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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대구문예회관 25일~8월10일 납량퍼레이드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박재환)은 25일부터 8월10일까지 14일간 매일 오후 8시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한 여름밤의 야외축제 `2011 납량퍼레이드`를 마련한다. 2011 납량퍼레이드는 전국우수콘서트밴드 초청연주 25~30일, 중요무형문화재 초청공연 8월1~5일, 야외영화감상회 8월8~10일 등 세 가지 시리즈로 꾸며진다.첫 번째 시리즈, 전국우수콘서트밴드 초청공연는 매년 전국의 우수콘서트 밴드들을 선별해 초청하고 있으며 관객들이 만나기 힘들었던 육·해 ·공군 군악대 공연을 만날 수 있는 장이 돼 왔다.이번 축제에는 육군군악대, 공군군악대, 해병대군악대가 출연하며 그 외 밀양심포닉밴드, 제주특별자치도립 서귀포관악단, 합천윈드오케스트라, 대구팝스연주단, 올프랜즈윈드오케스트라, 분당윈드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오른다. 경쾌한 클래식명곡과 팝, 가요, 영화음악 등 다양한 레퍼토리와 함께 열린 무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지는 관악기의 대향연은 두류공원을 찾은 관객들에게 청량감 있는 여름밤의 정취를 선사한다.전국에 흩어져 있는 중요무형문화재들이 펼치는 중요무형문화제 공연은 날뫼북춤(대구시지정문화재 제2호), 남사당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남해안별신굿(중요무형문화재 제82-라호), 강령탈춤(중요무형문화재 제34호), 줄타기(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를 선보인다. 역동성과 기동성, 즉흥적 변형이 가능한 열린 공간에서의 장점을 십분 발휘해 우리가락, 우리놀이가 함께 어우러진 신명난 대동의 한마당을 펼친다. 무대 위에서 만나는 중요무형문화재의 한바탕 신명을 풀어낸 듯 속시원해지는 흥겨운 볼거리와 잊혀져가는 전통문화의 저변확대에 더하여 전통의 맥을 이어가는 그들의 생명력을 발견할 수 있다.세 번째 시리즈, 야외영화 감상회에서는 8일`엑스맨`, 9일(화) `알파 앤 오메가`, `그대를 사랑합니다`,`10일(수) 위험한 상견례`등 극장에서 막 옮겨온 최신 영화 4편을 선보인다. 전석 초대. 문의 (053)606-613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7-25

다니엘 바렌보임 팔레스타인을 사랑한 유대인… 그가 온다

내달 10~14일 서울 예술의 전당서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회 위대한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로 현대 음악의 `전설`이 된 인물.유대인이지만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책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팔레스타인 출신의 비평가 에드워드 사이드와 평생에 걸쳐 우정을 나눈 용기 있는 현실 참여자.출발은 화려했지만 불행한 결말로 끝난 첼리스트 자클린 뒤 프레와의 결혼 생활.이 모든 설명들이 현대 음악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인물 다니엘 바렌보임(68)으로 모아진다.천재 연주자 출신의 지휘계의 세계적인 거장 바렌보임이 베토벤 교항곡 전곡을 연주하는 내한공연을 갖는다.8월10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베를린 슈타츠카펠레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를 이끈 바렌보임은 지휘자 이전엔 천재형 피아니스트로 명성을 떨쳤다.1966년부터 지휘자로 활동한 그는 파리 오케스트라 재임시절에는 파리 합창단을 창설하고 현대음악 레퍼토리를 개발하며 오케스트라의 중흥을 이끌었고, 15년간 이끌었던 시카고 심포니를 떠날 때에는 전 오케스트라 단원들에 의해 `종신 명예 지휘자`로 추대 받기도 했다.현재는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음악감독 겸 종신 지휘자이며,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의 수석객원지휘자이다. 이탈리아의 대표적 오케스트라인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로부터는 `라 스칼라의 마에스트로`라는 호칭을 부여받기도 했다.지휘자 이전에 피아니스트였던 바렌보임은 이 시절에도 역시 독보적인 존재였다.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멘델스존, 쇼팽 등 방대한 레퍼토리를 가진 천재형 피아니스트로서 피아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등을 남겼다. 1954년 첫 음반을 발매한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발매한 음반만 수백 장에 이른다.그는 또한 음악을 통해 세계를 변화시키는 실천하는 지식인이다. 1999년부터 팔레스타인 출신의 세계적 석학 에드워드 사이드와 웨스트 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매년 전세계 순회 연주를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역설하고 있다. UN 평화대사이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시민권을 동시에 갖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기도 하다.웨스트 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는 이스라엘과 아랍국가 출신의 연주자들로 구성해 창단한 오케스트라로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동서양의 소통을 지향하며 쓴 `서동시집(West-Eastern Divan)`을 따서 명칭을 지었다. 이스라엘과 아랍계, 각각의 국적을 가진 두 명의 악장이 리드하는 독특한 형태는 웨스트 이스턴 디반의 이념을 반영한다.최근 바렌보임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프로젝트가 바로 이 웨스트 이스턴 디반이다. 특히 2005년에 중동의 가장 첨예한 대립지역인 팔레스타인 라말라에서 이루어진 공연은 전세계인들의 마음에 큰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무엇보다 천재 음악가 베토벤 음악의 최고봉이랄 수 있는 교향곡을 바렌보임의 지휘로 모두 들을 수 있다는 것 또한 클래식 애호가들에겐 행운이랄 수 있다.국내 클래식 역사상 최초로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연주하는 기록을 남기게 된 바렌보임은 이번 내한 공연에서 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조수미,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박지민, 베이스 함석헌 등 성악가들과 함께 최상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이외에도 국립합창단, 고양시립합창단, 서울 모테트 합창단 등 총 150여명으로 이루어진 연합 합창단도 함께 한다.입장료 R석 15만원, S석 12만원, A석 8만원, B석 5만원. 문의 1577-526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7-20

경주 갤러리 라우서 이철진 `행복한 여자` 개인전

후기 인상파의 대표적 거장 폴 세잔(1839~1906). 그를 이야기하면 사과가 연상된다. 사과는 세잔을 대표하는 트레이드마크다. 화가에게 트레이드마크는 자신을 내세울 수 있는 또 다른 얼굴인 셈이다. 이우환 하면 `점`이 떠오르고 김창열 하면 `물방울`을 연상하듯.한국화가 이철진(49·사진)은 여체 누드를 그리는 작가로 통한다. 작가는 20여 년간 여체 누드 작업을 통해 최근 몇 해 전부터 국내외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왔다.그의 개인전이 이달 말까지 경주 갤러리 라우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행복한 여자`연작 중 근작 20여점을 소개한다. 지금까지의 작업들이 여인의 내면적인 모습에서의 자아를 돌아보는 작업들이었다면 이번 작품들은 흔히 보여지는 여인들의 일상의 모습을 통해 요즘 여성들이 보편적으로 보내는 일상의 시간들을 이야기 한다. 커피를 마시며 골프를 하고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그런 상상을 하는`춘심이`라는 이 행복한 여자….작가의 작품 속에는 드로잉풍의 여성누드가 항상 혼자 등장한다. 특히 스케치 하듯 거침없이 선묘해 들어가는 독특한 운필과 과감한 여백 처리는 시원한 화면을 연출하며 화선지와 어울려 격이 한층 높아진다. 또 커피를 물감 삼아 그려 커피의 발색이 커피향 처럼 은은하면서도 커피 빛깔의 육체는 다양한 포즈와 어울려 자못 농염하기 까지 하다.그의 여인들은 현실감을 쫓는, 현실의 구체적인 상황속에 있는 여인들이 아니라 현실을 뒷받침해 줄 배경이 배제된 채 공간 속에 던져져 있다. 그것에서 작가의 여인이 묘사에 목적이 있기보다 내적 의미의 표출이나 심상의 또다른 표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화면 속의 여인이 같은 모델을 쓴 듯 거의 같은 얼굴로 나타나거나 무표정 이나 웃는 모습, 여인의 개별적 구체성이 나타나지 않는데서도 그런 의지를 읽을 수 있다. 같은 얼굴로 웃고 있는 여인에서 자아를 감추고 자신을 대체하는 이중적 감춤은 분명 여인의 실재성이 아니라 관념성의 표현이다. 여인이라는 개인적 인격에의 관심이 아니라 인간자체에 대한 이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곧 인물의 사건을 통한 현실적 묘사가 아니라 화면에서의 구성적 긴장을 통해 인물을 재 체험하는 것이다.작가는 “춘심이는 특정인물의 이름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애칭”이라고 말한다. 춘심이를 통해 요즘 우리나라 여성들이 상상하는 그런 여가 시간들을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한다.“요즘 저는 즐겁습니다. 사는 것이 즐거운 것이 아니라 저의 작업 속의 인물들을 보며 즐거움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오는 11월 서울 인사동에서 있을 한국미술상 수상 기념 전시회를 앞둔 작가의 `행복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이철진은 개인전 23회, 스위스바젤·홍콩·광저우아트페어, KBS 일요스페셜 `성덕대왕신종` `앙비숑` 패션쇼 제작 등에 참여했다. 현재 현대한국화회장, 대구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한국미협 회원, 포항예술고 교사, 동국대 강사로 활동중이다.문의 010-5653-2399./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7-18

쿨하게 떠나자, 전시·공연 바캉스!

