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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30대 기업 임직원 평균 연봉 8천300만원

국내 30대 기업 가운데 6개사가 지난해 임직원에게 평균 1억원 이상의 연봉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3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30대 기업 가운데 `2017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9개사의 임직원 연봉을 분석한 결과, 평균 연봉은 8천300만원으로 집계됐다.임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S-OIL로 1억2천만원에 달했다. 삼성전자가 1억1천70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SK이노베이션(1억1천100만원) △GS칼텍스(1억800만원) △SK텔레콤(1억600만원) △LG상사(1억원) 등이 `평균 억대 연봉 기업`에 포함됐다.기아차(9천300만원)와 현대차(9천200만원), 삼성생명(9천100만원), LG화학(9천만원), 삼성물산(9천만원) 등이 `톱10`에 올랐다.지난해 남녀 임직원의 전체 평균 연봉을 분리 공시한 기업을 조사한 결과 남성은 평균 9천만원, 여성은 6천1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한 해 2천900만원, 매달 242만원가량을 더 받은 셈이다.사람인은 “여성 임원의 비율이 남성보다 현저하게 낮은 데다 남녀 직무 차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기업별로는 남성 임직원의 경우 삼성전자의 연봉이 평균 1억2천7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SK이노베이션(1억2천100만원)과 LG상사(1억1천600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여성도 삼성전자(8천800만원)가 최고였고 SK텔레콤(8천만원)과 SK이노베이션(7천700만원)의 순이었다./연합뉴스

2018-04-04

포스코, 신성장 동력 `바이오산업` 진출

포스코의 바이오산업 진출에 제약업계가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대기업이 진출하면 이 시장의 경쟁이 다소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질적으로 잃는 것 보다 얻는 것이 더 많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제약업계의 반응이다.특히 포스코는 바이오 분야의 연구인력과 잘 갖춰진 인프라(포스텍·4세대 방사광가속기·테크노파크 등)를 내세우고 있어 이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포스코 권오준 회장은 지난 1일 포스코 창립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신규 먹거리 사업으로 바이오산업 진출을 알렸다. 이 자리에서 권오준 회장은 “바이오에 관심이 많다”며 “우리나라에서 바이오에 대한 능력을 가장 많이 갖춘 곳이 포스텍이다. 포스텍 교수들의 여러 특허를 포스코가 사업으로 연결해보자는 계획을 이미 세운 상태”라고 언급했다.포스코는 바이오 소재, 의료기기, 신약, 유전체, 뇌과학 분야 경력자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배정 업무는 바이오 신규사업 발굴과 기술 및 사업타당성 검토로 3년 이상 경력자 위주로 채용을 진행, 4월 중 합류시킬 계획이다.권 회장의 발언과 인력 채용 등을 고려할 때 포스코는 이미 바이오산업에 발을 들여 놓은 셈이다.포스코는 바이오 분야 중에서 우선 진단분야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신약 개발의 경우 투자도 많이 해야 하고 개발기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대신 포스텍의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한 진단 분야 등을 시작으로 사업 확장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실제로 국내서 바이오를 비롯한 신규 먹거리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와 신규인력 수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업체간 스카우트 경쟁이 치열한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대기업의 바이오산업 진출은 당분간 인력 수급 경쟁도 불가피해 보인다.하지만 다양한 분야, 많은 투자를 통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인재의 배출, 업체간 협력을 통한 인프라 구축 등의 측면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는게 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중견 바이오업체 관계자는 “바이오는 물론 신규 사업에 있어서 인력은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 초창기에는 스카웃 경쟁 등이 불가피해도 결국엔 얻는게 많아질 것”이라면서 “바이오를 비롯해 의료기기, 정밀진단 분야 등 다양한 신사업에 대기업의 진출은 바람직한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화학기업인 OCI도 제약·바이오 분야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8-04-04

