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지원금 부정수급 혐의 테마파크 전 대표 등 4명 무죄

일학습병행제 지원금 부정 수급 혐의로 기소된 테마파크 전 대표 등 4명에게 무죄가 선고됐다.대구지법 서부지원 제4형사단독 김수영 부장판사는 지난 26일 근로자직업능력개발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대구 모 테마파크 전 대표와 법인, 전·현직 직원 4명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이들은 지난 2020년 8월부터 1년간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훈련비 등을 지급받기 위해 학습 근로자에게 정해진 훈련 교육을 실시해야 하는데도 교육을 실시하지 않고 관련 서류를 허위로 작성 제출해 훈련비, 전담인력수당 명목으로 약 8천598만 원을 수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일학습병행제는 고용노동법 등에 근거한 사업주 직업능력개발 훈련으로 고용노동부가 해당 사업주에게 훈련비, 기업현장교사수당, 인적 자원 개발 담당자 수당을 지원하는 제도다.기업 현장교사로부터 연간 600시간 현장 훈련을 받게 한 후 훈련에 따라 작성한 일지와 활동서 등 서류를 제출하면 한국산업인력동간으로부터 훈련비를 받는다.김 부장판사는“기업교사와 학생 간에 상호작용이 없이 교재를 자습하는 방식으로 OJT 교육을 한 것이 충실한 교육 훈련을 한 것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훈련 방식을 속이거나 서류를 허위 작성하도록 지시하지 않았고 교육을 나름의 방식으로 했다고 보인다”며 “피고인들이 교육을 전혀 실시하지 않았는데도 훈련비 등을 받기 위해 교육을 한 것처럼 속이거나 거짓, 부정한 방법으로 지원을 받았다고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4-01-28

화투판서 흉기 3명 사상 50대 징역 35년

대구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어재원)는 지난 26일 함께 화투를 치던 60∼70대 여성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살인 등)로 기소된 A씨(59)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했다.또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했다.A씨는 지난해 8월 4일 오후 7시 20분쯤 경북 경산시 옥산동 한 아파트에서 100원짜리 화투를 함께 치던 이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B씨(71)를 숨지게 하고 C씨(64)등 2명에게 각각 전치 8주, 전치 1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씨는 범행 후 도주했다가 이튿날 경찰에 검거됐다.당시 화투를 치던 중 집에 가겠다며 아파트를 나간 뒤 미리 준비한 흉기를 들고 돌아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피해자들이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는 이유 등으로 이들을 살해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알려졌다.재판부는 “피고인은 비인간적인 범행을 해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고 범행 현장을 이탈한 후 피해자들을 다시 찾아가 해치기 위해 인근 편의점에서 흉기를 구입하는 등 범행 후 정황도 좋지 않다”며 “피해자와 유족이 엄벌을 탄원하고 범행을 인정하는 점, 정신장애 2급 판정을 받은 것이 일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김영태기자

2024-01-28

“안전한 출산 119구급대가 도와드려요”

최근 경북소방본부 119구급대원들이 전문적인 응급분만 대처를 통해 구급현장에서 출산이 임박한 임산부들의 출산을 도와 화제다.28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포항에서 119구급대원들이 태어난 지 20분가량 된 신생아를 탯줄 절단 등의 응급처치 후 산모와 함께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16일에는 문경시의 한 산모의 집에서 119구급대원들이 응급분만을 실시해 소중한 생명의 탄생을 도왔다.특히, 이들 임산부들은 출생률 감소 극복을 위한 경북형 아이 행복 시책의 하나로 경북소방본부가 2020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새 생명 탄생 119 구급서비스’를 통해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전해졌다.‘새 생명 탄생 119구급서비스’는 출산이 임박하거나 조산 우려가 있는 임산부, 산전·산후 병원 진료가 필요한 임산부를 전문적인 분만 처치 교육을 받은 119구급대가 신속히 출동해 적정 병원으로 이송해 주는 서비스로, 119안심콜서비스 또는 소방서 및 119안전센터에 직접 방문해 가입할 수 있다.가입 당시 주소, 나이, 임신 개월 수, 출산예정일 등의 사전 입력으로 긴급상황 시 119에 신고했을 때 환자의 상태를 미리 알 수 있어 신속한 응급처치가 가능하며 다문화 가정을 위해 영어권 국가와 중국·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8개국의 13개 외국어 통역 서비스도 제공한다.지난해 423명의 임산부가 해당 서비스를 이용했고, 시행 4년 동안 119구급대원들이 37건의 응급분만 활동을 수행했고 구급차 안에서 10명의 새 생명을 무사히 출산했다.박근오 소방본부장은 “앞으로도 119구급대원들을 대상으로 응급 분만 및 신생아 응급처치 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임산부 응급분만 처치 능력을 강화하겠다”며 “경북소방본부는 저출생 극복의 도정 목표 추진을 위해 응급분만 지원체계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1-28

