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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예천군 농어민수당 신청 접수

예천군은 오는 3월 15일까지 주소지 읍·면 행정복지센터와 모바일 앱 모이소를 통해 농어민수당을 신청받는다. 농어민수당은 농어업 활동이 창출하는 공익적 가치를 보장하고 증진해 지속 가능한 농어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20년부터 시행하는 제도다. 신청 대상자는 2022년 12월 31일 이전에 농업경영체를 등록한 농가 경영주로서 도내에 계속해서 1년 이상 거주하면서 영농에 종사한 농업인이다. 다만 도내 주소 이전이나 전년도와 다른 변동사항이 있어 모바일 신청이 안 될 경우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농어민수당은 자격 심사를 거쳐 상·하반기에 나눠 각각 30만원씩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다. 다만 농어업 외 종합소득 금액이 3천700만원 이상이거나 최근 5년 내 직불금 등 보조금을 부정 수급해 적발된 사람, 농지법·산지관리법·가축전염병 예방법·수산업법을 위반해 처분을 받은 사람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공무원·공공기관 임직원 및 농어민수당 지급대상 경영주의 배우자이거나, 실제 거주를 같이하며 세대를 분리한 경우도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권용준 예천군 농정과장은 “지난해 발생한 집중호우와 농자재 가격인상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에게 이번 수당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안진기자

2024-02-28

동빈대교 완공, 포항 상권에 미칠 영향은?

포항 동빈대교가 이르면 내년 연말 준공 예정인 가운데 향후 지역 핫플레이스인 영일대·송도해수욕장 상권 변화에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동빈대교는 국지도 20호선(효자∼상원)의 핵심 구간으로 사업비 738억 원을 투입, 포항시 남구 송도동과 북구 항구동을 연결하는 길이 395m·왕복 4차선 해상교량이다.2021년 6월 착공해 지난해 해상교각 기초공사를 완료했고, 이르면 2025년 12월 완공될 전망이다.동빈대교가 준공될 경우 영일대·송도해수욕장을 오가는데 승용차로 약 10분 정도 소요되던 시간이 3∼4분으로 단축된다. 향후 동빈대교는 포스코와 철강공단 등에 근무하는 북구 주민들의 출퇴근 도로로 이용, 유동인구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여기에다 포항 대표 관광지가 연결됨에 따라 영일대·송도 양 상권의 큰 변화도 예상되고 있다.현재 지역 부동산업계는 동빈대교 완공 이후 ‘영일대 상권 빨대효과’와 ‘송도상권 활성화’의 다소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우선 영일대 상권은 화려한 경관과 숙박시설, 주점 등 기존 먹자거리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여기에다 동빈대교가 완공되면 교통 접근성까지 좋아져 ‘더 많은 외지 관광객과 남구 소비자 상당수를 흡수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즉 영일대 거대상권이 이른바 ‘빨대효과’를 누리면서 ‘상권 쏠림현상’이 빚어진다는 것.하지만 지역 부동산업계는 ‘송도상권 활성화’쪽으로 다소 무게 중심을 두는 분위기다.현재 송도상권은 영일대 상권과 비교해 한적한 분위기의 솔밭과 산책로, 편리한 주차, 해양스포츠의 메카 등이 장점으로 외지 관광객 보다는 지역민들이 많이 찾고 있다. 때문에 대교 완공으로 교통 접근성이 좋아지면 더 많은 북구 주민들이 손쉽게 송도상권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송도가 아직 미완성 상권인 점도 향후 활성화의 큰 장점으로 거론된다.올해 해수욕장 재개장을 앞둔 송도에 대형카페와 마트, 숙박업소 입점이 속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동빈대교 개통은 상권 확장에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것.송도해수욕장 안에서도 상권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과거 이곳 상권의 중심이 ‘여신상’ 주변이었으나 최근 새로 들어온 스타벅스 방향 북쪽으로 다소 이동한데 이어 동빈대교가 개통될 경우 다시 북쪽으로 좀 더 이동할 수 있다는 것.송도의 A공인중계사는 “앞으로 송도상권이 얼마나 폭발성을 가질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동빈대교 완공으로 송도상권의 확장은 기정사실로 여겨진다”고 말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4-02-27

3대 가족 모두 현역복무 마친 ‘병역명문가’ 선양 사업 접수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은 병역이 자랑스러운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2024년도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병역명문가란 할아버지부터 그 손자까지의 직계비속, 조부와 부·백부·숙부 그리고 본인·형제·사촌 형제 등 3대(代) 가족 모두가 현역복무 등을 성실히 마친 가문을 말한다.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은 자발적 병역이행 및 병역이 자랑스러운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2004년부터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전국적으로 총 1만1천912가문 5만9천270명이 병역명문가로 선정됐고, 대구경북지역은 1천776 가문 8천934명으로 약 15%를 차지하고 있다.병역명문가 신청을 원하는 사람은 3대 가족을 확인할 수 있는 제적등본과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준비해 병무청 누리집 또는 병무청에 방문 또는 우편, FAX 등으로 신청하면 된다. 특별하고 감동적인 병역이행 사연이 있는 가문은 ‘스토리가문’ 신청서를 별도로 제출할 수 있다.장정교 대구경북지방병무청장은 “병역명문가의 나라사랑 정신을 널리 알려 병역을 성실히 이행한 사람이 존경받고 자긍심을 갖는 병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2-27

