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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독보적인 베토벤 감성과 만나다

대구 (재)수성문화재단(이사장 김대권) 수성아트피아는 올해 명품시리즈로 ‘김선욱사진 피아노 리사이틀’ 공연을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개최한다. 18세의 나이로 리즈 국제 콩쿠르 최연소 및 아시아인 최초 우승을 거머쥔 후 리사이틀은 물론 실내악, 협연까지 매년 세계를 누비며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그만의 베토벤으로 가득 채운 솔로 리사이틀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30번 E장조(Op.109)’, ‘제31번 A플랫장조(Op.110)’, ‘제32번 c단조(Op.111)’로 구성, 베토벤 피아노 작품 32곡 중 최후의 소나타로 알려진 베토벤 3대 후기 피아노 소나타를 선보인다. 이 작품들은 베토벤이 심해진 난청으로 인해 오로지 감성과 상상력에 의존해 만들어낸 걸작들로, 자기 자신과의 사투를 이겨낸 후 힘들었던 인생을 찬찬히 되돌아보는 듯한 자기고백적인 장면이 떠오르는 작품들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당초 수성아트피아에서 3월에 개최 될 예정이었던 ‘김선욱 피아노 리사이틀’은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을 연기했고, 12월에 개최하게 됐다. 수성아트피아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 및 관객의 안전을 위해 객석 한 칸 건너뛰어 착석하는 거리두기 제도를 시행하고, 운영 가능한 좌석만 티켓을 오픈해 판매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2-13

“깨달음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삶속의 깨달음에 대하여

많은 사람이 깨달음은 비범한 일이고 은둔자가 돼 홀로 수십 년을 수행해야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보통의 깨달음’(판미동) 저자 영국의 심리학자이자 영성가인 스티브 테일러는 깨달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만나 본 후, 영적 지식이나 훈련 없이 다양한 직업을 갖고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에서도 깨달음이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산후 우울증을 겪던 마리타는 남편의 분노가 폭발한 순간에 급작스러운 깨어남 현상을 경험했으며, 킴벌리도 모친 사망 후 급작스럽게 깨어났다. 서커스단에서 3년간 지극히 말을 돌보다가 깨달음을 얻은 러셀, 만성 피로 증후군으로 본의 아니게 금욕 생활을 하다가 단계적으로 깨어난 셰릴 등 수많은 사례를 소개한다.주로 이들은 아무런 계기 없이 어려서부터 자연적 깨어남 상태에 있거나, 영적 수행과 유사한 일상의 활동을 통해서 단계적으로 깨어나기도 하고, 사별이나 암 진단 등의 충격적인 사건을 겪고 급작스럽게 깨어나기도 한다.‘보통의 깨달음’은 이러한 보통 사람들의 자연적·단계적·급작스러운 깨어남 현상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영적·종교적 전통 안에서 말하는 깨달음과 그 전통 밖에서 깨달음을 이루고 창조성을 발현했던 예술가들(월트 휘트먼, D. H. 로렌스 등), 깨어난 상태와 유사한 특징을 보이는 어린아이의 마음 등을 비교 분석하며, 깨달음이 일어날 때 우리 안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세심하게 짚어 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2-09

공감을 넘어 저마다의 삶의 향기가 더해지길

“사랑은 어리석음이요, 유치함이요, 수치요, 절망이요, 나락입니다. 사랑을 일컬어 현명함이요, 세련됨이요, 자긍이요, 희망이요, 천국이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면, 사랑이란 감정을 초월했거나 겉보기 사랑을 하거나 그도 아니면 사랑이란 말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엄마의 뜰’ 181쪽 부분포항의 여류 소설가 김살로메씨가 최근 포토에세이 ‘엄마의 뜰’(문학의문학)을 출간했다.‘엄마의 뜰’은 그의 세 번째 저서로, 에세이로는 ‘미스 마플이 울던 새벽에서’에 이어 두 번째 작품집이다. 첫 에세이집에서 관심을 뒀던 일상과 문학에 대한 고찰과 열정이 좀 더 세분화되면서 객관성을 학보해 나가고 있다.부모님과 지인들, 일상의 순간들, 그리고 인생의 영원한 테마인 사랑과 우정에까지 어느 하나 무심할 수 없는 데서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투명한 고뇌가 읽힌다. 청춘 에세이에선 쉽게 느낄 수 없는 중년의 삶과 생각이 지적 성찰에 이르는 과정들이 자연스럽다. 고급한 감성까지 얹혀 읽을수록 여운이 찾아오는 글들의 모음이다. 소박하고도 정갈한 음식상을 대하고 의외의 융숭한 맛과 정서적 감응을 느낄 때의 사소한 충격들을 향유하게 될 것이다.공감의 차원을 넘어 우리의 삶과 생각에 깊숙이 개입하는 듯한 작가의 글들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저자가 직접 찍은 담백한 사진들도 감상거리다.1부, ‘괜스레 사무치게’는 돌아가신 아버지와 아직도 재봉틀을 돌리고 계신 어머니에 대한 헌사로 읽어도 무방하다. 보수적인 집안의 분위기를 벗어나 문학에 투신했던 청춘의 방황과 열기도 함께 읽혀진다. 세월이 흘러 저자는 아버지의 존재, 그 애틋함에 물기를 머금는다. 그리고 어머니의 신산한 삶에 애정을 보인다.2부 ‘날마다 다사롭게’에선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주목한다. 적당한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관계는 언제나 그 이상의 것을 요구해 온다. 부담과 애정 사이를 오가는 저자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다. 때로 친분은 우정으로 승화되기도 한다.3부 ‘짬짬이 서늘하게’는 지적 삶의 일면이다. 앞자리에 실린 ‘사랑의 저울추’에서 저자는 토마스 만의 소설 ‘토이노 크뢰거’를 인용해 ‘더 사랑하는 자가 더 많이 괴로워 하는’ 역설의 일면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불온한 여자’에서 피력하는 여성의 신분으로서의 독서의 역사는 오늘날의 페미니즘의 한 유래를 유추해볼 수 있게 한다.4부 ‘어쩐지 눈물겹게’는 말 그대로 비애의 순간들과 작은 감동의 순간들을 엮은 일상의 글들이다. 저자의 인간적인 면모가 사람다움에 대한 생각을 기초로 편편이 드러나 있다.5부 ‘이따금 삐딱하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과 현상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미처 보지 못했던 진실의 영역을 탐색한다. 그리하여 일상에서 누구나 겪는 사소한 부딪침의 순간들조차 작가적 시선으로 자아를 들여다보는 데까지 이어진다.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추려낸 사십여 편의 글과 사진은 가족을 추억하고 연민한다는 것, 사람을 좋아하고 찬미한다는 것, 책 바람을 쐬고 그 서늘한 쾌감에 전율한다는 것, 사랑과 관계에 대해 의미 있는 시선을 찾으려 한다는 것, 세상일 의문에 가끔 혼잣말로 대거리한다는 것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심상의 산문이었다가 담백한 칼럼이었다가 뜻밖의 단상이기를 마다않는 이미지들이 독자에게 닿아 저마다의 향기가 더해졌으면. 공감 가는 글을 한 편이라도 만났다는 독자의 피드백을 기대하는 것 말고 뭘 더 바랄까”라고 적었다.김살로메 소설가는 안동 출신으로 경북대 불문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영남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폭설’이 당선돼 소설과 에세이를 쓰고 있다. 소설집 ‘라요하네의 우산’ , 일천글자 미니에세이 ‘미스 마플이 울던 새벽’ 이 있다. ‘라요하네의 우산’은 세종우수도서에 선정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2-09

포항성시화운동본부, 사랑의 라면 4천 상자 선물

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조근식 목사)는 8일 오후 6시 포항시청 광장에서 ‘성탄트리 점등 및 이웃사랑나눔’ 행사를 열고 라면 4천 상자를 어려운 이웃에 전달했다.라면은 어린이심장병후원회와 시각장애인협회, 지역아동센터, 만나의집 등 도움이 필요한 20여 곳에 전달됐다.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조근식 포항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 시민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사랑의 라면 구입비는 지역 교회와 기독단체, 기업체 등의 후원으로 마련됐다.조근식 목사는 “어려운 여건에서 사랑 나눔과 함께 시청 앞 성탄트리 점등식까지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성탄의 계절을 맞아 샬롬의 노래가 울려 퍼지는 포항이 되고, 빛 되신 예수님이 희망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이강덕 시장은 “매년 이웃을 위한 섬김의 행사를 마련해준 포항성시화운동본부와 지역 교계에 감사드린다”며 “주님의 은혜와 축복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될 것”이라고 했다.점등식에서는 참석한 내빈들이 시민들과 함께 “메리 크리스마스” 를 외치며 점등버튼을 누르자 ‘함께 하는 변화’, ‘도약하는 포항’, ‘코로나 극복 튼튼한 민생경제’라고 적힌 트리에 불이 밝혀졌다.

