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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온도제어기 고장에 식용유 가열, 소방관 2명 희생

올해 1월 말 문경에서 소방관 두 명의 목숨을 앗아간 육가공 공장화재는 전기튀김기의 온도제어기 작동 불량 등으로 현장에 쌓여있던 식용유가 가열돼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소방청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문경 화재 순직 사고 합동 조사 결과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았다.지난 1월 김수광(27) 소방장과 박수훈(35) 소방교는 문경의 한 육가공공장 화재현장에서 인명 수색에 나섰다가 목숨을 잃었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 31일 오후 7시 35분께 문경의 육가공 공장 3층 전기튀김기에서 불이 시작돼 상부의 식용유(982ℓ) 저장 탱크로 옮겨붙었다.이후 화염은 반자(천장을 가리려 만든 구조체)를 뚫고 천장 속과 실내 전체로 빠르게 확산했다.화재가 발생한 이유로는 튀김기에 설치된 안전장치인 온도제어기가 고장 나 식용유가 발화점(383도) 이상으로 가열됐기 때문으로 추정됐다.또 사고 발생 이틀 전 공장 관계자가 화재 수신기 경종을 강제 정지시킨 탓에 불이 3층으로 확산한 후에야 이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배덕곤 소방청 기획조정관은 “식용유를 이용해 가공하는 공장이다 보니 고온의 환경이 형성되면서 감지기가 가끔 오작동해 비화재경보(화재가 아닌 원인으로 경보가 작동하는 경우) 방지를 위해 경종을 정지했다고 관계자가 진술했다”며 “경종이 초기에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면 더 빨리 발견하고 신고해 일찍 대응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이어 “현재 사고를 경찰에서 수사하고 있으나 소방시설의 정지 및 폐쇄가 있었으니 관계자들이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공장 벽체가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아연·불소 코팅을 한 강판 사이에 충진재를 넣어 만든 것)로 만들어진 점도 불이 급속히 번진 원인으로 분석됐다.소방당국은 불이 난 육가공 공장 내부에 가연성 물질인 식용유가 있었는지를 알지 못한 채 진압에 나선 것으로 조사돼 현장 대응체계에 허점을 드러냈다.통상 건물 내부가 벽면으로 나눠져 있을 경우 ‘구획 화재’ 진압절차에 따라 한쪽 방향에서 진입해 연기와 가연성 가스를 빼며 불을 꺼야 했지만, 당시 현장에서는이런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배덕곤 조정관은 “대원들이 현장 관계자들로부터 식용유 얘기를 듣지 못했고, 식용유는 법적으로 관리하는 위험물이 아니기 때문에 따로 상황실에서도 내용 공유를 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소방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대원의 안전 확보와 샌드위치 패널 등 위험 구조물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책을 마련했다.먼저 현장 대원의 대응 기술을 고도화하고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재난현장표준절차(SOP)’를 대원 안전 중심으로 전면 개정한다.또 현장 대응 및 안전관리 필수정보를 신속히 전파할 수 있도록 모바일 전파 등 예방정보시스템을 개선하고 현장 무전 통신 기능도 개선한다.하지만 일선 소방관들 사이에선 지속해 제기돼온 소방 지휘관의 현장 경험 강화 안은 이번 재발방지책에서 빠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일선 소방관들은 “화재 등 사고 현장에서 지휘팀장이나 지휘단장, 소방서장을 맡는 간부들의 현장 경험 부족이 소방관 사상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 요인”이라며 “지휘관의 현장경험 강화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피현진기자

2024-03-13

대화 전제조건 ‘2천명’ 타협 없는 정부-의사

의대 증원 방침을 두고 힘겨루기에 나선 정부와 의사가 물밑 접촉을 통해 대화의 끈을 붙들고 있지만, 좀처럼 출구가 보이지 않는 모양새다.양쪽 모두 대화를 제안하면서도 논의의 전제조건인 ‘의대 증원 2천명’에 대해서는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1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의사집단 내 여러 단체와 접촉하며 대화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어제 응급의료 현장 의료진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교수, 전공의 현장의 의료진, 학회 인사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조규홍 복지부 장관도 지난 11∼12일 연속전공의들과 만나서 대화의 맥을 이어갔다.전공의발(發) 집단사직으로 시작된 의정 갈등이 좀처럼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않자 의대 교수들이 ‘중재자’를 자처하고 나서면서 정부에 대화를 제안하기도 했다.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대 증원을 1년 뒤에 결정하고 국민대표와 전공의가 참여하는 대화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그러나 정부와 의사들이 대화의 전제조건이 된 ‘2천명'이라는 의대 증원 규모에 대해 한 치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논의가 진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복지부는 서울대 의대 교수협 비대위의 ‘의대 증원 1년 연기’ 제안에 대해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은 더 늦추기 어려운 사안”이라며 “필수의료 부족으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생각할 때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박민수 차관은 이날 중대본 브리핑에서 “(의대) 증원 1년 연기나 규모 축소를 전제로 하는 대화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이게 아니면 환자를 등지겠다는 것은 안 될 일이다.그런 부분에 대해서 재론해달라고 요청했다”고재차 강조했다. /연합뉴스

