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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성들이 가장 행복한 순간, 화폭에 오롯이

▲ 한국화가 이철진지역 중견 한국화가 이철진(51)씨가 지난 4일부터 내달 3일까지 부산 몽마르뜨 갤러리 초대전을 갖고 있다. 포항예술고 교사, 동국대 외래강사인 이철진씨는 지난 4일부터 내달 3일까지 부산기계공고 건너편에 위치한 해운사계에서 `이철진의 행복한 여자 춘심이`전을 열고 있다.`몽마르뜨 갤러리 기획-찾아가는 갤러리 전`인 이번 전시에는 이씨가 최근 시리즈로 발표하고 있는 `행복한 춘심이` 3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행복한 여자-춘심이`는 사소한 일상 속에서 행복을 발견하고 있는 우리 시대의 건강한 여성들의 모습에서 모티브를 얻어 `춘심이` 라는 별칭을 통해 그들의 행복의 기준을 제시해 보는 작업이다.이씨는 `행복한 여자-춘심이`라는 시리즈를 위해 주변의 지인들에게 메일과 설문 응답을 통해 가장 행복하다고 느낄때와 무엇을 했을 때 가장 행복함을 느끼는 가를 물었다고 한다. 거기에서 나온 대답들이 화면에 나와 있다.그냥 웃고 있을 때,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과 함께 있을때, 아름다운 정원을 거닐 때, 운동을 할 때 등.또한 이러한 행복함 속에서도 다시 인생을 시작한다면 무엇을 꼭해보고 싶냐는 질문을 통해 바이올리스트, 첼리스트 등 예술인, 날씬한 몸매로 비키니를 입고 싶다, 누드모델 등의 대답도 그림에 담았다. 이씨는 “우리 시대의 여성들이 말하는 행복은 그다지 높은 이상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일상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소함속에서 행복을 느낀다는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며 “오늘도 나는 우리 시대의 여성들을 위한 행복의 기준을 작업실에서 찾고 있다”고 말했다.이씨는 인물을 통해 삶에 대한 정체성을 찾아내는 작업을 한다. 사람곁에서 사람들 속에서 작가는 생명력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찾아내는 것이다.개인전 30회를 가진 작가가 나타내는 인물은 때론 자기자신이기도 하고 때론 제3의 메시지로 던져지기도 한다. 때문에 그의 작업은 시종일관 하나의 캐릭터화된 인물 속에서 웃고 울기도 하고 악기를 통해 기쁨을 연출하기도 한다.과감한 여백처리는 그가 한국화 전공자라는 것을 알수 있듯이 시원한 화면을 연출하며 화선지와 어울려 격이 한층 높아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2-12

동리목월문예창작大 16일 입학식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학장 장윤익) 2013년도 제7기 동리, 목월 입문반, 제6기 동리, 목월 연구반, 제2기 시 창작 심화반 입학식이 16일 오후 2시30분 경주 동리목월문학관 영상실에서 열린다. 지난 6년동안 문예창작대학에 창작수업을 받은 졸업생들은 신춘문예(시·소설·동화·수필 부문)에 22명(시 4명, 소설 5명, 수필 11명, 동화 2명)이 당선되고, 78명(시 32명·수필 37명·소설 6명·동화 3명)이 신인 공모상 및 전국문예지 신인상 수상에 150여명이 수상해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은 한국최고의 창작문예대학의 산실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2013년 신춘문예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시 강봉덕), 매일신문 신춘문예 (수필 이명길),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소설 강봉덕), 불교신문 신춘문예(소설 엄정숙), 또 신라문학대상(소설 강영미) 등 5명이 당선하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은 한국 문단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중견문인들이 교수로 초빙돼 1년동안 단계적인 교수 시스템으로 강의를 하게 된다.입학생들은 소설과 수필을 배우는 동리반과 시 창작을 공부하는 목월반으로 나눠 수업을 받게 되며, 이날 입학식을 마친 후 마련된 신춘문예 당선 선배작가들과의 대화시간은 신입생들에게 문학의 방향을 알려주는 뜻 깊은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한국의 저명한 시인, 수필가, 소설가를 초빙해 마지막 토요일 격월 1회 실시하는 특강은 문학애호가들이 기다리면서, 유익하고 재미있는 강좌로 평가받고 있다.이 특강에는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학생들은 물론 경주시민이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문의 (054)772-3002./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2-12

대구시립합창단 `밸런타인 액츄얼리` 공연

▲ 윤의중 지휘자대구시립합창단은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기획연주회 `밸런타인 액츄얼리(valentine actually)`를 선보인다. 이번 연주회는 창원시립합창단 음악감독인 윤의중이 객원 지휘를 맡았다.음악성과 정확한 지휘로 감동적이고 세련된 합창을 만들어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지휘자 윤의중은 부친인 한국 합창계의 대부 윤학원과 함께 한국코러스센터를 세우고 한국 합창이 새로운 한류로 자리 잡도록 헌신한 한국합창의 지도자로서 교회음악, 대학합창연합회 이사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고, 한세대학교에서 후학양성을 위한 노력과 서울레이디스싱어즈의 지휘와 창원시립합창단의 예술감독직을 맡으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이번 연주회는 스웨덴을 기반으로 세계적으로 왕성한 활동 중인 미국출신의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 유명한 스티브 도브로고츠의`미사곡`전곡을 연주한 1부와 흑인영가와 성가곡, 대중가요 등의 소품으로 꾸며진 2부로 쉽고 재미있는 구성으로 대구시립합창단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우선 스티브 도브로고스의 `피아노와 현악 5중주 합창단을 위한 미사곡`은 그가 1992년 현악오케스트라와 피아노, 합창단이 연주할 수 있도록 작곡한 첫 번째 합창곡이다. 전통 라틴어 가사에 현대적인 화성과 리듬, 재즈 요소가 가미된 변박자와 불규칙한 악센트로 이어지는 피아노 반주위에 얹힌 합창의 선율이 인상 깊은 곡으로 현대 합창의 주요 연주곡목으로 이름이 높다.이 곡은 전통적인 미사곡의 구성으로 긴장감이 감도는 `인트로이투스(입당송)`에 이어 재즈를 기반으로 하는 복잡한 화성이 인상 깊다. `키리에(기도송)`는 화려하게 바뀌는 변박의 향연으로 지루 할 새 없이 빠져들게 하는 묘미가 있다. 그리고 처연하게 깔리는 피아노 솔로와 아카펠라로 주고 받는 형식의 `글로리아(영광송)`는 엄숙미와 세련미를 더했다. 이어 아름다운 선율이 돋보이는 `크레도(신앙고백송)`는 일관된 주제가 풍성한 반주와 어우러져 절정을 이룬다. 밝고 경쾌한 도입부에 이어 매끄럽게 흐르는 피아노의 즉흥적인 솔로가 가미된 `상투스(거룩송)`은 재즈피아니스트인 작곡자의 개성이 나타난다. 평화로운 기운이 감도는 신비로운 변주의 `아누스 데이(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유려하면서도 울림이 깊은 마무리로 여운을 남기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중간 휴식 후에, 조성은 편곡의 성가곡 `거기 너 있었는가`, 캐롤 버넷 편곡의 `깊은 강가로`와 모세 호간 편곡의 `에즈키엘은 수레바퀴를 보았네`와 같은 흑인영가와 공연의 초대손님인 재즈밴드 펀스밴드의 특별 순서에 이어 대중가요 `달의 몰락`, `그리워 그리워`, `하루애 (`공주의 남자` OST)`, `시간을 거슬러(`해를 품은달` OST)`, `사랑은 Move` 등의 곡을 재구성한 메들리 곡 `밸런타인 액츄얼리(valentine actually)`를 들려준다.객원 지휘를 맡은 윤의중은 “음악의 도시 대구에서 시립합창단과 함께 음악을 만들어가서 기쁘다. 합창은 즐거움과 기쁨의 음악이다. 모두 하나된 목소리를 즐거움을 가득 담아 이번 무대를 구상했다. 객석에도 즐거움이 물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문의 (053)606-631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2-12

