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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 제한 조치에 경북 시·군 적용 제각각

정부가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처를 ‘연 매출액 30억원 이하’로 제한한 지침에 경북도내 각 시·군이 다르게 적용해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21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 등록을 연 매출액 30억원 이하 매장으로 제한하도록 지침을 발표했다.그러나 도내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30억원 이상인 가맹점에 대해 등록을 제한했지만, 일부 지자체는 등록을 유지하되 적립금 환급(캐시백) 혜택만 없애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포항시는 8월 31일부터 포항사랑상품권 가맹점 등록 기준을 연 매출액 30억원 이하 사업체로 제한한다.포항에서는 전체 가맹점 2만1천287곳 가운데 1.6%인 348곳이 취소 대상이다.주유소, 병·의원, 슈퍼마켓, 농·축협직영매장 등이 해당한다.시는 시민 불편과 혼란을 우려해 최근 등록취소 대상 가맹점에 안내했고 의견을받아 등록취소 가맹점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반면 경주시와 울진군은 30억원을 초과한 가맹점에 대해서 등록을 취소하지 않고 캐시백 혜택만 주지 않기로 했다.경주시는 8월부터, 울진군은 이달 31일부터 이 같은 지침을 적용한다.30억원 초과 가맹점은 경주에 400여곳, 울진에 약 40곳이 있다.양 시·군은 정부 지침에 따라 연 매출 30억원 초과 가맹점의 등록을 취소해야 하지만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같이 조처한다고 밝혔다.이상현 포항시 경제노동과장은 “가맹점 개편에 따른 시민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홍보와 가맹점 관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재

2023-07-21

“실종자 한 분이라도 찾아 드리고 싶어”

최악의 산사태로 예천군 수해지역 매몰자 수색 작업을 돕기 위해 한국 인명구조견 협회 회원 9명이 예천군을 찾아 구슬땀을 흘리고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예천군에 따르면 지난 호우 피해로 산사태가 발생 사망 8명, 실종 9명(16일 기준)으로 집계하고 있다.이들 중 지난 17일 1명, 18일 3명, 19일 2명 등 총 6명의 시신을 수습하고 현재 나머지 3명을 찾기 위해 경찰, 공무원, 군인, 소방 등 수색중이다.20일 한국인명구조견협회 회원 9명이 하천 양쪽 편으로 인명구조견과 함께 50~100m거리를 두고 예천읍 한천변에서 사고지점 효자면 백석리 쪽으로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한국 인명구조견 협회 회원들은 각자 직업이 다르고 생활하는 지역도 다르지만 오로지 인명구조에 힘을 보태야 겠다며 서로 연락을 하며 결집했다.반려동물 인구 1천만명 시대에 접어들며 반려견 외에도 중앙119구조본부와 관세청 등 정부기관에서는 인명구조견, 마약탐지견 등 특별한 목적으로 활동하는 개들의 역할이 크다.한국 인명구조견 협회 회원들은 사고 지역을 찾아다니며 수색활동을 펼치는 등 약 연평균 30여회 가량 출동을 하는 등 대원들의 재능기부로 많은 사람들에 도움을 주는 봉사단체로 사랑을 받고 있다.협회 회원 김 모(여)씨는 “평택에서 아침에 5살짜리 개(아크로)와 함께 달려왔다”며 “오늘 실종자 한 분이라도 빨리 찾아 드리고 싶다”고 했다.협회 회원은 “한 마리의 인명구조견을 양성하는 데 무려 연간 수천만 원 가량의 비용이 소요된다”며 “인명구조견은 사람의 능력만으로 찾기 어려운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예민한 후각과 추적 능력을 사용하도록 고도의 기술과 훈련을 받았고, 재난 발생 시에는 실종자를 더 빨리 찾아 구조 할수록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재난 발생 시 초기에 인명구조견 역할의 중요성을 전했다./정안진기자ajjung@kbmaeil.com

2023-07-20

與윤리위, 26일 ‘폭우 골프’ 홍준표 징계 수위 결정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20일 ‘수해 골프’로 논란이 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윤리위는 오는 26일 회의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윤리위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6차 전체회의를 열고 홍 시장에 대한 징계절차를 개시하기로 의결했다. 윤리위가 밝힌 징계 사유는 △2023년 7월 15일 수해 중 골프 행위 관련 당 윤리규칙 제22조 제2항(사행행위·유흥·골프 등의 제한) 위반 △7월 17일∼18일 언론 인터뷰 및 페이스북 글 게시 관련 당 윤리규칙 제4조 제1항(품위유지) 위반 등이다. 윤리위는 홍 시장이 자연재해 상황에서 골프 등을 금지한 당 윤리 규칙을 위반했고, 언론 인터뷰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을 금지한 윤리 규칙 조항 역시 위반했다고 판단한 것이다.앞서 홍 시장은 지난 15일 경북 북부지역 등에 내린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 골프를 치러 간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이에 비판이 쏟아지자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안 된다는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나”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려 반발했다. 이후에도 홍 시장은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잘못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고 사태가 진정되지 않자 김기현 대표가 진상조사를 지시했다.당 윤리위도 같은 날 홍 시장에 대한 징계 개시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밝혔고, 결국 홍 시장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적 수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골프를 친 것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사과했다. 또 비난을 키웠던 소셜미디어 글도 삭제했다. 윤리위는 26일 오후 4시 회의를 열어 홍 시장의 소명을 듣고 징계 수위를 정하기로 했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07-20

