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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구 신청사 두고 김용판·권영진 논쟁 가열

대구 신청사 문제를 두고 현역 국회의원과 전 대구시장 간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권영진 전 시장 대구 달서병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용판 의원과 권영진 전 시장은 대구시 청사 건립 지연을 두고 ‘기금 유용’과‘거짓 선동’등으로 맞서며 공방이 확산될 분이기다.2일 권 예비후보는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신청사가 늦어진 것은 두류정수장 부지 절반을 매각해서 짓겠다는 홍준표 시장의 방침에 김 의원이 아무생각 없이 동의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며 “이제 와서 전임 시장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참으로 염치없는 짓이며 거짓 선동과 터무니없는 비방”이라고 밝혔다.특히 권 예비후보는 “신청사 기금 1천368억 원 중 재난지원금으로 사용한 것은 700억 원이고 이후 100억 원을 상환해 실제 쓰여진 것은 600억 원”이라며 “김 의원이 대구시로부터 받은 자료가 있다는데 이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이어 “홍준표 시장도 취임 이후 9개 기금, 약 3천억원을 부채탕감과 필요한 사업에 썼다”면서 “김 의원의 주장대로라면 홍 시장도 3천억원을 유용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이같은 공방은 지난 1일 김 예비후보가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통해 “대구 신청사 건립기금 1천368억 원을 지난 2020년도에 다 소진한 내용이 대구시로부터 자료에 그대로 나와있어 기금 유용”이라면서 “나중에 일부 보전했다고 언급했지만 대구시장 퇴임할 때까지 한 푼도 보전하지 않았다”고 권 전 시장을 비판했다.심지어 “이같은 가짜뉴스를 낸 참 염치없는 전임 대구시장”이라고 직격했기 때문이다. 김용판 의원 현재 김 예비후보는 대구신청사 건립 연기를 원상대로 회복한 장본인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권 예비후보는 대구신청사를 달서구병으로 확정한 사실을 강조하는 등 신청사 문제를 주된 치적으로 꼽는 상황이다.이에 지역 정가에서는 양측 예비후보자가 대구신청사 건립에 주된 역할을 한 인물이 누구냐를 두고 선명성 경쟁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또 국민의힘 당내 경선시 양측은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에 대구 신청사 문제와 관련한 이슈를 먼저 선점하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대구신청사 관련 논쟁은 지난해 12월 페이스북을 통해 권 전 시장은 ‘참 나쁜 국회의원이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논쟁 1라운드가 시작됐다.김 예비후보는 “나를 보고 나쁜 국회의원이라 했는데, 참 염치없는 전임 대구시장”이라고 비판하면서 논쟁에 떠나 진실규명 공방으로도 확산하는 분위기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4-02-02

“안동·예천 선거구 분리, 지역민 무시 처사”

