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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실내악 거장 3인의 포항 `빅쇼`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피아니스트 김영호, 첼리스트 조영창 등 국내 내로라 하는 클래식 연주자들이 한 자리에 선다.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포스텍 대강당.포스텍이 개교 26주년을 기념해`포스텍 개교 26주년 기념 음악회-실내악 거장 초청 클래식 콘서트`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무대에 서는 연주자들은 각자 자기 분야에서 솔로이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연주자들이지만 이날 무대에서는 앙상블을 결성, 화려한 실내악 무대를 펼친다.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58)은 1971년 17세의 나이로 카네기센터에서의 데뷔 연주회와 세이지 오자와와의 협연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세계적인 연주자로서 확고한 기반을 다져왔다. 그는 현재 연세대 음악교수로 재직 중이며, 최근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 및 문학 훈장을 받았다.피아니스트 김영호(56)는 12세 때 도미, 줄리아드 음대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맨해튼 음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89년 귀국해 지금까지 연세대 음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99년 1월 서울 체임버뮤직 소사이어티를 창단, 리더로도 활동중이다.젊은 시절부터 각종 국제 콩쿠르를 휩쓸고 첼로의 거장 고(故) 므스티슬라브 로스트로포비치를 사사하기도 한 첼리스트 조영창(54)은 8세 때 첼로를 손에 잡은 뒤 독일 뮌헨방송국 국제음악콩쿠르와 제네바 국제음악콩쿠르, 로스트로포비치 국제첼로콩쿠르에서 입상하는 등 일찍부터 두각을 내보여 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와 인연을 맺기도 했다. 현재 독일 에센 폴크방 국립음대와 연세대 교수로 재직 중인 그의 연주는 지난 1984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올해 가장 흥분되는 연주 중 하나`(one of the most exciting musical events of the year)라 일컬을만큼 국내외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연주 레퍼토리는 글리에르, 아렌스키, 차이콥스키 등 러시아 작곡가들의 작품을 연주 `러시안 시리즈` 라는 타이틀로 공연한다.글리에르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듀오 작품 39`, 아렌스키 `피아노 트리오 No.1 라단조 작품 32`, 차이콥스키 `피아노 트리오 가단조 작품 50`이다.세 곡 모두 실내악 거장들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선율이 빛나는 명곡들이지만 그중 차이콥스키 `피아노 트리오 가단조 작품 50`은 차이콥스키가 존경하던 선배 음악가 니콜라이 루벤스타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마음에서 42세 때 작곡한 것으로`어떤 위대한 예술가를 추모하기 위하여`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전통적 형식을 벗어난 2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의 제1악장은 비극적 악장이라 불리기도 한다.전체적으로 비애감이 짙게 흐르며 장엄하고 화려한 피아노 파트와 표정이 풍부한 첼로와 바이올린의 선율이 조화롭게 전개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11-20

경상도 도자기 미적감각 한눈에

청도 각북에서 차밭을 일구며 차그릇 만드는 일에 전념하고 있는 도예가 이복규씨의 개인전이 오는 26일까지 대구 호텔 수성갤러리에 마련된다. 대구공업대학 도자기공예과 교수를 역임하고 대구도예가회장, 대한민국 도자기 명장 심사위원을 역임한 이복규 작가의 작품에는 경상도 도자기 특유의 미적 감각이 숨쉰다.유년시절 체험했던 자연에 대한 경외가 민감한 감수성으로 숨어 있다. 유약 씀씀이를 보면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움도 예사롭지 않다. 기술과 실용이 만나 자연주의과 쾌락주의가 공존하는 다기들이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근작은 새로운 변신을 두고 고뇌한 끝에 힘겹게 잉태한 노작(作)들이다. 전통 한국 다완에서는 유약을 칠하다 우연히 생긴 귀얄문 외에는 표면장식이 거의 드물지만 이 작가의 이번 신작들은 변신을 위한 새로운 시도로서 표면 장식의 문제에 도전하기로 하고, 마음 심(心) 자를 그 화두로 정해 기존 도자기에서 보기 힘든 회화적인 요소들이 독특함을 선보인다.▲ 이복규作 `마음을 담다┗`마음 심자를 두고 고민한 흔적은 다완과 함께 출품한 한지에 그린 그의 화폭에 잘 나타나 있다. 미세한 필치로 정성을 다해 공들여 그린 점은 세밀화 같기도 하고 무채색으로 담백하게 그린 점은 선화 같기도하다. 사경을 하거나 선화를 그리던 수도승의 모습을 연상하게 된다.그가 다완에 획화문(劃花紋) 기법으로 나타낸 마음 심자는 더 이상 문자가 아니라 눈 코 입으로 변해 표정 있는 얼굴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반복적인 일상에서 탈출하려는 시도가 다완에 표정을 담은 셈이 됐다.그 표정은 작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보는 이의 심경에 따라 희노애락의 다양한 표정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표정이 담긴 다완에서 근엄함을 넘어선 해학과 여유, 그리고 규범의 굴레로부터 자유스러운 풍류의 세계를 접하게 된다.`차의 마음` `마음을 담다` 등 이 작가의 도예작품 25점이 전시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11-20

조용기 목사 21년만에 포항 온다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서임중)는 19일부터 21일까지 교회 창립 65주년 기념 신앙부흥사경회를 연다.신앙부흥사경회는 매일 오후 7시30분 교회 본당에서 시작되며, 조용기(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 김장환(수원중앙침례교회) 원로목사, 김삼환(명성교회) 목사 등 3명의 목회자가 강사로 나서 인도한다.이들 강사는 한국교회 대표적 목회자들로 한국교계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조용기 원로목사는 1958년 5월 서울서 교회를 개척한 이래 1973년 9월 1만명이 동시에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를 건축했다. 이로부터 20년 만에 `교인 70만명 시대`를 열었다. 지금은 75만명의 교인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 단연 세계 최대 교회로 불리고 있다.조 원로목사는 지구촌 곳곳을 누비며 부흥회를 인도하고 있으며, 그가 인도하는 집회에서 암환자, 벙어리 등 수 많은 환자들이 치유되는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그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장, 국민일보 회장 등을 지냈고 보건복지부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미국 연방의회로부터 `자랑스런 한국인` 인증서를 받았다.조 원로목사 초청 포항 집회는 지난 91년 포항실내체육관서 열린 `지역복음화` 집회 이후 21년 만이다.극동방송 이사장이며 수원중앙침례교회 원로목사인 김장환 목사는 침례교 역사 이래 미국이나 유럽 목사들이 독점해온세계침례교회 연맹(BWA) 총회장을 역임했다. 미국 밥존스 신학대학과 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미국 트리니티 신학대학원과 사우스 웨스턴 침례신학대학원, 바이올라 대학교, 한양대학교 등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한민국 최고의 훈장인 동백장과 무궁화장을 받았다. 한국 십대선교회(YFC) 이사장과 세계 각 전도대회의 주 강사, 방송진행자 등의 중책을 맡고 있다.김삼환 목사는 태어날 때부터 어머니의 등에 업혀 교회를 다녔다.김 목사는 예장통합 총회장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국내최초 민영교정시설 `소망교도소` 이사장, 한국교회봉사단 대표를 지냈다.김 목사는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목련장과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국가재건공로 최고 훈장, 몽골정부로부터 건국 800주년 기념 훈장을 받았다.서임중 목사는 “사람이 사람을 만나면 역사가 일어나고, 사람이 하나님을 만나면 기적이 일어난다”며 “이번 부흥성회에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하나님을 깊이 만나 포항과 나아가 열방복음화에 앞장 서 달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2-11-19