“2030년 양극재 100만t 생산·매출액 70조 기대”

포항시가 20일 ‘이차전지 특화단지’와 ‘수소 클러스터’국책사업을 동시 유치함에 따라, 지역은 안정적이고 발전적인 미래 신산업 먹거리를 확보했다는 평가다.사실 한국이 20여년전 부터 세계 철강시장에서 급부상한 중국에게 저가 시장을 내줌으로써, ‘포항이 제2의 산업 먹거리를 찾지 못할 경우 과거 미국 피츠버그 처럼 쇠락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많았다.하지만 이같은 우려는 수년전 이차전지산업이 포항에 유치되면서 불식 되기 시작했다.포항시가 2019년 전국 최초로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에 지정된데 이어 3년 연속 최우수 특구 지정, 이차전지 육성 조례 제정과 전담 부서 신설 등 이차전지 산업생태계가 조성되면서 관련 기업들이 속속 모여 들었다.세계 최고 수준의 양극재 밸류체인을 완성한 에코프로와 양·음극재 동시 생산 포스코퓨처엠 등은 2027년까지 무려 14조원을 포항에 투자하기로 하면서 지역의 산업 분위기는 또 한번 반전됐다.현재 포항의 철강산업 생산량이 35조원이지만 만약 이차전지산업이 지속·발전할 경우 2030년에는 포항에서 양극재 100만톤 생산, 매출액은 70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렇게 되면 미래 포항의 주요 산업은 철강과 이차전지 양대산맥으로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특화단지 지정은 이차전지기업이 밀집한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와 블루밸리국가산단 일대 1천144만㎡(약 347만 평)에 대대적이고 다양한 정책이 지원, 포항의 이차전지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주요 지원책은 용수와 전기 등 산단 핵심 기반 시설과 공동연구개발 인프라, 의료·교육·주택 등 각종 편의시설 설치 등과 입주기업 기술개발을 위한 RD 예산 우선 반영 혜택, 생산성 향상 및 수출 촉진, 인력양성 등이다.수소클러스터의 경우에도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 동안 총사업비 1천918억원을 투입,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내에 클러스터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단지에는 관련 기업 50개사가 유치되고 고용유발 효과가 3천600명에 달하는 등 포항이 국내 연료전지 산업생태계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수소에너지는 전기 생산 시 온실가스가 배출되지 않아 차세대 핵심 에너지원으로,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스택 등 내부 부품도 다양해 연료전지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산업부는 지난 3월 ‘연료전지 수출산업화 지원 전략’을 발표하면서 ‘포항 수소클러스터를 통해 국내 연료전지 산업 고도화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07-20