“공공의대·연구중심 의대 설립” 촉구

경북도 이철우 도지사는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된 제6차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해 지역 의료 실태와 의료기반 확충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이날 회의는 지난해 10월 경북도청에서 개최된 제5차 중앙지방협력회의 이후 4개월 만에 개최돼, 의사 집단행동 대응과 2024년 늘봄학교 준비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의사 집단행동 대응과 관련, 보건복지부는 2월 초 필수 의료 혁신전략 후속 조치로 의사 수 확대와 필수 의료강화를 위한 대책을 발표하고 의료계와 소통하며 지역의 부족한 필수 의료 의사 양성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의료공백에 대비해 도내 도립의료원에 대해 평일 및 주말·공휴일 연장근무를 실시하고, 주요 병원에 대해 실국장급 전담 책임관 운영과 의사들의 비상진료에 대해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수당을 지급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고령자가 많은 경북의 경우 지역의 상급의료기관 부족으로 서울 등 대도시에서 치료가 이뤄지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 의료기반 확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국립안동대 공공의대 및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의 필요성을 촉구했다.‘2024년 늘봄학교 준비’안건에 대해 교육부에서는 종합 교육프로그램인 늘봄학교를 ‘2024년 희망하는 초등학생 1학년 전체, ‘2025년엔 초등학생 1~2학년 전체, ‘2026년 모든 초등학생에게 무료 제공한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경북도는 ‘우리 동네 돌봄 마을’ 모델을 추진해 예전 아이들을 동네에서 함께 키웠던 것처럼 아이들을 온종일 마을·학교 어디서든 돌봄이 가능하도록 ‘온종일 완전 돌봄’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늘봄 학교의 초과수요에 대해 친환경 급·간식 및 안전 인력 등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협약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기로 했다.이철우 도지사는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모두 의대에 간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이공계 진출을 늘리고 공공의대 확보와 연구 중심 의대를 지역에 설립해 지역 의료 및 첨단산업 기반 구축으로 대한민국을 새로운 방향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4-02-27

‘그날의 외침처럼’ 3·1 만세운동 재현 행사

대구 중구는 다음 달 1일 제105주년 삼일절을 맞아 ‘3·1만세운동 재현행사’를 거행한다.중구는 청라언덕과 3·1만세운동길, 이상화고택 일원에서 학생과 지역주민 등 1천여 명이 모여 3·1만세운동의 숭고한 참 뜻을 되새기고 대구지역 3·1만세운동이 일어난 역사의 현장을 기억하기 위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이날 행사는 오전 10시 청라언덕 주차장에서 북소리와 춤으로 표현한 타악 퍼모먼스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3·1절 기념식이 시작된다. 기념식은 지역주민 대표 33인의 독립선언문 낭독 퍼포먼스와 뮤지컬 ‘그날의 함성’, 중구 어린이 합창단의 ‘삼일절 노래’, ‘우리나라 꽃’ 제창과 참가자들의 만세삼창 순으로 이어진다.이후 참가자들은 청라언덕을 출발해 3·1만세운동길을 지나 이상화·서상돈 고택까지 만세행진을 이어간다. 또 행진의 도착점인 서상돈 고택 앞에서는 국악밴드의 ‘아리랑’, ‘옹헤야’, ‘가자’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체험행사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구중구협의회의 후원으로 청라언덕 챔니스 주택에서 △바람개비 태극기 만들기 △독립선언문 탁본 △태극문양 타투스티커를 진행한다. 이외에도 구에서는 두루마기, 유관순복 포토존을 운영한다.류규하 중구청장은 “이번 3·1만세운동 재현행사에 많은 지역주민과 학생들이 참여해 우리 근대역사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기억하고,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2-27

