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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도발적인 안무·농염한 재즈 선율

스테디셀러 뮤지컬 `시카고` 19일 포항 공연최정원·고명석 등 출연… 포스코 효자아트홀 `도발적인 춤과 재즈선율의 하모니`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시카고`가 포항을 찾는다. 19일 오후 4시와 7시30분 포스코 효자아트홀. 올해로 6번째 공연에 돌입한 뮤지컬 `시카고`는 이미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어느 정도 검증된 작품이다. 초연 이래 34년간 전 세계 극장가를 점령하며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 잡은 것은 물론, 영화까지 제작돼 세계적인 성공을 거뒀다. 1975년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신화적 존재였던 밥 파시는 20년대 격동기의 미국, 그 중에서도 농염한 재즈 선율과 갱스터 문화가 발달하던 시카고의 어두운 뒷골목에 관능적 유혹과 살인이라는 대중적 테마를 결합해서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카고`를 만들어 내 전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1996년부터 다시 리바이벌된 이 작품은 한층 진일보해 비평가들의 최고의 찬사를 받으며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를 대표하는 뮤지컬로 손꼽히게 됐다. 2000년 라이센스 뮤지컬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첫 선을 보인 뮤지컬 `시카고`는 한국의 연출진에 의한 독창적인 무대와 인순이, 전수경, 최정원, 허준호, 김진태 등 기라성 같은 배우들의 참여로 크게 화제가 되며 대대적 성공을 거뒀다. 그리고 2007년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공연의 모습 그대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2007년 공연은 최정원, 배해선, 성기윤 등 최고의 뮤지컬 배우와 `아이다`로 성공적인 공연을 치른 옥주현, 그리고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탄탄한 기본기의 앙상블들이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스태프에게 직접 수련을 받으며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의 무대와 어깨를 나란히 할 훌륭한 공연을 선보였다. 여주인공 `벨마` 역의 최정원은 40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은 에너지로 2시간40분 공연내내 고난이의 춤과 노래를 선보이며 과연 최정원이라는 찬사와 함께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고명석은 물오른 연기력을 바탕으로 벨마를 그녀만의 색깔로 채색했고, 깊이있는 연기와 탄탄한 가창력을 갖춘 허준호는 속물적인 변호사인 `빌리`역을 능청스럽게 표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09년 성남아트센터, 목포에 이어 3번째로 효자아트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시카고`는 뮤지컬의 여왕 최정원이 벨마역으로, 허준호가 빌리역으로 또한 스타를 꿈꾸는 코러스걸 록시역은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뮤지컬배우 고명석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스태프들의 지도하에 가장 스타일리시한 무대를 연출하는 뮤지컬 `시카고`는 통렬한 사회풍자와 유머, 관능적인 안무와 함께 더뜨겁고 강렬한 공연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공연은 시작부터 섹시한 의상을 입은 배우들의 도발적인 무대로 관객들의 압도한다. 특히 심플하면서도 강렬한 조명은 배우들의 춤과 연기에 집중되며 관객들이 작품에 순식간에 몰입하도록 돕는다. 메인 테마곡인 `올 댓 재즈`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넘치는 재즈선율은 도발적이고 관능적인 안무와 어우러지며 관객들을 시각적·청각적 향연으로 안내한다. 입장권은 오는 13일까지 포스코 홈페이지(www.posco.co.kr) 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문의 221-9755.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03

에코뮤직패밀리, 오늘 효자아트홀서 창단 공연

경북 첫 댄싱·소프라노 중창단 “정말 신나고 다양한 볼거리, 들을거리 그리고 감동이 있는 공연이 될 것 입니다.” 경북 도내 첫 `댄싱·소프라노 중창단`이 생긴다. 에코뮤직패밀리(예술감독 임용석)가 3일 오후 7시30분 포스코 효자아트홀에서 창단공연을 갖는다. 에코뮤직패밀리는 포항 지역내 15명의 여성 소프라노 단원으로 구성됐다. 에코뮤직패밀리는 이날 창단공연을 위해 지난 4월부터 6개월이 넘도록 비지땀을 흘리며 무대에 선보일 작품에 몰두해 왔다. 이를 통해 문화향수에 상대적 소외계층으로 분류된 지역민들에게 성악 뮤지컬 국악 무용 등 수준높은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예술인들의 사회참여를 통해 자긍심을 심어줄 계획이다. 이날 공연은 포항녹색소비자연대와 노동부 포항지청의 후원으로 열린다. 공연은 한용희씨의 지휘로 클래식 명곡 메들리를 시작으로 흥겨운 음악 메들리, 아카펠라, 피아노 솔로와 2인무, 모던 댄스, 뮤지컬 히트곡 메들리를 비롯해 바리톤 임용석의 찬조출연과 판소리 초청공연 등으로 특히 음악대학을 졸업한 신예 성악가들이 성악과 국악, 뮤지컬 등 다양하게 연출하는 공연에서 싱싱한 젊은이들의 열정과 기운을 흠뻑 느낄 수 있다. 에코뮤직패밀리는 포항녹색소비자연대에서 추진하는 사회적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지역의 다양한 문화공연 사업을 통해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찾아가는 문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소외계층의 문화교육 및 공연활동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문의 010-4501-374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03

대가대 문혜숙 교수 피아노 독주회

3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대구가톨릭대 피아노과 문혜숙 교수가 3일 오후 7시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대구 출신의 문 교수는 대구가톨릭대 음대 및 동대학원과 독일 쾰른 국립음대를 나와 그동안 국내외에서 15차례의 독주회를 가졌다. 조선일보사 주최 신인음악회와 대구시립교향악단 협연, 피아노 이중주 연주회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의 피아노 연주는 높은 열정과 탁월한 상상력, 그리고 안정된 기교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그가 들려줄 곡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다장조 작품 28 전원`, 쇼팽 `왈츠 작품 42` `왈츠 작품 64의1` `왈츠 작품 64의 2` `왈츠 작품 64의 3`, 스크리아빈 `2개의 시곡 작품 32` `불꽃을 향해서 작품 72`, 라흐마니노프 `코렐리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 작품 42` 등을 연주한다. 특히 쇼팽 `왈츠`는 피아노의 기교가 아주 뛰어난 `작품 42`와 `강아지 왈츠`라는 이름이 붙은 대중적인 `64의1`, 쇼팽이 작고하기 2년 전의 작품으로 죽음과 질병을 두려워하는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슬픔과 고통이 나타나 있는 `64의2`, 이와 반대로 밝음과 기쁨과 아름다움을 노래한 `64의3` 등 쇼팽 왈츠를 다채롭게 들려준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다장조 작품 28 전원`은 주관성이 강한 열정적인 세계와 객관적인 평온한 세계를 대립시켜 평소의 베토벤의 음악에서 맛볼 수 없는 색다른 음악의 특징이 나타나 있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스크리아빈 `2개의 시곡 작품 32`는 다채로운 피아노 음향의 세계를 노래하며 라흐마니노프 `코렐리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 작품 42`는 안정된 기교를 바탕으로 한 우아한 표현력을 자랑하는 문 교수의 깊고 개성적인 선율을 만날 수 있다. 문의 (053)421-788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03

