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문화

`푸른 산` 가슴까지 시원하네~

대구미술관은 25일부터 내년 1월20일까지 4, 5전시실에서 푸른 색의 산 그림으로 유명한 김영재 화백 초대전을 마련한다. 올해 81세인 김영재 화백은 평생 산(山)을 그린 화가다.산이 좋아서 전 세계의 풍광 좋은 산을 두루 여행했으며, 집 한 채 남기고 전 재산을 스케치 여행 경비로 썼다고 말할 정도다.1979년 스위스 알프스 정상에 올라 만년설의 매력에 빠진게 산을 그린 계기가 됐다고 한다. 그후 작가의 캔버스는 설악산 택백산 계룡산 지리산 등이 자리잡았다. 그리고 히말라야 킬리만자로 안데스 안나푸르나 등 세계적인 산으로 넓어졌다.산을 그릴 때 직접 답사한 뒤 그림을 그리지만 김 화백은 그러나 산의 형상을 그대로 재현하지 않는다. 산의 핵심만을 잡아내 자신이 받은 영감과 색의 느낌을 압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색상도 `코발트 블루`로만 그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 화백의 60년대 초기 구상적 회화에서 부터 기하학적 형태의 2012년 근작까지 대구미술관 기증 작품 19점을 포함한 총 52점의 작품이 전시된다.김 화백은 1963년 홍익대 회화과 미술석사 취득 후 1969년부터 1994년까지 영남대 회화과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 영남대 명예교수다.전시를 기획한 대구미술관 강세윤 큐레이터는 “지난해 대구미술관에 여러 점의 작품을 기증한 김영재 화백의 순수한 기증정신을 기리고, 기증작을 비롯한 각 시기별 작가의 대표작들을 시민들과 함께 감상하는 기회를 갖고자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며“60여 년이라는 오랜 세월 한결같이 작업 활동을 펼친 화백의 화업 인생을 긴 호흡으로 되돌아보며, 아직도 진행 중인 원로화가의 예술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9-25

내달 11일 뮤지컬 `시카코` 대구 공연

시대를 뛰어넘는 작품성으로 37년간 브로드웨이와 전세계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있는 뮤지컬 `시카고`사진가 오는 10월11일부터 14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검은 망사 스타킹에 씨스루 의상을 입은 8등신 팜므파탈의 여배우들, 망사조끼 안으로 식스팩 복근을 자랑하는 남자배우들. 이들은 재지(jazzy)한 뮤지컬 `시카고` 선율에 맞춰 완성된 스타일리쉬한 밥파시의 몸짓으로 관객들을 매혹시킨다.우리시대 최고의 디바 인순이와 뮤지컬`시카고` 한국 공연의 역사 최정원이 벨마 켈리 역을,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배우 남경주와 성기윤이 빌리 플린 역으로 출연한다. 작은 손놀림 하나, 눈 웃음 하나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네 명의 배우가 함께하는 뮤지컬 `시카고`무대는 여타 공연과는 차원이 다른 완숙미로 관객들을 만족 시킬 것으로 보인다.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넘치는 끼와 에너지로 무대 위에서 그 매력을 무한 발산하는 아이비와 윤공주가 까다로운 오디션을 거쳐 `록시`역으로 무대에 합류한다.지난 2010년 공연 이후 2년 만에 관객들을 만나는 뮤지컬 `시카고`는 오랜 시간 이 작품을 함께하며 작품의 깊이와 완성도를 높여왔던 인순이, 최정원, 남경주, 성기윤, 김경선 등 배우들과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스태프들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아이비, 윤공주 그리고 에이모스 역의 류창우 등 새로운 배우들이 호흡을 맞추며 라이브 뮤지컬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뮤지컬 `시카고`는 1920년 보드빌 무대를 컨셉으로 심플하면서도 스타일리쉬한 무대를 선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9-24

대구 가을, 오페라 선율에 물든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프리마 돈나 신영옥이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선다.오는 10월5일 오후 7시30분 제1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장 김신길)의 세 번째 콘서트 시리즈인 `10주년 신영옥 콘서트`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것.1990년 3천여 명이 도전한 메트로폴리탄 콩쿠르에서 당당히 우승한 신영옥은 세계의 오페라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세미라미데`로 데뷔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떨쳤다.이후 로열코벤트가든, 니스오페라극장, 바르셀로나의 리코극장 등 세계 최고의 극장에서 활동하면서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으며, 루치아노 파바로티, 라몬 바르가스, 롤란도 비야손 등과 같은 유명 성악가와의 협연을 통해 섬세한 음악성을 보여주고 있다.특별히 이번 무대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주옥같은 오페라 아리아와 클래식, 대중들이 사랑하는 팝송 등을 엄선해 오페라 `페도라` 중 `러시아 여인은 보통의 여인보다 갑절로 여자다워`,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오페라 `유쾌한 미망인` 중 `입술은 침묵하고`, `넬라 판타지아` , `무지개 너머`, `당신이 나를 일으켜 주기에` 등 아름다운 노래들을 선사한다. `베르디가 원하는 바리톤` 이라는 극찬을 받은 성악가 바리톤 우주호가 함께 하며 국립오페라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김주현이 지휘봉을 잡고, 전국 환경노래부르기 대회에서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한 지역 어린이 중창단인 리틀하모니중창단과 젊고 역동적인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인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티켓은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B석 1만원. 인터파크, 티켓링크,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홈페이지 및 축제 사무국(053-666-6111)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9-24

“자전거 타며 스틸조각 감상하세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운영위원장 류영재) 개막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아트웨이사진가 벌써부터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아트웨이는 환호해맞이 공원 해안길과 북부해수욕장, 동빈내항, 송도해수욕장, 포항문화예술회관을 잇는 길에 스틸조각 작품 50여점을 설치해 자전거를 타고 작품을 관람토록 하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주 행사다.현재 포항북부해수욕장 구간을 중심으로 아트웨이에 20여점의 작품설치가 진행된 가운데 벌써부터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포항북부해수욕장 상가번영회 김상출회장은 “최근 북부해수욕장을 다녀간 시민들 중에는 행사가 끝난 후에도 작품이 영구히 설치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얘기 하곤 한다”며 예술 조각작품의 설치로 북부해수욕장이 한결 살아나고 있다고 반색했다.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회측은 현재 아트웨이가 30% 정도 이뤄진 가운데 오는 10월 초까지 아트웨이 조성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한편 지난 22일에는 작품 설치과정을 시민들에게 공개 오픈하는 `작품설치 오픈 플레이`행사를 1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했다.23일에는 `미리 달려보는 아트웨이`행사를 통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아트웨이`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오는 10월13일부터 11월 11일까지 환호해맞이공원과, 북부해수욕장, 동빈내항 등 포항시 일원에서 한달간 개최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2-09-24

