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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국 교회, 내달 4일 2021년 부활절연합예배

포항을 비롯한 전국 교회들이 4월 4일  ‘2021년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며 예수 그리스도 부활을 기념하고 축하한다.교인들은 부활절 예배를 통해 코로나19 소멸과 환자·정부·지방자치단체·의료진·자원봉사자들, 4.7 재보궐선거, 민족과 열방 복음화, 한반도 복음통일, 세계평화를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연합예배 주최측은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손 소독제 비치, 식사제공하지 않기, 거리두기 등 정부가 발표한 방역지침을 준수한다.현장 참석자 수는 대폭 축소하고, 기독교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다.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회장 안순모 목사)는 이날 오후 3시 포항중앙교회 본당에서 '2021년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린다.말씀은 장영일 목사(대구범어교회)가 전한다. 예배는 인터넷으로 생중계된다.안순모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장은 "부활절을 맞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힘들어 하는 성도, 교회, 국민, 국가에 하나님의 축복과 예수님 부활의 기쁨이 가득하길 축복한다. 특별히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이웃사랑을 실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문의 : 010-7517-7426대구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최원주 목사)는 이날 오후 2시 대구내일교회에서 '예수부활 대구여! 소망을 노래하자'를 주제로 2021년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린다.말씀은 정필도 목사(부산수영로교회 원로)가 설교한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해 소수 인원만 참석하며, 200개 교회는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줌(ZOOM)을 이용해 연합예배에 동참한다.연합예배는 대구극동방송과 대구내일교회 자체 유튜방송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문의 : 053) 654-3311부산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문훈 목사)는 이날 오후 3시 부산포도원교회에서 '부활의 소망 회복의 시작'을 주제로 2021년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린다.말씀은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전한다.4천500석 규모의 포도원교회에는 부산지역 거리두기 1.5단계를 기준으로 볼 때 전체 30%에 해당되는 1천300명이 대면예배에 참석할 수 있다.부활절연합예배 헌금은 입양가족, 나라사랑선교회, 부산 외국인근로자선교회, 통일광장 코로나19 관련 후원금으로 전달된다.문의 : 051-464-01122021년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대회장 소강석 목사)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사랑의교회에서 '부활의 빛으로 다시 하나!'를 주제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린다.부활절연합예배는 이철 감독(기감 감독회장) 인도, 신정호 목사(예장합동 총회장)의 설교, 한기채 목사(기성 총회장) 대표기도, 소강석 목사(합동 총회장) 대회사, 박문수 목사(기침 총회장) 파송기도, 장종현 목사(백석 총회장) 축도 순으로 이어진다.사전에 초청된 소수 인원만 현장 참석이 가능하며, 다른 교인들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다.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는 '공교회 중심', '부활 찬양', '예배 중심', '공정성과 투명성'에 기본 방향을 삼는다. 대형집회와 형식적인 예배를 지양하고 공교회 연합의 상징성을 더해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의 회복과 우리 사회의 희망을 선포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2021-03-18

연극 ‘동백꽃’·‘운수 좋은 날’ 안방 1열서 본다

포항시립연극단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해 온라인 연극 공연을 펼친다.‘영상으로 만나는 집콕 연극-포항시립연극단 문학과 만나다’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제1탄 ‘동백꽃’과 제2탄 ‘운수 좋은 날’ 2개 작품을 영상으로 제작해 4월 7일, 8일 포항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동백꽃’과 ‘운수 좋은 날’은 민족의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대표적인 한국 단편 소설이다.1936년 김유정이 ‘조광’에 발표한 단편 소설 ‘동백꽃’은 농촌을 배경으로 마름의 딸과 소작인 아들의 풋풋한 애정을 해학적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토속어와 향토적인 소재의 사용으로 서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운수 좋은 날’은 현진건의 대표 작품으로서 1924년 ‘개벽’에 발표됐으며, 일제강점 하의 도시 빈민층인 인력거꾼의 궁핍한 생활을 사실적으로 그려 우리 민족의 비참한 현실을 고발한 작품이다.두 작품의 연출은 창작 뮤지컬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 연극 ‘간 : 당신의 상처를 사겠습니다’ 연출의 김하영이 맡았다.포항시립연극단 측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을 통해 꾸준히 관객과의 교류를 가질 예정”이라며 “2021년 처음으로 찾아가는 시립연극단의 집콕 연극으로 한국 단편 소설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3-17

반짝이는 물결과 안개… 몽환적 풍경 속으로

경주 라우갤러리(관장 송휘)는 오는 28일까지 자연의 아름다움을 몽환적으로 그려 감동을 전해주는 서양화가 이종갑의 개인전 ‘한국의 자연전’을 연다.대구예술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종갑(48) 작가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극사실적 몽환적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여 독창적인 화풍을 개척하고 있다.그의 작품세계는 자연의 심오한 아름다움을 담는 예술정신이다. 이 작가는 자연속에서 색의 영감과 신비로움에 매료돼 떠오르는 즉흥적인 감흥을 회화적 에너지로 전환한다. 화면에는 희열과 환희의 순간들이 다이내믹한 역동성으로 연계되고, 파스텔 색의 톤은 감상자의 마음을 자연속으로 회귀시킨다.그의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자연의 소재는 윤슬(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안개(blue fog), 나무, 숲, 물, 들꽃 등이다. 시간적 환경과 빛의 변화에 따라 변하는 작품 속 이미지와 자연이 주는 감성적인 모티브는 작가의 독창적인 기법과 다양한 색채로 몽환적인 계절의 풍경을 연출한다. 작품 속 화면 연출은 실물적 자연 배경이 아닌 작가가 어릴 적, 보고 자란 기억의 풍경을 작가의 감수성과 초현실적인 화면구성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전시에는 ‘윤슬-푸른 안개’ ‘윤슬-보랏빛 안개’ ‘윤슬-노란 안개’ ‘윤슬-초록빛 안개’등 17점이 선보일 예정이다.이종갑 작가는 그동안 초대개인전 11회, 서울, 울산, 일본 등지에서 부스전 10회, 기획전 및 그룹전 280여 회를 가졌으며 2018 대구미술인의날 청년작가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대구구상작가회(회장), 대구미술협회, 한유미술협회, 대구예인회 회원, 대구 북구어울아트센터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3-17

‘대구아티스트위크’ 지역 클래식 음악의 미래 그려

대구콘서트하우스 기획공연 ‘대구아티스트위크 시즌 1. 성악’이 23∼25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지난해 위기를 견뎌내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지역 음악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역 음악대학에 재학 중인 클래식 유망주부터 해외 유학 후 돌아온 음악가들의 듀오 리사이틀, 그리고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앙상블의 공연을 차례로 만나볼 수 있다.23일 첫 공연의 주인공은 대학에서 프로 음악가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유망주들의 시간으로 지역 음악대학으로부터 추천받은 8명의 연주자다. 국내 다수의 콩쿠르를 휩쓸며 주목받고 있는 소프라노 유지수, 황예진(이상 대구가톨릭대), 이다영(계명대), 이신유(경북대), 조아름(영남대), 테너 권순관(계명대), 임진성(영남대), 바리톤 황준성(경북대)이 한국가곡과 오페라 명곡 등을 선보인다.24일에는 외국에서 유학 후 돌아온 소프라노 김은혜와 바리톤 서정혁이 무대에 올라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등을 들려준다. 김은혜는 계명대 성악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이탈리아 파르마 아라고 보이토 국립음악원 졸업 및 밀라노 클라우디오 아바도 시립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서정혁은 영남대 성악과 및 동대학원 졸업 후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 음악원을 졸업했다. 이탈리아 베르첼리 시립 음악원과 밀라노 도니제티 아카데미를 수료했다.마지막 날 25일에는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위해 연주자·교육자로 대구 음악의 건실한 토대를 쌓아가고 있는 소프라노 이정아, 메조소프라노 백민아, 테너 오영민, 바리톤 제상철, 피아니스트 박선민이 출연한다.공연 1부는 감미로운 오페라 곡들로, 2부는 ‘2020년 한국가곡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우리말, 우리 가락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한국가곡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2021-03-17

