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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염색공단만 관리해서 되나” 대구 서구 주민도 1인 시위 나서

“매일 반복되는 음식물쓰레기 냄새, 매연, 분진 냄새 때문에 못 살겠습니다. 염색공단만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환경기초시설도 전부 악취관리 지역으로 지정해야 합니다." 대구시가 서구 염색산업단지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려는 가운데 서구 주민이 1인 시위에 나서 ‘염색산단 인근의 환경기초시설도 악취관리지역 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했다.29일 오후 1시쯤 서구 주민 조모(35) 씨는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염색산단 내 열병합발전소 등을 포함한 지역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악취관리지역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앞서 지난 24일에는 서구의회 김종일 부의장(무소속·비산1·5·7동·원대동)이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염색산단 인근의 환경기초시설을 악취관리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김 부의장은 “도심 열병합발전소에서 유연탄을 사용하는 것은 서구 염색산단이 유일하기 때문에 실태조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면서 “만약 대구시가 추진하는 염색산단 이전이 늦어진다면 서구 주민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또 이주한 서구의원도 지난 22일 피켓시위를 하며 “상리위생처리장을 포함한 환경기초시설들 역시 복합 악취의 원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함께 악취관리지역 지정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시는 민원 발생 등 악취관리지역 지정 기준 상 현재 요구하고 있는 환경기초시설들은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4-29

경북경찰청 가정의 달 맞아 가정폭력 예방 집중 홍보

“앞으로도 가정폭력 등 범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고 피해자는 빈틈없이 보호하기 위해 경북도·경북자치경찰위원회 등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업 등을 통해 안전한 경북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북경찰청이 ‘가정의달’을 맞아 5월 1일부터 31일까지를 ‘가정폭력 예방 집중 홍보 기간’으로 설정했다.경북경찰은 이번 홍보 기간 동안 온·오프라인 매체를 활용해 ‘가정폭력은 범죄’라는 사실을 알리고,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적극적인 관심과 신고를 유도해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보호할 방침이다.경찰청은 자체 제작한 가정폭력 예방 공익광고(40초 분량)를 방송해 인식개선 및 신고 활성화를 도모한다. 도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도내 20개 시·군 시내버스 승강장 모니터 1104대 및 대형마트(홈플러스 8개소)에 가정폭력 예방 카드 뉴스를 송출할 계획이다.또한, 전광판 활용 가정폭력 예방 문안 홍보, 유관기관 합동 캠페인 등 가시적 홍보와 맘카페, 네이버 밴드 등 각종 SNS 홍보도 병행한다. 도민 대상 ‘가정폭력 예방 집중 홍보 기간 슬로건 맞추기’ 퀴즈이벤트를 진행해 가정폭력에 대한 관심과 근절 분위기 붐을 조성한다.이 밖에도 가정폭력 신고사건은 엄정 대응하고 피해자에 대해서는 유관기관과 협업해 지속적인 사후관리와 지원을 통해 피해회복과 동시에 재발 방지에도 전력을 기울인다. 특히, 상습 또는 흉기 사용 등 가정폭력 사건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피현진 기자 phj@kbmaeil.com

2024-04-29

포항의 골칫거리 민물가마우지, 시 ‘나몰라라’