`백조의 호수` 대구서 18일 공연

볼쇼이발레단에 이어 러시아를 대표하는 발레단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모스크바시티발레단의 `백조의 호수`가 18일 오후 7시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모스크바시티발레단은 모스크바 볼쇼이발레단의 솔리스트로 20년 넘게 활동하는 등 러시아 발레계를 대표하는 빅토리 스미르노프 골로바노프 예술감독이 러시아 최고의 클래식발레학교 학생들을 단원으로 1988년 구성한 발레단이다.러시아를 비롯해 세계에서 1천회가 넘는 공연을 펼치며 명성을 얻었으며 올 3월에는 공연의 메카 영국에서 8주 연속 매진기록을 세우는 엄청난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80여명의 무용수로 구성된 모스크바시티발레단은 `백조의 호수`를 비롯해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지젤` `돈키호테`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리나`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갖고 있다.이 발레단의 공연은 클래식발레의 기본을 잘 유지하면서도, 스미르노프 골로바노프만의 스타일로 재구성돼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차이콥스키 음악으로도 잘 알려진 발레 `백조의 호수`는 로열발레단, 파리오페라 발레단, 라스칼라발레단, 마린스키발레단, 볼쇼이발레단 등 세계적인 컴퍼니들이 정기적으로 올리고 있는 클래식 발레의 정수다.작품은 궁중 무도회에서 최고 기량의 무용수들이 펼치는 화려한 춤을 빼놓을 수 없다. 또한 신비로운 호수에서 스물네 마리의 백조들이 차이콥스키의 극적인 음악에 맞춰서 춤을 추는 환상적인 장면은 발레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입장료 3만, 4만, 6만, 8만원. 문의 (02)3463-246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9-18

`철강도시 포항` 예술 옷으로 갈아 입다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한국 조각사의 거장들이 대거 참여하는 `스틸 라이프전(Steel Life)`을 개최한다. 오는 21일부터 12월9일까지 `스틸의 삶`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한국 스틸 아트의 시원과 전개, 그리고 동시대 스틸 아트의 다채로운 양상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대규모 전시회다.시립미술관 측은 스틸아트의 개념적 의미를 모색하고 정초함으로써 `스틸 아트 뮤지엄`으로서의 포항시립미술관의 특화된 성격을 가시화시키고 향후 방향성의 든든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기획했다고 밝혔다.이번 전시는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1, 2전시실에서는 전후 5·60년대, 70년대 이후 한국의 철조를 태동시킨 역사적 흐름을 조명한다. 한국 순수 추상 조각을 개척한 선구자 김종영(1915~1982, 전 서울대 교수), 한국 조각계에 용접조각을 알린 김정숙(1917~1991, 전 홍대 교수), 한국 최초의 철, 용접 조각가로 평가받는 송영수(1930~1970, 전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6, 70년대 이후 용접조각, 철 조각을 확산시키고 다양한 조형적 모색을 시도했던 주요 작가들인 문신(1923~1995), 전상범(1926~1999), 김영중(1926~2005), 최의순(1934~, 전 서울대 교수), 최만린(1935~, 전 서울대 교수), 박종배(1935~), 이종각(1937~, 전 경희대 교수), 엄태정(1938~, 전 서울대 교수), 박석원(1942~, 전 홍대 교수), 최인수(1946~, 현 서울대 교수), 류인(1956~1999)의 한국 조각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인 철 조각, 스틸 아트 작품이 대거 선보인다. 특히 김종영 선생의 `전설`, 박종배 선생의 `역사의 원2`는 각각 소장처인 김종영미술관과 홍익대박물관에서 처음으로 외부에 선보이는 작품이고 송영수 선생의 `효`는 국내 최초의 철용접 조각으로 평가받는 작품이기에 더욱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3, 4 전시실에는 동시대 스틸아트의 다채로운 양상을 소개하는 장으로 마련됐다.동시대 현대 작가들은 기존의 철 조각의 의미를 넘어 스틸을 매개로 한 다양한 조형적 실험을 통해 스틸의 예술적 가능성을 확산시키고 있다. 정현(1956~ , 홍대미술대학원 교수), 주라영(1973~), 김종구(1963~, 이화여대 교수), 이근세(1971~ ), 조환(1958~, 성균관대 교수), 최기석(1962~ , 경기대 교수) 작가는 기존 철 조각의 역사적인 의미를 이어가는 동시에 부조, 공간설치, 사진, 미디어 등으로 스틸이 가진 다양한 예술적 표현의 영역을 확장한다.이를 통해 1, 2전시실의 과거 스틸 아트의 탄생, 전개와 3, 4 전시실의 동시대의 변모된 스틸 아트의 양상을 함께 소개함으로써 옛 흐름과 동시대 흐름을 소통시키고, 스틸 문화로서 철이 가진 일상적인 친근성과 변모된 예술적 위상을 한 눈에 조망케 한다.이와 함께 전시 기간 중인 11월3일에는 세미나실에서 `한국 스틸아트의 개념 모색을 위하여`를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 발표자는 김이순 홍익대 미술대학원 교수, 임성훈 모란미술관 학예실장, 최태만 국민대 교수가 참여한다. 문의 (054)250-6022./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9-18

