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희망의 볍씨' 뿌리는 안동 가일마을 작목반

"풍년 설렘조차 없지만 그래도 기댈 곳은 토지" 안동시 풍천읍 가곡1리의 쌀 전업농들은 모내기를 앞두고 만감이 교차한다.쌀 수입개방으로 가격은 떨어지고 농자재 가격은 폭등했다.일손은 부족하고 가뭄은 끈질기다. 이처럼 쌀농사의 환경이 대내외적으로 악화됐지만 믿을 건 땅밖에 없는 농사꾼으로서 농사를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한 해 농사를 시작할 때는 풍년에 대한 기대로 신명이 나야되는데, 사실 이런저런 걱정부터 앞서는 게 현실이지요. 그렇다고 이 나이에 다른 걸 하겠나? 죽으나 사나 기대고 살 곳은 땅입니다.”가곡1리(가일마을) 권대중(61) 이장이 한숨처럼 내뱉었다.권씨를 포함해 이 마을 쌀 전업농 7명으로 구성된 ‘쌀 전업농 작목반’은 하루 전인 18일 작목반 공동육묘장에 볍씨를 넣었다.볍씨를 넣는 작업에는 예닐곱 명의 일손이 필요하므로 작목반은 10년 전부터 공동육묘장을 운영해 일손과 경비를 아끼고 있다.이 육묘장의 모판에서는 사나흘 후면 모의 싹이 올라오고 이 모는 다음달 중순이면 논으로 나가 해와 바람을 맞고 자랄 것이다.권 이장은 쌀농사를 짓는 일이 갈수록 힘들어진다고 몇 번을 강조했다.가장 문제는 역시 가격. 지난해 농협의 나락 수매가는 40kg당 5만4천원으로 나락 40kg 세 포대를 찧어야 80kg 쌀 한 가마가 나옴에 따라 쌀 가격으로 치자면 한 가마니에 16만2천원에 불과하다.이듬해 봄이면 행여 가격이 오를까 저장해 놓은 쌀은 최근 더 하락한 15만6천원에 팔린다.농민들의 입장에서 적어도 한 가마에 17만5천원은 되어야 수지타산이 맞는다.그나마 자기 농토를 가지고 농사를 짓는 전업농은 타격이 덜하지만, 대도시로 떠나버린 마을 출신 지주에게 땅을 빌려 소작하는 소작농의 경우 희망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이처럼 농사가 어렵게 되자 마을의 농가 수는 해마다 줄고 있다. 한 때 150여 호에 달하던 농가 수는 현재 60여 호에 그친다.젊은이가 씨가 마른데다 현재 상황대로라면 귀농하려는 젊은이가 있더라도 말려야 할 판이다.그렇다고 해도 권 이장을 비롯한 작목반 회원들이야 어디 떠나갈 곳도 없는 이 마을 귀신들이다.“들판에서의 신명이나 풍년에 대한 설렘은 없어요. 그러나 농사가 세상의 큰 근본이라는 옛말이 틀리지 않았다고 믿고, 농사꾼이 잘 사는 세상을 기대하면서 올 농사도 시작해 봅니다”/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4-21

