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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시교육청, 올해 300억 들여 기초학력 보장 지원 강화

대구시교육청은 ‘2024 대구 기초학력 보장 시행계획’을 추진한다.이번 계획은 학생의 특성과 상황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고 모든 학생이 최소한의 학습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체계적인 기초학력 보장 지원을 강화하려는 것이다.특히, 예산 300억여 원을 투입해 기초학력 3단계 안전망 체계 구축 및 내실화 등을 목표로 정확한 진단을 통한 기초학력 보장 및 심리·정서 지원 등을 할 방침이다.주요 내용은 △다각적 진단을 통한 학습지원대상학생 선정 △기초학력 3단계 안전망 강화 △기초학력 보장 지원체제 내실화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우선, 학생 맞춤형교육을 위해 초2∼고2 학생을 대상으로 3월 초 기초학력 진단검사 후 결과에 따라 맞춤형 지도 및 향상도 진단을 시행한다.또한, 올해부터는 초3, 중1 학년을 책임교육학년제로 지정하고 모든 학교에서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시행해 교과 성취수준 결과뿐만 아니라 사회·정서적 역량 등 비인지적 특성에 대한 결과를 제공함으로써 개별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한다.아울러, 기초학력 3단계 안전망을 강화해 ‘찾아가는 한글 선생님’ 운영을 통한 학생 수준에 맞춘 개별적 지도를 하고, 기초학력 부장교사 증원 등 기초학력 보장 지원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01-22

군위에 경북대 글로벌농업캠퍼스 조성

대구 군위군에 경북대학교 글로벌 농업 캠퍼스가 조성될 전망이다.캠퍼스에는 외국인 유학생 교육을 위한 글로벌 농산업 교육관과 스마트팜 테스드배드 등이 설립된다.22일 군위군에 따르면 경북대는 2026년까지 군위군 효령면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 부속 실습장 부지에 글로벌 농업 캠퍼스를 조성한다. 기존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본부는 대구캠퍼스에 남는다.경북대는 먼저 연면적 1만4천㎡,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의 글로벌 농산업 교육관을 건립한다. 이를 위해 올해 기본 설계예산으로 국비 10억원을 확보했다. 또 지난해 연말 확보한 국비와 군위군 지방비 등 총 430여억원을 순차적으로 투입한다.경북대는 글로벌 농산업 교육관에 외국인 유학생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농업교육 시설과 수출 중심인 농산업 첨단연구 핵심허브 시설 등을 조성한다. 또 캠퍼스에 ‘스마트팜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디지털 농업기술 산업화 연구와 교육 인프라 마련도 추진한다.김진열 군위군수는 “이번 경북대학교 글로벌 농업 캠퍼스 조성사업은 지자체와 지역거점 국립대학교가 힘을 합쳐 지방소멸을 해결하고 미래를 준비해 나가는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묵기자

2024-01-22

포항 4개월 만에 ‘인구 50만 시대’ 되찾아

‘포항 인구 수 50만명’이 지난해 8월 붕괴 된 후 4개월 만에 회복된 것으로 나타나 지역이 크게 반기고 있다.하지만 관련법 개정으로 ‘외국인이 인구통계에 포함됐기 때문’이라는 조심스러운 분석도 나온다.21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 인구 수는 지난 2015년 11월 말 52만160명 정점을 찍은 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특히 2017년 11월15일 포항 촉발 지진 발생 이후 진앙지인 흥해읍을 중심으로 인구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지난해 8월 49만9천990명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5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가 10월에는 49만9천837명의 최저점을 찍었다.포항시는 지난 1995년 영일군과 통합하면서 51만867명으로 출범한 후 28년만에 인구 50만명 선이 깨진 것.하지만 4개월만인 2023년 12월 말 포항 인구 수는 50만132명으로 회복되면서 지역은 내심 축제 분위기다.‘인구 50만명’이 무너질 경우 유예기간 2년간 후 비자치구인 남·북구가 통합 돼야 할 뿐 아니라 현재 각각 2개씩인 경찰서와 소방서, 선거구까지 통합된다.결국 행정 치안 정치 등이 크게 축소되면서 대도시의 위상이 크게 추락하게 된다.포항 인구 수 50만명 회복에 대한 지역의 조심스런 반응도 나온다.2022년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시행되면서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특례시의 인구 인정기준에 외국인까지 포함, 포항시민 수가 50만명을 돌파했다는 것.과거에는 주민등록 인구만 인구 통계에 포함했지만 개정안에는 지방자치단체 ‘국내거소신고인명부 외국국적동포’와 ‘지방자치단체 외국인등록대장 외국인’까지 포함 됐다.이에 따라 지난해 말 포항 인구 수는 내국인 49만3천33명에다 외국인 7천99명을 합쳐 50만132명이 됐다.지역 일각에서는 세계적인 ‘메가 도시화’ 추세 가운데 ‘지방도시의 인구 지키기가 매우 어렵다’, ‘포항은 선방하고 있다’는 현실적 고충도 제기된다.시는 지난 2021년 ‘포항 사랑 주소 갖기 운동’을 벌이면서 포항 전입자에게 30만원 지원금을 지급했으나 많은 성과를 얻지 못했다.포항시민 A씨(64)는 “수도권 집중화와 지방도시 소멸 위기 속에서 지방도시 인구 증가는 난제”라면서 “이차전지 특화단지와 연구 중심 의과대학 설립 등을 통한 인구 증가가 유일한 희망 같다”고 말했다.포항시 관계자는 “50만 인구 회복은 흥해읍 영일만산업단지 이차전지 기업 준공에 따른 인구 유입이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면서“향후 첨단 산업 활성화를 통해 포항 인구 늘이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1-22

“겨울철 축산 농가 화재 조심하세요”