`청소년 에듀케이터` 워크숍 참가자 모집

대구 봉산문화회관은 2013년 대구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상상력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된`청소년 에듀케이터@기억공작소.art` 워크숍에 참여할 참가대상을 13일까지 모집한다.지난해도 동일한 개념의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청소년 예술공작소 프로젝트`-`대구 미술가를 소개합니다` 1, 2, 3 워크숍을 진행했으며, 예술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올해에도 지속성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게 됐다.지난해 4월17~7월25일까지 25회에 걸쳐 진행했던 `김영진전 연계 워크숍`, `정용국전 연계 워크숍`, `하광석전 연계 워크숍`은 삼덕초등학교, 대구초등학교, 남산초등학교, 동덕초등학교, 강동중학교, 경북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학교, 성명여자중학교 학생 등 596명이 참가했다.이번 워크숍은 기획전시`2013 기억공작소시리즈-김주연, 장준석, 김희선전`의 연계 프로그램으로서 전시 감상을 통해 현대미술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한 워크숍이다.특별한 점은 예술교육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에듀케이터`의 역할을 체험한다는 점이다.에듀케이터란 무엇이며,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다.미술과 예술교육을 공부한 전문 에듀케이터 5명이 3시간 동안 참가자들의 워크숍 체험을 진행한다.문의 (053)661-308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2-12

중년 인텔리 커플의 사랑 이야기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이 16, 17일 이틀간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공연된다. 연기파 배우 조재현과 배종옥이 주인공으로 열연하는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서로를 모르고 살아온 시간보다 알고 지낸 시간이 모르고 지내온 시간보다 긴 이성 친구가 매주 목요일마다 자신들의 추억이 담긴 특별한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는 독특한 설정에서 시작된 로맨틱 드라마다.중년의 인텔리 커플이 선사하는 지적이고 세련된 대사가 어느 순간 그들의 추억으로 번지는 재미있는 이야기 구조가 특징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봤을 법한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공연 마니아는 물론 중·장년층까지 사로잡을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돼 성황을 이뤘다.이 작품은 70년대 프랑스 대표 페미니즘 작가로 꼽히는 마리 카르디날의 `샤를르와 룰라의 목요일`을 모티브로 해 원작의 간단한 설정 위에 한국적 정서와 상황에 맞도록 우리 역사와 환경을 바탕으로 한 현란한 대화와 토론을 담고 있으며, 그 속에서 이 시대를 살아왔고 또 앞으로 살아갈 남자와 여자가 서로가 무슨 의미인지를 되짚어 보는 계기를 마련해준다.연출작마다 섬세한 인물간의 심리묘사로 정평이 나 있는 30대 젊은 연출가 황재헌이 작·연출하고 정웅인과 정재은이 더블 캐스팅 됐다.한 연인의 추억을 통해 남녀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리는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지적이고 세련된 대사가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속도감이 관람 포인트다.차가운 도회적 매력 속에서도 청순함을 간직한 배우 배종옥이 은퇴한 국제 분쟁 전문 기자 연옥 역을, 날 선 카리스마와 장난기 넘치는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배우 조재현이 화려한 입담의 저명한 역사 학자 정민 역을 맡아 세련되고 유머러스한 인텔리 커플을 연기한다.공연시간 16일 오후 4시·7시, 17일 오후 3시·6시. 입장료 4만, 5만원. 문의 1566-7897./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2-05

`송준호 작가와 함께하는 마음대로 쾅!쾅!` 어린이 대상 예술교실 운영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완용)은 5일부터 17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송준호 작가와 함께하는 마음대로 쾅! 쾅!` 예술교실을 실시한다.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2012 오감충족-보고 체험하는 예술교실 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전액을 지원받게 된 이 프로그램은 포항시시설관리공단 문화사업팀과 (사)캔 파운데이션의 협력사업으로, 작가와 함께하는 미술창작 활동 후 완성된 작품을 전시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통해 아동의 잠재된 창작의 욕구를 이끌어냄과 동시에 예술적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소외지역 아동들이 문화예술 공백기(겨울방학 1~2월 중)에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게 하자는 사업의 취지에 부응해 지역 아동센터 초등학생 30명을 초청하는 `송준호 작가와 함께하는 마음대로 쾅! 쾅!` 예술교실은 드로잉, 조각, 액션페인팅, 설치 등 다양한 미술 활동을 나흘간(2.5~2.8) 실시한 후에 완성된 작품을 가지고 `나의 첫 번째 전시회`란 제목으로 열흘간(2.8~2.17) 전시하게 된다.물엿, 빵가루, 옷감 등 친숙한 사물들을 재료로 삼아 일상생활 속에 숨어있는 예술적 가치를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더불어 참여 아동들에게 공동의 예술 활동을 통해 사회와 관계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소속감을 고취시키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포항시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송준호 작가를 주강사로 2~30대 젊은 작가 총 9명이 참여,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역동적인 미술체험교실을 운영하게 되는 (사)캔 파운데이션은 미술창작 스튜디오, 아티스트 레지던시 외에도 재능나눔 버스 등 예술창작 프로그램을 통한 미술교육사업을 진행해 온 역량 있는 단체로서, 참여 어린이들은 예술과 자연스럽게 친밀해질 수 있는 창의적인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2-05

첫사랑·향수·설렘… 선율로 느껴보세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오는 14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로맨틱 콘서트`를 개최한다. `사랑`에 관한 낭만적이고 다양한 곡들로 채워진 이번 무대는 황해랑 대구시향 전임지휘자가 지휘하며 피아니스트 소현정, 바이올리니스트 김소정이 협연한다.이날 공연에서는 김한기의 `동무생각 주제에 의한 현악합주를 위한 변주곡`과 레너드 번스타인의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모음곡`, 조지 거쉬윈의 `랩소디 인 블루`, 라벨의`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광시곡 치간느`, 차이콥스키의 `발레 백조의 호수 중 발췌곡`을 연주한다.첫 무대는 `동무생각 주제에 의한 현악합주를 위한 변주곡`으로 연다. 이 곡의 주제가 된 가곡 `동무생각`은 이은상 작사, 박태준 작곡으로,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향수를 담고 있다. 풍부한 오케스트레이션 경험이 있는 작곡가 겸 바이올리니스트 김한기가 대구음악협회의 위촉을 받아 편·작곡했다. 이어 대구시향은 레너드 번스타인의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모음곡`을 연주한다.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뉴욕을 배경으로 한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서 성공을 꿈꾸며 미국으로 건너온 두 이민자 집단의 갈등을 그리고 있다. 이날 연주에서는 이미 대중에게 친숙한 이 작품의 주요 선율들을 모아 운명적이면서도 이뤄질 수 없어 가슴 아픈 청춘들의 비극적인 사랑을 들려줄 예정이다.또 클라리넷의 미끄러지듯 연주되는 도입부로 매력적인 선율을 자랑하는 거쉬윈의 `랩소디 인 블루`가 이어진다. 재즈와 오케스트라의 만남인 `심포닉 재즈`의 기틀이 됐던 이 곡은 피아노의 기교와 타악기가 만들어내는 재즈풍의 리듬, 그리고 기세 좋은 트럼펫, 트럼본의 소리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톡톡 튀는 경쾌함으로 기분 좋은 설렘을 느끼기에 충분한 곡이다. 독일 데트몰트 음악대학과 뉘른베르크 음악대학에서 유학하고 경기도립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 등과 협연한 바 있는 피아니스트 소현정이 협연한다.휴식 후 라벨의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광시곡 치간느`를 연주한다. 연주회용 랩소디로 작곡된 이 곡은 라벨이 헝가리의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옐리 다라니에게 헌정한 곡이다.`치간느`는 `집시`라는 뜻으로 작품에서는 이들의 애환과 열정을 그리고 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국립음악원에서 유학한 대구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김소정이 협연한다.마지막 무대는 차이콥스키의 발레 `백조의 호수`중 여섯 곡을 발췌해 연주한다. 발레 `백조의 호수`는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 속의 미녀`와 더불어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음악 중 하나로, 대중에게도 친숙하다. 이 작품은 마법에 걸려 낮에는 백조로 변하는 `오데트`와 그녀를 구하려는 `지그프리트` 왕자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오보에의 아름다운 선율과 현악기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통해 연인들의 가슴 벅찬 사랑을 느낄 수 있으며, 우아한 왈츠와 함께 여러 나라의 민속춤곡들도 감상할 수 있다. 문의 (053)606-631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2-05

