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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동채 회장 구속에 ‘해파랑 골프장’ 건설 어쩌나

이동채 에코프로 그룹 회장이 11일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로 법정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에코프로가 포항에 추진중인 ‘해파랑 골프장’ 건설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된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구속 소식에 “사업이 무산되지는 않겠지”라며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포항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2월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입암리 산39번지 일원에 ‘민자유치 사업을 통해 에코프로의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그 후 시는 같은 달 마을 주민들과 해당 계획에 대해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에코프로 계열사인 ‘해파랑우리’는 입암리 일원을 중심으로 253만㎡(약 77만평)의 산지에 36홀 규모에 이르는 대규모 골프장 조성 사업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골프장 조성이 완료되면 인근 유휴부지에 대규모 관광위락시설 조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골프장 조성 사업이 입암리뿐만 아니라 동해면 전체에 상당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 되면서 관련 소식을 접한 마을 주민들은 골프장 유치에 환영의 뜻을 보이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입암리 일대는 1970년 동해면 도구리에 공항이 개항한 뒤 수십 년 동안의 지역개발이 정체되면서 사실상 지역에서 가장 낙후된 마을이 되었기 때문이다.이에 동해면 25개 기관단체는 그해 3월 지역발전을 위해 조속한 골프장 건설을 포항시에 요청하기도 했다.하지만 이 회장이 구속되면서 이들의 기대감은 우려하는 분위기로 바뀔 상황이다.포항시민 김모(55·남구 동해면)씨는 “안 그래도 어려운 시기에 지역에 이렇다 할 수입원이 없는 상황이고, 골프장 건립으로 인해 지역의 방문객들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동네가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며 사업추진은 계획대로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05-11

가야 고분군 7곳, 세계유산 등재 ‘청신호’

고령 지산동 고분을 비롯한 한반도 남부에 남아있는 가야 유적 7곳을 묶은 ‘가야고분군’(Gaya Tumuli)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전망이다.11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사·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는 한국이 세계유산으로 신청한 가야고분군을 평가한 뒤 ‘등재 권고’ 판단을 내렸다.이코모스는 각국이 신청한 유산을 조사한 뒤 등재, 보류, 반려, 등재 불가 등 4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선택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당사국에 전달한다.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된다.가야는 기원 전후부터 562년까지 주로 낙동강 유역을 중심으로 번성했던 작은 나라들의 총칭이다. 경남 김해에 있었던 금관가야를 비롯해 경북 고령 대가야, 함안아라가야 등이 잘 알려져 있다.이번에 등재 권고 판정을 받은 가야고분군은 1∼6세기 중엽에 걸쳐 영남과 호남지역에 존재했던 고분군 7곳을 하나로 묶은 연속유산이다.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창녕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리와두락리 고분군으로 구성된다. 이들 고분군은 모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돼 있다.문화재청은 “이코모스는 가야고분군이 주변국과 공존하면서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해 온 ‘가야’를 잘 보여주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는 점에서 기준을 충족한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가야고분군은 올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회의는 9월 10일(현지시간) 개막하며 25일까지 약 2주간 열릴 전망이다.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 등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이상 1995년), 창덕궁, 수원 화성(이상 1997년) 이후 지금까지 총 16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2023-05-11

대구·경북 이전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

경북도가 지역인재 채용 확대를 위해 11일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2023년 대구·경북 지역인재 합동채용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되는 이번 채용설명회는 이전공공기관 채용정보, 지역인재 의무채용 안내, 오픈캠퍼스 소개 및 다양한 이벤트 등으로 구성됐으며,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전략, 자기소개서 컨설팅, 진로적성검사 등 다양한 취업 지원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어 취업준비생, 일반 구직자, 학생 등 지역 젊은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는 평이다.경상북도 참여 지역인재 채용대상 공공기관으로는 7개 기관으로 △한국도로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한국전력기술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환경공단으로, 올해 212명을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달희 경제부지사는 “이번 합동채용설명회를 통해 경북의 우수한 인재들에게 양질의 취업정보가 제공되어 지역인재들이 이전공공기관에 보다 많이 채용되길 바란다”며 “경북도에서도 대구·경북지역 이전공공기관의 성공적인 정착과 지역인재 채용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은 2022년까지 매년 목표율을 3%씩 높여 지역인재 채용목표율이 30%까지 상향됐으며,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총 917명의 지역 인재가 7개 기관에 채용됐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5-11