이차전지·수소에너지 품은 포항, 새로운 미래 향해 뛴다

포항시가 국가 미래 성장 동력이자 에너지 혁신 전략산업인 이차전지와 수소분야 대형국책사업을 동시 유치에 성공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20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차전지 양극재산업 특화단지’ 최종 선정과 더불어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사업’이 예비 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이 시장은 “오늘의 쾌거는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을 위해 그동안 포항시와 경북도, 정치권, 지역사회와 시민들이 힘을 모아 노력한 기울린 결실”이라며 “그동안 수고해 각계 각층의 모든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포항시는 이차전지·수소 도시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면서 국가의 혁신 성장과 글로벌 초격차·초일류 강국 도약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고 강조했다. 이날 국무총리 주재로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심의·의결해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포항 등 4개 지역이 최종 지정됐다. 이번 특화단지 지정은 국가첨단전략산업의 글로벌 초격차 확보가 주목적으로 △선도기업 여부 △신규 투자계획 △산업생태계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평가해, 포항은 경쟁 지자체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산업통상자원부는 포항을 국내 최대 규모 양극재 생산거점으로 육성해 배터리의 주행거리와 안정성을 동시에 높이는 하이니켈 양극재 양산 초격차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포항시는 이차전지가 국가 차원의 차세대 첨단기술 주력 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이를 위해 시는 경북도와 유관기관 등과 함께 TF팀을 구성, 전력과 용수 등 기반시설 구축을 신속 지원하고 후속 글로벌 혁신특구, 글로벌 기업혁신파크,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추진하는 등 투자유치 인프라를 확충할 예정이다.이차전기 기업 얼라이언스 구축과 이차전지 혁신 인재 양성센터, 이차전지 소재 MOTHER FACTORY 건립 등으로 산업 생태계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시는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양극재 생산 100만톤 달성으로 매출액 70조원, 고용 창출 인원 1만5천명을 달성해 세계적 철강 도시에서 글로벌 이차전지 1위 도시로 도약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또 이날 포항시의 ‘경북 포항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사업’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했다.수소연료전지는 포항의 3대 신산업 중 하나이자 미래 먹거리로 경북도와 산업부가 공동으로 추진해 온 사업이다.수소클러스터는 향후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 동안 총사업비 1천918억원을 투입해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내에 조성된다.사업 내역은 △수소연료전지 기업 입주의‘기업 집적화 코어’ △연료전지 검인증 평가 장비와 기업의 실험시설 구축 ‘부품 소재 성능 평가 코어’, △한 번에 4MW 연료전지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의 ‘연료전지 실증 코어’로 구성된다.이 사업은 지난 2019년 산업부 수소 융·복합단지 실증사업에서 경북 등 5개 광역 지자체가 선정된 후 수소산업 전주기 육성을 위한 지역별 수소클러스터 조성 사업으로 기획, 2021년8월 기재부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이중 포항은 수소 연료 사용으로 전기 에너지를 만드는 ‘수소연료전지’ 산업 특화 클러스터로 중점 기획된 후 산업부와 경북도, 포항시 등의 협업 거쳐 4년 만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박진홍기자 pjhbsk@kbmaeil.com

2023-07-20

“실종 해병대원 구호장비 없이 투입” 논란

해병대원의 실종사고를 두고 구명조끼는 물론이고 안전장치조차 없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내성천 급류에 휩쓸린 해병대원은 구명조끼를 비롯해 아무런 구호 장비를 갖추지 못한 채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해병대 1사단 측은 수색에 투입된 장병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히지 않았으며, 이는 공개된 사실이라고 밝혔다.구명조끼가 제공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물에 들어갔을 때 깊지 않았으며, 소방당국과 협의가 이뤄진 하천간 도보 수색 활동이었다”며 “유속이 낮은 상태에서 지반이 갑자기 붕괴할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일부에선 “현지 지형을 잘모르는 군인들을 충분한 안전조치 없이 위험한 하천수색에 투입해 사고가 났다면 인재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한 주민은“내성천은 모래 강이라서 보통 강과는 다르다”라며 “계곡처럼 갑자기 3m씩 아래로 빠지는데 그 아래가 펄이라서 강가에서나 도보 수색을 해야 했는데 왜 가운데까지 들어가는지 지켜보면서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라고 말했다.A씨(55·포항시 남구)는 “재난현장 경험이 없는 군인들을 수색 등 위험한 일에 투입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병사들의 안전도 소중히 여기는 지휘관들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전날 호우 속에도 해병대 1사단은 실종자 수색을 위해 풍양면 삼강교 일대에 상륙돌격장갑차(KAAV)를 투입했지만 빠른 유속 탓에 5분여 만에 다시 뭍으로 올라온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일각에서는 실종자 구조를 위해 동원된 해병대, 경찰, 소방 당국 등 기관별로 경쟁이 벌어지며 무리한 수색을 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정안진·피현진기자

2023-07-19

“왜 구명조끼 안 입혔냐… 물살이 얼마나 센데”

예천 폭우 산사태 매몰사고 참사가 수색 작업에 나선 해병대 장병의 목숨을 앗아가는 또다른 비극을 몰고 왔다.19일 오전 예천군 호명면 보문교 인근 내성천에서 호우·산사태 피해 실종자 수색을 한던 해병대 신속기동부대 A일병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19일 낮 12시 30분께 실종 사고 현장을 찾은 A 일병의 부모는 “그렇게 해병대에 가고 싶어 해서 가지 말라고 했는데도 갔는데. 어딨어요. 내 아들”이라며 통곡했다.A 일병 부친은 중대장에게 “물살이 셌는데 구명조끼는 입혔냐, 어제까지만 해도 비가 많이 왔는데 왜 구명조끼를 안 입혔냐”며 “구명조끼가 그렇게 비싼가요, 왜 구명조끼를, 물살이 얼마나 센데”라고 따졌다.그는 그러면서 “구명조끼도 안 입히는 군대가 어딨느냐. 기본도 안 지키니까”라며 “어제 저녁에 (아들과) 딱 2분 통화했다. 물 조심하라고. 아이고 나 못 살 겄네”라고 절규했다.모친은 “아니 어떻게 못 구하셨냐”며 “착하게만 산 우리 아들인데, 이런 일이 있어서 그렇게 해병대에 가고 싶어 해 가지고 가지 말라고 했는데도 갔는데. 어딨어요. 내 아들”이라며 주저앉았다.최초 신고자인 지역 주민에 따르면 사고 당시 해병대원들은 구명조끼 없이 장화를 신고 일렬로 내성천에 몸을 담갔다.또 다른 신고자 B씨는 “일부 대원은 허리 높이까지 물에 들어갔다”라며 “내성천은 모래 강이라서 저렇게 들어가면 위험할 거 같아 걱정돼 계속 지켜봤는데 갑자기 한 간부가 뛰어와서 119에 신고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A일병이 실종 사고로 이날 예천 지역 모든 실종자 수색은 일시 중단됐다.한편, 소방 당국 드론팀이 이날 오전 10시 35분께 개포면 동송리 경진교 부근에서 신원 미상의 시신을 발견하며 한때 A 일병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지며 혼선을 빚기도 했다.경찰과 안동병원 등에서 확인한 결과 해당 시신은 지난 15일 용문면 제곡리 한천에서 대피 도중 유실된 도로에서 물에 휩쓸린 70대 실종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예천/정안진기자