경북소방본부는 최근 축사 화재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축산 농가에 화재 주의보를 발령하고 화재 예방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22일 경북소방본부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경북지역 내 축사 등에서 총 171건의 화재와 110억여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 중 우사가 90건으로 가장 많았고, 돈사가 65건, 계사 16건 순으로 나타났다. 재산 피해는 돈사가 91억여 원, 계사가 11억여 원, 우사가 7억여 원 순이었다. 화재 발생 원인으로는 전기적 요인(68건)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올해에도 축사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데 지난 10일 김천시 대덕면 소재 돈사에서 건물 약 1만㎡가 전소되고 돼지 5천574두가 폐사하는 등 약 45억여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며, 18일에도 의성군 다인면 소재 돈사에서 건물 약 2천400㎡가 전소되고 돼지 5천140두가 폐사해 약 6억8천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축사 화재는 노후된 전기시설, 보온재 또는 전열기구 사용, 관리 부주의 등으로 발생한다. 또한, 겨울철 가축의 보온을 위해 출입문을 막아두면 화재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게 소방본부 관계자의 설명이다.축사 화재 예방 방법으로는 규격에 맞는 전열기구 사용, 노후 된 누전차단기 등 전기설비 점검 및 교체, 전기설비에 수분 및 먼지 등이 침투하지 않도록 주기적인 환기 및 보호조치, 축사 인근 쓰레기 소각 시 화기 취급 주의 등이다.특히, 지난 18일 의성군에서 발생한 돈사 화재는 돼지가 우리를 넘으려다 우리 위에 설치된 전등에 부딪혀 이를 떨어뜨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져 우리와 전등 등의 높이를 올리는 등의 예방 조치도 필요하다.박근오 소방본부장은 “축사 화재는 한 번 발생하면 경제적인 피해가 크고 복구가 힘들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다”며 “화재 예방을 위해 꼼꼼한 사전 점검과 소화기 비치 등 축산 농가의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피현진 기자 phj@kbmaeil.com

2024-01-22

바다낚시 명소 “북방파제 年 20만 발길 끊길라” 포항시·해수청, ‘전전 긍긍’

속보= 전국적인 바다낚시 명소인 포항영일만항 북방파제 폐쇄 방침본지 2023년 11월 6일자 4면이 지역에서 큰 논란을 빚는 가운데 포항지방해양수산청과 포항시가 폐쇄 방침 철회를 심각히 검토하고 있다.하지만 향후 북방파제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할 경우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형사처벌 때문에 두 기관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등 관련법 폐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포항해수청은 지난해 9월 포항시에게 공문을 보내 ‘국민생명보호와 공공안전 증진을 목적으로 영일만항 북방파제를 폐쇄할 예정’이라는 방침을 전달했다.이에 시는 △북방파제가 연간 방문객이 20만명에 달하는 전국적인 낚시 명소 △지역 경제 미치는 효과 △북방파제가 2천억원을 투입해 만든 친수 공간이라는 점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폐쇄 방침이 전해지자 지역 반발도 거세게 일어났다. 영일만 바다 중간에 위치한 북방파제와 육지를 오가는 포항낚시어선협회와 인근 용한리 상인들과 청년회 등을 중심으로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또 연간 포항 방문객 20만명 감소에 따른 지역 경제적 후폭풍에 대한 우려도 많다.지난 2005년부터 약 20년간 북방파제를 운영해 온 포항해수청이 지난해 폐쇄 방침으로 선회한 근본적인 이유는 중대재해처벌법 때문이다. 이 법에 따르면 길이 500m 이상인 대형 방파제는 중대재해처벌법 대상이 되는데, 이곳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관할 관청 기관장은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만약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기관장은 구속된다. 때문에 포항해수청은 형사책임을 피하기 위해 최근 포항시에다 ‘시가 동빈내항처럼 관련 조례를 만들어 북방파제를 위탁 관리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그러자 이번에는 포항시가 벌쩍 뛰고 나섰다. 시가 북방파제 관리를 맡는 순간 시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대상이 되기 때문.급기야 지난 17일 시와 포항해수청, 포항해경, 낚시어선협회 등이 긴급 대책 회의를 가지고 ‘북방파제에 구조를 위한 낚시어선 상주와 안전요원 2명을 상시 배치’ ‘낚시객 안전서약서 받기’ 등의 궁여지책이 제시됐으나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어림도 없는 수준이었다.현재 북방파제 관리권은 포항해수청이 갖고 있으나, 육지와 북방파제를 오가는 어선의 등록은 시청의 소관이다.포항 용한리 A상인은 “비현실적인 중대재해처벌법 때문에, 많은 국민과 공무원 모두 불필요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비난했다.해수청 관계자는 “해수부에 법률 자문을 의뢰할 예정이지만 사실 진퇴양난의 어려운 처지”라며 고충을 토로했다.시 관계자는 “포항해수청에 북방파제 폐쇄 기한을 미뤄 달라고 요청 중”이라며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형사처벌을 피할 방법이 없어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한편 포항 북방파제는 지난 2012년 1천994억원이 투입돼 총 길이 4.1㎞, 수면에서 높이 7m, 폭 15m 규모로 완공됐다.당시 포항시와 포항해수청은 이곳을 친수공간으로 조성해 ‘낚시터 등 복합해양문화공간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홍보했다.현재는 북방파제 구간 일부 780m를 낚시터로 개방하고 있으며 학꽁치와 고등어, 감성돔, 뱀어돔, 전갱이, 방어 등이 많이 잡혀 주말 1천명, 주중 수백명 등 연간 20만명이 찾고 있다. /장은희기자

2024-01-21

영탁 ‘명예훼손’ 막걸리社 대표 유죄 판결

영탁 측이 거액을 요구해 재계약이 결렬됐다는 식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막걸리 제조사 대표가 명예훼손으로 유죄판결을 받았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8단독 김선숙 판사는 최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통주 제조사 예천양조 대표 백모 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협박·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함께 기소된 예천양조 서울지부 지사장 조모 씨도 같은 형을 선고받았다.재판부는 “백씨 등이 상표권 협상이나 그동안의 만남에서 있었던 사실과 허위 사실을 교묘하게 섞어 언론과 대중들에게 영탁 측이 예천양조에 상표권 등록 승낙의 대가로 과도한 비용을 요구하고 영탁 모친의 갑질이 있었던 것으로 공표했다”며 “영탁 모친의 명예를 훼손하고 협박해 죄질이 좋지 않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이어 “영탁과 영탁의 모친은 이 사건 범행으로 도덕성에 관해 대중들의 비난을 받는 등 상당한 고통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다만 백씨 등이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적이 없는 점과 예천양조가 경영악화로회생 절차가 개시된 점 등은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됐다.백씨 등은 2021년 6월 예천양조의 ‘영탁 막걸리’와 관련한 상표권 사용, 모델 재계약과 관련해 영탁 측과의 협상이 최종 결렬되자 계약 협상 과정에 대한 허위 사실을 언론 등에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영탁 측은 지난해 7월 예천양조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내 일부 승소했다.법원은 ‘영탁’으로 표시된 막걸리 제품을 생산하거나 막걸리 제품 포장·광고에 표시해서는안된다고 판결했다.한편 예천양조 대표 백모씨는 “판결을 인정할 수 없다”며 항소하겠다는 입장인걸로 전해졌다. /김영태기자