칠곡 석적읍에 특수학교 신설… 2028년 개교

칠곡군 석적읍 포남리 614번지 일대에 2028년 3월 1일 자로 (가칭)칠곡특수학교가 개교한다. 경북교육청은  학교설립은 특수교육대상자의 원거리 통학과 경북 서남권역 특수학교의 과밀 해소를 위해 칠곡특수학교를 세웠다. 칠곡특수학교는 부지 2만03㎡에 총사업비 491억여 원을 투입해 △유치원 1학급 △초등학교 12학급 △중학교 6학급 △고등학교 6학급 △전공과 2학급 등 총 27학급·150명 규모로 신설됐다.칠곡특수학교는 2022년 4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설립 승인을 받은 후 2027년 3월 1일 개교를 목표로 추진했으나, 부지매입 협의에 난항을 겪으며 불가피하게 개교를 1년 연기했다.학교 설립 대상부지는 사유지 18필지, 국유지 2필지 등 총 20필지로, 현재 사유지 1필지를 제외한 전체 부지를 매입했고, 모든 부지에 대해 학교 용지로의 변경을 완료했다.미매입 부지 1필지는 2월 중으로 토지소유주와 협의 취득을 위한 최종 협의를 거치고, 협의 취득이 어려울 때는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수용재결을 신청할 예정이다.경북교육청 박용조 행정과장은 “특수학생이 장시간 원거리 통학을 하는 어려움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서는 개교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형편”이라며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2028년에는 정상 개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4-01-28

가톨릭상지대 등록금 동결… 올해까지 15년째

가톨릭상지대학교가 2024학년도 대학 등록금을 동결함에 따라 2010학년도부터 15년 연속으로 대학 등록금을 동결했다.28일 가톨릭상지대에 따르면 이번 등록금 동결 결정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등록금 부담을 줄이는 한편 정부 정책 등을 고려한 것으로, 등록금 동결로 인한 수익금 감소에 대해서는 부서별 예산절감과 긴축재정, 각종 재정지원 사업 및 기부금 유치 확대 등을 통해 대학 재정을 메워 나갈 계획이다.가톨릭상지대는 교육부가 시행하는 핵심 재정지원사업에서 3관왕이라는 우수한 성과를 이뤄내 대학의 재정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에 선정돼 2022년부터 2024년까지 75억여 원의 국고를 지원받고 있다.또한, 교육부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LINC3.0)에도 선정됨에 따라 2022년부터 2027년까지 66억여 원의 국고를 지원받고 있으며, 교육부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사업(HiVE)에도 선정돼 2024년까지 46억여 원의 국고를 지원받아 총 187억여 원의 국고를 지원받는다.이외에도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국제협력단, 경북도, 안동시 등에서 시행하는 각종 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해 대학의 재정을 확충해 나가고 있으며, 학생 복지를 위한 학생 장학금과 교육환경 개선, 글로벌 역량 강화 등에 대한 지원 예산은 등록금 동결과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1-28

감사원 “천북관광단지 골프텔 허가 부당”