포항 포스코갤러리서 `프로모션(Promotion) - 2011전` 19일까지 대구·경북 지역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지역정체성에 대한 작가들의 날선 시선이 꿈틀거리는 전시가 펼쳐지고 있다. 포항 포스코갤러리가 오는 19일까지 여는 `프로모션(Promotion) - 2011전`.전시회에는 대구·경북지역의 5개 대학 조소과 출신 작가와 포항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조각가 38명의 작품이 나왔다.전시회는 지역작가라는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자기 검증과 작품을 통해 중앙에 편중된 예술의 부조화에 대한 우려를 지적과 항의의 의미를 보여주고자 기획됐다.지난해 포스코 갤러리가 기획한`이모션(emotion-2010)`전이 `지역`은 작가의 지역성이 어떤 의미를 주는가에 대한 진솔한 고민을 볼 수 있었다면, 이번 `프로모션`전은 그 연장선에서 차이의 의미를 확충했다.출품작들은 넓게는 세계 조각계를 날줄로, 좁게는 한국 현대 조각계를 씨줄로 해 지역성의 의미를 묻는, 독립된 존재로서 예술성을 추구한 작품들이다. 따라서 변화하는 세계에 대한 지역 예술가로서의 표현은 어떤 정당성이 있고 그 정당성에 대한 자기 확인을 표현하고 있다.양준호 미술사 박사는“중앙의 문화 집중 때문에 지역 문화의 자생성을 요구하기에는 미흡한 점은 있다”며 “1천여 년 전 `삼국유사`에 기록된 연오랑·세오녀의 이야기는 중앙권력이 지역 인물인 `연오랑과 세오녀`의 가치를 제대로 볼 줄 몰라 해와 달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음을 상기시킨다. 이 일은 지역 인물을 바라보는 시각차로 신라에서 어부였던 연오랑이 바닷가에서 검은 돌을 타고 일본으로 건너가 외국의 왕이 됐다는 것은한 인물을 대하는 방식의 차별(差別) 때문으로 사람의 능력을 보는 시각을 공정하게 하지 않으면 정의로운 사회가 유지되지 않는다”면서 출품작들은 이와 관련한 다양한 사유를 만날 수 있어 특별하다고 말했다.출품작가들은 이같은 사실은 현재에도 유효하며 지역의 예술가나 예술을 바라보는 눈높이를 바꿔 차별이 아니라 차이(差異)의 모습으로 전환, 지역 문화에 대한 다양성과 적극적인 예술 장려가 필요하다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프랑스 시골 마을에서 작업한 세잔은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냈고, 연오랑·세오녀 이야기는 포항이 삶의 근거이고 문화 생성의 중심이었다는 것을 뒤집어서 보여준만큼 이번 전시회가 `지역의 가치`를 새롭게 이끌어 예술 진흥에 이바지하길 바라는 마음이 곧 기대로 나타나는 것이리라.저들의 마음이 오롯이 담긴 다양한 작품들은 한국 현대조각의 정체성과 대구·경북의 조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 있는 창작물들이다.문의 220-1067./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7-13

포스코한마당체육관서 23일 `아름다운 동행` 콘서트

무더운 여름, 시원한 폭포수처럼 가슴을 촉촉히 적혀줄 `열정적인`무대가 마련됐다.23일 오후 3시, 7시30분 포스코한마당체육관에서 공연되는 `아름다운 동행`콘서트.공연에는`나는 가수다`의 열풍을 이끈 주인공인 가수 JK 김동욱과 BMK, 한국재즈계의 거장 이정식 밴드가 출연한다.이정식 밴드는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하고 미국 재즈 씬에서도 어깨를 나란히 하며 극찬을 받고 있다. 색소폰 연주자가 재즈라는 장르를 넘어 음악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예정이다.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소울 음악의 최강자로 통하는 JK김동욱은 이날 밴드 세링게티의 리더겸 보컬인 우정균, 작곡가 진한서와 함께 프로젝트 그룹 ZEBRA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오른다. 영혼의 보컬과 피아노, 콘트라베이스 딱 이 세가지로 구성된 ZEBRA는 팀이름에서도 느껴지듯 멤버 자신들의 음악색과 또 다른 면의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클래식 피아노에 흑인리듬의 콘트라베이스, 거기에 소울 보컬 JK김동욱의 조화는 여름밤을 뜨겁게 불태울 듯 하다.JK김동욱은 동적이고 화려한 느낌보다 정적이면서 아늑한 분위기에 초점을 맞춰`그녈 위해`와 `돌아와 제발` 등 자신의 히트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2002년 1집 `라이프센텐스`로 데뷔한 JK김동욱은 영화 `조폭마누라` OST `편지`와 MBC TV 드라마 `위기의 남자` OST `미련한 사랑`을 불러 인기를 끌었다. tvN `오페라스타`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공연의 대미는 폭발적인 가창력의 BMK가 장식한다.`나는 가수다`에서 폭넓은 목소리를 인정받은 인기정상의 BMK는 지난달 4년 열애한 미국인 남자친구와 결혼한 새댁. 포항 무대에서는 히트곡은 물론 `아름다운 강산`등`나는 가수다`에서 불렀던 노래들을 관객들이 원하는대로 즉석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생생하게 들려 줄 예정이다. 문의 221-975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7-13

제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오늘 폐막

지난달 18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4일간 뮤지컬 도시 대구를 뜨겁게 달궜던 제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딤프, 이사장 강신성일)이 11일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제5회 대구뮤지컬어워즈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번 축제는 대구시와 딤프가 직접 뮤지컬 제작에 참여하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며, 개막작 뮤지컬`투란도트`를 중국에 라이센스 판매하고, 뉴욕뮤지컬시어터페스티벌(이하 님프)과 뮤지컬 축제로써의 연계성을 가지는 MOU를 체결하기도 하는 등 높은 성과를 보였다.올해 딤프는 개막작 `투란도트`와 폐막작 `사랑해, 테레사`를 비롯해 공식초청작 7편, 창작지원작 3편, 자유참가작 1편, 그리고 대학생 뮤지컬 작품 8편 등 총 5개국 19편의 공연이 무대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딤프의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자리인 제5회 대구뮤지컬어워즈는 오후 6시 레드카펫 행사를 시작으로 7시부터 본격적인 시상식이 시작된다. 대구뮤지컬어워즈에는 딤프 대상과 올해의 뮤지컬상, 동방 송레이상을 포함하여 9개 부분,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은 5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된다. 제5회 대구뮤지컬어워즈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더 자세한 내용은 딤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www.dimf.or.kr)/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7-11

올 여름엔 포항시립미술관서 시원한 그림나들이 즐기세요

8월7일까지 현대미술 세계로의 초대전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여름을 맞아 청량하고 시원한 현대미술 세계 속으로 관람객들을 초대한다.포항시립미술관은 오는 8월7일까지 1, 2 전시실에는 현대사회의 이미지 문제를 조명하는 `듀얼이미지`전을, 3, 4전시실에는 동시대 미디어 아트에 나타난 각기 다른 `시간`의 의미를 반추해볼 수 있는 `시간의 창`전을 마련했다.`듀얼 이미지`전은 복잡다단하기만 한 이 시대의 이미지 현실에 직면해 이를 다양한 문제의식과 기법을 통해 표현하고 있는 국내 주요 작가들의 사진과 회화 작업이 선보인다.여름 시즌이라는 시기적인 맥락과 바닷가 인접한 미술관의 특성을 고려해 주로 여름, 바다, 풍경, 여행 이미지와 관련된 작품들의 배치를 통해 청량하고 시원한 전시장 분위기 조성에도 각별히 배려했다.`시간의 창(Time Window)`전은 미디어 아트의 다양한 범주들 속에서 특히 매체를 통해 영상을 다루는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깊이 있게 미디어 아트의 세계를 만나는 기회를 마련했다.이 전시는 생성과 소멸의 과정으로의 시간을 통해 역사, 정치, 작가 개인적 일상을 다루거나 시간과 기억을 편집, 재구성함으로 물리적인 시간에서 벗어나 확장된 시간의 범주를 보여주는 작가들까지 동시대 미디어아트의 현주소에서 시도되는 다양한 시간에 대한 반응과 반영들을 통해 시간에 대한 경험의 확장과 함께 인간 존재의 중요한 실체인 `시간` 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회화, 사진, 설치, 영상 등 총 61점이 전시된다. 문의 250-602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7-06

포항시향·합창단 7일 `헨델과 여름밤을`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협연 무더운 여름 헨델의 웅장하고 명쾌한 선율과 함께 시원한 여름밤을 보낼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포항시립합창단이 합동으로 준비한 정기연주회`헨델과 여름밤을`이 오는 7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공기태 시립합창단 지휘자가 지휘를 맡은 이번 공연은 1부에서는 교향악단이 연주하는 헨델의 명곡이, 2부에서는 합창단이 들려주는 세계민요메들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특히 이번 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의 합동정기연주회에는 2010 존경받는 한국인 특별대상을 받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25)의 무대도 마련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박지혜는 독일 마인츠 음대를 14세에 최연소 입학하고 독일 청소년 음악회 콩쿠르에서 2회 연속 1위를 했고 칼스루헤 국립음악대학원의 최고연주자과정을 최고 점수로 졸업했다.한국인 최초로 5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독일의 국보급 바이올린 `페투루스 과르네리를(Venedig 1735년산) 독일 정부로부터 무상으로 대여 받아 연주하고 있다. 지난 2월 SBS `스타킹`에 출연, 감동적인 연주로 많은 팬들을 확보하기도 했다.이날 연주곡은 헨델의 대표 관현악곡 중 영국 왕의 마음을 사로잡은 수상곡, 오스트리아 계승 전쟁 종결을 축하하기 위해 만들어진 `왕궁의 불꽃놀이` 중 서곡, 합창곡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대관식 찬가`와 집시풍의 이국적인 선율과 화려한 바이올린의 기교가 매력적인 바이올린 협주곡 사라사테의`지고이네르바이젠`과 헝가리 무곡인 몬티의`차르다시`, 흑인영가인 `여리고의 전투`, 세계민요메들리 등이다.문의 270-548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7-04

