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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경주 최부자집 경영원칙 `재조명`

`재산을 만석 이상 모으지 마라.` `흉년에는 남의 논밭을 매입하지 마라.` `사방 백 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최씨 가문 며느리들은 시집온 후 3년간 무명옷을 입어라.` `진사 이상 벼슬은 하지 마라.`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한국의 명가(名家)로 꼽히는 경주 최부자집이 지켜온 6가지 경영원칙이다. 조선시대 최국선씨로부터 300년간 12대에 걸쳐 `깨끗한 부(富)`를 쌓아온 경주 최부자 일가는 드넓은 경작지와 만석 재산의 가계를 경영하며 훌륭한 부자의 모델을 제시했다.12대에 걸쳐 400년 동안 부와 명예를 이어오면서 한국형 `노블레스 오블리주` 모범을 보여준 경주 최부자에 대한 학술심포지엄이 열린다.경주시가 주최하고 (사)경주최부자민족정신선양회가 주관하는 `경주 최부자 학술 심포지엄`이 오는 21일 경주보문단지 내 힐튼호텔에서 개최된다.`최부자 400년 신화 21세기 시대정신으로 부활하다`를 주제로 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경주 최부자의 재조명, 최부자는 누구인가 △자본주의와 사회양극화 문제의 해법, 경주 최부자가 답이다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경주 최부자 정신을 통한 시대정신의 구현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행사는 정운찬(전 국무총리·(사)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의 특별강연을 시작으로 박병호 서울대 명예교수의 기조연설 `21세기 시대정신 경주 최부자에게 찾는다`에 이어 세션 1, 2부에 걸쳐 김규호 경주대 교수의 사회로 최해진 동의대 교수, 이강식 경주대 교수, 최영성 전통문화대 교수, 한동철 서울여대 교수, 최혁준 라임글로브 대표, 고영 비전아카데미 대표가 주제 발표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12-18

원로 작가 최병소 작품 `한눈에`

대구미술관은 올해 대미를 장식할 기획전으로 대구 출신 원로 작가 최병소(69)의 개인전을 21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두 달 간 개최한다. 지역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전국적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진행형` 작가인 최병소를 초대, 새로운 작품들을 주로 소개하게 될 이번 전시는 작가에게 있어서는 국공립미술관에서 치러지는 첫 번째 개인전이라는 의미를 갖는다.연필과 볼펜을 화구로 선택하고 신문이나 신문용지를 일종의 캔버스로 활용해온 최병소는 자기만의 `지우기와 긋기` 드로잉 방법론을 통해 현대미술의 전위성을 지속적으로 선보임은 물론, 1970~80년대 한국 단색평면회화의 역사에서 고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끊임없이 칠하고 지우며 새로운 물성을 창조하는 작업을 계속해 온 최병소의 이번 대구미술관 전시는 그의 전 작업세계를 집약해 보여주는 동시에 최근 작가 최병소의 세상에 대한 발언, 거칠게 재료들을 흩뿌리며 공간을 구획하는 등의 새로운 작업들을 소개하는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전시에서는 대구미술관 2전시실의 총 5개의 방을 활용, 앞뒷면 빈틈없이 볼펜과 연필로 지운 신문용지와 거울 등을 이용한 공간성을 담은 설치작업, 대형 신문용지 작업의 후면을 보여주는 작업, 신문을 작두로 썰어 쌓고 흩뿌린 작업, 잉크없는 볼펜으로 그어 흠집을 낸 신문을 이용한 평면설치 작업, 썰린 비닐을 이용한 설치작업 등 작품 20여점이 최병소 작가의 확장된 작업세계를 선명하게 보여준다.전시를 기획한 대구미술관 최윤정 큐레이터는 “이 전시에서 관람객들은 다섯 개의 방에 채워진 최병소의 작업들을 통해 한 아티스트의 고집스럽고 뚝심이 느껴지는 창작 태도와, 이를 그대로 반영하는 기법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창작한 작품들 사이에 흐르는 일관된 문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고, 이러한 요소들은 최병소가 아티스트로서의 진정성과 거장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병소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대구문화예술회관 등에 소장돼 있다.문의 (053)790-304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12-17

캐럴 들으며 성탄 분위기에 흠뻑 빠져볼까

추운 연말, 크리스마스 캐럴과 청아한 핸드벨 연주가 어우러진 음악회 나들이는 어떨까. 포항시립합창단은 20일 오후 7시30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제83회 정기연주회-연인과 부부를 위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소프라노 김은주와 대전 핸드벨콰이어(지휘자 송재월) 협연으로 마련한다.이번 정기연주회는 귀에 익숙하고 대중적인 크리스마스 캐럴들을 무대에 올려 관객들의 추억을 되살리며, 함께하는 사람과의 행복을 공유한다.이를 위해 `실버벨`, `산타클로스 오셨네`, `화이트 크리스마스`, `북치는 소년`, `고요한 밤`, `소박한 크리스마스를 보내세요`, `루돌프 사슴코`, `당신의 명랑한 크리스마스를 원해요`, `징글벨 락` 등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유명한 캐럴들이 준비돼 있다.첫 무대는 하이든의 `테 데움(Te Deum)`을 연주한다. 라틴어로 신을 찬미한다는 뜻이며, 가톨릭에서 성탄대축일, 사제 서품, 전쟁의 승리, 군주의 대관식 등에 쓰였던 종교음악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많은 작곡가들의 연주하는 명곡이다.두번째 무반주로 곡으로 합창하는 시드니 기욤의 `kalinda`는 카르비안의 포크 음악과 춤을 나타내는데 특히 북소리를 표현하는 경쾌한 리듬이 흥겨움을 더욱 고조시킨다.이어지는 `쇼숄로자(Tshotsholoza)`는 넬슨 만델라가 감옥에서 풀려 날 때를 기념하며 불려지기도 한 남아프리카의 자유를 상징하는 곡으로 해방감이 느껴지는 곡이기도 하다.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종소리와 캐롤들은 대전 핸드벨 콰이어의 연주로 더욱 빛을 발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핸드벨은 12명의 연주자가 각자 다른 음높이의 종을 들어 올리며 연주하는 악기로 은은히 퍼지는 종소리가 아름답다.대전 핸드벨콰이어는 `장난감 병정들의 행진`, `O Holy Night`,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등을 영롱하고 맑은 핸드벨 소리로 연주해 행복한 분위기를 전한다.소프라노 김은주(대구가톨릭대 교수)는 프랑코 코렐리 국제쿵쿠르 등 국제적인 콩쿠르에서 다수 입상한 실력파 성악가로 눈이 쌓인 한국의 정경을 잘 표현한 가곡이며 1981년 MBC 대학가곡제 제1회 수상곡인 `눈`을 부르며 하얀 눈이 쌓인 겨울의 느낌을 전달한다. 이후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오페라 `라 보엠`에 나오는 허영기와 바람기가 많은 뮤제타가 크리스마스 이브의 들뜬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거리에 나서면 모두가 나의 매력에 취해 나를 쳐다 본다”라며 부르는 뮤제타의 왈츠를 들려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12-17