포항지진 소송 마감 앞두고… 경주까지 번졌다

포항지진 피해 소송이 접수 시한 막바지 인근 경주 지역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27일 경주시 안강읍내 공터에 마련된 지진 소송 접수처는 참여 신청을 하러온 안강읍과 강동면 주민들로 장사진을 이뤘다.접수처인 임시 천막안은 발 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대기자들로 넘쳐나면서 주변으로까지 긴줄이 이어졌다.주민들은 지난 26일 오후부터 포항소재 모 법무법인이 현지에서 접수를 받자 앞다퉈 신청에 나섰다.접수에 필요한 주민등록 초본을 발급 받으려는 인파로 안강 주민센터는 27일에도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소송 참여 접수 시한이 이달말까지로 촉박한 만큼 주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실상 접수처는 인산인해를 방불케 했다.법무법인 측은 28일 오후까지 사흘간만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그럼 포항시민 뿐만 아니라 경주시민들도 지진피해 소송참여가 가능할까. 법조계에서는 충분히 법률적으로 가능하다는 판단이다.포항의 한 개업 변호사는 “포항 지진피해는 국가의 불법행위로 인한 피해인데, 1심인 포항지원에서 기계, 기북, 장기지역 거주자까지 인정한 이상 같은 거리에 있는 안강읍민과 강동면민이 배제될 근거는 없다”고 했다.그는 “지진특별법이 포항시 거주자로 한정했어도 국가배상사건에서는 이러한 제한이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소송참여가 얼마든지 가능하고 실익이 있다는 것이 자신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소송 참여 경주 주민들도 이 같은 사유로 소송행렬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경주시 안강읍과 강동면 주민들을 상대로 지진소송 접수를 받고 있는 법무법인 측은 안강읍 소재지에 소송안내 현수막을 내걸고 26일 오후부터 접수를 받기 시작했다.법무법인 측은 접수 안내 현수막을 통해 신청 대상자로 2017년 11월 포항지진 당시 강동면과 안강읍에 주민등록이 된 분은 가능하다고 소개하고 있다.경주시 측도 포항의 법률사무소에서 포항지진소송과 관련 단체접수를 진행하고 있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27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22일경 포항지진소송 접수관련 안강읍 산대리 일원에 현수막을 게첨하고 아파트 단지 안내방송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해당 법무법인 측은 “포항과 인근한 경주시 강동면과 안강읍(일부지역은 제외) 주민들은 포항처럼 소송참여가 가능하다고 법률적으로 판단돼 신청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소송 착수비는 포항처럼 3만원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A씨(48·포항시 남구)는 “안강에 살고 있는 부친이 지진소송을 접수한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포항시민만 해당되는 줄 알았는데 인근 안강과 강동면도 된다고 하니 처음엔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법조인들은 다만 향후 소송 참여시 세가지 측면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첫째, 법원이 국가배상책임을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과 둘째, 1심 보다 인정금액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 마지막으로 거리에 따라 차등금액이 지급될 수 있는 점도 소송 참여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주/황성호기자

2024-02-27

늘봄학교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들

곧 새 학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새 학기의 설렘보다 초등 늘봄학교(늘 봄처럼 따뜻한 학교) 이야기로 뜨겁다. 현재 이 늘봄학교를 두고 각자의 위치에서 이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들이 있다. 3월부터 늘봄학교는 2천여 학교가 초등 1학년부터 시작해 2학기 때는 전국으로 전면 시행된다. 2026년에는 초등학생 모두가 이용할 수 있다. 교육부 통계를 보면 올해 1학기 늘봄학교 운영 비율은 전국 평균 44.3%로 나타났다. 대구와 경북에서는 각각 30.2%, 32.1%로 초등학교 222곳에서 운영되는데 전국 평균보다 아래다.늘봄학교는 먼저 학부모의 돌봄 부담을 줄이고 저출생과 여성의 경력단절, 사교육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교에서 하던 기존 돌봄에 방과 후 활동이 더해진 것이다. 또 기존 정규교육 과정 이외의 정해진 시간에 하는 돌봄이 아니라 등교 전 늘봄(오전 7시)을 시작으로 학교 수업 종료 후 늘봄과 저녁 늘봄(오후 8시) 까지 이어진다. 당연히 프로그램 이용비는 무료다. 여기서 돌봄 공백 해소를 희망하는 부모님들은 반기고 있지만 아이들이 늦게까지 학교에 머물러야 해서 안타깝게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학교 현장에서는 늘봄을 할 인력 문제와 늘봄 공간, 기존 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늘어나는 등 혼란스럽기만하다.자신의 아이가 다니는 학교가 올해 늘봄학교를 운영한다는 한 학부모는 “아침 7시 반부터 저녁 7시 반까지 늘봄이 이루어지는데 간식과 저녁까지 주니까 괜찮아서 신청하고 싶은데 한편으로는 아이가 너무 학교에 오래 있는 것아 안쓰럽기도하다. 학부모들이 얼마나 신청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는 “근처 지역아동센터에도 오후 5시 되면 아이들이 집에 간다. 아이들이 힘들 것 같은데 늦게까지 운영된다고 해도 그 시간에 아이들이 많이 없을 것 같다”고 했다.지역의 한 초등교사는 “돌봄이 들어오면 학교가 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이 약화되고 교사의 업무 부담 또한 늘어날 것으로 본다. 또 학교마다 운영하는 프로그램에도 차이가 많다. 도시와 농어촌 지역 등 고려할 게 여러 가지다. 단위 학교가 아닌 늘봄학교 통합센터가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이런 가운데 경북에서는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온종일 돌봄을 위한 ‘우리동네 돌봄마을’을 통해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 어디서든 돌봄이 가능하게 하는 경북형 늘봄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지역의 대학과도 협업해 늘봄학교에 필요한 인적 자원 양성에도 힘쓴다.경북은 교육청의 늘봄학교 운영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에 다니는 학부모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자녀가 초등학교 2학년까지 아이 돌봄 시간도 지원한다. 등하교 동행 시간 도입, 아이 동반 근무 사무실 별도 운영, 자녀 돌봄 친화 근무 제도를 시행하겠다는 등의 학교와 지역사회를 잇는 거점형 돌봄센터도 갖춘다. 이를 통해 경북형 완전 돌봄이 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한 학부모는 “내 집 가까이서 아이의 늘봄이 이루어진다면 부모의 입장에서 안심할 수 있을 것 같고 정말 좋은 정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단순 돌봄이 아니라 운영하는 프로그램도 학교 밖의 지역의 공동체 자원을 활용한다면 수요자 중심의 멋진 늘봄학교가 될 것 같다”고 했다./허명화 시민기자