포항 여름밤 사로잡는 플루트 선율

플루트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플루트 앙상블인 Fm`s(단장 최인형)는 28일 오후 7시30분 포항 포스코 효자아트홀에서 제2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Fm`s는 포항시립교향악단 상임단원인 플루티스트 최인형과 포항 출신으로 서울에서 활동중이거나 대학에 재학중인 플루트 연주자 6명이 목관악기 플루트의 아름다움을 널리 전하기 위해 지난해 창단했다.이날 공연은 크로스오버 음악의 살아있는 거장 끌로드 볼링의 음악을 플루트 앙상블로 만날 수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세계적인 작곡가이자 지휘자, 피아니스트인 끌로드 볼링은 크로스오버 음악 1세대 지평을 연 인물이다. 프랑스에서 활동했지만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인기몰이에 성공, 빌보드 클래식 차트에 530주 동안 오르는 전설 같은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올해 81세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월드투어에 오르는 그는 재즈의 자유로움과 클래식의 엄격함을 탁월하게 조화시킨 음악으로 세계 음악팬들을 매료시켜왔다. 현재 지치지 않는 음악 열정을 보여주는 20세기 마지막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다.`One summer night for Claude Bolling`을 주제로 열릴 이번 공연은 김병엽 상명대 외래교수를 객원 지휘자로 초대하고 피아니스트 윤예지와 함께 하는 무대로 마련, 재즈의 흥겨움과 클래식의 우아함이 행복한 만남을 이루었다는 찬사를 받고 있는 끌로드 볼링의 음악의 진수를 제대로 만날 수 있을 듯 하다.연주곡은 피아노에 플루트가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상티망딸(sentimentale)`을 비롯해 `일랑데즈(Irlandaise)`, `바로크 앤드 블루(Baroque and Blue)`, `자바네즈(Javanaise)`, `벨로스(Veloce)`, `퓨가스(Fugace)` 등을 들려준다.이외에도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 합창단과 함께 영화 `인어공주`OST `언더 더 시(Underr the sea)`와 현제명의 `희망의 날라로`를 협연하는 무대도 연주회의 흥을 돋운다.한편 플루트 앙상블 Fm`s는 포항을 주 무대로 하지만 서울을 비롯한 전 세계로 뻗어나갈 꿈도 갖고 있다. 지난해 창단 공연 이후 포항에서 정기 연습을 갖고 매년 2, 3회의 정기 공연과 4회 이상의 특별 공연도 펼칠 계획이다.문의 016-528-173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6-28

푹푹 찌는 여름, 공연보며 더위 날리세요

포항시립연극단 `리어왕`… 개막전부터 전좌석 매진 시원시원한 동작선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포항시립연극단과 경주시립극단이 상반기 정기공연을 장기화하고 있다. 전국의 국공립극단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포항시립연극단이 오는 26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공연하는 `리어왕`은 개막 이전부터 총 27회 공연에 전좌석수 7천200석 전석이 팔려나갔다 하니 이번 작품에 몰리는 관심이 심상치 않다. 경주시립극단이 오는 30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하는 `불좀 꺼주세요`는 1990년대 대학로 최다 관객 동원을 기록한 흥행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리어왕`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은 늙고 나약한 리어왕이 세 딸에게 자신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시험하면서 비롯된 인간의 부질없는 집착과 욕망, 그리고 파멸과정을 처절하게 그린 비극이다.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가운데서도 특히 그 비극의 강도가 첨예하고 가장 극적인 얼개를 이루고 있어 셰익스피어시대 이래로 자주 무대에 오른 작품이다.김삼일 연출자는 부모자식 간의 갈등에서 비롯된 리어왕의 비극을 배출구로 삼아 인간 내면에 숨어 있는 배반과 증오, 질투, 이기심, 권력에 대한 집착과 그로 인한 파멸 등을 고통스럽게 끄집어낸다.진정한 비극의 주인공인 리어왕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한번 쯤 지나왔던 길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성찰의 기회를 줄 것이다.영국의 전설적인 국왕인 리어왕의 권력이 쇠잔할 무렵 세 딸 중 거너릴과 리건은 효성을 상실하고 오로지 권력과 부를 쟁취하려고 혈안이 돼 있는 반면, 프랑스 왕비가 된 효성이 지극한 막내딸 코델리아는 전쟁 중 위험에 처한 아버지를 구하려다 적에게 포로가 돼 교살당하고 만다. 리어왕은 딸의 죽음 앞에서 슬픔을 못이겨 절명하는데….리어왕에 특유의 카리스마에 절제와 분출의 멋을 연기하는 중진 배우 최희만을 비롯해 황상해, 권수정, 이선아, 최현아, 김미라, 이흔지, 이정길, 장희랑, 윤주미, 이원욱, 송승현씨 등 20여명이 출연한다.포항시립연극단은 이 작품의 후속으로 셰익스피어 `멕베드`를 오는 8월22일부터 역시 장기공연의 형태로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공연 시간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 7시30분, 일요일 오후 3시.입장료 일반 1만원, 학생 5천원. 문의 272-3033.경주시립극단 `불좀 꺼주세요`… 1990년대 최대 흥행작▲`불좀 꺼주세요`제도적 삶에 습관적으로 순응해온 자신과 그로부터 탈피하고자 하는 솔직한 자아를 대비시킴으로써 삶의 진실을 되찾는 중년남녀의 모습을 그린 이 연극은 극작가 이만희의 탄탄한 극적 구성력과 탁월한 언어 감각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지난 92년 대학로극장에서 초연 당시 3년6개월 동안 1157회 장기 공연` `90년대 대학로 최다 관객 기록` `순수 창작극으로 최장기 공연` `서울 정도 600주년 기념 타임캡슐 소장 작품` 등 숱한 기록을 남겼다.연극은 산골 여교사와 학교 농장일꾼으로 만나 사랑했던 두 남녀가 헤어진 뒤 중년이 돼 다시 만나 사랑을 이룬다는 내용으로, 우리 연극사에서 매우 드물게 시도된 `분신(分身)극`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두 남녀의 인연 깊은 삶을 중심으로 해 과거의 체험을 다른 배우들이 분신으로서 혹은 기타 인물로서 재창조해 나가는 형식으로, 이성과 본능이라는 인간의 이중적인 단면을 관객이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해부하는 구조를 택하고 있다.그 남자, 강창영. 젊은 시절 순수한 마음으로 한 여자를 사랑했지만 어쩔 수 없는 이유로 그녀를 떠났다. 다른 여자와 결혼한 그는 장인의 도움으로 국회의원이 되지만 문득 위선과 허위로 살아온 삶에 환멸을 느끼고, 홀연 의원직을 사퇴한 뒤 그녀를 찾아나선다. 그 여자, 박정숙. 시골학교 교사였던 시절, 학교 과수지기였던 창영을 사랑했지만 그의 친구인 달호에게 성폭행을 당해 결혼하게 된다. 그러나 결혼은 곧 깨지고, 창영의 도움으로 그럭저럭 살아간다. 연극은 이들 남녀의 이성적인 대화와 분신들의 적나라한 속마음을 대비해 보여주면서 본능과 욕망을 억압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슬픈 운명을 형상화한다.경주시립극단 예술감독인 이금수씨가 연출을 맡았으며 정재화 최원봉 박선미 송정현 이현민 김혜정 조영석 강유경씨 등이 2개팀으로 나눠 출연한다.입장료 5천 원. 문의 1588-492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6-22

대구도예가회 수성아트피아서 27회 정기전

오는 26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와 멀티아트홀에서 열리는 제27회 대구도예가회 정기전은 예술의 숨결을 간직한 순수 도자작품에서부터 실용과 아름다움을 겸비한 현대도예작품에 이르기까지 눈맛 새로운 전시회다. 가마의 뜨거운 열기를 조형열정으로 옮긴 작가들의 작품은 인간의 원초적 바탕인 흙을 구우며 불살랐던 고뇌와 희열 속에 인간미가 물씬하다.김선 계명대 교수의 작품은 흙의 부드러움을 탐구한 순수조형의 미세계다. 그릇을 연상시키는 일반적인 도예작품의 고정관념을 비틀어 만물의 형성원리인 원형을 바탕으로 빚어올린`흙작업`은 강렬한 빛을 뿜는 태양이나 차가운 보석 혹은 반짝이는 무수한 별을 닮았다.김기조 대구대 교수는 신라시대 와당이나 투구, 아프리카의 문물 등에서 차용한 문양과 직선·곡선이 어우러지는 선의 미학을 통해 원시적 운율을 담아낸 `도판`을 내놓았다.이밖에 민족정서로서의 영혼의 소리를 도자로 표현한 이점찬 경일대 교수, 전통적인 도자기의 세계에 존재의 원리를 새겨넣은 이원부 계명문화대 교수, 구름기둥의 조형성으로 인간 삶의 방향성을 은유하는 최인철 경일대 교수의 작품이 나왔다.대구도예가회(회장 오원석)는 1981년 창립이후 매년 정기전과 지역문화축제, 타 지역과의 교류전 등을 펼치고 있는 대구·경북의 대표적인 도예단체. 지역 문화 및 도예의 발전에 앞장서고자 대구·경북지역 도예과 출신들 중심으로 공방작가와 교수진, 졸업생과 대학원생 등 14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문의 010-4513-587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6-22