지역 명장들이 만든 명품 공개

대한민국 명장회 대경지회전… 2~7일 대백프라자 갤러리대구·경북 지역의 명장(名匠)들이 한자리에 모여 작품전을 연다. 숭고한 장인정신과 인내의 숨결이 배어 있는 예술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대한민국 명장회 대경지회전`이 2일부터 7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 전시실에 마련된다. `명장(名匠)`의 의미는 말 그대로 `이름난 장인(匠人), 명공(名工)`이다. 자신이 맡은 기능 부문에서의 최고를 가리키는 이 말의 의미 그대로 대한민국 명장회는 국가로부터 `명장`이란 칭호를 받은 최고의 장인들이 모인 곳. 금속, 도자, 공예분야와 의상, 전기, 화학공학 등 18분야 92직종의 산업현장에서 20년 이상 종사하면서 기술발전에 공헌한 기능인 가운데, `전국기능경기대회`의 명장부에 참가해 그 능력을 인정받은 장인들이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1989년 이해득 전기공사 명장을 시작으로 2009년까지 총 50여명의 명장이 선정됐다. 대한민국 명장회 대경지회는 2003년 5월 창립이후 매년 정기적인 전시를 통해 명장들의 작품을 전시 판매해 일반인들에게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대한민국명장회의 목표가 많은 사람들에게 명장들의 작품을 알리는 것인 만큼 앞으로 지역을 벗어나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활동도 더욱 활발히 할 예정이다. 이번 작품전에는 최환갑 목제수장명장의 현대 감각에 맞게 제작한 밀양받닫이 및 김태식 양복명장(대경지회 부회장)이 지난 7월 세계주문복연맹 총회시 맞춤복 패션쇼에 한국 대표로 선보인 양복 작품이 전시되며 또한 석공예분야의 전통의 미와 현대의 미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등 목공예, 석공예, 섬유, 귀금속가공 등 각 분야 명장들의 전통계승 작품과 현대의 시대감각에 맞게 제작한 조화로운 작품 150여점이 전시된다. 대경지회전은 공예, 섬유, 서비스 기계등 분야별 명장들이 뜻을 모아 2004년부터 마련해 온 작품전시회가 올해 6회를 맞아 조상들의 빛난 장인정신 계승을 위해 혼신의 노력으로 빚은 전통 작품과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바탕으로 한 우수한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역의 각 분야 명장들의 축척된 기술과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만든 명품을 널리 알리고 홍보해 기능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지역기능인들의 자긍심과 사기를 진작해 기능발전 도모 및 기능인이 우대받는 사회풍토 조성과 지역주민들에게 명장들의 우수한 명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나아가 기술전승의 장으로 한몫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사)대한민국명장회 대경지회 최환갑 목제수장명장, 배용석 도자기명장, 엄태조 목공예명장, 천한봉 도자기명장, 윤만걸 석공예명장, 권수경 목공예명장, 이희영 시계수리명장 , 최원희 이용(가발)명장, 김태식 양복명장, 이순용 귀금속가공명장, 김복연 한복명장, 박종병 석공예명장, 김완배 목공예명장, 김영찬 석공예명장 , 임호순 미용명장, 박정열 귀금속가공 명장 등 회원 16명과 대한민국 최고의 창호 제작자인 이종한 창호장이 참여한다. 문의 (053)420-8015.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01

영남지역 유명작가 구상회화 작품 한자리에

영남지역 구상회화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는 대규모 전시회가 마련됐다. 포스코갤러리 초대 기획전 `구상 일번지- 영남구상의 진수전-Ⅱ`이 오는 9월3일부터 10월9일까지 포스코갤러리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기획전인 이번 전시는 국내 미술시장에서 선풍적 인기몰이의 근원적 힘을 점검해 보는 뜻 깊은 전시회로 영남지역에서 활동 중인 유명 작가들의 다양한 구상회화 작품들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 대구·경북을 비롯한 부산·경남에서 활동 중인 구상계열 서양화가 58명의 구상작가 작품(60~80호) 58점이 전시된다. 우리나라에 서양화가 도입 된지도 1세기를 맞고 있다. 서양화 도입기의 구상회화와 오늘날의 구상회화는 회화적 행위에서 철학적 의미의 변화를 꾀해 오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구상회화`라는 단어 선택은 한번쯤 되짚어 볼 비평적 과제다. 이런 배경 속에서 마련되는 `구상 일번지- 영남구상의 진수전-Ⅱ`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전시회로 평가되고 있다. 구상 계열의 리얼리즘 회화는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과 인물을 통해 작가의 내면 철학을 담아내는 양식을 넘어 사진을 통한 대상을 세밀하게 구현하는 작업으로까지 확산되는 뉴리얼리즘(New Realism)을 추구, 우리나라 동시대를 대표하는 회화양식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남지역에서 활동 중인 구상계열의 중견작가들이 주축이 된 이번 포스코 갤러리의 기획전은 우리나라 리얼리즘 회화 흐름의 단층을 보여주는 전시로 작가들 사이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근대적 구상회화와 뉴리얼리스트(New Realist)에 의해 새롭게 추구되는 변화를 한자리에서 조망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30~50대 작가들로 구성된 60여명 초대작가 면면을 살펴보면, 1990년 풍경화에서 비롯된 자연경관에 대한 새로운 해석방법과 변화가 작품 속에 짙게 배여 있다. 자연의 기와 생명력, 동양정신의 도입을 발화하는 중진작가들의 작품에서 세월의 노련함과 회화적 참 맛을 느낄 수 있다. 또 극사실주의(極寫實主義)를 표방하는 젊은 작가들의 팝(pop)적인 요소가 가미된 포토리얼리즘 작품들은 1960년대 후반 미국을 중심으로 나타난 극사실주의 회화와는 또 다른 한국적 리얼리즘으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태곤 대백프라자 갤러리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국내 미술시장의 차세대 블루칩 작가로서의 가능성을 찾아 볼 수 있는 신진작가서부터 1980~90년대부터 다져온 구상화풍을 통해 독자적인 세계를 펼쳐가고 있는 중진작가들에 이르기까지 영남 회화의 리얼리즘의 진수를 살펴보는 현대미술의 전당으로 전혀 손색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 출품작가 명단은 다음과 같다. 강주영(대구), 공성환(청도), 구명본(부산), 권종민(포항), 김대섭(화성), 김래경(대구), 김면수(대구), 김병수(대구), 김영대(대구), 김왕주(포항), 김윤종(대구), 김일해(서울), 김종준(대구), 김준용(대구), 김창수(포항), 나원찬(울산), 류명렬(부산), 류성하(대구), 류영재(포항), 모기홍(대구), 문정태(대구), 박계현(포항), 박상현(포항), 박성열(대구), 박일용(서울), 박정열(포항), 박종경(대구), 박창수(대구), 박해강(포항), 배현철(포항), 손돈호(울산), 손만식(청도), 신홍직(부산), 안광식(대구), 안창표(대구), 양성훈(대구), 엄윤숙(거제), 예진우(대구), 오정익(대구), 윤종대(대구), 이구일(대구), 이동건(포항), 이원희(서울), 이종갑(대구), 이종학(대구), 이창규(대구), 이화상(대구), 임상진(부산), 장이규(대구), 전재경(대구), 정병현(청도), 정창기(대구), 최용대(경주), 최지훈(포항), 허양구(대구), 홍경표(울진), 홍승헌(대구), 홍화식(포항). 문의 220-1067.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31

