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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포스코그룹, 연말 이웃돕기 성금 100억 기탁

포스코그룹이 연말을 맞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돕기 성금 100억원을 기탁했다. 포스코그룹은 17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관에서 성금 전달식을 열고 성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과 신건철 포스코홀딩스 경영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그룹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난해와 동일한 규모의 성금을 출연했다. 포스코는 1999년부터 매년 연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기탁해 왔으며, 올해까지 누적 출연금은 2120억 원에 달한다. 올해 성금에는 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해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이앤씨,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플로우,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엠텍 등 9개 그룹사가 참여했다. 전달된 성금은 미래세대 교육 지원과 취약계층 자립, 지역사회 복지 증진을 위한 다양한 공헌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임직원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1%마리채(My Little Charity)’는 임직원이 직접 기부처를 발굴·선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에는 미래세대 성장·교육 프로그램과 어르신 복지시설 환경 개선 등 100여 개 사업에 약 8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2020년 온라인 기부 플랫폼 구축 이후 현재까지 838개 기관에 총 53억원이 전달됐다. 이와 함께 포항·광양 등 제철소가 위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 중인 포스코봉사단은 200여 개 마을 및 단체와 자매결연을 맺고, 농번기 일손 돕기와 시설 보수, 환경 정화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또 2010년부터 국내외 전 사업장이 참여하는 ‘글로벌 볼런티어 위크’를 운영하며 임직원 공동 참여형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사업장 소재지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 활동을 지속해 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17

KIRO-섬유기계융합硏, 제조 AX 혁신 ‘맞손’

포항 소재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원장 강기원)은 16일 본원 대회의실에서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KOTMI, 원장 성하경)과 ‘AI·로봇 융합 기반의 제조 AX(AI Transformation) 혁신을 위한 상호 업무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이 보유한 연구역량과 인프라를 연계해 기술 개발을 공동 추진하고, 정부·지자체·산업체와 협력해 공동연구·사업화 과제 발굴 및 기반 마련에 나선다. 양 기관은 △AI·로봇 융합 제조 AX혁신 기술개발 협력 △정부·지자체·산업체 연계 공동연구과제 발굴 및 공동 추진 △전문인력·기술·시험장비·정보의 상호교류 △기술세미나·포럼 등 산·학·연 네트워크 공동 운영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제조 현장 고도화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AI·로봇 융합 제조기술과 지역의 주력산업 공정 분야의 전문성의 결합으로 공정 지능화·품질 고도화·생산성 향상 등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기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원장은 “로봇 기술과 제조 공정 노하우를 결합해 제조 AX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고, 지역과 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12-17

日鉄鋼業界, ‘그린철강 표준’ 3대 가이드라인 확정 시행

최근 일본철강연맹이 정부의 ‘그린철 연구회’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그린철강(Carbon-Reduced Steel) 인증체계 구축을 위한 3개 산업 가이드라인을 제정·개정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철강제품 탄소발자국(CFP) 산정 가이드라인’은 철강제품의 CO₂ 배출량 산정 방식에 대해 업계 공통 규칙을 마련한 최초의 공식 기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본 경제산업성·환경성이 제시한 탄소산정 모델을 기반으로, 철강 생산공정 특성에 맞춰 규칙을 재정비했다. 또한 수소환원제철 등 감축 효과를 제품 CFP에 직접 반영하는 ‘GX 할당(GX Allocation) 방식’, 비화석 전력 사용 시 탄소 산정 처리 기준까지 포함했다. 두 번째 가이드라인의 경우에는 종전 ‘그린스틸 가이드라인’을 개편한 ‘GX 스틸 가이드라인’이다. 인증 방식은 기존의 감축 실적에 대한 ‘마스밸런스 방식(GX Mass-Balance)’ 외에, 제조공정 단계에서 발생한 감축량을 제품 성능값에 직접 반영하는 GX 할당 방식을 새롭게 도입했다. 명칭 또한 ‘그린스틸’에서 ‘GX 스틸’로 변경해 국가 GX 정책과의 정합성을 높였다. 또 하나는 ‘비화석 전력 활용 철강 CFP 산정 가이드라인’이다. 재생에너지·원전 등 비화석 전력을 사용해 생산한 철강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이를 산업계에 통일된 방식으로 표시하기 위한 규정이다. 일본철강연맹은 비화석 전력의 종류·비용 차이에 따라 등급을 구분하는 체계를 마련해, 향후 정부 지원과 가격 차등 적용의 근거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일본철강연맹은 “이번 가이드라인 정비는 일본 철강업계가 ‘저탄소 철강을 가격·규제·조달 기준에 반영하는 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한 첫 단계”라며 “향후 국제 규격 변화와 산업계 의견을 반영해 지속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17

한국과 일본, 탄소중립 전환 전략

세계 철강산업의 탈탄소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한국과 일본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그린철강 시장’을 구축하고 있다. 한국은 수소환원제철(HyREX) 기반의 기술혁신에 투자해 장기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택한 반면, 일본은 정부·업계가 공동으로 규칙과 인증체계를 정비하며 ‘저탄소 철강의 가격·시장 기준’을 제도화하고 있다. “기술 혁신형 한국 vs 시장 설계형 일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해 출범한 ‘GX(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그린철 연구회’ 논의를 바탕으로, 올해 10월 일본철강연맹과 함께 그린철강 인증체계의 근간이 되는 세 가지 가이드라인을 공식 제정했다. 핵심은 ‘GX 스틸’이라는 공인 분류를 신설해, 철강사가 감축한 온실가스(GHG)를 제품에 반영하고 이를 정부 조달·수요 산업과 연계해 시장가치를 인정하는 체계를 만든 것이다. GX 스틸은 두 방식으로 공급된다. 감축 실적을 인증서 형태로 제품군에 배분하는 GX 마스밸런스 방식과, 감축량을 제품별 탄소발자국(CFP)에 직접 반영하는 GX 할당 방식(GX Allocation)이 그것이다. 일본 정부는 이 인증체계를 기반으로 그린구매법에 GX 스틸 우선 구매 조항을 반영, 공공조달부터 저탄소 철강 시장을 열어가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자동차·건설 등 주요 수요산업도 LCA(전과정평가) 기반 탄소규제가 강화되면서 GX 스틸 활용이 사실상 필수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한국은 POSCO의 HyREX 수소환원제철, 현대제철의 수소 기반 고로 전환·CCUS 적용 등 기술 중심의 감축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고로 기반 생산효율과 대규모 실증 경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기술 잠재력은 한국이 앞선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저탄소 철강의 규격·정의·가격을 국가 차원에서 제도화한 일본과 달리, 한국은 기업별 CFP 산정 방식이 상이하고, 정부 조달·수요산업 규제와의 연계도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글로벌 규제환경도 양국 전략 차이를 더 크게 만든다. EU는 CBAM과 자동차 탄소규제를 통해 “저탄소 소재 없이는 수출 불가” 구조를 만들고 있고, 미국·유럽 OEM 기업들도 LCA 기반 공급망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이러한 환경 변화에 맞춰 국제 표준 논의(SBTi·worldsteel GHG 관리체계 등)에 적극 참여하며 규칙 설계자로 움직이고 있다. 한국은 국제 규정 대응과 기술 개발에는 속도를 내고 있지만, 국가공인 그린철강 정의·가격 구조·표준 검증 체계는 여전히 미완이다. 전문가들은 “2030년 이전 규제형 시장에서는 일본 방식이 유리하지만, 2035년 이후 수소환원제철 대량생산 시대에는 한국 기술모델이 앞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수요산업 규제 연계, CFP 공통가이드 정비, 공공조달 우선구매제 도입 등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탄소감축이 제품 가격과 시장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시대, 철강산업 경쟁력은 더 이상 생산량·가격만의 문제가 아니다. ‘누가 더 깨끗하게 만들었는가’가 곧 새로운 산업 규칙이 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선택이 향후 글로벌 철강 공급망의 판도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2-17

