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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 꾸리고 대선 본선 돌입

더불어민주당이 선거대책위원회를 30일쯤 꾸리고 대선 본선 모드로 본격 돌입하는 가운데,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이재명 후보가 선대위 출범에 맞춰 공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윤 전 장관을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기로 결정하고, 30일쯤 열리는 선대위 발족식에서 공식적으로 선대위 인사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윤 전 장관은 평소에도 제게 조언과 고언을 많이 해준다”며 “많은 분이 계시지만 대표적 인물로 윤 전 장관께 선대위를 전체적으로 한 번 맡아주십사 부탁을 드렸는데 다행히 응해주셨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윤 전 장관 이외에도 외연 확장 차원에서 복수의 외부 인사 추가 영입도 함께 검토 중이며, 선대위 출범 후 순차적으로 인선을 공개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내부적으로는 통합에 방점을 찍고 대선 경선 후보로 뛴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함께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전 의원 등을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대선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박용진 의원이나, 당의 중진 등에도 두루 선대위 참여를 타진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경선 후보였던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경우 현직 공직자여서 선대위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어제 후보와 당 지도부가 잠깐 의논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후보가 제시한 원칙은 첫째 당을 중심으로 한다, 둘째는 효율적으로 한다, 셋째는 최소한의 중앙 기능을 뺀 전원은 지역에 올인한다는 것”이라며 “통합적이고 효율적이고 현장 밀착적 선대위가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28

검찰, 오늘 명태균 피의자·김영선 참고인 재소환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전담 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29일 오전 10시 명태균씨를 서초동 청사로 불러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구(舊)여권 정치인 다수가 연루된 공천 개입·여론조사 의혹을 조사한다. 검찰은 명씨와의 대질신문을 시도하기 위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도 같은 날 참고인 조사에 출석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명씨가 오세훈 서울시장을 위해 13차례 비공표 여론조사를 하고, 오 시장의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한정 씨로부터 비용 33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또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불법 여론조사 비용을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이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 공천을 받도록 도와줬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총선에서 국민의힘 창원 의창 선거구 예비후보로 나섰던 김상민 전 검사,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각각 국민의힘 평택시장·포항시장 예비후보로 나온 공재광 전 평택시장·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 등을 최근 조사했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선거 관련자다. 검찰이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명씨가 연루된 공천 개입·여론 조사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김건희 여사 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김 여사 측에 이른 시일 내에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한 상태다. /장은희 기자

2025-04-28

경제·지역 발전·개헌 공약 4명 후보 마지막 표밭 경쟁

결선행 티켓을 놓고 막판 표심잡기에 나선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2차 경선 투표가 마무리되는 28일 후보들이 결선행 티켓을 놓고 막판 표심 잡기 경쟁에 나섰다. 탄핵 반대 진영 김문수·홍준표 후보는 정책 발표로 경쟁력 강화에 나섰고, 탄핵 찬성 진영인 한동훈·안철수 후보는 충청을 찾아 중도층 민심 공략에 집중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에서 ‘수출 5대 강국 도약’ 공약을 발표하면서 “당선 즉시 한미정상회담을 제안해 트럼프 관세 압박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를 위해 “대통령 직속 민관 원팀 기구를 가동하겠다. 이를 통해 관세 문제와 조선, 액화천연가스(LNG), 방산, 반도체, 원전을 아우르는 포괄적 투자협정 패키지 협상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하면서, 글로벌 공급망·관세·환율 불안선제 대응, 중소·중견·스타트업 수출 지원 확대, 청년 수출 전문인력 양성, 디지털·서비스 무역 강국 도약 등의 공약도 함께 발표했다. 그는 “대통령이 수출을 챙겨야 할 때”라며 “직접 세계시장을 누비는 경제 대통령, 수출 대통령, 과학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중소기업 표심 공략에 나섰다. 홍 후보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소상공인 대표들과 만나 관련 정책들을 발표했다. 그는 “상속세가 너무 많으니 기업을 팔아 버리고 부동산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며 “(상속세를 폐지하지 않으면) 중소기업의 지속성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대기업 상속세에 대해서도 “삼성 이재용 회장도 아직 상속세 못 냈을 것”이라며 “대기업의 상속세도 완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최저임금의 차등 적용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주 52시간 근로제를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고용 유연성을 높이겠다. 해고의 유연성이 전제되면 정규직 비정규직 차등을 둘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대전·충청 일대에서 민심을 청취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을 내놨다. 그는 청주 한 카페에서 충북대 탄핵 반대 학생 대표단과 간담회를 갖고 기자들과 만나 “(충청권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행정 통합"이라며 "충청권 인구 500만 명 이상이면 자체적으로 물건을 생산하고 경제 활성화를 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안 후보는 “물류와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로와 철도를 제대로 건설해야 한다”며 “국가가 독점하는 법률적 권한과 재정적 권한도 개헌으로 지방정부에 이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헌을 통해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만들어야 한다. KTX 정차(세종역 신설)는 너무나 당연하다”고 말다. 이날 한동훈 후보도 청주를 방문해 시장상인, 시민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했고 상인연합회 관계자와 간담회도 진행했다. 이후 충남 아산 현충사에서 순국선열 참배 후 국방정책을 내놨다. 한 후보는 “국회의사당을 세종으로 완전하게 이전하겠다고 공약한 것이 바로 저”라며 “분소가 아니라 국회 전체가 이전하는 것이 지역 균형 발전과 나라 발전에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행정수도 이전 문제는 개헌의 문제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개헌을 추진하고 성공하겠다는 가장 큰 의지를 가진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그것을 추진하기 위해 (대통령직을) 3년만 하고 내려오겠다고 약속했고, 앞으로 50년, 100년 동안 쓸 헌법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4-28

경북환동해지역본부-(주)삼도 업무협약 체결

경북환동해지역본부와 ㈜삼도가 28일 ‘환동해지역본부 직원숙소 공급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안정적인 직원 숙소 확보를 통해 안동의 경북도 본청과 포항의 동부청사 간 인사 활성화는 물론, 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대폭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날 협약에 따라 ㈜삼도는 동부청사 인근의 쾌적한 공동주택을 임대 공급하고 환동해지역본부는 7급 이하 저연차 공무원 8명을 선정·입주시킨다. 아울러, 입주자의 주거 편의 증진을 위한 생활환경 개선도 추진 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허정욱 ㈜삼도 대표는 “이번 협약은 단순한 부동산 임대 사업이 아니라, 지역 공공기관의 안정적인 운영을 뒷받침하고, 나아가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영석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안정적인 근무여건 조성과 인재 순환 활성화를 위해 실질적인 숙소 지원이 필요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환동해지역본부 근무자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조직 전체의 활력과 효율성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펴, 경북환동해지역본부는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도정 발전과 직원 복지 향상이라는 두 과제를 균형감 있게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4-28

경북도 산불 피해 농공단지·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 지정 신청

경북도가 지난달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안동 남후농공단지, 영덕 제2농공단지의 빠른 회복을 위해 지난 25일 안동시, 영덕군, 중기연, 경북TP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통해 ‘중소기업 특별지원 지역’ 지정을 신청키로 했다. ‘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은 ‘지역중소기업 육성 및 혁신촉진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지역중소기업의 경영이 악화되거나 악화될 우려가 있는 산업단지·공업단지 등 중소기업 밀집 지역의 신속한 경영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해당 지역 내 중소기업들은 직접 생산한 물품으로 제한경쟁입찰과 수의계약을 통해 공공 입찰에 우선 참여할 수 있고, 인력, 판로, 컨설팅 등 특별지원 지역 연계 지원 프로그램에 조건 완화, 평가 가점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최영숙 경제통상국장은 “이번 산불로 인해 지역 경제의 중심 역할을 해온 농공단지의 중소기업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며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 중소기업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고 다시 경제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4-28