2020-12-09

2020년 끝자락에서… 블레스-유(Bless-U)

대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구예술발전소는 올해 마지막 전시로 다양한 미디어 매체를 활용한 ‘블레스-유(Bless-U)’전을 오는 31일까지 1층 로비에서 개최한다. 이번 ‘블레스-유(Bless-U’전은 사회·경제 전반에서의 디지털 기술 발전과 다양한 기기의 보급 및 활용을 통한 미디어 테크놀로지와 예술의 융합으로 선보이는 작품들로 구성된다.예술을 통해 코로나19로 힘겨운 나날을 위로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2021년을 맞이해 모두에게 희망과 축복이 있기를 바라는 소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1층 로비 한 가운데에 위치한 LED큐브와 12개의 조각들을 전시한 리우 작가는 산해경에 등장하는 12개의 다양한 요괴들을 제작해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배경으로 한 가상공간으로 옮겨온다. 팬데믹 시대, 우리 문명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자연과 불화하는 동시대 과학기술문명이 아닌 서로 화합을 위한 기회로 해석한 영상이다.빔프로젝터를 활용하는 김영광 작가는 코로나19로 인해 잃어버린 안타까움과 새로운 상황 속에 적응하며 희망을 찾아가는 것에 대한 메시지를 작품에 담았다. 달성공원은 새로운 장소로 이전 확정되며 그 곳이 가진 기억들을 지난 1년간 작가의 카메라를 통해 관찰하고 기록한 것으로 보여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2-08

도서관과 함께 하는 한 해의 마무리

“도서관과 함께 한 해의 마무리, 어떠세요?” 포항시립도서관(관장 구진규)은 어느 때 보다 힘들었던 2020년 한 해의 마무리를 위해 12월 한 달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위안을 전할 예정이다.2020 원 북 원 포항 올해의 책인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의 저자 김초엽 작가와의 만남(진행 이창순 문학평론가)은 12일 오후 2시 포은중앙도서관 1층 어울마루에 준비돼 있고, 그 다음날인 13일 오후 2시에는 비대면 화상 플랫폼을 통해 올해의 독서퀴즈왕을 뽑는 ‘랜선 가족퀴즈왕!’(진행 최미경 작가)을 진행한다. 15~16일 양일간은 랜선에서 클레이아트를 만들어보며, 매주 일요일 웹툰창작실에서 코딩을 이용한 햄스터봇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진행할 예정이다.모든 프로그램은 시립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을 해야 참여가 가능하며, 김초엽 작가와의 만남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온라인 북토크 형식으로 진행된다. 온라인 프로그램은 시립도서관 전용 화상플랫폼을 통해 운영된다.이 외에도 1층 로비에서는 테마 도서가, 3층 복도에는 2020 원 북 원 포항 공모전 수상작(서평, 그림부분)이 전시돼 시민의 휴식처가 될 전망이다.구진규 포항시립도서관장은 “참으로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 모든 것이 일순간 멈췄지만 또 우리의 일상은 계속되고 있다. 일상을 찾는데 도서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아주 작은 부분이나마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도서관이 힘쓰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0-12-08

신라가 사랑한 유리와 만나다

고대신라 유물 중 하나인 ‘유리’는 유물 자체의 조형적 아름다움 이외에도 고대미술, 재료공학, 문화사, 국제교류 등 다양한 의문을 풀어주는 열쇠와 같다. 국립경주박물관이 내년 3월 1일까지 특별전시관에서 신라 사람들이 특별히 아끼고 사랑한 유리를 중심으로 한국 고대 유리의 전반적 흐름을 살펴보는 ‘오색영롱, 한국 고대 유리와 신라’특별전을 개최한다.국립경주박물관은 5~6세기 신라 능묘에서 출토된 유리용기와 유리구슬을 다수 소장하고 있다.이번 특별전은 한국 고대 유리를 주제로 한 최초의 대규모 전시로, 철기시대에서 통일신라시대에 이르는 유리 제품 1만8천 여 점을 선보인다. 경주 황남대총 남분 출토 봉황 모양 유리병(국보 제193호)을 비롯한 국보 3건과 보물 8건이 포함돼 있다.4천500년 전 지중해 지역에서 탄생한 유리는 기원전 1세기 대롱 불기라는 혁신적 기법이 개발되면서 로마 제국에서 널리 사용됐다. 고대 동아시아에서 유리는 서역에서 온 진귀한 보물로 여겨졌으며, 오색을 띠며 빛을 발하는 모습으로 묘사되곤 했다. 주로 장신구에 활용됐고, 서방에 비해 그릇류는 보편화되지 않았다.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신라 능묘에서 출토된 다수의 유리그릇은 매우 놀랍고도 이례적 사례이다. 현재까지 7개의 능묘에서 제대로 된 형태의 유리그릇은 15점이 발견됐으며 황남대총의 경우 8점에 이른다. 이들은 세계 다른 지역의 유리기와 비교해 보기 드문 아름다움과 다채로운 색·기형을 가졌다. 최근 조사에서 생산지를 구체적으로 추적한 결과 이집트, 시리아-팔레스타인 지역, 코카서스 산맥 이남, 중앙아시아 등 다양한 곳에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유라시아를 가로지르는 육로와 해로를 통해 신라로 전해진 유리그릇은 신라인의 국제적 감각, 높은 심미안, 특별한 취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이번 전시에서는 각양각색의 단색 유리구슬과 상감이나 금으로 장식해 한층 화려한 모습을 띠는 유리구슬을 제작방식과 함께 설명한다. 삼국시대 대표작을 중심으로 나라별 특색도 살펴본다. 백제의 다채로운 색, 가야의 수정과 유리의 조화, 신라의 청색 물결이라는 키워드로 각국의 사례를 비교해볼 수 있다.또 유리를 수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생산한 증거들도 소개한다. 기원 전후 여러 유적에서 발견된 거푸집은 유리구슬을 청동기, 철기를 제작하던 방식과 같이 틀을 사용했음을 알려준다. 부여 쌍북리와 익산 왕궁리 등에서 발견된 유리 도가니와 납유리 파편은 모래에 납을 섞어 유리를 만드는 기술이 늦어도 6세기 말에는 존재했음을 증명한다.오색영롱, 한국 고대 유리와 신라’특별전 포스터. /국립경주박물관 제공불교 유입으로 유리에 부여된 종교적 의미도 살핀다. 황룡사 구층목탑, 구황동 삼층석탑 등에서 발견된 다량의 유리구슬은 유리가 부처에게 바치는 귀한 보석으로 여겨졌음을 설명한다. 우리나라 유리 사리기의 대표작인 왕궁리 오층석탑 사리병(국보 제123호)과 송림사 오층전탑 사리병(보물 제325호)에서는 다중 사리기의 가장 안쪽에서 사리를 직접 담는 용기로 사용된 유리 사리기의 특별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국립경주박물관 측은 “한국 고대 유리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이번 특별전은 한국 고대 역사와 유리를 둘러싼 여러 의문점의 해결에 한 걸음 다가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국립경주박물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사전예약제를 운영하며 박물관 입장 인원을 시간당 500명, 전시관은 100명으로 제한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2-08

“모호한 풍경 통해 고립된 일상 살아가는 소시민의 심리 표현”