속보=태영건설이 환경영향평가에서 가장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숙박단지 오수처리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골프장 위편으로 숙박단지 부지를 설정본지 2022년 9월 30일 4면보도한 것이 부당한 행정행위로 드러났다.감사원은 경주시가 태영그룹의 천북관광단지 사업 관련 부당한 숙박시설용지변경과 골프텔 건축허가 등을 적발하고 경주시 관련자 4명의 인사조치·징계처분을 요구했다.감사원의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경주시가 천북관광단지 조성사업이 관광단지로 지정되지 않았는데도 이와 연계된 도시관리계획을 부당하게 결정·고시하고, 일부 지구단위계획구역 부지 중 3만1천340㎡에 관광호텔(140실)을 건축하는 내용의 건축허가 신청을 받은 뒤 같은해 8월 허가를 내준 것에 대해 부당 건축허가였다고 판결했다.태영건설은 앞서 지난 2020년 5월 가장 중요한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 과정에서 상수원보호구역 오수처리 문제로 관광단지 지정 신청을 취하했었다.또한 경주시는 관광단지에 배정된 개발면적 740만㎡ 중 17만2천530㎡ 일부를 관광단지 지정과 무관하게 지구단위계획구역(숙박시설 등)으로 결정·고시했다.이로 인해 골프장 관련 시설만 설치할 수 있던 부지에 상업지역만 허용되는 호텔, 콘도미니엄, 상가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해줬다고 지적했다.하지만, 태영은 관광단지 지정과 상관없이 루나엑스CC를 리조트 및 숙박시설 등이 포함된 종합휴양시설로 만들려고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특히 감사원은 △도시관리계획 부당 결정·고시 △도시계획시설(골프장) 해제에 따른 기부채납 등 미검토 △부당 결정·고시한 지구단위계획구역에 부당 건축허가 등에 문제점이 있다며 당시 경주시 업무담당자들의 부당한 업무 처리에 대해 징계할 것을 경주시에 주문했다.이와 연관된 담당 공무원 4명에 대해서는 지방공무원법 제48조에 위배된 것으로 같은 법 제69조 제1항 제2호의 징계사유에 해당한다면서 재발방지를 위한 인사조치와 징계처분하라고 통보했다.이어 현재 미착공된 상태의 골프텔 숙박시설 용지에 대해서도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해 기존의 골프장으로 되돌리는 등의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경주시는 루나엑스CC의 골프텔 등 숙박시설 허가를 지난해 12월 장기 미준공 이유로 허가 취소 처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황성호기자

2024-01-25

주민 불안 호소, 6년째 기운 채 방치된 폐건물

포항 도심에 지반 침하로 심하게 기울어진 4층짜리 대형 폐건물이 6년째 방치, 인근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이 폐건물은 건물주의 자금난과 소송 등 복잡한 문제들이 얽히면서 향후 오랜기간 방치될 것으로 보여 지역의 우려가 크다.23일 오전 포항시 남구 해도동 포항고속버스터미널 맞은편 4층 연건평 1160㎡(350평) 규모 상가건물은 한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진 가운데 슬럼화 돼 있다.건물의 4층 모든 공간은 수년째 비워져 있고 입구 주변은 지반이 침하 되면서 인접한 인도 보도블럭은 엉망이다. 건물 외벽 곳곳에는 크고 작은 금이 가 있고 천장 상당 부분도 내려 앉으면서 을씨년스럽기만 하다.이 폐건물 앞은 유동인구가 많은 마트와 다세대 주택 연결 통로여서, 외벽 타일이나 간판 등이 파손돼 떨어질 경우 인명사고 우려가 높다.건물 주변에는 펜스 이외 안전시설이 없는데다 펜스 사이에는 악취가 심한 쓰레기로 가득 차 있어, 인근 주민들이 고통 받고 있다.이 폐건물에는, 지난 2018년 인접한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15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오피스텔) 신축 공사가 시작된지 얼마 뒤 문제가 발생했다.주상복합건물 ‘터파기’ 공사를 진행하는 도중 지하수가 대량 유출되면서 지반이 침하, 이와함께 폐건물도 심하게 기울어진 것. 지반과 함께 침하된 인접 인도와 도로는 2개월 만에 복구됐으나 이 폐건물은 그대로 방치됐다.사고 당시 건물주 측은 당시 주상복합건물 시공사를 상대로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 다음해 법원의 “시공사는 피해를 보상하라”는 1심 판결을 받아냈다.하지만 시공사가 이에 불복, 항소하면서 지금까지 재판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해도동 주민 A(64)씨는 “시간이 지날수록 건물이 더 많이 기울어지는 것 같아 근처를 지날 때마다 건물 붕괴에 대한 공포가 생긴다”면서 “조속한 철거나 안전대책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불만을 터트렸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행정기관들도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지난 2014년 정부가 ‘공사 중단 장기방치건축물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 했으나 집행예산과 실행절차 등의 문제로, 지자체들은 사실상 관련 행정절차를 집행할 수 없다.포항시는 “소송에서 책임소재가 명확히 가려지지 않아 행정기관이 나설 수도 없는 입장”이라며 “하지만 조만간 현장을 방문해 안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경북도 관계자는 “장기 방치 건축물은 민사상의 문제가 많아 경북도가 특별법에 의거, 폐건물을 철거한 사례는 지금까지 없다”고 설명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4-01-25

