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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성구 청년 바리톤 김주현, 獨 오페라 무대 진출

대구에서 활동하는 성악가 바리톤 김주현(30)씨가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극장 시즌 오페라 ‘카르멘’ 무대에 올라 성공적인 해외 데뷔를 가졌다.김씨는 지난 2일 열린 공연에서 상등병 모랄레스 역을 맡아, 강점으로 꼽히는 깊이 있는 음색과 다채로운 표현력을 바탕으로 모든 역량을 발휘한 무대를 선보였다.이날 고경석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와 Dr. Albert K00E4uflein 카를스루에 문화시장을 비롯한 내빈과 국립극장장, 오페라 감독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공연을 관람했다. 카를스루에 국립극장은 발레단, 극단, 관현악단, 오페라단, 합창단 등 예술인 750여 명이 상주하며 오페라, 발레, 콘서트 등 매년 750여 회에 달하는 공연을 기획·운영하는 유서 깊은 곳이다.바리톤 김씨의 독일 데뷔는 대구 수성구와 카를스루에시의 우호 교류협력 사업을 계기로 이뤄졌다.지난해 7월 카를스루에 국립극장 2023/2024 현지 시즌 오페라 무대 데뷔 오디션 개최로 대구·경북 지역 청년 성악가들이 독일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차 영상심사, 2차 현장심사를 거쳐 35명 지원자 가운데 최종 1인으로 선발된 김씨에게 이와 같은 기회가 주어졌다. 영남대학교 성악과 출신으로 순수 국내파로 활동했던 그의 독일 데뷔는 지역 신진 예술인에게 성장 동기를 부여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지역 성악가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수성아트피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현지 시즌 오페라 무대 데뷔 오디션을 진행한다.아울러, 대구·경북의 재능있는 대학생들이 현지 경험을 통해 실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유럽 유수 극장 예술감독 4명을 초청해 진행하는 ‘오펀스튜디오(OpernStudio) 오디션’도 같이 추진한다.현지 시즌 오페라 무대 데뷔 오디션과 오펀스튜디오 오디션은 오는 7월 4일 진행할 예정이다. 신청은 내달 8일부터 19일까지 접수하며 자세한 사항은 향후 수성아트피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지역 청년 성악가의 성공적인 독일 데뷔를 축하한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지역 예술인이 유럽 현지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3-06

포항 남구청 “불법광고물 없앤다”… 집중 단속

속보=포항 아파트 분양 불법 현수막이 난립본지 2024년 3월 6일자 17면 보도과 관련해 포항시 남구청이 불법유동광고물 집중 정비에 나섰다.6일 남구청에 따르면 불법광고물 철거반원들은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소재 주요 도로변 등 사람과 차량의 통행량이 많은 곳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교통과 보행에 방해되는 현수막, 청소년들에게 해로운 불법 선정성 전단, 벽보 등을 발견 즉시 철거·수거를 추진한다.또한 신고되지 않은 현수막, 벽보 등 불법 광고물은 행정기관의 정비인력에 공백이 발생하는 시간에 집중적으로 부착되는 경우를 대비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협력해 정비공백을 최소화할 예정이다.아울러 무작위적로 다량 배포되는 불법 광고물을 줄이기 위해 ‘자동경고발신시스템’을 활용해 옥외광고물법 위반행위 및 행정처분 대상자임을 안내하는 경고메시지를 전달, 자발적으로 불법행위를 중단하도록 하고 있다.시민 A씨(38·여)는 “최근 안전신문고 앱으로도 불법 광고물을 신고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 보이는 대로 신고할 생각”이라며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현수막들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민 B씨(51)는 “오늘 바람이 많이 불어 주행 중 현수막이 차 위로 떨어졌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만약 보행자 쪽으로 떨어졌으면 더 큰일났을 것”이라며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하루빨리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해천 남구청장은 “지속적인 정비와 단속을 통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4-03-06

수십억 들여 조성한 포항 원도심 소공원들 ‘썰렁’

