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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해설이 있는 독일 가곡의 밤

크레머·임화경 초청 듀오 연주회… 30일 효자아트홀 베토벤, 멘델스존, 슈만, 브람스의 공통점은? 독일 작곡가들이다. 서양 음악이라고 하면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을 흔히 떠올리지만 음악 전문가들은 서양 음악의 고향으로 독일을 꼽는다. 하지만 독일 음악은 무겁고 직설적이고 딱딱한 느낌 때문에 쉽게 접하기 어렵다. 이런 무겁고 내면적이고 철학적인 독일 음악에 한발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포스코 효자아트홀이 30일 오후 7시30분 마련하는 `미햐엘라 크레머 임화경 초청 듀오 연주회`. `해설이 있는 독일가곡의 밤`을 주제로 한 이날 공연은 소프라노 미햐엘라 크레머 독일 국립 뒤셀도르프 음대 교수와 임화경 울산대 교수가 듀오연주를 펼친다. `대화가 있는 음악회` 형식으로 슈만과 멘델스존의 가곡들을 연주하면서 낭만 음악에 대한 설명과 두 작곡가의 가곡의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를 곁들여 음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소프라노 미햐엘라 크레머는 그를 통해 많은 현대 작곡가들의 곡이 초연되기도 했으며 시대를 초월한 폭넓은 레퍼터리를 소화하는 소프라노로 이름나 있는 세계 정상급 성악가이다. 임화경 교수는 독일 에센의 폴크방 콩쿨에서 1위하고 독일 다름슈타트 현대음악제 최고연주자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 정상급 피아니스트이다. 1부는 독일음악의 거장 슈만의 연가곡 `리더크라이스 op.39` 중 1~12번을, 2부는 멘델스존의 `노래의 날개 위에` `사랑하는 이에게` `줄라이카` `5월의 노래` 등을 들려준다.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쓰여진 `리더크라이스 op.39`는 고향을 떠난 젊은이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사건이 자연을 배경으로 설명되며 멘델스존의 가곡은 꿈과 낭만이 녹아든 아름다운 곡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29

`악극 드림팀` 문경에 뜬다

`비내리는 고모령` 특별 공연`10월2·3일 시민회관 대공연장 흘러간 옛 가요 속에 애절한 사연이 펼쳐지는 `진정한 한국뮤지컬의 원조` 악극 한편이 지역 무대를 찾는다. 지난 6월 `제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공식초청작으로 장·노년층의 심금을 울렸던 악극 `비내리는 고모령`이 오는 10월2~3일 이틀간 `2009 한가위 특별공연`으로 문경시민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비내리는 고모령`은 악극 부활을 위해 극단 가교와 DIMF가 야심차게 준비한 작품으로 `제3회 DIMF` 기간 중 연일 장·노년층 관객들의 박수세례를 받으며 객석점유율 80%에 달하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 코믹연기의 대가 박인환, 최주봉, 김진태, 양재성 등 국내 최고의 `드림팀`이 출연해 울음과 웃음, 진한 여운이 남는 이 악극은 지난시절 추억의 앨범을 뒤적이듯 작은 감동이 전해지는 가슴 뭉클한 무대가 될 것이다. 극단 가교는 지난 1993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 `번지 없는 주막`을 시작으로 1999년까지 모두 12편의 악극을 시리즈로 공연했다. 악극의 진수를 보여주는 유일한 무대로서 그동안 매 공연마다 구름관객으로 성황을 이루며 전 회 전 좌석 매진, 최다 관객 동원으로 국내 연극계 초유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DIMF 관계자는 “화려하게 부활한 이 악극이 대구, 문경공연에 이어 부산 KBS홀에서도 올려질 예정이어서 앞으로 롱런하는 우리악극으로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지난 제3회 DIMF의 `영화가격으로 뮤지컬보자`라는 슬로건에 이은 이번 공연의 입장료는 3천원이며, 현재 예매를 받고 있다. 공연시간 10월2~3일 오후 3시·7시. 문의 553-3214./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29

포항 오페라 저력 봤다

갈라콘서트 `카르멘` 전석 매진 성황 포항오페라단(단장 배효근)과 포항문화예술회관(관장 서성술)이 공동기획한 해설이 있는 오페라 갈라콘서트 `카르멘`이 25, 26일 이틀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전석 매진된 가운데 성황리에 공연을 마무리했다. 포항오페라단과 포항문화예술회관이 합작해 포항 오페라의 제작 역량을 당당히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선보인 이 공연은 전석매진, 감각 있는 연출, 환상적인 합창 앙상블과 오케스트라, 주조역의 완벽한 조화 등의 찬사를 받으며 화려한 막을 내렸다. 첫째 날과 둘째 날, 열연한 카르멘 역의 백재은은 탄탄하고 안정된 소리로 짚시여인 카르멘 역을 거뜬히 소화해 냈으며 돈 호세 역의 최성수 또한 카르멘을 리드할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했다. 서울대 음대 출신의 두 주인공은 객석을 압도하는 목소리와 연기력으로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에스카밀로 역의 포항 출신 스타급 성악가인 우주호는 관객들의 뜨거운 갈채 속에 더욱 깊고 풍성한 소리로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했으며 돈 호세를 사랑하는 여인 미카엘라 역의 이신애도 3막 `이제 두렵지 않아` 아리아가 끝난 후 10초 가량 박수를 받는 등 서정적인 목소리와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전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2009 지방문예회관 특별 프로그램 공모 선정작이라는 우수성이 검증된 작품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 김홍승 관장의 감각 있는 연출이 공연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함께 오페라 무대와 줄거리, 아리아 등을 각 막마다 해설자가 등장해 해설하는 연출로 관객들에게 오페라 감상의 폭을 넓혀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전막 오페라가 아닌 오페라 갈라 공연 임에도 섬세한 무대와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합창을 이끈 지휘자의 생동감 넘치는 무대는 `카르멘`의 화려함을 더욱 부각시켰다. 특히 합창단, 무용단, 연기자 등 200여명이 무대를 가득 메워 객석을 압도하는 웅장함을 선보이기도 했다. 포항오페라단 임용석 총감독은 “`카르멘`을 통해 포항 오페라의 저력을 확인하며 큰 박수를 보내주신 관객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지역에서 유료공연이 전석 매진되는 것은 유례없는 일로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 속에서 공연이 성황리에 마무리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28

