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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 이슬람사원 건립 갈등 ‘악화일로’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립을 두고 인권단체와 지역주민이 큰 견해차를 보이며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이들은 번갈아 가며 서로 다른 입장의 성명을 발표하는 등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갈등이 지속하고 있다.이슬람사원 건축반대 비상대책 추진위원회와 설립지 인근주민 등은 9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영진 대구시장을 규탄했다.지난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이슬람사원 건립과 관련한 질의를 받은 권 시장의 소극적인 답변 때문이다.당시 권 시장은 “건축법상 허가권자가 북구청이라서 자치단체 역량으로 갈등이 해결되리라 보고 대구시는 측면 지원만했다”면서 “지금 보니까 북구청 단위의 해결이 조금 어려워 보인다”며 “더 살펴보고 해결책을 찾는데 대구시도 나서겠다”면서 다소 소극적인 의지를 보였다.이에 주민들은 ‘권 시장과 대구시가 사원 건축을 지지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는 것.이와 관련 대책위는 “인근 주민들이 인종차별주의자로 낙인찍히는 것을 권 시장과 대구시는 방관만 하고 있다”면서 “사원 건립 여부에 대한 책임을 북구청에 떠넘기며 뒷짐을 지는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앞서 지난 8일에는 경북대 다양성위원회가 ‘다양성을 통한 상호존중과 공생의 미래로’라는 제목의 이슬람사원 건립을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했다.이들은 “최근 경북대 서문 인근 이슬람사원 건립을 둘러싼 갈등을 지켜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늘 크고 작은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고,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소통이 중요하다. 필요조건이 바로 다양성의 인정”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한국인에게 이슬람교가 익숙하지 않은 것은 분명하지만, 다른 인종·종교·문화에서 비롯된 것일 뿐 배척 대상이 아니다”며 “경북대에 다니는 무슬림은 대현동에서 살아가는 주민”이라고 언급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11-09

커피 증발하는 원리로 20배 밝은 반도체 입자 만든다

포스텍 연구팀이 커피가 증발하는 원리를 이용해 기존 소재보다 20배 밝은 아주 작은 반도체 입자인 ‘양자점(퀀텀닷·Quantum Dot) 배열법’을 발견해냈다.포스텍은 기계공학과·화학공학과 노준석 교수와 연구팀이 현탁액이 증발할 때 일어나는 현상을 이용해 퀀텀닷 배열법 개발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현탁액’이란 흙탕물, 먹물, 페인트 등과 같이 내부에 고체 입자가 분산해 떠 있는 액체를 말한다. 수 나노미터(nm) 크기의 퀀텀닷은 유체가 흐르는 방향으로 잘 따라간다. 컵에 커피 방울이 흘러내린 채로 두면 커피 자국이 남듯, 퀀텀닷 입자를 담은 현탁액이 증발하면 이 입자들은 모세관력에 의해 액체 방울의 가장자리와 같은 특정 영역에 자동으로 배열된다. 이 성질을 이용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시도됐지만, 실제로 디스플레이에 활용할 수 있는 정도의 밝기 구현은 어려웠다.노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브이(V)자 구조물을 이용해 현탁액 증발 과정에서 퀀텀닷을 아주 작은 크기의 화소 형태로 배열하고자 했다. 액체를 붓고 증발시키면 V자 안쪽에 액체가 빨려 들어가 입자가 쌓이도록 하는 방식이다.그 결과, 이 방식으로 제작된 퀀텀닷 화소의 밝기는 비교군보다 20배 이상 밝았으며, 각 화소 간 밝기 균일도는 98% 이상으로 매우 균일했다.노준석 교수는 “최근 가전 업계에서는 밝고 자연스러운 영상을 보기 위해 퀀텀닷을 TV의 컬러필터에 활용하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퀀텀닷 배열법을 이용하면 고가 장비 없이도 현탁액을 뿌리기만 하면 밝은 퀀텀닷 화소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퀀텀닷 디스플레이의 제작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11-09

농촌에도 불어닥친 요소수 대란… “내년 농사 어쩔꼬”

