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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도심 석탄화력 대구가 유일, 중단해야”

대구의 환경단체가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구 염색산업단지(이하 염색산단)의 석탄화력발전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이날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이하 기후행동)은 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염된 공기와 악취 더 이상은 안된다”며 “대구시는 지금 당장 석탄화력발전 문제를 해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최근 진행한 염색산단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시민인식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들었다. 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염색산단의 문제는 일찍부터 알려진 오래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 석탄화력발전소가 가동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시민이 51.9%로 나타났다. 또, 악취와 매연의 원인이 되는 석탄화력발전 문제를 하루빨리 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94.8%로 집계됐다. 이에 기후행동은 “대구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석탄발전소를 이전하거나 폐쇄해 하루빨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서구시민, 환경단체, 전문가, 입주업체, 대구시가 함께 만나서 토론해서 이 오래된 문제를 시급하게 해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전이나 폐쇄의 결정이 나기 전까지라도 석탄화력은 하루빨리 멈추는 방안을 강구해야한다”면서 “지금 가동되고 있는 LNG발전 비중을 높이는 방식을 통해서라도 오염 부하를 줄여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자로 나선 김종일 서구의회 부의장은 “도심에서 석탄 열병합 발전소가 존재하는 것은 대구 서구가 유일하다”며 “다음 달 1일부터 염색산단 일원이 악취 관리 지정으로 지역으로 지정된 것에 발맞춰 석탄 화력발전소 이전 문제를 재검토하고 대체 에너지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5-26

초여름 더위 날려버린 신명나는 ‘흥잔치’

낙동강7경문화한마당 구미편이 지난 25일 구미시 상모사곡동 새마을운동테마공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경북매일신문이 주최하고 경상북도, 구미시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150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제4회 구미시 청소년 꿈, 끼 자랑대회와 연계해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본선에 진출한 지역 청소년 15개 팀이 무대에 올라 그동안 갈고닦은 끼와 재능을 맘껏 선보였다. 또 행사에 참가한 전원이 ‘독도는 우리 땅’ 반주에 맞춰 플래시몹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후 시작된 낙동강7경문화한마당에서는 장구박사 신현대가 ‘나무꾼’, ‘할래말래’, ‘진또배기’, ‘강원도아리랑’으로 분위기를 달구었고, 클레오가 ‘모순’, ‘굿타임’, ‘트리플’등의 노래로 신나는 무대를 선사했다. 이어 양지원이 ‘고향집’, ‘어머니의 바다’, ‘배배꼬였네’, ‘메들리’로 시민들의 눈을 사로잡았고,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스페이스A는 ‘바람난 남자’, ‘성숙’, ‘카멜레온’, ‘섹시한 남자’등의 노래로 시민들을 90년대로 소환시켰다. 특히, 클레오와 스페이스A는 공연 전후 시민들의 사진촬영 요청을 15분여 동안 미소로 응대해 주는 등 시민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2024-05-26

1→31위 ‘피식대학’의 추락, 구독자 18만명 떠났다

잘못된 개인의 행동은 잘나가던 유튜브 채널에 결정적 타격을 주기도 한다. 영양군 관련 콘텐츠로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였던 유튜브 채널 ‘피식 대학’이 논란 이후 구독자가 18만여명이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코미디 부문 1위를 지키던 국내 채널 순위도 31위로 대폭 추락했다.지난 23일 튜브가이드가 공개한 ‘5월 넷째주 국내 유튜브 채널 차트’ 결과에 따르면 피식대학은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구독자 15만명 이상이 대거 이탈했다. 구독자는 계속해서 빠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26일 기준 집계된 구독자는 300만명으로 영양군 콘텐츠가 게시되기 전 318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약 18만명 정도를 잃은 셈이다.이에 따라 구독자 수와 조회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정한 순위 역시 대폭 추락했다.피식대학은 그동안 코미디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왔으나 이번 논란이 발생한 뒤 31위까지 떨어졌다.앞서 피식대학은 지난 11일 올라온 영양군 관광 컨텐츠로 인해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피식대학 멤버 세 사람(이용주, 김민수, 정재형)은 식당주인 앞에서 ‘음식이 특색 없다’고 비판하는가 하면 ‘블루베리 젤리는 할머니 살 맛이다’, ‘밑에 내려오니까 강이 똥물이다’ 등 지역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심지어 “내가 공무원인데 여기 발령 받으면, 여기까지만 할게” “영양에 와서 이것저것 해보려고 했는데(할 게 없다), 더 이상 못 버티겠다”, “코미디언으로서 한계를 느낀다” 등의 발언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누리꾼들의 역풍이 거세지자 침묵하던 피식대학 측은 결국 일주일 만에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본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하며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지만 네티즌들의 거센 반발 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4-05-26

