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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실종자 2명 끝까지 찾는다 警 수색견 ‘볼트’에 기대감

경찰 수색견이 예천 집중호우 실종자 찾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강원경찰청 소속 경찰 수색 견(犬) 볼트는 지난 18일 예천군 감천면 진평리 산사태 매몰현장의 실종자 수색작업에 투입됐다. 볼트는 마을회관에서 50m떨어진 지점을 수색하던 중 갑자기 나뭇가지와 부유물 등이 뒤섞인 곳을 향해 ‘컹컹’, ‘컹컹컹’ 계속 짓기 시작했다.동료경찰관들은 볼트가 제자리서 맴도는 곳을 파헤친 결과 산사태와 폭우로 인해 지난 15일 실종됐던 강모(77·여)씨의 시신을 찾아냈다.동행한 경찰관(핸들러 김한진 경위)은 “볼트가 한곳을 주시한 채 주위를 맴돌고 계속 짓길래 바로 이상 징후를 느꼈다”며 “처음엔 작은 널빤지 같은 목재인 줄 알았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사람의 신체 일부였다”고 말헀다.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산사태와 폭우 등으로 예천 수해 지역에서 군과 경찰 등 파견된 수색 견은 28마리이고 이중 수색 견(볼트)이 실종자를 찾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숨진 강씨가 발견된 곳은 자택에서 1.5㎞ 떨어진 평평한 지형이다. 앞서 소방당국 등이 3차례에 걸쳐 500여 명이 동원돼 수색을 진행한 곳이다.하지만 땅속에 묻힌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지나친 것을 경찰 견(볼트)이 단번에 발견한 것이다.경찰관계자는 “이번 실종자 발견으로 수색작업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조금이나마 덜게 됐다”고 말했다.실종자를 찾은 주인공은 전국을 무대로 활동 중인 강원경찰청 소속 경찰 수색 견(犬)이다. 보다 정확한 표현은 과학수사 체취증거 견(犬)이다.이름은 볼트, 체중 35㎏에 현재 3살 된 수컷이다.서유럽 벨기에서 목축견으로 알려진 대형견 벨지안 말리누아 풍종인 볼트는 일반 셰퍼드 품종보다 몸집은 작지만 활동성이 뛰어나고 사람보다 1만 배 이상 후각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5일 실종자 수색에서 뚜렷한 성과가 없자 경북경찰청은 수색견 볼트를 강원경찰청에 요청했다.지난 17일 오후 수마가 할퀸 예천에 도착한 볼트는 곧바로 수색현장에 투입됐다. 볼트가 하루만에 실종자를 찾자 경찰관들은 역시 ‘볼트’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3-07-26

경북도, 폭우 피해지역 대체 수원 긴급 수질검사

경북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21일과 25일 마을상수도시설이 유실돼 상수 공급이 되지 않는 지역을 대상으로 오염된 식수로 인한 건강상 위해를 사전에 제거하고자 생활용수 등 대체 수원을 대상으로 긴급 수질검사를 실시했다.이번 긴급 수질검사는 예천군 은풍면, 효자면 4개 마을 소재 4개 수원과 영주시 부석면 5개 수원의 지하수, 농업용수, 계곡수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마을상수도가 정상 복원될 때까지 수해 복구 및 음용으로 이용될 대체 수원으로, 음용 적합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해 통보함으로써 오염된 식수로 인한 2차 피해를 예방하고, 주민들의 건강한 생활과 신속한 수해 복구에도 매우 중요하다.이에 보건환경연구원은 피해 주민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해 연구원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시료 채취 후 통상 14일 정도 소요되는 검사 기간을 4일 이내로 단축했다.검사 결과 예천군 4개 수원은 일반세균, 총대장균군, 분원성대장균군 등의 미생물 관련 항목을 제외한 모든 항목은 적합한 것으로 판정돼 가열 소독 후 음용할 것을 주민들에게 통보했으며, 영주지역에 대해서도 신속 검사를 진행 중이다.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향후 마을상수도시설이 정상 복구되는 시점에도 장기 미사용으로 인한 오염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마을상수도시설에 대한 특별 정밀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2023-07-26