스마트 어장·넙치 친환경양식 기술 개발 추진

이른바 `스마트 어장`과 친환경양식 기술 등 수산분야 첨단 기술 개발이 추진된다.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근대 수산연구 100주년을 앞두고 수산분야 첨단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2018년 `스타 과제 4건`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선정된 4건의 과제는 `스마트 피시 팜`(Smart Fish Farm) 관리시스템 개발, 넙치 친환경 양식 신기술 개발, 친환경 생분해성 어구 경쟁력 강화, 기능성 항미생물 소재 개발에 관한 연구 등이다.`깨끗한 바다, 풍요로운 어장`이라는 국정과제 실현을 위해 1차 산업의 특성이 강한 양식업에 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 및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첨단 양식장 관리시스템을 개발하는 연구과제도 추진한다.지능형 자동 먹이공급장치와 어류의 성장지수를 원격으로 측정할 수 있는 장치 등의 개발을 통해 운영 경비를 절감한다는 계획이다.대표 양식어종인 넙치에는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양식기술인 `바이오플락`을 처음으로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해수 사용량과 폐사율은 줄이는 연구를 추진한다.넙치 친환경양식 기술은 현재 장흥지역 양식장 1개소에 현장적용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6월 제주지역 양식장 1개소를 추가로 선정해 추진한다. 수산과학원은 수산 자원 보호를 위한 고성능·저가형 친환경 생분해성 어구 개발과 함께 양식장 주변이나 어패류 내장, 갯벌 등에 있는 미생물로부터 원천소재를 발굴해 산업화하는 `기능성 항미생물(항균성이 있는 미생물 덩어리) 소재 개발` 연구도 추진할 방침이다./연합뉴스

2018-04-04

포항지역 제조업 체감경기 살아나나

포항지역 기업들이 느끼는 현장 체감경기가 살아나고 있다.포항상의가 지역 5인 이상 제조업체 77개사 대상으로 2018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지수가 `100`으로 조사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 86에 비해 14포인트나 크게 높아졌다.선진국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섰고 신흥국 경제 역시 성장세로 이어지면서 세계 교역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 것이 반영된 것이다. 여기에 국내 경제도 남북정상회담 및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기 상승에 도움을 주는 긍정적인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하지만 국내 경기는 정부 재정지출 확대와 저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주력 산업들의 투자 계획이 늘지 않고 정부의 규제 정책 등의 영향과 보호무역주의 강화·원화 강세 등 리스크 요인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한국과 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으로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 대상에서 한국을 면제하기로 확정했으나, 정부는 철강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쿼터를 수용하는 대내외 경제 여건 변화가 기업의 투자 활성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마련하고 투자 심리를 회복하는 등 일관성을 가지고 계속 유지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한편 창립 50주년을 맞는 포스코가 4차 산업혁명에 맞춰 새롭게 부상하는 바이오산업을 집중 발굴·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혀 이 분야가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8-04-03

유정용강관 `미국 쿼터` 물량 배분 고민

유정용강관에 대한 미국의 쿼터제 배분을 놓고 국내 강관사의 입장과 기준이 제각각이다. 일부 업체는 전년도 기준으로 해야한다고 하는 한편, 또 다른 업체는 최근 2~3년간의 평균 실적을 기준으로 하자는 등 업체마다 각각 입장이 다르다.2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미국항 철강재 수출량은 354만t으로 이 가운데 유정용강관이 차지한 비중은 57%에 달했다.국내에서 유정용강관 대미 수출이 많은 업체는 세아제강, 넥스틸, 휴스틸 등인데 연도에 따라 실적 차이가 난다. 연도별 수출 실적 순위는 2017년 기준으로 하면 세아제강이, 2016년도 실적기준으로 하면 넥스틸이 가장 많다. 공정성을 위해선 최근 몇년간의 평균 수출 물량을 토대로 나누는 것이 적합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또 업계는 실적별로 배분을 실시할 때 통관 기준에 대한 명확한 해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미국 통관 기준으로 할 건지, 국내 기준으로 할 건지에 따라 연도별 수출 실적에 차이가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쉽게 말해 실적 기준이 한국에서 물건을 싣고 출발한 때부터인지, 미국에 물건이 도착한 시점으로 할건지가 쟁점인 것이다.쿼터제는 폐쇄형과 개방형 두가지가 있다.폐쇄형 쿼터사는 쿼터 할당량의 70%를 확보한 뒤 이를 실적별로 나눠 가졌다. 나머지 30%에 대해선 개방형 쿼터를 실행했는데 각각 선착순으로 수출에 나선 기업이 더 많은 쿼터량을 확보하는 시스템이다.개방형 쿼터의 경우 기존까지 수출 실적이 활발한 업체에겐 유리하지만 신생 업체나 고정 고객사가 없는 업체에게는 불리할 수 있다. 고객사 입장에서도 고정 쿼터량을 확보하지 못한 업체나 국가에 대해 불안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현재 정부는 미국 측으로부터 쿼터 물량 확보량 외에 세부적인 규정 등을 전달받지 못했다. 업계 또한 정부의 가이드라인만 기다리는 실정으로 쿼터 배분 문제를 마무리 짓지 못해 해외 영업팀은 사실상 휴업상태다. 업체별로 배분량 수준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해외 고객을 유치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강관업체의 한 관계자는 “배분 문제 등에 대해 현지 고객사에서도 관련 사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협의사항 전달이 끝나야 해외 영업팀도 활발하게 영업에 나설텐데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아 답답하다”고 말했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8-04-03