인디플러스 포항 오늘 ‘미나리’ 개봉

(재)포항문화재단 독립영화관 인디플러스 포항은 화제의 영화 ‘미나리’를 17일 개봉한다. 지난해 선 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관객상을 시작으로 매번 수상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미나리’는 3월 15일 기준 관객 51만1천860명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특히, 배우 윤여정과 작품이 연이어 수상하면서 해외에서 주목받은 영화를 스크린에서 관람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인디플러스 포항은 영화 ‘미나리’의 인기몰이를 반영해 주말 동안 ‘미나리’만 상영하는 ‘풀(FULL) DAY’를 마련했다. ‘미나리 풀 데이’는 미나리로 가득하다는 뜻을 담은 영어단어 ‘FULL’과 식물류인 미나리 ‘풀’을 상징하는 중의적 표현이 담긴 재미있는 기획전이다. ‘미나리 풀 데이’는 20일, 21일 양일간 진행한다. 기획전 이후에도 △‘고백’ △‘빛과 철’ △‘세 자매’ △‘화양연화’ △‘아비정전’ △‘중경삼림’과 교차 상영한다.영화 ‘미나리’는 1980년대 미국 남부 아칸소주를 배경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이 정착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로, 정이삭 감독이 미국 아칸소 시골 마을에서 자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 경험을 시나리오로 옮겼다. 미국 자본으로 제작됐지만 한국어 대사가 80%에 이르며, 순자 역의 윤여정 배우가 연기한 할머니와 가족의 사랑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는 미나리와 맞닿아 있다.상영 일정과 정보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 인디플러스 포항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독립예술영화 통합 예매사이트 인디앤아트 시네마(www.indieartcinema.com)에서 수수료 없이 예매 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3-16

빛의 과학으로 살펴 본 우리전통 문화재의 숨겨진 신비

국보 제95호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국립대구박물관은 올해 상반기 특별전으로 첨단과학으로 문화재의 숨겨진 비밀을 다루는‘빛의 과학, 문화재의 비밀을 밝히다’를 6월 13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지난해 8월 25일부터 올해 2월 14일까지 열렸던 특별전의 대구 순회전으로, 문화재의 보이지 않는 이면을 ‘빛’과 ‘보존과학’으로 집중 조명한다. 가시광선, 적외선, 자외선, X선 등 다양한 빛을 통해 우리 문화재를 탐구하면서 밝혀진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특별전은 프롤로그 ‘빛의 파장과 색놀이’ 영상을 시작으로 ‘빛과 과학의 이해’, 제1부 ‘보이는 빛, 문화재의 색이 되다’, 제2부 ‘보이지 않는 빛, 문화재의 비밀을 밝히다’, 제3부 ‘빛, 문화재를 진찰하다’, 마지막으로 보존과학의 내일을 담은 에필로그로 구성됐다.국보 10점을 비롯해 삼국시대 금귀걸이,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등 총 57건 69점이 전시된다.국보 제182호 금동여래입상제1부에서는 현미경 등을 이용해 문화재를 자세히 들여다본다. 기하학적 무늬가 새겨진 청동거울을 비롯해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리구슬’, 경주 황남대총 남분에서 나온 ‘유리로 만든 잔’과 ‘앵무조개로 만든 잔’, 비단벌레 날개로 만든 경주 금관총 출토 ‘금동 말안장 가리개’, 전복껍질을 두께 0.3㎜로 가공해 장식한 ‘고려나전향상’(향을 담은 상자), 오방색 활옷, 국보 제89호 금제 허리띠 고리 등 우리 전통의 빛과 색을 만날 수 있다.제2부에서는 적외선, 자외선, X선으로 조사한 문화재를 보여준다. 박물관에 따르면 경주 안압지 출토 항아리와 함께 발견된 목간을 적외선으로 촬영하자 ‘加火魚’(가화어)란 글씨가 나타났는데, 이를 통해 젓갈 재료로 가오리가 사용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부여 쌍북리에서 발견된 백제 시대 목간에는 구구단이, 김해 봉황동에서 출토된 통일신라 시대 목간에는 논어의 공야장이 기록돼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X선은 문화재의 내부 구조나 상태, 성분 등을 파악하는 데 이용된다. 기마인물형토기는 바로 X선을 이용하는 컴퓨터 단층촬영으로 내부 구조를 확인한 경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런 방식으로 국보 제95호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 ‘백자 금강산모양 연적’과 ‘백자 양각 거북이모양 계영배’ 등의 내부 구조도 알아냈다.또한 임진왜란과 함께 등장한 최첨단 과학무기인 비격진천뢰의 제작 비밀이 담긴 융원필비, 도설과 내용을 바탕으로 복원된 재현품, 조사 영상을 통해 내부 구조, 발사 장치와 발사원리를 확인할 수 있다.국보 제61호 청자 어룡모양 주자제3부는 여러 빛을 이용해 문화재의 보존 상태를 점검하고 진단하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적외선 촬영으로 우차(牛車) 2대와 개마무사(고구려 기병), 남녀 인물 30여명을 찾아낸 고구려 쌍영총 고분의 벽화편 및 적외선 이미지가 전시됐고, 밑그림과 사용 안료가 확인된 ‘경복궁 교태전 부벽화(종이에 그린 그림)’ 2점도 볼 수 있다. 이곳에선 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가 다양한 빛을 이용해 실제 유물을 조사하는 영상도 볼 수 있다.전시 마지막에서는 국보 제182호 구미 선산 금동여래입상과 보물 제331호 금동반가사유상 등 불상 6점을 감상할 수 있다. 컴퓨터 단층촬영, X선 조사, 성분 조사로 밝혀진 불상의 제작 방법, 내부 구조와 상태 등을 엿볼 수 있다.함순섭 국립대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우리 문화재의 보존과 연구를 위한 박물관의 기능을 이해하고 항구적인 보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박물관 보존과학자의 역할과 임무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문화재의 이면에 담긴 많은 이야기를 직접 보고 느끼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3-16

안동 하회세계탈박물관, 무료 교육프로그램 진행

안동 하회세계탈박물관은 이달부터 11월까지 국고지원사업 선정으로 입장료와 체험료가 모두 무료로 진행되는 ‘무료 교육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한다.박물관은 올해 국립민속박물관이 주관한 ‘민속생활사박물관 협력망’사업 중 ‘찾아가는 어린이 박물관’ 사업과 ‘교육 운영지원’ 사업에 선정됐다.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박물관 문화가 있는 날’ 사업과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에 뽑혔다.이에따라 사업별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연말까지 진행된다.박물관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은 5~10월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가족, 아동,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탈모양 석고방향제 만들기’, ‘나만의 하회탈 그림 에코백 만들기’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에서는 4~11월 평일, 주말에 초등학생, 중학생, 가족을 대상으로 코로나 시대를 긍정적으로 극복해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코(로나)블(루) 극복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민속생활사박물관 협력망’ 사업에서는 4~10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5~6월 지역아동센터, 유아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어린이 박물관 ‘인형무락(人形舞樂)’, 교육 운영지원 ‘암막 속 숨은 탈을 찾아라’를 운영한다.기타 자세한 내용은 하회세계탈박물관(054-853-2288)으로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3-16

“부추꽃·씨앗 이용한 포항 전통주 연구중”