경북도 ‘2025년 경북 명장’ 공개 모집

경북도가 최고 기술을 갖추고 사회 발전에 공헌하며 경북의 미래 기술경쟁력을 책임질 ‘2025년 경북명장’을 공개 모집한다. ‘경북명장’은 지역 산업현장에서 최고 수준의 숙련 기술을 보유하고 숙련 기술 발전과 지위 향상에 크게 공헌한 사람 중 ‘경북도 숙련기술자 우대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1차 서류심사, 2차 현장 심사, 3차 면접 및 최종 심사를 거쳐 선발한다. 올해는 38개 분야 92개 직종에서 5명 이내의 명장을 선정한다. 신청을 원하는 숙련기술인은 △공고일(4월 28일) 현재 3년 이상 경북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자 △동일 직종 산업현장 15년 이상 근무한 자 △기술 수준 및 기량이 높아 다른 기술자의 모범이 되는 자 △같은 분야의 경북명장(최고장인)·대한민국명장으로 선정된 경력이 없는 자 등의 조건에 부합해야 한다. 접수기간은 오는 5월 19일부터 23일까지며, 신청자는 △주소지 또는 사업장 소재지 관할 시장·군수 △도내 기업체의 장 △도 단위 업종별 협회의 장 △(사)대한민국명장회 대구경북지회장 중 한가지를 선택해 해당 직종 추천서를 받고 규정된 서식을 갖춰 경북도 기업지원과로 방문 또는 등기 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경북명장으로 선정된 숙련기술인에게는 인증패와 동판을 수여하고 기술장려금을 매월 30만 원씩 5년간 총 1800만 원 지급한다. 또한, 경북도청 동락관 1층에 있는 ‘경북 명장의 전당’에 인물 명패와 소개 동영상이 상영된다. 최영숙 경제통상국장은 “산업현장에서 오랜 기간 기술을 갈고닦으며 지역 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공헌해 온 지역 곳곳에 숨은 기술 장인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며 “경북도에서도 우수한 기술력이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4-28

경북자치경찰위원회 경북형 자치경찰 인재 육성

경북자치경찰위원회가 28일 경북경찰청 및 23개 경찰서 자치경찰 사무 담당(수행) 경찰공무원 50여 명을 대상으로 자치경찰 직무 전문성 제고와 혁신적인 치안 정책 발굴 개선 등을 위한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현장 경찰관과 지역 치안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지역주민의 치안을 지킬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실무 중심의 강연과 함께, 현장 경찰관들의 실질적인 업무 개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윤태웅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선임연구위원은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그리고 자치경찰’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자치경찰제의 의의와 지방분권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자치경찰 운영을 위한 정책적 제언을 제시하여 참석자들의 이해를 높였다. 이어 오병헌 서울시 사무관은 ‘자치경찰 우수사례 소개’를 주제로 서울시 자치경찰 도입 과정과 성공적인 운영 전략, 혁신적인 사례들을 소개하며 참석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특히 서울시의 자치경찰 운영 체계와 예산 관리 방안, 그리고 지역사회와의 협력 모델 등을 공유해 자치경찰 운영의 다양한 측면을 조망하기도 했다. 자치경찰위원회 직원들이 실무에서 어려움을 겪는 인사·포상, 예산·회계, 주요 감사 지적 사례에 대한 교육도 마련했다. 특히, 이번 교육에서 경북자치경찰위원회는 ‘자치경찰 길라잡이 책자’를 처음으로 제작·배부했다. 이 책자에는 자치경찰 제도 개요부터 실무 운영 가이드, 주요 예산 및 규정, 및 참고 자료 등이 수록됐다. 손순혁 자치경찰위원장은 “역량강화교육과 자치경찰 길라잡이 책자를 통해 현장 경찰관들이 체계적인 치안 행정의 기반을 마련하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자치경찰은 앞으로 APEC 정상회의를 비롯한 다양한 대내외 행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역량 강화와 경북형 치안정책 수립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4-28

경북도 자동차부품산업 대상 원청-협력사 동반성장 모색

경북도가 28일 이중구조개선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자동차부품산업 상생협의체’는 경북도 내 자동차부품산업 원청사(1차 사)와 협력사 간 구조적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내 고용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임금, 복지 격차를 줄이고 장기근속과 지역 정착을 유도하는 데 중점을 두고 구성됐다. 경북도는 최근 자동차부품 산업은 미국의 자국 산업 보호 정책에 따라 자동차부품에 25%의 관세가 부과되면서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 전반의 수출경쟁력 약화가 예상된다. 이런 외부요인은 지역 협력사의 수익성 악화와 고용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어, 원하청 상생 체계 구축과 고용안정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경북도는 고용부·경북도·경주시·영천시·경산시·원청사·협력사·전문가’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지역 내 원청사(1차 사)와 협력사 간의 상생 방안과 격차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과제를 발굴·이행 관리하는 하위조직으로 실무협의체를 운영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상생협의체의 추진 방향 논의와 협력 의지를 다지는 합의가 이뤄졌으며, 앞으로 구체적인 상생협력 과제를 찾아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협약이행을 위한 세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은 고용유지를 위한 장려금 지원, 기술 상생, 환경개선지원 등 총예산 20억 원으로 현장 맞춤형 지원책 마련하고 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황인수 경제정책노동과장은 “지역 내 원청사와 협력사의 상생협력은 격차를 해소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선택이 아닌 시대의 요청”이라며 “내외부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상생협의체는 지역산업을 지키는 든든한 기반이 될 수 있게 실질적 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4-28

월드옥타 안동에서 글로벌 경제 협력의 장 열다

제26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코리아비즈니스안동대회가 28일 안동전시컨벤션센터에서 국내 및 동포 기업 등 2000여 명의 기업인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월드옥타(World-OKTA) 세계대표자대회와 수출상담회는 각종 위원회 회의와 경북권역 산업현장 방문, 최신 경제 트렌드와 성공사례 공유,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행사이다. 경북도는 △식품 △뷰티·미용 △벤처·기술 △트렌드·아이디어 상품 △고령 친화·의료상품 △문화·콘텐츠 등 경북을 대표하는 우수 중소기업 125개 사 상품을 전시하고, 홍보와 판촉을 펼친다. 특히, 행사 기간 재외동포기업 및 해외바이어와 도내 기업 간 1:1 수출상담회, 기업전시회, 산불극복 성금 전달, 옥타 숲 조성 협약체결, 비즈니스 특강, 청년 인력 해외 취업 설명회 및 상담회 등을 비롯해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2025 KOREA 정상회의 홍보부스를 운영해 대한민국의 진정한 맛과 멋 경북의 산업을 소개해 APEC 2025 KOREA 정상회의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세미나, 패널토론, 워크숍 등을 통해 참가자들은 세계 시장에서의 전략과 혁신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회 주요프로그램은 포럼 및 세미나(리딩 CEO포럼, 영비즈니스 이더포럼(YBLF), VC포럼), 스타트업 경연대회(현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위한 경연), 기업전시회, 1:1미팅(참가자 간의 네트워크 기회) 등이 운영 된다. 박종범 월드옥타 회장은 “월드옥타 경제행사는 단순한 교류와 만남의 자리를 제공하는 자리가 아니라 모국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해 왔듯이 이번 안동대회가 지역에 새로운‘희망의 봄’을 선물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권기창 시장은 “안동시가 이번 대회 개최로 국제적인 경제교류의 중심 도시로써의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문화와 역사 관광지를 홍보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철우 지사는 “대한민국이 초일류 국가로 나아가려면 월드옥타( World-OKTA) 회원을 비롯한 해외동포 기업인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며 “세계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가 더욱 활성화하고, 국내기업이 수출을 통한 경제적 창출 기회가 확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4-28