“포항 영신고 자부심… 꿈을 향해 새출발”

포항 영신고등학교의 제30회 졸업식이 25일 오전 교내 벽산관에서 열렸다.이날 졸업식에는 추선희 벽산학원 재단이사장, 안인수 부이사장과 최준수 교장직무대리, 재단 이사진, 학부모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 142명의 졸업생이 배출됐다.졸업식은 교내 영화창작 동아리 ‘이스크라엠(ISCRA-M)’이 제작한 졸업 영상을 상영하는 것으로 시작됐다.영상에는 30회 졸업생들의 입학식부터 졸업까지의 모든 학교생활이 담겨 있어 지난 3년을 돌아봤다.마지막에는 3학년 담임교사들이 등장해 “그동안 수고했다”며 새로운 출발을 앞둔 제자들을 위한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최준수 교장(직무대리)은 회고사에서 “여러분은 포항영신고의 졸업생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길 바란다”며 “자신의 꿈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다 보면 크게 성장한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졸업생 여러분의 힘찬 여정을 항상 응원하겠다”고 말했다.추선희 이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많은 노력끝에 3년간의 고교생활을 마친 여러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하며 “지역의 명문사학으로 자리매김한 영신의 DNA가 새겨져 있는 여러분들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한다. 꿈을 내려 놓지말고 더 넓게 소통하고 협력하며 청춘의 걸음을 당당히 이어가길 바란다”고 응원했다.올해는 각각 수석과 차석을 차지한 김태원 군과 양승원 군이 벽산학원 이사장상을 받았고 동창회장상에 허찬 군, 학교운영위원장은 정승홍 군이 수상했다.벽산학원 이사장상을 받은 김태원(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양승원(서울대 식품생산과학부) 군은 재단법인 벽산장학회의 장학증서도 수여받았다.이들은 학기당 200만원씩 1년간 총 400만원을 각각 지원받게 된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4-01-25