최근 수년간 전국적인 민물가마우지 개체수 급증으로 각종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포항 형산강 하류에서도 인근 주민들이 ‘배설물 문제가 심각하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하지만 포항시는 ‘민물가마우지가 유해조수로 지정돼 있지 않다’며 무관심으로 일관, 주민들이 피해 방치·확산을 우려하고 있다.28일 오후 포항 형산강 하류 일대에는 수백여마리 민물가마우지 떼가 강위에 모여 있다가 인근 농경지·민가 상공을 날아다는 것을 반복하면서 인근 지역에 많은 피해를 입히고 있었다.인접 지역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A씨(68·연일읍)는 “민물가마우지의 상당히 많은 량의 배설물이 밭과 비닐하우스를 오염시키고 있다”면서 “오염된 농작물은 폐기처분해야 하고 비닐하우스 정비에도 어려움이 많다”고 고충을 토로했다.민물가마우지 배설물은 산성도가 높아, 오염된 농작물과 나무들은 하얗게 말라 죽는 ‘백화 현상’을 불러 일으킨다. 현재 연일읍 상당수 농업인들이 백화현상 피해를 호소하고 있고, 이 일대에는 말라 죽는 나무들도 심심찮게 발견되고 있다.효자시장 인근 주민 대부분도 “특히 지난해부터 부쩍 늘어난 가마우지 떼들이 내뿜는 악취와 배설물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효자시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B씨(61)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배설물 때문에 밖에 빨래를 널지 못 할 뿐 아니라 가마우지 사체로 인한 악취문제도 심각하다”고 하소연했다.형산강 체육공원에서 시민들이 운동을 즐기다 가마우지 배설물을 맞는 민원도, 최근 늘고 있다. 또 식성과 번식력이 좋은 가마우지로 인해, 형산강 생태계 파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기준 국내 민물가마우지 개체 수가 3만2000마리를 넘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전국에서 농작물·양식장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구미에서는 민물가마우지들이 ‘양식장의 민물고기를 대량으로 잡아 먹는 피해’가 접수됐다. 민물가마우지 한마리는 하루 평균 물고기 7㎏을 잡아 먹는 놀라운 식성에다 번식력도 좋아, 생태계 파괴에 대한 논란이 많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난해부터 국내 상당수 일선 시·군들이 가마우지를 유해조수로 지정한 후 포획에 나서고 있다.국가철새연구센터 최유성 박사는 “한국이 기후변화 등으로 민물가마우지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변하면서,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환경과 생태계 균형을 고려, 무분별한 포획보다는 적절한 개체수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에 대해 포항시는 ‘현재 민물가마우지에 대한 개체수 조절이나 포획 등의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항시 관계자는 “우리 지역의 피해 상황을 관찰 중에 있다”면서 “아직 정식으로 접수된 피해사례는 없어 별 다른 조치를 취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한편 과거 철새였던 민물가마우지가 최근 한국의 기후·환경 변화로 텃새화 되면서, 개체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4-04-28

오늘은 어린이날, 환호공원으로 모여라!

오늘은 어린이날, 환호공원에서 '큰잔치'를 즐기세요.  ‘제102회 어린이날’을 맞아 포항 북구 환호공원 일원에서 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하고 포항시가 주최하는 ‘2024 어린이날 큰잔치’가 열린다.이날 행사는 어린이들은 물론 가족과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정의 달 축제의 장으로 진행된다. 특히 행사를 대표하는 백일장과 사생대회 역시 예년과 동일한 방식으로 준비된다.오전 10시 버블쇼 및 마술쇼로 시작으로 이날 행사는 어린이 대표 아동권리헌장 낭독과 모범어린이 표창, 기념사, 축사, 기념퍼포먼스 및 어린이 합창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33개의 부스에서는 페이스 페인팅과 안전체험 프로그램, 인생네컷, 가로세로 낱말 퀴즈 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제공된다.포항에서 활동하는 전문 댄스팀 ‘G댄스’의 신명나는 공연이 준비돼 있고 삐에로 풍선아트, 도전 OX 퀴즈 왕 등의 이벤트도 흥미를 돋울 것으로 보인다. OX 퀴즈의 우승자 2명에게는 닌텐도 스위치 등 푸짐한 상품이 제공된다.또 행사장 체험부스를 이용한 후 스탬프를 찍어오면 달란트를 증정하고, 달란트를 사용할 수 있는 ‘달란트 상점’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어린이들은 행사장에서 받은 달란트를 이날 행사장에서 운영중인 상점에서 학용품, 간식, 잡화류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특히 어린이들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해병대 전시체험과 소방차 안전체험, 경찰차 및 사이카 등을 이날 행사장에서 체험할 수 있다. 한편 포항시는 이날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보험 가입과 종합상활실 운영, 구급차 및 구급인력을 행사장에 상시 배치한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4-28

