 조금씩이나마 실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한편, 장두건미술상 수상자에게는 포항시장 상패와 장두건미술상 운영위원회의 창작지원금 800만원, 포항시립미술관에서의 개인전 기회를 제공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27

포항문화재단, 프리미엄포친스 유료회원 모집

(재)포항문화재단은 다양한 문화혜택을 누릴 수 있는 유료회원제인 ‘프리미엄포친스’ 회원을 모집한다. 프리미엄포친스는 문화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가입 가능하며, 가입비 3만원으로 2년 동안 국내 최고 수준의 멤버십 혜택을 받아볼 수 있다.주요 혜택으로는 △기획공연 10~30% 할인(1인 2매) △예매수수료 면제 △유료 기획공연 사전예매 서비스 제공 △인디플러스 포항 영화관람권 및 히즈빈스 커피교환권 제공 △기획공연 특별초대이벤트 △포항문화재단 공연 및 행사 정보 알림 △제휴가맹점 할인 등이 있다.또한 재단에서는 개인회원뿐만 아니라 기업과 단체를 대상으로 한 멤버십 서비스인 ‘기업 멤버십’ 도 신설해 다양한 혜택을 통해 직원들의 문화생활을 지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 멤버십 혜택으로는 △기업 단독 예매페이지 제공 △기획공연 10~30% 할인(최대 100매) △인디플러스 포항 영화 관람권 50매 증정 △제휴가맹점 이용을 위한 멤버십카드 50매 제공 △회원 대상 초청 이벤트 실시 등이 있다.특히 이번 4월과 5월 신규 가입자 중 추첨을 통해 공연 ‘조희창의 음악 오디세이-베토벤과 불멸의 연인’과 뮤지컬 ‘알사탕’ 무료 초대권 증정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자세한 내용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회원제 가입 및 문의는 포항문화재단 문예진흥팀(054-289-7830)으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27

“지역 사진의 정신적 공간 자리매김하고파”