2024-03-13

육군 50사단, 국가 및 군사중요시설 통합 대테러 훈련으로 통합방위태세 확립

육군 50보병사단은 '2024년 자유의 방패(FS) 연습'을 통해 대대별 통합방위훈련을 실시하며 '즉·강·끝'의 통합방위태세를 확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0사단은 FS 연습이 종료되는 오는 14일까지 지역 내국가 및 군사중요시설·다중이용시설과 영덕 일대에서 통합 대테러 및피해복구 훈련, 해상 피난민 유입 대비 훈련 등 민·관·군·경·소방 諸 요소가 통합된 대대급 통합방위훈련을 실시한다. 13일 구미에 위치한 지하공동구에서는 낙동강여단 장병들과 군사경찰 특임대 등 군 병력들과 지자체,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 관계관등 8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적이 테러를 가하는 상황을 가정해 통합 대테러 훈련을 실시하며 국가중요시설 통합방호능력을 배양했다. 특히, 실제 대항군을 운용한 가운데 실전과 같이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훈련이 진행됐으며, 지역방위의 핵심전력인 지역예비군들의 작계시행훈련과 병행해 실시했다. 구미대대장 안주혁 중령은 "통합방위훈련과 예비군작계시행훈련을 병행한 가운데, 임무수행능력을 검증하고 숙달하는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실전적인 훈련으로 통합방위작전태세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50사단은 이 외에도 탄약창과 교도소, 화폐본부, 대가야문화공원, 주요 댐 등 대대별 임무를 고려한 다양한 시설에서 통합 도시지역작전을 수행하며 통합방위태세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3-13

[단독] 낙동강 구미보서 세계적 희귀조류 ‘가창오리’ 월동 확인 

세계적인 희귀조류인 ‘가창오리’수천 마리가 구미시 낙동강 구미보 인근에서 지난 12일 발견돼 화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적색목록보호종으로 분류한 희귀조류 ‘가창오리’는 대표적 겨울철새로 머리(얼굴) 부위에 태극무늬가 있어 북한에서는 태극오리 또는 반달오리라 부르기도 한다. 국내에선 주로 금강 하구, 천수만과 부남호, 삽교호,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 전남 고천암호, 주남저수지 등지에서 관찰되고 있다.구미보 인근이나 해평습지에서는 드문드문 몇 마리가 모습을 드러낸 적은 있으나, 올해처럼 수천 마리가 군무를 이룬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류생태환경연구소 박희천 교수는 “지난 2월 하순부터 가창오리 수천 마리가 구미보 인근에서 관찰되고 있다”며 “가창오리 수천 마리가 한 장소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 머물고 있다는 것은 구미보 인근에 먹이터가 충분하고, 또 안전한 장소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구미보 인근 환경이 회복되고 있다는 반증으로 해평습지를 찾던 흑두루미, 재두리미 등의 개채수도 다시 증가하길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창오리는 러시아의 바이칼호수, 레나강, 아무르와 오호츠크 해안에서 여름을 나고 10월 말쯤부터 약 4천여 ㎞를 쉬지 않고 날아와 이듬해 3월까지 월동하다 시베리아 등지의 번식지로 돌아간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4-03-13

화재경보기 꺼져있었다...소방관 2명 순직 문경화재참사 조사결과 발표

소방청이 지난 1월 31일 문경 육가공공장화재현장 순직사고와 관련 13일 합동조사 결과 및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했다.앞서 소방청은 사고 직후 기획조정관을 단장으로 외부전문가, 현장대원, 소방노조 등 25명이 참여한 합동조사위원회를 구성, 지난달 5일부터 이달 5일까지 △화재원인 규명 △순직사고 발생 경위 △사고 재현 실험 △대응전술 및 안전관리 문제점 등을 분석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했다.사고조사 결과 이날 화재는 오후 7시 35분쯤 3층 전기튀김기에서 불이 시작돼 상부의 식용유(982ℓ) 저장 탱크로 옮겨붙었고, 이후 반자 반자(천장을 가리려 만든 구조체)를 뚫고 천장 속과 실내 전체로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7시 47분쯤 119상황실로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특히, 당시 안전장치인 온도제어기 작동 불량 등으로 쌓여 있던 식용유가 발화점 이상(383℃)으로 가열된 것으로 추정되며, 사고 발생 2일 전 공장 관계자가 화재 수신기의 경종을 강제 정지시킨 사실도 확인됐다. 또한, 화재 당시 건물 내부에는 공장 관계자 5명이 있었으며, 대피 여부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아 현장에 도착한 대원들은 인명 검색과 화점 확인을 위해 3층으로 진입하던 중 인명 검색을 위해 개방한 출입문으로 공기가 유입되며, 체류된 고온의 가연성 가스가 폭발적으로 연소되면서 화재가 커진 것으로 추정했다.이때 대원 2명은 창문을 깨고 탈출했으나 순식간에 밀려 나온 강한 열과 농연, 붕괴된 천장 반자 등의 장애물로 구조대원 2명이 고립됐고, 탈출한 2명의 대원은 동료 대원을 구하기 위해 재진입하려 했지만 화염과 열기로 진입하지 못했다.특히, 해당 공장은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패널 구조로 연소가 급격히 확대, 신속한 화재진압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화재 확산의 주 가연물로 추정되는 식용유에 대한 정보 전달이 정확히 이루어지지 않았고, 현장활동 사항의 공유도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소방청은 분석결과를 토대로 △대응기술 고도화 및 실행력 강화 △현장대응 및 안전관리 필수정보 신속 전파 △건축구조 및 시설물 안전관리 강화 △교육훈련 강화 및 보직관리 체계로 개편 △신속·유기적 현장활동 및 대원구조를 위한 기능 조정 △인력·예산 확충 및 효율적 운영 등 단기과제와 중장기 과제를 나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했다.김조일 소방청 차장은 “이번 합동 조사에서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았던 문제점을 낱낱이 파헤치고, 그에 대한 대책을 꼼꼼하게 챙겨보았다”며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았던 문제점을 세세하게 살펴,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개선하고 중장기적인 측면에서도 각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 기자 phj@kbmaeil.com

