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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라흐마니노프로 봄을 즐기자

13일 포항문예회관 대강당포향시향 110회 정기연주회피아니스트 김종윤과 협연 방 안에 앉아 있기가 미안한 완연한 봄이다. 파스텔 톤 하늘 아래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 타고 색깔 있는 연주홀로 봄소풍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이번 주 금요일에는 우리 아이들에게 TV속 대중가요 시청이 아니라 공연장을 찾아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는 선물을 해 보자. “라흐마니노프의 음악, 정말 아름답습니다.”오는 13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10회 정기연주회`를 공연하는 유종 포항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는 이날 음악회를 이렇게 소개했다.이날 연주회는 부제인`라흐마니노프의 밤`에서 알 수 있듯 러시아 낭만주의 전통의 마지막 작곡가이자 대표적 피아니스트 라흐마니노프(1873~1943)의 대표적 음악을 만날 수 있다.낭만파의 마지막 기수라고 할 수 있는 러시아 출신의 라흐마니노프는 생전에는 피아노의 거장으로, 사후에는 많은 애호가를 가진 피아노 협주곡의 작곡가로 손꼽힌다. 풍부한 감성과 애수로 가득 찬 서정적인 선율과 큰 스케일이 라흐마니노프 곡의 특징.이번 공연은 유종 지휘자가 지휘를 맡고 피아니스트 김종윤을 초청해 현대음악세계를 구축하는 데 일조한 라흐마니노프의 낭만적이고 파격적인 음악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연주곡은 라흐마니노프의`유년기 교향곡 D단조`와`피아노협주곡 제3번 D단조 작품30`,`교향곡 제1번 D단조 작품13`이다.가장 주목할 곡은`피아노협주곡 제3번`과 `교향곡 제1번`이다. 라흐마니노프가 21세 때(1897년경) 작곡한 `교향곡 제1번`은 림스키코르사코프를 비롯한 당대 러시아 작곡가들에게 형편없는 곡이라고 비난을 받았던 곡이었지만, 오늘날에는 소박하고 민속적인 집시선율을 정중한 교향곡의 핵심부에 넣은 점 때문에 `현대적인` 감각을 보여준 작품으로 높이 인정 받고 있다.`피아노협주곡 제3번`도 당대에는 호평을 받지 못했으나 자신이 작곡한 곡을 직접 연주해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라는 극찬을 받게 됐고, 오늘날 피아니스트라면 반드시 정복해야할 피아니스트의`에베레스트`라고 알려지게 될 정도로 널리 인정받게 됐다.천재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헬프갓을 소재로 한 영화`샤인`에서 주인공이 미친 듯이 연주한 뒤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쓰러졌던 바로 그 곡이다.곡 전체에 은은히 흐르는 테마의 반복들은 음악사에 빛나는 한 거장의 예술 음악이 대중속에 녹아지고 있음을 느끼게 해 준다.`악마의 교향곡` 이란 별명이 붙을만큼 오케스트라를 압도하는 엄청난 힘과 기교를 요구하는 곡이다.피아니스트 김종윤은 예원학교와 서울 예술고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강충모 교수 지도로 20대 초반의 나이에 국제무대에 출연한 유망주 연주자다.중앙콩쿠르와 이화경향콩쿠르에 1위 입상, 마리아 카날스 국제콩쿨에서 2위 입상, `현대음악 최고연주자 상`과 `스페인 음악 최고연주자 상`을 받았고, 독일 라이프찌히의 `유로 뮤직 페스티벌`에 두 번이나 참가 연주를 가졌다.2008년에는 `야마하 라이징 아티스트 시리즈`의 리사이틀을 가졌고, 2010년에 쇼팽소사이어티 초청으로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리사이틀을 가졌으며, 올해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초청연주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유종 상임지휘자는 미국에서 지휘를 공부하고 1984년 러시아 출신 거장 박탕 조르다니아의 눈에 띄어 상트 페테르부르그 지휘학파를 계승한 뒤 한국인 최초로 동구권 지휘자로 활약하는가 하면 영국의 대표적인 악단인 런던 필하모니아를 로린 마젤 등에 이어 정규객원지휘자로 여러차례 지휘했고 15장의 음반을 녹음해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정상급 지휘자다.전석 초대. 문의 270-548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5-10

“동화 `강아지똥` 발레로 보세요”

포스코 효자아트홀서 21·22일 하루 2번 공연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줄 화제의 발레 공연이 포항 무대를 찾는다. 오는 21, 22일 이틀간 오후 3시, 7시30분 포스코 효자아트홀에 마련되는`강아지 똥`이 바로 그것.`발레로 들려주는 동화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작품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소중한 자녀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이 될 듯하다.발레는 우리나라 아동 문학을 대표하는 동화작가 고(故) 권정생 선생의 대표작인`강아지똥`을 경희대 무용학과 김화례(발레노바 예술총감독) 교수가 안무를 맡아 발레작품으로 만든 화제작. 2011 지방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 개발지원사업 우수공연으로 선정됐다.어린이들에게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처럼 여겨지는 강아지똥이라는 한낱 미물이 민들레 꽃을 피워내는 데 소중한 거름이 된다는 이야기를 통해 생명과 자연의 가치를 가르쳐주는 교훈과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 어둡고 추운 곳이지만 그곳에도 따뜻한 영혼을 간직한 수많은 생명이 살고 있다는 동화의 메시지를 발레로 아름답게 표현했다.`강아지 똥`의 가장 큰 특징은 자연을 사랑하고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배울 수 있는 교훈적인 내용을 우아하고 아름다운 발레에 담아 눈으로 보는 감동적인 동화책을 만들어 가는 풍성한 볼거리와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 TV와 컴퓨터에 노출돼 메말라가는 아이들의 정서를 따뜻하게 하고 하찮아 보이는 것의 소중함과 가치를 전해줄 수 있다.발레는 천대받는 강아지 똥이 어떻게 생명을 품어내는지 생명의 연쇄를 따라 재미있게 그려나간다. 강아지 똥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지나며 따돌림 받으면서도 못난이 참새, 거만한 흙, 그리고 민들레 새싹 등과의 교류를 통해 생명을 키워가는 과정을 한 폭의 수채화 처럼 풀어낸다.고무줄놀이, 술래잡기 등 재미있게 표현한 추억의 놀이, 상징적인 의상과 표현, 나래이션의 도입 등 다채로운 표현방식을 도입해 고전발레 기법으로 풀어내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한다.돌이네 흰둥이가 담 밑 구석에 누고 간 강아지똥은 참새 흙덩이 닭 병아리 등 만나는 이들에게 줄곧 더럽다는 이유로 외면당한다. 자신이 하찮다는 생각에 슬퍼하던 강아지똥은 우연히 만난 민들레 꽃씨로부터 자신이 꼭 필요한 존재라는 이야기를 듣고 별빛 같은 민들레꽃을 위해 자신을 거름으로 희생한다.문의 221-975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5-09

故 이태석 신부 추모전-강성원 영성 회화전

24일까지 대가대 CU 갤러리강성원 作 `육의 양식`한센병과 전염병에 신음하는 아프리카의 오지, 수단 톤즈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다 지난해 선종한 고 이태석 신부를 추모하는 작품 전시회가 열린다. 대구가톨릭대 CU 갤러리(관장 백미혜)는 오는 24일까지`고 이태석 신부 추모전- 강성원 영성 회화전`을 마련한다.고 이태석 신부의 아름다운 영성과 박애정신의 소중함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는`메시지(Message) 이미지Image :친구가 되어주실래요`를 부제로 신표현주의 회화의 기수이자 영성 화가 강성원씨가 지난 3개월 동안 특별히 창작한 15점의 작품들을 선보인다.독일 뒤셀도르프 미술대학과 대학원을 나온 강 작가는 90년대 신표현주의 회화의 기수로서 한국 화단에 폭발적인 인기와 관심을 끌었던 작가.이번 전시회를 앞두고 고 이태석 신부님의 사진, 글, 영상 등의 자료들을 몽타주로 차용해 작품 속에 가톨릭 영성을 더욱 확장시키고 내재된 종교적 메시지를 강력하게 표출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백미혜 대구가톨릭대 CU 갤러리 관장은 “사제로서 의사로서 불꽃처럼 사셨던 고 이태석 신부에 대한 추모의 시간을 가지는 동시에 한국 신표현주의 회화의 정수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5-09