“빈 방 없다고?” 유흥주점에 소화기 난사한 MZ 조폭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 22일 경산지역 한 유흥주점에서 손님들에게 소화기를 분사하고 집단으로 폭력을 행사한 MZ세대 조직폭력배 6명을 특수폭행·업무방해 등 혐의로 검거해 이 중 1명을 구속했다.23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며 피의자들은 서울·경기·대구·경북지역에서 활동하는 동갑내기 MZ세대 조직폭력배들로, 올해 2월 중순 경산지역 조직폭력배 결혼식에 참석, 이후 친목을 다지기 위해 인근 술집을 찾던 중 베트남 국적 업주가 운영하는 유흥주점에 들어가 빈방이 없다며 출입을 제지하는 종업원에게 조직폭력배임을 과시, 주점 내 방을 함부로 열어보며 손님들에게 욕설을 하고 소화기를 분사해 주점에 있던 손님들을 밖으로 나가게 하는 등 영업을 방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경찰은 이들의 범죄 행위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후 수사에 착수했으나, 업주 등 피해자들이 피의자들과 합의했다는 이유로 진술을 거부하는 등 수사에 애로를 겪었다.경찰의 끈질긴 설득으로 피해자들의 피해 진술을 확보하고 CCTV 영상을 분석해 이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김규은 형사기동대 2팀장은 “최근 MZ세대 조직폭력배들이 조직을 불문하고 규합해 공공장소에서 빈번히 위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이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23

과태료 고지도 깜쪽같이… 갈수록 교묘해지는 ‘스미싱 문자’

최근 포항 등 경북지역에서 스미싱 범죄 트렌드가 바뀌면서, 쓰레기 불법투기나 폐기물 관리법 위반 등 관공서 과태료 고지서를 사칭한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지난 21일 포항에 사는 30대 직장인 이모(33)씨는 ‘귀하께 음식물 분리수거 위반 신고되었습니다. 내용 확인을 위한 인터넷 링크(URL)’가 첨부된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과태료 납부 문자에 깜짝 놀란 이씨는 해당 링크를 클릭했고, 정부 24 홈페이지로 연결됐다. 홈페이지에는 ‘본인 인증을 위해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라’는 안내문이 게재돼 있었다.안내에 따라 번호를 입력하던 도중 미심쩍은 마음이 든 이씨는 인터넷 검색을 했고, 이같은 수법의 문자피싱을 주의하라는 수많은 글을 보고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이씨는 “정부 24 사칭 홈페이지에는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라고 적혀 있었다”면서 “‘주민등록등본(초본)’과 ‘가족관계증명서’ 등 서비스창까지 유사해 실제 정부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와 구분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사기(Fishing)의 합성어로 메시지 링크를 통해 금전적 피해를 유발하는 사기 수법을 말한다.최근 포항시에도 쓰레기 불법투기·폐기물 관리법 위반 스미싱 문자와 관련, 시민들의 문의 전화가 급증하고 있다.포항시 관계자는 “과거에는 교통법규 위반, 건강보험, 택배 회사 사칭 등의 스미싱이 유행이었다”면서 “지자체 과태료 고지서 중에서 스미싱이 의심되는 문자와 링크는 절대로 열면 안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한편 23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전화금융사기 피해 발생 건수가 2020년 1372건, 2021년 1381건, 2022년 841건, 2023년 607건 등으로 나타났다. 피해 금액도 2020년 265억원, 2021년 329억1000만원, 2022년 193억5000만원, 2023년 130억5000만원으로 매년 100억원 이상으로 집계되는 등 스미싱 피해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5-23