유아·어린이에 클래식 음악 선물

유아들을 위한 클래식 음악회 `두비두비 음악회`가 오는 26일과 10월5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유아·어린이 음악전문회사인 (주)코앤코가 마련하는 이 음악회는 공연장 입장이 금지된 7세 이전의 어린이에게 클래식 음악을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7세 이하의 아동들도 공연장 입장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즐거운 동요와 재미있는 동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클래식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됐다.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을 발레와 함께 보여줄 이번 공연은 아이들이 실제로 접하기 힘든 현악기, 목관악기, 금관악기, 타악기 등 다양한 악기 소리를 들어보며 직접 연주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다양한 악기의 조화로운 연주를 보고 직접 체험하면서 아이들은 친구와 어울려 지내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깨닫게 된다.또 포항소년소녀합창단이 출연해 아이들의 집중도를 고려해 널리 알려진 곡을 2분 안팎으로 짧게 편곡해 들려준다.(주)코앤코는 유아 음악 전문 회사로써, 2010년부터 전국적으로 유아들을 위한 클래식 음악회를 성황리에 개최하고 있다.공연 시간 26일 오전 10시40분·낮 12시40분, 10월5일 오전 10시40분·낮 12시40분. 문의 010-3818-2604./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9-17

포항시립도서관 `내가 권하는 종이책` 글쓰기 공모전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서숙희)이 실시한 `내가 권하는 종이책` 글쓰기 공모전 당선작에 김정인씨와 이수빈 학생이 각각 최우수작 일반부와 학생부에 선정되는 등 총 16편이 당선됐다.포항시립도서관은 2012 올해의 책 `종이책 읽기를 권함`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한 포항시민 대상 `내가 권하는 종이책` 글쓰기 공모전 당선작에 대한 시상식을 최근 포항시립포은도서관 어울마루 문화관에서 가졌다.이번 공모전에는 총 90편의 작품이 출품돼 심사를 통해 최우수작 2편(일반부, 학생부 각 1편) 우수작 4편(일반부, 학생부 각2편) 장려 10편(일반부 5편, 학생부 5편) 등 총16편이 당선됐다.이번에 최우수작(일반부)의 영예를 안은 김정인씨(남구 연일읍)는 2012년 원북인 `종이책 읽기를 권함`(김무곤 저, 더숲)을 읽고 `다독의 즐거움과 고민`이라는 제목으로 다독의 과정에서 겪은 고민과 정독을 이해하는 과정 등 자신의 체험에서 우러나온 깨달음을 구체적으로 묘사했다.또 학생부 최우수작을 수상한 이수빈(포항제철고2년) 학생은 `엄마를 부탁해`(신경숙 저, 창비)를 읽은 후 엄마에 대한 이해와 그리움을 잘 표현했다.한편 당선작에 대한 시상금은 최우수작 3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 우수작 2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 장려는 5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과 포항시장상이 각 수여됐다.또 시상식 후 최우수작 2편에 대한 낭독의 시간을 통해 작품 감상의 기회도 함께 가졌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9-17

테너 박인수 데뷔 50주년 기념음악회

클래식과 가곡을 접목한 `향수`로 대중들에게도 유명한 테너 박인수(74) 백석대학교 석좌교수가 대구에서 데뷔 50주년 기념음악회를 갖는다.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대구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리는 `테너 박인수 데뷔 50주년 기념음악회`는 그의 음악 인생 50년에 걸맞게 김성빈, 김성준, 김성진, 류정필, 박현재, 신동원, 양인준, 왕승원, 윤상준, 이병삼, 이상규, 이성민, 정규남, 정의근, 정호윤 등 내로라하는 테너 성악가 제자들이 참여해 스승의 50주년을 기념한다는 것이 더욱 특별하다.테너 박인수는 가수 이동원과 함께 부른 `향수`로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귀국 전 수백편의 오페라 공연을 통해 해외에서 이미 각광을 받고 있었던 테너다.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미국 줄리어드 스쿨과 줄리어드 오페라센터를 거쳐 미국과 캐나다, 남미와 유럽에서 주역 테너로서 성공을 거두었다. 20여년간 모교인 서울대에서 제자들을 양성했고 300여회의 오페라 주역과 2000회를 훌쩍 넘는 콘서트로 오늘날까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대통령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한 그는 그래서우리나라 테너 음악계의 큰 스승으로 여겨진다.현재 한국 음악계의 거목으로 유능한 성악가들을 다수 배출한 테너 박인수는 이날 그의 제자들로 구성된 14명의 테너들과 함께 데뷔 50주년 기념음악회를 꾸민다.이번 공연은 14명의 테너와 소프라노, 바리톤, 베이스 등 총 20여명의 출연진으로 다양하고 웅장한 무대와 함께 그의 음악연륜이 묻어나는 무대로 최고의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또한 현재 한국에서 오페라 가수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테너 박현재, 로얄 오페라 하우스, 빈 슈타츠오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주역 테너 신동원, 테너 김성준 등 실력파 성악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흔치 않은 무대로 음악팬들에게는 더욱 뜻 깊은 시간을 선사한다. 또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 아리아와 이탈리아 칸초네, 주옥같은 한국민요의 어우러짐으로 동서양의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고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안겨준다.1부 박인수의 제자들, 2부 박인수의 애창곡, 3부 박인수와 제자들 순서를 통해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라보엠``나비부인``토스카`, `메기의 추억``가을바람` `그리운 금강산``향수``내 마음의 강물``진도아리랑` 등을 들려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9-17