갈라콘서트로 보는 걸작 오페라 `카르멘`

포항오페라단, 25·26일 문예회관서 공연 지역을 대표하는 오페라단인 포항오페라단과 포항문화예술회관이 비제의 걸작 오페라 `카르멘`으로 오페라 갈라 무대를 만들었다. 포항오페라단(단장 배효근)과 포항문화예술회관(관장 서성술)이 마련한 `해설이 있는 오페라 카르멘 갈라콘서트`가 오는 25, 26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포항문화예술회관과 포항오페라단이 지난해 12월 전국문예회관연합회에서 주관하는 `2009 지방문예회관 기획프로그램 특별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작품성을 검증받은`우수작`. `갈라 콘서트`는 여러 오페라의 주요 아리아를 발췌해 각 오페라의 주역 성악가들이 아리아를 부르는 공연 형식. 지루한 부분은 싹둑 잘라내 아리아를 중심으로 극적 재미를 살리고, 여기에 해설을 살짝 곁들인 갈라 콘서트 식으로 꾸몄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갈라 콘서트`는 비제의 걸작 오페라 `카르멘`의 전체 줄거리에 손상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주요 아리아를 중심으로 하이라이트 장면을 발췌한 축약형 오페라이다. 특히 막이 오를 때마다 해설을 곁들여 관객에게 원어로 부르는 아리아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또한 지역에서 개최되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로서는 출연진과 스태프진 규모가 큰 편이다. 6명의 국내 주역 출연자와 포항시립교향악단, 포항시립합창단 및 포항소년소녀합창단이 출연하며, 무용수 등 모두 30명이다. 연출은 대구오페라하우스 김홍승 관장이 맡고, 예술총감독에 성악가 임용석이 맡았으며, 오케스트라 지휘는 포항시립교향악단 유종 상임지휘자가, 합창 지휘는 포항시립교향악단 공기태 상임지휘자가, 그리고 어린이합창단 지휘는 포항소년소녀합창단 류정 지휘자가 맡았다. 주역으로는 카르멘 역에 메조 소프라노 백재은, 돈호세 역에 테너 최성수, 미카엘라 역에 소프라노 이신애, 에스카미요 역에 바리톤 우주호, 프라스키타 역에 소프라노 김정미, 메르세데스 역에 알토 한수연, 즈니가 역에 베이스 황옥섭이 출연한다. 해설은 포항오페라단 김정규 부단장이 맡는다. 포항오페라단 배효근 단장은 “갈라콘서트이지만 실제 무대의상과 조명세트를 갖추고 극적인 연기를 곁들여 오페라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했다”며 “오페라 공연 못지 않은 진한 감동이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입장료 5천·1만·1만5천원. 문의 272-303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은? 비제의 비극 오페라인 `카르멘`은 스페인의 세비야를 무대로 정열적인 집시여인 카르멘과 순진하고 고지식한 군인 돈 호세의 사랑을 그린 것. 배신당한 사랑에 대한 절망으로 연인 카르멘에게 칼을 찌르는 호세의 마지막 장면과 열광적인 투우장의 축제 장면에서 극명하게 드러나듯 축제이면서도 비극적인 사랑이 묘한 대조를 보인다. 각 막의 전주곡과 1막의 `하바네라`, 2막의 `집시의 노래` `투우사의 노래` `꽃노래`, 제3막의 `미카엘라의 아리아`, 제4막의 `카르멘과 호세의 이중창` 등은 우리 귀에 익숙한 노래들이다.