‘대면적 3차원 미세구조’ 복제기술 개발

곽문규 교수 신기술의 연구와 개발은 산업 발전의 초석이 된다. 경북대 연구팀이 마이크로 로봇 등에 적용할 수 있는 ‘대면적 3차원 미세 구조’의 대량 생산 가능성을 제시했다.경북대 기계공학부 곽문규 교수팀은 대면적 3차원 미세 구조의 효율적인 복제 생산이 가능한 새로운 공정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스몰 스트럭처스(Small Structures, IF:15.9)’ 5월 7일 자에 발표됐다.23일 연구팀에 따르면 최근 광학, 표면 공학, 의학, 생명공학 등 첨단 기술 전반에서 정교하고 복잡한 형태의 나노·마이크로 초정밀 요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하지만, 기존 임프린트 방식으로 대표되는 미세 구조 제작기술은 3차원 구조 제작에 적용할 수 없어 활용에 한계가 있다.또한, 자유롭게 3차원 구조를 제작할 수 있는 3D 프린터의 경우는 적층 방식이나 직접 인쇄 방식의 생산 기법을 활용하기 때문에 미터급 대면적의 생산이나 빠른 속도의 구조 제작이 어렵다.기존 임프린트 기법은 미세 구조의 미터급 대면적 생산을 1분 미만의 빠른 속도로 실현할 수 있다.경북대 연구팀이 개발한 이번 공정 기술은 임프린트 공정에서 소프트몰드로 쓰이는 초탄성 재료의 프와송 효과에 따른 변형을 예측해 3차원 미세 구조를 복제 생산하는 원리다.이 방법을 활용하면 기존 임프린트 기법을 3차원 미세 구조에도 적용할 수 있어 3차원 미세 구조의 생산 면적과 속도 등 생산성 측면에서 매우 비약적인 향상이 가능하다는 게 연구팀의 입장이다.또한, 연구팀은 생산 설비의 측면에서도 새로운 개념의 장비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기존 임프린트 장치로도 3차원 미세 구조를 복제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공정 현실화를 위한 초기 투자 비용이 낮다고 설명했다.곽문규 교수는 “기존 대면적 임프린트 생산 장비 기술과 접목해 기능성 소재의 대량 생산과 자동차, 항공기, 건축물 등의 대면적 활용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05-23

“공직사회 활력” 2회 대구시공무원 골프대회

대구시 소속 직원으로 구성된 골프 동호회 이븐클럽은 오는 25일 ‘제2회 대구시 공무원 골프대회’를 개최한다.이번 골프대회는 오는 2029년 대구경북신공항 조기 개항에 따라 글로벌 관문도시로 도약할 군위를 응원하고 다함께 대구 미래 50년의 번영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군위군 산성면에 있는 퍼블릭 골프장인 군위오펠골프클럽에서 실시한다.지난해 경기 경험을 바탕으로 직원동호회 참여 활성화를 위해 올해는 대구시와 구·군 소속 직원뿐만 아니라 시 산하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직원까지 참가 범위를 확대했다.지난 4월부터 팀(개인) 또는 기관 단위의 참가 신청 결과, 번외(초청) 팀 4팀을 포함한 총 46팀 184명으로 참가자를 최종 확정했다.대구시와 구·군 소속 참가자 가운데 108명은 5급 이하 일반직이고 산하 공공기관 참가자 가운데 21명은 직원급이다.참가자는 각자 경기 비용을 개인부담하며 경기 결과에 따라 번외(초청) 팀을 제외한 참가자 중 우수한 성적을 거둔 입상자의 경우, 골프용품 등 각종 시상도 진행할 예정이다.전현숙 이븐클럽 회장은 “이번 골프대회를 시와 구·군,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간 친목 도모의 장으로 활용해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대구 건설을 위한 열정과 의지를 하나로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시는 공무원 사기진작을 위해 봄축제 때 골프대회, 가을축제 때 노래자랑대회를 연다”며 “공무원 사회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획기적 조치”라고 설명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4-05-23

