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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키르기즈공화국 추이주, 동북아자치단체연합 준회원 가입 신청

동북아자치단체연합(NEAR)은 중앙아시아 키르기즈공화국 추이주(Chui Region)가 준회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추이주가 NEAR 준회원으로 정식 가입되면 2017년 베트남 호치민시가 준회원으로 가입한 이후 약 7년 만에 2번째 준회원이 되는 것으로, 현재 미얀마 양곤주와 캄보디아 프놈펜시가 준회원으로 가입 의사를 보이고 있어 NEAR의 외연이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추이주의 정식 준회원 가입은 올해 중국 랴오닝성에서 개최 예정인 ‘제14차 NEAR 고위급 실무위원회’에서 정식 의결될 예정이다.이로써 NEAR의 동북아 국가별 회원 광역지역단체는 한국 16개, 중국 13개, 일본 11개, 몽골 22개, 러시아 17개, 북한 2개 등으로 6개국 81개 지역, 동북아 이외의 준회원 광역지역단체는 2개 지역(호치민시, 추이주)으로 확대된다.추이주 준회원 가입을 이끈 임병진 NEAR 사무총장은 “세계적 복합위기 시대라 할 수 있는 현 국제정세 속에서 동북아시아 지역을 회원으로 둔 NEAR는 앞으로 NEAR+2(동남아, 중앙아) 정책을 추진해 동북아 주변국들의 협력을 견인함으로써 동북아 지방외교의 외연의 확대는 물론 교류·협력의 다변화를 끌어내겠다”고 밝혔다.한편, 키르기즈공화국 추이주는 인구 106만명, 면적 2만200㎢로 키르기스스탄 북부에 위치하며, 수도 비슈케크시를 둘러싼 州로 키르기스스탄에서 산업과 농업이 가장 발달한 지역이다. 현 주지사는 비슈케크 내무장관을 역임한 카나트 주마가지예프(Kanat Dzhumagaziev)이다./피현진 기자 phj@kbmaeil.com

2024-02-25

경북소방본부 소통·공감으로 벽 없는 조직문화 만든다!

경북소방본부가 세대 간 갈등 문제를 해결하고,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열린 소통팀’을 운영할 계획이다.25일 경북소방에 따르면 이번에 신설되는 ‘열린 소통팀’은 직원들의 애로, 건의 사항을 듣고 이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등 조직 내 소통 기능을 강화해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세부적으로는 먼저, QR코드로 접속이 가능한 모바일 익명 소통방을 개설해 휴대전화로 언제, 어디서나 정책 제안, 부당행위 신고, 업무질의, 건의 등을 할 수 있는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경북소방본부 내 심리상담사 자격을 갖춘 직원에게 평소 직장 내에서 말할 수 없었던 고민을 터놓고 상담할 수 있도록 SNS(카카오톡)를 활용한 1:1 맞춤형 상담프로그램을 운영한다.경북소방본부는 이번 열린 소통팀 운영이 소방대원들 간의 화합과 팀워크가 강조되는 각종 재난 현장에서 원활한 현장 활동을 도모하는 동시에, 직급·세대 간 인식 차이를 해소하여 조직문화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열린 소통팀’ 운영을 통해 수렴된 의견 및 우수한 정책 제안을 선별하여 앞으로의 소방 조직 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박근오 소방본부장은 “행복하고 일할 맛 나는 직장 분위기는 세대 간에 서로의 문화와 가치관을 존중하고 이해할 때 비로소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 기능 강화로 건전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피현진 기자 phj@kbmaeil.com

2024-02-25

경북도 울진 금강송면 대설 피해 신속복구 위해 현장 지원

지난 21일~23일 사이 울진군 금강송면에 40cm 가까운 폭설이 내리면서 정전이 발생한 6개 마을 주민의 안전을 위해 경북도가 가용한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복구 및 지원에 나섰다.2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폭설로 왕피1·2리, 쌍전1·2리, 소광1·2리 221가구 331명이 마을 진입로와 단절돼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다만 이번 폴설로 인한 인평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이에 경북도는 소방본부, 울진군 등과 함께 울진군청에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6개 마을에 고립된 주민들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제설·수목 제거 작업으로 진입로를 확보하는 한편, 통신 복구 차량을 동원해 진입 복구를 진행 현재 마지막으로 단절된 왕피2리 106가구 158명 주민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험준한 산악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복구작업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이재민 건강 체크와 구호 물품을 지원하고 단절된 마을 진입도로 개설 등 응급 복구를 신속히 완료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한편,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도 이번 대설로 전신주가 넘어져 정전 피해를 입은 울진군 금강송면 6개 마을의 일시대피자 24세대(37명), 정전가구 269세대를 대상으로 울진군청과 연계해 긴급구호세트 100개, 비상식량세트 50개, 핫팩 180개, 발열식품(전투식량) 150개 등 긴급구호물품을 신속히 지원했다.김재왕 경북적십자사 회장은 “예기치 못한 정전과 고립 상황으로 불안감이 크실 이재민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경북적십자사는 이재민들의 신속한 일상 복귀를 위해 울진군청과 긴밀히 협조하여 신속한 물적·인적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피현진 기자 phj@kbmaeil.com