호우 피해 복구하던 조재홍 하사 주민 쓰러지자 응급조치로 살려

영주지역 호우피해 복구작전 중 선행을 실천한 육군 제2신속대응사단 황금독수리여단 조재홍사진 하사의 귀감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조 하사는 지난 20일 영주시 단곡2리에서 호우피해 주택 복구 작업을 실시하던 중 마을 주민 H(74))씨가 갑자기 쓰러지며 머리를 부딪힌 모습을 목격하고 신속한 조치로 인명 피해를 막았다.조 하사는 부대에서 배운 응급 절차대로 H씨를 업고 안전한 곳까지 이동시킨 후 출혈 부위를 압박·지혈하는 등 119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응급조치를 했다.위급한 상황에서 조 하사의 빠른 상황판단과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할아버지는 119구급대원에 인계 후 병원에서 빠르게 회복해 일상으로 복귀했다.조재홍 하사는 “저뿐만 아니라 중대 전우들이 함께 한 일”이라며 “하루빨리 주민들의 피해가 복구될 수 있도록 제 위치에서 역할을 다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일상에 복귀한 H씨는 “폭염 속 수해복구로 많이 힘들텐데, 군장병들이 고맙다”며“장병들의 구조 덕분에 빠르게 의식을 회복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육군 제2신속대응사단은 육군 호우피해 복구 작전 TF를 편성해 16일부터 경북지역 영주시·봉화군, 충남지역 공주시·청양군·부여군, 전북지역 익산시 등 지자체와 연계해 총 500여 명의 장병이 호우피해 복구에 적극 나서고 있다./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3-07-26

호우 피해지역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제공

경북도는 26일부터 2주간 5회에 걸쳐 안동의료원, 영남대학교의료원, 농협중앙회와 합동으로 이재민과 복구대응 인력을 위해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이번 진료는 안동의료원과 영남대학교의료원이 의사, 간호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등 의료지원팀을 구성해 피해지역으로 찾아가 주민들과 자원봉사자의 건강유지와 일상회복을 지원한다. 농협 경북지역본부에서는 피해지역 농업인의 원활한 진료를 위해 홍보, 현장지원 등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안동의료원은 찾아가는 버스에 탑재된 의료장비를 활용해 초음파, X-ray 촬영, 혈압·혈당 체크 등 이화학적 검사뿐만 아니라 수해복구 중 발생한 찰과상 및 피부염 등에 대한 처치, 의약품 투약으로 진료는 물론 2차 감염 예방에도 힘쓸 계획이다.농협에서는 농촌지역 내 거주하는 60세 이상 농업인 및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양·한방 진료 및 장수사진 촬영, 검안·돋보기 등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농업인 행복버스’를 2015년부터 2022년까지 경북도에 101회(전국 876회)에 걸쳐 운영해오고 있다.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4개 시군에 농업인 행복버스를 편성해 찾아가는 행복병원과 협업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경북도는 29일부터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서 제공한 ‘힐링버스’를 이용해 피해지역 주민과 복구 인력의 피로도 감소를 위해 정신건강 상담, 물리치료, 손·다리 마사지 등을 지원해 마음 안정과 회복을 도울 예정이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갑작스런 폭우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도민들에게 이번 찾아가는 의료서비스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고 전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3-07-26

인기 많던 포항남부경찰서장 자리, 이젠 ‘손사래’?