포항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수십억원을 들여 조성한 도심숲 소공원들에 대한 시민 이용률이 매우 저조,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포항시는 지난 2022년6월 옛 중앙초교 부지에 북구청 신청사를 준공하면서 공사비 21억5천만원을 들여 나무와 꽃, 오솔길, 시민 쉼터 등을 갖춘 5천162㎡ 규모 도시숲을 조성했다.기자가 찾은 6일 오후 북구청 도시숲은 관공서의 딱딱하고 사무적인 분위기와는 다른, 가벼운 산책과 휴식을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멋진 공간이었다.작은 오솔길을 따라 다양한 나무와 꽃들이 식재돼 있었고 한쪽 편에는 야외 운동기구 10여개가 설치돼 있었다.시민 A씨(66·덕수동)는 “멀리까지 갈 필요 없는 집 근처의 훌륭한 힐링 공간”이라며 “도심의 이같은 숲공원은 타도시에 흔치 않다”고 자랑했다.하지만 문제는 정작 이곳을 찾는 시민이 거의 없다는 것.기자가 이날 도시숲 공원에 머무는 2시간 동안 방문객은 10여명에 불과했다.특히 전날 오후 8시에는 방문객이 한사람도 없었다.가로등은 훤했지만, 여성이 혼자 방문하기에는 꺼려질 정도로 썰렁했다.인근의 포항시 꿈트리센터 도시숲도 상황은 비슷했다.8억1천여만원을 들여 3천179㎡ 부지에 조성한 도시숲 소공원도 아기자기한 오솔길과 꽃나무, 쉼터 정자 등으로 멋진 시민휴식공간으로 보였지만, 방문객은 거의 없었다.이날 오전 인근 커피숍에서 음료를 사 와, 도시숲 벤치에서 가벼운 티타임을 보내는 몇몇 시민들만 보였다.원도심 중앙상가에 위치한‘실개천 전망대’역시 시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실개천과 맞물려 한때 원도심 명물로 부각됐던 2층 높이 전망대에도, 기자가 시설물을 둘러보는 30여분동안 단 한사람도 올라가지 않았다.지역에서는 슬럼화돼 가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인접한 ‘도시숲 방문객 증가 대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중앙상가상인회의 B씨(63)는 “수년전 포항시가 영일대해수욕장 상권 활성화를 위해 연중 수많은 축제·행사를 유치, 결국 거대 상권으로 활성화 됐다”면서 “원도심 도심숲에도 축제나 음악회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많이 개발, 원도심과 연결해 활성화 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지역 주민 C씨는 “이렇게 좋은 도심숲 공간이 방치되는 점이 너무 안타깝다”면서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활성화 방침이 절실하다”고 아쉬워했다.포항시 관계자는 “겨울철 날씨가 추워 방문객 수가 적은 걸로 알고 있다”면서 “날씨가 따뜻해지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찾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3-06

착륙 전 항공기 비상문 연 30대 대구검찰, 상해혐의 추가기소

대구검찰이 착륙을 앞둔 항공기 비상문을 연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30대 남성에 대해 상해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대구지검 공공수사부는 6일 항공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A씨(32)를 상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해 5월 26일 낮 12시 37분쯤 승객 197명을 태우고 제주에서 출발한 대구행 아시아나 항공기가 대구국제공항 착륙을 앞둔 상황에서 항공기의 비상문을 224m 상공에서 열어 승객 15명에게 적응장애 등 상해를 가한 혐의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6월 혐의가 소명된 항공보안법위반죄와 재물손괴죄를 분리해 A씨를 구속 기소했다.이후 상해 혐의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해 승객들이 극심한 충격으로 인한 정신적 기능 장애를 입은 사실을 확인했다.지난해 11월 대구지법은 A씨에게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던 것을 감안해 항공보안법위반죄 등의 혐의에 대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구형에 미치지 못하는 형이 선고돼 더욱 중한 형이 선고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 항소했고 현재 A씨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검찰은 “상해 혐의에 대해 추가 수사를 통해 승객들이 극심한 충격으로 인한 정신적 기능장애를 입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최근 항공기 비상문 불법 개방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국민 불안이 커지는 점을 감안해 앞으로 재판 절차에서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2024-03-06

우리나라, ‘국제지식재산지수 저작권 분야’ 3년 연속 세계 7위

우리나라가 미국상공회의소 산하 글로벌혁신정책센터(GIPC)가 올해 발표한 국제지식재산지수(IP Index)에서 3년 연속으로 저작권 분야 세계 7위에 올랐다.문화체육관광부는 6일 올해 우리나라는 GIPC 국제지식재산지수 9개 분야를 합친 종합순위는 11위, 저작권 분야에서는 3년 연속 7위, 시스템 효율 분야에서는 2년 연속 단독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저작권 분야 순위를 살펴보면 미국, 싱가포르, 영국, 프랑스 등이 우리보다 앞섰고, 네덜란드가 우리와 공동 7위, 호주(9위)와 일본이(10위) 그 뒤를 이었다.GIPC는 2013년부터 매년 세계은행 기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90%를 차지하는 상위 55개국을 대상으로 저작권 등 지식재산권 9개 분야별 50개 세부 평가지표를 활용해 국가별 순위를 도출, 국제지식재산지수를 발표하고 있다.저작권 분야의 세부 평가지표는 총 7개로, △저작권 보호 기간 △배타적 권리 △사법적 사전 구제 △온라인 침해 대응 △저작권 제한과 예외 △디지털 권리 관리를 위한 법제 △정부의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 정책이다. 우리나라는 배타적 권리, 사법적 사전 구제, 온라인 침해 대응, 디지털 권리 관리 관련 법제 지표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저작권 침해를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이 저작권 분야에서 3년 연속 7위라는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은 디지털 기술 환경에 부합하는 저작권 법·제도, 권리 집행 및 불법 이용 단속 등 우리 저작권 시스템의 우수성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올해 국제지식재산지수 보고서에서는 한국이 저작권 분야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정부가 추진한 여러 정책을 우수사례로 언급했다.우선, 2009년에 ‘저작권법’을 전면 개정해 강력한 온라인 침해 제도를 도입한 이래 지금까지 △반복 침해 계정에 대한 경고 △침해물 삭제 △침해 사이트 접속차단 등 저작권 생태계 유지를 위한 저작권 보호 제도를 단계적이고 체계적으로 시행해 온 점이 중요한 부분으로 평가됐다.문체부 정향미 저작권국장은 “‘저작권범죄 과학수사대’ 창설, ‘생성형 인공지능(AI) 저작권 안내서’ 발간, ‘국립 저작권 박물관’ 개관 등 우리나라가 저작권 분야의 국제 규범과 제도를 선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정책 고객들의 의견을 자세히 수렴하고 국제적 논의의 장을 마련하는 등 세계적인 저작권 강국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3-06

