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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북교육청, 자율형 공립고 5개 학교 최종선정

경북교육청은 올해 교육부가 새로 추진하는 자율형 공립고 2.0 신규학교에 포항고, 포항여고, 구미고, 안동여고, 울릉고 등 총 5교가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최종 선정한 5교는 올해 9월부터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해 교육혁신 모델을 적용하고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편성해 운영, 지역교육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자율형 공립고 2.0 학교는 지정 후 5년간 △지자체·대학·기업과 협약 체결 △자사고와 특목고 수준의 교육과정 자율성 부여 △개방형 교장공모제 실시 △교사 정원 50% 초빙 임용 가능 △학생 우선 선발 등이 가능해진다.이에 따라 자율형공립고 2.0 학교는 경북 도내 8개‘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과 연계해 지역 교육경쟁력 강화와 지역발전 전략에 발맞춰 명문고로 탄탄하게 성장할 전망이다.도 교육청은 교육혁신을 선도하고 지역인재 양성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선정 학교를 대상으로 전문가 컨설팅과 자율적 교육모델 혁신을 위한 제도개선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자율형 공립고 2.0에 선정된 각 학교는 5년간 매년 2억 원을 지원받는다.도 교육청은 앞으로 신규 자율형공립고 2.0 5교와 기존 자율형공립고 10교를 대상으로 △생각을 다지는 질문 탐구 수업 운영 △지역대학 연계 교육 활성화를 위한 차량 지원 △특화 교육과정 운영 등의 중점과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창훈기자

2024-03-10

포항 대형 국제 여객선 취항, 속초로 가고 부산에 빼앗기고

최근 포항영일만항의 잇따른 국제 대형여객선 취항 무산이, 국제여객터미널 미완공 때문인 것으로 드러나 관리청인 포항해양수산청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포항영일만에는 최근 1년동안 JS해운과 두원상선 등 국내 유명 여객선사들이 크루즈 사업을 진행했으나, 지지부진한 국제여객터미널 공사 등 때문에 결국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JS해운은 지난해 1월 포항-블라디보스토크 주 2회 정기 운항 계획안을 가지고, 해양수산부에 항로 해상여객운송사업 면허 신청을 했다.당시 JS해운은 해수부가 요구하는 모든 이행 조건과 관련 서류를 준비, 면허만 나오면 항로 해상여객운송사업을 하려고 했다.하지만 JS해운은 막판에 여객터미널이 미완공 된 문제 등에 부딪혀 포항에서 사업을 포기하고 강원도 속초로 갔다.두원상선은 지난달 28일 국제 크루즈 여객에 투입될 ‘이스턴비너스’호의 포항영일만항 취항을 두고 포항해수청과 협의했으나 역시 같은 이유로 사업을 포기하고 부산항을 택했다.두원상선 측은 “‘여객터미널 완공이 6개월 후에 가능하다’는 해수청 입장을 전달받았다”면서 “거액의 크루즈선을 6개월 세워 놓는다면 엄청난 적자가 발생한다”며 사업 포기 이유를 밝혔다.만약 양 선사가 국제여객터미널이 없는 가운데 포항영일만항에 취항할 경우 인접한 포항영일신항만(주)(PICT)의 컨테이너식 임시터미널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그럴 경우 이용객들의 컨테이너 가건물에 대한 불편과 안전 문제 발생 우려 때문에, 선사들은 취항을 회피하고 있는 것.이에 포항해수청은 포항영일만항 국제여객터미널을 진작 완공하지 못하고 지지부진하게 끈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해수부는 포항영일만항에 지난 2020년11월 공사비 362억원을 들여 7만5천t급 크루즈선 입·출항이 가능한 길이 310m, 수심 11m 규모 국제·국내 여객 전용부두를 준공했다.이어 해수부는 이곳에다 2021년4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2년10월 완공 계획으로 공사비 196억원을 들여 연 면적 8천663㎡, 연간 7만5천명의 여객인원 수용 능력의 국제여객터미널을 짓기 시작했다.하지만 국제여객터미널 공사가 진행되는 도중에 중앙정부의 기획재정부·해양수산부, 포항해수청 등은 완공 후 선사 미입점를 우려해 ‘선사 입점 후 터미널 완공’으로 건립 계획을 변경해 버렸다.이로인해 현재 선사들이 입점하면 세관 검사, 출입국 관리, 검역 등 CIQ 시설 추가 공사에 무려 6개월이 걸리게 되는 것.추가 공사비도 100억원에 달한다.지역 여객업계 한 관계자는 “국제여객터미널 미완공으로 포항을 떠난 선사들로 인한 지역 경제 손실은 엄청나다”면서 “해수부와 해수청의 무성의한 해양행정에 대한 지역이 비난이 많다”고 지적했다.포항시 관계자는 “최근들어 국제 크루즈 여행객들이 급증하고 있어 선사 유치가 매우 절실하다”면서 “여객선사가 유치 돼야만 보조금 등 각종 지원정책을 위한 조례 등을 만들 수 있다”고 아쉬워했다.포항해수청 관계자는 “터미널을 완공했는데 선사가 입점하지 않으면 생길 건물·장비 노후화에 따른 예산 낭비를 우려하다 빚어진 상황”이라며 “‘먼저 터미널 완공이냐, 여객선사 우선 유치냐’ 하는 문제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같은 고민거리였다”고 해명했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4-03-10

