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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멕시코 알도 샤파로 개인전 이달 말까지 대구 리안갤러리서

대구 리안갤러리는 페루에서 태어나 1980년대부터 멕시코에서 작가활동을 해 온 알도 샤파로(Aldo Chaparro) 개인전 `What if ?` 전시를 이달 말까지 마련한다. 디자인과 순수예술의 경계 위에서 자신의 예술영역을 실험하고 또 확장시키고 있는 작가 알도 샤파로는 20세기 이후 순수예술과 디자인의 개념을 구분했던 그 경계와 제한을 자신의 예술로 끌어들여 오히려 더욱 확장시키며 작업의 주요한 개념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개념미술가다.그의 작업은 순수예술과 기능주의 예술의 사이에 위치한다고 볼 수 있다. 매스미디어로부터 추출한 텍스트 또는 하나의 글귀, 다른 작가의 작업의 일부를 인용하거나 팝 속의 가사 한 구절을 빌려오는 등 작가는 잘 알려진 친숙한 단어와 문장을 기존의 문맥을 벗어난 조합과 차용으로 충격에 가까운 새로운 문맥과 의미를 만들어 낸다. 마치 하나의 장면 또는 이미지를 창조해 내듯 사용되는 언어와 문자는 형상을 벗고 기호로서 직접적인 발언을 시도하는 하나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듯 하다. 네온을 사용하거나 또는 벽면에 설치되는 텍스트 조각 등은 그것이 놓여지는 관습적 문맥에서 벗어나 관객의 개인적인 경험과 시각을 작가의 작업 속에서 새롭게 찾는 경험을 갖게 한다.작가의 최근 시리즈인 스테인레스 스틸 조각은 직접적인 작가의 몸의 행위와 힘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몸의 움직임과 힘의 강도 그리고 감정을 마치 하나의 기록물처럼 보여 주고 있다. 행위예술을 고려하지 않은 이 시리즈 작품은 그러나 예술창작자로부터 요구되는 육체적 노동을 입증하는 하나의 결과물로 완성돼 우리 앞에 제시된다.아시아는 물론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알도 샤파로는 1965년 페루 리마에서 태어났으며 1980년대부터 멕시코로 이주해 멕시코와 뉴욕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07년부터 아트바젤 스위스 및 마이애미에 참가하고 있으며 멕시코는 물론 독일, 프랑스, 런던, 두바이 등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열어 오고 있다. 문의 (053)424-220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9-05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미리 만나 보세요”

31일 국채보상공원서주요 프로그램 선보여세계육상 문화행사 일환 제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미리 맛 볼 수 있는 특별행사가 펼쳐진다.(사)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김신길, 이하 조직위)는 오는 31일 오후 6시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특설무대에서 올해 축제 주요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미리 보는 오페라축제`를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2011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이 주관하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도심문화행사 일환으로 기획,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함과 동시에 시민들에게 제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했다.이날 행사에는 오페라 메인공연에 출연하는 주역들이 대거 참여해, 주요 아리아를 선보이며 오페라축제에 대한 기대를 한껏 고조시킬 예정이다.개막공연 `아이다`에서 비련의 여인 아이다 역을 맡은 소프라노 이화영이 `Ritorna Vincitor 이기고 돌아오라`를, 용맹한 장군 `라다메스` 역을 맡은 테너 신동원이 `Celeste Aida 청아한 아이다`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어 아시아 오페라 합작 프로젝트인 `돈 파스콸레`에서 여주인공 노리나 역을 맡은 소프라노 최윤희가 `So anchio la virtu magica 나도 마술의 힘을 알아요`를 들려주며, 폐막공연인 `가면무도회`에서 국왕의 충신이자, 배신자가 된 레나토 역을 맡은 바리톤 이인철이 `Eri tu che macchiavi 너 였구나, 내 영혼을 더럽힌 것이`를 열창한다.또한 축제 참가작품 뿐만 아니라 오페라, 영화음악, 가곡 등 일반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친숙한 곡들도 연주한다. 파워풀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남성중창단 이 깐딴띠가 출연해 `O Surdato Nnanmurato(사랑에 빠진 병사)`, `Funiculi Funicula(푸니쿨리 푸니쿨라)` 등을 부르며, 트럼펫 김완선이 `Children of Sanchez(산체스 아이들)`과 `L`immensita(리멘시타)`를 들려준다.특별히 이날 연주는 전국을 무대로 클래식 음악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전문 팝스 오케스트라인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가 맡았다. 오페라, 영화음악, 가곡 등 일반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친근한 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행사장 인근에 마련된 오페라축제 부스에서는 공연 속 주연 배우의 모습 등을 모형 구조물로 제작한 스탠디를 설치해 누구나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으며, 축제 일정과 공연들이 소개된 홍보물과 기념품을 무료로 나눠준다.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고, 오페라축제 개최를 한 달 앞두고 시민들에게 축제를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별히 메인 오페라 프로그램의 주역들이 출연해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만나는 특별한 무대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8-30

내달 25일까지 `물·바람` 展

오는 9월25일까지 포스코 갤러리에서 열리는 `물 바람전`은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만날 수 있는 특별전시회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갈 즈음, 작가들의 불타는 창작열정을 오롯이 만날 수 있어 더욱 반갑다.미니멀에서부터 추상표현주의, 페인팅, 극사실주의, 미디어설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한 자리에 나왔다.사물의 대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 아름다운 현대미술 작가들은 평면 작가 68명, 미디어설치 작가 10명 등 모두 78명이 참여하는 대규모다.인간의 본질적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최근들어 사람들이 환경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게 되면서 예술가들은 `자연 친화적인 공간`을 위한 창작연구를 활발히 하게됐고, 이번 전시회 참여작가들은 물·바람의 특성을 `순환`에 초점을 두고 이를 조형화 했다.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임군식 작가는 “화가들의 노력과 땀의 결실이 고스란히 작품에 담겨 있고, 다양한 연령대에서 왕성히 활동하는 작가들이 대부분이어서 이번 전시는 대중과 함께 어울릴 보기 드문 좋은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화려한 원색으로 `한국적 추상화`를 그리는 이두식 홍익대 교수는 무정형의 얼룩과 즉흥적인 필치가 원형과 사각형 등 기하학적 형상들로 이뤄진 화면의 전체 구조 속에 오방색의 화려함이 동양미학의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이 교수는 빠른 손놀림과 거침없는 필력, 차별화된 고유한 작품특성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미술시장에서 인기가 높다.박동윤 국립공주교육대 교수는 색한지의 가변적 성질을 이용, 한국의 자연과 색채를 추상적으로 표현했으며 송대섭 홍익대 교수는`개펄` 연작으로 인간의 본원적 신화의 밑바닥을 응시함으로써`생태의 고고학`을 형상화한 사유와 담론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정규석 숭의여대 교수는 굵직한 윤곽선과 평면적인 이미지로 단순화되고 요약되는 조형적인 변주를 통해 간명한 화면을 보여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8-30

국내외 유명 작가 미디어아트 한자리에

내달 18일까지 대구 구 상업은행에서`Now in Daegu 2011`전… 90명 참여 국내외 유명 작가의 미디어 작품과 지역 신진들의 비디오아트, 미디어 파사드 등 다양한 미디어 아트 작품이 한자리에 나왔다.내달 18일까지 대구 중앙로 구 상업은행에서 열리는 `Now in Daegu 2011`전은 대구미술의 역정을 되돌아보고 현대미술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특별전으로 90여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대규모 전시회다.대구시가 주최하고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미디어아트의 발전가능성을 소개하는 전시로, Part1 `예술의 이익`과 대구근대미술의 초기부터 현재까지 지역에서 활동한 작고, 원로, 중진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는 Part2 `대구미술의 빛과 정신` 2개의 전시로 구성된다.미디어 테크놀로지와 예술이 만나 현대미술의 새로운 양상을 보여주는 `예술의 이익`전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과 대구출신으로 한국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인 박현기, 영화감독이자 설치미술가인 박찬경, 팝아티스트 강영민, 뉴욕이 주목한 한국인 출신 사진작가 니키리, 스위스 비디오 작가 피빌로티 리스트등 국내외 20여명 작가들의 60년대 비디오아트 초기작품부터 최근 20대 젊은 아티스트의 사진, 비디오아트, 웹아트, 사운드아트, 퍼포먼스, 애니매이션, 미디어 파사드 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대구미술의 전통과 진취성을 재확인 하는 `대구미술의 빛과 정신`전 은 구한말 일제시기에 형성된 대구근대미술의 초기부터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되기 이전 해방공간에서 태어나 현재까지 활동 중인 원로, 중진작가 및 대구미술의 역사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작고작가의 한국화, 유화, 수채화, 조각 등 시대별(50~60년대, 70~80년대, 90년이후), 주제별(자연, 인간, 관념등) 작품들을 입체적으로 구성해 일반관객의 작품이해와 감상을 돕는다.참여 작가로는 정점식, 장석수 등 작고 작가와 강우문, 신석필, 서창환, 전선택, 강홍철 등 현재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7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기념해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대구미술을 있게 한 전통과 현재와 미래를 조망해보는 뜻 깊은 기획전으로 신구세대의 작품들이 한 공간에 전시됨으로써 대구미술의 새로운 가치발견과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경향을 보여주는 색다른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문의 (053)422-079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8-29

