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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들안 예술마을-유통업 문화경제 공동체 구축

문화와 경제는 어떤 방식으로 행복화게 결합할 수 있을까. 대구 수성문화재단은 들안예술마을 공방 작가들의 공예품을 보고, 사고, 즐기는 아트마켓 ‘들안아트몰-특별전’을 지난 18∼19일 이틀간 이마트 만촌점 앞에서 개최했다.이번 ‘들안아트몰-특별전’은 이마트(만촌점)와 지역의 30개 들안예술마을 공방이 함께 진행됐다. 목공, 가죽, 도자기 등 다양한 공예품을 판매했고, 이틀간 많은 시민들이 찾아 성황리에 행사가 진행됐다.들안아트몰은 24∼26일 3일간 수성못 일대에서 70여개 정도의 공방이 참여하는 대규모 아트마켓으로 될 예정이다. 또한, 6월 1∼2일에는 홈플러스(대구수성점)에서 들안아트몰-특별전이 진행된다.수성구는 상동과 두산동 일대에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공방들을 ‘들안예술마을’로 이름 짓고 문화적 도시재생을 진행하고 있다.김대권 수성문화재단 이사장은 “들안예술마을과 지역 유통업계가 함께 문화경제 공동체를 구축하고 앞으로 생태계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문화예술이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열쇠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서 지속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성구는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 승인 대상지로 선정됐다. 올해부터 ‘빛으로 깨어나는 도시의 미술, 아트 뮤지엄 시티(Art museum city) 수성’ 이라는 핵심 비전으로 예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수성구는 지향하는 문화도시의 핵심 전략으로 수성구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로 들안예술마을의 문화경제 공동체 구축 및 활성화를 위해서 공예품 판로 개척에 나섰다. 이를 위해서 수성구는 지난 14일 지역 유통업계와 공예·캐릭터굿즈 판매망 구축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재욱기자

2024-05-21

해외취업 미끼, 범행 가담시킨 투자사기 일당 검거

미얀마와 라오스, 태국이 만나는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에 비상장코인 등 투자사기 조직을 만들어 256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21일 대구경찰청은 이 지역서 피해자 308명에게서 금품을 가로챈 혐의로 총책 A씨 등 37명을 범죄단체조직과 사기 등의 혐의로 검거하고, 이 중 19명을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해외에 체류 중인 다른 총책 B씨 등 6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현재 추적 중에 있다.경찰에 따르면 총책 A씨 등은 고수익을 미끼로 해외 취업을 시켜주겠다며 사람들을 속여 취업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비행기표를 구매해 주고 태국으로 오도록 한 후, 버스와 배를 이용해 미얀마로 밀입국시켜 범죄조직에 가입시켰다. 이후 이들에게서 여권과 휴대전화를 빼앗은 후 무장 경비원이 있는 건물에 감금하고 사기 범행을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우리 대사관 요청으로 현지 경찰이 우리 국민 19명을 구출하기도 했으며, 대구 경찰은 구출된 사람들이 한국에 입국한 이후 즉시 수사에 착수했다.범인들은 불특정 다수에게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초대 링크를 무작위로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채팅방에 참여한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조직원들이 카카오톡 대포계정을 이용해 주식과 가상자산 투자로 수익을 낸 것처럼 ‘바람잡이’ 역할을 수행했다.아울러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일대일 채팅방 초대 링크를 보내 투자 전문가를 사칭하는 사람이 있는 채팅방으로 유인한 후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도록 유도했다.또 이들은 관련 라이브 방송을 보거나 퀴즈 이벤트에 참여하면 현금으로 인출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하거나, 실제 주식 종목을 추천해 주면서 2∼3개월 정도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 이후 이들 일당은 “비상장 코인을 매수하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투자금을 끌어 모으고, 피해자들이 환급을 요구하면 “수수료를 내야 돈을 출금할 수 있다”면서 시간을 끌다가 연락을 끊고 잠적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경찰은 피해자가 무려 308명, 피해금은 256억원에 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범죄수익금 1억600만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결정을 받았고 피해회복을 위해 범죄수익금을 계속 추적하고 있다.유재성 대구경찰청장은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종 투자사기 범죄를 적극 단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투자리딩방 사기 사건은 약 2100건이 발생했고 피해금액은 약 2000억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유명인을 사칭하거나 허위 사이트를 만들어 사람들을 유인하는 등 범행 수법이 나날이 치밀해지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김재욱기자

2024-05-21

“안동대·포스텍 의대 신설 ‘정원 150명’ 필요”

