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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ARE YOU OK?’… 화가 양윤정이 건네는 안부인사

서양화가인 양윤정(57) 작가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ARE YOU OK?’라는 주제로 첫 번째 개인전을 연다.30일까지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서 양 작가는 ‘자연의 순환기처럼 끝없이 반복되는 자신의 고통과 회복, 치유의 경험에서 바라보는 삶의 소중함’을 얘기한다. 자신의 일기를 그림으로 캔버스에 저장한 듯 그리는 것이다. 현대인을 의인화한 자연물과 내면을 나타내는 인체형상, 일상의 소중함을 담은 ‘생수 하우스’ 등의 소재들과 이야기들을 작품 속에 더해 ‘회복’과 ‘치유’를 관객들에게 전한다. 자신만의 독특한 이미지를 만들어 디테일한 붓의 움직임과 명료한 색채들을 통해 초현실적인 구상에 팝아트적인 요소를 더한 작품으로 나타내고 있다.전시 주제작인 ‘따뜻한 기억’과 ‘눈 깜짝할 사이(100호)’는 체험 연계작품으로 관객과 함께 완성하고 있다. ‘WINNER’, ‘꿈꾸는 미래’, ‘NOW’, ‘꿈에서 너를 만나다’, ‘내면으로의 여행’ 등 전체 미공개 신작 44점이 전시된다.양 작가는 “우리는 ‘ARE YOU OK?’라고 사람들에게 안부를 묻는다. 언제나 극복할 힘을 갖고 싶으나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 ‘괜찮아’라며 일상에서 힘든 감정들을 격려하는데 필요한 안부를 전하는 것이다. 특히 지난 한해에 이어 모두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그래서 마음속 내면에 위로가 전해지길 바라며 캔버스에 그림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통의 날들, 또 우리들의 미래에 다가올 행복을 다루며 다소 불안정하고 걱정 많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네 삶에 작은 행복들의 소중함을 느껴보라고 이야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양 작가는 지난 2019년 56세 늦깍이로 동국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뒤 현재 중앙대 예술대학원 미술학과에 재학중이며 제22회 대한민국 영남미술대전 우수상 등 다수의 공모전에 입상했다. 2019년부터 활동했으며 ‘부산국제아트페어 2020’ ‘채움단체전’ 등 전시를 이어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3-24

다양한 장르 미술 작품 400여 점 한자리서 감상

대구미술협회(회장 이점찬)는 23일부터 28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전관에서 대구지역 전체 회원이 참여하는 ‘제40회 대구미술제’를 연다.대구미술협회가 주최하고, 대구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 미술제에는 대구미술협회 회원들의 열정이 담긴 우수하고 다양한 장르의 작품 400여 점이 대거 출품된다.미술사적으로 돌아보면 대구는 근·현대 미술의 메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전통적인 화단을 일궈 왔다. 혹독했던 일제 강점기 국내에 서양화가 처음으로 도입되면서 서양화 분야를 개척하고 발전시켜온 인물들이 대구지역에 근간을 두고 활동했기 때문이다. 이인성, 서동진, 박명조, 이쾌대, 정점식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화가들이 대구 출신이거나 대구를 무대로 활동했다.이점찬 대구미술협회장은 “지금까지 40회를 거쳐 온 대구미술제는 대구 화단의 오늘을 보여주는 미술의 대향연으로 지역 미술인의 창작의욕을 높이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대구문화예술계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라며 “순수 회화에서부터 입체조형, 공예, 서예, 문인화, 미디어아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2021-03-22

3월은… ‘부에노스아이레스 - 줌 인 탱고’

(재)포항문화재단은 올해 신규 프로그램인 2021 기획공연 인문학 콘서트 ‘조희창의 음악 오디세이’를 개최한다. 인문학 콘서트는 강연과 공연이 결합된 콘서트로 3∼5월 3회에 걸쳐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펼쳐진다.‘조희창의 음악 오디세이’는 세계의 주요 항구도시 중 부에노스아이레스, 베네치아, 나폴리, 뉴욕을 대표하는 음악을 듣고 이해하며 항구도시인 포항의 위상을 생각해봄과 동시에 포항 예술의 다양성을 되짚어보고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31일 오후 7시 30분 부에노스아이레스의‘탱고’를 시작으로 4월 24일 오후 5시 베네치아와 나폴리의‘클래식’과 5월 15일 오후 5시 뉴욕의‘재즈’와‘뮤지컬’등 총 3회에 걸쳐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클래식 음악계의 스피노자’로 불리는 조희창 음악평론가의 해설로 인문학적 깊이를 더하고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연주로 공연의 품격을 높여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진행을 맡은 조희창 음악평론가는 월간 ‘객석’ 기자, 월간 ‘그라모폰코리아’ 편집장, KBS 1TV ‘클래식 오디세이’ 대표작가를 지냈으며, 세종문화회관 예술아카데미에서 10여 년간 강의를 해온 수준급 강사로 동시대 정치·역사·예술사까지 확장해 해설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은 천안예술의전당, 대전예술의전당 등 여러 기관에서 음악 강의와 공연 해설을 하고 있다. 또한 공연전문지 클럽 발코니의 편집위원으로 있으며, 다양한 신문과 잡지에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 ‘전설 속의 거장’, ‘클래식 내비게이터’, ‘베토벤의 커피’, ‘조희창의 에센셜 클래식’, ‘클래식이 좋다’가 있다.이번 3월은 탱고의 황제‘피아졸라’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획된‘부에노스아이레스 - 줌 인 탱고’편으로, 연주진은 퓨전재즈밴드 그루잠의 보컬 애쉬,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하다 국내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반도네오니스트 임시내, 박윤우트리오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기타리스트 박윤우, 프렌치 집시 밴드 더스키80(DUSKY80)의 멤버이자 필스트링의 리더인 바이올리니스트 윤종수, 베를린필하모닉 캄머홀 위촉 작품의 작곡가로 활동했으며 영화 ‘출국’, ‘유리정원’, 드라마 ‘터치’ 등의 음악을 작곡한 피아니스트 오은철이 출연해 피아졸라, 비욜도, 카브랄의 대표 작품들을 연주한다.관람료는 전석 1만원이며 문화예술회관 내 위치한 카페 히즈빈스의 20% 할인이 포함된다. 또한 기존 할인율 외에 특별히 ‘포항시 인구 51만 회복을 위한 포항사랑 주소갖기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포항청춘공감’할인을 마련해 포항에 주소지를 둔 대학생(대학원생 제외) 대상 1+1 티켓 이벤트를 실시한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사전 예매만 진행하며 문의는 티켓링크 1588-7890 또는 포항문화재단 문예진흥팀( 054-289-7830)으로 하면 된다.박주희 포항문화재단 사무국장은 “우리가 사는 도시의 의미와 역사를 살펴보고 그 공간 속에 담겨 있는 인문학적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이번 인문학 콘서트는 조희창 음악평론가 강연을 통해 상전벽해의 변화를 겪어온 우리 포항시의 과거와 미래를 짚어보고 앞으로 지역 커뮤니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3-22