이종길(46) 서양화가. 지역 곳곳에 산재한 일상의 풍경을 작업으로 이끌어내어 선보인 시간이 벌써 10여 년이다. 대학 시절 강의실에서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를 배웠던 그지만 항상 전통 위에 현대를 얹는 방식으로 자신의 예술 영역을 구축해왔다. ‘전통의 현대화’는 그가 평생 부여잡고 있는 화두이자 메시지였다. 최근에는 포항시립미술관 3, 4전시실에서 ‘일상은 처음부터 낯익지 않았다.’ 전을 열고 있다.이종길 화가를 7일 만나 이번 전시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일상의 풍경을 대상으로 작업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대학을 졸업하고 후배 몇 명과 작업을 같이 했다. 그때가 2009년경이었다. 당시 내 삶에 대한 어떤 고민, 미래라든가 생활이라든가 이런 것들에 대해 작업을 한다는 것들이 무척이나 힘들었다. 후배들과 그런 얘기를 많이 했다. 어떻게 작업할 것이냐 어떻게 살아갈 것이냐에 대한 토론을 많이 하게 됐다. 그래서 그때부터 주변을 유심히 둘러보게 됐는데 주변의 모습 또한 내 모습과 똑같다는 느낌을 받게 됐다. 일상의 풍경들이 나와 젊은이들이 처한 환경의 모습과 똑같은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의 작업실 주변의 일상적인 풍경인 슈퍼마켓이라든가 철물점이라든가 내가 항상 오가던, 그런 길에서 보이는 이미지들을 대상으로 작업하기 시작했다. 어떤 고독감이라고 해야 할까, 현대인들의 고독감이나 공허함, 그런 부분을 일상의 풍경 이미지에 끌어들이게 됐다.- 포항지역을 대표하는 우수작가 공모제인 ‘제15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전인데.△장두건미술상은 포항 출신의 작고 화가 고 초헌 장두건 화백이 포항미술계의 발전과 후학 양성을 위해 자신의 사재를 내놓아 마련한 상이다. 사실 지방에서 작업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환경이다. 무엇보다 작품 발표하는 환경도 잘 안 갖춰져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 상을 받음으로써 작업하는 데 희망을 품고 힘차게 나갈 수 있는 계기가 한 번 더 마련된 게 아닐까 싶다. 상황 자체가 나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하지 않을 수는 없겠다. 당연히 거기에 따른 작가로서 책임감 같은 것도 따르는 문제고 그래서 내가 이제 작품으로써 그만큼 많은 것을 보여 줘야 하니까 그런 무게감이라든가 이런 것들도 많이 있을 것 같다.-어떤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나.△모호한 풍경을 통해 일상을 살아가는 소시민의 공허하고 불안정한 심리와 사회적 부조리함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드러내는 작업들이다. 송도 등 포항 주변의 일상을 흐릿한 묘사로 담아낸 풍경과 유채색의 명확한 이미지의 배치는 내 회화의 주된 골격이다. 명확한 색과 묘사로 특정한 대상을 화면 내에 구성하는 것은 일상의 시간 내에서 대상을 고립시키는 나만의 방식이다. 고립된 이미지는 단순히 일상 속 대상의 재현을 넘어 예술가 혹은 개인의 내면 심리를 드러낸다. 이미지는 현 상태를 직면하고 다시금 일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지점이기 때문에 자족적이고 독립적인 형상이 된다.-앞으로 계획이나 바람이 있다면.△작가란 자기를 반영하지 못하면 그 작품에 대한 진실성이 없는 것 아닌가. 그래서 앞으로 작업은 지금과 같이 내가 살고 있는 포항이라는 곳을 구석구석 한 번 더 면밀하게 파헤쳐 보고 싶다. 송도라는 곳은 옛날 좀 지난 시간의 기억으로 더듬어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포항 사람들이 그들의 정서 속에서 가장 대표할 수 있는 그런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송도라는 공간 자체가 해수욕장이라든가 그것들이 포항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대표할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아마 그런 장소들에 대한 부분들이 작업으로 되지 않나 싶다. 그래서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을 더 깊이 있게, 깊숙이 하는 작업을 하면 결국은 그것을 보는 사람에게도 똑같이 다가올 거라고 생각한다. 나만의 특별한 공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쉽게 흔하게 볼 수 있는 장소들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한 느낌들을 공유하면서 볼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2-07

동시집 ‘꼬마 시인들의 별을 줍다’ 출간

“소중한 어린 친구들의 시는 별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위를 깜깜하게 하고 여러분이 쓴 시를 조용히 떠올리면 별처럼 반짝반짝 빛이 날 것입니다.”경상북도교청문화원(원장 김현동)이 최근 방과후 문학 수업 ‘시와 보드랑 놀자’에 참여한 초등학생들의 동시를 모아 동시집‘꼬마 시인들의 별을 줍다’을 출간하고 출판기념회를 가졌다.이번 동시집‘꼬마 시인들의 별을 줍다’출판기념회는 방과후 문학 수업 시와 보드랑 놀자에 참여한 8명의 초등학생들이 수업시간마다 동시를 읽고 한 편씩 직접 쓴 동시를 모아 출판하면서 2020년의 추억을 글로 남기는 기회가 됐다.출판기념회 시간을 통해 동시집을 감상하는 학생들 얼굴에선 웃음꽃이 피어났으며 학생들은 동시집을 감상하며 자기 시뿐만 아니라 친구들이 쓴 시도 감상할 수 있는 배움의 시간을 가졌다.김소윤(해맞이초등 2년) 학생은 “내 시가 책으로 출판되어 나와 너무 기분이 좋다. 다른 친구의 시도 두고두고 볼 수 있어 재미 있고 배울 게 많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수업을 담당한 김순희 수필가는 “동시집을 편집하고 출판한 책을 읽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니 보람이 있다. 2020년을 추억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보물을 마련해 준 것 같아 기쁘고 뿌듯하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2-07