목월문학상 수상자 `조정권 시인` 초청 특강

▲ 시인 조정권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11월 월례 특강이 오는 24일 오후 2시30분 동리목월문학관 영상실에서 개최된다.이번 특강에는 지난해 목월문학상 수상자인 조정권 시인이 초청됐다.1949년생인 조정권 시인은 중앙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1970년 박목월 시인 추천으로 `현대시학`을 통해 시단에 등단했다.1985년 제5회 녹원문학상 수상, 1988년 제20회 한국시인협회상, 1991년 제10회 김수영문학상 , 1992년 제7회 소월시문학상, 1994년 제39회 현대문학상, 2005년 제18회 김달진문학상, 2011년 제2회 질마재문학상과 제4회 목월문학상을 수상했다.주요시집으로는 첫 시집`비를 바라보는 일곱 가지 마음의 형태`를 비롯해 `시편`, `虛心頌`, `하늘이불`, `산정묘지`, `신성한 숲`, `산정묘지` 불어 번역, `떠도는 몸들`, `먹으로 흰꽃을 그리다`, `고요로의 초대` 등 다수 출간했다.특히 `고요로의 초대`는 일상적 삶과는 다소 유리된 산정에서 머물던 그의 시적 사유가 생활을 얻되, 세속으로 떨어지지 않고 일상의 번민과 선정(禪定)의 초월 사이의 긴장을 편안한 언어로 보여주고 있어 주목받았다.디지털 시대의 즉흥성과 민첩성 그리고 환락성의 바다 건너에 있는 고요한 영혼의 섬을 보여주며 물질적 풍요의 시대를 거부하는 영혼의 외로운 무늬들을 보여준다는 호평을 받으며 한국 최고의 상금인 제4회 목월문학상을 수상했다.조정권 작가는 건축 미술 예술종합지 `공간` 편집장과 주간 겸임, 미술평론가로 활동, 한국문화예술진흥원 기획조정실장 근무, 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문예창작학과 교수, 한국시인협회 상임위원장, 시사랑문화인협의회 감사를 맡고 있다.문의 (054)772-3002./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2-11-19

포항서 또 감동의 선율 선사

포항시시설관리공단 주최 더불어 사는 세상 기획 시리즈 `2012 하트체임버, 감동의 카네기홀 앙코르 공연`이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마련된다. 하트체임버오케스트라는 국내 시각장애 음악전공자들로 구성된 세계 유일의 체임버오케스트라로 2007년 3월 창단됐으며 피바디 음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나사렛대학교 관현악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클라리네티스트 이상재 음악감독과 베를린 국립음대를 졸업한 바이올리니스트 김종훈 악장을 비롯한 시각장애음악 전공자 11명과 객원 연주자 8명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2007년 창단연주회를 성황리에 마치고 각종 언론매체로부터 `기적의 음악`, `환상의 하모니를 자랑하는 오케스트라`로 주목받은 하트체임버오케스트라는 현재까지 120여 회가 넘는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해왔으며 감동의 하모니를 들려주는 실내관현악단, 극복의 이야기가 있는 오케스트라, 불을 끄고도 연주할 수 있는 세계 단 하나 뿐인 오케스트라, 단원 전원이 80곡에 달하는 작품들을 모두 암기해 연주하는 특별한 연주단체로 알려져 있다.특히 지난해 10월 세계 최고의 무대 카네기 홀에서 시각장애인 오케스트라로는 최초로 데뷔 공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주요 일간지 및 방송 3사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했다.이번 포항공연은 지난해 카네기홀 데뷔기념으로 갖는 앙코르 공연으로 마련됐으며 하트체임버오케스트라 외에도 객원으로 소프라노 류진교(대신대 교수), 테너 하석배(계명대 교수)가 협연해 관객들에게 감동의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한편,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은 2012년 `더불어 사는 세상`시리즈로 지난 2월 산재근로자 초청 `오정해와 함께하는 린나이팝스 오케스트라 희망콘서트`와 장애인화가초청 `프란치스코전`에 이어 세 번째로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 입장료 5천원.문의 (054)272-3032./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2-11-19

대구수목원 국화전시회 시민 호응 커 18일까지 연장 전시

대구수목원 국화전시회가 대구시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오는 18일까지 연장 전시된다.13일 대구수목원에 따르면 지난 10월29일~11일까지 2주간에 걸쳐 열린 국화전시회에 모두 27만여명의 시민이 찾는 등 인기가 많아 전시 기간을 당초보다 일주일 더 연장해 오는 18일까지 실시하기로 했다.국화전시회의 작품들은 대구수목원에서 일년간 땀과 정성을 들여 직접 가꾼 작품들로 흑룡의 해를 기념한`용`모형작과 대구시 관문인`영남제일관`,`2013 세계 에너지총회`의 대구 개최를 홍보하는 `풍차`모형작을 비롯해 현애작, 분재작 및 대국, 소국 등 1만여점으로 구성돼 있다.또 아름다은운 산수경관을 형상화한 분재와 분경작품 200여점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구시상인연합회와 대구은행에서 온누리상품권 1만원을 구입하는 시민에게 국화 소형화분 1개를 나눠주는 이벤트를 마련, 최근 2주간 온누리상품권 1억원을 판매하고 국화 소형화분 1만개를 선물로 전달했다.이는 국화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함은 물론 온누리상품권 구매를 촉진함으로써 전통시장 활성화 분위기 확산에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김영태기자