문경 돌리네습지, 세계적인 생태 관광지로 거듭난다

문경시는 최근 세계적으로 희소성을 인정받은 ‘문경 돌리네습지’를 세계적인 명품 생태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2024년 문경시 10대 중점과제에 포함했다.문경 돌리네습지는 문경시 산북면 우곡리 굴봉산 정상에 있다. 돌리네란 땅속의 석회암이 빗물이나 지하수에 녹으면서 만들어지는 깔때기 모양의 우묵한 지형을 말한다. 석회암지대는 특성상 물이 잘 빠져나가 습지가 형성되기 어렵지만 문경 돌리네습지는 바닥에 풍화토량인 테라로사가 깔려 있어 물이 빠지지 않는 특수한 형태의 지형이다. 수심이 2m에서 깊은 곳은 8~9m로 이것은 세계적으로도 특이한 사례로 학술 가치가 아주 높다.습지에는 수달, 담비, 삵 등 멸종위기종 9종을 비롯한 꼬리진달래, 낙지다리, 들통발, 쥐방울덩굴 등 산림청 지정 희귀 식물들을 포함 932종의 야생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으로 생태학습에도 훌륭한 장소이다.문경 돌리네습지는 그 희귀성과 중요성을 인정받아 2017년 ‘국가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시작으로 ‘세계 람사르습지 인증’, ‘세계 람사르습지 도시 후보지 선정’, ‘환경부 생태관광지역 지정’, ‘국가지질공원 후보지 선정’ 등 국내·외 인증사업 5관왕을 달성하였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인증사업을 준비하여 세계 유네스코 지질공원에도 등재할 계획이다.입장료는 무료이고 주차장에서 탐방로까지 전동차를 무료로 운행하고 있으며 잘 조성된 데크길과 황톳길을 걸으며 천혜의 돌리네 지형과 동식물을 탐방할 수 있다. 자연환경 해설사의 상세한 해설을 들을 수도 있으며, 숨겨진 일곱 개의 스탬프를 찾아 리플렛에 찍어 완성된 글자 퍼즐을 보여주면 선물을 주는 ‘스탬프 투어’, 습지에 있는 나만의 포토존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SNS 계정에 올려 포스팅을 완료하면 선물을 주는 ‘포스팅 투어’에 참여할 수 있다. 또 매년 문경 돌리네습지 축제, 숲속 콘서트, 다양한 주제 중심 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문경시에서는 주차장과 숙박시설, 음식점 등 편의시설을 조성해 단순한 습지 관광이 아닌 체류형 관광을 위한 에코 촌 조성, 생태관광 코스, 특색있는 먹거리 개발을 통해 탐방객들에게 습지 탐구와 함께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제공할 예정이다. /엄다경 시민기자

2024-01-25

나도 보이스피싱·스미싱 피해 당사자 될 수 있다

전화 통화나 문자 메시지를 통해 상대방의 개인 정보를 불법적으로 알아내고 그 정보를 범죄에 악용하는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많은 사례가 언론을 통해 알려졌으나 그 피해가 꾸준히 늘어나는 까닭은 무엇일까?흔히 피해자가 정보통신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최근 20~30대 젊은 층 순위에서도 피해가 빈번해졌다. 이는 주로 금융기관, 정부 기관, 가족과 지인 등으로 속여서 범죄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수법을 잘 알고 있다가도 막상 자신이 피해 당사자가 되면 식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통신 기술의 발달로 범죄자들은 음성 합성, 가상 번호 사용 등의 기술을 이용하여 피해자를 속이는데 더 능숙해지고 있다. 그리고 사회적 업무가 디지털화되면서 개인이나 기업의 민감한 정보가 온라인상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우리는 더 쉽게 범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시민기자도 법원으로 속여 말한 전화를 받고 내가 사기 사건 범죄와 연루되어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당황하여 정신을 빼앗겼던 경험이 있다. 범죄가 늘어나는 만큼 방법도 다양해져서 제대로 알지 못하면 눈 뜨고 코 베이는 격이 된다.그렇다면 보이스피싱과 스미싱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의심스러운 전화나 문자에 조심해야 한다. 저장되어 있지 않은 번호나 의심스러운 문자 메시지나 전화를 받으면 절대 개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야 하며, 해당 기관에 직접 연락하여 확인해야 한다. 최근에는 관련 기관과 전화번호까지 비슷하게 생성하여 문자 메시지나 전화를 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고객센터나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재차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의심스러운 전화에는 감정적으로 동요되지 않고 직접 확인해보아야 한다. 긴급한 상황을 조장하거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할 때, 감정적으로 동요되지 않고 한 번 더 의심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스마트폰에 피싱 시도를 탐지하는 보완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지속해 업데이트하여 악성 문자 메시지나 애플리케이션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가장 좋은 예방 방법은 받지 않고 확인하지 않는 것이다.전화금융사기는 날로 교묘해지는 사이버 범죄이기 때문에 피해로부터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개인의 주의와 경각심이 필요하다. 전화금융사기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예방 수단을 통해 우리는 이러한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안전을 유지할 수 있다. /김소라 시민기자