“If your pictures aren’t good enough, your aren’t close enough. (만약 당신의 사진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그것은 충분히 가까이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포토저널리즘의 전설인 위대한 전쟁 사진작가 로버트 카파는 사람 사는 세상을 표현하고자 했죠. 세계 각국에서 일어난 처절한 전쟁을 카메라에 담았던 그의 작가정신은 오래도록 우리의 가슴을 울려주고 있습니다.”사진 전문 갤러리를 표방하고 있는 갤러리 포항 손진국 관장의 말이다.30년 가까이 ‘혼을 담는’ 사진작가로 불리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그는 지역 사진작가들이 마음껏 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갤러리포항에 많이 반영됐다고 밝혔다.“삶과 예술을 넘나들며 ‘도시와 자연’ 사이에서 인간의 존재와 그 존재가 경험하는 삶의 의미를 조명하고 현시대에 우리가 가져야 하는 위치와 진정한 역할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사진 작품들을 일단 한 번 감상해 보시라”고 권하는 손 관장을 23일 만났다.- 갤러리 포항은 어떤 곳인가.△약 20평 규모의 사진 전문 갤러리로 출발하였다. 갤러리 포항은 지역사진가 6명이 뜻을 같이하여 창작 공간인 ‘공간너머’를 결성하고 십시일반 물질과 재능을 모아서 만든 공간이다. 사진 전문 갤러리라고 해서 사진만 전시하는 곳이 아니라 앞으로는 사진과 함께라면 어떤 장르의 예술 작품도 콜라보로 전시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 공간너머는 무엇을 하는 단체인가.△포항 사진의 저변 확대로 포항예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 다양한 일을 하려고 한다. 신진작가 발굴 및 양성, 국내 유명작가 초대전, 사진 포럼 및 세미나, 포항 사진의 정체성과 현대사진의 흐름 등과 관련한 자체 기획전, 지역 작가 유고전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한다.- 어떤 작가들이 주로 활동하나.△공간너머 사진가들은 개별적 시간성을 갖추고 있다. 사진의 사회적 역할을 늘 고민하며 아마추어리즘에서 탈피하여 예술에 대한 진지한 모색을 넘어 그 생각을 함께하고자 하는 작가들이다.- 영리 목적으로 하는 것인가.△아니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머닛돈을 털고 재능을 기부하여 만들었다. 일부 대관도 하고 있긴 하다. 하지만 대관료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적은, 냉·난방비 정도의 실비만 받고 있다.- 그럼 운영비는 어떻게 마련하나.△운영위원들의 월 회비와 후원제도를 통해서 충당하고 있다. 후원회원 1구좌에 매월 5천원으로 사진인과 예술인, 시민들이 참여해 주셔서 올 한해는 그럭저럭 꾸려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사진인 중에서는 최고 10구좌까지 후원해주신 고마운 분도 계신다. 내년에도 후원제도를 꾸준히 홍보해 나갈 것이다.- 작가들이 작품을 팔기도 하나.△물론이다. 전시 기간 중 관람하신 분들이 마음에 들어 하는 작품을 예약하시기도 한다. 그러나 작가와 소비자 간에 이루어지기에 갤러리에서는 잘 모른다. 작품이 팔리면 더러 갤러리에 후원금을 전달해 주시는 분도 있다.- 사진예술 작품 감상은 어렵다고 한다. 팁을 준다면.△찍는 것은 작가의 몫이요, 보는 것은 관객의 몫이라고 한다. 작가가 어떤 의도로 촬영을 했든지 간에 관객은 보이는 대로 생각하고 의미를 부여한다고 한다. 그러나 작가의 의도와 관객의 느낌이 일치되면 좋은 촬영이 되었고 감상이 될 것이다. 전문가가 아니고는 작품 속에서 작가의 의도를 읽어내기는 쉽지 않다. 그럴 땐 작가가 상주하면 작품의 설명을 부탁해 보면 좋겠지만 초보자 입장에서는 질문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래서 작품을 보실 때 먼저 포커스가 어디에 맞아 있는지 봐야 한다. 포커스가 사진가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이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가.△갤러리 포항은 사진 전문공간이다. 한옥에 살면 가구뿐만 아니라 가구 등 기물이 달라지고 사람의 행동이나 의식이 달라지는 공간의 의미처럼, 포항에 문화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사진 전문 갤러리를 만든 것은 포항 사진의 위상과 사진가들의 긍지에 있다. 지역 사진의 정신적 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싶은 것이다. 또한, 포항의 창작 사진 활동이 타지역에 비해 활발함에도 불구하고 미술관 진출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주기적인 개인전에 적합한 전시 공간이나 토론 공간의 부재가 그 요인이라 보고, 그 환경적 대안 공간을 제시하고자 한다.- 시민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지역사진가와 사진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분들을 위해 헌정된 갤러리인 만큼 운영은 후원회원에 의해 이뤄진다. 갤러리 포항은 문화예술을 향유할 포항시민, 사진인, 문화를 사랑하며 즐겁게 살아갈 여러분의 공간이다. 지역의 한계를 넘어 사진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이 갤러리가 지역 문화사에 작으나마 의미가 있다고 보고, 이 같은 성장과 발전을 위해 사진인, 예술인, 시민 여러분들이 물심양면으로 많은 관심과 격려를 해 주시고, 소원하는 길을 한마음으로 모아 함께 걸어가 주셨으면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24