성기열 화백 칠순기념 개인전

내달4일까지 대백프라자 원로 한국화가 토로(Too Roo) 성운사 화백의 칠순기념 화집 출판 및 개인전이 30일부터 9월4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 마련된다. 토로 성운사는 성기열 화백의 화명(畵名)이다. 성 화백은 1942년 영천 생으로 한국원로중진작가전 초대작가로 시인이자 한국문인협회, 한국미술인협회 등의 회원으로 활동했다. 1974년 경상북도 미술대전 특선과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으로 화단에 등단해지금까지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등지에서 40여회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수필집 `오늘`과 시집 `당신이 주신 두 손 가득 모으고`, `은행나무 이파리 그게 그거다`, `달이 어디 아무데나 뜨나` 등을 출간하기도 했다.젊은 시절 호랑이 그림으로 화단에서 크게 이름을 알리기도 했던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흘러간 세월을 뒤로하고 `빛과 꿈의 화가`로 변신한 자신의 작품세계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전업 작가로서 그림만 그리며 살아온 그는 회갑을 지나고부터는 남의 눈을 즐겁게 하기 위한 그림을 중단하고 여생을 자신의`영혼`이 원하는 대로 그리기로 굳게 다짐했다. 다시 말하면 순수 예술을 하는 진정한 화가로 거듭나기를 결심한 것이다.작가는 지난 세월, 현재, 미래를 그림일기를 쓰듯 그린다. 남의 눈에 띄고 보자 하는 소위 포퓰리즘이 아니라고 스스로 말하는 그는 허황되거나 가식적인 것을 정리하고 진솔한 자세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볼 때 커다란 기쁨과 말 못할 힘을 느끼기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강한 먹색에 약간의 담채를 곁들인 나무, 우리이웃 등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들을 과감한 생략과 절제, 응축을 통해 추상적이고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작가는 “그림 속에 구의 정신이 있고 이야기를 담았다”며 이번 작품들에는 생각 사상 이야기를 넣은 내면세계를 추구했다고 소개했다.묵화에 색을 더한 추상화를 통해 정열·역동·발산을 표현하고 있는 작가는 그림의 순수성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내면에는 시를 공부한 것도 큰 작용을 했다는 그는 “세상에는 나보다 그림 잘 그리는 사람, 날고뛰는 사람 많고 많지만 재주나 파워가 아니라 예술은 정열이다”고 전했다.이번 전시를 위해 작가는 칠순 기념으로 제작된 화집을 출간 했다. 작가의 역작들을 담아 출판된 이번 화집의 출판 기념전으로 마련되는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근작 40여점이 전시된다.문의 (053)420-801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8-29

대구시립오페라단 오페레타 `박쥐` 공연

요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 `박쥐`공연이 9월1, 2, 3일 3일 동안 3차례 열린다.대구시립오페라단이 마련한 제34회 정기공연.`박쥐`는 슈트라우스의 16개 오페레타 중 가장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으로 왈츠와 폴카를 중심으로 한 우아한 선율이 매력적이다. `왈츠의 왕`으로 불리는 슈트라우스의 걸작으로 꼽히는 명작이라는 점 이외에도 내용 또한 흥미가 있어 상연 당시인 1896년부터 1921년까지 25년동안 1만2천여회를 상연 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만큼 인기를 끌었다는 것.오페라타(Operaetta)는 오페라`에 `작은`이라는 어미가 붙은 말로 `소형의 오페라`를 뜻하며, 희가극 또는 경가극으로 번역된다. 오페레타는 오페라와는 달리 일반 연극의 대사와 같은 일상 회화체를 사용하고 그 사이사이에 음악과 춤이 들어간다. 내용면에서도 오페라보다 감상적이고 동화적이며 희극적이어서 대부분의 결말이 해피엔딩이다. 오페레타는 깊은 의미나 메세지 전달보다는 여흥을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노래의 발성이 쉬울뿐 아니라, 춤도 수준 높은 발레단이 출연하는 오페라와는 달리 가수들이 직접 춘다.오페레타는 프랑스에서 처음 시작될 당시 오페라와의 구분이 불분명했으나 19세기에 이르러 작곡가 자크 오펜바흐의 활약으로 새 장르로 정착됐다. 그 후 오페레타는 런던에서도 번성해 런던 뮤지컬로 계승됐고, 점차 영국에서 미국으로 옮아가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토대를 이뤘다.소프라노 유소영·김상은·박재영, 테너 김형국·강현수·박종선, 바리톤 박찬일·방성택·제상철 등이 출연한다. 지휘 최승한 연세대 교수, 예술감독 김성빈 대구시립오페라단 예술감독. 공연시간 1·2일 오후 7시30분, 3일 오후 4시. 입장료 1만, 2만, 3만, 5만, 7만 원. 문의 (053)666-613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8-29

시간의식 형상화로 세계인과 소통

수성아트피아 내달 22일까지 대구세계육상기념 특별기획전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오는 27일부터 대구를 달군다. 우리나라 `명품도시`에서 세계의 건각들이 펼치는 보기 드문 초대형 스포츠문화의 한마당이 펼쳐진다. 이 행사는 `문화`라는 측면에서 볼 때, 세계인들의 삶의 시간을 육상이라는 스포츠매체를 빌려 한자리에 집결시킨다는 데 뜻이 있다. 가히 시간의 한마당이 가시화된다는 데 의의가 있다.`한마당`이라 하면, 많은 시간을 한곳에 모은다는 뜻이 된다. 시간을 아우르는 장이 이뤄진다는 것이다.대구 수성아트피아가 내달 22일까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념 특별기획으로 전관에서 마련하는 강익중 ·권정호 ·전수천 3인전은 우리가 갖고 있는 이러한 시간이해를 세계인들의 한마당에 조준시킨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일찍이 세 작가들은 국내외를 넘나들면서 우리의 고유한 시간의식을 형상화하는 데 앞장서 왔다. 이번 기획전을 계기로 그들의 시간이해를 세계인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것이다.△강익중강익중은 1980~90년대 가난했던 시절에 시작한 지하철에서의 3인치 작품을 비롯해 1990년대를 거치는 과정에서 시도한 인간군상을 포함한 다양한 시간 이미지들의 융합은 물론, 2천 년대의 오늘에 이르는 시기에도 줄곧 시간의 파편들을 빌려 평화와 통일을 이야기해 왔다. 이번 출품작`함께`, `팔공산에 뜬 달`, `산 바람` 역시 시간의 파편들을 조합한다. 그는 어린 시절의 기억 속에 잔존하고 있는 달과 산을 현재의 시간과 조우시킨다. 달항아리가 여전히 주요 기표다. `달항아리는 하늘의 이야기다` `달 그릇은 우리들의 모습이다` `원래는 둘이지만 불을 뚫고 나온 뒤 하나로 합쳐졌다. 나눌래야 나눌 수 없는 한 형제, 한 하늘, 한 그릇이요, 우리의 이야기다`를 기의로 해서다. 평면 작품 `함께`는 시간의 파편을 상징하는 수십 개의 요철의 조각으로 된 큰 달항아리를 보여준다. 설치작품인 `팔공산에 뜬 달`에서는 대구 팔공산을 실제로 재현하고 중턱에 포석정 형태의 순환펌프를 이용한 수로에 3백여 개의 미니어처 도조 달항아리를 띄워 달항아리에 물의 영상이 그려지게 해서 자연 그대로의 산수화를 연출한다. 벽면작품인 `산 바람` 역시 수천 개에 달하는 3×3인치 미니어처 산을 연결시켜 세계가 하나의 땅으로 연결되고 하나의 바람으로 이어진다는 걸 상기시킨다.△권정호권정호 역시 1980년대 중반이래 한결같이 생명체의 탄생과 소멸이라는 시간의 분신들에 관심을 쏟아왔다. 그가 주목하는 시간의 분신들이란 허허공공한 인골들이다. 그는 25년여를 인골의 의의에 관심을 갖고 회화의 주요 소재로 삼아왔다.이번 전시에는 지난 해 개인전에 이어 페인팅 대신 풀을 먹인 젖은 닥으로 인골의 형상을 만들어 두피(頭皮)가 뚫리고 성긴 틈새를 드러내는 반투명한 인골들을 4천300여개를 조합하는 거대한 큐브를 등장시킨다. 인골을 담은 박스가 무려 68개나 되고 높이와 폭이 각각 5m다. 여기에 색상을 띤 조명을 가함으로써 가상적 존재로서의 거대 인골집단을 연출한다.그는 인골을 기표로, 현대인이 앓고 있는 상실의 세계를 보이기 위해 보이지 않는 시간의 경계에 주목한다. 시간의 경계를 가시화하려는 데는 비명시적이고 열려 있는 인골이 안성맞춤이다.여기에 투명색조의 조명을 가함으로써, 일체가 `공空할 뿐 아니라, 단지 시간의 편린 속에서 생멸한다는 걸 보이고자 한다.그 결과는 대단히 극적이다. 실재와 가치의 부재를 그 반대급부에서 가장 화려한 공허를 빌려 연출하는 데서다.△전수천전수천은 일찍이 시간과 차이들의 세계에 주목해왔다. `시간의 추적``시간 속의 현실`을 거쳐 근자의 `사물에서 차이 읽기`에 이르렀다. 이번 기획전에 출품하는 `들숨`, `날숨`, `시간읽기`는 그의 긴 시간탐구 여정의 압축판이라 할 수 있다. 그의 `들숨`은 과거의 시간을, 그리고 `날숨`은 미래의 시간을 이야기한다.`들숨`은 커다란 정육면체의 큐브로 제작됐다. 그 중 한 점은 지름이 4mm에 길이가 12cm인 미니어처 철봉 십만 개를 알곤 용접한 작품이다.`들숨`이 들이마시는 신체의 시간행위라면, `날숨`은 신체가 시간적으로 호흡을 뿜어내는 동태를 상징시킨다. 음료수 빨대 7만 여개를 조합한 위에 역시`들숨`과 같은 방법으로 전자 문자메시지를 추가하고 셀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배려한다.`시간읽기` 역시 이러한 맥락의 것이다. 철판 위에 녹슨 못을 소재로 시간 속에서 맞물려 가는 사물들의 이야기를 말하고자 한다. 일괄해서 그의 근작들은 신체를 매개로 시간읽기를 시도하지만 1990년대 `행성의 탄생`, `행성의 꿈`, `토우`에서와 같이, 여전히 우주를 향한 우주적 시간을 상징하는 완만하거나 가파른 곡선들과 벡터들을 주요 기표로 등장시켜 작품의 모티브로 삼고 있다.문의 (053)668-156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8-23

