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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기초단체장 선거 출마 지자체장 오늘부터 금품·이익제공 금지

앞으로 1년간, 지방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들이 선심성 금품을 제공하거나 선거와 연관지을 수 있는 향응제공이 모두 금지된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10년 6월2일 실시하는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의 각종행사 및 활동 등 운용기준을 작성·배부하는 등 안내를 강화해 불법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겠다”고 1일 밝혔다. 세부운용기준에 따르면, 우선 경로당 물품지원, 학교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보조금 지원, 인구증가시책 추진을 위한 신생아·전입세대지원, 지방자치단체장의 공공이익을 위한 행사시상, 국군장병 등에게 위문품제공, 불우이웃돕기 성금 등은 가능하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 청사방문자에게 기념품을 제공하는 행위나 지방세 납세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행위, 달력을 제작해 선거구안의 유관기관·단체·시설 또는 일반선거구민에게 배부하는 행위, 노인대학의 졸업식에 시상하는 행위, 외국인 주부 친정나들이 사업을 실시하면서 선발대상자에 대해 항공료와 교통비를 지원하는 행위 등은 금지된다. 선관위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가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선거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방자치단체장, 입후보예정자 등의 준법의식과 불법행위에 대한 유권자의 신고정신이 중요하므로 선거관계자 모두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09-06-02

대경통합추진委 6차 회의 개최

대구경북경제통합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대구시·경북도 행정부시장·부지사)는 2일 오후 대구경북연구원 대회의실(대구파이낸스센터 18층)에서 제6차 회의를 개최한다.이날 시·도 행정부시장, 부지사를 비롯한 실·국·본부장, 시·도의원, 분야별 전문가 등 추진위원 31명이 참석한 가운데 34개 사업에 대한 추진상황 점검과 마무리한 5개 사업은 완료과제로 채택할 계획이다.또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2009.4.22)에 따라 지역발전 성장동력 육성과 글로벌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립한 대경광역경제권 발전계획을 재검토하고 시행령 개정(2009.5.29)에 따른 광역경제권발전위원회, 사무국, 자문단 등의 추진기구 구성을 논의한다.대경통합추진위는 그동안 대구경북 경제통합 공동과제 40건을 추진해 ▲대구재활전문 산재병원 건립부지 확보 ▲경북통상(주) 대구참여 ▲국립대구과학관 건립유치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간 중 공동 홍보부스 운영 ▲2007경북 방문의 해 추진 ▲ITS기반 지능형 자동차부품 시험장 구축 등 6건을 완료했다.또 이번 6차 회의를 통해 ▲대구·경북 통합DB 구축(대구경북통계정보시스템 구축) ▲2008 월드그린에너지 포럼 행사개최 ▲대구경북 로봇산업 육성계획 수립 계획 등 5건을 완료과제로 채택하고 나머지 29건은 계속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09-06-02

“월드컵 본선행 위해 왔다”

박지성, 7일 UAE전 대비 허정무호 합류 “당연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 왔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본선행을 결정해야 한다.”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캡틴’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7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경기를 치르기 위해 축구 대표팀에 합류했다.지난 2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08-2009 유럽축구연맹(UA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출전한 박지성은 경기 후 영국 맨체스터에서 비행기를 타고 31일 오전 두바이 땅을 밟았다.박지성은 소속 팀 맨유 일정에 따라 영국에 머물면서 한국이 아닌 두바이로 곧장 날아왔다. 반소매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입국장에 모습을 보인 박지성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 왔고 빠른 시일 내에 본선행을 결정해야한다”고 두바이 도착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 대표팀 주장으로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는 “제가 갖는 기대는 팀이 이기는 것이고 제 역할은 코치진이 얘기해 주시기 때문에 제가 부여받은 역할을 100% 이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에 앞서 다섯 시간 일찍 두바이에 도착한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박지성의 합류로 더욱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됐다.지난해 10월부터 주장 완장을 찬 박지성은 ‘맨유식 통솔법’으로 대표팀에 새로운 활약을 불어 넣었고 허정무호에서도 선·후배의 신임이 두터워 조타수 역할을 무난히 소화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박지성은 또 허 감독이 두바이에 도착한 뒤 “오만과 평가전에 선수 전원을 풀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이틀 뒤 치러야 하는 오만과 평가전에도 출격에 대비해야 할 전망이다./연합뉴스