“퇴임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

이달말로 교단을 떠나는 `지중엽 정년퇴임전`이 오는 7일부터 15일까지 포항장성고등학교 송매갤러리에서 열린다.전시 작품은 인상주의 계열의 서양화 작품 20점과 반추상 작품 12점 등 모두 32점.지중엽씨는 “정년을 맞는 아쉬움을 그냥 보낼 수 없어 퇴임전을 마련했다”면서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최근작들을 한자리에 모았다”고 밝혔다.그는 “빛에 의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의 순간적인 모습을 보이는 그대로 화폭에 담은 작업들과 자연과 인간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작품을 설명했다.확고한 구성적 구조와 사실주의의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지씨의 작품들은 아름다운 풍경의 산, 마을 도시 그리고 동해안 해안선을 따라 위치한 장소 등 인상주의적인 주제들이 드러난다. 삶과 계절 이야기들을 전형적인 인상주의 회화의 특징인 밝고 경쾌한 색채, 스케치처럼 자유분방한 붓놀림, 부스러지듯 짧고 느슨한 윤곽선 등을 사용해 화폭에 담아내기도 했다.특히 그가 인상주의에서 배운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림 기법이 아니라 주제다. 인상주의자들은 관습적인 그림이 아니라 바로 내가 살고 있는 지금, 여기의 풍경을 그리고자 했다.특히 지난해 10월 포항장성고에서 제자들과 후배 여교사를 화폭에 담은 `동행`을 비롯해 `주실마을 가는길`, `보경사 계곡`, `영양 수하계곡의 여름`, `강변의 설경` 등은 노경(境)으로 향하는 지씨의 궤적을 드러내는 듯하다. 작품들에서 발견되는 고향도 한편으로는 말 그대로 고향일 수 있지만 달리는 이 노경을 지시하는 듯하다. ▲ 지중엽 교사.지중엽(64)씨는 울진 출신으로 계명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76년부터 포항과 울진 등 경북 도내 중·고교에서 후학을 지도하는 교육자의 길을 걸어왔다. 86년 포항에 정착한 이후 4회의 개인전과 경주엑스포 초대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오는 3월 녹조근정 훈장을 수상할 예정인 지씨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계명회, 미목회, 경북미교협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2-04

다시보고 싶은 연극 1위 `라이어 1탄` 대구 공연

`다시보고 싶은 연극 1위`로 꼽히는 연극 `라이어 1탄`이 오는 14일부터 24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공연된다.`라이어`는 세월의 흐름을 초월한 오해의 극적 충돌과 롤러코스터를 탄 듯 속도감과 넘치는 전개로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아이러니한 실소가 넘치는 블랙코미디다. 전혀 다른 내용의 1탄, 2탄, 3탄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그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라이어 1탄`은 평범한 택시기사인 존 스미스가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2명의 부인 메리와 바바라를 두고 철저한 이중생활을 하는 내용이다. 스미스는 이중생활이 발각될 위기에 처하자 거짓말을 하게 되고 그것이 점차 커져 종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라이어`는 1983년 영국의 극작가 레이쿠니가 쓴 희곡 `Run for your wife`를 번안한 공연이다. 한국에 초연된 이후 14년 최장기간동안 대학로 최초로 오픈런을 진행 중이다.또한 200만명 이상의 최다관객 동원으로 소극장 공연 기록을 송두리째 갈아치운 유래 없는 공연이다. 배우 이문식, 안내상, 정재영, 이종혁 등 연기파 배우를 배출한 최고의 베스트셀러 연극이기도 하다.두 집 살림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던 한 남자가 사고를 당하면서 그 사실이 탈로나려는 순간, 간단한 상황을 무마하려고 시작한 작은 거짓말이 계속 부풀어 나서 진실이 거짓처럼 되고 거짓이 진실처럼 되어버리는 기막힌 상황이 숨 돌릴 틈 없이 전개된다.윔블던과 스트리트햄에 메리와 바바라라는 두 부인을 두고 정확한 스케줄에 따라 두 집을 바쁘게 들락거리던 택시 운전사 존 스미스의 이중생활이 어느 날 그가 가벼운 강도 사건에 휘말리면서 무너지기 시작한다.존은 경찰서와 병원에 서로 다른 주소를 적어서, 그를 메리의 집까지 바래다 준 `트로우튼` 경사의 의심을 사게 되고 당황한 존은 스케줄을 지키려고 바바라에게 갈 기회를 엿보지만 그의 영웅담이 신문에 사진과 함께 실리는 등 일은 커지기만 한다.존은 그의 위층에 사는 실업자 친구 `스탠리`에게 사실을 고백하고 둘은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바바라와 메리의 집을 오가며 동분서주 하지만 바바라의 집에도 `포터하우스`라는 경사가 찾아와 해명을 요구하는 등 상황은 더 꼬여가는데…. 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45분, 토요일 오후 4시·7시, 일요일 오후 2시·5시, 월요일 공연 없음. 입장료 전석 3만원./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2-04

대백문화센터 예술제 7일 개막

대구 대백문화센터는 `평생교육의 실현`과 지역민들의 높아진 문화 생활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1986년 3월 동성로 대구백화점에서 처음 문화센터를 개원했다. 당시 미술, 요리, 꽃꽂이 등 10여개 강좌로 시작했지만 2011년 9월 차원 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사회 교육시설로 지역민을 위한 평생교육의 장 실현을 목적으로 대백프라자 12층에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 오픈해 현재는 150명의 최고 강사진을 중심으로 500여개 강좌와 연 2만여명의 회원이 수강하는 지역최대의 문화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생활의 향기, 배우는 즐거움`이란 슬로건아래 지역민의 새로운 생활의 활력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백 문화센터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평생학습 이념을 바탕으로 다양한 수강생들의 요구에 부응하며, 지역 문화센터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올해로 20회를 맞는 `2013 대백문화센터 예술제`는 6개월 이상 수강한 수강생들이 틈틈히 배우고 익힌 솜씨를 한곳에서 보여주는 순수 회원 예술제다.이번 예술제는 전시와 공연으로 나눠 진행되며 전시는 서양화, 동양화, 서예, 사진 등 순수 예술 분야를 비롯해 전통민화, 연필초상화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어린이 작품은 북아트, 신선하고 참신한 미술 창작작품, 종이접기, 올로 창작 로봇, POP, 칼라믹스 등이 전시된다. 또 한국 쉐도우박스 협회 수석 사범인 `김진희` 강사의 작품과 회원들의 작품, 정연 꽃꽂이 중앙회장인 `문정연` 강사의 꽃꽂이 작품과 한국 선물포장 디자이너 협회 이사인 김순애 강사의 선물포장 전시 등 천연비누, 홈패션·양재, 칼라믹스, 홈인테리어, 한지공예, 펠트, 퀼트 등 다양한 종류의 취미·공예 작품이 전시된다.공연은 합창, 연주, 무용, 댄스 분야 10여 강좌의 회원과 강사가 준비한 작품들로 발표될 예정이다.이번 대백문화센터 예술제는 지역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문화강좌를 한층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와 아마추어 예술부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대백문화센터 회원예술제의 전시는 오는 7일부터 17일까지 대백프라자 12층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마련되며 공연은 17일 오후 3시 대백프라자 10층 프라임홀에서 진행된다. 문의 (053)420-801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2-04