대구·경북지역 총경들이 그동안 선호했던 포항남부경찰서장 자리가 최근 기피 보직으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일선 경찰서장 인사는 당초 지난 주말 단행될 예정이었으나 경북과 충청 지역에서 큰 수해 피해가 발생하는 바람에 다소 연기된 상태다.앞서 대구 경북 총경들은 희망 근무처를 제출했고 포항북부경찰서장은 일찌감치 A총경으로 낙점된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포항남부경찰서장의 경우 단 한명의 지원자도 없었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내부 조율을 통해 뒤늦게 대구 근무 총경이 후임 서장으로 내정됐다고 한다.포항남·북부경찰서 직원들은 이번에 발생한 이런 현상을 매우 의아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그동안 총경들이 선호했던 곳이 바로 포항남부경찰서였기 때문이다. 간혹은 총경들이 그 자리로 가기 위해 경쟁을 벌이기까지 했었다.포항남부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포남서장직이 포북서장직 보다 인기가 높았는데 올해는 정반대가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아마도 그간 발생한 여러 사안과도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최근 수년간 남부경찰서에서는 서장부터 직원들까지 좋지 않은 일로 잇따라 구설에 올랐고, 남구 지역에 아파트 등이 대거 들어서면서 치안수요도 늘어나 처리해야 할 일이 크게 증가한 것이 기피 원인 중 하나일수 도 있다는 것이다.또 포스코를 비롯 포항철강관리공단이 관할지역인 포남경찰서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2022년 8월까지 무려 10개월 동안 계속된 공단 내 화물연대총파업으로 심한 격무에 시달렸는데 향후에도 이곳의 노조가 강성인 탓에 잦은 대형집회가 우려되고 있어 자칫하면 책임을 뒤집어 쓸 수도 있다는 것.특히 지난해 경우 힌남노 태풍으로 관할 포항 남구가 기록적인 수해를 입으면서 포남경찰서 역시 수해복구가 마무리될 때까지 강도 높은 업무에 시달려야 했다.포항남부경찰서 모 중간 간부는 “노조 집회 등은 서장이 지휘를 아무리 잘해도 본전이다”면서 그런 것을 너무나도 잘 아는 총경들이 같은 급여를 받으면서 힘든 자리를 선호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또 “포항북부경찰서 경우 과거에는 시내 중심가에 위치해 직원들의 주차난 문제는 물론 관내 여러 기관들이 소재해 있는 관계로 신경 쓸 일이 적잖아 총경들이 선호하지 않았으나 최근 신청사를 건축해 양덕동으로 옮겨 간데다 중앙도심 상권의 쇠락으로 치안 수요도 과거보다 꽤 줄어들었고 포항시청도 남구로 이전해 가 업무가 한결 가벼워졌다”면서 “그 때문에 이제는 선호 경찰서가 된 것 같다”고 했다.포남서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남부서는 서장부터 전 직원이 격무로 힘든 한해를 보낸 것은 맞다”면서도 “인사 대상자가 된 경찰서장들의 희망 근무지 신청은 본인만 확인할 수 있기에 남부서장 지원자가 없다는 이야기는 들은 바도 없고 알수도 없다”고 밝혔다./구경모기자gk0906@kbmaeil.com

2023-07-26

경북 고교 온 타지 고등학생 많아졌다

경북도교육청이 최근 3년간 시·도간 학생 교류현황을 분석한 결과 고등학교 진학생 순유입 학생 수가 3천472명으로 집계됐다.25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2020학년도부터 2022학년도까지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진학 단계에서 경북에서 다른 시도로 전출한 학생 수는 948명이며, 다른 시·도에서 경북으로 전입한 학생수는 4천420명이었다.같은 기간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진학 단계의 경우 경북에서 대구 등 타 시·도로 728명이 전출했으며, 430명이 타 시·도에서 경북으로 전입해 순유출 298명으로 파악됐다.경산, 칠곡, 고령 등 대구에 인접한 시군의 경우 거주지 및 학부모의 직장이 대구와 빈번하게 교류되는 효과가 의무교육인 중학교 배정에 반영된 결과라고 교육청은 분석했다.또 칠곡군 소재 A초등학교의 경우 대구 주소지 학생의 비율이 94.3%에 달하는 등 대도시에서 소규모 초등학교의 특색 교육 프로그램을 찾아 전입해 왔던 학생들의 수도 이번 전출 인원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이러한 경향은 의무 교육인 중학교 과정과 달리 고등학교 배정 및 선택은 학생의 진학과 취업이 직접 영향을 끼쳐 학생과 학부모가 적극적으로 학교를 검토하고 선택한 결과라고 경북도교육청은 설명했다.경북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학생들의 진학 지도를 위한 기초 자료를 마련하기 위해 시·도간 학생 교류 분석을 했다”며 “앞으로도 많은 학생이 우리 경북 교육을 통해 진학과 취업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학교를 지속해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3-07-25