“농협에 요소비료를 사려고 왔는데 이미 재고가 거의 소진돼 어디가서 구해야 할지 막막합니다.”안동에서 벼농사를 짓는 한 농민은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으로 요소비료의 가격이 오를 것을 대비해 미리 구매하기 위해 농협을 찾았다가 난감했다고 하소연했다.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으로 촉발된 국내 요소수 대란이 물류·산업 현장을 넘어 농업 현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이 지난달 질산질 비료의 주원료인 요소뿐 아니라 염화암모늄, 질산암모늄 등 비료를 만들 때 쓰이는 다른 원료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하면서 현재 요소비료와 복합비료를 구하지 못한 농가가 나오고 있다. 문제는 비료의 공급이 언제 재개 될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경북농협은 9일 현재 도내 요소비료 및 요소가 들어간 복합비료의 재고는 2천500t 정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료 한포가 대략 20kg정도니, 12만5천포 가량 남아있다고 판단하는 셈이다. 다만 성분분석표상으로 재고를 파악하기 때문에 정확하지는 않다는 설명이다.하지만 지역 농협이 느끼는 체감은 다르다. 경북 대부분의 농협에서 요소비료의 경우 이미 재고가 거의 소진됐고, 요소가 포함된 복합비료의 경우도 아주 소량만 남아있다는 것이다.안동농협의 경우 지역 전체를 통틀어 약 200포 가량만 남아 있어 1인당 구매 수량을 1포로 제한하고 있다. 이마저도 빠르면 3∼4일 안에 동날 것으로 예측했다. 경주농협에도 약 200포의 재고가 있으며 1인당 5포로 구매를 제한해 이날 중으로 재고가 소진될 것이라고 예측했다.미리 많은 물량을 확보해 현재 재고가 남아 있는 지역은 당장은 구매가 가능하지만 포항, 구미, 의성, 예천 등 대부분의 지역 농협에서 요소비료 재고는 모두 소진됐다. 요소비료 외 복합비료까지 소진된 지역도 적지 않았다.안동농협 관계자는 “올해 초 많은 분량을 확보한 덕분에 아직 적은 분량의 비료가 남아 판매하고 있지만 평소에 하루 700∼800포 가량의 비료가 팔려 나갔던 것을 생각하면 현재 남은 200포의 재고 소진 시점은 당겨 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그나마 다행인 점은 비료 수요가 영농철(3∼5월)에 집중되는 만큼, 당장은 수요가 제한적이라도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이다.경북농협 관계자는 “평년 대비 비료 수급상황이 좋지 못한 것이 사실이고, 이를 언론이 보도하면서 비료 가격 상승을 걱정한 농민들로 인해 재고 소진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시기별 판매량을 기준으로 짐작했을 때 현재 재고로 내년 2월까지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농가에서는 이미 요소비료 및 복합비료의 재고가 남아 있지 않고 요소 부족 현상도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루 빨리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한 농민은 “일반적으로 벼농사는 2월께 해당 토지를 해동시키기 전에 밑거름용 요소비료를 뿌려둔다. 요소 비료가 제 때 투입되지 않으면 대부분 작물의 생산량이 최대 절반가량 줄 것”이라며 “특히 벼농사를 짓는 농가에서 가장 심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지역 대리점 점주의 설명도 농민들과 다르지 않다.안동에서 비료 대리점을 운영하는 정승지 지점장은 “국내 중소 비료제조업체들이 원자재 가격 폭등 등으로 요소비료 생산을 중단하고 있다. 공장 전체 중단까지는 아니지만 복합비료 위주로 요소 투입량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긴 어렵지만 요소는 사실상 바닥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한편, 주무부처인 농림부는 9일 박영범 차관 주재로 비료 수급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 농림부는 사재기 현상이 나타날 것을 우려해 구체적인 재고 현황을 공개하는 것에는 신중한 입장이지만 비료 수요가 영농철(3∼5월)에 집중되는 만큼, 당장은 수요가 제한적이며 기존 재고로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1-11-09

전국원전동맹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은 최소한의 보상”

포항시 등 원전 인근지역 16개 지자체로 구성된 전국 원전 인근지역 동맹이 원전 안전과 환경권 수호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전국원전동맹은 9일 온라인 정례회를 갖고, 내년부터 원자력안전교부세와 관련해 국회 기자회견 및 토론회, 여·야 지도부 면담, 주민서명운동 등으로 대정부 압박 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결의문에는 원자력안전교부세 법안의 신속한 국회 통과, 사용 후 핵연료 저장시설 포화에 따른 대책 마련, 원전 정책에 원전 인근 지자체 참여와 제도적 보상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전국원전동맹은 “회원도시들의 현안인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은 원전 인근지역 거주 314만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이다”며 “그러나 원전이 없는 서울을 비롯한 광역지자체 거주 국민들의 관심이 매우 낮아 법안처리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고 강조했다.원자력안전교부세법의 국회통과를 위해 전국원전동맹은 각 당의 대선후보자들에게 공식적인 면담을 요청해 314만 주민들의 뜻을 분명히 전달하기로 했다.김병삼 포항시 부시장은 “원전 인근지역 국민들에게 아무런 보상이 없이 일방적 희생만을 강요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할 때다”며 “전국원전동맹의 일원으로서 주요 현안사업에 대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11-09

“요소수 없어 소방차 멈추면 안되잖아요”

[김천·상주·영양] 전국적으로 ‘요소수 품귀’ 현상이 벌어지자 경북 도내 업체와 시민들의 ‘요소수’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이들은 구급차와 청소차 등에 사용해 달라며 수십ℓ~수백ℓ의 요소수를 전달했다.김천소방서는 익명의 한 시민으로부터 요소수 10ℓ짜리 5통을 기부받았다고 9일 밝혔다.구급차 5대가 1개월간 사용할 분량이다.이 시민은 “뉴스를 보니 요소수 품귀현상으로 위급한 상황을 느꼈다”며 “구급차와 소방차가 멈추면 안 되니 필요할 때 꼭 써달라”고 했다.그는 “시민 안전을 책임지고 어려울 때마다 돕는 소방관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김천소방서에서는 전체 소방차량 43대 중 25대(58.1%)가 요소수를 사용하고 있다.박경욱 서장은 “시민을 향한 소방관 봉사 정신을 알아주시고 어려울 때 마음을 써준 데 대해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요소수 품귀현상에 대비해 여러 가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상주의 한 주유소는 단골 화물차주를 대상으로 요소수를 무료로 배부했다.당진-영덕 고속도로(청주-상주) 화서IC 부근에 있는 A 주유소는 이날 생산업체에 주문한 요소수 1천ℓ가 도착하자 평소 이 주유소를 자주 찾는 단골 화물차주들에 10ℓ씩을 나누어 줬다.주유소 측은 “요소수 가격이 너무 올라 사장님들(화물차주)이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무료 배부를 결심했다”며 “많지 않은 양이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영양군의 금란영농조합법인(대표 이우석)은 9일 “영양군 청소차 운행에 써달라”며 요소수 500리터를 군청에 기부했다.금란영농조합법인은 최근 전국적인 요소수 품귀현상에 따라 요소수 구입이 어려워짐에 따라 평소 조합에서 보유하고 있던 요소수를 영양군에 기부하게 됐다.이우석 대표는 “요소수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는 영양군에 요소수를 전달했다. 쓰레기 처리업무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오도창 군수는 “전국적인 품귀현상으로 예산이 있어도 구입하기 어려운 시기에 많은 양의 요소수를 선뜻 기부해줘 감사하다. 깨끗한 영양군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에 기부한 요소수 500리터는 영양군 생활 쓰레기 수거에 투입되는 청소차량 10대가 한달동안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경북 도민들은 “대한민국은 위기 때마다 온 국민이 힘을 모아 난국을 극복했다”며 “가까운 곳은 걸어서 이동하기와 자전거 타기 운동, 나눔 운동 등을 전개한다면 ‘요소수 대란’를 보다 빠른 시일 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곽인규·장유수·나채복기자