2012-11-14

`백조의 호수` 안동문예회관 무대에

한국발레의 자존심, 유니버설 발레단이 클래식 발레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백조의 호수`를 16, 17일 이틀간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우아한 몸짓으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2012 한국발레협회상 3관왕(발레 CEO상·당쉬르 노브르상·신인상)을 석권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발레단임을 확인한 유니버설발레단의 첫 안동공연이다.`잠자는 숲 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음악 중 하나인 `백조의 호수`는 1895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극장에서 전설적인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와 그의 제자 `레프 이바노프`의 안무로 무대에 오른 이후 100여 년 동안 전 세계에서 널리 공연돼 왔다.`백조의 호수`는 악마의 마법에 걸려 낮에는 백조, 밤에는 인간으로 돌아오는 오데트 공주와 그녀를 구하려는 지그프리드 왕자의 사랑을 그린 작품. 낭만적인 차이콥스키의 음악과 어울리는 극적인 사랑이야기로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특히 이번 유니버설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에서 놓칠 수 없는 백미는 호숫가 장면에서의 일사 분란한 백조군무와 우아한 백조 오데트와 매혹적인 흑조 오딜의 1인 2역을 넘나드는 주역 발레리나의 연기 변신을 꼽을 수 있다.공연 예매는 안동문화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andongart.go.kr)나 (054)840-3614를 통해 할 수 있다.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2-11-13

포항시향 정기연주회 구경오세요

포항시립교향악단 제122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모차르트, 베토벤, 프로코피예프 3인의 열정`이라는 부제를 단 이날 음악회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러시아의 대표적인 작곡가인 이들의 대표적인 곡들을 들려준다.공연에서는 이현세 포항시향 지휘자가 지휘하며 뉴욕타임스가 격찬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아비람 라이커트가 협연한다. 이스라엘 출신의 피아니스트 아비람 라이커트는 1996년 제1회 동아국제콩쿠르 1위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반클라이번 콩쿠르 입상과 일본 국제음악경연대회, 프랑스 에피날 경연대회 등에서 우승을 차지한 실력파 연주자로 뉴욕타임즈도 격찬한 바 있다. 미국 미시건주 그랜드 밸리 주립대학 피아노과 부교수를 지냈으며 지난 2009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연주곡은 모차르트 오페라 `극장지배인`서곡과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영웅` 등 3곡. `극장지배인` 서곡은 모차르트 특유의 뛰어난 기교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1막짜리 음악이 있는 희극이라는 명칭을 붙였듯이 오페라라고 하기에는 스케일이 작은 소품이지만 재치와 유머로 가득한 작품으로 1막10장으로 구성돼 있고 견실한 구성과 독자적인 성격으로 서곡이라고 하기엔 규모가 큰 서곡으로 짜여진 모차르트의 열정이 엿보이는 명곡이다.`피아노 협주곡 제3번`은 프로코피에프의 가장 유명한 피아노 협주곡으로 프로코피예프가 그가 조국 러시아를 떠나 미국으로 망명했을 무렵 완성된 곡으로 조국의 민요풍의 기반 위에 독자적인 작품을 썼으며 열정이 넘치면서도 어딘가 반항적인 일면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교향곡 제3번 영웅`은 나폴레옹에 대한 애증이 교차하는 베토벤의 걸작이다. 처음 프랑스에 자유와 질서를 가져온 나폴레옹의 업적을 듣고 영웅의 자태를 작품으로 찬미하려 했으나 그의 황제취임소식을 듣고 작품을 파기하려고 한 곡. 베토벤이 지니고 있던 영웅에 대한 장대한 스타일과 미묘한 불협화음, 거대한 열정이 절묘하게 이뤄진 작품이다./윤희정기자

2012-11-13

한국을 사랑한 루이 델랑드 佛 신부

한국의 사회사업에 평생을 바친 프랑스 출신 남대영 루이 델랑드 신부 선종 40주년 기념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된다. 한국에서 선교와 봉사로 삶을 마친 남대영 루이 델랑드 신부(1895~1972)는 사제로서의 편안한 삶을 버리고 선교사의 무덤이라 불렸던 식민지 조선에 선교사로 온 뒤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주는 동시에 불우한 이웃을 돌보고, 조선의 독립을 위해 계몽활동에 앞장섰던 주인공이다.1923년 한국에 온 델랑드 신부는 일제 치하 고통받고 있던 한국인들과 아픔을 함께했으며 종교 뿐 아니라 무료진료소, 노동자의 집, 무료 급식소 등을 설립, 운영하며 조선인을 위한 사회복지 사업에도 적극적이었다. 자유, 평등, 박애의 나라 프랑스에서 온 델랑드 신부는 자신이 배운 민주적 질서를 강요가 아닌 사랑으로 전했다.특히 이번 40주년 기념행사 중에서도 포항과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다함없는 자애사업을 실천한 그의 생애와 사상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학술심포지엄이 눈길을 끈다.16일 오후 2시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학술심포지엄은 남대영 신부가 설립한 예수성심시녀회와 사회복지법인 성모자애원 공동 주최로 델랑드 신부의 생애와 영성, 활동 등을 되새길 수 있는 내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심포지엄에서는 박희택 경북여성정책개발원 객원연구위원이`남대영 루이 델랑드 : 생애와 사상, 좌표와 위상` 주제의 논문을 발표하고, 배용일 포항시 정신문화연구위원회 부위원장과 진용숙 경북일보 문화부장이 논평자로 나선다.또한 예수성심시녀회는 남대영 신부의 선종 40주년을 기리기 위해 17일 오전 11시 포항 대잠동 예수성심시녀회 모원에서 델랑드 신부 선종 4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하며 이에 앞서 12일에는 대구 대명동 총원에서 `아름다운 사람 루이 델랑드`의 저자 안병호씨를 초청해 강연회를 개최했다.예수성심시녀회 최순호 수녀는 “2015년 설립 80주년을 맞는 예수성심시녀회는 이번 학술심포지엄을 통해 우리들의 신앙의 지도자로서 델랑드 신부를 기려온 지금까지의 접근을 넘어 우리 사회가 보다 성숙하는 데에 델랑드 신부의 영성과 자애의 삶과 가르침을 나누어 가지는 것이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그 카리스마를 나누는 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말했다.또 최 수녀는 “이같은 델랑드 신부님의 생애와 사상, 좌표와 위상을 조명하는 다채로운 사업을 통해 내년에는 포항의 인물로 시에 청원해 세상과 더욱 넓게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섭리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전했다.한편, 남대영 루이 델랑드 신부는 파리외방전교회 소속으로, 29세 때인 1923년 일제 치하의 한국에 입국해 반세기 동안 포항과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각종 사회사업에 헌신하다 1972년에 선종했다. 한국 정부는 남 신부의 업적을 기려 1962년 문화훈장 국민장(현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했으며, 프랑스 정부 역시 1969년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장을 헌정한 바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11-13