2024-02-25

울진 221가구 폭설로 고립...왕피리 등 3개 마을 전신주 쓰러져 정전

경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폭설로 정전과 고립 등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졋다.23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시작된 눈으로 오후 4시 현재 울진군 금강송면 산지에는 35㎝, 영양군 수비면에는 27.9㎝의 적설량을 기록했다.전날 오후 8시 25분께 울진군 금강송면에서 폭설에 전신주가 넘어지면서 왕피리, 쌍전리, 소광리 등 3개 마을 221가구 331명이 고립됐다.이들 지역은 전기마저 끊어졌다.군은 소방당국 등과 제설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많은 눈이 쌓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울진군 공무원과 소방대원은 고립 마을을 찾아가 주민 안전을 확인하고 식료품과 핫팩 등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다.군과 소방당국은 금강송면 왕피리 마을 주민 중 70대 1명이 연락이 닿지 않아 가족 요청에 따라 이날 오후 2시 37분께 소방헬기를 투입해 구조했다.울진군 관계자는 “오늘 내에는 정전이나 고립 문제가 해결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영양군에서도 115가구가 한때 정전으로 피해를 봤다. 예천군 효자면에서는 전신주가 파손됐으나 22일 낮 복구됐다.지난 21일부터 통제된 위임국도 88호선 구주령(영양 수비면∼울진 온정면) 도로는 23일 오후 3시부터 통행이 재개됐다.21일부터 통제된 국지도 28호선 마구령(영주 부석면), 군도 3호선 고치령(영주 단산면) 구간은 25일쯤 해제될 예정이다.울릉과 포항·후포를 오가는 여객선은 지난 18일부터 일부 통제되고 있다.현재까지 영주와 영양 15개 농가가 4.3㏊의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도와 각 시군은 눈이 내린 도로에서 제설작업을 하는 한편 노인맞춤돌봄 서비스대상자에게 안부를 확인했으며 취약 농축산시설을 점검했다./장인설기자

2024-02-23

구미 새마을지도자협회장 선거 절차 하자·불법 선거운동 의혹

새마을지도자 구미시협의가 지난 1월 치룬 2024 회장선거의 절차상 문제와 불법선거운동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상급기관인 경상북도새마을회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어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구미시새마을회는 지난 1월 15일 지도자협의회장 선거를 위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구미시청을 통해 선거공고를 냈다.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전 협의회장이었던 A씨가 맡았다. 관례적으로 전 회장이 재출마를 하지 않으면 선관위 위원장을 맡는다.하지만, 출마를 하지 않겠다던 A씨가 선관위 위원장직을 맡은 바로 다음날인 16일 오전 구미시협의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하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구미시새마을회는 선관위 위원장이 후보 등록을 한 것은 전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일이다며 상부기관인 경북도새마을회에 질의를 했다.구미시새마을회에 따르면 당시 경북도새마을회 운동지원부장은 절차상의 문제가 있다며 선관위부터 다시 구성해 선거를 다시 진행할 것을 회신했다.이에 1월 23일 선관위를 다시 구성하고, 31일 선거를 진행했다. 이 선거에 앞서 문제가 됐던 A씨는 또다시 후보로 등록해 경쟁자 B씨와 경합을 벌여 당선이 됐다.하지만, 이번에는 B씨가 A씨의 불법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하며 2월 1일 경북도새마을회에 이의신청을 했다.B씨는 “선거운동기간 A씨가 동 협의회장 이·취임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축하화분까지 보냈다”면서 “증거자료와 함께 경북도새마을회에 이의신청을 했다”고 말했다.지부·지회회장선거규칙 제8조(선거운동) 1항에 따르면 회장 입후보자는 전화통화, 문자메시지 전송, 선거일 소견발표 외에는 어떠한 선거운동도 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이에 대해 A씨는 “협의회장이나 부녀회장은 봉사활동만 하는 사람들이라 세부적인 규정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 절차상의 문제는 사전에 구미시새마을회 직원들이 잘 챙겨줬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불법선거운동이라고 하는데 행사장에서 이야기를 했지만, 마이크를 잡고 하진 않았다. 또 축하화분은 당연직 회장 신분으로 관례적으로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A씨와 B씨의 대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의신청을 접수한 경북도새마을회는 현재까지 어떠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아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선거관련 이의신청은 선거일 기준 3일 이내에 할 수 있으며, 이의신청에 대한 답변은 2주 이내에 해야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경북도새마을회 운동지원부장은 “이의신청에 대한 답변이 늦어지는 것은 새마을 중앙회에 문의한 상태인데 그쪽에서 아직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답변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B씨에게 미안하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해명했다.경북도새마을회의 이러한 해명에도 논란은 좀처럼 숙지지 않고 있다.문제가 된 A씨가 처음부터 후보자격이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지부·지회회장선거규칙 제5조(자격제한)에 따르면 임원선거규정, 윤리위원회 규정 등 관련 규정을 위반한 자는 후보자격을 제한한다. 선관위 위원장으로서 후보 등록을 한 것은 임원선거규정을 위반한 것이기에 처음부터 후보자격이 없다는 것.새마을회 한 관계자는 “경북도새마을회는 문제가 된 후보에 대한 자격심사와 불법선거 여부를 조사해 판단을 내리면 되는 일인데 왜 중앙회에 문의를 하는 것인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전했다.이의신청을 한 B씨는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을 것 같다. 이의신청을 한지가 20여 일이나 지났는데 어떠한 조치나 답변도 없고, 내가 먼저 전화했을 때에만 중앙회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건 시간 끌기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오늘 변호사와 상의해 내일 불법선거 고소와 당선무효 소송을 동시에 진행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새마을중앙회의 공식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통화와 메시지를 남겼지만, 입장을 듣지 못했다. /김락현기자