2021-11-09

전국 9개 도시, 공공기관 지방 이전 촉구

포항시를 포함한 비수도권 9개 도시가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포항시와 충주시, 제천시, 공주시, 순천시, 구미시, 상주시, 문경시, 창원시 등 9개 도시는 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9개 도시 지자체장, 송재호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및 지역 국회의원, 관련 전문가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기조강연에서 제주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의원은 “1차 공공기관 이전의 한계로 ‘형평성 원칙’ 우선 적용으로 이전 공공기관과 지역산업의 연계가 미흡했으며, 혁신도시의 입지를 각 지자체에서 지정하도록 해 지역 간 경쟁을 유발했다”고 말했다.패널로 참여한 영남대학교 산학협력단 이희용 부단장은 1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일부 혁신도시의 인구와 고용이 늘어나는 단기적 성과가 있었을 뿐 구도심 쇠퇴와 주변 지역 간의 상생발전이 이뤄지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고 평가했다.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이전 지역의 산업 특성과 기능 중심의 공공기관 이전을 통한 수요창출형 도시 구축 △공공기관이 투자 또는 출자한 유관 민관기업과 연구소의 동시 이전을 통한 시너지효과 제고 △주변지역과 상생발전 가능한 정부의 정책방안을 제언했다.토론회에 참석한 김병삼 포항시 부시장은 “얼마전 공공기관 2차 이전은 차기정부의 과제라는 국무총리의 말씀이 있었다”며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를 공급해 청년들의 유출을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정책이고 지방거점도시로 공공기관이 이전돼 지방소멸을 막을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혁신도시 시즌2 정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9개 도시 단체장들은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촉구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이들은 “지방도시가 저출생과 고령화, 주력산업 쇠퇴와 일자리 감소, 지방대 위기와 지역 혁신 기반 약화 등 총체적 위기상황에 직면했다”며 “지자체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나날이 심화되는 수도권 집중화 현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조속한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시행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박동혁기자

2021-11-08

“12일부터 유류세 20% 인하”… 소비자 반응은 “글쎄”

오는 12일 유류세가 인하가 예고된 가운데 국내 휘발유 가격이 7주 연속 상승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소비자들은 유류세가 인하되더라도 호주머니 사정이 별반 달라질 것이 없다는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요소수 대란에 이어 기름값마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자 정부의 물가 대책에 불만을 표하는 목소리 역시 점점 커지고 있다.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1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25.2원 오른 1천787.9원/ℓ로 7주 연속 상승했다. 경유 판매가격 역시 전주 대비 24.2원 상승한 1천585.1원/ℓ를 보였다.휘발유 가격은 10월 셋째 주에 ℓ당 1천700원을 돌파하며 2014년 10월 넷째 주 이후 7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고, 이어 매주마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지역별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28.0원 상승한 1천868.8원/ℓ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80.9원 높은 수준이고, 최저가 지역인 부산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22.8원 상승한 1천764.9원/ℓ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22.9원 낮은 수준이다. 대구와 경북은 동일하게 1천771원/ℓ를 기록했다.이렇듯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정부는 예정대로 오는 12일부터 유류세 20% 인하를 진행한다.유류세 20% 인하가 소비자가격에 100% 반영된다고 가정할 경우 휘발유는 ℓ당 164원, 경유 116원, LPG 부탄은 40원씩 내려가는 효과가 발생한다.하지만 현 가격에서 휘발유가 ℓ당 164원 내려갔다고 쳐도, 1천500원대에 머물던 올해 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해 일반 시민들의 체감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화물차 운수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 포항시민은 “요소수 부족으로 차량을 운행하지 못해 생계를 걱정해야 할 판인데, 기름값마저 무섭게 치솟고 있다”며 “이미 기름값이 너무 많이 오른 상태라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한다고 해도 별다르게 체감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정부는 정유사 직영 주유소와 알뜰 주유소가 오는 12일부터 유류세 인하 조치를 판매 가격에 즉시 반영하도록 유도하며, 자영주유소도 자발적인 가격 인하를 요청하기로 했다.또 소비자들이 알뜰주유소 등 유류세 인하 반영 주유소를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오피넷 웹사이트(www.opinet.co.kr)와 스마트폰 앱에 가격 인하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기로 했다./전준혁기자jhjeon@kbmaeil.com