모자라는 지역의 의사 인력을 적절하게 충원하기 위한 노력은 언제나 중요한 문제댜. 경북도는 21일 의대 신설을 위한 2026학년도 정원 150명(안동대 의대 100명, 포스텍 의대 50명)을 대통령실, 보건복지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요청하며 설립 필요성과 설립계획, 경북의 의대 차별성 자료를 제출했다.앞서 경북도는 의대 증원 발표 전인 지난 3월 14일에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에 의대 정원 요청을 한 데 이어 5월 대학별 의대 정원이 구체화 된 시점에 다시 안동대 국립의대 및 포스텍 의대 신설 정원 150명 요청을 건의하게 됐다.이번 건의는 지역의대 신설은 수도권 위주의 병원 집중에 따른 의료격차 심화를 극복하고 지역 의료 인력 확보와 필수 의료 대응을 위한 것으로, 안동대 국립의대는 경북도청 신도시 내 대학 용지를 확보하고 경북 최대 규모의 안동병원과 의대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점을 강조했다.포스텍 의과대학은 민자(포스코)로 병원 설립이 가능하고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세계적인 수준의 교수진 확보와 연구-기술 상용화까지 산업화에 필요한 전 주기적 인프라를 확보한 점을 내세웠다.경북도는 안동대 국립의대의 경우 경북 지역인재 선발 전형 비율을 대폭 높여 선발하고 지역에서 10년간 근무를 시켜 지역 의료 공백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포스텍 연구 중심 의과대학은 세계 최초 과학 기반 일리노이 의대 커리큘럼을 도입해 의과학전문대학원 형태의 MD-PhD 8년 복합 학위 과정(2+4+2)으로 의사 과학자를 양성하며 스마트병원, 의과학 융합연구센터를 갖춘다.이철우 지사는 “농촌 지역에서도 안심하고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필수 의료를 뒷받침할 지역의 의대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며, 의대 증원 방향도 이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이철우 지사는 지난 2월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안동대 의대와 포스텍 의대 신설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한 바 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21

경북 교통사고 사망자 14% 감소… 어린이는 ‘0명’

지난해 경북도 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022년 307명에서 266명으로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22년 4명에서 2023년 0명으로 획기적으로 감소했다.21일 경북도에 따르면 교통사고 사망자 수 감소는 지역 맞춤형 교통안전 정책의 지속적인 추진과 공무원 대상 교통안전 체험 교육이 큰 역할을 했다.경북도는 선진 교통질서 확립과 교통안전 의식 수준을 높이기 위해 도와 시·군 공무원을 대상으로 매년 교통안전 체험을 교육했다.공무원 교통안전 체험 교육은 2012년부터 전문교육기관인 경북교통문화연수원에서 진행하는데, 지난해까지 총 74회, 2898명이 이수했으며 수강생 교육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90% 이상이 호평할 정도로 인기 만점의 이론·체험교육이다.교육과정을 살펴보면, 1일 차는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례를 중심으로 맞춤형 이론 위주의 교육을 진행하고, 2일 차는 운전자 스스로 본인의 위험 운전 습관을 진단하고 교정하는 현장실습 위주 안전운전 체험 교육을 진행한다.경북도는 올해 공무원 교통안전 체험 교육을 비롯해 △도민 교통안전교육(연간 7만400명) △유관단체 합동 교통안전 캠페인 및 언론 홍보 △교통안전 시설물 보급 사업(60억 원)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 반납 지원사업 △분기별 어린이 보호구역 현장 합동점검 등 지역 맞춤형 교통안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21