포항 ‘지하주차장 참사’ 4명 구속영장 청구

속보 =지난해 태풍 힌남노때 냉천 범람으로 지하주차장이 침수돼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원인중 하나가 상류에 있는 오어지 수문을 폭우가 내리기전 열어 수위를 조절했더라면 피해를 줄일수도 있었다는 본지의 보도본지 지난해 9월 19일 1면 보도가 검찰이 저수지를 관리하는 농어촌공사 관계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하면서 사실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당시 사고 후 주변 주민들도 이 같은 주장을 제기하며 책임자 처벌과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했었다.대구지검 포항지청은 10일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참사와 관련, 냉천 상류의 오어저수지를 관리하는 농어촌공사 포항·울릉지사 직원 2명과 아파트관리소 관계자 2명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항시 남구에서 냉천이 범람하면서 인근 아파트단지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빼내기 위해 간 주민 7명이 숨지는 등 모두 10명이 숨졌다. 이와 관련 경북경찰청은 전담팀을 꾸려 그동안 경북도·포항시 하천 관련 부서, 하천 공사업체, 아파트관리업체, 한국농어촌공사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여왔다.경찰은 수사선상에 올랐던 포항시청 5급 공무원 1명도 불구속 의견으로 지난 3일 검찰에 송치했다.검찰이 이날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함에 따라 이제 재판결과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농어촌공사 직원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나올 경우 배상 문제로까지 연결이 불가필 할 전망이어서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고되고 있다. 농어촌공사 측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 이미 서울의 대형로폄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본지는 태풍 후 피해 현장을 취재 중, 오어지 수문이 대형 사고 다음날까지 닫혀있는 것을 발견, 농어촌공사의 저수지 관리에 문제 제기를 했었다. 농어촌공사 측은 당시 “해당 수문은 말 그대로 농지에 물을 대기 위해서만 개방하는 목적이라 홍수 대비용으로 여는 것은 고려조차 할 수 없었다”며 책임에 선을 그었다.그러나 마을 주민들이 이후 “태풍이 내습하기 전에 수문 개방을 수차례 요청했고 이를 통해 저수율을 더 낮췄으면 지금과 같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책임 논쟁이 불거져왔다. 논란이 커지자 농어촌공사 포항울릉지사는 오어저수지의 일자별 저수율 자료를 공개하며 맞서기도 했다. 자료에 따르면 가뭄 등의 영향으로 9월 3일 27%밖에 되지 않았으나 이후 비가 내리면서 4일 41.9%, 5일 56%로 점점 상승했으며, 태풍이 내습한 6일에는 100%의 저수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6일 새벽, 오어지 상류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당시 몇 시간 만에 수위가 급격하게 차올랐고, 저수지를 넘은 물은 물넘이와 방수문을 통해 대량으로 빠져나가면서 냉천 범람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었다. 주민들은 지금도 태풍에 대비, 미리 저수지 물을 빼냈더라면 피해를 줄일 수도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앞서 경북경찰청은 지난해 12월 포항 ‘지하 주차장 참사’와 관련해 공무원 1명,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2명,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2명 등 5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보완수사를 지시하며 반려했었다./피현진·이시라기자

2023-05-10

영덕군 지역역량강화사업, 봉사자도 수당 입금?

속보 = 영덕군 영해면 지역역량 강화사업 사업추진위(추진위)의 강사비 부정수급 의혹본지 5월 8일·10일 자 5면 보도 등과 관련해, 위탁업체가 2차 정산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무급의 자원봉사자들 계좌로 허락 없이 수당을 입금하려 했다는 추가 정황이 폭로됐다.10일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 A씨는 “9일 오후 추진위 회원 한 명으로부터 전화가 왔고, 그가 ‘재능기부 봉사활동에 도움을 줘서 고맙다’며 ‘계좌번호와 주민번호를 불러달라’했다”며 “오늘(10일) 통장을 확인해 보니 73만5천440원과 36만7천730원이 차례대로 입금돼 있었다”고 주장했다.A씨는 “일상에서 남는 시간 짬짬이 봉사활동을 했고 엿새 동안 하루에 두 시간 정도밖에 일하지 않았는데, 110만원이 넘는 거액이 입금된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며 “이런 식으로 돈을 받는 게 이상해 돈을 반환하기 위해 관계자들에게 연락하니 하나같이 ‘모르는 일’이라며 계좌번호를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겨우겨우 수소문해 해당 업체와 통화를 하고 계좌번호를 받아서 입금 금액 전액을 돌려줬다”며 “나 말고도 피해를 본 사람이 내 주위에 2명이나 더 있다”고 설명했다.A씨는 “추진위원에게 통장 계좌번호와 주민번호를 묻게 하고, 이를 통해 수집한 정보로 위탁업체가 어떠한 설명도 없이 막무가내로 봉사자들에게 돈을 입금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제보자의 말을 종합하면 해당 사업을 진행하는 위탁업체가 봉사자들의 정보제공 동의 없이 계좌번호를 수집해 강사료를 입금했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봉사자들이 의문을 제기하거나 반발하면 지급받은 수당을 전부 반환 조치한 것이다.이는 본지 보도 후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위탁 업체가 2차 정산서를 만드는 과정에서 사업비 지출 금액이 맞지 않았고 여러 봉사자의 계좌번호로 수당을 입금 시켜 사업비를 소진하기 위한 편법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영덕군 관계자는 “10일 해당 업체에 용역 과업 중지 통보를 내렸다”며 “봉사자들에게는 수당을 주지 않는다. 설령 자격증이 불필요한 보조강사라도 사업기간 내에 활동을 하려면 군에 이력서를 제출하는 등 신상을 보고 하게 돼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위탁 업체 관계자에게 수차례 연락을 했으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한편 영덕군의회도 이날 영덕군에 대해 ‘철저한 사건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05-10