장마철 대비 초대형 산불 2 차 피해 예방 총력

경북도는 28일 초대형 산불의 2차 피해 예방과 주민 보호를 위해 긴급 합동점검을 진행해 위험목 제거, 주택 인접 옹벽(게비온)설치, 산사태 응급 복구 등 복구 시급 대상지 132건을 우선 선별했다고 밝혔다. 한국치산협회와 도·시군 산림, 토목 부서로 구성한 33개 반 165명이 참여해 산불 피해가 심각한 551개 마을 전역을 대상으로 산사태와 추가 피해 가능성을 조사했다. 점검단은 피해지역의 현장 실태를 파악해 주민 생활공간과 근접한 위험목 제거, 토사와 부유물이 적체된 도랑 정비 등을 조사하고 즉시 공사를 시행해 5월 중순까지 긴급 복구를 완료할 계획이다. 피해 위험이 큰 지역에는 옹벽과 게비온 설치 작업을 실시해 1차 방어벽을 신속히 구축해 주민 불안을 조기에 해소하고 다가오는 장마철 산사태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복안이다. 경북도는 긴급 복구를 위해 총 132건의 대상지를 선정하고, 특별교부세 45억원을 산불 피해지역 5개 시군(안동 40건 9억 9800만원, 의성 43건 9억 8700만원, 청송 26건 9억 200만원, 영양 15건 6억 300만원, 영덕 8건 9억 8000만원)에 즉시 교부 할 예정이다. 도는 긴급 응급 복구 대상인 토사유출 우려 지역 64개소에 식생마대 쌓기, 물길 돌리기, 방수포 덮기 등의 선제적 조치를 진행중이다. 또 사방댐 12개소, 야계사방 14.3km, 산사태 예방 사업 84.9ha에 이르는 2차 방어선 구축을 병행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여름철 장마 및 폭우에 대비한 3중 안전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불 피해 28개면 551개 마을에 12시간 사전예보제 시스템을 가동하고 누적 강우량 200mm 이상 1일 강우량 50mm 이상이면 즉시 마을순찰대를 가동해 주민을 긴급 대피시켜 주민 피해 예방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이재민들에게 임시주택을 최대한 빨리 공급하고 빠른 일상 회복을 도와야 한다”면서 “장마철 산사태 대비 2차 피해 방지와 특별법 제정, 정부 추경예산 대응, 영농 지원, 공공형 일자리 사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5-04-28

경북도 2025년 제1차 지적 재조사 사업지구 지정

경북도는 2025년 제1차 지적 재조사 사업지구를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경북도는 최근 2025년도 제1차 지적 재조사위원회 심의를 열고 28일자로 16개 시·군 45개 지구 1만2460필지(717만4000㎡)를 지적 재조사 지구로 지정·고시했다. 지적 재조사 사업은 1910년대 작성·등록된 지적 도면을 국제표준의 디지털 지적으로 전환하고, 토지의 실제 이용 현황과 지적공부가 일치하지 않는 지적불부합지를 드론·GPS 측량 등을 통해 현실 경계 위주로 지적 경계를 새로 설정하고 지적공부로 등록하는 사업이다. 경북도는 올해 국비 40억 원을 투입해 22개 시·군 66개 지구 1만8888필지(1187만8000㎡)에 대해 추진할 계획이며, 이번 1차 지적 재조사 사업지구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은 추후 사업지구에 포함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주원 토지정보과장은 “지적 재조사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해당 지역 토지소유자 총수의 2/3 이상과 토지 면적 2/3 이상에 해당하는 소유자 동의가 수반돼야 사업추진을 할 수 있는 만큼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 2012년 ‘지적재조사에 관한 특별법’ 시행 이후 지난해까지 502개 지구 13만9489필지에 대한 지적 재조사 사업을 추진해 407개 지구에 대한 사업을 완료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4-28

“안동이 낳고 길러준 영남의 큰 아들”

1978년 야구 글로브 공장인 ‘대양실업’ 소년공 시절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모습. 그해 4월 말 고입 검정고시학원에 등록해 8월 합격했다. /이재명 후보 측 제공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최종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진보 출신의 첫 대구·경북(TK) 대통령이 될 지 여부에 지역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차 순회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경북 안동이 낳고 길러 주신 영남의 큰 아들”이라며 TK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 후보는 1964년 안동 예안면 도촌리에서 5남 4녀 중 다섯째로 태어났고, 안동 삼계초교를 졸업했다. TK출신 이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그가 걸어온 길도 관심사다. 이 후보는 안동 삼계초고를 졸업한 후 1976년 당시 빈민촌이던 경기 성남으로 이사해 영세공장에서 소년공 생활을 하기도 한 이른바 흙수저 출신이다. 시계공장에서 독한 약품을 다루다 후각을 잃었고, 야구 글러브 공장에서 일할 당시에는 프레스에 끼인 팔이 구부러져 장애를 안게 됐다. 공장에서 일하며 주경야독으로 고입, 대입 검정고시를 합격한 뒤 장학금을 받고 중앙대 법대에 입학했다. 대학 시절 알게 된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다짐한 계기가 됐다. 이는 사법고시에 매진하는 원동력 중 하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6년 사법고시에 합격한 이 후보는 연수원 시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강의를 듣고 노동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걸어가게 됐다. ‘성남시민모임’을 창립해 분당 백궁·정자지구 용도변경 특혜 의혹을 제기하는 등 시민운동을 이끌다 2005년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정치를 시작했다. 2008년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았으나 낙선했고 2010년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돼 4년 뒤 재선까지 성공했다. 2017년에는 대선 경선에 나섰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그러나 이를 발판삼아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에 승리해 경기도정을 이끌었다. 그 과정에서 기본소득, 기본금융 등 기본 시리즈를 자신만의 정책 의제로 구체화하며 대선 재도전에 의지를 불태웠다. 그 결과 2022년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됐으나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패했다. 대선 패배 후 이 후보는 당 총괄선대위원장으로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이끌었고, 자신은 인천 계양을이 지역구인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하자 그곳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당대표를 지내며 총선에서 야권의 압승을 견인, 대권주자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다졌다. 이를 바탕으로 생애 두번째 대선 본선 도전을 확정했다. TK지역 관계자는 “박정희,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등 TK출신 보수진영 후보가 대통령이 된 적은 있으나 TK출신 진보진영 대통령은 배출되지 못했다”며 “이번 조기 대선에서 TK출신 첫 진보 진영 대통령 탄생이라는 역사를 쓸 지도 관전포인트”라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4-27