2009-06-01

“태극마크 달고 올림픽 金 딸래요”

최은솔, 전경기 한판승… 여자유도 ‘샛별’로 떠올라 “엄마 생일(5월26일) 선물로 금메달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는데 지킬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유도를 가르쳐준 석정수 코치님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열심히 운동해서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습니다.”제38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유도 여중부 -57㎏에서 전게임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최은솔(동지여중 3년) 선수의 금메달 소감과 당찬 포부다.최은솔은 대회 첫날인 지난달 30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중부 -57㎏급 결승에서 조미지(경남 삼정중 3년)를 경기시작 23초만에 안다리 한판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은솔은 이에 앞서 벌어진 준결승전에서도 이화진(경기 경민중 3년)을 1분52초만에 왼발 안다리에 이은 허벅다리 걸기로 한판승을 거뒀다.최은솔은 1회전과 2회전에서도 류지혜(전북)와 김다희(전남)를 각각 밭다리(30초)와 누르기(1분) 한판승으로 물리친 뒤 동메달을 확보했었다.최은솔은 전게임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차지함에 따라 이번 대회 여중부 최우수선수에 선정돼 두배의 기쁨을 맛봤다. 1m63㎝ 59㎏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하는 최은솔은 안다리와 허벅다리가 주특기이며 굳히기도 일품이다.여기에 승부욕이 강한데다 타고난 힘까지 겸비해 경기시작과 동시에 거침없는 공격으로 상대선수를 제압하는 모습에서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를 연상케 한다.더욱 놀라운 것은 최은솔이 유도를 시작한지 2년도 채 안됐다는데 있다.최은솔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더이상 적수가 없는데다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어 유도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동지여중 1학년때 석정수 코치의 권유로 처음으로 도복을 입은 최은솔은 유도에 입문한지 1년도 채 안된 지난해 전국소년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최은솔은 이어 지난해 12월 탐라기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하며 여중 57㎏ 최강자에 등극하더니 올들어 춘계중고유도연맹전, 이번 소년체전까지 전국대회 3관왕에 올랐다.최은솔은 이같은 실력을 인정받아 오는 7월초 헝가리 세계주니어 대회에 한국대표로 출전한다./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2009-06-01

대구ㆍ경북선수단 목표달성 '빨간불'

제38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31일 반환점을 통과한 가운데 경북과 대구선수단은 당초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특히 경북은 육상, 사이클, 검도, 유도, 사격, 근대3종, 인라인롤러, 카누, 트라이애슬론(시범) 등 9개 종목이 종료된 가운데 기대했던 육상에서 줄줄이 미끄럼을 타며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건져 31일 오후 6시 현재 금메달 5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15개로 당초 목표 달성이 힘들 전망이다.그러나 유도는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를 획득하며 경북메달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해 효자종목임을 입증했다.대구 역시 유도 사이클 이외에는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18일 오후 5시 현재 금메달 14개, 은메달 13, 동메달 14개로 중위권에 머무르고 있다.◆경북유도와 사이클, 씨름, 카누를 제외한 육상, 사격, 검도 등 전종목이 부진을 보였다.특히 23개의 메달이 걸린 유도는 금메달 2개를 포함 모두 9개의 메달을 가져와 전통적인 효자종목임을 입증했다.31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유도경기에서 경북은 최은솔(동지여중 3년)이 여중부 -57㎏급에서 전게임 한판승으로 금맥을 캔데 이어 박진상(동지중 3년)이 남중부 -48㎏급에서 금메달을 보탰다. 남중부 -51㎏급 이근웅(진량중 2년), -60㎏급 김현욱(동지중 3년)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남초부 -35㎏급 이하림(영천동부초 6년), -43㎏급 김민성(고령초 6년), 여중부 -70㎏급 김한솔(성의여중 3년), 남중부 -66㎏급 전성일(진량중 3년), -55㎏급 김정현(김천중앙중 3년)이 동메달을 획득했다.특히 최은솔은 전경기를 한판으로 장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어 대회 여중부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대구유도, 육상, 사격, 수영 등 모든 종목에서 골고루 금메달을 획득하고 있으나 목표치에 비해 저조한 편이다.특히 이선애(서남중)가 육상 여중부 100m, 200m 2관왕에 오른데 힘입어 육상에서만 5개의 금맥을 캤으며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추가했다. 주수민(대구반야월초)과 정선정(대구월곡초)은 여초부 800m에서 나란히 1, 2위로 들어오며 금·은을 휩쓸었다. 한편 대회 3일째인 1일에는 볼링, 양궁, 역도, 씨름, 체조, 태권도, 조정, 요트, 소프트볼 등 9개 종목이 종료된다./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2009-06-01