2024-02-27

봉평 신라비와 냉수리 신라비

울진 여행 중이었다. 죽변의 해안 스카이레일을 타려고 가다가 ‘봉평리 신라비’라는 안내판을 보고 차를 세웠다. 드넓은 주차장에 들어가니 신라비 전시관 건물이 웅장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신라의 비석이라 하니 구석에 돌로 된 비 하나 섰겠지 하는 우리의 예상이 빗나갔다.신라비의 중요성 때문인지 전시관 규모가 상당했다. 주차장에 공중화장실과 도서관이 함께 있었고, 입구에 울진 곳곳에 있던 비석들을 한곳에 모아 놓아 비석거리를 조성하였다. 여기 비석들은 조선시대 강원도 관찰사, 평해 군수, 울진 현령 등을 지낸 지방관들의 공덕을 칭송하여 세운 선정비와 불망비 송덕비였다.제1전시실에서는 울진 봉평 신라비가 발견된 이야기와 1500년 전 신라의 어느 날을 상세히 적어 놓았다. 1988년 1월 죽변면 봉평 2리 118번지 논을 갈기 위해 작업을 하던 중 발견하여 신라 비라고 확인했다. 오래 땅속에 묻혀 있었던 까닭으로 비문의 일부가 마멸되어 정확한 판독이 어려우나 신라 법흥왕 11년(524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신라가 영토확장으로 동해안 지역에 실직주(悉直州)를 설치하고 이곳 거벌모라(居伐牟羅·봉평)지역을 새로 편입함에 따라 주민들의 신라 부속 반대를 위한 항쟁사태가 일어나자 신라가 이를 응징하기 위해 육부회의(六部會議)를 열고 대인(大人)을 파견하여 벌을 주고, 다시 대항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편 및 신라의 힘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 비를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비는 사각장방형의 자연석 화강암에 한 면을 다듬어 비문을 새겼는데, 규모는 작지만, 형태는 고구려 장수왕 2년(414년)에 세운 광개토대왕비와 유사한 고구려계의 특징을 보인다. 비문은 예서풍의 10행 398자로 완벽한 판독문이 제시되어 있지는 않으나 당시 신라가 동해안 지역에까지 영토를 확장하였으며 노인법, 장형의 기술로 볼 때 법흥왕이 율령을 반포했다는 삼국사기의 기록과 연결된다. 또한 육부회의가 이때에도 행해졌음을 알 수 있고, 법흥왕을 매금왕(寐錦王)이라 했으며 각 부의 신료들과 함께 명령을 내려 당시 신라 왕권의 한계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 비는 당시의 신라영토, 율령 체제, 왕권의 한계, 관료제도 등을 알 수 있는 자료로 가치가 크다. 국보 제242호로 지정되었다.제2전시실에서는 역사를 엮는 석비가 곧 역사라고 말한다. 우리나라 석비의 종류와 어떻게 만드는지, 한국, 중국, 일본의 것을 비교했다. 6~7세기 신라의 석비 연표체험실은 봉평리 신라비 모형을 만져보며 신라비에 대하여 좀 더 체감할 수 있는 공간이다. 벽에 그려놓은 연표를 보자니, 반가운 ‘포항’이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봉평 신라비 보다 더 연대가 빨랐다. 사진은 신광면행정복지센터 마당에 있는 냉수리 신라비였다.냉수리 신라비의 의의는 첫째, 현재까지 발견된 신라시대의 비 중에서 포항 중성리 신라비 다음으로 연대가 빠르다는 점, 둘째, 한 인물의 재산 소유와 상속 문제를 주된 내용으로 하고 이 시기 경제 관계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된다는 점, 셋째, 6부·갈문왕·사라·관등·촌주·도사 등 정치·제도사와 관련된 중요한 내용을 다수 보인다는 점, 넷째, 국어학적으로 이두(吏讀)의 성립 시기와 성립 과정을 추정하게 하는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 등이다.특히, 이 비는 울진 봉평리 신라비와 긴밀한 상보적 관계이다. 이렇게 중요한 국보가 비는 겨우 피하나 바람은 고스란히 맞는 한댓잠을 자는 신세다. 봉평리 신라비는 큰 지붕을 이고 훤한 조명 아래 사진도 함부로 찍지 못하도록 고이 모셔놓았는데 말이다. 포항시에서 번듯한 살림살이를 마련해 이사하도록 애써야 할 중요 문화재임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 /김순희 시민기자