초대… 라흐마니노프·말러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474회 정기연주회가 2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봉을 잡고, ‘지나 바카우어 국제 아티스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쥔 피아니스트 신창용이 협연한다.이번 음악회에서는 겨울왕국 러시아의 서정이 깃든 라흐마니노프와 청춘의 봄을 노래한 말러, 두 거장의 작품을 연주한다.열정과 감동, 화려한 기교까지 겸비한 피아니스트 신창용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피아니스트, 작곡가, 지휘자로 승승장구하던 라흐마니노프는 첫 교향곡이 초연에서 참패하자 심한 우울증에 빠져 약 3년간 작곡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불굴의 의지로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완성했고, 1901년 11월 이뤄진 초연이 호평을 받으며 재기에 성공했다.후반부에는 말러의 ‘교향곡 제1번’을 들려준다. 이 작품은 말러의 첫 교향곡이면서도 그의 음악을 구성하는 거의 모든 요소를 골고루 담고 있다. 연주 시간도 약 50분 남짓이다. ‘교향곡 제1번’에는 ‘거인(Titan)’이라는 표제가 있다. 이 제목은 독일의 소설가 장 폴 프리드리히 리히터가 썼던 동명의 소설 제목을 인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말러는 이 곡에서 거인의 초인적인 모습을 나타낸 것이 아니라 청춘의 기쁨, 고뇌, 낭만을 비롯해 삶의 허무 등을 표현함으로써 20대 청년, 다시 말해 말러 자신의 초상을 그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말러의 제자 브루노 발터는 이 작품을 일컬어 ‘말러의 베르테르’라고도 했다.또한, 교향곡 제1번은 말러 특유의 작곡기법이라 할 수 있는 ‘자가 복제’와 ‘인용’이 효과적으로 사용됐으며, 대규모 악기편성과 특색 있는 악기 운용이 돋보인다.줄리안 코바체프 지휘자는 “코로나19로 그동안 만나기 어려웠던 대편성의 화려한 작품들로 선곡했다. 100인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3-21

연극 ‘동백꽃’·‘운수 좋은 날’ 안방 1열서 본다

포항시립연극단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해 온라인 연극 공연을 펼친다.‘영상으로 만나는 집콕 연극-포항시립연극단 문학과 만나다’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제1탄 ‘동백꽃’과 제2탄 ‘운수 좋은 날’ 2개 작품을 영상으로 제작해 4월 7일, 8일 포항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동백꽃’과 ‘운수 좋은 날’은 민족의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대표적인 한국 단편 소설이다.1936년 김유정이 ‘조광’에 발표한 단편 소설 ‘동백꽃’은 농촌을 배경으로 마름의 딸과 소작인 아들의 풋풋한 애정을 해학적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토속어와 향토적인 소재의 사용으로 서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운수 좋은 날’은 현진건의 대표 작품으로서 1924년 ‘개벽’에 발표됐으며, 일제강점 하의 도시 빈민층인 인력거꾼의 궁핍한 생활을 사실적으로 그려 우리 민족의 비참한 현실을 고발한 작품이다.두 작품의 연출은 창작 뮤지컬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 연극 ‘간 : 당신의 상처를 사겠습니다’ 연출의 김하영이 맡았다.포항시립연극단 측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을 통해 꾸준히 관객과의 교류를 가질 예정”이라며 “2021년 처음으로 찾아가는 시립연극단의 집콕 연극으로 한국 단편 소설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3-17

반짝이는 물결과 안개… 몽환적 풍경 속으로

경주 라우갤러리(관장 송휘)는 오는 28일까지 자연의 아름다움을 몽환적으로 그려 감동을 전해주는 서양화가 이종갑의 개인전 ‘한국의 자연전’을 연다.대구예술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종갑(48) 작가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극사실적 몽환적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여 독창적인 화풍을 개척하고 있다.그의 작품세계는 자연의 심오한 아름다움을 담는 예술정신이다. 이 작가는 자연속에서 색의 영감과 신비로움에 매료돼 떠오르는 즉흥적인 감흥을 회화적 에너지로 전환한다. 화면에는 희열과 환희의 순간들이 다이내믹한 역동성으로 연계되고, 파스텔 색의 톤은 감상자의 마음을 자연속으로 회귀시킨다.그의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자연의 소재는 윤슬(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안개(blue fog), 나무, 숲, 물, 들꽃 등이다. 시간적 환경과 빛의 변화에 따라 변하는 작품 속 이미지와 자연이 주는 감성적인 모티브는 작가의 독창적인 기법과 다양한 색채로 몽환적인 계절의 풍경을 연출한다. 작품 속 화면 연출은 실물적 자연 배경이 아닌 작가가 어릴 적, 보고 자란 기억의 풍경을 작가의 감수성과 초현실적인 화면구성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전시에는 ‘윤슬-푸른 안개’ ‘윤슬-보랏빛 안개’ ‘윤슬-노란 안개’ ‘윤슬-초록빛 안개’등 17점이 선보일 예정이다.이종갑 작가는 그동안 초대개인전 11회, 서울, 울산, 일본 등지에서 부스전 10회, 기획전 및 그룹전 280여 회를 가졌으며 2018 대구미술인의날 청년작가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대구구상작가회(회장), 대구미술협회, 한유미술협회, 대구예인회 회원, 대구 북구어울아트센터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3-17