드보르·베토벤 선율 속으로 `풍덩`

▲ 박성완 지휘자경상북도 도립교향악단(지휘 박성완)이 오는 31일 오후 7시30분 구미시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013 신년음악회`를 갖는다. 제133회 정기연주회를 겸한 이번 공연에서는 도민의 힘과 혼을 하나로 모아 미래와 세계를 향해 힘차게 전진해 나가는 올 한해 경북의 희망을 담아 밝고 활기찬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박성완 도립교향악단 지휘자가 지휘하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드보르작의 `슬라브 무곡`과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을 연주한다.`슬라브 무곡`은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에서 영향을 받아 슬라브 민요와 헝가리 민속 춤 선율이 아름다운 명곡이다. 베토벤 교향곡 걸작 중의 하나로 평가받는 `교향곡 제9번 합창`은 환희와 인류애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웅장한 곡으로 특히 4악장에서 사람의 목소리를 악기로 동원해 오케스트라와 조화를 이룬다.이번 공연에는 구미시립합창단(지휘자 황용수)을 비롯해 구미남성합창단(지휘자 전재헌)과 구미시새마을여성합창단(지휘자 이다니엘)이 출연하며, 특히 구미시립합창단의 젊고 역량있는 솔리스트인 소프라노 정효주, 알토 임수진, 테너 임순태, 베이스 손중수의 열연도 기대할만 하다.경상북도 전화식 문화예술과장은 “희망찬 계사년 새해를 맞아 구미시립합창단을 비롯한 3개 합창단과 도립교향악단이 함께 정성껏 준비했다”며 새로운 한해의 생동감과 감동을 전해드릴 이번 공연에 지역민들의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한편, 경상북도 도립교향악단은 올 한해 수준 높은 정기공연을 비롯해 평소 공연장을 찾기 힘든 지역민들을 위한 기업체와 전통시장을 직접 방문하는 다양한 찾아가는 연주회를 기획하고 있다.특히 9월에는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의 국제 문화교류 행사로 한국·터키간 오케스트라 합동공연을 추진하기 위해 최근 현지에서 이스탄불시립교향악단 관계자와 실무협의를 마쳤다.문의 (053)324-7279./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3-01-29

대구미술관 해외교류전 등 올 9개 전시회

대구미술관이 올해 해외교류전과 기획전 등 총 9개의 전시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첫선을 보이는 전시는 다음 달 26일부터 오는 6월23일까지 열리는 해외교류전 `DNA×연금술전`이다.이 전시는 미술, 디자인이라는 영역에서 그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가들을 DNA(Design and Art)전과 연금술전으로 나눠 소개하면서 현대미술의 새로운 동향을 조명한다.전시에는 최정화, 신미경, 최우람, 안필연, 한복 디자이너 김영석, 가구 디자이너 이광호, 공예가 이헌정, 건축가 조병수 등이 참여한다.7월16일부터 11월3일까지는 일본의 현대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개인전이 마련된다.이 전시에는 그의 최신작 `마이 이터널 소울(My eternal soul)` 시리즈 30여점을 포함, 회화와 조각 작품 100여점이 소개된다.11월23일부터는 중국, 일본, 한국에서 2년마다 동시 개최되는 교류전인 `애니매믹 비엔날레(Animamic Biennale) 동아시아전`이 열려 만화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팝아트 작품을 선보인다.기획전으로는 몸의 담론에 관한 미술전 `몸의 현재`(2.26~6.23)를 비롯해 국내외 젊은 작가의 개인전 `Y아티스트1-이완전`(3.13~6.30)·`Y아티스트2-이혜인전`(10.15~2014.1.26), 개관 2주년 기념전 `대구미술의 사색`(5.26~11.3), 사진예술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대구의 근대사진전`(7.16~10.6), 대구 출신으로 세계적으로 도약하고 있는 사진작가 권부문전(11.12~2014.2.9) 등이 마련된다.전시 외에도 올해 대구미술관은 도록과 각종 자료를 수집해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작업을 시작하며, 보다 전문화된 인턴·도슨트·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또 미술관이 복합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장르의 공연행사를 벌일 계획이다.대구미술관 이정희 학예연구사는“올해는 야심 찬 전시 기획과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작가들이 함께 미술관에 행복한 발걸음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1-29

“예술성과 대중성 동시 추구”

“2013년도를 맞아 포항시립합창단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슬로건을 걸고 새롭게 도약할 것을 다짐하고 있습니다”공기태 포항시립합창단 지휘자는 올해 계획에 대해 “더욱더 주제별 공연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고 28일 밝혔다.합창단은 공연 특성상 짧은 노래를 18곡정도 무대에 올리다보니 여러 장르의 곡들을 섞어서 공연해온 것이 사실이다. 다양한 성격의 곡들을 한 무대에서 감상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공연마다의 주제가 덜 부각될 수 있는 만큼 정기공연마다 주제를 정해서 공연하고 곡들의 성격을 통일함으로써 청중들에게 더 강열한 인상을 전하고자 하는 것이다.3월 정기공연은 `봄과 꽃`이라는 주제로 공연할 예정이다. 봄의 가곡, 꽃의 가곡과 아리아들을 무대에 올려 봄의 계절을 만끽하게 한다. 현존하는 최고의 합창 작곡가 에릭 휘태커의 세 개의 꽃노래들, 봄의 가곡 메들리, 들리브의 꽃의 이중창 등 다양한 봄과 꽃 노래들로 구성된다.6월 정기 공연은 `베르디 오페라 하이라이트`로 꾸민다. 올해는 오페라의 최고봉이라 불리우는 베르디 탄생 200주년이다. 세계의 유수단체가 베르디의 음악들로 공연기획하는 가운데 시립합창단은 시립교향악단과 합동공연으로 교과서에 실려있을 정도로 유명한 베르디의 곡들을 무대에 올린다. `라 트라비아타`, `아이다`, `운명의 힘`, `오텔로` 등의 걸작에 나오는 아리아와 합창곡들을 들려준다.10월 정기공연은 `가을의 노래`를 선보인다. 가을이 주는 정서적 풍요로움과 감격은 음악 중에서도 노랫말이 있는 성악곡이 가장 적격이라는 것. 새롭게 편곡한 가을 가곡들과 품격 높은 가을 가요들을 새롭게 편곡해 무대에 올린다.12월 정기공연은 `객원지휘자 특별초빙공연`을 준비했다. 시민들에게 또 다른 지휘자의 음악적 색깔을 선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것.포항시립합창단은 정기공연 이외에도 찾아가는 공연, 기획공연 등 올해 40여회의 공연을 펼친다. 올해의 찾아가는 음악회는 공연장을 찾기 힘든 오지 지역민들을 대상들을 중점적으로 기획하고 있다.공기태 지휘자는 단원들을 향해 “적극적으로 지휘에 따라주는 단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재임기간 동안 미국서 연구해온 음악적 과제들을 함께 풀어가는 동반자적인 지휘자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3-01-29