26일 포항문예회관서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 초청 공연

스페인과 유럽에서 우리 민요와 노래를 전파하고 있는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사진 초청 내한공연이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마련된다.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은 한국인인 임재식 지휘자가 50년 역사를 가진 정상급 합창단인 RTVE(스페인 국영 TV·라디오) 합창단원 80명 중 25명을 선발해 1999년 창단했으며 그동안 한국과 스페인을 오가며 수많은 공연을 해왔다.임재식 지휘자는 서울예고 졸업이후 한양대 음대 재학시절인 1983년 도서해 1985년부터 5년동안 스페인 정부의 장학금을 받고 유학생활을 했으며 1989년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 고등음악원을 수석 졸업했다. 이후 비아 마드리드·스페인 오르페온 필하모닉 마헤릿 상임지휘자, 가르시아 로르카·코랄 등 파르마수티카 지휘자를 역임했으며 현재 오케스트라 까마라 밀레니엄 합창단 상임지휘자, 마드리드 악사협회 합창단 지휘자 등을 맡고 있다.공연은 1, 2부로 진행되며 1부에서는 `알달루시아 민요`, `빵 그리고 투우`, `바바삐에스의 이발사`등 스페인 민요와 오페라 아리아, 2부에서는 `별`, `보리밭`, `밀양 아리랑`, `신고산 타령` 등 한국가곡과 민요 합창 무대를 선사한다.전석 초대. 문의 272-3032./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8-23

사랑과 감동의 여왕이야기

25일 효자아트홀서 포항오페라단 창작오페라 `선덕여왕` 공연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여성 임금인 신라 제27대 선덕여왕의 이야기를 오페라로 다시 보고 들으면 어떨까.포항오페라단(단장 배효근)이 선덕여왕 이야기를 창작오페라 무대로 꾸몄다. 설화와 TV 드라마로만 접하던 선덕여왕을 실제 무대에서 율동과 의상, 노래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이번 무대를 위해 포항오페라단은 지난해부터 맹연습을 했다. 선덕여왕, 아비지를 비롯한 대부분의 배역을 국립오페라단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정상급 성악인들이 맡았다.자장대사나 용춘공, 진평왕 등 다른 배역도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성악가들이 나온다.남성들만이 전유하던 왕의 자리를 공주의 신분으로 도전해 최초로 차지하게 된 신라 제 27대 선덕여왕의 극적이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웅장한 오페라 선율에 담아 수많은 영역에서 그와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관객들에게 자긍심과 용기를 준다.오페라의 줄거리도 삼국통일의 대업이라는 승자의 역사를 향해 직진으로 달려갈 수 있었던 선덕여왕의 전형적인 영웅서사를 서정적으로 잘 구성된 것도 특징이다.또한 선덕여왕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첨성대와 분황사, 황룡사 9층 목탑을 세웠다는 사실이다. 그것들은 신라 문화재의 하늘에 쏘아올려진 3개의 별이다.그런만큼 오페라에는 우리 역사 최초의 여왕을 애절하게 그리면서도 하나도 이 기록들은 빠짐없이 그려 넣었다.1막에는 백제의 장인 아비지가 황룡사 9층목탑을 지으러 신라에 와서 덕만공주와의 애틋한 만남이 이루어지며 2막에서는 덕만공주가 여왕으로 추대된 뒤 아비지가 자신을 대신해 자객들에게 죽음을 당하는 사랑이야기가 애절하게 펼쳐진다.황룡사 뜰안에는 장기화되고 있는 백제전에 출정한 그들의 가족들의 생사가 염려된 백성들이 돌탑을 쌓으며 소원을 비는 발길이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이런 신라 백성들 속에서 무언가에 골몰한 아비지가 이리저리 다니며 치수를 재고 있다.그는 자장대사의 초대를 받고 황룡사에 9층탑을 축조하기 위해 온 백제의 위대한 조각가다.그는 조국 백제에 두고온 자신을 사랑하는 많은 지인들의 우려 속에도 백제의 예술혼을 신라에 심어보고 싶었다.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백성들이 돌탑을 쌓은 자리에 9층탑을 축조할 결심을 한다.그러나 신라 백성들은 그가 백제인이라는 것을 알고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며 이를 방해한다.이때 한 아리따운 여인이 나타나 백성들의 무례를 사과하며 아비지를 도와준다.그녀는 바로 적국 신라의 공주 덕만이었다. 그녀의 친절한 품성에 깊은 인상을 받기도 잠시. 자신의 후원자를 자처해온 자장대사와 공주의 말에서 9층탑 축조에 무언가 비밀이 있음을 알게된 아비지. 그가 잠깐 잠든 사이, 꿈 속에서 만난 두 선인의 대화로 황룡사 9층탑의 축조는 인근의 9개국이 신라에 복속됨을 의미하며 신라와 덕만공주의 흥업을 기원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오페라는 총 2막4장으로 구성되며 예술감독에 임용석, 제작감독에 우승주가 맡았다.출연 소프라노 김보경, 테너 엄성화, 베이스 이도형, 바리톤 하형욱, 테너 김성환, 테너 송성훈, 바리톤 서의석 등.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와 포항오페라단합창단. 지휘 박지운(대구시립오페라단 상임지휘자). 공연시간 1시간 30분. 대본 임나영, 연출 최주환, 작곡 박지운.포항오페라단이 제8회 정기연주회로 마련한 창작오페라 `선덕여왕`은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포항 포스코 효자아트홀 무대에 마련된다.문의 010-4739-0129./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8-22

포항문화원 서당학교 초등생 한문·예절교육

지난 19일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석병리. 연오랑 세오녀 설화가 서려 있는 영일만 바다 언덕에 자리잡은 구룡포청소년수련원. 여름방학을 맞아 이곳에서 여름서당학교에 참가하고 있는 지역 초등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사진포항문화원(원장 권창호)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비롯한 첨단기기가 판치는 요즘 시대에 매해 여름방학이면 “부생아신(父生我身·아버지 날 낳으시고) 모국오신(母鞠吾身·어머니 날 기르셨네)~”하며 아이들에게 사자소학을 가르치는 서당학교를 열고 있다.권창호 원장은 “인성이 황폐화되고 있는 요즘 세상 아이들에게 참된 가르침을 주고 싶었죠. 훈장님을 초청해 지역 4~6학년 초등학생들에게 심도있는 한자공부와 인성교육을 시작했어요. 이것이 서당학교의 시초가 된 것입니다.”여름서당학교에는 인성·예절·한문·충효·우리문화재 교육을 비롯해 전통문화·자연생태·역사체험 등 체험교육과 전통놀이 월월이청청배우기, 투호놀이, 베틀 짜기, 천연염색, 캠프파이어·인절미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여름서당학교의 하루는 아침 6시부터 시작된다. 이곳에 입소한 학생들은 오전에는 한문과 충효교육을 받고 오후부터는 자연과 벗삼아 체험학습을 한다. 이후 저녁에는 전통예절교육을 배우고 직접 몸으로 익힌다.아이들은 처음에는 낯선 환경과 그동안 전혀 경험해보지 못했던 강독을 통한 한문공부, 예절교육 덕에 종종 낯설어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곧 이런 교육방식에 적응해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충·효·예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하게 된다./윤희정기자

2011-08-22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유럽 거리에 온 거 같아요”

마술·판토마임 등 `스트리트 퍼포먼스` 인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광장이 유럽 거리로 착각될 정도다. 엑스포 최고 콘텐츠 중 하나인 공연단과 관람객이 함께하는 `스트리트 퍼포먼스` 때문이다. 스트리트 퍼포먼스는 개장 기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4~10회 열린다. 장소는 랜드마크인 `경주타워` 1층 또는 신라의 숲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신라왕경(王京)숲` 등. 퍼포먼스 팀은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기니, 벨라루스,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등 6개국에서 현지 오디션을 통해 모집한 25명의 수준급 아티스트와 우리나라 무용수 5명 등 30명으로 구성돼 있다.이들은 마술, 피에로, 판토마임, 저글링, 댄스, 아크로배틱, 회화 등 다양한 요소들로 볼거리를 구성한다. 그러면 관람객들은 흔히 폭소를 터뜨리며 공연을 한껏 즐긴다. 예를 들어 빨간 코 피에로가 아이에게 마술을 가르쳐 주면 아이는 서툰 동작으로 그 동작을 따라한다.피에로는 아이의 얼굴을 스케치 해 선물로 건네고, 피에로가 그린 익살스런 그림은 한 장의 소중한 추억이 된다. 피에로로부터 그림을 선물 받은 이성민(13·대구) 어린이는 “실물보다 못나온 것 같으나 개학하면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다”면서 좋아했다.특히 어린이 관객들은 캉캉, 플라멩고, 코믹마임, 저글링 등 체험 프로그램에 앞다퉈 참여하고 있다. 방학을 이용해 엑스포장을 찾았다는 안우성(9·영천) 어린이는 “피에로가 하는 동작을 그대로 따라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마치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았고 매우 재미있었다”고 말했다.이렇게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거리에는 퍼레이드 행렬도 이어지면서 분위기를 돋군다. 친환경 퍼레이드카가 등장하는 퍼레이드는 경주타워 앞에서부터 신라 왕경숲 등 행사장 주동선을 따라 하루 1회 20분간 펼쳐진다.경주/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2011-08-18