일본, 철강 탄소규제 본격화··· 포항 ‘그린스틸 전환’ 속도 내야

일본이 내년부터 철강 부문을 포함한 전 산업에 탄소배출 비용을 부과하는 GX(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정책을 적용하면서, 포항 철강산업에도 직·간접적인 파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본 정부가 2026년부터 철강 기업의 의무적 배출권거래 참여를 시행하고, 2033년에는 유상할당 방식(돈을 내고 배출권 구매)으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한·일 철강 산업의 경쟁 축이 품질·원가 중심에서 탄소 규제·환경비용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국은 이미 2015년 아시아 최초로 탄소배출권거래제(K-ETS)를 도입해 시행 중이며 연12.5만t 이상 배출 기업이 비용을 지불하는 유상할당제를 시행중에 있다. 철강업계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이 CBAM, K-ETS 규제에 먼저 대응해온 것이 대외 경쟁력의 선행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포스코 역시 이미 HyREX(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전기로 확충, 스코프1·2 감축전략을 추진하면서 선제적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일본의 규제 전환은 단기적으로는 한국 철강, 특히 포항 생산 철강재의 수출 경쟁력 강화 요인이 될 수 있다. 일본 철강 제조원가는 이미 세계 평균 대비 높은 편이라 여기에 탄소비용이 추가되면 수출가격 경쟁력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 마루베니경제연구소는 지난달 21일 보고서(일본의 GX정책과 철강업계에의 영향)를 통해 일본의 BOF(고로)·EAF(전기로) 제조원가는 한국보다 높은데, 탄소비용까지 반영될 경우 한국 철강이 가격조건에서 우위를 확보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다만, 일본 정부가 탄소규제와 함께 수소제철 투자보조금, GX채권(약 20조엔), CCUS 사업 보조금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일본 역시 글로벌 저탄소 철강 시장에 본격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보고서에서는 중국이 과잉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저가 철강을 대량 수출하는 ‘디플레이션 수출(저가덤핑)’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열연강판·도금강판의 수출이 2024~2025년 들어 급증하며, 한국과 일본 모두 가격 경쟁 압박이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 중견기업의 한 관계자는 “CBAM과 일본 GX 규제가 강화되면서 규제 선진국끼리의 경쟁보다, 탄소비용이 거의 없는 중국산 저가재 대응이 더 시급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철강 가격은 제조원가가 아니라 탄소배출량·인증 체계가 지정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철강 제품의 시장 경쟁력은 가격이 아니라 ‘저탄소 인증·탄소데이터·수소제철 적용 여부’가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포항에서는 이미 △포스코 HyREX 실증플랜트 구축 △포항 AI데이터센터–스마트 제철소 구축 △경북도·포항시 저탄소 철강 인증체계 연구 등이 진행 중으로, 향후 “포항형 그린스틸 규격·라벨링 표준”이 수출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란 긍정적 시각도 있다. 앞으로 포항에서는 △포스코 HyREX 실증 완료 후 국제수소환원 인증 대응 △포항 철강 수출 제품의 EU CBAM-일본 GX 인증 상호 인정 가능성 △포항 AI데이터센터와 탄소 모니터링·MRV 시스템 연계 △지역 전기로 확대 따른 전력·수소 기반 공급망 재편 등이 주요 이슈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지역의 한 경제전문가는 “일본의 규제 전환 소식은 포항 철강 생태계가 수소철강·데이터 기반 제조체계로 이행해야 한다는 신호탄이나 마찬가지다. 일본이 규제를 시작한 지금 포항이 ‘전통 철강도시’에서 벗어나 ‘K-그린스틸 표준’을 선점해 아시아 그린스틸의 대표도시로 탈바꿈할 시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을 가능하게 하려면 K-스틸법의 시행령은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각국의 철강산업전략의 방향에 맞추어 대응이 가능한 복합적이고도 종합적이면서 실용적인 구체화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2-17

EU, 2035년 엔진차 판매금지 철회 검토

유럽연합(EU)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엔진차) 신차 판매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한 기존 방침을 철회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전기차(EV) 중심의 급격한 전환에서 한발 물러나,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2035년 이후에도 엔진차 판매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정한다. EU 집행기관인 유럽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동차 정책 개편안을 발표했다. EV 전환 기조는 유지하되, 산업 현실과 시장 여건을 반영해 목표를 보다 유연하게 조정하겠다는 취지다. EU는 2023년 3월 2035년부터 제로에미션차(ZEV)를 제외한 신차 판매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다만 합성연료를 사용하는 일부 엔진차만 예외적으로 허용해 사실상 상징적 조치에 그쳤다. 이번 개편안에서는 2035년 이후에도 엔진차 판매를 허용하되, △제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CO₂) 배출을 줄인 EU산 ‘그린 철강’ 사용 △선진 바이오연료 활용 등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대상에는 가솔린·디젤 차량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차(H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도 포함된다. 이에 따라 연비와 환경 성능이 높은 하이브리드 기술에 강점을 가진 일본 자동차 업체들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엔진차 판매를 조건부로 허용하면서, EU가 자동차 제조사에 요구하던 2035년 CO₂ 배출 감축 목표도 조정된다. 기존 ‘2021년 대비 100% 감축’에서 ‘90% 감축’으로 완화된다. 엔진차를 전면 금지하는 시점은 새로 명시하지 않았다. 유럽위원회는 앞으로 각국 장관이 참여하는 각료이사회와 유럽의회에서 개정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보다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반론도 제기돼, 수정안이 다시 조정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정책 전환의 배경에는 EV 보급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더딘 현실이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2025년 1~10월 EU 주요 31개국의 EV 판매는 202만 대로, 신차 판매의 18%에 그쳤다. 현 추세로는 2035년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여기에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EV 공세로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는 점도 고려됐다. EU는 2025년 들어 환경 규제 완화와 행정 간소화 방안을 잇따라 내놓으며 산업 경쟁력 회복에 방점을 찍고 있다. EU는 엔진차 규제를 완화하는 동시에 EV 진흥책도 병행한다. 전장 4.2m 이하 소형 EV를 대상으로 한 신규 차급을 신설해 기술 요건을 완화하고, 차량 가격을 낮춰 보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역내 생산 소형 EV에 대한 우대 조치도 도입한다. 신차 등록의 약 60%를 차지하는 렌터카·리스 등 법인 차량에 대해서는 EV 규제를 강화한다. 2030년 이후 등록되는 법인차의 일정 비율을 ZEV로 채우도록 회원국에 의무화할 방침이다. 한편 미국도 최근 배출가스 규제를 완화하며 엔진차 생산·판매 여건을 넓혔다. 일본은 2035년까지 신차 판매를 전면 전동화하되, EV뿐 아니라 HV·PHV·연료전지차(FCV)를 포함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2-17