동서개발(주)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외주 파트너사인 동서개발㈜은 쇳물을 뽑아내고 남은 폐자재를 재활용해 도로 등 토목자재를 재생산하는 업체이다. 지난 1981년에 설립되어 포항제철소의 역사와 거의 시기를 같이할 만큼 오랜 우정을 자랑한다.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자연골재의 유한성에 비추어 볼 때 동서개발이 생산하는 자재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자칫 버려질 수 있는 폐 슬래그를 파쇄·가공하여 제3의 이익을 창출해 내는, 동서개발이야말로 포스코의 환경적 혁신 그 자체이다. 〈편집자주〉동서개발㈜는 여타의 외주 파트너사와는 조금 차별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가동률에 직접적 도움을 주는 외주사와 달리 동서개발의 업무는 포항제철소 가동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오히려 자체적인 아웃라인으로 ‘포항제철소 내 또 다른 기업’ 역할을 한다. 포항제철소 내에 위치한 공장 부지도 엄연히 임대료를 지급하고, 동등한 입장에서 자리하고 있다.그러나 포항제철소에게 있어서 동서개발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바로 동서개발이 포항제철소의 혁신업체이기 때문이다. 철강을 생산하기 위해 쇳물을 뽑아내는 과정에서는 필수불가결한 폐기물이 발생하게 된다. 바로 슬래그 원석으로, 이는 철강생산업체에 있어 최대의 골칫거리 중 하나다. 동서개발은 이 슬래그 원석을 가공, 아스팔트 하부를 지지하는 토목자재를 생산한다. 이렇게 생산된 자재는 석재 등 일반 천연자재보다 20%나 높은 강도를 자랑한다. 즉, 자칫 버려질 폐기물을 이용해 경제·효율·자연보호 등 일석삼조의 이익을 창출해내고 있는 셈이다.이러한 사정으로 동서개발의 혁신은 포항제철소와의 연계 필요성이 적다. 여타 외주사들이 혁신을 위해 포항제철소의 끊임없는 협의를 거쳐야 하는 것과 달리 동서개발은 발 빠른 기동력으로 자체적인 변화가 가능하다.동서개발에 QSS의 혁신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2006년 하반기부터다.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적극적인 참여유도를 위해 공장 곳곳에 현수막을 설치했다. 이후 2007년 임원과 관리자들이 우선적으로 솔선활동을 월 2∼3회 실시하는 등 실천형 활동을 시작했다.더불어 포스코에서 지원하고 있는 G-COP를 활용하여 직원들과 CEO가 직접적인 대화도 나누며 애로사항을 개선해 나갔다. 단합을 위한 등반대회와 QSS 활동 우수자·팀을 위해 포상금도 지급했다. 이런 바탕 아래 동서개발은 지난해 하반기 정비고 및 옥내자재창고를 대상으로 5S활동을 전개했다. 그러나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포스코의 CPI 평가에서 D 등급을 받아 외주 파트너사 중에서도 가장 하위그룹에 속하고 말았다.이에 동서개발은 제로 베이스(zero base)에서 시작한다는 각오로 QSS 사무국을 재구성했다. 이를 주축으로 마스터 플랜의 재검토에서부터 G-COP 학습동아리의 보완 등 대수술을 감행했다. 그리고 포스코 전문 마스터의 도움을 받아 직원들에게 실정에 맞는 QSS 맞춤식 교육을 하였다.처음 고배를 맛본 동서개발은 과거의 실패를 거울삼아 실정에 맞는 5S 표준절차(SOP)를 정립할 수 있었다. 또, 매주 수요일마다 QSS 회의나 제안활동을 통해 직원들 스스로 참신하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돌출해 냈다. 돌출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점심시간도 반납하면서 개선에 몰두했다. 작은 시행착오와 시련의 시기도 있었지만 직원들의 열정과 노력에 의해서 동서개발은 하나 둘씩 바뀌었다. 현장직원들의 IT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QSS 룸을 만들고 그 안에 사무집기를 비롯해 컴퓨터 4대를 설치하여 점심시간 등 여유시간에도 짬짬이 교육을 병행했다. 컴퓨터의 사용방법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던 직원들조차도 이제는 스스로 개선 결과물을 만들기를 즐기는 정도까지 이르게 되었다.혁신활동은 먼저 안전부문에서 빛나기 시작했다. 동서개발은 2005년 2월 무재해 5배(1천600일)를 달성하여 한국산업안전관리공단 이사장으로부터 무재해 목표달성 인증패와 인증기를 수상했다. 아울러 무재해 유공자에 대한 표창도 받았다. 지난 3월 현재 무재해 7배수(2천293일)를 이미 달성하였고 10배수 달성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 18001)을 구축하여 보다 내실 있고 체계적인 안전활동을 할 계획이다.동서개발 혁신의 특징으로는 팀별로 시행하는 ‘삼겹살 데이’, ‘호프 데이’를 꼽을 수 있다. QSS 활동이 개개인들의 활동이 되지 않기 위해서 팀워크를 다지는 자리다. G-COP에도 전원이 가입하여 각자의 의견과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전직원이 한마음으로 뭉치게 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최고의 QSS 활동을 위해 올해에는 제안제도를 재정비하고 포상금도 대폭적으로 확대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 2월에 실시한 포스코의 CPI 평가에서 QSS 수준이 D 등급에서 3등급이나 올라간 B 등급으로 상향 평가됐다. 이에 포스코 혁신 우수사례로 선정, 4월에는 포스코가 주관하는 정보교류회 때 동서개발 QSS 활동에 대해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앞으로 동서개발은 ‘전 직원의 개선리더화’란 전략을 수립해 전문적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장기적 목표인 베스트 플랜을 위해 5S의 2단계인 마이 머신활동을 팀별로 전개할 계획이다. 또, 기준서도 정비하여 생산효율을 극대화하고, 경쟁력 최고인 기업을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QSS 활동이야 모두를 새롭게 탄생하게 하는 활동임을 알고 있기에 오늘도 동서개발은 전직원이 QSS 활동을 활기차게 전개하여 일하기 편한 즐겁고 보람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동서개발(주)는1981년 12월 10일 설립됐다. 포항제철소에서 부산물로 발생하고 있는 철강슬래그를 토목재료로 개발하여 각종 건설공사에 공급하고 있는 포항제철소의 외주 파트너사이다. 27년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부산물을 천연자원보다도 우수한 품질의 포장용 골재로 재생산하는 재활용전문 업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동서개발은 창사 이래 포항제철소 슬래그 약 3천100만t을 재활용했다. 왕복 4차선 도로를 건설할 경우 2천733km를 시공할 수 있는 물량이다. 이 물량이라면 경부 고속도로 6개 정도를 포장할 수도 있다. 품질최강을 위해 2001년 11월 ISO 9001인증을 획득하였으며, 환경과 미래를 생각하는 기업이 되고자 2007년 11월 ISO 14001인증을 받았다.이와 발맞춰 노사간의 화합을 도모코자 2007년 7월에는 영구 노사평화선포를 하여 노사 상호 간 신뢰의 밑거름을 뿌렸다. 