보화각 1938: 간송미술관 재개관전을 다녀오다

“우리 조선은 꼭 독립되네. 동서고금에 문화 수준이 높은 나라가 낮은 나라에 영원히 합병된 역사는 없고, 그것이 바로 ‘문화의 힘’이지. 그렇기 때문에 일제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우리의 문화 유적을 자기네 나라로 가져가려고 하는 것일세.” 위창 오세창이 제자 간송 전형필에게 한 말이다. 간송은 한국의 전통 문화 유산을 보는 안목을 키워 준 스승의 이 말을 가슴깊이 새기며 민족의 혼과 얼을 지켜내겠다는 결심을 한다.상속받은 재산으로 24세에 억만장자가 된 간송은 그 재산을 밑천으로 막대한 양의 국보급 문화재를 수집한다. 1900년 초부터 일본으로 흘러들어가거나 훼손될 위기에 처한 우리의 문화재를 보호 차원에서 사들였다.거액을 주며 수집한 국보급 문화재들은 지키는 일도 쉽지 않았다. 1·4후퇴 때는 유물들을 놔둔 채 부산으로 급히 피난을 가야 했고, 당시 누군가에 의해 유출된 많은 소장품이 간송 보다 먼저 도착해 골동품상에 팔리기도 했다. 간송은 ‘훈민정음 해례본’ 등 가장 중요한 문화재 몇 점만 간신히 챙겨 은신하며 지냈고 우리에게 더없이 소중한 국보 ‘훈민정음 해례본’은 그렇게 지켜질 수 있었다.민족 말살 정책이 극에 달했던 1940년, 일제가 그토록 없애고자 했던 이 책을 먼저 발견하지 못했다면, 전쟁으로 혼란스러웠을 때 이 책을 베개 밑에 두고 잠을 잘 정도로 목숨 걸고 지켜내지 않았다면, 한글은 인도 고대 문자나 몽골 글자 등을 모방했다느니 창호의 격자무늬를 본떴다느니 하는 논란으로 여전히 평가절하 되고 있을 것이다. 이 책값으로 당시 기와집 열 채 값을 치렀고, 그 값은 현대의 물가로 환산하면 무려 30억 원에 가깝다. ‘훈민정음 해례본’에는 한글의 창제목적, 제자원리, 운용법 등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보화각(8446華閣)은 간송이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 미술관이다. 1938년 서울 성북동에 설립될 당시 오세창이 ‘빛나는 보배를 모아 두는 집’이라는 뜻에서 ‘보화각’이라고 했다가 간송 사후 ‘간송미술관’이 되었다. 2019년 12월 30일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고 이후 보수 필요성이 제기돼 1년 7개월간의 보수·복원 과정을 거쳐 ‘보화각 1938: 간송미술관 재개관전’을 개최했다. 보수·복원 과정에서 새로 찾은 자료들과 미공개 서화 유물 36점을 처음 선보이기도 하는 이 전시는 5월 1일 개막하여 6월 16일까지 1시간에 100명만 인터파크 예약을 통해서 입장 가능하며 입장료는 무료다.후손들에게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 자긍심을 심어준 간송 전형필 선생과 동시대를 살았던 대한제국 매국노 윤덕영은 나라 팔아 받은 돈으로 ‘조선에서 가장 사치스러운 집’ 벽수산장을 지으며 부귀영화로 천수를 누리다 해방이 되기 전에 죽었다. 백성을 사지로 몰았던 그의 권력은 경술국치라는 치욕적인 역사를 후손들에게 남겼다. 그 이름 입에 올리기조차 싫다. 애국지사 전형필 선생도 매국노 윤덕영도 같은 우리 선조라는 것이 그저 아이러니컬하다.‘군자의 덕은 바람이요 소인의 덕은 풀이라. 풀 위로 바람이 불면 반드시 쓰러지느리라(君子之德風 小人之德草 草上之風 必偃)’. 논어 안연편에서 계강자가 공포(恐怖)정치로써 백성을 다스리면 어떻겠냐는 질문에 대한 공자의 답이다. 정치에 따라 백성은 선하게도, 악하게도 될 수 있다. 권력에 의해 한 나라의 존망(存亡)이 결정되는 예는 지난 세계 역사에서 수없이 접한다. 선조들의 유산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그것은 오롯이 후손 몫이다 보니 찬란한 문화를 창조한 조상들과 그것을 지키려 힘썼던 간송 전형필 선생의 후손이라는 것이 무한 자랑스럽다./박귀상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5-23