피아니스트 손열음, 내달 19일 대구서 리사이틀

▲ 피아니스트 손열음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손열음(27)이 다음 달 19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손열음은 2011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준우승하고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특별상을 받는 등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젊은 뮤지션이다. 현재 독일 하노버국립음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손열음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한국 국적으로 피아노 부문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며 일찍이 뛰어난 통찰력과 한계 없는 테크닉,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바탕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특히 2009년에는 반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준우승과 최우수 실내악 연주상을 차지하며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그는 발레리 게르기예프, 로린 마젤, 제임스 콘론, 정명훈 등의 지휘로 뉴욕 필하모닉, 이스라엘 필하모닉, 체코 필하모닉, 바르샤바 필하모닉, 도쿄 필하모닉 등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가졌다.2007년 하반기부터는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 멤버의 일원으로 가장 촉망 받는 한국의 젊은 연주자들과 정기적으로 실내악 무대를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음반으로는 2004년 데뷔 때 낸 쇼팽의 에튀드 전곡집, 2008년에는 쇼팽의 녹턴 편곡반, 2009년 반클라이번 콩쿠르에서의 연주실황을 이듬해 월드와이드로 발매한 음반, 지난해 국악 전문 음반사 악당이반의 클래식 레이블인 오뉴월뮤직이 발매한 `피아노` 등이 있다.이번 리사이틀에서 손열음은 쇼팽의 발라드와 마주르카, 왈츠를 비롯해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소나타 8번`, 니콜라이 카푸스틴의 `8개의 연주회용 연습곡`, 알캉의 `이솝의 향연`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입장료는 2만~4만원. 문의 (053)623-0684./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1-29

`나는 전시탐험가`… 어린이 체험 재미 `쏠쏠`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어린이들의 전시 이해를 돕고 작품과 깊이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현재 열리고 있는 전시`한국 모더니즘 미술의 사유`전과 연계한 어린이 도슨팅 프로그램 `나는 전시탐험가`를 운영 중이다.`나는 전시탐험가`는 어린이가 탐험가가 돼 지도 강사의 설명과 함께 전시를 탐험해보는 체험프로그램이다.이 프로그램은 감상활동지를 활용해 실제 작품을 관찰하고 감상하면서 작품마다 주어진 탐구 과제들을 풀어보는 활동을 통해 다각적으로 작품을 이해하고 느껴볼 수 있으며 미술관을 흥미있는 체험 공간으로 마주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한국 모더니즘 미술의 사유전`은 한국 현대미술의 개화기에 모더니즘 미술을 전개했던 한국 미술의 대표작가 8인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이다.추상미술의 선구자인 김환기 작가를 비롯 우리나라 현대 미술의 초석을 다진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이해하는 시간은 지역 관람객들에게 수준높은 미술작품 감상의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지난 주말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형찬(양덕초5)군은 “미술관에 오는 것이 지루했는데. 설명을 듣고 작품을 감상하니 재미있어요. 작품마다 가지고 있는 이야기들을 들으니 이상해 보이던 그림이 이해가 되었어요”라며 작품 읽기의 재미를 느꼈다고 말했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어릴 적부터 어린이들이 친숙하게 미술관을 접하는 경험은 중요하다. 자연스레 미술 작품을 감상하면서 미적 안목과 감각을 키워주게 되고,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는 법을 터득하여 개성과 창의성을 키워줄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어린이들이 수동적으로 작품을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들을 알려줘 자신의 생각과 느낌대로 현대 미술을 관람하고, 능동적으로 미술과 문화에 대한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전했다.`나는 전시탐험가` 프로그램은 3월3일까지 1일 2회 운영하며, 무료로 운영된다. 개인 참여신청은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www.poma.kr)에서 하면 된다. 자세한 일정은 미술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1-28

차 마시며 음악감상 하세요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완용) 주최 2013 새해맞이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가 오는 30일 오전 11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오전시간을 활용해 여가를 즐기고자 하는 주부 및 일반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본 공연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없애고 열린 음악회의 형식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프로그램이다.이번 새해맞이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출연해 현악중주, 현정만 클라리넷 독주, 목관 5중주, 금관 5중주 등의 구성으로 관객에게 다채로운 연주를 선사할 예정이다.노르웨이 작곡가 그리그가 극작가 헨릭 입센이 민속설화를 바탕으로 쓴 작품 `페르귄트`에 곡을 붙여 유명해진 `페르귄트 모음곡`중 1번곡인 `아침`을 비롯해 프랑스의 작곡가 라모의 `탬버린`, 어린시절 시력을 잃고 모든 작품을 점자로 남기면서까지 음악에 대한 예술적 혼을 불태웠던 스페인의 작곡가 호아킨 로드리고의`아랑훼즈 협주곡` 등 클래식 뿐만 아니라 한국가곡, 영화 주제가, 드라마 O.S.T 등 우리 귀에 익숙한 여러 장르의 곡들을 연주한다.포항시립교향악단 상임단원인 현정만의 클라리넷 독주로 연주되는 아르헨티나 탱고음악의 거장 피아졸라의 `망각`도 감상할 수 있다.이와 더불어 공연이 개최되는 전시실 앞에서는 포항다인회의 전통 차와 다식 봉사가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돼 향기로운 차향과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이 어우러지는 여유로운 음악회로 손색이 없을 듯하다.문의 (054)280-9364./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1-28

“하고싶은 국내외 명작 마음껏 올리겠다”

연극 연출가 김삼일씨(대경대 연극영화과 초빙교수)가 최근 연극 입문 50주년을 맞아 자신의 이름을 딴 연극전용극장인 김삼일 자유소극장을 개관했다. 고문에 신상률씨(전 한국예총경북회장), 운영위원장에 최규열씨(전 KBS 대구총국 국장) 극장장에 김삼일씨로 구성된 이 김삼일 자유소극장은 포항시 북구 상원동 육거리 애린 주차장 옆 풀잎 문화센터 3층에 자리 잡고 있으며 10KW전력에 객석 70석의 현대식 조명과 음향시스템과 오퍼레이팅 시스템을 모두 갖춘 아담한 소극장이다.전속극단으로는 극단 김삼일 자유소극장을 두고 있으며 극단 대표는 이연희씨가 맡고 있다.극장장 김삼일씨는 “50년전 연습장소와 발표무대가 없어 육거리 골목길에서 희미한 달빛을 맞으며 연극연습을 하다가 당시 향토문화의 개척자 재생 이명석 선생에게 발견돼 재생 선생이 운영하던 애린공민학교 교실에서 연습과 연극발표를 마음껏 할수 있게 된 사실을 잊을수가 없다”면서 “50주년을 맞아 애린공민학교(현재 애린 주차장) 바로 옆 건물에 소극장을 개관 할 수 있게 돼 감격스럽다”고 말했다.또 그는 “마음껏 하고 싶은 국내외 명작을 무대에 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또한 “자신의 이름을 따서 소극장 명칭을 정한 것은 자신의 연극정신을 소극장 운영에 투영시키겠다는 의지의 발로”라고 말했다.김삼일 극장장은 “지난 2004년 제 14회 이해랑 연극상을 수상할 당시 수상소감에서 마음껏 하고 싶은 연극을 하기 위해 소극장을 갖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는데 그 꿈이 실현돼 무엇보다 기쁘고 감격스럽다”고 했다.김삼일 극장장은 50년 동안 `한강의 기적`, `대지의 딸`, `산불`, `지평선 너머`, `햄릿` 등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말괄량이 길들이기`, `베니스의 상인`, `로미오와 줄리엣` 등 셰익스피어의 7대 작품을 모두 연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셰익스피어 작품을 연출한 연출가가 됐으며 지금까지 50년동안 모두 142개의 작품을 연출했다.특히 지난 1985년 전국연극제에서 `대지의 딸`을 연출해 대통령상을 수상할 당시 이해랑 심사위원장과 유민영 심사위원이 김삼일씨를 혼신의 노력을 경주해 포항의 연극을 중앙 수준으로 끌어 올린 기적의 연출가로 호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개관 기념공연 작품으로는 세계적 문호 러시아의 안톤 체홉의 `노배우의 고백`(원제 `백조의 노래`)을 이주영 번역·김삼일 연출, 중견 배우 최희만씨와 이제우씨 출연으로 오는 3월13일부터 31일까지 공연한다.연극 `노배우의 고백`은 러시아 지방극단의 명배우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극장지배인과 관리들의 계락으로 극장을 쫓겨나는 신세가 되지만 좌절하지 않고 내일은 다시 태양이 뜬다고 절규하는 비극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3-01-28