2024-03-13

안동소주, 세계 최대 독일주류박람회 참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되는 ProWein 2024에 명인안동소주, 민속주안동소주, 밀과노닐다, 회곡양조장, 안동디스틸러리, 명품안동소주, 안동소주일품 등 (사)안동소주협회 7개 업체가 참가해 안동소주의 우수성 홍보와 해외 주류시장 공략에 나섰다.사진올해 30년째를 맞이하는 ProWein 2024는 세계 최대 B2B 주류 전문 박람회로 17개 전시관에 61개국 5천764개 사가 참가하는 전시회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됐다. 특히, 올해 처음 마련된 5전시관 증류주 특별관(ProSpirits)에는 45개국 322개 사가 참여했고, 안동소주 7개 사는 최근 세계 주류시장의 가파른 성장과 한류 붐에 힘입어 프로바인에서 한국 처음으로 공동홍보관을 운영했다.이들 기업은 국내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은 상품 위주의 전시와 홍보관에 방문한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시음과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홍보는 배부한 책자를 보면서 술을 시음하고 평가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또한, 독일 현지 증류주 권위자·해외 바이어·언론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전통주 전문가인 줄리아 멜러(The Sool Company 대표)의 진행으로 안동소주의 역사와 전통성, 제조 방법과 업체별 주력상품을 소개하기도 했다.박성호 안동소주협회 회장은 “역사와 품질면에서 뒤지지 않는 안동소주의 잠재력을 알리고, 세계인의 입맛과 정서를 사로잡는 브랜드로 시장확장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안동소주는 지난해 도지사 품질인증 기준 마련에 이어 올해 BI와 공동 주변 개발을 위해 경북도와 안동시, 업체에서는 세계적인 트렌드를 파악하는 등 명주 도약을 위한 준비를 이어나가고 있다.

2024-03-12

농어촌 태양광발전시설 설치비 융자 지원

경북도가 신재생에너지의 확대 보급을 통해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농어업인의 농외소득 증대를 위해 ‘2024년도 햇살에너지농사 융자지원계획’을 공고했다.12일 경북도에 따르면 2016년부터 전국 최초로 ‘에너지사업육성기금’을 조성해 태양광 발전사업 시설자금을 융자해 주는 햇살에너지농사 지원사업은 축사를 비롯한 농어촌 건축물, 유휴부지 등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전기를 생산·판매해 농외소득을 창출하고, 탄소중립 실현에도 효과가 있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다. 경북도는 올해 총 120억원을 지원하며, 대상은 공고일 현재 도내에 주소를 둔 농어업인 및 농어업인 단체로, 개인은 태양광발전 시설용량 100㎾ 기준 1억4000만원, 단체는 태양광발전 시설용량 500㎾ 기준 7억원까지, 6개월 거치 11년 6개월 원금균등분할상환 조건으로 연리 1%로 융자 지원한다. 다만, 경북도는 식량안보와 농지 훼손 우려 등을 고려해 논·밭·과수원 등 실제로 농작물 경작지로 이용되는 토지, 건축물대장 미등록 및 준공검사가 완료되지 않은 건축물 등은 지원하지 않는다.신청서 접수 기간은 13일부터 4월 9일까지로, 지원 희망자는 경북도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하고, 사업계획서 등 관련 서류를 구비해 환동해지역본부 에너지산업과로 우편 또는 방문 접수를 하면 심사위원회에서 사업계획의 적정성과 설치 위치 등을 심사해 최종 대상자를 선정한다.김병곤 동해안전략산업국장은 “햇살에너지 융자지원 사업으로 많은 농어업인들이 수익을 창출해 농촌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탄소중립 실현에도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3-12