포항 조각가 박성찬, 서울 갤러리 초대전

17~27일… 신작 10여점 선봬 포항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각가 박성찬(44)씨가 17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장은선 갤러리 초대전을 갖는다.박씨는 이번 전시에서 우주의 기원을 스테인리스 스틸과 철, 알루미늄, LED 순간조명을 사용해 기하학적으로 표현한 신작 10여점을 선보인다.궁극적인 빛의 세계를 표현하고자 하는 그는 우주 탄생의 신비를 `창세기`에서 찾고 있다. 상호관계(relationships)와 상대적 관계(comparative relationships)로 명명되는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된 그의 스틸아트 작품들은 우주의 탄생을 이야기하는 일련의 행위이다.작가에게 우주의 탄생은 신비로운 사건이다. 작가는 우주의 기원을 궁극적인 빛의 탄생으로 표현했다. 움직이는 스틸아트를 통해 작가는 현재의 테크니컬 아트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예술의 경계를 확장했다. 또한 여기에 LED조명을 더함으로 움직임을 통해 만들어 내는 시각적 공간성과 기하학적 구조의 삼각형이 만나 키네틱 아트로써의 상호작용을 만들어 낸다.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우주 탄생의 순간을 현대 기계문명의 상징적 메커니즘으로 읽어 냄으로써 새로운 생명의 탄생에 대한 경고와 경계심의 메시지를 동시에 전한다.`빛의 탄생`, `우주와 자연의 숨결`, `생명의 숨결` 등이 연상되는 작가의 작품은 우주 탄생을 완성한 빛이 만들어 내는 시각적 공간성과 기하학적 구조의 삼각형이 만나 완벽한 상호작용을 만들어 낸다. 작업의 시작과 끝의 물음에 대한 해답을 성서에서 찾기를 기대하는 작가의 작품은 따뜻한 서정성을 내포하고 있다. 작가는 혼돈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은 세상을 하나님의 운행, 즉 감싸 안는 품으로 보듬어 안으리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작가는 중앙대 조소과와 프랑스 낭시 국립미술학교 조형예술과를 졸업했으며 그동안 개인전 5회와 부산 비엔날레 바다미술제, 살롱 꽁빠레종, 비엔느의 여름전 등 다수의 국내외 단체전에 참가했다.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 대상, 부산 비엔날레 바다미술제특선 등을 수상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8-17

과학의 시대 `진경산수`를 다시 생각한다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16일부터 9월25일까지 `진경의 맥-영남의 청년작가`전을 개최한다.지난해 영남의 중견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진경의 맥-영남의 47인`전에 이어 마련하는 특별전.그런만큼 여름휴가 시즌이 끝나는 시점과 가을이 시작하는 9월의 문턱에 관람객들에게 마음의 여유와 휴식을 안겨주는 전시회가 될 듯하다.`진경의 맥-영남의 청년작가`전은 조선후기 1733년 겸재 정선(謙齋 鄭敾 1676~1759)이 포항 청하에서 현감으로 근무함으로써 우리나라 회화사의 자랑거리인 진경산수가 꽃피고 만개했음을 주목, 그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마련했다.이번 전시를 통해 영남 청년작가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지역마다 삶, 장소성, 역사성을 가지고 있는 포항, 안동, 대구, 경주, 영주, 예천, 봉화, 청도, 경산 등 영남지역 청년작가 73명이 평면, 입체, 설치, 영상, 미디어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면서 느낀 정서와 생각들을 표현한 작품을 통해 영남미술의 미래를 가늠 해 본다.영남지역은 한국의 근대미술사에서 괄목할 만한 작가들을 배출했던 곳이다. 이인성, 이쾌대, 황술조, 김준식, 서진달, 주경, 손일봉 등의 작가들은 소위 외광파와 같은 자연주의 회화양식을 중심으로 서구미술의 도입과 화단의 근대화에 큰 역할을 했던 작가들이다. 그러나 중앙문화 집중 현상의 오늘의 상황에서 자연주의 회화양식은 영남 화단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시대에 뒤떨어지는 문화라는 인식이 스며져 있다. 하지만 조선후기 겸재 정선이 현감(경산, 청하)으로 제수하면서 남긴 작품들과 진경정신, 그리고 근대미술사에서 선배 작가들이 남긴 발자취는 근대를 거쳐 현대미술로 나아가는 한국 미술의 뿌리가 영남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은 간과할 수 없다. 이것은 영남만이 가지는 지역의 색이며, 정신적 문화유산으로 지역애를 느끼며 살아가는 지역민들에게는 큰 자긍심이 아닐수 없다.영남지역 미술이라면 자연주의 회화를 떠 올리게 된다. 이것은 근대미술사에서 영남출신 선배 작가들의 위치와 역량의 그늘이 상당히 깊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뜻밖에도 이번 전에서 영남미술의 장점이자 단점인 자연주의적이고 사실적인 화풍을 청년작가들의 작품에서는 거의 찾아 볼 수가 없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그만큼 선배 세대와 청년작가들 간의 감성의 차이는 과학발전의 속도만큼 급변하고 다양화 되고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초고속 과학기술의 시대에 살고 있고, 저마다 다른 미적가치와 다양성을 보여주는 21세기의 청년들이다.참여 작가 또한 개인별, 연령별 세대간의 가치와 생각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어쩌면 이번 전시에 진경의 맥이라는 단어를 청년작가들과 연결 짓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지는 생각이 드는 일면도 있다. 그만큼 21세기는 다양한 가치와 목표, 감성들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청년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들의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지역애를 가슴에 안고 변화의 시대에 조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1세기의 복잡하고 다양한 가치 속에서도 청년작가들은 `나 다움`을 찾아 가고자 하는 노력들이 보였고, `나 다움`이 모여 지역문화를 만들어 가고 또한 전승돼 고향의 문화를 이어가고자 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전시의 주제인 `진경의 맥`은 작품의 양식과 화풍에서 흐름을 찾기 보다는 예술가의 주체적인 정신과 감성에서 그 맥이 이어진다고 할 수 있다”면서 “이번 전시는 지금까지 영남지역 청년작가들을 위한 대규모 전시가 없었던 사례에서, 전시를 통해 청년작가들이 지역문화에 대한 소통과 담론이 무르익는 장소로서 매우 의미 있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8-16

내 몸이 예술이네!

영천 시안미술관(관장 변숙희) 부설 시안어린이미술관은 여름방학 특집으로, 시안어린이미술관 시즌 5 `머리 어깨 무릎 발`프로그램을 10월말까지 마련한다. 여름방학을 맞아 지난 시즌에 이어 두 번째 창의력 증진 프로젝트로 마련된 이번 어린이미술관 시즌 5는 우리의 몸을 주제로 다룬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 공간에서 신체 탐험대가 돼 본다는 컨셉으로 진행된다.어린이가 직접 지도를 가지고 따라가는 길 곳곳에는 신체를 다양한 시각과 재료로 표현한 현대작가 강영민, 김명화, 김지연, 김형진, 홍상식의 작품이 전시돼 있고 각 단계마다 체험을 하며 통과해야 하는 미션이 있다. 특히 이 미션을 통해 현대미술에 사용되는 기발한 재료와 우리 몸 속 신체기관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알아볼 수 있다.전문 에듀케이터와 100분간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회화·설치미술의 놀라운 표현 방법을 관람하며 흥미를 느끼는 데 그치지 않고 나만의 몸을 주제로 하는 작품을 스스로 만들고 미션을 수행하며 자기주도 학습의 한 형태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도록 했다.`머리 어깨 무릎 발` 프로그램은 5세 유아에서 초등학생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개설된다. 특히 교육효과의 심화를 위해 소규모 정원 예약제(선착순 마감)로 열리며 평일, 주말 시간대 별로 참여 어린이 연령대를 구분해 특화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시안어린이미술관 관계자는 “`예술로 변신한 우리의 몸`을 주제로 한 시즌 5 `머리 어깨 무릎 발`은 자라는 어린이들이게 풍부한 감수성과 다양한 사고의 틀을 확장하는 새로운 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문의 (054)338-939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8-16

`상쾌` `통쾌` 신명나는 몸짓에 빠지다

19~25일 `구미 전국마당극 축제` 열려매일 오후 8시 한 편씩 공연… 웃음 선사 `제5회 구미 전국 마당극 축제`가 19일부터 25일까지 구미문화예술회관 일대에서 펼쳐진다.매일 오후 8시 한 편씩의 마당극이 공연되며 걸쭉한 입담과 흥겨운 춤, 소리, 가락이 한데 어우러진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열대야로 지친 지역민들에게 더 없이 좋은 도심 문화 바캉스가 될 듯 하다.마당극 축제 시간 전에는 구미시립무용단이 한 여름 밤의 춤 마당을 공연한다. 우리 가락과 신명의 몸짓을 접목시켜 여성적인 섬세함과 기교를 만들어 내는 반고무, 진도북춤, 경고, 봄춤, 입춤을 선보인다.경남 진주 극단 큰들문화예술센터의 `최참판댁 경사났네`, 대전 마당극패 우금치의 `북어를 끓이는 해장국`, 전남 목포 극단 갯돌의 `추자씨 어디가세요`가 19~21일 오후 8시 구미문화예술회관 야외무대에서 선보인다. 광주 놀이패 신명의 `꽃등 들어 님오시면`이 23일 오후 8시 인동동 구평제3공원, 서울 극단 아리랑의 `전국노래자랑`, 대전 마당극단 좋다의 `지지리 궁상`이 24, 25일 오후 8시 선산 단계천주차장에서 각각 막을 올린다.`최참판댁 경사났네`는 구한말 하동 평사리 땅에서 살아가는 최참판댁 사람들이 극 속으로 살아 들어와 펼치는 평사리 이야기이다.풍성한 평사리 일상에서부터 구한말 독립운동과 해방의 감격을 그린 마당극으로 드라마나 소설로`토지`를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토지의 배경이 되었던 최참판댁 곳곳에서 서희, 길상, 용이, 강청댁, 임이네 등 토지 속 인물들과의 반가운 재회를 할 수 있다.`북어를 끓이는 해장국`은 생명은 그 탄생 자체로서 기쁨의 근원이 되어야 하는데, 세상에 나오면서부터 성별에 의해 그어진 선의 이편저편에서 각기 고통을 당하는 여성과 남성. 더욱이 이미 굳건히 갖추어진 권력구조와 제도에 의해 더 큰 어려움을 감수하며 살아야 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른 인격과 인생관을 갖고 사는 세쌍의 부부(여섯 명의 남녀)가 펼쳐내는 일상의 모습을 통해 보여준다. 책이나 글속에서의 어려운 단어가 아닌, 살아있는 생활모습을 마당판에 옮겨, 흥겨운 풍물가락과 춤을 통해 풍자적으로 펼쳐낸다. 진정한 평등세상은 같은 문제를 느끼는 여자들 간의 자매애와 서로 조화를 이루고 살려는 여성과 남성의 연대가 형성될 때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추자씨 어디가세요`는 100세 된 할머니가 백수(白壽)연을 맞아 그녀의 가족들과 함께 첫사랑을 찾아 떠난다는 줄거리로 꾸며진다. 요절복통 웃음보따리를 마당판에 가득 풀어 놓은 공연은 가족해체 위기에 서있는 오늘날의 핵가족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사회구성체의 가장 소박한 단위인 `가족`을 통해 누구나 느끼는 소원성 짙은 `사랑과 행복`의 통 큰 비나리를 마당판에 쓴다.`꽃등들어 님오시면`은 죽음을 삶의 연장으로 보았던 조상들의 공동체적 삶의 지혜가 돋보이는 `다시래기` 놀이를 재구성했다. `다시래기` 놀이속의 망자 탈춤, 양북춤 등이 어우러지는 전라도식의 질퍽한 골계미가 느껴지는 으로 구천을 떠돌던 가족 영령이 고향 찾아가는 장면들이 웃음을 터뜨리게 하면서도 때로는 촉촉하게 가슴을 적신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8-10