2023-07-19

경북남부문화재돌봄센터, 문화재 피해 점검

신라문화원 경북남부문화재돌봄센터(센터장 진병길)는 전국적인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해 많은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 18일 양일간 주요 관리대상 문화재 피해 유무를 점검하기 위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남부권역은 17일까지는 타지역에 비해 많은 비가 내리지 않았으며 18일부터 집중적인 호우가 시작돼 관리대상 96건 중 일부 배수기능 불량과 미세한 손상 등을 제외하면 현재까지 청송 후송당, 경주 운곡서원 등 2건의 피해가 확인됐다.청송 후송당은 뒤편 부속건물인 일송정 담장이 무너진 것을 발견해 긴급조치 시행했고, 경주 운곡서원은 서재 전면 내림마루가 탈락해 문화재청 및 지자체 담당자와 연계해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도록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경북남부문화재돌봄센터 진병길 센터장은 “그동안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어 산사태, 축대 붕괴 징후, 배수상태 등을 주시하며 모니터링 결과 피해가 있는 문화재에 대해 긴급보수와 경미수리 등을 통해 피해방지와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신라문화원 경북남부문화재돌봄센터는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아 경북지역의 경주, 영덕 등 8개 시·군 소재 문화재 523개소에 대해 정기·긴급 모니터링 및 일상관리, 경미수리를 통해 문화재 사전 예방적 보존관리 활동을 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7-19

군인·경찰·공무원·자원봉사자, 실종자 수색·복구작업 사력

최악의 호우피해를 입은 예천 수해 피해 현장에 달려온 자원봉사자와 군인과 경찰, 예천군청 직원들이 사력을 다해 실종자 수색과 복구작업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지난 15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폭우로 예천은 자연의 힘 앞에 참혹하게 무너졌다. 사망 14명, 실종자 3명의 인명 피해가 났다. 거처할 집과 살림살이, 생활기반인 농경지 등 삶의 터전을 모두 잃었다.예천군청 공무원 700여 명은 지난 15일부터 비상 체계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며 긴급 복구, 이재민 지원, 수색작업 등에 집중하고 있다.김학동 군수가 16일부터 재난지역이 발생한 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과 피해주민들을 위로 격려하고 있다.군은 28개 상황반을 상시 운영하는 동시에 재해구호물자관리지원, 피해지역 도로 통제, 피해 현장 파악 및 긴급 피해복구지원 등에 힘쓰고 있다.읍면 직원들은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과 각종 쓰레기 청소, 복구작업,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해결하고 있다.수해로 전기가 끊긴 은풍면(송월리·우곡리), 효자면(명복리·사곡리·두성리·용두리), 감천면(천향리·벌방리·수한리·진평리) 등 1천648곳 정전 가구는 신속한 복구로 정상을 되찾고 있다.해병대 장병 1천300명은 실종자가 발생한 효자면과 감천면·용문면에 투입됐다.소방청은 수해 집중 피해지역인 효자면, 감천면 일대에 중앙119구조대와 특수대응단 산불 특수대응단 의용소방대 등 1천854명의 인력과 드론 12대, 장갑차 3대, 보트 11대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경찰은 지난 15일부터 누계 1천254여 명의 인력을 동원해 수색과 수해 지역 교통통제와 예방 순찰 활동을 하고 있다. 경찰 특공대 42명은 21마리의 수색견을 동원해 실종자가 집중된 효자면, 감천면, 용문면 등의 진흙밭과 하천 등을 수색하고 있다.예천군 자원봉사센터는 지역 봉사단체와 수해 지역을 순회하며 이재민들에게 힘이 되고 있다.봉사단은 습하고 더운 날씨 속에서도 침수에 따른 주택 내 가구와 가재도구를 씻고, 비닐하우스에 쌓인 토사 폐기물을 치우는 등 마을 정비 작업을 하고 있다.현재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수해 복구 봉사 활동을 펼치는 단체는 용문면 가족봉사단, 농가 주부 모임, 의용소방대, 예천군 새마을회, 용궁면 새마을회, 재난지킴이, 어벤져스, 바르게살기운동본부, 예천 자유총연맹, 동본1리·호반 2차 부녀회 호명 도깨비 곳간, 청년 포럼, 행안부 정부청사 관리 본부직원, 지보초등학교 학부모회, 농협 주부대학 11기, 개인 봉사자 등이다.대한적십자사봉사회 예천군지구협의회 회원 40여 명은 지난 15일부터 집중호우로 인한 이재민과 복구지원자를 지원하기 위해 급식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원들은 갑작스러운 재해로 일상이 무너진 이재민과 피해복구 지원자 1천여 명에게 예천 스타디움에서 점심·저녁 무료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또한, 효자·은풍·감천면 등 이재민이 거주하고 있는 경로당과 임시구호 시설인 예천군문화체육센터에 도시락을 직접 배달하기도 하고, 피해지역에서 복구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지원자들에게도 급식을 지원하는 등 피해 극복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3-07-19