2021-11-08

에스포항병원, 세계뇌졸중학회 다이아몬드상 수상

에스포항병원은 최근 세계뇌졸중학회(World Stroke Organization)와 베링거인겔하임이 공동 주최하는 ‘WSO 엔젤스 어워드(WSO Angels Award)’에서 최고등급인 다이아몬드상을 받았다.‘WSO 엔젤스 어워드’는 RES-Q 레지스트리에 참여하는 병원들이 뇌졸중 치료, 관리, 연구 성과 등의 뇌졸중 환자 데이터를 제출하고, 병원 내 인정된 뇌졸중 집중 치료실(Stroke Unit) 운영 여부, 뇌졸중 전문 진료 인력 구성 등을 뇌졸중 치료 성적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하고 있다.에스포항병원은 그동안 뇌졸중 환자 치료 개선에 도움이 되는 데이터를 꾸준히 기록하고 연구하며 뇌졸중 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문화를 확립하는데 힘써왔다.또 베링거인겔하임의 ‘엔젤스 이니셔티브(Angels Initiative)’를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뇌졸중 치료를 개선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세계뇌졸중학회(WSO), 유럽뇌졸중학회(ESO) 등 여러 국가의 뇌졸중 학회 및 의료기관이 참여한다.이번에 받은 다이아몬드상은 대구·경북지역에서 RES-Q에 참여한 병원과 WSO Angels Award를 받은 병원 중에서 에스포항병원이 처음으로 받는 영광을 가졌다.김문철 에스포항병원 대표병원장은 “세계뇌졸중학회 최고 등급 수상은 에스포항병원이 가진 좋은 시스템으로 인해 쌓인 뇌졸중 치료 데이터들이 지역사회의 뇌졸중 치료 환경 개선에 보탬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며 “앞으로 뇌졸중 치료 수준 향상과 뇌졸중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느끼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11-08

예천 민자투자사업, 땅값만 먼저 ‘들썩’

예천군이 최근 민간사업자들과 각종 사업을 위한 협약식을 잇따라 진행했지만, 부지선정 등 사업을 위한 기본적인 절차도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부동산 투기과열 등 부작용만 초래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8일 예천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3일 사랑나무재단과 ‘THE ROYAL STAR 예천’ 실버타운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사랑나무재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예천지역 50여만평의 부지에 프리미엄 요양병원을 비롯한 특수질환전문병원(암, 진폐증), 건강검진센터, 골프장(18홀), 체육시설(당구, 탁구, 게이트볼 등), 사우나, 공연장 등 문화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예천군은 앞서 지난 9월 필리핀계열 골프리조트 운영업체 레이테코리아가 3천억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예천 스포시안 관광단지’조성사업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스포시안 관광단지는 군유지 34만평을 포함한 약 56만평 부지에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정규 규격의 30여 종목 스포츠와 레저, 숙박시설을 겸비한 테마파크다. 숙박시설은 호텔 150실, 테라형콘도 150실, 유스호스텔 120실, 페어웨이 하우스 65동 등이 들어선다.그런데 2개 사업 모두 부지선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예천군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실버타운 조성을 추진 중인 사랑나무재단은 당초 실버타운 조성 부지로 개포면 경진리 군유지 일대를 원했으나 골프장 건설 계획과 맞물려 군이 난색을 표하자 아직까지 부지 선정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경진리 일대 골프장 및 관광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예천 스포시안 관광단지 조성사업’도 관광특구 지정에만 1년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부지 매입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이같은 사정에도 대형 민간투자사업 유치가 확정된 것처럼 소문이 확산돼 개포면 일대 땅값이 급상승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주민 A씨는 “민간 투자사업이 실현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는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며 “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민간투자사업체와의 잦은 협약체결은 자칫 행정 불신을 초래할 수 도 있다”고 우려했다.이와 관련, 예천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사업이 진행이 확실하다고 판단하고 주변 땅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꽤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후 사업 진행 상황은 지켜봐야 알겠지만 사업과 관련된 정보가 많이 알려질수록 부동산 관련 문의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예천/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1-11-08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 김철홍 교수 AI 이용 광음향 영상 왜곡 제거 기술 개발

포스텍 연구팀이 AI를 이용해 음속 차이로 인한 광음향 영상 왜곡 제거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포스텍은 전자전기공학과·IT융합공학과 김철홍 교수사진와 연구팀이 AI를 활용해 음속 차이로 인한 광음향 영상의 왜곡을 바로잡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광음향 영상은 빛을 인체 조직에 쬐었을 때 빛을 흡수한 조직이 순간적으로 열팽창하면서 발생하는 음파(광음향) 신호를 초음파 센서로 감지해 영상화하는 원리를 이용한다.광학을 이용한 영상 기술로는 1㎜ 미만의 얕은 깊이만을 볼 수 있지만, 광음향 영상으로는 인체 조직 내 수 cm까지 볼 수 있다.다만 기존의 초음파나 광음향 영상은 음속을 1천540m/s 등의 대푯값으로 가정해, 영상이 왜곡되는 문제가 발생했다.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 교수팀은 시뮬레이션 상에서 임의로 매질의 음속을 설정해 왜곡한 광음향 영상과 그렇지 않은 실제 광음향 영상을 만들었다.이에 따라 AI를 학습시켰고, 시뮬레이션 된 연습 영상과 실제 사람에게서 확인한 광음향 영상에 적용해 효과를 확인했다. 그 결과 기존 광음향 영상에서 발생하던 왜곡이 줄어들면서 주요 신호 주변에 나타나던 결함 신호의 크기가 기존 광음향 영상의 최대 5% 수준까지 감소했다. 신호대 잡음비는 약 25데시벨(dB)까지 높아졌다. 영상 시스템의 128개 채널에서 수신한 신호 중 64개 채널만 사용하는 경우에도 AI는 거의 동일한 화질의 광음향 영상을 만들었다.김철홍 교수는 “이 기술을 활용하면 빠른 시간 안에 선명한 이미지를 볼 수 있다”며 “앞으로 팔이나 다리 등 인체 말단 부위의 혈관 질환 진단, 흑색종 등의 암 진행단계 판단 및 절제를 위한 정확한 경계 설정 등 다양한 임상 연구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11-08