며느리 살해한 망상장애 70대 징역 20년 구형

며느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70대 시아버지에게 검찰이 징역 20년을 구형했다.대구지검은 지난 8일 대구지법 제11형사부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살인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해 징역 20년을 구형했다.A씨는 지난해 11월 27일 대구 북구 침산동의 한 아파트에서 며느리인 4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 조사 결과 A씨는 자식들이 자신을 살해하려 한다는 망상장애로 인해 준비한 흉기로 아들의 집에 찾아가 며느리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피고인이 고령에 망상장애로 인해 범행을 저질렀긴 하나 며느리인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범행 도구를 사전에 준비해 범행에 이른 점 등을 고려해 징역 20년과 치료감호를 선고해달라”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피고인 측 변호인은 최후 진술에서 “망상 장애를 앓던 중 심신 미약 상태로 범행을 저질렀고 범행 직후 112에 자수해 후회와 반성을 했다”며 “올해 초 배우자가 입원해 혼자 살면서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했고 우울증과 피해망상으로 건강이 좋지 않았다”며 “여러 정상을 참작해 판결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A 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29일 오전 10시 대구지법에서 열린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4-03-10

타지역 학생 1599명 경북 고교 입학

2024학년도 고입 전형 결과 타 시도에서 경북의 고등학교로 진학한 학생이 해외 우수 유학생 58명 포함 1599명으로 작년 유입 1393명보다 206명이 증가했다. 특히 해외 우수 유학생 유치는 전국 최초로 실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경북교육청은 10일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 해외와 타 시도 유입 학생이 1599명에 이른다는 것은 큰 의미라고 밝혔다.세부적으로는 전체 유입 학생 1599명 중 마이스터고(유입 190명, 전체 마이스터고 모집 정원의 24.8%)와 특성화고(유입 780명, 특성화고 모집 정원의 17.0%)로 유입한 학생이 970명에 달한다.이처럼 직업계고에 해당하는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의 학생 유입이 두드러지는 이유는 대부분의 일반계고가 경북지역 학생을 모집 대상으로 하는데 비해, 직업계고는 전국 단위 학생 모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또한, 2020년에서 2023년까지 4년 연속 직업계고 취업률 전국 1위, 미래 산업수요에 맞게 항공, 반려동물, 조리 관련 등 발 빠르게 학과 재구조화를 개편한 결과라고 보고있다.임종식 교육감은 “경북교육의 가능성을 믿고 찾아오는 모든 학생이 자신의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더욱 내실 있는 경북교육이 되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4-03-10

과수 꽃 빨리 핀다는데… 저온 피해 막아라

경북농업기술원은 올해 과수의 발아(눈 트는 때) 시기가 사과의 경우 평년 대비 5~10일 빠를 것으로 예측(농촌진흥청, 2월 28일)됨에 따라 이른 개화에 따른 저온 피해 대비를 당부했다.10일 기술원에 따르면 사과(군위 기준) 만개기(꽃이 활짝 피는 시기)가 홍로 4월 15일, 후지 4월 18일로 예측돼 평년 대비 8~10일 빨라지고, 배(상주 기준) 만개기는 평년 대비 5~7일 빠른 4월 14일~16일, 복숭아(청도 기준)도 평년보다 7~9일 빠른 4월 2일~4일로 예측했다.주요 과수는 개화기 전·후 최저기온 ·2℃ 내외에서(사과 ·2.2℃, 배 ·1.7℃, 복숭아 ·2.3℃) 저온 피해가 발생하는데, 꽃이 저온 피해를 보면 수정률이 낮아지면서 기형과가 발생하고, 조기 낙과 등으로 피해가 나타난다.이에 저온 피해가 우려되는 과원은 꽃눈 발아가 시작되면 로터리 작업, 수관 하부 예초, 피복물 제거 등으로 태양열을 토양 내에 흡수시키고, 공기 흐름을 방해하는 방풍망 등은 말아주며, 저온 발생 하루 전 토양 내 30㎝까지 충분히 관수해 밤사이 방열 효과를 만들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상층부의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를 아래로 보내는 열풍방상팬 △물이 얼 때 발생하는 잠열을 이용한 미세살수 시설 △보일러를 이용해 미온수 증기로 과원 내 온도를 높이는 미온수 살수 시스템 등 저온 피해 예방시설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아울러 전년도 수확 후 낙엽기 무렵 요소와 붕산을 살포하지 않았을 경우 올해 요소 0.3%(1.5kg/500L)와 붕산 0.1%(0.5kg/500L)을 엽면시비하면 개화기 저온 피해경감과 착과량 증진에 도움이 된다. 사과는 발아기~녹색기, 배는 꽃눈 발아 직후와 전엽 전(발아기와 전엽기 사이) 혼용해 살포하거나 화상병 1차 방제약제에 혼용해 살포하는데, 다만 요소와 붕산은 고농도 살포시 꽃눈 등에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권장 농도를 지켜야 한다.조영숙 기술원장은 “과수농가들은 매년 반복되는 4월 초 저온·서리 등 기상 변화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4-03-10