‘총체적 난맥’ 영덕 고래불비취파크골프장, 행안부 칼빼들었다

속보= 총체적 행정 난맥상을 드러낸 영덕 고래불 비취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에 대해 행정안전부 차원의 감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25일 행정안전부는 본지 2024년 4월 22일 자 5면 보도 등과 관련, 영덕군 체육시설사업소에 대해 특정감사를 위한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행안부는 이번 감사에서 지방계약법 위반 행위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영덕군은 규정과 절차가 무시된 회계질서 문란과 본지의 문제 지적에도 불구, 총사업비 15억 원(도비 50% 군비 50%) 규모 공사를 지난 3월17일부터 강행해오다 4월25일 행정안전부 특정감사 착수 유선 통보를 받은 후 공사를 중지 했다.군은 사전준비공사인 판돌철거부지조성과 부지평탄작업 장비임차, 조경수이식, 석축쌓기, 그늘막이동 등 공사 5건을 종류별로 분할하고 시기를 달리하는 방식으로 임의로 계약을 체결, 논란을 더욱 증폭시켰다.또 발주기관에서 제시한 제안요청서(설계)가 명확하지 않으면서 이를 기반으로 작성한 수의계약 산출내역서 역시 내용이 불분명하다는 것.또 시설공사는 통합 발주해 효율적인 예산집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함에도 불구, 영덕군은 계약대상자가 제출한 금액 그대로 계약하는 한편 그늘막이동과 조경수이식 공사를 본 사업과 다른 문화관광과·건설과의 편성목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표 1특히 이번 사업과정에서는 예산 불법 이용 (지방재정법 제47조 1항) 의혹까지 낳고 있다. 영덕군 체육시설사업소는 독립된 특별회계로 운영되는 기관인데도, 이번에 본청 예산을 이용했기 때문.예산의 이용은 집행부의 재량사항이 아니라, 예산을 상호 융통해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방의회의 승인을 반드시 얻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예산이용과 관련, 영덕군 체육시설사업소는 어떠한 절차도 없었다.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사업추진 과정에서 규정·절차가 미흡했다”면서“예산이용절차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고 해명했다.군민 A 씨는 “사업목적이 공익에 부합할지라도 수단이 불법이면, 관행이라도 잘못된 것”이라며 “도비와 군비가 투입된 무려 15억원 규모 사업이 졸속 행정으로 예산만 낭비됐다”고 비난했다.또다른 군민 B씨는 “행안부 감사를 받게 된 영덕군 지방계약, 재정법 위반 의혹 등에 대한 불법사실 여부가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치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4-04-28

포항시 ‘그린바이오 첨단분석시스템’ 사업 선정

포항시가 농림축산식품부의 ‘그린바이오 소재 첨단분석 시스템 구축 사업’에 최종 선정, ‘국비 49억 5000만 원을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그린바이오 첨단분석시스템 사업은 디지털과 AI, 로봇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그린바이오 소재 개발과 생산 자동화·고속화·표준화하는 바이오파운드리 구축 사업이다.바이오파운드리는 바이오 제조 혁신시대의 핵심으로 바이오 제조공정의 속도와 규모, 생산효율을 비약적으로 상승시켜 줄 시설로 주목받고 있다.이에 포항시는 향후 기업·기관의 공정 고도화 및 동물용 의약품 혁신제품 개발 등 관련 산업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시는 올해 사업에 착수해 2028년까지 모두 119억 원(국비 49.5억)을 투입할 예정이다.이강덕 시장은 “국내 최초 식물 백신 상용화 시설인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그린바이오 분야 다양한 사업들을 중점 추진 중”이라며 “포항이 그린바이오 중심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해 2월 농식품부로 부터 그린바이오 6대 산업화 중 동물용의약품 거점으로 지정됐고 올해 하반기에는 그린바이오 벤처창업 거점시설인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총사업비 350억)를 착공할 예정이다. /박진홍기자