내연산에 음악의 향기가 흐른다

10일 특설무대서 음악회 “기암절벽과 12폭포의 수려한 풍광으로 경북의 금강간이라 불리는 내연산에 아름다운 음악의 향기가 흘러넘칩니다”깊어가는 봄밤에 낭만을 더해줄 봄 향기 가득한 야외음악회가 마련됐다.`2011 자연과 함께하는 내연산 음악회`가 10일 오후 2시 포항시 북구 송라면 내연산 숲속 특설무대에서 열린다.포항시가 주최하고 한국연예예술인협회 포항지회(지회장 심근식)가 주관하는 이날 음악회는 지역민들에게 폭넓은 예술행사의 장을 마련하고 쉽게 접하지 못했던 야외행사를 통해 새로운 장르의 볼거리를 제공해 나른한 봄날을 맞아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고 시민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코자 기획된 특별 음악회.특히 인기가수 하동진씨의 무대와 KBS 아나운서 전인석씨가 진행을 맡아 올드 팝 뿐 아니라 옛 시절을 떠올리는 연주와 화려한 플라밍고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로 시민들을 포근한 봄 나들이로 안내할 예정이다.음악회는 `올드 팝과 색소폰트럼펫의 협연`이란 부제에 걸맞게 한국연예예술인협회 포항지회 그룹사운드의 개막 무대를 시작으로 한국연예협회 포항지부 연주분과 회원둘이 색소폰, 트럼팻, 통기타 등의 무대가 잇따라 펼쳐져 국립공원 내연산을 은 관객들과 추억여행을 떠난다.또한 초청가수 박미영씨와 팝가수 진아의 `딜라일라` 등 감미롭고 아름다운 음악들이 드넓은 하늘과 푸른 숲과 어우러져 깊어가는 봄밤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문의 010-8851-18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5-09

정신적 마음 자극하는 고독하고 독창적 화풍

수성아트피아 개관 4주년 기념 `流刑의 詩`-故 정일 특별 회고展 대구 수성아트피아는 개관 4주년 기념전 `유형(流刑)의 시(詩)-고(故) 정일 특별 회고전`을 호반갤러리에 마련한다. 오는 3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고 정일 화백(1940~2005)은 생전에 작가 특유의 은둔생활과 명상으로 일관된 내적 성향으로 인해 대구화단과는 오랫동안 거리를 둔 채 홀로 화실을 지키며 독창적인 화풍을 추구해 온 작가로 알려져 있다.작가 정일은 그리 세상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채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의 작품을 보면 픙경이나 정물, 인물화 그리고 그의 대표작인`투계`시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구사하였지만 그중에서 인상적인 작품들은 바로 인물화였다.화면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왜곡되거나 괴기한 형상의 이미지들이었다. 그렇게 등장한 화면 속 인물들은 늘 자신의 존재에 대한 표상들의 흔적들이었다.정일의 작품을 보면 정형화된 이중자아 모티프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인간의 내면세계에 대한 탁월한 시각화`로 화면 속에 은밀하게 제시되는 양상에 더 관심을 뒀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정일의 작품에서 보이는 주된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왜곡된 형상들이다. 형태는 지적인 삶의 반영 물로 색채와는 반대로 형태는 감정적인 표현을 하는데 적합하지 못하다. 형태는 변형이라는 우회를 거쳐서 감정을 표현하는데 여러 가지 감각들의 소용돌이와 그들의 변화무쌍한 모습들에 강제로 부과되는 하나의 명확한 구조로 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형태는 감각세계 위에 인간사고 특유의 구조를 투사하고 있음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형상들은 작가의 손끝 기량을 통하여 힘이나 생명감의 묘사로 표출된 것이다.정일의 작품에서 두드러지는 특징 중 형상 못지않게 작용하는 요소가 바로 현란한 색채감이다. 회화에 있어서 색은 작품에 생기를 불어넣는 가장 큰 조형요소로 인간의 정신적 마음을 자극하는 언어의 역할을 상징한다.이번 회고전에는 정일 화백의 주된 작업 테마였던 `투계(鬪鷄) 시리즈` 등 지역 미술계에 잘 알려지지 않은 미공개 작품 50여 점을 함께 선보이게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5-02

포스코갤러리서 포항미술협회 정기회원전

포항미술의 흐름 `한눈에` 포항미술의 흐름을 한자리에 만나볼 수 있는 `제29회 포항미술협회 정기회원전`이 오는 12일부터 6월13일까지 포스코 갤러리에 마련된다. 포항미술의 진정한 의미를 찾으며 한국미술의 새로운 영역을 확장해 오고 있는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지부장 박정열)의 이번 정기전에서는 한국화 서양화 조소 공예 디자인 서예 문인화 부문에서 모두 95점의 작품을 내건다.1987년 `향토적 정서와 율조를 찾는다`는 기치 아래 창립된 미술협회 포항지부는 회원전과 비중있는 전시회로 지역 화단을 살찌워온 대표적인 단체다.이번 전시는 포스코 갤러리 초대전으로 꽤 비중있는 전시회다.전시에는 김두호 명동수 등 원로 중진을 포함해 한국화·서양화 68명, 조소·공예·디자인 10명, 서예·문인화 17명 등 5개분과 95명의 작품이 선보인다.작품들도 만만찮다. 자연주의 풍경을 좇는 김두호, 가지산의 겨울을 소재로 따온 최재영, 고풍스러우면서도 단아한 소나무를 그리는 류영재의 작품에서 희미한 예시절의 그림자도 더듬어 볼 수 있다.또 노동의 저력이 느껴지는 조소(김대락)와 먹의 향기를 전해 주는 서예(강희룡)와 문인화(이형수) 작품 등 포항미협 회원들 저마다의 작품을 가늠해 보는 기회도 될 듯하다.박정열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장은 “`눈과 마음으로 감동하는 포항미협`을 슬로건으로 제14대 포항미협이 출범을 하면서 맞이하는 첫 정기전시회로 한국화, 서양화 등 총 93의 작품이 전 장르에 걸쳐 다양한 소재와 재료의 구성으로 독특하고 개성 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며 “이를 통해 포항미술의 현주소를 가늠하고 지역미술위상을 높일 수 있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개막 행사는 12일 오후 5시. 문의 220-1067./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5-02

아이들과 `꼬마 니콜라` 감상하세요

■ 대구문예회관 28일~6월4일 `장자크 상페 특별전` 대구문화예술회관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3~5전시실에서 28일부터 6월4일까지 특별기획전`장자크 상페 특별전`을 마련한다.세계적인 프랑스 일러스트레이터(삽화가)인 장자크 상페사진의 이번 전시회는 아시아에서 열리는 최초 전시로 국내에서 많은 독자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작가 장자크 상페의 원화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듯 하다.장자크 상페를 세상에 알린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그의 초기 작품인 `꼬마 니콜라`라 할 수 있다. 사랑스러운 9살 프랑스 소년 니콜라와 친구들의 행복한 이야기로 구성된 이 작품은 50여 년간 30개국 언어로 번역되며 전세계 아이들에게 사랑 받는 동화로 군림해왔다.르네 고시니(`아스테릭스`등을 쓴 프랑스의 작가)의 글과 장자크 상페의 그림으로, 어린시절의 자전적 이야기를 풀어낸 이 작품은 어린 아이들에게는 즐거움과 행복을 또한 어른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이 외에도 장자크 상페는`좀머씨 이야기`,`콘트라베이스`(파트릭 쥐스킨트 글) 등의 삽화로 유명하고, `얼굴 빨개지는 아이`, `자전거 못타는 아이`등에서는 그림과 글을 함께 쓰는 등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삽화가이자 작가이다.이번 전시에는 `꼬마 니콜라`원화를 비롯`아무것도 쉬운 건 없다`, `흥망성쇄` 등 작가의 초창기 작품부터 `사치와 평온과 쾌락`, `어설픈 경쟁`, `각별한 마음` 등 1961년부터 2009년 최근의 작품까지 이 작품집들에 수록된 소묘화, 수채화 120여점의 원화와 니콜라 피규어 등의 소품이 전시된다.전시되는 작품들은 24종의 작품집에 수록된 원화들이며, 이중 13개 작품집에 수록된 원화들은 한국에 출판되지 않은 작품들이다.이번 장자크 상페 특별전에서는 그의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흠뻑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는 여섯 개의 섹션, 해학과 유머, 상페와 예술, 삶의 단상과 잠언, 상페 in France, 꼬마 니콜라, 그리고 상페의 친구들로 구성돼 상페의 인간적 매력과 위트 넘치는 작품세계를 볼 수 있게 했다. 상페의 처녀작 `단순한 건 없어`에서부터 단골 식당을 찾는 랑베르씨와 그의 주변사람들을 그린 `랑베르 씨`, `랑베르 씨의 신분상승`, 소시민들의 삶을 유머러스하게 보여준 `사치와 평온과 쾌락`, 철학적인 울림으로 평범한 소시민들을 그린`겹겹의 의도`, 낭만적인 파리의 일상을 그린 일러스트레이션 에세이`각별한 마음`, 무한한 애정으로 파리와 그 시민들을 데생한`파리스케치`등 우리나라에서 출판된 작품 외에도 미발표 작품들을 포함 120여점이 공개돼 다양한 상페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다.특히 1961년 상페의 청년기에 제작된`꼬마 니콜라`의 원화와, 르네 고시니의 사후 발견된 미공개 원고로 70대 노년의 상페가 2009년에 새로 제작한`꼬마 니콜라와 빨간 풍선`의 원화를 비교 감상해 볼 수도 있다. 더불어 상페의 스승인 샤발과 동료 작가 보스, 꼬빈, 윌리엄 스테그 등 10여명의 작가 20여점을 함께 만나 볼 수 있다.아동에서 성인까지 폭넓은 층에게 어필하는 장자크 상페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삶을 바탕으로 해 보통의 평범한 인간들이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과 상황들을 해학과 따뜻한 유머로 풀어낸다는 점이다. 때로 그의 그림은 현대인의 욕망과 갈등, 문명 비판적인 요소를 담기도 하지만, 그의 비판에는 인생과 사랑을 담아 점잖고 따스함을 느낄 수 있다. 상페의 작품이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그의 작품 속 주인공에 있다. 상페의 작품 속 인물들은 세상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인물들이 대부분이다. 작품 속의 사람들은 늘 무언가 미숙하고, 어설프면서도, 고독한 우리의 자화상을 떠올리게 한다. 입장료 성인 1만원, 중·고생 7천원, 초등학생~만4세 이상 5천원. 문의 (053)606-6236./윤희정기자