2024-02-22

칠곡 송림사 석조삼장보살좌상 보물 지정

칠곡 송림사 천장보살좌상. /문화재청 제공 칠곡 송림사 석조삼장보살좌상 및 목조시왕상의 존상 24구, 발원문 3점, 후령통 5점 등 일괄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됐다.문화재청은 22일 문화재보호법 시행령 제11조 제4항의 규정에 따라 칠곡 송림사 석조삼장보살좌상 및 목조시왕상 일괄이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고 보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칠곡 송림사 석조삼장보살좌상 및 목조시왕상 일괄은 승일(勝一), 성조(性照) 등의 조각승들이 1665년(조선 현종 6) 완성해 송림사 명부전에 봉안한 것이다. 삼장보살은 천상(천장보살), 지상(지지보살), 지옥(지장보살)의 세계를 아우르는 개념으로, 조선시대 사찰에서 봉행한 천도재의 하나인 수륙재에서 공양을 드린 시방세계 성중들 가운데 일부를 형상화한 것이다. 삼장보살은 불화 작품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은데, 송림사 삼장보살상은 조각 작품으로는 국내 유일한 사례로 미술사적으로 의의가 있다.천장보살상에서 발견된 중수발원문 등을 통해 처음 조성된 시기와 제작 장인, 조성 이후 1753년경 한차례 중수된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일부 조각이 결실돼 근래에 새롭게 조성됐으나, 제작 당시의 모습에서 큰 손상이나 변형, 결손 등이 없이 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료적 가치가 크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22

결속력 커지는 ‘의대 증원반대’ 물결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집단 사직한 전공의들을 상대로 정부가 연일 강경 대응 방침을 강조하고 있지만, 단체행동에 참여하는 전공의들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보건복지부는 미복귀자에 대한 의사면허 정지 등 행정조치를, 법무부는 집단행동 주동자 구속수사 원칙을 내세우며 압박에 나섰지만 환자 곁을 떠난 전공의 수는 오히려 소폭 늘었다.전공의들의 업무 중단이 사흘째를 맞으며 의료 공백과 환자들의 고통은 함께 커지고 있다.‘선배들’과 함께 동맹휴학이라는 집단행동에 나서는 의대생의 수도 늘어 1만명을 넘어섰다.2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47곳 현장점검·53곳 서면보고)한 결과 소속 전공의의 74.4%인 9천27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전날 집계 때보다 459명이 늘었다.이들 100개 병원에는 전체 전공의 1만3천여명의 약 95%가 근무한다.지금까지 사직서가 수리된 사례는 없었다.근무지 이탈자는 소속 전공의의 64.4%인 8천24명으로, 하루 전보다 211명 늘었다.복지부는 현장점검에서 근무지 이탈이 확인된 전공의 6천38명 중 이미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5천230명을 제외한 808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정부가 면허정지와 사법처리 가능성을 강조하는데도 집단행동에 참여하는 전공의들의 몸집이 커진 것에는 과거 여러 차례 집단행동을 했지만 처벌된 사례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의사불패’ 경험이 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이번에는 과거와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업무개시(복귀)명령을 어기면 의사면허 정지 등에 나서겠다고 누차 강조하고 있다.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도 “명령이 이행됐는지를 두세차례 걸쳐확인하고 그것이(어겼다는 것이) 확인되면 법에 따라 처분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말했다.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계속되면서 의료 현장의 수술과 진료 축소 규모가 커지고 있다. 수술실 가동률이 절반 밑으로 떨어지고, 암이 전이된 환자의 수술이 취소되는 등 ‘의료공백’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에게 돌아가고 있다.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의 동맹(집단)휴학도 확산하고 있다. 의대생 10명 중 6명꼴로 휴학계를 제출했다./연합뉴스

2024-02-22

안동대 ‘2024 중등교원 임용고사’ 69명 합격

국립안동대학교 사범대학이 ‘2024학년도 중등교원 임용고사’에서 총 69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22일 국립안동대에 따르면 이번 임용고사에서 국어교육과 3명, 윤리교육과 5명, 영어교육과 3명, 교육공학과 4명, 수학교육과 1명, 컴퓨터교육과 12명, 전자공학교육과 17명, 기계교육과 16명이 임용고사에 합격했다.교육대학원에서도 컴퓨터교육전공 1명, 정보통신교육전공 1명, 영양교육전공 4명, 체육교육전공 1명이 합격했다. 또한 교직과정으로 기계로봇학과 1명도 합격했다.응시과목별로 보면 국어 3명, 기계 18명, 도덕·윤리 8명, 수학 1명, 영어 2명, 영양 4명, 전기 7명, 전자 11명, 정보·컴퓨터 14명, 체육 1명 총 69명이다.합격자는 교원 연수 등의 과정을 거친 뒤 학교 현장에서 중등교사로 활동할 예정이다.국립안동대는 최근 3년 연속 80여 명 정도의 합격자를 배출했지만 아쉽게도 2024학년도에는 그 성과를 달성치 못했다.다만 국립안동대 사범대학의 소수 입학정원과 최근 계속해 낮아지는 전국 중등교원 선발 인원의 감축을 고려할 때, 올해의 성과도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최웅환 사범대학장은 “이번 성과는 최선을 다해 노력한 학생들이 만들어 낸 결실이다”면서 “앞으로 교원양성기관의 교수님들도 더욱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 전국 각 지역에서 미래 교육을 선도할 우수한 중등교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피현진 기자 phj@kbmaeil.com

