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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적모임 ‘6인 확대’ 적용 첫날… “인원 완화 무의미”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시행한 첫날 시민들과 식당·카페 업주들의 반응이 엇갈렸다.시민들은 평소와 다른 점을 대부분 못느꼈고, 업주들은 사적모임인원 제한을 4인에서 6인으로 완화한 것에 대해 의미없는 정책이라고 꼬집었다.17일 오전 대구 수성구의 한 음식점은 오픈과 동시에 몰려든 손님들로 가득했다.음식점 업주와 직원들은 입장하는 손님들에게 일일이 방역패스를 확인하고 입장을 하도록 했지만, 식당 내 상황은 방역패스를 무의미하게 만들었다.이날부터 최대 6명이 한 테이블에 앉을 수 있게 됐지만 테이블 간 4명씩 나눠앉아 대화를 하는 손님들이 곳곳에서 포착됐다.일부 손님이 입장시 4인이라고 말한 후 또다른 일행 4명이 시간차를 두고 입장해 바로 옆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자유롭게 나눴지만, 직원들은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았다.음식점 직원들도 손님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점심시간 대에는 주문을 받고, 음식을 옮기기에 바빠 옆 테이블 간 대화하는 모습까지 챙기긴 힘든 상황이다.음식점 업주 최모(56)씨는 “고객들이 입장할 때 꼼꼼히 체크하고 몇 분에서 오신 지 항상 묻고 안내를 도와드리고 있지만, 입장 후 고객 관리까지 음식점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며 “식당을 찾는 분들도 대부분 3∼4명씩 모여서 오는데 조용히 옆 테이블에 앉고 모른 체하면 된다는 식으로 오시는 분들도 간혹 보인다”고 설명했다.자영업자들은 인원 완화보다 시간 완화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포항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김모(50·북구 두호동) 씨는 “직장인들이 퇴근해야 우리도 본격적으로 장사를 시작할 수 있는데, 그러면 아무리 빨라도 저녁 7시 이후부터 영업을 시작해 최대 2시간까지밖에 장사를 하지 못한다”며 “허용 인원을 늘리는 것보다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하는 게 자영업자에게 실질적으로 더 도움이 된다”고 토로했다.한편, 정부는 17일부터 내달 6일까지 3주간 사적모임 인원을 6인으로,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은 오후 9시로 제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하기로 했다. /김재욱·이시라기자

2022-01-17

“도 넘은 업무 지시 ‘갑질 시의원’ 사과하라”

영주시의회 한 의원의 갑질논란이 발생한 가운데 영주시공무원노조가 성명서를 통해 공개사과를 요구했다.영주시청공무원노동조합은 17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영주시의회 A의원이 본인이 해야 할 지방의원 평가 준비 작업을 공무원에게 떠넘기는 등 각종 갑질을 일삼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A의원은 개인 반찬 배달시키기, 본인 차 쓰레기 청소시키기, 기타 업무와 무관한 사적인 업무 지시 등 공무원들에게 부당한 요구를 해왔다”고 주장했다.노조 측은 “이 사건은 영주시 공무원 1천200여 명 모두에게 모멸감을 주었으며, 이로 인해 갑질 피해 당사자로 지목된 공무원들은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하지만 갑질 논란의 당사자는 사과문을 통해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기 보다는 오히려 본인의 행동을 합리화시키기 위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노조는 피해 공무원들 뿐 아니라 영주시청 공직자 전체의 명예와 자긍심을 훼손하는 행위로 더 이상 피해공무원이 발생되지 않도록 ‘인권침해 갑질 신고센터’를 본격 운영하고 모든 갑질 행태에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또 영주시의회에 부적절한 행동으로 공직자의 명예를 실추시킨 A의원이 즉각 공개 사과하고 그에 따른 모든 책임을 질 것을 요청했다.이와 관련 이영호 영주시의회 의장은 “의회 갑질의 논란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적극 나설 것”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와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영주/김세동기자

2022-01-17

헴프씨드 활용 ‘대마 맥주’ 나온다

안동대학교 산학협력단은 ‘항산화, 항당뇨 및 항혈전 활성이 우수한 대마 맥주 및 이의 제조방법’을 안동 소재 농업회사법인 (주)헴프앤알바이오에 이전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안동대 식품영양학과 손호용 교수 연구팀이 발명한 이 기술은 인지기능 개선, 신경염증 완화, 신경세포 보호 및 각종 통증질환 개선 효과가 뛰어난 헴프씨드를 이용해 관능성, 영양성이 우수하면서도 항산화, 항당뇨, 항혈전 활성이 우수한 대마 맥주를 대량생산하는 기술이다.양 기관은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이전한 기술의 사업화를 위한 공동 협력 △대학 보유 우수 연구인력 우선 채용 △연구 및 기술개발 협력 △기타산학협력 협력 등 양 기관의 상호 관심 분야 협력과 지역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손호용 교수는 “미국 코카콜라, 캐나다 몬슨 구어스, 독일 하이네켄 등에서 대마 맥주, 대마 음료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기술로 국내 헴프씨드를 이용한 대마 맥주 생산이 가능하다는 측면은 상업화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김영민 (주)헴프앤알바이오 대표는 “새로운 부가가치 작물인 삼씨(헴프씨드)를 활용해 다양한 식품과 상품이 개발되면 지역 농산물의 생산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며 “아울러 대마가 가지고 있는 식품으로서의 우수성을 알리며 지역특산물로 안동 대마 맥주를 개발하고 지역 유통업체를 통해 보급함으로써 안동지역의 또 다른 먹거리 산업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1-17