중견 서양화가 노중기 8번째 개인전

9월1~13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중견 서양화가 노중기(57)씨의 여덟 번째 개인전이 9월1일부터 13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기획전으로 마련된다. 노씨는 구상계열 중심의 보수성이 강한 대구지역 화단내에서 1980년대 부터 일기 시작한 지역 현대미술계 중심에서 활동해온 주인공. 이번 전시는 그의 화업의 과정을 정리해 보는 시간으로 1980년대 부터 현재까지 그의 대표작을 선별해 전시함으로써 40여년 가까이 작가가 펼쳐온 다양한 작업의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자리로 마련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그림 자체가 철학이자 종교라는 의식을 지니고 있는 그는 작가의 감정의도에 따라 자연스럽게 표출되는 형상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같이 그의 작업에서 주목되는 현상은 실재의 형상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회적인 관념적인 형상을 만들어내는 행위는 실제로는 개인의 반복된 경험과 체험을 통해 드러나는 것이기에 결국 관념적 형상이란 곧 예술의 전형화를 의미하게 된다. 이러한 전형적인 특징을 확립하는 것은 시대정신을 창조하는 일이기도 하다. 색감사용에 있어서도 그는 상황과 주위여건에 따라 어울리는 색을 사용하는 것도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라는데 이 역시 의도적인 것보다 붓놀림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조형의 의미를 작품적으로 승화시켰음을 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물감하나만 갖고도 장중한 오케스트라 연주 이상으로 얼마든지 스케일이 큰 화면을 완성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준 작가이기도 하다. 작가는 주로 현대사회에서 파생되는 인륜실추와 개인 이기주의 등을 대조적인 수법으로 풍자화 해 상대성이 있는 멋을 느끼기에 이를 작품 속에서 대비시키는 작업을 줄곧 해왔다고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설치를 비롯 주로 대작 중심의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노중기 작가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T.A.C그룹, 대구현대미술가협회, 영우회, 신조회 등 회원으로 활동하며 대구보건대와 대구예술대에 출강 중이다. 문의 (053)666-326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31

2011 세계육상선수권 성공 기원 `1천명 대합창`

내달 7일 대구시민회관 대극장 1천 명의 합창단이 한 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합창축제가 마련된다.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범 시민운동의 일환으로 대구의 합창인들이 모여 대형합창단을 조직해 `1000인 합창마라톤`을 개최한다. 오는 9월7일 오후 8시 대구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기원 `1000인 합창마라톤`. 대구합창연합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합창마라톤은 민간문화홍보사절단으로써 합창을 통해 2011세계육상대회를 성공적인 축제로 발전시키고 250만대구시민의 관심과 참여도를 높이며, 대구시민의 하나 됨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이번 연주회를 기획했다. 합창 음악은 제 각기 다른 음색을 가진 사람이 서로 화합함으로 멋진 하모니로 완성되고 아름다운 음악으로 탄생될뿐 아니라 또한 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이번 합창축제에는 어린이 합창단과 청소년합창단, 여성합창단, 혼성합창단, 어르신합창단 등 다양한 종교와 계층의 무대로 마련되는 합창의 어울림 한마당 축제로 꾸며진다. 출연진은 대구시립합창단을 비롯해 그랜드에코오페라합창단, Singing24, 동산병원합창단, 아가페합창단, 예향합창단,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대구레이디스싱어즈, 동구합창단, 대구의료원여성합창단, 가릉빈가합창단, 아너스합창단, 조이엘합창단, 나다나엘합창단, 수성구여성합창단, 서대구농협한마음여성합창단, 대신대글로리아합창단, 서구여성합창단, 대구중구청여성합창단, 원니스합창단, 달서구합창단, 대구가톨릭남성합창단, 떨기나무어린이합창단 등이다. 연주곡은 혼성합창 `희망의 나라로` `보리밭` `동무생각` `능금꽃 피는 내 고향`, 여성합창 `저물녘 들안길에 서면` `꽃밭에서` `아리랑 모음곡`, 혼성합창 `경복궁타령` `농부가` `보리타작`, 어린이합창 `우리들의 노래` 등을 연주한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1천명의 합창인들이 무대에 올라 `힘차게 달려라(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찬가)` `태극기 휘날리며` `우리의 소원` `능금꽃 피는 내 고향` `조국과 고향에 대한 메들리` 등을 들려준다. 대구합창연합회는 앞으로 지속적인 합창마라톤을 진행해 2009년에는 국내유명지휘자 초청 `2011인 대합창`, 2011년에는 `2011 꿈, 희망, 열정 음악회`를 2011세계육상경기대회 일정에 맞춰 개최할 계획이다. 문의 010-6766-2249./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27

포항시향·시립합창단 팝스콘서트 28일 환호해맞이공원내 중앙공원

“팝스콘서트로 막바지 무더위 시원하게 날려보내세요.”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포항시립합창단은 오는 28일 오후 8시 환호해맞이공원 내 중앙공원에서 `한여름밤의 팝스콘서트`를 마련한다. 이번 공연은 `찾아가는 음악회` 확대운영 차원에서 지역주민들의 일상적 삶의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음악을 들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7월 남구 상대동 공원음악회에 이어 이번 음악회가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포항시립예술단 야외음악회이다. 이날 공연의 1부는 시립교향악단이 대중적인 오페라 `카르멘` 모음곡을 연주하고 2부는 시립교향악단 협연으로 시립합창단이 가곡 `꽃구름 속에`와 `푸니쿨리 푸니쿨라` 등 합창곡을 들려준다. 카르멘 역에 알토 한수연이 `하바네라`를, 에스까미요 역에 바리톤 황옥섭이 `투우사의 노래`를 부른다. 이어 3부에서는 5인의 모듬북 퍼포먼스 `샤먼`을 춤과 타악 연희그룹인 `무 앤 고(舞鼓)`의 퍼포먼스로꾸민다. 마지막 무대 4부는 시립교향악단의 대중영화음악과 뮤지컬 주제곡이 오케스트라 연주 무대로 장식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이번 공연의 매력은 `카르멘`의 주요 아리아 독창은 물론 모듬북 퍼포먼스와 장엄한 영화음악 연주무대. 포항문화예술회관은 올해 `대중 속으로 파고드는 프로그램 개발`이라는 문예회관 운영 방침에 따라 남구 지역 주민을 위한 상대3공원음악회, 중앙·환호·장량·우창동 일대 주민을 위한 환호공원 한여름밤의 팝스콘서트, 9월4일에는 효곡동, 대이동 일대 주민을 위한 SKview 아파트 야외무대 음악회, 10월9일에는 용흥동 일대 주민을 위한 운흥사 잔디밭 야외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 매년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주택단지를 중심으로 야외음악회를 개최해 일상 속에서 예술을 감상하는 기회를 시민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문의 270-548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27