2024-01-25

“치매 10년 째… 엄마와 함께 한 하루”

“엄마, 보일러 끄지 말고 따뜻하게 주무셔.”이불을 당겨 엄마의 무릎을 덮어준다. 내일 아침 일찍 출근해야 하는 나는 떨어지지 않는 걸음을 옮긴다. 언제나 그랬듯이 자고 가라는 엄마의 말을 뒤로 하고 차의 시동을 건다. 엄마는 또 담벼락에 기대어 섰다. 30분이나 두 손 잡고 잘 있으라고 인사도 했는데 딸을 보내는 엄마의 인사가 길다. 마을을 벗어나자 가방이 놓인 조수석에 귤 한 개가 보인다.엄마는 치매 10년째. 서너 살 먹은 아기 같은 모습과 행동을 한다. 치매는 인지능력 저하와 기억력 상실을 넘어서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했다. 주중에는 도우미의 보살핌으로 생활하고, 주말에는 4남매가 돌아가면서 당번을 정해서 보살피고 있다. 엄마가 좋아하는 먹을거리도 많은 양을 사 드릴 수가 없는 것이 슬프다.한꺼번에 다 드시는 것이 문제다. 당뇨가 있는 엄마는 혈당의 수치가 올라가면 합병증이 오고, 고혈압으로 늘 걱정이 많다. 거실 벽에 숫자가 크게 적힌 달력이 있다. 약봉지를 붙여 놓고 날마다 떼어 드시도록 한다. 그렇게 약의 효능과 기억력 되찾는 가족의 사랑으로 세월을 이기고 있다.나는 헤어디자이너다. 내가 당번이면 염색약, 파마 약, 가위 등을 챙긴다. 햇살 좋은 마당에 앉아 엄마와 미용실 놀이를 한다. 일부러 빨강, 노랑, 초록 등 형형색색의 여러 가지 롯드를 준비한다. 엄마에게 내가 부르는 색깔을 집어 달라고 하면 엄마는 놀이하듯이 찾아준다. 파지와 고무줄을 받아 롯드를 번갈아 파마를 하며, 먼 옛날 엄마의 기억을 끄집어낸다. 목욕탕에도 갔다. 엄마의 옷을 넣어 둔 로커 번호는 86번. 엄마의 나이를 기억하라고 그 번호를 골라 옷을 넣고 문을 잠궜다. 목욕을 마친 후 그 번호가 있는 통로를 가리켜 주며 엄마에게 86번을 찾아 옷을 입으라고 했다. 선풍기 앞에서 머리를 말리고 있는데 엄마의 소리가 들렸다. “이거 어째 하는교?” 지나가는 아줌마에게 묻고 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눈으로 신호를 보내며 낮은 목소리로 엄마가 치매라고 했다. 그녀는 안타까운 눈빛을 보냈다. 엄마는 로커에 숫자와 열쇠에 적힌 숫자가 같은 것을 찾아냈다는 것에 웃는다. 열쇠를 꽂아 문을 열어야 하는데, 구멍 맞추는 것이 어렵다. 한참을 맞추시더니 어찌 문이 열렸다. 기운이 없다며 통로에 퍼질러 앉았다. 옷가지들을 하나씩 입으라고 했다. 온천욕에 땀이나 옷 입기가 쉽지는 않다. 엄마가 옷 입은 모습은 영락없는 아기모습이다. 속내복이 겉 바지 보다 빠지듯이 입고는 다 입었다고 속이 답답하다고 나가자고 재촉한다. 보리차 물부터 한입 마시게 했다. 외투를 걸치고 단추를 채워 목욕탕을 나섰다. 엄마가 좋아하는 들깨 칼국수 한 그릇 먹고 집으로 왔다. 엄마의 모습보다 내 마음이 더 개운하다. 엄마랑 함께 했던 오늘 하루가 저물어간다.길가에 차를 세워서 한참을 울었다. “올 때는 좋은데, 갈 때는….” 엄마의 말이 귀를 울린다. 떠나는 길모퉁이 담벼락에 서서 지켜보던 엄마를 다시 보기 위해 차를 돌렸다. 한 개 남은 귤을 엄마에게 주고 와야지. 골목을 들어서자 엄마는 이제야 종종걸음으로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차문을 열고 “엄마 귤!” 하며 엄마의 손을 잡았다. 엄마는 다시 귤을 내게 떠밀었다. 몇 번이나 오간 귤은 손톱에 스쳐 껍질이 다 까지고, 엄마가 활짝 웃고 있다./김영주 시민기자