영천 거조사 국보 ‘영산전’ 을 돌아보고

가까운 영천에 국보가 있다 해서 찾아갔다. 팔공산 자락에 자리한 사찰로 경상북도 영천시 청통면에 자리 잡은 거조사이다. 예전에는 거조암으로 불렸으나, 2021년 3월 23일 문화재청(2024년 5월 17일부터 국가유산청으로 바뀜)이 명칭을 바꾼 절이다.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니, 단정하게 자리한 영산전이 눈에 들어왔다. 이 건물이 국보 제14호이다. 현재 남은 고려시대 건축물은 거조사 영산전, 부석사 무량수전과 조사당, 봉정사 극락전, 예산 수덕사 대웅전뿐이다. 대부분 절의 대웅전은 문이 많고 그 문에 꽃무늬 문살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리고 양옆에 따로 문을 내서 그리로 방문객이 드나든다.이 건물에는 정 중앙에 검소한 가정집의 방문을 닮은 입구 하나뿐이다. 대신 살창을 사방으로 냈다. 그리로 햇살이 서성거렸고 바람이 숭숭 드나들었다. 측면에 고창이 있는 것이, 다른 고려시대 건축과 달리 특별하다. 기둥은 부석사 무량수전의 배흘림기둥을 닮았다. 가까이 가서 보니 오랜 세월 버텨온 흔적이 가득하다. 738년(신라 효성왕 2년) 원참대사가 창건하였다고도 하고 경덕왕 때라는 설도 있다. 고려시대 혜림법사와 법화화상이 영산전을 건립하고, 오백나한을 모셨다고 한다. 신발을 벗고 들어서니 불단이 한 걸음 앞으로 나와 우리를 맞는다. 석가모니불과 석조나한상 526위가 모셔져 있다. 오백나한은 각각 표정과 자세가 모두 달랐다. 1805년(순조 5년) 영파성규 스님이 영산전 오백나한상 각각에 모두 이름을 붙였다. 1번부터 차례로 돌며 가만히 살피니 다양한 모습에 호기심이 생겨 이름을 한 번 더 보기도 했다.한 손으로 입을 가리고 놀란 듯한 존자, 손에 과일 같은 것을 얻으려는지 몸이 그쪽으로 기울어 있는 모습, 무릎 꿇고 다소곳하게 수줍은 미소의 존자님은 유럽 전시회 나들이도 다녀오셨다고 한다. 지붕에서 무슨 소리가 나는가, 고개가 뒤로 젖혀져 있기도 하고, 그 옆에 호랑이인지 동물을 안은 존자, 동물을 타고 있는 상, 추우신지 온몸을 감싸고 얼굴만 내민 모습에는 슬쩍 웃음도 났다. 주황빛 옷을 입은 존자는 이마에 손그늘을 만들어 멀리 보시며 무언가 말하려는 것 같아 가까이 다가가 귀를 기울여보았다. 신라, 고려 조선을 건너온 나한상들의 사연이 궁금해 더 발길이 느려졌다. 하나하나 손 모양 발 모양이 모두 달랐다.나한은 산스크리트어 Arhan을 음역한 아라한(阿羅漢)의 줄임말로, 부처의 가르침을 듣고 최고의 깨달음을 이룬 성자(聖者)를 의미한다. 석가모니가 열반한 후 처음 결집한 제자 500인을 500아라한이라고 하였다. 나한상은 모습에 대한 일정한 도상이 없었기 때문에 불교 미술 가운데 제작자의 창의성이 잘 발휘될 수 있는 소재였다.조선을 개국한 이성계가 왕이 되기 전에 이상한 꿈을 꾸었다. 그 꿈을 무학대사에게 말하니 무학은 ‘장차 큰 귀인이 될 꿈’이라면서 나한전을 세우고 500 나한을 봉안하여 500일 동안 기도를 드리라고 하였다. 이성계는 석왕사를 세워서 500 나한들을 봉안하고 500일 동안 기도하였다. 마침내 그는 500 나한의 영험 때문인지 조선을 개국하여 태조가 된다.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불교를 억압하였던 조선시대에도 나한신앙은 매우 성행하게 된다.500 나한은 그 후 불화나 조각으로 많이 표현되었는데, 재미있는 것은 그 속에 반드시 아는 사람의 얼굴이 있다는 전설이다. 실제로 나한의 얼굴을 보면 우리 인간의 모습과 닮았고 특히 해학적이다. 수능이나 큰 시험을 앞두고 이 절을 많이 찾는다고 하니 북적거릴 가을 전에 방문해보길 바란다. /김순희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5-21

“모든 경계는 내 사진의 화두이자 관통하는 주제”

김복영 작가의 사진전 ‘사유의 벽’이 최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34갤러리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꿈꾸는 나무들(2014년)’, ‘길 위에 선 안동(2016년)’, ‘소소한 풍경전(2020년)’에 이은 네 번째 개인전이다. 김복영 작가는 “길 위에서 마주치는 유무형의 경계는 내 사진 행로의 화두이자 내 사진을 관통하는 주제”라며 “불가의 수행법인 면벽참선의 뜻도 보이는 벽을 통해서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그 속에 갇힌 자신을 구원하고자 하는 치열한 구도행의 하나”라고 설명하며 이번 전시도 그러한 뜻이 담겼음을 전했다.그는 작품 전반을 통해 현대사회의 경계와 소통을 다루어 왔다. 벽에 대한 인식이 경계, 단절, 폐쇄, 고립, 절망과 같은 부정적인 단어를 연상하게 되지만 벽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보면 자연과 인간이 함께 연출한 경이로운 장면을 만날 때가 있다며, 벽을 통한 화해와 소통을 이야기하고자 했다.그러한 것을 보여주듯 이번 전시에는 벽화 담장에 핀 넝쿨, 담장 아래 널어놓은 빨래, 낡은 벽에 매달린 우편함, 쓸쓸히 달린 외등, 창에 비친 지는 해 등 벽과 자연의 조화, 경계를 허무는 풍경을 선보였다.김복영 작가는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 안동사진동호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경상북도사진대전 초대작가상, 안동예술인상, 안동시 자랑스러운 시민상을 수상했다. 2022년 ‘기록의 날’에는 현대 안동의 변화과정을 생산하고 기록한 공로로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또, 1988년 창간해 2014년까지 격월간 ‘향토문화의 사랑방 안동’의 발행인으로 27년간 향토문화를 기록해왔고 지역 현대사의 변화를 사진으로 담아내 지역 사진계의 든든한 모퉁잇돌 역할을 해오고 있다. 더불어 포토에세이 ‘길은 소통하는가’와 사진집 ‘임하댐에 잠긴 세월’을 통해 변방의 골목과 길, 사람 그리고 물에 잠긴 임하댐의 모습을 담아내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밀도 높은 시선과 통찰을 보여줬다. /백소애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5-21