숨은 `뮤지컬 끼` 맘껏 발산하세요

㈔대구뮤지컬페스티벌은 18일부터 내년 제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이하 딤프)의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에 참가할 공연팀을 모집한다.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은 뮤지컬 관련학과 학생들 간 경연을 통해 학생들에게 무대 경험의 기회를 주고 자신들의 끼를 발산할 수 있도록 매년 열리고 있다.참가 자격은 관련 동아리나 총장 추천을 받은 단체에 속한 국내·외 대학 재학생이다.저작권에 저촉되지 않되 갈라 콘서트가 아닌 창작 또는 기성 뮤지컬 작품으로 출전해야 한다.국내 참가팀은 내년 1월31일까지, 해외 참가팀은 내년 2월7일까지 신청해야 한다.국내 참가팀이 창작뮤지컬로 출전할 경우 부가자료는 내년 2월7일까지 제출해도 된다.대구뮤지컬페스티벌은 참가 신청을 받아 국내팀은 실연심사, 해외팀은 영상심사를 통해 예선을 진행하고 내년 5월 본선팀을 발표할 예정이다.본선에 진출한 팀은 내년 딤프 기간에 지정된 공연장에서 본선 공연을 치르게 되며, 대구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 금상, 은상, 동상 등 부문별 수상자가 가려진다.강신성일 (사)대구뮤지컬페스티벌 이사장은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은 미래 우리나라 뮤지컬 시장을 책임지고 이끌어나갈 주역들을 위한 자리로 많은 학생들이 그 기량과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자세한 내용은 딤프의 공식홈페이지(www.dimf.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12-17

목기로 고대인의 삶·지혜 엿보세요

국립대구박물관(관장 함순섭)과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소장 강순형)는 11일부터 내년 2월17일까지 기획특별전 `나무와 사람-함안 성산산성 출토 목기`를 공동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91년부터 2012년 현재까지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발굴 조사하고 있는 함안 성산산성(사적 제67호)을 중심으로 고대의 목기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함안 성산산성은 삼국시대의 석축(石築)산성으로, 동쪽성벽 내에서 성벽을 공고히 쌓는 부엽공법이 확인됐으며 고대 문서 자료인 목간, 다양한 형태의 목제품, 동·식물유체들이 다량으로 출토돼 국내외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전시는 총 4부로 기획해 1부 목기, 고대인의 삶을 추적하다, 2부 사람, 나무를 이용하다, 3부 사람, 나무로 생활하다, 4부 목기에 생명을 불어넣다, 보존과학이란 주제를 담고 있다. 1부는 함안 성산산성에서 목기가 출토된 양상과 배경을 소개하고 2부는 고대인이 나무를 어떻게 다루어 목기를 제작했는지, 그 과정을 살펴본다. 3부에서는 이곳에서 출토된 다양한 목기를 농기구·공구·목간·제사구·용기류 등으로 용도별로 나눠 기능과 특징을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발굴 조사에서 출토된 목기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복원되고 보존되는지 그 처리 과정을 소개한다.이번 기획특별전은 함안 성산산성에서 출토된 목기류 200여 점이 전시되며, 인류의 오랜 여정과 함께 했지만 돌이나 금속의 발달에 가려 주목을 받지 못한 목기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간 고대인들의 삶의 지혜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또한 함안 성산산성 출토 목기가 종류별로 대부분 소개돼 그간 자료의 부족으로 인해 활성화되지 못한 목기 연구의 진전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2-12-11

`서예, 조각과 만나다` 서예가 오남식 초대전

▲ 서예가 오남식서예가 일곡 오남식 작가 초대 `서예, 조각과 만나다`전이 13일부터 19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 마련된다.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올해 개최되는 마지막 2012 지역우수작가발굴 기획전으로 오남식 작가의 서예와 서각, 조각 작품 30여점을 전시한다.경주 천북 화산에서 작업활동을 하고 있는 오 작가는 서예, 전통서각, 현대서각, 조각 등으로 작품영역이 다양하다. 특히 재료도 나무뿐만 아니라 스티로폼, 석재, 스테인리스, 집공판, 네온, 토분 등 다양하게 사용해 서예와 조각을 넘나드는 독특한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그래서 그는 천편 일률적인 작품을 하기 보다는 한작품 한작품 마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는 고민과 탐구를 계속중인 작가로 알려져 있다.지난 2008년 경북 서예인으로는 처음으로 서울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서예·서각개인전을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경주 기림사에는 그가 제작한 주련 및 현판이 70여편에 이르며 이외도 회재유물관, 청하향교중수기문 등 여러 유적지와 사찰현판, 주련에도 참여했다.오 작가는 영남대 미대와 동 대학원 조소학과를 졸업했으며, 2007년부터 현재까지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와 2010년 동경미술관에서 개최한 `동경 2010` 등 다수의 단체전 및 공모전에 참여했다.또한 대한민국서예대전 심사위원, 경상북도 서예·문인화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일곡조형연구소 주재로 활동하고 있다. 개막 행사는 13일 오후 6시30분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열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12-11

뮤지컬 `레 미제라블` 대구서 한국어 초연

세계 4대 뮤지컬로 불리는 명작 뮤지컬`레 미제라블`이 내년 1월20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한국어 초연 무대를 가진다.총 2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번 공연은 `레 미제라블` 개막 25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뉴버전으로 놀라운 무대장치, 그 시대를 반영한 의상 등으로 관객들에게 놀라운 감동을 전해줄 예정이다.특히 이번 공연을 위해서 세기의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와 연출가 로렌스 코너 등 런던 오리지널 스텝들이 전원 내한해 하나에서 열까지 직접 지도하면서 초연 작품의 수준을 한층 높여줬다.수도 서울보다 앞서 뮤지컬 도시인 대구에서 초연 공연을 한다는 큰 의미도 있다.대구 뮤지컬 관객의 입장에선 또다른 볼거리도 있다. 코제트역(장발장의 수양딸)에 대구 출신의 뮤지컬 샛별 이지수(19·성신여대)씨가 캐스팅됐기 때문이다. 지역 출신의 뮤지컬 스타 탄생을 눈으로 확인해 볼 기회가 될 것이다. 주·조연급 캐스팅에는 정성화·문종원·조정은·임춘길·박준면·김우형·조상웅·박지연 등이 선정돼 열연을 펼친다.`레 미제라블`은 전세계 뮤지컬 역사상 예술성과 대중성의 양면에서 초유의 성공을 거둔 흥행 대작이다.1985년 10월8일 런던 개막 후 27년 간, 전세계 43개국 300개 도시에서 21개 언어로 공연, 총 6천만명 이상이 관람한 기념비적인 작품, 토니상·그래미상·올리비에상 등 70개 이상의 세계적인 주요 뮤지컬상을 석권했다.현재 27년째 공연중인 `레 미제라블`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 공연되고 있는 최장수 뮤지컬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전세계인을 사로잡은 호소력 짙은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도 빼놓을 수 없다.2009년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 출전한 48세의 평범한 노처녀 수잔 보일이 불러 유명해진 `I Dreamed A Dream`를 비롯 `One Day More` `On My Own` `Bring him home` 등 비장미가 흐르는 웅장한 선율의 음악으로 전세계인을 사로잡은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다.한편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으로 1985년부터 27년째 공연 중인 `레 미제라블`은 세계 최장수 뮤지컬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한국어 초연 공연에는 최용수 연출가, 김문정 음악감독이 투입됐다.입장료 6만, 9만, 11만, 13만원. 문의 1599-1980(예술기획 성우), 1544-1555(인터파크)./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12-11