`동물농장` 현대무용으로 풀다

대구시립무용단(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 박현옥)이 조지 오웰의 원작 소설 `동물농장`을 현대무용으로 풀어 무대에 올린다.이번 공연은 대구시립무용단 제62회 정기공연으로 16, 17일 이틀간 오후 7시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펼쳐진다.조지 오웰의 원작 `동물농장`은 1945년 초판 이후 세계적 판매량이 1천만 부를 넘어선 세계문학으로 공산주의 사상을 비판한 정치풍자소설이다. 가장 이상적이고 평등해 보이는 사회구조이지만 그 내면에 감춰진 권력에 대한 모순을 그려내고 있다.대구시립무용단의 `동물농장`은 원작을 현대무용으로 재해석해 풍자하고 있다. 이 작품 속 등장인물인 늙은 수퇘지 `메이저`는 공산주의의 마르크스를 상징하고 젊은 수퇘지 `나폴레옹`은 독재자 스탈린을 나타낸다. 여러 동물들을 통해 1900년대의 소련을 풍자하고 있지만 작품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러한 모순은 현대 자본주의사회에서도 보이는 현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각기 다른 동물들의 이상과 투쟁, 갈등을 몸짓으로 표현해 섬세하고도 역동적인 움직임을 볼 수 있다. 또한 모두의 희망으로 건설한 권력이 부패하고 타락하는 과정을 통해 현대무용이 가진 창조적인 아름다움을 드러낼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60분간 진행되며 1장 농장풍경, 2장 동물위원회, 3장 풍차여! 영원하라, 4장 슬픈 동물들, 5장 숲을 향하여로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11-12

스틸아트 작품 길거리 전시 새장 열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지난달 13일 개막을 시작으로 한달간 펼쳐졌던 축제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11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북부해수욕장 메인무대에서 축제 경과보고와 30일간의 축제이야기를 담은 영상상영, 시민이 뽑은 인기작품상 시상, 스틸감사나무 참여후기 영상상영 등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Good-bye 행사를 갖고 축제의 막을 내렸다.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철`이라는 포항의 역사적 소재를 문화적 코드로 융합해 `아트웨이`에 스틸 조각 50점을 설치해 자전거를 타고 작품을 감상하는 문화예술축제로 지난 한달간 환호공원과 북부해수욕장, 동빈내항 일원에서 개최됐다.`길위에서 만나는 예술`이라는 슬로건과 `긍정과 감사의 풍경`의 전시주제를 담은 이번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전시가 축이 되고 전시와 공연이 어우러져 `길`이라는 우연성과 즉흥성의 장소적 특성과 가을과 자전거, 낭만이라는 감성적 코드를 살린 차별성으로 눈길을 모았다.△`아트웨이`- `삶속의 예술` 통한 일상성 회복의 창조적 문화공간으로 변모 3명의 커미셔너에 의해 선정된 24명의 참여 작가와 포항시립미술관 소장품 등 총 50점의 예술적 완성도가 뛰어난 스틸조각 작품이 일반 전시장이 아닌 거리 한 복판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신선한 축제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4Km에 이르는 긴 전시구간을 `아트웨이`라는 이름으로 브랜드네임화해 `삶속의 예술`이라는 컨셉으로 학교,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기업, 사회단체, 대구, 부산 등지에서 온 단체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았다. 평일 하루 100~300여명의 단체관람객이 매일 이어졌고 휴일 일반 관람객을 포함해 한달간 5만여 명의 관람객이 아트웨이를 다녀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아트웨이에는 자전거를 타며 작품을 감상하거나 작품이 모델이 돼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나누며, 올라타고 만지는 진풍경으로 그 어느 때보다 사뭇 다른 아름다운 도시풍경을 연출했다. 작품이 매개가 돼 시민들의 삶의 잔잔한 이야기들을 이끌어 내어 일상적 공간을 새로운 창조적 문화공간으로 변모시켰다는 점에서 축제의 의의를 살렸다.△스틸작품, 시민을 즐겁게 한 공공미술 이번 포항스틸이트페스티벌 아트웨이에 전시된 작품들은`길`이라는 장소적 공간에서 관람자와 삶의 유기적인 관계를 소통하는 매개역할을 톡톡히 했다.시민들의 왕래가 가장 많은 아트웨이 북부해수욕장 구간에는 `작품에 손대지 마시오`라는 엄격한 문구 대신 오히려 만지고 올라타기를 장려하는 `촉각감상`을 컨셉으로 하는 작품과 모기, 꼬뿔소 등 친근한 형상과 재미를 주는 작품이 대거 설치됐다.시민들은 작품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이 작품을 카메라에 담거나 만지고 올라타는 등 적극적으로 작품을 감상했다. 축제기간 중 운영위측에서 실시한 인기작품 투표에서 긴 기둥위에서 책을 읽는 남성을 유쾌하게 조형화 한 김경민 작가의 `꿈꾸는 세상`과 강대영 작가의 일명 `모기` 작품인 `자화상`, 금중기 작가의 붉은 코뿔소 작품이 시민들이 뽑은 인기작품으로 선정됐다. 이들 인기 작품은 미술작품이 단순히 예술성에 의해 그 가치를 평가받는 것이 아닌 공공장소에 설치돼 관람자와 감성적 소통과 일상적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더 큰 가치를 발현하는 기능과 역할을 했다.한편 축제가 끝난 후 아트웨이에 전시됐던 작품은 포항 도심 곳곳에 더 잘 어울리는 최적의 공간에 영구 재설치돼 시민의 일상과 함께 하게 된다.△의미와 과제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지역적 정체성을 단순히 축제화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역사를 문화라는 광의적인 틀에서 구현하고자 했으며 `스틸`을 소재로 한 세계 최초의 시도였다는 점에서 차별성과 지속가능성의 면모를 보여줬다. 무분별한 축제 양산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최근 지역의 정서와 인프라를 고려하지 않은 공연과 전시행사가 범람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차별성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만의 고유한 자산이자 성장가능성을 예견할 수 있는 대목이다.반면 관객 없는 축제로 썰렁한 모습을 연출해 아쉬움을 남겼던 개막식 행사는 축제의 시작을 반쪽으로 만들었다는 시민들의 질타를 남기기도 했다. 축제 관계자들이 페스티벌의 의의와 출품작 등에 대해 그 어느 행사보다 깊이 고민하고 노력했던 만큼 앞으로 열릴 행사에서 더 많이 개선해 포항은 물론 국내외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행사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무엇보다 첫 해 출발점이 가진 여러 가지 한계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갖춘 축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가치를 국가적 차원의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고 국가적 범주를 넘어서서 세계적 가치를 창출하는 지역 브랜드로의 성장을 위한 깊이 있는 연구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11-12