2024-01-21

“불법선거 감시” 출마자 미행 조합장 등 벌금형

대구지법 형사1단독 배관진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대구 모 농협 상임이사 선거 출마자를 미행한 혐의(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기소된 같은 농협 현 조합장 A씨(60)와 B씨(62)에게 벌금 800만 원을 선고했다. 또 40시간 스토킹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했다.이들과 공모해 피해자를 미행하거나 자동차 위치추적을 한 혐의로 기소된 C씨(43)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 스토킹범죄 재범예방 강의 수강을 명했다.A씨는 지난 2022년 2월 조합 상임이사 선거 후보로 출마한 피해자가 불법 선거운동을 한다고 의심해 지인 B씨에게 그를 미행하도록 피해자 차량번호와 주소를 제공하고 B씨는 이를 C씨에게 전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C씨는 피해자 차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개인 위치정보를 수집하거나 자신의 차를 타고 피해자를 미행한 혐의를 받았다.A씨는 C씨가 파악한 피해자 동선을 B씨를 통해 전달받아 피해자가 자주 방문하는 여러 커피숍 등 주변을 다니며 피해자를 지켜봤다.배 부장판사는 “피해자의 불법 선거 여부에 관한 감시를 하기 위해서라고 하나 그 행위의 내용, 횟수, 반복성 등을 보면 공적인 정도를 넘어 피해자의 사생활을 감시하는 정도까지 나아갔다”며 “피고인들은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고 밝혔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4-01-21

“무병장수 해법 ‘맨발걷기’ 전 도민에 확산”

경북도는 맨발걷기길 조성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경상북도 맨발路道(Road)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고 21일 밝혔다.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맨발 걷기를 생활체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 맨발걷기길 인프라 확대, 범도민 맨발 걷기 확산으로 나눠 추진한다.먼저, 맨발걷기길 인프라 확대를 위한 맨발걷기길 조성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신규 조성은 김천시, 안동시, 영주시에 각 4억원씩, 개보수는 개소당 1억2천만원으로 구미시, 청송군에 지원한다.경북도는 이번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2개 시군에 맨발걷기길 조성 지원을 확대해 시군 특색에 맞는 대표 맨발걷기길 조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또한 학교 운동장 개방 확대, 강변·공원 내 맨발걷기 편의시설 조성 등 도민이 일상 속 맨발 걷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한편, 범도민 맨발 걷기 확산을 위해 지난해 11월 ‘경상북도 맨발걷기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맨발 걷기 지원을 위한 행·재정적 근거를 마련했다.시군에도 맨발 걷기 조례 제정을 권고하여 현재 11개 시군에서 맨발 걷기 조례를 제정했다.올해 상반기에는 경북체육회와 시군체육회에 맨발걷기협회를 구성해 경북도민과 함께하는 맨발걷기대회, 맨발 걷기 챌린지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여 도민의 맨발걷기 수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맨발 걷기가 가장 값싸고 쉬운 무병장수의 해법인 만큼 전 도민에게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4-01-21

다중이용시설 73곳 실내공기질 오염도 검사 완료

경북보건환경연구원은 ‘2023년도 실내공기질 관리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 지도·점검에 따른 오염도 검사를 완료했다.21일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실내공기질 오염도 검사 대상은 73곳으로 미세먼지와 총부유세균·폼알데하이드 등 유지기준 6개 항목으로, 다중이용시설은 중점관리시설(어린이집·노인요양시설·의료기관·철도역사 등)과 자율관리시설(목욕장·PC방·박물관·실내주차장·대규모 점포 등), 공중이용시설(업무시설·실내공연장·체육시설 등)로 구분해 지도·점검을 진행 73개 대상시설 중 어린이집 1곳, 노인요양시설 1곳에서 총부유세균이 초과해 개선 완료 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재검사를 실시해 적합 판정을 받았다.초과한 시설에는 과태료 부과와 유지기준 이내로 실내공기질을 관리하는 조치를 하고, 필요 시 공기정화 또는 환기설비 등을 개선해야 한다. 오염도 검사결과 유지기준 이내 사업장은 자가측정이 면제된다.총부유세균은 실내 공기 중에 부유하는 세균으로 먼지나 수증기 등에 미생물들이 부착되어 주로 호흡기관에 영향을 주고 병원성 감염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시설에서는 에어컨, 가습기 등의 주기적 세척, 욕실 등 오염 장소의 청소 및 습도를 60%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이화성 연구부장은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실내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친환경 건축자재와 사무용품을 사용하며 에어컨과 가습기뿐만 아니라 공기청정기를 사용할 때도 정기적인 필터 관리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1-21

소비자 76%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 완화를”

소비자 4명 중 3명은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 규제를 폐지하거나 완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유통규제 관련 소비자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6.4%가 공휴일에 의무 휴업을 규정한 대형마트 규제를 폐지·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21일 밝혔다.세부적으로 보면 가장 많은 33.0%가 평일 의무 휴업 실시를 원했고, 대형마트 의무 휴업 제도 폐지를 주장한 응답 비율은 32.2%에 달했다.또 11.2%는 의무 휴업일과 심야 영업금지 시간에 온라인 거래를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에 이용하는 유통업체를 묻는 항목에는 가장 많은 46.1%가 슈퍼마켓·식자재마트라고 답했다. 이어 대형마트 영업일 재방문(17.1%), 온라인 거래(15.1%), 전통시장(11.5%), 편의점(10.2%) 등의 순이었다.한경협은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에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소비자가 10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의무 휴업 규제에 따른 전통시장 보호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대구와 충북 청주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한 조치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의견이 74.8%(적극 찬성 42.8%·찬성 32.0%)에 달했다.찬성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유를 물어본 결과, 소비자 편익 보호(52.3%), 입점 소상공인 피해 방지(20.5%), 공휴일 의무 휴업의 전통시장 보호 효과 미미(18.0%), 마트 주변 상권 활성화(9.2%) 등이 제시됐다.대형마트 의무 휴업일과 심야 영업금지 시간에 온라인 거래를 허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찬성 비율이 78.9%(적극 찬성 40.7%·찬성 38.2%)로 압도적이었다.찬성하는 이유로는 소비자 편익 보호(69.9%), 온라인 거래 금지의 전통시장 보호 효과 미미(13.5%), 유통산업 선진화(12.2%) 등이 꼽혔다.한경협 이상호 경제산업본부장은 “대규모 점포의 영업·출점 제한은 소비자권익을 침해하고, 납품기업과 농수산물 산지 유통업체의 피해를 초래하는 반면 전통시장활성화 효과는 뚜렷하지 않다”며 “국내 유통정책은 규제보다는 소비자 편익 중심으로 재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부용기자