골목놀이 `청림아 놀자` 큰 인기

(사)한국미래예술문화진흥원(이하 한미진, 이사장 김동은)은 지난 8일 포항시 남구 청림동 벽화골목에서 땅따먹기, 비석치기, 딱지치기 등 60~7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골목놀이 행사 `청림아 놀자`를 개최해 큰 인기를 얻었다.(사)한미진은 지난해 개최한 골목놀이 페스티벌 `모여라 골목대장`에 이어 올해는 청림지역 어린이 뿐만 아니라 청림 부녀회까지 교육대상을 확대해 예술교육을 통한 청림동의 문화적 재생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시도로써 이번 `청림아 놀자를 개최했다.청림벽화골목 주변 일대 청림동은 과거 영일만의 기적이라 불리는 포스코와 철강업체가 입주되면서 급속한 산업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인구유출이 이뤄진곳이다. 청림벽화골목은 국토해양부에서 주관한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시범마을 지원 사업 공모에 시범마을 사업에 선정되면서 조성된 곳이다.이번 `청림아 놀자`에서는 지난 1년 동안 골목놀이 수업에 참가한 어울림, 좋은이웃 2개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비석치기`, `땅따먹기`, `딱지치기` 등 골목놀이 대항전을 펼치고 이어 골목을 누비며 재미난 웃음과 선물을 받아가는 `숨은 보물 찾기` 등을 통해 골목놀이를 한바탕 재현했다.이어 조성진의 마임과 판소리 한마당 공연과 참가자 전원이 골목에서 `월월이 청청`을 펼쳐며 청림지역민이 하나가 되는 것으로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그 외 추억의 과자 전시, 달고나 체험 등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골목 부대행사도 진행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12-10

차이콥스키와 함께 떠나는 여행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3일 오후 7시30분 올해 마지막 정기연주회인 제123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차이콥스키의 여정`을 주제로 한 이날 음악회는 니콜라이의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 서곡, 마스카니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차이콥스키가 “내가 작곡한 작품 중 최고”라고 평가한 `교향곡 제4번`, 사랑이 가득한 듀엣곡 홀드리지의 `생애 단 한번 오는 사랑`, 김성태의 `동심초`, 아르디티의 `입맞춤`, 조두남의 `뱃노래`, 남자를 울리는 아리아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 중 `별은 빛나건만` 등 소박한 시민들의 삶에 대한 사랑과 복수, 행복과 번민, 인내와 의지, 안타까움 등을 표현한 곡들을 선택해 한해를 마무리하는 다양한 감정을 실었다.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은 은 독일의 작곡가 니콜라이가 1849년 발표한 오페라다.노병이 두 유부녀에게 같은 내용의 연애편지를 보내 큰 창피를 당하는 내용의 희극으로 당시 영국의 시민생활을 그린 셰익스피어의 유일한 희곡이며 이를 모젠탈이 3막 7장으로 간추려 대본화한 희가극으로 이 희곡에서 오페라화한 작품들 중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에 연주되는 서곡은 유머가 넘치는 매혹적인 가극으로 연주회용으로도 널리 연주돼 오늘날까지 인기를 누리는 곡이다.`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시골기사라는 뜻으로 시골에 있는 젊은이들이 기사들처럼 결투를 하는 장면을 비꼬는 마스카니의 베리스모 오페라의 대표작이다. 차이콥스키가 “내가 작곡한 작품 중 최고”라고 평가한 `교향곡 제4번`은 “한마디 한마디 내가 진실히 느낀 것을 표현했고 깊게 숨겨진 마음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 없다”는 차이콥스키의 말에서 느낄 수 있듯이 열정과 진솔함과 외로움 애상적 감정이 녹아들어 차이콥스키의 `운명교향곡`이라고도 불리워진다.삶에서 가장 빼놓기 힘든 주제, 사랑이 가득한 듀엣곡 `A love until the end of time`을 소프라노 유소영 경북대 교수와 테너 강무림 연세대 교수가 열창한다.유소영 교수는 서울대 음대 성악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뉴욕 주립대에서 연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동아 콩쿠르 1위, 미국 달라스 오페라 콩쿠르 1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 님부 지구 2위에 입상한 바 있다.유 교수는 오페라 `마술피리` `피가로의 결혼` 등 오페라 주역으로 활약했으며 음악인들 사이에서 다양한 레퍼토리의 노래를 소화하는 성악가로 정평이 나 있다.이번 연주회에서는 애절한 그리움을 그린 김성태의 `동심초`와 진실한 사랑에 대한 기쁨과 달콤한 입맞춤에 대해 노래하는 이탈리아 가곡 아르디티의 `입맞춤`을 노래한다.강무림 교수가 노래하는 `뱃노래`는 인생은 끝없는 여정으로 인생이라는 배를 타고 무언가를 찾아 떠나는 삶을 노래하고 남자를 울리는 아리아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 중 `별은 빛나건만` 으로 친구를 숨겨준 죄로 처형하게 된 남자가 처형전 날 사랑하는 여인을 생각하며 비통함을 아름답게 노래한다.테너 강무림은 이탈리아 에나 국제 콩쿠르 1위 및 벨리니 국제 콩쿠르, 볼피 국제 콩쿠르 등에 입상하 바 있다. 국내외에서 30여회의 독창회를 개최했으며 오페라 `카르멘` `라 트라비아타` `나비부인` 등에 출연하며 그 명성을 쌓았다. 문의 (054)270-548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12-10