2009-09-22

한국화가 이철진 개인전 23~28일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두꺼운 한지 위에 올려진 커피의 발색이 커피향처럼 은은하다. 커피 빛깔의 육체는 다양한 포즈와 어울려 자못 농염하다. 이철진은 그렇게 `여성 누드`를 그린다. 부끄러운 듯 손으로 입을 가리거나, 이파리 하나 입에 물고 있거나, 바이올린과 함께 꿈을 꾸고 있는 여인은 자연을 노래하는 요정을 닮았다. 23일부터 28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리는 한국화가 이철진(47) 개인전. 이철진은 인물의 사실적 묘사나 구체적 접근에도 불구하고 현실상을 쫓지 않고 있다. 올해 작업한 작품들에선 `ADAGIO(느리게)`를 주제로 한 여체누드를 만들었다. ADAGIO, 느리다는 뜻을 가진 이 단어는 지금까지 너무 앞만 보고 달려만 온 작가에게 조금은 느리게 작업과 세상을 보자는 의미를 가진다. 작품의 내용은 지금까지의 작업처럼 인물과 누드가 주류를 이루며 지난해 뉴욕전에서 나름 관심을 가진 대나무 시리즈 중에서도 몇 작품 선을 보이며 300호와 200호의 대작에서 소품까지 4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이번 출품작 중 작가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작업했다고 말하는 6호정도 크기의 작업을 120개정도 이어 만든 작업이 눈길을 끈다. 스케치하듯 거침없이 선묘해 들어가는 그의 인물은 현실감을 쫓는, 현실의 구체적인 상황 속에 있는 인물이 아니라 현실을 뒷받침해 줄 배경이 배제된 채 공간 속에 던져져 있다. 그것에서 작가의 인물이 묘사에 목적이 있기보다 내적 의미의 표출이나 심상의 또 다른 표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작가는 2008 광저우 아트페어, 2007상해국제아트페어 초대, 2007대구아트페어 초대, 서울화랑미술제에 초대작가로 참여했다. 대구시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영남대·대구대·위덕대·대구예술대에 출강하고 있다. 한국화동질성회복회, 영남한국화회, 한국미협회원. 문의 (053)420-8015.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22

투란도트, 대구오페라축제 흥행 이끈다

DIOF 개막작으로 24·25일 공연 전석매진합창단 등 200여명 출연 웅장한 무대 연출 `2009 대구국제오페라축제(DIOF)` 개막공연인 `투란도트`가 관객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으며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사)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조직위원장 남성희)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3차례 공연을 펼치는 `투란도트`가 24, 25일 전석매진을 기록하는가 하면 26일 공연 역시 매진을 눈앞에 두고 있어 `2009 DIOF`의 흥행 순항을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푸치니 최고의 걸작이자 유작인 `투란도트`는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불후의 명작. 로시니에서 시작해 도니제티, 벨리니, 베르디를 거쳐 푸치니에게까지 이른 이탈리아 낭만주의 오페라 전통의 마지막 정점을 장식한 걸작이다. 작품은 중국을 배경으로 한 대형 오페라로 투란도트 공주의 사랑을 얻기 위한 칼라프 왕자의 용감한 도전이 관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3막 칼라프의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는 인생역전 감동 스토리로 화제를 모은 영국인 폴 포츠가 불러 더욱 유명해졌다. 특히 지난 `2006 DIOF` 공연에서 전회 매진의 흥행신화를 기록한 작품이기도 하다. 올해는 대구시립오페라단과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회가 합작해 그 장엄한 막을 올린다. 축제 개막 공연으로 대구 오페라 제작 역량을 한껏 과시하는 것. 합창단, 연기자 등 200여명이 출연해 객석을 압도할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를 펼친다. 쟁쟁한 스태프진도 함께 한다. 유럽에서 오페라 전문 연출자로 활약하고 있는 마르코 푸치 카테나가 연출을, 로마 오페라극장 부지휘자이자 세계 각국의 수많은 음악제와 페스티벌 초청지휘자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실바노 코르시가 지휘봉을 잡았다. 감각 있는 연출자의 스펙터클하면서도 섬세한 무대와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합창을 이끌 지휘자의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공주 역으로 2006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투란도트` 역으로 찬사를 받았던 소프라노 이화영이 다시 무대에 서며 미국과 유럽에서 폭발적인 목소리와 연기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마리아나 즈베트코바가 열연한다. 칼라프 왕자 역은 유럽과 미주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유명세를 떨친 테너 이병삼과 세계적인 테너인 프랑코 코렐리의 후계자로 불리는 한윤석이 맡았다. 이외에도 소프라노 박정원, 손현진, 베이스 김요한, 이의춘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가 출연하며, 수준 높은 연주와 앙상블의 대구시립합창단과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연주를 맡는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오페라 `투란도트`는 지난 7월16일 티켓 오픈 이후 꾸준히 사랑을 받았으며, 9월 초 이틀 공연이 매진됐다”며 “개막공연이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어 축제의 청신호를 알리고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다시없을 감동의 `투란도트`가 될 수 있도록 최고의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며 “이 열기가 축제폐막일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시민들의 큰 관심과 격려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21