‘칠곡할매글꼴’로 우크라이나에 반전 메시지

“아흔을 바라보는 늙은 할매라서 기력과 돈이 없어 우크라이나를 돕지 못해 죄송합니다. 마음만은 누구보다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찾아오길 빌고 있습니다” 6·25 전쟁을 겪은 할머니들이 전하는 반전 메시지가 칠곡할매글꼴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전달된다.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으로 일흔이 넘어 한글을 깨친 칠곡군 할머니 50여 명이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염원하는 글을 작성해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보낸다.칠곡 할머니들은 마을 경로당에 모여 전쟁의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연필을 잡고 꾹꾹 눌러 글을 작성했다.할머니들의 마음이 담긴 메시지는 영어 번역에 이어 칠곡할매글꼴 영문 글씨체를 활용해 서책으로 제작된다.칠곡할매글꼴은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한글을 배운 다섯 명의 칠곡 할머니가 수없이 연습한 끝에 제작한 글씨체(5종)로 2020년 한글과 영문으로 출시됐다.영어를 배운 적이 없는 할머니들은 가족과 성인 문해 강사의 도움을 받아 그림 그리듯 알파벳을 그려가며 칠곡할매글꼴 영문 글씨체를 완성했다.칠곡 할머니들은 나이와 경제적 상황으로 우크라이나를 돕지 못하고, 6.25 당시 대한민국이 받았던 도움만큼 베풀지 못하는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 함께 전쟁으로 두려움에 떨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위한 응원의 글과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을 언급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 관계자는 “전쟁의 아픔을 잘 알고 있는 할머니들로부터 큰 위로와 용기를 얻을 것 같다”며 “서책은 본국으로 보내 국민과 함께 희망을 공유할 것”이라고 있다.김재욱 칠곡군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MS오피스 프로그램에 칠곡할매글꼴이 포함돼 있다”며 “할머니의 진심 어린 마음을 통해 칠곡할매글꼴을 세계에 알리는 것은 물론 하루빨리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찾아오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칠곡할매글꼴은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연하장에 사용되고 국립 한글박물관 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또 전이수 동화작가와 제주도에서 특별기획전을 개최하는 것은 물론 관광명소인 경주 황리단길과 해병대 입대 환영 현수막으로 내걸리고 한컴오피스 프로그램에 사용되고 있다.칠곡/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3-05-10

소백산국립공원 구역 내 영주지역 1천705㎢ 해제 이달 22일부터 효력 발생

최근 환경부가 발표한 제3차 국립공원계획에 영주시가 속한 소백산국립공원 구역 1천705㎢가 해제됐다.이번 공원구역 일부 해제는 환경부가 자연공원법에 따라 10년 주기로 공원계획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당초 0.19㎢를 해지키로 했지만 영주시와 지역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해제구역이 대폭 확대됐다.환경부 고시(제2023-85호)에 따르면 소백산국립공원 영주지역 개인소유의 농지(사실농지 등 포함) 1천705㎢가 공원구역에서 해제됐다.주민생활 유지를 위한 공원마을지구는 대미골, 달밭골, 두레골, 연화동 4개소 0.37㎢를 확대하고 마락리는 0.184㎢를 신규로 지정해 기존 총면적 0.155㎢에서 0.399㎢가 늘어난 0.554㎢로 대폭 확대됐다. 사찰 문화재 보존을 위한 공원문화유산지구는 총 6개소에 대해 0.035㎢가 늘어난 1천045㎢로 확대됐다. 이달 1일 고시된 소백산국립공원 구역 및 계획 변공 고시(환경부고시 제2023-85호)의 효력은 22일부터 발생한다.소백산국립공원내 개인 사유지는 공원법에 따라 각종 개발행위 금지, 생활 불편, 재산권 침해를 받아와 지역민들과 사유지 소유자들은 공원 구역 축소가 숙원사항이었다.시는 2019년부터 공원 구역 내 주민들의 불편 해소와 농가소득, 인구 감소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주민공청회를 통한 주민의견 수렴과 국회, 환경부 등 관계부처 방문 등 지속적인 관련 협의를 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박남서 영주시장은 “영주시가 제시한 건의안이 모두 반영된 이번 변경계획을 환영한다”며“이번 결정으로 자연은 보호하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국립공원 순기능은 인정하면서도 오랜 기간 재산권 침해를 받아온 주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함께 노력해 준 영주국유림관리소와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 소백산국립공원주민연합회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영주시 총면적 670.1㎢ 중 소백산국립공원이 164.73㎢의 면적으로 24.6%를 차지하고 있다./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3-05-10