이 밑거름의 바탕 위에 포항제철소의 QSS란 혁신의 나무를 분양받아 노사가 한마음이 되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CEO의 환경친화적 경영과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비전 아래 윤리경영, 고부가가치 창출, 안전보건 경영, 품질 경영, 노사영구평화 유지를 임무로 힘차게 나아가고 있는 이 지역의 ‘토박이’ 외주 파트너사이다./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미래를 보는 눈으로 최고의 기업 만들 것”원가절감 통해 ‘포스코 경쟁력 높이기’ 성실히 수행환경 보전·이웃 사랑 앞장 등 지역사회 공헌에 노력■ 김영동 사장 인터뷰-동서개발은 포항제철소의 조업 보조 업무가 아닌, 부산물 처리 공정에 하나를 담당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결국, 다른 외주사와 다른 길의 혁신을 선택하실 수밖에 없을 듯한데, 동서개발만의 혁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미래의 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는 우리가 변화에 대한 거부감을 갖지 않도록 먼저 일하기 편한 직장, 즐겁게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일터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 직원들이 변화로 인한 스스로 혁신에 아이디어를 내어 참여토록 하는 것이 우리만의 혁신 기술이고 혁신이 아닌가 싶습니다.-혁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 만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동서개발의 경우 어떠한 고객 만족을 위해 매진하고 계신지.▲동서개발의 고객은 포스코와 협력 및 납품업체들, 끝으로 시민들을 들 수 있습니다. 우선 원자재를 공급해주는 포스코의 경우, 포스코가 추구하는 경영이념을 파트너사로서 성실히 동반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원가절감을 통해 포스코가 경쟁력 최고가 되는 기업이 되도록 하는데 일익을 담당하여야 하겠죠. 다음 고객이 되는 동서개발의 협력 및 납품 업체들은 고품질의 작업과 물건들을 공급해 줄 수 있도록 그들에게 안정적인 지원을 보장해주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품질을 공급해 주어 완벽한 시공이 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고객 불만사항들을 수집, 조사하여 이를 개선키 위해 부단한 연구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고의 고객이 되는 지역민들에게는 지역의 환경보전에 앞장서며 봉사와 사랑을 적극적으로 실천하여 이 사회에 꼭 필요한 기업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혁신이란 한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요. 또, 혁신이 추구하는 가치란.▲혁신은 한마디로 ‘미래를 보는 실천’이라 정의하고 싶습니다. 아무리 좋고, 의미 있는 혁신이라도 미래를 보지 못하는 혁신은 무용지물이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미래를 예견했다고 하더라도 변화를 위해 실천하는 자세가 없으면 미래를 보는 것만으로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볼 수 없는 까닭입니다. 혁신이 추구하는 가치란 ‘안정된 미래의 보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느 기업이나 개인들이 혁신을 하려고 하는 것은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하나의 수단으로써 혁신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수단을 어떻게 활용하는가는 물론 기업이나 개인들의 몫이지만 말입니다.-차후 혁신 계획과 혁신에 나서는 다른 CEO 분들을 위해 한마디 하신다면.▲우리 회사의 혁신계획은 꾸준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시대의 변화에 대한 실천을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직원들 개개인이 스스로 다함께 혁신을 행함에 있어 걸림이 되지 않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이 목적지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도록 안내자의 역할을 회사가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죠. 다른 CEO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우선 ‘내가 먼저 변해야 한다’입니다. 그리고 나면 직원들도 변할 것이고 사회도 변하게 된다는 간단한 이치를 알고 작은 것부터 하나씩 실천에 옮기신다면 모든 CEO들이 추구하는 혁신은 이루어지리라 사료됩니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이웃·자연환경 지킴이 역할 ‘톡톡’기북면 탑정2리 자매마을 고추·사과 따기 등 일손돕기 ‘훈훈’송도·북부해수욕장 쓰레기줍기·형산강 정화활동 적극 참여■ ‘쇠똥구리 봉사대’ 이웃사랑 실천동서개발의 자원봉사대 이름은 ‘쇠똥구리봉사대’이다. 2005년 9월에 정식으로 결성됐다.쇠똥구리봉사대란 이름이 붙게 된 첫 번째 이유는 쇠똥구리가 소나 말의 배설물을 굴려 굴속에 저장해 그 속에 알을 낳아 번식을 하는 곤충이기 때문이다. 쇠똥구리처럼 봉사대도 환경 지킴이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관계에 기인했다. 동서개발의 사업목적인 ‘자연환경을 지킨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어 붙여진 이름이다.두 번째 이유는 쇠똥구리의 ‘쇠똥’에서 연관성을 찾을 수 있다. 쇠똥의 ‘쇠’는 가축인 소를 의미하지만, 순수한 글자만으로 쇠는 철강이란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또한, 슬래그란 단어를 일반인들이 알기 쉽도록 풀이하자면 ‘쇳물의 똥’이 되므로 쇠똥이 된다. 이러한 연관성으로 동서개발은 쇠똥구리 봉사대란 이름을 지닌 봉사대를 결성하게 되었다.봉사대는 자매결연을 맺은 기북면 탑정2리 자매마을을 매월 3째주 토요일에 방문한다. 봄철에는 고추밭에 비닐도 깔아주고 김매기를 하고 있으며, 여름에는 마을 도로변 청소와 풀베기를 해주곤 한다. 가을철이면 고추 따기와 사과 따기, 겨울에는 마을 쉼터나 경로당 등 공동생활구역의 페인트칠과 고추대 뽑기 등의 일손을 도와주고 있다. 아울러 가을에 수확한 농산물들을 구입하여 농민들에게도 보탬이 되고 우리 가족들의 건강도 지키며 서로 도우며 사랑을 나누고 있다.면 단위 주민들의 체육대회에 동참하여 주민들과 한팀이 되어 응원도 하고 경기에 열성적으로 참가해 주변마을 주민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봉사대의 열정적인 경기모습에서 자매마을 주민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대원들의 가장 큰 보람이라고.이 밖에도 동서개발은 조직활성화를 위한 분임활동시에도 가급적 지역상인들에 보탬이 되고자 해도 인근시장이나 식당을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또한, 임직원들이 충북 음성군 꽃동네에서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활동을 직접 체험하여 그 체험을 바탕으로 우리 지역의 소외되거나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고 있다.환경의 날이나 물의 날 등의 행사시에도 주변의 외주 파트너사들과 연합하여 우리 지역의 생명줄인 형산강 정화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송도 및 북부해수욕장의 쓰레기 줍기, 시내 도로변의 풀베기를 하는 등 폐기물을 재활용하여 친환경제품을 생산하는 환경회사로서 지역을 위한 자연환경을 아끼는 일이라면 늘 함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2009-04-21