피아니스트 윤효간 `모노 뮤지컬`

`피아노와 이빨` 공연… 26일 수성아트피아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윤효간(46). `학력과 고정관념을 넘어선 위대한 도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유명 연주자`다. 피아니스트가 아니면서 처음으로 대한민국 대표 극장의 하나인 국립극장과 발렌타인 극장에서의 피아노 장기 공연기록을 세운 주인공이다. 트럭에 피아노를 실어 70일간의 유럽 투어 연주회를 다녀온 조금은 괴짜같은 음악가이기도 하다. 삶의 기쁨과 의미를 `피아노콘서트`라는 색다른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관객들에게 큰 선물이 아닐 수 없다. 그의 이색 콘서트 `윤효간의 피아노와 이빨` 공연이 오는 26일 오후 7시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 마련된다. 윤씨는 2006년 5월12일부터 서울 압구정동의 135석 규모 소극장인 발렌타인 극장에서 팝송과 동요 등을 새롭게 편곡해 들려주는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현재 800회를 돌파했다. 윤씨의 공연은 공연 중간중간에 그가 걸어온 인생 이야기도 함께 풀어넣기 때문에 `모노 뮤지컬`이라고도 볼 수 있다. 보통 음악가들처럼 정해진 코스를 거친 게 아니라 다른 길을 살았기 때문에 제 공연을 보는 관객에게 자신감을 주는 것 같다고 분석하는 평론가도 있다. 콘서트는 윤효간의 `Hey Jude`로 편곡해 모비딕 Band와 함께하는 버라이어티한 음악으로 성대한 막을 열고, 탱고, 록, 팝 등 장르를 넘나드는 귀에 익숙한 곡들을 윤효간의 피아노 솔로로 연주한다. 여리고 깊은 연주로 관객의 마음을 위로하는 음악과 극과 극의 빅 사운드로 펼쳐지는 신나고 강렬한 락 레퍼토리는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팝, 락, 동요 등 장르를 넘나들며 관객들에게 익숙한 음악을 들려주는 윤효간은 `Hey Jude` `Liber Tango` `Stairway To Heaven` 등의 외국곡과 `엄마야누나야` `따오기` `오빠생각`의 동요, 그리고 관객이 함께할 수 있는 대중가요와 자작곡을 함께 연주한다. 4인조 BAND와 함께 펼쳐지는 특별공연은 보다 강렬하고 폭발적인 사운드로 윤효간의 연주와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수성아트피아가 지난 7월부터 마련하고 있는 `꿈꾸는 사람들 2009` 시리즈의 일환으로 열리기 때문에 입장료가 전석 3만 원이라는 팁도 보태졌다. 문의 (053) 666-33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21

올 가을, 오페라의 향연에 빠진다

18일 `국제오페라축제` 개막 아시아 최대 음악축제인 `2009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18일부터 대구오페라하우스 등 대구 일원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다음달 말까지 이어지는 이번 오페라축제는 `오페라 대중화`를 위해 어느 해보다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올해로 7회째인 축제는`오페라, 도전과 희망을 꿈꾸다`란 주제로 한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불가리아, 러시아 등 국내외 14개 팀이 참가해 개막공연 2개, 오페라공연 5개, 특별공연 3개 등 총 10개 공연을 선보인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서막은 18일 오후 7시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패션디자이너 앙드레김이 기획한 `오페라 人 패션`이 장식한다. 이번 패션쇼는 총 5개 스테이지로 진행되며, `노르마`, `투란도트` 등 유명 오페라에 맞춘 175개의 화려한 의상을 선보인다. 탤런트 한채영과 배수빈, 가수 오종혁 등 인기 연예인이 모델로 출연한다. 축제 전야제 행사인 `오페라 열린 음악회`는 23일 오후 7시30분 두류공원내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열린다. `코리안 팝스 오케스트라`가 출연, 영화 `영웅본색`과 `캐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의 주제곡과 `고엽`, `요코하마의 푸른 빛` 등을 연주한다. 축제 개막작품은 푸치니 불후의 명작인`투란도트`로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와 대구시립오페라단의 합작으로 24~26일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올려진다. 두 단체가 그동안 축적한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우수 성악가들을 캐스팅해 최상의 무대를 선사한다. 이어서`사랑의 묘약(10월 8~10일), `마탄의 사수(10월15,17일)`, `원이 엄마(10월 23,24일)`, `카르멘(10월 29~31일)` 등 총 5개 작품이 오페라의 매력을 선사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18

희망을 향한 역동적인 날갯짓

로리 킴 `Rising Dreams 전` 10월11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 ` 여류 화가 로리 킴(27). 그는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생활했고 지금은 한국에서 작업한다. 그의 작업은 은유적인 의미에서의 `인간의 삶과 태생`에 대한 탐구이다. 이러한 탐구는 고난을 통한 소망, 치유, 정화, 계시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오는 10월11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는 `로리 킴- Rising Dreams 展`에서 그는 구축이나 조작으로 바깥 세계와 솜씨 좋은 관계맺음 이라기보다 내발적 울림, 희망을 시각화 하고 있다. 봉산문화회관이 마련하고 있는 `2009 유리상자- 아트스타` 5번째 기획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회는 미술과 작가에 대한 고정관념을 거부한다. 사방이 유리로 둘러싸인 아트 스페이스. 이곳에서 로리 킴은 설치 작품 `Rising Dreams`를 선보인다. 저변에는 `인간존재`라는 주제가 깔렸으며, 재료나 표현기법에서 한국의 민족정서가 간간히 배어난다. “한때 한복의 단아함에 매료되어 한복 만드는 기술을 익힌 후 작업방향도 그에 가까워졌다”라는 그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재료나 표현기법은 동서양을 오가며 축적된 경험이나 기억이 융화돼 있다. 여성의 옷을 지을 때 사용되는 투명하고 부드러운 크리스탈 노방천만을 사용해 작가는 자신의 발자국 모양을 잘라 수 만개를 모았다. 발자국은 꿈을 향한 발걸음을 의미 하는데, 그 수많은 발자국들을 자르고 모으는 과정에서 그는 작가로써 그리고 한 인간, 여성으로써 자신의 꿈과 비전을 되새기게 되고, 열정과 소망을 다시금 찾아 키워나가게 된다. 잔잔한 파도와 같은 흰(또는 미색 노방천)천 조각들이 유리상자 바닥에 펼쳐지고 조각난 발(足)모양을 붙여 거대한 하나의 깃털을 만든다. 이것을 투명 와이어에 달아 유리상자 위쪽으로 솟구치게 설치해 역동적인 꿈의 비상을 실현시키려 한다. 문의 (053)661-308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15