포항 최부식·한국건씨 시인 등단 월간 `현대문예` 신인상 수상

포항에서 활동해 오던 최부식(54)·한국건(56)씨가 최근 발행된 월간 `현대문예` 12월호에서 그동안 다듬어온 시 작품으로 등단의 기쁨을 얻었다. 이번 66회 신인상을 받음으로써 실력을 인정받게 된 두 사람은 그동안 포항문인협회에서 많은 작품을 발표해오면서 실력을 쌓기도 했다.`동천석실`외 2편으로 추천된 최부식씨의 작품에 대해 심사위원인 국효문·오재동 시인은 “한 매듭 한 매듭 풀어나가는 솜씨가 매우 정련된 목수의 대패질 같다”는 칭찬과 함께 “이 기량을 밀고 나간다면 좋은 작품이 쏟아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는 말로 최부식 시인의 작품을 높이 평가했다.`옹기집에서` 외 2편을 추천받은 한국건씨의 작품에 대해서 심사위원들은 “많은 시 작업을 거쳐 뽑아낸 시의 노련함이 잘 나타나고 있다”고 했으며“시의 운율을 타고 넘는 솜씨”를 특별히 거론해 주기도 했다.포항문인협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부식·한국건씨는 포항 지역에서 오랫동안 `포항문학`을 통해서 기량을 닦아온 만큼 앞으로도 포항 지역에서 이웃의 삶을 탐구하고, 그들의 호흡이 묻어나는 밀도 높은 작품을 통해 포항의 문학을 선도해 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12-10

`자유인` 조영남 포항서 송년콘서트

▲ 조영남씨`뿔테안경의 자유인` 조영남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마련된다.오는 15일 오후 7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012 송년특별공연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조영남 콘서트`가 열린다.화개장터를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장터로 만든 주인공, 최고의 입담꾼으로 라디오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조영남은 가수이자 방송인 그리고 괴짜화가로도 종횡무진하고 있다.이번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조영남 콘서트`는 1945년 해방둥이로 칠순을 목전에 둔 조영남의 인생 발자취와 딜라일라 이후 46년 동안 음악의 추억에 빠져보는 특별한 공연이 될 듯하다.게스트로는 40인조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이종미, 인천시립오페라남성중창단이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선사하며 조영남의 음악만을 즐기는 시간이 아니라 다양한 예술과 문화가 녹아 있는 `자유인 조영남`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팝송·트로트·성악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레퍼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 데뷔곡 `딜라일라`를 비롯해 `화개장터` `제비` 등 히트곡과 팝송을 들려준다.공연 관람자 중 추첨을 통해 조영남이 직접 그린 그림과 서적 등의 선물도 제공한다.입장료 6만6천, 7만7천, 8만8천원. 문의 (054)280-9364./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12-10

오페라의 거장 `바그너`를 기념하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이 내년 바그너(1813~1883)의 탄생 200주년, 서거 1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음악회를 마련한다.대구시향은 오는 7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제391회 정기연주회 `오페라의 거장, 바그너`를 갖는다.상임지휘자 곽승의 지휘로 진행되는 이번 음악회의 주인공 바그너는 일생을 극음악 작곡에 힘썼으며, 같은 해 태어난 이탈리아의 작곡가 베르디와 함께 `19세기 오페라의 양대 산맥`을 이룬 주인공으로 평가되고 있다.이날 공연의 전반부는 바그너의 주요 오페라 세 작품에 등장하는 관현악곡들로 꾸미고, 후반부는 바그너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줬던 작곡가 베토벤의 명작 중 바이올린 협주곡이 연주된다.먼저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 제1막 전주곡이 성스럽고 장엄하게 첫 무대를 연다. 바그너는 오페라의 소재로 독일의 문학, 역사, 철학 등을 차용했는데 이 오페라 역시 바그너가 독일의 기사 문학과 전설에 깊은 감명을 받아 직접 곡과 대본을 썼다.특히 오페라 `로엔그린`은 바그너의 간결하고 명확한 전주곡 형식이 확립된 최초의 작품이며, 이번 연주회에서는 제1막 전주곡과 제3막 전주곡이 연주된다.이밖에 바그너의 오페라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거` 제3막 중 `견습생의 춤`과 `마이스터징거의 행진`, 그리고 오페라 `탄호이저` 2막 중 `입장 행진곡` 등 세 곡이 대구시향 초연으로 선보인다.휴식 후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의 협연으로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브람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더불어 최고의 협주곡으로 손꼽히는 이 작품은 `바이올린 독주가 포함된 교향곡`이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장대한 풍모를 자랑한다.특히 선율의 아름다움과 기품 있는 고고함 등으로 오늘날까지 완벽에 가까운 협주곡으로 사랑받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이날 협연자로 나선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은 1988년 런던 칼 플레시 국제 콩쿠르 대상을 비롯해 파가니니, 롱-티보, 리피저,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콩쿠르에 잇달아 입상하며 세계적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파리고등음악원을 거쳐 런던 길드홀 예술학교에서 이프라 니만 교수를 사사한 그는 프랑스국립교향악단, 로열 필하모닉, 런던 BBC교향악단, 모스크바 필하모닉 등 유럽 전역에 걸쳐 유수한 오케스트라와 협연해 연주경력을 쌓았다. 또한 롱-티보, 파가니니, 무넷츠쿠, 벨그라드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을 역임했고, 2013년 무넷츠쿠 콩쿠르 심사위원에 재위촉 됐다. 또 프랑스 니스와 쿠셰벨 국제 음악제, 일본 도쿄와 교토 마스터 클래스, 서울 유로아시아 음악제 예술감독으로 활동한 바 있다.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실내악단 에라토 앙상블의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문의 (053)606-631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12-04

“영남구상회화 진수 감상하세요”