뇌성마비 뛰어넘은 '발가락 세상'

사회복지사 꿈꾸는 위덕대 권경욱씨 손 못쓰지만 대학 생활 너끈히 해결 “장애는 사회를 살아가는데 단지 불편할 뿐이지 꿈을 꺾지는 못합니다. 저에게는 비록 손은 사용할수 없지만 대신 발이 있으니까요.”장애인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 남들보다 몇 배의 노력을 기울이며 학업에 매진하는 학생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위덕대 사회복지학과(학부장 임성옥교수) 2학년에 재학 중인 뇌성마비 1급 장애인 권경욱씨. 1978년 의성에서 태어난 권씨는 어릴 적 갑자기 찾아온 고열로 인해 몸이 굳어져 두 손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는 뇌성마비 장애인이 됐다. 가난한 집안 환경 때문에 20살이 넘도록 정상적인 학교 교육을 받지는 못했지만 부모님의 관심과 스스로의 노력으로 한글을 깨우쳤다.권씨는 23세 되던해 자신보다 더욱 어려운 장애인을 위해 살아보겠다는 마음을 먹고 학업에 도전하기로 했다.권씨는 6개월만에 초등학교 졸업 검정고시에 당당히 합격한뒤 상주 상희학교를 거쳐 31세때인 지난해 위덕대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하는데 성공했다.하지만 손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는 권씨의 학교생활이 쉽지많은 않았다.다행히 임성옥 지도교수가 권씨를 위해 학교 측과 상의해 장애인 전용 특수책상 및 의자를 강의실과 도서관에 배치해 주고 등하교 및 원활한 학교생활을 위해 이동도우미 1명과 학습도우미 1명을 원조해 준 배려 덕분에 가능해졌다.권씨는 손을 사용하지 못함에 따라 강의내용을 발가락으로 필기하고 미처 필기하지 못한 내용은 디지털카메라로 칠판을 찍어 방과후 집에서 학습하는 등 일반 학생들을 따라가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학습도우미를 맡고 있는 최천일(위덕대학교 일반대학원 1학년)씨는“2년동안 경욱이형의 학습도우미를 하고 있지만 학교뒤 원룸에서 혼자 식생활을 해결하고 공부하는 형을 보면 오히려 배우는게 많다”고 말했다.장애인을 위해 일하는 사회복지사가 되는게 꿈이라는 권씨는 “어렵고 힘들지만 꿈을 이룰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며 “자신의 생활과정이 자신과 같은 과정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꿈과 희망이 될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권종락기자

2009-04-21

C&우방 - 비대위 대결 양상

C우방 직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에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키로 결의하자 이에 C우방 측이 불법비대위의 법정관리 즉시 중단을 촉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C우방 비대위는 20일 오후 4시 본사 사옥에서 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갖고 조만간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키로 결의했다.이들은 C우방의 워크아웃이 무산되고 워크아웃 재신청이 지지부진하며 법정관리도 사측에서 소극적이어서 시기를 놓치면 법정관리도 불투명해 50억원이 넘는 임금체불금과 퇴직금을 담보로 대구지방법원 파산부에 법정관리를 신청키로 결의했다.비대위 관계자는 “통상 기업회생절차 신청은 회사측이 해야 되지만 자본금의 10%를 넘는 채권자도 신청이 가능하다는 법률 자문을 받아 비대위 소속 임직원들의 체불임금과 퇴직금 중간정산금을 합산하면 우방의 자본금 1천100억원의 10%가 넘을 것”이라며 “경영주가 경영권 유지에 급급해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비대위는 임직원들로부터 변호사 선임료 등 기업회생절차 신청에 필요한 경비 3억여원을 십시일반으로 모금한 뒤 조만간 대구지법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키로 했다.이에 대해 C우방 임병석 회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비대위의 활동은 C우방을 죽이는 행위”라며 즉각 자진 해산을 촉구했다.이어 임 회장은 “‘계열사 부도를 막기 위해 C우방 자금을 사용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그룹 계열사에서 C우방에 4천여억원의 지급보증을 서주고 있으며 그룹의 회장인 제가 4천여억원의 개인 입보를 했다”며 “비대위에서 추진한다고 발표한 자체 법정관리 추진은 C우방을 파산에 이르게 하는 무모하고 무책임한 해사행위로 C우방의 대표이사로서 책임과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밝혔다./이곤영기자