장맛비 더 온다는데… 강수량 이미 역대 4위

19일 장마가 소강상태에 들어간 가운데 장마 시작 후 전날까지 전국에 평균 600㎜에 가까운 비가 온 것으로 나타났다.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590.8㎜로 집계됐다. 1973년 이후 역대 장마철 강수량과 비교하면 4번째로 많고 ‘6월 25일부터 7월 18일까지’ 기간 강수량 중엔 가장 많다.역대 장마철 전국 평균 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06년으로 704.0㎜다.두 번째와 세 번째로 많은 해는 2020년과 2011년으로 각각 강수량이 701.4㎜와 600.9㎜였다.올해 장마철 남부지방 평균 강수량은 635.8㎜로 장마철 강수량으로 역대 2위에 해당했고 같은 기간 강수량으로는 1위였다.중부지방 평균 강수량은 542.1㎜로 장마철 강수량으로는 7번째로 많았고 동기 강수량으로는 세 번째로 많았다.자동기상관측장비(AWS) 설치 지점별 지난달 25일 이후 현재(19일 오전 11시)까지 누적 강수량을 보면 제주 한라산 삼각봉에 총 1천890㎜ 비가 쏟아졌다. 제주에 1년 평균 내리는 비(1천545.5㎜~1천792.6㎜)보다 많았다.지리산 부근(전남 구례군 성삼재 1천145.0㎜·피아골 1천64.5㎜, 전북 남원시 뱀사골 1천35.5㎜)에도 1천㎜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전남 담양군 봉산면(1천19.0㎜)과 충남 양군 정산면(1천9.5㎜)에도 연강수량에 맞먹는 1천㎜ 이상 비가 쏟아졌다.주요 도시 누적 강수량은 서울 472.7㎜, 인천 346.7㎜, 대전 846.3㎜, 광주 936.1㎜, 대구 439.6㎜, 울산 346.2㎜, 부산 786.0㎜다.대부분 지역에서 금요일인 21일까지 장마 소강상태가 이어지겠다.다만 제주는 21일에도 가끔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토요일인 22일에는 오전 전남·제주, 오후 전국에 비가 오겠다.이 비는 24일까지 전국에서 이어지겠으며 중부지방과 전북은 25~26일에도 강수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지난 25일간 손꼽히게 많은 장맛비가 내렸는데 앞으로 장마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올해 장마철 강수량이 역대 최다가 될 가능성도 있다./연합뉴스

2023-07-19

홍준표 시장 ‘수해 골프’ 논란에 결국 사과

홍준표사진 대구시장이 수해 골프’ 논란에 결국 사과했다.홍 시장은 19일 오후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수해 골프’ 논란에 대해 “전국적으로 수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원칙과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국민 정서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머리를 숙여 사과했다.그러면서 “수해로 상처 입은 국민과 당원 동지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홍 시장은 전날까지 ‘수해 중 골프’ 논란에 대해 페이스북 등을 통해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안 된다는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나?”며 “주말 일정이고 재난 대응 매뉴얼에 위배되는 일도 없었다”는 등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그러나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20일 회의를 열고 홍 시장의 수해시 골프 논란 관련 징계 절차 개시 여부 안건을 논의한다고 밝혔고, 당 지도부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당 지도부와 여론의 비판이 이어지자 홍 시장은 18일 퇴근 후 ‘수해 골프’ 문제를 두고 밤새 고심했고, 19일 대구시의회 시정질문 출석에 앞서 측근에게 ‘사과해야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곤영기자