신수정 전통주 연구가는 지역에서 몇 안 되는 술 양조학 박사다. 신 박사는 요리와 전통주 강사 두 가지를 하다가 전통주 매력에 빠져 전통주 만드는 법을 가르치는 일을 선택해 전문 강사로 살고 있다. 전통주란 그 땅에서 자란 곡물과 누룩, 물만을 이용해 만드는 술을 말한다. 예로부터 가문과 지역마다 특유의 맛과 향을 가진 다양한 전통주가 있었다. 그러나 근래에는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는 소주나 맥주 등에 밀려나 전통주는 일반인들의 관심을 별로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신 박사는 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전통주를 만들고 시민들에게 그 비법을 전수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전통주 대중화의 꿈’을 소박하게 간직하고 있는 신 박사를 14일 만나 전통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전통주와의 인연은 언제부터였는지.△가르치고 배우는 것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공대 졸업 후 줄곧 수학 과외를 했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배움에 대한 열망을 채웠다. 그중에 요리는 친정어머니의 영향을 받아서 가장 관심이 많았던 분야였고, 다도, 마술, 아동 요리, 드론, 웃음치료사 등은 자격증도 취득했다. 그 가운데 저의 천직이 된 것은 요리와 전통주였다. 요리는 작년까지 포항시 평생학습원, 이마트 등에서 강사로 활동했다. 하지만 전통주와 병행을 하자니 너무 바쁘고 삶에 여유가 없어졌다. 그래서 요리 강의를 포기하고 전통주에 좀 더 집중하고자 하고 있다.전통주와의 인연은 차(茶)에서 시작됐다. 남편이 다구(茶具)에 관심이 많았고, 그 영향으로 저도 다도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그때 대구에서 전통주를 빚는 선생님과 인연이 닿았다. 배움에 대한 열정은 전통주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했고, 그 후로 저의 전통주 인생은 시작됐다. 그때가 2006년 즈음이었으니까 벌써 15년이 되었다.-전통주 배우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했는데.△전주술박물관에서 전통주 전문강의가 있어서 매주 포항에서 전주까지 6개월을 다녔다. 거기서 전통주 기초과정과 심화 과정을 수료했고, 2008년 국선생선발대회에서 본상을 수상하여 전통주 빚기 실력도 인정받았다. 그 후 서울에 있는 박록담 소장이 운영하던 한국전통주연구소에서 전문가과정과 강사과정을 수료했다. 매주 서울을 오가며 전통주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견뎠던 힘든 시간이었다. 이를 계기로 포항에서 처음으로 연일읍 유강에서 청목전통주연구소를 시작하였다. 전통주를 배우긴 했지만 전주술박물관이나 한국전통주연구소가 정식 교육기관이 아니어서 학문적 욕구를 채워주지는 못했다. 그래서 대학원 진학을 했지만 양조학을 가르치는 대학을 찾을 수가 없었다. 수소문 끝에 찾아간 곳이 충주술박물관을 운영하면서 영남대에서 양조 관련 강의를 하시던 이종기 교수님이었다. 그분을 찾아가 영남대 대학원에 입학했고,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그 이후에 우리나라 맥주 관련 최고 권위자이신 정철 교수님이 재직하셨던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에 진학하여 ‘복분자증류주의 양조적성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전통주의 종류와 만드는 과정을 소개한다면.△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집집마다 술을 빚어 제사도 지내고 손님도 대접해 왔는데, 이러한 문화를 가양주(家釀酒) 문화라고 한다.전통 가양주는 한국인들이 주식과 부식으로 삼는 곡식과 천연발효제인 누룩과 물을 원료로 하여 일체의 화학적 첨가물이 없이 빚어진다. 달콤한 맛이 주가 되어 여기에 신맛, 매운맛, 떫은맛이 조화를 이룬 미묘한 감칠맛이 난다. 전통주는 크게 청주와 증류주, 탁주로 나누어진다. 일반적인 술빚는 순서는 누룩의 법제 → 쌀 백세 → 항아리 소독 및 도구 소독 → 고두밥 찌기 → 차게 식힌 고두밥과 누룩의 혼화 → 술독에 담고 주 발효시키기 → 냉각 → 서늘한 곳에서 후 발효시키기의 과정을 거쳐서 술이 된다. 이렇게 술을 빚어 먹을 수 있게 되기까지는 대략 한 달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정성을 다해 술을 빚고, 술이 익을 때까지 기다리는 이러한 과정 속에서 한 모금의 술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것인가를 알게 되는 것이다.-우리 지역과 관련된 전통주를 개발한다면.△지역마다 그 지역 특색을 살린 전통주들이 개발되고 또 시판도 되고 있다. 한때는 포항지역을 대표하는 부추나 시금치 등을 활용한 전통주 개발을 계획도 했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실천에 옮기지는 못했다. 부추꽃이나 부추 씨앗을 이용한 전통주를 만들어 보려고 연구 중이다.-전통주 강의 프로그램은 어떻게 진행되나.△2010년 즈음 청목전통주연구소를 개소한 때부터 일반인들에게 전통주를 교육하기 시작했다. 최근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여 강좌가 크게 전통주와 수제 맥주로 나뉘어 있다. 초급반은 전통주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며, 누구든지 가정에서 손쉽게 빚어 먹을 수 있도록 실기 위주의 지도를 하고 있다. 초급반에서는 전통주의 문화적 가치 및 누룩 만들기, 부의주 및 송순주 빚기를 한다. 심화반은 초급반을 수료하고 가양주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양조기술을 터득함으로써 다양한 고급 가양주를 빚을 수 있도록 지도한다. 이외에도 전문가반을 운영한다. 이 과정에서는 좀 더 빚기 어려운 술을 선정해 전문적인 술빚는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특히, 창업 등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수강한다. 실제로 직접 창업을 한 사례도 있다. 수강생은 각 과정별 3~5명으로 편성해 집중 지도를 한다.-포부 및 앞으로의 계획은.△포항시 북구 여남동에 포항지역 전통주 사랑방이 될 공간 ‘청목주가’를 신축하고 있다. 이곳에서 술도 빚고, 전통주도 마시며 우리나라 전통주의 발전과 보존을 위한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 놓을 생각이다. 제가 깔아 놓을 이 멍석에 우리 지역의 전통주 애호가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3-15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19일 대구 리사이틀 개최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첫 한국인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의 리사이틀이 19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콘서트하우스 기획 프로그램인 ‘인사이트 시리즈’ 무대로, 양인모가 음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집중 조명하는 시간이기도 하다.가히 완벽에 가까운 테크닉으로 호평받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26)는 기돈 크레머, 살바토레 아카르도 등 수많은 거장을 배출하며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의 등용문으로 통하는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 무대에 도약했다. 2006년 이후 1위의 자리를 내어주지 않았던 이 콩쿠르에서 9년 만에 탄생한 우승자이자 세 개의 특별상을 동시에 거머쥔 양인모는 뉴욕타임스로부터 “화려한 매력과 경이로운 음색을 지녔다”는 평을 이끌어내며 새로운 바이올린의 거장이 탄생했음을 알렸다. 또 클래식 음악 레이블 중 단연코 세계 정상에 위치한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2018년 실황 녹음 음반 발매에 이어 올해 도이치 그라모폰과 함께 두 번째 음반을 발매하며 그 실력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비르투오소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이자 탁월한 기타리스트였던 작곡가 파가니니의 애정이 담긴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는 작곡가 피아졸라가 시대마다의 탱고 음악을 네 개의 악장으로 나눠 표현하고 있는 조곡 ‘탱고의 역사’, 바이올린으로 가능한 모든 테크닉을 구사할 수 있을 만큼 기교적인 라벨의 작품 ‘치간느’로 1부를 마무리한다. 2부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들에게 필수 레퍼토리 중 하나인 이자이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유일한 ‘바이올린 소나타 내림마장조’등을 연주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3-15

3월, 최덕규 작가 ‘그림책의 맛’ 강연

최덕규 아동문학가포항시립도서관(관장 구진규)은 3월부터 ‘인문학 인 포항(In Pohang)’프로그램을 운영한다.코로나 팬데믹 시대, 삶의 위안과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인문학적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올해에는 ‘책 한 잔, 인문학 카페’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인문학 인 포항’은 2012년부터 시작된 강연 프로그램으로 매년 시민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고 자기계발의 밑거름을 다지는 각 분야의 저명한 인물을 초청해 시민들과 소통하는 장으로 운영해왔다. 그동안 74회 운영을 통해 8천760여명이 참여해 명실상부 인문학 강연의 초석으로 자리했다.올해는 3월 최덕규 작가의 ‘그림책의 맛’을 시작으로 10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오후 2시에 포은중앙도서관 어울마루에서 진행된다.4월 이태형 천문학자의 ‘밤하늘의 인문학’, 5월 임경선 작가의 ‘살아가는 태도에 관하여’, 6월 문요한 정신과 전문의의 ‘살아갈 힘을 주는 나만의 휴식’, 7월 오은 시인의 ‘마음의 발견과 일상의 재발견’, 8월 백세희 작가의 ‘내 마음 속 그늘, 우울에 관하여’, 9월 김환영 작가의 ‘아이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10월 김하나 작가의 ‘말하기를 말하기’등이 준비돼 있다.31일에 열리는 최덕규 작가의 ‘그림책의 맛’강연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면서 운영될 예정으로 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을 한 후 참여가 가능하다. 사전 신청은 15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선착순 50명이 되면 마감한다. 강의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를 참고거나 포은중앙도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최덕규 작가는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현재는 그림책 작가로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여름이네 육아일기’,‘거북아, 뭐 하니’외 다수가 있으며 ‘여름이네 병아리 부화 일기’로 제20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기획 부문에 당선된 바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3-14