현대제철, 美 루이지애나에 전기로 제철소 투자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자동차강판 특화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현대제철은 16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에 설립 예정인 특수목적법인(SPC) ‘현대제철 USA(가칭)’에 2조1522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투자는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가 공동 참여하는 북미 전기로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의 핵심 절차다. 전체 사업비는 58억달러로, 이 가운데 절반인 29억달러는 지분투자를 통해 조달하고 나머지 29억달러는 차입으로 마련한다. 현대제철은 이 중 14억6000만달러를 출자해 지분 50%를 확보하며, 해당 자금은 제철소를 소유·운영하는 ‘현대제철 루이지애나 LLC’에 재출자된다 지분 구조는 현대제철 50%, 현대차 미국법인(Hyundai Motor America) 15%, 기아 미국법인(Kia America) 15%, 포스코 20%로 구성된다. 현대차그룹 계열 지분은 총 80%로, 완성차와 철강의 북미 현지 공급망을 수직계열화하는 구조다 신설 제철소는 자동차강판 생산에 특화된 전기로(EAF) 기반 일관 공정으로 구축된다. 직접환원철(DRP) 생산 설비와 전기로, 연주, 열연·냉연 공정을 단일 부지에 통합한 형태로, 기존 고로 중심의 제철 방식 대비 탄소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270만톤 규모로, 냉연과 도금 등 고부가 자동차강판 비중이 높은 제품 구성이 계획돼 있다 공정 측면에서는 단기적으로 천연가스를 환원제로 활용하고, 장기적으로는 수소 환원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현대제철은 이를 통해 고로 대비 약 70% 수준의 탄소배출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직접환원철과 전기로를 결합한 일관 공정은 불순물 유입을 최소화해 자동차강판 품질 경쟁력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탄소중립 요구와 북미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저탄소 철강 사용 요구가 강화되는 가운데, 현대제철은 북미 현지에서 저탄소 자동차강판을 직접 생산·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동시에 북미 지역 일반 강재 판매 확대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재무적으로 이번 출자 규모는 현대제철 자기자본의 약 11.1%에 해당한다. 출자금은 제철소 건설 기간 동안 분할 집행되며, 최종 납입 시점은 2027년 말로 계획돼 있다. 현대제철은 2029년 1분기 상업생산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공시는 올해 초 제기됐던 ‘현대제철의 미국 제철소 건설’ 관련 보도에 대한 확정 공시 성격도 갖는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를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중장기 탄소저감 체제 전환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2-16

AI 로봇 3+1 인프라 구축과 10대 전략사업 제시⋯대구, ‘AI 로봇 수도’ 도약 로드맵 공개

대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로봇 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공개했다. 대구정책연구원은 16일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대구 AI 로봇 수도 성공 전략’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AI 로봇 3+1 인프라 구축을 포함한 10대 핵심 전략사업을 제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대통령 주재 대구 타운홀 미팅에서 채택된 ‘AI 로봇 수도 대구’ 국가전략을 구체화하고 실효성 있는 추진 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기조강연에 나선 박양호 원장은 “대구는 국토공간의 전략적 요충지로 군위군 편입, 대구경북신공항과 달빛철도 건설 등 대전환의 골든타임을 맞고 있다”며 “AI 로봇 수도 국가전략은 대구 미래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가 비수도권 최대 수준의 로봇·AI 기업 집적도와 디지털 혁신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원장은 △AX 혁신 기술개발 △AI 로봇 3+1 인프라 구축 △AI 로봇 혁신특구 △AI 종합연구센터 △산학연 인재양성 △AI 로봇 생활권 조성 △AI 청년타운 △AI 앵커기업 ‘대구 제2본사’ 유치 △AI 창업 플랫폼 △대경권 AI 협력 등 10대 전략사업을 제안했다. 특히 수성알파시티 AI 데이터센터, 국가로봇테스트필드, 휴머노이드 특화거점, 제2국가산단으로 구성된 ‘AI 로봇 3+1 인프라’가 핵심 축으로 제시됐다. 또 과거 섬유패션산업 도약의 계기가 됐던 ‘밀라노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글로벌 AI 로봇 혁신 거점인 미국 시애틀을 벤치마킹한 ‘시애틀 프로젝트’ 추진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국가전략의 성공을 위해 대통령 주재 점검회의와 산·학·연·관·민의 전방위 협업이 필수”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서는 대구와 경북의 AX 전환 전략, 국가 첨단로봇 정책 동향, 대구 로봇산업 현황과 발전 방향도 공유됐다. 참석자들은 AI 로봇 수도 전략이 실현될 경우 대규모 투자 유치와 함께 생산·고용 창출 등 지역 경제 전반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16

전자담배 기기, 우체국 물류망으로 회수···민관협력 ‘자원순환’ 시동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우정사업본부, 한국필립모리스, 환경재단과 함께 ‘전자담배 기기(디바이스) 우편회수’ 업무협약을 16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에서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2026년 1월부터 전자담배 기기 전용 회수봉투가 제공되고, 우체국 물류망을 통해 사용이 종료된 기기를 회수·재활용하는 체계가 가동된다. 회수 방식은 소비자가 사용한 전자담배 기기(한국필립모리스 제조)를 전용 회수봉투에 담아 가까운 우체국 창구에 제출하거나 우체통에 투입하면, 우체국이 수거 물량을 재활용 업체로 운송하고 업체가 재활용 처리하는 구조다. 전국 우체통 위치는 ‘인터넷우체국(epost)’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관별 역할도 분담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전자담배 기기 분리배출·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제도·정책 지원을 맡고,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우체국 창구와 우체통을 활용한 회수체계 구축을 담당한다. 환경재단은 회수봉투 제작과 캠페인 운영·홍보 등을 통해 대국민 참여를 확산하고, 한국필립모리스는 회수 시스템 구축·운영에 필요한 재정 투자와 지원을 하기로 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우정사업본부는 앞서 우체국 창구·우체통을 활용한 폐의약품, 일회용 커피캡슐 회수 우편서비스를 시행해 왔다. 이번 전자담배 기기 우편회수는 기존에 종량제봉투 배출 등으로 폐기되거나 불법 방치될 수 있던 기기의 회수 경로를 새로 마련해 환경오염과 오남용을 줄이고, 소재 재활용률과 분리배출 인식 제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고응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우리 주변에 방치 또는 폐기되는 재활용가능 자원이 원활하게 순환이용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회수 체계를 구축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16

‘초고속심사' 제도 1호 특허 사례···신청~등록까지 19일 소요

지식재산처가 올해 10월 시행한 ‘초고속심사’ 제도를 통해 첫 특허 등록 사례가 나왔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전극조립체 및 전극조립체 제조 장치’ 특허는 초고속심사 신청(2025년 10월 23일) 이후 19일 만인 11월 11일 ‘첨단기술 초고속심사 1호 특허’로 등록됐다. ㈜해천케미칼의 ‘바이오매스를 포함하는 친환경 제설제’ 특허도 초고속심사 신청(2025년 11월 11일) 후 21일 만인 12월 2일 ‘수출촉진 초고속심사 1호 특허’로 등록됐다. 지식재산처는 16일 오후 3시 서울역 회의실(서울 용산구)에서 초고속심사 제1호 특허 등록증 수여식과 이용기업 간담회를 연다고 밝혔다. 초고속심사는 수출기업의 해외진출 전략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심사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제도로, 전체 평균 심사기간이 2024년 16.1개월인 데 비해 초고속심사는 1개월을 목표로 한다. 지식재산처에 따르면 초고속심사는 12월 10일 기준 128건이 신청됐고 5건이 등록결정을 받았다. 신청부터 등록결정까지는 등록 사례 기준 평균 25.1일이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식재산처는 내년부터 초고속심사 물량을 확대한다. 수출촉진 분야와 첨단기술 분야에서 각각 연간 500건으로 제한됐던 운영 물량을 각각 2000건으로 늘리고, 수출촉진 분야에서 신청기업당 3건으로 한정했던 건수 제한도 폐지할 계획이다. 김용선 지식재산처장은 “국내 특허권의 조기 확보는 보호무역 장벽을 극복하고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첫걸음”이라며, “지식재산처는 앞으로도 초고속심사 제도와 같이 심사기간을 단축하고, 심사품질은 제고하여 우리기업들의 수출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16