2011-04-27

포항 극단 은하 작품 `달집`, 경북연극제 최우수단체상

전국연극제 경북대표 출전 `제22회 경북연극제`에서 포항 극단 은하의 `달집`(연출 백진기)이 영예의 최우수단체상을 차지했다.`달집`은 한국 현대희곡의 고전으로 자리잡은 작품으로 극단 은하는 `달집`공연을 통해 일제로부터 한국전쟁까지의 긴 민족적 수난을 겪은 한 여인의 수난의 생애에 초점을 맞춰 인물간 감정의 절제와 고양을 통해 비극성을 부각시켜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포항 대표로 참가한 극단 은하는 경북도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지원하는 전국연극제 참가 경비 2천만원과 함께 오는 6월3일~21일 원주에서 열릴 `제29회 전국연극제`에 경북대표로 출전하게 된다.연출을 맡은 백진기씨는 “한국창작희곡 중 등장인물의 빼어난 성격묘사로 정평을 얻은 극작가 노경식의 처녀장편희곡”이라고 소개하고 “한국근대사의 이지러진 역사위에 발을 딛고 살아온 우리의 토착적 인간상을 부각시켜 한국 리얼리즘 연극의 진수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경북연극협회(회장 노계룡)가 주최하고 포항·김천·구미·상주 연극협회가 주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도내를 순회하면서 열린 이번 경북연극제는 도내 4개 극단이 참가해 24일 시상식을 끝으로 폐막됐다.이밖에 개인상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최우수 연기상 ▲박소연(극단 은하·포항) ▲황은주(극단 구미레파토리·구미) △우수연기상 ▲이주성(극단 삼산이수·김천) ▲윤현주(극단 둥지·상주) △무대미술상 ▲이태환(극단 은하·포항)./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4-27

“오늘 밤 클래식 봄나들이 하세요”

오후 7시30분 포항문예회관 `조윤범의 파워 클래식` “개콘(개그콘서트)보다 재미있다”해설과 연주가 어우러진 특별한 클래식 음악회`조윤범의 파워 클래식`이 포항을 찾는다.CBS포항방송(본부장 문영기)이 25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해설이 있는 클래식 콘서트 `조윤범의 파워 클래식`을 마련한다.`조윤범의 파워 클래식`은 진지한 클래식 음악에 새로운 색을 입혀 청중이 쉽게 이해하고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해설을 곁들인 클래식 음악회다.클래식 해설가 조윤범은 문화예술프로그램으로서는 최초로 2008 한국케이블TV대상 은상을 수상한`조윤범의 파워클래식`진행자로 프레젠테이션 강의와 현악 연주를 접목, 기상천외하면서 호소력 있는 강의로 클래식의 재미를 온몸으로 느끼게 해 준다. 클래식 음악계에서`괴물`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져 있는 그는 콰르텟엑스의 리더이자 편곡자 역할에서부터 칼럼 기고와 강좌, 웹 디자인, 출판 등에 이르기까지 다재다능한 활동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극동아트TV(전 예당아트TV)에서`콰르텟엑스와 함께하는 조윤범의 파워클래식`을 진행해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콰르텟엑스는 정통클래식과 대중음악을 넘나들며 현악사중주의 개념을 새롭게 개척하고 있는 젊은 연주팀. 지난 2002년`거친바람 성난파도`로 한국 클래식 음악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키며 데뷔한 이후`버전 2.0`, `B9`, `모차르트 쇼스타코비치 컴플리트`, `히스토리`, `베토벤 백신` 등 정규 프로젝트마다 유력 언론과 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특히 2008년 10월에는 `메타모르포젠`으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 2층 전석을 매진시키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기도 하였다. 정규 데뷔앨범 `샤콘느`와 2집 `히스토리`를 발매했으며, 통영국제음악제와 일본 International Performing Arts Festival, 서울실내악페스티벌에서 초청 연주를 가졌다. 2007년부터는 클래식 음악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게 쉽고 재미있게 해설한 `콰르텟엑스와 함께하는 조윤범의 파워클래식`을 공연, 강좌, TV프로그램, 도서, DVD 등으로 다양하게 선보여 `One Source Multi Use`를 실현한 대표적인 클래식 음악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에는 서울 올림푸스홀에서`콰르텟엑스와 세 개의 방`이라는 타이틀로 슈만, 브람스, 차이코프스키의 실내악 전곡 연주회를 진행하고 있다.제1바이올린에 조윤범, 제2바이올린 박소연, 비올라 김희준, 첼로 임이랑이 맡으며 피아니스트 장미경과 테너 박창일이 협연자로 나선다.이날 연주회에서는 비발디의 `사계`하이라이트와 모차르트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슈만 `피아노 4중주 No. 47`, 쇼팽`피아노 트리오 사단조 Op.8`, 차이콥스키 `네 마리 백조의 춤`,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중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중 `공주는 잠못 이루고`등을 들려준다.문의 277-55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4-25

포항출신 연극배우 전승우씨 극단 미연 대표작 `삼류배우`에 캐스팅 `열연`

포항출신 배우 전승우(27)씨가 연극의 메카인 서울 대학로 연극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전씨는 1999년 창단해 사실주의 연극을 추구하며 대학로의 정통 사실주의 극단으로 자리잡은 극단 미연의 수작 `삼류배우`에 캐스팅 돼 5월10일부터 29일까지 서울 SM아트홀에서 열연한다.지난 2009년 7월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DIMF)이 주목한 신예배우로 인기몰이를 한 바 있는 그는 뮤지컬페스티벌 초청작`비내리는 고모령- 어머니의 손을 놓고`에서 기라성같은 선배 연기자 최주봉 박인환 김진태 등과 함께 출연해 열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전씨는 대학 재학중이던 2003년 교회 성극인 뮤지컬 `가스펠`에 출연해 가창력과 연기력을 동시에 인정받기도 했지만 공식적인 무대를 통해 데뷔한 것 `비내리는 고모령`이 첫 작품.대학에서는 생명공학을 전공했지만 일찌감치 교회(서울 성락교회) 성극부에서 활동하면서 연기의 기량을 키워왔다.가수 김경호의 톤을 능가하는 고음을 매끄럽게 처리해내는 가창력 또한 일품이어서 국내 뮤지컬계의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받는 것은 물론이고 방송사에서 준비 중인 드라마 제작진들 사이에서도 우선`콜`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어 눈부신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2004년 초연된 `삼류 배우`는 30년 동안 단역만 맡아온 연극 배우 `이영진`이 탤런트로 전향해 승승장구한 동료 `전상일`의 대역을 맡으면서도 자부심을 잃지 않고 묵묵히 연기 외길을 걷는 모습을 그린다.`삼류배우`연출자인 김순영씨는“`삼류배우`는 대학로에서 내세울만한 정통 연극으로 흥미진진한 연극성을 말할 수 있는 작품이다. 극단 미연은 정통 연극만을 고집하는 연극 단체이다. 현재 꺼져가는 정통 연극의 불씨를 살릴 수 있는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이라면서 “전승우는 이 연극에서 좋은 연기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삼류배우`는 임청산씨가 제작을 맡았으며 이득세씨가 총기획을 맡았다.전승우씨 외에 정해균 이성용 이연희 안태랑 박호석 전중용 남승화 홍정호 김양지씨 등이 출연한다.`삼류배우`입장권은 인터파크(02-762-3387)에서 예매한다.입장료 3~5만 원. 문의 (02)762-3387./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1-04-25