대구 교통사고 사망자 지난해 77명 ‘역대 최저’

지난해 대구지역 교통사고 사망자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총 77명으로 대구시와 대구경찰청이 함께 추진한 ‘교통사고 30% 줄이기 특별대책’ 시행 첫해인 2016년 158명 대비 51.3% 감소했다.같은기간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도 1만1천947건으로 2016년 1만2천979건 대비 8.0% 줄었다.타도시와 비교해 보면 2020년 대비 교통사고 감소율 1위에 해당되며,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국 16위로 최저 수준이다.대구시는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화 도시를 위해 올해부터 2024년까지의 3년간 1천356억원을 투입해 교통사고가 많았던 3대 사고인 교차로사고, 횡단사고, 새벽시간 사망사고 30% 줄이기 사업을 중점 추진하는 ‘교통사고 줄이기 특별대책 시즌 3’를 수립해 시행한다.사고 비율이 44%인 교차로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교통사고 사상자 수가 33.1% 감소 효과가 있는 회전교차로 15곳을 신규 설치하고 우회전 안전시설 150곳을 확충, 실시간 교통신호정보(500곳) 개방, 과속 구간단속 대상을 일반도로(2곳)로 확대한다.사고 비율이 36%인 보행자 도로 횡단사고 예방을 위해 스마트안심 횡단보도(2곳) 확대, 대각선·고원식 횡단보도(60곳)와 무단횡단 사고예방시설(90곳) 확충, 돌발상황관리시스템(30곳)을 도입한다.아울러 교통사고 사망자가 30%나 되는 새벽시간대 사고 예방을 위해 발광형표지판 교체, 활주로형 횡단보도(80곳), 야간집중조명장치(500여대), 고휘도 노면 표시(600㎞), 가로등 조도 개선(9천여개)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최영호 대구시 교통국장은 “교통사고 원인 분석울 통한 근원적인 교통안전 예방정책을 추진하고,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교통안전 첨단도시 대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2-01-17

생체 단백질과 결합, 암세포 죽이는 전구약물 개발

포스텍은 화학과 김원종사진 교수 연구팀이 최근 생체 단백질인 알부민과 결합해 림프절 내 암세포를 제거하는 자가-희생 일산화질소 전구약물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전구약물’이란 몸속에서 대사 과정을 거쳐야 효과가 나타나는 약물을 말한다. 일산화질소는 몸속에서 다양한 생체 기능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치료에 활용하려는 연구들이 진행돼왔다. 그러나 이전까지 개발된 일산화질소 약물은 분자의 구조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기체가 자발적으로 빠져나가 실질적으로 치료에 적용하기 어려웠다.김 교수팀이 개발한 약물은 몸속에서 선택적으로 반응해 일산화질소를 방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이번 연구에서는 림프절로 빠르게 이동하는 알부민의 특성을 이용해 전구약물이 림프절 내 암세포를 제거하도록 했다. 소동물 대상의 연구 결과 약물로 치료한 소동물은 그렇지 않은 소동물보다 림프절로 전이된 암세포 무게가 약 30배 적었다. 또 약물로 치료한 소동물이 85% 생존한 반면, 치료하지 않은 소동물은 14%만이 생존했다.이 약물은 기존의 일산화질소 약물과 달리 물과 닿아도 저절로 분해되지 않아 보관하거나 운반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부작용도 림프절을 제거하는 수술에 비해 현저히 낮다. 특히 약물을 구성하는 3-모르폴리노시드노이민 염산염이 이미 임상에서 이용되고 있으며 알부민 또한 몸속에 존재하는 단백질이므로 상용화될 가능성이 더욱 크다.김원종 교수는 “자가-희생 일산화질소 전구약물로 일산화질소의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치료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다”며 “향후 암, 자가면역질환, 난치성 신경질환, 감염성 질환 등의 예방 또는 치료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01-17

해수부, 전국 115개 국가어항 개발계획 수립

해양수산부는 2022∼2031년 전국 115개 국가 어항에 적용될 통합 개발계획을 수립했다고 17일 밝혔다.국가 어항은 이용 범위가 전국적이고 기상악화 시 어선 대피 등 주요 역할을 하는 곳으로, 국가가 직접 개발한다.해수부는 실태조사를 통해 각 어항의 개발 잠재력, 지역 개발계획, 레저·관광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향후 10년간 어항시설 기본계획과 어항환경개선계획, 레저관광개발계획, 교통편익증진계획 등이 포함된 통합 개발계획을 수립했다.경북에는 포항 대보·양포항, 경주 감포·읍천항, 영덕 대진·축산·구계항, 울진 죽변·오산·사동·구산항, 울릉 저동·현포·남양항 등이 대상이다. 어선이 많이 드나드는 울릉군 현포항 등 37개 국가 어항에는 방파제 등 안전성 확보 방안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레저 선박의 수요 증가를 반영해 경북 영덕 구계항 등 9개 국가 어항에는 어업인이 이용하는 계류시설 외 레저 선박용 계류시설이 새로 설립된다.경남 남해 미조항, 충남 태안 안흥항 등 항내 정온 수역이 부족한 34개 국가 어항에는 방파제가 신설된다. 46개 어항에는 어구창고·화장실·쓰레기집하장·친수공원 등 편의시설이 만들어진다. 이밖에 요트 피항지나 중간 쉼터로 활용할 수 있는 어촌마리나역 건립도 예정됐다. 최현호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전국 국가 어항 개발계획에 따른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국가 어항이 명실상부한 어촌지역의 경제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01-17