포스코퓨처엠, 영일만산단에 ESS용 LFP 양극재 공장 신규 건설

포스코퓨처엠이 급성장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전용 공장을 건설한다. 포스코퓨처엠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포항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 LFP 양극재 공장을 신설하는 투자 안건을 승인했다고 16일 밝혔다. 2026년 착공해 2027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며, 생산 물량은 전량 ESS용으로 공급한다. 이번 투자는 중국 CNGR 및 CNGR의 한국 자회사 피노(FINO)와 합작 설립한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를 통해 추진된다. 포스코퓨처엠은 추가 투자를 통해 초기 생산을 시작한 뒤, 향후 최대 연산 5만t 규모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 8월 CNGR·FINO와 ESS용 LFP 양극재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사업성을 검토해왔다. LFP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등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가격 경쟁력과 긴 수명이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 ESS와 보급형 전기차를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요 배터리 업체들은 기존 삼원계 배터리 생산라인을 LFP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한국산 소재 공급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투자를 통해 주력인 NCM·NCA 양극재에 더해 LFP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신규 공장건설과 더불어 포스코퓨처엠은 LFP 시장 조기 진입을 위해 기존 포항 양극재 공장 내 삼원계 NCM 생산라인 일부를 LFP 양극재 생산라인으로 전환해 2026년 말부터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회사는 전기차와 ESS 시장의 세분화된 수요에 맞춰 차세대 양극재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과 함께 LMR(리튬·망간·리치) 양극재 파일럿 개발을 완료했으며,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전기차용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와 고전압 미드니켈 양극재 파일럿 개발도 마무리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16

11월 수출입 운송비용 ‘엇갈림’···해상수출 미·EU↑, 해상수입 미↓

11월 우리나라 수출입 운송비용이 항로·수단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해상수출은 미국·유럽 등 원거리 항로가 오르며 반등한 반면, 해상수입은 미국 항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항공수입은 유럽연합(EU) 노선이 급등했다. 관세청이 15일 발표한 ‘2025년 11월 수출입 운송비용 현황’에 따르면 해상수출 평균 운송비용(컨테이너 2TEU 기준)은 미국 서부 534만원(전월 대비 5.7%↑), 미국 동부 536만6000원(3.3%↑), EU 324만6000원(3.6%↑)으로 상승했다. 일본은 54만5000원(0.2%↑)으로 소폭 올랐고, 베트남은 160만4000원(10.8%↑)으로 상승폭이 컸다. 반면 중국은 51만5000원으로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해상수입(2TEU 기준)은 미국 항로가 급락했다. 미국 서부는 297만2000원으로 전월 대비 37.0% 떨어졌고, 미국 동부도 190만1000원으로 40.0% 하락했다. 베트남 역시 106만5000원(10.2%↓)으로 내려갔다. 반면 EU는 109만3000원(13.7%↑), 중국은 118만6000원(0.6%↑), 일본은 98만8000원(9.7%↑)으로 올랐다. 항공수입(kg당 기준)은 EU가 6635원으로 전월 대비 44.9% 급등했다. 미국도 5703원(2.9%↑), 중국 3494원(12.0%↑), 일본 1767원(2.2%↑)으로 상승했다. 베트남만 4797원으로 1.1% 하락했다. 관세청은 해상 수출입 운송비용을 ‘운임’에 각종 할증료·수수료 등을 포함한 총 운송비용 평균으로, 항공수입은 수입화물 kg당 운송비용 평균으로 집계했다. 연간 통계 확정(내년 2월) 전까지 일부 수치는 정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16

고려아연, 美 전쟁부·상무부와 손잡고 10조원 규모 핵심광물 제련소 건설

고려아연이 미국 전쟁부(국방부)와 상무부와 협력해 미국 내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를 위한 대규모 제련소 건설에 나선다. 투자 규모는 약 10조원(66억 달러·Capex 기준)으로, 운용자금과 금융비용을 포함하면 총 11조원(74억 달러)에 이른다. 고려아연은 미국 전쟁부·상무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테네시주 클락스빌(Clarksville)에 ‘미국 제련소(U.S. Smelter)’를 건설하기 위한 공동 투자에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의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고, 한미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미국 제련소는 2026년 부지 조성과 기반 공사를 시작해 2027년 본격 착공에 들어가며, 2029년부터 단계적 가동과 상업생산을 목표로 한다. 연간 약 110만t의 원료를 처리해 아연·연·동 등 비철금속과 귀금속, 전략광물을 포함한 총 54만t 규모의 최종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 품목은 아연·연·동 등 기초금속과 금·은 등 귀금속을 포함해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카드뮴, 팔라듐, 갈륨, 게르마늄 등 핵심·전략광물, 반도체용 황산 등 총 13종이다. 이 가운데 11종은 미국 내무부가 지정한 ‘2025년 최종 핵심광물 목록’에 포함된 품목이다. 고려아연은 테네시주 클락스빌의 니어스타(Nyrstar) 제련소 부지를 인수해 약 65만㎡(약 20만평) 규모의 통합제련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해당 부지는 지반과 배수, 지하수 여건이 우수하고 물류 접근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미국 내 유일한 아연 제련소가 약 50년간 운영돼 온 지역으로, 관련 공정 경험을 갖춘 전문 인력 수백 명의 고용 승계가 가능하다. 전력 공급 단가도 상대적으로 낮아 제련 원가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연방정부와 주정부 차원의 각종 지원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번 투자는 고려아연이 세계 최대 핵심광물 수요처 중 하나인 북미에 전략적 생산 거점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국은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인공지능(AI), 방위산업 등 전략산업이 집약된 지역으로, 핵심광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미국 현지에서 원료와 스크랩을 조달해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지정학적 리스크와 수출 규제, 물류 차질 등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총 11조원 규모의 자금은 고려아연과 미 정부 간 장기적 전략 파트너십 구조로 조달된다. 우선 미 전쟁부와 투자자들이 공동으로 마련한 21억5000만 달러(약 3조2000억원)가 투입되며, 고려아연은 이를 바탕으로 현지 법인을 설립해 제련소 건설과 운영을 담당한다. 미 상무부는 CHIPS법에 따라 장비 조달 등을 위해 2억1000만 달러(약 3100억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미 정부는 고려아연의 생산 확대 물량 중 일부에 대해 우선적 매수권(preferred access)을 갖게 된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의 핵심광물 판도를 바꾸는 획기적인 거래”라며 “미국은 항공우주·국방·반도체·AI 등 국가안보에 필수적인 전략광물을 대규모로 국내에서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파인버그 미 전쟁부 부장관은 “이번 투자는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미국 내 아연 제련소와 핵심광물 가공시설을 건설하는 결정”이라며 “테네시주에서 75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략광물 공급 병목을 해소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울산 온산제련소의 세계 최고 수준 비철금속 제련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미국 제련소에 적용할 계획이다. 온산제련소 핵심 인력을 조기 파견해 초기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기술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미국 통합제련소 건설을 계기로 항공우주·방위산업에 필수적인 핵심광물 공급의 전략적 파트너로 입지를 강화하겠다”며 “한미 경제안보 협력의 모범 사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2-15

중소기업 과반 “올해 경영환경 어려웠다”⋯2026년 최우선 과제는 금융·세제 지원

올해 중소기업 경영환경이 전반적으로 녹록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이 경영 여건을 ‘어렵다’고 평가했으며, 내년 역시 체감 경기는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2026년 가장 필요한 경제정책으로는 금융 지원과 세금 부담 완화가 압도적으로 꼽혔다. 중기중앙회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전국 중소기업 10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영실태 및 2026년 경영계획 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56.8%가 2025년 경영환경을 ‘어려웠다’고 평가했으며, ‘어렵지 않았다’는 응답은 9.6%에 불과했다. 부정적 인식이 긍정적 인식보다 약 6배 높은 셈이다. 올해 경영난의 주요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내수 부진’이 79.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건비 상승’(31.7%), ‘자금조달 곤란’(27.1%), ‘원자재 가격 상승’(23.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중소기업들은 경영 개선을 위해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63.1%)에 가장 힘을 쏟았고, ‘판로 확대 및 마케팅 개선’(57.7%), ‘자금 조달처 확대’(23.5%) 등의 노력을 병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가장 유용했던 정부 정책으로는 ‘세금 감면·납부 유예’가 33.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영 안정 지원(운전자금 지원)’(25.1%), ‘대출만기 유예·연장’(14.0%) 순으로 나타났다. 2026년 경영환경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63.1%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해 내년에도 경영 여건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은 21.7%,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15.2%였다. 내년 핵심 경영전략으로는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61.4%)과 ‘판로 확대 및 마케팅 개선’(54.9%)이 여전히 최상위에 올랐다. 2026년 중소기업에 가장 필요한 경제정책(복수응답)으로는 ‘금융 지원 및 세금 부담 완화’가 77.7%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R&D·투자 지원 확대’(24.7%), ‘원자재 수급 안정화’(24.1%) 등이 뒤를 이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이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자구 노력을 이어가는 만큼 정부도 자금조달 애로와 인력난 해소를 중심으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15