2023-07-19

내년 최저임금 시급 9천860원·월급 206만740원

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급 9천860원, 월급(209시간 기준) 206만740원으로 결정됐다.올해(시급 9천620원·월급 201만580원)보다 2.5% 높다.최저임금위원회는 18∼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밤샘 논의 끝에 15차 전원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최저임금위원회는 노사가 제시한 최종안(11차 수정안)인 1만원과 9천860원을 놓고 투표에 부쳤다.그 결과 경영계를 대표하는 사용자위원들이 제시한 9천860원이 17표, 노동계를 대표하는 근로자위원들이 제시한 1만원이 8표, 기권이 1표 나왔다.현재 최저임금위는 근로자위원 8명(9명 중 1명 구속돼 해촉), 사용자위원 9명, 공익위원 9명 등 총 26명으로 이뤄져 있다.이날 투표 결과는 공익위원 대부분이 사용자위원들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내년 최저임금과 관련해서는 사상 처음으로 1만원을 돌파할지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결국 노동계의 염원인 1만원에는 못 미치는 수준으로 결론이 났다.논의 막판에는 9천920원으로 합의될 것이라는 소식이 회의장 밖으로 전해졌다.하지만 분위기가 급변하면서 결국 표결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최저임금위는 18일 오후 3시 제14차 전원회의를 시작했는데, 치열한 논의가 이어지면서 자정을 넘겨 차수가 변경됐다.차수 변경 이후에도 정회와 속개가 반복되다가 이날 오전 6시께 최저임금 수준이 결정됐다.올해는 최저임금 수준을 의결하기까지 가장 오래 걸린 연도로 기록됐다.최저임금 제도는 1988년 도입된 뒤 3차례 제도가 변경됐는데, 현행과 같은 방식이 적용된 2007년부터 작년까지 최장 심의기일은 2016년의 108일이었다.올해 최저임금 심의에 걸린 기간은 110일로 현행 제도상 최장 기록을 7년 만에 갈아치웠다.최저임금은 제도 도입 첫해인 1988년 462.5원·487.5원(첫해에만 업종별 차등 적용)에서 꾸준히 높아져 1993년 1천5원으로 1천원, 2001년 2천100원으로 2천원을 넘어섰다.최근 5년간 최저임금과 전년 대비 인상률은 2019년 8천350원(10.9%), 2020년 8천590원(2.87%), 2021년 8천720원(1.5%), 2022년 9천160원(5.05%), 올해 9천620원(5.0%)이다./연합뉴스

2023-07-19

“박정희 최고 업적은 미래 내다본 경제부흥”

“박정희 대통령은 한국의 경제발전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는 한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이라 말할 수 있다. 박정희는 권위주의 체제를 구축했다. 오늘날이라면 국민들은 이러한 권위에 도전할 것이다. 그러나 박정희는 국민들을 설득하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데에 성공했다. 나는 이러한 점이 대한민국의 기적적인 고속성장의 밑바탕이라고 생각한다. 박정희는 오늘날 한국이 연구개발 같은 분야에서 앞서 나갈 수 있게 한 정신적 경제적 기초를 닦았다.”프랑스 파리교육청 세바스티앙 베르트랑 역사학과 교수의 ‘박정희 대통령’수업을 들은 프랑스인 학생의 소감문이다.19일 아침 구미시청 대강당에서 진행된 굿모닝 수요특강에서 세바스티앙 베르트랑 교수는 “박정희 대통령은 한국이 스스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미래를 준비한 지도자였다”고 평가했다.그는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 있어 논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유신헌법도 그 당시의 국제 정세, 국내 정치와 경제적 문제 등 시대적 배경이 어떻게 작용했는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면서 “박정희 대통령도 그런 점에서 유신헌법을 재정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세바스티앙 교수는 박정희 대통령의 가장 큰 업적은 경제부흥이지만, 그보다 미래를 내다본 경제부흥이라는 점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당시 한국은 인접한 아시아 국가들과의 교류에 한정될 수 밖에 없는 어려운 경제적 사정에 놓여 있었음에도 유럽과 아프리카 등과의 외교를 통해 한국을 알리는데 노력했다. 또 미국과 우방의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자주국방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세계는 이러한 한국의 자주국방 노력과 외교능력을 상당히 높이 평가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포스코 건설, 한국과학기술연구소(현 KIST) 설립은 당시 개발도상국 어디도 하지 않은 사업들이었다”며 “국가를 재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교통과 철강, 과학기술 등의 사업을 추진한 것을 보면 박정희 대통령은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지도자였다”고 강조했다.세바스티앙 교수는 앞으로 박정희 대통령의 환경운동에 대해 연구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3-07-19