전기차 배터리용 수산화리튬 포스코, 국내 최초 상업 생산

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연산 1천5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라인을 준공하고 이달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갔다.수산화리튬은 탄산리튬과 함께 리튬이차전지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대표적인 소재다. 탄산리튬은 노트북과 휴대폰 배터리 등의 소재로 쓰이는 반면 수산화리튬은 고성능 전기차용 배터리에 주로 사용되며 공정관리가 까다로운 제품이다.이번에 생산 개시한 수산화리튬 라인은 폐이차전지에서 수거한 인산리튬을 전환농축 작업을 거쳐 수산화리튬으로 만드는 공정으로 리튬회수율이 80% 이상이라 경제성이 높으며 제조과정에서 고형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불순물 함량도 경쟁사 제품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낮다.향후 포스코는 인증절차를 거쳐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외 배터리제조사에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 업체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고품위 수산화리튬을 국산화해 공급함에 따라 국내 리튬이차전지 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권오준 회장은 “리튬은 포스코의 핵심적인 신성장동력이며 지난 8년간의 노력으로 상업화 초기단계까지 왔다”며 “리튬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공급하지 못하는 소재를 포스코가 책임진다는 사명의식으로 주요 소재의 국산화에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포스코는 2010년 리튬직접추출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지난해 2월부터 광양제철소 PosLX 공장에서 탄산리튬을 생산하고 있다. 탄산리튬에 이어 1년여만에 수산화리튬까지 생산에 성공함으로써 두 제품을 병행 생산하는 연산 2천500t(탄산리튬 1천t, 수산화리튬 1천500t) 규모를 갖추게 됐다.한편 리튬 수요량은 2017년 25만t에서 2025년까지 71만t으로 약 3배 가량 증가할 전망이며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소재인 수산화리튬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김명득기자

2018-04-03

“市와 원만한 협력관계 유지에 자부심 느껴”

“재임기간 동안 포항시와 원만한 협력관계를 유지했고, 무엇보다 회장선거를 치르지 않고 추대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떠나게 돼 마음이 홀가분합니다.”지난달 31일자로 3년 임기를 다 채우고 물러나는 윤광수사진 포항상공회의소 전(前) 회장의 퇴임 소감이다.윤 회장은 지난 2016년 3월 2명의 회장 후보와 경선을 거치는 우여곡절 끝에 제22대 포항상의 회장에 당선됐다. 그래서인지 이번 제23대 회장은 선거를 치러지 않고 추대된 것에 대해 매우 만족해 했다. 그는 앞으로도 상의 회장은 선거없이 추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윤 회장이 재임기간중에 가장 보람을 느끼는 대목도 선거없이 추대로 회장을 뽑은 것이라고 했다. 사실 그동안 포항상의 회장 자리를 놓고 지역 인사들끼리 많은 갈등과 반목을 겪어 왔다.그는 이번에 선거없이 회장을 추대한 것과 관련, 상공인들의 인식변화와 위상이 많이 높아진 결과라고 했다. 또 재임기간 중에 상공인 대표로서 포항시와 원만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온 것과 경북상의 회장과 대한상의 부회장을 역임한 것에 대해서도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그는 그동안 회장직을 수행하느라 다른 경영인에게 맡겨 놓았던 회사(해광기업)일에 당분간 몰두할 계획이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8-04-03