2024-01-21

경북도 ‘딸기 수직재배 시스템’ 특허 기술이전

경북농업기술원이 농업특허기술의 민간이전을 통한 지역 농업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경북농업기술원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는 지난 19일 농자재 제작 전문기업인 태광에이텍(주)과  ‘딸기 수직재배 시스템’ 특허기술에 대한 전용실시 계약을 체결했다.딸기 수직재배 특허기술은 태광에이텍(주)과 공동으로 개발한 기술로, 기존 고설베드 위에 받침대를 설치한 후 특허 화분을 아파트 형태의 다단으로 설치해 개별화분에서 딸기 생산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혁신 기술이다.기존 딸기하우스에서 1단으로 재배하던 딸기를 3단 수직 재배하면 관행 재배보다 3배 많은 딸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하우스 높이에 따라 4단 이상의 설치로 생산량을 더 높일 수 있다. 이는 시설하우스 1동에서 3동 분량의 생산량을 기대할 수 있고, 하우스 3동 설치 대비 하우스 시공비, 자재비 등 시설 투자비가 17% 절감된다.수직재배화분 투자비는 당해 연도에 회수가 가능하며, 2년 차부터는 3배의 조수입이 증가돼 농가소득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딸기 수직재배 시스템을 적용하면 토지이용 효율이 높아 노동력 절감 효과도 있으며, 작업 동선이 줄어 병해충 방제와 정밀 관리가 가능해 고품질 딸기 생산은 물론 노동력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특허 기술을 이전받은 태광에이텍(주)은 점적관수 자재 등 농자재를 제작 판매해 온 전문기업으로 농업인 업무능률 향상과 편이 사용, 지속적인 농사가 가능한 고품질의 제품 개발을 목표로, 딸기 수직재배 화분을 안정적으로 생산 보급해 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경북도는 기대하고 있다. 경북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딸기 수직재배 시스템은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일손부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업현실에 적합한 농법으로 앞으로 재배면적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1-21

"영탁이 150억 요구"…막걸리 제조사 대표 명예훼손 유죄

영탁 측이 거액을 요구해 재계약이 결렬됐다는 식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막걸리 제조사 대표가 명예훼손으로 유죄판결을 받았다.19일 연합뉴스보도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8단독 김선숙 판사는 최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통주 제조사 예천양조 대표 백모 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협박·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함께 기소된 예천양조 서울지부 지사장 조모 씨도 같은 형을 선고받았다.재판부는 “백씨 등이 상표권 협상이나 그동안의 만남에서 있었던 사실과 허위 사실을 교묘하게 섞어 언론과 대중들에게 영탁 측이 예천양조에 상표권 등록 승낙의대가로 과도한 비용을 요구하고 영탁 모친의 갑질이 있었던 것으로 공표했다”며 “영탁 모친의 명예를 훼손하고 협박해 죄질이 좋지 않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이어 “영탁과 영탁의 모친은 이 사건 범행으로 도덕성에 관해 대중들의 비난을 받는 등 상당한 고통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다만 백씨 등이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적이 없는 점과 예천양조가 경영악화로회생 절차가 개시된 점 등은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됐다.백씨 등은 2021년 6월 예천양조의 ‘영탁 막걸리’와 관련한 상표권 사용, 모델 재계약과 관련해 영탁 측과의 협상이 최종 결렬되자 계약 협상 과정에 대한 허위 사실을 언론 등에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영탁 측은 지난해 7월 예천양조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내 일부 승소했다.법원은‘영탁’으로 표시된 막걸리 제품을 생산하거나 막걸리 제품 포장·광고에 표시해서는안된다고 판결했다. 한편 막걸리 제조사 대표는 판결이 잘못됐다며 항소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김영태기자