‘누구를 위한 선거구 조정인가’안동·예천 선거구에서 예천을 분리시키는 안동 단독 선거구 안에 대해 안동시민은 물론 경북 북동부 국민들이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반발하고 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2대 총선 지역구 구역 조정을 하면서 경북의 경우 군위가 대구에 편입되자 그 대안으로 영주, 영양, 봉화, 울진 선거구에서 울진을 빼내 의성,청송,영덕,울진 선거구로 하는 안을 국회에 제시했었다. 이 안은 울진만 군위 대신에 옮기는 것이어서 기존 13개 도내 지역구가 그대로 유지되는데다 과거 영덕,울진,청송이 한선거구로 묶여 있었던 적도 있어서 별다른 저항은 없었다. 관련기사 4면또 이 잠정안에 따라 그동안 총선을 준비 중인 예비 후보들이 활발하게 선거 운동을 해왔다. 그런데, 느닷없이 최근 국회가 안동·예천 선거구에서 예천을 분리,안동은 단독선거구로 하고 예천을 군위가 빠진 의성·청송·영덕에 통합하는 안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에 제출했다.이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지역 단체장은 물론 주민들로부터도 이해가 어려운 결정이라며 강한 비난이 나오고 있다. 당장 31일 권기창 안동시장은 성명서를 통해 ‘안동·예천 선거구를 존속해 줄 것’을 촉구했다. 권 시장은 “지난 10여 년간 안동과 예천 주민의 부단한 노력으로 경북도청 신도시는 10만 자족도시 건설, 경북 행정의 중심도시로의 성장, 경북 북부권 거점도시로의 목표를 향해 민·관이 함께 상생해 나가는 시점에서 안동·예천 선거구를 분리하는 것은 지역 발전을 원하는 지역민의 염원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밝혔다. 이어 “안동과 예천은 경북도청 신도시로 묶여 있어 분리 시 양 도시의 북부권 신성장 거점도시 변모에 지장을 초래하고 상생·화합 기조가 약해질 수 있다”며 “지리적 여건, 교통·생활문화권, 행정구역과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경북도청을 함께 공동 유치한 안동·예천 선거구를 존속해 달라”고 요구했다.권 시장은 “안동과 예천은 2008년 경북도청 공동유치와 함께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안동과 예천의 상생 화합 발전을 위해 시·군민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안동·예천선거구를 단일화시켰다”며 “정치적 통합을 이뤘기 때문에 안동·예천 선거구 분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권 시장은 1일에도 안동·예천 선거구 존속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가 이성을 갖고 이 문제를 논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안동·예천 행정구역통합 신도시추진위원회 등 9개 단체에서도 이번 선거구 개편 안에 대해 “양 시·군 상생발전 염원을 저버리는 일”이라며 안동·예천 선거구 분리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영덕과 청송, 의성 군민들 사이에서도 처음 제시된 선관위 안이 합리적이라며 국회가 만든 안은 철회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영덕읍의 한 주민은 “누가 보더라도 이번 국회 안은 소수 특정인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 밖에 안든다”면서 이래도 되는 지 묻고 싶다고 힐난했다.중앙선관위의 안을 믿고 그간 선거 운동을 해온 예비후보들도 허탈해 하고 있다. 모 예비후보는 “선거구 결정에 음모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면서 누구나 이해하는 선거구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국회가 제출한 안과 자신들이 제시한 안 가운데 조만간 한쪽의 손을 들어 그것을 국회정개특위에 보내게 되고 이후 이 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선거구가 최종 결정된다.현재 국회의원 선거구 인구 하한선은 13만 6천600명이다./박윤식·피현진 기자

2024-02-01

예천·의성·영덕·청송 선거구 통합안 국회 제출 예천 출마자 누굴까

예천군이 안동·예천선거구에서 분리돼 군위가 빠진 의성·청송·영덕에 통합하는 안이 국회에 제출된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정치인들이 환영하며 예천 지역 출신 출마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난 1996년 15대 총선부터 인구 하한선 묶여 예천이 문경과 복합선거구로 총선을 치르면서 예천 출신 국회의원은 18~19대 이한성(예천), 20대 최교일(영주), 21대 김형동(안동) 의원이 선출됐다.그러나 지역출신 후보자로 거론되는 황정근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은풍면), 안병윤 전 부산 행정부시장(보문면) 정도가 이번 총선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으나 현재 당사자들의 움직임을 전무한 상태다.지난해 12월 기준 예천 인구는 5만5천325명으로 의성군 5만86명, 영덕군 3만4천55명, 청송군 2만4천19명 가운데 예천군이 가장 많다.특히 김재원 전 국회의원(의성 출신)은 사전포석으로 지역을 선점하기 위해 군위가 대구로 통합된 이후 예천군 선거구가 의성과 함께 묶일 것을 예상하고 지역을 수 차례 방문, 지역민들에게 얼굴 알리기에 나서 타후보 예정자보다 인지도를 높이면서 여론조사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다.예천 정치인들은 “안동·예천 선거구에서 안동이라는 대도시의 그늘에 가려 고심이 깊었지만, 예천이 안동과 분리되면 전격 출마에 나설 생각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하지만 변수는 있다. 바로 예천군에 속하는 경북도청 신도시 유권자의 표심이다. 예천은 신도시 조성과 함께 1만명 정도 인구가 늘었다. 이들 대다수는 타지역에서 옮겨왔다. 그런 만큼 기존 지역민과 같은 표심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예천 출신 인물이 국회의원이 되려면 신도시 표심을 어떻게 모으느냐가 예천 선거운동에 중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안진기자