새 단장 신라역사관, 내일 전면 재개관

국립경주박물관이 건국부터 쇠퇴에 이르기까지 신라 천년의 역사를 다루는 신라역사관을 새롭게 단장하고 8일 문을 연다.신라 황금문화를 집중 조명한 2실과 신라 천년의 태동을 소개하는 1실, 삼국통일과 융성하는 통일신라 문화를 다룬 3·4실을 2018년부터 3년에 걸쳐 차례로 마무리했다.지진에 대비한 안전 강화는 물론 바닥부터 천정까지 시설 전면을 재구축해 한층 세련되고 편안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차별화된 전시·휴식공간으로 탈바꿈전면적인 리뉴얼 공사를 마친 신라역사관은 세련되고 품격있는 문화 공간, 답답하고 지친 일상 속 편안한 휴식과 치유의 공간으로 거듭났다. 우선 미로와 같던 이전의 전시공간을 한눈에 들어오는 열린 구조로 개선하고, 4m에 이르는 대형 유리 진열장을 설치해 개방감을 극대화하면서 감각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각 전시실을 연결하는 신라역사관 중앙홀은 한옥(韓屋)과 신라 토기를 모티브로 한 심플하고 모던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특히 박물관 중정(中庭)과 남산이 바라보이는 곳에 통창을 설치, 창밖 경관을 실내로 끌어들여 편안함을 준다. 요소요소에 배치된 신라의 대표 문화재들을 감상할 수 있어 차별화 되고 상징적인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했다.△내용은 충실하게, 전달은 쉽게신라의 중앙 집권화와 삼국 통일과정, 통일신라 문화를 다루고 있는 기존의 신라역사관 3·4실은 보다 알기 쉽고 통일성 있는 정보 전달을 위해 3실로 통합하고, 신라미술관에 있던 국은기념실을 이전해 약 1천200여 점(국보 2건, 보물 4건)의 문화재를 선보인다.특히 신라역사관 3실은 최신의 연구 성과와 그간 축적된 신 발굴 자료를 엄선해 전체적으로 더욱 알차고 짜임새 있는 전시로 구성했다.전시 전반부에서는 신라가 왕권을 강화하고 주변국을 복속하면서 통일을 이룩하기까지의 과정을 다루고 있다. 신라 관등제의 성립, 신라 중앙 정부와 지방과의 관계 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인 ‘포항 중성리 신라비(국보 제318호)’가 처음으로 상설 전시된다. 나아가 신라가 금관가야와 대가야, 한강유역 등을 복속하고 영역을 확장해 가는 과정을 각종 토기와 금석문 자료 등을 통해 입체적으로 전달한다.이후 후반부에서는 정치가 안정되고 왕권이 강화됨에 따라 한층 발전하는 통일신라 문화를 소개한다. 신라 궁성과 왕경의 정비 과정, 당나라로부터 받아들이는 복식과 의복 등 통일신라 문화 전반을 관람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연출했다. 528년 이차돈의 순교 후 공인되는 신라 불교와 이를 계기로 간소화되는 장례문화에 대해서도 테마별 전시공간을 마련해 설명했다.기존 신라미술관에 있던 국은기념실을 이전해 새롭게 구성하고 문화유산의 아름다운 공유를 몸소 실천한 국은 이양선 박사의 숭고한 뜻을 재조명하는 공간으로 마련했다.국립경주박물관 신라역사관 재개관 포스터. /국립경주박물관 제공△편안하고 아늑한 감상을 위한 최적의 공간 구축진열장 유리는 모두 전면 저반사 유리(가시광선 투과율 99% 수준)를 채택했다. 기존에 썼던 일반 유리나 저철분 유리의 경우 가시광선 투과율(두께 1㎝ 기준)이 각각 88%, 91% 수준인데 비해 저반사 유리는 98~99%에 가까워 빛에 의한 어른거림이나 거울과 같은 반사현상이 거의 없다. 조명도 박물관 전시에 최적화된 최신 LED로 전면 교체해 전시품 감상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비석 등 일부 전시품의 경우 노출 전시로 관람객들과 경계를 허물고 전시품에 한층 가까워지도록 연출한 것도 인상적이다.△관람객과 문화재의 안전을 최우선으로국립경주박물관은 2016년 경주 지진 이후, 관람객과 문화재 안전을 최우선으로 각종 면진 성능 개선 사업을 진행해왔다. 올해로 신라역사관 전체에 대한 면진 시스템 설치 사업은 마무리됐다. 전시실 내 설치된 면진시스템은 지속적인 검증과 실험을 통해 규모 8.0 이상의 지진에서도 대상물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최신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국립경주박물관 측은 “차별화된 전시공간, 문화재 감상을 위한 최적의 환경, 편안하고 쾌적한 편의시설, 문화재 안전을 위한 면진시스템의 도입에 이르기까지 3년에 걸쳐 진행된 일련의 사업으로 신라역사관은 새롭게 태어났다”면서 “박물관 본래의 가치를 지키고, 관람객과 소통의 폭을 더 넓히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2-06

명인의 손끝에서 느끼는 우리 문화 숨결

명장(名匠)의 혼이 담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제19회 대한민국명장회 대경지회전’이 8일부터 13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 마련된다. 대한민국 명장은 각 산업분야별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사회공헌 등 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장인에게 주어지는 우리나라 숙련기술인의 최고영예이다.이번 전시회에서는 △한복 △양복 △목공예 △도자기 △석공예 △이용 △미용 △귀금속 △섬유 △춘란 등 다양한 분야의 장인이 출품한 1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이번 전시에 참여한 명장은 임호순(미용), 김복연·이명자(한복), 최원희(이용), 최환갑(목재수장), 김태식(양복), 박종병·윤만걸(석공예), 박정열(귀금속), 최옥자(섬유), 배용석·김정옥·이학천·천한봉(도자기), 김완배·권수경(목공예), 남진세(석공예), 이대건(춘란) 명장 등이다. 조선시대 전통 혼례복, 문갑과 찬탁, 각종 잔, 백자 항아리, 나무 다구, 귀금속 가공품, 하회탈, 염색한 안동포 등 전통과 현대적인 아름다움이 어우러지면서 장인정신과 혼이 담긴 작품들이다.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는 명장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끊임없이 노력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은 정신력으로, 실력으로 우대받는 능력중심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온몸으로 노력한 분”이라며 “명인의 손끝에서 탄생한 작품을 보면 우리 문화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2-06

포항 도심, 초대형 성탄트리 불 밝혀

2020 포항성시화운동본부와 함께하는 포항시민 어울림 한마당잔치가 성탄트리 점등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조근식)는 5일 오후 5시 포항중앙상가 북포항우체국 앞 특설무대에서 성탄트리 점등식을 갖고 ‘2020 포항시민 어울림 한마당잔치’에 들어갔다.이 잔치는 31일까지 포항중앙상가, 포항시청, 포항역, 교회 등에서 이어진다.점등식은 유상원 포항CBS 아나운서 사회로 식전공연, 예배,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김정재 국회의원과 이강덕 포항시장, 안병국 포항시의회 운영위원장, 김영문 선린대 총장, 조근식 포항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 안순모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장, 박석진 목사, 홍상복 지도자홀리클럽 회장(전 포항제철소장), 기독방송 대표 및 지사장 등 각계 대표들이 단상에 올라 높이 20m의 초대형 성탄트리에 불을 밝혔다.메인 트리에 불이 들어오자 주변 27개의 크고 작은 성탄트리도 일제히 어둠을 밝혔다.조근식 포항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은 환영사에서 참석한 내빈과 시민들을 환영한 뒤 “하나님의 은혜로 코로나19가 사라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안순모 목사(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장)는 축사를 통해 “성탄의 축복이 대한민국과 포항 땅에 임하길 축원한다”고 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하나님의 축복이 포항시민과 함께하길 기도드린다. 코로나19와 경기악화로 인해 마음 아프고 힘들어하는 시민들 힘내세요. 응원합니다”고 외쳤다.김정재 국회의원은 “포항의 중심에 예수님 탄생을 축하하는 불빛이 밝혀졌다”며 “힘들어 하는 분들에게 한줄기 빛이 되길 바란다. 이웃을 보살피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이 함께하길 기도하겠다”고 인사했다.안병국 포항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성탄트리 불빛이 시민들에게 화합과 희망이 되기를 소망한다. 내년 한해도 희망을 품고 성장하는 포항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이에 앞서 드려진 성탄트리 점등예배는 ‘기쁘다 구주 오셨네’ 찬송, 성경봉독, 포항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 축하찬양, 박석진 목사(전 포항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 설교, 안순모 목사(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장)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28명으로 구성된 포항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은 ‘참 반가운 신도여’, ‘기쁘다 구주 오셨네’를 율동과 함께 불렀다.박석진 목사는 ‘성탄의 의미’란 제목의 말씀을 통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우리에게 빛을 주고, 소망이 되고, 화목제물이 되기 위해서다”고 강조했다.이어 “우리는 소망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이웃에 전파하는 복음의 증인들이 돼야 한다. 평화의 왕, 화해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진심으로 영접하고 세상 사람들을 향해 우리의 마음을 열고 손을 펼 것”을 당부했다.식전공연에서 색소폰 데니김과 드림색소폰 앙상블(기타리스트 권영찬)은 ‘캐럴 메들리’, ‘천사들의 노래가’, ‘그 어린 예수 눌 자리 없어’를 연주했다. 200여명의 참석자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테너 신동민는 ‘오 거룩한 밤’, ‘기도’를 들려줬다. 발길을 멈추고 구경하는 시민들이 많았다.축하공연은 신세대 4인조 밴드 ‘SP Arte(아르테)’ 의 연주와 퍼포먼스로 시작됐다.SP Arte는 ‘캐럴 메들리’, ‘기쁘다 구주 오셨다’, ‘The First Noel’, ‘천사들의 노래가’ 등을 불렀다.분위기는 절정으로 달아올랐다.박수를 치며 따라 부르거나 두 손을 들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참석자들도 있었다.행사장 주변에서는 ‘청개구리 엄마밥차’와 포항붕어빵 봉사단이 어묵과 붕어빵을 만들어 참석자들과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전달했다.황보은경(전문직)씨와 서원영(전문직)씨는 “참 기쁨과 참 평안을 느낄 수 있는 축제였다”며 “성탄의 빛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모든 분들의 상한 마음과 병환 중에 있는 육체를 깨끗이 치유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한편 성탄절까지 성탄문화공연도 이어진다.포항성시화운동본부는 20일 오후 7시30분부터 안디옥교회에서 박종호 장로 초청 찬양콘서트를 연다.20~25일에는 포항중앙상가 북포항우체국 특성무대에서 거리찬양공연이 진행된다.늘사랑교회, 포항소망교회, 효자제일교회, 포항침례교회, 색소폰 데니김이 차례대로 축하무대를 꾸민다.교회는 이 기간 오후 6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시민들에게 따뜻한 차와 간식, 크리스마스 선물을 나눠주며 구원의 기쁜소식을 전한다.이웃사랑나눔도 진행된다.8일 오후 6시 포항시청 광장에서 ‘이웃사랑나눔’ 행사를 열고, 라면 4천 상자를 코로나19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 나눠주며 위로한다.라면은 교회, 기독단체, 회사 등 후원금 5천여만 원으로 마련했다.지역 교회들은 성탄시즌 다채로운 성탄공연과 예배, 풍성한 나눔행사를 이어간다.