‘대구아티스트위크’ 지역 클래식 음악의 미래 그려

대구콘서트하우스 기획공연 ‘대구아티스트위크 시즌 1. 성악’이 23∼25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지난해 위기를 견뎌내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지역 음악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역 음악대학에 재학 중인 클래식 유망주부터 해외 유학 후 돌아온 음악가들의 듀오 리사이틀, 그리고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앙상블의 공연을 차례로 만나볼 수 있다.23일 첫 공연의 주인공은 대학에서 프로 음악가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유망주들의 시간으로 지역 음악대학으로부터 추천받은 8명의 연주자다. 국내 다수의 콩쿠르를 휩쓸며 주목받고 있는 소프라노 유지수, 황예진(이상 대구가톨릭대), 이다영(계명대), 이신유(경북대), 조아름(영남대), 테너 권순관(계명대), 임진성(영남대), 바리톤 황준성(경북대)이 한국가곡과 오페라 명곡 등을 선보인다.24일에는 외국에서 유학 후 돌아온 소프라노 김은혜와 바리톤 서정혁이 무대에 올라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등을 들려준다. 김은혜는 계명대 성악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이탈리아 파르마 아라고 보이토 국립음악원 졸업 및 밀라노 클라우디오 아바도 시립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서정혁은 영남대 성악과 및 동대학원 졸업 후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 음악원을 졸업했다. 이탈리아 베르첼리 시립 음악원과 밀라노 도니제티 아카데미를 수료했다.마지막 날 25일에는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위해 연주자·교육자로 대구 음악의 건실한 토대를 쌓아가고 있는 소프라노 이정아, 메조소프라노 백민아, 테너 오영민, 바리톤 제상철, 피아니스트 박선민이 출연한다.공연 1부는 감미로운 오페라 곡들로, 2부는 ‘2020년 한국가곡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우리말, 우리 가락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한국가곡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2021-03-17

빛의 과학으로 살펴 본 우리전통 문화재의 숨겨진 신비

국보 제95호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국립대구박물관은 올해 상반기 특별전으로 첨단과학으로 문화재의 숨겨진 비밀을 다루는‘빛의 과학, 문화재의 비밀을 밝히다’를 6월 13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지난해 8월 25일부터 올해 2월 14일까지 열렸던 특별전의 대구 순회전으로, 문화재의 보이지 않는 이면을 ‘빛’과 ‘보존과학’으로 집중 조명한다. 가시광선, 적외선, 자외선, X선 등 다양한 빛을 통해 우리 문화재를 탐구하면서 밝혀진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특별전은 프롤로그 ‘빛의 파장과 색놀이’ 영상을 시작으로 ‘빛과 과학의 이해’, 제1부 ‘보이는 빛, 문화재의 색이 되다’, 제2부 ‘보이지 않는 빛, 문화재의 비밀을 밝히다’, 제3부 ‘빛, 문화재를 진찰하다’, 마지막으로 보존과학의 내일을 담은 에필로그로 구성됐다.국보 10점을 비롯해 삼국시대 금귀걸이,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등 총 57건 69점이 전시된다.국보 제182호 금동여래입상제1부에서는 현미경 등을 이용해 문화재를 자세히 들여다본다. 기하학적 무늬가 새겨진 청동거울을 비롯해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리구슬’, 경주 황남대총 남분에서 나온 ‘유리로 만든 잔’과 ‘앵무조개로 만든 잔’, 비단벌레 날개로 만든 경주 금관총 출토 ‘금동 말안장 가리개’, 전복껍질을 두께 0.3㎜로 가공해 장식한 ‘고려나전향상’(향을 담은 상자), 오방색 활옷, 국보 제89호 금제 허리띠 고리 등 우리 전통의 빛과 색을 만날 수 있다.제2부에서는 적외선, 자외선, X선으로 조사한 문화재를 보여준다. 박물관에 따르면 경주 안압지 출토 항아리와 함께 발견된 목간을 적외선으로 촬영하자 ‘加火魚’(가화어)란 글씨가 나타났는데, 이를 통해 젓갈 재료로 가오리가 사용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부여 쌍북리에서 발견된 백제 시대 목간에는 구구단이, 김해 봉황동에서 출토된 통일신라 시대 목간에는 논어의 공야장이 기록돼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X선은 문화재의 내부 구조나 상태, 성분 등을 파악하는 데 이용된다. 기마인물형토기는 바로 X선을 이용하는 컴퓨터 단층촬영으로 내부 구조를 확인한 경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런 방식으로 국보 제95호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 ‘백자 금강산모양 연적’과 ‘백자 양각 거북이모양 계영배’ 등의 내부 구조도 알아냈다.또한 임진왜란과 함께 등장한 최첨단 과학무기인 비격진천뢰의 제작 비밀이 담긴 융원필비, 도설과 내용을 바탕으로 복원된 재현품, 조사 영상을 통해 내부 구조, 발사 장치와 발사원리를 확인할 수 있다.국보 제61호 청자 어룡모양 주자제3부는 여러 빛을 이용해 문화재의 보존 상태를 점검하고 진단하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적외선 촬영으로 우차(牛車) 2대와 개마무사(고구려 기병), 남녀 인물 30여명을 찾아낸 고구려 쌍영총 고분의 벽화편 및 적외선 이미지가 전시됐고, 밑그림과 사용 안료가 확인된 ‘경복궁 교태전 부벽화(종이에 그린 그림)’ 2점도 볼 수 있다. 이곳에선 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가 다양한 빛을 이용해 실제 유물을 조사하는 영상도 볼 수 있다.전시 마지막에서는 국보 제182호 구미 선산 금동여래입상과 보물 제331호 금동반가사유상 등 불상 6점을 감상할 수 있다. 컴퓨터 단층촬영, X선 조사, 성분 조사로 밝혀진 불상의 제작 방법, 내부 구조와 상태 등을 엿볼 수 있다.함순섭 국립대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우리 문화재의 보존과 연구를 위한 박물관의 기능을 이해하고 항구적인 보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박물관 보존과학자의 역할과 임무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문화재의 이면에 담긴 많은 이야기를 직접 보고 느끼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3-16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19일 대구 리사이틀 개최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첫 한국인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의 리사이틀이 19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콘서트하우스 기획 프로그램인 ‘인사이트 시리즈’ 무대로, 양인모가 음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집중 조명하는 시간이기도 하다.가히 완벽에 가까운 테크닉으로 호평받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26)는 기돈 크레머, 살바토레 아카르도 등 수많은 거장을 배출하며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의 등용문으로 통하는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 무대에 도약했다. 2006년 이후 1위의 자리를 내어주지 않았던 이 콩쿠르에서 9년 만에 탄생한 우승자이자 세 개의 특별상을 동시에 거머쥔 양인모는 뉴욕타임스로부터 “화려한 매력과 경이로운 음색을 지녔다”는 평을 이끌어내며 새로운 바이올린의 거장이 탄생했음을 알렸다. 또 클래식 음악 레이블 중 단연코 세계 정상에 위치한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2018년 실황 녹음 음반 발매에 이어 올해 도이치 그라모폰과 함께 두 번째 음반을 발매하며 그 실력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비르투오소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이자 탁월한 기타리스트였던 작곡가 파가니니의 애정이 담긴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는 작곡가 피아졸라가 시대마다의 탱고 음악을 네 개의 악장으로 나눠 표현하고 있는 조곡 ‘탱고의 역사’, 바이올린으로 가능한 모든 테크닉을 구사할 수 있을 만큼 기교적인 라벨의 작품 ‘치간느’로 1부를 마무리한다. 2부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들에게 필수 레퍼토리 중 하나인 이자이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유일한 ‘바이올린 소나타 내림마장조’등을 연주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3-15