하늘에서 본 고구려와 발해

계명대 행소박물관은 오는 17일부터 10월17일까지 1층 특별전시실에서 고구려와 발해 유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항공 및 위성사진을 중심으로 한 특별전 `하늘에서 본 고구려와 발해`를 연다. 서울대 박물관 및 동북아역사재단과 공동으로 마련하는 이번 전시는 유물 중심 전시에서 탈피해 위성사진과 항공사진, 그리고 영상물을 중심으로 고구려와 발해사를 조망하게 된다. 유물로는 서울대박물관 자체 소장품들이 자리를 함께 한다. 고구려와 발해 도성 유적은 그 면모가 유물보다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통해 더욱 확실히 드러나기 마련이다. 특히 하늘에서 내려다 보아야 그 지리적 특성이 두드러진다. 고구려 초기 수도 유적들인 오녀산성이나 국내성, 환도산성, 요동 지역 고대성곽들인 백암성과 위패산성, 적석총인 태왕릉과 장군총, 평양 일대와 그 주변 안학궁, 대성산성, 발해 초기 도성으로 간주되는 동모산 일대와 연해주 지역 발해 주요 유적인 크라스키노 성터 등을 스케일이 큰 항공사진이나 위성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유물로는 중국과 북한, 그리고 남한의 고구려와 발해 유적 출토품과 광개토왕릉비 탁본 등을 각종 유적 모형과 함께 선보인다. 행소박물관 남궁현 학예사는 “위성사진과 항공사진을 통해 우리가 보기 힘든 고구려와 발해의 대표적 유적들을 한 눈에 조망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15

포항을 닮은 불꽃과 소나무 그 열정의 세계

시 승격 60주년 기념 `불의 화가` 김종근 특별기획전… 15~29일 문예회관 포항문화예술회관(관장 서성술)이 시승격 60주년을 기념해 특별 기획전 `김종근의 불과 소나무- 명상그 열정의 세계`전을 15일부터 29일까지 1층 전시실에서 마련한다. 초대 부산시립미술관장을 지낸 서양화가 김종근 화백은 한국적 모더니즘 미술을 정착시킨 한국 현대회화사의 거장이다. 오랜세월 불꽃 흔적으로 추상작업을 했던 `불의 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회는 포항시 발전의 상징 중 하나인 포스코 건설의 이미지를 `불꽃`으로 형상화하고 60년 포항 시사의 굳건한 역사성을 시목(市木)인 소나무로 그려낸, 김 화백의 근작이 선보인다. 그의 `불꽃` 연작은 가급적 군더더기와 이야기 거리를 줄이고, 미술 외적 요소보다 미술 내적 요소를 최대한 살려 담백하고 순수한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담백미와 순수미는 감상자로 하여금 일상의 고달픔을 초월해 영혼의 아름다움을 음미하는 `명상`의 경계에 빠지도록 한다. 서구 모더니스트들처럼 형태나 색채를 가급적 배제했지만, 재료면에서 그는 그들과 색다른 차이를 보인다. 그가 사용한 재료는 유화물감이나 수채화 물감이 아니라 불, 흙, 물과 같은 자연 재료이다. 그것들은 2차적인 문화산품이 아니라 우주생성의 근원적인 요소이며, 동시에 관계성에 의해 구축되는 우주생성 원리의 원인들이다. 그의 화면은 불로 지지고 그을린 흔적만으로 메워지는데, 공기와의 접촉으로 생기는 불의 흔적이 상승과 하강, 좌우방향성을 생성시켜 화면에 묘한 긴장감과 나름의 질서를 부여해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이 재미는 억제된 색채와 나름의 질서 때문에 우리를 명상으로 인도한다. 부산교육대학교 미술학과 교수직을 퇴임하고 부산시립미술초대관장을 역임한 후, 명예교수로 재직하면서 그는 작가적 삶에 있어서 `제 2의 탄생`을 누린다. 작가의 제 2의 탄생은 불꽃 연작과 달리 마티에르 효과를 십분 살린 표현주의적 `소나무` 작품. 다시 그의 화면에는 형과 색을 살린 서사적 묘사(이야기 거리)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것은 황혼기에도 식지 않는 작가의 강렬한 삶의 `열정` 그 자체였다. 과 예술 자체에 순수하게 몰두할 수 있는 작가의 열정을 감상자로 하여금 배우게 한다. 작품은 벼랑 위에 홀로 선 소나무 구상 그림이다. 다만 세월의 풍상을 외롭게 온 몸으로 버틴 몸부림치는 소나무의 줄기며 가지들이 불타는 듯 꿈틀거리고 있다. 근육질 뿌리로 바위를 꽉 움켜쥔 바위 위 독야청청한 소나무의 가지들은 이념의 푯대인 깃발처럼 펄럭이고 있다. 바람에 몸을 맡긴 가지들은 바람과 하나왜 바람의 리듬처럼 하염없는 시간을 나지막하고 단아하게 누적시키고 있다. 또 속이 삭아없어진 노송 줄기는 생명의 억센 몸부림을 통해 곁가지에 싱싱하고 푸르른 솔잎을 틔우고 있다. 소나무는 흰색 노란색감 등으로 단순화된 그림 배경으로 인해 그의 말대로 `무아의 몸부림`을 적절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는 `난로에서 온기를, 얼음에서는 냉기를 느낀다는데 내 작품은 어떤 느낌일까`라고 긴장감 섞인 자문을 하고 있다. `거칠고 척박한 언덕 위에 모질게 버티고 서 있는 소나무에서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소나무를 그렸다`는 게 그의 말이다. 작가의 작품해설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오는 23일 오전 11시 문예회관 상설 브런치 `차향이 있는 음악회`에서 작가의 삶과 작품세계를 소개한다. 문의 272-3033.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14