2009-04-21

시집 '앉은뱅이 꽃' 발표 시인 이홍렬씨 대구 신암초서 장애극복 스토리 들려줘

대구신암초등학교는 20일 장애인의날을 맞아 ‘발가락시인’으로 알려진 뇌성마비 시인 이흥렬(54)씨를 초청해 장애를 극복한 성공스토리를 학생들에게 들려주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시인은 학교방송을 통해 “예전에는 장애인이 제대로 된 취급을 받기 힘들었다”며 “하지만 꿈을 잃지 않고 노력한 덕택에 지금은 시인 대접을 받고 있고, 과거의 고통이 지금의 행복을 위한 자산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방송 이후 시인의 안내에 따라 학생들이 교실에서 직접 발가락으로 글씨를 써보는 장애체험행사도 실시됐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김영순 특수학습 교사는 “우리 학생들이 장애가 남의 일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누구나 될 수 있으며, 장애인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함께 하는 이웃이라는 친근감을 가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집 ‘앉은뱅이 꽃’으로 유명한 이 시인은 대구 출신으로, 어렸을 때 할아버지 등에서 떨어지는 사고로 인해 1급 뇌성마비가 됐으며, 이후 학교를 전혀 다니지 못했다.하지만 혼자 형제들이 글 읽는 소리를 듣고 한글을 깨우치고 아마1단의 바둑실력을 쌓았으며, 1년6개월 만에 고등부과정까지 검정고시 합격했다.이 시인은 현재 영남사이버대학에서 사회복지학과를 다니고 있으며, 장애인 문인협회 협회장을 하면서 전국의 장애인들에게 문학도로서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이현주기자 sun@kbmaeil.com

2009-04-21

영일만의 묵향

중견서예가 추진호씨 포항서 첫 서화전40여년 연마 서예 · 문인화 80점 선보여 40여년 동안 묵향(墨香)과 함께해온 대구의 중견서예가 석저(石渚) 추진호씨의 서화전이 23일부터 포스코 갤러리에서 열린다. ‘영일만의 봄향(香)’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자기만의 서체를 단련한 연마의 노력이 역력한 서예와 시서화(詩書畵) 3절의 최고 경지를 향해 나아가듯 문인화 작품도 함께 선보이며 한껏 필력을 펼쳐놓는다. 포항에서는 처음으로 작품을 선보이는 만큼 그동안 연마해온 필력과 창작혼을 다 쏟은 서예와 문인화 작품 총 80점을 선보이는 보기 드문 대규모 전시회다. 많은 이들이 심화하는 경제난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때, 잠시나마 화창한 봄기운 속에서 다양한 서화작품을 통해 묵향을 만끽하며 시름을 날려버릴 수 있는 자리가 될 듯하다.서예작품은 한문을 위주로 하면서 한글작품도 곁들이고 있다. 한문 작품은 전서·예서·해서·행서·초서 등 다양한 서체를 구사하면서 작품 바탕색과 화면구성에 다양한 변화를 시도,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한글 작품은 큰 글자와 작은 글자를 병행한 작품들이 자유롭고 대담하며 또한 편안하고 순졸하다. 작품 소재는 교훈적 글귀, 자연과 삶의 도리를 묘사한 문구를 주로 하고 있고, 한문 작품의 경우 대부분 한글 해설을 화면에 함께 담아 관람객들의 감상을 돕는다. 석저가 다양한 서체를 가진 한자의 어려움을 해소하면서 서예작품의 대중화를 시도한 ‘현대 서예’의 면모이다.서체 이외에도 화면 구성이 단조로워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빨간 색, 노란 색 등의 색지와 문양지를 사용하고 있다.서산대사의 시구를 담은 ‘山自無心碧, 雲自無心白(산은 무심히 푸르고, 구름 또한 무심히 희도다)’ 작품이나 채근담 구절담은 ‘水流任急境常靜, 花落雖頻意自閑(물이 아무리 빨리 흘러도 경계는 늘 고요하고, 꽃이 비록 자주 떨어지더라고 마음은 절로 한가롭다)’ 작품 등에서 선인(先人)들의 지혜와 여유를 만난다. 서화전에서 맛볼 수 있는 각별한 묘미다. 620X70, 340X70 크기의 대작은 특히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듯하다. 문인화 작품은 채소, 곤충, 새 등을 소재로 한 ‘초충조어(草蟲鳥魚)’ 작품이 중심이다. 국화와 귀뚜라미, 조롱박과 사마귀, 나팔꽃과 나비, 연꽃과 새우, 닭과 대나무, 물고기, 개구리 등이 어우러진 조화롭고 복된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작가는 “현대 감각에 맞는 작품을 하려고 노력했으며,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며 “사상초유의 경제난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때이지만, 잠시 틈을 내어 작품을 둘러보며 근심 걱정을 잊어버리고 한가한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내달 22일까지 계속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4-21