여름밤 화려하게 수놓는 `경주타워`

오랜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는 땅, 경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이 밤하늘 반짝이는 별처럼 흩어져 있고, 이에 따른 설화와 역사 이야기 역시 무수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에서 펼쳐지는`2011경주세계문화엑스포`(8.12~10.10)는 `천년의 이야기-사랑, 빛 그리고 자연`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수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그 바탕은 몽환적이고 절절한 사랑이야기인 사랑과 신라의 달밤, 화려한 색상으로 수놓을 빛이다. 엑스포의 밤은 그래서 낮보다 아름답다.100여개 단위행사가 녹아있는 만큼 오전 9시부터 밤 9시 폐장까지 일정이 빼곡하다. 행사 중에는 오전부터 저녁까지 계속되는 것이 있는가 하면 어둠이 찾아오면 특히 빛을 발하는 행사가 있다. 무더운 여름날이기에 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해지는 밤이 더 끌린다.매일 밤 열리는 경주타워 멀티미디어 쇼는 신라 삼보(三寶) 중 하나인 황룡사 9층 목탑을 음각으로 형상화한 경주타워(높이 82m,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상징건축물)에서 펼쳐지는 초대형 멀티 쇼로 여름밤을 화려하게 수놓는다.매일 저녁 일몰 후로 행사 시간을 잡은 만큼 경주타워에서 뿜어내는 빛의 반짝임은 한낮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눈부시다.여기에 매 주말(토, 일) 7시30분이 되면 관람객들은 60분간의 세계뮤직페스티벌에 초대받게 된다.팝, 재즈, 국악,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세계적인 뮤지션을 초청해 벌이는 세계뮤직페스티벌이 멀티미디어 쇼 직전에 경주타워 앞에서 펼쳐진다.12일 개막날 `쉬즈 곤(She`s gone)`으로 유명한 세계적 록그룹 스틸하트(Steelheart)의 공연을 시작으로 신해철과 넥스트(8.13), 난타(8.14), 독일 코텐하임브라스밴드(8.20), 윤도현밴드(9.10) 등 화려한 공연이 엑스포 기간 내내 주말 밤 진행된다.경주/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2011-08-10

한눈에 프랑스 현대미술 정수 본다

10월1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본관서 `오늘의 프랑스 미술전` 국립현대미술관이 과천 본관에서 프랑스 현대미술의 동향을 짚어보는 `오늘의 프랑스 미술: Marcel Duchamp Prize(마르셀 뒤샹 프라이즈)` 전을 10월16일까지 연다.전시는 세계 미술의 동향을 알리는 기획 전시 시리즈의 일환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은 2009년부터 스페인, 인도, 오스트리아 등과 기획 전시를 개최한 바 있으며, 올해에는 미국의 휘트니미술관 소장품 전, 호주의 현대미술 교류 전에 이어 `프랑스 현대미술` 전시를 선보인다.`마르셀 뒤샹 프라이즈`는 프랑스의 현대미술국제화추진회(Adiaf)가 2000년부터 세계 미술 무대에서 영향력 있는 프랑스 출신의 젊은 현대미술가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매년 4명의 후보자를 선정하고 그 중 1명을 최종 수상자로 선정해 이듬해에 그 수상자에게 퐁피두 센터에서 개인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도록 제작 등을 지원한다.프랑스미술 국제화 추진회는 `마르셀 뒤샹 프라이즈` 를 통해 프랑스 젊은 작가들을 세계에 알리는데 공헌할 뿐 아니라 오늘날 현대미술에 큰 영향을 끼친 프랑스 작가 마르셀 뒤샹의 의미도 다시 한번 되짚어 보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프랑스 작가 마르셀 뒤샹(1887~1968)은 현대미술 영역을 레디메이드(기성품)로 확장한 예술가다. 그가 1917년 어느 날 구입한 변기를 전시장에 출품하자 그 변기는 예술품이 됐다. 프랑스는 자국 출신인 뒤샹을 기리는 의미에서 `마르셀 뒤샹 프라이즈`를 10년 전에 신설해 젊은 작가들을 후원하고 있다.이번 전시에는 마르셀 뒤샹 프라이즈 수상자와 후보자 45명 중 16명이 작업한 영상, 설치, 조각, 사진, 판화 등 100여 점을 선보인다. 작품들은 뉴 미디어적 형식을 갖추고 있어 포스트 모던의 다양성을 읽을 수 있으며, 이러한 형식과 함께 하는 프랑스인들의 뿌리깊은 역사의식과 특별한 감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파리에서 활동하는 작가 마티유 메르시에는 슈퍼에서 직접 산 원색의 생활용품들을 이용해 수직·수평선과 몇 가지 색을 조합해 시각적 형태를 표현했던 피에트 몬드리안의 작품을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작곡가 출신으로 작곡하면서 얻은 영감을 토대로 작품을 제작했다는 셀레스트 부르시에-무주노는 전시관에 동그란 물통 3개를 바닥에 설치하고 펌프에 의해 생성되는 가벼운 전류 효과로 회전하는 물통 안에서 도자기 그릇들이 서로 부딪쳐 소리를 내도록 한 작품을 선보인다.Adiaf는 300여 명의 현대미술품 개인 소장가들이 프랑스 미술계의 동향을 주시하고 소개하며 홍보하기 위해 조직한 단체로, 프랑스 미술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한편, 이번 전시기간동안 프랑스 문화예술을 접해볼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진행된다. (02)2188-60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8-03

“민속극으로 춘향전 보고 들으세요”

포항시립중앙아트홀서 `창극 춘향전` 전통예술의 극점이랄 수 있는 `춘향전`이 창극으로 새롭게 만들어져 포항을 찾는다.5일 오후 8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무대에 오르는 `창극 춘향전(배건재 작·연출)`이 바로 그것.창극은 창을 중심으로 극적인 대화를 구성해 연출하는 민속극. 신라시대에 처음 선보인 이후 조선시대 신재효에 의해 크게 발전했지만 1960년대 이후 거의 쇠퇴했다.전북 남원에 소재하고 있는 팔일 국극단(대표 임현빈)이 제11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참가작으로 무대에 올리는 이번 공연은 남원의 영원한 사랑의 아이콘인 `춘향전`을 원작으로 남원시립국악단원인 배건재씨가 대본과 연출을 맡아 새롭고 다양한 극의 구성을 완성했다.창극은 원래 다른 극에 비해 동작의 범위가 좁고 창하는 사람이 혼자 연기하는 것. 그러나 이번 무대에서는 끊어진 창극의 맥을 이으면서도 현대인에게 더 많은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형식으로 변형해 선보인다. 배역마다 새로운 얼굴을 등장시키고 공연 전체도 극중극 연극으로 그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춘향과 이몽룡의 신분을 초월한 사랑이 믿음과 사랑으로 좋은 결실을 맺는 이야기가 갑돌이와 갑순이가 들려주는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현대인들의 사랑 속에서 새롭게 보여진다. `춘향제 명창대회` 대통령상 수상 등 국악인 출신 창극 배우 6명의 출연과 더불어 1시간 만에 춘향전 전판을 감상할 수 있다.공연에서는 춘향과 몽룡이 부부의 연을 맺고 부르는 이중창 `사랑가`, 춘향이 옥중에서 부르는 눈대목 `쑥대머리`, 어사가 된 몽룡이 춘향의 집에 가려고 박석고개를 넘으며 부르는 `박석티` 등 익숙한 노래가 구수한 남도민요 가락으로 오페라의 아리아처럼 관객의 귀를 사로잡는다.또한 어사가 된 몽룡이 거지 분장을 하고 농민을 만나는 장면에서는 상모돌리기 등 우리의 전통 놀이판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한다.배건재 연출가는 “우리의 전통극 속에서 깊이 있는 사랑을 소개함으로써 절차와 인내, 책임이 동반되고 진정성이 함께하는 사랑의 원칙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갑순이는 사랑을 하지만 일상에 젖어 살다보니 자신의 사랑에 대해 감동과 설래임이 없음을 발견하고 밋밋해진 사랑에 대해 외로움과 허전함을 느낀다. 이러한 갑순이의 갈등을 본 갑돌이는 갑순이의 마음을 채워주기 위해 로미오와 줄리엣에 못지않은 사랑 이야기 춘향이와 이도령의 사랑을 보여주면서 두 사람의 사랑도 아름답고 행복할수 있다고 위로를 하며 다시 한번 비어있는 사랑을 채워가며 함께 가자고 용기를 불어 넣어주는데….문의 010-3616-283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8-03