2024-02-22

포항북구청 외벽 미디어 파사드, 졸속 추진·예산 낭비 지적

포항북구청 외벽에 운영 예정인 미디어 파사드 영상물 사업에 대한 ‘예산 낭비’우려가 많다.포항시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총공사비 16억원을 투입해 북구청 외벽에다 미디어 파사드를 상영하는 ‘문화예술팩토리 반응형 미디어 파사드 사업’을 벌였다. 포항시는 북구청 앞 광장 숲에 콘텐츠 영상 투사기 등 각종 장비를 설치한 데 이어 올 상반기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미디어 파사드’는 미디어(media)와 건물 외벽을 뜻하는 파사드(facade)의 합성 용어로, 건물 벽면을 디스플레이용으로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 영상을 상영하는 것이다.향후 포항시는 이 미디어 파사드를 이용, 지역 주민들에게 불꽃축제와 포항시화인 장미 관련 영상물 등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하지만 처음 사업을 발주할 당시부터 ‘졸속 사업 진행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이 제기됐다.시는 지난해 4월 13일 포항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미디어 파사드 구축 ‘긴급 입찰 공고’를 고시했다.공고기간은 4월 19일부터 5월 1일까지 13일로, 당시 ‘입찰 공고 기간이 너무 짧다’는 것.관련 업계에서는 “공고 기간이 너무 짧으면 사업자가 양질의 콘텐츠를 준비하기 어렵다”면서 “이럴 경우 보통 대관 로비력이 강한 업체가 수주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여기에다 ‘미디어 파사드’ 영상물은 쉽게 식상 하는 등 유행에 매우 민감한 문제가 있다.때문에 콘텐츠를 계속 업그레이드 해야 하고 하드웨어 역시 지속적으로 유지·보수·개량돼야 한다.하지만 많은 지자체들이 이런 문제들을 극복하지 못해 많은 예산으로 미디어 파사드를 구축해 놓고도 얼마 뒤 유명무실해지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실제 포항시는 지난 2018년 예산 35억원을 투입해 중앙상가에 만든, 요트 형상의 ‘실개천 전망대’ 돛부분에 ‘대형 LED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했다.이 ‘미디어 파사드’는 너비 10m, 높이 16m 규모로 당시 3개 테마 영상물을 상영했었다.그러나 얼마 뒤 인기가 시들해지자, 시는 ‘월 전기세 60만원가 부담된다’는 이유로 상영시간을 7시간에서 5시간으로 줄였다.지금은 지역에서 미디어 파사드 상영 사실조차 모를 정도로, 무관심의 대상이 돼 있다.중앙상가 상인 A씨(62)는 “‘실개천전망대 미디어 파사드’는 설치 당시 시가 ‘구도심 새로운 랜드마크’로 홍보했으나, 한 달도 안 돼 시민들의 외면을 받았다”면서 “포항북구청 미디어 파사드도 똑같은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우려했다.포항시 관계자는 “포항북구청 미디어 파사드 야외시설물은 빗물 등에 대한 보호장치가 잘 돼 있어 쉽게 고장 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유지·보수 등에 관한 예산도 조만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2024-02-22

봄의 전령사 변산바람꽃을 만나다

절기상 입춘이 지나면 기온과 상관없이 대지는 이미 봄을 준비한다. 겨우내 대지의 품속에서 부지런히 생명을 잉태한 봄꽃들은 가을꽃과 다르게 대지를 나설 때 꽃망울을 입에 물고 올라온다. 복수초, 변산바람꽃, 노루귀, 깽깽이, 할미꽃 등등 사랑스럽도록 여리고 앙증맞은 우리 풀꽃들은 낙엽 쌓인 마른 산야에 고요하면서도 힘차게 꽃망울을 밀어내며 봄을 알린다.2월 중순 즈음하여 앞서거니 뒤서거니 올라오는 봄꽃 중 눈 속을 뚫고 올라오는 복수초가 가장 먼저이고 이어 변산바람꽃, 노루귀 등이 올라온다. 입춘이 지나면 포항에서 가까운 금곡사와 오어지 댓골, 보현산 천문대 등지로 봄의 전령사들을 맞으러 간다. 매년 만나지만 여전히 설렌다. 눈에 잘 띄지 않아 혹여 발에 밟힐세라 낙엽 위를 조심조심 거닐다 언뜻 그들과 마주하게 되면 절로 심장이 멎는다. 그 작고 앙증맞은 변산바람꽃의 속이 비좁도록 옹기종기 들앉은 한 무더기 우아한 꽃 수술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경이롭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절로 깨우쳐지는 기분이다.이렇게 사랑스런 우리 풀꽃들도 나라 뺏긴 설움을 함께 했다. 일제(日帝)로부터 광복된 지 80년을 바라보지만 여전히 곳곳에 잔재가 남아있고 우리의 작고 앙증맞은 풀꽃들의 이름에서조차 예외는 없었다.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시인 이윤옥님이 쓴 ‘창씨개명된 우리 풀꽃’에서는 아직도 일제를 벗어나지 못한 식물용어와 국어사전에서조차 알아듣기 힘든 일본말 그대로의 설명이 많음을 밝히며 앙증맞고 예쁜 우리 풀꽃들의 이름에도 음흉하고 질 낮은 일제 잔재의 흔적이 숨겨져 있음을 개탄했다.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개불알꽃과 며느리밑씻개는 꽃을 보는 순간 이렇게 예쁜 꽃에 누가 이렇게 흉측한 이름을 지었는지 의아해진다. 일본인들이 한반도 식물을 채집, 조사하던 일제강점기 당시는 학자들도 우리 풀꽃에 제대로 된 이름을 붙여주기가 힘들었다. 개불알풀은 앙증맞도록 예쁜 꽃을 두고 굳이 작은 열매가 불알을 닮았다고 개불알로 지었다. 예쁜 우리말 이름인 ‘봄까치꽃’으로 검색을 해도 ‘개불알풀’로 뜬다. 며느리밑씻개의 일본 명칭은 ‘마마코노시리누구이’이다. 마마코(繼子)는 의붓자식, 시리누구이(尻拭い)는 볼일 본 뒤의 밑씻개를 뜻하는 것으로 일본에서도 의붓자식은 작은 가시가 촘촘히 박혀있는 풀로 밑씻개를 해 줄만큼 미웠나본데 그걸 하필 며느리로 번역 했다. 우리 어머니들의 고된 시집살이가 꽃 이름에서도 나타난 것이 더 아프다. ‘개’자가 붙은 식물들 대부분도 일부러 격을 낮춰 부르거나 폄훼한 것들이다. 개나리, 개암나무, 개벚나무 등은 원래 이름 앞에 붙었던 ‘조선’이 ‘개’로 번역된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야생화 도감을 비롯하여 넘쳐나는 풀꽃과 들풀의 사진첩 대부분이 아무 문제의식 없이 일제 강점기 때 지어진 유래를 알 수 없는 이름을 그대로 쓰고 있다.다행히 봄을 알리는 변산바람꽃은 전북대 선병윤 교수가 1993년 변산반도에서 채집하여 처음으로 세상에 알리며 학명을 변산바람꽃이라 명명했다. 한국 특산종인 변산바람꽃은 국가표준식물목록에 의하면 일본학자가 먼저 발표한 일본 바람꽃(節分草)과 동일한 것으로 밝혀져 일본학자에게 선취권이 주어진 듯하다. 같은 종이 일본에 있다하더라도 변산바람꽃은 우리 산야에서 그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봄을 알리는 우리의 야생화라는 데는 변함이 없다.‘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에서는 부르기 민망스럽고 욕처럼 들리는 식물명을 순화하여 예쁜 우리말 이름으로 바꾸자는 활동을 하고 있고, ‘창씨개명 된 우리 풀꽃’의 저자 이윤옥 시인은 관계 기관이 유기적으로 일제 잔재가 있는 풀꽃 이름을 대대적으로 정리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는 곧 우리 모두의 바람이기도 하다. /박귀상 시민기자