“포스코맨 42년은 축복”

“1990년대 초반에 퇴직금 중간정산을 하면서 생긴 돈으로 부모님께 논 서 마지기를 사드렸습니다. 내내 소작농으로 살던 어머니가 환하게 웃던 그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요.”평생을 `포스코맨`으로 살아온 김차진60·사진 명장(名匠)의 얼굴이 추억에 젖었다.1976년 3월 5일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 포항제철 공무부 제선정비과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반세기 가까이 한길만을 달려온 김 명장은 포스코에서의 42년을 “축복”이라고 말한다.“많은 사람들이 가난했던 시절이었습니다. 대학 진학은 꿈도 꾸지 못했어요. 경주공업고등학교 기계과에 들어가면서부터 포스코 입사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공고생들이 그런 꿈을 꾸었지요.”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김차진 명장은 누구보다 성실했다. 스스로는 “그저 열심히 했을 뿐”이라고 말하지만 중학교 성적도 꽤 좋았다. 하지만, 일찍 철든 소년은 빨리 사회로 나가 고생하며 살아온 부모를 경제적으로 돕고 싶었다.그런 김 명장에게 포스코는 아버지에게서 자신과 아들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가난의 굴레`를 끊게 해줬다.정비직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24시간 대기`가 일상이었기에 아들 입학식과 졸업식 한 번 참석할 수 없었지만 그런 환경에서도 아들은 훌륭하게 잘 커줬다. 1984년 결혼과 함께 태어난 김차진 명장의 독자는 서울에서 박사 과정까지를 마치고 대전에서 공학관련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귀여운 손녀도 김 명장에게 안겨주었다.포스코에서의 42년은 부모와 자식만이 아닌 김차진 명장에게도 행복하고 빛나는 시간이었다. 그는 포스코에 8명뿐인 `명장` 중 한 사람이다. 명장은 자신의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최고 기술자를 칭하는 영예로운 이름.김차진 씨는 2016년 고로(철 용광로)의 최적화된 투자설계를 통해 투자비를 절감하는 등 고로 설비관리 프로세스를 개선한 공을 인정받아 제선고로 분야 명장에 올랐다.“명장이 된다는 건 금전적 이익보다 명예를 얻었다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라는 김차진 명장의 말에선 긍지와 자부심이 읽혔다. 오래된 고로를 수리하며 땀과 눈물을 흘린 김 명장의 긴 세월을 회사가 공식적으로 인정해준 것으로서의 의미도 크다.“지난 3월 31일 정년퇴직 기념패를 받았습니다. 만감이 교차했지요. 하지만 아직 제 역할이 끝난 건 아닙니다. 앞으로 5년간 포스코 인재창조원에서 후배들을 가르치는 자문교수로 일할 기회가 주어졌어요. 지금까지처럼 최선을 다해 직무에 임할 생각입니다.”포스코에서 일한 42년 동안 휴가 한 번 마음 편히 다녀오기가 쉽지 않았다는 김 명장. 별다른 취미생활도 가져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말한다. “사람은 한 우물을 파야한다는 아버지의 말을 따른 내 선택에 후회는 없다”고.시인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는 그의 시 `가지 않은 길`을 통해 이렇게 노래했다.`두 갈래 길이 숲 속으로 나 있었다나는 사람들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영민하고 효심 깊었던 열아홉 살 청년은 `사람들이 덜 밟은` 자신만의 길을 걸어 스스로의 `운명을 바꾸어 놓은` 회갑의 할아버지가 됐다. 빙그레 웃는 표정에서 따스함이 느껴지는 김차진 명장은 말한다.“축적된 기술을 효과적이고 합리적으로 교육하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후배들과 함께 고민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얻어질 `기술의 공유`가 포스코의 미래를 보다 밝게 만들어주지 않을까요.”여전히 `청년의 심장`을 가진 김 명장이니 그가 지나온 42년 과거의 시간보다 앞으로 만들어갈 미래가 더 기대되는 건 비단 기자 하나만이 아닐 듯하다./홍성식기자