해양도시 포항의 정체성… 30일부터 ‘포항학아카데미’ 개최

‘2022 포항학아카데미’ 첫 강좌를 알리는 포스터. /포항지역학연구회 제공포항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탐구하는 시민 강좌 ‘포항학아카데미’가 오는 30일부터 포항시민들과의 두 번째 만남의 자리를 가진다.포항지역학연구회와 포럼 오늘이 공동주최하는 ‘포항학아카데미’는 포항지역의 향토사학과 문화, 문학 등을 발굴해 포항의 정체성을 살리는 한편 지역의 문화와 역사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개최하고 있다.‘2022 포항학아카데미’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문화와 역사분야로 인정받은 전문가들 특별강의를 실시하는 프로그램으로 30일 최광식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특강을 시작으로 오는 12월까지 한 달에 한 번씩 모두 9명의 전문가와 식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강의를 맡은 강사진은 최광식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지형학자 민석규, 김남일 환동해지역본부장, 이상모 경북도 동해안정책자문관, 박요섭 해양로봇실증센터 박사, 김윤배 울릉도 독도 해양연구기지 대장, 안경모 한동대학교 교수, 김수희 독도재단 교육홍보부장, 이재원 포항지역학연구회 대표 등이다.이번 ‘2022 포항학아카데미’는 해양과 인접한 포항의 지리적 특성을 바탕으로 지리, 문화, 역사, 민속 등의 다양한 방면을 둘러보고 ‘해양도시 포항’의 정체성을 정립하기 위해 마련된다.이재원 포항지역학연구회 대표는 “포항이 뿌리 깊은 역사와 문화의 도시임을 시민들에게 상기시킨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해양도시 포항’의 과거와 현재를 탐구하고 나아가서는 미래 포항의 청사진을 그려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포항지역학연구회는 포항지역의 향토사학자, 의사, 언론인 등 각 분야에 종사하는 포항의 역사와 문화 등 인문학을 연구하는 모임으로 2018년 창립 이후 ‘포항지역학 총서’ 발간과 지역발전 세미나, 시민 강좌 등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2-04-24

포항문화재단 합창단‘Bella Famiglia’ 참여자 모집

(재)포항문화재단은 재단이 운영하는 대잠홀과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청년예술단체 벨라미치문화예술연구소의 ‘2022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 퍼블릭 프로그램으로 온 세대 합창단 ‘Bella Famiglia’에 참여할 시민들을 오는 29일까지 모집한다.‘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은 경북문화재단 주최, 경북도에서 후원하고 포항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대표적인 예술협력 사업이다.온 세대 합창단 Bella Famiglia 모집대상은 포항지역 내 세대 간 공감대와 하모니를 원하는 2명 이상의 그룹으로 온 가족, 부부, 남매, 자매, 형제, 친구, 직장동료 등 모든 세대(유아부터 노년까지)가 참여 가능하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약 40명의 시민들이 문화예술교육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2022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 퍼블릭 프로그램 온 세대 합창단 Bella Famiglia은 편견과 왜곡으로 공감이 결여된 세대 간 연결을 위해 삶의 균형과 공감의 매개체인 음악예술을 활용해 세대연결을 지향한다.개인의 잠재능력을 이용해 자아성취의 욕구를 충족하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깨진 삶의 균형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교육 종료 후 발표 공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기간은 오는 5월 2일부터 8월 13일까지이며, 기간 내 매주 월요일 대잠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은 전액 무료로 진행된다.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20

오감으로 느끼는 미래형 도서관 온다

“가상세계의 도서관을 통해 새로운 도서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포항시립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원하는 ‘미디어 창작공간 및 실감형 체험관 조성 지원’ 공모사업에 포은중앙, 대잠, 연일 등 3개 도서관이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메타버스 활용의 현주소인 ‘실감형 체험관 조성’에 선정된 포은중앙도서관은 실제 책 위에 빛으로 이뤄진 영상을 투사해 고서(古書)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디지털 북’과 첨단 기술이 적용된 고지도를 고해상도 이미지로 대형 스크린에 자세하게 보여주고 다양한 정보까지 제공하는 ‘인터렉티브 지도’ 콘텐츠를 구현해 책을 오감으로 느끼는 미래형 도서관의 청사진을 보여줄 예정이다.‘미디어 창작공간 조성’으로 선정된 대잠·연일도서관은 공유 스튜디오 및 촬영장비 지원환경 조성으로 시민들의 창작역량을 강화하고 도서관이 지식의 놀이터로서 시민들이 재미있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기능을 확장하고 있다.앞서 포은중앙도서관은 지난해 ‘스마트 K-도서관’ 공모사업에 선정돼 1층 로비에 21㎡ 규모의 공유 스튜디오를 조성해 운영 중에 있으며, 도서관이 문헌소장과 기록의 역할을 넘어 새로운 문화를 창작하고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공간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포은중앙도서관의 특성화 주제인 ‘만화’ 콘텐츠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웹툰창작체험관 조성 및 운영사업’ 수행기관으로 8년 연속 선정돼 웹툰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화상수업플랫폼을 활용해 운영하고 있다.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 “‘Second Life, Second Library(가상현실 플랫폼, 가상현실 도서관)’시대를 대비한 도서관 서비스의 확장 및 고도화를 통해 계속해서 성장·발전하는 도서관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도서관이 지식정보를 소비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시민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함께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재미있고 편안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18