영하권 추위 속에도 마음의 온도는 따뜻하게···포스코 포항제철소, 겨울 맞이 나눔 활동 이어져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겨울철을 맞아 지역사회 이웃을 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환경 정화부터 생활 밀착형 재능봉사까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지역 곳곳에 온기를 전하고 있다. 15일 포항제철소에 따르면 지난 6일 포스코 클린오션 봉사단은 포항 북구 청하면 앞바다에서 약 6시간 동안 해양 환경 정화 활동을 실시했다. 봉사단원들은 수중 해양 생물 보호를 위한 채취 작업과 함께 오염물 수거 활동을 병행하며 겨울철 해양 생태계 보전에 힘을 보탰다. 같은 날 기술나눔 봉사단은 흥해초등학교와 항구초등학교에 전달할 학용품 제작과 포장 작업을 진행했다. 현장에서 제작된 학용품은 지역 아동들의 학습 환경 개선을 위해 전달될 예정이다. 목공예봉사단은 남구 청림동 일월경로당에 기증할 신발장과 진열장을 제작했다. 10명의 봉사단원이 참여해 원목 절단부터 조립까지 전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했으며, 실사용을 고려한 맞춤형 가구로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 12일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포항제철소 재능봉사단 25명이 청림동을 찾아 붕어빵 나눔, 조경, 이미용, 자전거 수리 등 다양한 재능 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와 함께 이불 세트 등 방한용품을 전달하며 겨울철 취약계층의 주거 환경 개선을 지원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추운 겨울을 앞두고 지역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며 “올해에만 약 15만 시간의 봉사 활동을 진행했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연말을 맞아 사랑의 김장 나눔 등 겨울철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15

서민금융진흥원 대구경북본부·대구교통공사, 금융취약계층 보호 맞손

서민금융진흥원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대구교통공사와 손잡고 금융취약계층 보호와 지역 상생에 나선다. 서민금융진흥원 대구경북지역본부(본부장 황재호)는 최근 대구교통공사(사장 김기혁)와 금융취약계층 보호 및 지역사회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대구지역의 복합적인 사회·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구체적으로 대구 도시철도 이용 시민을 대상으로 역사 내에서 정책서민금융제도 홍보를 강화하고, 대구교통공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제공하는 한편, 지역 상생 프로젝트와 사회공헌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우선 불법사금융 피해 예방을 위한 공동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안전한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안내하고, 불법추심과 초고금리 대출 등 불법사금융의 위험성을 적극 알린다는 방침이다. 유재욱 서민금융진흥원 상임이사는 “어려움이 있어도 정책서민금융을 알지 못해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며 “대구교통공사와 같은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사회 금융취약계층의 서민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15

에코프로 ‘젊은 과학자상’에 박준우·김대우 교수

에코프로가 에너지·환경 분야 차세대 연구자를 발굴하기 위해 제정한 ‘에코프로 젊은 과학자상(EYSA·Ecopro Young Scientist Awards)’ 수상자로 박준우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교수와 김대우 연세대 교수를 선정했다. 14일 에코프로는 지난 11일 충북 청주 본사에서 제3회 에코프로 젊은 과학자상 시상식을 열고 에너지 분야 수상자로 박준우 UST 전기기능소재공학 교수, 환경 분야 수상자로 김대우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를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상금 2000만원이 각각 수여됐다. 에코프로 젊은 과학자상은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의 제안으로 2023년 제정된 상으로, 에너지와 환경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성과를 낸 젊은 교수들을 발굴·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총 26명의 과학자가 지원했으며, 논문 실적과 학술상, 특허 등록 및 기술이전 성과 등을 종합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에너지 분야 수상자인 박준우 교수는 전고체전지와 리튬-황 전지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 성과를 보유한 연구자로 평가받는다. 자가 액화 코팅법을 활용한 전고체전지 계면 안정화 기술과 경량 고성능 리튬-황 전지의 상용화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환경 분야 수상자인 김대우 교수는 그래핀 소재 기반 분리막과 나노소재 분야에서 혁신적 개념을 제시하며 학문적 성과와 산업적 파급효과를 동시에 인정받았다. 기술이전과 창업을 통해 연구 성과의 실용화를 병행한 점도 수상 배경으로 꼽혔다. 이날 시상식과 함께 제10회 에코프로 혁신경진대회도 열렸다. 이동채 창업주와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혁신경진대회는 기존 연구개발(R&D) 중심에서 인공지능(AI) 분야까지 확대해, 에코프로의 AI 기반 경영 전환 의지를 강조했다. 혁신경진대회는 R&D 혁신과 AI 혁신 두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R&D 부문에서는 차세대 소재 개발 등 7개 과제가 발표됐으며, AI 혁신 부문에서는 AI를 활용한 연구개발 효율화 방안과 업무 혁신 전략을 놓고 토론이 이어졌다.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창업주는 수상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산업계와 학계가 힘을 모아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만들어야 한다”며 “에코프로는 내부 개발뿐 아니라 더 뛰어난 기술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외부에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임직원의 혁신 마인드를 높이기 위해 운영해온 혁신경진대회가 올해 AI 부문으로 확대되면서 제조, 연구개발, 경영지원 전반에 AI 도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12-14

삼구건설 최병호 대표, ‘주택건설의 날’ 금탑산업훈장

포항을 기반으로 한 삼구건설 최병호 대표이사가 주택산업 발전과 국민 주거복지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드문 최고 등급 산업훈장 수훈이다. 대한주택건설협회와 한국주택협회,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공동 주최하고 국토교통부가 후원한 ‘2025 주택건설의 날’ 행사가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주택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48명에게 정부 포상이 수여됐으며, 금탑산업훈장은 삼구건설 최병호 대표에게 돌아갔다. 최 대표는 1981년 건설업에 입문해 1991년 삼구건설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40여 년간 포항을 중심으로 주택건설과 지역개발 사업을 이끌어왔다. 지역 실정에 맞는 주택 공급과 주거 환경 개선에 꾸준히 힘쓰며, 포항 주거 수준 향상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구건설은 자체 주택 브랜드 ‘트리니엔(Trinien)’을 앞세워 포항 지역에 중·소규모 주거 단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왔다. 스마트홈 시스템과 친환경 자재 적용, 특화 커뮤니티 공간 조성 등을 통해 지역 주택의 품질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노후주택 개선 사업과 주거 취약계층 지원, 각종 나눔 활동 등을 통해 지역사회 공헌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해왔다. 주택 공급을 넘어 주거 복지와 생활 환경 개선까지 아우르는 경영 행보가 이번 훈장 수훈의 배경으로 꼽힌다. 최 대표는 수상 소감에서 “포항에서 시작해 주택건설 외길을 걸어온 건설인으로서 큰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국민 주거복지 향상과 지역사회 발전이라는 사명감을 잃지 않고, 미래 세대를 위한 주거 공간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병호 대표이사는 “주택건설의 날을 맞이하여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국민주거복지 향상을 책임지는 주역이라는 사명감을 잃지 않을 것이며 장인정신으로 열과 성을 다하여 후손들에게 미래지향적인 삶의 터전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수훈을 계기로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권 주택 산업의 위상과 역할이 재조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14