2024-04-28

경북도 중소벤처기업부 공모 ‘지역 엔젤투자허브 구축’ 최종 선정

경북도가 스타트업 초기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2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실시한 지역 엔젤투자허브 구축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지역엔젤투자허브’는 수도권 편중을 완화하고 지역 ‘엔젤투자’ 촉진을 위한 것이다. 개인 단독 또는 자금력이 있는 개인들이 모여 투자클럽을 결성, 새로 창업하는 회사에 대해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본인의 책임하에 직접 투자를 한다.창업 초기 단계의 기업에게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고, 경영에 대한 자문 등으로 기업 가치를 높인 후, 일정한 방법으로 투자 이익을 회수한다.경북도(대구·경북)는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과 호남권(광주·전남·전북·제주), 동남권(부산·울산·경남)에 이어 4번째로 선정됐다.도는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창업자와, 투자할 만한 기업을 찾지 못해 투자를 주저하는 투자자를 서로 연결해 주고, 상담과 설명회, 교육 등을 통해 우수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발굴, 엔젤투자 밋업(meetup), IR(투자설명회) 등의 다양한 네트워킹을 지원한다.또한, 극초기 투자 단절로 인한 데스 밸리(Death Valley)를 극복하기 어려운 스타트업(start-up) 기업에 투자 촉진의 마중물 역할을 함으로써 초기기업에서 혁신 벤처기업으로 성장을 지원하는 구심점 역할을 한다.특히, 올해는 1조 원 벤처펀드 출범의 원년으로 1천250억 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해 G-star밸리의 혁신 벤처기업에 투자 지원하며, 엔젤투자허브와 연계해 극초기 스타트업에서 혁신 벤처기업에 이르기까지 맞춤형 지원으로 벤처투자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이철우 도지사는 “혁신벤처 기업육성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저출생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대안이다”며 “우수한 스타트업 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 혁신 투자생태계 활성화에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4-28

“ 또 터졌네 ”, 포항서 대규모 전세사기

속보 = 최근 포항에서 발생한 300억원대 전세사기 사건본지 지난 5일자 5면 등에 이어 대이동과 대도동, 덕산동 일대에서도 수십억원대 전세사기 의심 사건이 터졌다.전세사기 피해 규모가 크고 시기·장소가 집중된 점으로 미뤄 전국적인 ‘전세사기 카르텔’의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추정, 검·경의 적극적인 수사가 요구된다.25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임차인 A씨는 지난 1월 31일 대이동에 위치한 오피스텔에 입주한 뒤, 일주일 만에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피해를 입었다.입주 전 임대인 B씨와 공인중개사는 “연체된 빚이 없는 안전한 집”이라며 A씨를 안심시켰다. A씨는 입주 일주일 전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후 계약기간 2년, 보증금 8500만원에 전세 계약을 맺었다. 4주 뒤 A씨는 ‘건물이 경매에 넘어간다’는 법원 안내장을 받았다. 사실 확인 결과 임대인 B씨는 지난해 11월부터 대출 이자를 갚지 못해 은행 빚 독촉에 시달렸으나, 이를 숨긴 채 A씨와 전세계약을 맺은 것.B씨와 전세계약을 체결한 임차인들은 모두 12가구, 피해금액은 10억2000만원으로 알려졌다.임대인 B씨가 소유한 덕산동 다세대주택도 지난 2월 6일 경매에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건물에는 임차인 6∼8가구가 입주, 전세금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최근 ‘바지사장’집주인을 내세운 후 임차인 7명으로부터 전세금 수억원을 가로챈 전세사건도 포항에서 터졌다.임차인 C씨는 지난 2020년 해도동 투룸형 빌라에 전세금 7천만원을 주고 입주했으나 4월 중순 계약 만료일이 지났음에도, 퇴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C씨는 지난달부터 임대인에게 수십 차례 연락했으나 연락이 되질 않았다. 이 빌라는 지난 1월 임의경매가 진행됐고, 3월에는 임차인들에게 배당요구 통지서가 전달됐다.C씨는 “임대인이 계약 당시 ‘나는 명의만 집주인일 뿐, 실소유주는 따로 있다’고 말했다”면서 “최근에는 ‘실소유주와 연락이 끊겼다’고 주장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피해자 D씨는 “올 초 입주 할 당시 공개중개사가 ‘빌라 건물이 2차례 경매에 붙여진 사실’을 숨겼다”고 하소연했다.지역 부동산 업계는 바지사장과 공인중개사가 개입된 전세 사기 수법을 분석해 볼 때 법의 틈새를 이용, 지능적이고 조직적인 범행으로 보고 있다.E공인중개사는 “전세사기 총책 아래 임대인, 임차인 모집책, 공인중개사 등이 공모해 사건을 기획하고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공인중개사가 범행의 중간 허브 역할을 하면서, 피해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현재 포항 전세사기사건 대부분은 집주인이 저금리 당시 전세와 대출을 낀 갭투기로 건물 수십 채를 사들인 후 금리가 오르자 빚을 감당 못해 파산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럴 경우 임차인들은 전세금을 날리게 된다.이 과정에서 임차를 알선한 공인중개사는 건물 경매 후 집주인과 함께 잠적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포항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 한 관계자는 “전세사기 피해자 대부분은 사회 경험이 적은 타지역 출신 20·30대”라며 “전세사기 카르텔은 검·경 수사에 대비, 전문 변호사와 대응책까지 공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4-25