2024-02-27

“모든 액살 소멸이요”

2024 갑진년 정월대보름 달맞이행사가 최근 안동시 낙동강변 둔치에서 열렸다. 안동문화원 주관으로 지신밟기, 제기차기, 투호놀이, 연날리기, 풍물놀이, 윷놀이, 쥐불놀이 등의 민속놀이체험과 액막이쓰기, 기원제, 달집태우기, 소원빌기 등의 달맞이행사가 열렸다. 또한 명원문화재단 안동지부가 준비한 오곡밥, 약밥, 안동식혜, 전통차, 부럼 깨기, 귀밝이술 등의 음식체험과 복조리 나눠주기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됐다.우리 조상들은 예부터 음력 정월(한 해의 첫째 달) 15일에 액운을 씻고 풍요를 기원하는 세시 풍속을 이어왔다. 정월대보름에는 새벽에 귀밝이술을 마시고 부럼을 깬다. 부럼은 딱딱한 열매류인 땅콩, 호두, 잣, 밤, 은행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부럼을 깨물면 한 해 동안 부스럼이 생기지 않는다고 전해온다. 집집마다 약밥, 오곡밥, 찰밥을 만들어 먹었으며 시래기, 가지, 호박고지 등 가을 겨울 내 말려두었던 묵은 나물을 삶아서 기름에 볶아 먹기도 했다.또, 만나는 이들에게 “내 더위 사가소”라고 먼저 말을 해야 그해 더위를 떠넘길 수 있다고 한다. 정월대보름에 누군가 이름을 부르면 모르는 척 하거나 먼저 선수 쳐서 더위를 팔아야 한다.저녁에는 마을 사람들이 모여 달맞이를 했는데 짚이나 솔가지 등을 쌓아놓고 불을 지르고 피어오르는 연기와 더불어 보름달을 맞이하는 ‘달집태우기’가 백미다. 또한 그해의 새싹이 잘 자라 전답의 해충이 사라져 한 해 농사가 잘되도록 쥐불을 놓는 ‘쥐불놀이’를 즐겼다. 안동시에서도 이를 재연해 쌓아둔 솔가지에 ‘모든 액살 소멸이오’라는 현수막과 함께 안동시 24개 읍면동의 액막이 문구와 소원 문구를 걸어두고 달집태우기를 했다.정월대보름은 지신밟기, 윷놀이,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등 농경사회 마을사람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축제였다. 한 해의 액운을 물리치고 시민들의 무사 안녕과 행복을 바라는 옛 조상들의 지혜와 한겨울에도 흥겨움을 더하는 전통문화가 돋보인다.‘대보름’의 달빛은 어둠, 질병, 재액을 밀어내는 밝음의 상징이라고 한다. 어둠과 재앙에 맞섰던 선조들의 지혜와 바람대로 갑진년 새해, 독자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 /백소애 시민기자