2024-02-01

강명구 구미시을 예비후보, ‘핵심가교도시 구미’교통 공약 발표

강명구 구미시을 예비후보 국민의힘 강명구 구미시을 예비후보는 지난달 31일 구미역 후면 광장에서 ‘교통 공약’을 발표했다.강 예비후보는 “구미역은 쇠락한 구미의 현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라며 “구미가 부활해 과거 영광의 시대를 되찾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구미가 빼앗긴 KTX를 되찾아오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핵심가교도시 구미’를 만들기 위한 교통공약을 발표했다.그는 첫 번째로 KTX 경부선로가 지나가는 지역에 KTX 산업단지역을 신설해 KTX와 SRT를 구미로 가져오겠다고 했다. 이어 KTX 이음 구미역 정차 조속 실현, 구미-신공항 고속도로 건설 신속 추진과 대구경북 신공항철도 동구미역 건설, 고아읍과 군위군을 연결하는 927호선 국도 승격과 4차선 확장 등을 약속했다.이밖에도 인동 지역 교통정체 해결을 위해 상습 정체구간 확장 공사, 우회도로 신설, 시내버스 배차 간격 확대, 산업단지 급행노선 신설, 교통 소외지역 정류장 신설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강 예비후보는 “구미가 힘이 부족해서 인구 13만 김천에 KTX를 빼앗겼던 과거의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으로 일하며 대통령의 핵심참모였던 저 강명구가 윤석열 정부 임기내에 KTX 같은 구미의 해묵은 숙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4-02-01

최우영 구미시을 예비후보, 24시간 선거캠프 체제 전환

최우영 구미시을 예비후보. 국민의힘 최우영 구미시을 예비후보가 ‘24시간 선거캠프 체제’로의 전환을 선포하며 선거캠프에서 투숙을 시작한다.최 예비후보는 구미최GO 선거캠프 사무실에 야전침대를 놓고 숙식을 해결할 예정이다. 예정 기간은 오는 4월 10일 총선까지다.최 예비후보는 “캠프 한 편의 공간에 휴식 공간을 마련, 24시간 선거캠프 운영체제로 돌입한다”며 “불이 꺼지지 않는 선거캠프로 지역 현안과 이슈에 실시간 대응이 가능한 태스크포스를 마련해 관련 회의들을 끊임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야전침대에서 숙식하며 선거캠프에서 24시간 동안 선거캠프를 운영하겠다는 것은 그만큼 구미 변화와 발전을 위한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구미시민들에게 다가가는 서비스 정치로 오직 구미 발전만을 위한 진심을 담은 선거운동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최우영 예비후보는 △구미 공항배후도시 완성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한 구미 시립학원·구미런 설립 △청년·여성·가족 도약 6종 패키지 도입 △공공병원 신설 및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메이플스토리 리얼월드 유치 △소상공인 부활 프로젝트 5종 패키지 등 자신의 대표공약 ‘비상 프로젝트: 구미 날아오르다’시리즈를 매주 발표하고 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4-02-01