최치원 천년 시공 넘어 경주에 오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이 신라를 세우고, 일구고, 가꾼 역사상의 인물들을 되돌아보는 `신라 역사 인물 특별전`을 마련하고 있다. 그 첫 번째 전시로 2010년에는 원효대사전을 개최한 바 있다. 올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에까지 문명을 떨친 고운 최치원(857~미상) 특별전을 18일부터 11월18일까지 특별전시관에서 개최한다.최치원영정은 신라를 대표하는 문인이자 학자이며 사상가이고 관료였다. 그는 12세의 어린 나이에 당나라로 유학해 18세에 과거에 급제했다. 당나라에서 관료 생활을 시작하게 된 최치원은 황소의 난을 평정하는 `격황소서`를 지으면서 그의 문명을 널리 떨치게 된다.885년 신라로 돌아온 최치원은 왕실에서 외교문서를 작성하는 등 많은 일을 했다. 894년에는 신라의 개혁을 위해 `시무10여조`를 지어 진성여왕에게 올렸으며 진성여왕은 이를 받아 들여 최치원을 6두품 가운데 가장 높은 자리인 아찬에 제수했다. 그러나 `시무10여조`는 진골 세력 등의 반발로 인해 실현되지 못했고 이는 최치원이 세속을 떠나 은둔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고 말았다.최치원은 정치적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그의 학문은 다양한 방면에서 뛰어나 후세에 모범이 됐다. 고려와 조선시대의 문인들은 그를 동방의 문종(文宗)으로 추앙하고, 기리는 글들을 많이 남겼다.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최치원의 여러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 자료들을 바탕으로 최치원을 조명해 본다. 전시는 1부 청운의 꿈을 품다, 2부 세상에 문명을 떨치다, 3부 서책으로 베개를 삼고 풍월을 읊다, 4부 최치원을 추억하다 등의 네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최치원의 대표적 저술인 `계원필경`을 비롯해 `사산비명` 탁본 등 100여점이 선보인다. 이 가운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최치원 진영`은 보존처리를 마친 뒤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밖에도 김종직(1431~1492), 남효온(1454~1492), 이황(1501~1570), 김창협(1651~1708) 등의 조선시대 문인들의 시문집도 눈여겨 볼 만하다. 10월27일 오후 3시에는 동국대 김복순 교수를 초청해 이번 전시회 개최를 기념한 `최치원의 저술과 사상을 주제`의 특별강연회도 마련한다.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1천여 년의 시공을 뛰어 넘어, 온갖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주옥같은 글을 남긴 고운 최치원 선생과 대화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9-17

포항예술의 `미래 10년` 엿보기

포항에서 열리는 많은 순수문화예술 행사 중 가장 비중있는 행사인 포항아트페스티벌. 지난 1999년 시작해 올해로 13번째를 맞고 있는 포항아트페스티벌은 오는 13일부터 20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전관에서 `빛과 미래-時`를 주제로 웅장한 축제의 판을 펼쳐 놓는다.매해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으며 국제적인 행사로 거듭나고 있는 포항아트페스티벌은 일월문화로 대변되는 포항문화의 정체성인 `빛`의 의미를 재발견하는 순수문화예술축제로 회화와 사진, 조각, 서예, 도예, 문학, 음악, 공연, 공예, 설치 등 다방면의 수준있는 문화예술의 맛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유일한 행사이다.예술의 넘나듦 혹은 크로스오버가 시대의 큰 흐름이 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포항아트페스티벌은 시민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예술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행사임이 분명하다.특히 이 축제는 이전의 수많은 순수문화예술 행사들과는 다르게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인들이 장르와 장르간의 소통과 융합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찾고 지역민들에게 기대되고 꿈꾸어 왔던 새로운 방향의 순수문화예술 행사를 제공한다. 포항 예술문화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해 온 포항예술문화연구소(소장 임희도)가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그동안 펼쳐왔던 확장의 이미지에서 잠시 멈추어 포항 고유의 정체성을 되짚어 보고 향후 문화예술도시로의 행보를 기획한다는데 초점을 맞췄다.지역 예술문화를 이끌어가는 예술인들의 화합과 각 장르별 소통을 작품으로 형상화 함으로써 지난 13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10년을 가늠하며 지역 예술의 근본과 나아갈 길을 동시에 조명해 보는 뜻깊은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번 페스티벌의 운영위원장을 맡은 박경희(문인화)씨는 “포항아트페스티벌은 지금까지 전시가 있는 공연, 공연이 있는 전시행사로 시민들과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자 현대예술의 다양성과 앞으로의 방향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예술행사로써 많은 역할을 해 왔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축제도 창작성 있는 우수한 예술작품을 통해 포항의 문화예술을 빛으로 환하게 밝혀 주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회화와 조각, 도예, 설치, 서예, 문인화, 사진 등 107명의 작가들이 크로스오버의 현장을 대내외적으로 보여주는 포항아트페스티벌은 13일 오후 6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로비에서 열리는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대상에 상패와 상금 100만원을 지급하는 것 외에도 참여 작가들이 선정하는 작가상, 포항시민들이 선정하는 시민상, 운영위원회에서 선정하는 특별상 등 다양한 상이 마련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9-11

그림자 같은 추억 이야기

한국화가 최진주의 열 번째 개인전이 11일부터 16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열린다.`흐린 기억`이란 주제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는 시간의 흐름 속에 압축된 수많은 일들이 현재에 이르러서는 형체도 알아볼 수 없는 그림자 같은 추억으로 남아 자꾸만 되돌아보게 하는 쓸쓸함에 관한 이야기들을 작품으로 풀어낼 예정이다.희미하게 떠오르듯 아니면 지우다 남은 아련한 흔적처럼 최진주의 회화는 강렬하지 않은 그러나 긴 잔상을 남긴다.띄엄띄엄 부유하듯 떠다니는 둥근형상과 빗물처럼 형상을 타고 흘러내리는 빛바랜 작가의 화면은 무엇을 그렸다기보다 희미한 어떤 것이 남겨져 있다는 인상을 갖게 한다. 치밀한 시간의 기록도 목청 높은 사건의 증언도 아닌 침묵에 가까운 고요함을 느끼게 하는 화면은 마음 저편에 머무는 심상의 풍경이요 무심한 순간의 포착으로 자리한다. 평면의 화폭위로 마치 물속을 들여다보는 듯 희미하게 사라졌다가 나타나기를 반복하는 화면 위 형상들은 각종 사건들로 빼곡히 들어차 있는 신문지를 맨 아래쪽에 놓고, 겹겹의 수묵을 장판지 위로 반복적으로 올리는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애써 치장하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의 감정과 인상에 충실한 최진주의 회화는 명상적이다. 화면 위를 떠도는 무명의 섬은 정착하지 못하는 유목민과도 같은 마음을 상징하고 반대로 완전히 지우지 못한 채 흔적을 남기고 마는 형상은 머릿속에서 맴도는 떠나지 않는 기억과도 같다.이번 전시에서는 전통재료인 장판지, 장지, 모시위에 그린 작업과 디지털 페인팅을 함께 선보여 필묵정신의 표현이 확장되는 작품 20여점이 선보일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9-11