포항소재 문학 공모 당선작 발표

포항문인협회(회장 김만수)가 지난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두 달간 실시한 `포항소재 문학공모` 당선작이 발표됐다. 포항시 승격 60주년을 기념해 포항시가 주최하고 포항문인협회가 주관한 `포항소재 문학공모`에서 김영아씨(포항시)의 소설 `내연산, 가을을 지나다`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씨의 소설은 포항 청하 현감을 지낸 겸재 정선의 사랑이야기로 심사위원으로부터 “내연산과 12폭포와 진경산수가 병풍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글이다. 포항소재를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포항의 진면목을 드러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포항문인협회는 “이번 공모에는 지역을 막론하고 많은 작품이 응모됐으며 집계결과 소설 48편, 수필 109편, 시 311편에 이르는 등 응모열기가 뜨거웠다”고 밝혔다. 최우수상으로는 시 부문 `송도`를 출품한 조명숙(경기도 화성)씨가, 수필 부문에는 `인생 자전거`를 출품한 강길수(포항)씨, 소설 부문 최우수상은 `포항`을 출품한 송정진(경기도 고양)씨가 각각 당선됐다. 시상식은 오는 10월9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포항소재문학공모의 시 부문 심사위원이기도 한 안도현 시인의 문학강연과 함께 열릴 예정이다. 기타 문의나 자세한 사항은 포항소재문학공모 전용 홈페이지(http://lovepohang.net)를 찾으면 자세히 안내돼 있다. `포항소재 문학공모` 당선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대상 △김영아(포항) 소설 `내연산, 가을을 지나다` ■최우수상 △조명숙(경기 화성) 시 `송도` △강길수(포항) 수필 `인생 자전거` △ 송정진(경기 고양) 소설 `포항` ■우수상 △장명옥(포항) 시 `송도를 말하다` △정재권(서울 종로) 시 `암각화` △김은화(충북 청주) 수필 `박스로 남은 남자` △조현태(경주) 수필 `시금장` △서보람(포항) 소설 `봄 살` △강춘홍(경남 울산) 소설 `숭어`/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14

직장인 밴드 총출동 록 음악 진수 보인다

12일 문예회관서 음악축제 포항에 있는 직장인 밴드가 한자리에 모여 음악축제를 연다. `제3회 포항시직장인밴드 록페스티벌`이 12일 오후 7시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은 포항시의 300억원 장학기금 조성사업과 관련 장학기금 모금 특별콘서트로 진행돼 더욱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이번 록페스티벌의 개막 공연은 포스코 직원들로 구성된 밴드 `다락`이 맡았다. 7080세대의 명곡인 스틸하트의`She`s gone` 등 3곡이 연주된다. 이어지는 공연은 포항지역 여러 직장인들의 만든 밴드인 `M3`. 천경훈과 박경선의 보컬로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등 4곡의 연주가 펼쳐진다. 2부 순서는 역시 포항지역내 음악을 즐기는 여러 직장인들이 모여 결성된 `원하트`가 문을 연다. `진달래꽃`등 3곡을 선보인다. 대미는 포항시 공무원 밴드 `포피플`이 장식한다. 리더인 이순호가 호소력 짙은 보컬과 화려한 색소폰 연주로 듣는 이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대성의 `날봐 귀순` 등 3곡이 연주된다. 이밖에 포항의 스트리트 댄스를 주도하고 있는 댄스팀 `만장크루`가 찬조출연해 흥을 한층 돋울 예정이다. 이 행사를 기획한 김동진(베이스 담당, 포항시청 자치행정과)씨는 “포항지역의 동호인 밴드들이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특별히 이번 페스티벌에는 포항시의 300억원 장학기금에 작은 도움이라도 주기 위해 장학기금 모금 특별 콘서트로 열게 됐다”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이번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뜻이 있는 사람은 장학기금 모금통에 성의를 표하면 된다./윤희정기자

2009-09-11

라벨의 선율과 함께하는 가을

포항시향, 11일 정기연주회… 김선민 협연 정기연주회 마다 특화된 주제로 인기를 얻고 있는 유종 포항시립교향악단 지휘자가 라벨과 함께 가을의 서정을 더한다.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98회 정기연주회 `라벨과 그의 세계`를 갖는다. 유종 포항시향 상임지휘자가 지휘를 맡고 피아니스트 김선민이 협연자로 나선다. 지난 7월 정기연주회에서도 유종은 `아라비안 나이트`라는 주제로 인기를 모았는데 이번에도 벌써 입장권 70% 가량이 관람객들에게 초대권으로 제공되고 있어 전석 관람이 기대되고 있다. 그가 이날 들려줄 곡은 프랑스가 낳은 현대 인상파 음악의 대가인 라벨의 음악세계를 종합적으로 음미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라벨의 교향곡과 무곡에서 풍기는 우아한 피아노 선율은 미국에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김선민이 맡았다. 김선민은 예원학교, 서울예고를 졸업한 후 2004년 도미해 이스트만 음대 학부를 졸업하고, 현재 동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수학하고 있다. 이날 프로그램으로는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사장조`와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비롯해 라벨에게 많은 음악적 영감을 제공한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41번 `쥬피터`, 그리고 라벨의 음악세계와 맥락을 같이한 포레의 `파반느 작품 50`, 본 윌리암스의 `말벌 서곡`과 `탤리스 환상곡` 등이 연주된다. 이중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사장조`는 라벨의 찬란한 음악적 재능이 한껏 드러나는 걸작으로 작곡가 특유의 풍부한 화성법과 활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문의 270-3033.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09