인생역전 폴 포츠, 달구벌 심금 울린다

역경을 딛고 세계적인 스타가 된 오페라가수 폴 포츠(41)가 내달 대구를 찾는다.뚱뚱한 몸, 부러진 앞니, 자신감 없는 표정의 한 외판원이 노래로 인생 역전 스토리를 쓴 폴 포츠가 5월14일 오후 3시·7시30분 계명아트센터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폴포츠는 영국 ITV의 스타발굴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서 우승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방송 장면은 유투브를 통해 1600만건이라는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며 세계인의 심금을 울렸다. 당시 휴대전화 외판원이었던 폴포츠는 뚱뚱한 몸매와 부러진 앞니 그리고 어눌한 말투 등으로 볼품없는 외모로 심사위원단의 비아냥을 들었다. 하지만 노래가 시작되고 심금을 울리는 깊이 있는 목소리로 프로그램 우승을 거머줬다.어눌한 말투에 못생긴 외모로 어린 시절부터 놀림을 받았던 포츠는 노래의 꿈을 이루고자 오페라단을 찾았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설상가상 악성종양과 교통사고로 병원 신세를 지며 빚더미에 앉았다.소시민의 꿈과 희망의 메신저로 떠오르기 전, 폴 포츠의 삶은 나락이었다. 그러나 그는 포기 없는 음악열정으로 역경을 이겨내며 전 세계인을 감동시킨 실화의 주인공이 됐다.이날 무대에는 시각 장애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화제가 되고 있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케빈 컨(53)도 함께 올라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케빈 컨도 감동 드라마의 주인공이긴 마찬가지다.그 역시 시각장애를 딛고 세계적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로 우뚝 선 주인공. 국내에선 `가을동화`의 OST `Return To Love`와 카페라떼 TV광고 삽입곡 `Le jardin`으로 유명세를 치렀다.2007년 영국의 오디션 리얼리티 TV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 를 통해 `인생 역전`에 성공한 폴 포츠의 1집 앨범은 전세계서 500만장 이상이 팔렸다.내한 공연에서 폴 포츠는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과 영화 `미션`의 `넬라 판타지아`를, 케빈 컨은 드라마`가을동화`의 메인 테마 등을 모스틀리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박상현)와 함께 들려준다.폴 포츠와 케빈 컨은 이날 대구 공연에 앞서 5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 공연을 가지며 이어 부산, 인천 등 8개 도시에서 국내 첫 전국투어를 갖는다.입장료 6만6천원, 8만8천원, 9만9천원, 13만2천원.문의 1566-962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4-20

인연...만남과 이별 속 인간의 성숙美 그려

● 신예작가 김선정 개인전… 5월 8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뉴프론티어 아트스페이스 신진 작가들의 발굴과 양성을 위해 만들어진 수성아트피아 대공연장내 대안공간인 뉴프론티어 아트스페이스에서는 오는 5월8일까지 김선정 개인전이 마련된다. 영남대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활발하게 활동 중인 신예작가 김선정은 사람과 사람간의 만남 혹은 이별 등의 인연에 대해서 자신의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인간관계인 `인연`을 통해서 그녀는 자신을 성숙시키는 계기를 마련하며 만남과 이별의 반복 속에서 `나`라는 자신을 성숙된 인간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작업을 하고 있다.작품의 화면 속에 등장하는 다수의 사각 형태로 만들어진 얇은 천이나 종이들이 흩날리는데, 이런 얇은 천과 종이들을 작가는 인연과 연관 짓고 있다. 종이는 쉽게 흩날리면서 서로 뒤엉켜 만나기도 하고, 서로 다른 두 색의 종이가 겹쳐지면 또 다른 색을 만들기도 하는데 이것은 곧 만남을 통하여 만들어지는 어떤 특별한 에너지라고 작가는 표현한다.작품 속에서는 만남뿐 아니라 이별이나 흔들림에 대한 이야기도 전하고 있다. 종이들이 흩어지는 것은 바람이라는 외부요인에 의해 흔들리기도 하며 날아가 버리기도 하는 인연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바로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얇은 종이는 쉽게 흔들리는 자신의 감정들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작가는 붓 대신에 스펀지를 이용해 여러 차례 중첩해 원하는 색을 만들어 가는데 이런 일련의 작업은 겹겹이 쌓여가는 우리들의 인연들이 만들어가는 과정을 행위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사람과의 만남과 이별을 통해 느껴지는 여러 복잡한 감정들을 화면 속에 풀어가며 형성된 인연이란 상징적 이미지를 자아를 발견하고 성숙된 모습으로 성장해 가고자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작가 김선정은 다수의 그룹전을 거친 후 처음으로 갖는 개인전이며 이번 전시회에는 총 10여점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053)668-158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4-20

`해동명필` 후예 한영구 선생 고희전

포항MBC 창사 40주년 기념19~25일 경주 예술의전당서 원로 서예가인 심천 한영구사진 선생의 고희전이 포항MBC(사장 강성주) 창사 40주년 기념 초대전으로 열린다.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경주 예술의전당 대전시실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신라인으로 이름을 날린 해동명필 김생 선생을 잇는 최고 서예가로 평가되고 있는 한영구 선생의 서예인생 50년을 결산하는 대규모 전시회다.전시회에는 그의 서예인생 50년을 대표하는 작품 210점과 비문, 현판, 주련을 수록한 그의 서집 발간과 함께 하는 자리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전시회에 선보이는 출품작으로는 익히 에밀레종으로 알려진 성덕대왕신종의 종명을 작품화한 성덕대왕신종명 해서 10폭 병풍, 행서 14폭 병풍, 관세음보살 보문품 전서 40폭 병풍, 7~8m 길이의 포은 선생시 등주공관, 김린후 선생시 동도회고, 두보시 이백 등의 대작을 비롯한 작품 150점이 전시된다.유불(儒彿) 사상을 전서와 행초로 써 내려간 작품을 통해 작가의 삶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고, 정적이고 동적인 두 서체를 융합한 전초서 작품을 통해 붓의 율동과 서예 미학을 느낄 수 있다.특히 강건한 초서는 한서 이남에서 따를 사람이 없다고 일중 김충현 선생이 생전에 말할 정도로 독특하다.작가는 “봄날을 맞아 고희 작품전을 열게 돼 마음 설렌다”며 “지난날들을 되돌아보면서 아쉽지만 정성을 다한 작품을 선보이려 한다”고 말했다.1950년 경주에서 태어난 작가는 시암 배길기 선생을 사사했으며 경주 법원 앞에서 심천 서실을 직접 운영하며 제자들을 길러왔다.주요 경력은 한국서가협회 이사, 대한민국 미술대전·대한민국 서예전람회·신라미술전 심사위원을 역임했고 현대미술관 초대작가를 지냈다.작가는 수년간 포항 포스코갤러리에서 도남서단전을 자신에게 배운 제자들과 같이 매년 개최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며 한강 이남의 서예 대가로 통칭되고 있다.특히 전서·행초는 독보적 경지로 강건한 필체로 높이 평가되고 있으며 외국인에도 전파하며 중국 현지에서도 수차례 휘호 대회를 가진바 있다.포항 해병 충혼탑, 경주 임란의사 창의비, 포항 장기 정약용 선생 유적비 등 각종 조형물에 글을 썼는 데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4년 제6회 경주시문화상, 1996년 제23회 경북서예대전 초대작가상, 1997년 제43회 경상북도 문화상을 수상했다.경북도와 경주시, 경주예총, 경주문화원 등의 후원으로 이뤄지는 이번 전시회 개막은 19일 오후 5시다.문의 772-021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4-18