지역사랑상품권 30억 초과 가맹점 제한 조치 경북 시군 적용 제각각… 도민들 혼란스러워

8월 31일부터 지역사랑상품권 사용 가맹점이 크게 줄어 들어 사용불편과 구입에 따른 메리트가 크게 줄 전망이다.포항시·구미시·상주시 등 경북 대부분 지자체는 오는 8월 31일부터 전년도 매출 30억 초과 가맹점에 대해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을 제한하기로 했다.하지만 몇몇 지자체는 30억 초과 가맹점에 대해 등록 최소대신 캐시백 혜택만 주지 않을 방침이다.이번 조치는 2023년도 행정안전부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 사업 종합지침에 따른 것으로, 그간 대형병원, 대형마트, 대형주유소 등 소상공인으로 보기 어려운 사업체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이 사용되는 문제를 개선하고자 연 매출액 30억 원 이하인 경우에만 가맹점 등록을 허용하도록 개정됐다.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 제한 조치는 지난 5월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행정안전부의 제한 이행 완료 기한은 8월 31일까지다.구미시는 다만, 농어민수당, 복지포인트 등 정책발행 구미사랑상품권(카드형)은 현행대로 연 매출액 30억 원을 초과 매장에서도 사용이 가능토록 한다.상주시도 농·축협을 포함 일부 주유소, 병원, 대형약국 등 소상공인으로 보기 어려운 곳에서 상품권이 사용되는 문제가 있어 소상공인의 지원 취지에 맞게 8월 31일부터 운영할 방침이다.상주시는 카드사 정보를 기준으로 ‘연매출 30억 원 초과 가맹점’으로 분류된 128개소에 가맹점 해지 예고를 통지했지만 시스템이 구축되는 9월부터 농민수당, 전입지원금 등 정책발행 상품권은 연매출 30억 원이 넘는 기존 가맹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반면 경주시와 울진군은 30억원을 초과한 가맹점에 대해서 등록을 취소하지 않고 캐시백 혜택만 주지 않기로 했다.경주시는 8월부터, 울진군은 이달 31일부터 이 같은 지침을 적용한다.30억원 초과 가맹점은 경주에 400여곳, 울진에 약 40곳이 있다.도민들은 행자부 지침에 대한 시군의 적용이 달라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곽인규·김락현기자

2023-07-25

유속 빠른 하천에 상륙장갑차 투입이라니

최근 경북 예천군 집중호우 수색작전 중 숨진 채수근 상병과 관련, 해병대가 당시 하천 인명 구조에 무용지물인 상륙장갑차를 투입했다는 비난이 뒤늦게 일고 있다. 해병대는 지난 18일 오후 예천군 회룡포 일대 하천 주변 실종자 수색을 위해 상륙돌격장갑차(KAAV) 6대를 투입했다.당시 해병대 측은 “호우로 강물이 불어난 예천군 한천과 석관천, 내성천 등에 KAAV를 집중 투입해 정밀수색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상륙장갑차는 물결이 잔잔한 바다나 강, 저수지 등지에서나 기동이 가능한 군 장비다.특히 상륙장갑차는 무거운 동체를 물에 띄우기 위해 엔진 마력수를 줄이는 등 성능을 대폭 낮춰 제작, 해상 전진 속도가 시속 13KM에 불과하다.해상 속력이 느리다는 것은 파도 등을 견디는 ‘내파성’이 약해 유속이 빠르거나 파도가 거셀 경우 전복될 가능성이 많다는 것.지난 2020년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도 국회에서“외국 상륙장갑차에 비해 KAAV의 해상 속도가 많이 느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결국 이날 수색 시작 5분만에 “하천의 유속이 빠르다”는 이유로 상륙장갑차는 철수했다.여기에다 상륙장갑차는 수중에서 해치를 열 수 없는 구조적 문제 때문에, 애시당초 실종자 수중 수색이 불가능했다.군 일각에서는 “해병대가 구조작전에 투입도 못할 상륙장갑차를 운송차량에 싣고 200여km를 왕복한 것은 코미디”라면서 “만약 상륙장갑차가 유속이 빠른 하천에서 전복 됐다면 대형인명사고가 났을 것”이라고 우려했다.해병대를 제대한 박모(28)씨는 “지난해 힌남노 태풍 포항 오천 냉천 범람 때 침수지역에서 상륙장갑차가 구조 활동으로 주목을 받았다”면서 “하지만 잔잔한 침수지역과 유속이 빠른 하천과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고 지적했다.이에 해병대 1사단측은 “상륙장갑차는 유속 제한만 없다면 정밀관측장비를 운용하기 때문에 유용한 장비”라며 “계속될 비로 인한 침수지역 인명 구조 상황을 예상, 장갑차를 투입했다”고 해명했다./구경모기자gk0906@kbmaeil.com

2023-07-25

“‘5㎝ 기적’ 불상 넘어진 시기는 1천36년 지진과 관련성 주목”