경북도 ‘마린보이 프로젝트’ 첫 출항… 청년어부 김형규 씨 인생 2막

경북도가 귀어를 희망하는 청년 어부 육성을 위해 지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마린보이프로젝트’ 제1호가 포항 구룡포에서 첫 출항을 했다.10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 제1호 마린보이는 해병대 출신 김형규 씨로 바다가 좋아 바다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귀어 학교를 수료하고 이웃어촌지원센터의 어촌현장교육, 온라인 마케팅 교육 등을 이수했으며, 앞으로 구룡포와 인접한 하정2리에 정착해 통발로 문어, 장어, 고동을 잡으면서 인생 2막을 시작한다.이경곤 해양수산국장은 “마린보이 프로젝트가 어촌에 청년을 불러 모으고 저출생 등 경북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마린보이 프로젝트’는 예비 귀어인을 대상으로 어촌 정착 의지, 소정의 교육 이수, 어업에 대한 창업계획 등을 심사해 선발해 유휴 어선 임대료 80%(최대 400만 원), 어구 구입비의 50%(500만 원) 등을 지원해 주는 경북도 청년어부 육성정책으로, 선발된 마린보이가 희망할 때 경북 이웃어촌지원센터에서 제공하는 귀어인의 집(6평짜리 복층 이동식주택)을 2년간 무상으로 임대받을 수 있다.입주자는 소정의 관리비만 부담하면 된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3-10

경북도, 필리핀 8개 여행사 경주·포항 팸투어 진행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최근 늘어나고 있는 필리핀 방한 관광객 공략을 위해 필리핀 주요 여행업계 8개 사를 대상으로 지난 7일과 8일 경주, 포항지역 팸투어를 진행했다.지난 2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트래블 투어 엑스포 2024(Travel Tour Expo 2024)’에서 협의가 이뤄진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된 이번 팸투어는 한국관광공사 마닐라지사, 경북도, 경북문화관광공사, 부산관광공사가 공동기획해 수도권 외의 지역을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추진됐다.필리핀 방한 상품 판매 최대 여행사인 락소여행사(Rakso Travel)를 포함한 주요 아웃바운드 8개 여행사는 이틀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야간관광, K-드라마 촬영지 등 경북만의 매력이 돋보이는 관광지를 방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석굴암과 불국사를 방문해 경북의 우수한 역사 관광자원을 체험했으다. 또한, 젊은 층이 좋아하는 황리단길과, 한복 체험, 동궁과 월지, 월정교에서 경북의 밤을 즐기는 시간도 가졌다. 포항에서는 ‘스페이스 워크’와 ‘갯마을차차차’드라마 방영 후 대표 명소로 자리잡은 청하 공진시장을 방문했다.여행사들은 “필리핀은 여전히 비자 문제가 있지만, 점차 입국 편의가 개선되며 방한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팸투어를 통해 가장 한국다운 한국을 느낄 수 있는 경북지역의 매력을 느꼈으며 관광 상품개발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김상철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동남아 관광시장에 다양한 방법으로 경북관광상품을 소개하는 등 외국인관광객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1월 기준 해외관광객 입국통계에서 필리핀 방한 관광객은 총 2만6천908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70% 증가해 5위를 기록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3-10

육군50사단, 민·관·군·경·소방 통합방위태세 확립에 만전

육군 50사단이 지난 4일부터 2024년 자유의 방패(FS) 연습과 연계한 대대별 통합방위훈련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급 부대와 지역의 특성에 맞는 실질적인 상황을 부여해 민·관·군·경·소방이 통합된 대규모 FTX를 실시중에 있으며,  작전계획을 검증하고 통합방위태세를 확립하고 있다.   7일 50사단에 따르면, 이날은 ‘FS/TIGER’ 일환으로 김천 LIG넥스원의 통합방위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50사단의 낙동강여단 장병들을 비롯해 넥스원의 특수경비대, 김천경찰서 및 소방서, 시청 관계자 100여 명이 훈련에 참가했다.  특히, 훈련간 각개 전투원의 전투역량을 극대화시키고, 실전적인 훈련 진행을 위해‘마일즈장비’를 활용한 통합방위훈련을 실시해 성과를 극대화했다. 또한 50사단은 한울 원전에서도 통합방위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50사단 15해안감시기동대대를 비롯해 원전과 경찰, 소방, 울진군 관계자 90여 명이 훈련에 참석했다.  낙동강 여단의 대대장 정문규 중령은 “민·관·군·경·소방 통합방위훈련을 통해 전시 중요시설 방호임무를 숙달할 수 있었다”며 “실제 대항군과 마일즈장비를 활용한 ‘적’이 있는 실전적인 훈련으로 전투기술이 한 층 발전할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한편, 50사단은 남은 훈련기간에도 유관기관과 연계한 통합방위훈련을 지속 실시할 예정이며, 오는 12일부터 14일에는 지역 내 병원과 공원 등 다중이용시설과 공군기지, 화폐본부, 댐 등 국가중요시설 테러에 대한 방호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3-08