`희망의 아이콘` 폴 포츠 포항 무대 선다

휴대전화 외판원에서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로 인생 역전에 성공한 폴 포츠가 포항을 찾는다.포항MBC(사장 강성주)는 10월6일 오후 7시 경북학생문화회관에서 창사 41주년을 기념해 포항시민을 위한 폴 포츠 공연을 연다고 10일 밝혔다.특히 이번 공연은 포항 출신의 정상급 성악가인 바리톤 우주호씨와의 듀오 무대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천상의 목소리`로 비유되는 폴 포츠는 이번 공연에서는 `영광의 탈출` `로미오와 줄리엣` `굿모닝 베트남``대부` `타이타닉` 등 주옥같은 영화음악과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중 `공주는 잠못 들고` 등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준다.우씨는 폴 포츠의 지난 2009년 내한 공연에 특별 초청돼 한 무대에 선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최영섭의`그리운 금강산`을 듀엣으로 들려준다.특별히 `한국의 폴포츠` 테너 김승일씨가 게스트로 공연할 계획이다. 오페라 지휘, 뮤지컬 음악감독, 영화음악 녹음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화려한 활동을 하고 있는 지휘자 박상현이 강동아트센터 상주단체인 36인조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폴포츠는 어린 시절 왕따, 불행한 교통사고와 종양, 비호감형 외모, 휴대폰 외판원이었던 36년의 세월을 노래를 통해 드라마로 만든 주인공이다.지난 2007년 뚱뚱한 몸, 부러진 앞니, 자신감 없는 표정의 한 휴대전화 외판원의 노래가 심사위원뿐 아니라 전 세계인을 감동시켰던 영국의 스타발굴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 우승을 계기로 전 세계 음반 500만장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2007년, 2009년, 2011년 세 차례 내한 공연, SBS스타킹 프로그램, 열린음악회, 서울 소년원 희망나눔 공연 등 한국무대에서 희망의 노래를 전했다.포항MBC 관계자는 “음악에 대한 끝없는 용기와 도전, 가난하고 고달픈 현실을 꿈으로 이뤄낸 그를 만나는 동안, 그의 우직한 눈빛과 웃음, 영혼이 담긴 목소리는 우리로 하여금 잊혀지지 않는 삶의 빛이 되어 줄 것”이라고 전했다.이 공연의 티켓은 티켓링크,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조기예매시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문의 (054)289-012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9-11

`천재 화가` 이인성 일생 엿보기

불운했던 시대 천재로 불렸던 대구 출신 화가 이인성.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고 우리 정서와 가장 맞는 한국적 서양화를 시도했던 이인성(1912~1950)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대구미술관은 11일부터 12월9일까지 `鄕 이인성 탄생 100주년 기념전`을 마련한다.대구미술관의 전시는 인간 이인성에 보다 밀접하게 접근해, 작가의 치열했던 삶의 여정을 살펴보고자 기획됐다.1930-40년대의 작품 40여 점과 국립현대미술관의 사료 발굴로 이뤄진 기록자료들은 `대구화단과 이인성`, `근대성의 인식`, `조선 향토색의 구현`, `인간, 자화상`이라는 4개의 주제로 선보인다.1930년대 초반의 풍경화, 일본유학시기의 작품, 민족적 향토색이 발현된 작품, 자화상을 비롯해 주변 인물들의 특징을 포착해 그린 인물화, 부동(不動)의 대상을 재현한 정물화, 대구의 서화전통과 연관된 동양화 작품 등 다양한 기법과 장르의 작품들이 한 공간에서 전시된다.또한 작품들과 함께 선보이는 사료 전시는 그의 일생을 따라가 볼 수 있는 사진과 기록자료, 작가가 소장했던 화집이나 동양화 관련 서적, 일본유학 시기에 수집했던 그림엽서 등으로 구성된다.`鄕 이인성 탄생 100주년 기념전`과 동시에 개최되는 `이인성미술상 수상자 특별전`은 이인성미술상 역대 수상자 11명의 작품으로 구성된다.대구시는 2001년 이인성 화백의 작품세계와 예술정신을 기리고 한국미술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이인성미술상을 제정, 올해로 13회째 수상자를 선정했다.전시에 참여하는 역대 이인성미술상 수상자 11명은 김종학, 이강소, 이영륭, 황영성, 김홍주, 김구림, 이건용, 김차섭, 안창홍, 최병소, 이상국 작가로, 이번 전시는 역대 수상자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이번 대구미술관 전시는 작가의 귀향이라는 측면과 `가을 어느날`, `해당화`, `카이유` 등의 대표작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전시는 드라마 같은 작가의 삶뿐만 아니라 그의 작품과 작품세계를 많은 관람객들에게 알리는 뜻 깊은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9-10