경북도 특허 산돌배 숙취해소제 ‘숙취탈출 달리GO’ 본격판매

산돌배가 주원료인 신제품 ‘숙취탈출 달리GO’사진가 경북의 특허 기술로 탄생했다.MZ세대를 겨냥해 만든 젤리 제품으로 지난해 경북산림환경연구원 임산식약용버섯연구센터와 친환경 식물 기반 가공식품 기업 (주)채밍의 ‘산돌배 알코올성 지방간 개선’ 특허 기술이전에 따른 상용화의 결실로 출시됐다. 특히, 경북에서 생산된 산돌배로 만들어 기업과 생산자 간의 상생협력 모델로 핵심 원료인 산돌배 특허 조성물은 전임상시험에서 탁월한 숙취 해소 효과를 나타내 헛개나무가 주원료인 기존 숙취 해소 제품 시장에서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경북도는 2018년부터 신맛이 강하고 단단해서 당절임, 담금주 등 단순 가공 제품에 그치던 산돌배를 고부가 건강기능식품 개발 연구로 위 염증 및 알코올성 지방간 개선, 면역증대 등 건강 기능성 효과를 밝혀냈다. 또한, 발효식초, 산돌배 증류주 등 원료 소비가 큰 제품개발로 소비 확대를 위한 산업화 기반까지 구축했다. 숙취해소제는 일반식품으로 분류되나 건강기능식품처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근거해 2025년 1월 1일부터 임상시험으로 효능을 입증한 제품만 숙취해소제로 판매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능성을 갖춘 원료 또는 제품 중심으로 기존 숙취해소제 시장이 재정립될 것으로 보고 있다.전영수 산림환경연구원장은 “이번 기술이전 상용화를 시작으로 고령친화식품 등 전 생애별 식품소재 개발 등으로 경북도가 고부가 임산업의 핵심거점으로 도약하도록 산업화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에 조직 신설된 임산식약용버섯연구센터는 경북산림환경연구원 산하 연구기관으로 임산버섯 및 지역임산물을 활용한 건강기능성 소재개발 연구를 중점 추진하며, 고부가 임산물 산업화를 통한 강소 임농가 육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연구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2024-03-12

의사-정부 갈등 격화… 대구 경북 등 전국서 집단행동 조짐

의대 입학 증원으로 촉발된 의사와 정부간의 ‘강 대 강’ 대치가 대구·경북 등 전국에서 계속되고 있다. 전공의들의 ‘선배’인 개원의와 의대 교수들의 단체행동이 본격화되면서 양측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12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대구·경북 개원의 등은 13일 오후 대구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앞에서 ‘STOP! 의료 정상화를 촉구하는 대시민 설명회’란 주제로 대시민 설명회를 개최한다.전공의 집단 이탈 사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구·경북지역 의사들의 대시민 설명회는, 사실상 ‘의대 입학 정원 증원 방침 철회 촉구 규탄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경북도의사회는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등 의료개혁 4대 패키지 정책’은 의료개혁이 아닌 의료파탄을 조장한다”면서 “졸속 추진된 정책의 부당성을 국민들에게 적극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대시민 설명회에서는 민복기 대구의사회장 당선인과 이길호 경북의사회장 당선인이 대시민 호소문을, 이상호 대구의사회 비상대책위원장이 결의문을 낭독할 예정이다.전국의 대학병원 교수들의 사직 움직임도 본격화 되고 있다.충북대 의과대학·충북대학교병원 교수 160여명이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오후 충북대의대 1층 대강의실에서 긴급 임시총회를 개회한다.임시 총회에는 충북대병원, 충북의대 교수 50~100명과 의대학장, 병원장 등이 참석해 집단사직 동참 여부와 수업 거부 중인 충북의대생 집단 유급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전북대 의대 교수와 대전 건양대 의대는 12일 전체교수회의를 열고 전공의 집단 사직 및 의대생 동맹 휴학에 대해 논의했다. 충남대 의대·병원 교수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역시 조만간 긴급총회를 열고 향후 집단행동에 대한 구체적인 방침을 정할 예정이다.또 아주대 의대 교수들로 구성된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성명서를 내고 “전공의들이 떠난 대학병원을 남은 교수들이 버티고 있으나, 마냥 유지할 수 없다”면서 “조속히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11일에는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가 정부가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18일을 기점으로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경북대의대에서는 지난 7일 학장단 교수들이 ‘일괄 사퇴’ 의사를 대학 본부 측에 전달하면서 강경 입장을 표명했다.A대학 비대위 한 관계자는 “상징적인 서울대 의대가 만장일치로 사직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향후 대학들의 연대 가능성이 높다”며 “조만간 대학 병원 소속 교수들을 중심으로 집단 사직 성명문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경북의사회 측은 “중앙대와 가톨릭대, 단국대, 울산대 교수협의회까지 단체행동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 정부와 소통 기미가 보이지 않을 경우 많은 교수가 사직 등 실질적인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팀