YS 부인 손명순 여사 빈소에 여야 인사들 조문 잇따라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부인 고(故) 손명순 여사 빈소에 8일 여야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대구 달서을)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는 일반 조문객을 받기 전인 이날 오전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원내대표 비서실장인 이인선(대구 수성을) 의원,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원내대변인도 함께했다.  한 위원장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큰 산이셨던 김영삼 대통령님의 영원한 동반자, 여사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조의록에 적었다. 한 위원장은 조문 후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손자 김인규 국민의힘 부산 서·동구 총선 예비후보 등 유가족을 위로했다. 김 이사장 등과 빈소 안 접견실에서 비공개로 대화도 나눴다. 조문 후 한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큰 산이셨던 김 대통령님과 백년해로하시면서 영원한 동반자로서 내조하시고, 싸울 때는 같이 싸우셨던 대단한 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이사장과 고인을 함께 회고한 대화를 전하며 “굉장히 강한 분이셨고 자애로운 분이셨고 세심한 분이셨다고 들었다. 특히 김 대통령께서 단식투쟁 같은 걸 하실 때는 직접 외신이나 언론에 전화를 돌리면서 대통령님의 의지나 결기를 전달하는 역할도 하시는, 대단히 강하시고 많은 역할을 하셨던 분이라고 듣고, 저희도 같이 그분에 대한 기억을 나눴다”고 했다. 비공개 자리에서 김 이사장은 한 위원장 등에게 “상도동 자택에 정치인, 기자들이 많이 왔었다”고 했고, 김 전 대통령 퇴임 이후 손 여사와 공원 산책도 같이했던 일화를 언급하며 “(아버지께서) 어머니께 잘하셨다”는 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할 계획이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8일 손명순 여사의 별세에 대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큰 슬픔을 마주한 유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권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손 여사가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보여준 묵묵한 희생과 헌신, 평생을 겸손하고 검소하게 지냈던 삶의 자세를 잊지 않겠다”며 “손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배우자이자 정치적 동반자로서 고락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적 곡절 끝에 영부인이 됐지만 조용한 내조로 국정운영을 뒷받침했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소외계층을 위한 활동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3-08

숙련된 간호사 응급약물 투여 심폐소생술도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8일부터는 간호사들도 응급환자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하고, 응급 약물을 투여할수 있게 된다.보건복지부는 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 보완 지침’을 공개했다.전공의들의 집단 이탈이 시작되자 정부는 의료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간호사들이 의사 업무 일부를 합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시범사업을 지난달 27일부터 실시했다.시범사업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장은 간호사의 숙련도와 자격 등에 따라 업무범위를 새롭게 설정할 수 있다.복지부는 시행 초기 의료 현장에서 업무범위를 명확하게 해주고, 법적 보호를 재확인해달라는 요청이 많아 보완 지침을 마련했다.이번 보완 지침은 간호사에게 위임할 수 없는 업무 등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특히 간호사를 숙련도와 자격에 따라 ‘전문간호사·전담간호사·일반간호사’로 구분해 업무범위를 설정하고, 의료기관의 교육·훈련 의무를 명시했다.전문간호사는 추가로 자격시험을 따로 통과한 간호사를, 전담간호사(가칭)는 흔히 말하는 ‘진료보조(PA) 간호사’를 뜻한다.이번 보완 지침은 건강 문제 확인·감별, 검사, 치료·처치 등 총 10개 분야에서 98개 진료지원 행위를 구분해 간호사들이 할 수 있는 업무를 정했다.98개 행위는 그동안 간호사가 수행할 수 있는지가 불분명한 ‘회색 영역’에 속했던 것이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보완 지침에 따르면 간호사들은 사망 진단 등 대법원이 판례로 명시한 5가지 금지 행위와 엑스레이 촬영, 대리 수술, 전신마취, 전문의약품 처방 등 9가지를 제외한 여러 행위를 할 수 있게 됐다.간호사들은 앞으로 응급상황에서의 심폐소생술이나 응급약물 투여를 할 수 있다.혈액 등 각종 검체를 체취하거나 심전도·초음파·코로나19 등 검사도 할 수 있다.전문간호사와 전담간호사의 경우 위임된 검사·약물의 처방을 할 수 있고, 진료기록이나 검사·판독 의뢰서, 진단서, 전원 의뢰서, 수술동의서 등 각종 기록물의 초안을 작성할 수 있다.또 전문간호사와 전담간호사는 수술 부위 봉합(suture) 등 수술행위에도 참여하고, 석고 붕대나 부목을 이용한 처치와 체외 충격파 쇄석술, 유치 도뇨관(foley catheter) 삽입 등도 한다./연합뉴스

2024-03-07

대구경찰, 일상 위협 강력범죄 소탕작전 ‘대성공’