내년 최저임금 시급 9천860원·월급 206만740원…2.5% 인상

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급 9천860원, 월급(209시간 기준) 206만740원으로 결정됐다.올해(시급 9천620원·월급 201만580원)보다 2.5% 높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8∼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밤샘 논의 끝에 15차 전원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노사가 제시한 최종안(11차 수정안)인 1만원과 9천860원을 놓고 투표에 부쳤다. 그 결과 경영계를 대표하는 사용자위원들이 제시한 9천860원이 17표, 노동계를 대표하는 근로자위원들이 제시한 1만원이 8표, 기권이 1표 나왔다. 현재 최저임금위는 근로자위원 8명(9명 중 1명 구속돼 해촉), 사용자위원 9명, 공익위원 9명 등 총 26명으로 이뤄져 있다.이날 투표 결과는 공익위원 대부분이 사용자위원들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최저임금과 관련해서는 사상 처음으로 1만원을 돌파할지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결국 노동계의 염원인 1만원에는 못 미치는 수준으로 결론이 났다. 논의 막판에는 9천920원으로 합의될 것이라는 소식이 회의장 밖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분위기가 급변하면서 결국 표결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저임금위는 18일 오후 3시 제14차 전원회의를 시작했는데, 치열한 논의가 이어지면서 자정을 넘겨 차수가 변경됐다.차수 변경 이후에도 정회와 속개가 반복되다가 이날 오전 6시께 최저임금 수준이 결정됐다. 올해는 최저임금 수준을 의결하기까지 가장 오래 걸린 연도로 기록됐다.최저임금 제도는 1988년 도입된 뒤 3차례 제도가 변경됐는데, 현행과 같은 방식이 적용된 2007년부터 작년까지 최장 심의기일은 2016년의 108일이었다. 올해 최저임금 심의에 걸린 기간은 110일로 현행 제도상 최장 기록을 7년 만에 갈아치웠다. 최저임금은 제도 도입 첫해인 1988년 462.5원·487.5원(첫해에만 업종별 차등 적용)에서 꾸준히 높아져 1993년 1천5원으로 1천원, 2001년 2천100원으로 2천원을 넘어섰다. 최근 5년간 최저임금과 전년 대비 인상률은 2019년 8천350원(10.9%), 2020년 8천590원(2.87%), 2021년 8천720원(1.5%), 2022년 9천160원(5.05%), 올해 9천620원(5.0%)이다. /연합뉴스

2023-07-19

경북도, 장애인 정보통신보조기기 보급 시작

경북도는 디지털정보 접근과 활용이 어려운 장애인 및 상이등급판정을 받은 국가유공자 중 482명을 선정해 오는 21일부터 정보통신보조기기를 보급한다.18일 경북도에 따르면 앞서 지난 5월 8일부터 6월 23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총 1천53명이 신청했으며, 경북도는 장애 정도, 경제적 여건, 참여도, 전문가 평가 등 공정한 심사를 통해 최종 보급자 482명을 선정했다. 정보통신보조기기는 총125종으로 시각은 광학문자판독기 등 66종, 청각·언어는 무선신호기 등 37종, 지체·뇌병변은 의사소통보조기기 등 22종이다.특히 올해는 지난해 보급수량 341대 대비 141대 증가한 규모로 지난해와 올해 정보통신보조기기 보급 신청자가 1천 명이 넘는 등 수요가 많아 경북도가 보조기기를 최대한 수혜 받을 수 있도록 선정한 결과다. 선정 결과는 19일부터 경북도 누리집(gb.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선정된 개인은 21일부터 31일까지 제품가의 10~20%에 해당하는 개인부담금을 납부해야 하며, 기한 내 개인부담금을 내지 않으면 선정이 취소될 수 있다. 기기 보급은 개인부담금 납부 확인 후 이뤄진다.최혁준 메타버스과학국장은 “정보통신보조기기를 활용해 다양한 정보에 쉽게 접근해 사회참여 기회가 더욱 확대돼야 한다”며 “경북도는 앞으로도 디지털 격차 해소에 필요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경북도는 정보통신보조기기 보급 취소자와 개인부담금 미납자가 발생할 경우 8~9월 보급대상자를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7-18