오색빛깔 담은 신라 유리, 한 달 더 본다

국립경주박물관은 당초 3월 1일까지 개최하기로 한 특별전 ‘오색영롱, 한국 고대 유리와 신라’를 4월 11일까지 약 한 달간 연장한다.이번 특별전은 신라인들이 귀하게 여기고 아꼈던 유리를 중심으로 한국 고대 유리의 역사 전반을 살펴보기 위해 기획됐다. 철기시대부터 통일신라에 이르는 1만8천여 점의 유리 제품이 한자리에 모인 최초의 전시로 관람객들에게 다시없을 명품전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전시실 입구에서는 발굴품 중 유일하게 손상이 가지 않은 채 출토돼 1천500여 년 전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천마총 출토 유리잔(보물 제620호)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이번 전시를 맞아 실시한 성분 분석 결과, 이집트에서 제작된 것으로 확인된 전시품이기도 하다. 전시 초반부 이집트에서 신라 수도 경주에 이르는 유리잔의 여정을 묘사한 영상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한다.뒤이어 기원전·후 한반도 중남부 각지에서 출토된 1만4천 여점의 화려하고 다채로운 유리구슬을 만날 수 있다. 중국의 진수가 ‘삼국지’에 적은 그대로, 옛 조상들의 유리 사랑을 여실히 보여준다. 다양한 생산지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 수많은 유리 장신구를 들여와 사용했던 전통은 삼국시대 이후까지 이어졌고,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중층 유리구슬, 상감 유리구슬과 같은 화려함의 극치를 뽐내는 유리 제품이 등장하게 됐다. 사람 얼굴이 새겨진 상감 유리구슬 목걸이(보물 제634호)처럼 익숙한 전시품도 있지만, 일제강점기에 발굴된 이후 근 100년 만에 처음 고운 자태를 드러낸 식리총 출토 상감구슬도 눈여겨볼만 하다.더불어 출토지가 분명한 유리 용기 22점 중 신라 능묘에서 출토된 유리 용기 13점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게 마련한 코너는 이번 특별전의 백미(白眉)다. 황남대총 남분에서 출토된 봉황모양 유리병과 유리잔(국보 제193호)을 비롯한 십수점의 유리 용기는 세련된 디자인과 영롱한 빛깔을 지니고 있어 당시 신라 왕실 사람들의 화려한 취향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연장 전시에는 황남대총 남분 출토 유리잔 대신 신라 고총(古塚)의 발생을 알려주는 이른 시기 돌무지덧널무덤(積石木槨墳)인 월성로 가-13호 무덤에서 출토된 유리잔으로 교체 전시할 예정이다.이밖에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되는 황룡사 목탑지 출토 유리 공양품 등 여러 탑에서 확인된 다양한 유리 사리기와 유리 공양품은 유리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신성함까지 더해준다. 탑의 가장 내밀한 부분, 심초석(心礎石·탑 중앙의 중심 기둥을 받치던 석재) 아래 또는 사리함 안에 모셔뒀던 사리기와 공양품은 천 년 이상 탑 아래 고이 숨겨둔 당대인들의 염원과 희망을 엿보게 한다.국립경주박물관 측은 “코로나19의 확산 위험이 사그라지지 않아 당초 전시 기간 대부분 관람객을 맞이하지 못했는데 이번 연장 전시로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됐다”며 “ 국립경주박물관은 한국 고대 유리의 진수(眞髓)를 전함으로써 코로나19 확산으로 심신이 지친 관람객들을 위로함과 동시에 한국 고대 유리의 미(美)를 전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3-10