뮤지컬로 변신 `투란도트` 딤프 개막무대 장식한다

25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서 공연 푸치니 최고의 오페라를 뮤지컬 화 한 뮤지컬 `투란도트`가 25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국내 유일의 국제뮤지컬 페스티벌인 제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딤프) 개막작인 `투란도트`는 중국 최고의 뮤지컬 프로덕션인 중국 동방 송레이 뮤지컬 프로덕션 작품으로 제작기간 2년, 1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만든 초대형 뮤지컬이다.신비한 바다 속을 배경으로 스펙터클한 무대와 30여곡의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 화려한 군무가 환상의 무대를 선사한다.뮤지컬은 오페라 `투란도트`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노래와 안무, 이야기 등은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된 창작뮤지컬로 재탄생했다.바다가 세상의 전부였을 때 오카케오마레라는 신비의 왕국에서 수수께끼를 풀어가지만 그 수수께끼의 내용이 다르다. 또한 투란도트와 류의 내면의 또 다른 자아, 독특한 메소드를 통해 표출하고, 기존 스펙타클하고 웅장한 오페라 아리아로부터 대중 친화적인 음악과 화려한 군무를 통해 뮤지컬적인 볼거리와 들을거리의 성찬이 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뮤지컬`투란도트`는 오페라`투란도트`와 멜로디와 악기 구성 등 음악이 전혀 다르다. 기존 오케스트라 편성의 음악으로 가지 않고 일렉트로닉컬하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들도록 구성하고 국악 악기들로 동양적인 느낌도 살렸다.어머니의 잔인한 죽음으로 인한 증오와 복수로 차가운 두 개의 심장을 가지게 된 얼음공주 투란도트역에 풍부한 성량으로 가창력을 인정받고 있는 가수 나비(본명 안지호)가 뮤지컬 투란도트 주연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 데뷔하고, 뮤지컬`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잘 알려져 있는 대구출신의 뮤지컬배우 박소연이 출연한다. 투란도트의 사랑을 얻기 위해 수수께끼의 벽에 칼을 꽂지만 속 깊은 남자의 전형을 보여줄 칼라프 역에는 `미스 사이공`의 `크리스` 이건명이 연기한다. 희생과 봉사, 사랑의 화신 류역에는`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롯데 임혜영과 대구 뮤지컬계에서 주·조역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설화가 캐스팅 됐다. 오페라 `투란도트`와 달리 뮤지컬에서는 류의 역할을 부각시켜 궁극적으로 이 시대에 필요한 사람에 대한 사랑 즉 희생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또한 모든 것을 잃고 하염없이 떠돌아 다니지만 철학적인 현자의 모습을 보여줄 칼라프의 아버지 티무르역에는 `레인맨`, `맨오브라만차`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김성기가, 투란도트의 아버지이자 한 나라의 황제이지만 상처로 얼룩진 알티움 역에는 중저음의 멋진 목소리의 뮤지컬 배우 손광업이 맡는다. 극 중 감초 같은 역할을 하는 궁중광대 핑, 팡, 퐁, 팽에는 각각 박성환, 송욱경, 김승회, 권소현이 출연한다. 그리고 망자의 왕 등 총 30여명의 배우들이 출연한다.뮤지컬 `피맛골연가``모차르트`의 연출가 유희성을 비롯해 대학로의 차세대 이야기꾼으로 떠오르는 이해제가 극작을,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 작곡상 수상 및 `금발이 너무해`의 장소영 음악감독, `남한산성` `궁`의 오재익 안무 등 최고의 제작팀이 제작에 참여했다.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7시. 입장료 1만, 3만, 4만, 5만, 6만 원. (053)622-194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6-20

구미오페라단 서울 무대 오른다

구미지역 음악인들이 주축이 돼 구성된 구미오페라단(단장 박영국·구미1대학 교수)이 창작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으로 서울 무대에 선다.구미오페라단은 7월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한국오페라단연합회 주최 제2회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에 초청돼 4차례 공연한다. 이에앞서 오는 16일에는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지역민들을 위한 공연도 펼친다. 2003년 창단 당시 오페라단 창단을 발판으로 삼아 전국 제일의 `첨단 산업도시`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최고의 `공연예술의 도시`라는 명성도 얻겠다는 포부를 세웠던 이들에게 이번 서울 진출은 큰 수확이 아닐 수 없다.박영국 단장은 “창단 당시 구미지역 음악인들의 오랜 숙제가 풀려 지역문화계에서 큰 화두가 됐고 지난 2009년 대한민국오페라대상에서 금상을 수상해 지역 음악인들을 고무시켰다”면서 “이번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 무대에 초청된 것은 구미지역 음악이 한 단계 높아졌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무엇보다 지금껏 대부분의 공연들이 서울에서 지방으로 공급되는 중앙집권적 방식이었던데 반해, 이번 `메밀꽃 필 무렵`공연은 지방에서 제작된 창작 오페라가 서울에서 진출 공연을 하게 된 것으로, 오페라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한국 문학 사상 가장 서정성이 뛰어난 소설로 꼽히는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있는 3막5장의 작품이다.평생을 장돌뱅이로 살아가는 홀아비 허생원의 인생 유전과 친부인지도 모르고 함께 장터를 떠도는 동이의 인생 유전과 인연, 자연적이고 신비한 인간의 본원적 애정, 본능적 혈연 의식을 낭만적. 탐미적. 서정적, 토속적 정서와 낭만을 바탕으로 성(性)과 자연의 조화를 아름다운 노래로 극대화 시킨 한국적인 오페라다.시각적 심상이 뛰어난 원작의 묘미를 한껏 살린 무대연출과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달빛 아래 흐드러진 메밀꽃밭, 허생원과 동이의 관계를 결정적으로 암시해주는 사건의 장소인 개울가 등의 묘사가 보다 사실적이고 서정적으로 무대 위에 오를 예정이다.특히 토착 정서와 서구적 오페라의 공존의 모색을 모토로 한 만큼 주모와 술꾼들이 벌이는 술자리 등을 배경으로 해 토속적 합창과 무용의 공존이 오페라에서 어떻게 이뤄지는지 보여 준다.이와 함께 동이의 아리아 `어머니`, 허생원의 아리아 `메밀꽃은 달빛에 흔들리고` 등 고성진, 임성규, 유소정, 김수정 등 내로라 하는 국내 간판 성악가들이 들려주는 아리아는 가족간의 애잔한 사랑의 정서를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으로 전해진다.서울 공연에서는 서울필하모니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가 지휘하는 서울필하모니오케스트라와 인천오페라합창단이 출연하며 구미에서는 차재영씨가 지휘하는 구미오페라단오케스트라와 구미오페라단합창단 등 160여명이 출연한다. 음악평론가 탁계석씨가 대본을, 계명대 우종억 교수가 작곡을, 정철원씨가 연출을 맡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6-15

희망의 문인화 이나나 초대전

15일까지 포항문예회관 국내 처음으로 대구·경북 등 영남 지역의 문인화에 대한 체계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여류 문인화가 이나나(43·사진)씨의 문인화전이 오는 15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로비와 2층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경북미술협회(회장 장진경)가 전통화단의 활성화와 함께 전통회화의 대표적 장르인 문인화의 올바른 정립과 대중화를 위해 이나나 작가를 초청해 마련했으며 경북도가 후원했다.영남지역의 대표적 문인화가인 죽농 서동균 선생의 아들인 야정 서근섭 계명대 교수를 사사한 이 작가는 전시회에 문인화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간결하고 아름다운 생명감 있는 현대적 문인화 등 작품 37점을 내놓았다. 문인화의 가장 기본이 되는 매난국죽을 소재로 한 전통 문인화 작품은 선비의 절개와 은은하고 화사한듯한 난초와 국화의 꽃에서 요즘처럼 힘든시절에 희망을 전해준다.서양화의 기법과 기술을 접목한 이 작가의 현대문인화 작품은 전통적인 수묵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통과 현대를 적절히 혼합해 활달하고 생명력 있는 화면을 연출하고 있다.이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1층로비에서는문인화의 전통적 양식과 필법으로 작업한 12폭 병풍과 매란국죽 작품 등이 선보이며 2층전시실에는`문인화의 현대성 모색`을 주제로한 전통적 양식의 매너리즘에서 벗어나 서양 현대미술의 양식적 기법과 테크닉을 접목함으로써 문인화의 세계성을 모색하는 작품들”이라고 소개했다.이나나 작가는 경북서예대전·포항서예대전·영남서화협회전의 초대작가로 계명대 예술대학원 석사과정에서 서예·문인화 실기를 전공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해 `문인화의 연원과 근대 영남문인화 형성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미술학)를 취득했다. 현재 계명대, 동국대, 영남대에서`문인화 실기`, `동·서양 미술사`, `한국 회화사` 등 미술 실기와 이론분야 과목을 아울러 강의하고 있다. 한국미협 경상북도 문인화분과 위원장, 한국미협 경상북도 초대작가 및 심사 운영위원, 포항서예인 협회 이사 및 초대작가 및 심사 운영위원 그리고 영남미술학회 총무이사로 활동 중이다.문의 010-6500-6337./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6-13