포항 스쿨존 불법주정차 ‘몸살’… 단속 절실

포항시 북구 두호동 두호남부초등학교 스쿨존에 무질서하게 주·정차하는 차량들 때문에 등하굣길 초교생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지난 10일 오전 8시쯤 두호초교 정문 앞에서는 자녀의 등교를 위해 정차하려는 학부모와 이를 저지하는 등교 도우미 사이에서 심한 실랑이가 벌어졌다.등교 도우미들은 ‘초교생들이 차량을 이리저리 피하다 사고가 날 수 있다’‘시야가 가린 차량 운전자들이 어린 초교생들을 추돌할 수 있다’며 수십여대 승용차들에 대한 스쿨존 정차를 만류했으나 대부분 운전자들은 이를 무시했다.지난해 10월 개정된 도로교통법‘스쿨존 주·정차 금지법’에 따라 이를 어기는 승용차에게는 12만원, 승합차에는 13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이날 현장에서 관련 교통법을 지키는 차량들은 거의 없었다.오후 1시 30분쯤. 다시 하교하는 초교생들을 태우기 위한 학부모들의 승용차들이 줄지어 이곳으로 들어와 정차했다.‘어린이 보호’ 스티커를 붙인 승합차들도 여러대 눈에 띄었을뿐 아니라 스쿨존 곳곳에 ‘어린이보호구역 내 주정차 전면 금지’현수막이 나붙어 있지만 이를 의식하는 차량 운전자들은 없었다.이로 인해 정차된 학부모 차에 탑승하려는 초교생과 정차된 차량을 피해 중앙선을 물고 통과하려는 차량들이 뒤엉키면서 추돌사고도 우려됐다.특히 이곳 스쿨존 골목길 곳곳에 주차된 차량들도 등하굣길 교통사고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었다.등교 도우미 김영광(79·두호동)씨는 “학부모들로 인해 매일 심한 교통혼잡현상이 벌어진다”라며“사고를 방지하려면 학부모들이 스쿨존이 아닌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자녀들을 내리고 태워야 할 것”이라고 아쉬워했다.포항 북구청 한 관계자는“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 상시 단속 CCTV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예산 문제로 점진적으로 CCTV를 설치해 나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강준혁기자 kang87@kbmaeil.com

2023-05-10

가격 껑충 포항 물회 얇아진 주머니 ‘눈물’

다른 음식값처럼 포항 물회가격도 고공행진중이다. 어떤 식당에서는 벌써 물회 한그릇에 2만원을 한다.직장인 A씨(56)는 최근 가족들과 함께 물회를 먹으려고 포항시 북구 여남동 횟집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지난번 1만5천원 주고 먹었던 일반 물회가 1만8천원으로 가격이 3천원(20%)이나 올랐기 때문이다. 세 사람이 먹고 나니 5만4천원이 나왔다.A씨는 다른 물가도 다 오르니 안 올릴 수야 없겠지만 서민들 주머니는 얇아지는데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러나 물회 한 그릇에 2만원 하는 곳도 생겼다. B씨(48·여)는 얼마전 지인과 포항시 죽도동 횟집에서 일반 물회를 먹었는데 2만원이나 나왔다며 영수증까지 보여줬다.포항의 대표음식으로 관광객은 물론 지역민들도 즐겨먹는 포항 물회 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종전 1만2~4천원 정도면 먹을 수 있었던 물회는 이제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포항북부시장서 영업하는 포항 물회 식당들도 가격이 오르긴 마찬가지다. 얼마전까지 1만4~5천원 주면 먹었던 물회가 이제 1만7천원이다. 전복 등을 넣은 비싼 특 물회도 아닌 일반 물회가격이 이정도로 하니 포항시민들 입에서도 너무 비싸다는 말이 터져나오는 실정이다.이제 포항서 물회를 제대로 먹으려면 1만7천원에서 1만8천원, 심지어 2만원은 내야한다. 큰 부담없이 별미로 먹던 포항물회는 이제 옛말이 됐다는 반응이 시민들 사이에 나온다. 시민 C씨(59)는 “네 사람이 가서 소주 한잔하면서 먹으려면 10만원은 손에 쥐어야 하니 이젠 서로 더치페이를 할판”이라고 했다.아직 시내 이면도로 등에 영업 중인 횟집에서는 이보다 싼 가격으로 물회를 먹을 수 있는 곳도 있지만 영일대 해수욕장이나 여남동 등 바닷가 식당들의 물회가격이 전반적으로 크게 오른 상황은 부인할수 없는 현실이다. /이부용기자