뜨거운 여름 `예술의 바다`에 풍덩~

3~7일 포항 실개천거리 일대서 `바다국제연극제` 제11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Young Space, Free Arts`라는 부제로 포항 중앙상가 실개천거리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연극제는 젊고 역동적이며,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축제를 추구한다.연극제는 야외거리공연이라는 새로운 컨셉을 시도, 경북의 대표적 문화의 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포항 중앙상가 실개천거리 일대에서 거리예술축제로 꾸며진다.`젊은 거리! 자유로운 도전! 예술의 바다!` 라는 슬로건 아래 ▲프린지 스페이스(Fringe Space) ▲자유참가작 ▲부대행사 등 3개 섹션에 걸쳐 국내외 9개국 34개 예술단체가 연극제 기간 내내 8개의 사이트에서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연극과 춤 등 130여회에 걸쳐 다양한 거리예술을 펼친다.3일 오후 7시부터 열리는 전야제 행사에는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파도에 밀려온 예술, 도심에서 뛰놀다` 라는 제목의 퓨전 공연이 펼쳐진다. 매년 춘천마임축제 개막난장의 연출을 맡으며 신선한 연출력으로 호평받고 있는 극단 몸꼴의 대표 윤종연씨가 총 연출을 맡아 화려한 무대를 연출한다.■프린지 스페이스올해 새롭게 신설된 프린지 스페이스는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창작정신의 야외공연작품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사전공모를 통해 국내 21팀, 해외 7팀 등 총 29팀을 선정했다. 특히 국내공모는 사전에 100여개에 가까운 작품들이 접수돼 축제 전부터 전국의 많은 예술가들에게 큰 관심과 주목을 받은 바 있다.거리극 단체들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우선 과천한마당축제, 안산국제거리극축제, 하이서울페스티벌 등 국내 최대 공연예술축제에 매년 참여하며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대형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거리극 극단 `공작소365`가 올해 새로운 작품 `퍼레이드 거리극 앨리스`를 선보이며 예술적 퍼레이드 공연을 선사한다. 또한 무용에 연극적인 요소를 가미해 거리무용의 새 지평을 열고 있는 `댄스씨어터 창` 이 `Passivity(수동)`이란 작품으로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중앙상가 롯데시네마 외벽을 무대로 이용하는 버티컬 퍼포먼스 `카피COPY`(프로젝트 날다)와 섬세한 조종과 문법으로 인형에 진정한 생명력을 불어 넣은 이미지 인형극 `커다란 순무`(극단 바바서커스), 야외극형태의 서커스 코메디 공연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박장대소하며 관람할 수 있는 `퍼니스트 코메디 서커스 쇼`(팀 퍼니스트), 거리의 악사로 시작하여 인디계의 실력파 밴드로 거듭난 어쿠스틱 밴드 `좋아서 하는 밴드의 거리공연`(좋아서 하는 밴드)등 장르를 불문한 다양한 작품들이 준비돼 있다.해외참가작으로는 참신하고 엉뚱한 코미디 서커스 슬랩스틱 쇼`TNT 쇼`(미스터 비타, 스페인)와 말썽꾸러기 80대 노인으로 분장하여 슬랩스틱 스턴트와 다이나믹한 코미디를 선사할 `올드가이(THE OLD GUY)`(롭록, 미국), 붓을 비롯한 모든 신체 부위를 사용해 커다란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액션페인팅 `오랜 기다림, 짧은 만남(Long Journey Short Reunion)`(잘란, 라트비아), 라틴 음악과 플라멩코 댄스의 화려한 조합 `뉴 라틴 플라멩코(Latin New Flamenco)`(엔리카 로페즈, 캐나다) 등 7개국 7개 팀의 작품이 있다.거리극의 발전과 새로운 작품의 발굴을 위해 경쟁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프린지 스페이스는 국내외 프린지 참여 공연팀 중 뛰어난 작품을 선정해 1등에게 1만달러, 2등에게 5천달러의 상금을 수여한다.■자유참가작기존 포항바다국제연극제의 연극적 모토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해 연극, 창극 등의 실내공연들도 준비돼 있다. 4일 `연기가 눈에 들어갈 때`(RM컴퍼니, 서울)를 시작으로 `뉴 춘향전`(팔일국극단, 전북), `내일은 챔피온`(애플씨어터, 서울), `옥단어`(포항시립연극단, 포항) 등 5, 6,7일 3일간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매일 오후 8시에 대중성과 예술성을 갖춘 실내공연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거리 퍼레이드 작품 `바람의 웃음소리(Wind`s Laughter)`(극단 살푸리-베를린, 독일)는 포항출신의 배우 강수기와 독일 감독 Dietmar Lenz에 의해 창립된 한국과 독일간의 국제적 문화앙상블 팀으로 색감이 아름다운 볼륨 있는 깃발을 이용해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퍼레이드 공연을 선보인다.■부대행사포항바다국제연극제는 풍성한 공연 이외에도 다양한 즐거움이 함께 한다. 축제 아트마켓의 기능과 더불어 예술가와 관객의 소통 및 축제 정보 교류의 공간으로 실질적인 축제의 본부 역할을 할 `Global House`가 중앙상가 별밤지기 타워 1층 카페 수에뇨에서 5일간 진행되며 아티스트와 관객, 축제 관계자등 축제를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방문이 가능하도록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축제 참가작품 중 일부 작품들을 면밀히 살펴보며 가벼운 토론과 수다를 즐기는`수.다.바.다.` 와 `어린이 감성체험워크숍`, `불만제로`, `나도 가수다` 등 관객이 직접 참여해 재미와 교육적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문화예술체험행사인 `체험nori`등 각종 기획 및 부대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8-01

일상의 가구에 깃든 한국의 美 50년 목공예인생 `소목장` 엄태조씨 목가구展

소목장(小木匠) 엄태조 씨 목가구 전이 2일부터 7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 마련된다. (재)수성문화재단과 수성아트피아 기획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무형문화재 제10호인 엄태조 씨의 50년 목공예 인생을 정리하는 대규모 전시회다.소목(小木)이란 장롱, 궤, 함을 비롯해 문방구 등의 세간과 때로는 나무로 된 각종 물건, 가마, 수레, 농기구, 기타 도구류 등을 포함하며, 건축을 주로 하는 대목(大木)에 대칭되는 용어다.목공예 명장으로 그 명성이 널리 알려진 엄 명장은 조선조 가구의 바탕 위에 독창적인 방식으로 작품마다 심혈을 기울여 조상들의 고고한 숨결을 수놓는 데 평생을 바쳐 왔다.나무를 선별하는 과정에서부터 건조·사개 맞춤·연귀 짜임·마대 받침·상감·옻칠 등 전통가구의 심오한 기법으로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옛 전통의 목공예 방식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그의 특장이기도 하다.특히 그는 전통가구 제작에 몇 가지 기본 원칙을 두고 있다.`먼저 우리 나무로 만들고 우리 기법으로 만들어야 한다. 채색도 옻과 같은 자연물감으로 해야 한다. 또한 나무의 안팎을 구별할 수 있어야하고, 상하좌우가 구별되도록 해야 한다. 음양에 의한 대칭이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14세 때 나무와 인연을 맺어온 지 50년, 최고의 기능을 입증하는 `소목장`이라는 타이틀 외에 `전통기능전승자`, `무형문화재` 등의 칭호를 한 몸에 지닌 이 시대의 거목으로 우뚝 서게 됐다.`명장(名匠)`이란 오직 외곬으로 한 분야의 창작활동을 고집하면서 반생을 보낸 기능인이 엄격한 기준의 자격과정을 통과해야만 비로소 얻어지는 칭호로 전통기능전승자의 맥을 이어가며 후진을 발굴하고 양성하는 책임이 뒤따르기도 한다.무형문화재 역시 그 맥을 이어가는 계보가 있어야 하는데, 한 가문에서 3 대가 대물려 한 가지 분야에 종사하든가, 독창적인 기능을 이수해야만 하는 형극의 길이기도하다.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소목장이 바로 엄 명장이라 할 수 있다.엄 명장은 대구시 동구 불로동에서 세인공방(053-981-1917)을 운영하며 전통 소목공예의 맥을 묵묵히 이어오고 있다.이번 전시회에는 엄 명장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먹감변죽`등 80여점이 전시된다.문의 (053)668-156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8-01

지역 원로작가 예술문화 한자리서 감상하세요

영천 시안미술관 `The HiStory - 대구·경북 근대미술 속에 담긴 우리의 이야기전` 영천시 화산면 가상리에 위치한 시안미술관(관장)이 대구·경북 근대미술사의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특별전 `The HiStory - 대구·경북 근대미술 속에 담긴 우리의 이야기전`을 열고 있다.대구·경북의 근대미술사는 한국의 근대미술사와 그 흔적을 같이 한다. 비슷한 시기에 거의 동시적으로 전개됐기 때문이다. 대구·경북지역 미술을 빼놓고는 우리 근대 미술사를 연구하기 어렵다고 할 정도로 대구·경북의 근대미술사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개관 8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무엇보다 대구·경북에 뿌리를 두고 시대를 뛰어넘는 예술문화를 꽃피운 원로작가들의 예술정신과 업적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어 특별하다.강운섭, 김우조, 백락종, 서석규, 서창환, 신석필, 장석수, 전선택, 정점식 화백 등 원로작가 9명의 출품작들은 해방 후부터 60~70년대에 이르는 동안 우리 근대사의 가장 힘든 한 시기에 제작돼 그 시대 작가들이 겪은 역사적 고난과 삶의 기쁨이 아로새겨진 그 시대 역사의 얼룩이 배어있는 그림들이다.작고 작가인 정점식, 장석수의 해방 직후의 작품들에서부터 전후의 피폐한 삶을 애정 어린 눈길로 그렸던 서석규, 백락종, 김우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작품들이 1층 3개 전시공간에서 펼쳐진다.그리고 분단과 6·25를 전후해서 북쪽에 고향을 두고 대구에 정착한 원로화가들인 신석필, 전선택, 서창환의 50~60년대 작품들과 역시 피난지에 정착한 충남이 고향인 강운섭의 불굴의 의지를 담은 50년대 작품들은 3층 대전시실에서 전시된다.전시구성은 주제별, 양식별, 시대별 분류를 서로 교차시켜 비교 감상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작품마다 해설과 관련한 텍스트들을 동시에 전시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개별 작가의 예술세계와 작품의 형식적 특징을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했다.따라서 일제의 압제와 남북 분단 그리고 전쟁의 상실과 고통을 겪으면서도 예술적 긴장과 절제를 견지한 채 미와 조화를 추구한 대구·경북의 선배작가들의 놀라운 면모를 감상해 볼 수 있다.그런 점에서 이번 전시를 통해 여름휴가철 일반 관객들은 물론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에게 우리 근대미술의 미학적 성취를 이해하고 전통에 대한 자긍심과 함께 지역에 대한 애정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시안미술관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대구·경북 근대미술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작품의 특별한 기법을 공부할 수 있도록 전시를 연계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단체 사전예약 관람객에게는 전시 설명회도 갖는다.`The HiStory`전 은 9월18일까지 계속된다.문의 (054)338-9391~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7-27

대한민국 재즈 1세대 브라보, 재즈! 원더풀, 실버!