오페라로 보는 새마을운동사

구미오페라단 `새마을…` 초연… 18·19일 구미문예회관 대극장 지난 40년간 새마을운동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창작오페라가 초연된다. 구미오페라단(단장 박영국 구미1대학 교수)이 새마을운동을 테마로 하는 창작오페라 `새마을과 눈물 많은 초인(超人)`을 무대에 올려 주목 받고 있다. `새마을과 눈물 많은 초인`은 새마을운동의 재조명과 향후 비전을 제시해 국민통합과 의식녹색화, 저개발국 희망사회운동, 민족대통합에 기여한다는 방침에 따라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초대형 오페라로 기획됐다. 특히 이 작품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구미 박정희 체육관과 구미시민운동장 일원에서 새마을운동의 성과와 현재 활동상황, 미래의 지향점을 집약해 보여주며 새마을운동의 세계화를 지향하는 `대한민국 새마을박람회`의 서막을 열게 된다. 오페라는 소설가 이인화와 대구한의대 이태수 교수가 대본을 쓰고 중진 작곡가 백병동이 작곡하고 계명대 임우상 교수가 편작했다. 새마을운동을 조명하고 그 중심에 있는 `인간 박정희`를 그린다는 취지에서 다소 감상적인 제목이 붙었다. 박정희·육영수의 만남,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새마을운동, 새마을운동을 통한 조국근대화가 극의 뼈대를 이룬다. 또한 실존인물인 김종필, 박태준이 실명으로 등장, 박정희를 초인이라 노래한다. 전현구가 지휘하는 경북도립교향악단이 관현악을 맡고 박영국 구미1대학 음악과 교수가 예술총감독을 맡았다. 테너 심송학(경북대 교수), 소프라노 구수민(경북대 교수), 테너 손정희(영신대 교수), 소프라노 린다박, 소프라노 양원윤(대구가톨릭대 강사) 등 160여명이 출연한다. 구미시립합창단, 구미시립무용단도 나온다. 박영국 구미오페라단장은 “이번 오페라는 새마을운동이 지금까지 뿌리내린 과정을 보여주며, 단순히 과거에 성공했던 경제운동이 아니라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문화운동임을 알게 될 것이다. 특히 그동안 잊고 있었던 새마을운동을 떠올리며 요즘 같은 경제난 속에서 다시 한 번 살아갈 희망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며 “조국의 영원한 발전을 기원하는 음악과 무용 등 초대형 오페라를 통해 21세기 새로운 새마을운동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새로운 꿈을 싹틔우자”고 말했다. `새마을과 눈물 많은 초인`은 오는 18· 19일 오후 7시30분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문의 011-536-992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09

오페라, 패션 만나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식`앙드레 김` 패션쇼로 꾸며져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앙드레김이 `2009 대구국제오페라축제(DIOF)`의 화려한 개막을 디자인 한다. 개막행사로 오페라와 패션쇼를 접목한 `오페라人패션 Opera In Fashion`이 18일 오후 7시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펼쳐지는 것. `오페라人패션 Opera In Fashion`은 오페라를 구성하는 필수요소인 `패션`과 두 장르를 존재하게 하는 `사람`을 아우르는 복합적인 의미(`오페라, 사람, 패션` `오페라 속의 패션` `오페라(인)=패션`)이다. 오페라와 패션, 그리고 사람간의 아름다운 조합을 통해 세계로 향하는 오페라 축제의 꿈이 이제 곧 실현된다. 이번 개막행사는 단순한 패션쇼가 아닌 스토리가 있는 판타스틱한 패션쇼로 꾸며진다. 귀에 익은 아리아 음악이 흐르면 빛부신 조명 아래 화려한 의상을 입은 톱모델들이 무대 위에서 포즈를 취한다. 5가지 주제로 마련된 무대에서 총 175 작품의 의상이 모습을 드러낸다. Stage 1은 `2009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위하여`, Stage 2 `노르마, 정결한 여신이여`, Stage 3 `고요한 아침의 나라의 일곱 빛깔 판타지`, Stage 4 `투란도트 공주의 설화`, Stage 5 `유토피아의 영원한 사랑이여`등으로 꾸며진다. 특히 패션쇼 중 이깐딴띠 남성앙상블이 출연해 파워풀한 울림을 선사한다. 이 무대는 패션과 오페라를 접목한 절묘한 연출로 한 편의 오페라를 즐겁게 본 듯, 행복하고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앙드레김 패션쇼의 하이라이트인 연예인 모델도 이날 무대에 선다. 메인 모델은 명품몸매, 바비인형으로 불리는 탤런트 한채영과 드라마 찬란한 유산에서 준세역으로 큰 인기를 모은 탤런트 배수빈. 이 외에도 탤런트 정동진, 얼짱 경륜스타 조봉철과 가수 오종혁이 모델로 등장할 예정이다. 객석에는 스웨덴, 브라질, 노르웨이 등 10여 개국 주한 대사 및 부부가 참석한다. 앙드레김과 함께 이날 공연을 관람하는 것. 조직위는 이번 기회를 통해 오페라축제를 세계에 더욱 알리고 한국 주재 각국 대사관을 통하여 2009 DIOF 공연 자료를 배포해 본국 홍보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배선주 집행위원장은 “이번 공연은 섬유패션도시의 면모와 공연 중심도시인 대구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앙드레김은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로 2002년 세계 최초로 호주 시드니오페라하우스에서 클래식 음악과 패션이 어우러진 `패션오페라`를 선보여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축제에서는 더욱 세련되고 판타스틱 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한국 주재 대사 부부를 한 자리에 초청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민간 외교 사절 역할을 톡톡히 해 온 앙드레김을 통해 오페라축제를 세계적으로 홍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입장료 1만~7만원. 문의 (053)666-6112.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08