“조리원 찾아 도시 가요” 경북 산모들 원정출산

경북지역의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내 공공산후조리원의 추가 건립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출산과 양육을 개인의 문제로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공동으로 책임져야 하는 공공의 영역으로 출산 후 산후조리와 관련된 경제적 비용을 지자체에서 일부 부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된다.16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의 합계출산율은 1.00명을 기록했다. 이는 현재 인구를 유지하기 위한 합계출산율인 2.1명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출생아 수는 지난 2018년 1만6천79명에서 2019년 1만4천472명, 2020년 1만2천873명으로 해마다 1천여명 이상씩 감소하고 있다. 경북지역의 출생아 감소 속도는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섰다.이같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지자체는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해 앞다퉈 다양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출산 인프라 구축에 대해서는 별다른 관심이 없다는 지적이다.실제로 도내 23개 시·군 중에서 지역에 분만산부인과가 존재하지만, 산후조리원이 없는 지역(상주, 김천, 예천, 영주)은 모두 4곳에 이른다. 특히 값비싼 민간 산후조리원을 대체할 도내 공공산후조리원도 ‘울진군 공공산후조리원’1곳뿐이다.또 경북도내에 있는 민간 산후조리원의 수도 15곳이 전부인 상황이다. 이마저도 포항(2곳)과 경주(2곳), 안동(2곳), 구미(7곳), 경산(1곳), 영천 (1곳) 등 비교적 대도시 지역에만 자리 잡고 있다.나머지 16개 시·군에서는 아이를 낳아도 당장 산후조리원이 없어 산모들이 출산한 뒤 양질의 산후조리를 받기 위해 인근 도시로 ‘원정 산후조리’를 떠날 수밖에 없는 처지다.지난 2018년 보건복지부가 국내 산모 2천9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산후조리 실태조사’에 따르면 산모의 75.1%가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산모가 가장 필요하다고 여기는 정부 정책 1순위(51.1%)는 바로 ‘산후조리원 이용 경비 지원’이 지목됐다.그런데 출산가정은 산후조리비가 건강보험에 적용되지 않아 수백여만원의 비용을 고스란히 감당해야만 하는 상황이다.둘째 아이 출산을 한 달 앞둔 직장인 최모(34·포항시 북구)씨는 “첫째 아이 때 경험이 부족해서 산후조리의 중요성에 대해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곧바로 회사에 복귀했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산후 풍을 맞아서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병원비는 조리원 비용보다 더 많이 들었던 것 같다”며 “월급과도 맞먹는 산후조리원 이용료가 적지 않은 부담이긴 하지만, 출산 후 회복을 위해 꼭 필요한 것 같아서 큰 맘 먹고 거금을 결제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공공산후조리원을 확충해 저소득층 출산가정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공공산후조리원 13곳의 일반실 평균 이용금액(2주 기준)은 169만원이다. 이는 전국에 있는 519개의 민간 산후조리원의 일반병실요금(232만원)에 비해 60만원 가량 저렴한 편이다.특히 국가유공자 가족,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취약계층 산모는 산후조리비용의 10∼50%에 이르는 비용 감면 혜택을 받는다.비용이 저렴하고 서비스도 좋다 보니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경우 공공산후조리원의 예약을 위해 매달 ‘예약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실제로 경북도내에 유일한 공공산후조리원인 ‘울진 공공산후조리원’의 가동률 역시도 월평균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경북도 관계자는 “상주와 김천 지역에서도 공공산후조리원의 운영을 늦어도 올해 말까지 시작할 계획”이라며 “공공산후조리원의 필요성을 인지해, 예천과 영주도 올해 안으로 수요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01-16

구미시 백조 보호대책 탁상행정 논란

속보=구미지역 백조 도래지로 떠오르고 있는 지산샛강에 생활쓰레기가 방치본지 10일자 5면 보도돼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구미시가 관련 대책 회의에 지산샛강보존회를 참여시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16일 구미시 등에 따르면 지산샛강보존회는 20여년간 지산샛강 생태 보존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 온 단체로 회원 수는 20여명에 이른다.수 년 전부터 지산샛강에 백조가 수백마리씩 날아와 월동하면서 이들은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하지만, 구미시는 현장에서 백조 등의 철새와 지산샛강의 생태 보존에 노력하고 있는 단체를 제외하고, 최근 관계부서만으로 백조 보호 대책 회의를 열었다.본지 취재결과 지산샛강보존회는 대책 회의에 대해 사전에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날 대책 회의에는 구미시의 문화예술과(천연기념물 보호), 관광진흥과(관광시설 조성 및 안내), 도로과(월동지 인근 도로 관리), 환경정책과(철새 모니터링 및 월동지 관리), 공원녹지과(지산샛강생태공원 관리), 축산과(AI 방역추진), 지산동(관할 행정복지센터), 한국농어촌공사 구미지사(지산샛강 수위 및 수질관리), 한국전력공사 구미지사(월동지 인근 전주 관리) 등 관계부서와 조류생태 전문가인 박희천 경북대 명예교수가 참석했다.구미시는 이번 대책회의를 통해 지산샛강의 낚싯바늘 제거 등 정화 활동, 고구마 등 먹이 주기, 전염병 예방을 위한 폐사체 조류인플루엔자(AI) 검사 등을 지속해서 펼치고, 습지 보존계획을 수립해 생태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상황이 이렇다보니 구미시의 백조 보호 대책들이 현장을 외면한 탁상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특히, 백조가 다른 철새와 함께 월동함에도 불구하고 천연기념물인 백조는 문화예술과에서 담당하고 다른 철새는 환경정책과에서 담당하고 있어 업무 효율성은 매우 떨어질 수 밖에 없다.이에 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대책 회의에 지산샛강보존회가 빠진 것에 대해서는 준비하는 과정에서 미처 챙기지 못한 것 같다”며 “이번 대책 회의는 관계 기관이 백조 등 지산샛강 생태에 더 관심을 가지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2-01-16