공군 제11전투비행단, ’비수훈련‘으로 즉·강·끝 응징태세 확립

공군 제11전투비행단(이하 ’11전비‘)은 2024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과 연계해 6일 '즉·강·끝(즉각, 강력히, 끝까지)‘ 태세 완비를 위한 ‘비수(PISU) 훈련을 실시했다. 비수 훈련은 11전비에서 자체적으로 기획한 공중훈련으로, ’즉각, 강력히, 끝까지‘의 영문 표현인 ’Punish Immediately, Punish Strongly, Punish Until the end‘의 앞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PISU‘의 한글식 발음인 ’비수(匕首)‘는 ’날이 예리하고 짧은 칼‘을 뜻하며, 적에게 비수를 꽂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비수 훈련은 지난 2월 처음 실시됐으며, 이번이 두 번째 훈련이다. 이번 훈련은 국지도발 상황에서 적 순항미사일 식별·요격 능력을 숙달하고, F-15K 조종사들의 실전 전투기량을 연마하기 위해 계획됐다. 이날 비행단장인 구상모 준장도 직접 전투기에 탑승해 조종사들의 작전태세와 임무 수행능력을 공중에서 확인했다. 11전비 조종사들은 국지도발 상황에서 북방한계선(NLL·Northern Limit Line) 이남으로 다량의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상황을 가정해 이를 식별하고 요격하는 실전적 훈련을 실시했다. 아울러, 미상항적 탐지가 제한되는 여러 상황에 대한 대응방법도 훈련했다. 구상모 11전비 단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최근 고조되고 있는 적 위협에 대한 조종사들의 대응능력을 한 차원 높일 수 있었다"며 "11전비는 공군의 핵심전력을 운용하는 창끝부대로서, 어떠한 적 도발 상황에서도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결전태세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3-06

달성군, 전국 군 자치단체 중 출생아 ‘최다’

인구감소 문제가 대한민국 지자체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대구 달성군이 국내 군 단위 지자체 중 가장 많은 출생아를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달 27일 배포된 통계청 ‘2023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 보도자료에 따르면 달성군은 전국 82개 군 지자체 중 출생아 1700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전국 출생아가 23만 명이다.뿐만 아니라 달성군의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03명으로, 출생아 수 1000명 이상 지자체 중 1위를 차지했다. 직전 분기(2023년 4분기) 국내 합계출산율이 사상 최초로 0.6명대로 떨어졌다는 소식과 대조되는 결과다.이같은 희소식은 하루아침에 나타난 것이 아니다. 달성군은 ‘아이 키우기 좋은 맞춤형 교육도시’라는 군정목표에 걸맞은 다양한 보육·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임신 전 검사(신혼부부 예비검진) △출산축하금 △우리아이 출생 축하통장 개설 지원 △분만 및 산후조리원 비용 감액 △예쁜 이름 지어주기(무료작명) 등 달성군에서 진행하는 자체 임신·출산 지원 사업이 적지 않다.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도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다. 무료로 유모차를 빌려주는 ‘아기사랑 유모차 대여사업’, 세 자녀 이상 가정에 지역 오토캠핑장 이용을 지원하는 ‘다둥이 가족 캠핑카라반 이용요금 지원 사업’ 등이 육아의 무게를 덜고 가정의 즐거움을 더한다. 대구시 구·군 중 처음으로 365일 24시간제 어린이집을 열어 맞벌이 부부의 육아고민도 줄였다.또 달성군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추후 사교육을 이유로 이사하는 등 인구가 유출되지 않도록 각종 교육 사업에도 각별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달성교육재단 설립, 영어교사 전담배치 사업, 장학금 지원, 해외 영어캠프 등이 그 예다.최재훈 달성군수는 “전국적으로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달성군이 높은 출생아 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감사하고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아이 키우기 좋은 달성군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3-05

경북소방본부 “봄철 산악사고 각별히 주의를”

경북소방본부가 봄철 지역 내 산을 찾는 입산객들에게 산악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5일 경북소방본부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산악사고로 인한 구조출동 건수는 총 1천467건이었으며,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자 14명 부상자 150명으로 총 164명에 달했다.사고는 주로 4월과 5월 사이에 37명(24.7%), 9월과 10월에는 47명(31.3%)에 집중됐으며, 시간대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807명(59.3%)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봄철은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약화 된 지반으로 인한 낙석이나 추락, 미끄러짐 등에 의한 등산객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이런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 돌이나 바위, 낙엽 등을 최대한 밟지 않기, 절벽이나 협곡 등을 지날 땐 낙석에 주의, 겨울철에 준하는 보온용품, 랜턴 및 예비 배터리 지참, 신발은 반드시 등산화를 착용, 최소 2명 이상 동행, 등산로로 산행하기 등의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박근오 소방본부장은 “봄이 다가옴에 따라 산을 찾는 도민이 늘어 날 것”이라며 “등산 시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히 119에 신고하면서 반드시 등산로에 설치된 산악위치 표지판이나 국가지정번호 정보를 함께 알려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피현진 기자 phj@kbmaeil.com

