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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경찰청 “불법무기류 자진신고 하세요”

경찰청이 불법무기류로 인한 테러 및 범죄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국방부·행정안전부와 합동으로 오는 4월 1일부터 전국적으로 한달간 불법무기류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한다.불법무기류 자진신고 대상은 허가없이 소지하고 있거나 소지 허가가 취소된 총기, 화약류(화약·폭약·실탄·포탄 등), 도검, 분사기, 전자충격기, 석궁 등 불법무기류 일체이다.이번 자진신고 기간 내에 신고할 경우 형사책임과 행정책임이 원칙적으로 면제되며, 본인이 소지를 희망하는 경우 결격사유 등의 확인 절차를 거쳐 허가할 방침이다.신고 방법은 본인 또는 대리인이 가까운 경찰관서(경찰서·지구대·파출소)나 신고소가 설치된 군부대에 불법무기류를 제출하면 되고, 부득이한 사정으로 신고 기간 내에 불법무기류를 제출하기 어려울 때는 전화 또는 우편으로 사전 신고 후 실물을 제출할 수도 있다.대구경찰청은 자진신고 기간이 종료되면 5월 한 달간 전국적으로 불법무기(판매·유통, 소지·사용) 집중단속을 할 계획이기에, 이번 자진신고 기간에 불법무기를 모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특히 2019년 9월 19일부터 불법으로 총기를 제조, 판매, 소지할 경우 3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상 1억5000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이 강화된 점을 들며 경찰은 신고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3-28

경북교육청, 칠곡특수학교 설립 박차

경북교육청은 (가칭) 칠곡특수학교 설립 용지 중 미매입 사유지 1필지에 대해 소유자와 협의 계약을 체결하고 소유권이전등기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가칭) 칠곡특수학교는 칠곡군 석적읍 포남리 614번지 일대 2만 873㎡ 부지에 지하 1층·지상 4층, 27학급(유치원 1학급, 초등학교 12학급, 중학교 6학급, 고등학교 6학급, 전공과 2학급), 학생 수 150명 규모로 설립되며 총 491억여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향후 2024년 설계 공모와 설계, 2025년 공사 시작, 2027년 개교 준비의 과정을 거쳐 2028년 3월1일자로 개교한다.학교 설립 용지는 사유지 18필지(1만 9231㎡), 국유지 2필지(1642㎡) 총 20필지(2만 873㎡)로 이번달 12일 미매입 사유지 1필지를 매입해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수용 재결 없이 공공용지를 협의 취득했다.이 사업은 특수교육대상자의 원거리 통학과 경북 서남권역 특수학교의 과밀 해소를 위해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했으나, 사유지 1필지 보상 협의가 난항을 겪으며 불가피하게 개교를 2028년 3월로 1년 연기한 바 있다.임종식 교육감은 “장애는 차별이 아닌 차이”라며 “(가칭)칠곡특수학교 설립을 통해 경북 서남권역 특수 교육 대상 학생들이 교육받을 권리를 충분히 보장받을 수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한편, 경북도에는 현재 공립 3교, 사립 5교 등 총 8교의 특수학교가 있다. 2028년 3월 (가칭) 칠곡특수학교가 개교되면 총 9교의 특수학교가 운영된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4-03-28

경북도, 숙련 기술인 후계자 양성한다

경북도와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2024 경북 숙련 기술인 후계자 양성 지원사업’의 신청·접수가 28일부터 4월 30일까지 진행된다.지난해부터 시작한 경북 숙련 기술인 후계자 양성 지원사업은 우리나라 미래 신산업을 이끌어 갈 기술 후계자 양성을 위한 것으로, 도내 활동 중인 우수 숙련 기술인이 중학교,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기술에 관심 있는 학생 또는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기술인을 대상으로 기술을 전수하는 사업이다.경북도는 지난해 첫 사업에서 직업계고 학생들에게 선풍적인 호응을 일으켜 사업비가 조기 소진된 것을 고려해 올해는 지원 규모를 지난해 대비 2배로 대폭 확대했다. 이에 따라 지원 대상도 애초 직업계고에서 중학교와 중소기업으로까지 더 폭넓게 확대해 지난해보다 30여 명 늘어난 총 60여 명의 고숙련 기술 후계자를 양성한다.사업을 희망하는 학교나 기업에 해당 우수 숙련 기술인들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후계자 양성을 위한 미래 기술인 첫걸음 과정을 시작으로 핵심 기술 및 현장 노하우 전수 등 예비 기술인들이 우수 후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 맞춤형 지도를 한다.이를 위해 경북도는 전자·공예·화훼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 기술을 보유한 도내 대한민국명장과 경북최고장인, 국가 품질명장이 참여하는 기술지원단 84명을 구성해 기술 후계자 양성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최영숙 경제산업국장은 “경북도는 지역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미래 신산업을 끌어 나갈 기술 인재 양성과 이를 위한 제도적 지원에 도정의 역량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2024-03-28

서구 ‘스마트 안심 승강장’ 시민들에 인기

대구 서구에 설치된 ‘스마트 안심 승강장’사진이 시민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스마트 안심 승강장’ 은 대구버스정보시스템(BIS)을 가진 기존의 외부에 노출된 버스정류장을 밀폐형 부스 형태로 바꾸는 형태로 △냉·난방시설은 물론 △온열의자 △공기청정기 △소화기 △심장충격기(AED) △위급시 112와 연계한 비상벨 △지자체 홍보물이 표출되는 DID(디지털 옥외광고 보드)등의 첨단장치를 갖춘 버스정류장을 말한다.이 시스템을 보급한 회사는 지난 2004년부터 대구지역에서 버스도착 안내서비스인 대구버스정보시스템(BMS) 구축과 유지보수, 관제를 담당해 온 지역 중견 ICT기업인 (주)코리아와이드ITS와 쉘터 전문제작업체인 (주)알앤비솔루션 컨소시엄 작품이다.이들이 설치한 ‘스마트 안심 승장장’ 설치 사업은, 냉·난방시설과 온열의자, 버스정보안내시스템(BIS)도 갖췄다. 또, 위급상황 시 112센터와 연결되는 비상벨과 출입 잠금장치, 소화기, 심장충격기(AED)도 비치해 시민들의 안전도 책임진다. 여기에 공공홍보물이 표출되는 DID(디지털 옥외광고 보드)와 공기청정기, 무선 충전기로 편의성도 더했다.시민들의 관심이 모이자 타지역 지자체에서도 스마트 안심승강장 설치 확대와 신규설치 의뢰가 쇄도하고 있다.코리아와이드ITS 최종태 대표이사는 “기존의 버스정류장은 외부에 노출돼 있다는 태생적 한계로 다양한 시민 편의장치와 안전시설을 구비하지 못한 아쉬운 점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이번 스마트 안심승강장은 밀폐부스 형태로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냉·난방 서비스와 더불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서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3-28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 달구벌서 ‘질주’