2020-12-06

포스트 코로나 시대, 포항을 주목하라

‘사이디오 시그마’(아시아)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대비한 한국의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에 도전하는 ‘준비된 인프라’와 그 전망을 점검하는 책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나온 ‘바이오 텍스트북’인 셈이다. ‘CYDIO CIGMA(사이디오 시그마)’란 지상에 갓 태어난 신생의 이름으로, 여섯 분야를 융합한다. CYber education(사이버 교육), DIgital bio(디지털 바이오), Oral bio(오럴 바이오), CIty bio(시티 바이오), Green bio(그린 바이오), MArine bio(마린 바이오) 등이다. 이들의 머리에 대문자로 표기한 알파벳을 조합했다.저마다 비전이 구체적으로 원대하다. ‘사이버 교육’은 글로벌 우수 대학·의료기관·연구기관·보건기관 등과 글로벌 사이버 아카데미 클러스터를 육성하고 세계인 5천 명 내지 1만 명이 수강하는 글로벌 사이버 바이오전문대학원을 설계한다. ‘디지털 바이오’는 디지털 융합기술을 통해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고, ‘오럴 바이오’는 경구 제형(먹는 약)의 바이오신약과 백신을 개발하고, ‘시티 바이오’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토털 스마트 헬스케어 에코시티의 모델을 만든다. ‘그린 바이오’는 식물생명공학 기술로 신약과 백신을 개발하고, ‘마린 바이오’는 해양미생물 연구로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신약을 개발한다.‘사이디오 시그마’는 프롤로그(지상좌담)와 여섯 분야에 대해 전문가(교수, 연구원)들이 알기 쉽게 설명한 6편의 에세이로 구성돼 있다.사이디오 시그마의 실현을 통해 한국에도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를 만들어 보자는 도전의 장소로서 이 책은 경북 포항을 최적 후보지로 꼽고 있다. 그것은 무엇보다 준비된 인프라들의 강점이다. 현재 포항에는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를 자랑하는 스위스 바젤에 비견할 만한 인프라들이 갖춰져 있다. 3세대, 4세대 방사광가속기, 그린(식물)바이오지원센터 등을 비롯한 설비 인프라와 세계 일류의 포스텍 생명과학 인재들과 AI대학원을 비롯한 디지털 인재들, 그린 바이오 벤처들, 마린(해양) 바이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해양 연구소들, 그리고 경북도와 포항시의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선택과 집중, 1조원 벤처 벨리 조성, 활발하게 스타트업이 출현하는 바이오벤처 생태계 등이 준비돼 있다.더구나 근접한 대구지역의 생명과학 및 의대 인재들,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제약 연구와도 유기적 협력관계를 형성할 지리적 이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이러한 역량과 조건은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균형 뉴딜’의 중요한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장점이기도 하다.‘사이디오 시그마와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라는 제하에 이뤄진 비대면 지상좌담은 그러한 준비된 인프라들을 점검하고 더 보강할 현안 과제와 비전을 가다듬는 자리로,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무환 포스텍 총장, 장순흥 한동대 총장, 임종윤 한국바이오협회 이사장이 참여했으며, 사회는 이대환 작가가 맡았다.1장 ‘사이버 교육’은 홍원기 포스텍 교수와 김경선 포스텍 교육혁신센터 부원장이 맡았다. 지난 9월 토종 영상회의 ‘브이미팅’을 개발해 무상 출시한 홍 교수는 이 글에서 미국 일류대학 조지아공대가 사이버 석사과정으로 2만 명을 가르치는 사례와 조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주는 인공지능(AI)의 사례도 주목하고 있다.2장 ‘디지털 바이오‘는 백재현·이정민 한동대 생명과학부 교수, 3장 ‘오럴 바이오’는 서귀현 한미약품 연구센터장, 4장 ‘시티 바이오’는 안태진·김아람 한동대 생명과학부 교수, 5장 ‘그린 바이오’는 황인환 포스텍 교수와 김도영 포항테크노파크 첨단바이오융합센터장, 6장 ‘마린 바이오’는 도형기 한동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차형준 포스텍 화학공학과 석좌교수가 각각 집필했다. 이 글들은 공통적으로 해당 분야의 개념과 역사, 앞서나가는 세계적 실태, 한국의 현황과 한국 바이오의 가능성을 점검하고 일반 독자도 이해하기 쉽도록 충분히 배려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2020-12-02

“오 과장 무슨 고민 있나?”… 장자에게 듣는 직장생활 조언

‘장자에게 배우는 직장인 필살기’(싱긋)는 장자가 2천 년의 세월을 뚫고 한 기업의 ‘직장고민상담소장’으로 소환돼, 여느 회사에서나 흔히 만날 법한 ‘오 과장’이 겪는 직장생활의 고충을 상담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은 니체의 사상을 현대 직장인의 삶에 잘 녹여냈다는 평을 받으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니체 씨의 발칙한 출근길’을 쓴 생활인문학자 이호건 박사의 신작이다. 흔히 장자는 자연에 파묻혀 속세와 떨어져 사는 인물로 연상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동양의 니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장자야말로 현대인의 삶과 매우 잘 어울린다.특히 ‘쓸모없음의 쓸모’를 강조한 장자의 철학은 언제라도 당장 돈 버는 기계로 전락할 수 있는 오늘날의 직장인들이 반드시 배워야 할 자세이다.이 책은 ‘나와 맞지 않은 업무 때문에 속앓이하거나, 승진은커녕 해고당할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등 직장생활을 하며 나의 쓸모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이들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 장자의 지혜를 통해 자유롭고 주체적인 ‘나’로 거듭나 지독하게 괴롭던 직장생활의 굴레에서 벗어나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책 말미에서는 장자에 관한 호기심을 한껏 끌어올린 이들을 위해 장자를 더 깊이 알게 해주는 다양한 책들을 소개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2-02