“가장 정확한 체질 측정 방법은 8체질 맥진법”

한선용 포항 금손한의원 원장“체형, 얼굴, 성격, 오링테스트 등 체질을 알아내기 위한 많은 방법이 있지만 가장 정확한 방법은 8체질 맥진법입니다. 쉽게 숙달하기 어렵기 때문에 10년째 항상 노력하며 익히고 있습니다. 한번 타고난 체질의 맥은 일평생 바뀌지 않습니다” 떠오르는 신예 한선용(31) 포항 금손한의원 원장에게는 체질이 주요 관심 대상이다. 한 원장은 조선 시대 이제마 선생이 독창적으로 고안한 사상체질(4가지)을 더욱 발전시켜 체질을 8가지로 구분하는 8체질 치료법을 사용하고 있다.한 원장은 특히 체질 의학의 모체인 사상의학을 모체로 해 정통성을 갖춘 8체질 의학 중에서 실천적이고 경험적인 체질 의학을 지향하는 8체질4Life을 다루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지난 13일 한 원장을 만나 8체질 치료법과 코로나 시대 건강 관리법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한의학 중에서도 주로 치료하는 분야를 소개해 달라.△한의학의 치료 분야는 무궁무진하지만, 그중에서도 8체질을 통한 치료를 주로 한다. 사람마다 타고난 오장육부의 밸런스가 다르며, 그에 따라 음식과 생활습관 전반을 바꾸면 태어나면서부터 가진 최상의 건강상태를 갖게 되는 원리다. 예를 들어서 태양인(금양, 금음)의 경우 간과 관련된 기(氣)가 약하므로 외부에서 체내로 들어오는 독소(음식, 약품 등)에 대한 해독능력이 떨어져 장 건강이 약해지게 된다. 특히 불량한 인스턴트 식생활을 지속할 시에는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아토피피부염과 비염 등 면역질환이 오기 쉽다. 즉, 간의 기를 약하게 타고난 태양인 체질의 경우에는 간의 기를 보충하는 배추, 상추, 케일 같은 녹색 잎채소와 해물을 적절히 먹어주는 것이 좋다. 체질에 맞는 생활을 하면 양약 없이도 굉장히 호전되고 재발하지 않는다. 각종 허리, 무릎, 어깨 치료 외에도 각 사람의 체질을 맥진으로 판별하고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게 해 건강을 찾도록 하는 치료를 주로 한다.-코로나 시대에 한의학의 장점은.△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한 지 벌써 1년이 넘었다. 코로나는 전파력은 높으나 치명률은 낮은 감기바이러스의 일종이다. 코로나에는 제대로 듣는 약도 없다는 점이 특히 문제다. 몸이 허약한 상태에서 감기에 잘못 걸리면 폐렴까지 가듯이 결국 인체의 면역력이 얼마나 올바르게 작동하는 지가 관건이다. 인체 면역력이 정상 작동한다면 큰 후유증이 없이 나을 수 있다. 브레인포그 등 코로나로 인한 치명적인 부작용은 인체 면역이 오작동한 결과다. 평소 체질에 맞는 적절한 한방치료를 받으며, 면역력을 정상화시켜 놓는 것이 코로나 시대에 건강을 챙기는 최고의 유일한 방법이다.-사람들이 요즘 가장 주의해야 할 질병은 무엇이 있나.△바로 ‘장누수증후군’이다. 음식물이 장 속을 지나면서 소화되어 영양소는 받아들이고, 독소는 바깥으로 배출해야 하는데,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장의 벽이 약해지고, 그 틈을 타고 오염물질이 들어와서 모든 병을 일으키는 근원이 된다. 장의 건강을 해치는 대표적 요인은 각종 방부제, 첨가물, 조미료, 화학약품, 항생제, 소염제, 진통제, 제산제, 농약, GMO식품과 더불어 인류가 과거에 거의 먹지 않았던 식재료들이다. 장 속의 미생물 총에 영향을 주어 건강이 무너지는 것이다. 적절한 치료로 장 누수가 해결되면 소화 기능 개선과 더불어 각종 난치성 면역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 섬유근육통, 크론병과 흔한 과민성 대장염 등 다양한 질병이 굉장히 호전되고 좋아지게 된다. 첨가물 범벅인 인스턴트 식품과 제산제·소염제 등 양약이 장 누수를 곧잘 발현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단순한 근골격계 통증을 넘어 전신적인 문제로 오시는 환자분들에게는 각 사람의 체질에 맞는 이로운 음식과 해로운 음식을 알려드리고, 몸에 맞는 운동 등을 가르쳐 몸 전체를 자연 치유하도록 관리해 드리고 있다.-한의사로서 바람이나 이루고자 하는 최종 목표가 있다면.△대한민국 국민이 세계에서 가장 장수하면서도, 건강한 나라가 되도록 만드는 게 목표다. 우리나라에는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독창적이고 뛰어난 사상체질, 팔체질 의학이 있고, 다른 나라에 없는 최고의 발효음식인 김치와 된장, 청국장, 장아찌가 있다. 그러나 이 시대의 젊은이들은 이렇게 소중한 보물을 잊고, 몸이 나빠지는 식습관만 고집하고 있다. 또 건강에 관심 있는 사람들도 잘못된 의학적 상식들에 속아 헤매며, 어떤 경우는 체질을 잘 알지 못하고 정반대 체질에 맞는 음식 식단을 맞춰 섭취하는데, 그로 인해 건강을 잃는 사람도 흔하게 보게 된다. 사람의 몸은 99.9%의 미생물로 이루어진다. 바로 우리가 먹는 음식물 하나하나가 우리 몸을 만들기 때문에 사람에게 적합하지 않은 음식물은 제하고, 각자 체질에 맞는 음식을 섭취함으로서 건강을 찾게 해드리는 게 목표다. 체질을 정확히 알아야 제대로 된 치료가 시작된다. 일생 동안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기본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분야이기 때문에 날마다 노력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 자신의 체질을 정확히 알고 각종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그 날까지 나아갈 것이다.-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지난해에도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상황과 스트레스로 좌절하고, 건강까지 잃은 환자들을 많이 보았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다시 힘을 내어 일어서고, 한 가정이 살아나고, 나아가 포항 전체가 살아나기 위해선 건강이 필수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건강한 육체가 있다면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모든 포항시민에게 올바른 체질과 건강정보를 전달해주는 한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3-14