세계 최고의 우승 상금이 걸린 2024대구마라톤대회가 다음 달 7일 오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17개국 160여명의 정상급 엘리트 선수와 55개국 2만8000여 명의 마라톤 동호인, 시민 등 역대 최대 인원이 참가한다.대구마라톤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육상연맹(WA) 인증을 획득해 2년 연속 골드라벨대회로 열린다.특히, 올해 대회는 엘리트 부문 우승 상금을 지난해 4만 달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16만 달러로 대폭 인상했다. 이는 1주일 뒤 열리는 미국 보스턴마라톤 대회 우승 상금보다 1만 달러가 많은 것이다.대회에는 튀르키예 국적의 칸 키겐 오르비렌(2시간4분16초)과 케냐 국적의 세미키트와라(2시간4분28초) 등 2시간 4분에서 5분대 세계 정상급 선수 9명을 비롯해 해외선수 67명, 국내선수 93명 등 모두 160명의 엘리트 선수들이 출전해 각축을 벌인다. 현재 세계 기록은 케냐의 켈빈 킵툼이 세운 2시간0분35초다.국내 선수로는 한국전력 김건오(2시간14분8초), 삼성전자 김도연(2시간25분41초) 선수가 각각 남녀 부문 우승을 노린다.올해 대회는 출발지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대구스타디움으로 바꾸고 같은 코스를 세바퀴 도는 기존 루프코스 대신 대구시내 전역을 한바퀴 도는 순환코스로 바꾸어 치러진다.2만8000여명의 마라톤 동호인이 참가하는 마스터즈 부문은 풀코스, 풀릴레이, 10㎞, 건강달리기(5㎞) 등 4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또한 이번 대회 마스터즈 부문에는 해외 507명, 국내 타 지역 1만2500여 명이 1박2일 또는 3박4일 일정으로 대회 참가를 위해 대구에서 머물며 관광, 숙박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부대 행사로 대구스타디움 서편에 먹거리 부스와 마켓 스트리트를 운영하고 청년 아티스트, 인디밴드 등이 참여하는 청년버스킹 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다.교통 통제는 대구스타디움 일대가 오전 5시부터, 마라톤코스 구간은 오전 7시 30분부터 각각 시차를 두고 진행된다. 연호네거리∼범어네거리 구간은 오전 8시부터 10시10분, 반월당네거리는 오전 8시30분부터 11시30분, 입석네거리에서 율하역까지는 오전 9시2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통제될 예정이다.시는 대회를 시내 전역으로 확대함에 따라 수성구, 중구, 동구 일원 달구벌대로, 동대구로, 동촌로 등에서 시간대별로 교통이 통제된다면서 시민들의 협조와 양해를 요청했다.시는 대구경찰청과 함께 주요 교차로에 경찰관 300여 명, 모범운전자연합회 회원 280여 명, 시군구 공무원 1000여명 등 1600여 명을 투입해 시민 교통 불편 최소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홍준표 대구시장은 “2024대구마라톤대회가 세계 최고의 권위 있는 대회로 성장하는 원년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대회 당일 교통통제 등으로 불편이 예상되지만,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4-03-28

당신 덕분에 봄이 왔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힘들거나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단박에 힘이 나고 긍정적으로 마음을 바꿀 수 있는 말이 있다고 한다. 그건 바로 ‘덕분입니다’라는 말이다. 사람들은 어떤 일이 일어나면 그 일의 어두운 면만 바라보고 좌절하며 절망한다. 하지만 세상은 음양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어떠한 일이라도 반드시 밝은 면이 있기 마련이다. 밝음과 어둠은 종이의 앞뒷면처럼 항상 붙어 있기에 어둠 이면의 밝음을 볼 줄 알아야 한다. ‘아, 이렇게 찬바람 마시며 자전거 타고 다니는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오늘도 아침에 따슨 밥을 먹고 맑은 물 마신 게/ 얼마나 대단한 사건인가!// 지금도 병실에 갇혀 창밖을 바라보는/ 누군가가 있을 것이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다/ 나는 105일 동안이나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주사만으로 버텨본 일이 있는 사람이다.’(나태주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1’ 부분)‘풀꽃’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의 시다. 시인이 105일 동안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주사로 연명했을 때는 분명 불행한 사건이라 여겼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일로 인해 살아있는 순간 순간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닫게 되었다. 심각한 건강의 위기를 겪어보지 않았다면 알 수 없는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 된 것이다. 그러니 그 일이 다 나쁘다고만 할 수 없는 것이다.이렇게 그 어떤 일에도 희망의 줄기는 있는 법이다. 아침에 눈을 뜬 것이 이미 기적이란 말도 있다. 삶과 죽음의 차이가 눈 뜸과 눈 감음의 차이일 뿐이라는 말이다. 뱉은 한 호흡이 다시 들어오지 않으면 그것이 죽음이라고 했다. 아침마다 눈을 뜨고 숨이 들어오고 나가고 있음은 굉장한 일인 것이다. 유명 스님은 강연에서 왜 꼭 50명이 버스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가 나서 다 죽고 나 혼자 살아야만 기적이라고 생각하느냐 지금 살아 있는 것이 그 기적과 다른 것이 무엇이냐며 우리의 어리석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오늘 아침 눈을 뜨고 숨을 쉬고 맑은 물을 마셨으니 오늘이 바로 기적의 날이라는 것이다.봄이다. 봄빛이 부챗살처럼 내린다. 먼 들판에서 희망처럼 흰 연기 한 자락도 솟아오른다. 우리를 단박에 행복하게 해 주는 말을 지금 당장 써 보자. 공기 덕분에 숨 쉬고 있고 태양 덕분에 얼어죽지 않고 땅 덕분에 음식을 먹고 물 덕분에 몸을 유지하고 겨울 덕분에 봄이 더 눈부시다. 부모님 덕분에 이 세상에 태어났고 스승 덕분에 배우고 동료 덕분에 힘을 얻고 라이벌 덕분에 성장한다. 모두가 나 아닌 이들의 덕분이니 그저 감사할 일만 남는다. 이 글을 읽어주는 바로 당신 덕분에 나 또한 이토록 아름다운 봄을 맞이했다. /엄다경 시민기자