경북을 대표하는 극단과 작품 뽑는다

21일~24일까지 포항 등 4곳서 제22회 경북연극제 경북 연극인들의 최대 잔치인 `제22회 경북연극제`가 21일부터 24일까지 포항을 비롯한 경북도내 4개 시군에서 펼쳐진다. 한국연극협회 경북도지회(회장 노하룡) 주최로 열리는 이번 경북연극제는 경북지역 연극예술의 활성화와 전국연극제에 참가할 지역대표 극단과 작품을 선발하기 위한 뜻깊은 자리이다.대회는 각 지부별로 선정된 극단이 해당 지역의 공연장에서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형식이어서 일반 도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2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포항 극단 은하, 김천 극단 삼산이수, 구미 구미레파토리, 상주 극단 둥지 등 4개팀이 각 시·군을 대표 참가해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가장 먼저 구미지역 극단의 경연무대로 올해 경북연극제의 문을 연다.극단 구미레퍼토리가 21일 오후 7시30분 소극장 `공터다`에서 `그 여자들 다시 통닭을 먹다(연출 황윤동)` 로 경연에 참가하며 22일 김천 극단 삼산이수가 오후 7시30분 김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개그맨과 수상(연출 장지숙)`을 선보인다.이어 포항 극단 은하가 23일 오후 7시30분 포스코 효자아트홀에서 `달집(연출 백진기)`을 선보이고 마지막날인 24일에는 상주 극단 둥지가 `마요네즈(연출 오영일)`를 오후 7시30분 상주문화회관 무대에 올린다.공연 후에는 폐막식을 열어 최우수 단체상 1개팀을 비롯해 최우수연기상(남녀), 우수연기상(남녀), 연출상, 미술상 등을 시상한다.이중 최우수단체로 선발된 극단은 6월3일~21일 원주에서 열릴 `제29회 전국연극제`에 경북도 대표로 참가해 각 시·도의 대표 극단들과 우리나라 최고 연극 단체의 명예를 놓고 경연을 벌이게 된다.노하룡 경북연극협회장은 “스무 두해동안 묵묵히 경북연극의 끈질긴 생명을 이어온 경북연극제가 21세기 예술문화의 시대를 맞아 생동감 넘치는 예술축제의 장으로 승화되길 희망한다”며 “도민들의 아낌없는 애정과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4-13

“환상의 선율로 봄의 향연 즐기세요”

● `첼로 거장` 미샤 마이스키, 아들·딸과 함께 내한공연… 5월12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예회관`첼로의 거장` 미샤 마이스키(63)가 대구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다. 내달 12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 미샤 마이스키는 지난 2003년과 2004년, 2009년 내한 연주회에서 모두 매진을 기록하며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첼리스트. 장한나의 스승이기도 했던 미샤 마이스키는 첼로 거장 로스트로포비치와 피아티고르스키에게서 배운 라트비아 공화국 출신 연주자다. 1965년 러시아 전국 음악 콩쿠르, 1966년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1972년 24세 때 출국 허가가 내려져 이스라엘로 이주한 뒤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미샤 마이스키의 가장 큰 매력은 탄탄한 음악 기교를 바탕으로 한 서정적인 선율 표현. 그가 연주한 바흐의 무반주 첼로조곡 음반의 경우`바로크 음악은 딱딱하고 투박하다`는 일반인의 생각을 뒤집은 앨범으로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가운데`가장 서정적이며 아름다운 연주`라는 평을 얻었다.중국계인 요요마와 함께 첼로계의 슈퍼스타로 군림하고 있는 미샤 마이스키는 낭만적인 곡 해석과 동양적인 한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연주 스타일로 국내에도 꽤 두꺼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한국팬이 유난히 많은 그는 1997년 도이치그라모폰에서 낸 베스트 음반에 한국가곡`청산에 살리라`와`그리운 금강산`을 넣어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시하기도 했다.특히 이번 연주회는 그의 딸인 피아니스트 릴리 마이스키와 아들인 바이올리니스트 사새 마이스키가 함께 무대에 선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이번 연주회에서는 베토벤 `첼로 소나타 3번`, 사라사테 `8개의 스페인 춤곡 중 플라이에라`, 알베니스 `탱코`, 카사도 `사랑의 속삭임`, 브람스 `피아노 트리오 1번` 등을 들려준다.입장료 3만, 7만, 10만, 15만 원. 문의 010-3160-7082./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4-13

화폭 위의 순수한 예수·생명, 그리고 南美

○김병종 초대전… 12~24일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바보 예수`와`생명의 노래`, `라틴 아메리카` 등 연작들로 잘 알려진 중견화가 김병종(58) 서울대 교수 초대전이 12일부터 24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54년간 순수 복음방송으로서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한 극동방송의 대구 개국(지사장 강흥식)과 부활절을 기념해 마련됐다.대구극동방송이 주최하고 월간매거진 `NEW LOOKS`를 발행하는 대구기독교문화선교회가 주관하며 (재)대백선교문화재단과 (주)대구백화점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에서 김병종 교수가 그동안 국내·외 주요전시회를 통해 보여 줬던 `생명의 노래`와 `라틴 아메리카`, `바보예수` 연작 등 30여점이 소개될 예정이다.동·서양을 접목시킨 독창적 화풍으로 잘 알려져 있는 김병종은 예수를 옆집 아저씨처럼 친근하게 그려낸 대표작 `바보예수` 연작으로 국내·외적으로 엄청난 논란과 호평을 받은 적이 있다.`바보예수`는 그림이면서 그 이상의 의미로 신앙 고백이고 애절한 기도이다. 어린 아이가 “엄마 바보야”라고 말하고 연인 사이에 “자기 바보야”라고 말하듯이 애정의 우회적 표현으로 예수님에 대한 작가의 사랑과 존경의 표현을 담은 작품이다.`바보예수`와 함께 선보이는 `생명의 노래` 연작은 김병종의 또 다른 대표작으로 동양 사상에 기반을 둔 조형적 탐구가 주제이다.작품에 나타나는 도상들의 의미는 작가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익히 보아왔던 자연 대상에 대한 그리움의 정서적 환기이자, 피폐해 가는 산업화 이면에서 그가 발견한 또 다른 생명의 메시지로 파악될 수 있다. 닥종이를 부조처럼 붙여 올린 위에 채색을 하고, 때로는 힘찬 필선과 엷은 바림만으로 화면을 채우는 `생명의 노래`연작들은 옛 토담과 장판을 대하듯 정겹고 따뜻한 이미지를 자아내고 있다.또한`라틴 아메리카` 시리즈는 작가가 남미의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남미 서민의 모습을 원색의 화려하고 강렬한 색채로 표현한 작품들로 `라틴화첩기행`을 출판했던 작품이기도 하다.화면 전체를 하나의 유토피아로 구상하고 자연물을 아름다운 색채와 함께 자유롭게 조화시킨 그의 작품 속에는 어린아이 그림처럼 자유로운 상상력을 간직한 작가의 순수함을 또한 엿볼 수 있다.문학과 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 작품 활동을 꾸준히 마련해 오고 있는 김병종 교수는 1989년 신림동 고시촌에서 연탄가스에 중독 돼 빈사지경까지 갔다 온 경험이 그의 작품세계에 있어 커다란 변화에 계기가 된 셈이다.`생명의 노래` 연작은 꽃과 나무, 아이와 학, 물고기와 새가 서로 다정하게 바라보면서 생명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데에서 시작되고 있다.작품 중앙의 붉은 꽃잎은 마치 쉴 새 없이 뛰어 오르는 심장처럼 건강한 생명력을 상징하며, 일상의 소중하고 진솔한 모습들을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담아내고 있다.동양의 정신성과 서양의 방법론을 접목시키는 작업을 꾸준히 모색해온 화가답게 그의 작품 속에는 여백의 미를 적절히 활용한 공간구성을 통해 형상보다 정신을 중요시하는 사의성(寫意性)이 담겨져 있다. 전통과 현대, 구상과 추상, 비움과 채움, 순수함과 기운생동이 한 화면에 조화롭게 공존하는 것은 김병종 교수만의 또 다른 매력이다.작가는 1953년 남원에서 태어나 서울대와 동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서울, 파리, 시카고, 브뤼셀, 바젤, 도쿄, 베를린 등에서 수십 차례의 개인전을 가졌고, 수백 회의 국내외 기획전에 참여했다. 대영 박물관, 온타리오 미술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등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서울대 미대 학장을 역임했고, 유가 철학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의 (053)420-8015./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1-04-11

“조영남 미술 보며 노래도 즐기세요”