대구 서양화가 1세대 대표작 대구서 새 주인을 기다린다

㈜A-옥션 11일 대백프라자 프라임홀서 미술품 경매 때이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괜히 마음이 바빠진다. 시원한 가을바람이 벌써부터 그리워 발싸심 중인 이들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이 여름 더위를 찬찬히 즐길밖에 도리가 없다.이럴때 새로운 취미를 가져보자. 잠시나마 활력을 얻게 돼 만사를 잊고, 무더위도 함께 잊을 수 있다.미술품 경매회사 (주)옥션(대표 서정만)이 국내외 근현대 및 고미술품 250여 점을 경매하는 `아트 스테이지 인 대구(Art Stage IN DAEGUE)`를 11일 대구 대백프라자 프라임홀에서 개최한다. 이에 앞서 11일까지 프리뷰 전시도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 마련한다.이번 경매에는 대구 근대 서양화단을 이끌었던 작가들의 대표 작품을 비롯해 국내외 근현대 및 고미술품 250여 점이 나온다. 서동진, 김용조, 김용성, 주경, 김수명, 손일봉, 박상옥, 전선택 등 한국 근대 서양화의 중추적 역할을 했던 대구 1세대 작가들의 작품이 동시에 출품되는 것은 드문 일이다.특히 이번 경매에 출품되는 김용조의 `어선`(1938년작)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용조는`한국근대미술의 천재화가`로 불리는 이인성과 비견되는 재능으로 큰 명성을 얻었던 화가로 조선미술전람회에 16세에 진출해 특선과 입선을 차지하며 `천재화가`라 불렸으나 29세의 젊은 나이에 결핵으로 요절했다. 이 때문에 현재 확인된 유화작품은 5, 6점에 불과하다.`어선`은 작가 특유의 밝고 경쾌한 색채와 단아한 구도가 특징으로, 그의 나이 22세 때 제 17회 선전에 출품해 입선했던 작품으로 한국 근대미술사에도 가치가 매우 큰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러 미술자료에 김용조의 설명이 수록되는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이밖에도 한국화 10대가 석파 이하응, 기야 이방운을 비롯 천경자, 사석원, 김종학, 이대원, 권옥연, 김창열, 황영성 등 국내외 대표 작가들의 작품과 궁중민화 8폭, 화조도 민화 10폭 등이 경매에 나온다.한편 대구 근대 미술의 선구자적 역할을 했던 소허 서동진은 수채화의 독특한 화풍으로 대구 화단의 개성을 수립했다. 1910년대부터 활발히 작품활동을 펼쳤던 그는 미술운동의 결정체로서`향토회`를 결성했다.이같은 미술운동의 성과로 이인성, 김용조 등 한국 서양화단의 거목들을 대구에서 배출한 미술계의 `큰 언덕`이었다. 이인성과 김용조는 1922년 전국 최대 규모의 종합미술전이었던 조선미술전람회에서 20세 미만의 어린 나이로 수없이 입상하며 초대작가로 우리나라 서양화단의 중추적 역할을 했다. 특히 김용조는 당시 라이벌이었던 이인성에 비해 작품이 귀해 미술시장에서 보기도 구하기도 쉽지 않은 작가다.11일 진행되는 미술품 경매는 현장응찰뿐 아니라 당일 부재고객을 위한 전화 및 서면 응찰이 동시에 가능하다. 문의 (주)A-옥션 경매팀(02-725-885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6-08

11일 경주 예술의 전당서 `김영임 소리 효(孝) 대공연`

경기민요 명창 김영임씨경기민요 명창 김영임(56)씨가 오는 11일 오후 3시·6시30분 경주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공연 한다. 이날 `김영임 소리 효(孝) 대 공연`이라는 제목으로 판을 펼치는 그는 올해 15년째 효(孝) 를 주제로 한 공연을 전국을 순회하며 열고 있다. 무엇보다 그녀의 공연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국악과 드라마와 퍼포먼스가 함께 어우러진 새로운 구성으로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공연으로 재창조됐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효 공연은 부모님의 가슴에 묻힌 회한을 달래줌은 물론, 위로와 감동과 함께 효의 근본을 일깨워주는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공연이 되고 있다.그동안 김씨의 공연을 관람한 누적 관객은 올해로 70만을 넘어 섰다. 70만 관객이 말해 주듯 김영임 소리 효 대 공연은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악뮤지컬로 자리를 잡은 셈이다.매년 5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공연을 펼친 김영임은 이번에 더욱 새로워진 구성과 출연진으로 관객들을 찾아나선다. 극중 어머니 역으로 인기 탤런트 서우림이, 장모 역은 인기 탤런트 사미자가 맡아 전체적인 드라마를 이끌어 간다. 특히 사미자의 남편으로 코미디언 이상해가 특별 출연, 관객들에게 큰 웃음과 활력을 불어 넣어 준다.이밖에 최우칠 단장이 이끄는 KBS민속반주단, 경기명창 등 총 60여명의 출연진이 무대 위에 오른다. 무용은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 경남무형문화재 제21호 진주교방굿거리춤 이수자인 이미숙 단장이 이끄는 의정부시립무용단이 맡아 화려한 춤사위를 선보일 예정이다.입장료 4만4천, 6만6천, 7만7천, 8만8천 원. 문의 289-012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6-08

대백 `윈도우 갤러리` 동성로 명소 예감

1층부터 10층까지 22개 유리상자에 작품전시 올해로 개관 40주년을 맞는 대구백화점 갤러리가 대백프라자갤러리에 이어 본점에서도 젊은 예술가들의 끼와 예술정신을 소개하기 위한 `윈도우 갤러리(Window Gallery)`를 최근 개관했다. 본점 중앙 계단에 위치한 상품진열장을 이용한 이번 대백본점 윈도우 갤러리는 가로 100cm, 세로 70cm의 유리진열장에 작가들의 작품들을 진열 전시함으로써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예술의 향유를 좀더 가깝게 즐길 수 있게 하고, 작가들에게는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는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해 기획됐다.1층부터 10층까지 22개의 유리상자 속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작가가 가진 현대예술의 새로운 개념과 지역시민들에게 자신의 작품세계를 평안하게 보여 주기 위한 공간으로 마련됐다. 화려하고 생활에 꼭 필요한 상품들만 진열되고 판매되는 백화점에 예술가들의 혼이 깃든 작품들이 함께 전시되는 공간은 동성로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대구백화점 마케팅총괄실에서는 앞으로 윈도우 갤러리를 통해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예술가들에게 특별한 창작지원을 계속 이어 나갈 예정이다. 회화나 공예, 조각 등 장르의 구분 없이 도심 속에서 자신의 재능과 끼를 마음껏 발산하고 싶은 예술가들과 예비 예술가들은 대백프라자갤러리 홈페이지를 통해 윈도우 갤러리 사용 신청을 하면 사용 가능하다.대백프라자갤러리 김태곤 큐레이터는 “이번 대백본점 윈도우 갤러리는 젊음을 발산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은 동성로이고 이곳의 한가운데 위치한 백화점을 앞으로는 윈도우만 한정 할 것이 아니라, 백화점 전체 층과 외벽을 이용해 본점 전체를 갤러리로 꾸밀 예정이다. 그 첫 번째 프로젝트로 대구현대미술가협회와 `예술, 백화점을 점령하다`라는 타이틀로 기획전시를 마련 중이다. 아마 이러한 변화는 문화도시 대구의 새로운 볼거리로 자리 잡을 것이며, 전국의 새로운 명소로 부각될 것 같다. 이번 예술 프로젝트도 국내 미술계의 큰 반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윈도우 갤러리 첫번째 전시로는 중견 서양화가 이영철의 서양화전이 오는 7월16일까지 열린다.안동대 미술학과, 계명대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한 이영철은 서울과 대구에서 10여회의 개인전과 아트페어를 통해 전국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순수한 동심과 해학이 담긴 소시민의 사랑과 희망을 관한 이야기들을 해학적으로 풀어내는 작가는 주변 사람들의 삶과 애환, 웃음 등 지극히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풀어내고 있다.특히 가족이나 연인간의 사랑 이야기를 따스한 눈으로 바라보는 작가는 세상 속에 넘치는 웃음과 위트를 재미있고, 재기발랄하게 이야기 하고 있어 진한 감동과 작은 이야기를 동시에 전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 또한 순수한 동심과 해학이 담긴 소시민의 사랑과 희망에 관한 이야기들 풀어낸 작품으로 10호에서 30호까지의 다양한 크기의 20여점이 전시된다.이영철 작가의 작품은 경북대병원, 홈플러스 본점, 경주시, 호텔 피오레, 대구문화예술회관 등에 소장돼 있다. 작가는 현재 대구현대미술가협회, 대구미술협회, 대구미술비평연구회 회원, 대구예술대에 출강하고 있다.문의 (053)420-801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6-01