2023-05-10

‘영덕군 강사비 부정수급 의혹’ 대대적 조사

속보 = 영덕군 영해면 지역역량 강화사업 사업추진위(추진위)들의 강사비 부정수급 의혹본지 5월 8일 자 5면 보도과 관련해 지자체와 경찰이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다.특히 지자체는 강사비 부정수급 의혹에 대한 자체 조사뿐 아니라 용역 업체의 예산 사용 적정성 등을 면밀히 살펴볼 방침이다.영덕군은 9일 “해당 사업을 위탁한 포항과 대구지역에 위치한 A업체에 대해 지난 8일 자료 확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군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추진위 2명과 지역민 1명이 ‘찾아가는 행복나눔 프로그램’의 강사로 활동하면서 받은 강사비 1천400여만원이 적절하게 지급됐는지 여부를 확인 하기 위해 이를 입증할 근무 상황부와 수업 활동 모습이 찍힌 사진자료 등을 요구했다.보도 이후 군이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본지의 지적대로 ‘출석할 수 없는 요양보호사를 대신해 다른 보조강사가 수업을 대신 한 것’과 이들이 ‘수익과 관련되지 않은 단체인 농촌 중심 활성화 사업의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한 뒤 해외 선진지 견학의 자부담 비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600만원을 입금한 것’ 역시 모두 사실로 밝혀졌다.군은 지난해 8월 3일 A업체에 배정된 예산 14억원 중 7억원을 선금으로 지급했는데, 나머지 예산은 이번 자체 조사가 끝나고 난 뒤 계약 지속 여부 등을 결정해 지급해 줄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사건과 관련된 자체 조사는 5월 말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영덕군 관계자는 “A업체에 전후관계를 확인한 뒤 정확한 사유서를 요청할 계획이다”라며 “보조 강사비 부정 수급분은 모두 환수 조치할 것이고, 국가의 예산이 헛되게 쓰이지 않게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경찰도 해당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9일 A업체의 사업 계획서 및 사업추진 자격 유무 등에 대한 관련 자료를 영덕군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담당자를 배정하고 향후 수사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중”이라며 “국가 보조금과 관련된 사안인 만큼 꼼꼼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서는 A업체가 보완 제출한 서류에 대해 신빙성 여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한 제보자는 “A업체가 신문 보도 이후 보조강사로 활동한 사람은 모두 6명이고, 1차로 영덕군에 제출한 서류는 오류였다는 엉뚱한 답변만 일관하고 있다”며 “그럼 1차적으로 제출한 서류는 허위 서류라는 말인데, 영덕군은 왜 그 부분에 대해 잘못을 따지지 않았고, 서류 보완 지시만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05-09

대구시, MBC ‘시사톡톡’ 출연자 등 4명 고소

대구시는 이종헌 정책총괄단장(신공항건설본부장 내정)이 8일 대구MBC 보도국장과 대구MBC ‘시사톡톡’ 프로그램 출연자 등 4명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및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대구경찰청에 고소했다고 9일 밝혔다.고소장에 따르면 대구MBC는 지난 4월 30일 ‘시사톡톡’ 프로그램의 ‘TK신공항, 새로운 하늘길인가? 꽉 막힌 길인가?’편에서 신공항 특별법의 내용을 왜곡하고 사실이 아닌 내용을 방송했다.그러면서 시민들의 오랜 염원인 신공항특별법의 성과를 폄훼하고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왜곡·편파 방송함으로써 공무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보고 공항 업무 관련 공무원을 대표해 이종헌 본부장 명의로 고소했다고 설명했다.이 정책총괄단장은 고소장을 통해 “TK신공항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후 대구시는 기자브리핑 등을 통해 활주로 길이, 기부대양여 방식 등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며 “통합신공항건설본부장이 4월 26일 피고소인에게 직접 설명을 했음에도 사실을 의도적으로 왜곡해 언론의 정도를 벗어난 편파 허위 방송을 해 고소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대구MBC기자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4월 30일 ‘시사톡톡’ 프로그램의 ‘TK신공항, 새로운 하늘길인가? 꽉 막힌 길인가?’편에 대해 대구시의 신공항 특별법 왜곡, 편파 보도 주장에 따라 다시 보도를 되돌아 보아도 왜곡과 편파적인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3-05-09