“대구세계육상 본선 진출할래요”

이선애, 육상 3관왕… 풍속영향 기록경신엔 실패 “2011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본선에 진출하는 것이 꿈입니다.”‘한국 여자 단거리부문의 대표주자’로 확실시되고 있는 서남중 이선애가 여중 100m와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바람의 심술’로 또다시 신기록 경신에는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선애는 30일 여수시 망마경기장에서 열린 여중 100m 결승에서 11초77의 기록으로 골인해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31일 200m에서 24초88, 400mR에서 47초65로 결승선을 통과해 3관왕에 올랐다.그러나 내심 기대했던 한국 여중 최고기록을 깨는 데는 실패해 아쉬웠다.22년째 철옹성 같은 여중 100m 기록인 11초99를 깨기 위해 이선애는 출발부터 치고 나오면서 11초77이라는 월등한 기록으로 결승선을 끊으며 경기장을 찾은 여수시민들의 탄사를 자아냈다. 그러나 이날도 풍속이 2.5m/s를 기록하는 등 ‘바람의 심술’로 아깝게 한국 여중부 최고기록 작성에 실패해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이어 31일 200m에서도 경쟁자들을 여유있게 제치고 골인했으나 이번에는 맞바람의 영향으로 기록경신에 실패해 아쉬워했다. 이에 앞서 이선애는 지난해 5월 김천에서 열린 종별선수권에서 타이기록(11초99)을 세운 뒤 광주에서 열린 소년체전에서 11초74를 끊었으나 두 번 모두 공인기준인 풍속 2.0m/s 이상의 뒷바람이 불어 공인받지 못했으며 이번에도 11초77의 기록을 세웠으나 2.5m/s의 바람으로 기록경신에 실패해 아쉬워했다.하지만 이선애가 조만간 한국 여자 100m기록을 깨는 것은 물론 여자 단거리의 최정상급 선수가 될 것이라는 것이 육상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초등학교 3학년 때 육상에 자질을 보이며 입문한 이선애는 교육장배육상대회에서 우승을 하며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시작, 지난해 소체에서 100m, 200m, 400mR에서 1위를 하며 3관왕에 오르며 국가대표에 발탁됐다.파워와 롤링속도, 승부욕이 남다른 이선애는 현재 기록만으로도 여자부 전체에서 4위 이내에 포함되는 기록을 가지고 있고 고등학교 진학한 뒤 2년 내에 한국기록 작성이 가능하며 2011세계선수권대회 본선진출도 노려볼 만큼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이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09-06-01