면민 한마음 큰잔치의 아쉬움

지난 5월 3일, 청송군 파천면 청송정원에서 ‘파천면민 한마음 큰잔치’를 했다. 귀농 14년 차 주민이지만, 대구를 오가는 형편이라 매년 해오던 행사를 이번에 처음 알았다. 조카가 가수들도 온다고 하기에 요즘 부쩍 우울하신 어머님 기분전환도 해드릴 겸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외출을 망설이는 어머님께 어르신들을 위한 자리라 꼭 가셔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대구에 살 때는 노래 교실을 일주일에 두 번씩이나 다니셨던 어머님의 마음속 가득한 신명을 풀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입구에서 행운권 팔찌와 선물을 나누어 주었다. 사물놀이와 난타 등 식전 행사는 이미 끝나고 있었다. 음식은 출장 뷔페였다. 치아가 부실한 어머님이 드시기 편하고 좋아하시는 요리로 가득 담아 드렸다. 예전이면 거뜬히 드셨을 양인데 많다고 덜어 주셨다.이장님과 부녀회장 등 동네의 젊은 사람들이 진행요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주민들을 위해 과일과 물 등 필요한 것을 살피고 가져다주었다. 아직 젊은 축에 속해 가만히 앉아 있기가 미안했지만, 어머님에 집중하기로 했다.‘파천면민 한마음 큰잔치’는 파천면에서 해마다 5월에 진행하는 행사이다. 주민들의 화합과 어르신을 모시는 자리라 생각했다. 동네별로 팀을 나눠서 줄다리기 시합, 마을별 노래 대결을 펼쳤다. 몇 명의 이름난, 초대 가수 공연도 있었다. 그 틈틈이 행운권 추첨을 하였다. 식전 행사 중 추첨에서 동네 어르신 한 분은 건조기에 당첨되었다고 자랑했다. 우리도 선물을 기대하면서 끝까지 자리를 지킬 것을 예감했다.시작은 네 팀으로 구성된 줄다리기 시합, 우리 마을 중평리와 윗마을 병부리가 한팀이었다. 남녀 각 10명으로 구성된 선수에 건장한 조카도 합류했다. 영차, 영차, 영차 세 번의 구호가 끝나기도 전에 우리 팀이 어이없이 져버렸다.게임 중에도 추첨이 있었다. 기대하며 번호가 적힌 팔찌를 눈이 뚫어지게 보았지만, 우리는 꽝이었다. 선풍기, 밥솥, 제습기 등이 하나둘 자꾸 줄어들고 있었다.다음은 노래자랑, 동네별로 대표 선수 한 명씩 노래했다. 모두가 선수였다. 자기 마을 대표가 노래 부를 때, 해당 마을 사람들이 응원하며 무대 앞으로 나와서 춤을 추었다. 우리 동네 차례에선 나도 나가서 응원했다. 초대 가수의 시원한 열창도 있었다. 신나는 노래에 어머님은 계속 손뼉 치며 입으로는 소리 없이 노래를 따라 불렀다. 시간이 길어지자 나는 지쳤지만, 어머님은 끝까지 몸을 흔들며 손뼉을 치셨다. 그 모습이 안되어 손을 끌고 앞으로 나가 춤을 추자고 하였다. 노인은 하나도 없어서 남사스럽다고 손사래를 치셨다.무대 앞에는 끊임없이 많은 사람이 신나게 춤을 추고 있었다.그들 중에는 행사를 준비한 사람들이 많았다. 앉아서 어깨를 들썩이며 손뼉을 치시는 어머님이 안쓰러워 보였다. 주변의 다른 어르신들도 마찬가지였다. 누군가 손을 끌면 슬그머니 못 이기는 척 나갈 수도 있을 텐데 몸은 노쇠해도 마음만은 청춘일 텐데 싶어 마음이 아팠다. 눈앞에는 몸이 부서져라. 흔들어대는 사람들, 군수님도, 면장님도 신나게 춤추고 있었다. 그들을 보면서 끊임없이 손뼉만 치시던 어머님과 어르신들의 공허한 눈빛이 마음에 걸렸다. 행사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다행히 어머님은 하루 구경 잘했다고 하셨다.시간이 지나도 찜찜한 기분은 나아지지 않았다. 행사를 준비한 파천면 직원들과 이장님들, 부녀회장님들 이하 진행 요원들 모두가 고맙다. 앞으로도 5월이면 행사가 계속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운영에 조금의 변화가 있었으면 싶다. 무엇보다 어르신들을 위한 작은 마음 씀이 동반되기를 기대해본다. 누군가도 소외되지 않으며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힘들겠지만 어르신들도 함께 덩실덩실 몸을 흔들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보았으면 좋겠다. /손정희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5-23

이곡장미공원에서 열린 축제, 장미꽃 Feel무렵

장미의 계절 5월, 거리에는 아름답게 피어나는 장미의 얼굴이 보인다. 연인들이 장미꽃다발을 주고 받으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로즈데이도 5월 14일이다. 장미와 함께 매년 5월이 되면 열리는 축제, 아름다운 장미들의 모습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곳, 대구 이곡장미공원의 ‘장미꽃 Feel무렵’ 축제에 다녀왔다.이곡장미공원은 15000㎡ 중 약 5000㎡의 넓이에 120여 종의 장미가 심겨져있어 축제 전후로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 장미꽃 Feel무렵 축제는 ‘판타지 인 달서’를 주제로 지난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열렸으며, 알록달록 다양한 장미뿐만아니라 다양한 공연과 체험부스 등으로 즐길거리가 많아 아름다움을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체험존에는 5G 홀로그램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세계 사진관과 직접 장미를 그려서 만드는 장미 미니에코백 만들기, 인테리어 장미 소품 만들기, 장미 타로 체험 등의 활동으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마술과 음악, 무용 등의 공연은 아이들은 물론 함께 온 어른들의 시선도 사로잡았다. 공원 곳곳에 예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과 장미터널도 마련되어 있어 마치 동화속 주인공이 된 느낌으로 장미같은 얼굴을 추억으로 남기기에도 좋다. 밤에는 조명이 켜져서 낮과는 또다른 장미빛을 감상할 수 있다. 조명속의 장미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어 연인들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물한다.이곡장미공원은 단순한 장미 전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크기와 색 그리고 모양까지 다양한 장미들에 대한 정보를 담은 푯말에는 장미의 이름 뿐만아니라 장미에 대한 정보가 기록되어 있어 장미에 대한 궁금증을 그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원에 잘 정비된 산책로가 있어 장미향을 느끼며 운동삼아 한바퀴 돌아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장미뿐만아니라 다양한 꽃과 식물들이 있어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언제나 편안한 쉼터가 된다. 축제에서 무대와 체험존으로 사용했던 공간은 평소에는 넓은 운동장이 되어 배드민턴과 같은 운동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축제가 끝나도 장미는 활짝 피어있으니 장미와 함께 마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곡장미공원에 함께 가보기를 추천한다. 이곳에서 장미와 함께한 순간들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김소라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5-23