올해 대구에서 발생한 강도, 금은방 절도 등 강력범죄가 조기에 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7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3·1절 연휴를 앞둔 지난달 29일 새벽 수성구 소재 금은방에 둔기로 유리문을 부수고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던 40대 피의자 A씨를 범행 15시간 만에 신속히 검거했다.또 지난달 19일 동구에서 귀가 중이던 여성을 뒤따라가 폭행 후 현금이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났던 20대 피의자 B씨 역시 발생 3일 만에 붙잡았다.이 밖에도 빈집털이, 무인점포 등에 침입해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쳐 달아난 피의자들을 17명이나 구속하는 등 형사 역량을 집중, 조기 검거함으로써 시민의 평온한 일상을 위협하는 범죄 분위기를 사전에 제압하고 있다.대구경찰은 연중 서민생활 침해범죄인 강·절도에 대해 집중검거 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수사조직으로 신설된 형사기동대를 투입해 범죄 첩보 수집과 사건 발생 시 합동 검거 등으로 현장 대응력을 강화중이다.최근 5년간 대구에서 발생한 살인 및 강도 사건은 100% 해결됐으며, 이처럼 강력범죄를 신속·완벽하게 검거할 수 있었던 것은 사건 발생 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폐쇄회로(CC)TV 설치 등 촘촘한 치안 인프라 구축 및 미세 증거만으로도 범인을 밝혀낼 수 있는 DNA 분석과 같은 과학수사 발전에 의한 결과인 것으로 분석했다.유재성 대구경찰청장은 “시민의 평온한 일상 지키기를 대구 경찰의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범죄와 사고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대구경찰청이 제공한 최근 5년간 대구지역 4대 범죄 발생·검거율 현황을 살펴보면 2019년 검거율 74.7%, 2020년 검거율 74.7%, 2021년 75.8%, 2022년 75.7%, 2023년 75.9%를 기록했다. 소폭이지만 검거율이 높아지고 있다.지난해 대구지역은 살인 발생 23회, 강도 24회가 발생했고, 100% 검거율을 보였다. 절도는 9824건이 발생했는데, 6210회 검거해 63.2%의 검거율을 보였고, 폭력은 1만1008회가 발생했는 가운데 9596회 검거해 87.2%의 높은 검거율을 보였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3-07

기독교·불교의 만남… 세계적 석학 초빙 정경포럼

비교 종교학계의 세계적 석학을 초빙한 기독교-불교 포럼이 안동에서 개최된다. 정경포럼은 오는 16일 안동시민회관 낙동홀에서 기독교와 불교의 만남 ‘구원이란 무엇인가’ 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이날 심포지엄은 종교학 분야의 세계적 학자인 캐나다 리자이나 대학의 오강남 교수 특별초청(심층 종교의 선상에서 보는 기독교와 불교) 형식으로 진행되며, 1부는 사회는 정숙희 안동대 교수가 2부 좌장은 참여연대 공동대표인 법인스님이 맡을 예정이다. 또한, 정해학당 원장 오경스님의 ‘종교간 대화의 필요성과 불교의 세계관과 구원론’에 대한 기조 강연으로 시작되는 주제발표 시간에는 서울대 성해영교수가 ‘탈종교 시대와 종교간 대화’를 고려대 조성택 교수가 ‘탈종교 시대 기독교와 불교의 대화’ 정경일 성공회대 교수가 ‘보리수와 십자가-고통의 한 대지 위에 서 있는 두 나무’를 발표한다.이어 토론에서는 정해학당의 강윤정 안동대 교수와 안광덕 박사가 오강남 교수와 오경스님의 기조강연에 대해 강평과 질문을 진행하고, 성해용 교수와 조성택 교수 발표에 대해서는 원경학당의 최성달 작가와 조정현 박사가 불교와 기독교의 구원론을 두고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한다. 이어 정경일 박사 발표에 대해서는 정해학당의 박지영 동의대 교수 등이 토론을 펼친다. 종합 토론에는 이주향 수원대 교수가 참여한다.한편, 이번 제2회 정경포럼에는 한국국학진흥원 정종섭원장과 국민대 황승흠교수가 고문과 이사장으로 있는 새사회전략정책연구원과 고려대 조성택교수가 이사장으로 있는 마인드 랩이 공동 주최로 참여한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3-07

육·해·공군 한미 해병대 최정예 저격수는?

국군과 미군의 정예저격수들 중 최고를 가리는 대회가 포항에서 열리고 있다.7일 해병대사령부에 따르면 ‘제3회 해병대 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포항 수성사격장에서 진행중이다.이번 대회에는 육군 7개팀과 해·공군 각 3개팀, 한국 해병대 9개팀, 미국 해병대 3개팀 등 25개팀 정예 저격수 50여명이 참가했다.평가는 △500m ‘미지거리 사격’ △사거리별 ‘주간 정밀사격’ △600m ‘경사각 사격’ △완전군장(20㎏) 200m 기동 후의 격동사격’△400m 밖 ‘이동표적 사격’△800m ‘원거리 사격’등 6개 종목을 통해 이뤄진다. 사령부는 경연에서 우수 성적을 거둔 4팀을 선발해 사령관 상장과 상패 등 포상금과 포상휴가를수여할 예정이다.‘해병대 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는 지난 2022년에 처음 실시돼 그동안 해병대 내부적으로 치뤄졌으나, 올해는 참가범위를 육·해·공군과 미 해병대로 넓혀 국군 최초 연합·합동 저격수 경연대회로 확대했다.해병대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FS연습과 연계해 연합·합동 저격수 경연대회를 개최하는 등 정예 저격수 양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대회에 참가한 미 해병대 82대대 킹(King) 하사는 “동맹군과 함께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등 좋은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유일한 여군 저격수인 해병대 1사단 박이슬 중사는 “각 군과 미 해병대 대표들로부터 사격기술과 자세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4-03-07