고령 운전자 급증, 사고 예방 대책은?

해마다 고령 운전자가 급증하면서 이들이 낸 교통사고 소식이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다. 가벼운 접촉 사고가 아닌 사망으로 이어지는 대형 사고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도로 위의 시한폭탄이 된 고령 운전자들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면허 소지자의 11%가 65세 이상이며 현재 도로를 달리는 3대 중 1대는 60세 이상이 운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도 4만 건에 가깝다. 이 가운데 75세 이상 운전자는 지난해에 100만 명을 넘어섰다. 최근에 시행하고 있는 고령자 운전 면허 자진 반납과 함께 교통안전을 위한 다양한 대책들이 요구되고 있다. 고령 운전자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젊은 운전자들에 비해 신체적으로 인지 능력과 공간 지각 능력이 떨어져 돌발상황에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교차로에서 속도 조절과 야간 운전, 복잡한 도로 환경, 악천후 상황에서 운전을 어려워했다. 특히 시력은 30대 운전자에 비해 최대 80% 수준이고 일반 운전자보다 반응 시간이 20% 길어져 사고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령화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노인 인구 비율(2020년 기준)은 전국 평균 15.84%인데 대구는 16%이고 경북은 21.2%였다. 경북은 전남(23.1%)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한국도로교통 대구경북본부 통계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타 시도와 비교해 고령인구 비율이 많은 대구와 경북은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도 많이 발생하는데 지난 5년(2018~2022)간 1117건으로 어린이 사망자 17건 보다 65배나 많았다고령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여러 지역에서 지원금을 주며 운전 면허 자진 반납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증가하는 교통사고에 비해 면허 반납률은 2%대로 낮다. 이유는 면허를 반납할 만큼 지원금에 큰 매력을 못 느끼는 분들이 많아서다. 당장은 자가운전을 못 하는 아쉬움이 크고 대중교통의 인프라도 대도시가 아니면 지방에서는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경북 포항은 올해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 면허 반납지원금으로 교통카드(20만원)을 502명에게 지원할 수 있는 1억 50만 원이 책정되었다.포항시 교통지원과 관계자는 “예산이 빨리 소진될 만큼 반납률이 높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직은 지원금이 교통카드가 전부이고 다양한 대책들은 아직 없는 상태이다. 시민 A(61)씨는 “운전할 때 내가 끼어들 때랑 상대방이 끼어들 때, 갑자기 옆에서 안 보이던 큰 차가 보이면 놀란다”며 “늘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를 위해 면허 반납과 함께 실제적인 고령 운전자 교통안전 교육과 적성검사를 자주 받게 하고, 면허를 반납하면 어르신들이 이동이 불편하지 않게 다양한 대책들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명화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5-21