사람을 닮은 집… 그곳 사람들의 이야기

“잘생긴 집 앞에 서면 이 집에 누가 살까, 이 집을 누가 지었을까가 궁금해진다. 이유 없이 지어지는 집은 없고 집 안의 모든 요소는 이유 없이 존재하지 않는다. 집은 사람을 닮는다.”‘길모퉁이 오래된 집’(샘터)은 최순우 옛집과 소록도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집, 광양 정병욱 가옥 등 오랜 세월을 견뎌온 전국 31곳의 근대건축과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 기록한 에세이다.오래 전 건축가 남편과 함께 떠났던 프랑스 유학시절 백 년 넘는 건물에서 별 탈 없이 살아본 뒤 오래된 집이 불편하고 쓸모없다는 생각에 의문을 가졌던 저자 최예선씨는 이후 우리의 근대건축은 어떠했는지 직접 찾아가서 취재하고 기록하기 시작했고 근대라는 특별한 시기에 세워진 옛 건물들에서 그 이면의 이야기를 찾아내 총 320페이지 분량에 170여 장의 사진과 함께 살뜰히 담아냈다.‘길모퉁이 오래된 집’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1부는 서울 성북동 최순우 옛집과 소설가 박종화의 평창동 고택, 애국지사 김구 선생의 마지막을 지켜본 경교장, 일제강점기 ‘조선의 건축왕’이라 불리던 정세권에 의해 개발된 가회동·익선동의 한옥마을 같은 서울의 근대건축물이 등장시켜 즐거운 인문 답사의 첫걸음을 인도한다. 작가에 의하면 우리가 아는 한옥의 이미지는 대부분 전통적인 조선한옥이 아니라 1920년대부터 시작된 새로운 형태의 개량한옥에서 비롯됐다. 작가는 일제강점기, 몰려드는 인구를 감당하기 위해 서울에서 더 빨리, 더 많은 집을 필요로 하던 시절로 돌아가 집 구조나 건축양식의 변화가 달라진 생활방식에서 비롯됐음을 설명한다.2부에서는 평생을 소록도 한센병 환자들을 돌보는 일에 헌신했던 두 오스트리아 간호사 마가렛과 마리안느가 머물던 집, 사위인 김지하 시인이 투옥된 후 시댁인 원주로 내려간 딸과 손주를 가까이서 돌보기 위해 이사까지 감행했던 소설가 박경리의 집, 화가의 소탈한 성품을 빼닮은 용인 장욱진 가옥, 부동산 개발논리에 밀려 안타깝게 허물어진 음악가 채동선 가옥 등 집에 깃든 시대의 희로애락이 담담하게 펼쳐진다.3부에서는 누군가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주던 치유의 공간이 소환된다. 학병에 끌려간 윤동주의 시 원고를 몰래 숨겨두었던 광양 정병욱 가옥, 염부들의 땀과 눈물의 흔적인 인천 소래포구 소금창고, 눈 밝은 독지가의 애정으로 되살아난 인천 대화조 사무소, 식민지 청년 의사의 애환이 서린 군산 이영춘 가옥, 3대에 이어 다른 이의 손길로 재건될 수 있었던 진천 덕산양조장 등 저마다의 사연과 의미를 좇는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4부에서는 오래도록 마음이 머물고 싶은 집에 관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일제강점기 고등어 떼를 찾아왔다가 구룡포에 정착해 살았던 오카야마현과 가가와현의 어민들, 한국전쟁 피난민들이 무덤 위에 지은 판잣집으로 시작됐던 부산 아미동과 감천동의 문화마을, 철도원들의 애환을 기억하는 대전 소제동의 철도관사촌, 건축가 김중업이 살았던 서울 장위동 건축문화의 집 등은 책을 덮고 난 뒤에도 진한 여운과 감동을 남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3-11

세계 여성 정치인들의 ‘세상을 바꾸기 위한 삶’

영국의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수상, 임신 중단 합법화를 이뤄낸 시몬 베유, 버스 승차 거부 운동으로 유명한 ‘현대 시민권 운동의 어머니’ 로자 파크스, 부패한 집권층을 정면 비판했던 케냐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왕가리 마타이, 16년간 독일을 이끈 메르켈 독일 총리…. ‘여성, 정치를 하다’(민음사)는 다양한 배경과 이력을 가진 세계의 여성 정치인 21명의 삶을 조명한 책이다.세상을 바꾸기 위해 분투해 온 여성들의 삶을 복원해내는 작업을 꾸준히 펼쳐왔던 저자 장영은씨는 그들의 성취와 좌절을 톺아보며, 남성적 권력으로 이해되던 정치를 여성적 관점에서 재구성한다.앙겔라 메르켈은 정치를 시작한 이래, 싸움을 회피한 적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치고받는 정치 싸움이 재미있었고 상대의 묘책을 눈치 챘을 때 기분이 좋았다.” 좋은 사람은 권력을 멀리한다는 도덕적 통념은 유독 여성에게만 더욱 강하게 작용하기도 한다. 케냐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 왕가리 마타이는 부패한 집권층을 정면 비판하며, 나무를 심는 환경 운동가에서 직업 정치인으로의 변신을 꾀한다. 타이완의 첫 여성 총통인 차이잉원은 선거 패배 후 자신을 정치인으로서 추동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결국 책임감에서 해답을 얻는다.마거릿 대처는 카리스마와 집요함으로 직업 정치인인 여성이 거의 전무하던 시절 영국의 총리가 됐다. 영국은 말할 것도 없고 전 세계에 미친 그의 영향력은, ‘대처리즘’이라는 용어를 남겼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변화를 가져왔다. 매들린 올브라이트는 미국 건국 이래 최초의 여성 국무부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그에 걸맞은 ‘자질’을 갖췄는지 끊임없이 공격받았다. 그러나 그는 공직자로서의 점수는 “가장 가혹하지만 가장 공정한 심판관인 역사가 매겨줄 것”이라는 신념으로 최선을 다했고, 북미관계를 지혜롭게 풀어낸 그의 외교는 역사에 길이 남았다.1858년 태어난 에멀린 팽크허스트와 그의 동료들은 여성에게도 똑같은 한 표를 행사할 권리가 있음을 주장하며, 유리창을 깨고 도로에 몸을 묶고 달리는 말 앞에 몸을 내던졌다. 감옥에도 여러 차례 갇혔다. 1997년 태어난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열한 살의 나이에 여성이 등교하지 못하도록 교육권을 침해하는 탈레반을 직접 비판했다가, 보복성 테러로 가해진 총격에서 살아남았다. 인간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들을 당연하게 만들기 위한 투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이들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앞선 이의 등을 보며 힘을 얻고, 곁에 선 이의 손을 잡고 일어서며, 다음 세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이 책은 정치를 꼭 정당에 속한 직업 정치인으로서 활동하는 데 한정하지 않는다. 포크 가수 존 바에즈, 세계적인 어린이문학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독일의 미술가 케테 콜비츠 등 다양한 직업과 배경을 가진, 자신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사회를 바꾸기 위해 노력한 이들의 삶도 훌륭한 정치의 예로 조명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3-11

오색빛깔 담은 신라 유리, 한 달 더 본다

국립경주박물관은 당초 3월 1일까지 개최하기로 한 특별전 ‘오색영롱, 한국 고대 유리와 신라’를 4월 11일까지 약 한 달간 연장한다.이번 특별전은 신라인들이 귀하게 여기고 아꼈던 유리를 중심으로 한국 고대 유리의 역사 전반을 살펴보기 위해 기획됐다. 철기시대부터 통일신라에 이르는 1만8천여 점의 유리 제품이 한자리에 모인 최초의 전시로 관람객들에게 다시없을 명품전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전시실 입구에서는 발굴품 중 유일하게 손상이 가지 않은 채 출토돼 1천500여 년 전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천마총 출토 유리잔(보물 제620호)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이번 전시를 맞아 실시한 성분 분석 결과, 이집트에서 제작된 것으로 확인된 전시품이기도 하다. 전시 초반부 이집트에서 신라 수도 경주에 이르는 유리잔의 여정을 묘사한 영상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한다.뒤이어 기원전·후 한반도 중남부 각지에서 출토된 1만4천 여점의 화려하고 다채로운 유리구슬을 만날 수 있다. 중국의 진수가 ‘삼국지’에 적은 그대로, 옛 조상들의 유리 사랑을 여실히 보여준다. 다양한 생산지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 수많은 유리 장신구를 들여와 사용했던 전통은 삼국시대 이후까지 이어졌고,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중층 유리구슬, 상감 유리구슬과 같은 화려함의 극치를 뽐내는 유리 제품이 등장하게 됐다. 사람 얼굴이 새겨진 상감 유리구슬 목걸이(보물 제634호)처럼 익숙한 전시품도 있지만, 일제강점기에 발굴된 이후 근 100년 만에 처음 고운 자태를 드러낸 식리총 출토 상감구슬도 눈여겨볼만 하다.더불어 출토지가 분명한 유리 용기 22점 중 신라 능묘에서 출토된 유리 용기 13점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게 마련한 코너는 이번 특별전의 백미(白眉)다. 황남대총 남분에서 출토된 봉황모양 유리병과 유리잔(국보 제193호)을 비롯한 십수점의 유리 용기는 세련된 디자인과 영롱한 빛깔을 지니고 있어 당시 신라 왕실 사람들의 화려한 취향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연장 전시에는 황남대총 남분 출토 유리잔 대신 신라 고총(古塚)의 발생을 알려주는 이른 시기 돌무지덧널무덤(積石木槨墳)인 월성로 가-13호 무덤에서 출토된 유리잔으로 교체 전시할 예정이다.이밖에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되는 황룡사 목탑지 출토 유리 공양품 등 여러 탑에서 확인된 다양한 유리 사리기와 유리 공양품은 유리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신성함까지 더해준다. 탑의 가장 내밀한 부분, 심초석(心礎石·탑 중앙의 중심 기둥을 받치던 석재) 아래 또는 사리함 안에 모셔뒀던 사리기와 공양품은 천 년 이상 탑 아래 고이 숨겨둔 당대인들의 염원과 희망을 엿보게 한다.국립경주박물관 측은 “코로나19의 확산 위험이 사그라지지 않아 당초 전시 기간 대부분 관람객을 맞이하지 못했는데 이번 연장 전시로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됐다”며 “ 국립경주박물관은 한국 고대 유리의 진수(眞髓)를 전함으로써 코로나19 확산으로 심신이 지친 관람객들을 위로함과 동시에 한국 고대 유리의 미(美)를 전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3-10