2024-03-28

달팽이 책방의 작은 전시회

포항 효리단길에 있는 달팽이 책방에서 야생초를 사랑하는 정현주 작가가 소담스럽게 준비한 그림과 글 그리고 꽃 사진이 오는 4월 3일부터 5월 31일까지 전시된다.해당 전시가 열리는 달팽이 책방은 독립 서점이다. 독립서점이란 도서관이나 대형서점에서 책을 분류할 때 쓰는 한국 십진분류법(KDC)의 표준체계를 사용하지 않고 서점 주인의 취향에 맞게 도서를 구비 하는 작은 서점을 말한다. 대형 서점과 달리 고객이 구매한 서적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음료와 다과, 소품 등의 판매로 부가적인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달팽이 책방의 한쪽 모퉁이에는 이 서점만의 감성이 담겨있는 작품들이 항시 전시되어 있다. 서점 주인의 감성에 맞는 작품이라면 작가가 프로든 아마추어든 상관하지 않는다. 이처럼 독립서점은 고객들을 위한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위해 작품 전시 및 도서에 대한 토론 장소로 제공되기도 한다.온라인 서점의 성장으로 오프라인 서점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지금, 대형서점과의 차별화로 2000년 대 후반부터 코로나 불황 속에서도 개체 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지역마다 개성 있는 매력을 어필하는 독립서점을 찾아 감성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생겨났다.4월 3일부터 달팽이 책방에 작품을 전시 할 정현주 작가는 전혀 유명하지 않다. 그는 자연을 아끼고 야생초를 사랑하며 방송대 농학과 졸업 후 경주에 위치한 경북산림환경연구원에서 숲 해설가로 일하고 있는 평범한 소시민이다. 그러나 그녀의 꽃 사진은 유명작가들의 사진 이상으로 사랑과 정성, 그리고 무엇보다 진실한 감성을 담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의 고요를 자아낸다. 달팽이 책방 주인의 권유로 혼자 두고 보기 아까운 작품들을 공유하기 위해 전시를 준비하면서도 ‘유명작가도 아닌데….’ 라며 망설이고 또 망설였다.김수현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에서 ‘유럽 어느 술집의 한 바텐더는 여행자에게 자신을 시인이라고 소개했다. 여행자가 “당신 이름으로 나온 시집이 있나요?”라고 물었을 때 바텐더는 “‘아뇨. 시집을 낸 적은 없지만, 시를 쓰기 때문에 시인이죠’라고 답했다”라고 했다. 이는 문화의 차이다. 우리는 문단에 등단을 하며 타인에게 인증을 받아야만 시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우리는 유독 타인의 삶에 관심이 많다. SNS(Social Network Service)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의 화려한 삶을 호기심으로 들여다보며 얻는 것은 사실 위로보다 비교로 인한 비참함이다. 경제 수준은 높지만 행복도가 낮은 한국은 집단주의 사회가 주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문화 속에 있다. 이제는 타인에 대한 관심과 참견을 버리고,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인정하는 ‘자존감’을 가지는 사회적인 변화가 필요한 때다. 유명한 시인이 아니더라도 시를 쓰기에 시인이듯,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리는 행위 자체만으로 정현주 작가는 유, 무명을 떠나 작가로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 봄, 자신의 작품을 처음으로 펼쳐내는 정현주 ‘작가’의 전시를 관람하러 달팽이 책방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정현주 작가의 맑은 기운이 담긴 소박한 글과 그림과 꽃 사진이 전시되는 동안 달팽이 책방을 찾는 모든 이에게 평온한 기운이 전해지기를 기대해본다. 작가의 작품을 엮은 책 ‘木·花 숨결’과 엽서도 판매한다. /박귀상 시민기자

2024-03-28

경주 시내의 유적지를 산책하며

경주는 통상 신라의 수도로 인식되어 있다. 그러나 신라에서 현재로 곧장 타임슬립을 하지 않은 이상 그 사이 역사가 없을 리 만무하다. 박물관, 천마총, 첨성대가 아닌 시내권에 위치한 유적지들은 앞선 유산들의 위용에 가려져 관광객 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크게 인지되지 못하고 있다. 몇 년 전 복원된 경주읍성 근처엔 새로 들어선 식음료 가게들로 늦은 밤에도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다. 경주읍성은 고려시대 처음 축조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성곽 둘레가 2km가 넘었으나 대부분 소실되었다. 최근 동쪽성벽을 중심으로 복원이 진행되어 동쪽성벽과 옹성, 향일문 등이 복원되었다. 달이 뜬 밤에 보는 읍성이 특히 아름답다.읍성에서 멀지 않은 곳에 동경관이 위치하고 있다. 동경관은 경상북도 문화재자료로 1985년 8월5일에 지정되었다. 영조시대 최석신이 쓴 ‘동경관’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신라 왕실에서 사용하던 집기 등을 보관하던 곳이었으나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외국 손님이나 중앙 관리들이 경주지방을 방문했을 때 머물거나 대기하던 객사로 이용되었다,동경이란 명칭은 경주의 옛 지명이 동경이었기 때문이다. 고려시대 개경, 서경, 동경의 고려 3경 중 하나였다. 해방 후에 3동 건물 중 서헌만 현재 자리로 옮겨졌다. 골목을 돌아나오자 노란색 페인트가 인상적인 옛 야마구찌 병원이 있다.1925년경에 지어진 경주 최초의 신식의료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양식의 고풍스런 느낌이 든다. 2005년 이후 경주경찰서 화랑수련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근현대기 건축물 변화의 과도기적 건축기법이 남아있는 중요한 근대건축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 외에도 이 병원은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와 인연이 있다.골동품상에서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를 구입해 일본으로 반출했다 1972년 10월 국내에 반환한 다나카 도시노부가 근무했던 병원이다. 길을 건너면 경주 사람들에겐 경주문화원 건물 혹은 옛 박물관 자리로 알려진 경주부 관아건물이 보인다.경주부 관아건물은 2020년 2월 17일 경상북도의 기념물 제 177호로 지정되었다.총 3동의 건물로 현재 경주문화원에서 향토사료관, 도서실, 수장고로 활용하고 있다. 조선 중기~후기의 건축물.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18세기 말에 제작된 경주 지역 전도에서 확인되는 바 그 이전으로 추정된다. 수령 500년에 달하는 보호수 은행나무가 있다.100년 이상 역사를 가진 건축물로 추정되며 일제 강점기 이래 1975년까지 경주박물관 건물로 활용되었다. 향토사료관에 좀 전에 들린 동경관 사진이 걸려있다. 지금과는 다른 모습을 건물 사진을 보는 뒤로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들렸다.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농장물이 자라고 있던 자리에 원래 건물이 있었다고 한다.그리고 곧이어 만난 곳은 집경전터다. 경주 평생 학습관 옆에 위치하고 있다.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인 어진을 봉안하기 위해 지은 전각이다. 어용전이라 불리다 세종 때부터 집경전이라 고쳐 불렀다. 임진왜란 이후 소실되어 현재는 터만 남아있다. 경주 평생 학습관 뜰에는 하마비와 집경적 구기가 남아있다. 다 봤다 싶으나 또 볼 것 많이 남은 곳이 경주다. 벚꽃 흩날리는 봄, 신라의 경주를 충분히 보았다면 상대적으로 한산한 시내권 유적지 방문을 추천 한다./박선유 시민기자