경북 특수학교 8곳 중 6곳 스프링클러 없다

경북지역에 위치한 특수학교와 기숙사 건물 대다수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아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재난에 취약한 장애학생이 다니는 특수학교의 경우에는 절반 이상이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교육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8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경북지역 특수학교 8개교 가운데 화재 발생 시 초기 진압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스프링클러’의 설치를 완료한 학교는 경산 자인학교, 영천 경북영광학교 등 2개교에 불과했다. 나머지 6개교(포항 명도학교, 안동 영명학교, 안동 진명학교, 구미 혜당학교, 경주 경희학교, 상주 상희학교)는 스프링클러의 설치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특히 도내에 운영 중인 일반학교 기숙사 건물 221개동 중 무려 83.3%인 184개 동에 스프링클러 설비가 설치돼 있지 않아 충격을 주고 있다. 반면 이 시설을 갖춘 학교 기숙사 건물은 37개동(16.7%)에 불과했다.포항지역 학교도 안전 불감증이 만연하기는 마찬가지다. 포항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포항교육청이 담당하고 있는 기숙사를 갖춘 학교 수는 모두 18개교이고, 생활관의 수는 19개 동에 이른다.이 중 △포항중 △포항과학기술고 △포항세무고 △경북과학고 △포항해양과학고 △영양고 △영덕고(2개동) △영해고 △울진고 △울진 죽변고 등 모두 10개의 학교에서 보유하고 있는 11개동의 기숙사 및 생활관의 건물에는 스프링클러 설비가 갖춰져 있지 않았다.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명도학교의 경우 사립학교여서 스프링클러 설치와 관련된 업무는 모두 경북도교육청이 담당하고 있다”며 “울진고와 포항과학기술고 같은 경우에는 내년도에 스프링클러 설비를 설치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해 둔 상태고, 학사일정 등을 조율해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스프링클러’는 화재시 천장 근처에 설치된 파이프로부터 물을 자동으로 분출시켜 건물 화재를 예방하는 주요 장치다.‘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4층 이상인 층으로서 바닥면적이 1천㎡ 이상인 층 △기숙사 연면적 5천㎡ 이상인 경우에는 모든 층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경북지역 학교 다수에서는 “현행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것보다 작은 크기의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는 이유로 소방법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상태다.일반학교보다 학생 수가 적은 특수학교의 경우 건물의 층수 자체가 낮다 보니 스프링클러 설치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고, 3층 이하의 기숙사 건물은 대피가 쉽다는 이유로 4층 이상 건물만 스프링클러의 설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법적 위반 사항은 아니더라도 이 같은 안전 불감증은 실제 화재 발생시 학생들의 생명에 치명적인 위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특히 발달장애, 지체장애, 시각장애 등을 지닌 특수학교의 학생은 저층이라도 신속히 화재 현장에 빠져나오는 게 상대적으로 어려워 자동 진압 장치가 예방차원에서 마련돼 있어야 한다.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구미 혜당학교의 경우에는 12월 중으로 스프링클러 설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며 “오는 2025년까지 특수학교의 스프링클러 설치 작업을 마칠 예정이고, 2029년까지는 나머지 학교에 대한 작업을 모두 끝내겠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11-08