구미레퍼토리, 경북연극제 최우수 단체상

내달 28일 열리는 전국연극제 경북대표로 출전 ‘제20회 경북연극제’에서 구미 극단 구미레퍼토리의 ‘고요(고재귀 작·황윤동 연출)’가 영예의 최우수단체상을 차지했다. 이 작품은 시각장애인 안마사와 소아마비 문신시술자의 삶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심사위원들로부터 “창의력이 돋보이는 무대와 연출, 연기자의 앙상블이 잘 짜여진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구미 대표로 참가한 극단 구미레파토리는 경북도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지원하는 전국연극제 참가 경비 2천만원과 함께 내달 28일부터 6월16일까지 구미에서 열리는 ‘제27회 전국연극제’에 경북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경북연극협회(회장 신계호)가 주최하고 포항·김천·구미·상주 연극협회가 주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도내를 순회하면서 열린 이번 경북연극제는 도내 5개 극단이 참가해 19일 오후 5시30분 시상식을 끝으로 폐막됐다.이번 경북연극제 심사는 김삼일(포항시립연극단 연출자), 이애자(연극협회 경주지부장), 신계호(경북연극협회장)씨가 맡았다.이밖에 개인상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개인상△최우수 연기상 ▲김철문(극단 Over 21·포항) ▲윤현주(극단 둥지·상주) △우수연기상 ▲장병근(극단 삼산이수·김천) 최병남(극단 구미레퍼토리·구미) △무대미술상 장윤수(극단 가인·포항)./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4-21

쉰여덟번째 안부 - 시인 어부 김근이

봄이 오면/ 막내야안마당 수돗가에/시멘트 벽돌로/ 자그맣게 연못을/ 만들고바닷물 길어다 가득 채우고아빠가 잡아오는/ 숭어랑 가자미도/ 헤엄치게 하고문어랑 게도 작은 놈으로/ 두어 마리 넣어서절대로/ 따분하지 않은 너의 하루를벗하게 하자 그리하여(김근이의 시 ‘봄이 오면’ 부분)바람 크게 불던 며칠 전,두 번째 시집을 만들었다며 읍내 오셨지요.온 마음 다해 밤새 축하주 올려도 시원찮을 판에 동아다방 커피값, 모리집 탁주값 당신 서둘러 치르시고 어스름 저녁 해안길 따라 굽이굽이 트럭 몰고 가셨지요. 시를 읽노라니 불현듯 그리웠습니다. 모감주나무 울타리 삼아 동그마니 앉은 마을 학달비에서 평생을 어부로 사는 시인,어린 시절 만난 시 몇 편 가슴에 뿌리고 만 탓에 눈부신 흰머리 칠순에 당겨 앉은 이 봄에도 시를 거두며 사는 당신.뒷산 숲은 연록으로 우거지며 재잘대는데 한달비 구룡소 입구 당신의 아담한 집은 비었더군요.벗어 놓은 비닐 옷과 장화가 그물 더미 곁에서 고양이처럼 졸고 계셔요? 계셔요? 묻는 말에 바닷내만 내다보던 마당.물어물어 용진호 찾아 갔지요.밀짚모자 눌러 쓰고 아내와 마주 앉아 그물 손질 하는 모습 먼발치부터 크게 안겨왔습니다.넙죽 배에 올라 노부부의 오후로 염치없이 끼어들었지요. 주고받는 이야기 속에서 훈훈하게 익어가는 목선 또한 항해하는 한 척 ‘시’였답니다. 파도처럼 치고 달아나버린 원망스런 세월도 밉지 않은 건 결국은 파도처럼 다시 밀려오는 한 줄 시가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쓰러진 삶도 일어선 삶도 모두 그 안에 있었으니까요. 그래요.잡아 올린 물고기는 간혹 금쪽같은 시절을 선물하기도 하였지만 반평생 써 내린 시 수 백편은 여전히 술 한 잔 받아 주지 않음에도 놓고 싶지 않은 그 마음 보았습니다. 당신을 ‘어부 시인’이 아니라 ‘시인 어부’라고 부를 겁니다. 그러니까 시인이 바다에 나갔고 시인이 그물을 던졌고 다름 아닌 시인이 온 삶에 부리고 사는 짧은 글귀 덕분에 그 외진 바닷가에도 꿈과 희망 여적 살고 있는 것이니까요. 돌아와 다시 든 시집 속 당신, 참 따뜻합니다.

2009-04-21

"사과밭으로 꽃나들이 갑니다"

군위군 소보면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사과연구소는 사과 꽃 피는 시기인 지난 18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유치원, 초·중·고 학생 및 가족 등 1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6회 사과 꽃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사과 꽃 압화, 꽃 엽서, 탁본 만들기, 사과 쨈 만들기 등 평소에 도시민이 접하기 힘든 사과와 관련한 다양한 체험 등을 통해 가족, 친구 사이의 추억을 만들어 가는 행사다. 지난 2004년부터 개최된 사과 꽃 축제는 매년 10∼17개 단체(올해 12개학교와 가족단위 2팀)에서 1천여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 사과 꽃 축제 행사는 도시민과 유치원, 초·중·고 학생이 공통으로 사과 꽃 압화, 꽃 엽서, 봄꽃 채집, 나뭇잎 탁본, 알프스오또메 꾸미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초·중·고 학생은 사과원 관찰학습과 사과 ○× 퀴즈(게임 이기면 상품 수여)를, 가족단위 소비자들은 사과 쨈 및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만들기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또 놀이마당으로 나도 명사수 빌헬름텔, 페이스 페인팅, 고리 던지기, 시식회 등이 마련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강상조 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사과 꽃 속에서 동심을 키우고 가족과 친구 사이에 지워지지 않는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김대호기자