2024-02-27

‘바람의 언덕’에서 눈과 만나다

재난문자가 연이어 울렸다. 비가 내리는 와중에 많은 눈도 내리니 조심하라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언제부터인가 경주엔 눈이 내리지 않았다. 아니 경주 시내권이라고 표현하는 쪽이 맞겠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시내권을 제외하고 제법 큰 눈이 내렸다. 참고로 경주시는 경북에서 안동시에 이어 행정구역 면적이 두 번째로 넓다. 그래서 어느 동은 비가 내리는데 어느 동은 해가 날 때도 있다. 좁은 시내권만 생각한다면 경주가 전국에서 외국인 비율이 두 번째로 높다는 사실만큼 외지인들에겐 낯선 소리일 것이다. 먼 기억에 의하면 겨울 즈음 처마 밑에는 눈밭으로부터 어린 발을 보호하기 위한 부츠가 대롱대롱 매달려 말려지고 있었다. 눈은 용케 작은 부츠 안으로 들어와 매번 양말을 축축하게 만들었다. 장갑도 부츠도 눈에 젖어 제 기능을 못할 땐 아랫목으로 뛰어들어 언 손발을 녹였다. 분명 기억엔 눈이 있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뜸해지더니 감감무소식이 되었다. 그렇다 보니 먼지처럼 날리는 눈에도 기뻐하게 됐다.아이에게 눈은 새벽녘 갑자기 깨어나 두 손으로 만져본 게 전부였다. 놀이공원 속 인공눈을 제외하면 말이다. 그래서 경험시켜 주고 싶었다. 소복이 쌓인 눈을 밟으며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느낌을.눈 소식이 전해진 날부터 SNS에는 사람들이 올린 눈 사진이 가득했다. 후보지로 두 군데를 선정했다. 첫 번째로 고른 곳은 암곡이었는데 도착했을 때는 이미 거의 다 녹아 맛보기 차원의 경험만 하고 돌아와야 했다.아쉬움에 다음 목적지를 골랐다. 바람의 언덕. 경주 풍력발전 단지다. 친환경 청정에너지 생산을 위해 한국동서발전과 동국SC가 건설한 상업용 풍력발전 단지로 총 7기의 풍력 발전기가 가동 중이다. 이곳은 무료로 개방 중이며 멋진 풍경과 산책로로 인기다. 사계절 내내 인기지만 초록이 가득한 계절에 경풍루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특히나 멋지다. 주차장과 화장실도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단 주변에 상가나 식당이 없다 보니 노약자를 동반할 때는 미리 간단한 요기 거리를 준비하면 좋다. 취사는 불가다. 단점으로는 대중교통으로는 이동이 어렵다는 점이다.평소 장거리 운전을 내켜하지 않지만 눈에 대한 집착으로 내비게이션을 켰다. 대략 40~5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다. 30여분 달리자 본격적인 난코스가 등장했다. 아이의 표현을 빌리자면 어묵꼬치 같은 길이다. 구불구불한 길을 다들 서행 중이었다. 긴장 속에 십여 분이 지나자 목적지에 도착했다. 온천지에 눈이다. 서둘러 부츠를 신기고 눈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눈과 찬바람이 만나 코끝이 시리다. 쨍하게 차가운 겨울바람. 그리웠던 느낌이다. 부러 눈이 깊게 쌓인 곳을 골라 밟아보았다. 뽀드득 소리가 난다. 눈이 내린지 이틀이 지나다보니 녹은 부분은 미끄러워 산책은 포기하고 한 곳에서 놀기로 했다.작지만 눈사람을 만들고 모형틀로 이런저런 모양들을 찍어내다보니 시간이 꽤 지났다. 눈싸움을 하고 싶었다는 아이의 말에 눈을 뭉쳐 던져댔다. 내내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다들 즐거워보였다.오후가 되자 해가 들기 시작하면서 풍력 발전기를 덮고 있던 뿌연 안개도 걷히기 시작했다. 젖어든 장갑과 옷들이 집으로 갈 시간을 재촉했다. 모처럼 찾아든 하얀 눈 덕분에 아이도 엄마도 모두 만족한 하루였다./박선유 시민기자

2024-02-27

포항지진소송, 시민 90% 45만여명 동참했다

포항촉발지진소송에 지난 15일 현재 포항시민 50만명 가운데 90% 수준인 45만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현실적인 지진소송 접수 마감이 2월 말까지여서 아직 소송에 나서지 않은 시민 5만여 명은 소장 접수를 서둘러야 향후 법적인 권리 확보가 가능하다.포항시는 26일 “시민들이 개인적으로 법률사무소를 통해 지진소송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소송 신청인 수가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소송 신청에 필수적인 주민등록초본 발급 건수를 보면 신청인 수는 대략 유추 산정해 볼 수 있다고 했다.포항시에 따르면 지진피해 보상 1심 판결 승소 후 매주 2만4천∼2만5천여 건의 주민등록 초본이 발급됐다. 1심 판결 전 평균 주당 발급된 평균 2천900건∼3천여 건보다는 8배 가까이 급증한 것.포항시는 “지난 3개월 동안 아파트 분양·연말정산용 초본발급을 제외하면 대략 40여만 명이 소송용 초본을 발급해 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1심에 참여한 시민 4만7천850명을 포함하면 현재까지 소송에 나선 시민 수는 45만명 수준으로 분석된다”고 추정했다.포항지진소송 1심의 경우 2017년 11월과 2018년 2월 두 차례 지진을 겪은 시민 4만7천850명이 정부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 심리에 들어간 지 5년 만인 지난해 11월16일 결과가 나왔다. 시민들의 정신적 피해를 인정한 재판부는 ‘국가는 포항시민에게 1인당 위자료 200만∼3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이후 시민들의 관심이 폭증했고, 줄 소송 참여 대열이 이어졌다.1심에 참가하지 않아 추가 소송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포항지진 손배소 소멸시효는 다음 달 20일까지이나 법원에 소송서류 접수 일정을 감안하면 사실상 오는 ‘2월 29일’이 소송 접수 마감일이다.지진 발생 당시 포항에 주소를 둔 사람이라면 누구나 추가 소송에 참여할 수 있고 지진 후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했더라도 소송이 가능하다. 사망자도 유가족들이 신청하면 접수를 받아준다.다만 지진 당시 외국 출장 중이거나 타 지역에서 군 복무 중이었다면 소송은 불가능하다.역으로, 타 지역 주소를 가졌더라도 ‘지진 당일 포항에 있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면 소송에 나설 수 있다.소송 신청을 위해서는 주민등록증과 도장, 주민등록초본, 통장사본이 필요하고 법률사무소를 통할 경우 1인당 착수비 3만원을 부담해야 한다.지역 법조계 한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소송 서류들을 맡기지 않으면 기한 내 법원 소 접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시민들이 승소한 1심 소송은 현재 항소심(2심)에 계류 중이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2-27

포항 인근 경주 안강과 강동도 지진소송 가능하다고?