포항 아라예술촌, ‘지역문화예술특성화 지원사업’ 공모 선정

(재)포항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구룡포생활문화센터(아라예술촌)는 경북문화재단에서 주관한 ‘2021 경상북도 지역문화예술특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공모는 레지던시 프로그램 분야, 지역문화예술 창작지원 사업 분야 등 총 3개 분야 선정으로 이뤄졌으며, 포항문화재단은 입주 작가 양성 및 시민 참여 사업을 진행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 분야에 응모해 지원 단체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도비 2천400만원을 확보했다.특히, 올해 공모는 사립미술관을 포함한 민간시설단체 등이 대부분 선정됐으나, 공공단체로는 포항문화재단과 영주문화관광재단 단 두 곳만 선정돼 그 의미가 크다.경북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 지원사업’은 경북도 내에 레지던시 시설을 갖춘 전문예술단체를 지원해 입주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돕고, 지역주민과 연계한 ‘창작, 소통, 향유’ 기획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아라예술촌에서는 ‘아구아구 프로젝트’라는 4가지 기획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입주 작가 협업 프로그램 ‘아리아리:아라에서 우리집까지’는 공공기관인 아라예술촌의 기능적 역할과 그에 따른 가치를 지역민과 공유하고자 입주 작가들의 작품을 지역민에게 환원한다는 의미로 기획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전시나 문화를 접하기 힘든 시민들에게 일상생활에서 작가의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프로그램 참가자는 4월부터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예약으로 모집한다. /윤희정기자

2021-03-10

“대금은 나의 마음을 읽어주는 평생의 친구”

“대금은 자연의 소리와 가장 닮은 소리를 내는 매력적인 악기이지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연주할 수 있다는 것이 제일 큰 특징이기도 합니다.”대금에 전통음악의 멋과 기품을 담아내는 박종현 대금연주자는 경주세계차문화대축제 등 지역의 무대에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국악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대금을 32년간 연주해 왔다.경주 향산재 대금 공부방에서 후학을 가르치고 있는 박종현 대금연주자는 학생들이 흥미를 잃지 않고 끝까지 함께 갈 수 있도록 격려와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그만의 교육철학을 실천해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대금 한 소절로 코로나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이웃을 위로하는 삶이 정말 행복하고 감사하다는 박종현 대금연주자를 8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대금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1970년도 초반 중학교에 다닐 때 신문 배달을 하며 학비를 충당했던 때가 있었다. 신문에 연재되는 소설 속 주인공이 단소를 취미로 연주하고 연습하는 장면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그 소설 속의 주인공처럼 단소를 배워서 연주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세월이 흘러서 80년대 말 포항 해맞이공원 인근에 단소를 가르쳐주는 곳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간 곳이 대금을 제작하고 강의하는 곳이었다. 그때 운명적인 만남은 시작되었고 처음 대금을 공부한 계기였다. 그러니까 1989년도에 대금 공부에 입문을 시작한 것이다.-대금을 연주했을 때 가장 보람된 경험이 있다면.△수업이 끝난 시간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대금을 연습하고 있었는데 5학년 학생이 엄마 손을 잡고 저녁 운동을 하러 나왔다가 대금 소리가 너무 좋다고 하면서 대금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을 한 적이 있다. 그 인연으로 잠시나마 길잡이를 해준 경험이 있는데 전통 악기인 대금을 공부해보겠다는 어린 학생의 마음이 참으로 기특하게 생각되었다. 우리의 고유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는 생각에 대금을 배우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대금이란 어떤 악기인가.△통일신라 시대부터 연주되었던 3현 3죽 즉 거문고, 가야금, 소금, 중금, 대금이라는 악기들 가운데 하나다. 젓대라고도 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횡적이다. 대금에는 정악 대금과 산조대금이 있는데 정악 대금은 궁중음악과 정악에 사용되었고 산조대금은 대금산조나 민속무용 반주 등에 사용된다. 편종이나 편경처럼 고정음을 가진 악기가 편성되지 않은 협주곡을 연주하기에 앞서 악기들이 대금에 음을 맞춘다. 대금은 누런 황죽이나 양쪽에 골이 파인 쌍골죽으로 만드는데 특히 쌍골죽은 좋은 재료이기에 소리가 좋다.-대금의 역사를 소개한다면.△대금은 삼국시대부터 오랜 역사 동안 사랑을 많이 받아온 민족 관악기다. 가로로 쥐고 부르는 악기라고 해서 ‘횡적(橫笛)’이라고도 하였다. 대금을 처음 만들어 사용했던 민족은 고구려인들이었다. 강서큰무덤벽화에 신선이 대금을 연주하는 모습이 담겨있는데 이것이 그 사실을 반영한 것이다.-대금을 연주하면 위로가 된다고 했는데.△마음이 편하지 않을 때 대금을 연주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마음이 기쁠 때 연주를 하면 그 기쁨이 배가 된다. 그래서 대금이 제게 주는 위로는 너무도 크다. 저의 마음을 알아주고 읽어주는 평생의 친구이기도 하다.-대금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대금 공부에서는 소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숨쉬기의 연습이 저절로 되어진다는 점이다. 높은 소리는 음이 거칠고 탁할 수도 있지만 호흡이 짧아서 자주 호흡을 해야 한다. 낮은 소리의 음은 부드럽고 맑은 느낌이 나서 스스로 조절이 가능하다. 호흡만으로도 빠르게도 하고 느리게도 하는, 연주자의 생각을 담아 연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숨이 차면 숨을 쉬면 된다. 복식호흡을 자주 사용하게 되니 건강에는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도움이 된다. 치매 예방에도 아주 좋다. 아랫배에서 숨을 내쉬는 호흡 방법으로 불어내고 숨을 들이쉴 때도 마찬가지로 깊이 들이쉬는 게 핵심이다. 보통 사람들이 가슴으로 숨을 쉬지 않고 깊이 복식호흡을 하는 것이므로 몸에 이롭다. 대금을 연주하면서 얻어지는 건강한 숨쉬기로 대금의 소리도 즐기고 건강도 누리는 취미생활로 대금을 적극적으로 권해주고 싶다.-대금의 매력은 무엇인가.△낮은 저음에서 나오는 구슬픈 가락과 높은 음역대에서 나오는 호방산 선율이 마치 우리가 느끼는 기쁨과 슬픔을 표현한 것 같다. 낮은음과 높은음이 만들어내는 조화로움은 마치 우리가 살면서 세상에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면 좋을 것 같다는 가르침을 주는 것 같다.-대금 연주 행사 중 기억에 남는 행사가 있다면.△작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개최되지 못했지만 2019년 경주에서 열린 세계차문화축제 무대에서 연주했었다. 그때 중국의 긴주둥이차주전자를 이용해서 예술을 펼치는 장취호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참여했던 중국인 젊은 청년이 대금을 신비롭게 바라보면서 한번 배워보고 싶다고 해서 내가 간직하고 있던, 아끼던 대금을 선물했던 적이 있다. 그 중국인 청년의 환한 미소를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아주 귀하게 간직하겠다고 인사를 나누었고 이렇게라도 우리의 전통 악기를 세계에 소개할 수 있어서 너무 흐뭇했다.-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저에게 대금을 배우러 오는 것도 좋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서 우리 전통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 대금이란 악기가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고 바라본다. 문화의 한 분야로서 전통문화를 면면히 이어가는 가교역할을 할 수 있다면 저는 어떤 장소이든 어떤 대상이든, 한 명이 되었든 두 명이 되었든 기꺼이 제 역할을 하고 싶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3-09