이른바 ‘5㎝의 기적’으로 불리는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상이 넘어졌으리라 추정하는 시기가 기존 연구보다 앞설 수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이광우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은 25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열암곡 마애불상 보존관리 연구용역 학술 세미나’에서 열암곡 마애불의 상태와 안정성을 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연구원은 2018년 연구를 통해 열암곡 마애불이 1천550년경 넘어졌으리라 추정한바 있다.그러나 이 연구위원은 “당시 조사에서는 암반 아래에 있는 토양 시료를 채취해 햇빛을 보지 못한 기간을 추정했는데, (시료 자체의) 오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불상이 발견된 지 약 10년이 지나 조사한 만큼 주변 정비 사업 등으로 토양에 인위적인 행위가 가해졌을 가능성이 있고, 그로 인해 시기를 정확히 측정하기 힘들 수 있다는 의미다.이 연구위원은 “최근 연구를 통해 암석 표면의 노출 연대 즉, 햇빛을 언제부터 보기 시작했는지 분석한 결과 1050년±317년이라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오차 범위를 고려하면 733년부터 1367년까지다. 불상 제작 시기를 8∼9세기로 추정하는 점을 고려하면 넘어진 채로 있었던 기간이 길 수도 있다.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경주시가 2015년 발간한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상 정비 보고서’에 따르면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경주 일대에서는 여러 차례 지진이 난 것으로 확인된다.‘삼국사기’는 779년 지진으로 집들이 무너져 100여 명이 사망했다고 전하고, ‘고려사’와 ‘고려사절요’ 등은 정종(재위 1034∼1046) 시대에 3차례 지진이 났다고 기록하고 있다.이 연구위원은 “2011년 한 연구에서 제안한 1036년 지진 발생 시기와 유사한 결과”라고 언급하며 “암석에서 나온 자료는 오염이 덜 됐기에 (실제 넘어진 시기와) 근접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지 않았기에 범위가 넓다.과학적 분석을 통해나온 결과로 가능성이 높기는 하나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다”며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여지를 뒀다.이 연구위원은 불상의 안정성 측면을 분석한 결과,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23-07-25

전국 수해복구 중인데 경주시의회는 외유성 관광?

경주시의회가 전국적으로 수해 복구에 몰두하고 있는 이 시기에 뜬금없이 신라문화제와 관련된 벤치마킹 해외출장을 계획하고 있어 외유성 관광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있다. 더욱이 함께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시로 해외출장을 떠나는 경주문화재단은 지난 1962년 최초 개최돼 60년 환갑을 맞은 경주 대표 축제인 신라문화제를 글로벌 축제로 만든다는 구실로 단순 공연관람 성격의 출장 계획을 잡아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24일 경주시 출장계획서에 따르면 신라문화제와 관련,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위한 국외출장으로 경주시의회 의원 3명, 경주문화재단 대표 등 직원 3명, 경주시 문화예술과 직원 3명 등 9명이 8월 7일부터 12일까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시를 4박 6일 일정으로 방문할 예정이다.출장 경비는 항공료와 식비, 숙박비 등을 포함한 1인당 428만원을 지원받으며, 경주시 공무원들은 공무국외여비, 경주시의회 의원은 의회 예산의 의원국외여비, 문화재단은 재단 국외여비 등을 각자 지원받기로 했다.방문일정은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참관, 축제위 방문,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트로이의 여인들 관람, 군악대 퍼포먼스 밀리터리타투 관람 등으로 계획돼 있다.특히 경주시의회 의원들의 이번 해외출장은 공무국외출장심사 없이 진행되면서 속칭 ‘꼽사리 끼어 가기’ 출장 논란도 일고 있다.참가 인원도 문화예술과와 관련없는 상임위 소속 시의원 2명을 집어넣었고 여비도 경주시의회 예산을 배정했다.또한 공식출장 인원 외에도 일부 경주시의회 의원이 자신의 사비를 충당해 항공편과 숙소·공연관람 등 출장 일정에 동참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경주시의회 관계자는 “상임위 별로 내려온 의원 명단을 해당 부서에 올린 것이다”며 “의원 선정은 각 상임위에서 추천받아 정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집행부에서 추진하는 해외출장이기 때문에 공무국외출장심사가 필요없다”고 말했다.경주시와 문화재단 관계자는 “4박 6일 간의 짧은 일정으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 에든버러 축제를 벤치마킹 하고자 축제와 관련된 경주문화재단과 문화예술과, 경주시의회 의원들이 작년부터 함께 출장을 계획한 것이다”고 해명했다.이에 대해 시민 장모(43·황성동)씨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수해복구를 최우선하자며 해외출장 자제령까지 내렸는데 이를 무시하는지 벌써부터 같은 당 소속 기초의원들의 해외출장 소식이 시민들에게 나돌고 있다”며 “신라문화제도 10월,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과연 8월 해외출장 이후에 의견들이 행사에 얼마나 반영될지 지켜 볼 일”이라고 지적했다./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3-07-24