“선거 한달 전 진정성 있겠는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국민의힘 내에서 불거진 ‘반(反) 이재명 빅텐트’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진정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 후보는 27일 대전 유성구에서 열린 대전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선거 한 달여를 앞두고 어떤 움직임이 있다 해도 그게 진정성이 있을 수는 없다”며 “국민의힘에서 사실 저에게 어떻게 했는지는 많은 국민이 알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당대표 당선 이후 ‘양두구육·신군부’ 등의 표현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당을 비난한 일로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를 받으며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대표직에 물러났던 사례를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이 후보는 “단순히 정치적인 갈등이 아니라 사람 하나를 거의 정치적으로 말살하려고 했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며 “약 3년의 과정 동안 어느 누구도 그에 대한 반성과 또는 회복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앞으로 대한민국의 정치 개혁을 위해서 몰두할 것이지, 정치 공학을 위해 저와 개혁신당 당원들이 뜻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 강남 캠프에서 열린 예비후보 홍보물 봉입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그는 한덕수 대행과의 후보단일화 등을 두고 “성공하기 힘들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저도 정치 전략이나 선거 전략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에서 한마디 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면서 “국민의힘 일각에서 추진하는 단일화 모델이나 빅텐트 모델은 도대체 어떤 일정과 어떤 목표와 어떤 방식으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겠다는 건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혁신당은 동참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면서 “무엇보다 국민들이 유권자를 너무 얕잡아본다는 인식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4-27

“이재명 이길 사람은 나”… 4명 후보 막판 지지호소

국민의힘이 27일부터 후보 4명을 대상으로 2차 대선 경선 투표에 들어갔다. 28일까지 진행되는 2차 경선은 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지지층·무당층 여론조사를 한 뒤 이를 50%대 50%로 반영한다. 이후 오는 29일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 2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만약 이번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당 대선 후보로 바로 확정되고 그렇지 않으면 1·2위 득표자가 최종 경선을 치른다. 본격적인 투표가 시작되자 4명의 후보들은 각 지역을 돌며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정부 기관이나 금융사가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가상자산 투자 허용 방침’ 공약을 발표했다. 이후 1차 경선에서 탈락한 유정복 인천시장을 만나 트럼프발 관세 정책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 후보는 부산을 찾아 자신의 모교인 부산고등학교를 비롯해 부전시장, 광안리 등에서 시민과 당원 등을 만나 민심을 청취했다. 안 후보는 부산부터 시작해 경남, 충청 지역까지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오전에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탄핵을 반대하고 계엄을 옹호한 후보로는 이재명을 이길 수 없다”며 “미래를 준비할 대통령은 과거를 다루는 법률가가 아니라 미래를 다루는 과학자이자 사업가, 오직 저 안철수뿐”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후보도 이날 인천을 방문해 유 시장과 면담을 가졌다. 그는 이어 인천시당 시·구의원 및 당원들과의 간담회, 서울지역 광역·기초의원 간담회, 경기도의원 간담회를 차례로 진행했다. 한 후보는 인천시당 간담회에서 “이재명 박살 내는 것을 보고 싶지 않으냐. 내게 오늘과 내일 과반의 지지를 달라”며 “이길 수 있다면 양잿물이라도 먹을 마음을 가진 후보가 나 말고 있느냐. 그러니 내가 이긴다”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에서 2030 청년들과 소통의 자리를 가졌다. 홍 후보는 또 자신의 페이스북에 투표 독려 글을 올리며 “내가 우리 당 대통령 후보가 못 되더라도 이재명만 잡을 수 있다면 흔쾌히 그 길을 택하겠다”며 “오늘 투표와 여론조사에 꼭 준비된 대통령 홍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당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4-27

14번 ‘통합’ 강조 이재명 ..중도층 표심 공략하나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는 이날 "국민 통합의 책임을 확실히 완수하겠다”면서 ‘통합’을 전면에 내세웠다. 보수 진영에서 ’반(反)이재명 빅텐트' 구축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이른바 ‘반명연대’가 부상하자 국민 통합이라는 포용적 태도로 이에 맞서겠다는 각오로 풀이된다. 아울러 자신의 정책 비전인 ‘먹사니즘’, ‘잘사니즘’을 바탕으로 경제 성장론을 제시하면서 중도층 표심을 확보하겠다는 뜻도 읽힌다. 이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불신과 분열의 시대를 끝내고 개혁의 시대, 통합의 시대로 가자”는 발언도 인용하며 “오늘도 새로운 시대의 서막이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날 이 후보가 수락 연설에서 ‘통합’을 언급한 횟수만 14차례다. 그는 경선 주자였던 김경수, 김동연 후보를 향해서도 “김동연의 비전이 이재명의 비전이고, 김경수의 꿈이 이재명의 꿈”이라며 “더욱 단단한 민주당이 되어 원팀으로 승리하겠다”며 통합의 메시지를 냈다. 경선 이후에도 완전한 당의 ‘단일대오’가 절실한 이 후보로서는 통합을 강조하면서 정권교체를 위한 연대를 이끌어내려는 모습이다. 민주당에서는 이번 6·3 대선이 '반명 연대’ 세력과의 경쟁에서 어느 쪽이 민심을 더 얻느냐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이에 이 후보는 내란 극복과 헌정 수호라는 가치를 최우선에 둔 ‘헌정 수호’ 세력의 지지를 하나로 모아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월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도 이 후보는 “‘헌정수호연대’를 구성하고 ‘헌정파괴세력’에 맞서 함께 싸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후보는 이와 함께 실용주의 노선을 강조한 외연 확장 행보로 중도층의 표심을 흡수하며 남은 대선 기간 대세론을 공고히 지켜나갈 방침이다. 경선 기간에도 그는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및 방산, 기후·에너지 등 성장과 실용에 방점을 둔 정책들을 내놓았다. 그는 지난 2021년 대선 후보 수락 연설 당시 적폐 일소와 기본소득 실현, 부동산 대개혁 등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경제 성장’을 전면에 내세워 중도 공략과 외연 확장에 공을 들였다. 이는 향후 대선 국면에서 민주당 지지층뿐 아니라 중도층 표심을 겨냥한 행보로도 해석된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4-27

“통합의 시대로 가자” 이재명 대선 후보 확정

대구·경북(TK) 출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27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이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민주당과 국민들께서 압도적 정권탈환을 통해 내란과 퇴행의 구시대를 청산하고 국민주권과 희망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라고 명령하신 것”이라며 “압도적 지지로 저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해 주신 것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안전, 회복과 성장, 통합과 행복을 실현하라는 간절한 소망”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마지막 지역순회 경선을 열고 전국 누적 투표율에서 89.77%를 확보한 이 후보를 대선 후보로 확정했다. 이 후보는 마지막 경선인 수도권·강원·제주 지역 경선에서도 91.54%로 1위를 기록해 모든 지역 순회 경선에서 압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 후보는 지난 20대 대선에 이어 민주당 후보로서 두번째 대권 도전에 나서게 됐다. 이 후보는 2017년 대선에 처음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당내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패배했고, 20대 대선에서는 치열한 당내 경선 끝에 본선에 올랐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에 패배했다. 이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23년 전 오늘은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된 날”이라며 “새 시대의 맏형이 되고자 했던 노무현 후보는 ‘불신과 분열의 시대를 끝내고 개혁의 시대, 통합의 시대로 가자’고 당당하게 선언했다”며 “2002년 4월 27일이 그랬듯, 2025년 4월 27일도 새로운 시대의 서막이 될 것이다. 음침한 내란의 어둠을 걷어내고, 희망 세상의 새벽이 열린 날로, 군림하는 지배자, 통치자의 시대를 끝내고 진정한 주권자의 나라,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경쟁상대인 김경수, 김동현 후보에게 감사를 표하며 “이제부터 김동연의 비전이 이재명의 비전, 이제부터 김경수의 꿈이 이재명의 꿈이다. 더욱 단단한 민주당이 되어 원팀으로 승리하겠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다음 정부의 핵심 과제로 △첨단 산업 강국 △균형발전 국가 △튼튼한 안보강국 △잘사니즘 행복국가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나라에서 살고 싶지 않나. 신문명 시대에 세계의 표준으로 거듭날 나라, 평범한 국민들이 주인으로 살아가는, 작지만 큰 대한민국. 함께 만들어보지 않겠나”라고 했다. TK에서는 안동 출신 이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어떤 보따리를 풀 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후보는 지난 18일 “성장 엔진을 다시 가동하고 산업 경쟁력을 회복해 청년이 돌아오고 지역이 살아나는, 활력 넘치는 TK를 만들겠다”며 구미(LG화학), 포항(소재 기업 및 R&D), 대구(소재클러스터·순환파크) 등 TK맞춤 공약을 내놨다. 다만 부산 해양수산부 이전, 충청권 대통령실 및 국회 세종 이전, 호남 국립의대 설치 등 굵직한 공약을 내세운 것에 비해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후보가 TK표심을 자극하기 위해 향후 어떤 공약을 내놓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경수, 김동연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이 후보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김경수 후보는 3.36%, 김동연 후보는 6.87%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은 전국대의원, 권리당원선거인단, 재외국민선거인단 등 114만1827명이 선거인단으로 참여해 그중 69만514명이 투표를 하며 60.4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민주당 대선 경선(67.3%)때보다는 7.17% 낮은 투표율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4-27