2024-03-05

“3천401명 증원 필요” 전국 40개 의대 신청

전국 40개 대학이 2025학년도 대입에서 의대 정원을 3천명 넘게 늘려달라고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지난해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요 조사 결과 중 최대치(2천847명)를 상회하는 수준이다.비수도권의 증원 요구가 많았으나,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대학도 모두 증원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박민수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5일 브리핑에서 “교육부에서 2월 22일부터 3월 4일까지 2025학년도의과대학 정원 신청을 받은 결과, 총 40개 대학에서 3천401명의 증원을 신청했다”고 밝혔다.이러한 증원 신청 규모는 정부의 의대 증원 목표(2천명)는 물론 지난해 수요조사 결과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당시 각 의대는 2025학년도 대입에서 최소 2천151명, 최대 2천847명을 증원해달라고 요구했었다.이번 신청에서 서울 소재 8개 대학은 365명, 경기·인천 소재 5개 대학 565명 등 수도권 13개 대학이 총 930명의 증원을 신청했다.비수도권 27개 의대는 2천471명의 증원을 신청했다. 증원 인원의 72.7%를 비수도권에서 요구한 셈이다.의료계는 연일 대학 총장들에게 증원 신청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지만, 교육부가 “신청하지 않은 대학은 임의로 증원해주지 않겠다”고 못 박은 만큼 모든 대학이 증원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1998년을 마지막으로 26년간 의대 증원·신설이 없었던 만큼 “이번이 아니면 언제가 될지 모른다”는 대학 본부의 판단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대학 본부 측은 학교의 위상이나 의대 교육의 효율성 등을 고려해 증원 필요성에 공감해왔다.예상을 뛰어넘는 대학들의 증원 수요가 확인된 만큼 의대 정원 배정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의대 교수들과 학생들은 의학 교육 질 저하를 우려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03-05

‘건강한 밥상·그릇’으로 주목받는 봉화 유기

예쁜 그릇에 담은 음식은 더 맛있다. 한정식은 놋쇠 그릇에 정갈하게 담긴 반찬이 더 고급스럽게 보이고, 비빔밥은 놋그릇에 비벼 먹어야 제격이다.놋그릇(유기)이 건강한 밥상, 건강한 그릇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기는 놋쇠로 만든 생활 도구로 꽹과리, 징 등을 만들 때도 사용하고, 옛날 사람들은 유기그릇을 놋그릇으로 부른다. 단아하고 기품 있는 유기는 우리 조상들의 멋이 살아있고 고급스럽다. 닦으면 닦을수록 광택이 난다. 유기는 무공해로 인체에 해가 없으며, 벌레가 근접하지 않고 보온과 보냉 효과가 뛰어나 웰빙식기로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봉화유기는 1830년대 봉화군 신흥리에서 제작이 시작됐다. 제련에 필요한 맑은 물이 흐르는 내성천이 있고, 금강소나무 군락 지역으로 쇠를 녹이는 질 좋은 숯을 구하기 쉬웠으며, 해변과 내륙을 오가던 내성장 보부상들이 전국으로 유통하니 봉화유기가 번창할 수 있는 중요한 조건이 되었다.봉화유기는 1920년대 전후로 유기의 7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명성이 대단했고, ‘안성맞춤’으로 널리 알려진 경기도 안성유기도 봉화유기장에서 기술을 배워갔다고 한다. 안성유기, 평안북도 정주의 납청유기와 봉화유기는 조선 후기 전국 3대 유기로 명성을 얻었다.조선팔도에 이름이 난 봉화 놋그릇 공장은 봉화읍 삼계서원 건너편에 있다가 신흥마을로 옮겨졌다. 신흥이란 지명은 유기로 새로 일어난 마을이라고 지금도 신흥리라 불린다. 봉화의 유기산업 번성은 개가 돈을 물고 다닐 정도로 경기가 좋아 ‘흥청망청 내성장’(봉화장 옛이름)이라는 유행어를 낳기도 했다.전성기에는 신흥마을 70가구 중 40가구가 유기를 생산할 정도였다. 1994년 봉화유기 고태주 유기장과 내성유기 김선익 유기장은 경상북도 무형무화제 제22호로 지정되었고, 봉화유기와 내성유기 두 기업은 2015년 경상북도 향토뿌리기업으로 지정됐다.봉화유기는 창업주 고창업, 2대 고해룡, 3대 고태주로 이어졌고, 내성유기는 창업주 김학수, 2대 김용법, 3대 김대경, 4대 김선익, 5대 김형순으로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장인과 놋쇠, 불, 물의 조화로 탄생하는 것이 방짜유기다. 주물유기는 구리에 아연을 넣은 주동으로, 방짜유기는 아연 대신 주석을 넣은 황동으로 만든다. 구리와 주석을 정확하게 78%, 22% 비율로 1600도 열에 녹여 만든 놋쇠를 달구어 수백 번 두들기고, 담금질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쇠는 더욱 강하고 견고해진다. 방짜유기의 주요 소재인 황동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박테리아 성장을 억제할 수 있는 항균 특성을 보인다. 또한, 열전도율이 높아 온도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기 때문에 따뜻한 요리에 적합하다. 스테인리스그릇, 양은그릇, 유리그릇, 플라스틱그릇이 일반화되면서 놋그릇은 우리의 밥상에서 사라져버렸다.하지만, 요즘 들어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음식을 만드는 재료뿐 아니라 음식을 담는 그릇도 안전한 것을 많이들 찾고 있다. 이에 놋그릇이 다시 웰빙그릇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놋그릇은 보온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은은한 광택과 온후한 멋, 그리고 품위를 지녀 우리 민족이 애용해 온 그릇이다. 그 멋스러움으로 인해 구식 그릇으로 외면 받던 봉화유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류중천 시민기자