17일 오후 7시 콘서트 개최 가수 겸 화가 그리고 문필가인 조영남씨가 오는 24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와 동원화랑 초청 개인전을 갖는다.조영남을 보면 참 재능이 특출한 예인(藝人)이라는 생각에서 감탄을 하게 되는데 물론 이 점은 가수로서의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미술의 영역에도 고스란히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그의 경력란을 보면, 본격적인 미술 수업을 받은 적이 없다. 고1때 교지 제작의 삽화 담당으로 발탁됐다는 사실과 고3때 미술부장을 역임했다는 것이 미술과 관계되는 기록일 뿐, 그 후엔 별다른 미술 수업을 받은 흔적이 없다. 음악은 정식 음악대학을 다녔으니까 본격적인 수업을 받았다고 할 수 있으나 미술은 순전히 독학에 의한 것이라 할 수 있다.이번 조영남 전은 그간 작가 조영남이 보여줬던 다양한 작품들을 그림, 음악, 문학이라는 키워드로 집약해 선보이고 있다. 전시장에는 지금껏 그의 대표적인 상징물이 돼버린 화투그림과 바둑알 그리고 소쿠리 등의 오브제 작품뿐만 아니라 음악세계와 그의 문학세계를 미술작품으로 표현한 작품 등도 함께 전시된다.화투장을 콜라주하든, 태극기를 그리든, 바둑알을 콜라주하든, 그가 지금까지 작업해 온 평면 회화에서 공통되는 것은 일루전(Illusion)의 탈피다. 언제나 직접적 현실로 되돌아와 있다. 화투장, 태극기, 바둑알은 그 자체가 이미 현실의 물체다. 이처럼 조영남의 그림은 극히 예술적으로 보이지 않는 소재들만을 골라 작품화시킨다. 즉 그의 작품은 세상을 뒤엎는 일종의 혁명의 도구였다.이번 전시에서는 그림, 음악, 문학 등 각 테마별로 평면 혹은 오브제로 조형화된 작품 60여점과 설치작품 5~6점 등이 전시되며, 이번 전시와 더불어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는 17일 오후 7시 조영남 콘서트도 함께 개최된다.문의 (053)668-156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4-11

젊은 작가 10人 10色의 황홀한 美

대백프라자 갤러리 개관40주년 기념 `MY OASIS-치명적 아름다움`전 대구·경북의 상업화랑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주)대구백화점 대백프라자 갤러리가 올해로 개관 40주년을 맞았다. 1971년 5월 `향토작가초대전`을 시작으로 2천여회에 이르는 미술전시를 개최해오고 있는 대백프라자 갤러리가 개관 40주년 기념전의 첫번째 기획으로 `MY OASIS - 치명적 아름다움`전을 오는 13일까지 갤러리 전관에 마련한다. 대백프라자갤러리와 아이안이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에는 국내·외적으로 뛰어난 회화성과 탄탄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젊은작가 10명의 작품 3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김성호, 김지혜, 두민, 박성민, 박은하, 윤병락, 이이정은, 정명조, 정해윤, 홍지연 등 작품 한 점 한 점에 섬세한 영혼과 감성을 불어넣어 현대미술의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이들 젊은 작가들은 동시대 예술이 주는 즐거움을 유감없이 만끽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듯하다. 출품작가들은 국내 최상급 화랑의 전속작가로 활동 중이거나 레지던시(예술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해 있는 작가들이어서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구 출신인 김성호는 도시, 바다, 한적한 동네의 구석 등 밤과 새벽 그리고 낮과 밤이 만나는 경계선상의 시간대의 소재로 도시가 지닌 느낌을 보다 긍적적이고 서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카지노 칩과 주사위를 집중적으로 그려온 화가 두민 역시 대구출신의 신예작가이다. 캔버스를 거의 채우다시피한 붉은 빛 주사위와 검은 칩의 강렬한 대비는 팽팽한 에너지를 뿜어내며 묵직하면서도 현대적인 조형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그림을 보인이의 눈을 의심케 하는 박성민의 극사실 작품에는 얼음 속에 피어난 꽃이나 식물이 그려져 있다. 얼음은 고난이나 역경을 상징하고 그 속에 피어난 생명체는 이를 딛고 일어서는 불굴의 의지를 의미한다.`아이스 캡슐`이라고 불리는 그의 작품은 그래서 희망적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늘 카메라를 지니고 다니며 지나치는 일상들 속에서 채집한 노숙자나 걸인들, 그 외 여러 사람들의 이미지와 코스트코나 은평 뉴타운 등 특정 장소에서 필요한 구도에 맞게 촬영한 이미지들을 캔버스 안에서 조합해 새로운 이야기를 구성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박은하는 독특한 현대적 시각으로 인물을 표현해내고 있다.`사과작가`로 잘 알려진 윤병락의 작품은 교묘하고 완벽한 귀신같은 손맛으로 보는 이에게 환영과, 착각에 빠지게 한다. 트롱프뢰유. 눈속임, 실물이 아닌데, 진짜 같은 그림으로 선보인다. 백화점 슈퍼의 진열장에 정렬되어진 상품들의 사실적 묘사를 통해 현대사회의 복제적 의미를 되짚어 보게 하는 이이정은의 신작들도 만나볼 수 있다. 남성 중심적 문화가 팽배한 현대 사회 속에서도 과거의 아름다움을 재현하는 동시에 뒷모습의 자태를 은근하게 표현하여 여인의 내면을 탐구하는 정명조의 작품은 현대 여성의 위상과 독립적이고 강인한 주체적 여성상을 암시하고 있다. `서랍그림`으로 유명한 작가 정해윤은 외국에서 더 인기를 얻고 있다. 장지에 동양화물감으로 그린 전통가구식 서랍들은 화면 밖으로 쏟아져 나올 듯 튀어나와 있고 그 위에 참새나 소나무·대나무, 십장생 등 다채로운 요소가 배치돼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동양화가로서 탁월한 세필(細筆) 묘사와 한 화면에 담기는 서사성이 애호가들에게 호평받고, 외국인 컬렉터들은 석채 같은 동양화 재료의 참신함이 한국에 대한 지역성을 일깨워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면, 입체, 무대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창작욕구를 보여주고 있는 작가 홍지연은 민화를 기본적인 모티프로 하되 민화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소재들을 혼재시켜 자기만의 조형세계를 만들어내고 있다. 40년 동안 한결같이 지역 미술발전을 위해 투자와 지원을 이어오고 있는 대구백화점은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의 전시들을 이어갈 예정이다. 6월의 `대구 구상회화 대작전`과 `조각에 길을 묻다 - 박선기 이재효 조각`(8월), 조각가 최종태 80년전(11월), 남관 탄생100주년 기념전(12월)등을 통해 다양하고 격조 높은 미술전시회를 기획하고 있다. 문의 (053)420-801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3-02

아름다운 화폭으로 대구세계육상 성공 기원

국제로타리3700지구·고금미술연구회, 15~20일 기금 마련 특별전시회수익금 전액 육상대회 입장권 구입해 지역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전달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을 기원하는 특별 전시회가 열린다. 국제로타리 3700지구와 고금미술연구회는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기원 고금미술선정작가 초대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것은 물론 전시회에서 얻어지는 수익금 전액으로 육상대회 입장권을 구입, 지역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전달하고 격려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이번 전시회를 여는 두 단체는 어렵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봉사하고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지역사회의 모범이 되는 단체들이다. 주최자인 국제로타리 3700지구는 지난해 이상철 총재 체제로 새로 출범한 이후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회원이 3천500여 명에 이르는 3700지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사랑 실천을 더욱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미술에 관심 있거나 미술품 구입을 희망하는 회원과 추천인들에게 할인된 가격으로 작품을 판매하고, 이를 통해 조성된 수익금 전액을 입장권 판매가 저조한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입장권 구매에 사용할 예정이다. 지역미술의 발전과 어려운 환경 속에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고금미술연구회(회장 김성수) 역시 지난 1989년부터 매년 1명씩 지역의 역량 있는 신진작가들을 발굴해 창작지원금과 초대전을 마련해줌으로써 지역미술발전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의 대표적인 메세나 단체이다. 지난 1999년부터 고금미술연구회 역시 `사랑 나눔전`이라는 타이틀로 지역의 그늘지고 힘든 곳에 직접 도움의 손길을 전해주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금미술연구회가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 `고금미술 작가 선정`. 1989년부터 매년 신진 유망 작가를 발굴해 적극 후원하고 있다. 그동안 선정된 작가들의 면면을 보면 막강하다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다. 그동안 이일남, 조홍근, 김성호, 김영대, 안창표, 김승룡, 윤병락, 이구일, 김준용, 장기영, 도성욱, 박성열, 박한홍, 강주영, 김대섭, 김대연, 홍창진, 정재용, 김성진, 여무웅씨 등 20명이 선정돼 대구와 서울 등지에서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고금미술 선정 작가 중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명을 제외한 19명이 참여한다. 전시되는 작품은 8~50호 76점에 이른다. 김태곤 대백프라자 갤러리 큐레이터는“이번 전시작품은 관행적인 호당가격제의 틀에서 벗어나는 등 작가들이 몸을 낮추고 `겸손가격`으로 애호가들을 초청한다”면서 “평소 작품가에서 20% 이상 낮춰 유명작가의 작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소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53)420-8015.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2-14