“힘내세요” 부산 어린이들 예천 수해민에 손편지

예천군에는 지난 21일 ‘금빛초등학교’에서 보내는 노란 봉투가 배달됐다.이 노란봉투에는 부산 금정구 금빛초등학교 6학년 4반 학생 22명이 피해주민과 복구를 위해 땀 흘리고 있는 소방 경찰 군인 공무원 등을 위로하고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내기를 염원하며 정성스럽게 쓴 22장의 편지가 들어 있었다.학생들은 편지에서 “최근 폭우가 쏟아진 예천군의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편지를 씁니다. 걱정마세요. 힘내세요. ‘희망’이라는 단어를 품으세요” 라고 썼다.또한 “저희가 어떻게 위로해드릴 순 없지만 편지라도 써서 이렇게 마음 전할게요. 이 편지가 꼭 이재민분들과 폭우로 피해를 받은 분들이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는 내용이 이어졌다.이어 “공무원, 소방관, 경찰관, 군인님들도 힘내세요. 복구 작업해 주시는 많은 분들도 정말 감사드리고 건강하세요”라며 진심을 담은 걱정과 위로의 글들로 채워졌다.금빛초등학교 6학년 4반 담임선생님은 “국어수업 시간 중 ‘마음을 전하는 시간’이라는 주제로 글짓기를 하면서 학생들과 뜻을 모아 이번에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예천군민을 위로하고 복구지원에 힘쓰는 분들을 응원하고 싶어 편지를 쓰게 됐다”며 “아이들이 쓴 글이 군민들이 힘든 상황을 이겨내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예천군 관계자는 “받은 편지마다 아이들의 따뜻한 걱정과 위로의 말들로 가득해 군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편지 속 바람처럼 군민 모두가 이 어려움을 잘 이겨내시길 바라고, 예천군민을 대신해서 금빛초등학교 6학년4반 학생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정안진기자ajjung@kbmaeil.com

2023-07-24

‘6·26 영웅’ 백선엽·워커 장군, 방패연으로 부활

6·25 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워커 라인)을 구축해 파죽지세로 밀고 내려온 북한군을 막아낸 영웅들이 대형 방패연으로 부활해 낙동강에 호국의 별로 떠오른다.칠곡군은 오는 28일 칠곡호국평화기념관 광장에서 낙동강 방어선 전투의 주역인 국군 1사단장 백선엽(1920∼2020) 장군과 미 8군 사령관 월튼 해리스 워커(1889∼1950) 장군 연날리기 행사를 개최한다.김리진(99) 워커대장추모기념사업회장과 이창석(82) 대한민국예술연협회장은 지난 21일 칠곡군청을 찾아 김재욱 군수와 간담회를 갖고 ‘다시 떠오른 호국의 별’행사를 열기로 했다.이날 간담회는 낙동강 방어선 전투에 참전했던 김리진 워커대장추모기념사업회장이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고 경기도 동두천에서 칠곡군을 찾아 의미를 더했다.이번 행사는 ‘워커 장군 흉상 제막식’의 사전 행사로 열리며, 워커 장군과 백선엽 장군의 희생과 낙동강 방어선 전투의 의미를 알리고 호국과 보훈의 가치를 일깨우기 위해 마련됐다.이창석 예술연협회장은 고인의 모습과 명언이 담긴 가로·세로 5m 크기의 대형 방패연을 제작해 띄우며, 지역 청소년은 평화를 기원하며 태극기 문양이 담긴 가오리연으로 낙동강을 수놓는다.6·25전쟁 당시 고인과 함께 싸운 백선엽 장군은 타계 직전 “평택의 미군 부대를 찾아 부대 내 워커 장군 동상 앞에서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메시지를 남겨달라”는 유언을 남길 만큼 워커 장군과 두터운 우정을 쌓았다.아버지와 할아버지 세대부터 대를 이어 친분을 이어왔던 백선엽 장군의 장녀 백남희 여사와 워커 장군의 손자인 샘 워커도 연날리기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이창석 회장은 “행사 당일 호국의 영웅들이 낙동강에 부활할 수 있도록 적당한 바람이 불길 기도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 호국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김재욱 군수는 “70주년을 맞는 한미 동맹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칠곡군에서 시작된 한미 동맹이 미래 지향적 포괄적 동맹으로 계승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김락현기자kimrh@kbmaeil.com