“제1과제 ‘국민통합’ 확실히 완수하겠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27일 “반드시 승리해 정권을 탈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수락 연설을 통해 “국민과 당원이 정권 탈환으로 새로운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기회를 주셨다"면서 “더 낮은 자세로 정치의 사명이자 대통령의 제1과제인 국민 통합의 책임을 확실히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것이 무너지는 불안과 절망, 고통 속에서도 89.77%라는 역사에 없는 압도적 지지를 통해 후보로 선출해준 것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안전, 회복과 성장, 통합과 행복을 실현하라는 간절한 국민의 소망일 것”이라며 “완전히 새로운 나라, 희망과 열정이 넘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지금, 이 순간부터 이재명은 민주당의 후보이자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 통합과 국민 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라며 “새로운 세상을 위해 이재명의 승리가 아닌 국민의 승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 복원이 국민 통합의 길이고, 성장 회복과 격차 완화가 국민 통합의 길”이라며 “불평등과 절망, 갈등과 대결로 얼룩진 구시대의 문을 닫고 국민 대통합으로 희망과 사랑이 넘치는 국민 행복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3년 전 오늘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날”이라며 “노무현 후보는 불신과 분열의 시대를 끝내고 개혁의 시대, 통합의 시대로 가자고 당당히 선언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2002년 4월 27일이 그랬듯 2025년 4월 27일도 새로운 시대의 서막이 될 것”이라며 “음침한 내란의 어둠을 걷어내고, 군림하는 지배자·통치자의 시대를 끝내고 진정한 주권자의 나라,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니라, 미래와 과거의 대결, 도약과 퇴행의 대결이고, 희망과 절망의 대결이자 통합과 분열의 대결”이라며 “과거에 얽매여 이념과 사상 진영에 얽매여, 분열과 갈등을 반복할 시간이 없다. 더 큰 퇴행과 역주행으로 30년, 50년 후의 국가 미래를 망칠 여유도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경선 주자였던 김경수·김동연 후보를 향해서는 "당의 귀한 자산이자 든든한 동지인 두 후보에게 뜨거운 격려의 박수 부탁드린다”고 말하면서 “이제부터 김동연의 비전이 이재명의 비전이고, 김경수의 꿈이 이재명의 꿈이다. 더욱 단단한 민주당이 되어 ‘원팀’으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더 나은 나라를 꿈꾸는 국민 열망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길로 나아가자”며 “'먹사니즘'의 물질적 토대 위에 ‘잘사니즘’으로 세계를 주도하는 ‘진짜 대한민국’으로 도약하자”고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4-27

“영덕 노물리, 명품 해양관광 마을 조성”

경북도 이철우지사는 27일 이번 초대형 산불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영덕 노물리 마을에서 ‘경상북도 전화위복(戰火爲福)버스’첫 현장회의를 열고 산불피해복구와 지역재건을 약속했다. 이번 현장회의는 영덕 산불 피해 복구 및 노물리 마을 재건방안을 모색하고, 주민 의견수렴을 통해 앞으로 도와 영덕군의 역할과 후속대책을 위해 마련됐다. 회의는 노물리 마을 재건계획, 영덕군 산불피해 복구 계획 발표에 이어 주민의견 수렴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영덕 노물리 마을 재건계획 보고에서는 산불피해로 비탈면 지반 침식 및 붕괴, 축대 균열 등 주택 신축은 어려운 상황으로 복구를 넘어 새롭게 노물리 마을 재건사업’을 추진하는 안이 제시됐다. 블루로드 테마마을, 전망대공원 조성, 마을 공공시설 확충 및 재정비, 마리나항 개발 등과 연계해 노물리 마을을 명품 해양관광 마을로 재건하는 것이다. 경북도는 산불 피해 복구 및 지역재건을 위한 특별법 제정, 정부 추경 및 국비예산 특별지원 건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또 가장 시급한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마련과 여름철 집중호우, 산사태 등 2차 피해방지, 산불피해주민 생계위기 긴급 공공형 일자리 사업 지원 등 산불 피해복구와 주민들의 일상회복을 위해서도 노력중이라고 설명했다. 문성준 영덕부군수는 임시 주거시설 및 구호지원 추진상황, 농․어업 및 산림피해상황에 대해 보고하고, 4월 말까지 산불피해 복구계획을 확정하고, 5월 말까지 임시주거시설을 신속히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민 생활안정화사업 및 공공․사유시설 복구 등 산불피해복구를 위한 예산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지사는 “최우선 과제로 임시주택을 최대한 빨리 공급하고, 특별법 제정 추진, 정부 추경예산 대응, 영농지원, 장마․홍수 등 2차 피해 방지, 공공형 일자리 사업을 즉각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영덕 노물리 마을을 세계적인 휴양․관광지와 같이 마리나항 개발 등과 연계해 명품 해양관광 마을로 재건해 재난극복 국가 선도 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장 회의에는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한 김광열 영덕군수, 김성호 영덕군의회 의장, 황재철 도의회 의원, 군의원, 경북도 및 영덕군 간부공무원, 김재현 노물리 이장과 주민 10여명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5-04-27