2024-03-05

시대의 눈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좋은 그림 전시가 있다는 소식을 이제야 들었다. ‘한국근현대명화전-시대의 눈’이라는 제목의 대규모 전시로, 한국 미술의 초석인 작품들로 엄선했다. 고려대학교박물관의 소장품으로 20세기 한국 미술의 변천을 살펴보는 의미를 담았다. 급변하는 근현대사와 발맞추어 성장한 한국 미술은 일제강점기, 6·25 전쟁, 군사정부, 민주화 등의 굵직한 역사 속에서 시대를 느끼고 대중과 소통하며 미래에 메시지를 남겼다.이번 전시는 작가 54명의 작품 61점을 시대별 5개의 키워드 ‘계승, 수용, 혁신, 자립, 융합’으로 구성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화가의 작품이 걸렸다니 늦기 전에 먼 거리라도 단숨에 달려갔다.구미를 여러 번 갔지만 문화예술회관은 처음 방문했다. 주차장을 찾으러 주변을 한 바퀴 돌며 붉은 건물의 앞뒤 풍광을 다 보았다. 포스가 남달랐다. 앉은 폼이 벌써 예술을 담았다고 온몸으로 뿜어내고 있었다. 누가 지은 것일까 검색해보니 김수근 건축가의 유작이었다.주변 건물들에 가려져 있지만 문화예술회관은 눈길을 끄는 붉은 벽돌의 성처럼 단연 돋보인다. 1989년 완성된 이 건물은 지방 도시 최초의 문화예술회관으로 기록되었다. 타 도시보다 먼저 건립된 것은 그 당시 전자산업도시로서 도시가 빨리 성장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문화예술회관 건물은 장중한 화강석 외장의 건물인데 구미문화예술회관은 오래된 유럽의 성당 같은 분위기다. 공연장 로비 홀 벽면에는 설계 당시 건축가의 콘셉트 스케치가 남아 있다.김환기의 ‘월광’, 노수현의 ‘송하관월도’, 박수근의 ‘복숭아’, 이중섭의 ‘꽃과 노란 어린이’, 장욱진의 ‘나무가 있는 풍경’, 천경자의 ‘전설’, 이숙자의 ‘청맥’, 배찬효의 ‘의상 속 존재-신데렐라’등 주옥같은 명작들을 전시했다.61점의 작품이 모두 눈길을 끌지만, 그중에 더 시선을 사로잡은 작품은 이응노의 ‘등나무’였다. 그의 30대 후반 작품으로 등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대문을 통해 들여다본 한옥의 한 장면이다. 한때는 살림 규모가 제법 컸을 것 같은 기와집에 할머니가 어린 두 손자를 돌보고 있다. 그런데 그 모습이 낡은 집에는 어울리지 않게 비현실적으로 화사하게 핀 등꽃과 어울려 가슴이 싸하다. 낡은 대문에 붙은 태평양전쟁 포스터가 아픈 시절을 대신 전해주는 듯하다. 4월이면 초등학교 운동장마다 보랏빛 등꽃이 피어 향기를 흩뿌리고 바람에 홀연히 낙화하여 바닥을 또 물들인다. 등꽃이 마르기 전 전쟁에 나간 아버지가 돌아오길 기도하게 하는 그림이다.또 하나의 작품은 이종구의 ‘명환 아저씨’다. 그림 설명이 궁금해 가까이 가 읽어보니 1987년에 부대 비닐에 유채로 그렸다고 한다. 농부의 주름진 얼굴과 한껏 차려입고 장에 가는 길에 만난 모습, 가슴 부분에 초록색으로 ‘찐 눌린 밀쌀’이라고 상표명이 선명하다. ‘찐 눌린’이라는 글자가 고단한 농부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낸 것 같아서 한동안 그림 앞에 서 있었다.그 외에도 2021년에 작고한 김창렬 화가의 물방울 그림도 보고 2층으로 올라가면 체험 공간을 마련해놨다. 주의 깊게 살펴보기란 제목의 안내장을 펼치고 책상에 앉아 미리 놓아둔 그림 도구로 이종우의 ‘응시’를 보고 느껴진 감정이 무엇인지 낱말을 찾아보았다. 그 아래 박수근의 ‘복숭아’의 화면에 돌의 거친 질감을 느껴보고, 이대원의 ‘농원’은 색색의 점에서 색깔을 찾아내는 경험도 했다.이 모든 전시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전시해설 프로그램은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김순희 시민기자