“차도 옆 한 명만 겨우 지나갈 보행로인데”… 위험천만 등굣길

20일 오전 8시쯤 대구 북구 복현동 복현중학교 정문 앞 도로.차량 두 대가 왕복으로 겨우 움직일 수 있는 좁은 골목 한 켠에 주황색 유도봉으로 마련된 좁은 보행로로 이 학교 학생들이 등굣길에 올랐다.인근 영진전문대 동문 앞 왕복 4차선 도로로부터 약 300m 정도 길이의 샛길로 난 골목 끝 무렵에 위치한 이 학교 학생들은 좁은 골목임에도 불구하고 양쪽에서 오는 차들 사이에서 눈치껏 보행하며 아침 등굣길마다 진땀을 흘린다.복현중 2학년 A(13) 군은 “학교에 올 때마다 좁은 도로에서 빠르게 달리는 차들이 무섭다”며 “아침에는 차들이 골목에 엉켜 있어서 등교하기가 불편하다”고 토로했다.이 골목은 약 15m 간격으로 세워진 전봇대가 도로로 튀어나온 상태로 줄지어 있어 사실상 자동차 한 대 정도만 제대로 주행할 수 있는 정도의 도로 폭으로 형성돼 있다.하지만 이곳은 ‘출근길 지옥’으로 악명높은 복현오거리 구간 인근에 있어 학생 등교 시간 즈음에는 이 구간을 우회하려는 차량으로 인해 통행량이 많다.북구청이 이곳에 주황색 시선 유도봉을 설치해 보행로를 구분하긴 했지만, 그 폭이 학생 한 명 정도만 겨우 지나다닐 수 있는 정도라 보행자들이 유도봉을 벗어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이 보행로에는 철제 안전 펜스도 없어서 돌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행자를 지켜줄 수 있는 시설은 아무것도 없다. 또, 이 지점은 시속 30㎞ 구간이지만 과속단속카메라가 없어 속도위반을 단속할 수 없는데다가, 신호등도 마련돼 있지 않아 운전자들은 관습에 따라 주행할 수밖에 없다.이 학교 교사들은 아침 일찍부터 학교 앞 골목에서 교통통제를 도맡아 하며 등굣길 학생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취약한 교통환경으로 인해 근본적으로 학생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제거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태다.이에 학교 측은 정문 앞 좁은 도로에서 과속하는 차량이 많다며 여러 차례 구청에 과속방지턱 추가 설치 등 교통시스템 개선을 위한 민원을 제기해왔다.20일 북구에 따르면 이 구간에 과속방지턱 설치에 대한 민원이 다수 접수됐지만, 학교 앞에 이미 두 개의 과속방지턱이 연속적으로 설치돼 있어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추가 설치는 하지 못한 상태다.이처럼 학교 인근에는 빌라 등 거주시설이 많아 일방통행 지정 등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심해 현재의 교통시스템에서 변경할 수 있는 것이 제한적이다.북부경찰서 관계자는 “학교 측의 요청으로 시속 30㎞ 제한 표지판 추가 설치를 위해 제작중”이라며 “과속단속카메라는 예산 등의 문제로 주도로가 아닌 이면도로에까지 설치하는 것은 제한된다”고 말했다. /안병욱기자

2024-05-20

현장실습 ‘허위관리’ 훈련비 부정수급 적발

세금을 불법적으로 타내는 건 부정할 수 없는 범죄다. 이를 어떻게 막아야할까? 고용노동부 대구서부지청은 훈련비를 부정수급(국민평생직업능력개발법 위반)한 혐의로 대구지역 한 훈련기관 대표 A씨(44세)를 적발했다.20일 서부지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2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2년여 동안 지인을 허위훈련생으로 등록하는 등 훈련비를 부정수급 한 혐의를 받는다.조사 결과 A씨는 남편 등 지인을 허위훈련생으로 등록하고 계좌 카드를 훈련기관에 보관해 두고 대리 출결 하는 수법으로 훈련비 900여만원을 부정수급 한 것으로 드러났다.대구서부지청은 A씨로부터 부정훈련 과정의 인정취소와 훈련비 반환, 부정수급액의 5배에 해당하는 4500여만원을 징수하고,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또, 공모한 훈련교사 2명에 대해서도 자격정지 2년 및 강의제한 2년 처분을 했다.훈련장려금을 받은 훈련생은 훈련장려금 반환 및 부정수급액의 3배액을 추가징수하고 지원·융자·수강제한 2년을 처분했다.김성호 대구서부지청장은 “이번 사건은 과거 있었던 부정훈련의 모든 것이 망라된 사건으로 아직도 현장에 남아 있는 부정수급을 악용하는 훈련기관의 범죄행위에 대해 사업부서 간 합동으로 엄정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2024-05-20

‘화마’ 피한 경북도, 봄철 잦은 비 덕택?

올해 봄철 산불 대책 기간(1월 1일~5월 15일) 경북에서 총 15건의 산불(5.11ha)이 발생해 지난해 대비 의 7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에 같은 기간 경북에서는 총 58건의 산불이 발생해 557.18ha가 피해를 입었으나 올해는 봄철 잦은 비 등으로 인해 2012년 12건(2.67ha) 발생 이후 산불 발생과 피해 면적이 가장 적었다. 특히 피해 면적은 지난해 보다 무려 99%가 감소했으며,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발생한 피해 면적 100ha 이상의 대형 산불도 올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이 같은 결과는 산불의 주요 원인인 불법 소각 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 소각 산불 발생 비율이 10년 평균 26%에서 올해는 13%로 크게 떨어진 점과 강수량의 증가라는 분석이다. 또한, 경북도가 올해 처음 추진한 민간단체인 ‘경북 명예산림감시단’을 운영 및 ‘깨끗하고 안전한 우리마을 만들기 운동’ 등에 산림·환경분야 민간단체의 동참을 끌어내면서 민간 참여, 부서 협력, 자원 확충이 유기적으로 돌아간 점도 산불 발생을 줄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타나났다.여기 산림-농업부서 간 영농 부산물 수거 및 파쇄 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산림-재난부서 간 야간 산불 신고 공조 대응, 임차헬기를 17대에서 19대로 2대 더 늘려 산불 진화 능력을 향상시켰다. 아울러, 산불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기 위해 산림과 산림으로부터 100m이내 지역에서의 소각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대형산불 사진전 개최 등 산불 예방 홍보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 점도 한 몫을 차지했다.김학홍 행정부지사는 “올해 봄철 산불 예방에 적극 협조해 주신 도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시·군, 관계기관·단체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산불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경북도는 하반기 도청 산불상황실 신규 개편과 함께 인공지능 기반의 산불감시 체계인‘ICT 플랫폼’을 구축 완료하고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해 산불 대응 능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20