봉산문화회관 신춘음악회 개최

대구 봉산문화회관 봄맞이 기획공연 ‘정호윤, 김순영, 진성과 함께하는 신춘음악회’가 30일 오후 7시 30분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열린다.‘정호윤, 김순영, 진성과 함께하는 신춘음악회’는 정통 클래식뿐 아니라 영화음악, 가곡, 가요, 뮤지컬 넘버 등 폭넓은 레퍼토리로 무대를 꾸민다.특히 이번 공연에는 ‘트롯신’으로 불리는 트로트 가수 진성 씨가 출연해 눈길을 끌고 있다.진성은 히트곡 외에도 최근 국민 가요 트로트에서 독보적인 꺽기 창법의 일인자라고 일컫어지며 다양한 트롯 경연프로그램에서 진정성 있는 심사로서 대중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에 그의 히트곡인 ‘보릿고개’‘안동역에서’ ‘동전인생’ 등을 노래한다.테너 정호윤은 세계 3대 오페라극장인 비엔나 국립오페라극장 전속가수이자 한국인 테너 최초 빈 국립오페라 ‘리골레토’의 주역 만토바 공작역으로 데뷔한 세계적인 성악가다. 이번 무대에선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중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와 현제명의 ‘희망의 나라로’ 등을 부른다. 소프라노 김순영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팬텀’의 여주인공 크리스틴 다애역로 발탁돼 뮤지컬팬들에게 ‘순크리’라 불리며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다수의 주역을 맡은 정상급 성악가. 임긍수의 ‘강 건너 봄이 오듯’, 로시니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아리아 ‘방금 그 노래 소리는’ 등을 들려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3-09

현대미술가 전병삼展 ‘지금 이순간’ 대백프라자갤러리 28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는 오는 28일까지 전관에서 현대미술가 전병삼(45) 초대전을 연다.‘지금 이 순간(this very moment)’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 전병삼은 사진과 조각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사진 매체의 평면성을 ‘접기’와 ‘펼치기’라는 기법을 통해 새롭게 해석한 작품 70여 점을 선보인다.전병삼은 일상 속의 순간을 찍은 사진과 다양한 의미의 집합체인 조각으로 새로운 조형미와 실험성을 함축한다. 회화나 조각으로 형상을 재현하는 고전적인 표현 방법 대신 평범한 사물들을 활용해 실체가 있는 대상을 다양한 방법으로 사라지게 만드는 작업이 주를 이룬다. 대상을 사라지게 하기 위해 작가가 쓴 방법은 접기(Folding)와 펼치기(Unfolding)다.‘접기’를 대표하는 작품 ‘MOMENT’는 인쇄한 사진을 절반으로 접을 때 모서리 옆면에 살짝 보이는 이미지를 이용해 수 천 장의 동일한 사진으로 쌓아 올려 만든 것으로,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찍은 사진은 작가의 추억으로 남겨지는 동시에 지워진 흔적이 되고 그 흔적의 집합체로 추상적 조각을 만들어 낸 것이다.또 ‘펼치기’ 기법을 이용한 ‘UNFOLD’ 는 성경이나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같은 책을 이용해 그 안에 들어있는 모든 활자를 축소해 한 눈에 전체가 보이도록 캔버스에 작업한 작품이다. 이들 작품은 단순한 활자의 나열에서 벗어나 동일한 특정 단어를 부각해 조형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3-08

“우울하신가요? 전통다례 배워보세요”

“혼란스러운 요즘 오롯이 내 마음에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면 전통 다례를 배워보세요”우리 전통문화인 다례를 세계에 알리고 선조들의 품격과 예법을 전수하는데 앞장서는 차(茶) 전문가 박수경 다례사는 코로나19 우울을 달래는 데에는 다도가 으뜸이라고 귀띔한다.박 다례사는 대한민국최고급다례사(한국차인연합회 차문화 최고과정 이수)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포항 지역의 차 전문가 중 몇 안 되는 인물 중 한 하나다. 그동안 생활예절, 전통예절, 의식 다례, 생활 다례를 시민과 학생들에게 가르쳐 올바른 차 문화와 예절을 널리 보급해왔다. 특히 그는 다례사 교육, 다화, 티 테이블, 차의 개론 및 분류, 차의 과학적 연구, 차와 건강 등 다양하고 전문적인 커리큘럼을 통해 차인(茶人) 양성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7일 박수경 다례사를 만나 이제 막 차의 세계로 발을 들여놓으려는 이들에게 징검다리가 돼줄 쏠쏠한 정보들을 들었다.-다도란 무엇인가.△자기 스스로를 알아가는 과정이고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한 여정이다. 차를 우려내는 그 고요한 시간 동안 오롯이 나의 마음을 비우는데 집중하다보면 내면에 숨어있는 나를 만나고 나를 안아줄 수 있게 된다. 차를 마시는 행위는 나를 돌아보고 반성하며 더 나은 자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욕심도 없고 기교도 없는 것이 다도의 정신이다.-차란 무엇인지 그리고 차의 성분과 효능은 어떤 것인가.△차라고 하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차나무의 잎을 따서 만든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루이보스, 마테, 민트 이런 건 허브이다. 생강차, 대추차 이런 건 탕이라고 한다. 히비스커스, 캐모마일 이런 건 꽃차다. 차가 매력적인 이유 중 하나는 과일, 꽃 허브 심지어 향신료까지 그 어떤 재료와도 블랜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른 재료와 섞으면 그 재료를 빛나게 해준다, 하지만 차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메인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런 것이 차의 성품을 말해주는 것이고 차가 단순히 기호식품을 넘어 정신을 다스리는 음료라고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차의 성분은 차나무가 자라는 품종, 재배되는 조건, 채엽하는 시기, 토질, 제조방법에 따라 다소 달라진다. 차에는 500가지가 넘는 화학성분들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카페인, 폴리페놀(카테킨), 아미노산(데아닌), 비타민, 당류, 기타 방향 물질 등이 인체에 유익함을 주고 있다. 이 성분들의 대표적인 효능은 항산화 작용이다. 우리 몸에 활성산소를 없애주고 질병에 걸릴 확률을 줄여준다. 차의 약리적인 효과로는 충치를 예방하고, 중금속을 제거하고, 식중독을 예방하기도 하며 암 발생을 억제하는 역할도 한다. 환경호르몬의 피해를 예방하며 혈당이 상승하는 것을 억제해줘서 당뇨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찻잎 속에 있는 비타민은 노화를 방지하고 피부를 맑게 해주고 항암작용에 도움을 준다. 데아닌은 천연 진정제라고도 불릴 만큼 신경계를 안정시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한국 차를 즐기는 이유가 있는지.△튀지 않으면서 은은하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한번 차를 맛보면 쉽게 빠져들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우리 차는 녹차와 발효차인데 발효차의 경우 80% 정도 발효된 황차를 즐긴다. 녹차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차다. 인정받는 다원에서 농사지은 차를 구해 마시면 가장 좋다. 우리나라의 하동이나 보성지역에서 생산되는 녹차는 깔끔하면서도 구수함도 느껴진다. 차를 공부하고 알면 알수록 더 맛있게, 또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일상에서 곁에 두고 행복하게 마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다례의 진정한 가치는 기다림이라고 했는데.△우리의 삶이란 곧 기다림이라고 생각한다. 원하는 일이 이루어지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내게 오기를 우리는 항상 기다리지 않나. 차를 마시기 위해서는 찻물이 끓기를 기다려야 하고 찻물이 우러나기를 기다려야 한다. 충분히 여유를 두었을 때 원하는 맛있는 차를 만날 수가 있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너무 바쁘고 빨리빨리 결과를 보려고 하지 않나. 우리 차인들은 찻물을 올리는 순간 마음이 편안해진다. 기다려야 물이 끓고 그래야 맛있는 차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찻물이 끓는 동안은 그 소리를 감상한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소리다. 이때 차가 우리에게 하는 이야기는 순리대로 살라는 것이다.-진정한 차인 생활은 어떤 것인가.△차를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차의 특성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야 하고 조금의 공부가 필요하다. 차의 성질에 따라서 다구(茶具)를 선택해야 하고 물의 온도를 맞춰야 하고 차의 양을 정해야 하고 우리는 방법도 선택해야 한다. 이것이 차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이다. 차는 혼자 마셔도 좋고 둘이 마셔도 좋고 여럿이 마셔도 좋다. 같은 차를 마셔도 누구와 마시느냐에 따라 차맛이 달라진다. 좋은 사람과 함께 나누는 차는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이것이 차가 가진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3-08