2024-03-05

대학생들 천원의 아침밥, 초·중·고로 이어지길

대학생들의 든든한 아침 한 끼, ‘천 원의 아침밥’이 올해도 계속된다. 고물가 시대 주머니 사정이 여유롭지 않은 대학생들에게 인기 있던 든든한 아침밥이 예산 부족으로 지난해 2학기부터는 축소 위기를 겪는 등 중단위기에 처했지만 올해는 정부에서 지원 단가를 천 원에서 이천 원으로 인상함으로써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천 원의 아침밥’은 2017년부터 시작되었지만 지난해 초부터 인기가 크게 높아졌다. 처음에는 쌀 소비 촉진을 위한 목적과 청년층의 결식률(2022년 기준 59%)을 낮추기 위해 시작되었는데 고물가에 식비 부담을 느낀 대학생들의 반응도 높아져 오픈런을 하는 등 천 원의 아침밥을 이용하는 학생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이처럼 대학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천 원의 아침밥’이 한편으로는 성장기에 있는 초·중·고 학생들에게도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초·중·고 학생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결식률(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고등학생은 2~3명 중 1명꼴로 아침을 거르는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지난해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의 청소년 건강 검사 표본 통계와 건강 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 5일 이상 아침을 거르는 청소년이 10명 중 4명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들의 아침 결식률은 오래전부터 지적되어 온 문제지만 최근에는 더 심각해지고 있다. 그 이유를 보니 ‘시간이 없어서’가 가장 많았다. 아침 식사는 어느 시기에 있던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특히 성장기의 학생들에게는 아침 식사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청소년기에는 아침밥을 먹음으로써 음식을 씹는 행위가 뇌 활동을 활성화해 집중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을 주고 정서적인 측면에서도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또 우울감과 피로감도 줄일 수 있다.대학생들에게 ‘천 원의 아침밥’은 올해도 뜨거운 반응을 보일 거라 예상한다. 하지만 그동안 청소년들의 결식률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간과된 느낌이다. 몇몇 지자체나 교육청에서 청소년들의 아침 식사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는 하다. ‘시간이 없어서’ 아침을 못 먹는다는 청소년들에게 공교육 안에서 건강한 아침 식사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를 바란다./허명화 시민기자

2024-03-05

육군 50사단, FS훈련으로 ’즉·강·끝‘ 군사대비태세 확립

육군 50사단이 오는 14일까지 11일간 실시하는 2024년 자유의 방패(FS) 연습과 연계해 대대별 통합방위훈련을 실시하며, ’즉·강·끝‘의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하고 있다. 50사단은 훈련기간중 부대의 특성에 맞는 실질적인 상황을 부여해 민·관·군·경·소방이 통합된 대규모 FTX를 실시하며 작전계획을 검증하고 통합방위태세를 확립할 계획이다. 실제훈련은 지난 4일 군사중요시설 테러에 대한 방호훈련과 대구역 일대에서 실시하는 군인·군무원 가족보호 훈련, 전시 가족급여 지급 훈련을 시작으로, 5일에는 핵 및 화생방 방호, 사후관리 훈련으로 진행됐다. 또한, 12일부터는 지역 내 병원과 공원 등 다중이용시설과 공군기지, 화폐본부, 댐 등 국가중요시설 테러에 대한 방호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단 작전계획참모 신동훈 중령은 “이번 FS 연습 간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실제훈련을 실시하며 민·관·군·경·소방 통합방위작전을 점검하고 보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실전적인 실시하며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즉각 현장에서 상황을 종결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50사단은 이번 훈련을 통해 지난해 FS 연습 이후 보완·발전시킨 사항들을 검증함과 더불어 더욱 긴밀한 통합방위 협조시스템을 확립해 앞으로도 확고한 통합방위태세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3-05

구미지역 초·중교 모듈러교실 부실공사 ‘논란…일부 학교 원격 수업

구미지역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시행한 모듈러교실에 중고와 불량자재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5일 구미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구미 산동지역의 일부 학교 모듈러교실이 준공검사를 받지 못해 학생들이 원격수업을 받고 있다.산동읍 인덕중학교는 개학일인 지난 4일 1학년 학생들을 집으로 되돌려 보냈고,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원격수업을 진행한다.1학년 학생은 18학급 450명으로 애초 11학급 275명의 학생이 개학 후 모듈러 교실에서 수업할 예정이었지만, 문제가 발견되면서 1학년 학생 전체에 대한 원격수업을 결정했다.같은 지역의 신당초는 2학년 학생들이 특별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이 학교는 모듈러 교실을 새로 짓기로 하고, 한시적으로는 기존 교실을 활용해 수업하기로 했다.구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최근 사전 점검에서 모듈러 교실에 녹슬고 부식된 자재 사용, 에어컨 중고 설치 및 먼지 방치, 계단 마감 미흡 등을 발견하고 A시공사에게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해당 시공사는 B초등학교 모듈러 교실 공사에 대해 자재, 물품 등 모두 새로운 제품을 넣기로 구미교육지원청과 계약했지만 개학을 앞두고 중고 자재 및 물품을 사용한 것이 드러났다.특히 설치된 에어컨은 653시간을 사용한 제품이고, 필터 청소도 안 돼 먼지가 가득 쌓여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A시공사는 사전 점검에서 ‘새 제품’이라고 재차 밝혔지만, 에어컨에 기록된 ‘총 가동시간’이 밝혀지고 나서야 중고 제품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학교시설은 친환경이나 품질인증자재를 사용토록 하고 있지만, 이번 모듈러교실은 중고와 불량자재 사용으로 벽면에 곰팡이, 누수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한 학부모는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시공사가 중고와 불량자재를 버젖이 사용하는데 아무도 모를 수가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학교와 교육청이 학생 안전이나 건강에 너무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일침했다.문제가 된 학교현장을 방문한 김영식 국회의원과 윤종호 도의원, 임종식 경북도 교육감, 남성관 구미교육장은 “이번 사안을 꼼꼼히 챙겨 학생들이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4-03-05