봉산문화회관 신춘음악회 개최

대구 봉산문화회관 봄맞이 기획공연 ‘정호윤, 김순영, 진성과 함께하는 신춘음악회’가 30일 오후 7시 30분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열린다.‘정호윤, 김순영, 진성과 함께하는 신춘음악회’는 정통 클래식뿐 아니라 영화음악, 가곡, 가요, 뮤지컬 넘버 등 폭넓은 레퍼토리로 무대를 꾸민다.특히 이번 공연에는 ‘트롯신’으로 불리는 트로트 가수 진성 씨가 출연해 눈길을 끌고 있다.진성은 히트곡 외에도 최근 국민 가요 트로트에서 독보적인 꺽기 창법의 일인자라고 일컫어지며 다양한 트롯 경연프로그램에서 진정성 있는 심사로서 대중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에 그의 히트곡인 ‘보릿고개’‘안동역에서’ ‘동전인생’ 등을 노래한다.테너 정호윤은 세계 3대 오페라극장인 비엔나 국립오페라극장 전속가수이자 한국인 테너 최초 빈 국립오페라 ‘리골레토’의 주역 만토바 공작역으로 데뷔한 세계적인 성악가다. 이번 무대에선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중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와 현제명의 ‘희망의 나라로’ 등을 부른다. 소프라노 김순영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팬텀’의 여주인공 크리스틴 다애역로 발탁돼 뮤지컬팬들에게 ‘순크리’라 불리며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다수의 주역을 맡은 정상급 성악가. 임긍수의 ‘강 건너 봄이 오듯’, 로시니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아리아 ‘방금 그 노래 소리는’ 등을 들려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3-09

현대미술가 전병삼展 ‘지금 이순간’ 대백프라자갤러리 28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는 오는 28일까지 전관에서 현대미술가 전병삼(45) 초대전을 연다.‘지금 이 순간(this very moment)’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 전병삼은 사진과 조각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사진 매체의 평면성을 ‘접기’와 ‘펼치기’라는 기법을 통해 새롭게 해석한 작품 70여 점을 선보인다.전병삼은 일상 속의 순간을 찍은 사진과 다양한 의미의 집합체인 조각으로 새로운 조형미와 실험성을 함축한다. 회화나 조각으로 형상을 재현하는 고전적인 표현 방법 대신 평범한 사물들을 활용해 실체가 있는 대상을 다양한 방법으로 사라지게 만드는 작업이 주를 이룬다. 대상을 사라지게 하기 위해 작가가 쓴 방법은 접기(Folding)와 펼치기(Unfolding)다.‘접기’를 대표하는 작품 ‘MOMENT’는 인쇄한 사진을 절반으로 접을 때 모서리 옆면에 살짝 보이는 이미지를 이용해 수 천 장의 동일한 사진으로 쌓아 올려 만든 것으로,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찍은 사진은 작가의 추억으로 남겨지는 동시에 지워진 흔적이 되고 그 흔적의 집합체로 추상적 조각을 만들어 낸 것이다.또 ‘펼치기’ 기법을 이용한 ‘UNFOLD’ 는 성경이나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같은 책을 이용해 그 안에 들어있는 모든 활자를 축소해 한 눈에 전체가 보이도록 캔버스에 작업한 작품이다. 이들 작품은 단순한 활자의 나열에서 벗어나 동일한 특정 단어를 부각해 조형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3-08

‘형제 피아니스트’ 임동민·임동혁 첫 듀오 리사이틀… 5일 수성아트피아서

대구 수성아트피아는 올해의 두 번째 명품시리즈로 ‘피아니스트 임동민임동혁 듀오 리사이틀’을 5일 오후 7시 30분 용지홀에서 선보인다.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한국인 최초 입상 및 최초 형제 입상자로 주목받으며 리사이틀은 물론 협연, 앨범발매까지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피아니스트 임동민, 임동혁 형제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듀오 무대다.이번 공연에서는 단단하지만 낭만적인 연주를 선보이는 임동민과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연주라는 평을 받고 있는 임동혁 각각의 솔로 무대와 한 대의 피아노에서 두 사람이 함께하는 연탄곡, 두 대의 피아노로 연주하는 듀오 무대로 구성, 피아노로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무대를 펼친다.솔로 곡으로는 쇼팽 ‘스케르초 제1번 나단조(Op.20)’, ‘스케르초 제3번 올림다단조(Op.39)’, ‘발라드 제1번 사단조(Op.23)’, ‘녹턴 제8번 내림라장조(Op.27,No.2)’를 연주한다.‘쇼팽 스페셜리스트’로서의 음악세계도 엿볼 수 있다.듀오 무대로는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환상곡(D.940)’과 라흐마니노프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제2번 사단조(Op.17)’ 3, 4악장을 들려준다.‘네 손을 위한 환상곡’은 슈베르트 특유의 서정적이고 비애감이 깔린 주제 선율이 깊은 감동을 주는 곡으로, 피아노 듀엣 곡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작품이다. 라흐마니노프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제2번’은 강렬한 리듬감과 화려한 테크닉이 돋보이는 곡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3-03