구미 늦가을, 오페라로 물든다

창작오페라 `박정희`공연,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수상 등으로 경북도를 대표하는 오페라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구미오페라단이 깊어가는 가을의 서정을 오페라 선율에 담아 선사한다. 구미오페라단(단장 박영국·구미1대학 교수)의 12번째 정기공연 `사랑의 묘약`이 오는 9일 오후 7시, 10일 오후 5시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19세기 벨칸토 오페라의 거장인 도니제티의 명작인 `사랑의 묘약`은 개성 있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즐거움을 선사하며, 우아하고 서정적인 음악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이 오페라는 오페라 부파(코믹오페라)의 결정판으로 손꼽히는 작품으로 대중적인 오페라로 손꼽힌다.`사랑의 묘약`으로 둔갑한 싸구려 포도주로 인해 진실한 사랑을 찾게 되는 청춘남녀의 유쾌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오페라는 금쪽같은 아리아들도 탄생시켰다.제2막에서 주인공 네모리노가 짝사랑하는 여인 아디나를 향해 부르는 애절한 사랑의 아리아`남몰래 흘리는 눈물`과 `산들바람에게 물어봐`, `시골 양반들, 내 말 좀 들어봐요`등이 바로 그것.아울러 역동적인 멜로디와 레치타티보, 감동적인 선율의 아리아와 앙상블, 희극적인 효과를 더하는 관현악적 표현은 오페라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19세기 이탈리아 시골마을에 사는 네모리노는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아디나에 이끌린다. 사랑 표현에 서툰 그는 엉터리 약장수 둘카마라의 속임수에 넘어가 포도주를 사랑의 묘약이라고 믿고 구입하지만 아디나는 벨코레와의 결혼을 선언하는 등 일이 꼬여만 가면서 해프닝이 속출하게 된다.이탈리아 전역을 돌아다니는 엉터리 약장수 둘카마라, 시골 농부의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는 바보스런 청년 네모리노, 아름답고 젊은 대농장주의 딸인 아디나, 상상을 초월하는 무식용감한 군인 벨코레 등 각 캐릭터의 성격묘사를 극대화시킴으로써 코믹한 요소를 강조한다.이번 공연에서는 타고난 미성의 네모리노 역에 테너 임재홍(서울장신대 교수)·김기태(경북대 강사)가 캐스팅 돼 리릭 테너의 진면목을 한껏 보여줌은 물론 순진하면서도 어딘가 좀 모자라는 네모리노의 성격을 유효적절하게 표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또한 맑고 투명한 음색의 아디나 역 소프라노 이윤경(계명대 교수)·이정신(프랑크푸르트르오페라단 객원가수)은 멜리스마적 아리아와 고음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도 대농장주의 고귀한 외동딸 이미지를 잘 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외에도 둘카마라 역 바리톤 김건우(경북대 강사)·함석헌(인천계양구청 예술감독), 벨코레 역 바리톤 김유환(영남대 강사)·임봉석(재불 성악가) 등의 주역가수들은 풍부한 성량과 안정된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여기에 김형석 프라임오케스트라 지휘자가 지휘하는 MBC 교향악단, 월드오페라합창단 등 180여명이 출연하는 풍성한 무대를 꾸민다. 예술총감독 박영국 단장, 연출 박정욱./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11-06

재즈·클래식·판소리 문화공연 `풍성`

안동문화예술의전당(관장 하영일)이 문화·예술의 향취를 만끽할 수 있고 늦가을에 걸맞는 재즈와 클래식, 판소리 등 풍성한 공연을 준비했다. 5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 따르면 6일 오후 7시30분 `클래식과 재즈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재즈보컬리스트 하이진의 공연을 마련했다고 밝혔다.특히 이번 공연은 어린 시절부터 들어오던 익숙한 클래식 곡들을 재즈 스타일로 편곡해서 연주하는 것으로 클래식과 재즈라는 두 개의 장르가 만나서 빚어지는 묘한 음악적 특색이 특징이다.깊어가는 가을밤에 어울리는 클래식과 재즈의 만남으로 낭만적이면서도 서정적인 분위기를 가득 느낄 수 있는 베토벤의 `비창`을 포함해 비제 오페라 `카르멘`의 `하바네라`, 엘가 `사랑의 인사`, 헨델 `울게 하소서`, 슈베르트 `들장미`, 김규환 `님이 오시는지` 등 기악곡부터 성악곡까지 다양한 곡들도 선보인다.오는 10일 오후 3시에는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완창판소리 시리즈 4번째로 황갑도의 `적벽가`가 공연된다.중요무형문화제 제5호 적벽가 이수자이자 남원국립국악원 악장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중견소리꾼인 황갑도가 소리를 맡고, 해설은 최종민 동국대 교수가 맡는다.`적벽가`는 중국 삼국시대의 조조, 유비, 손권의 싸움을 기록한 소설 `삼국지연의` 중 `적벽가싸움` 부분을 판소리로 짠 것이다. 사나이들의 인간관계를 노래한 것으로, 싸움장면이 장엄하고 호탕하고, 자연스러우면서도 힘 있고 꿋꿋한 소리를 구사하는 황갑도가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밖에도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은 클래식 발레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열정적인 댄스의 세계를 경험하게 해줄 댄스뮤지컬 `사랑하면 춤을 춰라`, 통쾌한 세태풍자 연극 `설공찬전`등 지역민들을 위한 수준 높은 명품공연을 준비 중이다.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2-11-06

“포항이 21C 신철기시대 주도해야”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과 스틸라이프전 개최 기념 학술 세미나가 지난 3일 포항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됐다.`한국 스틸아트의 개념 모색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그동안 철조, 용접조각, 금속조각 등 다양한 명칭으로 사용되고 있는 철, 금속 등을 매개로 한 조각의 위상을 `스틸아트`와 연관해 새롭게 재정립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이날 세미나에서는 `한국 현대조각가 연구`를 저술한 최태만 국민대 교수와 `전후 용접조각`으로 조각사 부분에서 박사논문을 저술한 김이순 홍익대 교수, 임성훈 모란미술관 학예실장이 발표자로 참여해 한국 근·현대 조각의 흐름 속에서 철 조각의 위상과 역할을 역사적인 측면과 의미론적인 측면에서 고찰하고, 토론함으로써 스틸아트의 개념적 의미와 그 실천적 가능성에 대해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첫번 째 발표자로 나선 김이순 홍익대 교수는 `5,60년대 철용접 조각의 위상과 역할`이라는 주제발표로 한국에서 용접조각의 도입과 전개를 사회·경제적 상황에서 바라보고 당시 젊은 작가들이 전쟁의 폐허 속에서 전쟁의 파편과 같은 고철을 이용해 현실의 상황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았다.`철, 한국 현대조각에 신철기 시대를 열다`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최태만 국민대 교수는 50년대 말, 새로운 재료기법으로써 당시 청년작가들에게 주목의 대상이었던 용접조각의 도래를 `신철기 시대`로 규정하고 60년대 추상조각 확산에 끼친 영향과 더불어 앵포르멜 경향의 작품의 부상으로 연결 지으며 현대조각에서 철이 갖는 의미를 역설했다.마지막으로 임성훈 모란미술관 학예실장은 `동시대 철조각에 대한 미학적 소고`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철이 현대조각의 물질성과 정신성을 표현하는데 있어 더없이 적합한 재료임을 역설하고 철의 미학적 조형성을 고찰함으로써 동시대 철조각의 위상을 언급했다.또 세 사람의 주제발표에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고관호 경북대 교수, 최홍철 국민대 교수, 이웅배 국민대 교수가 질의자로 참여해 현대조각의 새로운 지평으로서의 철 조각에 대한 토론이 펼쳐졌다.이번 세미나를 기획한 포항시립미술관 김갑수 관장은 “이번 학술세미나는 스틸라이프전에 이어 스틸아트의 개념적 의미를 모색하고 정초함으로써, `스틸아트뮤지엄`으로서의 포항시립미술관의 아이덴터티를 구체화시키고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학술적인 깊이를 더하기 위해 기획됐다. 21세기 신철기 시대를 주도할 포항의 새로운 창조적 원동력을 만들어낼 구심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11-05