인간 존재의 본질 탐구

한국화가 이영석 초대전… 오늘부터 대구 수성아트피아 “30여년을 그때그때의 생각에 따라 좌충우돌 하며 열심히 파헤쳤다. 그러나 항상 삽질의 끝은 나에게 확신을 주지 못했다. 무(無)재주에 섣부른 논리를 앞세워 우겨도 보았으나 `이것이 나의 것 이다`라는 느낌은 없었다. 특히 최근 그동안 해오던 그림의 패턴도 지루해지고 더 이상 해볼 여지가 없다고 생각되어 공허한 마음에 그림도 시들해져 `뭐 참신한거 없나`고민 하던 차에 학생들이 벽에 색종이로 낙서를 해 놨는데 그 날카롭고 명쾌한 색조가 눈에 확 들어왔다. 수묵을 위주로 하는 나의 작업이 시들해지면 가끔 담채를 써보기도 하였으나 색 테이프의 강렬함을 보는 순간 `저걸 써봐`하는 생각이 들었다. 색 테이프를 기존의 수묵위에 오려 붙이니 재미가 쏠쏠하였다. 그래서 나온 것이 이번 작업들이다. 이제까지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기분이 들었고 보기에 좋았다. 그러면서 이러한 감각적인 것이 나의 본성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스친다. 좀 심하게 말하면 `나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니 참으로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정신 차리고 눈을 부릅뜨고 삽질 할 때는 나오지 않던 것이 이렇게 어이없이 그 꼬리를 보여준다. 모든 화두를 던져 버렸다. 이제 나보고 `이게 뭐냐`고 묻지 마라. 나도 모르니까. 그냥 `보기에 좋았다.` 딱 그것이다. 그분이 오신 것일까?”(한국화가 이영석 작가노트 중)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25일부터 멀티아트홀에서 지역중견작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이영석 초대전`을 마련한다. 한국화가 이영석은 한지 위에 수묵으로 그은 굵은 선과 여백이 만들어낸 기하학적 문양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해 오고 있으며 현재 계명대 교수이다. `연기` `영혼의 유전자 지도` `무념` `알 수 없어요`를 주제로 수묵 작업을 해온 작가는 그동안 존재의 본질에 대해 뿜어 나오듯이 펼쳐지는 편필(偏筆)의 움직임과 넓게 펼쳐지는 담묵(淡墨)의 먹선 위에 다시 짙은 먹선을 그어 만들어지는 선의 연결을 통해 이미지화 하는 작업으로 호평을 받아 왔었다. 하지만 작년부터 새로이 추구해오던 변화된 작업의 움직임은 보다 깊이 있는 내면세계로 형상화 되고 있는데, `나를 보다`라는 주제 속에 그동안 겹쳐 표현되던 먹색을 대신해 먹선 위에 색 테이프를 사용하여 그간 이루어 왔던 작업의 흔적들을 대신하고 있다. 먹의 번짐과 각양각색의 색 테이프들이 화면을 뒤덮어 먹선(墨線)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또 다른 조형성을 만들어 내고 있다. 먹선 사이사이로 보이는 한줄기 빛과 같은 여백은 강렬한 색채를 보다 돋보이게 하여 작가가 의도하는 강렬한 이미지의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삽질`이라고 말한다. 지난 30여 년간의 작업이 작가 자신에게는 늘 부족하다고만 여겨온 그가 최근 들어 진행되는 작업들에 대해서는 그냥 `보기에 좋았다.` 라고 일컫는다. 존재의 본질에 대한 탐구부터 영혼의 세계에 대한 사색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깊이 다루었을 만한 인간 본연의 문제이다. 20번째 개인전이 되는 그는 이번 전시에서는 `나를 보다…, 그냥 보기에 좋았다`를 주제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존재의 본질과 인간 본연의 삶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자리하길 기대되고 있다. 이영석 교수는 그동안 넓게 펼쳐지는 담묵의 먹선 위에 다시 짙은 먹선을 긋는 일관된 작업으로 사색과 고민의 결과를 담아내 왔다. 하지만 이번 전시 작품에서는 작은 변화가 감지된다. 먹선 위에 색테이프를 붙여 기존 작업의 흔적들을 대신했다. 먹의 번짐과 강렬한 색테이프들이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조형성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먹선 사이 보이는 여백은 강렬한 색채를 더욱 빛나게 한다. 작가는 “그동안 해오던 그림의 패턴이 지루해져 새로운 것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학생들이 벽에 색종이로 낙서한 것을 보고 명쾌한 색조가 눈에 확 들어왔다. 색테이프를 수묵 위에 오려 붙이니 재미가 쏠쏠하고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신작을 중심으로 소품부터 대작까지 15여점이 전시된다. 이영석 교수는 서울대 회화과와 동 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그동안 20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한국현대미술의 어제와 오늘전` `한국화의 위상전` `1970~80년대 수묵채색화의 경향전` `한국현대미술속, 대구경북미술전` 등 200여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문의 (053)666-326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25