예천군, 내성천 제방 수백 그루 싹쓸이 벌목

예천군 보문면 미호교로부터 상류 3㎞ 좌안 자연제방에 자라던 왕버들과 소나무, 참나무 등 나무 수백 그루가 벌목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내성천 왕버들 벌목 사태 규탄 긴급 기자회견 및 현장조사’가 8일 오전 11시 예천군청 앞에서 열렸다.이날 규탄대회는 안동환경운동연합과 전교조 경북지부, 가로수시민연대 등 9개 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안동환경운동연합 김수동 공동대표와 민예총 예천군지부 김두년 지부장, 권정택 대구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 가로수시민연대 김레베카 연구위원 등이 참석했다.이들 단체는 ‘생태테러’를 저지른 예천군을 규탄하고 김학동 군수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그리고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을 요구했다.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예천군 보문면 내성천 제방에 자연스레 자라난 아름드리 나무를 일명 싹쓸이 벌목을 단행해 왕버들과 각종 나무 수백 그루를 무참히 잘라버렸다”며 고발했다. 이들은 또 “내성천은 강 전체가 모래 강으로 우리 하천의 원형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운 하천을 몰상식이자 물생태적 싹쓸이 벌목 사태가 발생하리라곤 상상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내성천은 봉화 선달산에서 발원해 봉화, 영주를 거쳐 예천에서 낙동강과 만나는 길이 110㎞에 이르는 낙동강의 제1지류로서 하천 원형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하천으로 평가받고 있다.대구환경운동연합 권정택 운영위원은 “내성천은 넓은 백사장과 아름드리 왕버들 군락이 만들어내는 내성천으로 경관이 특히하고 세계적인 하천학자들로부터 주목받으며 극찬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국립공원으로 삼아 누대로 보존해야 할 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3-05-09

포스코가 만든 ‘바다 숲’ 울릉군에 이관

포스코가 울릉도 서면 남양리 연안에 만든 아름다운 바다 숲사진을 울릉군에 이관, 해양레저를 즐기는 스쿠버들에게 새로운 바다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포스코는 10일 바다식목일을 앞두고 3년 전 울릉도 서면 남양리(한전 방파제~ 구암피암터널 사이 수심 19m지점)연안에 조성한 바다 숲을 관할 지자체인 울릉군에 9일 이관했다.이번 울릉군 이관은 포스코가 조성한 바다 숲에 해조류가 무성히 생장하고 치어가 붐비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이날 이관식 행사에서는 바다숲 조성 사업 성과를 조명하고,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원에서 후원한 쥐노래미 치어 3만 미를 바다숲 현장에 방류했다.포스코는 2020년 5월 인공어초 트리톤 100기와 트리톤 블록 750개를 울릉도 서면 남양리 바다 수중에 설치해 약 0.4헥타르(ha) 규모의 바다 숲을 조성했다. 인공어초 트리톤 100기는 바다 숲 가장자리에 설치돼 해조류가 생장하고, 트리톤 블록 750개는 중앙부에 산처럼 쌓아 어류의 서식처 및 산란장 역할을 하고 있다.포스코는 지난 3년간 정기적인 생태 모니터링과 해조류 이식을 시행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두고 바다숲을 관리해 왔다. 2020년 9월에는 울릉도를 연이어 덮친 초강력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으로 인해 인공어초에 이식한 해조류가 대부분 탈락하는 등 큰 피해를 당하기도 했다.이후 RIST에서 신규 개발한 바다비료를 시험 적용하는 등 복원 노력을 기울인 끝에 2023년 3월 해조류 피복도 100% 수준의 바다숲 조성에 성공했다.울릉도 바다숲 조성을 통해 남양리 바다숲의 감태, 모자반 등과 같은 해조류 생체량은 조성 초기 대비 40배 이상 증가했다. 해조류의 출현 종수는 초기 10종에서 현재 18종 이상으로 늘어났다. 돌돔, 자리돔, 볼락 등과 수많은 치어떼가 서식하는 등 다채로운 생태 복원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인공어초 ‘트리톤’이라는 이름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신으로, 포스코의 철강슬래그로 만든 인공어초 브랜드다. 철강슬래그는 선철·강을 제련한 후 남은 비금속성 찌꺼기다.포스코가 바다숲에 사용한 트리톤의 주재료인 철강슬래그는 해양생태계에 유용한 칼슘과 철 등 미네랄 함량이 일반 골재보다 높아 해조류 생장과 광합성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훼손된 해양생태계의 수산자원을 단기간에 회복시킬 뿐만 아니라 생물 다양성 보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이희근 포스코 안전환경본부장은 “포스코가 기업시민으로서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우리의 기술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남한권 울릉군수는 “포스코가 울릉도 바다의 갯녹음 현상과 수산자원 감소에 관심을 두고 생태계 복원에 나서줘서 힘이 난다”라며 “앞으로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해 기업시민 포스코에서 울릉도 바다숲 조성 등 지속적으로 지역협력 사업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두한·이부용기자