크리스마스 주제 聖미술 작품 한자리에

`한국 聖미술 아트페어` 17~19일 대구 호텔 노보텔그리스도교 최대 축제인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현대 미술과 교회 성미술 작품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전례위원회(위원장 나기전 신부)는 교구 설정 100주년을 맞아 17~19일 호텔 노보텔대구에서`한국 성(聖)미술 아트페어 2010`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최근 각광받는 호텔 아트페어 형식으로 마련됐으며 현대 미술과 교회 성미술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호텔 총 60개 객실과 행사장을 이용해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전국의 성미술 작가와 성직자 작가가 회화와 조각, 판화, 사진, 공예, 미사성구 등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특별전으로 다양한 성탄 구유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구유전(展)도 열린다. 그밖에도 특별행사로 대표작가, 초대 성직자, 성(聖)미술작가, 기업 CEO작가를 초대해 개막행사를 치르고 가톨릭·기독교·불교의 심포지엄, 초대국가인 프랑스의 크리스마스 전통 음식과 풍습을 소개하는 자리 등을 마련했다. 한국 성미술 아트페어 운영위원회 김효애(미술사학 전공) 박사는 “이번 성미술 아트페어는 성미술을 주제로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행사로 성미술과 현대미술이 공존하는 장이 될 뿐 아니라 수도원 등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 실력있는 성직자 작가들을 끌어내고 그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 수익금의 일부는 가톨릭 대구대교구 설정 100주년 기념 주교좌 범어성당 건립을 위해 쓸 계획이다. 문의 010-8858-5925.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0-12-09

대구가톨릭대 관현악단, 오늘 포항문예회관서 연주회

가을밤, 웅장한 오케스트라 선율에 빠지다 대구가톨릭대 관현악단 순회연주회 `포항시민과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가 9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교육과학기술부 2010년도 교육역량강화 지원사업으로 이뤄지는 이번 음악회는 대구가톨릭대(총장 소병욱)가 올해 교육기관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와 찬사인 `잘 가르치는 대학` 전국 베스트 11 선정과 함께 대구·경북지역 대형대학 중 2010년 취업률 1위 달성의 쾌거를 이룬 특별한 해여서 연주의 감동을 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기념해 포항시민과 청소년의 문화향수 기회 제공을 위해 개최하는 이번 음악회에서 대구가톨릭대 관현악단은 이현세 대구가톨릭대 교수의 지휘로 2시간여 동안 웅장한 오케스트라 선율의 진수를 선사하며 청중들에게 깊은 감명을 선사할 예정이다. 재학생 80명으로 구성된 4관 편성의 대구가톨릭대 관현악단은 황지혜(피아노 3년)씨와 우창훈(첼로 4년), 심미진(소프라노 3년)씨의 협연으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op.58`, 포퍼 `헝가리안 랩소디 op.68`, 모차르트 오페라 `코지 판 투테`중 아리아 `견고한 바위와 같이`, 차이콥스키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중 `서곡- 판타지`등 클래식 명곡을 선사한다. 대구시립교향악단과 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지휘자 이현세씨는 서울대 음악대학 기악과를 졸업하고 미국 클리블랜드 음악원에서 바이올린 전공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미국 이스턴 일리노이 주립대 바이올린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과 미국, 유럽에서 왕성한 연주활동을 해 온 음악가. 대구가톨릭대 관현악단은 지난 1976년 창단 이래 그동안 수백여회의 정기연주회와 순회연주회, 오페라공연을 개최하는 등 지역음악문화 발전에 앞장서 왔다. 이번 음악회를 준비한 이판준 대구가톨릭대 음대 학장은 “오늘 연주회를 통하여 젊은 연주자들의 개인적인 역량과 가능성을 점검해보시고,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면서, 소리의 아름다움과 조화로움으로 우리들의 마음을 사랑으로 하나 되게 만들어 음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0-11-09

정열이 넘치는 스페인 발레

유니버설발레단 `돈키호테`대구문예회관 재개관 기념`16·17일 대극장 무대 올라`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박창대)은 2009 재개관 기념 특별기획으로 밝고 경쾌한 클래식 전막 발레 `돈키호테`를 오는 16, 17일 이틀간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돈키호테`는 `백조의 호수` 등 비극이 주를 이루는 다른 고전발레와는 달리 화려한 춤과 함께 웃음을 주는 작품으로 고전발레 가운데 가장 유쾌한 발레로 꼽힌다. `돈키호테`는 스페인의 대문호 세르반테스의 원작소설로 1869년에 볼쇼이극장에서 세계 초연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지난 1997년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예술감독의 개정안무로 국내 초연하고, 2000년 영국의 저명한 무용 평론가 `데브라 크레인`은 “무대 전체가 파스텔 톤으로 은은히 빛나는 하나의 작은 보석!(The Times 誌)”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2008년 세계 3대 발레단인 `아메리칸 발레시어터(ABT)` 내한 공연시 국내 관객들의 대환호를 받았던 발레이다. 유니버설발레단 `돈키호테`는 ABT 버전과는 다르지만, 스페인 광장을 재현한 떠들석한 무대와 각종 춤의 화려함, 두 주역 무용수가 선사하는 괄목할 만한 기교에 있어서는 현실적인 시름을 잊게 할 만한 즐거움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특히 주인공 키트리와 이발사 바질이 결혼식 장면에서 선보이는 춤은 아다지오와 남녀 솔로 바리에이션과 코다로 구성된 2인무이다. 남녀 주역 모두에게 고난이도의 현란한 기교를 요하는 이 춤은 32번의 푸에테(회전동작)와 끊임없이 이어지는 점프 동작이 특히 인상적이다. 그 때문에 발레애호가들에게 사랑을 받는 명장면으로, 발레 갈라공연에서 빠지지 않는 레퍼토리이다. 몽상가 돈키호테가 꿈속의 여인 둘시네아를 만나는 환상적 장면에서는 앙증맞은 사랑의 메신저 큐피트와 요정의 여왕이 아름답고 우아한 춤의 선율을 보여준다. 남성미 넘치는 정열적인 투우사의 춤과 이국적 매력이 넘치는 캐릭터 댄스 플라멩코와 집시의 춤은 유니버설발레단 `돈키호테`가 자랑하는 최고의 장면이다. 공연시간 16~17일 오후 7시30분. 입장료는 1만~4만원. 티켓 문의는 1588-789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10-12

먹·한지, 공간을 창조하다

10일~내년 3월28일까지 … 영천 시안미술관 2009 특별기획 김호득 작품전 영천 시안미술관(관장 변숙희)이 2009년 특별기획으로 마련한 김호득(60) 작가의 `흔들림- 문득, 공간을 느끼다`전이 오는 10일부터 내년 3월28일까지 1, 2, 3층 전시실 5개 전시장에서 열린다. 의고한 필묵기법의 파격, 전통의 파기, 나아가 작가 스스로 파괴자가 됨으로써 비로소 새롭게 탄생하는 창조의 역설을 보여주는 김 작가는 이번 특별전에서 기운생동의 현대적 변용을 시도하고 수묵화의 새로운 전통을 확장시키는 설치, 입체, 드로잉 작품을 선보인다. 1년 전부터 전시를 준비해온 작가는 이번 시안미술관 특별전에서 그간 무수한 한지 반죽으로 납작한 점들과 손의 궤적이 생생하게 응집된 수 백 개의 작은 입체 작업들과 눈을 감고 촉각의 묘미를 탐닉한 한지 입체 작업을 통해 관객들에게 가시적인 세계 너머 사의(瀉意)적 세계로의 공간 확장을 연출한다. 이는 10여 년 전부터 이어져 온 그의 `흔들림- 문득` 연작의 연장 작업으로서 그것이 이번 전시에서 공간으로 확대 표현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시안미술관 1층에서부터 3층의 5개 모든 전시장은 수묵화의 본질인 획, 그리고 획의 시원인 점으로부터 출발해 점진적으로 작가와 유희하는 공간, 마침내 신체와 정신이 합일하는 공간의 탄생으로 완결된다. 1층 첫 번째 공간에서는 전시장 벽면 그 자체와 종이에 콩테와 검은 안료를 작가의 치열한 손동작으로 접착시킨 드로잉 작품들과, 손의 흔적이 결정(結晶)된 한지 입체작업이 서로 대비하는 동시에 교류한다. 두 번째 공간에는 바닥에 놓인 붓질의 반복으로 먹이 완전히 침투된 검은 종이와 흰 종이가 쌓여있다. 이는 흑과 백으로 분리된 먹과 여백 너머에 있는 근원적 세계에 대한 물음을 묵시적인 검은 획의 분리와 만남으로 해석한 `사이` 연작의 공간 이동이다. 1층 세번째 전시장 바닥엔 관람자들의 눈길을 기다리는 각각의 표정을 지닌 한지 입체작업들이 선보인다. 2층 전시장에는 보일 듯 말 듯, 움직이듯 정지된 점들이 한가롭게 부유하는, 검은 연못을 연상케 하는 작업들이 높고 낮은 입체적 공간으로 조성돼 관람자들은 제3의 공간 감상의 세계로 산책할 수 있다. 마지막 3층 전시장은 천정에서부터 바닥으로 점진적으로 떨어지는 여백으로 충만한 한지들이, 먹물로 채워진 야트막하지만 깊이를 측량할 수 없는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수조에 반영되는 공간이다. 또한 잔잔한 진동을 멈추지 않는 수조의 물결은 미풍으로 나뭇잎이 일렁이듯 천정과 벽면에 미세한 선들의 순환을 끊임없이 생성하면서 생명력의 원천을 반영하고 있다. 작가는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 회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영남대 한국회화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김 작가는 그동안 개인전 20회, 그룹전 100여 회를 가진바 있으며 제22회 금복문화상 수상, 제15회 이중섭미술상 수상, 제2회 토탈미술상 수상, 제4회 김수근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삼성리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대전시립미술관, 대전·대구문화예술회관, 포스코미술관(서울)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이번 전시기간 중 전시연계 시안미술관 멤버십 프로그램, `모던살롱콘서트 2009` 등 다양한 특별행사도 마련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10-06