포항인재청소년뮤지컬단 정기공연… 25일 효자아트홀

포항인재청소년뮤지컬단(단장 송미순)이 제4회 정기공연으로 뮤지컬 `사랑이 있는곳에 신이 있다`를 25일 오후 7시30분 포스코 효자아트홀 무대에 올린다. 뮤지컬 `사랑이 있는곳에 신이 있다`는 톨스토이의 동명작품을 뮤지컬화한 공연으로 19세기 러시아를 배경으로한 가난하지만 사랑을 아는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구두장이를 통해 볼수 있는 가난함속에서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신을 섬기는 행복함을 노래한다. 가난속에서 허름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신에게 바치는 헌신을 담고 있는데 그것이 전혀 부족하거나 허름한 것이 아닌 위대함의 다른 모습임을 담고 있다. 기독교 사상에 기초해 신의 존재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대문호 톨스토이가 전하는 `진리를 향한 절대선`, 즉 착한마음을 갖고 이웃을 돌보라는 교훈을 담고 있다.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마틴에게 신은 이해못할 존재다. 자신은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신은 사랑하는 가족들을 다 데려가 버렸기 때문이다. 그런 그에게 어느날 신은 늙은 병사로, 갓난아이를 안은 여자로, 할머니와 사내아이로 각각 나타난다. 그때까지 신은 거창한 존재로만 생각했었는데 자기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이들이 주님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된 마틴은 그제야 신을 받아들인다. 포항인재청소년뮤지컬단은 포항지역의 끼와 열정이 가득한 청소년단원 3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2007년 창단해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2008년 전국청소년뮤지컬대회에서 종합우승을 하고. 개인연기상 우수상과 장려상을 수상한바 있는 실력있는 청소년 뮤지컬단이다. 송미순 단장은 “신의 사랑속에서 성숙해 가는 과정을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힘이 무엇인가를 들려주는 이번 뮤지컬은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희망을 줄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인재청소년뮤지컬단은 제5기 회원모집을 하고 있다. 문의 010-9771-3612./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25

KTX와 함께 `게릴라 콘서트`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 26일 4개 도시 열차역서 공연 “나른한 일상의 공간에서 예기치 못한 오페라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남성희, 이하 조직위)는 70여명의 공연단을 구성, 오는 26일 하루 동안 4개 도시 KTX역에서 `코레일과 함께하는 오페라 플래시몹`을 선보인다. 조직위는 2009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주제인 `오페라, 도전과 희망을 꿈꾸다`를 구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찾아가는 오페라`를 구상하고, 서울·대전·부산·동대구 등 경부선 주요 열차역에서 플래시몹 형식의 게릴라성 공연을 진행한다.국내 최초인 이 공연은 `오페라는 어렵다`는 인식을 불식시킴과 동시에 기차역이라는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시도이기도 하다.공연단은 KTX를 이용해 오전 8시41분 동대구역에서 출발해 10시50분 서울역 공연으로 오페라 플래시몹의 문을 열고, 대전역과 부산역을 거쳐 오후 5시20분 동대구역 공연을 끝으로 816km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연주곡i?€ 올해 축제의 개막공연 `투란도트` 중 `공주e??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와 마지막 공연인 `카르멘`의 서곡으로, 공연에 소요되는 시간은 8분 정도. TV 광고나 드라마, 영화 속에 삽입돼 귀에 익숙한 곡들이지만 오페라 애호가가 아닌 이상 접하기 힘든 `연주 실황`을 선보임으로써 오가는 일반인들에게 감동과 호기심을 자아낼 계획이다.특히, 역별 체류시간이 짧은 것을 감안해 열차 내에서 악기 튜닝이 이루어지며, 간결한 동선과 신속한 이동을 위해 암보로 연주하게 된다.시민들 사이에 섞여있던 연주자들이 트럼펫 연주신호와 함께 모여들어 연주한 후 다음 열차를 향해 태연하게 사라지는 방식이다.공연에는 탄탄한 가창력과 파워풀한 무대를 선보이는 이깐딴띠 남성앙상블과 전국 유일의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인 43인조 오케스트라 대구오페라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오른다.대구를 대표하는 11인조 남성중창단인 이깐딴띠 남성앙상블은 단장 이인철을 중심으로 현재 솔리스트로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성악가들이 모여 창단했으며 테너 남상욱, 김혁수, 바리톤 김상충, 왕의창, 베이스 이상규, 김윤환 등 1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성공 기원 및 기념 음악회 5회를 비롯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상해 예술교류제, 서울 예술의 전당 가을음악회, 오페라하우스 제야음악회, 신춘 음악회 등 300여회의 연주와 찾아가는 음악회를 통한 클래식의 대중화와 고급화를 지향하며 전국적으로 활동 중이다.2004년 창단된 대구오페라페스티벌오케스트라는 전국 유일의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로 대구국제오페라축제와 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공연을 중심으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20~40대 해외 유학파 출신들과 젊고 역량 있는 연주자로 구성, 클래식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오페라를 사회문화 중심으로 만들고자 하는 뜻을 함께하는 음악인들을 주축으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매년 다양하고 수준 높은 연주로 호평받고 있다.지난 2월, 3월에 걸친 3주간은 아시아 오케스트라로서는 최초로 콜롬비아 7개 도시 순회연주를 하며 한국을 널리 알렸다.한편, 조직위 관계자는 “이 공연을 가능케 한 것은 `찾아가는 오페라`라는 취지에 뜻을 함께하는 대구의 음악단체들과 공기업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이라면서 “이깐딴띠 남성앙상블과 대구오페라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발 벗고 나서 꽉 찬 연주 스케줄 틈틈이 공연을 준비했고 코레일 역시 이동에 소요되는 열차 운임을 지원하고 공연 장소 및 부대시설을 제공해줘 이번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고 말했다.문의 (053)666-6112.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플래시 몹(flash mob)이메일이나 휴대폰 연락을 통해 약속장소에 모여 아주 짧은 시간 동안 황당한 행동을 한 뒤, 순식간에 흩어지는 불특정 다수의 군중.

2009-08-24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풍광

서양화가 임현채 사진·드로잉 작품전 `문화와 예술의 나라` 이탈리아의 풍광을 소개하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서유럽의 가장 아름다운 나라이며 수많은 관광지와 유적지를 가진 이탈리아는 국가 전체가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아름다운 나라 이탈리아의 경관을 소개하는 `이탈리아 풍광전`(The Scenery in Italy)가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대백프라자에서 오는 28일부터 9월1일까지 마련되는 `이탈리아 대전(Ciao Italy)`의 일환인 이번 전시에는 지난해 이탈리아 문화기행을 다녀온 여류서양화가 임현채의 사진과 드로잉 작품들이 소개된다. 피렌체, 로마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은 사진 10여점과 밀라노, 베니스 등의 기행을 통해 제작된 드로잉 작품들은 예술의 나라 이탈리아의 향취를 물신 느끼게 해준다. 임현채는 전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와 동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을 전공했다. 지난 2004년 `낯선이와 빵을 먹어본 적 있는가` 라는 주제로 전주 서신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한 이후 서울아트페어, 화랑미술제, 구상회화제 등 크고 작은 아트페어와 다수의 그룹전에 참가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문의 (053)420-801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24