정동극장 경주브랜드 공연 올해도 계속 된다

삼국통일의 주역인 김유신(595∼673)이 이끌었던 화랑도 집단 ‘용화향도(龍華香徒)’ 이야기가 창작 뮤지컬로 다시 태어난다.용화향도는 삼국사기 김유신조에 처음 나오는 용어로 삼국사기를 보면 영특하고 씩씩했던 15세 때인 609년(진평왕 31년) 화랑이 돼 낭도를 이끌었는데 그 무리를 용화향도라 불렀다고 전해진다.(재)정동극장(대표이사 김희철)이 제작한 2021 경주브랜드공연 창작 뮤지컬 ‘용화향도(龍華香徒) 모두의 검, 하나의 나라’는 오는 30일 오후 7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 공연장 문무홀에서 막을 올린다. 11월 27일까지 화∼토요일 오후 7시 상설 공연한다. 정동극장이 창작 뮤지컬을 통해 신라가 이룩한 삼국통일의 위업을 기리고 그 의미와 가치를 조명하고자 추진된 프로젝트다.창작 뮤지컬 ‘용화향도(龍華香徒)’는 신라 진평왕 시절 화랑 김유신과 김춘추 등의 인물과 낭비성전투 등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용화향도(龍華香徒)’를 향한 젊은 청춘들의 성장 이야기를 주요 테마로 삼았다. 가야 후손 출신의 진골 귀족인 김유신의 성장기를 서사적으로 보여주고 삼국통일의 발판을 다지는 629년 고구려와의 낭비성전투를 재조명하는 한편 여러 전장에서 승리를 가져온 뛰어난 장수 김유신과 그의 아버지 서현공의 활약상과 감동적 메시지를 선사할 예정이다.창작 뮤지컬 ‘용화향도(龍華香徒)’의 극작 및 연출은 ‘대학로 블루칩’ 극작가 겸 연출가 오세혁이 맡았다. 음악은 뮤지컬 ‘광염소나타’ ‘리틀잭’ ‘전설의 리틀 농구단’ ‘어린왕자’ ‘홀연했던 사나이’ 등으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음악 작곡가 다미로가 참여했다. 뮤지컬 ‘킹키부츠’ ‘풍월극’ ‘리지’ 등의 안무감독 이현정 안무 감독도 안무를 맡아 호흡을 맞췄다.유신 역은 떠오르는 신예 김도하·김욱헌 배우가 맡았으며 춘추 역에 류동휘·오종웅 배우, 백석 역에 박선우·박형석 배우, 용춘 역에 이덕재 배우, 천관 역에 최지수 배우, 서현 역에 정영일 배우, 만명 역에 박진주 배우가 참여한다. 이 밖에도 한성, 서별이, 이호준 공현비 등 뮤지컬 전문배우와 한국무용수 10명이 공연 준비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창작 뮤지컬 ‘용화향도(龍華香徒) 모두의 검, 하나의 나라’ 포스터. /정동극장 제공정동극장 측은 “‘월명’이 재미와 즐길 거리를 선보였다면 ‘용화향도’는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중심으로 깊이 있는 서사와 메시지를 담고, 배우들의 뜨거운 에너지와 감각적인 음악, 신라시대의 전쟁터를 구현한 웅장한 무대장치와 시대적 의상 등을 통해 스타일리시한 감각의 창작뮤지컬로 볼거리와 감동적 메시지를 전해드릴 것”이라고 전했다.창작 뮤지컬 ‘용화향도(龍華香徒) 모두의 검, 하나의 나라’ 입장료는 전석 2만원이며 경주시민은 특별가 5천원에 관람 할 수 있다. 자세한 예매 정보는 정동극장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 예매처에서 확인 할 수 있다.한편, 정동극장의 경주브랜드공연은 지난 2011년 정동극장이 경주에 개관한 이후 신라의 역사, 문화를 소재로 전통공연을 제작해 전통공연의 아름다움과 화려한 무대, 영상, 의상 등으로 경주지역의 고유한 역사적 가치를 담아낸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시대적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신라의 문화 및 역사의 대중화를 위한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기 위해 전통문화와 현대문화와의 결합을 염두에 두고 지난해 제작한 창작뮤지컬 ‘월명(月明) : 달을 부른 노래’는 화제를 모으며 호응을 얻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3-03

“가족오페라 ‘마술피리’ 보러오세요”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5∼28일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가족오페라 ‘마술피리’를 공연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가족오페라 ‘마술피리’는 2016년부터 공연되고 있는 재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무대에 오를 때마다 전석매진을 기록하고 있는 인기 공연이다.오페라 ‘마술피리’는 당시 이탈리아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독일 서민들을 위해 모차르트가 독일어로 작곡한 노래극으로, 초연 당시부터 큰 사랑을 받아 현재까지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오페라 중 하나이다. 모차르트의 마지막 걸작이기도 한 ‘마술피리’를 가족오페라로 재해석한 이유는 어린이들도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는 환상적이고 동화적인 줄거리를 가지고 있으며, 극적이며 다채로운 음악으로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흥미를 더할 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독일인 디자이너 페트라 바이케르트의 심플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무대가 특별히 돋보이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가족오페라 ‘마술피리’는 2막에 등장하는 ‘밤의 여왕 아리아’ 등 오페라 속 주요 아리아와 합창 등 매력적인 부분만을 골라 우리말 대사와 함께 70분이라는 짧은 시간으로 구성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여기에 전 연령층의 눈높이에 맞춰 대화 형식의 ‘레치타티보’ 부분을 우리말로 재미있게 바꿔 더한층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했다. 반원 형태의 흰색의 거대한 슬라이딩 무대와 특수효과는 판타지적인 배경 효과를 나타내고, 객석에서의 이벤트와 액팅은 관객과 더욱 가깝게 상호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도록 했다.독일 유명 오페라 극장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한국인 연출가 이수은이 재연출로 참여했으며, 독일 트리어시립극장과 울름시립극장의 수석지휘자를 역임한 지휘자 지중배가 지휘봉을 잡는다. 또한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 성악가들과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 소속 신진성악가 등 폭넓은 출연진은 물론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이자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 대구오페라콰이어의 참여로 작품의 격을 한층 높였다.공연시간은 25·26일 오후 7시 30분, 27·28일 오후 5시이며 입장료는 전석 1만원이다. /윤희정기자

2021-02-24

영남지역 작가 68인 구상회화 진수 선봬

“우리 산하의 아름다움이 짙은 붓질 속에 아득하게 감겨오는 구상회화의 진수 만나보세요”영남지역 구상미술의 현주소를 가늠할 수 있는 전시회 ‘제1회 영남의 진경’전이 3월 28일까지 포스코 포항 본사 포스코갤러리에서 열린다.포스코가 신축년 새해를 맞아 기획한 특별전인 이번 전시회는 영남 지역 구상회화의 현주소를 재조명하고, 한국 전통 회화의 맥을 이어온 진경정신을 되돌아 보고자 마련됐다.이번 전시는 뛰어난 구상력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선보이는 영남지역 대표 작가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전시는 영남지역 구상화단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작가 68명의 개성이 담긴 회화 작품들로 구성됐다. 한국 추상 이후의 구상회화를 다루고 있으며 21세기 이후 시대정신과 시대상을 화폭에 담은 작품들이 영남지역의 현대회화 양식을 투영하고 있다.대구, 포항, 부산, 울산 등 영남지역 작가들이 대거 참여했는데, 이 중 가장 많은 대구 출신 작가는 모기홍, 정창기, 예진우 등 25명이다. 포스코갤러리는 이번 전시에서 대구 출신 작가들의 구상력과 서정성이 돋보이는 작품을 통해 대구 미술의 회화적 특성을 소개한다.이 외에도 부산 지역 작가로 구명본, 허필석, 신홍직 등이 참여했으며, 라상덕, 최성원 등 울산지역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또한 포항지역 대표 예술인들의 작품도 선보인다. 류영재, 김왕주, 박계현, 배현철, 박상현 등 포항지역 작가들도 작품을 통해 지역의 미술 세계를 알린다.포스코갤러리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더욱 위축된 지역 예술가들의 문화 예술활동이 지속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며 “지역 작가 발굴이라는 차원을 넘어 영남화단의 예술적 가치를 지지함으로써 기업이 갖고 있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메세지나 정신을 실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2-24