위장전입 수수방관… 포항 효자초교 ‘콩나물 시루’ 되겠네

포항의 한 초등학교에서 위장전입으로 인한 학급 과밀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밀학급에 따른 교육의 질 저하가 수년째 우려되고 있지만, 교육당국은 이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미온적 태도로만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포항 효자초등학교는 지난 10월 말 ‘초등학교 위장전입 및 통학구역 위반에 따른 협조 안내’라는 가정통신문을 학부모들에게 보냈다.이 통신문은 “초등학교 위장전입 및 통학구역 위반은 학교 간 균형 발전 저해, 지역 주민 간 위화감 조성 등의 문제로 학사 운영의 차질 뿐만 아니라 원거리 등하교로 인한 학생 안전사고 위험까지 유발하게 됨을 알려드린다”며 “현재 본교에 위장전입 및 통학구역을 위반해 재학 중인 학생의 경우 주소지 학군 초등학교로 전학 조치해줄 것을 부탁드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7일 포항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지난 1949년 9월 설립된 효자초는 현재 총 1천182명(여학생 556명, 남학생 626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1학년의 경우 7개 반 209명으로 학급당 평균 학생 수가 약 29.9명에 이르는 상황이다. 이는 학급당 평균 학생 수가 30명 이상인 과밀학급의 기준을 아슬아슬하게 밑도는 수치다.2학년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2학년 학생들이 1학년으로 입학했을 당시 7개 반으로 구성돼 있었지만, 학기 중에 전학생들이 추가로 유입되면서 과밀학급 기준을 초과하게 됐다. 이에 학교는 1개의 반을 추가로 편성했고, 올해 모두 8개반(총원 220명)으로 늘어났다.5개 반 153명으로 구성된 6학년을 제외한 나머지 학년은 모두 7개 반 이상으로 구성돼 있어 과밀학급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효자초 관계자는 “학급수가 가장 적은 6학년이 졸업하고 난 뒤 내년에 1학년 학생들이 새로 입학한다면, 재학생 수는 현재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 신입생들의 정원도 7개 반을 채울 것으로 예상돼, 현존하는 교실만으로는 아이들을 모두 수용하기에 한계가 있어 교실 증축을 고민하는 중”이라고 밝혔다.이같은 상황은 최근 수년간 효자초 인근에 고급 아파트들이 잇따라 들어선 이후 ‘고급 아파트의 학군이 좋다’, ‘효자초에 입학하면 명문 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다’는 등 일부 학부모들의 그릇된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결국, 피해는 학생들의 몫이다. 위장전입은 학생 수용 인원 초과를 심화시켜 학급 전체의 교육 서비스 질 저하를 초래하기 때문이다.‘콩나물시루’같은 교실을 해소하기 위해 학교는 실습실, 돌봄교실과 같은 특별학습실을 교실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 또 아이들은 화장실, 급식실 등과 같은 생활 시설을 다른 재학생들과 함께 다닥다닥 붙어서 생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효자초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A씨는 “1학년이 지나고 나면 위장전입에 대한 단속이 이뤄지지 않아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1년만 잘 버티면 된다는 말이 돌고 있을 정도”라며 “우리 아이를 좋은 환경에서 교육 시키고 싶어서 4년 전부터 계획하고 이곳으로 이사를 왔는데, 일부 학부모들의 잘못된 생각 때문에 왜 애꿎은 우리 아이가 피해를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위장전입을 관리하는 업무가 교육청과 지자체로 나뉘어 있고, 교육청 자체의 단속이 전무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위장 전입 단속 관련 업무는 지자체의 몫이고, 포항교육청은 ‘위장전입 관련 민원이 많으니 단속을 해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내는 게 전부다.실제로 포항교육청은 지난 5년 동안 지역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위장전입 현황도 파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포항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해당 학교에 위장전입과 관련해 학부모들의 민원이 많아 지난달 말께 효곡동행정복지센터로 협조 공문을 보냈다”며 “주민등록법상 위장 전입 관련 단속 권한은 지자체에 있고, 위장전입 현황과 단속 건수 파악은 우리의 업무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시라기자sira115@kbmaeil.com

2021-11-07

달서구 공무원노조, 구의회 갑질 규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 달서구지부는 지난 5일 달서구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달서구의회의 갑질을 규탄했다.노조는 “독립기관 운운하며 위력을 앞세워 각종 갑질을 일삼으면서 책임은 다하지 않는 달서구의회 구의원들의 방종에 더이상 참을 수 없다”고 밝혔다.이어 노조는 “우월적 지위로 기득권만 행사하는 달서구의회에 경고한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의정 활동을 제대로 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퇴근 후 카톡으로 자료요구 및 업무지시, 코로나19방역으로 정신없는 공무원 앞에서 SNS게시물을 위한 사진찍기 등 갑질은 차고도 넘치며 언급하기가 달서구 위상에 부끄러워 입에 담지를 못하겠다”고 언급했다.노조는 달서구의회의 대표적 갑질로 △정책집행전 각종 계획서 난도질 △의견 제시가 아닌 업무 지시 △지역구만 챙기는 이기적인 정책지시 △의견 미수용은 예산 삭감 급박 △직원들 앞 핸드폰 꺼내놓고 녹취 협박 등을 꼽았다.이에 윤권근 달서구의회 의장은 “달서구의회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인한 불미스러운 일로 달서구민들에게 염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원만히 사태를 수습하고 더이상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집회는 달서구와 달서구의회가 지방자치법개정으로 달서구의회소속 정책지원관이 사용할 사무공간 확보를 두고 불거졌다./심상선기자antiphs@kbmaeil.com

2021-11-07

군소음영향도 의견수렴 창구 넓힌 포항시

포항시가 국방부의 군비행장 및 군사격장 주변 군소음영향도 조사결과안을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7일 포항시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 10월 15일부터 소음영향도 조사결과안을 공개하고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주소 조회를 통해 소음피해지역 해당여부만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의견제시 역시 홈페이지 ‘QA 게시판’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어 소극적인 행정이라는 지적이 많았다.포항시는 이러한 의견수렴 방식으로는 해당지역 주민들이 충분히 인지하기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되도록 많은 주민들이 알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게시함은 물론 각종 홍보수단을 동원하기로 했다. 특히 군비행장, 군사격장 주변지역 읍면동을 돌며 주민설명회를 실시하고 있다.주민설명회를 통해 군소음 피해 보상제도와 소음대책지역 지정절차 등을 설명하고 현재 공개된 소음영향도 조사결과에 대한 의견제시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아울러 소음영향도 조사결과가 공개되면서 지역주민들의 불만과 반발이 깊어지고 있는데 포항시는 이같은 결과가 단순한 소음측정의 문제라기보다 ‘군소음보상법’이 가지고 있는 여러 문제에서 기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국회의원을 찾아가 법 자체의 문제점을 설명하며 법 개정에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신구중 포항시 환경정책과장은 “국방부의 소음영향도 조사결과에 대해 많은 지역민들이 실망하시는 것을 알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 개정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를 위해 주무부처인 국방부에 지속적인 문제제기와 함께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법 개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군비행장 및 군사격장 주변지역 소음영향도 조사결과안에 대한 국방부의 대면설명회는 오는 10일 오후 2시 오천읍민복지회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11-07