2024-03-12

묵계서원에 홍매화 향 분분하다

봄은 매화와 함께 찾아온다. 남쪽 나라에 일찍부터 매향이 그윽하다는 소식을 듣고 안동으로 향했다. 은은한 향내에 붉은빛을 더해 사람들을 부르는 홍매화를 알현하기 위해서이다.영덕IC에서 차를 올려 동안동에서 내린다. 톨게이트를 빠져나오자마자 안동 시내 방향이 아니라 다시 영덕 방향 국도로 차를 돌려 10여 분을 달리면 길안면 묵계리에 도착한다.강 건너 만휴정으로 많은 이들이 향할 때 우리는 언덕으로 오른다. 좁은 길이라 이런 곳에 조선시대 교육기관인 서원이 있을까 싶지만 금방 오랜 세월을 간직한 건물이 나타난다.묵계서원은 응계 옥고(1382∼1436) 선생과 보백당 김계행(1431∼1517) 선생을 모시고 제사 지내는 곳이다. 숙종 13년에 지었으나, 고종 6년 서원철폐령 때 사당은 없어지고 강당만 남아 있다가 최근에 복원하였다.서원 마당 가에 홍매화가 그득하다. 지난밤 꽃샘추위에 소스라치게 놀랐는지 붉은색이 살짝 바랬다.그러함에도 며칠 봄비에 흐리던 하늘이 오늘은 파랗게 깊어 홍매화의 배경으로 그저 그만이다. 파란 화면에 꽃을 가득 피운 반 고흐의 그림을 닮았다. ‘아몬드꽃이 피는 나무’라는 제목의 그림이다. 동양이 매화 향기 속에서 봄을 느끼듯 서양에선 아몬드꽃에서 봄을 찾고 희망과 생명력을 느낀다고 한다.고흐는 이 그림을 조카를 위해 그렸다. 그의 편지를 엮은 책 ‘반 고흐, 영혼의 편지’에 따르면 고흐는 “그 애를 위해 침실에 걸 수 있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하얀 아몬드꽃이 만발한 커다란 나뭇가지 그림이랍니다”라고 적고 있다.고흐는 프로방스의 아를을 정말 사랑했다. 따뜻한 기후도 그렇지만 풍경이 좋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파란 배경에 아몬드꽃을 그리고, 붉은 배경에 아몬드, 또 복숭아꽃, 살구꽃을 연작으로 남겼다. 이탈리아나 남프랑스에서는 2월 정도에, 영국은 4월 정도에 아몬드꽃을 만난다고 한다. 알베르 카뮈의 소설에도 아몬드를 담아낼 정도로 서양의 예술가들에게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그런데 아몬드 나무는 더 오래전 기록으로 남아 있다. B.C. 2000년부터 재배해 투탕카멘의 무덤 속에 왕의 사후 세계를 위한 물품 중에 포함됐고, 이집트뿐이 아니라 성경에도 자주 언급된다.창세기에는 야곱이 “이 땅에서 나는 가장 좋은 토산물을 가지고 가서 곡식을 얻어 오라며 아들들을 이집트로 보낼 때 아몬드와 피스타치오를 담았다”라고 기록했다.아몬드는 건강과 행복, 행운, 생명의 부활과 풍요를 상징한다. 특히 단맛을 더한 설탕에 절인 아몬드는 더 그렇다. 결혼식에서 설탕 입힌 아몬드를 나눠주는 까닭도 이런 상징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아몬드처럼 매화도 사군자로 추앙받아 선비들에게 사랑받아 집집마다 뜰 안에 심었다. 가진 것은 청렴밖에 없다던 김계행의 뜻인지 서원 마당에 한 그루의 매화뿐이다. 가까이 가니 향이 은은하다. 혼자여도 아름다움을 채우기에는 부족하지 않다고 가지 끝까지 꽃을 피웠다. 기와를 얹은 담장 너머로 홍매화의 가지가 뻗은 모습에 상춘객들이 카메라를 쉽게 내려놓지 못한다.홍매화를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바로 옆 카페 만휴정에서 차를 사서 마루나 계단을 올라 강당에 올라도 좋다. 서원 곳곳에 찻상과 방석이 놓여있어 취향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새소리, 꽃에 날아드는 꿀벌 소리까지 음미하며 시간을 낚아도 좋다. 종택에 하루 방을 얻어 밤을 보낸 후 새벽녘에 사람들이 아직 찾지 않을 시간에 오롯이 혼자서 갓 꽃문을 여는 매화의 향을 독차지할 수도 있다. 봄이 더 깊어지기 전에 아를의 고흐처럼 묵계서원에서 홍매화의 자태를 마음에 담아가길 바란다. /김순희 시민기자