이현주, 서경여자골프서 생애 첫 우승

이현주(21·동아회원권)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쟁쟁한 우승 후보들을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현주는 31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 골프장(파72·6천619야드)에서 열린 힐스테이트 서울경제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10언더파 206타를 쳐 우승 경쟁을 펼쳤던 강호들을 따돌리고 1위 자리를 지켰다. 상금은 6천만원.문수영(25·엘르골프)이 4타를 줄이며 추격했지만 8언더파 208타로 2위에 올랐고 2주 연속 우승을 노렸던 유소연(19·하이마트)은 전반에 잃어버렸던 타수를 만회하지 못하고 6언더파 210타로 3위에 그쳤다. 2008년부터 정규 투어에 뛰어든 이현주는 같은 해 9월 KB국민은행 스타투어 3차 대회에서 공동 5위를 차지했을 뿐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선수.지난 주 끝난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오르며 상승세를 탄 이현주는 이번 대회 마지막날 단독 1위로 경기에 나선 부담을 이겨내고 돌풍의 주역이 됐다.167㎝의 키에 호리호리한 체격을 가진 이현주는 평균 비거리 260야드를 넘나드는 정확한 드라이버샷이 돋보였다. 3타차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이현주는 좋은 드라이버 샷을 날리고서도 쇼트게임에서 버디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오히려 전반에 2타를 잃어버리면서 흔들리는 듯 했다.하지만 같은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치른 유소연이 전반에 4타를 잃어버렸고 김혜윤(20·하이마트)도 1타를 까먹어 이현주를 위협하지 못했다. 김혜윤은 2언더파 214타를 쳐 공동 9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오히려 먼저 경기를 시작한 문수영이 후반에 무섭게 치고 나오며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문수영이 18번홀(파4)에서 친 버디 퍼트가 홀 바로 앞에서 멈춰서 이현주에 2타 뒤진 채 경기를 마쳤고 한결 마음이 편해진 이현주는 마지막 홀에서 1m도 안되는 거리에서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연합뉴스

2009-06-01

산업현장 '봄바람' 분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불황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졌던 산업현장에서 봄바람이 감지되고 있다.최근 들어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고, 각종 소비재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실물경기의 회복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이는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 동향’에서도 확인된다.4월 광공업 생산은 전달보다 2.6% 늘었고, 3월에 감소(-1%)했던 서비스업 생산도 한 달 만에 증가세(2.7%)로 돌아섰다.이 때문에 경기가 이미 바닥을 쳤다는 낙관론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일부 서비스 부문과 제조업 분야의 여전한 침체로 인해 본격적인 경기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기에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자·자동차·정유·유통 ‘갬’=삼성전자 광주공장은 요즘 에어컨 주문이 밀리면서 잔업에 주말 특근까지 하고 있다. 냉장고 부문은 미주 시장의 수요가 꾸준해 하루 8시간씩 100%에 근접한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을 예상하기는 조심스럽지만, 에어컨 예약 판매가 3월부터 괜찮았고, 냉장고나 세탁기 판매는 예년 사이클로 돌아가고 있다”며 “가전 부분 실적이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LG전자도 여름철 가전시장이 활황 조짐을 보임에 따라 총력 생산체제에 돌입했다.이 회사는 지난 13일부터 경남 창원의 에어컨 공장 라인을 24시간 가동하기 시작했고, 주말 특근을 작년보다 두 달가량 앞당겼다.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 분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는 최근 공장 가동률을 95% 선까지 높였다.지난해 하반기 한때 80%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회복세다.대표적인 내수지표인 백화점과 대형 마트의 매출도 작년에 비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3월부터 5월28일까지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4.0%(기존 점포 기준) 늘었고, 신세계백화점의 매출 신장률은 4월 5.4%에서 5월 8.3%로 상승했다.이마트, 홈플러스 등 생필품 위주의 대형마트는 백화점보다 실적이 낮지만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이마트는 4월 1.2%, 5월 1.3%, 홈플러스는 3∼5월 3.9%의 매출신장을 기록했다. ◇ ‘낙관하긴 일러’ 경계론도=산업계는 경기가 개선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본격적인 회복세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국내외 경제상황이 완연하게 회복됐다고 볼만한 뚜렷한 지표가 없는데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의 정치적 불안이나 북한의 도발 같은 변수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또 올 상반기에 나타난 일부 지표의 개선된 모습이 정부의 경기 부양책 등에 따른 인위적인 결과인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의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실제 자동차의 경우 작년 말부터 시행된 개별소비세 인하 시책이 6월 말로 끝나면 7월부터 국내 수요가 다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일부 경제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업들이 신규 사업과 설비투자를 크게 줄인 상태이고, 북한의 도발 같은 악재가 도사리고 있어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으로 돌아섰다고 단언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09-06-01