뮤지컬 `만화방 미숙이` 고향 대구서 감동 무대`

뉴컴퍼니 소극장서 10월31일까지 앙코르 공연 500회 공연, 관객 6만, 15개 지역 23회 초청공연…. 대구에서 만들어진 뮤지컬 `만화방 미숙이`가 세운 기록이다. 이 작품이 오는 10월31일까지 대구시 중구 남산동 뉴컴퍼니 소극장에서 장기공연 하고 있다. `만화방 미숙이`는 대본, 작곡, 출연진, 연출, 무대 제작 등 100% 대구 역량으로 만들어낸 작품으로 2007년 1월 초연 이래 520여회 기록을 세운 보기 드문 히트작이다. 중국 상하이, 쑤저우, 우시 등 해외에서 초청 공연을 갖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서울 대학로에서 있은 4개월간의 장기 공연은 대구 뮤지컬의 역량을 보여준 기회. 당시 130개 서울 대학로 소극장에서 관객 순위 10위권에 들었다. 초연 이후 관람객 수는 총 6만여명. 한번 본 관객이 다시 극장을 찾으면서 `미숙이 폐인`이라는 유행어까지 낳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대구 극단 뉴컴퍼니(대표 이상원)가 제작해 2007년 1월 대구에서 첫 선을 보인 `만화방 미숙이`는 만화방을 운영하는 아버지 장봉구와 삼남매의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가족애를 코믹하게 그린다. 코믹한 캐릭터들과 만화방이라는 추억 가득한 공간이 합쳐지면서 관객에게 감동과 재미를 준다. 60세의 장봉구가 홀로 삼남매를 키우면서 운영하던 만화방이 빚 때문에 넘어갈 위기에 처하면서 일어나는 좌충우돌 코미디가 주요 줄거리. 그 가운데 여러 등장인물들 간의 알콩달콩한 러브라인이 형성되면서 웃음을 자극한다. 홀로 삼남매를 키우는 장봉구는 빚 때문에 넘어갈 위기에 처한 만화방을 살리기 위해 세 자식을 시험한다. 장남인 요리사 미원은 손님에게 맛있는 간식을 팔고, 막내딸 미소는 미모로 수익을 높이지만 만화에 푹 빠져 사는 첫째딸 미숙은 별 재능이 없어 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출연진 상당수가 바뀌었다. 장봉구 역에 중견 연극배우 김현규, 채치민이 더블 캐스팅됐고, 주인공인 만화방집 장녀 미숙이에 이지영, 만화작가 지망생 김진수 역에 여동윤이 뽑혔다. 김정호, 정은혜, 김운래, 안태규, 조현진, 김광기, 박찬종이 출연한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7시30분, 일요일 3·6시(월요일 공연없음). 문의 (053)290-9507./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20

구상화가들의 독특한 붓놀림

포항의 구상작가 단체인 현상회(회장 이병우)의 제13회 정기회원전이 25일부터 29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 마련된다. 지난 1995년 창립 이후 포항지역의 구상미술의 텃밭을 일구어 온 19명의 유화 화가들이 자기만의 독특한 붓질로 빚어낸 눈 시린 화폭들을 걸었다. 출품작들은 섬세한 채색, 일상의 재해석, 자아에 대한 관조, 조형성과 인간 내면의 추구, 생명과 자연에 대한 경외, 재료에 대한 실험, 디지털시대에 대한 조응 등 다양한 작업을 통해 구상미술의 텃밭답게 관람객들을 배려한 마음이 훈훈한 온기가 전해진다. 이번 전시회가 더욱 특별한 것은 구상과 비구상에서 세대를 달리 하는 차이 속의 조화를 다양한 색깔과 고운 정감의 언어로 담아냈을 뿐 아니라 여름열기를 붓질로 식힌`근작`들을 선보인다는 것. 작품은 `솔숲` `둥지` `길` `일상` `해바라기` `공존- 잠식` `베니스` `단풍` 등 회원 19명이 1인당 1~2점씩 모두 32점을 내건다. 회원들은 “삶과 예술이란 틈새에서 악을 써 가며 창작열을 불태워 만든 작품들인 만큼 회원들의 다양한 색과 형상들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품회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류영재 박정열 박근일 송길호 이병우 김창호 곽근호 이상택 오건용 이종길 이동건 장영국 박상현 김지연 배지은 현차용 박해강 김창수, 이창연. 전시회는 2일부터 29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 마련된다. 주최자의 변 - 현상회장 이병우 안녕하십니까? 다들 경제가 어렵다고 합니다. 세계적 난국이라고도하는 이 시기에 현상회 가족들의 도움으로 제13회 현상회전을 열게 되었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들 하는데 그동안 13년의 긴 터널을 지나왔으니 우리 현상회도 어느덧 중년의 관록을 가진 단체가 아닌가 합니다. 돌이켜보면 2006년 중·남부 구상회화제를 비롯하여 타 지역 여러단체들과의 교류를 가졌으며 그 중 남부지역 월출산 기행전은 지금까지도 그 맥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현대미술속에 구상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시작된 현상회는 매년 유망하고 재능있는 신진 작가를 새로운 가족으로 만들고자 노력하였으며 그 결과 지금의 현상회를 구성하여 각기 주어진 재능을 열심히 발현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제 13회 현상회전은 우리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그림을 아끼고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함께 모여 서로 만남의 장이 되고 정을 교감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행복하십시오. 사랑합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20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24·31일 공연

`광란의 아리아`로 유명한 도니제티(1797~1848)의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가 24·31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 오른다. 대구오페라하우스 `2009 브런치 오페라 연속기획작품`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브런치 오페라`는 오페라 공연의 사각지대인 오전시간대에 가볍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돼 2008년부터 오페라 신규관객 개발에 큰 역할을 담당했으며, 특히 입소문 홍보에 힘입어 주부, 학생, 외국인 및 각종 단체의 관심을 꾸준히 불러 일으키고 있다. 아름다운 선율과 장중한 비극을 유려하게 연주해 도니제티 최고의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는 1835년 이탈리아 나폴리의 산카를로 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됐다.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이 유쾌하고 발랄하다면, 이 작품은 아름다우면서도 격정적이고 장중한 비극이다. 명문가의 딸 루치아와 원수 집안의 아들 에드가르도가 사랑에 빠지지만 결국 죽음을 맞게 되는 이야기로,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시킨다. 여기에 도니제티의 유려한 음악이 작품 전체를 관통하면서 완성도를 높인다. 작품 속 최고 명장면은 루치아가 20분간 펼치는 `광란의 아리아- 그대의 다정한 음성`. 가족의 요구로 정략결혼 한 루치아가 신랑을 죽이고 연인 에드가르도와 결혼하는 착각에 빠지며 부르는 비극의 노래다.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가 특히 진가를 발휘했던 이 장면은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빠르게 굴러가는 듯 장식적이고 기교 섞인 노래를 부르는 소프라노)들이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레퍼토리로 삼는 곡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는 이탈리아 로마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소프라노 김성혜가 루치아 역을 맡았다. 에드가르도 역에는 테너 이재욱이, 동생 루치아를 귀족 아르투로와 정략 결혼시켜려 하는 엔리코 역에는 바리톤 송기창이 각각 캐스팅됐다. 예술총감독 김홍승, 연출 지민정, 지휘 박인욱이 맡았다. 공연시간 오전 11시. 입장료 1만5천원. 문의 (053)666-6153.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20