2023-05-09

이상 기온에 농작물 피해 심각 경북 7천여 농가 3천여ha 달해

올봄 이상 기온으로 경북도 냉해·우박·서리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9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17개 시·군 7천506호 농가에서 냉해·우박·서리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의심되는 면적은 3천522.1ha(저온 1천732.5ha, 우박 5.2ha, 서리 1천784.4ha)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피해규모는 추정치이며, 향후 정밀조사에 따라 증감될 수 있다는 것이 경북도의 설명이다.경북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상주시로 1천590농가, 867.5ha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이어 김천시 1천661농가, 730.6ha, 경산시 1천700농가, 638ha, 청송군 1천305농가, 502.6ha 순이었다. 이들 4개 지역에서 냉해·우박·서리 피해를 입은 면적은 총 2천738.7ha로 경북 전체 피해 면적의 78%에 달했다.이처럼 이상 기온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늘어난 것은 봄철 예년보다 빠르게 오르던 기온이 영하권 꽃샘추위와 교차하면서 열매를 맺어야 할 과수 꽃이 얼어 성장을 멈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경북북부와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연이어 쏟아진 우박도 피해를 키웠다.이 같은 분석은 피해 양상을 보면 알 수 있는데 피해 농가 과수에서는 꽃눈(씨방) 갈변 등 피해 증상이 주당 5~60%정도 확인됐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이로 인한 수정 후 적과기에 과실의 결실불량 여부 등을 확인하면 피해 규모는 커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경북도 관계자는 “올해 3월 고온으로 인해 개화가 빠른 상태에서 한파가 찾아와 새순의 동사 피해 규모 집계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새순과 꽃눈이 동사하면 착과율이 80% 가량 떨어져 수확을 기대하기 어렵고, 농작물 성장에 영향을 미쳐 내년도 농사까지 피해를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현재 피해의심 시·군에 대해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정밀조사 후 6월쯤 중앙 정부 차원의 농약대, 생계지원, 학자금(수업료), 농업 경영자금 융자 지원과 도 차원의 농어촌진흥기금 특별지원 등 종합적 지원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5-09

경북도, 민간건축물 지진안전 시설물 지원 확대

경북도는 최근 튀르키예 지진과 동해안의 잦은 지진으로 도민 경각심을 높이고 안전한 경북을 만들기 위해 ‘2024년 지진안전 시설물 인증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9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진안전 시설물 인증제도’는 지진에 대한 시설물의 안전성을 인증해줌으로써, 지진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건축주의 자발적인 내진보강을 유도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인증 획득 시 시설물에 인증마크를 부착해 시민 누구나 쉽게 안전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건축물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인증 대상은 어린이집, 요양병원, 교육연구시설, 숙박시설, 영화관, 연립주택, 상가 등 용도나 면적에 상관없이 민간건축물로써 건축주, 건축물 소유자 등이 신청할 수 있으며, 건축주가 내진성능평가를 받아 국토안전관리원의 인증을 획득하면 보조금을 교부받을 수 있다.민간건축물 소유자에게 내진성능평가 비용 최대 3천만 원, 인증수수료 최대 1천만 원 한도 내에서 자부담 없이 100% 지원되는 사업이다. 경북도는 2019년부터 지금까지 17억 원을 투입해 58개 건물에 대해 민간건축물 인증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사업비를 확보했다.김병삼 재난안전실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민간건축물에 지진 안전마크가 부착돼 시민들이 직접 확인하고 안심하며 이용할 수 있다”며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당부 드리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지진 및 각종 자연재난으로부터 안전한 경북을 만들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5-09

경북 ‘사회적경제기업 역량강화 사업’ 본격 추진

경북도가 초기 창업 사회적경제기업의 자생력 확보 및 성장 발전을 위한 ‘사회적경제기업 역량강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이를 위해 경북도는 ‘배워야산다 아카데미’를 통해 사업 방향성 수립, 정보 부족 등 어려움을 겪는 초기 사회적경제기업을 집중적으로 교육해 창업 초기의 사각지대를 보완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배워야산다 봄학기-필수 기초관리 역량강화 교육 △여름학기-사업 성장 역량강화 △가을학기-시장화자원동원 역량강화로 구성될 예정이다.경북도는 봄학기 교육에 참가한 기업을 대상으로 선·후배 기업 교류 및 성장지원 안내, 인사·노무관리, 사회적가치지표 관리, 부정수급 근절을 위한 보조금 사용법, 부정수급 예방교육 등을 통해 효율적인 기업 운영 실무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특히, 인사·노무관리는 근로계약서 작성, 근태관리, 근로기준법, 주휴수당, 노동법 등을 교육, 사회적가치지표 관리에서는 사회적가치지표 기초 지식, 관리방법 등에 안내한다. 또한, 부정수급 근절을 위한 보조금 사용법은 보조금 관리 규정과 부정수급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할 방침이다.황인수 사회적경제민생과장은 “창업 초기 사회적경제기업이 자생력을 확보하는 것에서 나아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5-08