2023-07-24

내달 ‘교사 생활지도’ 고시 마련

교육부가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과 생활지도에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8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학생인권조례가 담고 있는 차별 금지나 사생활 침해 금지 조항이 악성 민원의 근거로 활용되는 것을 막고자 교사의 권한을 구체화하겠다는 것이다.학부모의 ‘악성 민원 폭탄’을 방지하기 위해 통합 민원창구 개설을 검토하고, 국회와 협의해 중대한 교권침해에 대한 처분을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기재할 수있도록 법 개정도 추진한다.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고시 및 자치조례 정비 계획’을 발표했다.장 차관은 “교권 확립을 위한 제도를 개선하고 실행력을 담보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며 “일선 학교 현장 선생님들의 생활지도 범위와 방식 등 기준 등을 담은 고시안을 8월 내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교육부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6월 각각 초·중등교육법과 시행령을 개정해 교원의 생활지도권을 명시했는데 이와 관련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구체적인 생활지도 범위를 담겠다는 계획이다.특히 7개 시·도가 시행 중인 학생인권조례가 차별받지 않을 권리와 사생활 침해를 받지 않을 권리 등을 너무 포괄적으로 규정하면서 정당한 교육활동을 가로막는근거로 악용되고 있는데 고시를 통해 이를 보완하겠다는 방침이다./연합뉴스

2023-07-24

우후죽순 불법현수막, 낮은 처벌이 문제?

포항시가 급증하는 불법 현수막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현행법상 정당 현수막을 제외하고 공식 게시대가 아닌 곳에 걸린 현수막은 모두 불법이다.포항시의 최근 3년간 불법 현수막 단속 건수는 지난 2020년 6만9천건에서 2021년 4만4천건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 다시 8만8천건으로 급증했다.실제 포항 오거리·육거리 등 도심과 장성동·양덕동·흥해·연일 등 아파트 부심지 곳곳에는 특히 휴일을 앞둔 금요일 오후가 되면 엄청난 수의 아파트 광고 등 불법 현수막들이 여기저기 내걸리고 있다.불법현수막이 난무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낮은 처벌 수위에 있다.높은 광고 효과에 비해 불법 현수막 과태료는 장당 25만원에 불과한데다 일부 영세업체는 단속에 적발될 경우 사업자 변경과 폐업 등을 내세워 과태료룰 아예 내지 않고 있다는 것.또 불법현수막은 도심미관을 헤칠 뿐 아니라 시민들의 안전까지도 위협하고 있다.지난 1월 죽도동에서 가로등에 묶여있던 현수막이 강풍에 의해 떨어지면서 30대 남성이 머리를 크게 다치는 등 올해 전국에서 현수막 안전사고가 6건이나 발생했다.여기에다 행정기관은 불법 현수막 처리에도 많은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포항시는 현재 기간제 근로자가 수거해 온 현수막을 외부 위탁 업체를 통해 매립·소각하고 있다.하지만 현수막 1장 소각에 온실가스 4㎏과 다이옥신 등 1급 발암물질이 배출 되는데다 매립해도 분해가 잘되지 않는 등 어려움이 많다는 것.최근 포항시는 현수막 재활용 방안을 추진했으나 지난해 폐 현수막 11t중 0.8t, 7%만 재활용 하는데 그쳤다.이 수치는 전국 평균 재활용률 24.8%에 턱없이 못 미치고 있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불법 현수막에 대한 과태료 상향 조정 뿐 아니라 현재 175곳에 불과한 포항 공식 현수막 게시대 수를 늘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시민 최성인(34·북구 죽도동)씨는 “불법 현수막이 가로등 아래에 걸려 있는 바람에 머리가 걸려 다칠 뻔한 경우가 많다”라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포항시 한 관계자는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법 현수막이 증가하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라면서 “수거 현수막에 대한 재활용률을 높이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7-24