`탄생 200주년` 베르디·바그너의 향연

오페라계 거장 주세페 베르디(1813~1901)와 리하르트 바그너(1813~1883).올해는 이들이 태어난 지 20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이를 기념해 두 거장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음악회가 열린다.오는 3월부터 아양아트센터로 명칭이 변경되는 대구 동구문화체육회관과 수성아트피아는 베르디와 바그너의 주옥같은 음악들을 다채롭게 선보일 예정이다.□동구문화체육회관 `베르디·바그너 탄생 200주년 기념음악회`동구문화체육회관(관장 김형국)은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대공연장에서 `베르디·바그너 탄생 200주년 기념음악회`를 개최한다.베르디와 바그너의 작품을 가장 훌륭히 표현할 수 있는 정상급 성악가들을 초청해 그들의 탄생 200주년을 축하한다. 그들의 널리 알려진 아리아뿐만 아니라 듣기 힘든 노래까지 선곡해 축하음악회의 완성도와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베르디와 바그너의 색깔을 확실하게 드러낼 지휘자 이태은은 계명대 음악대학 작곡과 및 동 대학원 작곡과 관현악지휘 전공 졸업,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그 국립 음악원 오페라 심포니 지휘과 졸업 후 울산시 남구 구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및 원니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반주를 맡은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음악감독 박은지)는 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공연과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오케스트라로서 20~40대의 해외 유학파 출신과 젊고, 역량 있는 연주자들로 구성된 `오페라 전문 오케스트라`이며 지역문화 발전과 오페라의 대중화를 추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단체다.1부에서는 베르디 서곡 `운명의 힘`을 시작으로 주옥같은 베르디 오페라 아리아가 준비돼 있다.바리톤 김상충, 테너 엄성화, 소프라노 이정아, 베이스 신금호, 테너 이응진, 소프라노 유소영이 출연해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 `가면무도회` `루이자밀러` `돈 카를로`중 `프로벤자 네 고향으로``이상해…. 아 그이였던가` `여자의 마음` `이곳이 그 두려운 장소` `고요한 저녁에` 등을 노래한다.2부에서는 오페라 `탄호이저`,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등을 작곡한 바그너의 주옥같은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준다.베이스 신금호와 테너 엄성화가 무대에 올라 `저녁별의 노래` `나의 사랑하는 백조``기한이 다 됐도다` 등을 부른다.문의 (053)662-3083.□수성아트피아 `2013 수성아트피아 신년음악회`대구 수성아트피아는 오는 26일 오후 5시 베르디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그의 작품을 연주하는 `2013 수성아트피아 신년음악회`를 마련한다.이날 음악회는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 `가면무도회`,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의 대표적인 아리아와 합창곡으로 꾸며진다. 뉴욕에서 `무한한 표현력을 가진 지휘자`라는 호평을 받은 김상재의 지휘 아래 대구 스트링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경산시립합창단이 연주와 합창을 맡고 소프라노 류진교·마혜선, 메조 소프라노 손정아, 테너 전병호, 바리톤 이인철이 협연자로 출연한다.연주회 제1부는 우리 귀에 익숙한 베르디의 `운명의 힘 서곡` 연주 무대로 시작된다. 이어 `가면무도회`,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의 서곡과 유명 아리아를 연주하며 베르디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연주한다.2부에는 베르디의 오페라 중 유명 합창곡만 선별해 들려준다. `나부코`의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과 `일 트로바토레`의 `대장간의 합창`, 그리고 `라 트라비아타`의 `축배의 노래`를 경산시립합창단이 연주한다.한편 수성아트피아는 대표 공연 브랜드인 `명품 공연 시리즈`와 `튜즈데이 모닝콘서트`, `시인의 목소리, 그의 음악친구`의 연간 라인업과 시즌티켓을 신년음악회 당일 오픈한다. 수성아트피아는 시즌티켓 판매제도와 각종 패키지 예매로 침체돼 있는 지역문화예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포부다. 문의 (053)668-18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1-22

치유되지 않은 과거, 그리고 현재…

대구 봉산문화회관의 기획전 `2012 유리상자-아트스타` 일곱번째 전시인 윤동희전이 오는 27일까지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회화를 전공한 윤동희(30) 작가의 영상 설치 작품 `망령(亡靈)`이 전시되는 이번 전시회는 우리 사회의 치유되지 않은 `과거`와 그 `연결성`이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인식되는 사회현상을 주목한다.윤 작가는 지우는 것에 관한 기억과 다시 되살아나는 행위를 은유해 현재 자신의 시공간 속에서 반복 재생하는 역사인식을 시각화 한다. 작가는 사방이 유리로 구성된 전시 공간 바닥에 대형 나무패널(285×405㎝)을 세우고, 그 전면에 작은 목탄화(15×15㎝) 516장을 모자이크처럼 이어 붙여 큰 초상화를 제작했다.목탄으로 얼굴을 그렸다가 다시 지운 상태의 작은 초상화들은 지금은 모두 세상을 떠난 망령들이다. 이들 망령의 초상이 이미지의 픽셀처럼 음영 단계로 작용한 전체 초상화는 조금만 물러서서 보면 알 수 있듯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얼굴이다. 즉, 작가가 제시하는 `망령`으로서 한국 근대화 시기인 유신시대의 상징이다.연계된 설정 하나는 패널을 세우고 있는 지지대인데, 임시방편으로 급하게 세운 것을 공고하듯 전면의 거대한 초상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초가 부실하고 위태로워 보인다.또 다른 설정으로 초상화 패널 아래 바닥에는 7대의 브라운관 모니터를 통해 영상을 선보인다. 픽셀 같은 작은 목탄화, 지워져서 잘 보이지 않는 초상화를 작가의 손으로 다시 살리는 행위를 담은 영상이다. 뭉개졌던 회색 톤의 얼굴이 또렷이 되살아나는 장면은 이 행위가 계속 반복되면서 거대한 망령의 힘에 의해 사라지거나 가려지고 그 영향으로 보류됐던 독립된 개인의 사실들 혹은 현재에 이르도록 근대화에 희생했던 이름 없고 주목받지 못한 자들의 면모를 상기시키기도 한다./윤희정기자

2013-01-22

맥시조문학회 `동인지 32집` 나왔다

민족의 전통 시 시조를 맥으로 이어가고 있는 맥시조문학회(회장 조영두)가 동인지 32집 `사막을 건너는 낙타`를 출간, 최근 포항시 북구 청하면 청계리에 위치한 행복으로 초대에서 출판기념회 겸 2013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1부 출판기념회는 맥32집 경과보고, 회장 인사, 시평, 최근 문단과 언론에 비춰진 회원들의 작품 소개와 주요 이슈 논의, 회원 자작시 낭송 등으로 열렸고, 2부 정기총회에서는 2012년 활동 결산및 맥시조문학회 위상 정립과 발전방향 등에 대한 토의가 있었다.이번 시집에는 조영두 회장을 비롯해 이경옥, 김제흥, 강성태, 김우연, 김일용, 김진혁, 박광훈, 서석찬, 예병태, 원정호, 이문균, 손수성, 조순호, 황무굉씨 등 15명의 회원 신작 시조 71편과 연간 활동화보, 맥시조문학회 31년사 및 등으로 엮었다.조영두 회장은 인삿말에서 “온몸을 녹여주는 열기나는 용광로를 거치고 난 다음에야 윤기나는 강철이 나오듯, 우리 회원들은 좋은 시어 발굴과 우리 정형시의 맥을 이어나가기 위해 무쇠를 두드리는 심정으로 3장6구 그 시퍼런 칼날을 세워나가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나갈 것” 이라고 했다.맥시조문학회는 1979년 창립, 32년 전통을 자랑하면서 매년 동인지를 내는 등 회원 모두가 치열한 시정신을 바탕으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계승, 발전시키려는 문학적 소신을 갖고 시조의 발전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온 경북지역의 대표적인 시조문학단체다.2007년부터는 시조인구의 저변확대와 시조부흥을 위해 포항시민을 대상으로 `시조 창작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여름 세미나를 통해 회원들의 교류와 시조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며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원들은 신춘문예, 월간문학, 시조문학, 현대시조 등을 통해 전원 중앙 문단에 등단했으며 해마다 주옥 같은 작품을 발표해 중앙시조대상, 경상북도문학상, 열린시학상 등의 수상과 함께 왕성한 창작활동으로 탄탄한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지역 시조단을 이끌어오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1-22