소설 `광염소나타` 오페라로 부활

매년 우리 창작오페라를 제작, 공연해 호평받고 있는 구미오페라단이 창작오페라 `광염소나타`를 선보인다.오는 13일 오후 3시·7시30분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초연하는 `광염소나타`는 1930년대에 발표된 김동인 소설 `광염소나타`를 국내 최초로 오페라로 탄생시켜 화제가 되고 있다.특히 무대에 올리기에 앞서 경북도 지역문화예술기획사업으로 선정돼 작품성을 검증 받았다.▲ 박영국 구미오페라단장박영국 구미오페라단장이 총예술감독을 맡아 160여명이 출연하는 그랜드 오페라로 1930년대에 발표된 김동인 소설 `광염소나타`를 각색해 아름다운 우리 창작오페라로 재탄생시켰다. 소설 `광염소나타`는 위대한 음악을 창조해내기 위해 방화, 살인, 심지어 시간에 이르는 극악한 범죄를 저지르는 한 천재 음악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배따라기`, `감자` 등으로 유명한 김동인의 유미주의적 사상을 담은 대표적인 소설로, 발표 당시에도 파격적인 내용으로 문단에 큰 충격을 불러왔다.창작오페라 `광염소나타`는 천재적 음악성을 지니고 있으나 광기에서 작곡의 모티프를 얻음으로써 결국 스스로 파멸에 이르는 주인공 백성수의 삶을 4막2장에 담아낸다.광기어린 음악가로 요절한 백모씨의 유복자인 백성수는 궁핍한 유년시절을 보내고 어머니의 병환과 죽음을 맞게 되지만 천재적인 음악성으로 숱한 명작을 낳는다.그러나 방화 등의 범죄 행위를 통해 얻은 영감을 작품 창작의 모티프로 삼은 백성수는 사랑하는 여인을 자신의 방화로 잃고 경찰에 붙잡혀 정신병원에 갇히게 된다.오페라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음악당과 교회당이 있는 마을에서 광기어린 천재작곡가의 심경과 행동 등을 음악을 통해 표현주의적으로 묘사한다.음산함과 침통함 그리고 비장함이 섞인 드라마틱한 음악으로 정점을 이룬 서곡과 사실주의적 음악이 장엄하다. 특히 백성수가 돌아가신 어머니의 임종을 보지 못함을 통분하며 부르는 아리아 `어머니`와`나의 사랑, 나의 음악`, 수정의 아리아 `기도문` 등이 아름답다.강문숙 작가가 대본을 쓰고, 박창민 계명대 외래교수가 작곡을 맡았다.김형석 프라임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대구MBC교향악단을 지휘하며 월드오페라합창단이 출연한다.테너 손정희(안동대 외래교수), 김기태(경북대 강사), 소프라노 이화영(계명대 강사)·류지은, (프랑스CALM객원아티스트), 바리톤 김승철(계명대 교수)·목성상(영남대 외래교수), 메조소프라노 이수미(대경대 강사) 등 정상급 음악가들이 캐스팅돼 열정의 무대를 꾸민다.한편, 지난 2000년 창작오페라 `박정희`를 호연하며 경상북도의 중추적인 오페라단으로 자리매김한 구미오페라단은 한국오페라단연합회가 주최한 `제2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에서 창작부문 금상을 수상하는 등 우리나라 창작오페라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경상북도 전문예술단체 6호, 경상북도형 예비사회적기업, 경상북도 문화예술 집중지원단체로 지정됐으며 현재 구미시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 제2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공연단체(서울예술의전당)로 활약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9-10

인간의 내면 `선과 악` 섬세히 그려

화제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가 6일부터 16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지킬 앤 하이드`지난 2010년과 2011년, 9개월에 걸쳐 관객 수 35만 명의 흥행 기록을 세운 한국 뮤지컬의 절대적 신화로 평가되고 있는 화제작.국내에서 2004년 초연된 뮤지컬`지킬 앤 하이드`는 매 해 공연 때마다 신기록을 수립하며 지금까지 80여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베스트셀러로 예매처 1일 티켓 판매 매수와 점유율 그리고 매출액 신기록 수립, 포털사이트검색어 1위 등 한국 뮤지컬 사상 믿기 힘든 기록을 세웠다.특히`Once upon a dream` 과 `This is the moment ` 같은 감미로운 노래들이 국내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로도 손꼽히고 있다.또한 인간의 내면에 자리잡은 두 개의 본성 선과 악을 섬세하게 표현한 드라마에 지킬, 엠마, 루시의 로맨스가 더해져 `브로드웨이 뮤지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스릴러`라는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영국의 소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미국에서 제작된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다.올해 첫 전국 투어 공연이 되는 이번 공연은 새로운 지킬 캐스트로 윤영석과 양준모가 출연해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012년 전국 투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뉴 지킬 윤영석은 2001년 `오페라의 유령`한국 초연 당시 한국 최초의 팬텀 역할을 맡았던 배우로 지금까지 꾸준히 다양한 작품에서 활동해온 뮤지컬 배우이다.같은 역할을 맡게 된 양준모는 `오페라의 유령`과 `영웅` 등 굵직한 작품의 주연으로 이미 가창력과 연기력을 충분히 검증 받은 배우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성악과 출신인 그는 뮤지컬뿐만 아니라 오페라 무대까지 종횡무진 활약하는 뛰어난 가창력의 소유자이다.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7시30분, 일요일 오후 2시·6시30분(월 공연없음). 입장료 4만, 7만, 9만, 11만, 13만, 14만원. 문의 (053)762-00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9-04

하모니카 거장 `그로븐` 안동서 공연

노르웨이 출신 세계 제일의 하모니카 연주자 지그문트 그로븐이 안동에서 `노르웨이 숲으로 가다`공연 첫선을 보인다.7일 오후 7시30분 안동문화예술의전당 백조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노르웨이 자연을 담아 연주하는 지그문트 그로븐의 10년 만의 내한 공연으로 팬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같은 음악이 기대된다.지그문트 그로븐은 하모니카로 마치 오케스트라를 방불케 할 정도로 광범위한 음색을 표현한다. 고전과 현대, 유럽의 전통음악과 자신의 창작음악까지 고난도의 테크닉으로 순수하고 부드러운 하모니카 사운드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40여년을 앨범녹음과 함께 솔로연주자와 작곡가로서 앨범작업과 함께 국제적으로 명성을 쌓아온 그로븐은 350여 곡 이상의 영화, 라디오, 텔레비전 음악과, 노래, 연주곡 등으로 수상경력이 있다. 1997년 노르웨이 공연권리협회인 `TONO`의 회장으로 선출됐고, 2002년 노르웨이 작가 작곡가 협회에 의해 명예회원으로 지명됐으며, 2009년에는 오슬로 시로부터 `The Klaus Egge Award`가 수여됐다.1990년 미국 카네기홀 데뷔와 함께, 워싱턴 DC의 스미스소니언협회에서의 콘서트와 그 외 토론토, 구엘프, 퀘벡, 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 캐나다와 미국의 오케스트라단과 대도시의 대형 콘서트 홀과, 축제 등지에서 연주를 했고, 아시아에서는 일본, 홍콩, 서울, 대만, 싱가포르 등지에서 콘서트와 다수의 TV에 출연하기도 했다.이번 공연에서 자신의 창작곡을 포함해 `바흐`, `그리그`의 정통 클래식, 20세기를 대표하는 `바르토크`, `거쉰`, `비틀즈` 등 다양한 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영국의 음반제작자 겸 작곡가인 조지 마틴은 “지그문트의 손에서 하모니카는 아름다움과 섬세함을 지닌 악기가 된다. 하모니카가 낼 수 있는 광범위한 음색의 표현이 가능한 연주자로, 그의 음악적인 기교는 더할 나위 없는 최상의 것이며, 하모니카에 있어 세계의 가장 뛰어난 연주자임에 틀림이 없다”로 표현한 일화는 유명하다.국내에서도 그의 음악은 드라마 `피아노`의 테마였던 `Varsog`와 드라마 `고독`에서 이미숙 테마로 잘 알려진 `Lost Sheep` 외에도 영화와 각종 프로그램 BGM, CF의 테마곡으로 활용될 정도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문의 (054)850-3600.안동/권광순기자