퍼니밴드 콘서트… 22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대구 수성아트피아 기획공연 `꿈꾸는 사람들 2009` 두번째 공연인 `퍼니밴드의 퍼니콘서트`가 22일 오후 7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 마련된다. 수성아트피아는 2009년 하반기 공연 목록으로 `꿈꾸는 사람들 2009` 시리즈를 기획해 지난 11일부터 11월까지 차례로 무대에 올리고 있다. 상반기 `세계 걸작 대구 초연전`에 이어 마련된 이번 시리즈는 대구지역에 처음 소개되는 5개팀의 공연물을 위주로 입장료를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퍼니밴드는 두 명의 트럼펫, 튜바, 트럼본, 호른 그리고 드럼으로 구성된 금관5중주 브라스밴드다. 이들은 잘 짜여진 조직력의 연주와 더불어 관객들을 즐겁게 하는 퍼포먼스를 동시에 선보이는 팀이다. 이미 각종 영화 OST에 참여했고, 다수의 라디오시그널, 문화행사 참여 등으로 팀의 이름을 알렸다. 2008년 MBC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자우림과 협연했으며, MBC `가요대제전`에서는 윤종신과 무대를 꾸몄다. 이들은 4년 동안 소외된 이웃을 위한 공연도 끊임없이 이어오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 이들은 최근 피겨선수 김연아가 불러 더욱 화제가 된 `싱싱싱`을 비롯해 관객과 무대에서 함께하는 `윌리엄 텔 서곡`, 영화 `스윙걸즈`의 OST인 `싱싱싱`, 비틀스의 `렛 잇 비` 등 대표 레퍼토리 12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수성아트피아 기획공연 `꿈꾸는 사람들 2009`는 퍼니콘서트 이후에는 피아노 콘서트인 `윤효간의 피아노와 이빨`(9월26일), 퓨전 오케스트라가 선보이는 `여민의 금지곡 콘서트`(10월31일), `이상만 프로젝트 숨굿, 쉼굿`(11월21일)이 차례로 이어진다. 수성아트피아 관계자는 “이번 시리즈는 꿈을 꾸게 하는 아티스트 그룹들이 참여하는 공연으로 웬만한 공연 티켓 1장 값으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 5편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입장료 1만 원. 문의 (053)666-33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20

가야금 명인 황병기 `천년의 소리` 빚어내다

`오동천년, 탄금60년` 공연… 28일 대구 봉산문화회관 대공연장 세계에 가야금을 널리 알린 황병기(73) 명인이 대구를 찾는다. 황병기 명인이 가야금을 들고 서는 무대는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대구 봉산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진행되는 `오동천년, 탄금60년`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봉산문화회관 개관 5주년 기념 음악회. 한국의 대표적인 가야금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황병기 명인은 이날 지난해 `우리소리- 세계를 두드리다`에 이은 두 번째 대구공연에서 독주와 제자들과의 협연무대를 마련한다. 그의 제자들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이수자 이미경(가야금)씨를 비롯해 오경자(거문고)·김웅식(장구)·박경민(대금)·황숙경(노래)씨 등 국내 정상급 국악인들이다. 연주곡은 총 6곡이다. 이 곡들은 연주가 끝나기 직전 많은 음들이 한데 휘몰아치면서 음향적인 혼돈상태를 이룬 다음 다시 음악적인 정상 형태를 회복하는 형식을 통해 감동을 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중 `침향무`는 인도 향기 중 하나인 침향 속에서 추는 춤이라는 뜻으로, 불교음악에 기초를 두기 때문에 가야금의 음률을 고르는 방법이 새롭다. 또 이 곡에서 장구는 독자적인 위치에서 단순한 반주 이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손가락으로 두드린다든가 채로 나무통을 때리는 등 새로운 기교로 특이한 효과를 낼 때도 많다. 이밖에도 신라 고분에서 발견되는 페르시아 유리 그릇의 신비로운 빛에서 작곡 동기를 얻은 `바단길`, 거문고 독주곡 `소엽산방`, 무반주 대금 독주곡 `하림성`, 서정주의 동명의 시에 선율을 붙인 `추천사`, 가야금·장구와 함께 들려주는 `시계탑` 등이 연주된다. 황병기 명인은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10대 때 가야금을 시작한 후 가야금 연주자이자 작곡가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다. 전통음악인 산조를 그만의 독특한 형태로 발전시킨 `황병기류 가야금산조`를 악보로 출간하고 제자들을 가르쳤으며, 미국 워싱턴대학과 하버드대학 교수를 역임, 한국 음악을 세계에 알렸다. 현재 이화여대 명예교수,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으로 있다. 봉산문화회관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천년 오동나무의 재질과 숨결을 타고 흐르는 60년 황병기의 음악적 손길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료는 S석 3만원, A석 2만원. 문의 (053)661-3081.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18

`브런치 퓨전공연`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

포항문화예술회관 8월 상설 브런치 퓨전공연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가 19일 오전 11시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로비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의 부제는 `오페라 `카르멘` 하이라이트 탱고음악- 문예회관 초대 3인(人)3색(色)전과 함께`. 이번 음악회는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실내악 편성으로 오페라 `카르멘` 주요 아리아 곡과 2막 간주곡 연주, 그리고 라틴 탱고음악을 들려준다. 특히 유종 상임지휘자가 직접 지휘하면서, 간단한 해설을 곁들여 관객에게 더욱 편안하게 다가서는 브런치 콘서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르멘` 주요 아리아 가운데 `아바네라`와 `쎄기디아`는 카르멘역의 메조소프라노 최승현이, `투우사의 노래`는 바리톤 황옥섭이 출연한다. 메조소프라노 최승현은 이탈리아 씨에나 끼쟈나(Siena CHIGIANA) 국제전문연주자아카데미에서 바리톤 레나토 브루손을 사사해 수석장학생으로 졸업하고, 2007년 독일 하노버 국립극장에서 개최된 공개오디션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캐스팅된 정상급 성악가다.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오페라 `카르멘`으로 데뷔했으며, 2008년 제1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여자신인상을 수상했다. 바리톤 황옥섭은 현재 퍼힝시립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각종 콘서트에 바리톤 솔로로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브런치 콘서트와 어우러지는 포항차인회의 여름 차 서비스와 1층 전시실에 전시중인 문예회관 초대 3인3색전이다. 시원한 얼음이 곁들여진 홍차와 연차, 과일즙차, 따뜻한 차를 즐기는 관람객들을 위해 말차, 녹차가 준비되고 전통 떡도 준비된다. 차와 떡을 즐긴 후 곧바로 1층 전시실로 들어서면 문자향(서예), 자연미(풍경), 인간미(누드)를 담은 지역작가 3명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날 콘서트는 일석삼조(음악·다도예술·미술 감상)의 효과를 얻는 그야말로 퓨전 공연이다. 문예회관 상설 브런치 퓨전공연은 지난해 8월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연주자와 감상자가 차를 마시면서 편안하게 상호 교감하는 작은 예술마당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3개월간 추진한 뒤 올해 1월부터 상설공연으로 정착돼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대중 속으로 파고드는 프로그램 개발`이라는 2009년 포항문화예술회관 운영방침에 따라 시립예술단과 지역예술인의 참여를 끌어내, 관과 민의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어울림 한마당을 기획하고자 `퓨전공연`이란 타이틀을 걸었다. 또한 주부들을 비롯한 교대 근무 근로자나 자영업자 등에게 예술 감상의 기회를 확대 제공하고자 오전 시간대 `브런치(breakfast +lunch)` 공연이라는 주제를 덧붙였다. 전석 초대. 문의 270-548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18