2009-04-21

경북도, '산의 날' 행사 유치

경북도가 산림청에서 주관하는 ‘제8회 산의 날’ 행사 유치에 성공했다.따라서 경북도는 오는 10월16일부터 산림생태과학원에서 다양한 산림문화축제를 펼치기로 했다.산의 날 행사는 2008년 강원도에 이어 2번째로 국토녹화 성공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 제시를 주제로 오는 10월 16∼18일까지 경북도 산림생태과학원에서 개최되며 산림관련 기관단체, 학계, 임업인 등 3만여명의 참석이 예상된다.경북도는 전시부문, 컨퍼런스, 기념행사로 나눠 산림역사관, 시도·시군관, 산림관련 각종 전시회, 학술세미나, 특별강연, 사례발표와 산림문화·생태 체험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키로 했다.반면 개최 장소로 선정된 ‘산림생태과학원’은 전국 최대 산림문화 공간으로 178ha의 면적에 총 450억원으로 산림박물관, 생태숲, 야생동물생태공원, 안동호반 자연 휴양림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1만여명의 동시 관람이 가능하다.은종봉 경북도 산림녹지과장은 “도의 우수한 산림생태자원을 바탕으로 전국 규모의 산림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 산림웅도로서의 위상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알찬 행사 추진을 위해 ‘행사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범국민적 행사로 성대하게 치르겠다”고 말했다./서인교기자

2009-04-21

구미산단 5단지 추가지정 경산 옥곡지구 원안 가결

구미 국가산업단지 5단지 토지거래계약허가구역 추가지정과 경산 옥곡지구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변경)이 원안가결돼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또 성주 군관리계획 결정(변경)건과 울릉 군관리계획 결정(변경)건은 조건부 가결하고 울진 군관리계획 결정(변경)건은 재심의토록 했다.이는 경북도가 지난 17일 제1회의실에서 제4회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성주군수가 제출한 체육시설 설치를 위한 군관리계획 등 5건을 심의한 결과 원안가결 및 조건부가결 각 2건, 1건은 재심의토록 심의·의결했다고 20일 밝혔다.따라서 성주군과 울릉군에서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체육시설 설치사업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완료함에 따라 본적격인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또 구미 국가산업 5단지는 토지거래계약허가구역이 추가 지정돼 기업유치 활성화는 물론 지가상승, 원활한 사업추진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게 됐다.한편 울진군 울진·평해읍, 북·죽변·후포면 등 5개 도시지역내 기존 도시관리계획은 도시계획 제1분과위원회로 하여금 현지를 확인하는 등 타당성 여부를 전반적으로 재검토·정비하기로 했다. /서인교기자

2009-04-21

피겨여왕 환상연기 기대하세요

김연아, KCC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 출전 “눈을 뗄 수 없는 2시간30분의 화려한 공연을 기대하세요.”‘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출연하는 은반 위의 축제 ‘KCC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 2009’(24∼26일·일산 킨텍스)가 뮤지컬 음악을 배경으로 풍성해진 볼거리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국내 피겨 팬들의 갈증을 풀어준다.이번 아이스쇼를 주최하는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커튼콜’이라는 콘셉트로 화려한 무대가 펼치질 예정”이라며 “관객들이 눈을 뗄 수 없는 2시간30분을 선사하겠다”라고 밝혔다.역시 관심은 김연아의 연기다.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처음 국내 팬들과 무대에서 만나는 김연아는 지난 시즌 갈라 프로그램인 린다 에더의 ‘골드(Gold)’와 이번 쇼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팝스타 리한나의 ‘돈 스톱 더 뮤직(Don’t stop the music)‘을 선보인다.아이스쇼의 오프닝과 피날레 무대는 각각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 ’맘마미아‘의 곡들을 배경으로 국내 피겨 유망주 윤예지(과천중)와 김민석(불암고)이 연기를 펼친다. 또 1부 마지막 순서와 2부 첫 순서에는 남자 그룹과 여자 그룹이 각각 특별 무대를 마련하고, 남자 선수들은 비보이와 함께 은반에서 댄스 배틀을 가질 예정이다. 또 국내 팬의 큰 사랑을 받는 조니 위어(미국)는 인기가수 성시경의 ’넌 감동이었어‘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하고, 아라카와 시즈카(일본)와 제레미 에보트(미국), 스테판 람비에(스위스), 애덤 리폰(미국) 등도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으로 한국 팬과 만난다.김연아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참여하는 즐거운 공연이다. 한국에서 더 멋진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준비를 많이했다”라고 밝혔다.한편 24일 공연은 오후 5시에 시작하고 25일과 26일 공연은 오후 8시에 막을 올린다./연합뉴스