2024-01-25

‘개고기 식용금지법’ 통과, 보신탕 문화 이제 역사 속으로

반려 동물을 키우는 펫팸족(Pet+Family)이 늘고 있다. 펫 산업은 동물을 키우는 사람의 편의에 대한 초점을 넘어서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상품과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이제 펫 푸드도 가축용 사료와 구분되기 시작했다. 반려 동물 문화 확산으로 개 식용에 대한 사람들의 인지는 점점 더 부정적이 되었고 여러 문화를 존중하는 국제사회에서조차 개 식용 문화만큼은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 지난 1월 9일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 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안’이 국회 본회에서 찬성 99%라는 압도적인 비율로 통과했다. 2027년부터 시행될 ‘개고기 식용 금지법’이 통과된 것이다. 한국의 보신탕 문화는 2026년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 알맞은 변화’라는 찬성과 ‘다른 동물과 달리 개를 먹으면 안 된다고 법적으로 규제하는 것은 국민의 자유 침해’라는 반대로 찬반 여론이 뜨겁다.개를 식용하는 문화는 고대에도 있었다. 고대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주된 식재료 중 하나가 개고기였다고 한다. 고대 로마에서는 신에게 바치는 제사상에 개고기를 올리기도 했고 1870년에 발발한 프로이센·프랑스 전쟁 당시 파리 정육점에서는 개고기뿐만 아니라 고양이와 쥐 고기까지 유통했다. 남극탐험으로 유명한 노르웨이 아문센은 지치고 약해진 썰매 개들을 잡아먹으며 탐험대 식량을 보충했고 중국도 한나라 말기 반려동물로 개를 키우는 문화가 확산되기 전까지는 개고기를 흔히 먹었으며 일반 연회와 제사에 오르는 제물에 쓰이기도 했다. 1930년대 세계 경제 대공황 당시에는 유럽인들도 개를 먹었다.한국 역시 고대사회부터 개고기를 먹었으며 불교 문화권이었던 고려시대에는 살생을 금하는 교리 영향으로 개고기뿐만 아니라 육식 문화 자체가 쇠퇴했다가 유교 문화권이었던 조선시대가 되면서 개고기는 푸줏간에서 거리낌 없이 유통된다.공자 맹자 시대에도 개 식용 문화였으므로 조선시대 개고기 식문화는 신분을 가리지 않았다. 광복이후 경제발전으로 먹을거리가 풍족해지면서 개를 식용이 아닌 반려동물로 키우기 시작했다. 이후 개고기 문화가 쇠퇴하며 금지하자는 목소기가 커지기 시작했다.개는 축산법에서 가축에 해당하지만 축산물 위생관리법 규제대상은 아니다. 축산물 위생관리법 적용 대상 가축은 식품의 관점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개 식용 금지 반대론자는 이 법을 적용해서 체계적인 위생관리 규제를 받게 하려하고 개고기 섭취 자체를 근절해야한다는 금지론 자는 이 법 적용 자체를 반대한다. 개는 다른 가축과 달리 밀집 사육이 힘든 사회적 동물이다 보니 개를 도살하고 위생적으로 관리할 방법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고 그 과정을 연구 개발하여 공인을 받는다는 것이 쉽지 않아 식용가축 동물복지 수준의 축사에서 ‘식품 및 축산물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지켜가며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사육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그러다보니 대다수 개 농장은 축산법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으며 미신고 상태로 운영되고 있고 도축 과정은 비위생적이고 비인도적이다. 두들겨 패야 고기가 연해진다는 잘못된 미신으로 도축 시 살아있는 개를 죽어라 패는 것은 동물 학대일 뿐 아니라 사실 육질도 최악이 된다.영천의 한 사찰에는 축생법당이 따로 있어 사람과 같은 절차로 49제를 지낸다. 반려동물의 제사가 늘어나는 반면 조상에 대한 제사는 갈수록 줄어드는 요즘 문화가 자못 염려스럽다. 자식 같은 대우를 받으며 고가의 코스요리까지 누리는 반려견이 있는가하면 불행히도 주인에 의해 버려지는 애완견도 적지 않다. 2022년 기준 연간 200만 마리가 식용개로 사육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식용금지는 이들에 대한 동물복지 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그들이 모두 애완견이 된다는 보장이 어렵고 또한 사육 당하지 않아서 행복한 삶을 누린다는 보장도 없다. 지금 보장할 수 있는 것은 2027년이면 보신탕 문화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는 것이다. /박귀상 시민기자