2일 포항문예회관서 포항시향 제111회 정기연주회

포항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 유종)은 2일 오후 7시30분 `제111회 정기연주회-모차르트의 밤`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영국 로얄 필하모닉 클라리넷 수석인 마이클 화이트(Michael Whight)를 초청해 객원지휘와 클라리넷 협연을 동시에 선사하는 이색적인 무대로 꾸민다. 이날 연주곡은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서곡과 `클라리넷 협주곡`, 그리고 `교향곡 제40번`이다.가장 주목할 곡은 1985년 제작된 시드니 폴락 감독의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에 삽입된 클라리넷 협주곡 K. 622. 이 곡은 모차르트가 재능 있는 클라리넷 연주자인 안톤 슈타들러를 위해 작곡한 것으로 곡의 초안은 1789년에 이뤄졌으며, 여기에 2개의 악장을 추가해 모차르트가 죽기 불과 몇 주 전인 1791년 10월 빈에서 완성됐다. 관현악의 웅장함에 대비되는 독주악기의 절제된 아름다움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걸작으로 손꼽히는 이 곡은 전 3악장으로 구성돼 곡 전반에 감미롭고 아름다우며 친근한 정서가 넘친다.협연자 마이클 화이트는 영국 로얄 필하모닉 클라리넷 수석으로 실내악, 교향악, 솔로활동 및 교육자로 영국을 대표하는 연주자이다.영국의 하모니아오케스트라의 클라리넷 수석 및 노던 신포니아 수석도 역임했다. 특히 그의 모차르트 협주곡 녹음은 평론가들에게 호평을 받았으며, 로얄 필하모닉과 협연을 담은 DVD가 올해 발매될 예정이다. 유종 지휘자의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제2번 CD의 솔로를 포함한 유종의 모든 CD 솔로를 맡아 녹음했다.문의 272-303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6-01

5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서 `D·A(대구아티스트)전`

대구는 구상미술의 메카라 불린다. 왜냐하면 서울이나 부산·광주 등 외지에서 대구를 아는 사람들은 단박에 `미술의 도시`라고 말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대구는 다른 지방에 비해 유달리 구상계열 작가들의 활동이 뛰어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현재 전국적으로 높은 지명도를 가지고 있는 구상화가들 중 상당수가 대구 출신이라는 점에서도 대구가 지닌 구상화단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그래서 그런지 구상미술이라면 누구나 스스럼없이 대구를 `구상미술의 도시`로 일컫는지도 모른다.오는 5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서 열리는`D·A(대구아티스트)전`은 대구 구상미술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특별 전시회다.이번 `D·A`전은 단순히 대구 아티스트의 역할이란 개념을 넘어 뜻있는 구상작가들의 예술적 교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자 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화력(畵歷)이나 연령으로 봐 자칫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 중견 작가들이긴 하지만 선의의 경쟁으로 이를 뛰어 넘고 동료 작가들과의 소통을 통해 개인적인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자 모인 그룹이다. D·A 멤버들이 그동안 개개인 별로 전시회를 자주 가졌다고는 하지만 다 함께 모여 전시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전시회의 의미도 그 만큼 남다르다.무엇보다 그동안 쌓아온 연륜과 개성에서 뿜어 나오는 다양한 시각과 색채와 기법으로 펼쳐진 이번 전시회는 특히 미술 애호가들에게 구상미술의 정점에 선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듯 하다. 이와 더불어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의 이야기를 풍부한 예술적 감수성으로 승화시킨 구상미술의 참맛을 새롭게 감상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이번 전시회 참여작가 명단은 다음과 같다. 장이규 공성환 전재경 류성하 여환열 김영대 손만식 예진우 박성열.문의 (053)668-156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6-01

국민모녀연극 `친정엄마` 소중한 추억 나눌 공연

포스코 효자아트홀서 6월11~12일 이틀간 무대 올라 연극 `친정엄마`가 오는 6월11, 12일 이틀간 포스코 효자아트홀 무대에 오른다.`친정엄마`는 `엄마와 딸이 꼭 함께 봐야 할 국민모녀연극`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화제작이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잊고 지냈던 가족의 사랑을 되새겨 볼 수 있는 공연이자, 엄마와 딸의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번 포항공연에서는 2007년 초연된 작품에 비해 시간, 관계, 상황들이 상대적으로 정리가 돼 관객들이 극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엄마의 49제에 맞춰 시골집으로 향한다`는 내용을 짚으면서 시작되는 연극은 전작에 비해 개연성을 주고 있다. 장면과 장면을 잇는 다리 역할의 새로운 장면의 추가로 조금 더 설명적이고 다소 잦은 장면전환이 있지만 극을 감상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 오히려 관객의 연령층은 높은 편이라 이해를 돕는 부분에서는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주 관객이 모녀이기 때문에 무대 위에서 엄마와 딸을 연기하는 배우들에게 쉽게 이입된다. 하지만 관객이 이입할 수 있는 것은 비단 `엄마`와 `딸` 뿐만은 아니다. 간간이 등장하는 `젊은 여자`의 대사와 행동에서 `딸`은 스스로의 과거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젊은 여자`는 우리와 닮은 세상 모든 딸들을 대변해주는 인물이자 극을 보고 있는 관객들의 현주소일 것이다.`젊은 여자`의 밥을 챙기고 건강을 걱정하는 그녀의 엄마, 대외생활이 중요한 딸에겐 하나하나가 피곤할 뿐이다. 하지만 당시엔 몰랐던 엄마의 사랑, 바로 옆에 있는 `딸`은 돌이킬 수 없는 그때가 원망스럽기만 할 뿐이다. 엄마를 사랑해 주라는 `딸`의 말은 옆에 앉은 `젊은 여자`를 비롯해 관객들에게 전하는 당부이자 충고이다.엄마와 딸은 친구이자 연인이자 가족이 되기도 하고 다신 보고 싶지 않을 만큼 미울 때도 있다. 그 둘 사이에 생기는 마음은 세상 모든 감정을 모두 버무려 내놓은 것만큼 복잡 미묘하다. 한없이 한없이 애틋하다가도 한 순간에 서운해지고 또 너무 그립다가 사소한 일로 또 다투게 되는 이해하지 못할 관계, 늘 되풀이 되지만 끊어낼 수 없는 애증의 관계. 그러나 누구보다 서로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함께 아파하고 보듬어 줄 수 있는 또 다른 나, 바로 모녀사이다.연극에서는 이러한 엄마와 딸의 고리를 잘 꺼내어 관객들에게 펼쳐 보인다. 엄마와 딸의 사랑을 넘어선 끈끈한 그 무엇, 그것을 꼬집어 낸 것이 이 연극이 주목 받는 이유이다.도회적인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정영숙이 무대 위에서 생각만 해도 눈물이 떨어질 듯한 애틋한 `친정엄마`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촌스럽고 말도 많고 자식이라면 온몸을 던지는, 바라는 건 오직 자식이 행복한 일뿐이라는 흔하디 흔한 시골의 어느`친정엄마` 로 분한 그녀는 캐릭터를 다듬어가며 완벽하게 흡수한다. 더블캐스팅으로는 연극으로 내공이 다져진 명배우 연운경이 출연한다.딸 역으로는 뮤지컬배우 배해선과 연극배우 김지성이 출연한다. 배해선은 검증된 연기력과 노래실력으로 이미 뮤지컬 분야에서는 톱스타이며, 그에 걸맞게 제 11회 한국뮤지컬 대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배우 김지성 또한 연극으로 탄탄히 다져진 연기로 동아연극상 신인연기상을 수상하고 뮤지컬은 물론 TV에서도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또한 짙은 화장과 화려한 의상, 코믹한 영어발음으로 철없지만 항상 마음의 위안이 돼주는 서울댁 역으로는 생각만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배우 전원주가 출연한다. 더블 캐스팅으로는 매 연기마다 존재감을 드러내는 감초배우 이수나가 함께한다.공연시간 6월11일 오후 3시·7시30분, 12일 오후 3시·7시30분. 문의 221-975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5-30