친구들아, 대구박물관서 만나자

국립대구박물관(관장 함순섭)은 지난 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어린이·청소년으로 구성된 전통문화 해설사가 들려주는 박물관 전시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함께하기를 희망하는 어린이, 청소년은 원하는 시간에 국립대구박물관 전시실 입구 로비에서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다. 회당 최대 30명이다.어린이·청소년으로 구성돼 있는 전통문화 해설사와 참여자들은 서로가 비슷한 눈높이에서 질문과 해설이 이뤄지는 또래집단의 활동이 되고 있다. 그래서 높은 프로그램 집중도를 나타내는 등 매우 유익한 창의적 체험학습의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한편, 어린이·청소년 전통문화 해설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은 국립대구박물관과 대구광역시교육청, (사)대구광역시박물관협의회 간의 공동 협약에 의해 지난해 8월 2주간의 교육과정으로 운영됐다. 초등학생 42명, 중학생 28명 등 수료생 총 70명이 배출됐으며, 같은 해 9~12월 중에는 (사)대구광역시박물관협의회 소속 10개 박물관에서 해설사로 활동하기도 했다.이번 겨울방학 동안 운영되는 국립대구박물관에서의 전시 해설은 희망하는 초등학생 18명 중학생 8명 등 26명이 1일간의 심화교육 이후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이들 전통문화 해설사들의 활동을 봉사 시간으로 인정해 학생들이 두 배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1-21

대구시향 신년음악회, 3년연속 매진상반기 `시즌패스제 운영`·글로벌 연주자와 협연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지난 11일 개최된 신년음악회에서 3년 연속 전석 매진이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의미 있는 첫 발을 내딛었다. 또 기대와 설렘으로 맞이한 2013년, 대구시향에는 큰 변화들이 기다리고 있다. 상반기에는 시즌패스(Season Pass)제를 재도입해 3월부터 6월까지 한시 운영할 계획이다. 그리고 하반기에는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클래식 음악 전용홀로 거듭나게 될 대구시민회관으로 옮겨갈 예정이다. 우선 시즌패스란 문화 예술 공연에서 한 번의 티켓 구매로 연간 혹은 상·하반기의 개최 공연을 패키지로 관람할 수 있는 관람권의 일종이다. 오는 2월15일까지 신청 접수 받으며 가입 시 제392회부터 제397회 정기연주회까지 총 6회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연간 회원제가 부담스러운 관객들에게는 공연 때마다 티켓을 구매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며, 티켓의 낱장 구입 때 보다 약 30% 저렴한 금액(일반 1인 기준 A석 6만원, B석 4만원)으로 마에스트로 곽 승이 지휘하는 올 상반기 정기연주회를 모두 관람할 수 있다는 큰 이점이 있다.시즌패스로 관람하게 될 올해 상반기 정기연주회 프로그램들을 살펴보면 크게 세 가지 특징을 보인다.□명작곡가들의 대표곡 연주우선 명작곡가들의 널리 알려진 대표곡들을 곽승 지휘자의 정교한 곡 해석으로 원곡에 가깝게 다시 만날 수 있다.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슈만의`교향곡 제1번 봄`(대구시향 초연), 멘델스존의 `교향곡 제4번 이탈리아`, 드뷔시의 `교향시 바다`, 브람스의 `교향곡 제4번`,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8번`과 같은 명작들이 그 주인공이다.□국제적 명성의 젊은 연주자들 협연이와함께 국제 콩쿠르에서 두각을 드러낸 젊은 연주자들과 대구시향의 실력파 연주자들이 협연자로 나선다. 3월8일 제392회 정기연주회에서는 오케스트라와 기타의 조화가 돋보이는 로드리고의 기타협주곡`아랑후에스`를 대구시향 초연으로 선보이는데, 러시아와 한국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타리스트 배장흠이 협연한다.또 3월22일 제393회 정기연주회에서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가 연주한다. 권혁주는 1997년 차이콥스키 청소년 국제 콩쿠르 2위를 시작으로 2004년 칼 닐센 콩쿠르와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 2005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 등으로 국제무대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또 2012년 제2회 아시아·태평양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 시니어 부문 우승을 차지한 싱가포르 출신 피아니스트 숀 츄가 4월22일 제394회 정기연주회에서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들려주며, 2011년 제7회 서울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한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게오르기 그로모프가 4월26일 제395회 정기연주회에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을 연주한다.스승의 날인 5월15일에는 수성아트피아에서 제396회 정기연주회가 펼쳐지는데, 현재 대구시향의 객원악장을 맡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신상준과 비올라 수석인 비올리스트 김경희가 모차르트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로 앙상블을 이룬다. 이와함께 6월7일 제397회 정기연주회의 협연자는 대구시향 첼로 수석으로 활동 중인 첼리스트 유대연이며, 드보르작의 유일한 첼로 협주곡을 연주해 보인다.□시대를 초월한 폭넓은 레퍼토리이밖에도 고전, 낭만, 인상, 현대까지 시대를 넘나드는 폭넓은 레퍼토리는 올해도 변함없다. 모차르트, 베토벤, 멘델스존, 드뷔시, 로드리고 등의 주요 협연곡과 교향곡 외에도 로시니, 슈베르트, 스메타나 등의 작품들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므로 벌써부터 클래식 음악팬들의 관심을 모은다.곽승 대구시향 상임지휘자는 “최근 몇 년간은 대구시향의 레퍼토리 다변화를 위한 초연 곡들을 대거 선보였는데 올해는 클래식 음악 중에서도 명곡으로 꼽히는 대중적인 작품들 위주로 레퍼토리를 꾸몄다”며 “이 작품들을 원곡자의 의도에 가깝게 충실히 재현해 내는 것이 대구시향의 역할이자 과제”라고 말했다.이 같은 정기연주회 외에도 대구시향은 황해랑 전임지휘자가 지휘하는 다양한 기획연주회를 통해 관객들에게 친근한 클래식 음악의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할 예정이다.오는 2월14일에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사랑을 주제로 한 `로맨틱 콘서트`가, 5월24일에는 지역의 재능 있는 청소년 음악 인재를 발굴하는 `제47회 청소년 협주곡의 밤`이 열린다.또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하는 연주회도 6월28일 펼쳐진다.무엇보다 올해 대구시향의 가장 기대되는 변화는 대구시민회관 재개관에 발맞춰 하반기부터는 최신 공연장에서 대구시향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준공 되는대로 대구시향과 대구시립합창단이 대구시민회관으로 이전 완료할 예정이다.재개관 하는 대구시민회관은 지하 3층~지상 6층이며 1천336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306석 규모의 소공연장, 전시실, 공연지원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또 각종 공연이 가능한 지상의 야외광장은 시민들의 문화 휴식처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밖에 대구시립예술단 단원들을 위한 파트별 중·소그룹 연습실이 마련돼 개인 기량 향상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곽승 지휘자는 “공연장의 음향이 뛰어나면 힘들이지 않고도 굉장히 좋은 연주가 가능하다. 관객들에게도 사실 음향이 가장 중요하기에 이 부분에 중점적으로 관심을 기울였다”며 “대구 시민들은 앞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연주홀에서 클래식 공연을 감상하는 행운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1-21