2024-01-19

‘포스텍 의과대학 유치’ 한마음 한뜻… 앞다퉈 서명 동참

포항시민의 염원 ‘포스텍 의대’ 유치○…지역의료 불균형 해소와 인재 양성 등을 위해 포항시가 ‘포스텍(포항공대) 의과대학’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이강덕 시장은 이날 향우인들에게 포항 의과대학 유치의 당위성을 설파했다. 또 의대 유치를 기원하는 배너를 들고 다같이 “포스텍 의과대학 설립”을 외치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재경향우인들의 적극적인 의대 유치 서명 참여도 이어졌다. 인구 수 약 50만을 자랑하는 경북 제1도시 포항에 상급 종합병원이 없어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향우인들이 고향을 위해 힘을 보탠 것이다. 포항시에는 세계적인 명문 공대 포스텍과 3·4세대 방사광가속기 등 최첨단 연구 기반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어 의대가 설립되면 의사 과학자 양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포항재경포항여성회 엄은옥 총무는 “고향 포항의 발전을 위해 의대 유치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서명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포항 발전 기원하는 새해 덕담 이어져○…이날 행사의 참석한 내빈들의 새해 덕담은 한마음 한뜻으로 포항의 발전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한국자유총연맹 강석호 총재는 “포항을 출향인들을 뵈니 옛 생각이 많이 난다. 포항에서 나고 자란 만큼 늘 영일만의 푸른 바다가 생각나곤 한다”며 “포항의 발전을 위해 고생하는 시민들과 타지에서도 포항에 끝 없는 성원을 보내주고 있는 출향인들 모두 응원하며 새해에는 모두 원하는 바를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강훈 대통령실 국정홍보비서관은 “포항은 늘 저에게 잊히지 않는 도시”라며 “포항시 인구가 다시 50만을 넘어섰다는 것은 정말 반가운 소식이고 포항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으면 좋겠다. 포항시민 여러분 건강하시고 한 해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날로 발전하는 고향의 모습을 흐뭇한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 포항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이병석 전 국회부의장은 “포항은 하늘과 바람과 수평선 바다와 땅이 하나로 이루어져 있는 인간 생태학적으로 모든걸 갖춘 곳이다. 이곳에서 올해 청룡의 꿈으로 용틀임하는 에너지로 포항 시민 모든 한분 한분에게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했다. 손진우 전 성균관장은 “포항의 자존심을 위하여 영원히 불멸하라!”라고 힘차게 응원했다. “얼굴 보기 와이리 힘드노!”○…오랜만에 만나는 고향 친구들의 반가운 인사소리가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한 향우인은 다른 친구를 만나 반가운 마음에 얼싸안으며 “얼굴 까먹겠다! 얼굴보기 와이리 힘드노”하며 핀잔 섞인 반가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들은 서로 건강과 가족의 안부 등을 물으며 오래 못다한 이야기를 나눴고 휴대전화로 단체 사진을 촬영하며 추억을 기록했다. “선배들의 응원에 보답할게요”○…포항학사 테이블에는 포항 출신 대학생들과 출향인들이 앉아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 이강덕 포항시장,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대표 등 각계 인사가 방문해 타지에서 공부하며 고생하는 학생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학생들은 고향 선배들의 따뜻한 마음에 고마움을 표하며 화답했다. 장학금을 받은 중앙대학교 홍인표 학생은 “포항 출신으로 장학금을 수여받게 돼 감사한 마음이 들어 앞으로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복수전공으로 사회복지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해서 사람들을 많이 돕고 싶다”고 전했다. 포항 발전을 위한 공로패 수여○…공로패를 수여 받은 재경포항향우회 여성국장 강도경(59) 씨는 “포항 송라에서 나고 자라 30년 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위해 상경한 뒤 하루라도 고향 생각을 하지 않은 날이 없다. 그저 고향 얘기를 나누며 하고 싶은 일을 했을 뿐인데 시에서 상까지 주니 고맙다”며 “휴가철이면 직원들과 포항에 들르곤 하는데, 죽도시장이나 보경사처럼 아름다운 경관을 가지고 있는 내 고향 포항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재경포항향우회 대외협력국장 박재영(53)씨는 “상경해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고향 선후배들을 보니 새삼 포항의 힘을 다시 느낀다”며 “오늘 고향선후배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니 마치 포항에 와있는 기분이 든다”고 전했다.재경포항향우회 청년국장 박인표(40)씨는 “고향에서 주는 상이라 의미가 남다르고 기분이 좋다”며 “비록 지금은 멀리 떠나와 있지만 언제든 고향의 푸근함을 느낄 수 있게 오늘 자리를 마련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여럿이 모이면 관심사는 ‘선거’○…이날 많은 테이블에서 오는 4월 총선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었다. 참석자들은 대구·경북지역에 관한 인물론과 앞으로의 공천 방식 등에 대해 토론을 주고받기도 했다. 누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거나, 특정 지역에는 경쟁이 치열하다거나하는 이야기들이 들려왔다. 또 여야 수장에 관한 평가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와 최근 발표된 ‘시스템 공천’과 관련된 내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과 제3지대 신당 등의 주제들이 주된 관심사였다. 또 선거에 출마하는 예비 후보들이 행사에 참석해 향우인들에게 인사하며 ‘얼굴 도장’을 찍는 등 이름을 알리기에 바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맛과 품질, 포항 특산품 최고예요!○…이날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포항시의 우수 특산물 전시 코너도 출향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포항 흥해산 쌀과 죽장 산딸기, 포항 부추, 포항초, 다양한 전통주 등을 소개해 지역 농특산품의 우수함을 알렸다. 또 포항에서 생산한 ‘한라봉’과 ‘바나나’도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포항은 지난 2021년 한라봉을 첫 수확한 이래 현재 5개 농가에서 생산 중이며, 바나나도 1월부터 12월까지 연중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포항의 바나나는 배송 직전 수확 후 후숙을 거쳐 바로 판매해 유통기간이 짧아 수입산 바나나에 비해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한 참석자는 “전시된 한라봉과 바나나가 모형이 아닌 포항에서 생산한 진짜 과일이라 놀랐다”면서 “포항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된 기분”이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또 포항 흥해농협에서 향우인을 위해 흥해에서 생산한 쌀을 250포(5kg) 특별히 준비해 참석자들에게 깜짝 선물로 증정됐다.겨울별미 과메기의 색다른 변신○…포항시는 겨울철 동해안 별식이나 술안주로만 인식되던 과메기에 대한 선입견을 탈피하고자 해마다 새로운 음식을 연구하고 개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과메기를 활용한 이색적인 음식을 선보여 재경 포항인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포항시 수산정책과는 이날 그동안 연구해온 과메기 밀키트 시리즈를 재경 포항인들에게 시범적으로 공개했고, 국민 별미 과메기의 시장 경쟁력을 입증했다. 시식한 참석자들은 고소한 과메기 버거와 매콤달콤 과메기 강정, 술안주로 제격인 칼칼한 과메기 무침, 캠핑요리로 일품인 과메기 꼬치 등을 맛보며 고향에서 먹어왔던 과메기의 향수에 젖었다. 수산정책과 관계자는 “밀키트 개발을 위해 수천번 레시피를 조정하고 연구하고 있다”면서 “모두가 사랑할 수 있는 맛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향우회 회원은 “초장에만 찍어서 먹다가 과메기 강정을 먹어보니 호불호 없이 어린 아이들도 잘 먹을 것 같다”며 “과메기를 활용한 음식의 인기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  교육 행정계  ▐  문화 언론계  ▐  경제 행정계  ▐  전현직 정치계  ▐  언론 교육계  ▐  포항시장과 실국장들 /고세리·구경모기자 사진=이용선기자