2024-03-12

우리집 화분 관리, 반려식물 치료센터로 오세요

최근 반려동물만큼이나 반려식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 식물이 피워내는 작은 잎사귀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기도 하고 기쁘게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높은 관심만큼이나 식물을 잘 키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데 대부분 우리 집 화분 관리가 생각처럼 잘되지 않고 있다.그러다 집안에 방치되어 있는 식물을 볼 때면 또 다른 식물을 키워 볼까 고민하게 된다.식물을 키우는데는 분갈이는 기본, 병충해, 물주기, 일조량 등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다. 이럴 때 반려식물 치료센터를 찾으면 된다.식물 키우기에 재미를 느낀다는 반려인들은 반려식물 치료센터에 만족도가 높다. 반려식물 치료센터의 치료사로 참여하는 화원 사장님들은 간접홍보효과도 있어 화원을 운영하는 데에서도 인기가 좋다.반려식물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짐에 따라 치료센터도 지자체마다 지정해서 사전 예약을 통해 가까운 곳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시에서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97%가 치료센터 이용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경주에서도 지난 2년간 2천200건에 달하는 실적을 거뒀다. 포항에서는 지난해 몇 군데의 꽃집에서 농림축산심품부에서 지원을 받아 관련 자격증을 갖춘 꽃집에서 시범사업으로 시작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계속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포항시 농업기술센터에 전화로 문의한 결과 아직 반려식물 치료센터에 관련해서는 계획이 없다고 한다.포항의 한 꽃집 대표는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면서 키우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식물진단과 치료, 상담에 대한 시민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시에서도 이런 반려인들을 위한 반려식물 치료센터를 집 가까이서 찾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허명화 시민기자

2024-03-12

145점의 명화와 만나는 전시회

어!어!어! 3단 감탄사가 나올만한 작가들의 작품이 경주에 왔다. 2024년 한수원아트페스벌 ‘모네에서 앤디 워홀까지’ 특별전이 경주예술의전당 4층 갤러리 해에서 열리고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국립미술관인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의 소장품으로 145점의 명화와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작품들로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총 아홉 개의 섹션으로 나눠져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첫 시작은 네덜란드 회화의 황금기다. 페테르 클라스의 ‘게가 있는 정물’ 속 유리잔이 실제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반짝이고 있다. 그 옆으로 금방 쪄낸듯한 게가 배를 위로 하고 누워있다.당시 종교개혁, 해상무역과 도시화로 인해 부를 가진 상공업 관련 중산층의 증가, 예술애호에 대한 열정. 교회와 귀족층을 잃은 작가들은 대안이 맞물려 정물화가 유행하게 된다. 화려한 꽃들이 가득 찬 꽃병 그림의 다니엘 세이거스 작품 옆에 있는 게릿 아렌츠 반 뒤어스의 인물화도 인상적이다. 같은 공간에 있지만 시선이 각기 다른 곳에 머무르고 있다. 두 번째 공간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은 터너의 작품으로 시작된다. 터너 특유의 하늘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다음은 인상주의 이전 낭만주의에서 사실주의 혁명까지로 이어진다. 신을 직접 보여주면 그리겠다는 사실주의 대표작가 쿠르베의 풍경화가 보인다. 쿠르베는 노동자와 농민을 주제로 한 그림으로 익숙한데 에트르타 백악 절벽은 풍경, 정물 등을 그리던 무렵 1869년에 완성된 유화 작품이다.인상주의 태동으로 넘어가자 루시엔 피사로의 작품이 화사하게 다가왔다. 붓 터치를 따라 구름이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영화 같은 삶의 주인공 폴 고갱의 ‘악마들의 이야기’(1894~1895)는 공간 속 인물들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에두아르 뷔야르의 다색 석판화 ‘모정’(1896)은 간결하지만 오래도록 인상이 남는 한편의 시 같은 느낌을 안겨주었다. 피에르 보나르의 ‘봄의 일몰’(1909)을 보며 잠시 봄을 느끼다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 작품 앞에서는 부러 머물렀다. 쉽지 않았던 그의 삶은 관람객의 발걸음을 잠시 동안 붙잡았다.다섯 번째 공간 인상주의 이후에서는 폴 세잔과 빈센트 반 고흐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어진 20세기 초 아방가르드에서는 피카소의 작품들이 시작을 알린다. 앙리 마티스, 모딜리아니, 그리고 그림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서점에서 샀던 작품집의 주인공 위트릴로의 작품이 보였다. 그 또한 위대한 작가이지만 수잔 발라동의 아들로도 알려져 있다.다음 코너 두 번째 20세기다. 국내에서 진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작가들이 많다 보니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통통한 주인공들로 알게 모르게 대중에게 익숙한 페르난도 보테르, 최근 국내 전시를 가진 데이비드 호크니, 대중들에게 가장 유명한 앤디 워홀, 명동 신세계 백화점 본점에도 작품이 놓여진 클래스 올덴버그, S기업에 의해 국내에서 유명해진 로이 리히텐슈타인, 팝아트의 아버지라 불리는 제스퍼 존스 등이다. 여덟 번째 20세기부터 현재까지의 남아프리카 예술계를 거치고 나면 출구 옆 꿈에서 태어난 박물관이다.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의 탄생과정에 대한 설명과 인물화 세 점이 전시돼 있다. 이 작품들의 특이점은 평소 작품을 관람할 때처럼 정면에 서면 조명으로 인한 빛 반사로 인해 작품이 잘 보이지 않는다. 대신 작품 속 인물들과 눈을 마주하는 위치에 서면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다. 미술관측에서 설치했다고 하니 이유가 있을 터다. 전시는 2024년 5월 26일까지 계속된다./박선유 시민기자