경북도, 경제부지사 양금희 의원-기획실장 김호진 임명

양금희 신임 부지사, 김호진 신임 기획실장경상북도 신임 경제부지사에 대구 북구갑 국민의 힘 양금희(62) 국회의원이 내정됐고, 기획조정실장에는 김호진(53) 전 행정안전부 민간협력과장이 임명됐다.양 내정자는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회 소속으로 첨단산업 인재혁신 특별법, 지능형로봇법 개정안을 각각 대표 발의해 통과시켰고 의원연구단체인 서민금융활성화 및 소상공인지원포럼 활동도 했다.또 중소기업의 지속 성장과 혁신을 위한 수출, 금융, RD, 탄소 전환 지원 전략 발표 등 임기 내 줄곧 과학경제기업 분야에 법체계 마련, 연구 활동, 정책지원분야에서 활동했다.국민의 힘 내에서는 원내대변인, 반도체특별위원회 간사, 중앙여성위원장, 대구시 당 위원장을 역임했다.국회의원 출신이 경제부지사로 임명되는 첫 사례인 만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그동안 강조해 왔던 대구경북 상생협력을 끌어내고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 전략산업 육성, 저출산 극복 등 경북도의 현안 해결에 중앙과 지방의 가교역할등 역할이 기대된다.20일 자로 김호진 전 행정안전부 민간협력과장이 기획조정실장으로 부임했다. 김호진 실장은 경주 출신으로 98년 지방고시 합격 후 국무조정실 사무관, 경상북도 새경북기획단 총괄기획팀장, 정책기획관 기획조정 팀장을 맡았고 관광개발과장 담당 이후 외교부 본부와 케나다 벤쿠버 총영사관 영사, 미래전략기획단장, 정책기획관을 거쳤다.2017년 경산부시장, 2019년 일자리경제산업실장으로 근무했으며 2021년 경주부시장으로 부임해 2년간 근무 후 행정안전부로 자리를 옮겼다.김 실장은 경북도청의 ‘전략기획통’, ‘경제산업통’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중앙과 지방 그리고 일선 행정 경험을 모두 갖춘 인물로 알려져 있다.민선 8기 반환점을 앞둔 시점에서 저출생과의 전쟁, 민간투자 활성화 등 도정 현안과 급물살을 타게 될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어떠한 모습으로 추진될지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신임 기조실장의 역할이 기대된다. /이창훈기자

2024-05-20

경북도 개발 국화 ‘그린볼엔디’ 전국 홀렸다

경북농업기술원 구미화훼연구소에서 육성한 신품종 스프레이국화 ‘그린볼엔디’가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화훼 신품종 콘테스트 부문’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다.‘지구환경과 꽃’이라는 주제로 지난달 26일부터 12일까지 열린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실내·외 화훼 전시, 국제어워드쇼 등 다양한 전시와 행사로 구성, 경북농업기술원을 비롯해 민간 육종가가 개발한 우수 신품종을 전시하고 국내 육성 기술을 홍보했다.특히, 구미화훼연구소는 장미, 국화, 비모란 등 90여 종의 품종이 출품된 신품종 콘테스트에서 국화 ‘그린볼엔디’등 총 9품종을 출품해 화훼 수출 관계자, 화훼산업 종사자 등 품종평가 전문가와 일반인으로 구성된 평가위원들로부터 최고의 호평을 받았다.장관상을 수상한 ‘그린볼엔디(Greenball ND)’는 녹색의 폼폰 화형으로 줄기당 착화수(작은 꽃의 수)가 10개이며, 고온에서 화색 탈색이 적고 개화소요일수가 7주 정도로 짧은 것이 특징으로 선명한 화색과 생산비 절감 효과로 국화 재배 농가의 선호도가 높다.조영숙 기술원장은 “이번 박람회 전시와 수상은 구미화훼연구소에서 육성한 국화 품종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우수한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조기 보급해 경북화훼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20