한국·독일 현대미술가 `교감`

대구문예회관, 해외작가 초청 레지던시 展 독일의 젊고 유망한 작가 4명이 대구에서 3개월 동안 대구의 작가들과 함께 거주하면서 제작한 작품을 전시하는 이색 전시회가 마련됐다. `2009 해외작가 초청 레지던시`전이 오는 14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5전시실에서 열린다.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박명기)이 대구현대미술가협회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에 초청된 작가들은 가브리엘레 호른다시, 박준호, 로베르트 브륌메호프, 안체 스포르 등 4명이다. 독일의 미술도시라 일컬어지는 뒤셀도르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다. 특히 순수 독일계 작가, 이민 1.5세대의 한국계 작가, 한국에서 입양된 한국계 독일작가로 구성돼 복합적인 문화적·정신적 배경을 가진 점이 특기할 만한 부분이다. 이들은 7월초부터 3개월 동안 대구 가창창작스튜디오에서 대구의 작가들과 함께 거주하며 작품을 제작했다. 특히 이들은 영화, 설치, 무대시설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가진 작가들이어서 국내 작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폭넓은 시각을 교환하는 소중한 체험이 되기도 했다. 3개월 정도 진행되는 프로그램이어서 2~3차례의 워크숍이 열렸으며 이러한 과정을 거쳐 제작된 작품들은 세계 현대미술을 조망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되고 있다. 여기에는 4명의 독일작가와 함께 가창 창작스튜디오에서 거주해온 대구 작가 8명의 작품도 동시에 전시돼 그간의 교류 결과를 볼 수 있게 했다. 대구 작가는 김미련, 김재경, 강대영, 박준식, 이강훈, 최성규, 한유민, 오정향 등이다. 문의 (053)606-613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08

심장 울리는 원초적 리듬

경북타악기앙상블 정기연주회… 오늘 포스코 효자아트홀 강렬한 비트와 감성리듬의 타악공연이 마련됐다. 타악기의 울림은 심장의 고동소리와 비슷해 관객들을 한순간에 하나로 모으는 마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올해로 창립 12주년을 맞는 경북타악기 앙상블(고문 박창근, 안동대 교수) 정기연주회가 7일 오후 7시30분 포스코 효자아트홀에서 열린다. 40여가지의 타악기를 자유자재로 연주하는 13명의 전문 타악기 연주자로 구성된 경북타악기 앙상블은 폭넓은 레퍼토리를 갖고 타악기만의 독특한 음색과 신비로움을 발산할 예정이다. `심장으로 느끼는 음악`이라고 이야기하는 타악기는 음악의 이론 이전에 원초적으로 영혼의 울림을 느끼는 악기다. 지역에서는 드물게 타악기 위주로 이뤄진 이번 공연은 일반인들도 가슴을 열고 음악을 마주하면서 음악의 심오함과 정신적 풍요로움, 새로운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무대에서는 마림바, 실로폰, 비브라폰, 글로겐스필, 차임벨 등 건반악기를 비롯해 팀파티, 톰톰, 큰북, 작은북, 심벌즈, 공, 트라이앵글, 탬버린, 팀파니 등 30여개의 타악기와 베이스기타 등이 타악기 만의 독특한 감동을 선사한다. 13명의 단원들은 강맹기씨의 지휘로 알렌하인의 `팡파레 포 퍼쿠션`,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 스피어즈의 `베이 포터 스케치`, 비제의 `아를의 연인`, 브랜드의 `발라라이카 홀리데이`, 퍼스의 `앙코르 인 재즈`, 백의 `오버츄 포 퍼큐션 앙상블` 등을 들려준다. 색소폰 연주자인 김석훈씨의 협연 무대에서는 오펜바흐의 `자클린의 눈물`을 들려주며 `영화음악 메들리`에서는 `대부` 테마곡과 `프리티 우먼`의 주제곡을 들려준다. 마지막 무대에 오르는 `오버츄 포 퍼큐션 앙상블`은 타악작곡으로 유명한 존 벡이 타악기를 대편성해 스케일의 웅장함이 타악기만이 낼 수 있는 긴박감과 리듬감이 한껏 살아 진한 감동을 전한다. 지휘자 강맹기씨는 국립안동대 음대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경북 타악 앙상블 대표이자 (사)한국음악협회 포항지부 부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의 011-548-355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