포항 인근 경주지역에서도 포항지진피해 소송 참여가 가능할까. 포항 소재 모 법무법인이 경주시 안강읍과 강동면 주민들을 상대로 지진소송 접수를 받고 있다. 법무법인측은 안강읍 소재지에 소송안내 현수막을 내걸고 26일 오후부터 접수를 받기 시작하자 주민들이 주민등록초본과 도장을 지참하고 신청하면서 현장에는 긴 대기줄이 있을 정도다. 소송은 28일까지 오후 2~5시까지 받고 있으며 상당수 주민들이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법무법인측의 접수 안내 현수막에는 신청 대상자로 2017년 11월 포항지진 당시 강동면과 안강읍에 주민등록이 된분은 가능하다고 되어있다. 경주시측도 포항의 법률사무소에서 포항지진소송과 관련 단체접수를 진행하고 있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2일경 포항지진소송 접수관련 안강읍 산대리 일원에 현수막을 게첨하고 아파트 단지 안내방송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법무법인측은 “포항과 인근한 경주시 강동면과 안강읍(일부지역은 제외)주민들은 포항처럼 소송참여가 법률적으로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신청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송 착수비는 포항처럼 3만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A씨(48 포항시 남구)는 "안강에 살고 있는 부친이 지진소송을 접수한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포항시민만 해당되는 줄 알았는데 인근 안강과 강동면도 된다고 하니 선뜻 이해가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변호사들의 판단은 다르다. 소송이 가능하다고 한다. 포항의 한 개업 변호사는 "포항지진피해는 국가의 불법행위로 인한 피해인데 포항지원에서 기계, 기북, 장기까지 인정한 이상 같은 거리에 있는 안강읍민과 강동면민이 피해자가 아니라고 볼 근거는 없다"고 했다. 따라서 소송 참여의 실익이 있다는 것이 자신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경주/황성호기자

2024-02-27

경북 초등학교 27곳, 올 1학년 입학생 ‘0’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올해 1학년 입학생이 없는 초등학교가 12개 시도 15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은 전북 다음으로 많았다.교육부는 이달 20일 기준으로 3월 신학기에 취학 예정인 아동이 없는 학교가 전국에서 157곳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이는 전년도 취학의무 유예자와 조기입학 신청자·외국인 학생 등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지역별로 살펴보면 취학 아동이 없는 초등학교는 전북이 34곳(휴교 2개교 포함)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27개교, 강원 25개교, 전남 20개교, 충남 14개교, 경남 12개교, 충북 8개교 순이었다.인천이 5곳, 경기·제주가 각 4곳, 대구와 부산은 각 3곳과 1곳이었다.취학 아동이 없는 초등학교가 단 한 곳도 없는 시도는 서울·광주·대전·울산·세종 등 모두 시(市) 단위 지역이었다.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 1학년 예비소집 인원은 모두 36만9천441명이었다.지난해(4월 1일 기준)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가 40만1천752명으로 40만명 선에 ‘턱걸이’했지만,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세 속에 올해는 40만명 선이 완전히 무너진 셈이다.앞서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2024~2029년 학생 수 추계’ 자료에서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가 내년 31만9천935명 선으로 감소하는 데 이어 2026년에는 29만686명 선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4-02-26

대구시, 광역지자체 중 안전지수 최하위

대구 시민단체가 지난해 지역안전지수 평가에서 대구시가 광역지자체 중 최하위권을 기록했다며 비판했다.26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대구시가 행정안전부에서 지난 19일에 발표한 ‘2023년 전국 지역안전지수’에서 6개 분야 모두 3등급 이하를 기록하며 특별시·광역시 중 부산과 함께 최하위권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구는 부산 다음으로 안전등급이 가장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지역안전지수’는 안전관련 각종 통계를 활용해 자치단체별 6개 분야 (교통사고, 화재, 범죄,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안전역량을 5개 등급으로 계량화한 지수로 1등급에 가까울 수록 안전하다. 이번 평가는 6개 분야의 전년도 통계와 지난해 6월까지의 5개 분야 7개 의식지표(주민 의식을 측정하는 지표)를 근거로 산출됐다.대구시는 안전등급 모든 분야(6개 분야)에서 모두 3등급 이하로 나타났다. 이 중 감염병 분야는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기록했고, 화재 분야 및 자살 분야는 각각 4등급으로 집계됐다.특히, 화재 분야는 2등급에서 4등급으로, 자살 분야는 3등급에서 4등급으로, 감염병 분야는 4등급에서 5등급으로 낮아져 전년도인 2022년과 비교해 더 악화했다.경실련 관계자는 “이 지수가 대구시가 타지역에 비해 안전하지 않고, 안전역량 또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대구지역의 안전수준과 대구시의 안전역량은 공항, 철도와 같은 이른바 ‘대구 미래 50년 밑그림’ 그리기식의 행정으로는 개선할 수 없는 과제”라고 비판했다./안병욱기자eric4004@kbmaeil.com