2024-03-28

80대 어르신 보이스 피싱 막은 경찰들

지난 18일 오전 11시23분쯤 안동경찰서 역전지구대로 “고객이 고액을 현금으로 찾는다”는 내용이 112로 접수됐다. 이에 역전지구대 3팀 소속 근무자 이인호 경위와 이동원 경사는 신고지인 안동행복신협으로 신속히 출동했다.이들은 해당 은행에서 80대 노인이 현금 4천700만 원을 인출하려는 정황을 확인하고, 이 노인에게 고액 현금을 인출하려 한 사유에 대해 물었으나 노인은 “나는 치매도 아니고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일도 없는데 내 돈을 왜 못 찾게 하냐? 돈을 인출해달라”며 계속 항의했다.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직감한 경찰들은 이 노인에게 전화기를 보여달라고 요구했고, 노인은 계속 거부했다 하지만 끈질긴 설득을 이어간 경찰들의 노력으로 이 노인은 “성명불상자로부터 투자를 하면 고액의 이자를 지급하겠다”는 전화를 받고 현금을 인출하려 했다고 진술했다.이에 경찰들은 이 노인에게 이 같은 전화는 보이스피싱임 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추가 상담을 진행하던 중 노인이 타 금융기관에서 인출한 추가피해금 현금 500만 원을 확인, 이를 금융기관에 예치시키는 등 노인의 재산 약 5천200만 원을 지켰다.해당 경찰들은 “노인의 말을 듣는 순간 보이스피싱임이라는 직감이 들었다”며 “노인을 설득해 피해를 예방해야 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전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3-28

오늘 올해 첫 ‘고교 학력평가’ 치른다

올해 고교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28일 오전 8시 40분부터 시행한다.이번 평가는 지역 내 77곳 고등학교에서 고1·2·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학력 진단이다.응시생은 1학년 1만 7천495명, 2학년 1만 8천275명, 3학년 1만 6천562명 등 모두 5만 2천332명이다.이는 지난해보다 493명이 늘어난 인원이다.시험영역은 1, 2, 3학년 모두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 과학) 영역으로 같고, 오전 8시 40분 1교시 국어 영역을 시작으로 해 오후 4시 37분 탐구 영역을 마지막으로 시험이 종료된다.특히, 응시생은 4교시 한국사 시험 종료 후 15분간 한국사 문제지·답안지를 회수하고 탐구 영역 문제지·답안지를 별도로 배부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3학년의 경우 1교시 국어, 2교시 수학 영역이 공통+선택과목 문항으로 구성돼 있어 공통과목 문항은 모든 응시생이 공통으로 응시하고, 선택과목은 1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해야 한다.3학년 국어 영역 선택과목은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수학 영역 선택과목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이며, 영역별 1개 과목을 선택해서 응시해야 한다.또, 탐구 영역은 사회·과학 탐구 영역의 13개 선택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응시할 수 있다.대구미래교육연구원 안병규 원장은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이전 학년에서의 학습 수준을 진단해 올해의 학습 방향과 목표를 설계하는데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특히 고3 학생들에게는 진로진학 상담의 기초 자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03-27

안동대·도립대 통합교명 ‘안동’ 제외, 지역사회 공분

국립안동대학교와 경북도립대의 국공립대 통합교명 선정을 두고 재학생과 동문회 및 지역사회가 반발하고 있다. 국립안동대는 27일 통합대학 교명 선정을 위한 안동시민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 발표자로 나선 정태주 총장은 경북도립대와의 통합과 이로 인한 ‘글로컬대학 30’추진에 있어 통합 교명이 필요하다는 점과 통합 교명 선정과정과 최종 후보작에 대한 의미 등을 설명했다. 또 사전 조율이 부족했던 점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앞서 국립안동대와 경북도립대 통합공동추진위원회는 지난 19일 통합교명 선정을 위한 회의를 열고 '국립경국대학교와 국립인문과학기술대학교' 2가지 안을 제안했다.학교 브랜드 확장성을 위해 국립인문과학기술대학교 이니셜을 딴 영문명 후보작인 ‘HU:STEC’, ‘KLAST’를 공식 교명외에 영문명으로 정했다.국립안동대 측은 “국립경국대학교는 ‘경’북의 ‘국’립대학이라는 의미로 경북지역 국립거점대학으로의 지향점을 담았다”면서도 “국립인문과학기술대학교는 글로컬대학30사업의 핵심인 ‘K-인문’이라는 가치를 담았다”고 설명했다.다만 안동대 구성원들은 기존 ‘국립안동대’를 선호했으나, 최종 협상테이블에서는 결국 ‘안동’이라는 지자체명이 배제됐다.정 총장은 ‘안동’이라는 명칭이 배제된 것에 대해 △지역사회 한계 극복 △전국 단위의 입학 자원 유입 및 이미지 제고 △대학 위상과 영향력 강화 △구성원 소속감 강화 △동문의식 제고 △국립대 중 가장 심각한 입학 및 재학생 미충원율이라는 부정적 이미지 탈피 △경북 거점 국립대로서의 위상확보 △글로컬대학 3.0지정에 따른 위기 극복 기회 창출을 이유로 들었다.그러면서 경북도립대학교가 소재한 예천군의 정서와 재정지원 및 도 산하기관 운영권과 관련된 경북도와 경북도의회의 입장, 경북 거점 국립대로의 도약과 세계적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한 글로컬대학의 추진 목적 등을 반영해 통합교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이에 설명회에 참석한 재학생과 동문 등은 한목소리로 ‘안동’이라는 고유 교명을 제외한 이유를 묻고 재고할 것을 요청했다.‘안동’이라는 이름을 지키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 총장을 성토하는 목소리도 높았다.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한 동문은 “‘안동’이 빠지는 교명 변경이 정부 및 경북도의 지원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다”며 “당초 교명 변경과 관련 동문들의 의견도 묻지 않았고, 구성원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국립 안동대를 배제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안동대에서 퇴직한 한 교수는 “총장님이 ‘안동’이라는 명칭을 지키려는 의지가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경북도 및 도의회가 반대하더라도 일단 ‘안동’이라는 명칭을 지키려고 노력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정 총장은 “‘안동’이라는 이름이 교명에 들어가도록 경북도 및 경북도립대와 다시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동문은 “통합 교명은 ‘인문’을 중점적으로 두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렇다면 오히려 ‘안동’이라는 명칭이 들어가야 한다”며 “내적 혁신 없이 ‘외적 포장’에 치중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대학 관계자의 논리는 교명세탁을 숨기려는 궁색한 변명”이라고 비판했다.한편, 국립안동대는 오는 30일~4월 1일 교명 선정을 위한 최종 투표를 진행해 4월 2일 교무회의 심의, 4월 3일 대학평의원회 심의를 거쳐 1위와 2위를 차지한 두 개안을 통합대학교명으로 교육부에 제출할 예정이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3-27