대구도시鐵 유실물 7천842개… 79% 반환

대구교통공사(이하 공사)가 지난해 도시철도 유실물의 79를 주인을 찾아 반환했다. 4일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철도에서 접수한 유실물은 3천219건이고, 물품 개수로는 7천842개다. 공사는 이 가운데 2535건, 6670개의 유실물을 반환해 유실물 반환율은 79%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도 유실물 반환율이 83%인 것에 비해 반환율이 감소하는 추세다.주인에게 돌아간 유실물은 지갑이 1036개(16%)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전자제품 888개(13%), 현금 798건(12%, 7958만8천 원), 가방 249개(4%) 순이었다. 주인을 찾지 못해 경찰서로 인계된 물품은 1천172개였다.공사는 유실물 반환율 감소 현상에 대해 현금이나 귀중품이 아닌 의류 및 교통카드 등과 같은 품목은 찾아가지 않고, 블루투스 이어폰 등 소형 가전제품 사용이 늘어나면서 분실자들이 분실 장소를 특정하지 못해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반면, 공사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유실물이 주인의 품으로 돌아간 사례도 있다.지난해 6월 60대 남성 승객이 570만 원 가량의 현금 및 상품권이 들어 있는 가방을 분실했다는 접수를 받고, 직원들은 신속하게 분실자의 동선을 확인해 분실장소로 추정되는 모든 역을 수색해 영남대역에서 유실물을 찾아 분실자에게 돌려줬다.이처럼 공사는 도시철도 이용 중 물건을 분실한 경우 승차역, 승차시간, 객실 내 차량번호와 하차시간, 차량 위치 등을 유실물센터(전화 640-3333) 또는 가까운 역에 통보하면 직원이 신속한 유실물 수배를 통해 유실물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1호선 반월당 환승역 유실물센터에서는 접수된 유실물을 홈페이지(www.dtro.or.kr)에 사진과 함께 습득 장소, 습득일 등을 게시하고 있다.지난 2017년부터는 유실자가 직접 분실물을 신고할 수 있도록 분실물 신고란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공사 유실물센터 직원은 “유실물 반환은 또 다른 고객만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며, 유실물 반환을 위해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며 도시철도 이용객들의 세심한 주의도 함께 당부했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3-04

“경북소방이 반부패·청렴실천 앞장서겠습니다”

경북도는 4일 이철우 지사 주재로 의료계 집단행동에 따른 119구급활동을 점검하고 봄철 산불 예방 등 주요 현안 논의를 위한 소방 지휘관 회의를 개최했다. 경북소방본부장과 소방학교장, 소방서장 등 도내 소방 지휘관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공정하고 신뢰받는 경북소방 구현을 위한 반부패·청렴 실천 구호를 제창하고, 부패 척결 퍼포먼스를 진행 전국 소방분야 청렴도 1등급 목표 달성의 의지를 다졌다.이어 최근 의료계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의료공백에 대비한 119비상대책반 추진 상황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봄철 산불 예방과 대응 대책과 저출생 극복을 위한 119아이행복돌봄터 확대 및 현장 재난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119소방정책 발전방안 등을 논의했다.특히, 경북은 고령층 비율이 높아 의료수요가 많지만, 의료 인프라는 부족한 상황에서 의료공백 발생 우려까지 커짐에 따라 이를 대비하기 위한 구급상황관리 수보대 증설과 응급환자 이송 모니터링 등 119비상대책반 운영 현황을 중점 점검했다.이 자리에서 이철우 지사는 “평소 각종 재난현장에서 도민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고맙다”고 격려한 뒤 “의료계 집단행동과 산불 등 재난에 철저히 대비해 도민의 생명과 안전 확보를 위해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4-03-04