“문학으로 역사 그려보세요”

▲ 안재성 소설가 포항문인협회 부설 포항문예아카데미(원장 하재영)는 8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문화복지동 2층 강의실에서 우리 시대의 시대정신을 냉철히 들여다보는 안재성 소설가의 특강 `문학으로 역사 그리기`를 개최한다. 안재성(52) 소설가는 현재 사회운동을 하면서 리얼리즘 소설과 역사와 인물 기록에 주력하고 있는 소설가로 장편소설 `파업`으로 전태일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저서로 장편소설 `황금이삭` `경성트로이카` `연안행` 등과 인물서로 `이현상 평전` `이관술 1902-1950` `박헌영 평전` 등이 있을 뿐만 아니라 노동관계서로는 `청계 내 청춘` `타오르는 광산` 등이 있다.깊어가는 가을 밤 문학을 통해 우리 현대사의 진지함을 느낄 수 있는 이번 강의는 지난 1백년의 역사는 과거사가 아니라 현대사 자체이고 일제시대부터 현재까지의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가 치밀하게 얽혀 있음을 들려준다.그러나 지루하고 딱딱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통계적인 사실만의 나열에서 벗어나 역사에 살아있는 인간을 소개하고, 그 인물을 통해 그 시대 문화를 복원해 보여주는 문학적 글쓰기야말로 우리 역사에서 반복되는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이야기한다.하재영 포항문예아카데미 원장은 “지난 1백년의 역사 속에 명멸하는 여러 인간 군상과 역사적 사건들을 재조명하고 새로운 관점을 부여하기 위해 노력해온 안재성 소설가의 이번 특강은 우리의 현대사를 보다 많은 대중에게 알려 우리의 미래를 바른 방향으로 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 1999년 제도권 교육 밖의 문학강좌로 발족한 포항문예아카데미는 그동안 건전한 시민문화를 육성하고 바른 글쓰기 및 독서 풍토를 조성하고자 문학을 사랑하고 지향하는 사람들을 교육, 배출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2-11-05

도이치방송교향악단 대구온다

세계 지휘계에 젊음의 열정으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지휘자 카렐 마크 시숑(41)이 지휘하는 도이치방송교향악단이 대구에서 내한공연을 한다.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계명아트센터 대극장.독일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비비아네 하그너가 협연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 `코리올란` 서곡,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브람스 `교향곡 제1번`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도이치방송교향악단은 지난 2007년 독일 정부에 의해 서남부 독일교향악단을 대표한 자르브뤼켄 방송교향악단과 카이저슬라우테른 방송교향악단이 합병해 새롭게 탄생한 오케스트라다. 정명훈이 이 교향악단의 전신인 서부독일방송교향악단(SWR)에서 예술감독으로 활동한 바 있다. 현재 115명의 단원과 예술감독으로 뮌헨국립음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크리스토프 포펜에 이어 지난해부터 천재적 지휘의 대명사로 각광받는 영국의 카렐 마크 시숑이 바톤을 이어가고 있다.도이치방송교향악단은 주로 자부뤼켄시와 카이저스라우턴시를 중심으로 연주활동을 하며 독일전역은 물론, 프랑스, 룩셈부르크, 이탈리아, 영국, 스위스 등 전유럽을 아우르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국제적인 음악축제에 초청받고 있으며, 2005년부터 일본순회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지역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특히 매년 새로운 레퍼토리를 끊임없이 초연하고 있는데, 세계적인 현대 작곡가 카롤 시마노프스키, 에리히볼프강 콘골드, 아람 하차투리안, 아리베르트 라이먼, 세르게이 하차투리안, 카롤린 위드만, 르노 카퓌송 등에게 위촉, 세계초연을 하고 있으며, ARD국영방송을 비롯, ARTE와 유럽의 라디오 클래식전문방송인 SR2, SWR2, HR2 등으로 유럽전역에 방송되고 있다. 최근에는 녹음작업에도 열정을 보이고 있는데, 멘델스존 , 차이콥스키, 브람스, 슈만 등의 교향곡시리즈는 독일 방송에서도 자주 듣게 되는 음반으로 특히, 브루크너 교향곡 시리즈는 최고의 음반으로 평가 되고 있다.이밖에도 독일과 프랑스 방송국 합동작업으로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클래식 프로그램을 기획, 2011·2012년 시즌부터 차세대 세계 클래식계를 주도할 카렐 마크 시숑을 내세워 음악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협연자 비비아네 하그너는 뉴욕타임즈, 워싱턴포스트, 베를린모닝포스트 등 세계적인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뮌헨 출신의 비비아네 하그너는 한국인 어머니의 정열적인 지도에 기인한 지적인 음악성과 열정적인 예술성으로 초등학교때부터 거장 지휘자 주빈 메타의 주목을 받아 일찍이 세계무대에 발굴돼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았다.그녀는 등골이 오싹할 정도의 짜릿함, 황홀한 경험, 대범함이 넘치는 최고의 연주, 사려 깊고, 명쾌한 해석 등의 평가를 받으며, 안네 소피 무터 이후로 유럽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거장의 반열에 오르고 있다.텔아비브에서 개최된 세계적인 지휘자 주빈 메타 지휘의 베를린 필하모닉과 이스라엘 필하모닉의 역사적인 조인트 콘서트에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이후 유럽 전역을 오가며 세계무대에 그의 존재감을 확실히 해 왔다.문의 (053)781-8707./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11-05