일본제철, 5년간 약57조원 투자··· 한·일 철강 ‘탈탄소 경쟁’ 본격화

일본제철이 2030년을 목표로 한 중장기 경영계획을 내놓고, 글로벌 조강 1억t 체제와 연간 연결 실력이익 1조엔(약 9조4800억원) 이상 달성을 공식화했다. 미·인도·태국을 핵심 거점으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며 고급강 중심의 수익구조를 확립해 ‘세계 1위 철강사’로 복귀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본제철은 12일 발표한 ‘2030 중장기 경영계획’에서 보호무역 확산과 중국발 공급과잉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전제로 하면서도, 고급강 수요 확대와 해외 성장시장을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외부 환경에 좌우되지 않는 안정적 수익구조를 이미 구축했다”며 “2030년에는 한 단계 도약한 수익 수준을 실현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내 사업에서는 생산설비 구조조정과 비용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 기반을 더욱 다진다. 고로 수를 15기에서 10기로 줄이고 조강 생산능력을 약 20% 축소하는 한편, 자동차·인프라·에너지·조선 등 핵심 수요산업을 겨냥한 고부가 제품과 솔루션 판매를 확대한다. 이 과정에서 가전·자동차용 전기강판과 차세대 열연 설비 투자 효과를 극대화하고, 그룹사 재편을 통해 생산·물류·영업 효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미국·인도·태국을 ‘3대 핵심 지역’으로 설정하고 공격적 투자를 이어간다. 미국에서는 US스틸 인수를 통해 고로·전기로·원료광산을 아우르는 일관체제를 구축하고, 2028년까지 약 110억달러(약16조2500억원)를 투입해 설비 현대화와 고급강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인도에서는 AM/NS인디아를 중심으로 서부 하즈라 제철소 증설과 남부 신일관제철소 건설에 착수해 내수 성장 수요를 흡수한다. 태국에서도 철원부터 유통까지 일관 공급망을 강화해 동남아 시장 지배력을 높인다. 탈탄소 전략도 병행한다. 일본제철은 2030년까지 대형 전기로 도입을 추진하고, GX(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스틸 시장 형성을 위한 제도화와 국제 표준 정립에 적극 나선다. 이를 통해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의 기술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재무 전략에서는 향후 5년간 설비·사업 투자에 약 6조엔(56조9000억원)을 투입하면서도,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수준 유지와 안정적 주주환원을 병행한다. 배당성향 30%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2027~2031년 회계연도에는 주당 연간 배당 하한을 24엔(약228원)으로 설정해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로 했다. 일본제철은 “국내 수익성 강화와 해외 성장 전략을 동시에 실행해 2030년 이후 글로벌 철강시장의 규칙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국내 철강업계 관계자는 “일본제철의 이번 계획은 기술 개발뿐 아니라 시장과 제도(GX스틸)를 함께 설계하려는 접근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국내 철강업계 역시 수소환원제철, 전기로 전환과 함께 저탄소 철강의 가격·인증 체계 논의가 병행돼야 한다는 과제를 던진다”고 평가했다. 포항지역의 한 경제전문가는 “일본제철이 국내 설비를 줄이면서도 고급강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은, 생산량보다 제품 포트폴리오와 수익 구조가 중요해졌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국내 제철소 역시 설비 효율화와 동시에 미래 공정 전환 속도를 어떻게 끌어올릴지가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2-13

대구상의, 군위군사무소 개소⋯“군위 기업의 든든한 파트너 될 것”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 군위 지역 기업 지원을 위한 전담 창구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현장 밀착형 지원에 나섰다. 대구상의는 지난 12일 농협중앙회 군위군지부에서 ‘대구상공회의소 군위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군위 지역 기업 지원 활동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번 군위군사무소 개소는 군위군의 대구 편입 이후 변화한 행정·경제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역 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보다 가까이에서 청취하는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대구상의는 이를 통해 군위 경제 활성화와 지역 산업 성장의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을 비롯해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 김진열 군위군수, 이재화 대구시의회 부의장, 최규종 군위군의회 의장, 박창석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 박영철 농협중앙회 군위군지부장, 군위·효령 농공단지협의회 관계자 등 지역 주요 기관장과 기업인들이 참석해 군위군사무소 출범을 축하하고 대구-군위 간 상생 협력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은 “군위군은 삼국유사의 고장으로 유서 깊은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곳이자, 경북 내륙 교통의 중심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군위군사무소는 기업 현장을 직접 찾아 목소리를 듣고, 기업 간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며, 현장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는 실질적인 지원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와 군위의 산업 협력을 더욱 확대해 지역 기업의 성장과 군위 경제 발전에 실질적인 힘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상의는 앞서 지난 4월 군위문화관광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군위 사유원 등 지역 관광자원 홍보 협력 등 다양한 교류를 이어온 바 있다. 이번 군위군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군위 지역 기업과의 소통을 한층 강화하고, 경영 애로 해소, 네트워크 구축, 정책 연계 지원 등 체계적인 기업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13

미 수출통제 ‘효과는 있지만’···중국, 한국·일본·대만으로 공급망 재편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가 중국의 ‘핵심 공정’ 투입재를 실질적으로 제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중국은 단기 충격을 한국·일본·대만·싱가포르 등으로의 대체조달과 우회무역, 일부 품목 국산화로 흡수하며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보고서(‘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영향 분석’)에 따르면, 2022년 10월 이후 수출통제 시행 뒤 중국의 미국산 반도체(관련 품목) 수입은 다른 국가 대비 평균적으로 약 31% 감소했다. 보고서는 중국 해관총서의 2018~2024년 HS 8단위 수입 패널을 활용해 이중차분(DID) 등으로 정책 효과를 추정했다. 특히 제재 핵심 품목군(15개)의 대미 수입 감소 폭은 비제재 품목군(312개)보다 3배 이상 큰 것으로 나타났다. 충격은 노광·측정 등 제조장비, 전구체 가스 등 고순도 화학소재, 고성능 집적회로(IC)처럼 ‘첨단 공정 병목’ 품목에 집중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중국의 조달 경로는 단일 축으로 위축되기보다 ‘재배치’가 진행된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파트너 대체효과 분석에서는 일본·대만·싱가포르 등이 미국 수출 감소분을 부분적으로 메우는 신호가 관측됐다. 일본·대만은 기술 인접국, 싱가포르는 물류·재수출 허브로 기능하며 중국이 단기간에 조달 네트워크를 다시 구성했다는 해석이다. 품목별로는 대체 가능성과 취약성이 갈렸다. 예컨대 전구체 가스·노광장비 부품·계측장비 등은 미국발 수입 급감이 큰 반면, 포토레지스트(감광액)·진공펌프 등 일부 품목은 대체조달 또는 제한적 국산화로 총수입이 오히려 늘어난 사례로 제시됐다. 수출통제의 효과도 ‘단발’이 아니라 구조적 제약으로 이동 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벤트 스터디 결과 중국의 미국산 수입은 2022년 감소→2023년 완화→2024년 재감소 흐름을 보였는데, 동맹국 규제 확대로 대체조달 여지가 점차 좁아지는 방향으로 수렴하고 있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동시에 새로운 리스크도 부각된다고 짚었다. DUV/EUV 장비의 경우 미국 의존이 줄어도 특정 공급자(예: ASML)로의 ‘단일 공급 리스크’가 커질 수 있고, GPU·AI칩·장비 등은 우회조달과 ‘그림자 공급망’이 확산되며 규제 집행의 한계가 드러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 작성자인 정형곤 KIEP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은 “ ‘분절 리스크·대체조달 기회·중국 국산화에 따른 경쟁 전환’을 함께 보는 정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특히 중국의 병목 품목 수요 변동, 제3국 경유 거래의 규제 노출 가능성 등을 상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2-13