“문화마을 만들기 함께해요”

“우리 동네 내 손으로 행복한 문화마을 만들어 갑니다.”(재)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은 2022년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시민커뮤니티·문화활동공간 ‘삼.세.판’(이하 ‘삼세판’) 3기를 모집한다.삼세판은 ‘삼삼오오 모여 세상을 바꾸는 문화판’의 줄임말로 시민 스스로가 주체적 문화활동을 통해 나와 도시의 변화를 주도해 나간다는 의미로 현재 총 24개팀의 시민커뮤니티가 삼세판 거점을 중심으로 포항시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다.삼세판은 시민중심의 문화도시 정착을 위해 각자가 살고 있는 시점과 공간에서 시민 자발적으로 형성된 커뮤니티를 발굴해 이들이 사회적 의제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보다 나은 삶의 가치실현을 위한 다양한 시민활동에 대한 지원사업이다.무엇보다 그동안 도시 중심으로 추진해온 문화거점 사업을 농어촌, 공단지역으로까지 확대해 주민 접근성이 높은 슬세권(슬리퍼를 신고 언제든 갈 수 있는 생활권) 문화거점 조성을 확대해 시민의 문화접근성을 높이고 포용의 문화를 실천하는데 목적이 있다.‘시민커뮤니티’란 지역주민이 거주하는 생활권 내에서 그 지역만의 문화가치를 생성하고, 확산하고자 하는 자발적 시민모임을 뜻하며, ‘문화활동공간’은 이 커뮤니티들이 생활권내에서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거점으로 동네카페 및 책방, 아파트 유휴공간, 주민센터 유휴공간 등 일상적으로 이용·공유 가능한 공간이면 된다.삼세판에 선정될 경우 시민커뮤니티가 활동할 문화활동공간의 조성과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받게 된다.지원자격은 생활권이 같은 3명 이상의 시민모둠이며, 동네 문화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과 문화활동공간 운영 계획을 오는 5월 9일까지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선정 후 각 공간에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지원규모는 1곳당 최소 100만원∼최대 500만원으로 신규공간 10개팀 내외를 지원할 예정이다.자세한 공모내용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포항문화재단 정책기획팀(054-289-7902)으로 문의하면 된다.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은 관 중심의 문화공간사업에서 나아가 시민 생활권으로 문화거점을 확대하고, 시민들의 자발적 문화자치활동을 지원해 향후 2024년까지 총 33개소의 시민커뮤니티 문화활동간을 조성·지원해 시민이 일상적 삶을 변화시키는 문화안전망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18

경북 선비문화 아카데미 수강생 모집

포항문화원(원장 박승대)은 내달 4일부터 운영하는 경북 선비문화 아카데미 수강생 25명을 18일부터 선착순 모집한다. 경북 선비 문화 아카데미는 한국정신문화의 근간인 선비사상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시민들에게 바람직한 가치관 확립과 전통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교양 프로그램이다.한국국학진흥원 박경환 연구위원의 ‘선비와 기록문화’ 강의를 시작으로 총 11회에 걸쳐 진행되며, 영남 선현들의 사상 및 문화·교육, 충효·예절, 교양과 지역의 정체성 등을 담고 있는 다양한 수업이 준비돼 있다.이번 아카데미는 오는 5월 4일부터 6월 15일까지 매주 수·금요일 오후 2~4시 포항문화원(포항시 북구 새천년대로 909)에서 진행되며, 참가신청은 포항문화원 홈페이지(http://pohang.kccf.or.kr)에서 신청서 양식을 다운받아 문화원 방문 혹은 E-mail(pohang4711@kccf.or.kr)로 접수하면 된다.기타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원 사무국(054-242-4711)으로 문의하면 된다.박승대 포항문화원장은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옛 선현들의 올바른 정신문화 함양으로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포항문화원에서는 앞으로도 지역의 전통문화 계승과 발전을 위해 한층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17