‘SNS 계정 뺏기’ 등 신종 학교폭력 막는다

대구경찰청이 SNS계정 뺏기, 틱톡 가입 강요 등 신종 학교폭력 예방에 나선다.최근 학생들의 스마트폰과 인터넷 사용이 증가하면서 학교폭력이 사이버공간으로 확대되는 등 새로운 유형의 학교폭력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신종 학교폭력은 금전을 목적으로 특정 앱의 가입을 유도하거나 계정을 빼앗는 행위가 대부분이다.주요 사례는 △피해 학생을 협박하여 계정을 빼앗은 후 판매하는 SNS 계정 뺏기 △추천인을 통해 신규가입을 시키면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하는 ‘틱톡’ 등 앱을 피해 학생에게 강제로 가입시키는 행위 △카드 신규 발급 때 지급되는 보상금을 빼앗기 위해 피해 학생에게 선불카드 발급을 강요하는 행위 등이다.이에 대구경찰청은 교육청과 협업해 가정통신문,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신종 학교폭력 유형을 알리고, 교육부에서 운영하는 ‘도란도란 학교폭력예방 누리집’ 홈페이지에 자료를 게재해 학생과 보호자, 교사에게 신종 학교폭력 유형을 전달하고 있다.또 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이 활동 중 인지한 신종 학교폭력 유형은 즉시 대구경찰청 아동청소년계와 공유해 맞춤형 범죄예방 대책 수립 및 범죄예방 교육 자료에 활용할 예정이다.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새로운 학교폭력 유형에 대한 정보 입수 및 적시성 있는 현장 대응과 다양한 채널을 이용한 홍보 활동으로 유사사례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2022-01-16

포항 펜타시티 내 외국인교육기관 설립 차질

포항시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펜타시티) 내에 설립을 추진 중인 외국교육기관의 개교가 미뤄질 전망이다. 운영 주체가 될 해외학교법인 유치문제가 쉽사리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포항시는 당초 영국의 한 명문사학과 학교설립 유치 직전단계까지 갔으나 해당 사학 내부문제로 사업이 진척되지 않으면서 해당 명문사학을 포함한 타 학교법인과 접촉을 이어가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운영기관 유치에 나서고 있다.16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9년부터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외국교육기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외국교육기관은 유치원 6학급을 비롯해 초등학교 15학급, 중학교 9학급, 고등학교 8학급 등 총 38학급에 정원 736명으로 계획돼 있다.이를 위해 계명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지난 2020년 외국교육기관유치 타당성용역을 수행한 결과 비용대비 편익비율(BC)는 1.009로 기준치인 1을 넘어서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외국교육기관 모집정원 적정성 분석 결과도 736명의 모집 정원이 적정하며, 총 사업비는 46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산정됐다.용역을 통해 포항시와 인근 입학가능 권역(경북, 대구, 울산)의 외국인 학생 수는 2023년 1천277명, 2027년 3천85명으로 추정됐으며 입학 가능권역 내국인 학생 수는 2023년 1천191명, 2027년 1천72명으로 추산됐다.포항시는 이처럼 용역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봤을 때 포항에 외국교육기관 설립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외국교육기관 운영주체가 될 해외학교법인 유치에 적극 나섰다.영국의 명문사립학교인 ‘차터하우스 스쿨(Charterhouse School)’이 관심을 보였고 포항시는 해당 법인과 ‘차터하우스 한국 캠퍼스(가칭)’라는 명칭으로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에 외국교육기관 설립키로 협의했다.그런데 경제자유구역 및 제주국제 자유도시의 외국교육기관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해외학교법인인 차터하우스 스쿨이 국내에 학교를 개교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비영리 외국 학교법인을 설립해야 하는데 이같은 절차가 차터하우스 스쿨 내부문제로 1년이 넘도록 사업이 진행되지 않으면서 포항시는 난감한 상황에 빠지게 됐다.이에 포항시는 사업추진을 포기하지 않고 미국, 호주, 캐나다 등 타국의 학교법인과 외국교육기관 설립의사를 타진한 끝에 미국 A학교법인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포항시 관계자는 “차터하우스 측의 내부문제로 인해 비영리 학교법인 설립 추진이 진행되지 않으면서 당초 2023년 개교하려던 목표는 1년 정도 연기가 불가피해졌다”며 “최근 미국의 한 명문사학과 접촉해 유의미한 대화를 하고 있으며 차터하우스도 사업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은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반드시 외국교육기관을 설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외국교육기관은 내국인 입학자격을 ‘외국에서 거주한 기간이 총 3년 이상인 내국인’으로 규정하고 있는 외국인학교와는 달리 내국인 입학비율만 초·중등 총 정원의 30%(고등은 입학제한 없음)로 제한할 뿐 내국인에 대한 별도의 자격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이에 대해 한 교육계 관계자는 “외국인학교와 외국교육기관을 같은 교육기관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관련법도 입학대상도 엄연히 다르다”며 “외국인학교는 표현 그대로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자녀교육을 위해 설립된 곳이라 입학절차가 까다로운 반면, 외국교육기관은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기업의 투자를 활성화 하기 위한 요소 중 하나라 입학제한을 별도로 두지 않아 외국인학교에 비해 입학대상자가 훨씬 많다”고 전했다./박동혁기자phil@kbmaeil.com