김천치유의숲 임신부 대상 산림치유 캠프 운영

김천치유의숲이 김천지역 임신부를 대상으로 숲태교 프로그램을 운영해 임신부의 심신 안정을 돕는다.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원장 남태헌) 소속기관인 국립김천치유의숲는 김천시보건소와 협업해 김천지역 임신부와 가족을 대상으로한 숲태교 캠프를 운영한다.이 캠프는 김천시에 주소를 둔 16주 이상 3주 미만 임신부와 보호자(20명, 10가족)를 대상으로 내달 8일까지(총 4회, 매주 토요일) 운영된다.주요 프로그램은 숲산책, 해먹명상, 산림공예, 아로마·소도구테라피, 다도체험 등 다양한 산림치유 체험으로 짜여있다.숲태교는 산림의 아름다운 경관이나 향기,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 피톤치드(phytoncide) 등 산림의 다양한 치유 인자를 활용해 엄마와 태아가 함께 정서적·신체적 교감을 하는 활동을 말한다.한국산림복지진흥원는 지난해 임신부 20명의 숲태교 참여 효과성을 분석한 결과 스트레스 지수는 14.8%개선됐고, 태아와의 애착도는 13.4%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난임부부 6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산림치유 효과를 분석한 결과도 난임스트레스 척도가 5.1%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이번 캠프는 산림청 복권기금 녹색자금을 활용한 것으로 숲체험교육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박한진 김천치유의숲 센터장은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숲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 요구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임신부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적 안정을 위해 다양한 산림치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2024-05-23

수성알파시티 ‘만성 주차난’ 숨통 트이나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하 대경경자청)이 수성알파시티의 만성적인 주차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섰다.수성알파시티는 주차난 뿐 아니라 불법주차로 인한 통행불편, 향후 입주기업 증가에 따른 주차문제 급증 등이 우려되고 있다.수성알파시티는 현재 법정기준인 전체 부지면적 0.6%를 초과한 0.8%를 주차장 용지로 확보하고 있다. 주차면수는 노외주차장 3개소 등 모두 24개소 884면이다.하지만 이곳은 방문객들이 무료 임시공영주차장을 제외한 유료 주차시설은 주차 요금 때문에 이용을 기피하고 있는데다 인접 신축공사 현장 20여개소의 근로자 차량 주차로 인해 일시적인 주차난이 가중되고 있다.대경경자청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인근 ‘삼성라이온즈파크 달구벌 주차장(160면)’을‘경기가 없는 날’ 무료 개방하고 있으나 홍보·접근성 부족으로 이용률이 저조하다.이에 지난달 부터 대경경자청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인접 사설 주차장과 요금 인하를 협의하는 한편 추가 주차장 확보에 나서고 있다.수성구청과는 장기 미개발 부지 무료주차장 2개소 추가 조성을 협의중이고, 삼성라이온즈 등과는 ‘삼성라이온즈파크 전설로 주차장(600면)’을 ‘경기가 없는 날’ 입주기업이 이용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다. 주차장 위치와 이용요금 등에 대한 안내문을 기업 및 상가 등에 배포하는 등 각종 홍보활동도 적극 벌이기로 했다.특히 올 하반기부터는 수성알파시티에 수요응답형 교통체계인 DRT가 도입된다. 출퇴근 시간대 도시철도 대공원역∼알파시티 순환 예정인 DRT는, 상당수 자가용 이용자들을 대중교통으로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많은 민원을 제기했던 불법주차에 대해서는 추가 주차공간 확보와 함께 구청·경찰의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김병삼 대구경북경제구역청장은 “IT/SW기업 173개사, 4000여 명이 근무하는 비수도권 최대규모 ICT집적단지 수성알파시티를, 판교에 버금가는 기업하기 좋은 최고의 공간으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5-22