지역 中企 가동률 4개월 연속 ↑

대구·경북 중소기업들의 생산설비 평균가동률이 4개월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그러나 중소기업건강지수(SBHI)가 지난달보다 2.3%p 하락한 79.6을 기록해 여전히 내수 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본부장 남명근)가 대구·경북지역 187개 업체를 표본으로 조사한 2009년 4월 중 중소제조업의 생산설비 평균가동률이 지난 3월(69.0%)보다 5.0%p 상승한 74.0%로 6개월 만에 70%대로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대구의 경우 70.8%로 전월(69.3%)에 비해 1.5%p 상승했고 경북은 77.1%로 전월(68.6%) 대비 8.5%p 상승했다. 그러나 여전히 정상가동률(8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하지만 ‘2009년 6월 중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에서는 중소기업건강지수(SBHI)가 지난달보다 2,3%p 하락한 79.6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전망에서도 대구·경북은 인천(78.0)에 이어 2번째로 낮은 79.6을 기록했다. 항목별 SBHI에서는 수출, 경상이익, 자금조달사정, 원자재조달사정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 반면 생산·내수판매는 소폭 하락하고 체감경기는 소강상태로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생산설비수준(109.6)과 제품재고수준(107.2)은 기준치(100)를 웃돌고 있어 생산설비 및 제품재고 수준은 전월에 비해 다소 과잉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고용수준은 103.3으로 적정 수준으로 안정될 전망이다. 남명근 본부장은 “정부의 유동성 공급 확대로 자금조달 사정은 다소 나아지고 있으나, 소비심리는 여전히 위축돼 있어 내수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내수부양, 지속적인 공공구매 확대 등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2009-06-01

"이제 불고기ㆍ잡채 만들수 있어요"

'결혼이민자 가정' 한국음식만들기 체험13명 신부참여 …"친구도 얻고 좋아요" 지난달 29일 오후 3시 대구 중구 신라요리직업전문학교.한국인 남자와 결혼한 외국인 신부 13명이 상기된 표정으로 강사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이들은 대구 중구보건소가 영양플러스 사업의 일환으로 방문건강관리사업에 등록된 결혼이민자 가정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전통음식 만들기에 참여한 결혼이민자들이다.이들이 배울 음식은 잡채와 불고기.강사가 가르쳐 주는데로 따라해 보지만 아직 서툴다.한국으로 시집온지 5년째인 팜티김하(29·여)씨는 “한국음식 어느 정도 할 줄 알지만 불고기와 잡채 만드는 방법을 잘 몰랐는데 이번 시간에 제대로 배워서 아이들에게 꼭 해주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또 그는 “이곳에서 나처럼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새로운 친구와 가족이 생긴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음식만들기 체험이 시작한지 2시간여만에 음식이 완성되자 모두들 음식맛을 보며 즐거워 했다.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불고기라고 밝힌 러시아에서 온 브라다(25·여)씨는 “불고기를 꼭 한번 만들어 보고 싶었지만 들어가는 재료를 몰라 밖에서 사먹기만 했었는데 이렇게 만들고 나니까 불고기·잡채 등 한국음식에 자신감이 생긴다”며 “앞으로도 결혼이민자를 위한 이런 프로그램이 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중구보건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통 한국음식의 실습을 통해 한국 음식을 접하고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결혼이민자 가정 여성들이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낙현기자 kimrh@kbmaeil.com