대선 티켓 거머쥔 李 ‘사법리스크·이재명 견제론’ 벽 뚫을까

더불어민주당의 21대 대통령 후보로 27일 이재명 후보가 확정됐지만 불안 요소가 적지 않다. 대세론을 타고 있다지만 대선에 승리하려면 사법리스크, 이재명 견제론 극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후보 앞에 놓인 불안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사법리스크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유죄,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 후보의 정치적 운명을 쥔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가 시간과의 싸움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대선의 결정적 변수가 될 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의 전합이 늦어도 대선일인 5월 하순까지는 내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 22일 이 후보의 선거법 사건을 전합에 회부한 뒤 당일 첫 심리에 나서며 속도를 내고 있다. 전합은 이틀 만인 24일 두 번째 합의기일을 열었다. 전합의 심리가 통상 한 달에 한 번 열리고 이달 심리는 이미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2심 선고 때만 하더라도 대선 때까지 상고심 결과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각종 서류 제출과 송부 등 절차에 걸리는 시간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법원이 두 차례 심리에 나서며 어떤 식으로든 대선 전에는 결론을 내릴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선고일을 놓고는 관례에 따라 5월 전합 정기 심리일인 22일이 있는 주간이 될 수 있다는 관측과 대선 과정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후보 등록 마감일인 5월 11일에 앞서 7~9일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럴 경우 선거법상 후보 등록기간이 지나면 이 후보가 사퇴하더라도 다른 후보자를 등록할 수 없다. 앞서 이 후보의 친형 강제입원 관련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한 선거법 사건도 대법원은 2020년 6월 15일 전합 회부 사흘 뒤 한 차례 심리를 거쳐 한 달만인 7월 16일 선고기일에 원심 파기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일각에서는 대법관 사이에 견해차가 커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선일까지 선고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이 후보가 당선됐을 때 상고심 재판을 정지해야 할지를 놓고 대통령의 불소추특권을 규정한 헌법 84조의 해석과 적용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당 바깥에선 ‘이재명 견제론’을 넘어서는 게 과제다. 민주당과 이 후보는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탄핵과 특검 카드를 수없이 꺼내들었다. 그러나 비상계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등으로 윤석열 심판은 일단락된 측면이 있다. 이 때문에 윤석열 심판론이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 여부는 미지수다. 오히려 원내 거대 의석을 갖고 입법 독주와 탄핵을 주도한 거대 야당 심판론으로 6·3 대선이 흐를 가능성도 있다. 대구·경북(TK)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 후보가 대선에 승리해 행정부까지 장악하게 되면 3권분립이 사실상 형해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며 “이로 인해 거대 야당 심판론과 이 후보 견제론이 거세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반(反) 이재명 빅텐트가 꾸려지느냐도 변수다. 이 후보의 최대 라이벌은 국민의힘 후보라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대 국민의힘 후보’ 구도를 기본으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 ‘반(反) 이재명 빅텐트’가 구축되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확고한 지지층을 확보한 이 후보로선 다자구도일수록 유리하지만, 국민의힘 후보와의 양자 구도에선 결과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4-27

30일 사퇴 발표? 한덕수 이번주 출마 결단

최근 정치권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출마를 위한 공직 사퇴 시한이 내달 4일인 것을 고려하면 한 대행이 이르면 오는 30일 공직에서 물러나 출마 여부를 공식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행은 오는 29일 국무회의를 열고 국무위원들에게 최종 결심과 권한대행직 사이를 미리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이날 국민의힘 2차 경선 결과에 따라 단일화 상대의 윤곽이 나오면 대선 출마 여부를 밝힐 것이라는 말도 있다. 한 대행이 출마를 선언할 경우 국민의힘 경선 구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행과의 단일화 논의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김문수 후보를 시작으로 안철수·한동훈·홍준표(가나다순) 후보 모두 앞다퉈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이 출마한다면 경선 초반부터 흔들림 없이 단일화를 주장한 후보로서 즉시 찾아뵙고 신속하고 공정한 단일화를 성사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한 대행의 출마에 반대해 온 안철수 후보도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이 출마한다면 우리 당 후보와 함께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뽑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하고 있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종 후보가 되면 한덕수 대행과 단일화 토론 두 번 하고 원샷 국민경선을 하겠다. 그게 이재명 후보를 잡을 수 있는 길이라면 흔쾌히 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한동훈 후보 역시 지난 25일 열린 국민의힘 2차 경선 일대일 맞수 토론에서 ‘한 대행이 출마하면 단일화를 하겠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었다. 만약 국민의힘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최종 후보로 선출되면, 한 대행이 출마를 선언한 후에 곧바로 단일화 논의가 진행될 수도 있다. 단일화 방식은 국민 대상 여론조사를 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경선 없이 후보 간 담판으로 단일 후보를 결정하는 방안도 나온다. 다만, 이 방식은 어느 한쪽이 전적으로 양보를 해야 가능한 만큼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4-27

경북도 전역에 ‘수소에너지 고속도로’ 뚫린다

경북도는 27일 포항시, 울진군, 포스코홀딩스, 플랜텍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25일 ‘수소에너지 고속도로 프로젝트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착수보고회는 수소 저장·운송 및 활용 등 수소 산업 전주기 확대와 활성화를 위해 핵심 인프라를 전략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중장기 계획 수립의 본격 착수를 알리는 자리였다. 보고회에서는 용역 수행기관인 경북연구원이 수소에너지 고속도로의 추진 필요성과 방향, 주요 과업 범위에 대한 발표와 함께 인프라 구축 방안, 안전성 확보를 위한 환경분석, 민간투자 유치 전략 등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수소에너지 고속도로 프로젝트’는 울진의 원자력 수소 국가산업단지에서 생산된 청정 수소를 총연장 1000km에 이르는 수소 배관망을 통해 도내 전역에 안정적으로 수소를 공급해 화석연료 중심 사회에서 수소경제 사회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툭히 단순한 인프라를 넘어 친환경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산업 생태계 구축의 핵심축으로 발돋움해 지역 투자 촉진과 더불어 청정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역 철강산업의 탈탄소 산업 전환 기반 마련으로 2026년 시행 예정인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를 견인할 핵심 기반 산업 전초기지로써의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홍석표 에너지산업국장은 “이번 용역은 수소 산업 확산 및 핵심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정부와 지자체, 민간이 긴밀히 협력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수소에너지 고속도로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4-27

경북 초거대 AI 클라우드팜 실증 2차 연도 사업 본격 착수

경북도는 최근 ‘2025년 지역특화형 초거대AI 클라우드 팜 실증 및 AI 확산 환경 조성 2차년도 착수보고회’를 열고 경북형 초거대AI 생태계 조성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6년까지 국·도비와 민자 등 총사업비 258억 원을 투입해 경북에 초거대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지역 산업과 생활 현안에 AI 기술 적용 실증을 추진하는 동시에 산·학·연 협력 기반 인재 양성과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경산시에 GPU 서버와 대용량 스토리지를 갖춘 초거대AI 전용 마이크로 데이터센터가 구축된다. 해당 인프라는 지역 기업이 고성능 AI 학습과 실증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특화 플랫폼과 운영된다. 지역별 실증도 함께 추진된다. 포항시는 악취 문제 해결을 목표로 IoT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악취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AI로 분석해 악취 발생 원인을 예측·대응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민원 응대 자동화도 함께 구축된다. 구미시는 방위산업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해 제품 설계 자동화, 유지보수 예측, 디지털 정비 매뉴얼 생성 등 전 과정에 걸친 AI 활용 실증 시스템을 구축한다. 경산시는 차량 AI 어시스턴트를 개발해 음성 인식,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도로 정보 수집 기능 등을 구현하고, 지역 차량에 시범 적용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 거점형 AI 인프라가 활용될 수 있도록 포스텍, 영남대, 대구대 등 13개 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 중심으로 AI 전문 인재 양성과 스타트업 창업 지원 프로그램 운영을 추진해 대학, 연구기관, 기업 간 협력 생태계를 강화한다. 최혁준 메타AI과학국장은 “2차 연도 사업을 통해 경북형 AI 인프라 구축과 지역산업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실증사업 추진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역특화형 초거대 AI 모델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AI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와 AI 융합 생태계 조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4-27