‘1심 무죄’ 김태오 DGB회장 등 캄보디아 뇌물사건 2심 첫 재판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DGB대구은행 캄보디아 현지 공무원 뇌물 제공 사건의 항소심 첫 재판이 27일 열렸다.대구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정승규)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은 국제상거래에 있어서 외국 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 등 위반 혐의를 받는 김 회장을 비롯한 대구은행 전·현직 임직원 4명이 출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이날 재판부는 △외국공무원 등 업무와의 관련성 △상업은행 전환비용의 뇌물 해당 여부 △에이전트의 ‘제삼자’ 해당 여부 △상업은행 전환비용의 실제 전달 여부와 범죄 성립 영향 여부 △국제상거래와 관련해 부정한 이익을 얻을 목적 인정 여부 △피고인들의 공모 여부 등을 이 사건 주요 쟁점으로 꼽았다. 또 주요 쟁점에 대해 검찰과 피고인 측의 주장을 서면으로 제출할 것을 요청하고 국제뇌물죄와 관련해 입법 배경이 된 OECD 뇌물방지협약을 기초로 제정된 각국의 입법례와 국제상거래와 관련된 처벌 판결 사례를 제출할 것을 주문했다.이어 캄보디아에서의 상업은행 전환 법적 요건과 당시 DGB SB가 요건을 갖췄는지 등에 대해 관련 법리 해석과 실제 판례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1심에선 국제상거래와 관련성을 부인해 상거래가 부인됐기 때문에 부정한 이익으로 인정하지 않아 뇌물죄 부분에서 피고인들에게 무죄가 선고됐다”며 “하지만, 검사는 이번 항소에서 국제상거래와의 관련성이 있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해외에서 비슷한 사안으로 처벌받은 사례 등을 중심으로 혐의를 입증하겠다고 밝혔다.김 회장 등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5월 8일 열린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4-03-27

“육아에 진심인 아빠들 이리 오이소”

경북도가 부부가 함께 육아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4월 10일까지 ‘2024년 6기 경북 100인의 아빠단’을 모집한다.올해로 6년째 추진 중인 ‘경북 100인의 아빠단’은 초보 아빠들에게 육아 정보 및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해 아빠 육아 교육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커뮤니티를 통해 육아에 대한 고민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사업이다.특히 올해는 아빠와 자녀의 관계뿐만 아니라 부부간에도 서로를 격려하는 미션, 간담회 등을 통해 가족 친화적인 사회문화 확산과 적극적 육아 활동을 유도한다.또 아빠단 활동 영상 콘텐츠 제작에 참여할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3인 내외로 선발해 아빠 육아 노하우 확산 등에 앞장선다.6기 ‘경북 100인의 아빠단’은 2022년생(3세)부터 2018년생(7세) 자녀를 둔 아빠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올해는 4월 10일까지 온라인 설문 페이지를 통해 1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선정 결과는 4월 11일 공식 커뮤니티에서 확인할 수 있다.선정된 아빠단은 12월까지 보건복지부가 제공하는 5개 분야(놀이, 일상, 건강, 교육, 관계)의 온라인 주간 미션을 수행하며, 경상북도와 인구보건복지협회 대구경북지회가 추진하는 오프라인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보건복지부에서 별도로 선정한 멘토 아빠단(25명)이 매주 1회 초보 아빠들의 수월한 미션 수행을 지원하기 위해 사진 및 영상자료 등을 통해 노하우를 전달한다.경북도는 매월 ‘이달의 우수 아빠’를 선정하여 활동 우수사례를 소개하는 등 아빠 육아의 확산을 위해 앞장서 나갈 방침이다.정성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젊은 아빠들이 아이의 행복을 키우는 아버지로써 적극적으로 육아를 주도해 가족친화적인 경상북도로 거듭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2024-03-27

육아근로자 단축급여, 月 400만원까지 보전

저출생과 전쟁에 나선 경북도는 육아기 근로자 단축 급여 정부 미지급 구간을 보전한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육아기 근로자들은 경제적 부담을 덜고 기업에는 육성 자금 우대 등 혜택을 주는 파격적인 일·생활 균형 정책을 시행한다.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은 일을 완전히 쉬지 않고도 일과 생활의 균형을 찾도록 돕는 제도로 만 8세 이하(초등학교 2학년)의 자녀를 둔 근로자가 육아를 위해 근로시간을 15~35시간으로 단축해 근무할 수 있는 제도다.육아휴직과 비교해 근로자는 업무 연속성이 보장돼 경력이 유지되고 기업은 인력 공백을 줄이면서 숙련된 근로자를 계속 고용하는 장점이 있다.현재, 육아기 근로시간을 단축한 근로자의 소득 보전을 위해 정부는 주당 최초 5시간까지 월 기준급여 200만원 한도로 통상임금의 100%를 지원하고 있다.그러나, 200만원이 초과하는 근로자의 경우 임금 전액을 보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이에 경북도는 육아기 단축 근무를 사용하는 근로자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켜 정부 미지급 구간을 별도 보전해 준다. 정부가 월 기준급여 상한액 200만원까지 보전하고 경북은 월 기준급여 200만원 초과 400만원 이하 구간을 보전한다는 계획이다.가령, 300만원을 급여로 수령하는 근로자가 5시간을 단축해 주 35시간을 근무하면 회사에서 급여로 262만5천원을 받고 정부 지원금 25만원을 받는다.이 경우 12만5천원을 근로자가 보전받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경북도가 12만5천원을 보전해 월급 300만원 전부를 그대로 받을 수 있다.경북도는 예산 추계, 세부 계획 수립 등을 마친 상태로 도의회와 긴밀히 협의해 예산을 수립하고 노사민정협의회에서 저출생 극복을 위한 노사민정상생협약서도 작성할 계획으로 올 상반기부터 근로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적극 시행·장려하는 기업에는 중소기업 육성자금 우대업체로 지원하고 중소기업 대상 공모사업 선정 시 가산점을 부여한다.경북도는 회사 사정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활용하지 못하거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이미 다 써버린 근로자를 위해 초등맘 10시 출근제도 병행 추진한다.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독일 등 유럽에서는 단축근무, 유연근무 등 일과 육아 병행을 핵심 기조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사용하는 근로자와 기업 모두를 지원해 제도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4-03-27