포항, 2년만에 일상회복 ‘희망의 빛’ 쏘아 올린다

포항지역 대표 축제인 포항국제불빛축제가 2년 만에 다시 개최된다.포항시가 오는 20∼21일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2021 포항국제불빛축제’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지난 2020년 개최될 예정이었던 축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무산된 바 있다.이번 축제는 20일 오후 6시 개막 공식행사를 시작으로 위로와 희망과 비전의 메시지를 담아 300여 대의 드론과 불꽃이 결합된 새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드론불꽃쇼(10분)’와 ‘미니희망불꽃쇼(10분)’ 등이 펼쳐진다.포항시는 오는 10일 오후 2시부터 ‘2021 포항국제불빛축제’개막식에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들을 선착순으로 예약접수 받는다. 올해 개막식 행사는 위드코로나 1단계 지침에 따라 사전예약을 통해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499명의 시민을 초청해, 현장 사전접수 확인부스를 통해 발열체크 및 방역지침 확인 후 입장이 가능하다. 사전예약은 개막식 행사장 입장을 위한 관람 티켓이며, 미리 접수를 하지 않더라도 양일간 진행되는 드론불꽃쇼와 미니희망불꽃쇼뿐만 아니라, 루미 나이트형식으로 조성된 14개의 불빛테마존과 농·수산물과 수공예품 등을 판매하는 불빛마켓 등을 영일대 해수욕장 일원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온라인으로 메타버스와 유튜브를 통해 자유롭게 축제를 즐길 수 있다.이외에도 퐝퐝 개막축하공연, 블랙이글스쇼, 불빛조명쇼 그리고 메타버스 라이브투어와 포항항 인싸챌린지, 불빛라디오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부대행사가 진행된다.포항국제불빛축제는 올해는 기존 국제불꽃쇼 대신 ‘나에게 ON 빛! 포항에서 희망의 빛을 띄우다!’라는 주제로 일상회복의 시작을 알리는 희망을 담아 개최된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11-07

12일 전북 군산서 ‘2021년 지역신문 컨퍼런스’ 개최

지역신문발전위원회(위원장 류한호)는 오는 12일 전북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2021년 지역신문 컨퍼런스’를 개최한다.지난 2007년 시작해 올해로 14주년을 맞이한 지역신문 컨퍼런스는 지역언론인, 지역민, 학계, 언론에 관심있는 청년 등이 모여 지역언론 현안을 논의하고 성과를 공유하며 소통의 장으로 활용된다.‘뉴노멀, 지역신문의 위기와 기회’라는 주제로 개최하는 이번 지역신문 컨퍼런스는 △뉴노멀, 지역신문의 위기와 기회 △지역신문 우수사례 △전북 지역신문과 함께하는 지역 사례 발표 △청년 대상 공모전을 통한 ‘미래독자의 눈’ 등 3부로 나눠 15개 세션으로 구성됐다.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발제자 외 필수 인원만 현장참가 가능하며 각 지역 신문사를 포함 모든 국민은 온라인 유튜브 생방송으로 참여할 수 있다.컨퍼런스 우수사례는 지난 9월 6일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보도 및 편집 △지역신문 혁신사례 및 미래전략 △독자친화 및 지역공헌 등 총 3개 분야 27개의 발표작으로 총 13개의 상장(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2개 작품,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장상 11개 작품)이 주어질 예정이다.또한 ‘미래독자의 눈’ 공모작은 청년 대상 공모전을 통해 지난 10월 8일 선정됐으며,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심사를 거쳐 선정된 발표작은 8개팀이다.현장발표 및 현장심사를 거쳐 수상작(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상 8개 작품)을 시상할 예정이다. /박동혁기자

2021-11-04

포항시내버스 노사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불발’