2018-04-02

`침수·사고` 폐차될 차량 유통 막는다

침수나 심각한 사고로 폐차될 차량이 중고차 시장에 유통되지 않도록 1일부터 `폐차이행 확인제`가 시행된다.폐차이행 확인제는 보험사에 의해 전손 처리돼 폐차장에 넘겨진 차량이 제대로 폐차됐는지 확인하는 제도다.심각한 사고나 침수 등으로 전손 처리된 차량은 대부분 보험사가 공매를 통해 폐차업자에게 고철값 정도를 받고 넘기고 있다.이 과정에서 일부 폐차업자들이 실제 폐차를 진행하지 않고 수리해 불법 유통할 우려가 제기돼 왔다.실제로 한국소비자원에 신고된 중고차 매매 관련 피해구제 신청 가운데 사고정보 고지 미흡, 침수차량 미고지 등으로 피해를 봤다는 내용이 적지 않다.폐차이행 확인제 시행으로 이날부터 폐차를 위해 전손 차량을 인수한 폐차업자는 한 달 안에 실제로 차량을 폐차말소 해야 한다.이를 어기면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를 받는다. 불법 유통이 확인되면 수사기관에 고발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국토부 관계자는 “제도 시행으로 전손 차량 불법 유통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고차 시장과 폐차시장 질서 확립을 위한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8-04-02

현대제철 2고로, 쇳물생산 3천만t 돌파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2고로가 쇳물 생산 3천만t 기록을 달성했다.현대제철은 지난달 28일 기준 당진제철소 제2고로 쇳물 생산량이 3천만t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지난 2010년 11월 23일 당진제철소 2고로에 첫 불씨를 지핀 이후 고로 조업 7년 4개월(2천683일) 만에 이뤄낸 성과다.특히 이번 누적 생산 3천만t의 기록은 축적된 조업노하우와 뛰어난 위기 대응 능력을 바탕으로 여러 난제를 극복하고 세운 것으로 1고로(2천767일)보다 84일이나 앞당긴 것이다.쇳물 3천만t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철광석 5천만t, 코크스 1천만t, 미분탄 500만t이 필요하며, 이를 제품화하면 중형 자동차 약 3천700만대, 8천TEU급 컨테이너선 약 2천100척을 만들 수 있는 양이다.이로써 당진제철소 전체(1~3고로)로는 누적 생산량 8천131만t을 달성해 1억t 생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2010년 고로 사업에 진출한 이후, 품질과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철강제품을 생산해 우리나라 주력 수출산업인 자동차·조선·전자·기계 산업에 공급함으로써 국가 경쟁력 향상에 한 축을 담당해왔다”며“앞으로도 고로와 전기로를 아우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종합철강사로서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현대제철은 2006년 1월 당진제철소 공사를 위한 첫 삽을 뜬 후, 2010년 1, 2고로, 2013년 3고로를 완공해 고로 부문에서 연간 1천200만t 생산체제를 구축했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8-04-02

포항, 첨단 나노융합기술 사업화 본궤도

포항시가 경북도, 포스텍과 공동 추진하고 있는 나노융합기술을 기반으로 한 첨단기술사업화가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나노융합기술원은 첨단기술사업화센터 구축사업의 실시설계를 이달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첨단기술사업화센터는 총 사업비 160억 원을 들여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 인근 부지 5천㎡에 건축연면적 7천500㎡(지상 5층) 규모로 건립하며 이달부터 설계를 시작해 오는 10월 착공, 2019년 7월에 완공할 예정이다.이 센터는 기업에서 보유하고 있는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지역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시제품을 제작할 뿐만 아니라 사업화 단계까지 지원한다. 수도권 20여개 기술사업화기업, 20여개 벤처 및 창업기업을 유치해 연간 2천억 원의 매출과 300여 명의 고용창출을 기대하고 있다.나노융합기술원은 이를 위해 첨단기술사업화 지원 장비와 클린룸을 확보하고, 기업의 입주공간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기술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나노융합기술원은 이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기업수요를 조사하고 센터구축을 위한 세부계획을 수립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왔다.그 결과 총 74개의 기업이 입주 및 협력 의향서를 제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중 피케이아이, 큐알티, 파워큐브세미 등 20개 기업과 첨단유망기업 유치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나노융합기술원은 센터가 완공되는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기업 입주를 시작해 첨단장비를 활용한 기술사업화에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또 첨단기업 외에도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연구소 등 해외우수연구기관 및 국내 대기업 첨단기술연구소 유치, KOLAS 국제공인시험인정센터, 첨단장비 월드트레이닝센터, 첨단기술 전문인력 양성프로그램 등을 설치 운영해 기술사업화를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특히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해외우수연구기관유치사업`에 선정돼 지원을 받기 시작한 포스텍-프라운호퍼 IISB 국제공동연구센터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나노융합기술원 관계자는 “이 시설이 구축되면 나노융합기술사업화의 성과를 극대화해 지역의 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첨단산업육성 기반구축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광기자stmkjki@kbmaeil.com