“북구행정타운 매각 반대” 지역발전 무시 ‘거센 반발’

대구 북구의회와 주민들이 대구시의 신청사 건립 재원 마련을 위한 북구 행정타운 부지 매각 추진 방침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25일 오전 10시 30분쯤 북구 구암동 행정타운부지에는 약 100여 명의 북구 주민과 구의원들이 모인 상태에서 대구시의 행정타운부지 매각에 대한 반대 집회가 열렸다.이는 대구시가 신청사 건립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성서행정타운과 북구 칠곡행정타운 매각 작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곳 모두 공유재산 관리계획심의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행정재산에서 매각이 가능한 일반 재산으로 변경됐다. 북구 행정타운부지는 1만235㎡ 규모로, 공시지가는 이달 기준 287억 원으로 책정된 바 있다.대구시의회는 26일 열리는 제308회 임시회를 통해 북구행정타운 부지 매각 계획 등을 심사할 예정이다.이에 주민들은 현장에 방문한 대구시의원들에게 달서구 신청사 건립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 북구의 공유재산을 매각해선 안 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그러면서, “북구 자산은 북구민에게, 부지매각 즉각 취소하라”, “지역발전 무시하는 독단적인 매각 결정 즉각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날 대표로 발언에 나선 이성장 북구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장은 “현재 행정타운 부지에는 대구시의 무상사용 허가 하에 무료 임시공영주차장이 운영되고 있고 일부 면적에는 김승수 국회의원의 공약이자 북구의 숙원 사업인 강북 시립도서관 건립이 계획돼 있다”며 “홍준표시장과 대구시는 북구 행정타운 등 공유재산 매각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기존 계획대로 옛 두류정수장 부지를 매각해 신청사 건립 재원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한편, 북구의회는 지난 19일 ‘칠곡행정타운 부지 매각 반대 성명서’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기도 했다.당시 차대식 북구의회 의장은 “북구 주민을 위해 쓰여져야 할 북구에 있는 행정타운 부지를 매각해 달서구 지역의 대구신청사 건립비 마련에 쓰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행정타운 부지는 북구 주민을 위해 활용돼야 한다”고 말했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4-25

안동 주민들 “LNG복합화력 2호기 추진 철회하라”

안동복합발전소 2호기 건설 반대주민대책위가 25일 안동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LNG복합화력 2호기 발전사업 추진 철회를 촉구했다.이날 집회에 참석한 발전소 주민들은 “한국남부발전은 지역 주민들에게 설명회와 공청회도 제대로 개최하지 않고, 진행하는 발전소 2호기 증설을 반대한다”며 “2014년 1호기가 가동된 10년 동안 이미 유해물질 배출로 인해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피해를 입어 왔는데 2호기 증설은 절대 허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한국환경공단에 공개된 자료에는 LNG복합화력발전소 1호기를 가동한 10년 동안 연 평균 120t, 총 1174t의 질소산화물을 배출해 왔다”며 “주민들은 1급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 미연탄화수소, 미세먼지 배출로 인해 환경적 피해를 입어 왔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한국남부발전은 1호기를 건설할 당시 추가로 발전소를 건설하지 않는다거나 발전소 체육시설 개방, 열병합 시설 하우스 열공급 등 주민들과 했던 약속도 지키지 않고 있다”며 “환경을 악화시키고, 지역발전에도 장애가 되는 LNG복합화력발전소 2호기 증설을 포기할 때까지 반대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들은 권기창 안동시장을 향해서도 “주민 동의 없이 산자부에 ‘발전설비 건설계획표’ 상 하동석탄1호기를 안동 LNG 2호기로 등재해 놓고 국가시책이라고 주장하며 식품산업부지를 발전산업자에게 건축을 허가하는 것은 법률 위반”이라며 “시장은 지금이라도 전기사업용 전기설비의 설치 공사 계획의 인가를 아직 받지 못한 한국남부발전과 협조하기로 한 업무협약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현진기자