영남지역 구상회화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대규모 전시회가 열린다.포스코갤러리는 4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기획초대전 `구상1번지-영남구상의 진수전`을 마련한다.지난 2009년부터 시작해 올해 5회째를 맞는 이 전시는 한국미술사의 흐름 속에서 구상회화의 시대적 의미와 현대구상회화가 가져야 할 미학적 의미를 살펴보는 자리다.영남 출신으로 포항·경북을 비롯해 대구, 부산, 서울, 경남에서 활동 중인 구상회화의 기수들을 초대해 국내·외 미술시장의 선풍적인 인기몰이의 근원적 힘을 찾아보는 이번 전시회는 국내 미술 평론가와 미술 전문잡지사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전시회에는 영남 출신으로 포항·경북을 비롯해 대구, 부산, 서울에서 활동 중인 30~50대 구상회화 작가 55명이 80~100호 대작 110여점을 선보인다.출품 작가들은 현장 미술비평과 전시기획자들로부터 추천을 받은 작가들을 심의를 통해 선발했다. 작가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1990년 풍경화에서 비롯된 자연경관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표현의 변화가 추구하는 다이나믹한 조형적 요소들이 작품 속에서 짙게 베여져 있으며, 자연에서 발산되어지는 기와 생명력을 구현해 동양정신의 합일을 꾀하고자 하는 중진작가들의 노련함을 만날 수 있다.또 극사실주의를 표방하는 젊은 작가들의 팝(pop)적인 요소가 가미된 작품들에서는 1960년대 미국을 중심으로 나타난 극사실주의 회화와는 또 다른 한국적 리얼리즘을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트렌드의 변화를 읽을 수 있게 해준다.사실적 재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자연이 가지고 있는 풍토성과 이 땅에 얽혀있는 역사적 의미까지 담는 장이규와 박일용, 신홍직, 김성진의 풍경화와 실내 풍경이라는 개인적이고 은밀한 공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묘사를 즐기는 담는 권유미, 민경숙, 김성호, 박소령, 눈에 보이는 현실의 세계가 아니라 초경험 또는 상상의 세계를 다루는 초현실주의 꿈과 현실사이를 표현하는 서선덕, 이슬기, 정성원, 우리시대의 초상으로서의 인물화가 주는 의미는 시대의 삶을 반영하려는 경향이 돋보이는 류성하, 이원희, 도진욱, 임은희 등 다채로운 구상회화들이 시대적 사실성을 대표해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재료적 한계를 벗어나 다채로운 표현방법을 구사하고 있는 동·서양화 작가들이 함께 참여한다.포스코갤러리 관계자는 “다른 국내 미술시장의 차세대 블루칩 작가로서의 가능성을 찾아 볼 수 있는 신진작가에서부터 1980~90년대부터 다져온 구상화풍을 통해 독자적인 자기세계를 펼쳐가고 있는 중진작가들에 이르기까지 영남 회화의 구상성과 사실성에 대한 진수를 다시 한번 맛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54)220-1067./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12-04

`호두까기 인형`과 신나는 여행 떠나볼까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공연인 차이콥스키의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15일 오후 4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 속의 공주`와 함께 차이콥스키 3대 발레곡으로 꼽히는`호두까기 인형`은 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음악과 환상적인 무대미술, 또 재미있는 스토리와 무용 등이 어우러져 세계적으로 12월 크리스마스공연으로 인기가 높다.독일 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을 원작으로 하는 이 공연은 크리스마스 전날 밤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은 클라라의 환상 여행을 줄거리로 하고 있는데 밝고 달콤한 선율과 동화 속으로 떠나는 낭만적인 스토리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무엇보다 크리스마스 아침의 설렘과 환상을 발레라는 최상의 아름다움으로 표현해 어린이들에게는 상상의 세계로, 어른들에게는 어릴 적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도록 하는 환상의 시간을 만들어 준다.`호두까기 인형`이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게 된 데는 음악의 힘이 크다. 차이콥스키의 무용 관현악 모음곡으로, 짤막짤막하고 귀에 쏙쏙 들어오는 멜로디는 CF나 애니매이션의 배경 음악으로 많이 사용돼 친숙하다.크리스마스 파티,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인형들의 춤, 환상적으로 내리는 눈송이 사이에서 왕자와의 행복한 춤, 크리스마스 랜드에서의 각 나라 인형들의 춤 등으로 무대는 공연 내내 볼거리로 가득 차 있다.줄거리는 간단하다.주인공인 클라라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호두까기 인형을 받는다. 그리고 한밤중, 꿈속에서 사악한 쥐들과 호두까기 인형 군대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호두까기는 은인인 클라라를 눈꽃이 흩날리는 숲을 지나 과자의 왕국으로 데려가 흥겨운 파티를 벌인다는 내용이다.이날 공연에서는 광주시립무용단이 무대에 올라 화려한 춤과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 연말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관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과 설렘을 선사한다.먼저 1막에서는 왕자로 변신하는 호두까기 인형이 쥐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본 클라라가 왕자와 함께 환상의 세계로 안내된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어진 2막은 과자의 왕국에서 사탕요정이 아기요정들과 함께 춤을 추는 것으로 시작된다. 클라라와 호두까기인형의 신나는 여행을 통해 스페인, 아랍, 중국, 러시아 등 세계 각양각색의 민속춤을 만나볼 수 있다.입장료 1만, 2만, 3만원. 문의 (053)666-60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12-03

자매간 갈등 통해 가족애 `물씬`

포항에서 연극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두 여배우 윤주미·이흔지씨가 5일부터 9일까지 포항 중앙상가에 위치한 소극장 중앙아트센터에서 연극 `세례명 클라미디아`를 공연한다.연극 `세례명 클라미디아`는 경제적 위기에 빠져 있는 우리 사회 속 흔들리는 가족 구성원간의 갈등을 이야기한다. 이주영 작가의 200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인 이 작품은 한 자매의 가족사이면서 가난한 시대의 생활사를 그리고 있다. 가난한 가족에게 한 구성원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누군가의 희생을 강요하고 또 당연시한다. 이 작품은 가족 안에서 피해자도 가해자도 없으며 그 누구의 편도 들 수 없는 가족의 아픔을 그리고 있다.`세례명 클라미디아`는 어느 한 자매의 이야기로, 가난한 구두닦이 아버지 때문에 학창시절이 창피했고 어려운 집안 살림 때문에 진학을 포기하고 가족 몰래 술집에서 돈을 벌어 언니의 대학등록금, 생활비, 아버지의 병원치료비도 냈던 동생과 집안에서 남보기 창피스러워 하고 동생 덕분에 대학 졸업하고 취직해 평범한 주부가 된 언니의 2인 극이다.극의 시작부터 그들은 자매 사이가 맞을까 싶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분위기로 관객들에게 묘한 긴장감을 준다.거침없이 그리고 끊임없이 언니를 공격하는 동생 수남, 의아할 정도로 동생이 퍼붓는 공격에 담담하게 대응하는 언니 수희. 이렇게 두 자매의 이야기는 공연 내내 극도의 긴장감을 선사하며 새로운 극의 묘미를 선사한다.언니 수희역에 윤주미, 동생 수남역에 이흔지씨가 열연한다.윤주미씨는 “`우리 자매는 그저 환하게 웃고 싶었을 뿐, 사실 너무나 사랑받고 싶었습니다. 거지의 딸이 좋니? 차라리 부자의 개가 낫다`고 하는 이 작품의 마지막 두 자매의 대화를 통해 관객들의 가슴에 묻어두고 있었던 잔잔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공연시간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5시·7시, 일요일 오후 5시. 입장료 어른 1만원, 학생 5천원. 문의 010-6831-600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12-03