두 정류장 모두 이전 미확정 2025년 공사 착수 계획 지연

대구 서부정류장과 북부정류장의 서대구 복합환승센터 이전이 관심사다. 최근 시설 노후화와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건립 등에 따라 명맥만 유지하던 두 정류장이 이전해 서대구권역 발전에 힘을 보탤지도 시민들의 관심사다.서부정류장과 북부정류장은 각각 1974년과 1975년 건립됐다. 30∼40년 전에는 시외버스 이용객이 많아 두 정류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하지만 승용차 보급 확대와 대구의 도심 이동, 동대구역 복합환승터미널 건립 등 교통여건 변화로 점차 이용객이 줄기 시작했다. 게다가 지난 2020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해 큰 타격을 입고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현재는 이용객도 적고, 터미널 시설도 노후화돼 명맥만 유지한 채 점차 기능을 잃고 있는 중이다. 본지 2023년 8월 28일 자 5면 보도이에 대구시는 오는 2030년까지 서대구 복합환승센터를 건립, 노후화된 북부정류장과 서부정류장을 서대구역세권 A동 복합환승센터로 이전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총 투입 예상 비용은 5천억 원 이상이다.지난 2022년 말에는 민간 업체와 정류장 소유업체 등과 간담회를 실시해 두 정류장을 서대구역세권 복합환승센터 이전과 관련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 간담회에서는 기존 정류장에서 먼 서대구역 인근으로 이전하는 데 대한 일부 반대의견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이전에 동조했다. 이에 대구시는 지난해 7월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지정을 승인받고 이를 고시하는 등 계획에 따라 복합환승센터 건립과 정류장 이전 절차를 진행했다.그러나 아직 두 정류장 이전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민간 자본 유치와 사유지 소유주와의 협의 등을 진행하는 단계라 이르면 오는 2025년 공사에 착수하려던 계획이 늦춰지고 있다.한편 대구시민들은 벌써 정류장 이전을 염두한 상태로 후적지 개발까지 관심을 갖고 있다. 두 정류장이 이전하면 서·북부정류장과 서대구복합환승센터 인근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남구는 대명동 서부정류장 후적지에 ‘산업기술연구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중소·중견기업 공장과 사무실 등이 입주할 수 있는 ‘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중이다.반면 비산동 북부정류장 후적지는 개발과 관련된 계획이 아직까지는 없는 상황이다.대구 서구청 관계자는 “시에서 추진하는 복합환승센터 건립이 가시적으로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벌써부터 후적지 개발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계획할 단계는 아닌 상태다”라고 말했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3-07

경찰 교통팀장이 만취 뺑소니… 시민에 붙잡혀

대구 남부경찰서 교통과 소속 교통팀장이 야간 음주사고로 사회 물의를 빚고 있다. 심지어 일반 시민에게 붙잡혀 ‘경찰 망신’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이로써 지난해 잇따른 경찰 음주사고로 음주운전 근절을 약속한 대구경찰의 다짐 역시 무색하게 됐다.7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쯤 수성구 청수로의 우체국 앞에서 A경감(49)이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했다.당시 A경감은 만취 상태로 사고 이후 주거지까지 2.6㎞가량을 더 운전했다. 현장에서 사고 장면을 목격한 일반 시민은 A경감을 뒤따라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붙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붙잡힌 A경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33%로 면허 취소 수준으로 나타났다.A경감은 경찰 진술에서 “사고를 낸 줄 몰랐다”고 했다. 앞서 A경감은 2020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또 이날 다른 경찰관 역시 음주 인명피해 사고를 냈다.이날 오전 2시 50분쯤에는 수성경찰서 형사과 소속 30대 B경장이 청수로의 골목길에서 주차하던 중 3중 추돌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서행 중이던 트럭 운전기사 1명이 경상을 입었다.경찰에 붙잡힌 B 경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12%로 만취 상태였다.경찰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등 통상적인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징계 등도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대구경찰청은 음주운전 비위가 잇따르자 감찰을 벌이기도 했었다. /김재욱기자·안병욱기자

2024-03-07

야간에 보행자 치어 사망사고 태국인 포함 운전자 2명 집유

야간에 도로 한가운데에 서 있던 보행자를 차례로 치어 사망사고를 낸 운전자 2명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대구지법 형사6단독 문채영 판사는 7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64)에게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또 A씨가 낸 교통사고로 쓰러진 보행자를 뒤이어 치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기소된 태국인 B씨(43)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7월 9일 오전 1시 23분쯤 경북 칠곡 한 도로에서 제한 속도 80㎞를 넘어선 시속 약 98㎞로 화물차를 운전하다 도로 중앙에 있던 C씨(50)를 들이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B씨는 당시 같은 장소에서 승합차를 운전하던 중 앞선 차량에 치인 C씨가 도로에 쓰러져 있는데도 C씨를 차량으로 치고 지나간 뒤 그대로 도주한 혐의를 받았다.B씨는 무면허 운전인데다 체류 기간이 만료돼 불법 체류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문 판사는 “피고인들 과실로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렀고 유족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며 “어두운 새벽 시간에 도로 한가운데 서 있은 피해자의 과실도 있는 점, 피해자가 1차 사고와 2차 사고 중 어느 사고로 사망했는지 여부가 불분명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이어“B씨는 무면허운전 중 사람을 역과한 사실을 알았음에도 구호 조치 등을 하지 않은 채 도주해 죄질이 좋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4-03-07