2022-01-16

설 연휴 앞두고 방역강화…철도 승차권은 창가 좌석만 판매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 동안 코로나19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철도 승차권은 창가 좌석만 판매하며, 고속도로 휴게소의 실내 취식도 금지된다.또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임시선별검사소가 운영되는 등 방역관리가 한층 강화된다.◇ 설연휴 전후 2주간 특별방역대책…전국 이동량 증가 대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설 연휴를 앞두고 오는 20일부터 연휴가 끝나는 다음달2일까지 2주간 설 명절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정부는 우선 설 연휴 기차·자가용 이용이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철도 승차권은 창가쪽 좌석만 판매하고, 모든 승차권 예매를 비대면으로 진행하기로 했다.탑승 전에는 발열 체크를 하고, 승·하차객의 동선을 분리해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한다.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모든 음식류는 포장만 허용하고 실내 취식은 금지된다.안성·이천·용인·내린천·횡성·백양사·함평천지 휴게소와 김천구미 KTX역, 전주고속터미널 인근 실내배드민턴장 등 9곳에는 임시선별검사소가 마련돼 이동 중에라도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연휴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는 정상적으로 부과되며,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 국가교통정보 앱이나 누리집(its.go.kr)에서 우회도로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연안 여객선의 승선 인원은 절반으로 제한해 운영하도록 권고된다.◇ 요양병원-시설 비접촉 면회는 사전예약…전통시장 특별방역점검요양시설·요양병원에서는 24일부터 내달 6일까지 2주간 접촉면회가 금지되며, 사전예약을 통한 비대면 면회만 가능하다. 단, 임종과 같이 긴박한 경우에는 해당 기관 운영자의 판단에 따라 접촉 면회가 허용된다.종사자는 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선제 검사를 받고, 미접종 종사자는 간병 등 입원자와 직접 접촉하는 업무에서 배제된다.성묘·봉안시설의 경우, 21일부터 내달 6일까지 17일간 제례실을 폐쇄하며, 실내 봉안시설과 유가족 휴게실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보건복지부와 산림청은 각각 온라인 추모·성묘서비스와 사진·동영상을 이용한추모목 점검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이용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전통시장에서는 설 특별방역점검을 시행하고, 면적 3천㎡ 이상의 쇼핑몰·마트·백화점·농수산물유통센터 등 대규모 점포에서는 현행대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적용한다.그 밖에 국공립 시설이나 박물관, 공연장, 영화관 등 문화예술시설에도 방역패스가 적용된다.아울러 24시간 운영되는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를 통해 연휴 기간 자가격리나 해외입국 절차, 예방접종 이상반응 관련 상담도 이뤄진다.선별진료소와 감염병 전담병원도 연휴 동안 진료체계를 유지하며, 코로나19 누리집(ncov.mohw.go.kr) 및 응급 의료포털(e-gen.or.kr)을 통해 전국 선별진료소·임시선별검사소 위치·운영시간과 문 여는 병원·약국 등을 찾아볼 수 있다.정부는 “고향 방문과 여행을 자제하되, 불가피한 경우에는 출발 최소 2주 전에 백신 접종을 마치고 핵심방역수칙 준수 하에 소규모로 방문해달라”며 “만약 고령의 부모님이 미접종 또는 3차 접종 전이라면 방문 자제를 강력하게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2022-01-14

거리두기 연장 무게… 자영업자들 “더는 못 버텨”

정부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 차례 더 연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면서 지역 소상공인들 사이에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1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14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한다.지난해 12월 거리두기가 다시 시작된 이후 일일확진자 수, 위중증자 수, 사망자 수 등 방역지표들이 점차 호전되고 있지만 사적모임 4명, 영업시간 오후 9시로 제한돼 있는 현행 거리두기가 설 연휴까지 연장되는 것이 유력하다.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가 1∼2주 내 우세종이 되면서 다시 대유행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법원이 방역패스 시행에 제동을 걸고 있는 점도 거리두기를 유지하려는 이유다.이렇듯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가능성이 높자 소상공인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영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3일 기준 영주지역 식품위생업소는 총 3천472개 업소로 식품접객업 2천268개, 식품소분판매업 180개, 건강기능식품업 382개 업소가 운영 중이다.지난해 폐업한 업소는 총 183개 업소로 식품접객업이 145개 업소로 가장 많은 비율을 보였다.식품접객업중 일반음식점 폐업은 99개 업소, 식품소분판매업중 즉석판매제조가공업이 101개 업소가 폐업했다.폐업 원인은 코로나19 이후 불황에 따른 폐업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높아진 재료값도 식품업 관련 자영업자들을 어렵게 하고 있다.지난해 12월말까지 영주시가 조사한 평균 소비자물가에 따르면 곡물류, 축산물, 수산물 등은 오르고 일부 과채류 등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업주들은 재료 값이 지난해 대비 평균 20% 정도 올랐다며 경기 불황으로 재료 소비는 줄었지만 구매 단가는 예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이같은 상황 속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연장된다면 폐업하는 업소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영주시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장모(48)씨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시행되면서 개점 휴업 상태다. 연말, 연초 단체 예약도 모두 취소됐다”며 “그래도 음식 조리를 위한 재료는 구비해 놔야 하는데 마련한 과채류 소모가 되지 않아 버리는 양이 많아져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영주에서 채소 납품업체를 운영 중인 김모(61)씨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해 김장철을 제외하고는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며 “코로나 상황이 올해도 이어진다면 점포 운영에 대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내몰릴 것 같다”고 호소했다.영주/김세동기자kimsdyj@kbmaeil.com