포항CBS 26일 문예회관서 `2011 브라보! 재즈 라이프 밴드`공연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지만, 음악에 관한 열정만큼은 여전히 청춘인 대한민국 재즈 1세대 7명의 묵직한 감동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 포항CBS(본부장 문영기)가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마련하는`2011 브라보! 재즈 라이프 밴드` 공연.TV드라마 `수사반장` 주제음악으로 잘 알려진 류복성(드럼·봉고)은 물론, 신관웅(피아노), 김수열(테너 색소폰), 최선배(트럼펫), 이동기(클라리넷), 김준(보컬), 그리고 한국 재즈의 대모인 박성연(보컬)까지 7명의 재즈 장인이 이번 콘서트에 함께 선다.이번 콘서트는 재즈 평론가이자 영화 `2011 브라보! 재즈 라이프`의 감독 남무성씨의 연출과 사회로 이들 유명 재즈 뮤지션들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다.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브라보! 재즈 라이프`는 한국 재즈 역사를 처음 쓰기 시작했던 1세대 재즈 뮤지션들과 그 후예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이날 공연에는 영화 속에서 보았던 짧은 연주 장면들을 실제 출연진이자 연주자인 재즈 1세대 뮤지션들이 완성도 있게 연주한다.한국 재즈 1세대는 6·25 전쟁 이후 한국에 주둔했던 미군의 쇼무대를 통해 재즈를 배우기 시작했다. 척박한 상황과 어려웠던 시절을 견디며 한국 재즈 문화의 메신저 역할을 해왔다.현재는 세상과 이별한 1세대 연주자들을 제외한 몇 명만이 남아 1세대 재즈 밴드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한국 재즈 1세대의 음악인생을 잔잔하게 그려낸 영화 `브라보! 재즈 라이프`에 직접 출연해 멋진 연기와 음악을 선보이기도 했다.이번 공연에서는 무대 뒤편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화 속 하이라이트 장면을 보며 연주를 감상할 수 있어 추억을 향수할 수 있다.대한민국 재즈의 대모로 통하는 보컬리스트 박성연을 비롯해 국내 유일 남성 재즈보컬리스트 김준, 드럼과 봉고의 장인 류복성, 재즈피아노의 메신저 신관웅, 최고의 테너 색소포니스트 김수열, 대표 트럼피터 최선배, 재즈 클라리네티스트 이동기. 이가 빠지고 머리가 다 세어버렸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만은 여전히 뜨거운 노장들의 모습은 숙연하게 다가올 듯하다.연주곡은 `Cherry pink mambo`, `Sing sing sing`, `Mo`better blues`, `Antonio`s Song`, `Take Five`, `My way``Hello dolly`, `All Of Me`등 재즈명공 12곡. 문의 277-55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7-25

“뮤지컬로 바보의사 장기려 만나세요”

`그 사람, 바보 의사 장기려` 28일 포항시청 문화동 대잠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일평생을 헌신하고 섬기며 예수 그리스도의 행적을 걷다 간 장기려 박사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그 사람, 바보 의사 장기려`가 28일 오후 4시와 7시 포항시청 문화동 대잠홀 무대에 오른다. 장기려 박사는 한국 최초의 의료보험조합을 설립하는 등 수 많은 업적에도 청빈한 삶을 고집하며 가난하고 헐벗은 자들을 위해 무상으로 의술을 펼쳤다.그는 한국전쟁 전 평양도립병원장과 김일성 종합대학 교수를 지냈으며, 월남 후 1959년 국내 최초로 간 대량 절제술에 성공해 당대 최고의 명의로 불려졌다.이런 그가 1975년 정년퇴임 땐 집 한 채도 없었고, 부산복음병원에서 병원옥상에 마련해 준 20여 평의 관사가 전부일 정도로 평생을 무소유로 일관하면서 섬기는 그리스도인의 모범을 보여줬다.병원비가 없는 가난한 이웃을 위해서는 직원들 몰래 병원 뒷문을 열어 두기도 했고, 몸이 허약한 가난한 이웃에게는 닭 두 마리 값을 쥐어 주기도 했다.“올해 크리스마스에는 못 올 것 같아 미리 왔다”며 남모르게 돌봐 온 환자에게 인사를 건넸던 그는 1995년 그해 크리스마스날 세상을 떠났다.뮤지컬은 극중 박동혁을 통해 가난한 이웃을 위한 장 박사의 헌신적인 삶을 풀어낸다.동혁은 현실의 갈등 속에 힘겨운 가장역할을 하고 있는 중년의 의사다.그에게는 사람을 살리는 인술을 펼치겠다는 처음의 순수한 다짐은 점점 멀어지고 불의한 방법으로 돈을 벌어 보자는 유혹의 손길이 다가온다.그는 이러한 모든 고민을 안고 찾아온 낚시터에서 우연히 장기려 박사의 일대기가 담긴 책을 펼치게 된다. 거기서 만난 장기려 박사의 삶은 충격으로 다가오는데….뮤지컬은 `시와 그림` 등 우리 귀에 익숙한 국내 정상급 CCM곡들을 사용해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으며, 극중 영상을 사용한 새로운 시도로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다양한 감성적 체험을 가능케 했다.문화선교연구원은 2006년 창작뮤지컬 `아리마대 요셉의 고백`, 2007년 창작뮤지컬 `피터` 2008년 창작뮤지컬 `아름다운 초대`, 2009년 창작뮤지컬 `가연아! 사랑해` 제작에 이어 이번에 창작뮤지컬 `그 사람, 바보의사 장기려`를 무대에 올린다.문의 (02)743-253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7-25

오늘부터 포항 육거리 문화공간갤러리 展

포항 구도심 문화권인 육거리가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문화예술의 거리로 새롭게 태어난다.포항시는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이규방) 주관으로 25일부터 내달 7일까지 육거리 일원과 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공공미술프로젝트`육거리 문화공간갤러리 전`을 선보인다.이 전시는 옥외 전시와 옥내 전시로 구분되는데, 29일부터 8월7일까지 중앙아트홀과 중앙아트홀 측면 3개 건물에 예술적 감성으로 가득한 대형 플래카드 전시와 육거리 일원에 소형 플래카드 전시가 열리고, 이에 앞서 25일부터 8월1일까지 중앙아트홀 전시실과 로비에서 플래카드 작품 원작 및 미디어아트 전시가 열린다. 전시개막 행사는 29일 오후 5시30분에 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갖는다. 이번 전시는 포항의 구도심 문화권인 육거리를 문화예술의 거리로 재생시켜 육거리와 중앙상가 경제활성화를 끌어내고자 하는 소망을 담아내기 위해 전시의 주제를`지금! 새로운 탄생-빛과 바다`로 정했다.전시회는 28~31일 북부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리는 불빛축제 기간동안 포항을 찾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불꽃을 배경으로 자유롭게 예술의 향기에 취할 수 있게 펼쳐진다.참여작가는 총 51명으로 홍익대 송대섭 교수를 비롯해 숭실대 오경수 교수, 조선대 진원장 교수, 중앙대 김형기 교수 등 전국작가 30명이며, 지역작가로는 전 포항미협지부장 류영재, 신국향, 전명희, 임군식, 하은희 등 20명이다. 출품작들은 `빛과 바다`를 주제로 한국화, 서양화, 판화, 미디어아트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문의 270-4573./윤희정기자

2011-07-25

대구문예회관 25일~8월10일 납량퍼레이드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박재환)은 25일부터 8월10일까지 14일간 매일 오후 8시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한 여름밤의 야외축제 `2011 납량퍼레이드`를 마련한다. 2011 납량퍼레이드는 전국우수콘서트밴드 초청연주 25~30일, 중요무형문화재 초청공연 8월1~5일, 야외영화감상회 8월8~10일 등 세 가지 시리즈로 꾸며진다.첫 번째 시리즈, 전국우수콘서트밴드 초청공연는 매년 전국의 우수콘서트 밴드들을 선별해 초청하고 있으며 관객들이 만나기 힘들었던 육·해 ·공군 군악대 공연을 만날 수 있는 장이 돼 왔다.이번 축제에는 육군군악대, 공군군악대, 해병대군악대가 출연하며 그 외 밀양심포닉밴드, 제주특별자치도립 서귀포관악단, 합천윈드오케스트라, 대구팝스연주단, 올프랜즈윈드오케스트라, 분당윈드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오른다. 경쾌한 클래식명곡과 팝, 가요, 영화음악 등 다양한 레퍼토리와 함께 열린 무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지는 관악기의 대향연은 두류공원을 찾은 관객들에게 청량감 있는 여름밤의 정취를 선사한다.전국에 흩어져 있는 중요무형문화재들이 펼치는 중요무형문화제 공연은 날뫼북춤(대구시지정문화재 제2호), 남사당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남해안별신굿(중요무형문화재 제82-라호), 강령탈춤(중요무형문화재 제34호), 줄타기(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를 선보인다. 역동성과 기동성, 즉흥적 변형이 가능한 열린 공간에서의 장점을 십분 발휘해 우리가락, 우리놀이가 함께 어우러진 신명난 대동의 한마당을 펼친다. 무대 위에서 만나는 중요무형문화재의 한바탕 신명을 풀어낸 듯 속시원해지는 흥겨운 볼거리와 잊혀져가는 전통문화의 저변확대에 더하여 전통의 맥을 이어가는 그들의 생명력을 발견할 수 있다.세 번째 시리즈, 야외영화 감상회에서는 8일`엑스맨`, 9일(화) `알파 앤 오메가`, `그대를 사랑합니다`,`10일(수) 위험한 상견례`등 극장에서 막 옮겨온 최신 영화 4편을 선보인다. 전석 초대. 문의 (053)606-613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7-25