철·금속 조각, 스틸아트와 연계 새롭게 조명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회(위원장 류영재)와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과 스틸라이프전 개최 기념으로`한국 스틸아트의 개념 모색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연다. 3일 오후 2시 포항시립미술관 세미나실에서 열리는 이번 학술세미나는 그동안 철조, 용접조각, 금속조각 등 다양한 명칭으로 사용되고 있는 철, 금속 등을 매개로 한 조각의 위상을`스틸아트`와 연관해 새롭게 재정립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이를 위해 한국 근·현대 조각의 흐름 속에서 철 조각의 위상과 역할을 역사적인 측면과 의미론적인 측면에서 고찰해 보고, 더 나아가 동시에 한국 조각에서 철이 갖는 의미에 대해 토론함으로써 스틸아트의 개념적 의미와 그 실천적 가능성에 대해 모색해보고자 한다.특히 이번 세미나는 포항시립미술관이 기획한`스틸 라이프`전과 스틸의 창조적 미래가치를 표방하고 있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과 연동된 학술 세미나로 전시의 내용적이고 학술적인 의미를 강화시키기 위해 마련됐다.이번 세미나는 김이순 홍익대 교수와 최태만 국민대 교수, 임성훈 모란미술관 학예실장이 각각 주제발표자로 나선다. 먼저 김이순 홍익대 교수가`철 용접조각, 현대조각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최태만 국민대 교수가 `철, 한국 현대조각에 신철기시대를 열다`, 이어 `동시대 철 조각에 대한 미학적 소고`라는 내용으로 임성훈 모란미술관 학예실장이 주제발표를 마치게 된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이번 학술세미나 개최로`스틸아트`라는 새로운 미술사적 영역을 정초하고 가늠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11-02

“자연은 미적 시각 언어의 표현”

중견화가 윤장렬의 22번째 개인전이 30일부터 11월4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 마련된다. 꽃을 소재로 주로 작업해 온 작가는 꽃에 내재된 생명감과 외면적 형과 색이 예술적으로 표현 될 수 있는 미적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으며, 나아가 꽃이 지니고 있는 상징적 의미가 자신의 내면세계를 표현하는데 있어 인간의 심성을 대변해주는 소재로서 적합했기 때문이다.그의 주요 작품 명제인 `열정(Passion)`에서도 한 눈에 알 수 있듯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생명력 가득한 자연의 이미지는 창작의 가장 주요한 내면세계를 인식하는 수단으로서 이를 통해 인간의 삶을 투영하고 거기에 진정한 실존적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한 마디로 말해 자연은 윤 작가에 있어 하나의 심상이다. 예컨대 끝없이 펼쳐진 대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꽁꽁 얼어붙은 대지를 뚫고 나오는 새싹 등은 평온함과 생명감으로 율동감 넘치는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의 작품 속에 표현된 자연의 이미지는 단순한 재현을 넘어 감성과 심상, 내면에 존재하는 아련한 경험적 공간으로 자리하는 상징적인 언어이기도 하다. 자연을 통해 얻어진 세계를 하나씩 찾아내어 작업의 모티브로 삼고 이를 토대로 미적 시각 언어로 표현해왔다.윤 작가는 이러한 관점에서 자연으로부터 표현의 동기를 얻어내고 복잡한 현실세계에서 삶의 여정을 사계절로 상징화 시켜 또 하나의 창조된 자아의식을 표현했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 과정은 자연 이미지를 표현 하는 것 이전에 자연과 합일된 자아의 존재인 동시에 자아의 실현임을 상징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10-30

인류 역사상 최고 오페라 `돈 조반니`

제1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절정이 될 모차르트의 대표 오페라 `돈 조반니`공연이 2일 오후 7시30분, 3일 오후 3시 대구 오페라하우스에 마련된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세 번째 아시아합작오페라로 유럽 정통 오페라 지휘자 비토 클레멘테와 연출자 다리오 포니시 한국, 중국, 일본, 대만, 필리핀 등 아시아 5개국의 최고 성악가들이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선사한다.돈 조반니 역의 바리톤 노대산은 `뉴욕 시티 오페라` 소속 가수로서 미국과 유럽을 무대로 왕성한 연주 활동하는 세계적인 바리톤이며, 오타비오 역의 테너 양양은 중국 무대예술 분야 최고상인 12회 `웬화 어워드`에서 4번이나 수상한 중국을 대표하는 테너이다. 검정고시 등 독학으로 줄리아드 음대를 거쳐 국제콩쿨을 휩쓸며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로부터 극찬을 받았던 돈나안나 역의 소프라노 이지연 등 쟁쟁한 성악가들이 총출연한다.지휘자 비토 클레멘테의 역동적인 음악해석과 연출자 `다리오 포니시`의 전통적 컨셉의 무대에 화려한 의상, 12번의 거대한 무대세트들이 장면마다 전환으로 흥미와 긴장감을 더한다.특히 `어린 돈조반니`를 공연에 선보이는 연출가의 의도는 돈 조반니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한다.모차르트는 고귀한 척하는 귀족들의 성적 욕망을 적나라게 파헤쳐 교묘히 비하 시키는데 특히 이 작품은 완전히 희극적이거나, 완전히 비극적이지 않은 양면성을 갖고 있으며 인물들의 성격 또한 뚜렷이 묘사돼 있다.2천65명의 각계각층의 여자들을 유혹하고도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는 희대의 바람둥이 `돈 조반니`. 희극과 비극 양면의 날카로움이 담긴 특별한 오페라.그러나 유쾌하고 활기 넘치는 음악이 무대를 화려하게 만들어 준다.여자를 즐기려는 나쁜 남자 `돈 조반니`와 사랑을 즐기려는 중산층 여인 `엘비라` 정조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가두어 버리는 귀족 여인 `돈나 안나`. 약혼자를 두고도 `돈조반니`의 유혹에 거의 넘어갔지만 털어버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더 이상 잃을게 없는 평민 여인 `체를리나`.주인의 행적을 고자질하거나 대역을 하며 은근히 즐기는 하인 `레포렐로`. 얼핏 아둔해 보이는 순진한 농부 `마제토`를 이번 연출자는 귀족 계급에 대항하는 평민의 대표 위치로 끌어 올려 놓는다.돈조반니는 돈나 안나의 방에 약혼자로 위장해 잠입, 돈나 안나에게 추근거린다.그녀의 아버지 기사장의 질책을 받고 결투 끝에 기사장을 찔러 죽인다. 약혼자 돈 오타비오와 돈나 안나는 얼굴 모르는 살인자에 대한 복수를 맹세한다.그 후에도 돈조반니는 시골 처녀 체를리나를 유혹하는 등 못된 짓을 계속한다.기사장의 석상이 돈조반니에게 참회를 요구하지만 자신의 본성을 고백하며 뉘우치기를 거부하고 마침내 땅이 갈라지고 불꽃이 솟아올라 지옥으로 떨어진다.총예술감독 이형근, 지휘 비토 클레멘테, 연출 다리오 포니시, 돈조반니 역에 바리톤 노대산, 레포렐로역에 베이스 권순동·마슈하라 히데야, 돈나안나역에 소프라노 엘레노라 웬·이지연, 돈오타비오 역에 테너 이성민·양양, 돈나 엘비라역에 소프라노 김상은·에리코 스미요시, 체를리나역에 소프라노 라셀 헤로디어스·김정연, 마제토에 베이스 구형광·임용석 기사장에 베이스 김대엽이 출연한다.뉴욕타임즈는 오페라 `돈 조반니`를 인류 역사상 최고 오페라로 선정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10-30