2024-04-25

“돌격” 해군·해병대 포항서 합동상륙훈련

해군·해병대는 지난 17일부터 26일까지 포항 인근 해상 및 육상훈련장에서 여단급 합동상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이번 합동상륙훈련에는 △육·해·공군과 해병대 병력 2800여 명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24대 △대형수송함 독도함(LPH) 및 상륙함(LST-Ⅰ, LST-Ⅱ) 등 해군 함정 15척과 동원선박, 마린온 상륙기동헬기(MUH-1)와 육군 치누크(CH-47), 공군 수송기(C-130) 등 항공기 20여 대의 전력이 동원됐다. 상륙훈련은 출전 신고를 시작으로 △병력과 장비의 탑재 연습 △작전구역으로 이동 △해상돌격·공중돌격을 포함한 결정적 행동 순으로 진행되고 있다.특히 ‘결정적 행동’이 치러진 25일에는 상륙함, 수송기, 헬기, 상륙돌격장갑차(KAAV), 공기부양정(LSF)에 탑승한 해병대 상륙군이 해군 함정의 함포지원과 공군 전투임무기, 육군 공격헬기의 엄호지원을 받으며 목표해안에 성공적으로 상륙했다. 해군과 해병대는 이후 상륙작전을 육상작전으로 전환해 지상작전사령부와의 연결작전을 실시할 예정이다.상륙군 대대장 박태상 중령은 “이번 합동상륙훈련을 통해 상륙작전 임무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합동전력 운용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4-04-25

“제민루 옛 모습 찾으려면 2층 방 철거해야”

영주시 제민루보존회가 최근 지역 유적지인 제민루 복원과 안내표지판 수정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민원을 영주시에 전달했다.보존회 측은 “영주시에 위치한 봉서루와 가학루, 제운루는 루에 방이 설치돼 있지 않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 “제민루는 1961년 영주 수해 피해로 1963년 서천 인근으로 이전하면서 2층에 방이 마련됐다”며 제민루의 옛 모습을 찾기 위해 2층의 방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제민루는 영천지 의원조에 1443년(세종 15) 영주 군수 반저가 제민루를 지어 의원과 제약소로 삼았다고 기록돼 있다.제민루 건립전인 1418년 영천 군수 이윤상이 구성산 남쪽 기슭에 의원 3칸을 건립했다는 기록도 있다. 현재는 모두 유실되고 제민루만 남아 있다.조선초 제약구민을 위해 건립된 공립 의료기관인 영주 의원과 제민루는 건립연도나 역할 등을 엿볼 수 있는 한국 의료사에 중요한 가치를 담고 있다.영남 지역 선비들의 거접소이면서 의학을 공부하던 곳으로 노인들과 선비들의 회합장소로 지역의 대표적 문화공간의 역할을 수행했다.현재 제민루에 소장된 의원접록과 의원노비안, 의원잡물질, 의원금의록등은 중요 자료로 보관중이다.영주 의원과 제민루는 국가에 약재를 진상하고 백성을 구제하는 약 제조와 약제를 말리고 보관하며 의학공부를 하는 노인들과 선비들의 회합장소로 사용됐다. 영주 의원은 1870년(고종 7) 이후 그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진하(1786∼1865)의 제민루 이건기에는 집채 규모를 줄여 여섯 기둥으로 하고 방을 늘려 두칸으로 하는 등 옛 형태를 줄여 5분의 1로 하였으나 그 쓰임새는 더 많아졌고 모양새는 더 튼튼해 보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기록에 따르면 이 당시에도 두칸의 방이 존재했던 것으로 짐작된다.제민루보존회측 관계자는 “지역에 소재한 루의 특성과 현 위치에서 제민루의 역사성, 가치성 등 다양한 공간 활용도를 위해 제민루 2층 방은 철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지역 유림과 보존회측의 입장이다”고 밝혔다.영주시 관계자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차지하는 중요성과 비중은 어떠한 분야보다도 크다”며 “민원 요청에 따라 전문가들의 면밀한 검토와 고증을 통해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라 말했다./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4-04-25