한국신문협회 ‘2024 NIE 패스포트(워크북)’ 모집…초‧중‧고생 9000명 선착순

한국신문협회(회장 임채청)는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2024 신문이 들려주는 숲 이야기 NIE(신문활용교육) 패스포트’를 무료 배포한다.NIE 패스포트는 신문 기사를 읽고 주어진 활동과제를 수행함으로써 초·중·고등학생들의 문해력(文解力·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높이고 비판적·창의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NIE 워크북이다. 올해는 기후변화 대응 시리즈로 학생들이 어려서부터 숲의 가치와 중요성을 배우고 탄소중립 생활의 실천을 주제로 제작한다.신청접수는 27일 오전 10시부터 협회 홈페이지(www.presskorea.or.kr)에서 받는다. 모집인원은 초·중·고 각 3000명이다(선착순). 학생 1명 당 1권씩, 단체 신청은 학교당 최대 50권까지 신청할 수 있다.학생들은 패스포트에 제시된 11~12개의 활동과제를 수행한 후 교사나 학부모로부터 확인 도장을 받아 9월 27일까지 신문협회에 제출하면 된다. 단체 부문은 팀당 10명 이상 참가해야 한다.수상자에게는 상장 및 총 88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단체상 수상 학교에는 상금 100만원이, 개별 수상자에게는 대상(3명) 100만원, 최우수상(3명) 50만원, 우수상(6명) 30만원, 장려상(30명) 5만원이 각각 수여된다.자세한 사항은 신문협회 홈페이지(www.presskorea.or.kr)에서 5월 27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이번 NIE 패스포트는 산림청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후원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5-20

“마음은 늘 고향에… 포항에 의대·종합병원 꼭 유치해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17일 고향인 포항 방문 이틀째 일정을 소화한 후 이날 오후 귀경했다.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포스텍 포스코국제관에서 열린 조찬 기도회에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조찬 기도회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 이상휘 당선인,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왕수일 포항시 기독교 교회연합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이 전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고향을 떠났지만 늘 기억하며 살아왔다”며 “어릴 때 힘들게 살다가 떠났지만, 마음에는 항상 고향이 있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이어 “포항시는 지금 많이 발전했지만 의과대학과 종합병원이 들어서야 더 발전할 것”이라고 말한 뒤 “한국은 상대를 꺾어내려는 마음으로 분열돼서 참 어렵다. 너무 분열돼 걱정”이라고 현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해 우려했다.이후 어릴 적 다녔던 포항제일교회를 방문, 교회 관계자들과 환담을 나눈 이명박 전 대통령은 “한국 교회가 위기라고 하는데, 포항 교회부터 시작해 다시 일어서야 한다”며 “포항 교회에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이어 포항수협 회센터에서 지역 경제인들과의 오찬 간담회도 진행했다. 오찬에 앞서 2009년 포항영일신항만 개항 및 2011년 폭설 당시 신속한 복구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포항경제인들로 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을 ‘영원한 기업인’이라 칭하며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 등에게 건배사를 부탁하기도 했다. 오후 2시에는 포스텍 포스코국제관에서 열린 천신일 세중그룹 회장의 포스텍 명예공학박사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했다. 수여식에는 이 전 대통령 내외뿐 아니라 포스코홀딩스 장인화 회장, 김성근 포스텍 총장, 이강덕 포항시장, 이상휘 국회의원 당선인, 천신일기금장학생 및 재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이 전 대통령은 “동기 천 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높게 평가한다”면서 “기업 목표인 이윤 창출에서, 나아가 사회적 책임에다 다양한 분야 노력한 공로가 많다”고 축하했다. 이 전 대통령은 포스텍 행사가 끝난 후 KTX를 타고 귀경했다.한편 이 전 대통령의 고려대 61학번 동기인 천 회장은 포스텍 개교 당시 캠퍼스 부지 6만3000여 평을 기증한데 이어 지금까지 10억 원이 넘는 현금과 주식, 석조문화재 등을 기부했다./장은희·성지영 인턴기자

2024-05-19

“자연 속에서 한방치료·뷰티케어 웰니스관광 매력 보여 드립니다”