2024-02-22

‘춤바람’

책을 읽다 한 대목이 눈에 확 들어온다. 춤에 관한 내용이다. 나는 음정도 문제지만 박치다보니 그동안 노래방 가는 일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몸치까지 가졌으니 춤은 내겐 더 요원한 일이다. 그런데 춤이 내 눈에 들어온다. 지금 내 나이도 갱년기를 살아가고 있다. 변화하는 몸, 욕망하는 자아….‘월경 끝’그 이상, 여성 호르몬의 불규칙과 감소로 인한 본인만이 느낄 수 있는 상실감은 더 커졌다. 곧 노화의 길로 급격히 들어서는 길이라 생각하니 우울해진다.나도 치매기가 있는 엄마가 겪었던 기억력 감퇴, 늘어가는 주름, 안면 홍조, 수면 중 등줄기에 흐르는 식은 땀, 불면증이 따라붙는다는 생각에 불안한 마음이 많아진다. 우울한 마음을 벗기 위해 책을 파고든다. 나이 많은 남녀가 춤을 춘다. 나는 그들의 춤을 들여다보았다.그들의 몸짓에 리듬이 있다. 얼굴 가득 담긴 흥을 보니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누군가가 들려준 콜라텍 이야기들을 들을 때 마다 유치하고 저질스럽고, 일명 날라리, 제비들이 모이는 곳으로만 생각해 왔다. 그런데 그들은 중장년층들의 권리인 양 행복에 겨워하며 춤추는 모습을 보여준다. 샤방샤방한 옷을 입은 여자들과 정장을 차려 입은 신사들이 화려한 조명 불빛 아래에서 춤을 춘다. 내가 그 속에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갑자기 흥분이 되었다. 내 몸이 움찔움찔 기분이 막 좋아짐을 느꼈다. 나도 언제가 한번쯤은 해보리라는 생각만으로 가득찬다.도전해 보기도 전에 생각만으로도 즐거워진다. 나도 그들과 함께 있다면, 음악과 함께 흥이 있는 노년을 보낼 수 있을까? 심장이 붉게 뛰는 것 같다. 특정한 언어형식에 묶이지 않은 몸의 언어에 대한 흥미로운 시사점을 안겨준다. 다시 말하면 몸이 말해주는 소통과 표현을 가능케 해주는 매체임을 알게 해준다. 춤은 도구나 수단이 필요 없는 예술 행위이며, 몸 정체성의 관점에서 인간을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이고 파격적인 자기표현이다.늙음이란 혼자가 되는 과정이다. 현실을 똑바로 직면할 용기와 현실 너머를 꿈꿀 수 있는 상상력이 필요하다. 고독 속에서 자신을 전면적으로 만나는 삶이다. 외로움이 아니라 ‘외톨이’라는 불안하고 고통스런 고립의 감정은 자기 자신과 대화하며 의미의 세계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자기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자신과 전면적으로 만나는 고독의 시간은 공허나 고립, 불안을 동반하지 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혼자라고 하지 않는가. 홀로이면서 함께 한다는 느낌을 갖는 것이 필요한 지금, 나는 잠시 춤바람에 마음이 설렌다.친구에게 전화했다. 조금 전 내가 느낀 마음을 얘기하자 그녀가 박장대소를 한다.“니가?” /김영주 시민기자