9일까지 대백갤러리서 류채민 개인전

`제24회 고금미술연구회 선정작가`인 서양화가 류채민(34)의 개인전이 오는 4일부터 9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 고금미술연구회는 1977년부터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진 유망 작가를 발굴, 후원해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선정 작가로 도성욱, 김대섭, 박성열 등 20여 명을 배출했다.대구가톨릭대학과 경북대 대학원을 졸업한 류채민 작가는 정물과 풍경을 결합한 독특한 구도의 작품을 선보이며 잔잔한 붓질로 대상세계를 차분히 녹여 내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섬세한 시적 상상력으로 함축시키는 조형력을 발휘하고 있어 앞으로 작품세계에 더 큰 발전이 기대된다는 심사위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류 작가의 작품은 정물도 아니고 풍경도 아닌, 두 가지를 다 아우르는 작업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 주목 받고 있다. 건물 안에서 바깥을 내다본 시점이라든가 일정한 앵글로 바깥풍경을 바라다보는 각도를 취한다. 창 너머로 검푸른 바다가 넘실거리기도 하고 적막한 바다가 무심히 펼쳐져 있으며, 서산 너머의 들녘과 함께 도심의 아파트가 눈에 띄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어떤 것은 해맑은 가을의 하늘 혹은 안개로 희뿌연 풍경이 엿보이기도 한다. 작가의 화면 속에 펼쳐진 풍경은 그의 의도에 의해 재구성된 풍경이고 구도 역시 연출된 측면이 강하다. 그 점은 특히 창문가에 놓여진 유리잔이나 머그잔, 병, 화분을 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바깥의 풍경이 기후에 따라 변하는 이미지인데 반해 실내의 정지된 이미지는 고정된 시간을 암시해주고 있으며 이는 변하는 세상에서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는 존재를 표현해내고 있는 것 같다는 평.김태곤 대백프라자 갤러리 큐레이터는 “류 작가의 작품에는 과장된 제스추어도 과도한 주장도 찾아볼 수 없다. 단지 평화스런 풍경이 잔잔하게 펼쳐져 있을 뿐이다. 우리의 복잡한 생각들과 쫓기는 하루, 긴장된 일상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12-03

대구시립합창단 獨 공연 미리보세요

대구시립합창단 제119회 정기연주회 `생명의 양식)`이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 마련된다. 대구시립합창단의 올해의 마지막 정기연주회인 이번 음악회는 특별히 독일 칼스루에 국립극장 350주년 초청기념 공연으로 1부에서는 독일 칼스루에 극장에서 들려줄 `한국 가곡과 민요`를 선보이고, 휴식 후 2부에서는 `세자르 프랑크`의 미사곡을 들려준다.1부에서는 구전동요 `꼬마야 꼬마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와 같이 골목에서 아이들이 즐겨 놀던 정겨운 모습을 그린 이현철 작곡의 `골목놀이`와 이현철 작곡가의 `산유화`와 `청산에 살리라`를 여성합창으로 막을 연다. `산유화`는 김소월의 시, 산유화를 강물이 흐르는 듯 부드러운 선율과 화성으로 풀어낸 곡이다. `청산에 살리라`는 가곡 청산에 살리라 멜로디와 또 하나의 멜로디가 어우러져 더욱 화려한 화성감을 느끼게 하는 곡으로, 웅장하고 감미로운 음악이 청산에 살고자 하는 화자의 간절한 마음을 표현했다.특별출연으로 테너 심송학(경북대 교수)의 그리그의 `이히 리베 디히`와 하대응의 `나그네` 두 곡의 독창 무대를 선보인다.이어 대구 출신 작곡가인 권태복의 `아리랑 모음곡`과 진규영 작곡가(영남대 교수)의 `한국의 뱃노래들`로 새롭게 재구성한 한국민요를 들려준다.`아리랑 모음곡`은 우리나라 대표 민요 아리랑을 주제로, 강원도 아리랑, 경기도 아리랑, 홀로 아리랑을 모아, 한국의 멋을 표현하고 있다. 대구에서 활동 중인 작곡가 권태복이 대구시립합창단을 위해 편곡한 곡이다.`한국의 뱃노래들`은 영남대 교수 진규영 작곡가가 자신의 기존의 곡 `뱃노래`에 거문도 뱃노래를 새롭게 편곡해 어부들의 삶과 애환을 담아낸 곡으로, 이번 정기연주회를 위해 특별히 작곡한 곡이다.이어 2부 무대는 `세자르 프랑크` 미사곡으로 `키리에` , `글로리아` , `상투스`, `빠니스 안젤리쿠스`, `아그누스 데이`로 구성된 모음곡이며, 곡중 솔로로 소프라노 이유미, 알토 고유미 , 테너 심송학, 베이스 정호원이 부르며, 각각의 곡들에 독창자와 합창단이 서로 주고받으며 선율을 얹은 아름다운 곡이다.반주로 첼로에 박경숙, 피아노 홍선영, 박창주, 오르간 김신은이 연주한다.대구시립합창단은 이번 정기 연주회를 마치고 12월10일부터 18일까지 8박9일 일정으로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 350주년 초청 연주여행을 떠난다.대구시립합창단은 이번 독일 연주여행에서 칼스루에국립극장 350주년 기념공연의 폐막공연과 칼스루에 시청 앞에서 미니콘서트가 예정돼 있으며, 한국 합창곡과 민요를 들려주며 한국 노래의 아름다운 서정성을 전해줄 예정이다.A석 1만5천원, B석 1만원. 문의 (053)606-631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11-27

열정 가득한 청춘 음악가들의 향연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제12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을 개최한다. 대구시향의 황해랑 전임지휘자의 지휘로 서윤나(피아노), 정혜진(바이올린), 권신애(플루트), 우정훈(마림바), 김소미(소프라노), 이주현(피아노)이 협연한다.이번 무대는 지난달 16일에 있었던 대구시향의 대학생 협주곡의 밤 협연자 모집에 지원한 총 64명 중 우수한 실력으로 선발된 5명과 대구음악협회가 주최한 제19회 전국학생음악콩쿠르 대학부 전체 대상자 1명 등 총 6명의 젊은 음악인들이 다채롭게 꾸민다.먼저 서윤나(경북대 음악학과 3, 피아노) 협연,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중 제1악장을 시작으로 정혜진(경북대 음악학과 4, 바이올린)이 라벨의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광시곡 `치간느`를, 권신애(안동대 음악과 3, 플루트)가 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 제2번` 중 제1악장을 선보인다. 이어 세주르의 `마림바 협주곡` 중 제2악장을 우정훈(영남대 관현악과 3, 마림바)이, 마스네의 오페라 `르시드`중 `울어라! 울어라, 나의 눈이여!`를 김소미(대구가톨릭대 성악과 4, 소프라노)가 들려준다. 끝으로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 중 제1악장을 이주현(영남대 피아노과 4, 피아노)이 연주한다.협연자들의 다양한 재능과 악기들의 개성이 돋보이는 다채로운 곡들로 꾸며지는 이번 음악회는 현과 건반, 관악기, 타악기에서 성악에 이르는 여러 형태의 악기가 가진 매력을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또한 협연자들의 오디션 참가곡으로 구성된 무대이기에 시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레퍼토리의 클래식 음악을 모두 접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11-27