김병욱 의원 의정활동 평가 ‘긍정 42.5%-부정 44.2%’ 팽팽

4월 10일 실시되는 22대 총선이 7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선거 결과에 따라 윤석열 정부가 남은 임기 3년의 국정 동력을 살려갈 지, 의회 권력을 민주당이 쥐게 될지 여부가 갈리게 된다. 예비후보들도 저마다 분주하다. 각자 사활을 걸고 뛰기 시작하면서 총선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특히 각 예비후보들은 조만간 다가올 설 연휴 민심을 어떻게 잡을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설 민심이 ‘4월 총선 판세를 미리 읽는 바로미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북매일신문은 포항MBC와 함께, 포항MBC 가청권 지역을 대상으로 설 전 민심 동향이 어떠한지를 살펴보기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울진, 영덕은 아직 선거구 확정이 안 돼 제외했으며 조사된 곳은 포항남·울릉, 포항북, 경주 순으로 보도한다. 편집자 주 포항남·울릉은 지난 국민의힘 총선 공천 과정에서 부침이 많았다. 현역인 박명재 의원이 컷오프 되는가 하면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영입했던 인사가 내정됐다가 뒤바뀌는 등 혼돈을 겪었다. 그 과정에서 출발 당시 지지율이 가장 낮았던 김병욱 후보가 공천을 받는 저력을 발휘, 금배지를 달았다.그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 이곳은 21대 총선 당시 보다 구도가 더 복잡하다. 국민의힘 예비후보(김병욱 의원 포함)만 9명에 달할 정도다. 김병욱 의원이 초선인데다 청년층에 속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외의 현상이다. 도전자들은 그만큼 현역인 김병욱 의원을 약체로 판단하고 도전장을 내민 것이라 할 수 있다. 예비후보가 많다보니 경쟁자들의 약점을 공공연하게 거론하는 등 선거 분위기도 혼탁해지며 한껏 달아오른 상태다.이번 조사결과를 볼 때 아직 우뚝 선 선두주자는 보이지 않는다. 지지율이 거의 엇비슷한 테두리 안에 속해 있어 언제든지 상황이 뒤바뀔 수도 있는 형국이다. 살얼음 판 구도에서 특이한 것은 그 어느 때보다 고교 동문 간 대결이 달아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포항고를 졸업한 김병욱 의원과 박승호 전 포항시장만 지지 세력이 겹칠 뿐 나머지 후보들은 포항제철고·오천고·포항수산고·대동고 등 각기 다른 학교를 졸업했기에 각 모교 동창회가 선거판에 적극 뛰어들었다. ◇불안한 1위 김병욱, 추격하는 후보들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에선 김병욱 의원이 21.9%를 받아 다른 예비후보들보다는 조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상휘 전 춘추관장 12.2%, 최용규 전 부장검사 10.7%, 박승호 전 포항시장 7.9%, 문충운 전 윤석열 대통령후보 지역혁신운동본부장 6.9%, 최병욱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자문위원 4.6%, 김순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 4.3%, 이병훈 전 대통령실 행정관 3.2%, 진형혜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2.5%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김 의원(28.6%)이 이 전 춘추관장(16.3%), 최용규 전 부장검사(14.3%) 등을 따돌리며 우위를 점했다.그러나 조사결과만 놓고 보면 김 의원은 다소 불안한 1위다. 도전자가 많은 탓에 지지율이 분산된 측면도 있지만 현역의원 지지율이 20%대 초반이라는 것은 긴장감을 높이기 충분하다.의정평가 활동 역시 부정평가(44.2%)가 긍정평가(42.5%)보다 조금 앞섰고,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60%)와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55.4%)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은 것으로 조사된 점도 부담이다.나아가 국민의힘 경선룰에서 탈당 경력자에게는 경선 시 감점이 주어지는데, 과거 탈당 이력이 있는 김 의원에게 페널티가 적용된다면 큰 마이너스다. 일단 김 의원 측에서는 탈당 등에 대한 모든 의혹이 해소됐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적용 판단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몫이어서 어떤 판단을 할지 알 수가 없다. 다만 이강덕 포항시장과 관계가 밀접한 부분은 강점으로 꼽힌다. 김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포항시장 공천과정에서 이 시장이 컷오프되자, 이 시장을 적극 지지하며 살려내는데 일조 했다.종전에 출마했던 포항 북구를 접고 남구로 선회한 이상휘 전 춘추관장은 12.2%를 기록, 순조롭게 안착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 선대위 비서실 기획실장을 맡았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 정무 2팀장을 맡은 이력을 내세우며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가난한 어린 시절을 이겨내고 일용직 노동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늦은 나이에 대학에 입학하는 등 ‘인간 승리의 미담’은 지역에도 잘 알려져 있다. 지지도가 오르자 최근 일각에서 이 전 춘추관장 부부 소유인 충북 진천의 ‘이월서가’에 대한 특혜 의혹을 제기하는 등 비토세력 또한 점차 커지고 있어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심거리다.최용규 전 부장검사는 첫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10.7%의 지지를 얻어 선전했다. ‘울릉’ 출신이다 보니 포항에 많이 살고 있는 울릉 향우회원들이 적극 힘을 보태고 있고 포항 대동고 동문회도 “국회의원을 한 번 배출하자”며 외연확장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대 동문들도 서울법대를 졸업한 그를 적극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임할 당시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로 근무한 인연도 있다. 