2024-02-22

버려진 양심

곧 터질듯한 꽃망울과 새순, 경쾌하게 흐르는 물소리에 즐거운 비명이 절로 나온다. 대구에 나온 남편과 아파트 옆 욱수천 산책로를 걸었다. 남북으로 길게 흐르는 천변 산책로 중에 오늘은 남쪽 욱수골로 방향을 잡았다.청송 우리 마을 앞 개천도 이렇게 잘 정비하면 얼마나 좋을까. 차로를 따라 걷는 위험도 없이 즐겁게 산책할 수 있을 거라고 남편과 이야기했다. 욱수골 묵 집에서 두부와 파전에 막걸리를 기분이 좋게 마시고 다시 천변을 걸었다.군데군데 검정 비닐이 나무에 걸려있었다. 눈살이 찌푸려지는 풍경이었다. 좀 더 내려가니 천변의 기울어진 언덕에 여기저기 흩어진 비닐과 휴지, 깡통이 보였다. 왜 저기만 저렇게 쓰레기가 많을까 싶어 자세히 보았다. 그 위로 벤치가 몇 있었다. 사람들이 쉴 수 있도록 시설이 되어있는 곳이었다. 주변을 보니 쓰레기통이 보이지 않았다. 숲이 어우러진 계절에는 숲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쓰레기가 나무들이 앙상한 지금 그대로 노출이 되었다.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는 유독 쓰레기가 넘쳐난다. 쓰레기통이 없어서 양심까지 얹어서 버린 것일까.그 풍경을 보면서 청송 집 마을의 일이 떠올랐다. 집 앞에는 제법 넓은 폭의 잘 정비된 하천이 있고 다리가 있다. 예전에는 하천과 지면의 차이가 크지 않았는데 강바닥에 쌓인 흙을 파내면서 점점 깊어졌다.가끔 동네의 아낙네들이 힐끔힐끔 주변의 눈치를 살피면서 도로를 건너 다리 옆으로 가서 뭔가를 던진다. 못 본 척 있다가 그녀가 가고 나서 그곳으로 가 보았다. 음식물 쓰레기와 나물 다듬은 찌꺼기 등이 버려져 있었다. 음식물 쓰레기와 오물들을 왜 다리 밑에 가져와 버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흥분한 나에게 남편은 몇 번을 이야기해 봤는데 고쳐지지 않았다고 했다.며칠 전에 다시 확인해 보았다. 여전히 쓰레기 투척은 그대로였다. 남편은 그냥 있으라고 하지만 동네의 깨끗한 하천을 위한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 쓰레기 투척 금지라는 팻말을 만들어 붙이거나 벌금을 매기든지 강제적인 방법도 좋을 것 같다.결혼 초기에 하천에서 미꾸라지, 골뱅이를 잡았던 일이 그립다. 지금은 생활하수와 쓰레기로 더러워져 물에 들어갈 생각도 못 한다. 마을 입구 강에서 고기도 잡고 식구들 모두 물놀이하던 때로 이제는 돌아갈 수 없다. 하지만, 이제라도 동네 앞을 흐르는 하천은 마을 주민이 앞장서서 깨끗하게 관리해야만 한다. 이 하천이 우리 세대의 것만은 아니지 않은가. 지금 우리가 내 자식들이 누려야 할 권리를 뺏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가. 우리 세대가 자식 세대에게 강도질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지 못할 것이다.마을 주민들이여 부디 쓰레기는 자기 집에서 처리하기를 제안한다. 또한 마을마다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봄맞이 하천 대청소는 어떨까. /손정희 시민기자

2024-02-22

등산객 산악사고 응급 대응력 문제없나?

바야흐로 봄철이 시작되었다. 이 비가 그치면 사람들은 봄을 느끼려 산행하기를 고대한다. 그러나 아직은 봄과 겨울이 공존하는 시기이다. 모든 것이 부드러워지는 봄에 비해 움츠렸던 사람들의 신체와 정서는 아직은 그렇지 못하다. 이런 시기일수록 각 개인은 산행하기 전에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고 등산 설명서를 한 번 더 숙지하고 산행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사전 준비를 한다 해도 예기치 못한 사고는 일어날 수 있다. 이런 사고에 대비하여 경북소방본부가 포항 내연산과 청송 주왕산에는 안전한 등산을 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산악안전 지킴이 배치와 산악위치 표지판을 설치하여 안전사고 시 대응능력을 예전부터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 효력이 불시에 사고를 당한 시민들에게 대단한 도움이 되고 있기에 고생하시는 소방 안전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다.지난해 가을 포항의 한 시민이 내연산 향로봉을 등산하고 내려오다 삼지봉 근처에서 미끄러져 발목이 골절되는 사고를 당했었다. 걸을 수 없는 상태라 주위 나뭇가지와 손수건으로 나름 부목을 만들어 자체 응급조치를 한 후 119에 응급구조 요청을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옆 산행 동료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소방본부에서 설치한 산악위치표지판에 적혀있는 지번과 안내에 적힌 것을 119에 신속하게 신고한 덕분에 사고 위치를 공유하는 데 엄청나게 도움이 되었다. 사고를 당한 시간은 오후 3시쯤이었는데 구조대가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쯤이었다. 신고에서 도착까지 2시간이 소요 되었다. 응급 구조대가 삼지봉 인근까지 올라오는 시간은 아주 잘 훈련된 119구조대원이기에 망정이지 이렇게 빨리 올라오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구조대원들도 개인의 체력 차이도 분명히 있었을 것인데 모두 같이 뛰어온다는 것이 정말 안타까웠고 죄송하였다.사고 후 2시간, 부상한 사고자의 처지에서는 그 시간은 긴 기다림이었다 한다. 한편 온몸이 온통 땀범벅이 되어 올라온 구조대원을 보니 다친 고통보다 미안함이 더 컸다고 한다. 또 한편으로는 날씨는 좋았지만, 오후가 되니 약간의 저체온증도 오고 부상 후 오는 두려움으로 정신은 혼미해지고 그 공포는 엄청났었다고 한다. 사고를 당한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느끼는 감정이리라 싶다.이런 사고자들을 위해 119구조대가 상처를 입은 사람에게 최대한 빨리 접근하여 고통과 두려움의 시간을 최소화하는 방안은 없겠는가? 더구나 사고자 부상을 신속히 조치하여 진행을 멈추어 주거나 나아가 위급한 상황의 황금 시간을 놓치지 않아 귀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좋은 방안은 없을까. 험한 산악 속에서 사고자를 도우려고 출동하는 구급대원들의 안전과 노고를 덜어 주는 방법은 없을까.그날 사고를 당했던 시민은 말한다. 포항의 내연산의 경우 구조대가 더 빨리 오는 방법이 있다. 이는 삼지봉 인근까지 임도가 나 있다. 산악구조 차가 있었다면 이 임도를 따라 구급대원들의 접근성과 기동성이 높아져 앞서 말씀드린 사례처럼 2시간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위급한 상황에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황금 시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난 해 산이 많은 충청북도소방본부에서는 도내 5개 지역에 산악구조 차를 배치하여 산악사고 조난구조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우리 경북도에서도 그리고 포항시와 의회에서도 충분한 논의를 하여 하루빨리 인근 내연산에서 산악구조 차가 누비고 다니며 인명을 구하는데 역할을 다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박효조 시민기자