포항시립연극단 `리어왕` 벌써 관심 집중

6월1일부터 정기공연 좌석 중 절반이상 표 예매 포항시립연극단이 유료객석점유율에 있어서 한국 최고의 국공립극단인 국립극단과 서울시립극단과 함께 전국 3대 국공립극단 대열에 합류해 화제가 되고 있다. 포항시립연극단(상임연출 김삼일)이 오는 6월1일부터 26일까지 26일간 장기 공연하는 제152회 정기공연 `리어왕`(셰익스피어 작, 김삼일 연출)이 공연 전부터 시민과 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총 27회 공연에 전좌석수 7천200석 가운데 이미 4천200여 표가 예약되는 등 `리어왕`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이와같은 시민과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우선 포항시 육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포항시립중앙아트홀의 위치가 좋고 극장 내부가 270석의 현대식 연극 전용극장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전국 연극 공연장 가운데 가장 친숙한 공연장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좋은 조건 속에서 연극단이 스스로의 개혁을 부르짖고 지난 2009년 가을부터 `무료공연`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모든 공연의 유료화를 선언하고 품격 높은 국내외 유명작품을 무대에 올림으로써 관객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11월 `햄릿` 공연 유료관객 4천67명(객석 점유율 86%), 지난 3월 `오셀로`공연 유료 관객 4천7백명(객석 점유율 98%)에 이어 이번에 공연되는 `리어왕` 역시 유료 관객이 6천여명에 객석 점유율이 90%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서울의 국립극단 평균 작품당 유료관객 객석 점유율 85~95%, 서울시립극단 평균 작품당 유료관객 객석 점유율 70~90%로 포항시립연극단은 이들 2개 극단과 함께 유료 객석 점유율에 있어서 전국 3대 국공립극단의 반열에 올랐다.전국에는 포항시립연극단을 포함, 국립극단, 서울시립극단, 경기도립극단, 부산시립극단, 인천시립극단, 대구시립극단, 순천시립극단, 경주시립극단, 목포시립극단, 전주시립극단 총 11개의 국공립극단이 있다.달콤한 말과 불편한 진실에 관한 이야기이자 변해버린 사랑에 대한 광증을 그리고 있는 `리어왕`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비극성이 가장 처절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최고의 비극답게 빼어난 대사와 명징한 캐릭터, 그리고 비극으로 몰고가는 속도감있는 극적구성이 강렬하게 드러난다.영국의 전설적인 국왕인 리어왕의 권력이 쇠잔할 무렵 세 딸 중 거너릴과 리건은 효성을 상실하고 오로지 권력과 부를 쟁취하려고 혈안이 돼 있는 반면, 프랑스 왕비가 된 효성이 지극한 막내딸 코델리아는 전쟁 중 위험에 처한 아버지를 구하려다 적에게 포로가 돼 교살당하고 만다. 리어왕은 딸의 죽음 앞에서 슬픔을 못이겨 절명하는데….최희만, 황상해, 권수정, 이선아, 최현아, 김미라, 이흔지, 이정길, 장희랑, 윤주미, 이원욱, 송승현씨 등이 출연한다.`리어왕`공연 일시 6월1일 ~ 26일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 7시30분, 일요일 오후 3시, 월요일 공연없음.입장료 일반 1만원(단체 7천원), 학생 5천원(단체 3천원) 기초생활수급자·장애인·차상위계층 3천원.문의 272-303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5-30

눈으로 보는 서정시 같은 사실적 풍경화

25일~6월12일 대구문예회관서 故 김수명 미발표展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박재환)이 25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지역 미술의 근현대기에 작품 활동을 했던 작고작가 고 김수명(1919~1983)의 미발표작을 전시한다. 김수명 선생은 1919년 칠곡군 왜관읍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대구사범학교 심상과에 다니면서 조전(鮮展)에 4회 입선하는 등 그림에 재능을 보였고,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술가로서 많은 작품을 제작했다. 1939년 김천 남산정 심상소학교 및 김천고등여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교사를 두루 섭렵했고, 1962년부터 작고할 때까지 대구교육대학 미술과 교수로 재직했다.작품 활동은 일제시대 선전 4회, 해방 후 국전에서 여러 차례 입선했고, 1940년부터 1980년까지 6회 개인전을 개최했다. 지난 1993년 작고 10주기 기념 유작전(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이 개최돼 그의 작품이 조명됐고, 이후로도 대구지역의 해방전후 미술계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근현대 미술의 과도기의 특징을 보여주는 작가로 인정받는다. 한편 그는 1978년 누드화를 중심으로 한 `나상회`를 결성에도 참가하는 등 지역 미술인들과 많은 교류 관계를 가지고 영향을 끼쳤다. 이번 전시에는 1939년에서 1978년 사이에 제작된 유화, 수채화, 수묵화 등 아직 전시를 통해 공개되지 않은 미발표작 50여점을 위주로 선보인다. 이 작품들은 1980년대 아카데믹한 화풍 이전까지 전개된 초기와 중기의 작품세계라 할 수 있으며, 초기의 수채화와 중기의 유화 작품들을 통해 선생의 개성과 작품세계 전체를 이 작품들을 통해 조망해 볼 수 있다.그의 작품은 목가적인 서정과 천진무구한 동심의 세계를 사실적으로 그린 화가로 평가받는다. 주로 자연주의적 양식으로 일관된 그의 회화세계는 자연과 인간을 향한 연민과 우수, 인간이 안주하고 싶은 유토피아, 그러면서도 청렴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참다운 삶의 세계를 보여준다.이번 전시의 특징은 김수명 선생의 안온한 자연주의 화풍의 변화를 가져온 시기인 1950년대 후반에서 1960년대 전반기 사이에 제작된 추상화돼가는 구성적 화면을 특징으로 한 유화 대작 2점을 선보인다. 작품 `노변`(1962)과 `양지` (1962)는 자연주의적 화풍으로 일관했던 그의 작품시기 가운데 추상적 조형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이 작품들은 그 시기 전후로는 볼 수 없는 대형작품이면서도 다른 재현적인 작품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여주어 작가의 자유로운 창조적 역량을 보여준다. 주제면서도 관념적인 주제의식이 부각되어, 1940년대 초기작에서부터 전개된 이상향과 같은 상징적 표현과 작가가 가진 문학적 감수성이 어우러진 것을 볼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5-25

푸르른 오월, 환상의 향기에 취하다

여류 민화작가 최신희 첫 개인전… 29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포항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류 민화작가 최신희씨가 20여년간 틈틈이 그려 놓았던 작품을 선보이는 첫 개인전을 열고 있다.오는 29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 펼쳐놓은 최씨의 작품들은 물질을 우선으로 여기는 각박한 시대에 신선한 기운으로 물들여 지고 있다.민화는 오랜 세월동안 우리의 생활공간을 장식하기 위해 동일한 주제를 반복적으로 되풀이해 그렸던 민중이나 서민층의 생활 그림으로 오늘날에도 이어져 오고 있다.민화의 내용을 보면 꽃과 나비가 함께 노니는 한쌍의 새를 소재로 해 그려놓은 화조도와 인간이 영원히 늙지 않고 장수하고자 하는 염원으로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10가지의 자연물로 구성된 십장생도를 비롯한 어해도, 호작도, 산수도, 풍속도 등이 주된 그림이다.이러한 민화는 생활의 형식이 오랜 역사와 어우러져 형성됐기 때문에 그 내용은 너무나 한국적인 정서가 짙게 담겨져 있는 그림으로서 특히 아름다운 채색을 바탕으로 여성의 섬세함이 더욱 돋보이는 그림이다.이번 전시회에는 봉황도, 용, 호랑이, 매화 등을 소재로 한 민화 40여점이 나왔다.화접도, 연화도, 궁중모란도, 화조도, 십장생 병풍을 비롯 일월오봉도, 백묘책거리, 군한선도도, 까치호랑이, 약장, 이층장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그림과 생활용품들이다.까치와 호랑이가 어울리는가 하면, 상상의 영역에서 가능한 봉황과 용이 등장한다. 해와 달이 한 화면에 함께하고, 기쁨, 사랑, 영화 등의 뜻을 지니며 부귀를 상징하는 백마리의 나미가 꽃 위로 날아다니고, 천년을 산다는 수 십 마리의 학들이 동시 출현한다. 그야말로 환상의 극치다. 이 때문에 논리적으로 어긋남직한 상황이 발생하나 그것이 되려 자연스럽다.최신희 작가는 그동안 대한민국 전승공예 대전, 여성미술대전 김삿갓 대전, 새하얀미술대전, 포스코 불빛미술대전 등에서 수상 했으며 새하얀 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지냈다. 그동안 포항여성문화회관, 지곡교수아파트 , 농촌지도소 등 다양한 계층을 상대로 강의를 했으며 현재 포항시 노인복지회관, 침촌문화원 강사, 꿈과 사랑 화실을 운영중이다.문의 270-457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5-25

서예가 솔뫼 정현식 11번째 개인전

형상·정신 합일점 추구 그림같은 서체28일~6월6일 경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 서예가 솔뫼 정현식(53)씨는 옛 사람의 틀에 안주해 편한 길을 가지 않고, 작품에 시대를 담고 삶을 담기 위해 고민하는 한국에서 몇 안 되는 서예가 중 하나로 꼽힌다.그의 서예술의 본원과 금석문에 대한 미학적 탐구는 서학도로서 모범이 돼 왔으며 지난 1994년 첫 개인전때부터 독특한 한글 민체 서풍의 개성미로 전국적 화제를 모았던 주인공이다.포항을 중심으로 활동하다 지난 2003년부터 경주에 칩거한 채 구도자적 서예술을 이해하는 서예인으로서 서예술의 현대적 탐구에 깊은 정열과 희망을 갖고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그는 서예는 자기에게 일종의 비밀스러운 종교라고 조심스럽게 말해왔던 이다. 서예가들 사이에서도 서예술에 대한 신선한 열정과 함께 따스하고 부드러운 인간미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옛 사람의 틀에 안주해 편한 길을 가지 않고 작품에 시대를 담고 삶을 담기 위해 고민하는 한국에서 몇 안 되는 서예가 중 한 사람이다.오는 28일부터 내달 6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에 펴놓은 그의 11번째 개인전은 그래서 전시회 개막 이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번 열한 번째 전시회에 출품되는 250여 점의 작품들에서 서예술 영역의 확장과 응용을 위해 노력하는 여러 모습들을 깊이 만날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무엇보다 그의 서예미를 향한 치열한 탐구와 깊은 열정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다.그동안 미래를 향한 큰 가능성을 갖고 있는 작가로 알려진 만큼 솔뫼의 서예는 한글과 한문에서 이미 일정한 독자성과 예술성 그리고 대중성을 가지고 있고 근작은 한글과 한문서예의 호환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 주고 있다.특히 민체와 한문서예의 결구에서 남다른 사고를 보이고 있다.출품작들은 문방사우 관련 작품들을 비롯해 차(茶), 시(詩), 성인의 말씀, 현대서예작품 등 해학적이면서도 토속적인 그의 독특한 서체에 판교 정섭의 바보철학에 근간을 둔 유가와 도가의 내용구성이 눈에 띈다.또한 정(正)에서 살아난 기(奇)에 대한 미학적 서체, 자형의 완성은 높은 작품성을 보이고 있고 그림같은 글씨의 형상과 정신의 합일점을 추구하는 한편 한글서예와 한문서예의 합일점도 추구하고 있다.이와함께 경주 3기8괴와 신라의 헌화가, 만파식적, 성덕대왕신종, 불국사, 김동리의 등신불까지 신라천년과 현대의 작품화를 추구하고 있기도 하다.이외에도 숫자, 영어, 형상, 전각, 갑골, 금문 한문의 5체와 한글 서예, 전 영역의 작품과 차실병풍, 차실걸이용 작품 등 생활속 서예작품, 한지등, 면티, 시첩, 다첩 등 응용서예 작품도 선보인다.미학박사 송명신 중국 하문대 교수는 “작가이다. 솔뫼의 서예는 한글과 한문에서 이미 일정한 독자성과 예술성 그리고 대중성을 가지고 있고 근작은 한글과 한문서예의 호환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 주고 있다. 특히 민체와 한문서예의 결구에서 남다른 사고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 열한 번째 전시회에 출품되는 250여 점의 작품 그리고 서예술 영역의 확장과 응용을 위해 노력하는 여러 모습들에서 그의 서예미를 향한 치열한 탐구와 깊은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전시회 개막은 28일 오후 4시에 있으며 작가와의 만남 행사는 6월1일 오후 3시 경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에서 열린다.문의 (054)777-488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5-23