2022-01-13

산책로 계단 공중에 동동 포항 해안침식 심각하다

포항 용한리 해수욕장 백사장의 모래유실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동해안지역에 위치한 해변들의 해안침식 현상이 해마다 가속화 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13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 일대의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호미반도 해안둘레길’400m 구간의 목재데크 산책로가 전면 폐쇄됐다.당시 이 산책로는 2020년 설치될 당시 바닷가에서 30∼40m 떨어진 거리에 만들었다. 하지만 겨우 2년 만에 강한 바람을 타고 파도가 육지를 향해 깊숙이 들어오면서 이들 모래들이 모두 바다로 떠내려가 버렸다. 현재는 목재데크 산책로 바로 앞까지 바닷물이 밀려들어 오는 상황이다.앞서 지난 10일 호미반도 둘레길을 산책하던 한 시민이 포항시청에 전화를 걸어 “바닷물이 토사를 모두 휩쓸어 가버려 목재데크의 기둥이 드러나 버렸다”며 “자칫하면 목재데크 산책로가 무너저 버릴 것 같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이후 포항시에서 현장에 나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이들 산책로의 이용을 금지한 상태다.포항시 관계자는 “용한리 해수욕장의 해안침식 문제와 관련해 해수부로 연안정비 계획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포대 안에 흙을 넣어서 목재데크 산책로가 더 무너지지 않게 임시 정비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01-13

울릉 태하등대 9월부터 무인화 전환

울릉도 최초의 유인등대인 울릉도등대(태하등대)가 오는 9월부터 무인화된다.13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현재 등대지기가 근무하며 유인등대로 운영 중인 울릉도등대에 예산 3억5천만원이 투입돼 원격감시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오는 9월부터 무인등대로 전환된다.울릉도등대가 무인등대로 전환되면 ‘자국’으로서 일선 항로표지역할을 하고 울릉도 도동등대(행남등대)가 제2차 ‘감시국’으로 포항해수청 내 원격실이 제3차적 ‘모국’으로 모니터링을 하게 된다.울릉도등대는 울릉군 서면 태하리 북서쪽의 해안 절벽인 대풍감(待風坎, 해발고도 171m) 끝자락에 있으며 지난 1958년 4월 11일 최초 점등된 후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등탑은 높이 7.6m의 백색 원형 콘크리트 건물이며 광파 표지에 이용되는 등명기 기종은 KRB-375(220V-700W)이고, 등질은 백섬광으로 12초에 1섬광이 터지는데 빛이 도달하는 거리는 약 30㎞이다.위성항법보정시스템(DGPS)을 갖춰 185㎞까지 전파 표지가 가능하다. 50초에 1회 울리는 에어 사이렌은 약 8㎞까지 퍼져 나간다.울릉도등대로 오르는 길에 해송 숲이 있고, 2008년 7월 등대 인근까지 도달하는 관광 모노레일이 설치됐다.2011년에는 야외 쉼터등 종합정비공사를 완료하고 지역민과 관광객들에 사랑을 받아왔다.등대 근처에는 천연기념물 제49호로 지정된 ‘울릉 대풍감 향나무 자생지’가 있다. 대풍감과 해안풍경이 함께 어우러져 경치가 뛰어나다.육지와의 최단거리에 위치해 있는 울릉도 등대는 동해로 운항하는 선박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어 울릉도 등대는 상징성이 매우 크다. 현재 3명의 등대원이 근무하고 있다.포항해수청은 앞으로 울릉군과 협의후 등대 시설물들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포항해수청 관계자는 “울릉도등대는 무인화를 계기로 단순한 등대의 역할을 넘어 국민과 더 가깝고 친숙한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2-01-13