한 차례 파업 직전까지 몰렸던 포항 시내버스 노사간 갈등의 골이 시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포항시의 중재 하에 노사는 임금협상에 잠정합의했지만 조합원 투표에서 반대의견이 많이 나오면서 끝내 양측은 입장 차를 줄이지 못했다.4일 (주)코리아와이드포항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3∼4일 남구 문덕 차고지와 북구 양덕 차고지에서 ‘2021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반대 268표(58.8%)가 찬성(187표)보다 81표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로 인해 사측의 최종 임금협상안도 받아들여지지 않게 됐다. 이번 투표는 노조원 487명 중 456명이 참여해 93.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포항시내버스 노조원들의 ‘2021년도 임금 협상’에 대한 최종 결정은 경북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의 몫으로 돌아갔다. 지노위 위원들은 오는 8일∼12일 사이에 임금 협상에 대한 최종 중재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 양측은 지노위의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다.만일, 이를 어기고 파업을 진행할 경우에는 불법파업으로 간주해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앞서 노조는 지난 8월 13일부터 최근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사측과 임금교섭 등을 시도했으나, 끝내 결렬돼 지난 10월 6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 신청을 낸 바 있다.양측은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례(10월 19일, 10월 28일)의 노동쟁의 조정회의를 진행했지만, 입장을 서로 이해하지 못했다.이에 노동조합 측은 지난달 29일 0시부터 집단 파업을 선언하기도 했다. 노동조합은 “10월 29일 버스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하는 불법 파업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해당 사실을 인지한 포항시는 관계기관과 긴급 비상회의를 열고, 포항시내버스 노조 파업 철회를 위한 중재에 나섰다. 이 같은 노조의 파업 방침에 대비해 시는 전세버스 200대를 확보해 시내에서 대체 운행하고 읍·면 지역에는 수요응답형 택시 30대를 도입해 수송 공백을 해결할 계획을 세웠다.노사 양측은 지난 10일 28일 밤부터 29일 새벽까지 밤샘 교섭을 진행했고, 파업 예정시간 1시간을 앞두고서야 극적으로 최종 합의안을 도출해 냈다.양측은 △월급 11만원(3.6%) 인상 △자녀 학자금 130만원 지급 △하계휴가비 15만원 인상으로 잠정 합의를 이끌어 낸 바 있다.(주)코리아와이드포항 노조 관계자는 “임금 협상에 대한 내용은 이미 우리 손을 떠났다”며 “다음 주 초∼중순에 열리는 조정위원회에서 조정위원들이 내린 결정을 따를 계획”이라고 밝혔다.(주)코리아와이드포항 사측 관계자는 “우리도 조정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며 “이외의 답변은 섣불리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11-04

폐암 예후와 관련된 후성유전 돌연변이 발견

국내 연구진이 폐암 예후와 관련된 후성유전 돌연변이를 발견해 주목을 받고 있다.칠곡경북대학교병원은 호흡기내과 유승수, 박재용 교수 연구팀이 폐암이 기존에 알려진 유전적 돌연변이 뿐만 아니라, 후성적 돌연변이와도 관련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4일 밝혔다.이번 연구 성과는 최근 유럽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분자 종양학(Molecular Oncology, IF 6.603)’에 개재됐다.이번 연구의 주제는 ‘후성유전관련 돌연변이와 폐암 예후와의 관계(Epigenetic readers and lung cancer: the rs2427964CT variant of the bromodomain and extraterminal domain gene BRD3 is associated with poorer survival outcome in NSCLC)’이다.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폐암이 이미 알려진 유전적 돌연변이는 물론 후성적 돌연변이와도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밝혔다.특히 연구팀은 히스톤 조절과 관련된 BET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후성유전에 변화를 주어, 수술 후 폐암 환자의 예후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또, BET 유전자 중 그동안 연구가 부족했던 BRD3의 기능을 밝히고, BRD3 기능의 변화가 어떻게 폐암의 나쁜 예후와 연관되는지에 대한 일련의 과정을 제시했다. 후성유전이란 DNA 염기서열의 변화 없이 유전자 기능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을 말한다.유승수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유전적 돌연변이뿐만 아니라, 후성유전의 변화를 통해서도 폐암 예후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며 “앞으로 후성유전에 관련된 약제 개발을 통해서도 폐암을 치료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11-04

포항 아파트 분양시장 후끈 달아오른다

지진 등으로 침체됐던 포항 아파트 시장이 올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연이은 분양에 따른 아파트 과다 공급 우려가 나오고 있다.4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포항에서 12개 아파트 단지 8천491가구가 분양된다.북구에선 포항경제자유구역인 펜타시티에서 5개 아파트 단지 4천37가구의 분양을 필두로 흥해읍 초곡지구 공동주택 406가구, 흥해읍 학천리 학천삼도뷰엔빌 350가구, 학잠동 자이아파트 1천472가구가 분양한다. 남구에서는 오천읍 용산리 포항1차 아이파크 1천144가구를 비롯해 오천읍 구정리 오천구정아파트 255가구, 오천읍 문덕리 우진3단지 343가구, 상도동 주상복합 아파트 484가구 분양이 예정됐다.분양은 내년에도 이어진다. 2022년에는 13개 단지 1만4천676가구 아파트가 분양될 전망이다. 북구에서는 흥해 곡강지구 도시개발사업 1천437가구, 죽도동 주상복합 366가구, 학산공원 아파트 1천455가구, 환호공원 2개 블록 아파트 2천997가구, 두호동 공동주택 42가구가 분양을 추진하고 있다. 남구는 양학공원 1단지와 2단지에 아파트 2천667가구, 구룡포 하정지구 아파트 696가구, 상도지구 주상복합 532가구, 경북일보 부지 주상복합 447가구, 연일읍 생지리 아파트 336가구, 오천읍 용산리 포항2차아이파크 1천475가구가 예정됐다.올해 상반기에 분양된 3개 단지 아파트 5천202가구를 포함하면 올해와 내년에 분양됐거나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모두 2만8천369가구에 이른다. 10월 기준 포항시 세대수가 23만1천여 가구인 것을 고려하면, 올해와 내년에 전체 가구의 10%가 넘는 물량이 쏟아지는 셈이다.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미분양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지진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가 싶던 포항시 부동산 시장은 남구지역 규제를 비롯해 북구 일부 지역 등에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2024년 이후 물량이 쏟아지면 미분양이 심각할 것이라는 게 지역 부동산 업계의 전망이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