2024-03-12

경북택시운송조합 이사장 선거 혼탁 우려

경북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선거를 앞두고 쇠고기 선물세트 등 금품살포 의혹이 제기되면서 과열·혼탁 선거가 우려된다.   12일 경북택시운송사업조합원에 따르면 오는 19일 경북 지역 법인택시 사업자 71개 업체의 대표를 선출하는 제24대 이사장 선거가가 열린다.이번 선거는 현재 포항 지역의 A업체 대표와 청도 지역 B업체 대표가 후보로 출마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임기는 오는 2027년 3월까지 3년이다.특히 택시운송조합 이사장 선거는 출마 후보자가 업체 대표로 제한적이고, 또 유권자 수가 적어 선거때만 되면 고질적인 ‘매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모 법인택시회사 관계자인 C씨는 “벌써 지난해 하반기부터 출마 예상 후보자가 특정 조합원들에게 쇠고기 선물세트를 돌리며 혼탁 선거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제보했다.C씨는 “이사장 선거는 3년마다 치러지는데 매번 선거 때마다 현금살포, 향응 제공 등이 있었다”며 “심지어 현금을 전달한 유권자에게는 투표 후 기표 용지를 참관인 등에 확인시키는 행위(기표 용지를 접는 방법 등)까지 한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고 주장했다.선거가 해마다 과열·혼탁하게 전개되는 것은 이사장이 전국택시공제조합 경북지부장을 겸임하게 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경북택시운송조합 이사장직 보다는 택시공제 지부장이 가진 인사권 및 공제지출결제 등의 권한과 혜택이 막강하다고 조합원들은 입을 모은다.지역에서 택시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대표 D씨는 “택시 사업자들 스스로가 공정한 선거를 치르도록 모범을 보이기를 바라는 입장이지만 금품살포 등의 부정행위가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사법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고질적인 물품 및 금품 살포에 대해서 완전히 뿌리 뽑아야한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경북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선거관리 위원장은 “현재 조합 선관위 규정 상 입후보 이전의 행위에 대해 처분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별도의 조사나 사실확인 절차를 진행하지는 않고 있다”면서 “다만 입후보 등록이 있었던 11일, 후보자들에게 선거운동기간 향응 및 금품 제공 행위를 할 시에는 사퇴하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작성하는 등 공정선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4-03-12

경북경찰, 맞춤형 여성안전대책 추진

경북경찰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한층 강화된 ‘맞춤형 여성 안전 종합대책’을 추진한다.11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대상 설문조사를 토대로 종합대책을 추진해 증가 추세였던 여성 대상 범죄를 4.5%(2022년 1만81건→2023년 9630건) 감소시킨 바 있다. 이에 경북경찰은 올해도 이 추세를 지속해서 유지하기 위해 가해자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고 피해자 보호·지원은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주요 추진사항으로는 먼저, 흉기 사용·상습적 범행 등 위험성 있는 가해자에 대해 구속·유치 등의 대응으로 재범을 방지하고, 피해자에 대해서는 기능이 향상된 ‘스마트워치’, ‘지능형 CCTV’ 등을 활용하는 한편, 고위험군 피해자에 대해서는 스마트 초인종, 홈 캠(CCTV), 문 열림 센서 등을 지원해 여성 안전을 확보할 예정이다.특히 성·가정폭력 등 피해자가 해바라기센터를 방문하는 경우 범죄피해 초기 단계에서 재피해 여부를 심층 진단하고, 암수 범죄피해를 세심히 확인하는 등 선제적으로 피해자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다.또한, 이번 경찰 조직개편으로 피해자 보호·지원 체계를 여성청소년기능으로 일원화해 ‘범죄피해자 보호·지원 협의체’로 통합 운영하고, 경북도·상담소협의회·1366센터 등과 협업해 가정폭력 재발우려 가정이나 전문상담 기관이 없는 농촌지역을 상담사가 직접 방문 상담을 통해 재피해여부 등을 확인한다.아울러 가정폭력 등 가해자의 성향 교정으로 재범 방지를 위해 지자체·상담소·가족센터 등 유관기관과 여성보호 실무협의체를 신설해 가해자에 대한 맞춤형 프로그램 연계를 활성화하고, 성범죄 다발 지역(68개소)에 대해 순찰과 시설물 개선 등 강화 및 불법 촬영을 예방하기 위해 여성 공중화장실(92개소)에 안심 반사경을 설치한다.마지막으로 경북도와 협업해 취약지역에 범죄예방 시설을 설치하는 ‘여성안심 귀가거리 조성사업’도 계속 이어가 여성 안전과 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신고 활성화를 위한 시기별·테마별 다각적 홍보 활동을 전개한다.김철문 청장은 “여성의 안전 문제는 경찰의 역할만으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려운 만큼, 지자체·경북자치경찰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사회구성원 모두가 함께 문제 해결에 동참해야 한다”며 “이번 대책을 내실 있게 추진, 도내 여성 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 도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는 등 안전한 경북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3-11