시안미술관 `2011 Museum Festival-예술체험 그리고 놀이`전

“5월엔 가족과 함께 미술관에서 전시도 보고, 신나는 예술체험도 해요”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어떻게 보낼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면 미술관을 찾아 미술도 감상하고 신나는 예술체험의 바다에 풍덩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햇살이 화사한 푸른 신록의 자연 속에 자리하고 있는 영천 시안미술관(관장 변숙희)은 오는 31일까지 (사)한국사립미술관협회(회장 이명옥)가 진행하는 `2011 Museum Festival-예술체험 그리고 놀이`를 마련한다.어린이들이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함으로써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기 위한`뮤지엄페스티벌`은 협회 회원관으로 가입된 전국 49개 사립미술관이 동시에 펼치는 축제로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시안미술관이 개최한다.이번 `2011 Museum Festival-예술체험 그리고 놀이`전은 꿈속 상상의 나라를 직접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어린이들의 사고의 폭을 넓혀주는 `어린이미술관 시즌 4. 이상한 나라의 child`는 미술관속 또 하나의 작은 시안어린이 전용 미술관에서 열린다.또 온가족이 참여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변화무쌍하고 신기한 재료로 우리가족의 마스코트를 만들어보는 `내 머리에, 내 가슴에, 내 솜씨!`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풍선에 패턴디자인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내 꿈이 둥실둥실두둥실~!` 등이 있다.◆`어린이미술관 시즌 4. 이상한 나라의 child`어린이미술관에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방식으로 작품을 관람하며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꿈 속 상상의 나라에서 존재할 것 같은 일들을 표현한 초현실적인 작품들을 감상한다. 직접 관찰해보고, 그려보고, 만들어보는 등 초현실주의 작품의 세계를 경험하는 과정을 통해 상상력을 자극, 독창적인 사고의 폭을 넓혀주는 시간을 갖는다.◆`내 머리에, 내 가슴에, 내 솜씨!`어린이들 뿐 만아니라 온 가족이 모두 평소 잘 사용하지 않던 재료로 만들기에 도전해 결과물을 서로 선물한다. 찰흙처럼 만들기는 쉽지만 굳으면 신기하게 변하는 재료를 가지고 우리가족의 마스코트를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진다. 이 마스코트는 미술관에서 나눠주는 머리핀과 브로치를 연결해 직접 사용할 수 있어 더욱 흥미를 갖게 해준다.◆`내 꿈이 둥실둥실두둥실~!`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풍선에 패턴디자인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으로 나만의 특별한 풍선을 가질 수 있다. 풍선 위에 나의 이름을 패턴으로 찍으며 패턴뿐만 아니라 글씨의 조형성 및 한글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온 가족이 참여하는 행사로 무엇보다 가정의 달에 어울리는 즐거운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온가족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시안미술관 뮤지엄페스티벌은 프로그램 특성의 심화를 위해 정원제로 운영 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진행하며 주말은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문의 (054)338-9391~3./윤희정기자

2011-05-23

풀뿌리 지역문화예술계 `봄은 변화의 계절`

포항문예발굴보존회 `효안문학동인회` 자료 발굴 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이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그동안 침체된 지역문화의 방향을 제시하고 민간 예술단체가 활발하게 문화활동을 함으로써 풀뿌리 지역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다.포항문화예술을 발굴하고 보존하는 단체인 포항문화예술발굴보존회(공동대표 박이득·김삼일)는 최근 1951년 창단됐던 포항 최초의 순수문학동인 `효안문학동인회`(대표 신상률)의 실체를 엿볼 수 있는 관련자료(친필 축시)를 발굴했다.창립 60년만에 발굴된 자료에는 `효안문학동인회`의 작품경향 등을 엿볼 수 있는 각종 작품들이 실려있다.특히 `효안문학동인회`대표를 맡았던 신상률(전 경북예총 회장) 씨의 축시와 문장필, 이미 고인이 된 석병호 시인, 김정례 회원 등의 축시가 실려 있다.이 축시는 김옥련 회원이 1954년 결혼할 때 회원들이 한 편씩 창작한 것으로, 수십 년 동안 어딘가에 간직됐던 것을 포항문화예술발굴보존회 김정례 회원이 동생 김낙현씨와 함께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4편의 축시를 발굴한 것이다.그동안 포항문학 발전의 시금석이 된 `효안문학동인회`의 대표가 누구인지 확실한 자료가 없었으나 신상률 씨의 축시 끝에 단기 4287년 1월29일(1954년 7월 29일) 효안문학동인 대표 신상률로 기록돼 있어 신상률씨가 회장을 맡았던 것으로 증명된 것이다.또한 당시 축시와 함께 1951년 문학회를 창립한 후 효안문학동인 남녀 회원들이 오천 오어사로 문학기행을 했던 낡은 사진도 함께 발견돼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김삼일 포항문화예술발굴보존회 공동대표는 “포항문화의 뿌리라 할 수 있는 효안문학동인회 관련 자료 발굴로 지역문화예술계가 다시 태어나길 바란다”며“새로운 지역문화의 방향을 제시하고 앞으로 더욱 많은 민간예술단체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구미레파토리 `전통시장 활성화` 韓·日 연극교류구미 극단 구미레파토리는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일본 후쿠오카현 키타큐슈시를 방문해 한·일 공동프로젝트를 실시한다.이 행사는 2011년 경상북도 문예진흥사업의 지역협력형사업 중`레지던스프로그램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것이다. 이는 중앙과 지역의 문화예술분야 예산을 공동재원으로 해 지역문화예술의 경쟁력과 역량강화를 위해 지역의 특성에 맞는 사업을 발굴, 추진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극단 구미레파토리는 한·일간 지역 예술가의 창작활성화 및 교류 증진, 지역주민의 예술향유권 신장 등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극단 구미레파토리는 2010년 동경아트마켓(TPAM)에서 후쿠오카현 키타큐슈시에서 활동하는 민간 예술단체 노코사레게키조우와 첫 인연을 맺고 그해 12월 지역 예술단체로서는 처음으로 교류협력 약정서를 체결해 한·일 예술단체들의 장기적인 예술교류에 협의했다.극단 구미레파토리와 노코사레게키조우는 한국과 일본의 지방도시의 낙후된 상업지에 소재해 자체 소극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공연제작과 연극교육, 축제기획컨설팅을 주요 사업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등의 유사점을 갖고 있다.일본 극단 노코사레게키조우는 2009년부터 후쿠오카현 키타큐슈시 에다미쯔 혼마치 아이안시어터 개관 사업의 일환으로 에다미쯔 연극축제를 개최하고 있다.`보기 위한 연극`이 아닌 `연결되기 위한 연극`을 지향하며, 지역과 아티스트가 연결되는 교류 체험을 통해 형성되는 무형의 재산이 지역구의 `새로운 가치`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이는 민간 예술단체가 지역연계형 축제를 기획하고, 낙후된 지역 상점가를 문화예술을 통해 활성화시키는 대표적인 예로, 지역적 성격이 유사한 구미 금오시장을 활성화시킬 하나의 대안으로 기대되고 있다.한·일 공동창작 프로젝트의 1단계로 한·일 교류에 대한 컨퍼런스와 공동창작 워크숍을 갖는다. 또한 이 워크숍을 통해 제작된 창작작품을 23일 키타큐슈시 지역 주민들에게 무료로 선보일 예정이다.9월께에는 극단 노코사레게키조우가 구미를 방문해 같은 형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두 극단 간의 교류로 한국과 일본 양국의 지역주민들은 보다 질 높은 연극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