2009-06-01

노 전대통령 추모열기 이어져

동화사등 사찰서 49재 … 관련서적 인기리 판매 지난달 29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이 끝났지만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열기는 잔잔하게 이어지고 있다.대구·경북지역에 마련된 분향소는 29일 모두 철거됐지만 팔공산 동화사를 비롯한 지역의 많은 사찰에서 노 전 대통령의 49재를 올리는 등 고인에 대한 추모열기는 계속되고 있는 것.이처럼 추모열기가 계속되면서 노 전 대통령 관련서적들이 독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노 전 대통령의 자전적 에세이 ‘여보, 나좀 도와줘’는 지난달 30일 인터파크 도서 집계에서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올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민주당 최연소 최고위원이던 시절에 펴낸 책으로, 속깊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고 있는 이 책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간적인 모습을 기억하고 바로 알려는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 책은 서거 이전 인터파크도서에 올 한 해 동안 단 4권만이 판매됐으나 23일 이후 3천300여권이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또 노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쓴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 노 전 대통령이 쓴 ‘노무현의 리더십 이야기’, ‘노무현-상식 혹은 희망’도 서거 이후 각각 362부, 233부, 186부가 판매됐다.지역의 유명서점들도 노 전 대통령 관련서적 제고가 없어 추가 주문을 해놓는 등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일인 24일부터 영결식이 열린 29일까지 분향소를 찾은 대구·경북 조문객은 12만5천여명이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대구 2·28 기념공원에 마련된 시민합동분향소에 3만5천여명, 대구 두류유도관은 3만8천400여명이 분향했다.또 민주당 대구시당 4천여명, 팔공사 동화사에도 6천여명, 경북도청 강당을 비롯한 12곳의 분향소에 4만7천711명의 조문객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김낙현기자 kimrh@kbmaeil.com

2009-06-01

올해 '스타기업' 22개 선정

대구시의 3차년 스타기업 22개 업체가 선정됐다. 대구시는 27, 28일 양일간 스타기업선정위원회를 열고 (주)보광과 (주)디젠 등 22개 스타기업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은 섬유·생물·화학 관련 4개 기업과 기계금속 및 자동차 관련 12개 기업, 전자통신, 융합기술, S/W 관련 6개 기업으로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우수기술기업들이 선정됐다. 3차년도 스타기업들은 평균 매출이 약 213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16%가 증가해 전체적으로 기업들이 상향평준화가 됐으며 평균 수출액도 약 73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14%가 증가했다.또 종업원 일인당 매출이 2.7억원으로 기업생산성이 전년대비 140%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 스타기업으로서의 위상이 더욱 커지게 됐다. 이번에 선정된 신규 스타기업들은 오는 8일 성서벤처공장에서 스타기업 지정서를 수여받게 된다.시는 지난 2006년부터 스타기업 육성시책을 마련, 2007년 처음으로 스타기업을 선정해 2년간 RD 프로그램 참여기회 제공, 시 정책자금 저리 융자혜택, 산업단지 분양 신청시 가점 등의 혜택을 비롯해 세무조사 유예(지방세 3년, 국세 2년), 해외 마케팅사업(대구시, 수출보험공사 및 KOTRA) 우선 참여 등을 제공했다. 한편 이번 3차년도 스타기업에는 ▲㈜삼영이앤티(박인호) ▲대구특수금속(이상태) ▲㈜대성하이텍(최우각) ▲금용기계㈜(이무철) ▲㈜아이디정보시스템(박기열) ▲㈜주경(김광배) ▲잘만정공㈜(박동주) ▲㈜피오코리아(손병철) ▲명일폼테크(노성열) ▲㈜제일정공(김재곤) ▲㈜세원정공(홍순태) ▲㈜디젠(한무경) ▲㈜티.피.엠(이상진) ▲㈜스틸에이(이상민) ▲㈜보광(윤원보) ▲㈜정화테크(김석진) ▲㈜나노필름(이해욱) ▲㈜아세아텍(김웅길) ▲㈜대성쿡웨어(손재봉) ▲㈜우창엔지니어링(정원석) ▲수퍼나노텍㈜(문홍웅) ▲㈜세광하이테크(이정상)가 각각 선정됐다./이곤영기자