“정신 허기진 시대, 차 한잔이 약이죠”

내연산 기슭 천년고찰 보경사를 향하는 길목. 포근한 차향이 산사를 향하는 발걸음을 더욱 따사롭게 채운다. 꽃향기와 각종 약재의 냄새가 오묘하게 어우러지고, 달그락거리는 다기 소리가 봄이 오는 소리를 일깨운다.포항시 북구 송라면 보경로 460에 위치한 양지방 찻집은 20여 년 전 문을 열었다. 내연산과 보경사를 찾는 이들이 잠시 쉬며 차를 마시는 아담한 곳이다. 20평 남짓한 찻집으로 들어서면 대표 이순임(63) 씨가 오랜 시간 동안 가꾸고 꾸며온 100여 점의 다기와 작은 소품 하나하나에서 소박함이 느껴진다. 마치 숲속에 마련된 작은 별장에 들어선 기분이다.톨스토이는 ‘차는 영혼의 깊은 곳에 있는 잠재력을 깨운다’고 말했다. ‘차라고 해서 거창한 것이 아니라 맛있는 물을 함께 나눈다’는 일념으로 부드럽고 따뜻한 감촉에 집중하며 자신과의 온전한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는 이순임 양지방 찻집 대표를 지난 16일 만났다.보경사 향한 길목 자리한 지 22년, 숲속 별장 같은 찻집 만들어맛있는 차 위해 재료 하나하나 직접 손질 ‘티소믈리에’ 자격증도“누구라도 차 한잔 청해온다면 기꺼이 함께 울고 웃고 싶어요”-‘양지방’이라는 상호는 누가 지었는가.△지인들이 상호는 마음대로 아무렇게나 짓는 게 아니라고 해서 2003년 5월 철학관에서 2~3일 걸려 여러 가지 상호를 지어 주셨지만, 그중에 좋은 지혜를 얻어가는 방이란 뜻의 양지방(良智房)이 마음에 들었다. 그게 아니라도 음지·양지 할 때 따뜻한 느낌도 들어서 내가 직접 골랐다.-양지방 찻집을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하나뿐인 아들이 대학 진학을 한 다음 군입대를 하고 나니 갑자기 텅 비어버린 마음을 추스를 방법이 없었다. 나 자신을 찾겠다고, 가장 좋아하는 게 뭘까 생각하다가 찾은 답이 차였다. 오래전부터 대추차를 잘 끓였다. 너무 비싼 가겟세가 부담되어서 내 집에서 해 보자고 주택가에서 ‘대추차가 이 세상에서 두 번째로 맛있는 집’이란 큰 간판을 걸고 시작했었다. 그런데 동네 사람들이 주택가에서 장사한다고 민원을 제기하는 바람에 지금 이곳 양지방으로 옮겨왔는데, 벌써 22년째다.-어떤 종류의 차를 팔고 있는가.△전통찻집으로 문을 열었으니 일단 대추차가 기본이다. 건 오미자를 문경에서 직접 사 와서 12시간 이상을 우려서 걸러 냉차로, 온차로 내놓는다. 이른 봄 솔잎과 솔순을 따다가 며칠을 흐르는 물에 씻어 큰 항아리에 숙성 발효를 시킨 다음에 이 또한 냉·온으로 제공한다. 남편 쉬는 날 깊은 산골 차량이 별로 안 다니는 곳을 찾아 솔잎을 따다가 엑기스를 만들어 둔 것을 8~9년이 넘은 지금까지 손님에게 내놓는다. 처음에는 병에 담아 팔기도 했으나 지금은 재선충 때문에 만들어 팔지는 못하고 가게 손님에게만 내놓고 있다.-그동안 애로점은 없었는지.△전통찻집이 쉬우리라고 생각하여 가볍게 달려드는 분들이 많은데 말리고 싶다. 재료를 인스턴트로 구입해서 한다면 몰라도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손을 거쳐서 해야 하는 일들이라, 한두 사람도 아니고 여러 사람 입맛 맞추기가 그리 쉽지 않다. 철 따라 해놓아야 할 것들은 왜 그리도 많은지 가장 좋아하는 중국차 녹차 황차 홍차 우롱차 흑차 보이차 등 차 종류만 수백여 가지다. 자격증도 따고, 어떤 차를 어떻게 우리면 더 맛나게 더 향기롭게 우릴 수 있을까 하고 서울까지 수업받으러도 다녔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양지방 찻집을 운영한 지 얼마나 되었는지. 또 앞으로의 포부가 있다면.△차 생활 한지가 어언 사십여 년이 되었고, 찻집이라고 열어놓고 지금 이 자리에서만 22년째다. 지금 이 시대가 배고픈 시대는 아니다. 정신이 고픈 시대라서 누구라도 찾아와 차 한잔 청해온다면 기꺼이 함께 울고 웃으며 맞이하고 싶다.-티소믈리에 자격증을 가지고 찻집을 운영하고 있다. 티소믈리에는 어떤 자격증인가.△녹차는 녹차답게 홍차는 홍차답게 각 차 마다의 특성을 잘 살려 좀 더 향기롭게 좀 더 맛있게 어떤 다구에 어떤 차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며, 물 온도를 높여야 할지 낮추어야 할지를 맞출 줄 아는 전문자격증을 말한다. 차를 마시는 사람 마다의 개성도 중요하지만, 체질에도 맞게 차를 권하는 것도 티소믈리에가 해내야 하는 몫이라고 생각한다. 전통찻집 주인이 왜 한복을 안 입고 있느냐는 손님들이 가끔 있다. 물론 의복은 그 사람을 표현하는 목적이 있지만, 차를 맛나게 우리는 것과는 관련이 없다. 단정한 모습으로 정성을 다해 차를 우리면 된다고 생각한다.-관광객을 상대하는 찻집인데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다면.△관광지라고 한번 휙 다녀가는 분도 있지만, 한국은 일일생활권이라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든지 오갈 수 있다. ‘일상생활 속 차문화’를 추구하며 한자리에 이십여 년 있다 보니 그때 그 주인 맞나요 하고 찾아오는 분이 꽤 늘었다.-앞으로의 바람이 있다면.△양지방 찻집만의 정겨운 이미지를 한층 높여 보경사를 찾는 많은 사람이 우리 찻집을 들러서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입덧 심했던 임산부, 하늘나라로 가신 요양원 어르신들, 그 자제분들…. 참 많은 사연이 깃든 곳이다. 그들과 함께 차를 마시며 울고 웃던 옛일을 추억하는 일이 내가 찻집을 하는 이유 중의 하나다. 사는 날까지 이렇게 살다가 갈 수 있기를 욕심내어 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17