원도심 활력 불어넣은 ‘꿈틀로’의 힘

포항 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가 포항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와 도심 재생을 견인하고 있다.(재)포항문화재단은 지난 2016년부터 꿈틀로에서 시작된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이 올해 5년차로 마무리되는 가운데, 쇠락했던 포항 원도심이 문화적 방식의 도시재생사업으로 중앙로 298번길 일대에 예술가들이 정착하면서 활기를 되찾았다고 1일 밝혔다.포항문화재단에 따르면 한동대학교에서 2020년 추진한 ‘꿈틀로 성과분석 및 발전방안 마련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꿈틀로 출범 4년차까지 3천명 넘는 시민이 문화예술교육을 경험했으며, 해마다 수천명이 꿈틀로를 방문했다. 꿈틀로 입주 작가가 창작한 예술작품은 총 4천여점으로, 입주 예술인 1인당 200개가 넘는 작품을 창작했다. 특히 꿈틀로 지구 내 입주자들의 총 수입이 2016년과 비교해 2019년에는 2.64배 증가했다.뿐만 아니라 경제성 분석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2019년 후반 기준 1.26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비용 대비 편익(B/C)가 1은 사업의 타당성을 객관적으로 인정해 주는 기준이 되는 수치로 꿈틀로 사업은 경제적 효과가 충분한 것으로 조사됐다.꿈틀로 청년 예술가들은 꿈틀로에 스토리를 입히고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최근 꿈틀로에 이주한 청년 작곡가 김명진(28)씨는 “예술가들과 가까이에서 비슷한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꿈틀로의 가장 큰 장점이다”며 “꿈틀로 주민들에게 들은 사연을 노래로 만들어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해 최종 재능기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예술가들이 입주한 골목에 신선한 바람을 넣어 줄 청년 창업가들도 꿈틀로로 모이고 있다.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곳과 수제맥주, 수제햄버거, 실내디자인 등 참신한 아이디어와 창작·창업활동으로 꿈틀로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무엇보다 프랜차이즈성 상권이 아닌 직접 브랜드를 개발하고 독자적인 운영을 하는 등 주민주도형 창업공간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TV 프로그램을 통해 덮죽, 국수 등을 판매하는 음식점들이 소개되면서 꿈틀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꿈틀로는 현재 문화 창작, 교육, 체험 등으로 연계된 문화예술창작지구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시점에 있다. 선순환 문화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2-01

‘서정적 경계의 시선’ 강현희展

(재)경주문화재단은 지역예술인 지원사업인 ‘2020 경주작가릴레이전’의 마지막 강현희 작가의 개인전 ‘서정적 경계의 시선’을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달(지하1층)에서 오는 6일까지 개최한다. 강현희 작가는 경주 동국대 서양화를 졸업하고 경북대 미술학과 대학원을 수료한 젊은 작가로 자신의 내면 성찰과 자아 탐구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작품으로 풀어놓았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명상의 시간을 가지며 자신의 깊은 내면의 감정에 온전히 집중하며 감상해보기를 제안한다.‘경주작가릴레이전’은 경주예술의전당 대표 브랜드 사업으로 매년 공고를 통해 역량 있는 지역예술가들을 선발해 개인전을 위한 전시 공간, 미술평론, 전시자문, 홍보 등 전시 전반을 지원한다. 올해는 총 5명의 작가가 선정돼 6일까지 릴레이로 개인전을 지원한다.강현희 작가 개인전 전시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은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한편, 알천미술관은 코로나19 감염증 방지를 위해 개인 관람 위주로, 시간대별로 인원을 조정해 운영하고 있다.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입장 전 발열 검사, 손 소독,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하며, 관람하는 동안에는 개인 간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0-12-01

연오랑과 세오녀 그리고 오늘날 포항인의 삶

“한반도 유일의 태양 숭배 설화 연오랑 세오녀 설화를 동시대 전출·전입자들의 삶을 통해 재해석하다”(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은 4일부터 2020 귀비고 기획전 ‘들락날락-들물과 날물처럼 흘러온 동시대 연오·세오의 발자국’전을 포항시 남구 동해면 호미로 3012에 자리한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전시관 귀비고에서 개최한다.올해 귀비고 기획전은 일연의 ‘삼국유사(三國遺事)’에 기록된 연오랑·세오녀 이야기를 신라인이 일본으로 건너간 일에 대한 이주설화로 해석하고 포항시 승격 후 70년 세월 동안 포항을 살다 떠난 전출자들, 타 지역에 살다 포항을 찾아온 전입자들, 많은 사람들이 떠나고 찾아오는 과정들을 지켜보며 꾸준히 삶을 일궈온 토박이 등 포항을 둘러싸고 들락날락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모아 기록해 눈길을 모은다.삼국유사에 기록된 연오랑·세오녀 설화를 그대로 활용하는 고답적인 내용보다는 설화 속 연오랑과 세오녀의 삶과 오늘날 포항인의 삶에서 공통분모를 찾고 이것이 현 시대에 어떤 시사점을 주는지 찾아보는 방향으로 모색했다. 특히 유물 전시나 지식전달의 기능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전시 기법을 벗어나도록 했다.2020 귀비고 기획전 ‘들락날락-들물과 날물처럼 흘러온 동시대 연오·세오의 발자국’전 포스터. /포항문화재단 제공전시에는 포항과 관련해 ‘들락날락하는 삶’과 연관된 실제 이야기들을 70가지 사례를 수집해 전시로 풀어낸 ‘신발(新發)-새롭게 나아가다’, 포항의 대표성 있는 전입·전출·토박이로 선정된 동해안 별신굿 기능보유자인 김동연씨 등 다섯 사람의 대화의 장을 미디어아트로 구상하는 ‘들물과 날물, 씨실과 날실이 되어’ 등 미디어 아트, 개념 미술, 빛을 매개로한 시각 디자인 등을 활용해 전시에서 드러내려고 하는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르가 선보인다.이강덕 포항문화재단 이사장은 “포항의 역사 속에서 많은 분들이 들어와 살면서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고, 새로운 도전을 개척하기 위해 떠나서 지역을 빛나게 해왔다”며 “포용과 환대의 문화도시 포항으로서 상징적인 전시로서 지역 내의 시민들이나 외지의 관광객 모두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줄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들락날락-들물과 날물처럼 흘러온 동시대 연오·세오의 발자국’전은 내년 2월 14일까지 계속된다. 관람료 무료./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2-01

‘무엇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가’

대구문화예술회관은 특별기획공연으로 대구시립무용단의 제78회 정기공연 ‘무엇이 우리를 춤추게 하는가’를 오는 5일 밤 10시 전 세계에 온라인 생중계로 선보인다. 대구시립무용단의 새로운 온라인콘텐츠 브랜드인 ‘대구시립무용단 라이브(DCDC Live)’의 첫 작품인 이번 공연에서는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의 무대부터 로비, 반입구까지 공연장 전체를 배경으로 무용수들이 춤추는 내용을 담아낸다.‘예술이란 무엇인가? 팬더믹 시대에 춤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라는 고민에서부터 작품은 시작된다. 관객을 만나기 위해, 무대에 서기 위해 무대에서 내려와야만 했던 무용수들은 이제 움직일 수 있는 모든 장소에서 온라인을 통해 세상 모든 관객을 만난다. ‘춤으로 세상을 바꾸고 우리를 지켜내는 것’이 이 시대의 춤의 역할이고 존재가치라고 이야기하는 과정을 카메라는 가감 없이 전달한다. ‘무엇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가’ 는 무용수들이 춤을 추듯 모든 이의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그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다.김성용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을 통해 대구시립무용단은 동시간대 전 세계 관객을 만나게 될 것이고, 세계화라는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이번 공연은 대구문화예술회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라이브 공연 이후 다시보기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1-30

“좋은 산문은 쉽게 읽히고 머리에 그려지는 듯 스토리 가져야”