안동대, 나무의사 양성기관 지정… 수목전문가 본격 배출

국립안동대학교는 지난 8일 경북지역의 수목 피해 진단 및 치료를 담당할 나무의사를 양성하는 기관으로 공식 지정됐다.나무의사 제도는 병든 나무를 전문가가 진단과 처방, 치료하게 해 비전문가에 의한 부적절한 약제 사용과 그 피해로부터 국민과 산림의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취지로 2018년에 도입됐다. 국립안동대는 앞으로 수목의 피해를 진단·처방하고,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나무의사를 양성하게 된다.나무의사 시험 응시자는 수목 진료 관련 분야 전공자로 나무의사 양성기관에서 150시간 이상의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1152여 명의 나무의사가 배출됐다.정태주 총장은 “국립안동대는 2012년부터 식물종합병원을 운영하고 최근에는 산림학과를 신설해 나무의사 양성기관 운영을 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나무의사 양성은 지역 상생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며 이는 글로컬대학 사업 추진 전략과도 잘 부합한다”고 강조했다.한편, 국립안동대는 올해 하반기부터 나무의사 교육생을 모집해 수목분류학을 비롯한 9개 필수 과목과 GIS(지리정보시스템) 등의 3개 선택과목으로 총 158시간의 교육프로그램을 식물의학과와 산림과학과가 중심이 돼 운영할 예정이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3-11

경북경찰청, 22대 총선 선거사범 32명 수사 중

경북경찰청이 오는 4월10일 실시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 “경북 22개 시·군에서 현재까지 각종 선거사범 32명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경찰이 수사 중인 선거사범의 유형은 △허위사실 유포가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금품수수 11명 △공무원 선거관여 3명 △사전 선거운동 1명 △기타 2명 순이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정당이나 지위 고하를 불문하고,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 사법처리할 예정이며 이들의 범행을 계획하거나 지시·공모한 자도 추적해 철저히 단속할 예정이다. 경찰은 앞으로도 선거 당일까지 선거의 공정성을 중대하게 침해하는 △금품수수 △허위사실 유포 △공무원 선거 관여 △선거폭력 △불법 단체동원 등 ‘5대 선거범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로 방침이다.경북경찰청 한 관계자는 “선거관련 수사는 여야 정당이 있기 때문에 자칫 오해의 소지가 많다”면서 “모든 수사과정에서 편파수사 등 불필요한 잡음이 나지 않도록 엄정·중립의 자세로 적법절차를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지역 정가의 A씨는 “경북 일부 지역에서 선거 출마자들에 대한 ‘불법 정치자금 선거설’이 나돌고 있다”면서 “철저한 수사를 통해 국민들의 의혹을 불식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피현진 기자 phj@kbmaeil.com

2024-03-11

이번엔 음주 폭행·성희롱 의혹… 도 넘은 대구경찰

대구경찰의 비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음주 운전 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구경찰청 소속 간부들의 음주 폭행과 직장내 성희롱 의혹까지 불거졌다.11일 경찰에 따르면 대구 달서경찰서는 술 마시던 일행을 폭행한 혐의(폭행)로 서부경찰서 교통조사계 A 경위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A 경위는 지난달 26일 서구의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시던 도중 일행을 밀치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는 “별다른 이유 없이 폭행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 경위를 직위해제 조치했고, 이른 시일 내에 혐의 사실 등에 관한 진술을 받을 방침이다.또 같은 달 경찰청 본청은 대구의 한 경찰서 여성청소년과 B 경위가 부서 회식 도중 동료에게 성희롱 등을 저질렀다는 내용을 접수하고 사실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여성청소년과가 성범죄를 비롯해 사회적 약자인 여성·청소년 대상 범죄를 취급하는 부서인 만큼 이번 상황은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현재 B 경위는 타 경찰서 산하 지구대로 발령이 난 상태다. B 경위는 신고 내용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사실관계를 파악한 후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한편 지난 6일 밤과 7일 새벽에는 음주 운전으로 대구 경찰관들이 잇따라 검거되기도 했다. 당시 남부경찰서 소속 교통팀장은 교통사고를 낸 후 현장을 벗어났다가 시민에 의해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붙잡혔고, 수성경찰서 소속 경찰관은 주차하던 중 골목길 3중 추돌 사고를 낸 후 검거됐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