2024-02-26

경북도새마을회, 불법선거 의혹 답변 ‘무성의’

속보 = 경상북도새마을회가 구미시지도자협의회장 불법선거 의혹본지 23일자 6면, 26일자 5면 보도과 관련해 이의신청자에게 성의없는 답변서를 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경상북도새마을회는 구미시지도자협의회장 불법선거 의혹에 대한 이의신청이 지난 1일 접수됐으나 20여 일이 지나도록 답변을 하지 않아 문제를 더욱 심화시킨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지난 1월 치러진 구미지도자협의회장 선거는 선관위 위원장을 맡은 A씨가 후보 등록을 하는 등 절차상의 문제가 지적됐고, 이후 다시 진행된 선거에서 A씨가 경쟁자 B씨를 누르고 당선되자, B씨가 A씨의 불법선거운동 문제를 제기하며 경상북도새마을회에 이의신청을 했다.이의신청자 B씨에 따르면 경상북도새마을회는 20여 일이 지나도록 명확한 답변이 없다가 지난 23일 오후 5시쯤 답변서를 우편으로 보낸다는 연락과 함께 답변서 공문을 찍은 사진을 문자로 받았다. 사진에 찍힌 답변서 내용을 본 B씨는 너무 어이가 없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2024년 새마을지도자구미시협의회장 경선에 따른 이의제기 답변’이라는 제목의 답변서는 정기총회시 선임된 임원(회장)의 당원여부와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이의신청이 접수돼 중앙회 선거관련 질의를 요청했으며, ‘2024 시도, 시군구 회장단 선임지침’에 의거 엄중하게 시정·보완할 예정이며, 빠른 시일내 답변을 알려드리겠다는 내용이다.이제까지 이의신청자 B씨가 답변이 늦어진다며 항의할 때마다 경북도새마을회가 변명했던 말들을 그냥 글로 옮겨 놓은 것에 불과했기 때문이다.B씨는 “경북도새마을회 운동지원부장에게 연락해 탈당증명서만이라도 확인시켜달라고 요청했지만, 안된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고 밝혔다.B씨는 “이제까지 경북도새마을회가 나에게 보여준 모습은 신뢰성이 많이 부족하다. 최소한 이의신청자에게는 탈당증명서를 보여줘야 함에도 그것조차 보여줄 수 없다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그러면서 “이제까지 말로 변명하던 것을 갑자기 공문형식으로 보내는 것도 이상하다. 답변할 내용도 없으면서 갑자기 답변서를 보내는 건 언론취재로 인한 부담감으로밖에 보여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해당 답변서는 경상북도새마을회 운동지원부장이 기안자로 되어있고, 새마을지도자경상북도협의회장 명의로 지난 23일 작성됐다.이날은 본지가 새마을운동중앙회의 입장을 확인한 뒤, 경북도새마을회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한 날이다.경북도새마을회는 새마을운동중앙회에 B씨의 이의신청에 대해 문의를 한 상태라고 밝혔으나, 취재결과 새마을중앙회에 구미협의회 관련 공문은 지난 15일에 접수된 1건이며, 이는 B씨의 이의신청서가 아닌 구미시새마을회가 별도로 신청한 협의회장 선거관련 질의서인 것으로 드러났다.한편, 답변서 내용과 관련해 경상북도새마을회의 입장을 듣고자 여러차례 전화연락과 메모를 남겼으나 아무 대답을 듣지 못했다. 구미/김락현기자

2024-02-26

이철우 도지사 “의료현장에서 환자 곁 지켜달라”

이철우 지사가 26일 의료계 집단행동과 관련 “도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의료현장에서 환자 곁을 지켜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최근 정부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한 전공의 집단사직과 의료계의 필수 의료 정책 추진 반대 결의 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응급실과 수술실의 한계 상황과 환자를 지키는 의료진의 피로도가 급상승하고 있다.이에 이 지사는 ‘의료공백 방지를 위한 호소문’을 통해 “고령인구가 많아 의료 수요가 높은 경북이 이번 집단행동으로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을지 도민의 불안과 걱정이 큰 상황”이라며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논의 또한 환자 곁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 달라”고 호소했다.그러면서 “의과대학의 정원 증원은 사회적으로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된 사안으로 전 세계적인 추세”라며 “의대정원 증원에 반대한 전국적인 의료계 집단휴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260만 도민과 함께 깊은 우려를 표한다. 사회 지도층이신 의료인 여러분께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한편, 경북도는 21일 김천의료원을 시작으로 포항·안동의료원의 평일 2시간 및 주말·공휴일 연장근무를 실시하고, 도내 전공의가 근무하는 수련병원에 대해서는 실국장 책임관을 지정해 현장 의견수렴 등 비상 진료체계 유지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피현진 기자phj@kbmaeil.com

2024-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