평범한 일상 속 ‘인간’을 만나다

대구예술발전소는 2021년 첫번째 기획전시 ‘그레이트(Great) 인물’전을 오는 4월 18일까지 1·2전시실에서 연다.대구시립중앙도서관과 협업해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10명의 시각예술가가 참여해 생산한 ‘문학과 시각예술’의 컬래버레이션 작품들이다.타이틀 ‘그레이트 인물’은 주체성과 정체성을 갖고 자신만의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유명 인사나 위인이 아닌 이 시대 평범한 일상 속 ‘인간’의 모습을 작품에 담았다. 시, 소설, 수필 등 문학 속 등장 인물에서부터 보통 사람을 회화, 설치, 사진, 영상, 조각 등 시각예술로 재해석한 작품들이다.1층 1전시실에서는 ‘헤세가 들려주는 나비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은 서옥순 작가의 설치작품을 만날 수 있다. 현실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삶의 방식을 수묵으로 표현한 신영훈작가의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2층 2전시실에서는 삶의 현장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담은 안종일 감독의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한영욱 작가는 알루미늄 표면을 날카롭게 긁어내는 정교한 표현기법으로 인물을 살아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재현해냈다. 김정옥 작가는 박제된 동물들이 있는 투명한 유리관을 바라보는 모습을 표현해 현대인들의 삶 속에 존재하는 벽 안에서 서로를 비추는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고 채온 작가는 초상화를 자신만의 기법으로 완성했다.김서울 작가는 판화를 바탕으로 한 설치작품을 통해 인간의 삶에 숨어 있는 비극과 이를 극복하게 하는 일상의 순간을 포착해 보여준다. 이상헌 작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삶의 역사와 기억을 나무 조각에 기록했다. 심윤 작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커다란 화면 속에 과장되고 역설적인 장면들을 표현했고, 장보윤 작가는 경주의 풍경이 담긴 사진과 2개의 영상작품을 통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고 소멸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숙명을 이야기한다.전시장 가운데는 전시주제와 관련한 도서들로 구성한 작은 도서관을 만들었으며 도서과 중심에는 북 타워(Book Tower)를 세웠다. 광장처럼 모든 공간의 중심이 되고, 어디에서든 관람객의 시선이 관통할 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서는 대구시립중앙도서관에서 마련한 ‘4인 4색’ 사람책 열람 행사를 진행하며, 좌석과 테이블을 마련해 자유롭게 책을 읽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2-23

포항예술고 숲갤러리전 ‘1718 생각에 미치다’

포항 숲갤러리는 오는 28일까지 포항예술고 학생들의 작품전 ‘1718 생각에 미치다’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포항예술고 미술과 1, 2학년 학생들이 ‘1718 생각에 미치다’를 주제로 한 한국화, 서양화 등 작품 40여 점을 관람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수업 등을 통해서도 틈틈이 작업을 해 자유롭지 못한 일상적인 생활과 학교생활의 소극적인 단절 속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의 생각들을 승화한 작품을 선보인다.전시회에 참여한 1학년 손은우 학생은 “대면에서 이뤄지지 못하는 시간 속에서도 꿋꿋이 온라인 수업과 작품활동을 해나가며 예비 작가로서의 자신의 한계를 실험했던 작품이 전시돼 기쁘다”면서 “앞으로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는데 동기 부여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철진 포항예술고 미술과 부장교사는 “십칠세(17) 십팔세(18)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풋풋하면서도 아마추어 냄새가 물씬 풍기는 작업이 주는 순수함은 기성작가들이 주지 못하는 또다른 매력이 분명 있을 것이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한편, 숲갤러리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련리 포항산림조합 안에 있으며 카페에 갤러리 겸용으로 운영돼 많은 관람객들이 찾고 있다. /윤희정기자