첫 도전에서 의미 있는 지지세를 확보, 향후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그래서인지 경쟁후보들 사이에서는 최근들어 최 전 부장검사를 두고 이른바 ‘문빠(문재인 정권 사람)’가 아니냐는 등의 견제구를 날리며 날을 세우고 있다.그동안 선거판을 지켜보고 있던 박승호 전 포항시장은 뛰어들자마자 7.9%를 얻어 기반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그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남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3위로 낙선한 바 있다. 시장을 두 번 역임하고 국회의원 선거도 한 번 치렀기 때문에 인지도 면에서는 현역 의원에게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다. 지금 출마 예비후보들로서는 포항을 이끌기 어렵다고 판단, 재도전을 하게 됐다고 한다. 다만 과거 국민의힘 공천에 반발해 여러 차례 무소속으로 출마한 탓에 탈당 경력자에 대한 감점 등을 극복할 수 있을 지 여부가 관건이다.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포항남·울릉 선거에 국민의힘 최종 2명의 후보까지 올랐다가 김병욱 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문충운 전 본부장은 6.9%를 기록했다. 지난해 시장 선거에도 나서는 등 활동 폭이 점차 넓어지면서 이제는 지역에서 인지도와 고정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20만 평 규모의 연일실리콘밸리 조성을 공약으로 제시하는 등 경제 전문가임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문충도 포항상의 회장이 그의 형이다.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 등을 역임했다.국토교통부 노조위원장을 지낸 최병욱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자문위원은 4.6%의 지지율을 보였다. 윤핵관으로 불리는 인사들과 가까운 것으로 전해지는 최 위원은 국회와 중앙정부에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가 강점이다. 본격적인 총선 시즌이 시작되면서 인지도 올리기에 바짝 신경을 쓰고 있다. 노조 출신으로 중앙당이 필요로 하는 인물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김순견 전 경북도 부지사는 4.3%의 지지율을 받았다. 지역에서 경북도의원부터 시장, 국회의원 출마 등 오랫동안 정치 활동을 해 왔다. 한때 당협위원장을 맡으며 고지 달성을 눈앞에 두기도 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이번에는 지난 총선에서의 컷오프를 만회하겠다며 기회를 엿보고 있다. 4년 전 선거 당시 여론조사에선 15% 내외의 지지를 받았던 점을 감안하면 지금은 다소 밀리는 모양새다.‘젊은 피’로 평가받는 이병훈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3.2%를 얻었다. 제20대 대선 윤석열 후보 청년정무특보를 지낸 그는 ‘청년’답게 혁신 콘셉트와 젊은 층을 대상으로 지역 정가에 새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최근 포항남·울릉 출사표를 던진 진형혜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은 2.5%의 지지율을 확보, 향후 탄력이 붙을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출마기자회견을 하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1등 도시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포항의 명문 학교인 포항제철고 동창회가 똘똘 뭉치다시피하며 적극 밀고 있다. ◇민주당 후보 놓고 김상헌, 유성찬 경합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드물게 민주당 후보들이 당내 공천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민주당 포항남·울릉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김상헌 전 지역위원장(18.1%)이 유성찬 전 포항시장 후보(14.5%)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단일화보다는 선의의 경쟁을 펼쳐 포항남·울릉에서 민주당 바람을 일으켜 보겠다는 계획이다. 김 전 지역위원장은 경북도의원 출신으로 선거철에 지역을 찾고 이용하는 보수 정치 심판론을 앞세우고 있다. 지속가능사회연구소장인 유 예비후보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한 지역순환경제 포항센터 설립 등 공약을 내놓으며 활약하고 있다.이밖에 자유통일당에서 박판석 후보가 예비후보로 등록해 지난 25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자유통일당 포항남·울릉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예비후보는 포항 자유애국시민연합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해군에서 34년 근무한 해군 원사 출신이다. 조사개요 이번 조사는 경북매일신문과 포항MBC가 공동으로 (주)에브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27일 양일간에 걸쳐 포항남·울릉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4.7%다.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 2만9천649명 (SKT : 1만7천701명, KT : 8천979명, LGU+ : 2천969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박형남·고세리기자