어린이들이 만든 `칙칙폭폭 그림책 여행전`

매년 어린이들의 EQ개발과 미술체험을 위해 마련되는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어린이 미술체험전사진이 겨울방학을 맞아 보다 다채롭고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선보인다. 더키즈아트갤러리가 진행하는 이번 `칙칙폭폭 그림책 여행전`은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감상하고 나만의 북아트 만들기를 통해 상상력과 표현력을 길러주며, 감수성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전시·체험으로 오는 23일부터 2월3일까지 12일간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진행된다.`칙칙폭폭 그림책 여행전`은 3개의 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시를 감상하는 전시관과 미술작품으로 만들어진 동화책을 만나볼 수 있는 도서관 그리고 전시감상과 체험을 통해 얻은 지식을 통해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책을 만들어 보는 체험관으로 구성돼 다채로운 이야기를 펼쳐낸다.기존의 많은 다양한 동화 체험전이 동화 일러스트 원화 전시 위주의 전시 및 체험 위주로 진행됐다면 이번 체험전은 어린이들이 지난 3개월 동안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직접 만든 특별한 동화책을 선보이는 전시다. 어린이들의 생각과 상상력, 표현들이 들어간 동화책은 어른의 시각으로 본 동화책과는 다른 어린이들만의 이야기가 들어가 있다. 특히 동화책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다양한 그림기법을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면서 전시 관람을 해 어린이 스스로 동화책을 가정에서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진행되는 점이 독특하다.이번 체험전은 미술관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어린이들의 작품들을 통해 아동미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며 그림책 기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스토리가 살아있는 체험전으로 다양한 전시물과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표현력을 길러주며, 감수성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와함께 이번 체험전은 다양한 작품들을 통한 이색적이고 다양한 전시 체험이 이뤄져 직접 눈으로 살펴보고 손으로 만져보는 활동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오감체험을 유도하고 있다.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는 “방학을 맞아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이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쳐볼 수 이번 전시는 아이들의 EQ를 향상 시키는 동시에 순수한 아이들에게 체험을 통한 재미와 미술교육이 동시에 이뤄지는 미술교육의 장으로 마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1-21

한국모더니즘 원로작가 자연관 엿본다

김환기, 김창열, 이우환, 김종학, 이강소, 윤명로, 심문섭, 이성자. 우리나라 모더니즘 미술의 대표적인 원로작가들이다.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오는 3월3일까지 개관 3주년을 기념해 마련하고 있는 `한국모더니즘 미술의 사유전`에서는 이들 현대미술가들의 자연관과 우주관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다.이번 전시는 1930년대부터 한국의 모더니즘 미술운동이 전개되던 시기에 새로운 예술관을 치열하게 추구했던 주요 작가들의 작품들을 통해 한국적 감성의 원형을 되짚어 보고, 스피드 미학이 만연돼 있는 현 시점에서 주체인 `나`를 다시 찬찬히 돌이켜 볼 수 있는 삶의 여백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이와함께 참여 작가들의 공통적 사유세계인 동양적 자연관을 바탕으로 지난 세기 서양철학을 지배해왔던 인간중심적 가치에서 자연 중심적 가치로서의 전환을 현대미술을 통해 생각해 보고자 하는 전시다.한국미술사에 있어서 1930~1950년대의 미술운동이 전개되던 시기를 모더니즘 미술이라 일반적으로 칭한다. 1930년대에는 후기 인상주의, 표현주의, 미래주의, 추상미술 등 서구에서는 1880년대에서 1930년대에 걸쳐 일어났던 모더니즘미술 양식이 한국화단에는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왔다. 1930년대의 한국의 주요 미술가들에 의해 서양 모더니즘의 표현양식이 소개되면서 정치적, 사회적 현실보다는 세련된 회화 형식에 더 관심을 가졌다. 1945년의 해방과 해방 이후 좌익과 우익의 분열로 인한 미술계의 갈등, 그리고 6·25 등으로 미술계는 혼란을 거듭하다가 1950년대 후반에 와서야 다시 정상적으로 됐다. 1930년대 일제 식민지 상황에서 추상미술이 도입된 시기를 모더니즘의 여명기로 잡는다면, 1970년대는 해방 이후 다양한 모색과정을 거쳐 한국적 모더니즘이 비로소 정착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서구 모더니즘 사조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미술가들은 주로 동경에 있었던 화가들이었다. 1937년경 김환기, 유영국과 같은 대표적인 동경 유학생들은 일본의 전위 미술가들과 함께 전시회 활동을 하면서 한국 추상미술의 선조가 됐다. 한국 화단의 본격적인 모더니즘은 해방과 6·25를 겪은 후, 1950년대 말부터 일어난 엥포르멜 미술이었다. 엥포르멜이 시작되는 1957년을 한국 현대미술의 시작으로 말하기도 한다. 엥포르멜 운동은 화단의 주류였던 사실주의적 양식을 배격하고 추상 중심의 실험 정신을 표방하였을 뿐 아니라 권위적인 국전에 대한 반발의 성격을 띄었다. 따라서 엥포르멜 미술은 권위에 대한 도전, 개인의 표현과 창조적 자유를 주장했다는 점에서 엘리트 사회 개혁 의식과 미술의 자율성을 추구하는 모더니즘 미술의 성격을 분명히 보여준다. 그 후 모더니즘은 기하학적 추상, 오브제 미술, 모노크롬 추상미술로 계속됐다. 1960년대 말에 탄생한 모노크롬 미술은 한동안 우리나라 화단의 주류로서 1980년대까지도 그 영향이 계속됐다. 한국의 모더니즘 미술의 특성은 서구미술의 모방으로 점철된 것으로 보이면서도 한국적인 정서, 즉 동양적인 자연관이 깔려있는 특성을 내포한다.김환기가 항상 추구했던 것은 한국적인 소재와 정신에 관한 것이었고, 이성자는 여성으로서의 대지적 포용력으로 일생의 추상 작업에 `자연`을 관통시켰다. 김창열의 물방울은 다양한 작업 속에 존재와 우주의 근원으로 회귀하는 그의 명상적 사유가 응축돼 있으며, 윤명로는 선을 사용해 형태를 창조하고, 파상적인 언덕들과 흐르는 물과 한겨울의 깎아 지른 듯한 절벽들을 묘사하며 동양적 미학이 스며든 심미적 경지를 창출한다. 김종학은 `땅의 정신`과 자연에 대한 송가이다. 그 호방한 기개와 터질 듯한 원초적 생명력은 삭막한 회색도시를 배회하는 현대인들에게 감동을 주는 자연의 치유력을 발휘한다. 이강소의 자유분방한 글쓰기 같은 힘찬 붓질들은 헤엄치거나, 날아가는 오리 떼로 감지될 수 있는 형상으로 감상자를 상상 속에 일시적으로 사로잡는다. 때때로 흥에 넘치는 작가의 붓질에 의해 오리 형상들이 지워졌거나 덮어 그려졌지만, 지운 흔적 속에 그 형상을 찾아볼 수 있다. 이우환의 조각은 사물들을 있는 그대로 놓아둠으로써 사물, 공간, 위치, 상황, 관계 등에 접근하는 예술이다. 심문섭의 조각은 작품이라기엔 너무나 자연에 가깝고, 또 그냥 자연물로 보기에는 너무나 조형적이다. 완성도 높은 작품 같다가도 미완의 작품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와 같은 작가의 창작정신에는 동양적 정신, 즉 한국적 자연관을 내포하는 한국 모더니즘 미술의 특성을 잘 보여 주고 있다.문의 (054)250-602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