신라 왕경 방어 거점 ‘대구 팔거산성’ 사적 된다

신라 시대 지방 거점이자 군사요충지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구 팔거산성이 국가지정문화재가 된다.문화재청은 ‘대구 팔거산성’을 사적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8일 예고했다.대구 팔거산성은 대구 금호강 북쪽에 위치한 함지산 정상에 축조된 산성 유적이다.남쪽으로 대구 분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금호강과 과거 주요 교통로였던 영남대로가 교차하는 길목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주변 지역을 감시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입지적 특성을 볼 때 신라 왕경(王京) 서쪽의 가로축 방어 체계를 담당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라 왕경은 신라시대 수도를 일컫는 말로, 지금의 경주를 뜻한다.팔거산성은 축조한 양식에서도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조사 결과, 팔거산성은 신라 산성에서 주로 나타나는 보편적인 축성 양식인 현문(縣門)식 구조, 둥근 돌출부 형태의 곡성(曲城) 등이 확인됐다. 현문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만 접근할 수 있도록 높게 조성된 문이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완만한 경사의 성벽, 곡성과 성벽의 접합부 축조 방식 등을 통해 독특한 축성 양식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탁월하다”고 설명했다.팔거산성 유적에서 출토된 목간(木簡·글을 적은 나뭇조각)도 중요한 자료다.식수 등 물을 모으기 위해 만든 시설물인 집수지(集水池)로 추정되는 목제 구조물에서는 목간 16점이 나왔는데, 산성을 축조한 시기와 신라시대 산성의 운영 방식 등 지방사 연구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은 30일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적 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곤영기자

2023-05-08

재난문자 송출 기준 개선 국민 피로감 해소 나선다

행정안전부가 늘어나는 재난문자로 인한 국민의 피로감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재난문자 송출기준을 단계적으로 개선한다.8일 행안부에 따르면 2005년 5월 15일부터 시작된 재난문자 서비스는 재난의 경중에 따라 △위급재난 △긴급재난 △안전안내문자로 나뉘며, 2019년까지 연평균 414건이 송출됐으며, 2020년부터 코로나19 안내문자 송출에 따라 2022년까지 3년간 연평균 5만4천402건으로 송출 건수가 131배 증가했다.특히, 지난 1월 9일 강화도 해역 지진(규모 3.7) 시 한밤중 경보음으로 인한 놀람 유발, 겨울철 대설 특보 시 단순 빙판길 안전운전 안내, 빈번한 실종자 찾기 안내 문자 등으로 국민 불편이 지적된 바 있다.이에 행안부는 기상청, 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재난문자 발송을 줄이고 긴급하고 필요한 정보만 신속하게 송출하기로 했다.행안부의 재난문자 개선방안을 살펴보면 지진의 경우 송출 대상지역을 현행 광역 시·도 단위에서 시·군·구 단위로 변경하고, 약한 진동을 느끼거나 거의 진동을 느끼지 못하는 원거리 시·군·구에는 송출하지 않는 방안을 마련한다. 극한호우(50mm/1h, 90mm/3h 호우 동시 관측 시 1회 발송)의 경우 반지하 주택이나 지하주차장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먼저 관측·파악이 가능한 기상청에서 읍·면·동 단위로 위험지역에 위치한 주민에게 직접 재난문자를 발송한다. 호우, 태풍, 대설의 경우에는 단순 안전운전 안내가 많아 불편하다는 지적에 따라 도로통제 시에만 발송하도록 ‘도로통제’ 표준문안을 추가한 ‘재난문자방송 기준 및 운영 규정’을 10일부터 시행한다.실종경보는 장기 개선과제로 행안부는 실종문자 수신전용 ‘앰버 채널’을 2025년까지 구축 이용자들이 실종정보 문자 수신을 원할 경우에만 수신 설정을 할 수 있도록 한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5-08

경북도, 초교 31곳 ‘아이안전학교’ 지정

경북도가 경주 현곡초등학교를 포함한 17개 시·군 31개 초등학교를 ‘아이안전학교’로 신규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지정된 학교는 경북교육청과 경북경찰청의 협조를 통해 2년간 운영한다.경북도가 2019년부터 지정·운영하고 있는 ‘아이안전학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재난 시 대처방안에 대한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어린이들의 위기대처능력과 안전의식 향상을 위한 것으로, 경북도는 올해 지정된 학교를 대상으로 상·하반기 각 1회 반복 교육을 실시하고 안전물품도 제공할 예정이다.교육과정은 교통안전, 화재안전, 응급처치, 지진 안전 등으로 구분해 학년별 맞춤형 이론·체험교육으로 구성된다. 특히, 체험교육으로 횡단보도 보행수칙, 버스 사고 시 비상 탈출법과 완강기·소화기 사용 방법, 연기 대피체험, 심폐소생술, 방석을 활용한 지진 시 대피방법 등 세부과정으로 교육을 진행한다.김병삼 재난안전실장은 “어린 시절 몸으로 체험하고 배운 안전교육은 평생 안전습관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어린이들이 스스로 안전을 지키는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안전하고 행복한 경북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경북도는 경주 현곡초등학교에서 김병삼 경북도 재난안전실장을 비롯한 경주부시장, 도의원, 경주교육지원청 교육장, 학부모 운영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이안전학교’ 현판식을 갖고 학생 130여 명을 대상으로 체험형 안전교육을 실시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