말의 힘

사람은 말을 통해 소통을 한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소통의 도구는 말이고 말을 통해 인간관계가 이루어진다. 말 하는걸 들어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나 직업과 성격이 대충은 드러난다. 그만큼 말은 중요하고 말 한 마디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말에 관한 실험은 이미 여러 매체에서 다루고 있는데 똑같은 토마토나 양파를 심어놓고 한 쪽에는 ‘사랑해’‘고마워’ ‘넌 이뻐’같은 말을 해주고 다른 한 쪽은 ‘넌 못생겼어’‘미워’‘바보야’같은 말을 매일 반복했을 때 좋은 말을 들은 식물은 싱싱하고 튼튼하게 자라고 나쁜 말을 계속 들은 식물은 시들시들 시들어서 제대로 자라지 못함을 볼 수 있다. 일본의 에모토 마사루의 물 결정 사진 또한 유명하다.물에 사랑과 감사의 말을 들려주면 아름다운 모양의 결정을 형성하고 악마나 짜증난다 같은 말을 들려주면 결정이 깨지며 이상한 모양으로 변하는 사진이다. 과학의 발달로 이젠 눈에 보이지 않는 말의 힘이 얼마나 큰지 눈으로 보게 된 것이다.“기분 좋은 말을 생각해보자/파랗다. 하얗다. 깨끗하다. 싱그럽다./신선하다. 짜릿하다. 후련하다./기분 좋은 말을 소리내보자./시원하다. 달콤하다. 아늑하다. 아이스크림./얼음. 바람. 아아아. 사랑하는. 소중한. 달린다./비!/머릿속에 가득 기분 좋은 느낌표를 밟아보자./느낌표를 밟아보자. 만져보자. 핥아보자./깨물어보자. 맞아보자. 터뜨려보자!”(황인숙 ‘말의 힘’)‘깨끗하다’‘싱그럽다’‘신선하다’‘달콤하다’‘사랑하는’ ‘소중한’, 시인이 들려주는 이런 말을 들어보라. 금방 기분이 좋아지고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마음이 말랑말랑해진다. 머리 속 가득 기분 좋은 느낌표로 가득 차서 공중을 붕붕 떠오를거 같다. 이 신선한 느낌을 만지고 핥고 깨물고 터뜨려 보라고 시인은 속삭인다. 이 말들은 다정한 연인의 눈빛처럼 너무나 사랑스럽다. 지금 눈을 들어 잠깐만이라도 창밖을 보자. 시인이 말하는 아름다움이 바로 거기에 다 있다. 하늘이 있고 구름이 있고 바람이 있고 꽃이 있고 나무가 있다.말이란 세상에 내뱉는 순간 대자연에 고하는 하나의 축원이 된다고 했다. 자신은 뜻없이 뱉은 말이라도 그건 절대 사라지는 것이 아닌 하나의 기운이라고 했다. 그만큼 말의 힘이 무서운 것이다.4·10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의 움직임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말은 정치인들의 잠재적 덕목이라고들 했다. 정치인들의 발언이나 말실수는 곧잘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기도 하며, 두고두고 세간에 화제가 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정치인이 상황에 따라 본래의 입장을 바꾸는 소위 ‘플립플롭(Flip-Flop)’현상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판의 대상이 되어 왔다.“들은 귀는 천년이요, 말한 입은 사흘이다”라는 말을 기억하자. 말하는 사람은 쉽게 잊어버리지만 누군가에게는 그 말이 비수가 되어 오래도록 가슴에 박혀 있기도 한다. 말은 형태가 없지만 세상에 내놓는 순간 생명력을 가지니 말이다.선조들은 남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절대 해서는 안 되고 말하기 전에 세 번 생각하도록 버릇을 들였다. 내가 만들어 가는 세상 이왕이면 좋은 말 아름다운 말을 하면서 살자. 그래야 내 삶도 좋아지고 사회도 행복해지는 것이 순리일테니. /엄다경 시민기자