2024-01-18

“늘 영일만 푸른바다 생각”… ‘포항인 저력’ 다시 확인

△포항시=이강덕 포항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배상신 포항시의회 운영위원장△국회의원=김정재 국회의원(포항 북), 김병욱 국회의원(포항 남·울릉), 김미애 국회의원(부산 해운대을), 이인선 국회의원(대구 수성구을), 조명희 국회의원(비례)△경상북도=이달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이칠구 경상북도의회 운영위원장△경기도의회=이채영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 한원찬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부위원장△정계인사=허화평 한국미래재단 대표, 이병석 前 국회 부의장, 김무성 前 새누리당 대표, 손진우 前 성균관장, 박창달 前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총선예비후보자=김순견, 권용범, 윤종진, 이부형, 이상휘, 이재원, 진형혜, 최병욱, 허명환 △중앙행정=강훈 대통령실 비서관, 권재용 서울경찰청 외사국 경감, 금만수 前 감사원 국장, 김두진 사회정상화운동본부 이사장, 김순옥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김정배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김진만 前 외교부 국장, 김철문 前 국토교통부 국장, 김형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김형록 前 국방부, 박대기 대통령실 행정관, 박일준 前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박해청 한국농수산대학교 과장, 서상문 前 국방부, 손태락 한국부동산원 원장, 신봉수 前 국방부, 이승협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국장, 이정보 前 국방부, 이춘왕 서울경찰청 경위, 장영진 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진현식 서울경찰청 경정, 차영교 前 국방부, 최기용 서울경찰청 경감, 황명석 행정안전부 혁신조직국장△경제계=김덕권 에스티에이지코리아 경영지원본부장, 김석회 보림글로벌 회장, 김성운 엑스위젯 대표, 김성표 피플라이프 지점장, 김인수 한미회계법인 상무, 김제문 LG디스플레이 차장, 김종득 우리종합금융 대표이사, 김종택 (주)제이티 대표이사, 김종훈 우리투자증권, 박성연 크리베이트 대표, 박영철 비엘 그룹 회장, 박재천 코스틸 회장, 박철 (주)삼원제이씨 전무, 박철근 서울시티클럽, 방재혁 SGI서울보증 여의도대리점 대표, 심재원 재원산업(주) 대표이사, 오상철 서울특별시 가라데연맹 회장, 윤구홍 서울데이터시스템 대표, 윤주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이경영 LS investment 대표이사, 이상우 상원건설(주) 대표, 이우식 에스앤제이 글로벌 대표, 이정모 LIG NEX 1 상무, 이창렬 퍼시스 이앤에프 대리점 대표, 정재명 성마산업 대표, 진은민 Tullett Prebon Korea(주) 대표이사, 최정호 로젠택배 대표이사, 최종태 일월미디어 회장 △교육·언론·문화계=김영욱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김예은 성악가(경희대 성악과 외래교수), 김웅 한국특허전략개발원 팀장, 김진우 설치미술가, 모성은 포항지진 범대본 의장, 문신구 영화감독, 박병모 포항향청역대회장단 협의회 부회장, 박유신 어텀실내악페스티벌 예술감독, 박찬제 아주경제 기자, 서수민 링가링 대표/前 KBS개그콘서트PD, 송지욱 TV조선 기자, 안준오 미래전파공학연구소 소장, 여국현 시인(중앙대 외래교수), 우주호 성악가(한양대 성악과 외래교수), 윤채영 뉴스핌 기자, 이동경 연합뉴스 한민족센터 동포다문화부장, 이동구 前 서울신문 논설위원, 이민하 (주)시대인재 입시평가 이사, 이바름 뉴데일리 기자, 이상언 중앙일보플러스 대표이사, 이재명 고려대 의대 교수, 이재중 TV조선 기자, 이창균 한국지방자치연구원 원장, 이철운 아시아문화도시추진단, 이태준 데일리안 기자, 임우경 K trendy NEWS 편집국장, 전태원 국악인, 정녹용 조선일보 사회부장, 정정화 강원대 공공행정과 교수, 정창욱 한국외대 물리학과 교수, 정형식 국회방송 기술감독, 조성대 서울대 치의대 교수, 주옥순 한국여성정책협의회대표, 최민식 TV조선 정치부 기자, 최천근 한성대학교 교수△포항고동문회=김기영, 김현수, 김황, 박재홍, 허운회△포항여고동문회=김희숙, 배정자, 양옥자, 이숙자, 임정희, 임주옥, 정재희, 최봉길△영일고동문회=김은수, 박순성, 이대희, 정의정, 최장식, 홍명호△대동고동문회=김동길, 김한용, 이희석, 차길환 △동지고동문회=김남규, 김봉기, 이광석, 이영섭, 이영수, 하상형△동지여고동문회=곽미혜, 김순태, 김옥자, 박영옥, 서순란, 이경옥△포항제철고동문회=서휘민, 이동영, 최주혁△포항해양마이스터고동문회=김돌삼, 박태구, 윤태호, 천태봉, 최인현△재경포항향우회=박종호 재경포항향우회 회장, 김일권 재경포항향우회 명예회장, 강도경, 권영강, 권영희, 김경룡, 김경이, 김돌삼, 김동길, 김동우, 김명광, 김숙이, 김순이, 김윤선, 김종순, 김현철, 김화기, 명미숙, 박대진, 박동석, 박상일, 박영식, 박인표, 박재영, 박태구, 백승국, 변칠석, 서삼교, 서용자, 서정열, 손애경, 손중락, 안미한, 엄기찬, 우종환, 유지연, 윤태호, 이경숙, 이광석, 이상자, 이상협, 이재관, 이재원, 이정자, 이창국, 임재현, 장선헌, 정선옥, 정재란, 정재명, 정종기, 정진영, 최영집, 최윤정, 황병수△재경포항여성회=김미정, 김정일, 배순득, 서두련, 서영숙, 엄은옥, 장경용, 한선

2024-01-18

20억 들인 전통시장 화재알림설비 오작동 ‘말썽’

20억 원을 투입해 대구 중구 지역 내 세 개 시장에 설치한 화재알림설비 시스템이 잦은 오작동으로 말썽이다.게다가 설치업체의 A/S 기간이 끝나 시장 자체적으로 유지관리를 하게 되면서 상인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018년부터 전통시장에서 발생하는 화재를 조기에 감지하는 화재알림설비 시스템을 국비 사업으로 지원했다.중구는 지난 2018년 이 사업에 선정돼 지난 2020년 서문·교동·번개시장 등 3개 시장에 총 20억 원을 들여 화재알림설비 시스템을 구축했다.하지만 잦은 시스템 오작동으로 불필요하게 소방력이 출동하고, 정확한 오작동 원인도 밝혀내지 못해 불편을 겪고 있다.게다가 설치 이후 3년으로 정해진 설치업체의 관리책임 기간이 끝나면서 부실 관리 문제는 더 심각해지고 있다.특히 서문시장의 경우에는 전국 시장 중에서도 규모가 커 처음 시스템을 설치할 때도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사후관리비용도 비싸게 책정돼 상인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서문시장 관계자는 “상인들이 소방 전문가도 아닌데 화재알림설비를 자체적으로 점검하라고 한다”면서 “오작동도 많아서 조치해야 하는데 작년에 A/S 기간이 끝나고 나서는 유지할 수 있는 대책과 비용이 따로 지원되지 않고 자부담할 여력도 안 돼 막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에 중구 관계자는 “원래는 사업 내용에 따라 A/S 기간 이후에는 상인회에서 자체 관리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현실적으로 시장이 자부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 불만이 제기되고 지자체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며 “중구에서도 아직까지는 예산이 배정된 것도 없고 대책이 없지만, 시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했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1-18