2012-09-04

지구촌 현대미술시장 흐름 한눈에

국내외 청년작가 발굴과 젊은 작가의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청년미술프로젝트`와 현대 미술의 새로운 동향과 동시대 미술시장의 흐름을 보여주는 `대구아트페어`로 구성되는 `2012 대구아트스퀘어`가 11월13일부터 18일까지 대구 EXCO에서 개최된다.독일, 영국, 덴마크, 폴란드, 일본, 불가리아, 멕시코, 한국 등 13개국 47명(해외 16명, 국내 31명)의 국내외 청년 작가들이 참여해 회화, 설치, 영상, 사진 등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을 선보이는 `2012 청년미술프로젝트`는 `메타 제국(Meta Empire)`이라는 주제로 첨단 정보매체와 무한 경쟁체제의 전 지구화 환경에서 살아가는 젊은 작가들의 시대정신을 반영한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품들로 전시는 `초월경험` `포스트 휴먼` `일상의 신화` 3개의 소주제로 구성된다.`초월경험`은 기술의 진보에 대한 인간의 욕망이 거대해 질수록 신, 우주, 자연이라는 존재의 근원과 역사적 신화 속에 숨겨진 인간의 내면과 본성에 대한 탐구 역시 강렬해지는 현상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전시한다.`포스트 휴먼`은 성형, 복제, 사이보그, 포스트 페미니즘 등을 통해 사회의 관습 안에서 변화하는 인간의 몸을 탐구한 작업들을 소개한다.`일상의 신화`는 개인적이며 보편적 일상을 특별하고 중요하게 바라보는 시각으로 순간의 파생, 착시된 일상이라는 다양한 사적 감각의 작업들로 구성된작품들로 디지털시대의 제도적 사회적 규명과 매체 그리고 예술적 맥락 안에서 깊이 고민하는 이 시대 젊은 작가들의 정신을 보여준다.올해로 5회째를 맞는 `2012 대구아트스퀘어`는 해외 화랑 25개, 국내 85개 화랑 등 110여개 화랑이 참여해 역대 최대규모로 개최될 예정이다.일본의 쓰바끼, 요시야끼 이노우에 화랑 등 17개 화랑, 이탈리아 DAM 아르떼 G 갤러리 등 6개 화랑, 독일 BODE 갤러리, 홍콩 문 갤러리 등 해외화랑 들의 참여폭이 지난해 보다 2배로 늘어 국내외 미술시장에서 주목받는 아트페어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특별전으로, 한·일간 미술 문화 교류전인 `ART LINE DAEGU`대구와 파주 헤이리 갤러리간의 교류의 폭을 넓히고 지역작가 발굴의 새로운 장이 되기 위해 기획한 `Art Road 77-With Art, With Artist!`기획전 등이 준비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2012 대구아트스퀘어`는 미술시장 활성화를 도모하는 `대구아트페어`의 상업성과 창의적 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소개해 미술계에 신선한 충격과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청년미술프로젝트`의 순수 예술성을 하나의 행사로 아우르고자 기획돼 미술인구 저변확대와 신진작가 발굴에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부터 `대구아트페어`와 청년미술프로젝트`를 같은 장소와 시기에 개최함으로써 관람객이 늘어나는 등 전시의 파급효과가 커졌다.문의 (053)803-374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9-04

오페라로 만나는 열녀 `향랑`과 의녀 `논개`

▲ 이동호 지휘자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열녀 향랑과 왜장을 껴안고 강물로 뛰어든 의녀(義女) 논개의 이야기가 창작오페라로 만들어져 무대에 오른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는 6일 오후 7시30분 마련하는 `우리 오페라 우리 아리아` 네 번째 공연 `향랑(작곡 임주섭)`과 `논개(작곡 최천희)`.`우리 오페라 우리 아리아`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한국 창작오페라 발전을 위해 전국 최초로 기획한 공연이다.오페라 `향랑`은 숙종 28년 경상도 선산부 상형곡(현 구미시 형곡동)에 살았던 가련한 여인 향랑의 애끓는 삶을 지역 대표 작곡가 임주섭(영남대 음악대학장)의 음악으로 그렸다.조선 최고의 열녀로 알려진 향랑은 계모 슬하에서 17세에 결혼한 뒤 남편의 폭력으로 친정으로 돌아왔지만 다시 계모의 박대에 시달리다 꽃다운 나이에 남존여비의 희생양이 된다.무너진 왕조처럼 `산유화`라는 노래만 남기고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간 향랑의 삶을 애절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유철우 연출자오페라 `논개`는 진주목(晉州牧)의 관기(官妓)로 임진왜란 중 진주성이 일본군에게 함락될 때 왜장을 유인해 순국한 논개의 의기(義妓)를 오페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작곡가 최천희는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논개의 모습 속에 숨어 있는 황진 장군을 향한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기생에게도 진정한 사랑이 있다는 논개의 구슬픈 하소연은 황진 장군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담은 아리아 `고운님, 나를 기억하고 계실까?`로 울려 퍼진다.이번 공연의 예술 총감독은 이형근 대구오페라하우스관장이 맡았으며 제작감독 손정희, 지휘 이동호, 연출 유철우 등 제작진이 무대를 연출한다.공연에는 소프라노 이화영, 이윤경, 공현미 메조소프라노 손정아, 테너 한용희, 정능화 바리톤 목성상, 한상식 베이스 박민석, 배우 박민규 등이 출연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9-03