2024-03-07

초등 1학년 습관이 초등 6년을 결정한다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출산율은 0.65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0.72명으로 OECD 38개국 중 출산율이 한 명 미만인 나라는 한국뿐이다. 데이비드 콜먼 옥스퍼드대 교수가 한국은 심각한 저출산으로 ‘1호 인구 소멸 국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저출산에 따른 학령 인구감소 여파로 입학생 없는 초등학교도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는 입학생 없는 초등학교가 3년 전 대비 40% 넘게 늘어나 전국 157개 곳이다. 전북이 34곳으로 가장 많고 경북 27곳(포항 2곳), 강원 25곳 순이다. 광역 대도시 부산 1곳, 대구 3곳, 인천 5곳인 반면 서울, 광주, 대전, 울산, 세종은 한 곳도 없었다.더 소중해진 우리 아이들이 유치원을 졸업하고 유아기를 벗어나 아동기에 접어들면 신체적으로, 정서적으로 많은 변화가 오고, 이 시기에 자녀를 처음 초등학교에 입학 시키는 부모들은 아이들 보다 더 긴장하며 걱정이 많아진다.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지, 학습은 잘 따라갈 수 있을지, 담임선생님의 준비사항을 잘 적어 올 수 있을지 걱정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초등학교를 입학해 좋은 습관과 올바른 사고로 1년을 잘 보내고 나면 많은 감정의 변화로 우울증이 오기 쉬운 청소년 시기까지도 긍정적 사고로 무난히 잘 헤쳐 나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이 시기 아이들의 특성을 제대로 알고 관리해 주어야하는 부모와 선생님의 관심은 필수이다.자녀를 초등학교에 처음 입학시키는 새내기 부모를 위한 도서인 ‘초등1학년이 6년을 결정한다’는 막막하게 걱정만하는 부모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저자 박성철 선생님은 오랜 기간 사립초등학교에서 1~2학년을 가르치며 쌓은 경력으로 90여 권의 책을 썼다. 이 책은 부모들이 그 시기에 맞는 아이의 특성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아이가 자신이 아는 것을 반복해서 이야기하고 물어보는 것은 알고 있다는 걸 자랑하고 싶어서이거나 잘한 것을 정말 잘한 것인지 확인받고 싶어서이고, 빨리하는 게 잘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쓰기, 그림그리기, 문제집 등 무엇이든 꼼꼼히 잘 마무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 등의 공부습관, 생활습관, 1학년 아이의 특성까지 1학년 학부모를 위한 체계적이면서도 다양한 정보가 가득 담겨있는 책이다.인생의 중요한 전환기인 청소년기는 감정 변화가 심하다. 이 시기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복잡한 심리를 이기지 못해 우울증을 앓는 청소년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청소년기 성장 통에도 밑거름이 되는 초등 1년은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저출산과 맞물려 전국 초등학교 신입생 모집 난은 심각한 수준이다. 올해는 작년대비 3만명 감소한 36만9천441명, 내년 31만9천935명, 2026년 29만686명으로 가파르게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가와 더불어 지자체와 뜻있는 기업까지 많은 지원정책이 나오고 있다. 지자체별로 시행되고 있는 초등학교 입학 지원금도 그 중 하나이다.포항시는 초등학교 입학 지원금은 없으며 중학교와 고등학교 입학생에게 30만원이 지원되고 있다.지난 3월 4일 많은 초등학교가 입학식을 했다. 설렘도 있고 조금은 낯설겠지만 좋은 부모와 선생님 그늘에서 우리 미래인 아이들이 밝고 맑게 잘 자라주길 바래본다./박귀상 시민기자

2024-03-07

계획을 계획대로

만물이 깨어나는 3월이 왔다. 학생들은 입학과 신학기 준비를, 동식물들은 겨울잠에서 깨어나 따사롭게 피어날 준비를 한다. 모두가 새 일상 새 마음으로 깨어나는 이때에 혹여나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던 1월에 세운 계획이 틀어졌더라도 다시 세워보는 건 어떨까?계획을 세우고 실행을 지속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쉬운 일이 아니다. 계획을 이루어 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우선, 계획을 세울 때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하도록 세우는 것이 좋다. ‘다이어트’처럼 큰 주제를 설정한 후, 1년 동안 목표한 체중 감량과 식단, 운동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정한다.계획의 방향성을 정했다면, 그에 따라 계획을 세분화한다. 1년 계획을 월 단위, 주 단위로 나누어 계획을 세분화하여 실행 가능한 단계로 나눈다.그리고 세분화 된 계획에 따라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자주 점검하는 것은 목표한 바를 잃지 않는 좋은 방법이다. 하루, 한 주, 한 달 단위로 스스로 점검 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시간을 정해두고 점검한다.계획에 따른 끊임 없는 행동력을 위해서는 동기부여도 중요하다. 동기부여 요소가 없다면 쉽게 질리거나 포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루 하루 계획을 성취 할 때마다 적절한 보상을 주거나, 계획을 달성했을 때 긍정적으로 변화된 나의 모습을 상상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혹여나 중간에 실패하더라도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생각으로 좌절하지 않고, 실패를 양분 삼아 재도전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실패할 때 한숨 쉬고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마음으로 실현 가능한 계획으로 수정하여 재도전에 임한다.혼자 해내기 힘든 계획이 있다면 나와 계획이 같거나 비슷한 사람과 함께 계획을 공유하고 점검해주는 것도 계획 성취에 큰 힘이 된다.이제 연필과 종이를 들고 새로운 마음으로 올 한 해 계획을 세워보자. 성취하지 못했던 계획이 있다면 이룰 수 있는 방향으로 수정해보자. 2024년은 모두가 자신의 계획을 성취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김소라 시민기자

2024-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