경북도 최초 ‘기업가형 소상공인 펀드’ 조성

경북도는 27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출자하는 ‘라이콘 펀드’ 공모에 선정돼 5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라이콘펀드는 라이프 스타일과 로컬분야에서 혁신적인 사업 모델로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육성하기 위한 소상공인 전용 펀드이다. 중소벤처기업부 모태펀드 30억 원, 경북도 5억 원, 청도군 5억 원 등을 출자해 3년간 도내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에 도움을 준다. 투자 대상은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해 지원받은 실적이 있는 기업 또는 참여한 이력이 있는 개인을 대표자로 하는 기업 △전통시장법에 따른 상권 활성화 구역 또는 지역상권법에 따른 자율상권구역 내 사업장이 소재하는 기업이다. △생활·문화 분야에서 제조 기반, 서비스 혁신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소상공인 등도 포함된다. 이번 펀드는 대표 엑셀러레이터이다. 중소벤처기업부 혁신 소상공인 민간투자 연계형 매칭융자사업 운영사에 포함되는 등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과 투자에 특화된 엠와이소셜컴퍼니(MYSC)가 맡아 운영한다. 최영숙 경북도 경제통상국장은 “라이콘 펀드 뿐만 아니라 경북형 아이콘 소상공인 육성사업 등 혁신 소상공인 발굴 사업에 투자를 접목해 지역 내 성장 잠재력이 있는 소상공인을 경쟁력 있는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육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4-27

이철우 지사 APEC 준비현장 방문···완벽한 준비 강조

경북도는 27일 이철우 지사가 지난 25일 APEC 준비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지사는 이날 김상 철 APEC 준비 단장으로부터 인프라 조성 현황 등 분야별 준비 상황을 보고 받고, “APEC이 목전에 다가온 만큼 월드클래스 급 인프라 조성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며 “최신공법을 도입과 신속한 행정절차 이행을 통해 최대한 빨리 공사를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경북 경주만의 DNA를 살려서 경제 APEC, 문화 APEC, 시민 APEC으로 대한민국이 초일류 국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또 “이번 행사는 신라천년의 역사와 문화에 디지털 첨단기술을 더한 문화 APEC을 만들어야 한다”며 “한복패션쇼 등 5한 중심의 경북 경주의 전통문화에 멀티미디어 분수 쇼, 낮보다 밤이 환한 경주를 위한 보문단지 리노베이션 등을 통해 경주를 찾는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선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APEC 기간 세계적 CEO들이 경북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제인 전용 숙소, 기업인 라운지 조성 등 최적의 편의시설을 마련하고, 맞춤형 문화행사 지원, 초청 만찬 등을 통해 세일즈 코리아 및 경북의 장을 만들자”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경제 관련 부서 및 관계기관 등과 협력해 지역기업이 참석하는 △경북국제포럼 △한류수출박람회 △투자환경설명회를 잘 준비해 경북과 대한민국 기업의 세계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고, 직접 투자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내도록 준비하자고 지시했다. 이 지사는 “역사적으로 중앙이 어수선하고 흔들릴 때 경북이 앞장서서 모범을 보이고, 이 나라를 지탱하고 국격을 높여왔다. 이것이 역사 속에 빛난 경북의 정신”이라며, “이번 행사를 잘 준비한다면 경북도와 경주시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 지방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4-27

경북도의회, 전교조의 의회 예산 심의 권리 침해 적정선 넘어

경북도의회는 최근 전교조가 의회전정에서 예산안 삭감에 대해 항의한 것과 관련, 도의회에 대한 권리침해가 적정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27일 경상북도의회 교육위원회 박채아 위원장은 지난 21일 전교조 경북지부가 주관한 전교조 경북지부 사무실 임차료 예산 관련 기자회견에 대해 “의회 고유권한인 예산 심의 과정에 대해 맹목적으로 비판적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은, 자칫 경북 교육현장이 정쟁의 장으로 변질돼 불필요한 갈등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라며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 도 교육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025년 도교육청 본예산’ 심의 과정에서 다른 교원단체 지원과 형평성 문제로 인해 전교조 경북지부 사무실 임차료(3000만원)를 삭감, ‘2025년 1차 추경예산’에서도 동일하게 올라온 사무실 임차료를 삭감했고, 지난 24일 ‘1차 추경 예결특위 심의’에서 50%가 삭감된 15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경북도의회 박채아 교육위원장은 “전교조는 11대 교육위(2018년)부터 과다한 외부 사무실, 면적, 비용으로 지적을 받아왔었다”라며 “3개 노조(교총, 교사노조, 전교조)중 인원수가 제일 적은 전교조가 제일 큰 면적의 사무실을 임차하며 다른 노조의 2배, 3배에 달하는 예산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며 삭감 이유를 설명했다. 도의회 교육위원회에 따르면, 전교조 경북지부(회원수 1754명)의 연 임차료는 3천만원, 경북교총(“5709명) 1560만원, 경북교사노조(”2382명)는 960만원이다. 박채아 교육위원장은 “다른 노조의 경우에는 조합원들의 이익을 위해 위원장이 직접 불합리한 부분과 개선안을 가져와 합리적 대안을 도출해 냈다”라며, 반면에 “전교조는 면담 후에 어떠한 노력도 없이, 추경 예산안에 삭감 전액을 재편성한 것은 자구책 마련 의지가 없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 혈세인 예산을 면밀히 심사하는 것은 의회의 책임과 권한으로 예산 심의 과정에서 편성의 정당성을 논하고 심사를 받는 것은 모든 세출예산의 기본원칙인데, 전교조라고 예외일 수 없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경북도의회는 최근 전교조가 의회전정에서 예산안 삭감에 대해 항의한 것과 관련, 도의회에 대한 권리침해가 적정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5-04-27

올해 경북 첫 ‘진드기 매개’ SFTS 사망자 발생

올해 경북에서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 전국적으로는 올들어 두번째 양성 판정을 받은 사망자이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첫 사망자 A(여·76)씨는 이달 초 쑥을 캐러 다녀온 후 어지럼증, 근육통, 식욕부진 증상으로 인근 병원에 입원 치료 중 증상이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A씨는 사망 후 지난 24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북도는 SFTS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논·밭 작업 또는 등산, 골프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SFTS는 4월부터 11월까지 주로 발생하고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게 물린 후 5~14일 잠복기를 거쳐 38도 이상의 고열, 오심, 구토, 설사, 식욕부진,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이다. 치명률이 높고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진드기는 농업, 임업, 산림 관련 직업 종사자 위치에서 주로 많이 발생한다. 텃밭작업, 풀베기, 등산, 골프 등 야외활동과 반려동물과 산책 시 풀밭에서 묻혀오거나 야생 동물과의 접촉 등 일상에서도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다. 예방의 최우선은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다. △작업복(긴팔·긴바지, 모자, 토시, 장갑, 양말, 목수건, 장화) 착용 △풀밭 위에 앉거나 옷 벗어 놓지 않기 △기피제 뿌리기 △귀가 후 즉시 샤워하기 △작업이나 귀가 후 일반 옷과 분리 세탁하기를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기관에서는 SFTS 발생 시기인 4월에서 11월 사이에 고열, 소화기 증상 등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경우 최근 14일 이내 농작업 등 야외활동 여부를 확인하고 신속하게 SFTS 검사를 시행해 적기에 치료해야 한다. 진료 과정에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돼 2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인보호구 착용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도 중요하다. 유정근 복지건강국장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특정 치료제나 백신이 없고 치명률이 높은 감염병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4-27