`세빌리아의 이발사` 광주서도 `대흥행`

오페라 대중화를 위한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기획공연 `아하!오페라`의 2012년 첫 공연 작품인 로시니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가 광주광역시 초청으로 지난 24일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성황리에 공연됐다. 국토해양부가 공모한 내륙권발전시범사업에 대구-광주 연계 문화 알리앙스 사업이 선정돼 대구와 광주의 특화 공연인 오페라와 발레를 양 지역에서 공동 제작해 공연하기로 했는데 이날 첫 공연이 열린 것.`아하!오페라`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페라 대중화를 위해 기획해 연속매진을 이어가는 인기 오페라로 대구 뿐만 아니라 타 도시 초청으로 지난해는 안동문화예술의 전당에서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를 공연 했다.이번에 광주에서 공연 된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지난 5월에도 제주아트센터 초청으로 이틀간 공연돼 전석매진의 큰 호응을 얻은바 있다.1천700여석에 이르는 광주문화예술회관의 좌석이 광주시민의 대구오페라에 대한 성원으로 만석으로 채워졌다. 이번 공연으로 대구는 명실 공히 오페라 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예술총감독 이형근 대구오페라하우스관장 등 대구시 측 출연진 및 제작진과 광주시립 교향악단 상임지휘자 크리스티앙 루드비히 및 광주시립교향악단의 협연으로 제작돼 영호남간의 문화교류 및 균형있는 문화발전에 기여하는 초석을 놓은 것으로 호평받았다.또한 12월15일에는 대구시가 광주문화예술회관을 초청해 광주의 특화된 공연 장르인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대구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해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11-27

경주시립극단 정기공연 `탑`

경주시립극단의 하반기 정기공연 `탑`사진이 오는 30일, 12월1일 오후 7시30분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 마련된다.연극 `탑(노경식 작·이수일 연출)`은 선덕여왕과 천민 지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이야기한다. 골품제도라는 사회적 장벽 앞에서 신분을 초월한 세기의 사랑은 어떤 비극을 불러일으킬까?이번 연극은 56년 이라는 세월을 오직 경주 연극에만 몸을 바친 경주 연극의 산증인 이수일 선생의 작품으로 15년 만의 연극 나들이다. 대본도 연극계의 원로 극작가 노경식 선생의 작품이다. 연극계 두 노장의 앙상블을 기대해보는 것도 감상 포인트다.극작가 노경식(74)은 197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국립극단, 서울예술단, 극단 산울림 등지에서 올려진, `달집`, `징비록`, `흑하(黑河)`, `천년의 바람`, 등의 희곡작품을 쓴 주인공이다. 노씨는 한국백상예술대상 희곡상을 3차례 수상한 것을 비롯 한국연극예술상, 동아연극상 작품상, 대한민국예술원상 등을 탔다.황룡사 9층탑 낙성식날 짚신장사를 하는 지귀라는 젊은이가 여왕을 난생처음 바라보고는 여왕 생각에 혼이 빠져 넋을 잃고 병이 들어 누워버렸다. 지귀의 어머니는 이런 아들의 바보같은 마음을 알고 고민에 쌓인다. 다행히 삼태기 화상 혜공이 이것을 알고 여왕을 만나 그 사실을 말한다. 여왕은 백성을 다스리는 인군의 몸으로서 그처럼 인생이 가엾고 애처로운 지귀의 꿈을 버릴 수 없어 영묘사 탑 아래서 탑돌이 하는 날 만나기로 하는데…./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11-27

국악 명인·명창 8人 포항 무대 선다

안숙선·이생강·성창순·강송대·정재국·정화영·김용택·김영희….우리의 전통예술을 올곧이 지켜온 명인·명창들의 살아 있는 음악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국악 공연이 마련됐다.국악방송이 주최하는 `명인 명창 100 특별공연 `소리의 힘`이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열린다.판소리, 민요, 정가, 궁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전통음악을 서비스하고 있는 국악방송은 국내 유일의 한국음악 전문 채널로 지난 2010년부터 우리의 전통예술을 고고히 지켜가고 있는 명인들의 인생과 예술혼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인 `소리의 힘 명인 명창 100`을 방송하고 있다.이번 공연은 국악방송의 포항 경주지역 개국 2주년을 맞아 열리는 문화 나눔 공연으로 공연에는 안숙선, 성창순, 이생강, 강송대, 정재국, 김용택, 김영희, 정화영 명인·명창 등이 출연해 이 시대 최고의 예인들의 무대를 꾸민다. 이와 함께 이 프로그램의 초대 MC였던 최종민(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교수의 쉽고 재미있는 해설이 더해진다.이 시대 최고의 명창으로 불리는 안숙선 명창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병창 및 산조의 보유자이며 `국악계의 프리마돈나`, `영원한 춘향`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 명창이다. 음악집안에서 천부적인 재주를 가지고 태어나 `소리`하나만을 보고 끊임없이 노력한 안숙선 명창은 국악계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가장 잘 알려진 국악의 대명사이기도 하다.이생강 선생은 중요무형문화재 제 45호 대금산조의 예능보유자로 대금 뿐 아니라 피리, 단소, 태평소, 퉁소, 단소, 소금 등 입으로 부는 악기에 모두 능한 관악기의 대가이며 산조, 무용음악, 민요, 유행가, 창작음악에 이르기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국악계의 슈퍼스타이다.보성소리를 대표하는 큰 명창 성창순 선생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보유자이며 맑으면서도 곰삭은 소리결을 간직하고 기품있는 소리맥을 이어가고 있는 명창으로 소리뿐 아니라 서예에도 일가를 이룬 국창이다.전라남도 주요무형문화재 제34호 남도 잡가 예능보유자 강송대 선생은 어려서부터 어머니인 이근녀 명창의 소리에 이끌려 국악에 입문했으며 남도 소리의 보존과 보급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남도잡가 보존회 회장, 진도아리랑 보존회 회장으로 활동을 하면서 고향인 진도의 예술혼을 이어가고 있다. 이 시대 최고의 피리연주자로 평가되고 있는 정재국 명인은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보유자로 한국음악의 지킴이로 평생을 살아온 `한국정악의 대들보`다.우리나라 최초의 피리 독주회를 개최했으며 정재국류 피리산조를 만들었고 피리의 개량사업을 통한 피리연주의 활성화에도 앞장섰다.포항에서 태어난 김용택, 김영희 명인은 경상도에서 전승되고 있는 마을굿인 `동해안 별신굿`의 보유자이며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명인들이다. 사촌간인 두 명인은 어린시절 부터 집안어른들께 배운 동해안 별신굿을 이어가고 있다.정화영 명고는 어릴적 대금소리에 끌려 국악의 길로 들어섰으며 박초월 선생의 문하에서 장구와 북, 소리를 배우기도 했다.스승인 김동준 명고에게 전수받는 다양한 고법에 자신의 북가락을 첨가해 이 시대 최고의 고수가 됐으며 서울시무형문화재 제25호 판소리 고법의 예능보유자다.이들이 들려줄 연주곡은 피리독주 `상령산`, 판소리 `심청가`, 이생강류 `대금산조`, 피리독주 `상령산`, 판소리 `춘향가` 중 `어사 상봉 대목, 가야금병창 `사랑가`, 동해안 별신굿 `골매기굿` 등이다.전석 초대. 문의 (054)284-0304./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11-26