이치운 수필가“오늘날 우리는 윈도우의 창을 여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사고합니다. 머릿 속에서 다양한 사안들이 한꺼번에 창문을 여닫는 거죠. 그런데 우리는 그 창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으려 애쓰지 않습니다. 실제로 관계의 연결고리들은 엄연히 존재하고, 우리의 정신은 흩어져 있는 개별적 사안들을 얼마든지 연결할 수 있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줄칼’을 고안하게 되었습니다.”지난달 15일 발표된 ‘제4회 포항스틸에세이 공모전’ 대상 수상자인 이치운(58·부산시) 수필가는 지난달 30일 가진 인터뷰에서 수상작 ‘줄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줄칼’은 평생 배를 탔던 아버지의 줄칼을 가는 모습을 보며 인생의 소중한 교훈을 얻게 된 이 수필가의 인생이야기이다.그와 나눈 이야기를 정리한다.-수상작 제목이 특이하던데요.△바다에서 일하는 어부들은 항상 작은 칼을 몸에 지녀야 했다. 그물코를 깁거나 뱃일을 하거나 일상생활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물건이다. 내가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줄칼을 만드는 모습을 보고 자랐다. 줄칼을 만드는데 쏟는 정성이 대단했다. 아버지는 다른 동네 어른들에 비해 급한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줄칼을 만들 때는 전혀 달랐다. 그날만은 매일 마시던 보해 소주조차도 입에 대지 않으셨다. 아버지의 참을성과 인내심을 보고 자랐다. 나는 중학교 과정과 고등학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패스하고 철공소, 보세공장, 신발공장, 학원강사, 대학교수, 인문학강사의 삶을 살아왔다. 어렵고 힘든 상황임에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 참을성과 인내하는 힘은 아버지가 나에게 물려준 큰 유산이다. 줄칼을 볼 때 마다 아버지를 대하는 마음 같아 꼭 쓰고 싶었다.-좋은 산문은 무엇일까요.△고상한 말, 화려한 미사여구, 근엄한 표현은 글의 생동감을 떨어뜨린다. 내용을 멋지게 포장하는 것 또한 좋은 산문이라 할 수 없다. 좋은 산문은 쉽게 읽히고, 머릿속에 그려지는듯 스토리를 가져야 한다. “나도 한때 저런 경험을 한 적이 있는데, 우리 부모님 이야기 같다, 우리 가족 이야기 같다”는 누구나 공감하는 내용이면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삶에 질문 하나 정도는 던져 볼 수 있는 사유가 포함되어 있는 글이라면 좋은 산문이라 할 수 있지 않겠는가.-전염병 창궐 등 요즘 살기가 참 힘들다고 하는 이들이 많다. 이 같은 오늘날 문학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코로나로 일상이 멈추어 섰다. 사회 활동 축소로 경제가 마비되면서 가정경제 또한 어려워졌다. 경제활동이든 사회활동이든 사람과 사람이 만나 다양한 관계를 맺을 때 경제적·사회적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이런 활동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감당하기 힘든 상황까지 와있다. 문학의 역할은 사회가 안고 있는 아픔을 보듬어 치료해주는 종합병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살아야 한다. 사람을 살리기 위해 문단도 함께 노력을 해야 한다.-앞으로 바람이나 계획이 있다면.△기업조직 및 사회단체를 위해 해오던 ‘인문학 강의’를 꾸준히 하는 것이다. 인문학강의를 통해서 사람에 대한 존엄성과 소중함을 아는 계기가 되었다. 무엇보다 사람들과 나누는 다양한 이야기는 그들의 삶을 관찰하게 되고 이해하면서 작품 구상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을 된다. 수필은 우리 주변에 있는 일상적인 이야기이다. 주변의 이야기로 독자들이 공감하는 작품을 쓰고 싶다. 마지막으로 문학평론 연구에 조금 더 집중하려고 한다. 평론가는 작품을 감상하고 이해하여 작품이 지닌 미적 가치를 제시함으로써 작가의 창작세계를 소개한다. 평론 작업은 비평원리에 따라 작품을 미시적, 거시적으로 재단함으로써 독자에게는 작품의 이해도를 높이고 작가에게는 보다 나은 창작의 길을 제시하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문학평론가가 되기 위한 노력 또한 게을리 하지 않겠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1-30

대구‧경북 교회, 수험생 기도회 ‘후끈’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예레미야 33장 3절)”대구‧경북지역 교회들이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을 위한 기도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이들 교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교회에서 진행하거나 온라인으로 기도회를 이어가고 있다.교인들은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상황 속에서도 두려움과 좌절감을 갖지 않고 평안과 담대함을 주소서, 정신적‧신체적‧영적 컨디션이 유지되도록 하나님의 은혜를 부어주소서, 기도와 말씀(성경)을 통해 안정을 찾게 하소서, 모든 과목의 중요 내용들을 잘 정리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주소서, 믿음 안에서 결코 포기하지 않게 하소서”라고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하고 있다.또 “고사장 환경과 분위기로 인해 두렵거나 당황하지 않는 평안과 담대함을 주소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시험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끈기와 인내를 주소서, 문제 풀이와 답안 작성에 있어 실수하지 않도록 지혜를 주소서, 각종 유혹들을 믿음으로 잘 이겨내어 정직한 믿음의 사람으로 승리하게 하소서”라고 간구하고 있다.대구중앙교회(담임목사 박병욱)는 수능일인 3일 교회에서 ‘수험생을 위한 기도회’를 진행한다. 이 교회 수험생은 강민수, 고다영, 곽예찬 등 58명이다.대구제일교회(담임목사 박창운)는 2일 수요예배 때 수험생을 위한 기도회를 연데 이어 다음날인 3일에는 교회 기념관 4층 초등 3부실을 수험생을 위한 기도회실로 개방한다.대구동신교회(담임목사 권성수)는 2일까지 오후 8시부터 한 시간 동안 교회 비전관 4층 소망홀에서 기도회를 이어간 뒤 3일에는 수능시간표(오전 8시 30분~오후 5시 40분)에 맞춰 기도회를 진행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점심식사는 제공하지 않는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와 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박영호)는 3일 수험생을 위한 온라인기도회를 진행한다.기도회는 이들 교회 교육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포항중앙교회의 수험생은 57명이다.포항기쁨의교회(담임목사 박진석)는 3일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0분까지 교회에서 수험생을 위한 기도회를 이어가고, 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는 교회에서 수능 기도회를 진행한다. 포항장성교회 수험생은 강근서, 강에스더 등 42명이다.포항동부교회(담임목사 김영걸)는 3일 오전 8시20분부터 교회 3층 제1세미나실에서 수험생을 위한 기도회를 연다.학부모와 교사, 지역장, 구역장 등이 참석한다. 이 교회 수험생은 24명이다.경산중앙교회(담임목사 김종원)는 3일까지 수능 수험생과 취준생을 위해 기도한다.교인들은 수험생들의 영육간의 강건함을 위해, 지혜와 명철, 총명함을 위해, 수능시험일을 위해 기도한다. 이 교회 수험생과 취준생은 125명이다.목회자들은 “수능고사일 이후를 위해서도 기도해야 한다”며 “시험을 감당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게 하소서, 이미 끝난 시험 때문에 후회와 좌절하지 않도록 붙들어 주소서, 기도와 말씀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진로를 잘 선택하게 준비하게 하소서, 시험 결과를 인정할 수 있는 담대한 믿음을 주옵소서, 시험 결과가 결코 삶의 기준이 될 수 없음을 알게 하시고, 선하고 아름다운 길로 인도하실 하나님을 기대하고 바라게 하소서, 기도와 말씀, 신앙 훈련을 통해 영적 성장을 이루는 시간이 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할 것”을 당부했다.

2020-11-30

‘제12회 포항소재문학상’ 공모 수상자 발표 대상에 김은순씨 시 ‘돌문어라는 춤’

김은순씨포항문인협회(회장 서숙희)는 지난 29일‘제12회 포항소재문학상’ 작품 공모 수상자를 발표했다. 최고상인 대상의 영예는 김은순(청주시 청원구)씨의 시 ‘돌문어라는 춤’가 차지했다, 소설 부문 최우수는 장세진(부산광역시 연제구)씨의 ‘포항, 그리고 나침반’, 시 부문 최우수는 김완수(전주시 덕진구)씨의 ‘바다 제련소’, 수필 부문 최우수는 김경아(울산광역시 북구)씨의 ‘선바위 별곡’이 입상했다.대상 작품 ‘돌문어라는 춤’은 “언어감각이 재기발랄하고 사유가 깊은 시적 완성도가 높은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김은순씨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직지사랑 전국백일장에서 대상을 받았고, 재학 중에 방송대문학상 시 부문에 당선됐다.한편, 지난 8월부터 10월 31일까지 3개월간 공모한 포항소재문학상 작품 공모에는 전국 각양각지에서 시 부문에 31명 129편, 소설에 24명 24편, 수필에 19명 50편이 응모됐다. 12월 5일 예정됐던 입상작에 대한 시상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다.다음은‘제12회 포항소재문학상’ 입상자 명단.◇시 △대상 김은순(청주시 청원구) △최우수 김완수(전주시 덕진구) △우 수 허남기(영천시 영천고1길) 박한규(포항시 남구) ◇소설 △최우수 장세진(부산광역시 연제구) △우수 이기쁨(경주시 황성로 ) 김은혜(인천광역시 연수구) ◇수필 △최우수 김경아(울산광역시 북구) △우수 장진수(대구광역시 달서구) 허동욱(포항시 북구).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1-29