대구노동청, 임금체불 예방·조기청산 집중 지도

대구고용노동청이 설 명절을 앞두고 오는 30일까지 ‘임금체불 예방 및 조기청산 집중 지도기간’을 운영한다.13일 대구노동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임금체불인원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2% 줄어든 1만8천430명 규모이며, 임금체불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5% 줄어든 1억118억원이다.대구·경북지역 체불임금 발생은 제조업, 건설업, 음식숙박도소매업종이 전체 73.2%를 차지했고,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포항을 제외한 대구, 대구 서부, 구미, 영주, 안동 등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이번 지도기간 동안 대구노동청은 사회보험료 체납사업장과 건설현장 등 임금체불 위험이 큰 사업장을 선정해 체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지도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근로감독관은 비상근무에 돌입하고, 체불청산지원기동반을 가동해 건설현장 등 집단 체불과 관련해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면 바로 현장에 출동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상습 임금체불 등 고의적 법 위반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 집행으로 노동자의 권익 보호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고액·집단체불이 발생한 현장은 기관장이 직접 지도하고, 체불청산기동반이 즉시 출동해 신속한 체불청산을 지원한다.또 지역 내 공공건설 현장에 대해서는 근로감독관이 현장을 방문해 임금체불 점검·지도하고 기성금 조기집행을 독려하고, 건설업 체불의 주요 원인인 불법하도급 실태도 집중 관리한다.아울러, 체불 노동자들이 설 전에 대지급금을 신속히 지급받을 수 있도록 간이대지급금 지급 처리 기간을 한시적으로 14일에서 7일로 단축하는 등 취약 노동자들에 대한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다. /심상선기자

2022-01-13

구미시의회, 전국체전 특위 구성 ‘시끌’

구미시의회가 대구취수원 구미이전반대 특별위원회와 제102회 전국체전 및 제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석연치 않은 회의 진행으로 논란을 키우고 있다.구미시의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12일 제254회 정례회 제3차 의회운영위원회를 열어 두 특별위원회 구성을 놓고 표결을 진행했다.이날 대구취수원 구미이전반대 특위 구성안은 2번의 연이은 정회 끝에 가결됐고, 전국체전 행정사무조사 특위 구성안은 표결에서 찬성 4표, 반대 1표로 가결됐다.하지만, 전국체전 특위 구성 표결을 2번이나 진행하면서 절차상 오류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첫번째 표결에서는 위원장을 제외한 참석 위원 7명 중 찬성 2명, 반대 2명, 기권 3명이 나왔다.찬성과 반대가 똑같이 2표씩 나오자 운영위원장은 찬성을 표명한다며 찬성에 한 표를 더해, 3대 2로 가결하려고 하다 위회사무국 직원의 제지로 정회를 했다.정회가 끝난 후 운영위원장은 다시 표결을 진행해 찬성 4명, 반대 1명으로 전국체전 특위 구성안을 가결했다.문제는 어떤 사안이 표결로 이어질 경우 전체 참석인원의 과반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만 하는데, 첫번째 표결에서는 찬성이 3표로, 전체 참석자 8명의 과반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부결돼야 했지만, 그대로 다시 표결이 이뤄졌다는 점이다.두번째 표결에서도 찬성은 4표 밖에 되지 않았지만, 정회 당시 2명의 시의원이 빠지면서 참석인원이 6명으로 줄어들어 찬성 4표가 과반을 넘기는 웃지못할 상황이 발생했다.이에 홍난이 구미시의원은 “좀 전에 의사를 표시하신 분들 중 지금 없는 분들도 있는데, 표결을 다시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절차상 오류가 발생한 만큼 부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2-01-13

대구·경북 곳곳 한파경보·주의보 울릉도·독도는 대설주의보 발효

대구·경북지역은 영하권의 강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울릉도와 독도를 중심으로 많은 양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경북북동산지에 한파경보가 발효됐다. 영양평지와 봉화평지, 문경, 청도, 청송, 의성, 영주, 안동, 예천, 김천, 칠곡, 고령, 군위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렸다. ‘한파주의보’와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각각 영하 12℃와 영하 15℃를 밑돌거나 급격히 기온이 떨어져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앞서 이날 낮 12시 10분을 기해 울릉도·독도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14일 아침 최저기온은 의성·청송 영하 14℃, 고령·군위 영하 13℃, 청도·김천 영하 11℃, 영천·경주 영하 9℃, 포항 영하 7℃를 기록하겠다.낮 최고기온은 영상 1∼6℃다. 다만, 이번 추위는 오후부터 기온이 차차 오르면서 평년(아침 기온 영하 12∼0℃, 낮 기온 0∼8℃) 수준으로 회복해 점차 누그러지겠다.15일 아침 최저기온은 봉화(춘양)·영양 영하 11℃, 예천·영주 영하 10℃, 경주 영하 7℃, 상주 영하 6℃, 울진·영덕 영하 3℃다. 낮 최고기온은 0∼7℃로 전날과 비슷하겠다.기상청 관계자는 “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으니,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 보온을 철저히 하길 바란다”며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추위가 지속되면서 눈이 쌓여 있거나 도로가 결빙되는 곳이 많겠으니 차량 운행 시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01-13