韓산업부-中상무부, 7년 만에 베이징 ‘상무장관회의’···11·1 경주 정상회담 후속 논의

산업통상자원부와 중국 상무부가 12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상무장관회의를 열고, 11월 1일 경주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합의사항의 후속조치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2018년 6월 이후 7년 만에 단독 방중 계기로 개최된 장관급 회의다. 산업부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12일 베이징을 방문해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만나 교역 확대, 상호 투자 촉진, 서비스무역 협력 강화 등을 협의했다. 양측은 양자·다자 계기를 활용해 장관 간 수시 소통을 이어가며 경제·통상 협력을 실질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양국은 상품무역 중심의 교역 구조를 보완하기 위해 정상회담 계기 체결한 ‘서비스 무역 협력 강화 MOU’를 기반으로 서비스 교역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중 FTA 공동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해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한중 FTA 서비스·투자 협상도 가속화하기로 했다. 공급망 분야에선 희토류 등 핵심 품목의 원활한 도입을 위해 소통을 지속하고, ‘한중 수출통제 대화’를 바탕으로 통용허가 제도의 적극 활용을 통해 핵심광물 교역을 지원하기로 했다. 무역구제 이슈도 의제로 올랐다. 한국 측은 중국산 열연강판 등에 대한 무역구제 조사와 관련해 WTO 협정 등 규정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양측은 불필요한 오해와 마찰을 줄이기 위해 국장급 통상 채널의 정례 회의 등 사전 소통 방안을 협의했다. 지방경제 협력도 강화한다. 한국은 중국 지방정부(광둥·장쑤·산둥)와의 교류 채널을 지속하는 한편 협력 범위를 중서부·내륙으로 확대하기로 했고, 중국은 새만금 등에 투자조사단 파견 등을 통해 새로운 지방 협력 모델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중 산업협력단지(새만금·옌타이·옌청·후이저우) 기반의 투자 협력 활성화도 논의하기로 했다. 양측은 회의 종료 후 ‘2026년도 중점 협력사항’에 서명했으며, 협력 채널 운영과 무역·투자 행사 상호 지원, 다자회의 계기 협력 등을 통해 경제·통상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 장관은 회의 전날 현지 진출기업 간담회에서 애로를 청취하고, 샤오미 전기차 공장도 방문해 제조 혁신 현장을 둘러봤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12

멕시코, 한국산 전략품목에 최대 50% 관세···포스코 멕시코 ‘북미 허브’에도 부담 확산

멕시코 정부가 한국·중국 등 FTA 미체결국을 대상으로 자동차 부품·철강·섬유 등 1463개 전략 품목에 5~50%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전망이다. 북미 공급망 핵심 거점으로 멕시코 알타미라에 연 90만t 규모 도금강판 공장을 운영하는 포스코 멕시코(POSCO MEXICO) 역시 관세 환경 변화의 영향권에 놓이게 됐다. 멕시코 상원은 11일(현지시간) 일반수출입세법(LIGIE) 개정안을 행정부로 송부하며 사실상 입법 절차를 마무리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특정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FTA 미체결국에 대한 국내 산업 육성 전략”이라고 설명했지만, 한국산 자동차 부품·철강류 상당수가 전략품목에 포함되며 한국 기업이 직접 대상국이 된 셈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과도 궤를 같이한다. 미국은 이미 멕시코산 철강 일부 품목에 최대 50% 관세를 예고한 바 있어, 멕시코와 한국 기업 모두 ‘미·멕시코 이중 관세 압박’을 받는 구조가 됐다. 포스코는 한국에서 냉연 코일 등 반제품을 생산해 멕시코 공장에서 열처리·도금 등 2차 가공을 거쳐 현대차·기아·GM·폭스바겐 등 북미·멕시코 완성차 업체에 공급해왔다. 포스코 멕시코는 2024년 매출 1조원에 육박하며(9998억원) 그룹 내 인도네시아에 이은 두 번째로 큰 해외 법인으로 성장했다.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가 예고된 지난 6월 포스코 멕시코는 USMCA(미·멕시코·캐나다 협정)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완성차에 부과되는 25% 관세가 가격 경쟁력에 영향을 주면서 포스코 강판 수요에도 간접적 압력을 준다는 점이 지적돼 왔다. 이번 멕시코 관세안은 한국산 반제품·부품 비용 자체가 상승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멕시코 완성차업계–한국 공급업체–미국 시장으로 이어지는 가치사슬 전반에서 비용 구조 변화를 촉발할 수 있다. 멕시코 정부는 이번 조치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정이며 한국과도 협력 의지가 있다”고 밝혔으나, 한국–멕시코 FTA 협상은 20여 년째 답보 상태다. 멕시코 경제의 80% 이상이 미국과 연계된 현실을 감안하면, 이번 조치는 USMCA 재검토를 앞둔 미국 눈치보기 성격이 짙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지 전문가들도 멕시코 산업기반의 체력과 정책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다니엘 플로레스 누에보레온대 교수는 “멕시코의 관세정책은 통상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결국 한–멕시코 FTA 재개가 근본적 해결책”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기업의 경우 PROSEC(산업진흥 프로그램), IMMEX(수출 제조업 인센티브) 적용을 통해 관세 면제가 가능하지만, 최근 멕시코 현지에서 적용 범위를 둘러싼 분쟁도 지속돼 정부 차원의 적극적 협상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포항지역의 한 경제전문가는 “미국의 고관세 정책에서 멕시코가 일부 완충시키는 형태였던 포스코 등 포항철강업계에서는 당장 내년부터 적용될 새로운 멕시코의 관세정책으로 더욱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2-12

대구상공회의소, “2026년 세계경제, 완만한 둔화 속 불확실성 지속”

대구상공회의소가 지난 10일 그랜드관광호텔에서 ‘21세기대구경제포럼 제290차 세미나’를 열고 2026년 세계경제 전망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기관·단체장과 상공의원, 포럼 회원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강연에 나선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은 ‘2026년 통상여건 및 세계경제전망’을 주제로, 내년 세계경제가 약 3% 성장률을 기록하며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팬데믹 이후 긴축 충격은 완화됐지만 국가별 회복 격차가 커지는 ‘비대칭의 시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원장은 “금리·환율·유가 등 주요 거시지표의 변동성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미국의 경우 금리는 완만히 하락할 것으로 보이나 물가 흐름과 재정정책 변수가 정책 방향을 흔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국 성장 전망도 제시됐다. 유럽은 재정·금융여건 개선과 실질임금 회복으로 1.1% 성장, 일본은 안정적 소비로 0.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경기부양책 확대와 관세 갈등 완화로 4.2% 성장, 인도는 견조한 내수와 우호적 금융환경을 기반으로 6.5% 고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 관세정책의 향방은 물가와 환율, 정치적 환경이 좌우할 것”이라며 “관세 정책이 미국 무역수지 적자 축소에 미치는 실효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이어 지역 산업에 대해서는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하려면 가격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AI 기반 기술 활용과 비가격 경쟁력 강화가 필수”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시욱 원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국제경제·통상 분야 전문가로, 세계 경제 분석과 통상정책 연구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11

“경북 로봇기업 매출 51% 성장”··· KIRO 지원사업 성과

포항 소재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원장 강기원)이 10일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경북 글로벌 로봇생산거점구축 지원 사업’ 2차년도 성과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향후 경북 로봇산업의 발전 방향이 논의됐다. 2차년도 사업은 구미·경산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시제품 제작 △기술 고도화 △해외 진출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시제품 제작·기술 고도화 프로그램에는 구미의 서비스로봇·부품 기업 ㈜유엔디, 이파워트레인코리아, 경산의 웨어러블·관제 플랫폼 기업 티포엘, 남경소프트가 참여했다. 해당 기업은 평균 매출이 51% 증가하고 신규 고용을 창출하는 등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해외 진출 프로그램인 ‘글로벌 밋업’에는 구미의 ㈜에이포랩·주원로보틱스, 경산의 알오지스틱스·에프알티로보틱스·MDX 등 5개 기업이 참여했다. 참여 기업들은 미국 현지 시장을 직접 조사하고 해외 파트너 미팅과 비즈니스 정보 확보 등 실질적인 활동을 수행했다. 또 K-Group ‘Mobility Matter’ 행사에서 IR 피칭 기회도 얻었다. 기업들은 자료 준비와 발표 역량 컨설팅을 지원받았고 이는 실제 투자유치 성과로 이어졌다. 경산의 알오지스틱스는 중소벤처진흥공단으로부터 3억원, 구미의 ㈜에이포랩은 와이앤아처로부터 2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한 로봇기업 관계자는 “산·학·연·관이 함께해 기술 실증과 시장 진입, 사업화 확산까지 협력 체계를 갖춘 덕분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강기원 KIRO 원장은 “지역 로봇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확인한 자리였다”며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실증과 사업화 지원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 글로벌 로봇생산거점구축 지원 사업’은 경북도·경산시·구미시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연간 10억원, 총 30억원을 투입해 추진 중이다. 지역 로봇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수요기술 발굴·기술 고도화·시제품 제작·해외 진출까지 단계별로 지원하고 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12-11