2018-04-02

“신성장 동력, 바이오·리튬 집중육성”

권오준사진 포스코 회장이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와소재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1일 밝혔다.권 회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100년 기업을 위해 철강만으로 갈 수 없다”며 “철강은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이익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되 사업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권 회장은 “바이오에 관심이 많다. 바이오를 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바이오에 대한 능력을 가장 많이 갖춘 곳이 포스텍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포항공대에서는 세계에서 3번째로 준공된 4세대 방사광 가속기 등을 활용한 다양한 바이오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그는 “포스텍에 연구인력이 상당히 많고 최근 아주 좋은 결과도 많이 내고 있다”며 “포스텍 교수들이 만들어내는 여러 특허를 포스코가 사업으로 연결해보자는 계획을 최근 세웠다”고 말했다.그는 “신약은 잘되면 대박인데 임상만 10년 넘게 걸리고 투자가 너무 센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쪽은 상당히 자제하면서 신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전기차 배터리 등에 들어가는 리튬이 “우리 미래를 먹여 살릴 가장 큰 산업”이라고 말했다. 리튬 외에 차세대 경량화 소재로 마그네슘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그는 “이제까지 리튬은 100% 수입했는데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체계를 만들자, 이차전지에 들어가는 소재를 포스코가 책임지자는 목표로 리튬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권 회장은 최근 삼성SDI 컨소시엄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칠레 리튬프로젝트를 언급하고서 앞으로도 국내 배터리 업체와 협력 등을 통해 리튬 사업에 계속 투자하겠다고 밝혔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8-04-02

`특허 정보` 이제 QR코드로 확인하세요

특허청이 QR코드로 특허 내용과 등록상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4월부터 시작한다.출원인은 제품에 특허가 적용된 것을 홍보하기 위해 특허등록번호를 표시할 때 무료 지식재산 검색서비스인 `키프리스`(KIPRIS)에서 QR코드를 복사해 활용할 수 있다.제품 사용자는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한 뒤 키프리스에서 등록현황과 권리 범위 등을 조회할 수 있다.종전에는 특허번호를 확인하고 키프리스에 입력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해 특허의 상세 내용과 허위표시 여부 등을 파악하기 어려웠다.특허뿐 아니라 특허청이 발간하는 간행물에도 QR코드를 표기해 온라인으로 내용을 보고 검색하거나, 원문 파일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QR코드와 연결된 웹주소가 변하더라도 바뀐 주소를 자동으로 찾아 연결할 수 있도록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협력해 국제 표준식별자(DOI)를 적용했다.특허·실용신안 분야의 QR코드 서비스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상표·디자인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특허 등 산업재산권 공보에도 QR코드를 표기해 등록권자와 행정정보 서류 등을 쉽게 조회하도록 할 예정이다.문삼섭 특허청 정보고객지원국장은 “QR코드와 DOI 주소 등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민 누구나 특허청이 생산하는 지식재산 데이터에 쉽게 접근해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2018-04-02