“글로컬대학 꼭 지정” 경북도 민·관 힘모은다

지역 발전을 위한 인재 양성에 민과 관이 더불어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경상북도가 오는 8월 예정된 글로컬대학 최종 지정을 위한 민관협력에 박차를 쏟는다.경상북도는 22일 도청에서 영남대·금오공과대, 한동대, 대구한의대 민관협력TF 대학 특성별 구성 등을 포함해 글로컬대학 민관협력추진단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예비 글로컬대학 TF별 회의에서는 예비지정 글로컬대학들이 주도해 대학별 특성을 고려한 혁신 방안과 추진 전략, 성과 목표 달성 가능성 등 본지정을 위한 최종 실행계획서 작성을 논의했다.경북 글로컬대학 민관협력추진단 출범식에서는 예비 글로컬대학별로 △국·사립대 연합 모델 및 반도체와 SW전문인재 양성(영남대·금오공과대) △전학부 HI 칼리지 체제 구축(한동대) ·K-MEDI 산업 실크로드 혁신(대구한의대) 등이 담긴 차별화된 혁신안을 발표했다.참석위원들은 예비 글로컬대학별 혁신안을 토대로 세부 실행계획 수립·작성에 필요한 의견 제시 등 실질적인 실행 방안등을 토론했다.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대학들은 7월 26일까지 대학·지자체·기업·공공기관 등과 함께 공동으로 작성한 최종 실행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하고, 본지정을 위한 서면 및 대면 평가를 거친 후, 8월 말 글로컬대학으로 최종 선정된다.지난 4월 교육부의 2024년 글로컬대학 공모사업에 경북 도내 대학 중 총 4개 대학(영남대-금오공과대, 한동대, 대구한의대) 3건이 예비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됐다.경북도는 예비 글로컬대학 중심의 지·산·학·연 등 다양한 분야 최고 전문가를 대학별 민관협력 TF 위원으로 구성해 상호 간 소통과 협업체계를 바탕으로 2024년 글로컬대학 최종 지정에 대응할 방침이다.예비 글로컬대학별 민관협력 TF는 최종 실행계획서 작성을 주도하고 최종 평가 대응과 향후 글로컬대학 지정 후, 사업성과 확산을 위한 홍보 등 대외적 활동도 추진한다./이창훈기자

2024-05-22

포스텍, 고형암 치료 효능 높이는 물질 개발

포스텍 생명과학과 이승우 교수와 통합과정 이건주 씨는 최근 고형암 치료제 효능을 높이는 후보 물질 발굴에 성공했다고 밝혔다.연구는 네오이뮨텍 최동훈 연구소장, 강원대학교 김대희, 최선심 교수와의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13일 보건의료 연구 분야 국제 학술지인 ‘셀 리포트 메디슨’에 게재됐다.연구팀은 고형암에서 이중항체 치료제 효능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증명했다. 이중항체는 두 종류의 항원과 결합할 수 있어 항암 치료 분야에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그 중 T세포 결합 이중항체는 T세포와 종양 세포를 동시에 잡아 T세포가 효과적으로 종양을 공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최근 2년간 FDA에서 승인된 T세포 결합 이중항체만 7종으로 항암면역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방법으로 자리매김했다.하지만 T세포 이중항체를 이용한 방법은 혈액암 치료에서 뛰어난 효능을 보이지만, 폐나 대장 등 고형암 치료에는 적용하기는 어렵다. 많은 고형암에서는 종양 살상에 필요한 T세포의 수가 부족하고 또한 T세포의 기능이 탈진돼 있기 때문이다.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네오이뮨텍에서 임상 개발 시험 중인 ‘rhIL-7-hyFc’을 사용했다. ‘rhIL-7-hyFc’는 유전자재조합 단백질로 T세포의 수를 늘릴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연구팀은 이 물질을 사용해 동물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대장암과 피부암 동물 모델에서 rhIL-7-hyFc은 고형암에서 ‘방관자 T세포’ 수를 증폭시켰다. 방관자 T세포는 원래 종양 특이적으로 반응하지는 않지만, 그들이 활성화되면 종양 세포에 반응할 수 있다. 또 rhIL-7-hyFc으로 인해 증가한 고형암 내 방관자 T세포가 이중항체에 의해 활성화돼 종양을 살상할 수 있음이 밝혀졌다. T세포의 수와 기능이 부족해 고형암 치료에 적용이 어려웠던 이중항체의 어려움을 rhIL-7-hyFc을 도입해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이승우 교수는 “T세포 결합 이중항체의 항암 효능을 개선하는 기폭제로서 rhIL-7-hyFc의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향후 임상 시험을 거쳐 정체돼 있는 고형암 항암면역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2024-05-22