다양해진 사람들의 요구에 따라 관광의 패러다임도 변화하고 있다. 그 속도가 급속하다. 경북 웰니스관광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체험하고 즐기는 ‘2024 경북 웰니스관광 페스타’가 25·26일 양일간 김천 사명대사공원에서 개최된다.이번 행사는 경북도가 치유와 건강을 내용으로 하는 웰니스 테마와 다양한 연계 행사를 결합해 만든 축제 이벤트다. 올해는 ‘웰니스 체험’, ‘무대 공연’, ‘각종 전시와 부대행사’ 등 세 가지 콘텐츠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웰니스 체험’ 콘텐츠는 몸과 마음의 조화, 치유와 건강을 테마로 구성한다. 경북한의사회 소속 한의사 6명이 치료를 시술하고, 김천대학교 스포츠재활학과 학생들은 스포츠 마사지와 테이핑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북보건대학교 뷰티 디자인학과 학생들도 네일아트, 핸드마사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북IT융합산업진흥원에서는 현미경을 이용한 피부 진단기로 참가자들의 피부와 두피를 분석한다. 또 최신 뷰티기술인 스마트미러를 이용한 가장 화장도 체험할 수 있다.페스타를 위해 별도의 명상실도 마련한다. 싱잉볼 명상, 차훈 명상, 스페이스 명상, 무브먼트 명상 등의 다양한 체험이 진행될 예정이고, 전문 요가 강사로부터 감정 추스르기 요가수업과 소도구 체조 수업도 받을 수 있다.메인 무대를 비롯해 공원 곳곳에는 다양한 ‘무대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빅마마’ 이혜정 요리연구가가 웰니스 건강 음식 요리 교실을 개최하고 사찰음식 연구가 주호 스님은 전통 사찰음식 특별강연과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방문객들은 김천 수도산와이너리에서 만드는 와인도 시음할 수 있다. 이 밖에도 25일 오후 7시부터는 ‘경북, 생명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저출생 극복 특집 토크 콘서트도 열린다. 이 콘서트에서는 건국대학교 신병주 교수가 ‘조선 왕실의 태(胎) 이야기’를 주제로 특강 하며, 특강 후 이철우 도지사가 신 교수와 함께 ‘희망의 땅, 생명의 노래’라는 주제로 저출생 극복을 위한 토크쇼를 진행한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19

‘똥물” “중국 같다” 영양 비하에 고개 숙인 유튜버 피식대학

인기 높은 유튜브 채널의 적절하지 못한 언사가 구설에 올랐다. 구독자 300만 명을 보유한 ‘피식대학’이 지역비하 논란에 휩싸인 지 일주일 만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19일 피식대학(이용주 정재형 김민수)측은 앞서 논란이 됐던 유튜브 콘텐츠 ‘메이드 인 경상도, 영양군’ 편과 관련해 장문의 사과문을 내고 해당 영상을 비공개처리했다.이 영상은 김민수, 이용주, 정재형이 경상도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며 소개하는 여행 콘텐츠이다. 하지만 공개 이후 “내가 공무원인데 여기 발령받으면... 여기까지만 할게”, “더 이상 못 버티겠다”, “코미디언으로서 한계를 느낀다” 등 각종 부적절한 멘트로 지방 소도시를 비하하고 영세 자영업자에게 무례를 빚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혹평한 가게들의 상호명도 가리지 않은 채 그대로 올렸다.누리꾼들은 “가게 안에서 못 하는 소리가 없네”, “너무 무례하다”, “이걸 재밌어할 거라 기대하고 올린 거겠지”.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다”, “굳이 가서 상처 주는 말을 하나”, “진정성 있게 사과해라” 등의 댓글을 남기며 분노했다.피식대학 측은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여러분께서 질책해 주시는 부분들에 대해 반성의 자세로 모든 댓글을 삭제 없이 읽어 봤다”고 했다.그러면서 “신속한 사과가 중요함을 잘 알고 있었으나, 이번 일과 관련된 당사자 분들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직접 드리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고, 또한 충분한 반성이 동반되지 않은 사과문을 통해 저희의 진심이 부족하게 전달되는 것이 걱정되어 숙고 끝에 오늘 사과문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특히 “문제가 되었던 영양군 편은 지역의 명소가 많음에도 한적한 지역이라는 컨셉을 강조하여 촬영했고 이에 따라 콘텐츠적인 재미를 가져오기 위해 무리한 표현들을 사용했다”고 사과했다.이들은 또한 “해당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경솔한 표현을 사용했다. ‘중국 같다‘, ‘특색이 없다’, ‘똥물이네’, ‘할머니 맛’ 등 지적해 주신 모든 언급사항에 대해 코미디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형태로 시청자 분들께 여과 없이 전달되었고 이 부분 변명의 여지 없이 모든 부분에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 드린다”고 고개 숙였다.논란이 됐던 영양 제과점과 백반식당에는 직접 찾아가 점주에게 사과했다고도 했다. 이들은 영양군 주민과 현지 공직자 등을 비롯해 군청에도 연락을 취했다며 “추후 잘못을 바로잡을 방법을 찾겠다”고 약속했다.이들은 더불어 “이번 일을 계기로 코미디언의 사회적 역할을 다시 한 번 되짚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4-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