주부 화가들의 작품 전시회

▲ 김점희 회장경주 동국대 사회교육원 미술반 동문 모임인 동림회(회장 김점희)의 제11회 작품전이 오는 30일까지 경주교육문화회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어릴적 꿈꿨던 화가의 꿈을 주부가 되어 이루고자 모인 이들이 새로운 뜻을 이뤄냈다는 사실이 특별하다.가정과 그림을 넘나들며 열심히 자기 발전에 힘을 보태며 보람있는 나날을 가꾸고 있는, 아름다운 이들이다.지난 1999년 김점희, 배복임, 서현애 등 창립 회원 9명이 살아가면서 가지 않는 길을 걸어보고 또 새로운 뜻을 이뤄보고 싶다는 생각에 동림회를 창립한 지 어엿 13년이 흘렀다.대부분 동림회원들의 전공은 각자 다르며 회화가 전공인 사람은 드물다.포항, 경주, 울산, 부산 지역에서 젊은 시절의 아쉬움을 넘어 내면의 끼를 가꿔오고 있다.김점희 회장은 “모두가 예술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그림이 좋아 붓을 잡고 인물이든 풍경이든 정물이든 마음 내키는대로 그리면서 보람있는 나날을 가꾸는 사람들, 그들이 동림회원들”이라고 소개했다.11회째를 맞는 이번 동림작품전에는 김 회장을 비롯해 강옥희, 권석희, 김원현, 배복임, 백옥순, 서유경, 서현애, 이상열, 이우순, 최은영씨 등 회원 11명의 작품 40여점이 전시된다. 10명의 유화 화가와 1명의 수채화가는 자기만의 독특한 붓질로 빚어낸 눈 시린 화폭들을 걸었다.출품작들은 섬세한 채색, 일상의 재해석, 자아에 대한 관조, 조형성과 인간 내면의 추구, 생명과 자연에 대한 경외, 재료에 대한 실험, 디지털시대에 대한 조응 등 다양한 작업을 통해 남다른 자의식을 표현하고 있다.가을 국화꽃, 황금 들녘, 소나무 숲, 가을강가 등 풍경과 정물, 인물 등 아름다운 서정을 전해준다.신라미술대전, 대한민국여성미술대전, 신조형미술대전, 영남미술대전, 한국수채화공모대전 등 회원 각자가 전국 공모전에 다수 수상하는 등 뛰어난 실력도 자랑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11-26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테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테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사진이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 마련된다. 첫 내한공연을 선보이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테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중국 피아노계의 4 슈퍼스타 샤인왕과 함께 멋진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샤인왕은 놀라울 정도로 관중을 압도하는 피아니스트로 카네기홀, 링컨센터, 보스톤의 조르단홀, 플로리다 필하모닉홀 등에서 연주회를 가졌다. 샤인왕은 유자왕, 랑랑, 윤디리와 함께 중국 피아노계의 4 슈퍼스타로 불리우고 있다.이날 지휘를 맡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임 객원 지휘자인 블라디미르 란데는 미국의 발티모어 메릴랜드에서 구스타프 메이어(피바디 음대교수)에게 사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 여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백야축제`에 오프닝 콘서트 지휘자로 초대를 받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그랜드 홀에서 공연을 했다. 또한 2009년 워싱턴에서 열린 아메리칸 뮤직 페스티벌에서는 음악총책임자와 지휘자로 데뷔했다.란데는 최근 미국에서 주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워싱턴 DC의 내셔널 갤러리 오케스트라, 코믹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워싱턴 솔로이스트 챔버 오케스트라 등의 객원지휘를 했다.이날 연주곡은 글린카 가극 `루슬란 루드밀라` 서곡,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 등이다.상트페테르부르크 스테이트 심포니는 1967년 레린그라드 지휘학교의 니콜라이 라비노비치, 칼 엘리아스버그와 에드워드 크리쿠노프 교수들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11-20

베토벤의 `감동과 전율` 느껴보세요

인간의 한계를 예술로 승화시킨 음악의 성인(聖人) 베토벤.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마스터 클래식 세 번째 시간이자 제390회 정기연주회 `위대한 영혼, 베토벤`에서는 클래식 음악의 대명사로 불리는 작곡가 베토벤을 만나 그의 음악세계를 탐구한다.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개최되는 이번 연주회에서는 세월이 흐를수록 가치를 더해가는 그의 오페라 서곡과 피아노 협주곡, 교향곡이 무대에 오른다.▲ 피아니스트 한동일대구시향 곽승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이날 연주회의 첫 곡은 대구시향 초연작이기도 한 베토벤의 `레오노레 서곡 제2번`이다. 이 작품은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피델리오`의 초연 때 사용된 서곡으로 초연 당시에는 오페라 `레오노레`로 발표돼 현재까지도 서곡은 `레오노레`, 오페라는 `피델리오`로 불린다. 베토벤은 이 오페라를 위해 총 네 개의 서곡을 썼으며 그 중 가장 훌륭하다고 평가 받고 있는 것은 제3번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상대적으로 만나보기 어려웠던 `레오노레 서곡 제2번`을 실연으로 감상해 볼 좋은 기회다.이어 베토벤의 새롭고 놀라운 시도가 돋보이는 `교향곡 제2번`이 연주된다. 이 작품이 만들어질 즈음 베토벤의 귓병은 점점 악화되고 있었다. 의사의 권고로 잠시 한적한 시골 마을 `하일리겐슈타트`로 요양을 떠났지만 병세는 호전되지 않아 그곳에서 유서에 가까운 편지를 두 동생들에게 남기기도 했다.그러나 베토벤을 절망에서 구하고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역시나 음악이었다. 그렇게 내면의 상처와 장애를 딛고 만들어낸 `교향곡 제2번`에는 부분적으로 비극적인 어둠이 드리워져 있지만 전반적으로 밝고 따뜻한 사랑과 희망이 느껴진다. 특히 총 4악장 중 제3악장에는 기존의 미뉴에트 악장이 아닌 베토벤이 교향곡에서 최초로 시도된 빠른 3박자 스케르초 악장이 등장함으로써 경쾌함을 더한다./윤희정기자

2012-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