2024-01-25

AI 기술로 순직 소방관 복원 희생 추모

경북소방본부 정다호 소방장, 우영준 소방사가 제작한 ‘AI로 복원한 우리의 영웅들’이 공무원 AI활용 우수사례 공유마당에서 대상을 차지했다.경북도와 경북연구원이 지난 22일 공무원의 AI활용 능력을 기르고 우수한 창작물 제작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AI활용 우수사례 공유 마당’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에는 고위직부터 신규직까지 다양한 직급의 직원들이 참여해 추모, 업무소개, 홍보 등 다양한 내용과 형식의 작품들을 선보였다.경북도는 이번 공모에 접수된 63편의 창작물 중 심사를 거쳐 선정된 10편에 대해 상금을 시상하고 제작자가 직접 작품 제작 의도와 활용한 AI기술을 공유했다.대상은 경소방본부 정다호 소방장, 우영준 소방사가 제작한 ‘AI로 복원한 우리의 영웅들’로 순직한 소방공무원들을 AI기술로 복원해 그들의 희생을 기리는 내용으로 심사위원의 큰 호평을 받았다.최우수작은 저출생 극복을 주제로 한 가상의 영화 예고편으로 줄거리부터 등장인물, 영상, 음향까지 AI만으로 제작한 경북연구원 전아리아 연구원의 ‘시간을 잇는 경북’이 차지했다.이 밖에도 사진과 음성을 AI기술과 결합한 신년 연하장(경산시청 정순영, 경북테크노파크 김나은), SNS 짧은 영상 형태의 홍보영상(대변인실 정원, 대변인실 홍미진, 경산시청 정영환), 여행을 기록하는 영상 일기를 AI아바타를 활용해 제작한 창작물(예산담당관실 윤희란)도 눈길을 끌었다.업무와 관련된 창작물도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저출산 정책 아이디어를 가상 뉴스 방식으로 제작(여성아동정책관실 정화수)하거나 연수보고를 AI아바타를 활용한 영상물로 제작(봉화군청 전제욱)한 작품도 소개됐다. 또한, 이날 AI콘텐츠를 실물 작품으로 만들어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달희 경제부지사는 AI를 활용해 직접 제작한 ‘AI·달빛 그윽한 동해’를 소개하며 “AI가 학습할 수 있는 우리만의 콘텐츠를 꾸준히 확보하고, 적극 활용해 나가야 글로벌 AI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행사를 주관한 경북연구원 유철균 원장은 “AI를 활용한 창의적 기획력과 활용 능력이 뛰어났다”며 “앞으로 경북의 AI활용을 경북연구원이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철우 지사는 “AI는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생산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좋은 도구”라며 “모든 직원이 AI 기술을 업무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2024-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