경주 나정해변, 동남권 해양레저관광 거점으로 뜬다

경주 동남권에 해양레저관광 거점단지가 조성된다.23일 경주시는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주관 나정고운모래해변 일원이 ‘2023 해양레저관광 거점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해수부의 해양레저관광 거점 사업은 증가하는 해양레저관광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전국을 수도권과 서해안권, 다도해권, 동해안권 등 7개 권역으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이번에 동해안권 도시 선정에 경주시가 선정됐다.이번 공모에는 경주시를 비롯해 울산 동구, 충남 보령시, 경남 창원시에서 신청해 사업계획 프리젠테이션, 사업 타당성, 현장 실사 등 치열한 경쟁을 펼쳐 경주시가 대면 및 현장 평가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경주시의 해양레저관광 거점 ‘신라오션킹덤’ 조성사업은 △해양레저 지원센터 △사계절 실내 레저체험센터 △용을 모티브로 한 해양레저 체험길인 용오름길 △우리나라 최초, 최대의 바다 해수풀장인 고라섬풀장 △바다 속에서 조각 작품을 즐길 수 있는 문무대왕 해양조각공원 △수상레저 특화 체험장인 나정 수상 레저 체험장 △해변 휴식공간인 만파식적 공원 등 7개 사업으로 총 사업비 490억을 투자해 2027년에 완공될 초대형 국책 해양레저 사업이다.경주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감포지역을 포함해 문무대왕면, 양남면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풍부한 관광 인프라와 역사문화자원, 우수한 접근성 등 경북을 넘어 우리나라 최고의 해양레저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감포 나정에서 문무대왕릉에 이르는 일대에는 이번 공모에 확정된 ‘해양레저관광 거점단지’ 뿐만아니라, 이미 ‘선부해양역사공원’,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문무대왕 성역화 사업’ 등이 조성되고 있어 청소년들의 해양교육, 해양역사체험, 해양레저관광 등으로 이어지는 해양 에듀테인(교육·오락·관광) 벨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또 황리단길 등 시내권과 불국사권, 보문관광단지권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대거 동해권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경주에도 바다가 있다는 것을 국민들께 확실하게 각인시켰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해양레저관광거점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황성호기자hsh@kbmaeil.com

2023-07-23

채수근 상병 영결식… 유족 “진상규명·대책마련”요구

지난 19일 예천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고(故)채수근 상병의 영결식이 지난 22일 포항 해병대 1사단 김대식관에서 거행됐다.영결식에는 유가족과 해병대 장병,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이철우 경북도지사, 윤종진 보훈부 차관, 이강덕 포항시장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채 상병의 동기인 진승현 일병은 추도사에서 “수색 전날 가족에게 연락하고 서로 힘내자고 다짐했었는데 다시 볼 수 없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네가 이루고 싶었던 꿈을 내가 대신 이룰테니 부디 편히 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추도사가 끝난 뒤 채수근 상병의 어머니는 진 일병을 끌어 안고 울음을 터뜨렸으며 이어진 헌화와 분향에서도 채 상병의 사진을 붙잡고 오열했다.자리에 돌아가서도 “안돼”, “우리 아들”을 계속 외치다가 실신해 영결식장 밖에서 응급치료를 받았다.유가족 대표는 인사를 통해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우려 속에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다. 유가족을 다독여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며 “고인이 사랑한 해병대에서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규명과 대책 마련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이어서 “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수근이가 이 자리에 살아 돌아온다면 여한이 없겠다”고 말했다.고인의 영현은 참석자들과 해병대 장병들의 도열 속에서 운구차로 이송됐다.채수근 상병은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치됐다.국방부와 해병대는 채수근 상병의 계급을 일병에서 상병으로 추서하고 병사가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의 훈장인 ‘광복장’을 수여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7-23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여름 특별교통대책 시행

부산지방국토관리청(청장 진현환)은 오는 25일부터 8월 15일까지 22일간을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의 안전하고 쾌적한 국도 이용을 위해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부산국토청은 이번 여름 휴가철의 교통체증 예방을 위해 국도 신규 개통 등 도로 용량 확대 및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을 통해 교통량을 분산할 계획이다.국도 25호선 청도∼밀양1·2공구 등 5개 구간 총 34.4km를 준공 및 임시개통하고 국도 3호선 진주~창원 등 상습 정체 4개 구간에 대해 우회도로를 지정해 운영할 방침이다.또 국도 주요 지점에 설치된 전광판(449개소), 교통정보안내(1333), 국가교통정보센터(홈페이지www.its.go.kr, 모바일앱)를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그동안 부산국토청은 국민이 사고 없이 안전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지난 10∼21일까지 도로시설 및 공사구간에 대해 사전 안전점검을 실시했고 태풍ㆍ집중호우 등 재해 대응을 위해 복구장비 및 자재를 확보했으며 비상시 24시간 대책반을 운영하는 등 긴급상황에도 신속하게 대응하게 된다.이어 안전운전 문화확산을 위해 국도 및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지자체, 한국도로공사, 교통안전공단 등과 합동으로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하고 도로 전광표지판(VMS), 현수막 등을 활용해 안전운전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집중적인 홍보도 실시한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