인삼 봄철 저온피해 주의 및 해가림 차광재 관리 필요

경북농업기술원 풍기인삼연구소는 27일 인삼 본격 출아 시기를 맞아 생육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술원에 따르면 인삼은 4월 중순부터 출아가 시작되는 저온성 작물이며, 해마다 이 시기에 저온 피해가 발생한다. 저온 피해는 주로 출아 시기에 서리나 저온에 의해 어린잎에 발생한다. 피해가 심하면 잎이 검게 변하고 고사하는데, 이러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겨울 동안 걷어 놓았던 차광재를 내려야 한다. 인삼 출아 후 줄기가 경화되기 전 연약한 시기인 4월 하순에서 5월 상순까지 강풍이 많이 발생한다. 연약한 줄기가 바람에 심하게 흔들리면 줄기점무늬병이 다량 발생할 우려가 있어 약제 방제와 더불어 해가림 방풍망도 서둘러 설치해 주는 것이 좋다. 최돈우 연구소장은 “최근 기상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올해도 저온, 폭염 등의 기상재해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기상재해 극복을 위한 품종육성, 내재해성 해가림시설, 환기방법 등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 농가에 조속히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마다 인삼 주산지의 이러한 생육 상황과 병해충 발생 양상 등을 조사해 SNS 등을 통해 농가에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4-27

安 “파면 사과?”…金 “민주당 때문” 洪 “후보땐 검토” 韓 “사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26일 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사과, 과거 발언, 상대방의 공약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앞서 일대일 토론에서 ‘반탄파’(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인 김문수·홍준표 후보와 ‘찬탄파’인 한동훈·안철수 후보가 탄핵·계엄 책임론을 두고 경쟁을 벌였다면 이날은 후보 간 전방위적인 난파전이 펼쳐졌다.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김·홍 후보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 탄핵에 찬성했던 안·한 후보는 사과 의사를 밝혔다. 안 후보는 다른 세 명 후보에게 “윤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파면 당했다. 정부 여당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상처받은 국민께 사과할 의향이 있나"고 질문했다. 홍 후보는 “최종 후보가 되면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굉장히 복잡한 문제"라며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하고 탄핵돼 파면되고 하는 이 과정에 민주당의 30명 넘는 ‘줄탄핵’, 그리고 특검, 예산의 전면 삭감 등이 있었다. 이런 부분에 논의가 돼야 한다”고 말하자, 안 후보가 “(사과를) 할 생각이 없으시다는 말씀으로 알겠다”고 일축했다. 한 후보는 “12월 3일 밤 계엄을 저지한 이후부터 줄곧 반복해서 대단히 많은 숫자로 이미 사과를 했다"면서도 “당 대표로서, 정치인으로서 국민들께 사과드린다. 절대로 겪어서는 안 되는 일을 겪게 해드려서 국민들께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이어 안 후보는 “저도 사과를 두 번에 걸쳐서 드렸다. 어떤 분들은 윤 전 대통령의 비상 계엄을 사실상 옹호하고 또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는데 문제”라며 “우리 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반드시 탄핵의 강을 건너야 된다.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우리는 도저히 이재명에게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김 후보의 ‘일제강점기 국적’ 발언으로 공세에 나섰다. 홍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고용노동부) 장관 인사청문회 할 때 ‘일제시대 우리 국민의 국적은 일본이었다’고 했다. 그게 소위 뉴라이트 역사관"이라며 "그런 주장을 계속하게 되면 독립운동은 전부 내란이다. 지금이라도 사과하는 게 어떻냐”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손기정 선수는 베를린 올림픽에 일장기를 달고 금메달을 땄다”며 “한국 국적이면 왜 일장기를 달고 나갔는가”라고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홍 후보는 “김 후보의 주장은 강제로 한 약탈혼도 유효하다는 주장과 동일하다”고 반박했다. 한 후보는 안 후보를 겨냥해 “계엄 해제(를 위한 국회 본회의에) 왜 참여 안했나”라고 지적하고, “그동안 당적을 많이 바꾸며 박원순(전 서울시장)과 문재인(전 대통령)을 지지했다”며 ‘정체성 논란’을 부각했다. 안 후보는 “계엄 때 당사에 갔다가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국회로 갔고, 담을 넘어 들어갈 수 있었다”며 “(표결) 시간을 놓쳤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지난해 7월) 전당대회 출마 당시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했는데 한 번도 공식적으로 발의된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단일화에 대해 언짢은가’라는 질문의 ‘오엑스(OX)’ 게임에서 김·홍·한 후보는 ‘X’ 팻말을 들었고, 안 후보는 ‘O’를 들었다. 김 후보는 “훌륭한 인품과 경륜을 갖춘 한 대행이 이재명을 꺾는 국민의힘 후보로 함께 노력한다는 것은 우리 당과 국민의 여망에 부합하는 게 아니겠나”라며 “함께해서 반드시 이재명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처음에는 우리 당에서 후보를 정해놓고 또 (경쟁) 한다고 하니까 언짢았다”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한 대행을 뛰어넘지 못하고 어떻게 이재명을 잡을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고 당원의 요구가 많아서 언짢지 않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언짢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한 대행은 지금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있어서 가장 좋은 성적 낼 수 있 전문가”라며 출마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27~28일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여론조사(50%)를 진행하고, 29일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는 당 대선후보로 확정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당원 투표 50%·일반국민 여론조사 50%’ 비율로 1·2위 득표자 간 최종 경선이 진행된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26

홍준표, “작년 尹이 책임총리 제안⋯내정·외교 분리직”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책임총리직을 제안 받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2차 경선 진출자인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나다순)가 참여하는 4자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회서 홍 후보는 “작년 8월 윤 전 대통령 전화가 왔다. (윤 전 대통령이) 도저히 힘들어서 하기 어렵다”면서 “총리로 오시면 책임 총리로 하겠다. 내정은 맡기고 외교 국방만 하는 게 그런 생각이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대구시장으로 온 게 2년 조금 넘었는데 올라가면 지금 되겠나. 꼭 하시려면 연말에 예산 통과하고 하시라고 말했다”며 “지금 여의도에 비서실장하고 의논을 하면 여의도에 소문이 나서 한동훈 대표가 반대할 것이다. 연말에 예산 통과되면 대통령께서 직접 발표를 하시면 대선 포기하고 나라 안정을 위해서 올라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전날 한 후보가 일대일 토론에서 ‘홍 후보가 윤 전 대통령에게 90도로 인사하며 아부했다’, ‘나는 계엄 해제 표결 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웃고 떠든 적이 없다’고 거론한 것에 반발해 이날 토론회서 사진을 꺼내 보였다. 홍 후보는 본회의장에서 한 후보와 민주당 이 후보가 악수하는 사진, 한 후보가 윤 전 대통령에게 허리 굽혀 인사하는 사진을 들어 보이며 “이재명 후보에게 90도 절하는 사진과 윤 전 대통령에게 절하는 사진”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한 후보는 홍 후보에게 “대통령에게 총리(임명 관련)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지난해 언론 인터뷰에 관련 이야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작년) 8월에 (대통령이) 전화가 와서 ‘총리 한다고 하면 책임총리제로 하겠다’는 말이 있었고, 검토해보겠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홍 후보는 작년 12월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작년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책임총리제를 건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인터뷰에서 홍 후보는 윤 전 대통령에게 “국정을 쇄신하고 대통령실·내각을 전면 개편할 것을 제시하며 자신이 돕겠다”고 말한 것을 전했다. 한편, 홍 후보는 정치적 도구가 된 헌법재판소의 폐지를 주장하며 대법원 산하에 헌법재판부를 신설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26