“성폭행 당해” “의리 때문에” 위증·무고 사범 18명 적발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18일 위증·무고 등 사법질서 방해사범 18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대구지검 김천지청(지청장 진정길)은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간 위증, 무고 등 사법질서 방해사범 18명을 적발하고 16명을 기소했다.사법질서 방해사범 중 무고 사범 1명을 직구속 기소하고 나머지 15명을 불구속 기소했으며 나머지 2명은 계속 수사 중이다.직구속 기소된 무고 사범 A씨는 채팅 어플을 통해 알게 된 사람들로부터 각각 강간 또는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취지로 모두 6회에 걸쳐 성범죄 허위 고소를 반복한 혐의다.또 위증 사범의 경우 구미 폭력조직의 범죄단체활동 사건과 관련, 위증 및 위증방조 사범 총 4명을 입건하고 그중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어 어긋난 의리로 조직폭력배, 공무집행사범에 대한 재판을 방해한 사례, 마약 투약장소 제공 사범을 숨긴 사례, 증인 모두가 담합해 위증한 사례 등이 적발됐다.위증 사범의 경우 최근 검찰 피의자신문조서의 증거능력이 제한됨에 따라 수사기관에서 한 진술을 번복하고 진실을 은폐하려는 시도가 늘어났다.대구지검 김천지청 관계자는 “위증 사범의 증가는 공판중심주의를 형해화시키는 것으로 ‘자백하면 처벌받고 부인하면 면피한다’는 그릇된 풍조가 사회에 만연해질 위험이 있다”며 “앞으로도 사법질서 방해사범을 철저히 엄단해 사법신뢰 회복과 법질서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2024-01-18

‘갓생러’

새벽에 집을 나서 문무왕릉이 있는 감포 앞바다로 향했다. 새해 첫날 날씨 탓에 보지 못했던 해돋이를 보기 위해서이다. 어스름 바닷가에 망원렌즈 달린 카메라 여러 대가 삼발이에 의지해 이미 붉게 물들기 시작한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었다. 무엇을 얻기 위해, 무엇을 소원하기 위해 이들은 새해부터 새벽잠을 설치는가? 삶의 목적은 행복에 있고 행복은 마음의 평안에서 오고 마음의 평안은 본능을 잘 다스림에 있다. 절로 생겨나는 마음과 감정(心情)을 두고 본성이라 이른다. 고(故) 박경리 선생은 본능이 어디서 생겨나는지 그 근원을 증명하기 힘들다고 했다. 자연과 동물은 본능에 충실하며 살고 인간은 그 본능을 다스리며 살아간다. 그러나 이성이 본능을 이기기란 쉽지 않다. 소학 가언(嘉言)편에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싫어한다(勝己者厭之).’는 말이 나온다. 질투심은 본능이고 그 본능을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따라 삶은 달라진다.이사(李斯)와 한비자(韓非子)는 순자(荀子)의 수제자로 동문수학했다. 이사는 달변가였고 한비자는 말더듬이였지만 학문에 있어서는 한비자에 미치지 못해 늘 시기심이 있었다. 전국시대(戰國時代)를 통일한 진시황제에게 먼저 다가간 이사는 그 명석함으로 법치주의 기반을 확립하며 재상에 오르고, 진시황제가 한비자 저서인 고분(孤憤)과 오두(五8839)에 감명 받아 한비자를 곁에 두고 싶어 하니 자기보다 더 총애 받을 것을 질투해 모함으로 감옥에 가둔 뒤 독살시킨다. 이후 시황제가 죽자 지록위마(指鹿爲馬)로 유명한 환관 조고를 도와 유언장을 조작하여 태자 부소를 자결케 하고 막내아들 호해를 2세 황제로 즉위시키니 결국 조고의 모략으로 요참(腰斬) 형을 당하며 삼족이 멸문당하는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삼국사기 저자 김부식은 당대 시(詩)와 문(文)의 명성으로 쌍벽을 이루었던 정지상을 질투했다. 고려전기 한시문학을 주도했던 시인 정지상은 묘청의 난에 연좌되어 김부식에게 죽임을 당한다.김부식의 아들 김돈중은 아버지의 보호아래 무신(武臣)들을 업신여김이 극에 달해 연로한 무신 정중부의 수염을 태우는 등 도를 넘는 그의 무례함으로 인해 결국 무신들이 문신들을 닥치는 대로 죽이는 무신정변(武臣政變)이 일어난다. 김돈중과 동생 김돈시는 무신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이미 죽은 김부식은 부관참시 형에 처해진다. 이규보는 ‘백운소설’에 김부식이 자기에 의해 피살되어 음귀가 된 정지상에 의해 죽었다는 일화를 실었다.죽마고우였던 관중과 포숙아. 관중은 친구였던 포숙아가 위기 때마다 배려와 도움으로 힘이 되어 준 것에 감사한다. 질투가 아닌 깊은 신뢰로 우정을 다졌던 그들은 관포지교(管鮑之交)라는 사자성어를 남긴다.질투는 여자들의 몫이 아니다. 남녀 구별이 없다. 애완견, 애완묘도 질투를 한다. 본능이다. ‘나보다 나은 사람을 싫어하는’ 본능을 ‘나보다 나은 사람을 본받을 수 있는’ 이성으로 잘 다스려 새해도 행복으로 채우자.‘갓생러’는 God+人生이 합쳐진 신조어다. 손에 닿지 않는 화려한 삶을 추구하기보다 작은 일에 도전과 성실로 소소한 성공을 맛보며 행복을 만끽하는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사람을 말한다. 불행은 비교에서 시작된다는 명언이 있지 않은가. 좋은 기운 가득한 희망담은 붉은 해가 문무대왕릉 앞바다에 떠오르고 쏟아지는 카메라 셔터 음을 들으며 사람들은 갑진년 한해도 행복하기를 기원한다. 나는 조용히 ‘갓생러’를 외친다./박귀상 시민기자