“포스텍 이사장, 포스코 회장이 겸임해야”

포스코 회장이 겸직하는 포스텍(포항공과대학) 재단 이사장의 임기에 대한 규정이 불합리,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현 학교법인 포항공과대학교 정관에 따르면 ‘이사장은 이사의 호선으로 선출하며, 임기는 이사로 재임하는 기간으로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또 ‘10인 이내로 선임되는 이사의 임기는 4년’이다. 이같은 대학 정관은 지난 수십년 동안 ‘퇴임 전에 포스코 회장이  포스텍 이사장직을 맡는 상황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왔다. 이런 ‘포스코 회장과 포스텍 이사장의 임기 불일치’ 현상이 계속되면서 내부적인 불편함이 포스코와 포스텍은 물론 지역 사회에 비춰지기도 했다.  포스코와 포스텍 역시 이같은 문제들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양측은 그동안 포스코 회장과 포스텍 이사장 임기를 일치시키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 노력을 다양하게 시도했으나 포스코 회장 당사자 거취에 관계 되는 사항이어서, 번번히 제도 개선에 칼을 들이대지 못하면서, 문제가 해결되지 못했다. 그 결과, 정준양 전 회장은 2009년 2월 포스코 회장으로 취임하고 2011년 3월, 2년 만에 제 8대 포스텍 이사장에 올랐고, 2014년 2월 포스코 회장에 취임한 권오준 전 회장은 2015년 1월, 11개월 만에 포스텍 제9대 이사장으로 입성했다. 전임 회장들이 포스코 상임고문으로 있으면서 포스텍 이사장 직을 내놓지 않아서였다.이로 인한 부작용과 불편함은 부지기수다. 포스텍은 전·현 포스코 회장에게 재단 운영상황을 따로 보고해야 함은 물론 중요 의사 결정시 매우 곤혹스런 입장에 놓여 애를 먹어야 했다. 특히 포스코의 지원이나 투자가 있어야 할 부분에선 의사 결정이 늦어질 수도 있어 포스텍 안팎에선 ‘매우 안타깝다’는 말들이 적잖았다. 이달 퇴임한 최정우 전 포스코 회장도 현재 포스텍 재단이사장 직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최 이사장의 임기는 2026년 12월4일까지다.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면 임기를 채울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향후 포스텍 운영과 포항의대 설립 등과 관련, 지역에서는 많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정우 전 회장과 이강덕 시장 간의 불편함은 이미 지역사회가 다 아는 사실이다 보니 시가 역점으로 추진 중인 포스텍 의대 설립이 가능할지 의문이 나오기도 한다. 실제 지난해 취임한 김성근 현 포스텍 총장이 연구중심의대 유치에 소극적인 이유도 ‘최정우 이사장 눈치보기’라는 지적이 지역에 파다하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최근 김성근 총장을 향해 강도 높게 비판 한 것도 그런 이유가 밑바탕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최정우 전 회장과 포항시의 비전이 서로 맞지 않아 포스텍에 의대설립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현 장인화 포스코 회장이 포스텍 이사장직을 겸임해야만 소통과 협력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포스텍측은 “아직까지 대학 이사장 선임과 관련된 이사회 등 일정과 안건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4월쯤 예정된 이사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현재로선 알 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4-03-27

대구기동순찰대 출범 한달, 성과 드러나

대구기동순찰대 출범 한달, 범죄예방활동의 가시적인 성과물이 드러나고 있다.26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지하철역에서 순찰5팀의 눈에 흉기를 들고 배회하는 A씨가 포착됐다.긴박한 순간, 순찰팀원(8명) 전원이 신속히 하차해 대치, 약 30분간의 설득 및 경고 후 자진해서 흉기를 버리게 했다.A씨는 정신이상자로 “신고처리에 불만이 있어 경찰서에 가서 자살하려고 했다”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가 우려돼 응급입원조치를 했다앞서 대구경찰청은 지난 2월 26일 기동순찰대를 출범했다. 이상동기범죄의 출현,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 증가에 따른 범죄예방활동 대책의 일환이다.대구기동순찰대(대장 박호준, 97명)는 지난 2월 23일 발대식 후 약 한 달 동안 범죄취약지, 다중운집시설 등 범죄발생 우려지역 대상 일 평균 19개소에 87명을 배치했으며, 집중 도보순찰을 통한 범죄예방 및 기초질서 단속을 실시했다.매월 범죄예방전략회의를 통해 범죄 취약지로 선정된 주요 △지하철역 △골목길 △공원 둘레길 △청소년비행선도구역 △시장 등에 집중순찰을 실시해, 수배자 검거(102건)·기초질서질서 단속(171건)·형사사건처리(18건)의 성과를 거두었다.유재성 대구경찰청장은 “대구 경찰은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시적순찰을 통한 범죄예방활동으로 대구 시민들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겠다”고 밝혔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3-27

대구기동순찰대 출범 한달, 성과 드러나

대구기동순찰대가 출범된 지 한달, 범죄예방활동의 가시적인 성과물이 드러나고 있다.26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지하철역을 순찰중이던 대구기동순찰대 순찰5팀의 눈에 흉기를 들고 배회하는 A씨가 포착됐다.긴박한 순간, 순찰팀원(8명) 전원 신속히 하차해 대치, 약 30분간의 설득 및 경고 후 자진해서 흉기를 버리게 했다.A씨는 정신이상자로 “신고처리에 불만이 있어 경찰서에 가서 자살하려고 했다”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가 우려돼 응급입원조치를 통해 위험성을 제거했다앞서 대구경찰청은 지난 2월 26일 기동순찰대를 출범했다. 이상동기범죄의 출현,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 증가에 따른 범죄예방활동 대책의 일환이다.대구기동순찰대(대장 박호준, 97명)는 지난 2월 23일 발대식 후 약 한 달 동안 범죄취약지, 다중운집시설 등 범죄발생 우려지역 대상 일 평균 19개소에 87명을 배치했으며, 집중 도보순찰을 통한 범죄예방 및 기초질서 단속을 실시했다.매월 범죄예방전략회의를 통해 범죄 취약지로 선정된 주요 △지하철역 △골목길 △공원 둘레길 △청소년비행선도구역 △시장 등에 집중순찰을 실시해, 수배자 검거(102건)·기초질서질서 단속(171건)·형사사건처리(18건)의 성과를 거두었다.유재성 대구경찰청장은 “대구 경찰은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시적순찰을 통한 범죄예방활동으로 대구 시민들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겠다”고 밝혔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3-27