‘2020 포항 예술인 한마당’ 송구영신 기원 예술축제

포항지역 예술인들이 송구영신을 기원하는 포항예총 송년예술제가 열린다.(사)한국예총 포항지회(회장 류영재)는 오는 12월 1일부터 6일까지 포항시청 문화동 대잠홀과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2020 포항 예술인 한마당’을 개최한다.먼저 12월 1일 오후 7시 포항시청문화동 대잠홀에서 진행되는 공연에서는 6·25 전쟁 70년 특별공연 ‘평화가 답이다’가 펼쳐진다.이번 공연은 “인간의 얼굴을 하지 않은 전쟁이 다시는 한반도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6·25 전쟁 70년의 아픈 상흔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 가치로 대결로 치닫고 있는 국제정세 속에서 민족의 평화만이 항구적인 번영을 약속한다는 신념을 공고히 하는 계기로 승화되기를 소망”하면서 준비했다.공연에서는‘단장의 미아리고개’, ‘비목’, ‘찔레꽃’, ‘얼굴’, ‘직녀에게’, ‘휘파람’, ‘반갑습니다’, ‘아름다운 나라’, ‘서울에서 평양까지’, ‘남누리 북누리’, ‘우리의 소원은 통일’, ‘홀로아리랑’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특히 원곡에 깃들어 있는 이야기와 영상이 더해지고 새로이 편곡된 곡으로 국악협회와 연예예술인협회 소속 예술인들이 주축이 돼 참여한다.문인협회, 미술협회, 사진작가협회가 협업으로 꾸미는 특별기획전시‘화사(畵寫)한 문화(文話)’전도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12월 1일부터 6일까지 펼쳐진다.이번 전시는 문인협회 작가들의 문학작품을 사진과 미술의 시각언어로 해석하고 표현한 작품들로 꾸며진다. 총 31편의 문학작품 육필원고와 1:1로 매칭된 사진작가협회, 미술협회 소속의 작가들이 일정기간 상호간 소통을 곁들여 제작한 작품 62점이 전시된다.예술장르가 각기 지닌 멋과 맛, 소리와 모양이 조화롭게 섞여서 또 다른 하나의 장르를 새로이 창출해내는‘따로 또 같이’의 예술 정신을 새삼 느껴보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행사를 주최·주관하는 (사)한국예총 포항지회 류영재 회장은 “미증유의 환란, 코로나19의 기세가 여전한 현재 상황이 모두에게 힘겹지만, 특히 예술인들에게는 그 혹독함이 배가되는 시절이 되고 있다. 하지만 시련이 클수록 더욱 아름다운 꽃을 피우듯이 오늘의 아픔을 창작의 고통이라 믿으며 더욱 정진하자고자 한다”며 지역예술인들이 협심해 펼치는 이번 포항 예술인 한마당에 많은 관심을 포항시민들에 당부했다.한편, 한국예총 포항지회는 12월 3일 오후 7시 인디플러스 포항에서‘2020 포항예술인의 밤 - 포항예술인상 시상식’을 갖는다. 2020년 해를 마무리하며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 예술에 공헌도가 높았던 예술인 및 관련 종사자 20명을 선정해 격려와 축하를 보내는 자리다.‘2020 포항예술인상’수상자는 다음과 같다.△포항시장표창 김영근(국악) 이해령(무용) 한국건(문인) 박상현(미술) △포항시의회의장표창 박우철(사진) 김민철(연극) 장기현(영화) 안성만(음악) △국회의원표창 오유림(포항문화재단) 박성주(포항시 문화예술과) △예총회장표창 정관용(국악) 이석현(문인) 박정숙(미술) 이규섭(사진) 김순남(연극) 신중식(연예),황흥숙(연예),정은주(영화) 권미분(꿈틀로작가연합회) 김주헌(꿈틀로작가연합회).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0-11-29

경북지역 청소년 심리적 외상 직접 경험 76.6%

(재)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이 경북도 청소년 심리적 외상 실태조사를 실시해 연구보고서사진를 발간했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도내에 거주하는 초(4~6학년)·중(1~3학년)·고등(1~2학년) 학생 3천770명과 관련 유관기관 실무자 278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15~7월 9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이 연구보고서는 청소년 대상으로 외상유무 및 유형, 노출방법, 외상의 지속여부 및 감정경험, 발생 시기, 고통의 심각도, 외상 후 주요증상, 예방교육 및 심리적 지원 프로그램의 필요성 및 참여의향, 학교 및 지역사회와의 협력 방안 등을 조사했다. 그리고 실무자는 심리적 외상 지원 현황,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 현황, 예방교육 및 심리적 지원 프로그램 필요성, 지역사회와의 협력 등을 파악하기 위한 내용을 조사했다.조사결과, 외상을 직접 경험한 청소년은 2천879명(76.6%), 간접 경험한 청소년은 1천167명(32.0%)으로 나타났다. 직접 외상 사건 유형으로는 ‘자연재해’, ‘가까운 사람의 사망’, ‘주양육자와의 분리’ 등을 주로 호소하고 있으며, 심각도는 ‘가까운 사람의 갑작스런 사망’, ‘부모님의 별거 혹은 이혼’, ‘성적 접촉 및 폭력’,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등의 순이었다.외상 후 스트레스의 주요증상은 ‘회피’29.41점, ‘침습(27.25점)’, ‘수면장애 및 정서적 마비, 해리(18.84점)’, ‘과각성(15.68)’등과 같은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경북 시군 Wee센터와 경북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실무자 대상 조사결과, 상담전문 인력 중 외상심리 전문가는 거의 없었으며, ‘PTSD’ 전문상담인력 양성교육이나 교육을 받을 기회도 크게 부족해 청소년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실질적인 지원체계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1-29

포항성시화운동본부 내달 5일 성탄트리 점등

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조근식)는 12월 5일 오후 5시 포항중앙상가 북포항우체국 앞 특설무대에서 성탄트리 점등식을 갖고 ‘2020 포항시민 어울림 한마당잔치’에 들어간다.이 잔치는 31일까지 포항중앙상가, 포항시청, 포항역, 교회 등에서 이어진다.점등식은 색소폰 데니김‧권영찬 기타리스트‧테너 신동민의 공연, 성탄트리 점등, 식후 공연 순으로 진행된다.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조근식 포항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 안순모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장 등이 단상에 올라 높이 20m의 대형 성탄트리에 불을 밝힌다.메인 트리에 불이 들어오면 주변 20여개의 크고 작은 성탄트리도 일제히 어둠을 밝힌다.성탄메시지는 박석진 목사(전 대표본부장)가 전하고, 예배찬양은 포항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이 한다.내빈들도 축하 메시지를 전한다.신세대 4인조 밴드 ‘SP Arte’ 가 연주와 퍼포먼스를 선보인다.성탄절까지 성탄문화공연도 이어진다.포항성시화운동본부는 20일 오후 7시30분부터 안디옥교회에서 박종호 장로 초청 찬양콘서트를 연다.20~25일에는 포항중앙상가 북포항우체국 특성무대에서 거리찬양공연이 진행된다.늘사랑교회, 포항소망교회, 효자제일교회, 포항침례교회, 색소폰 데니김이 차례대로 축하무대를 꾸민다.교회는 이 기간 오후 6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시민들에게 따뜻한 차와 간식, 크리스마스 선물을 나눠주며 구원의 기쁜소식을 전한다.이웃사랑나눔도 진행된다.8일 오후 6시 포항시청 광장에서 ‘이웃사랑나눔’ 행사를 열고, 라면 4천 상자를 코로나19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 나눠주며 위로한다.라면은 교회, 기독단체, 회사 등 후원금 5천여만 원으로 마련했다.올해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고자 예년보다 축소된다.조근식 대표본부장은 “성탄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코로나19 시대 대한민국과 지구촌의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짙게 드리운 절망이 희망으로 변화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2020-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