2024-01-18

삼대가 만드는 김장놀이 풍경

“어머니 요번 김장은 오는 주말에 할까요? 이번 수육은 삼겹으로 저희가 사갈게요. 저번 사태는 좀 텁텁 했지요?”“할머니, 이번엔 새얀이가 가서 김치 만들꺼니까 저번처럼 먼저 해 놓지 마세요.”며느리와 여섯살 손녀의 김장부심이 전화기 너머에서 쨍쨍하게 전해진다. 최근 수년 동안 김치를 직접 담가 먹는 가구의 비중이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고 하는데, 우리 가족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다.몇 년 전 아들이 결혼을 하고, 마침 남편이 시골로 발령받으면서 하던 일을 줄이고 남편을 따라 시골살이를 하게 됐다. 그때 이웃들이 나눠주는 배추로 김치를 어설프게 담가 본 것이 우리 가족 김장의 시작이다. 처음엔 배추를 베란다에 쌓아두고 조금씩 여러 번 나누어서 했다. 제대로 김치를 만들 자신도 없거니와 협소한 관사의 사정상 일을 크게 벌일 수도 없었다. 그러던 것을 다음 해부터 아들 내외가 참여하기 시작했고, 이젠 여섯 살 손녀까지 적극 가담한다.작년에 경주로 이사를 와 이젠 배추를 나눠주는 이웃도 없는데, 어찌된 건지 아들 내외는 김장에 더 적극적이다. 지난 주말에는 이번 겨울 들어 두 번째 김장을 했다.이번엔 김치냉장고까지 장만한 며느리가 가족의 김장놀이 지휘자 노릇을 한다. 김장 날짜며, 역할 배정이며, 김장 후 막걸리, 수육 파티의 디테일까지 계획한다.물론 신선한 재료 구입 및 배추 절임 후 세척은 나와 남편의 몫이다.지난달 첫 김장 때는 아들의 직장일로 약속시간 보다 늦어지기에 남편과 내가 미리 양념을 버무렸더니, 많이 서운했던 손녀가 이번엔 전화로 단단히 다짐을 받는다. 밝고 에너지 넘치는 며느리의 진두지휘 아래 식탁에 옹기종기 둘러서서 김치를 만들며 느끼는 행복감은 그야말로 덤이다. 손녀는 유치원에서 김장하는 법을 제대로 배운듯이, 아는 척을 하며 커다란 비닐장갑 속 조그만 손을 꼬물거리며 양념을 버무린다. 우리 가족 삼대의 김장하는 날 풍경이다.현대 소비자의 편의성 추구와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집에서 아예 김치를 먹지 않는 가구도 많다고 한다. 물론 사 먹는 김치도 맛이 있고, 어떤 면에서는 가성비 또한 좋을 것이다 그러나, 다 같이 모여서 만든 음식이 매개가 되어 세대간의 소통을 단단히 이어준다면 어떨까? 그 시간을 통해서 할아버지와 손녀의 소중한 추억이 만들어지고, 고부간의 따뜻한 서사도 쌓이지 않을까?김장 후 수육 파티에서 며느리는 벌써 설날 음식을 계획한다. 자기는 언제나처럼 잡채랑 오색나물을 해 온다고 하니 난 이번에도 온 가족이 좋아하는 소고기무국을 한 솥 가득 끓여야겠다. /서영희 시민기자

2024-01-18

화합하는 동네 “묵노골 파이팅!”

30년 가까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귀촌 귀농을 결심하고 시골로 내려온 나는 두려움과 걱정으로 잠 못 이루는 날들이 많았었다. 당시만 해도 귀촌인의 시골 정착에 최대 장애가 되었던 것은 원주민과의 화합이었다. 그것이 순탄하지 않으면 정착에 애로가 많으며 실제 정착의 변수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귀농하여 마을 사람들을 상대하고 보니, 그런 걱정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지금은 하루하루가 즐거움의 연속이다.많은 사람이 시골에 가면 텃세가 심해서 잘못하면 완전히 왕따 되고 어디 갈 데도 없고 말할 상대도 없는 외톨이가 된다고 말하면서 귀농·귀촌을 꺼리기도 하였던 당시의 모습이었다. 우리 부부가 귀농한 봉화군 상운면 문촌리의 한 작은 마을인 ‘묵노골’은 1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아주 작은 마을이지만, 모두가 걱정하는 텃세도 없고, 친절하고, 인정이 많은 주민만 모여 사는 덕택에 우리는 짧은 기간의 귀농에 정착하고, 이웃들과 서로 도우며 사이좋게 지내다 보니 시골에 귀농한 것이 얼마나 잘한 선택이었는지 모르겠다며 자신을 자화자찬하기도 한다.우리 마을은 위쪽과 아래쪽으로 다소 큰 마을로 형성되어 있지만, 특이하게도 그사이에는 작은 마을이 하나 있다. 바로 ‘묵노골’이다. 내가 와서 본 이 마을은 내 일 남의 일이 따로 없었다. 그래서 나도 자연히 그 분위기에 저절로 동화되었고 어느 사이에 나 자신도 내 일 보다 이웃의 일에 발 벗고 나서게 되었다. 서로서로 도우며, 옆집 일을 내 일같이 거들고 항상 웃으며 지내다 보니 일의 속도도 빠르고 힘든 줄도 모르고 마냥 즐겁게 일을 처리한다.때로는 연세 드신 분 집에 도배와 집수리도 내 일 같이 거들고 누구 집의 지붕에 처마를 달아내는 작업도 공동으로 하고 창고를 지을 때도 자기 일같이 걷어붙이고 나선다.특히 농번기의 밭을 갈고 골을 타고 비닐을 입히는 작업도 다 같이 모여서 한 집 일을 끝내고 나면 다음 집으로 옮겨서 하고 동네 어르신의 자그마한 텃밭에도 모두가 가서 후다닥 해치우기도 한다. 그러면서 막걸리 한잔에 농담 섞인 말투로 웃음꽃이 피기도 하고 때로는 이집 저집 모두 모여 삼겹살로 회식도 하고 가끔은 부부끼리 단체로 바닷가나 산으로 나들이도 간다.누구 집에 맛있는 걸 하면 이집 저집 불러서 다 같이 나눠 먹기도 하다 보니 이제는 모두가 형님, 동생 하면서 한 가족같이 지내는 아주 절친한 사이가 되었다. 이렇게 사이좋게 지내다 보니 우리 부부가 귀농한 지 10년이 다 되었지만, 자그마한 다툼도 없었고, 항상 만나면 흐뭇한 농담과 웃음이 넘쳐난다. 그래서 정말 “멀리 있는 친척보다 가까이 있는 이웃사촌이 낫다”라는 말을 너무도 실감하며 살고 있다.이곳에서는 계절에 따라 주변에 지천으로 널린 쑥, 냉이, 달래, 취나물, 머위, 두릅, 오가피 순, 가죽나무 순 등속으로 나물밥이며 튀김도 맛있게 먹는 행복을 만끽하고 있다. 장아찌를 담아서 1년 내내 먹기도 한다. 각자의 논밭에서 나오는 온갖 작물들도 풍성하니 도시 생활에서 마트에 가는 비용이 안 들고 좋다. 서로 서로 도우면서 일하므로 인부들을 데리는 품삯도 절약이 된다. 고기 파티하는 날에는 인근에서 나는 한우 소고기를 먹게 되는 그야말로 즐겁고 풍요로운 생활의 연속이다.우리 부부는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결정이 시골에 잘 정착한 것이라며 마주 보고 웃음꽃을 피운다. 이런 즐거운 생활이 계속되기를 바라며, 우리 마을 ‘묵노골’ 파이팅!/이동주 시민기자

2024-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