`포항가을` 클래식 선율로 물든다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이현세 제4대 상임지휘자의 취임을 기념해 오는 7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19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새롭게 포항시향을 이끌어 갈 이현세 지휘자는 미국 이스턴 일리노이 주립대 바이올린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과 미국, 유럽에서 왕성한 연주활동을 해 온 음악가.▲ 이현세 상임지휘자대구시향·경북도향 상임지휘자로 재직한 바 있는 이 지휘자는 “지역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동했던 경험이 있기에 지역민들의 정서를 조금이나마 알고 있다”며 “앞으로 시민들에게 클래식 음악의 아름다움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많이 연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번 정기공연에서는 주페의 `경기병 서곡`과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2번 라장조 작품 43번`을 연주한다.새 출발을 알리는 주페의 `경기병 서곡`은 1865년 빈의 시인 카를 코스터의 대본에 의해 작곡된 것으로, 경기병의 군대생활을 묘사한 작품이다. 극 중의 주요 선율 다섯 개를 취합해 엮어놓은 것으로 용감한 경기병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암시하는 트럼펫과 호른의 팡파르로 시작한다. 칼로파풍의 행진곡으로 전반부에 이어 용사의 죽음을 애도하는 듯한 중간부가 지나면 다시 처음과 같은 행진곡풍이 재현되는 아름다운 서곡이 매력적이다.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작품 64번`은 바이올리니스트에게 가장 자주 연주되는 곡으로 1838~1845년 사이 작곡된 멘델스존의 마지막 대규모 오케스트라 작품이다. 전체 연주시간 25분동안 모든 악장이 쉼없이 계속 연주되는 것이 특징이다.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가 협연한다. 올해부터 안양대 교수로 재직중인 권혁주는 클래식 음악의 본 고장인 유럽과 미국 등의 무대에서 뛰어난 실력으로 한국의 위상을 드높인 세계적인 음악가다.▲ 권혁주 바이올리니스트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음악원과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를 졸업한 권혁주 교수는 2004년 칼 닐센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9세의 나이로 한국인 최초 우승과 함께 덴마크 작곡가 작품 특별상, 젊은이 인기상 등을 두루 석권했다.권 교수는 또 2005년에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을 통해 그 음악성과 기량을 검증 받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연주자며, 현재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 단원으로 활동중이다.핀란드의 대표적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제2번`은 시벨리우스의 7개 교향곡 중 가장 인기가 높으며, 전원적 색채에 민요조 가락이 담겨 있어 `시벨리우스의 전원교향곡`이라 불리기도 한다.입장료 전석 1천원. 문의 (054)272-3032./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9-03

`비개성적 추상` 담은 이교준 개인전

캔버스 위로 기계적인 직선이 수직과 수평으로 교차하며 기하학적 추상을 그려내고 단순함과 명료함을 회화의 바탕으로 삼고 있는 이교준의 개인전이 5일부터 10월13일까지 리안갤러리 대구와 서울에서 열린다. 잘 계산돼 진 기하학적 형태로 비개성적인 추상을 담고 있는 이교준의 화면은 자연과 같은 외부세계나 주관적인 감정과 의미 모두에서 벗어나 화면 그 자체를 독립된 대상으로 간주하는 회화를 추구하고 있다.1970년대 대구현대미술제, 80년대 실험적 설치와 90년대 엄격하고 정확한 기하학을 바탕으로 한 평면작업과 2000년대 캔버스로 옮겨진 이교준의 작업은 주관적표현, 내용과 의미를 작품에서 모두 배제하고 최소한의 형태를 강조하며 정확하고 단순한 구성으로 제로상태에 가까운 기하학적 구성과 색채만을 작품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직사각형과 정사각형 등 자신이 정한 기본단위를 적용해 만들어 내는 단순한 격자 형태에 독자적인 시스템을 채용해 동일 단위의 반복에 의한 연속체로 회화의 공간 전체를 구성하고 있는 작가의 화면은 잘 통제된 형태와 선명한 색채, 기하학적인 구성으로 내면의 열정이 아니라 외부의 표면에 착목하는 미술을 보여주고 있으며 수직과 수평으로 화면을 가로지르는 기계적인 선이 만들어 내는 구획되어진 면은 정적인 면과 동적인 면, 폐쇄 형태와 개방 형태 사이에서 미묘한 파동을 만들어 내며 무한한 공간을 열어 보이고 있다. 기계로 그린 것처럼 정확하고 차가운 선과 면은 구성적인 요소들이 제거된 화면위로 밝고 선명한 색채만을 남기고 있으며, 비물질적인 것과 비대상성에서 미술의 주제와 대상을 찾고자 하는 이교준의 회화는 강하고 자극적인 것에 익숙한 현대사회에서 회화의 순수, 무의미의 가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전시회에서는 작가의 근작 회화 17점과 작업의 개념을 담고 있는 알루미늄을 소재로 한 작품 6점을 비롯해 총 28점이 전시되며, 오프닝 행사는 5일 오후 6시에 열린다. 문의 (053)424-2203./윤희정기자

2012-09-03

소리꾼 장사익 대구 공연… 내달 3일 팔공홀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박재환)이 가을을 맞아 시대의 소리꾼 장사익씨(63)의 무대를 마련한다. 오는 9월3일 오후 7시30분 팔공홀에서 열리는 `장사익과 함께하는 신명-소리판`.이날 공연은 클래식과 국악, 대중가요를 넘나들며 몸짓으로까지 이어져 다채로운 볼거리, 들을거리를 선사하는 신명과 소리의 한마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대구의 대표적인 민간 오케스트라인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음악감독 박은지)가 연주를 맡고 세종대 초빙교수와 코리아 솔로이츠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박인욱이 지휘봉을 잡는다.1부에서는 소금 연주자 배병민(대구시립국악단 수석단원)이 북한작곡가 `공연송`이 작곡한 `초소의 봄`을 연주하며 박정덕(경북도립국악단)이 풍물협주곡 `신모듬`을 각각 협연한다.2부에서는 소리꾼 장사익의 무대가 펼쳐진다. 위안과 희망을 배달하는 시대의 소리꾼 장사익은 `찔래꽃`, `꽃구경`, `님은 먼곳에`와 `봄날은 간다`를 노래한다. 귀익 익은 곡들을 통해 다시 한번 그의 진가를 웅변할 예정이다.박재관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우리시대 `최고의 소리꾼`장사익씨와 함께 가을의 시작이 소리의 감동으로 다가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입장료 1만, 2만, 3만원. 문의 (053)606-6133.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