‘60년 전통’ 칠곡 다정이용소 없어지나… “보존 고려해야”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칠곡의 한 이발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12일 칠곡군에 따르면 다정이용소는 1960년대 후반부터 동네 어귀에 자리잡아 옛 왜관장터 골목길을 지켜왔다.다정이용소 주인이었던 고 박철용씨가 지난해 5월 8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이 곳의 영업은 60년간 이어져 왔다.박씨는 17세부터 이발업을 시작해 평생 이발소 일만 해오며 연세가 지긋한 동네 어르신과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에게는 무료로 이발을 해주기도 했다.박씨가 세상을 떠나고 난 뒤에는 그의 부인이 지금까지 다정이용소를 그대로 보존해 왔다.다정이발소에 들어서면 박씨의 손때가 묻고 세월이 덧입혀진 목재로 만든 옷보관함, 거품솔, 오래된 면도기와 수동 바리캉 등으로 세월의 강을 거슬러 올라온 느낌이 든다.박씨는 현대식 이발도구가 아닌 전통 방식의 이발 도구만 고집하며 세월을 되돌려 깎았다.이발소 한편에는 고 박정희 대통령 사진과 손님들의 머리를 감아주던 물조리개도 아직까지 그대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벽면을 채운 타일, 그림, 수건, 사진 등의 오래된 물건들은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하지만, 최근 왜관읍 구도심에 아파트 건립이 추진되면서 다정이용소는 조만간 역사 속으로 사라질 처지에 놓였다. 일각에서는 다정이용소를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논의조차 없는 실정이다.주민 이모(68)씨는 “다정이용소 주인 할아버지는 생전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료 이발봉사를 하는 등 주변을 도우며 살았다”며 “세월 속에 낡은 것이 사라져 가는 것은 자연의 섭리라지만 이렇게 옛것들이 잘 보존돼 있는 곳은 지자체가 나서서 보존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칠곡/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2-01-12

달성군 ‘비슬산 케이블카’ 원점 재검토

대구 비슬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장기적 과제로 지속 검토될 전망이다.12일 대구 달성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대구지방환경청은 케이블카 설치 사업 관련 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했다.이어 28일에는 감사원이 달성군이 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대구환경운동연합이 제기한 공익감사를 기각했다.이에 ‘사업 포기’의 분위기로 흐르는 양상이었지만, 달성군은 제로 베이스(zero base)부터 다시 사업에 임할 각오를 보이고 있다.결과는 도출됐지만, 지역 주민들의 요구가 계속 이어진 상황이기 때문이다.달성군 노인단체 및 장애인 단체를 비롯한 사회단체들은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박동수 유가읍번영회장은 “환경청의 반려 통지는 받아들이기 힘들며, 교통약자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서라도 참꽃 군락지까지 갈 수 있는 케이블카는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고 전했다.앞서 유가읍 사회단체장 및 불교계 인사를 포함한 13인은 지난해 12월 이영석 대구지방환경청장과의 면담에서 유가읍 주민들을 대신해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의 조속한 설치를 위한 협조를 당부한 바 있다.하지만 달성군은 쉽지 않은 상황을 맞닥뜨리고 있다.환경영향평가의 반려로 인해 케이블카에 대한 새로운 노선을 찾아야하기 때문이다.대구지방환경청은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 부지는 자연공원, 생태자연도상 별도관리지역, 대규모 참꽃 군락지 등 우수한 자연환경자산으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요봉우리 및 기존탐방로와 연계되지 않는 위치로의 변경을 보완 요청한 바 있다.이에 달성군은 사업 초기부터 여러 노선 중 최적의 노선을 선정해 제출한 상황이었고, 이 노선이 반려의 이유가 돼 새로운 노선을 찾아야하는 상황을 맞은 것이다.달성군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다보니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고, 그간 진행한 사업을 하루아침에 포기하기는 힘들다”며 “군에서는 대안 노선을 찾아야하는 상황을 맞았다. 현재 노선도 여러 노선을 검토한 가운데 신중히 선택한 노선인데, 실제적으로 대안 노선이 보이지는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새롭게 재검토를 하게 되면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에 내부적으로 많은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 “하루 이틀만에 진행될 상황이 아니기에 장기적인 과제로 판단하고 지속적으로 검토해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달성군은 지난해 대구지방환경청과 비슬산 정상 대견봉 인근까지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의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대구지방환경청은 참꽃군락지 훼손 우려 등을 이유로 2차례 보완요구를 하면서 상부 정류장을 대견봉 인근이 아닌 8부 능선으로 옮길 것을 권고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01-12

포스텍, 미세조직 대량생산 ‘3D 프린팅’ 기술 개발

포스텍 연구진이 빛을 이용해 인체의 미세조직을 한 번에 만들어낼 수 있는 ‘3D 바이오프린팅’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포스텍은 IT융합공학과·기계공학과 장진아 교수 연구팀이 미세조직을 별도의 처리 과정 없이 생산할 수 있는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만들어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가시광선을 쬐면 빠르게 굳는 광활성 탈세포화 세포외기질 바이오잉크를 이용한 결과다.세포 밖에 존재하는 세포외기질은 세포와 조직 사이의 공간을 채워주며 세포를 보호하는 이른바 ‘쿠션’ 역할을 한다.3D 프린팅으로 인체 조직이나 장기를 만들 때도 탈세포화 세포외기질이 들어간 바이오잉크가 활용된다. 세포를 보호해 프린팅 후 세포 생존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바이오프린팅 기술의 핵심이기 때문이다.앞서 연구팀은 가시광선을 쬐면 빠르게 굳는 광활성 탈세포화 세포외기질 바이오잉크를 개발한 바 있다. 가시광선을 이용하면 기존의 자외선 경화 방식보다 조직 내 세포를 덜 손상시키고, 몇 분이 걸리던 제작 시간을 수 초 내로 줄일 수 있다. 나아가 이번 연구에서는 바이오잉크를 이용해 미세조직을 세포 배양액에 곧바로 프린팅함으로써 빠르고 간편하게 생산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그 결과 인공 간 조직에서는 간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인 알부민이 분비되고 인공 대장 조직에서는 내부 표면을 따라 점막이 형성되는 등 실제 장기의 특성이 나타났다. /이시라기자

2022-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