2024-02-22

구미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선거 불법선거운동 의혹…팔장만 끼고 있는 경북도새마을회

새마을지도자 구미시협의가 지난 1월 치뤄진 2024 회장선거의 절차상 문제와 불법선거운동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상급기관인 경상북도새마을회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어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구미시새마을회는 지난 1월 15일 지도자협의회장 선거를 위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구미시청을 통해 선거공고를 냈다.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전 협의회장이었던 A씨가 맡았다. 관례적으로 전 회장이 재출마를 하지 않으면 선관위 위원장을 맡는다.하지만, 출마를 하지 않겠다던 A씨가 선관위 위원장직을 맡은 바로 다음날인 16일 오전 구미시협의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하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구미시새마을회는 선관위 위원장이 후보 등록을 한 것은 전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일이다며 상부기관인 경북도새마을회에 질의를 했다.구미시새마을회에 따르면 당시 경북도새마을회 운동지원부장은 절차상의 문제가 있다며 선관위부터 다시 구성해 선거를 다시 진행할 것을 회신했다.이에 1월 23일 선관위를 다시 구성하고, 31일 선거를 진행했다. 이 선거에 앞서 문제가 됐던 A씨는 또다시 후보로 등록해 경쟁자 B씨와 경합을 벌여 당선이 됐다.하지만, 이번에는 B씨가 A씨의 불법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하며 2월 1일 경북도새마을회에 이의신청을 했다.B씨는 “선거운동기간 A씨가 동 협의회장 이·취임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축하화분까지 보냈다”면서 “증거자료와 함께 경북도새마을회에 이의신청을 했다”고 말했다.지부·지회회장선거규칙 제8조(선거운동) 1항에 따르면 회장 입후보자는 전화통화, 문자메시지 전송, 선거일 소견발표 외에는 어떠한 선거운동도 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이에 대해 A씨는 “협의회장이나 부녀회장은 봉사활동만 하는 사람들이라 세부적인 규정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 절차상의 문제는 사전에 구미시새마을회 직원들이 잘 챙겨줬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불법선거운동이라고 하는데 행사장에서 이야기를 했지만, 마이크를 잡고 하진 않았다. 또 축하화분은 당연직 회장 신분으로 관례적으로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A씨와 B씨의 대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의신청을 접수한 경북도새마을회는 현재까지 어떠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아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선거관련 이의신청은 선거일 기준 3일 이내에 할 수 있으며, 이의신청에 대한 답변은 2주 이내에 해야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경북도새마을회 운동지원부장은 “이의신청에 대한 답변이 늦어지는 것은 새마을 중앙회에 문의한 상태인데 그쪽에서 아직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답변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B씨에게 미안하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해명했다.경북도새마을회의 이러한 해명에도 논란은 좀처럼 숙지지 않고 있다.문제가 된 A씨가 처음부터 후보자격이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지부·지회회장선거규칙 제5조(자격제한)에 따르면 임원선거규정, 윤리위원회 규정 등 관련 규정을 위반한 자는 후보자격을 제한한다. 선관위 위원장으로서 후보 등록을 한 것은 임원선거규정을 위반한 것이기에 처음부터 후보자격이 없다는 것.새마을회 한 관계자는 “경북도새마을회는 문제가 된 후보에 대한 자격심사와 불법선거 여부를 조사해 판단을 내리면 되는 일인데 왜 중앙회에 문의를 하는 것인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전했다.이의신청을 한 B씨는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을 것 같다. 이의신청을 한지가 20여 일이나 지났는데 어떠한 조치나 답변도 없고, 내가 먼저 전화했을 때에만 중앙회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건 시간 끌기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오늘 변호사와 상의해 내일 불법선거 고소와 당선무효 소송을 동시에 진행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새마을중앙회의 공식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통화와 메시지를 남겼지만, 입장을 듣지 못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4-02-22