경주·구미·안동·고령군 한국산업단지공단 패키지 공모사업 선정…노후농공단지 환경 개선

경주·구미·안동·고령군이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주관하는 ‘2024년 농공단지 환경조성사업(출연) 패키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패키지 공모사업은 농공단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청년이 찾고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전까지 개별 공모·지원하던 각 사업을 패키지 형태로 통합 공모해 복지·문화·편의시설 집적화를 추진한다.경주시는 외동‧외동2일반산업단지에 노후 된 기업 담장을 개선하고 거리 녹화와 함께 낡은 표지판과 인도블록을 정비한다. 불법주차 문제 해소를 위해 노변 주차장을 만들고 스마트 가로등, LED도로 표지병을 설치해 안전한 교통 환경을 조성한다.도로변 녹지와 유휴지에는 산책로와 공원을 조성하고, 무인카페와 스마트 쉼터를 설치해 근로자들의 휴식 공간을 마련한다.또 외동일반산업단지 내 50인 미만의 사업체 10곳을 대상으로 노후 된 공장 지붕, 직원 휴게실, 화장실, 식당 등의 개보수 비용을 지원하는 노후공장 청년친화 리뉴얼 사업도 추진한다.구미시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고아농공단지 내 청년문화센터 건립과 아름다운 거리 조성을 위한 국비 60억원을 확보했다. 시는 총사업비 102억 1천만원(국비 60억원, 시비 42억 1천만원)을 4년에 걸쳐 투입할 예정이다.시는 기존 고아농공단지 관리사무소를 철거하고 고아청년문화센터를 건립해 농공단지 내 기업 성장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주민과 근로자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아름다운 거리를 조성해 주변 지역 활성화 사업과 연계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특히, 현재 분양하는 고아제2농공단지와 연계해 고아농공단지를 산업·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신성장산업 유치, 신사업 확대 등의 기업경쟁력 강화와 업종 고도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안동시는 20년 이상 지나 노후화된 풍산농공단지관리사무소를 문화·편의시설 등으로 구성된 지상 2층 건물로 재건축하고 농공단지의 활성화 및 근로자와 인근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또한, 아름다운거리 조성 플러스사업은 사업비 14억3천만 원으로 농공단지 거리경관 및 생활서비스 시설을 구축하고 노후공장 청년친화 리뉴얼 사업은 사업비 3억 원으로 농공단지 내 중소기업 10개소의 근로 환경 및 사업장 외관개선을 지원한다.고령군은 고령1일반산업단지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총 31억원 규모로 아름다운 거리 플러스 사업과 노후공장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청년친화 리뉴얼 사업을 벌인다.주요 내용은 고령1일반산업단지 관리공단을 중심으로 대가야 철기문화와 지산동고분군을 연계한 특화디자인을 활용한 상징조형물 설치, 노후 옹벽개선, 근로자 휴식공간 조성 등이다.한편,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난 2월 사업계획서를 신청받아 산업정책, 건축 등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에서 서면 심사, 현장 실태 조사, 발표 심사를 거쳐 전국 9곳의 농공단지가 선정됐다./지방종합

2024-03-27

경북도, 과수 저온 피해 대응 팔 걷어

지난해 사과 등 과수 생산량 감소에 따른 수급 불안 및 가격 강세가 최근까지 지속됨에 따라 경북도가 올해 안정적인 과수 생산 기반 조성을 위해 생육 초기부터 저온 피해 대응에 나섰다.26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올해 1월에서 2월의 일평균 0℃이상 누적기온이 124℃로 지난해 대비 1.3배 높아 봄철 주요 과수 개화 시기가 최대 9일 정도 빠를 것으로 예상돼 개화기 전·후 최저기온 ·2℃ 내외에서 과수 저온 피해가 우려된다. 지난해 경북도는 봄철 저온으로 21개 시·군 2만886ha 피해를 보았고 사과의 경우 도 재배 면적의 69%에 해당하는 1만3851ha가 피해를 당했다.이에 경북도는 저온 등 이상 기후에 대비해 과수 재배 농가의 열풍방상팬 및 미세 살수 장치 등 재해 예방시설을 확대 공급 설치하도록 홍보하는 한편, 국비를 추가 확보해 14개 시·군에 62억 원(630농가, 409ha)을 지원하고, 저온 피해경감제 지원을 여러 차례 중앙부처에 건의, 과실 적립금 9억 원 및 사과 자조금 5억 원 등 총 16개 시·군에 14억 원을 확보했다. 아울러 영주, 청송, 안동, 의성, 봉화, 등 9개 시·군은 23억 원의 자체 지원을 통해 저온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또한, 생육 관리 상황의 심각성에 따라 과수 최대 생산지인 경북도는 지난달 29일 시·군, 농협, 자조금 등 관계기관과 함께 ‘봄철 생육상황관리 대책회의’를 열고 기상재해 및 응급 상황에 대비 상황 전파를 위한 품목별 농가 비상 연락망 구축, 저온 피해 경감제 공급 및 적기 살포 홍보, 재해 예방시설 설치를 3월까지 완료토록 독려했다. 현재는 매일 시·군을 통해 과수의 생육 상황을 점검해 피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도·시군, 농협, 자조금 등 관계기관과 함께 민·관 합동 대응 체계를 구축과 철저한 대비로 지난해와 같은 저온 피해가 발생해 수급 불안이 반복되지 않도록 생육 관리를 빈틈없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3-26

대구 ‘개구리 소년’ 33주기“그날의 진실 밝혀 주세요”

전국 미아·실종 가족찾기 시민의모임(이하 시민의모임)은 26일 대구 세방골 선원공원 추모비 앞에서 ‘개구리 소년’ 33주기 추도식을 열고 정부와 국회에 진상규명을 촉구했다.이날 열린 33주기 추도식에는 유족을 비롯해 이태훈 달서구청장, 시민단체, 종교계 관계자 등 30여 명이 헌화 등을 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이어 시민의모임은 성명을 통해 “개구리 소년은 선거일 실종돼 유족들은 지금도 선거의 ‘선’자만 들어도 온몸이 경직되는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데,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 대표와 후보들은 표심에 혈안이 돼 흉악범죄의 유족 및 피해자 돌봄은커녕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무관심을 보여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또, 초동수사 미흡으로 인한 AI등 첨단과학수사기법 활용과 추모관 건립, 개구리 소년 유족 심리치료 및 생계지원 대책 수립, 진정소급입법 제정, 사건 진상규명 위원회 설치 등을 요구했다.시민의모임 관계자는 “경찰 또한 사건발생 이후 연인원 35만여 명의 경력을 동원 전국적으로 수색·수사를 했으나 11년 6개월 동안 암매장됐다가 바로 코앞인 세방골에서 아이들이 발견됐다“며 “또, 개구리 소년 사건 신고 보상금 3천만 원의 행방도 묘연해 의혹이 쌓여간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요구사항이 하루빨리 관철돼 구천을 떠도는 개구리 소년들의 영혼을 달래 줄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에서는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앞장서 달라”고 호소했다.한편, ‘개구리 소년’ 사건은 지난 1991년 3월 26일 5명의 아이가 도롱뇽알을 줍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2002년 9월 26일 세방골에서 유골로 발견된 사건이다. 이 사건은 지난 2006년 3월 25일 공소시효가 만료돼 영구미제가 됐다. /안병욱기자