예술과 호흡하는 가을 도심

대구 봉산문화거리 7~13일 `봉산미술제`박주호 作,김인 作`2009 봉산미술제`가 7~13일 대구 봉산문화거리 15개 화랑 등에서 `예술과 일상이 호흡하는 행복한 미술축제`라는 테마로 열린다. 그림 보는 안목을 넓혀주고 각박한 도시인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줄 가을 미술잔치로 올해는 본 전시 외에 다양한 특별·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17년 역사를 가진 봉산미술제 개막식이 첫날 오후 4시 봉산문화회관 광장에서 이깐딴띠 남성앙상블의 남성 중창으로 막을 올리며 미술제 기간 동안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곁들여진다. 이번 미술제 작품전시회에는 김소연, 김인, 최석운, 최애리, 이일남, 이준일, 이동록, 박일용, 양성순, 김명순, 김상우, 권준, 김정숙, 손만식, 이현희, 최경수, 장은순, 장영즙, 이준기, 심문섭, 양준호, 김성진, 도진욱, 박주호, 이상헌, 이진이, 이도현, 장이규, 김영대, 김세호, 정병현, 최지선, 박종경, 안미선, 정해덕 등 작가 40명의 작품 400여점이 선보인다. 부대행사로는 첫날부터 일주일 연속 천연염색체험, 도자기 핸즈페인팅체험, 와인무료시음회 등이 마련된다. 또 환경조형물 `쉼터- 의자`를 설치해 봉산문화거리내 환경과 조화를 이루면서 문화거리의 아름다운 공 간창출과 쉼터를 제공하게 된다. 봉산미술제 참여화랑과 작가 명단은 다음과 같다. ▲갤러리로 김소연 ▲갤러리소헌 소헌컨템포러리 김인, 최석운 ▲갤러리오늘 최애리, 이일남, 이준일 ▲갤러리이수 이동록 ▲갤러리제이원 박일용 ▲갤러리지 양성순 ▲동원화랑 김명순, 김상우 ▲봉성갤러리 권준, 김정숙, 손만식, 이현희, 최경수, 장은순, 장영즙, 이준기 ▲석갤러리 심문섭 ▲송아당화랑 양준호 ▲수화랑 김성진, 도진욱, 박주호, 이상헌, 이진이 ▲신미화랑 이도현 ▲아트지앤지 장이규, 김영대 ▲예송갤러리 김세호, 정병현, 최지선▲ 중앙갤러리 박종경, 안미선, 정해덕 문의 (053)427-7737.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10-06

대구 근대미술 이끈 두 천재화가와 만난다

대구문화재단, 15~25일 이인성·이쾌대 작품전 대구가 낳은 천재화가 이인성(1912~1950)과 칠곡 출생의 월북화가 이쾌대(1912~1965)의 작품이 대구에서 전시된다. (재)대구문화재단(대표 김순규)이 대구시립미술관 개관 준비 특별전의 형식으로 마련한 `대구의 근대미술`이 오는 15일부터 25일까지 11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지역 출신의 천재화가인 이인성과 이쾌대의 작품을 비롯해 60여 명 200여 점의 대표적 근대미술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삼성미술관 리움이 소장한 이인성의 `노란 옷을 입은 여인`(1936년)과 `석고상이 있는 정물`(1936년경)이 처음으로 대구에서 전시돼 미술애호가들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노란 옷을 입은 여인`은 세련된 차림으로 의자에 비스듬히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는 노란 원피스의 여인을 그렸으며, `석고상이 있는 정물`은 삼각형의 붉은 보자기 위에 사과와 당근, 모과, 고추 등 원색의 과일과 야채를 그린 작품으로 실험적인 요소가 강하고 기하학적인 구도와 터치로 이인성 그림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월북화가인 이쾌대의 대작 `군상` 시리즈와 `두루마기를 입은 자화상` `무희의 휴식` `누워있는 나부` 등 유화 8점과 드로잉 15점과 함께 그가 평소 쓰던 팔레트와 아내에게 보낸 연서 등 26점이 전시되며 물감 팔레트와 자필 편지는 대구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1912년 같은 해에 태어난 이인성과 이쾌대는 한국 고유의 색채인 `조선향토색`을 추구했고 대부분의 여인 인물화의 경우 아내를 모델로 했다는 점에서도 비슷하며 남북분단의 역사적 아픔이 개인사에 그대로 투영됐다는 점에서 운명적인 동질성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인성은 1950년 11월4일 수복된 서울에서 술을 마시고 귀가하다가 순경과의 언쟁 끝에 총기 오발로 목숨을 잃었으며, 이쾌대는 한국전쟁때 인민군 종군화가로 활동하다가 포로가 돼 1953년 포로교환 때 북한을 택했다. 1988년 해금됐지만, 그의 사망연도가 1965년으로 밝혀진 것도 최근의 일이다. 김영동 책임 큐레이터는 “천재적인 두 화가의 전시를 통해 한국 근대미술사에서 대구미술의 높은 위상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10-05

`가족과 함께 보는` 유쾌한 러브스토리

오페라 `사랑의 묘약` 공연… 8~10일 대구오페라하우스 `2009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개막공연작 `투란도트`가 객석을 압도하는 웅장한 무대로 대구오페라의 역량을 한껏 과시하며 축제의 흥행순항을 알렸다. 축제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이어지는 오페라는 대전문화예술의전당, 대구오페라하우스, 고양문화재단이 공동제작한 `사랑의 묘약`이다. 최근 공연계의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 잡고 있는 공동 제작방식은 제작비 부담을 줄이면서 공동홍보와 마케팅 등으로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취지를 가진다. 가족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전체 2막으로 구성된 1832년 초연된 도니제티의 오페라 부파이다. 싸구려 포도주를 사랑의 묘약으로 잘못 알고 마신 청년 네모리노의 아디나를 향한 좌충우돌 사랑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여러 희극적인 상황과 반전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벨칸토 오페라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특히 2막에서 네모리노가 부르는 아리아 `남몰래 흘리는 눈물`은 극 전체의 코믹한 분위기를 순간 정지시키고, 서정적인 아름다움으로 주인공의 진심을 확인하는 유명한 아리아로 각종 드라마, 광고 배경음악으로도 자주 사용될 만큼 유명하다. 연출은 이탈리아 로마극장에서 오페라 연출을 담당하고 있는 세계적인 연출가 `파올로 바이오코`가 맡았다. 지휘에는 정치용, 연주에는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합창에는 강남코러스, 안무에는 박호빈이 참여하며 주인공 캐스팅은 3개 지역출신의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가족과 함께하면 더 유쾌한 사랑이야기 `사랑의 묘약`을 전화와 현장구매시 가족사진, 등본, 의료보험증 등 가족관계 증명으로 가족끼리 3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네모리노 역 테너 이재욱·이영화·서필, 아디나 역 소프라노 김정아·손지혜·구은경, 둘카마라 역 베이스 최웅조·변승욱·박경종, 벨코레 바리톤 김동섭·조병주·임우택, 자네타 소프라노 김혜현·윤미정이 출연한다.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8~10일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입장료 1만~5만 원. 문의 (053)666-6153.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