다니엘 바렌보임 팔레스타인을 사랑한 유대인… 그가 온다

내달 10~14일 서울 예술의 전당서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회 위대한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로 현대 음악의 `전설`이 된 인물.유대인이지만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책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팔레스타인 출신의 비평가 에드워드 사이드와 평생에 걸쳐 우정을 나눈 용기 있는 현실 참여자.출발은 화려했지만 불행한 결말로 끝난 첼리스트 자클린 뒤 프레와의 결혼 생활.이 모든 설명들이 현대 음악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인물 다니엘 바렌보임(68)으로 모아진다.천재 연주자 출신의 지휘계의 세계적인 거장 바렌보임이 베토벤 교항곡 전곡을 연주하는 내한공연을 갖는다.8월10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베를린 슈타츠카펠레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를 이끈 바렌보임은 지휘자 이전엔 천재형 피아니스트로 명성을 떨쳤다.1966년부터 지휘자로 활동한 그는 파리 오케스트라 재임시절에는 파리 합창단을 창설하고 현대음악 레퍼토리를 개발하며 오케스트라의 중흥을 이끌었고, 15년간 이끌었던 시카고 심포니를 떠날 때에는 전 오케스트라 단원들에 의해 `종신 명예 지휘자`로 추대 받기도 했다.현재는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음악감독 겸 종신 지휘자이며,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의 수석객원지휘자이다. 이탈리아의 대표적 오케스트라인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로부터는 `라 스칼라의 마에스트로`라는 호칭을 부여받기도 했다.지휘자 이전에 피아니스트였던 바렌보임은 이 시절에도 역시 독보적인 존재였다.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멘델스존, 쇼팽 등 방대한 레퍼토리를 가진 천재형 피아니스트로서 피아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등을 남겼다. 1954년 첫 음반을 발매한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발매한 음반만 수백 장에 이른다.그는 또한 음악을 통해 세계를 변화시키는 실천하는 지식인이다. 1999년부터 팔레스타인 출신의 세계적 석학 에드워드 사이드와 웨스트 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매년 전세계 순회 연주를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역설하고 있다. UN 평화대사이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시민권을 동시에 갖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기도 하다.웨스트 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는 이스라엘과 아랍국가 출신의 연주자들로 구성해 창단한 오케스트라로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동서양의 소통을 지향하며 쓴 `서동시집(West-Eastern Divan)`을 따서 명칭을 지었다. 이스라엘과 아랍계, 각각의 국적을 가진 두 명의 악장이 리드하는 독특한 형태는 웨스트 이스턴 디반의 이념을 반영한다.최근 바렌보임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프로젝트가 바로 이 웨스트 이스턴 디반이다. 특히 2005년에 중동의 가장 첨예한 대립지역인 팔레스타인 라말라에서 이루어진 공연은 전세계인들의 마음에 큰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무엇보다 천재 음악가 베토벤 음악의 최고봉이랄 수 있는 교향곡을 바렌보임의 지휘로 모두 들을 수 있다는 것 또한 클래식 애호가들에겐 행운이랄 수 있다.국내 클래식 역사상 최초로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연주하는 기록을 남기게 된 바렌보임은 이번 내한 공연에서 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조수미,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박지민, 베이스 함석헌 등 성악가들과 함께 최상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이외에도 국립합창단, 고양시립합창단, 서울 모테트 합창단 등 총 150여명으로 이루어진 연합 합창단도 함께 한다.입장료 R석 15만원, S석 12만원, A석 8만원, B석 5만원. 문의 1577-526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7-20

경주 갤러리 라우서 이철진 `행복한 여자` 개인전

후기 인상파의 대표적 거장 폴 세잔(1839~1906). 그를 이야기하면 사과가 연상된다. 사과는 세잔을 대표하는 트레이드마크다. 화가에게 트레이드마크는 자신을 내세울 수 있는 또 다른 얼굴인 셈이다. 이우환 하면 `점`이 떠오르고 김창열 하면 `물방울`을 연상하듯.한국화가 이철진(49·사진)은 여체 누드를 그리는 작가로 통한다. 작가는 20여 년간 여체 누드 작업을 통해 최근 몇 해 전부터 국내외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왔다.그의 개인전이 이달 말까지 경주 갤러리 라우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행복한 여자`연작 중 근작 20여점을 소개한다. 지금까지의 작업들이 여인의 내면적인 모습에서의 자아를 돌아보는 작업들이었다면 이번 작품들은 흔히 보여지는 여인들의 일상의 모습을 통해 요즘 여성들이 보편적으로 보내는 일상의 시간들을 이야기 한다. 커피를 마시며 골프를 하고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그런 상상을 하는`춘심이`라는 이 행복한 여자….작가의 작품 속에는 드로잉풍의 여성누드가 항상 혼자 등장한다. 특히 스케치 하듯 거침없이 선묘해 들어가는 독특한 운필과 과감한 여백 처리는 시원한 화면을 연출하며 화선지와 어울려 격이 한층 높아진다. 또 커피를 물감 삼아 그려 커피의 발색이 커피향 처럼 은은하면서도 커피 빛깔의 육체는 다양한 포즈와 어울려 자못 농염하기 까지 하다.그의 여인들은 현실감을 쫓는, 현실의 구체적인 상황속에 있는 여인들이 아니라 현실을 뒷받침해 줄 배경이 배제된 채 공간 속에 던져져 있다. 그것에서 작가의 여인이 묘사에 목적이 있기보다 내적 의미의 표출이나 심상의 또다른 표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화면 속의 여인이 같은 모델을 쓴 듯 거의 같은 얼굴로 나타나거나 무표정 이나 웃는 모습, 여인의 개별적 구체성이 나타나지 않는데서도 그런 의지를 읽을 수 있다. 같은 얼굴로 웃고 있는 여인에서 자아를 감추고 자신을 대체하는 이중적 감춤은 분명 여인의 실재성이 아니라 관념성의 표현이다. 여인이라는 개인적 인격에의 관심이 아니라 인간자체에 대한 이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곧 인물의 사건을 통한 현실적 묘사가 아니라 화면에서의 구성적 긴장을 통해 인물을 재 체험하는 것이다.작가는 “춘심이는 특정인물의 이름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애칭”이라고 말한다. 춘심이를 통해 요즘 우리나라 여성들이 상상하는 그런 여가 시간들을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한다.“요즘 저는 즐겁습니다. 사는 것이 즐거운 것이 아니라 저의 작업 속의 인물들을 보며 즐거움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오는 11월 서울 인사동에서 있을 한국미술상 수상 기념 전시회를 앞둔 작가의 `행복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이철진은 개인전 23회, 스위스바젤·홍콩·광저우아트페어, KBS 일요스페셜 `성덕대왕신종` `앙비숑` 패션쇼 제작 등에 참여했다. 현재 현대한국화회장, 대구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한국미협 회원, 포항예술고 교사, 동국대 강사로 활동중이다.문의 010-5653-2399./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7-18

쿨하게 떠나자, 전시·공연 바캉스!

포항 포스코갤러리서 `프로모션(Promotion) - 2011전` 19일까지 대구·경북 지역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지역정체성에 대한 작가들의 날선 시선이 꿈틀거리는 전시가 펼쳐지고 있다. 포항 포스코갤러리가 오는 19일까지 여는 `프로모션(Promotion) - 2011전`.전시회에는 대구·경북지역의 5개 대학 조소과 출신 작가와 포항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조각가 38명의 작품이 나왔다.전시회는 지역작가라는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자기 검증과 작품을 통해 중앙에 편중된 예술의 부조화에 대한 우려를 지적과 항의의 의미를 보여주고자 기획됐다.지난해 포스코 갤러리가 기획한`이모션(emotion-2010)`전이 `지역`은 작가의 지역성이 어떤 의미를 주는가에 대한 진솔한 고민을 볼 수 있었다면, 이번 `프로모션`전은 그 연장선에서 차이의 의미를 확충했다.출품작들은 넓게는 세계 조각계를 날줄로, 좁게는 한국 현대 조각계를 씨줄로 해 지역성의 의미를 묻는, 독립된 존재로서 예술성을 추구한 작품들이다. 따라서 변화하는 세계에 대한 지역 예술가로서의 표현은 어떤 정당성이 있고 그 정당성에 대한 자기 확인을 표현하고 있다.양준호 미술사 박사는“중앙의 문화 집중 때문에 지역 문화의 자생성을 요구하기에는 미흡한 점은 있다”며 “1천여 년 전 `삼국유사`에 기록된 연오랑·세오녀의 이야기는 중앙권력이 지역 인물인 `연오랑과 세오녀`의 가치를 제대로 볼 줄 몰라 해와 달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음을 상기시킨다. 이 일은 지역 인물을 바라보는 시각차로 신라에서 어부였던 연오랑이 바닷가에서 검은 돌을 타고 일본으로 건너가 외국의 왕이 됐다는 것은한 인물을 대하는 방식의 차별(差別) 때문으로 사람의 능력을 보는 시각을 공정하게 하지 않으면 정의로운 사회가 유지되지 않는다”면서 출품작들은 이와 관련한 다양한 사유를 만날 수 있어 특별하다고 말했다.출품작가들은 이같은 사실은 현재에도 유효하며 지역의 예술가나 예술을 바라보는 눈높이를 바꿔 차별이 아니라 차이(差異)의 모습으로 전환, 지역 문화에 대한 다양성과 적극적인 예술 장려가 필요하다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프랑스 시골 마을에서 작업한 세잔은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냈고, 연오랑·세오녀 이야기는 포항이 삶의 근거이고 문화 생성의 중심이었다는 것을 뒤집어서 보여준만큼 이번 전시회가 `지역의 가치`를 새롭게 이끌어 예술 진흥에 이바지하길 바라는 마음이 곧 기대로 나타나는 것이리라.저들의 마음이 오롯이 담긴 다양한 작품들은 한국 현대조각의 정체성과 대구·경북의 조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 있는 창작물들이다.문의 220-1067./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