공정위, ‘가격 담합’ 포항주류도매업協에 과징금

공정거래위원회가 유흥음식점 납품 주류 공급가격과 상대 거래처 영업 활동 자제를 담합한 포항주류도매업협의회에 과징금을 부과했다.공정위는 25일 포항·영덕 지역에 주류 제품을 판매하는 포항주류도매업협의회(회원 19개소)에 대해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과징금 800만원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공정위 조사 결과 포항협의회는 지난 2019년 3월부터 2022년 9월까지 모두 18차례에 걸쳐 거래처에 공급하는 주류 제품 가격을 사전에 합의했다.포항협의회는 제조사가 주류 제폼 출고가를 변동하거나 신제품을 출시하는 경우 월례회의나 임시회의 등을 통해 공급가 인상금액이나 신제품 판매가격을 사전에 결정했다는 것.이에 대해 공정위는 사업자 단체가 개별 사업자들의 가격경쟁을 제한한 행위로 판단했다.또 포항협의회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2022년 9월까지 24회에 걸쳐 회원들의 거래처에 대한 영업활동을 자제하도록 한 것으로 파악됐다.협의회 회원 업체들이 서로 간의 경쟁을 줄이기 위해, 신규 업소 영업에만 나서도록 담합했다.공정위는 ‘거래처 확보 영업 활동을 사업자 각각의 자율적 판단 대신 부당하게 간섭해 사업 활동을 과도하게 제한했다’고 판단했다.공정위는 “과징금에다 행위중지 및 내부규정 파기 등 시정명령을 내렸다”면서 “서민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시장 경제 위헙 행위에 대해 엄중 처벌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4-25

아름다운 불굴사

경산시 와촌 무악산에 위치한 불굴사는 690년 신라 신문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 원효대사는 불굴사를 세우기 전부터 최초의 수도지로 이곳 석굴 홍주암을 찾았다. 이 홍주암을 불굴암 또는 원효암이라도고 부른다. 이 홍주암은 김유신 장군이 통일을 염원하고 기도한 곳이기도 하다. 김유신 장군에게 난승 스님이 삼국통일의 신표인 보검을 주었고, 그 후 김유신은 김춘추(태종 무열왕)와 함께 삼국통일을 이루어냈다고 전해진다.산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불굴사는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과 신선한 공기가 더해져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사찰이다. 차를 타고 사찰 바로 앞까지 들어갈 수 있으며, 입장료와 주차료가 없어서 누구나 편하게 방문할 수 있다.사찰 한가운데 위치한 적멸보궁은 본래는 대웅전이 있던 자리였으나, 1988년 인동서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셔 봉인하기 위해 건물을 지어올렸다. 내부에는 불상 없이 큰 유리창이 있어 창밖 풍경을 볼 수 있는데, 그 곳에는 진신사리가 모셔진 사리탑이 바로 보인다. 불상 대신 사리탑을 바라보고 기도할 수 있도록 지어진 것이다.적멸보궁 앞쪽에는 불굴사 삼층석탑이 있다. 이는 통일신라 때 세워진 것으로 각부의 비례가 균형을 이루고 있어 아름다움을 더한다. 오랜 세월에도 상륜부 일부만 훼손되고 온전한 상태로 보존되어 1955년 보물로 지정되었다.적멸보궁 옆에 있는 약사보전 내부에는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불굴사석조입불상이 있다. 이는 갓바위 약사여래불과 같은 시대에 조성된 불상으로 추정된다. 갓바위 약사불은 갓을 쓴 남성상이, 불글사 약사불은 족두리를 쓴 여성상이 보여 음양설로 조성되었다고 전해진다.불굴사의 아름다움은 관음전으로 가는 길에 있는 큰 호수와 홍주암에서 그 절정을 이룬다. 가파른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홍주암이 나오는데, 좁은 통로 속 석굴 안에는 양옆에 수문장을 둔 부처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앞으로는 소원을 적은 초들이 질서정연하게 놓여있어 마음이 정갈해진다. 바위 틈에서 흘러나오는 약수는 원효대사와 김유신 장군이 기도하며 마신 물로 전해진다. 때문에 이를 ‘장군수’라고 부른다. 소화불량과 신장염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석굴 위에는 기도를 올릴 수 있는 독성각이 있다. 뒷쪽으로 펼쳐진 풍경은 마음을 탁트이게 한다.이루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있다면, 이번 주말 불굴사를 찾아가 김유신 장군이 삼국통일을 기원하며 기도드렸던 것처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드려보는 것은 어떨까?/김소라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