2009-06-01

6월정국 주도권 쟁탈전 수순 밟는 여야

한나라 조문정국 국회서 공론화안상수 원내대표, 6월8일 임시국회 제의 한나라당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한 문제를 공론화했다.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31일 민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 등을 공식 요구한데 대해 “국회에서 모든 것을 토론하고 입장을 정리하자”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제 평상으로 돌아가 모든 문제를 국회에서 토론과 대화를 통해 해결할 때”라고 거듭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정치적 보복이 부른 억울한 죽음’으로 규정하고 ▲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 사과 및 책임자 처벌 ▲정책기조 전면 전환 ▲인사쇄신을 요구한데 따른 답변.안 원내대표는 특히 ‘언론악법 등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MB악법을 즉각 철회하라’는 민주당의 요구에 대해 “무엇이 MB악법인지 모르겠다”며 “모든 법안은 다 중요한 것이니 상임위원회에서 충분하게 토론, 빨리 처리하고 특히 미디어법은 6월 임시국회 처리가 약속된 만큼 이를 존중해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인적쇄신 요구에 대해서도 “우리 당의 체제가 정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뭐라고 답변할 수 없다”며 “차츰 정상화되면 연찬회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겠지만 모든 것은 토론을 통해 당론을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오늘 정세균 대표가 강한 입장을 보였는데, 책임있는 정당에서 한 말이니 6월 국회를 열게 되면 여야가 토론하고 대통령에게 건의할 것은 건의하면 된다”며 “8일부터 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일 (6월1일)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를 만나면 자연스럽게 (국회 개회시기에 대한)이야기가 오갈 것”이라며 “청와대에도 이명박 대통령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들과의 환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09-06-01

민주당, 대통령 사과하라

정세균 대표 “법무장관·검찰총장 파면” 요구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31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국정쇄신, 법무장관과 검찰총장, 대검중앙수사부장의 파면을 요구했다.정 대표는 이날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정치보복이 부른 억울함 죽음으로 이명박 정권의 총체적인 반성과 성찰, 책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정 대표는 또 ‘박연차 게이트’ 수사진을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하고 검찰 수사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한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등 현 정권 인사들의 비리 의혹에 대한 특검법안을 관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정 대표는 특히 검찰의 과잉수사 논란과 관련, “검찰은 피의사실 공표로 검찰권을 스스로 정치의 도구로 전락시켰다”며 “강도 높은 검찰의 전면적 개혁을 위한 제도개선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민주당은 노무현 정신의 계승 작업과 추모 사업을 해나가겠다”며 “그 분이 평생을 던져 노력해온 정치개혁, 지역주의 극복, 국가균형발전, 남북 평화번영의 과제를 민주당이 껴안고 가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러한 요구를 6월 임시국회 일정과 연계할지 여부에 대해 “이명박 정권에게 요구한 이 문제들은 꼭 관철돼야 한다”며 “국회를 통해 따질 것은 따지고 밝힐 것은 밝히고 요구할 것은 요구하는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2009-06-01

이 대통령, ‘한·아세안 CEO 서밋’ 앞서 각국 정상·기업인과 환담

"친밀감 표시"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제주 서귀포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한ㆍ아세안 CEO 서밋’에 앞서 참석한 기업인과 김태환 제주 도지사 등과 잇달아 환담을 했다.이 대통령은 CEO 서밋 참석 기업인들과 만나 “스물네살 때부터 아세안 각국을 다니면서 비즈니스를 했기 때문에 아세안 국가들과는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면서 “이렇게 함께 자리해서 뜻깊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친근감을 표시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이 자리에서 소피안 와난디 인도네시아 경영자총연합회장은 “이 대통령께서 1970년대에 인도네시아 ‘자고라위 고속도로’를 건설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인도네시아의 인프라 건설에 관심을 갖고 계속 지원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이 대통령은 또 김태환 지사에게도 “행사를 준비하느라 고생이 많았다”고 격려하고 “이번 행사가 제주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부에서도 계속 관심 갖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이어 이 대통령은 CEO 서밋 직전 훈센 캄보디아 총리, 떼인 세인 미얀마 총리,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와 잠시 환담했다.이 대통령은 훈센 총리가 이날 오전 제주도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했다고 말하자 “핸디가 얼마냐”고 물었다. 훈센 총리가 “원래는 8 정도인데 오늘은 한 10정도 나온 것 같다”고 설명하자 이 대통령은 “대단히 잘 친다.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라운딩하고 싶다”고 화답했다.세인 미얀마 총리는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고 말했고, 아피싯 태국 총리는 “개인적으로 제주도는 두 번째 방문이라 친근하다”고 밝혔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09-06-01