생활문화활동 지원사업 ‘포동포동’ 참여 공모

(재)포항문화재단은 지역의 생활문화 활성화를 위해 2022 포항 생활문화 활동 지원사업 ‘포동포동’에 참여할 시민을 오는 5월 4일까지 모집한다.‘포동포동’은 시민들의 일상이 문화로 풍성해진다는 의미와 ‘포항 동호회가 포항의 문화를 움직인다(움직일 動)’라는 의미를 담았다.이번 사업은 ‘배움형’과 ‘활동가형’의 두 가지 유형으로 진행된다.‘배움형’은 생활문화동호회를 대상으로 동호회의 역량 강화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강사를 지원하는 활동이며,‘활동가형’은 시민을 대상으로 선발해 생활동호회 활동을 지원하고 소통하는 생활문화활동가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심사를 통해 배움형은 약 20개 단체를, 활동가형은 8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배움형에 지원할 수 있는 단체는 4인 이상으로 구성된 포항시에 활동 기반을 둔 생활문화동호회이며, 사업 지원 시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할 전문강사를 미리 매칭해 신청해야 한다. 활동가형은 문화예술에 관심이 있고 1년 이상 관련 경험을 보유한 포항시민을 대상으로 한다.사업 신청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https://phcf.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5월 4일 오후 6시까지 이메일(yjh0805@phcf.or.kr)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는 포항문화재단 생활문화교육팀(289-7874)으로 하면 된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이번 사업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위로받길 바란다”며“생활문화로서 포항 시민들의 삶이 한층 더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