“포항 역사가 한국의 예술이 될 수 있게 노력”

장임순 예심국악소리 대표는 포항토속민요 전승의 선구자로 불린다. 지난 2014년부터 매년 포항의 토속민요를 무대에 올려왔던 장 대표는 최근 포항문화재단이 지원하는 2021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관심을 끌고 있다.아무도 흥미를 두지 않던 지역의 토속민요에 푹 빠져 살아온 그는 올해도 지역문화 콘텐츠의 가능성을 입증받은 마당극 ‘석곡 하얀 찔레꽃’ 등을 재창작한 ‘석곡 이야기’ 등 4편의 창작 작품 공연을 준비 중이다.장 대표를 6일 만나 근황과 함께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2021년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공모사업은 어떤 것인가?△지역의 전문예술단체가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을 통해 공연예술단체와 공연장 간의 상생 협력을 통해 지역 공연단체의 예술적 창작역량 강화의 기회를 제공해 주는 계기가 된다. 그리고 상주단체와 공연장과의 협업으로 공연·교육 프로그램 등 문화예술 콘텐츠를 개발하고 상주 공연장의 가동률 제고와 활성화를 도모하게 된다. 상주단체가 되면서 더 좋은 것은 작품활동을 좀더 좋은 조건에서 할 수 있는 것이다. 대잠홀 연습실을 편히 사용할 수 있어서 단원들의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된다. 작품활동을 하면서 기획, 연출, 홍보, 연희를 다 제가 해야 해서 어려움이 많은데, 상주단체가 되면서 포항문화재단의 팀장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더 좋은 작품을 기대할 수 있다.- 1년간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가?△우선 상주단체공연으로 4개의 공연이 기획되어 있고 매년 해온 석곡 선생의 이야기를 소재로 기획한 마당극을 준비하고 있다.또 상주단체공연은 창작 초연작으로 광남서원에 있는 충비단량에 관한 이야기를 기획하고 있다. 조선시대의 여성인 단량과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모습을 비교해 보고 그 시대의 여성의 삶과 현대의 여성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마당극 정통기법으로 연출하여 무대에서 펼치기 때문에 관객과 함께하는 해학과 감동이 있고 다시금 우리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레퍼토리 공연은 매년 정기공연으로 연출하는 전통춤 전승 공연이다. 올해는 제 스승이신 김지립 명무께서 연출을 해주시기 때문에 스승님의 연출과 춤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최고의 춤판이 되리라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교류 공연으로는 남호남의 예술로서 광주 지역의 상주단체와 교류를 협의 중에 있다. 상주단체 마지막 공연은 퍼블릭으로 일반 시민을 교육하여 스승과 제자가 한 무대에서 예술로 하나 되는 공연이다. 시민에게는 예술로 함께하는 시간이라 어찌 보면 상주단체 공연 중 가장 깊은 뜻이 있는 공연이 아닐까 한다.- 올해 선보이는 ‘석곡 이야기’는 어떤 작품인가?△석곡 이야기로 작품을 시작한 지 4년째가 된다, 4년 동안 7개의 작품을 연출했다. 사실 한 소재로 7개의 작품을 하긴 쉬운 일은 아닌데 석곡 선생은 포항만이 아니라 한의학과 유학의 큰 인물이기에 계속 이야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해도 석곡 이야기는 현대물에 중심을 두고 연출을 생각하고 있다. 아직 대본 작업을 시작하진 않았는데 한의학이 품고 있는 의미와 석곡 선생의 사상을 그대로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실 작년 작품은 마당극 사상 최초로 삼대가 함께 출연하는 기록적인 작품이었다. 노령화가 되어가면서 겪게 되는 문제점을 한의학의 관점에서 이야기하려고 한다.- 토속민요 전승의 선구자로 불리는데 언제부터 토속민요를 불렀나?△사실 선구자란 표현은 제게 아주 큰 부담이 되고 너무 과분한 표현인 것 같다. 포항에서 토속민요에 관심을 가진 것은 2013년부터지만 제가 제주에서 활동할 때부터 토속민요에 관한 관심은 계속 가지고 있었다. 통속민요의 기교와 화려함보다는 토속민요의 투박하고 들꽃 같은 느낌을 사랑한다. 아마도 크고 화려한 무대보다 작은 마당판의 놀이를 좋아하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닌가 한다. 처음 들어도 늘 듣고 있었던 것 같은 소리가 참 좋다. ‘자장 자장 웡이 자장 우리 아기 잘도 잔다 자장 자장 웡이 자장’ 이것이 우리가 토속민요를 처음 듣기 시작하는 시기가 아닌가 한다. 늘 어머니 음성으로 들었던 소리들이 토속민요 아니겠나. 아이들이 고무줄을 하거나 제기차기를 하면서, 숨바꼭질을 하면서 불렀던 소리들이 토속민요다. 그러니 모두가 토속민요를 처음 부른 것이 곧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다 전해주고 싶다. 제 스승님 한국무용가 김미순 선생님이 그랬듯이…. 예심국악소리를 설립하면서 포항의 소리와 포항의 이야기, 포항의 역사를 예술의 이야기로 표현하리라 다짐했다. 전통춤의 전승과 포항의 이야기를 같이 담을 것이고, 포항 구석구석에 있는 많은 역사를 예술로 수면에 올리는 역할을 할 것이다. 우리춤의 전승과 포항의 이야기로 포항의 예술이 곧 경북의 예술이 될 수 있게, 경북의 예술이 곧 한국의 예술이 될 수 있게 즐기며 노력하겠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3-07

영화진흥위 주관 ‘독립영화전용관 운영지원 사업’ 인디플러스 포항, 4년 연속 선정

(재)포항문화재단 인디플러스 포항이 영화진흥위원회가 주관하는 ‘2021년 독립영화전용관 운영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는 동일 사업으로 2018년 이후 4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2021년 독립영화전용관 운영지원 사업’은 독립영화 상영을 통해 영화관 운영을 특화시키려는 영화관 운영자에 대해 상영관 운영비 및 프로그램 기획비를 지원하고, 한국 독립영화의 유통 활로를 확보하고 영화문화 다양성 증진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경북 도내 유일, 전국 최대 규모 독립영화관인 인디플러스 포항은 이번 사업을 통해 포항 육거리 구)시민회관 자리에 다시 세워진 복합 문화 공간 중앙아트홀의 특성과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도 지속 가능한 소수 중심의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선보인다. 2021년 운영 키워드를 ‘P’otential : 인디플러스 포항의 가능성으로 설정하고, 독립영화 대중화를 위한 가치를 발견, 사회적 거리두기로 끊어진 유대감을 연결하는 매개자 역할에 적극 임해 독립영화의 심리장벽을 허물고 가치를 재조명하는데 목표를 두고 운영할 방침이다.세부 프로젝트로 여성서사, 원헬스(One Health), OTT에 없는 영화 등 일상을 함께하는 ‘촘촘한 일상전’과 우수 감독·배우·작품의 가치를 포항에서 이어나가는 ‘가치의 발견’, 상영관을 벗어나 편안한 분위기로 호평을 받은 ‘빈백 영화제’등 다양한 기획전을 비롯해 멀어진 사회적 거리를 영화를 매개로 시민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