2009-04-21

텐진테다 잡고 본선진출 확정한다

“텐진 테다를 잡고 사실상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하겠다.”중국 원정길에 나선 포항스틸러스가 21일 오후 8시 텐진 테다스타디움에서 벌어질 AFC 챔피언스리그 H조 4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필승을 다졌다.포항은 이번 원정경기를 승리해 본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함은 물론 지난 17일 전북과의 K리그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동점골을 허용하는 ‘동점골 악몽’에서도 벗어나겠다는 각오다.포항은 현재 H조에서 1승2무로 승점 5점을 획득,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2승1무 승점 7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따라서 포항이 1무2패로 최하위인 텐진 테다를 물리칠 경우 승점 8점을 기록하면서 남은 2경기(일본 원정, 호주 홈) 가운데 호주 매리너스와 비기기만 하더라도 자력으로 본선리그에 진출할수 있다.왜냐하면 조별리그 3위인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홈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갖는 호주 센터럴코스트 매리너스가 이기더라도 승점 5점에 그치기 때문. 하지만 포항의 필승의지 다짐에도 불구하고 승리하기까지는 난제가 많다.수비의 핵 황재원과 지난 텐진테다와의 홈경기때 결승골의 주인공 황진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데다 데닐손, 스테보, 브라질리아 등 공격 3인방의 득점포가 침묵하고 있다.또한 국내 최고 오른쪽 풀백을 자랑하는 최효진이 체력저하 조짐을 보이며 제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점도 마음에 걸린다.다행히 살아있는 전설 김기동이 건재한데다 김재성, 김태수, 신형민 등 미드필드진이 최고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어 위안거리다.강철 전사 김기동은 “선수단 분위기는 나쁘지 않으나 계속 이어지는 ‘동점골 악몽’ 때문에 조금 위축된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중국 원정경기가 앞으로 남은 일정에 얼마만큼 중요한지 선수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만큼 죽을 각오로 임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파리아스 감독은 “K리그와 ACL을 병행하면서 선수들이 지쳐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동자원 부족으로 속수무책임을 잘 알고 있다”며 “선수 기용에 숨통을 틔우기 위해서라도 이번 경기를 반드시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반면 벼랑끝에 몰린 텐진 테다 역시 홈경기 첫승으로 반전의 기회를 잡겠다는 각오여서 불꽃튀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결연한 각오로 원정길에 나선 포항이 ‘지면 탈락’이라는 배수의 진을 치고 기다리는 텐진테다를 상대로 어떠한 경기결과를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2009-04-21

'추추트레인' 홈런포 불 붙었다

추신수, 이틀 연속 대포쇼 ‘추추트레인’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홈런포에 불이 붙었다.추신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 양키스타디움에서 계속된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와 방문경기에 좌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 0-0이던 2회 첫 타석에서 선발 투수 A.J 버넷이 던진 시속 153㎞짜리 몸쪽 낮은 직구를 퍼올려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날렸다.전날 팀 승리를 이끈 역전 결승 3점포를 터뜨린 추신수는 이틀 연속 대포를 쏘아 올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 홈런은 시즌 3호이자 추신수의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20번째 홈런이다.추신수는 4회에는 2사 후 볼넷을 골라 후속 라이언 가코의 좌월 투런 홈런 때 홈을 밟았으나 6회 1사 1루에서는 병살타, 8회에는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3타수1안타 2득점을 올린 추신수는 타율이 0.279(종전 0.275)로 약간 올랐고 시즌 8타점째를 수확했다.전날 한 이닝에만 14점을 뽑아내며 22-4로 대승했던 클리블랜드는 이날 3-1로 앞선 7회말 호르헤 포사다에게 2점포를 맞는 등 3점을 줘 3-4로 역전당한 뒤 8회말 2사 만루에서 코디 랜섬에게 싹쓸이 3루타를 맞고 3-7로 패했다. 한편 우측 스탠드에서 공을 잡으려던 관중의 손을 맞고 그라운드로 바운드된 포사다의 홈런은 비디오 판독에서도 그대로 홈런으로 인정됐다./연합뉴스

2009-04-21

제가 만든 집으로 놀러오세요

포항건축사회, 용흥초교 "주택모형" 특강 포항건축사회(회장 소석규)는 지난 18일 포항 용흥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택모형 만들기 특강을 실시했다.이날 특강은 용흥초등학교 6학년1, 2반 68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건축설계의 일반사항과 유명건축물 사례를 소개하는 강의를 1부로, 2부는 주택모형만들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세계 속의 유명건축물들의 사례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특이한 건물들을 학생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상상력을 고취시키고, 미지의 세계에 대해 꿈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2부의 주택모형만들기는 우드락에 붙여진 전개도를 자르고, 본드로 붙여 모형을 만든다음 채색하거나 오려붙이기 등의 창의적인 장식을 지도하는 과정으로 마련됐다. 다 만들어진 모형은 교실에 전시돼 평가의 과정을 거쳤는데 이 과정에서 또래 친구들의 다양한 생각을 경험했다. 소석규 포항건축사회장은 “친구들과 오순도순 집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건축사라는 직업에 대해 이해함은 물론 공간을 구성하고 배치하는 능력을 개발하게 된다”면서 “이번 특강을 통해 학생들은 차세대 건축주로서 미래에 자신이 살 집에 대해 꿈꿀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