문자·자연·사람 3인3색 초대전

김귀조·박종범·이철진 작가 참여18~23일 포항문예회관 1층 전시실 포항지역 중진작가 세사람이 저마다의 표현력과 사유의 무게를 실은 3인3색전을 차렸다. 18일부터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포항문예회관 초대 3인3색전`. 포항문화예술회관(관장 서성술)이 `2009년 지역작가 발굴전`의 일환으로 마련해 의미를 더한다. 김귀조 박종범 이철진, 이들 세사람이 참여하는 이 전시는 상이한 작품 장르와 연령, 성차를 극명하게 드러내며 자신의 작품세계를 고집한다. 치열한 작가정신과 예술적 아우라로 버무려낸 각각의 고집이 볼 만하다. 이들은 문자(書)와 자연(景)과 사람(人)에 서린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내며 대중과 어렵지 않게 소통하려 한다. 최근 예술가들의 작업들이 예술의 본성에 대한 진지한 반문 없이 무반성적 `재미`만을 좇는 대중추수주의로 흐를까 염려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도대체 현대예술의 담론이나 화두가 작업에 몰두하는 작가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그들은 반문한다. 복잡한 현대예술의 담론 뒤에 숨어있는 예술과 정치와 권력의 상관성을 그들이 무시하고 싶은 것도, 건강한 미술의 방향성에 대한 모색을 회피하려는 것도 아니다. 다만 그들은 자연과 사람과 문자(언어)를 통해 느낀 삶의 깊이와 무게를 유화와 한국화와 서예술이라는 창으로 표현해내고 싶은 소망, 그뿐. 서예가 김귀조의 청렴한 문자향이, 서양화가 박종범의 자연풍경에 묻어나는 순수미가, 한국화가 이철진의 동양적 드로잉 솜씨로 드러나는 진정한 인간미의 탐구가 삶에 대한 더욱 처절한 고민과 인내로부터, 보다 더 순수한 예술의 경계를 깊이 있게 구축해가고 있다. 전시제목 `書·景·人`은 바로 각기 다른 관점에 대한 상이한 표현력을 의미한다. 김귀조는 일필휘지의 문향이 서려있는 서예작품을, 박종범은 웅장하면서 다양한 질감이 구사되고 있지만 언뜻 언뜻 드리운 포근함이 인간의 감정을 정화시키는 듯 따뜻한 풍경화를, 이철진은 여체 누드라는 화두에 천착, 한층 시(詩)적이며 상징적으로 변모한 이야기들을 제공하며 감상자와의 섬세한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 서예가 김귀조는 대한민국서예대전 입선, 경상북도서예대전·신라미술대전 초대작가, 포항시서예대전 초대 및 심사, 운영위원을 지냈다. 현재 삼보서실을 운영하고 있다. 서양화가 박종범은 경북도미술대전 특선 3회 및 입선, 한국미협 포항지부, 심현회, 미목회 회원, 교원 예능실기대회 금상,은상을 수상했다. 현재 오천고등학교 교사로 재직중이다. 한국화가 이철진은 월드아트 스페이스 갤러리 초대 개인전(뉴욕) 등 개인전 22회를 개최했으며 상해국제아트페어, 대구국제아트페어, 서울화랑미술제등 해외 아트페어와 200여회의 각종 기획 단체전 등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미협, 한국화동질성회복회, 영남한국화회원으로 포항예술고등학교 교사로 재직중이다. 개막식 행사 다음날 19일 오전 11시 문예회관 브런치 퓨전 공연인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에서 이철진 작가의 간단한 작품해설도 들을 수 있다. 19일 오전에 문예회관을 방문하면 다도예술(차향)과 콘서트와 미술작품 감상, 이 세 장르를 맛볼 수 있는 1석3조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전시회는 23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272-3033.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17

크로스오버 재즈밴드 `새바` 대구 콘서트

20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크로스오버 재즈그룹 새바(SEBA) 대구 콘서트가 20일 오후 7시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 새바는 `새벽`을 의미하는 우리 고유의 말에서 따온 이름으로 클래식의 피아노 트리오 편성인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에 재즈 트리오 편성인 피아노, 드럼, 베이스를 더하고 그 위에 플루트를 얹은 크로스오버 밴드. 6명의 연주자와 1명의 음악감독 등 7명으로 이뤄진 이 밴드는 2004년 9월 결성, 공연활동을 하며 구성한 레퍼토리 100여 곡 가운데 15곡을 모아 지난 2006년 7월 첫 앨범을 냈다. 이번 공연은 10월에 출시될 두 번째 음반발매를 앞두고 갖는 공연이어서 음반에 수록된 작품을 미리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에 그 의미가 특별하다. 악기 편성에서도 알 수 있듯 새바는 클래식과 재즈는 물론 록, 탱고 등 다양한 장르의 크로스오버를 시도한다. 보사노바, 왈츠, 발라드, 뉴에이지 등 다양한 장르로 변주를 시도한 `옹달샘 주제의 의한 모음곡`, 존 콜트레인의 `이쿼녹스(Equinox)`를 대위법에 기초해 편곡한 곡 등 갖가지 장르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새바는 악기 편성이나 음악뿐 아니라 멤버 구성에서도 철저한 크로스오버 밴드다. 중년과 청년 멤버가 한 밴드에 공존하며 멤버 중 4명은 스승과 제자 관계. 음악감독 마도원(동덕여대 실용음악과 교수)과 바이올리니스트 김무권(나무챔버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대표), 피아니스트 한정희 등 서울대 음대 동기 3명과 김영현(이정식밴드 멤버)은 40대, 첼리스트 최정욱, 드러머 한웅원, 플루티스트 허현주는 20대다. 특히 마도원과 허현주, 김영현과 한웅원은 대학과 실용음악학원에서 사제의 인연으로 먼저 만났다. 문의 010-6665-388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