2024-03-26

계명대 동산병원, 심장이식 환자 신장이식 성공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최근 심장이식을 받은 환자의 신장이식에 성공했다.이번 수술 성공으로 계명대 동산병원은 국내에서 드문 다장기 이식의 안정적인 시행 역량을 갖춰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26일 병원측에 따르면 환자 김씨(48)는 3년 전 심장병으로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한차례 심장이식 수술을 받았다.이식받은 심장의 기능은 잘 유지됐으나, 신장 기능이 나빠져 그동안 혈액투석을 받아왔다.김씨는 여동생으로부터 신장을 기증 받아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신장이식수술을 받았고 신장과 심장 기능 모두 안정돼 퇴원했다.수술을 집도한 박의준 교수(이식혈관외과)는 “심장이식으로 이미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수술 후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심장 질환과 신장 질환은 생리적으로 연관성이 높아 두 장기의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해 두 질환을 함께 가진 환자들이 늘고 있다.간 역시 간이식 후 신부전이 발생하거나 간부전과 함께 신부전이 동시에 존재하는 경우가 흔한 것으로 알려졌다.독립된 2개 이상의 장기를 이식하는 다장기 이식은 두 장기를 동시나 순차적으로 이식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드물게 시행하는 실정이다.계명대 동산병원은 지난 2020년 8월 심·신장 동시 이식, 2022년 3월에는 간·신장 동시 이식을 성공했다.이번 심장이식 수술 환자의 순차적인 신장이식 수술에도 성공하면서 두 장기 이상이 손상된 환자에서 다장기 이식을 안정적으로 시행하고 있다.주치의인 신장내과 한승엽 교수는 “이번 심장 이식 후 순차적인 신장이식 수술의 성공은 오랜 기간 동산병원 장기이식팀이 쌓아 온 이식수술의 큰 성과”라고 말했다.한편, 계명대 동산병원은 1982년 신장이식을 시작으로 40여 년 동안 신장이식 1528차례, 간이식 207차례, 심장이식 84차례를 시행했고, 전문 인력, 최신 의료장비, 체계적인 수술시스템을 바탕으로 다장기 이식수술이 가능해 명실상부 중증질환 및 고난도 이식 수술 병원으로 도약하고 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03-26

“시유지 판 돈 가로챈 공무원, 배임 의혹까지”

포항시와 시의회가 시유지 매각대금을 가로채 횡령 혐의로 기소된 공무원의 배임 의혹을 추가로 밝혀내 경찰에 고발했다.26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시의회 ‘시유재산 매각과정에서의 비위 등에 관한 행정사무조사위원회’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시유지 매각대금을 가로챈 공무원 A씨의 업무를 모두 조사한 끝에 감정평가를 받지 않고 판 시유지 6필지를 발견했다.시의회와 시가 해당 땅 6필지의 감정평가를 다시 한 결과 매매 금액보다 약 9억원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포항시가 시유지를 매각할 때는 시가를 참작해 결정하되 두 개 이상의 감정평가법인이 산정한 평가액을 평균한 금액 이상으로 정해야 한다.A씨가 감정평가를 받지 않고서 6필지를 임의로 매각해 결과적으로 포항시에 9억원의 손해를 입힌 셈이다.이에 따라 시는 최근 경찰에 배임 혐의로 A씨를 추가로 고발했다.A씨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시유지를 매각하면서 매각 대금 19억6천만원을 가로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시의회 행정사무조사위원회는 이와 별도로 시 명의로 개설된 계좌를 모두 조사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계좌에서 약 13억원을 발견해 정식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조처했다.박희정 행정사무조사위원장은 “재판 및 수사 중인 부분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조사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업무와 관련한 사전 절차 이행이나 사후 조치요구 사항 등 행정적인 내용에 대해 깊이 조사해 상당한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2024-03-26

“경북대 총장 선출, 교수회 일방적 진행은 안 돼”

“경북대학교 총장은 대학 구성원 중 일부인 교수회의 의지와 일방적인 진행으로 선출하는 것이 아니다”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북대지부 등 경북대 구성원 4개 단체는 26일 이같은 성명을 냈다.이들 단체들은 “경북대학교 총장임용후보자 선출은 관련법에 따라 전 구성원이 합의된 방식과 절차에 따라 ‘총장임용추천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진행돼야 한다”면서 “구성원 일부인 교수로만 구성된 교수회가 선거일이 5월23일인 것처럼 평의회를 진행했고, 대외적으로 잘못된 사실을 알렸다”고 주장했다.이어 “이는 교수회의 권한 없는 행위로 대학 구성원 및 외부에 잘못된 정보를 제공, 혼선을 유발한 것은 물론 총장임용추천위원회의 권한을 심각하게 침해했다”며 “교수회는 잘못을 인정하고 선거일과 관련된 공지는 백지화하는 한편 대학 구성원들과 관련 기관에게 사과해야 할 것”을 요구했다.또 이들 단체들은 “교수회의 일방적인 선거일 공지는 권한 없는 행위이며 구성원들의 의견을 묵살했다”면서 “선거일 변경은 대학 구성원과 충분한 상의를 거쳐 정책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라고 분명히 했다.그러면서 “교수회의 일방적인 선거일 공지로 총장 임용후보자 선거에 공정성을 훼손하고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했다”면서 “교수회는 이번 일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선거에 대한 일방적인 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공식적으로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날 성명서에는 경북대학교 직원협의회, 국공립대학교조교노동조합 경북대지회, 전국대학노동조합 경북대지부 등이 이름을 올렸다.햔편 경북대교수회는 비례 신청을 철회한 홍원화 총장 사퇴 요구와 관련, 지난 21일 교수평의회를 열고 투표를 통해 홍 총장에게 차기 총장 선거일인 5월23일 당일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홍 총장의 공식 임기는 오는 10월 20일까지다. /심상선기자

2024-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