한국고용정보원, ‘AI 고용서비스 윤리원칙’ 제정··· “국민이 안심하는 일자리 서비스 만든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인공지능(AI) 기반 고용서비스 확산에 맞춰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자체 윤리 기준을 내놨다. 한국고용정보원(원장 이창수)은 10일 인공지능이 채용·직업정보 제공 등 고용서비스 전반에 활용되는 흐름에 맞춰 ‘인공지능(AI) 고용서비스 윤리원칙’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원칙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0년 발표한 ‘인공지능 윤리기준’을 토대로,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유 업무와 현장 요구를 반영해 재구성한 것이다. 윤리원칙은 △사람 중심 △사회적 가치 실현 △신뢰 △공정 등 4대 핵심 가치와 이를 뒷받침하는 10대 세부 원칙으로 구성됐다. 사람 중심 분야에서는 ‘이용자 권리 보장’, ‘이용자 개인정보 보호’, ‘권익 침해 방지’를 핵심 요소로 삼아, AI가 이용자의 선택권과 존엄성을 침해하지 않도록 설계·운영해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다. 사회적 가치 실현 영역에서는 ‘사회적 책무 이행’과 ‘고용 생태계 연계성’을 강조했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AI 고용서비스가 특정 집단이 아닌 국민 전체의 고용 기회 확대와 고용 생태계 발전에 기여해야 하며, 민간·공공·학계·시민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연계를 통해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취지다. 신뢰와 공정성 확보도 윤리원칙의 핵심 축이다. 신뢰 부문에서는 ‘책임 주체의 명확성’, ‘제어 가능성 확보’, ‘투명성과 설명 가능성’을 제시해, AI가 어떤 근거로 판단했는지를 국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 가능성을 높이고, 오류 발생 시 책임 소재와 제어 체계를 분명히 하도록 했다. 공정 가치에서는 ‘포용적 고용서비스’, ‘고용데이터의 공정성’을 통해 데이터 편향으로 특정 집단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상시 점검하고, 인종·성별·연령·지역·장애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차별 없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이번 윤리원칙이 선언적 수준에 그치지 않도록 ‘인공지능(AI) 기반 고용서비스 운영 가이드라인’도 새로 제정할 계획이다. 이 가이드라인은 AI 설계·운영·평가 전 과정에서 준수해야 할 절차를 세부적으로 제시해, 실제 서비스 개발·운영 단계에서 윤리원칙을 체계적으로 반영하는 기준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정부가 앞으로 내놓을 최신 AI 윤리 정책과 관련 기준을 신속하게 서비스에 반영할 수 있도록 내부 체계도 정비한다. 이를 통해 책임 있는 인공지능 운영을 강화하고, 공공 고용서비스 전반의 신뢰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창수 한국고용정보원 원장은 “이번 윤리 원칙은 책임 있는 인공지능 활용을 위한 중요한 기준”이라며 “신뢰할 수 있는 AI 고용서비스를 통해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고용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11

필리핀에 ‘한국농기계전용공단’ 첫 삽··· 동남아 수출 교두보 세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필리핀에 한국 농기계 전용 공단을 조성해 동남아시아 농기계 수출 거점으로 육성한다. 농식품부는 10일(현지시간) 필리핀 누에바에시하주 카바나투안시에서 열린 ‘한국농기계전용공단’ 착공식에 김정욱 농업혁신정책실장이 참석해 공단 조성의 출발을 축하하고 양국 간 농기계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농업부 장관, 상·하원 위원장 등 필리핀 주요 인사와 한국 측 이상화 주필리핀 대사, 김신길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국내 농기계 업체 대표 등도 함께 했다. ‘한국농기계전용공단’ 조성 사업은 농업 기계화를 추진 중인 필리핀 정부와 동남아 시장 진출 확대를 모색해온 국내 농기계 업계의 이해가 맞물려 추진돼 왔다. 2017년 필리핀 농기계연구소가 한국농기계조합에 현지형 농기계 개발 등 협력을 요청한 것을 계기로 2023년에는 한국농기계조합이 필리핀 대통령에게 공단 설립을 제안하고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어 2024년에는 관세·지방세 면세, 인프라 지원 등 필리핀 측 지원 내용을 담은 추가 MOU가 마련됐다. 공단은 국내 기업 투자를 기반으로 2026년부터 2034년까지 카바나투안시 19만8347㎡ 부지에 단계적으로 조성된다. 1단계(2026~2028년)와 2단계(2029~2031년) 그리고 3단계(2032~2034년) 모두 6만6115㎡씩 부지에 3단계에 걸쳐 농기계 제조공장과 관련 시설이 들어선다. 필리핀 정부는 공단 부지에 대해 75년 장기 임대와 함께 도로·전기·통신·용수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세·지방세 면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정부와 업계는 이번 공단 조성이 한국산 농기계의 동남아 수출 확대와 필리핀 농업의 생산성·품질 향상에 동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남아시아로 수출하는 농기계 수출은 전체의 4.3%(2024년 기준)에 그치지만 수출 규모는 2023년 3700만달러에서 2024년 5200만달러로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뚜렷하다. 특히 동남아 가운데 필리핀 비중이 60%(2024년 기준)에 달하고, 필리핀 수출액도 900만달러(2023년)에서 3100만달러(2024년)로 급증해 우리 기업이 생산·판매 거점으로 삼기에 유리한 시장으로 평가된다. 국내 농기계 업계는 필리핀 공단을 전진기지로 삼아 현재 북미에 73%(2024년 기준) 집중된 수출 시장을 동남아 등으로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1~10월) 전체 농기계 수출은 미국 관세 부과, 물류비 상승 등 대외여건 악화에도 11억17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8.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정욱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축사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양국 모두에게 농업 및 농기계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도 필리핀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과 진출 기업 지원을 통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필리핀 정부 관계자들에게 한국 기업들이 공단을 차질 없이 조성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10

포항시-한국은행 포항본부, 19일 지역경제세미나 공동 개최

포항시와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오는 19일 ‘2025년 하반기 지역경제세미나’를 공동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지방소멸 시대, 청년유입을 위한 정책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지역 청년정책과 인구구조 변화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세미나는 포항시청 4층 대회의실에서 오후 1시 30분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행사에는 지역 학계, 정책연구기관, 청년정책 전문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회식에는 한국은행 포항본부 남택정 본부장, 이강덕 포항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최도성 한동대학교 총장이 참여한다. 주제 발표는 두 세션으로 구성된다. △‘포항시 청년 유입을 위한 정책 방향’(박주희 전 청년재단 사무총장) △‘청년층 지역별 직장 선호 분석: 포항지역 중심’(최승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발표가 이어진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은 조태형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원장이 좌장을 맡고 고려대·경북대 교수진, 지방의회 및 청년정책 조정위원 등이 참여해 청년 정책 설계에 실효성 있는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포항시는 이번 공동 세미나를 통해 청년층 정주·고용·생활환경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책 방향을 구체화하고, 향후 지역 전략산업 및 정주환경 개선 정책 추진에 결과를 반영할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