안동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보증료 최대 30만원 지원

안동시는 청년, 신혼부부, 저소득층 등 주거 취약계층의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보증료를 최대 30만 원까지 지원한다.4일 안동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라 시행하는 이번 사업은 전세 사기, 역전세 현상 등에 따른 전세금 미반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7월 시행된 ‘청년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사업’의 대상을 전 연령으로 확대해 올 4일부터 전국에서 동시에 시행된다. 지원대상은 △신청일 기준 보증 효력이 유효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HUG, HF, SGI) 가입 △임차보증금 3억 원 이하 △연 소득(청년) 5천만 원, (청년 외) 6천만 원, (신혼부부) 7천500만 원 이하 △무주택자 등의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청년은 ‘사업 신청일’ 기준 만 19세~39세인 자를 말하며, 신혼부부는 ‘사업 신청일’ 기준 혼인신고일로부터 7년 이내인 경우를 말한다. 또한, 6월 30일 이전에 지원한 신청인에 한해 2024년 1월 1일~3월 3일 기간 청년 또는 신혼부부이면서 유효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이 있었다면 현재 보증보험이 유효하지 않더라도 소급 지원한다. 지원내용은 신청인이 이미 납부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에 대해 청년 및 신혼부부(연령무관) 임차인의 경우 보증료 전액을, 청년 외 임차인의 경우 보증료의 90%를 최대 30만 원까지 환급한다.신청은 온·오프라인으로 모두 가능하며, 온라인의 경우 경북청년포털 청년e끌림 누리집에서, 오프라인의 경우 안동시청 일자리경제과에 방문 신청하면 된다.송인광 일자리경제과장은 “이번 보증료 지원사업을 통해 전세사기에 노출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주거 취약계층의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3-04

“의대 정원 40명→80명 늘려달라” 대구가톨릭대, 정부에 증원 신청

대구경북지역 대학들도 의과대학 증원신청을 정확하게 밝히기를 꺼리는 가운데 대구가톨릭대는 의대생 정원을 현재 40명에서 80명으로 40명 늘려 달라고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대구권 대학 가운데 증원 신청 규모를 밝힌 것은 대구가톨릭대가 유일하다. 대구가톨릭대는 증원 신청 규모와 관련해 이날 오후까지 의대 교수들과 협의를 해오다 증원 규모를 정한 것으로 정해졌다.경북대 등 대구권 다른 대학들은 대부분 증원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규모에 대해서는 의대 교수와 의대생의 반발을 의식한 탓인지 밝히기를 꺼리고 있다.현재 대구가톨릭대 의과대의 모집 정원은 40명으로 경북대(110명), 영남대(76명), 계명대(76명) 등 지역의 다른 대학에 비해 모집 인원이 적은 편이다.대구 계명대도 현재 의과대학 정원이 76명인데 두배 이상인 180명에서 200명으로 증원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경북대는 홍원화 총장이 4일 대구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의과대 입학 정원을 현재 110명에서 250명으로 140명 늘려 교육부에 신청 하려하니 도와 달라고 말했다.영남대는 경북대 의대의 논란을 의식, 구체적 수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계명대와 정원이 같은 만큼 비슷한 규모로 신청했을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전국 40개 대학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의대 정원 수요조사가 4일 마감될 예정인 가운데, 상당수 대학이 교육부에 증원을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일부 대학이 기존 정원의 2배에 달하거나 그 이상의 정원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증원 신청 총규모는 정부가 앞서 늘리겠다고 밝힌 2천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다만 의과대학의 반발이 크고 교수진과 시설 등 교육환경 투자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아 정확한 신청 규모를 둘러싸고 일부 대학은 막판까지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박성민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학들의 수요 신청 규모와관련해 “작년 수요조사(최소 2천151명, 최대 2천847명)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이어 “(2월) 29일까지 접수된 데가 거의 없고, 오늘 24시까지 접수 예정”이라며“어떤 형식으로 발표할지 내일 오전에, 늦지 않게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정부는 물론 대학가에서도 전체 신청 규모가 정부가 앞서 증원하겠다고 발표한 ‘2천명’ 수준과 비슷하거나 이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심한식·심상선기자

2024-03-04

생태관광·지역경제 활성화 5년간 전방위적 지원

팔공산의 국립공원 승격과 함께 노후시설 전면개선과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방위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환경부는 4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진행된 민생토론회에서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관련 후속 추진계획으로 △노후시설 개선 △생태관광 활성화 △지역경제 활성화 △재난안전관리 강화 등 4개 중점 추진계획을 언급하고 5년간 전방위적 지원이 시작된다고 공개했다.이에 따라 노후화된 탐방로, 주차장, 화장실을 전면 개선하고 저지대를 중심으로 야영장과 자연학습장 등 다양한 탐방·체험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명품마을 조성사업을 진행해 지역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특산물 판매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도립공원 당시 예산 부족 등으로 관리가 어려웠던 재난안전 관리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재난 예·경보 시스템을 도입하고 산불예방 및 진화시설 확충, 안전관리 전문인력 배치로 탐방객 안전을 위한 종합적인 조치가 이뤄지게 된다.이는 팔공산의 경우 붉은박쥐, 수달 등 멸종위기종 15종을 비롯한 야생생물종 5천296종이 서식하며 23개 국립공원 중에서도 8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갓바위 등 기암 10개 소와 산봉 39개 소 포함 77개 소 경관이 분포돼 있고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과 아미타여래삼존 석굴 등 국보 2점, 보물 25점 등 92점의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그동안 팔공산은 정상부 능선을 따라 대구시와 경북으로 이원화돼 관리됐지만, 지난 1월 1일 국립공원 승격에 따라 국가가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환경부 관계자는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은 윤석열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대구·경북 시민의 노력으로 맺은 결실”이라며 “환경부는 팔공산 국립공원을 명품 국립공원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앞으로 5년간 집중적으로 지원하게 된다”고 말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