50인 미만 기업 77% “중대재해처벌법 준비 못 끝내”

상시근로자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 10곳 중 8곳이 중대재해처벌법에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상시근로자 50인 미만 466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대재해법 준수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7%는 아직 법 의무 준수사항을 지키기 어렵다고 답했다.지난해 말 조사 응답 비율(94%)보다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이 중대재해법 의무를 준수하는 데 곤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된다.중대재해법 의무 준수가 어려운 이유로는 ‘전문 인력이 없어 사업주 혼자 안전 업무를 수행해서’라고 응답한 기업이 47%로 가장 많았다.‘의무 사항이 너무 많고 복잡해서’(36%),‘의무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아서’(12%),‘법을 준수할 준비 기간이 부족해서’(5%) 준수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많았다.응답 기업의 86%는 중대재해법 재유예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중대재해법 개정 시 우선 추진 사항으로는 ‘소규모 기업에 대한 의무사항 축소’(51%)가 가장 많았다.소규모 기업의 법 준수를 돕기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는‘업종 특성에 적합한 매뉴얼·가이드 보급’(35%),‘안전설비 비용 지원 확대’(23%),‘전문 인력 지원 확대’(2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정부로부터 컨설팅과 같은 산재 예방 지원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29%에 불과했다.임우택 경총 본부장은 “헌법재판소의 위헌 여부 판단이 나오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중소·영세기업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라도 정부와 국회가 하루빨리 중대재해처벌법 재유예 등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산재 예방 지원도 적극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단정민수습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05-22

경북적십자사 5차 솔루션실무위원회 개최

새로운 대국민 서비스 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은 지역의 발전으로 귀결되기 마련이다.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가 22일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도내 위기가정을 대상으로 긴급지원 여부를 심의하기 위해 ‘2024년도 5차 솔루션실무위원회’를 개최했다.솔루션실무위원회는 매월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5차 솔루션실무위원회를 통해 생계 및 의료, 주거환경개선, 복합 지원 등 총 11가구(24명)의 위기가정을 대상으로 총 2187만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김재왕 경북적십자 회장은 “경북도민이 십시일반 낸 적십자회비와 후원회비로 위기가정에 맞춤형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긴급한 상황에 처한 이웃에 희망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위기가정 발굴과 지원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대한적십자사 ‘희망풍차 긴급지원’사업은 적십자 봉사원의 현장조사 및 행정기관 연계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위기가정을 발굴해 생계, 주거, 의료, 교육 분야별로 해당 가구의 긴급한 필요 상황에 적극 대응하는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이다.경북적십자사는 2023년 총 186명 대상 약 2억6700만 원을 긴급지원했으며, 올해 4월까지 26가구 대상 약 7700만 원의 긴급지원이 이뤄졌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22

경북소방학교 RIT·실 화재 학술 세미나 개최

경북소방본부가 오는 29일과 30일 경북소방학교에서 ‘Last 431 Project 2024. 신속동료구조팀(RapidInterventionTeam)·실 화재 학술 세미나’를 개최한다.‘LAST 431 Project’의 431은 1945년부터 현재까지 순직한 소방공무원 431명을 의미한다. 이번 세미나는 순직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재난 현장의 위험 상황을 개선하고 효과적인 화재진압 전술을 연구하기 위해 기획됐다.‘살려서 돌아오라, 살아서 돌아오라’ 표어로 대표되는 이번 ‘2024년 신속동료구조팀(RIT)·실 화재 학술 세미나’는 3가지 부문으로 구성됐다.먼저 재난 현장에서 고립된 소방관들을 구조하는 임무가 부여된 신속 동료구조팀(RIT)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한국형 소방관 생존·구출 표준모델을 연구하고 각종 현장에서 선 진입팀과 후 진입팀의 편성 등에 대해 논의한다.이어 세미나 현장에서 실 화재 구현을 통해 참여하는 소방대원들에게 화재 진행 단계별 화염과 열·연기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시각·청각·촉각의 실제적 경험으로 화재를 진압하는 실전 기술 숙달 기회를 제공한다.마지막으로 전기차 화재를 재연해 배터리 열폭주 현상 등 위험 발생 요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효율적인 화재진압 방안을 찾아 전기차 화재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한다.박근오 소방본부장은 “우리 소방관은 늘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헌신해 왔지만 정작 우리의 안전에 대해서는 소홀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번 학술 세미나를 통해 나의 생명도, 동료의 생명도 모두 소중하다는 생각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