2024-01-30

포항북 현역 도·시의원 4명 윤종진 예비후보 지지선언

포항 북구의 현역 도·시의원 4명이 윤종진 예비후보(국민의힘·포항북)를 지지하기로 해 총선 지역 판도에 적쟎은 파장이 예상된다.윤 예비후보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 SNS에 “천군만마를 얻었습니다. 오늘 저녁에 한창화 도의원님, 이칠구 도의원님, 안병국 시의원님, 김민정 시의원님이 저의 선거사무실을 방문하셨고 저와 뜻을 같이 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는 글을 띄우며 이들과 함께 손을 잡고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이칠구 도의원은 다음날 “포항의 현재 정치 상황이나 경제적, 사회적으로 봤을 때 반목이 깊고 갈등이 심하다”면서 “포항을 안정시키고 산적한 현안 해결에 있어 역량을 갖춘 사람으로, 윤종진 전 차관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지지선언 이유를 밝혔다.지난 22년6월 지방선거 당시 포항북 김정재(국민의힘) 국회의원으로부터 공천받아 당선됐던 이들 도·시의원들은, 한때 김 의원의 측근으로 활동 했으나 당 운영과정 등의 갈등으로 갈라섰다.지역 정가에서는 윤 전 차관을 지지한 4명의 시 도의원이 각자 상당한 정치적 지분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지지율에도 적잖은 변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구 용흥동의 한 주민도 “지금은 매우 예민한 시기인데 현역 도·시의원 4명의 윤 후보 지지 선언이 과연 어느 정도 ‘나비효과’를 낼지 여부에 시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면서 차기 여론조사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고 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1-30

최경환 전 부총리 경산 무소속 출마

최경환 전 부총리는 29일 오전 11시 경산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이날 최 전 부총리는 출마선언문을 통해 “이제 제 정치 인생 모두를 걸고 오직 경산시민만 믿고 광야로 나가겠다”며 “멈춰선 경산을 다시 뛰는 경산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특히 최 전 부총리는 “경산의 민심을 외면한 국민의힘 공관위로부터 경선 참여와 관련해서 어떤 제의도 받은 적이 없다”면서 “경산 발전을 바라는 시민들의 요청에 따라 고심 끝에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고 강조했다.또 “최근 2∼3개월 동안 지난날 땀과 열정을 쏟았던 경제현장과 경산 15개 읍면동을 구석구석 누볐다”며 “경산 발전을 위해 할 일이 태산 같다는 시민들의 요청을 받았다”고 언급했다.이어 “4선의 국회의원을 하면서 경산시를 인구가 늘어나는 도시로 만들었는데 지금은 여러 분야에서 경산의 발전이 멈췄다”면서 “5선 국회의원이 되면 경산에 3조 사업을 추진하고 3만 일자리를 창출해 30만 자족도시를 완성하며 경산 경제 르네상스시대를 열겠다”고 제시했다.심지어 “과거 정부의 관행처럼 사용해온 특활비를 문재인 정권은 유독 나에게만 적용하는 정치적 판단을 내렸다”며 “그동안 대통령을 지키지 못하고 정권을 빼앗긴 부분을 책망하며 묵묵히 정치적 책임을 떠안았지만, 이제는 경산의 큰 사랑에 보답해야 할 때”라고 소회했다.아울러 “경제를 바꾸려고 정치판에 진출한 이래 전국 최다득표, 4선 의원과 여당 원내대표, 장관, 부총리 등을 역임하면서 경산 발전과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온 힘을 다했다”면서 “경산시민과 함께 다시 한번 경산 발전의 재시동을 걸겠다”고 주장했다.최 전 부총리는 “오늘 오전 경산시 충혼탑을 참배한 이후 경산시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며 “국민의힘 복당이나 입당 문제는 당선이후에 경산시민들의 의견을 묻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4-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