이상득 “대일 경제외교 전념”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 부의장이 앞으로 여의도 정치와는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대일 경제외교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이 전 부의장은 최근 “이제 국내 정치에 개입한다는 오해를 부르는 일을 하지 않겠다. 대신 앞으로 대일 경제외교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 측근이 31일 전했다.그는 3일부터 사흘간 도쿄를 방문, 일본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 일본의 부품소재 산업 국내 유치 문제와 올해 개항 예정인 영일만 컨테이너 부두 개장에 따른 협력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이번 일본방문은 일본 정부의 공식 초청에 따른 것으로 박승호 포항시장과 박정호 한일의원연맹 사무총장이 동행한다. 이 전 부의장은 방일 기간에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경제산업상을 비롯해 일본 경제계 인사들을 만날 계획이다. 특히 한일의원연맹 회장이기도 한 이 전 부의장은 연맹을 통한 대일외교에도 부쩍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전 부의장이 이처럼 대일외교에 전념키로 한 것은 최근 정국상황과 당내 역학관계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4·29 재보선에서 자신의 최측근인 정종복 전 의원이 낙선한 데다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특정후보를 배후 지원했다는 ‘보이지 않는 손’ 논란이 불거지면서 최근 입지가 다소 주춤하는 양상이다. 더욱이 당 쇄신 물결 속에 당내 일부 소장그룹에서 인적쇄신을 둘러싸고 ‘이 전 부의장의 2선 퇴진론’을 공공연히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이 전 부의장측 내부에서는 아무리 정치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공언해도 존재감 때문에 또 다시 ‘용퇴론’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앞으로 대일외교쪽 역할모색에 나서자는 의견수렴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도 한몫했다는 후문이다.그를 잘 아는 한 초선의원은 “이 전 부의장이 의도적으로 국내 정치에 개입해온 것이 아니라 당내 상황이 이 전 부의장으로 하여금 나설 수밖에 없게 한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09-06-01

“봉하 마을로 가자” 조문객 꼬리에 꼬리

식지않는 추모 열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끝난 이후 처음 맞는 휴일인 31일 봉하마을과 봉화산 정토원은 끝없이 찾아오는 조문 인파로 북적거렸다.이날 오전 일찍부터 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는 수만 명의 조문객이 찾아왔다.영결식이 끝난 이후에도 계속 찾아오는 조문객을 위해 철거하지 않은 마을회관 앞 분향소에는 200∼300m씩 늘어선 조문객들이 30분∼1시간을 기다려 한 번에 50∼100명씩 조문을 하는 열기가 이어졌다.또 노 전 대통령의 사진과 영상물 등이 전시 상영되는 노사모 자원봉사지원센터에도 가족단위의 조문객이 방문해 서거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기억을 더듬는 모습이었다.섭씨 30도를 웃도는 뙤약볕이 내리쬐는데도 조문객들은 주차문제 등으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봉하마을 진입로에서부터 2㎞를 걸어왔으며 마을 입구와 광장 주변에 있는 만장과 현수막, 추모글 등을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다.특히 많은 조문객이 유골이 안치된 봉화산 정토원을 찾고 있어 노 전 대통령 사저 입구부터 봉화산으로 통하는 등산로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정토원 법당인 수광전에는 분향을 하려는 행렬이 100m 이상 이어졌고 이날 오전에만 1만명에 육박하는 조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정토원측은 추정했다.정토원에 오르는 사람 중 상당수는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한 부엉이바위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으나 부엉이바위로 통하는 길목에는 모두 경찰의 출입통제선이 처져 있어 접근은 허용되지 않았다.계속되는 조문 열기와 달리 노 전 대통령의 사저는 별다른 출입자 없이 조용하고 차분했다. /연합뉴스

2009-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