2021-02-22

음악으로 전하는 새해 인사

2021년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첫 공연인 ‘포항시립교향악단 신년인사’가 유튜브 실시간 라이브 공연 형식으로 개최된다.18일 저녁 7시 30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개최되는 이번 기획연주는 현악 합주 중심으로 펼쳐진다.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임헌정의 지휘 아래 40여 명의 포항시향 현악 오케스트라를 중심으로 앙상블을 이룰 예정이다.첫 곡은 로시니의 ‘현악을 위한 소나타 3번’이다. 오페라 작곡가로 유명한 로시니가 12살 때 작곡한 작품으로 현악 17명이 연주에 참여한다. 로시니의 밝고 경쾌한 음악이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시민들에게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두 번째 곡은 모차르트의 ‘목관 8중주 작품번호 388’이다. 목관 8중주는 사실 흔치 않은 연주로 이번 신년인사 연주회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선물 같은 공연이다. 이 곡은 ‘세레나데(연인의 창가에서 악기를 연주하며 부르는 사랑의 노래) 12번’이라고 불리기도 한다.이어 열리는 무대에서는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마스네의 ‘타이스의 명상곡’과 차이콥스키의 ‘안단테 칸타빌레’를 현악 43명이 연주한다.타이스의 ‘명상곡’은 프랑스 대문호 아나톨 프랑스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쥘 마스네의 3막 오페라 ‘타이스’에서 2막의 1장과 2장 사이에 등장하는 명곡이다. 기원전 4세기경 이집트를 배경으로 수도사 아타나엘과 무희 타이스의 사랑을 그린 이 오페라에서 ‘명상곡’은 유혹을 뿌리치고 경건한 삶으로 돌아가려는 아타나엘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타이스 명상곡’으로 불리며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들의 앙코르곡으로도 자주 연주된다. 바이올린 솔로는 객원 악장 바이올리니스트 조가현이 맡았다.‘안단테 칸타빌레’는 1871년에 만들어진 차이콥스키의 ‘현악 4중주’ 1번 중 2악장으로 걸작이다. 정제된 슬라브 정서가 아름답게 표현된 명작이어서 수많은 버전으로 편곡됐는데 이번 연주회에서는 현악 합주로 연주된다. 차이콥스키가 러시아의 지방을 여행하다 들은 멜로디를 채보한 작품인데 처절하도록 애절한 감성으로 사랑받고 있다.피날레는 엘가의 ‘사랑의 인사’로 장식한다. 영국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의 대표작인 ‘사랑의 인사’는 제목 그대로 사랑이란 감정의 아름다움을 따뜻하게 그린 곡이다. 1888년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해 만든 것으로, 후에 자신의 아내가 된 약혼녀 캐롤라인 앨리스에게 바친 곡이다. ‘사랑의 인사’는 주로 독주 형태로 많이 연주하는데 이번 연주에서는 관현악 버전으로 들을 수 있다.임헌정 포항시향 상임지휘자는 “코로나19의 지역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비대면으로 개최하는 이번 연주회는 실시간 생중계인 만큼 시민들에게 대면 공연만큼이나 큰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시간 생중계 공연이 끝난 뒤에도 녹화물을 유튜브에 게시할 예정인 만큼 많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이번 연주회는 유튜브에서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신년인사’로 검색해 감상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2-17

대구문예회관 기획 전시 ‘아트in대구 오픈리그’

대구문화예술회관은 16일부터 기획 전시 ‘아트in대구 오픈리그’전을 열고 있다. 1부는 16일부터 27일까지, 2부는 3월 2일부터 3월 13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6∼10전시실에서 선보인다.지역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와 공간을 제공하고, 작가들의 숨은 노력과 창작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자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올해 처음으로 진행하는 이 전시는 당초 지난해 2월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비상 상황으로 인해 진행되지 못했다.참여 작가는 1부 조무준, 변보은, 허지안, 방규태, 박미숙, 2부 이명재, 꼼짝(김영채, 최민경), 유명수, 이봉기, 티안(안태영) 등 10명이다. 중견작가와 20대 젊은 작가 등이 포함됐다.조무준은 2018년 작고했다. 그림을 배우지 않았으나 손주들을 돌보면서 틈틈이 그림을 그렸다. 종이에 색펜으로 그린 작품에서는 꽃, 나무, 풀 등 식물과 벌, 나비, 토끼 등 동물이 어우러진 순수한 기쁨과 명랑함이 깃들어 있는 세계가 펼쳐진다.변보은은 ‘보이는 세포, 보고 싶은 생명’이라는 주제로 비가시적인 식물 세포의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은 세라믹 부조 형식의 작품을 제작한다. 작품을 벽면에 설치, 숲과 식물의 이미지로 구성할 예정이다.방규태는 기억과 관련된 현상에 집중하면서 ‘기억된 나’와 ‘기억된 순간의 나’의 간극에서 오는 미묘한 차이를 색상과 문양 등으로 변화를 주어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기억을 이미지화한 캔버스 작품들과 작품 속 캐릭터들을 3D프로그램으로 입체 설계하여 출력한 작품을 출품한다.꼼짝(김영채·최민경)은 부부작가다. 애니메이션과 생활 주변의 친숙한 재료로 입체 작품을 제작한다. ‘우리가 사는 곳’이라는 주제로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캐릭터에 투영된 인간의 욕망과 즐거움을 표현한다이봉기는 회화와 조형의 순수성을 회복하는 것을 과제로 회화의 본질을 찾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순수 추상표현주의 계열 형식의 작품으로 자신의 삶을 둘러싼 공간의 이미지를 순수 조형으로 해석했다.티안은 유화 평면 작품을 배경으로 그 위에 디지털 미디어 영상 작업을 병행한 작품을 제작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 때는 찬란했던’을 주제로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사람과 사회의 모습을 표현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2-16

대구문화재단 올 첫 기획 전시 ‘인류세’

(재)대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범어아트스트리트는 올해 첫 기획전시 ‘인류세(ANTHEOPOCENE_Save Our Planet)’를 16일부터 4월 11일까지 연다. 인류세는 2000년 처음 등장한 개념으로, 인류의 자연 파괴로 인한 새로운 지질시대를 뜻한다.아시아, 유럽, 중동 등에서 활동 중인 사진가 5명이 기후 변화·환경 오염의 위기와 그 아슬아슬한 현재를 기록한 사진 100여 점을 선보인다.참여 작가 하셈샤케리는 이란 출신이다. 그는 불모의 사막이 돼버린 이란 시스탄·발루체스탄을 카메라에 담았다. 인간이 만든 기후 변화로 메말라 버린 인간의 삶이 고스란히 드러난다.영국에서 온 맨디 바커는 플라스틱이 해양 생물과 인간에게 미치는 해로움을 강조한‘바다를 뒤덮은 존재’등을 선보인다.벨기에 작가 닉 하네스의 작품‘기쁨의 정원’은 두바이의 도시화 문제를 지적한다. 실내 정원과 얼음 카페 등 덥고 건조한 두바이의 자연환경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공간들이 눈길을 끈다.프랑스에서 활동중인 이대성은 몽골 사막화를 현대 예술의 방식으로 표현했다. 중국 작가인 장커춘은 자연이 도시화로 인해 변해가는 지점을 조명했다.이번 전시 기획은 석재현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대표가 맡았다. 석 대표는 2006년·2014년 대구사진비엔날레와 지난해 부산국제사진제 주제전 기획을 담당하기도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