29일까지 정경수·김왕주 서화전

포항지역 중견 작가인 서예가 정경수·서양화가 김왕주씨의 2인전이 29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열린다.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 올해들어 네 번째 마련하는 2012 지역우수작가발굴 기획전인 이번 전시에 초대된 정경수, 김왕주 두 작가의 작품들은 연륜이 녹아있는 작품을 선사한다.30여년 이상 서예와 서양화에 천착해온 이들 두 작가의 작품에 스며있는 예술과 삶에 대한 이야기는 서예와 그림을 통한 사유의 장을 마련해 준다.서예가 정경수씨는 포항서예가협회 4·5·9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경북서예대전·신라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회원, 한국서가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역 중견 서예가로, 전통필법을 천작하되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움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과 연륜이 녹아있는 작품을 표출해 내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작가다. 경북서예대전·신라미술대전 초대작가그의 확고하면서도 유연한 글씨의 흐름을 쫓아가노라면 문장(文章)에서 만나게 되는 현인의 가르침이 시공을 초월해 우리의 감성을 깨우게 된다.서양화가 김왕주씨는 경북도전·불빛미술대전·한마음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및 포항구상회, 영남구상1번지, 다우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견으로 그의 작품을 통해 현대미술의 모호함보다는 조형의 근본인 선과 형태, 색채와 질감을 원초적으로 느낄 수 있게 표현해내는 전통방식의 진솔함을 엿볼 수 있다.한편 포항시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2012 지역우수작가발굴 기획전을 통해 창작활동이 왕성한 우수 작가를 발굴해 지역예술의 활성화에 기여함과 동시에 시민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전시기획을 통해 소통하는 문화나눔의 경영을 실현코자 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2-10-29

초대형 환경그래픽 울타리 `인기`

제1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한창 진행 중인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장 광장 앞 울타리에 설치된 초대형 환경그래픽 디자인 제작물이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장 김신길)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아 제일모직 울타리에 환경그래픽 디자인 제작물을 설치한 것. 디지털 매핑 출력으로 크기가 가로 90m, 세로 3m의 초대형 구조물이다.대구예술대 공공디자인센터(센터장 이의철·시각디자인과 교수)와 산학 협력으로 만든 이 구조물은 기획 및 제작 설치까지 5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지난 10년 간 선보인 메인 작품들의 공연명을 디자인의 주요 콘셉트로 잡고 타이포그래피를 중심으로 표현했다. 오페라 `아이다`, `카르멘`, `투란도트` 등 공연명을 타이포의 크기별로 디자인하여 리듬감을 주고 중간 중간에 오페라 주인공들의 모습들을 가미해 전체적으로 세련된 느낌을 주도록 했다. 컬러는 검정과 빨강으로 구성해 강렬하면서도 간결하게 표현했는데 서체는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보도니체를 활용했다.축제조직위원회는 지난 축제 기간 동안 오페라축제의 주요 공연장인 대구오페라하우스 앞의 울타리 디자인을 외부업체를 통해 진행해 오다 올해 1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상징물로 제작하기 위해 대구예술대와 함께 하게 됐다. 대구예술대 디자인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공공디자인센터에서 기부한 디자인을 채택하게 된 것.환경그래픽 디자인을 지도한 이의철 교수는 “참여 학생들은 자신들이 그 동안 학교에서만 배운 실력을 실무현장에서 직접 체험해 봄으로 자부심과 자신감이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또한 대구오페라하우스 로비 중앙에 세계적인 테너인 엔리코 카루소의 입체조형물이 자리 잡고 있는데, 2m가 넘는 이 작품도 대구예술대 학생들이 제작한 것(지도교수 손파).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포토존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윤희정기자

2012-10-29

딤프 뮤지컬 `투란도트` 내달 10일 서울서 갈라 콘서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하 딤프)이 지난해 제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막작으로 초연 무대에 올린데 이어 올해 제6회 페스티벌 공식초청작으로 선보인 뮤지컬 `투란도트`의 하이라이트를 모은 갈라 콘서트가 서울무대에 올려진다.뮤지컬 `투란도트`는 올 1월 중국 동관뮤지컬페스티벌 초청공연과 함께 특별대상을 수상했으며, 3D 무대기술을 접목하는 한국콘텐츠진흥원 글로벌프로젝트 사업으로 선정돼 올해 페스티벌에서 입체적인 뮤지컬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또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고 (사)한국뮤지컬협회가 주관한 `창작뮤지컬 해외 공연작`으로 선정돼 오는 12월 중국 항저우시와 닝보시 공연 등 본격적인 세계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번 서울 무대는 뮤지컬 `투란도트`의 하이라이트를 모은 갈라 콘서트로 이건명(칼라프), 박소연(투란도트), 설화(시녀 류) 등의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해 웅장한 코러스와 군무가 돋보이는 `수수께끼의 벽`, 주인공 투란도트를 향한 애절한 마음을 담아 칼라프가 부르는 `부를 수 없는 나의 이름` 등 뮤지컬 `투란도트`의 주옥같은 뮤지컬 넘버들이 선보일 예정이다.뮤지컬 `투란도트`는 `메이드 인 대구` 창작 뮤지컬로 세계인이 가장 좋아하는 푸치니의 오페라를 한국 정서에 맞춰 수중 왕국을 배경으로 각색해 유희성 연출, 이해제 작사, 장소영 작곡, 오재익 안무 등 국내 최고의 제작진이 힘을 모아 제작한 작품이다.강신성일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이사장은 “대구발(發) 뮤지컬로서 자부심이 상당히 큰 작품이다. 대구 관객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이번 작품이 서울공연을 통해 더 많은 뮤지컬 팬을 만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고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윤상화 대구시 문화산업과장은 “대구시는 올해 행정안전부의 `지방브랜드 세계화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뮤지컬 도시로의 이미지 제고 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지역에서 제작한 뮤지컬 `투란도트`의 서울공연과 올해 12월 있을 중국 항저우시와 닝보시의 해외공연을 통해 세계적인 뮤지컬 작품으로 육성하고 대구를 아시아 공연산업의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뮤지컬 `투란도트` 갈라콘서트는 오는 11월10일 오후 7시, 11일 오후 5시 이틀간 서울 숙명아트센터 씨어터S에서 공연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