대구경북 전공의 839명 사직서 근무지 이탈자 업무 개시 명령

정부의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한 대구경북 지역의 인턴과 레지던트가 21일 기준, 대구 732명, 경북 107명 등 총 83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진료파행이 불가피해 보인다. 관련기사 2·5·8면21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역 전공의 수련 병원은 총 9곳으로 △동국대학교경주병원 38명 중 28명 △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 31명 중 28명 △차의과학대학교 구미차병원 19명 중 19명 △안동병원 15명 중 14명 △포항성모병원 10명중 3명 △안동성소병원 5명 중 5명 △포항세명기독병원 5명 중 5명 △경북포항의료원 3명 중 3명 △상주적십자병원 3명 연가 △경북김천의료원 2명 중 2병이 사직서를 제출하거나 연가를 신청했다.다만 각 병원별 전공의 비율이 수도권에 비해 높지 않아 당장은 진료에 대한 차질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사직서를 제출했음에도 각 병원에서 근무를 이어가고 있는 전공의도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각 병원 전공의 비율은 △동국대학교경주병원이 27% △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 24.6% △차의과학대학교 구미차병원 20.9% △안동병원 12.6% △포항성모병원 8.5% △안동성소병원 8.8% △포항세명기독병원 4.1% △경북포항의료원 12% △상주적십자병원 14.3% △경북김천의료원 4.7%다.대구는 경북보다 상황이 더 심각하다.21일 오후 2시 기준 대구지역 6곳 수련병원 전공의 사직서 제출 현황은 경북대병원 193명 중 179명, 칠곡경북대병원 87명 중 81명, 계명대 동산병원 182명 중 173명, 영남대병원 161명 중 130명, 대구가톨릭대병원 122명 중 112명, 대구파티마병원 전공의 69명 중 57명 등으로 집계됐다.지난 20일 오후 6시 기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 및 지원센터에 신규로 접수된 피해사례를 파악한 결과 모두 58건으로 확인됐다.피해 사례는 주로 일방적 진료예약 취소, 무기한 수술 연기 등이었다.정부는 국민의 피해사례를 접수·검토하여 환자의 치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진료, 수술 지연 등으로 피해를 입은 국민을 대상으로 법률상담서비스 등을 신속히 지원해나갈 계획이다.한편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1일 조규홍 본부장 주재로 제13차 회의를 열고 의사 집단행동 관련 상황과 피해신고·지원센터 피해신고 현황 등을 점검했다.주요 100곳 수련병원 점검 결과 지난 20일 오후 10시 기준 소속 전공의의 약 71.2% 수준인 8천816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수리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소속 전공의의 63.1%에 해당하는 7천813명이 근무지를 이탈한 것이 확인됐다.중앙사고수습본부는 현장점검을 통해 근무지 이탈이 확인된 6천112명 중 이미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715명을 제외한 5천397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다.중앙사고수습본부 조규홍 본부장은 “의료계 집단행동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정부는 집단행동 상황에서 중증·응급진료 체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지원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피현진 기자 phj@kbmaeil.com/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02-21

서울대 자연계 ‘의대 쏠림’ 더 심해졌다

올해 대입에서 서울대학교 자연 계열 정시 모집에 합격한 학생 5명 중 1명은 ‘등록 포기’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전문가들은 ‘이들 대부분이 의대에 중복으로 합격해 이탈한 것’이라고 분석했다.2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대는 202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자연 계열 769명을 모집했지만, 이 중 164명이 등록 포기했다. 또 자연 계열 정시 합격자 21.3%가 미등록했다.서울대 자연 계열 정시 합격자 가운데 미등록 인원은 작년(88명)의 2배 가까이 증가했다.미등록률 역시 작년(12.2%)보다 약 10%p 증가했다.올해 처음으로 선발한 첨단융합학부의 경우 73명 모집에 12명(16.4%)이 미등록했다. 컴퓨터공학부의 경우 일반전형 27명 중 9명(33.3%)이 등록을 포기했다.자연 계열 학과 중 미등록률이 가장 높은 학과는 약학 계열 일반전형으로 무려 63.6%에 달했다.또 의류학과 일반전형(58.3%), 간호대학 일반전형(55.6%), 지구과학교육과 일반전형(50.0%), 통계학과 일반전형(50.0%) 등 총 5개 학과에서 절반 이상이 미등록했다. 지난해 미등록률이 50% 이상을 기록한 학과는 한 곳도 없었던 것과 대조된다.반면 인문계열은 434명 모집에 35명만 등록을 포기했다. 미등록률은 8.1%로 작년(14.4%)보다 줄었다.미등록률이 가장 높은 학과는 아동가족학과(62.5%)였다.전문가들은 “서울대 자연 계열 미등록 인원이 대폭 늘어난 것은 의대에 중복 합격한 인원들이 대거 이탈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서울대를 포함해 연세대, 고려대 등 총 3개 대학 자연 계열의 미등록 인원은 856명으로, 작년(697명)보다 1.2배 늘었다.반면 3개 대학 인문계열 미등록 인원은 494명으로, 작년(553명)보다 오히려 줄었다.종로학원 관계자는 “서울대 정시등록포기자는 문과보다는 이공계 학과에서 매우 크게 나타났다”면서도 “이공계 또한 특정학과에 국한되지 않고 학과수가 확대되는 양상이 이번 입시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구경모기자

2024-02-21

대설 대비 선제 대응체계 가동 경북도 ‘재난 비상 1단계’ 격상

경북 전역에 많은 눈이 예고된 가운데 경북도가 대설예비특보가 발효된 20일 오후 1시부터 초기대응 비상근무 체계를 시작, 21일 오후 1시부터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1단계로 격상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3일까지 경북 전역에 많은 비 또는 눈이 예보돼 있다. 21일 밤부터 22일 오전까지 경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도는 비상1단계 근무에 따라 대설관련 대책회의를 갖고 협업부서 및 시·군에 소관시설물에 대해 피해가 없도록 관리를 당부했다. 특히 PEB구조, 샌드위치 패널 건출물, 적설취약구조물과 같은 구조물에 대한 사전점검과 예찰 활동을 신속히 진행토록 했다. 대설로 인한 구조물 안전성 문제가 있는 PEB구조물은 특별점검반(3개반 6명)을 구성해 관계부서·기관과 합동으로 점검을 시행키로 했다.또 재난문자, 전광판, 마을방송 등을 활용해 기상·주의사항 등을 안내해 도민들이 대설로 인한 피해와 생활불편을 겪지 않도록 준비할 계획이다.도는 22일 아침 출근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북부지역 주요고갯길 및 상습강설결빙구간에 대해 자동제설 장치 작동을 점검하고 제설제 사전 살포를 하는 등 선제대응에 나섰다./피현진 기자 phj@kbmaeil.com

2024-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