포항 냉천 ‘힌남노’ 피해 복구 지지부진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포항시 오천읍 냉천이 범람해 인근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침수, 7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등 막대한 피해를 낸지 10개월이 지났지만, 본격적인 장마로 비가 쏟아지는 18일 현재까지 복구공사가 지지부진하자 인근 주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지난해 9월 포항에 태풍 힌남노 집중호우로 10명이 숨지는 등 1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주택 4천5가구와 농작물 1천721㏊가 침수·하천·도로, 교량이 유실돼 533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특히 기록적인 폭우(509.5㎜)가 쏟아진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경우 냉천이 무섭게 불어나면서, 인근 아파트의 지하주차장과 포항제철소 공장까지 침수돼 수개월간 공장가동이 중단됐다.이처럼 냉천 범람으로 인근 주민들은 큰 피해를 입었고 아직도 그때의 트라우마가 남아 있지만 냉천의 정비와 복구가 미진하자 “올해 다시 냉천이 범람하지 않을까”하는 우려속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주민 정모(57·오천읍)씨는 “여름이 다 돼서야 복구 공사가 시작된 걸로 알고 있다”며 “장마는 벌써 시작됐는데 아직까지 눈에 띄는 변화를 찾기 어려워 이래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실제로 현재 냉천 인근에는 복구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장마 기간인 현재까지 별다른 수해 대비책이 없어 보인다.실제 냉천 인근의 옹벽들은 아직까지도 곳곳이 파손돼 있고, 하천에는 풀과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있다.지난해 12월 27일 포항시가 오천읍 주민들을 상대로 냉천 재해복구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지만, 반년이 넘게 지난 현재까지도 수해방지 공사는 별다른 진전이 없다는 것.18일 경북도에 따르면 복구공사는 지난 5월 23일에야 착공에 들어갔고, 아직 지난해 태풍으로 발생한 폐기물들과 근방의 사토들을 정리하는 수준에 머물러있고, 공사가 마무리되는 데 2년 정도 소요돼 2025년 12월이 되서야 완료될 예정이다.경북도 관계자는 “공사를 설계하고 업체를 선정하는데 시간이 소요됐다. 특별히 공사가 지연된 건 아니다”며 “공사기간이 2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간 내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7-18

“수해 아픔 함께” TK 지자체, 축제·행사 잇단 취소·연기

경북 북부지역에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나면서 대구·경북 지방자치단체가 각종 행사와 축제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18일 대구·경북 지자체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이번 수해 이후에 예정한 문화 행사 가운데 5건이 취소됐고 3건이 연기됐고 또다른 3건이 축소됐다.이날 대구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4회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 및 영남미래포럼과 21일 경북도청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회 지역균형발전포럼 경북지역회의가 취소됐다.영주시는 폭우 피해 현장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집중하기 위해 25일 개최하려던 TV조선 ‘노래하는 대한민국’ 예심과 30일 본방송 녹화를 연기하기로 했다.추후 일정을 다시 결정해 안내할 방침이다.영주시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9일간 열 예정이던 ‘2023영주 시원(ONE)축제’도 취소했다.영덕군은 28일부터 30일까지 영덕읍 오십천 둔치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2023 영덕황금은어축제’를 취소했다.예천군도 도청 신도시 물놀이장 개장을 기념해 오는 22일 개최하려던 ‘예천 버블런’ 행사를 연기했다.대구 달성군은 오는 23일 사문진 상설 야외공연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달성 파크뮤직콘서트’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군은 추후 일정을 정해 다시 공지할 방침이다.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수해피해로 많은 인명 손실이 있었던 만큼 불요불급한 행사외에는 취소하거나 연기하는게 타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3-07-18

“실종자 수색·구조 최우선… 신속한 복구 총력”

예천군은 18일 군청회의실에서 지난 13일부터 4일간 계속된 집중호우로 전역에서 발생한 피해현황을 군민들과 공유하고 향후 조치계획을 설명했다.김학동 예천군수는 “먼저 이번 호우로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하게 되어 송구스럽고, 참혹한 상황에 큰 슬픔을 억누를 수 없다”며 “용문·효자·은풍·감천면에 집중된 폭우로 1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현재도 실종자 수색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군수는 이어 “예천군 전 지역에 전례 없이 쏟아진 비로 448명의 주민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고, 예천군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임시거주시설에는 40명의 이재민이 머물고 있다”고 덧붙였다.조치 현황에 대해 김 군수는 “물 폭탄이 남긴 주민 생활 곳곳의 피해 현장을 긴급복구하는 데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아직도 생사를 알 수 없는 실종자 수색과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예천군에는 공무원 2천335명, 경찰 625명, 소방 716명, 군부대 2천949명, 민간 1천450명 등 18일 누적 총계 8천75명의 인력이 투입돼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김 군수는 또 “도로·제방 유실, 상 하수도시설 파손, 주택파손·매몰, 축사파손, 정전·단수, 농경지 침수 등 사회기반시설과 전 분야에 응급 복구를 위해 420대의 장비를 투입했으나, 여전히 지속되는 호우로 피해상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예천군은 실종자 수색과 구조를 최우선으로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 복구작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요청할 계획이다.김 군수는 “군민들께서도 이 모든 어려움을 거뜬히 극복할 수 있도록 서로 배려하고 도우며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주시고, 무엇보다도 군민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므로 안전문자 등 재난안내에 귀를 기울여 위험징후 발견 시에는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길 간곡히 바란다”고 당부했다./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3-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