포항상의 회장단 임원 선임 확정

포항상의는 29일 상의 2층 대강당에서 제23대 임원선출을 위한 임시의원 총회를 열어 회장 및 부회장, 감사 6명과 상임의원 20명을 각각 선출했다.◇회장단△회장 김재동 진영종합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전익현 티씨씨메탈 대표이사·박일동 융진 회장·문충도 일신해운 대표이사·강제호 에스아이건설 대표이사 △감사 김해봉 조선내화 상임고문·조규용 케이알티 대표이사◇상공의원 (가나다순)△국기건설㈜ 이재한 △㈜국민은행 이상록 △㈜금원기업 김진홍 △남광건설㈜ 주지홍 △㈜대구은행 김상근 △㈜대동 이용동 △㈜대아고속해운 이종현 △대일종합건설㈜ 최종석△동서개발㈜ 김영동 △동신해운㈜ 장혁준△㈜동아레미콘 김성욱 △동양에코㈜ 류용탁 △동일기업㈜ 김도광 △㈜동진건설 신미숙 △㈜디에스아이 김윤수 △삼구건설㈜ 최재혁 △삼도주택㈜ 허상호 △㈜삼일 안인수△㈜삼화피앤씨 손위혁 △㈜세아제강 권병기 △㈜심팩메탈 송효석 △㈜에스아이건설 강제호 △㈜엠피이엔씨 공원식 △영남에너지서비스㈜ 고정연 △영산만산업㈜ 임성남 △영진건설㈜ 천장우 △오씨아이㈜ 이석환△운강건설㈜ 김성민 △㈜융진 박일동 △일신해운㈜ 문충도 △㈜장우 장문석 △정화식품㈜ 최규철 △㈜제이엔테크 이동조 △제일연마공업㈜ 오유인 △㈜제일테크노스 단광지 △조선내화㈜ 김해봉 △㈜지스텍 정정화△㈜진영종합건설 김재동 △㈜케이알티 조규용 △㈜티씨씨메탈 전익현△㈜티씨씨한진 이동창 △㈜포스코 한형철 △㈜포스코건설 윤한근 △㈜포스코아이씨티 박주철 △㈜포스코켐텍 최인석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 나주영 △㈜포항특판 박경은△㈜피앤피 최성한 △㈜피에스알 김대기 △㈜해광기업 정춘락 △현대제철㈜ 이형철 △홍덕산업㈜ 주종대 △화일산기㈜ 박의룡 △㈜휴비즈아이씨티 심희택 (이상 54명)/김명득기자

2018-03-30

쿼터제 적용된 강관류 104만t 수출량 배분에 업계들 신경전

강관업체들이 미국의 유정용강관에 대한 관세부과가 면제됐으나 쿼터량이 축소 제한되면서 크게 얻은게 없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산하 강관협회는 지난 28일 긴급 실무자 회의를 갖고 향후 대응책 마련을 논의했다.이 자리에는 유정용강관을 미국에 수출하는 세아제강, 현대제철, 휴스틸, 넥스틸 등 주요 강관업체 실무자들이 참석했다.이날 강관업체 실무자들이 머리를 맞댄 이유는 유정용강관 등 강관류의 쿼터량이 지난해 수출량 203만t의 51% 수준인 104만t에 그쳤기 때문이다. 특히 쿼터 초과물량은 25% 관세를 부담하고 미국 시장에 수출하는 저율할당관세(TRQ) 방식이 아니여서 104만t 이상은 사실상 수출할 수 없다.유정용강관은 지난해 대미 수출량 93만4천t을 기록해 전년 동기(42만2천t)대비 121.3% 증가했다.수출의 99%가 미국향인 유정용강관의 현지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쿼터제로 제한시키면 수출을 늘리기는 불가능하다.결국엔 미국측이 제시한 쿼터량 104만t을 놓고 업체별로 어떻게 분배하느냐에 달렸다.하지만 업체마다 민감한 사안이어서 이날 모임에서는 이 문제를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한 참석자는 “쿼터제 시행에 따른 업체별 수출량 배분 문제는 이번 회의에서 다루지 않았다”며 “아직 한국 외 5개 국가가 협의 중인 만큼 좀더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차후 회의는 미국과 타 국가 간의 관세 면제협상이 모두 끝나는 오는 5월 1일 이후에 다시 논의키로 했다.강관업체 관계자는 “유정용강관은 미국에서 수요가 높고 송유관 보다 단가가 비싸다”며 “줄어든 수출량을 다른 제품으로 메우기도 어렵고, 매출 역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또 쿼터 안에서 업체별로 수출량을 배분하는 문제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감을 나타냈다.업체 간 첨예한 이해관계가 달린 문제인만큼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미국과 쿼터를 매년 조율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면서 “결국 미국 현지생산만이 그 해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8-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